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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수 방류 막아라”… 야권, 릴레이 단식·규탄대회

    “오염수 방류 막아라”… 야권, 릴레이 단식·규탄대회

    일본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야권은 정부가 앞장서 방류를 중단시키라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연쇄 단식농성에 돌입했고, 국민 건강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여론전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쥐고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핵 오염수가 한번 바다에 뿌려지면 두번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방류 중단을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권 인사들이 자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마시겠다고 하니까 ‘후쿠시마 약수터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며 “정부·여당이 후쿠시마 약수터를 매우 아까워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야당 인사들은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윤재갑 민주당 의원에 이어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단식농성에 나섰다. 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재검토하고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그리고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윤 의원과 우 의원을 격려차 방문해 “(정부가 일본을 설득하는) 노력을 아예 포기하고 국민을 설득해 보겠다는 말이 참 마음에 걸렸다”며 “(정부가) 노력하는 것을 폄하하고 공격하니까 이해하기가 참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투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농성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핵 오염수 투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일본 앵무새’ 같은 우리 정부의 거짓말이야말로 실로 괴담”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대대적 여론전에도 나선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규탄대회’를 연다. 부산·인천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장외 투쟁이다. 민주당은 7월 한 달간 호남, 충청, 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권역별 규탄대회와 현장 최고위원회를 동시에 개최할 방침이다. 최근 소속 의원들이 일본을 찾는 등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정의당은 지역위원회별로 오염수 방류 반대결의안 제정 요구와 집회, 선전전에 나설 계획이다.
  • 野 후쿠시마 오염수 총공세…우원식·이정미 잇단 단식 농성에 여론전

    野 후쿠시마 오염수 총공세…우원식·이정미 잇단 단식 농성에 여론전

    야권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정부가 앞장서 방류를 중단시키라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연쇄 단식 농성에 돌입했고, 국민 건강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여론전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쥐고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핵 오염수가 한번 바다에 뿌려지면 두 번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방류 중단을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권 인사들이 자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마시겠다고 하니까 ‘후쿠시마 약수터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라며 “정부·여당이 후쿠시마 약수터를 매우 아까워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야당 인사들은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윤재갑 민주당 의원에 이어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단식 농성에 나섰다. 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재검토하고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그리고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투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농성에 나섰다”며 “만약 우리가 일본의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일본 여론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고 일본 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핵 오염수 투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일본 앵무새’ 같은 우리 정부의 거짓말이야말로 실로 괴담”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대대적 여론전에도 나선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규탄대회’를 연다. 부산·인천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장외 투쟁이다. 민주당은 7월 한달간 호남, 충청, 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권역별 규탄대회와 현장 최고위원을 동시에 개최할 방침이다. 최근 소속 의원들이 일본을 찾는 등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정의당은 지역위원회별로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 제정 요구와 집회, 선전전에 나설 계획이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일본 야당과의 국제 네트워크 추진과 한일 양국 시민사회와의 공동대응 2가지를 축으로 하는 국제 연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내일 시운전…홍준표 “투기 막아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내일 시운전…홍준표 “투기 막아야”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 바다 방류를 위한 시험 운전을 1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올 여름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방출 설비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약 2주 동안 실제로 담수와 해수를 섞어 해저터널을 통해 1㎞ 바다 밖으로 내보내겠다는 것이다. 또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오염수를 멈출 수 있게 하는 차단 장치 작동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보름 뒤면 오염수 방류를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나고 방류만 남는데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정부의 입장과 대책은 대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한다며 보냈던 시찰단은 아무 결론도 내리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며 “IAEA 평가 결과만 기다릴 것이면 시찰단은 왜 보냈냐. 우리 자체적인 검증과 결론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정부는 애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에 이의를 제기할 뜻이 없다. 그저 눈 가리고 아웅 한 것”이라며 “여당이 앞장서서 국민 불안을 ‘괴담’으로 낙인찍으며 오염수의 안전성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도 파렴치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 된다”면서 “그건 한·미·일 경제 안보 동맹과는 별개인 세계인들의 건강권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염수를 방류하면 일본 해산물의 수출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미 오니(汚泥)의 해양투기가 금지된 지금 그보다 훨씬 위해 가능성이 큰 원전 오염수를 해양투기 하면 그건 일본의 자해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열린세상] 왜 이토록 ‘가오갤 3’에 열광하는가/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왜 이토록 ‘가오갤 3’에 열광하는가/김세연 전 국회의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처럼 관객들로부터 일방적 찬사를 받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아직 상영 중이라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며 살펴보겠다. ‘가오갤’ 시리즈는 2008년 제작된 ‘아이언맨’에서 시작해서 여러 슈퍼히어로들의 개별 활약상과 이들이 팀을 이뤄 등장하는 ‘어벤저스’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하나의 영화적 세계관 속에서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체계를 의미하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일부다. 하지만 2014년 뒤늦게 합류해 일종의 외전(外傳)과 같은 성격도 있다. 어릴 때 외계인에게 납치돼 해적으로 길러진 스타로드(피터 퀼)를 리더로 하는 이 팀은 등장인물 모두가 큰 상처를 안고 있고, 어딘가 많이 부족해 보이며, 모이면 늘 다투곤 하는 오합지졸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위기가 오면 서로의 불완전한 점을 보완하며 훌륭한 팀워크를 이루고, 마침내는 서로에게 진정한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된다. 3편 결말에 이르러 자아를 찾아 새로운 여정을 떠나거나, 상처를 극복하고 더욱 성장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여기에 멋진 B급 감성과 적절한 음악이 입혀져 환상적인 서사가 완성된다. 그런데 전형적 오락영화에서 왜 사람들은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감동을 받을까. 가족이 더이상 확장되지 않거나(저출산) 해체되는(이혼) 시대에 혈연관계가 없음은 물론 달라도 너무 다른 이질적 존재들이 만나 팀을 이뤄 서로를 위해 목숨 걸 정도의 진정한 가족애를 가지게 되는 점, 성장기의 상처로 인한 결핍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점, 학대받는 아이들과 동물들의 교감 속에서 진정한 인류애와 생명애를 확인하는 점 등이 아마도 주된 원인일 것이다. 할아버지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정상에 오른 시점에 팀의 리더 역할을 내려놓는 피터 퀼이 자신의 후임자로 볼품없는 외모에 성격까지 괴팍한 너구리 ‘로켓 라쿤’을 캡틴으로 추대하는 모습에서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으나 항상 투덜대고 말썽 피우는 문제아로 그려졌던 너구리 로켓이 우주를 구하는 최강 팀의 리더가 된다는 발상이 참으로 놀라웠다. 정치적 수사로 풀어 보면 ‘리더십의 민주화’라 할 수 있겠다. 눈여겨볼 만한 또 다른 대목들도 있었다. 주연배우 너구리 로켓 외에 조연배우 개 ‘코스모’도 출연한다. 소련 우주실험 프로젝트에서 텔레파시 능력을 얻게 된 코스모는 언어통역기로 인간들과 대화한다. 향후 기계가 인간을 학대, 착취하고 멸종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자위권 차원에서라도 인간이 ‘동물권’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앞서 이 칼럼에서 개진했던 적이 있다. 이미 침팬지, 고릴라, 앵무새, 돌고래 등 다른 종들과의 소통을 위한 연구들이 진행된 바 있다. 최근 인공지능의 가파른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음성학, 언어학과 적절히 연계하면 지능이 확인된 다른 종들과 인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의 개발을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여건이 됐다. 진동에 의해 전달되는 신호의 주파수를 분석해 언어학적으로 체계를 정립하고 그 의미를 해석해 낼 수 있으면 거꾸로 다른 생물종들의 언어를 합성해 대화를 시도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자극과 반응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면서 장기간 연구 결과가 축적되는 어렵고 더딘 과정이겠지만 도전해 볼 만한 필요와 가치가 있다. 건축에서도 특이한 점이 있었다. 우주구조물 벽체가 피부세포로 구성돼 있다. 세포를 건축자재로 활용한 것이다. 제약업계가 전통적인 합성신약에 더해 바이오신약의 축을 세워 시너지를 높이는 것처럼 다른 산업에서도 기존의 기계적, 화학적 접근만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에 생물학적 또는 생체모방공학적 방법론을 접목해 보는 것도 가능하겠다.
  • 골수암으로 세상 떠난 8살 아들의 꿈 이뤄준 30대 부부

    골수암으로 세상 떠난 8살 아들의 꿈 이뤄준 30대 부부

    몹쓸 병에 걸려 하늘나라로 떠난 8살 어린이가 소원을 성취했다. 숨진 아들의 꿈을 이뤄주겠다면서 동물보호센터를 연 부모는 “하늘나라로 떠나기 전 아들에게 한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아들도 하늘나라에서 기쁜 마음으로 이곳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의 아들 단테는 골수암에 걸려 투병하다가 지난해 사망했다. 아들은 사망하기 전 모아두었던 용돈을 건네면서 부모에게 공책 한 권을 사다달라고 했다. 부모가 공책을 사다주자 단테는 ‘나의 꿈’이라는 제목의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단테는 “내 꿈은 학대받는 동물들을 구출하고 치료해주는 센터를 세우는 것”이라고 쓰고는 부모에게 “내가 죽더라도 소원을 이뤄주겠다고 약속해달라”고 부탁했다.단테는 이구아수폭포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에서 태어나 자랐다. 미시오네스에는 이구아수폭포를 중심으로 초대형 국립공원이 조성돼 있어 야생동물에겐 천국과 같다. 단테는 이런 곳에서 자라면서 동물들과 친해졌다. 야생에 사는 큰부리새, 원숭이, 코아티 등은 단테에게 가장 친한 친구와 같았다. 동물에 대한 단테의 사랑은 이때 싹텄다. 아빠와 엄마는 차례로 아들 단테와 손가락을 걸고 “꼭 동물보호센터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단테는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도 재다짐을 받듯 “소원을 꼭 이뤄주세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엄마 마리나(38)는 “혹시 먹고 싶은 것 있니 라고 물어봐도 아들의 대답은 언제나 ‘제 꿈을 이뤄주세요’였다”고 회상했다. 공책에 글을 남긴 지 몇 주 되지 않아 단테는 세상을 떠났다. 부모는 슬픔에 빠져 한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부모는 단테의 공책을 꺼내봤다. 엄마 마리나는 “아들과의 약속이 생각나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았다”면서 “남편에게 지체하지 말고 단테의 꿈을 이뤄주자고 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먼저 재단부터 설립했다. 그러면서 동물보호센터를 세울 부지를 알아보던 중 한 남자로부터 땅을 재단에 기증하겠다는 깜짝 제안을 받았다. 남자는 부부로부터 사연을 듣더니 “그런 일이라면 나도 동참하고 싶다”면서 선뜻 땅을 기증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엄마 마리나는 “지금 생각해봐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땅에 메인 건물을 짓고 동몰보호센터는 최근 문을 열었다. 센터는 부상한 야생동물을 구출해 치료한 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앵무새, 코아티, 뱀 등 동물들이 이미 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다. 단테의 아빠 페르난도(39)는 “아직은 첫 돌을 놓은 단계에 불과해 건물도 더 필요하고 인력도 보충해야 하지만 하늘로 간 아들 단테의 꿈이 이뤄진 걸 생각하면 감격스럽다”면서 “아들이 센터장이라고 생각하고 평생 동물들을 돌보는 일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 또 하나의 가족, 반려견이 그림에 등장한 이유[으른들의 미술사]

    또 하나의 가족, 반려견이 그림에 등장한 이유[으른들의 미술사]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다는 보고가 있다. 다섯 명 걸러 한 명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반려동물은 보호자와 정서적 교류를 위해 함께 생활하며 또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에는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을 포함해 부부와 함께 강아지의 초상이 그려진 그림이 세 점 있다. 보통 서양미술사에서 강아지는 부부간 신의와 정절을 상징한다.  화려한 부부의 패션 야콥 요르단스(Jacob Jordaens·1593~1678)가 그린 ‘코르넬리스 판 디스트 부부의 초상’에도 부부와 함께 반려견이 등장한다. 이 부부 초상에서 후덕한 인상의 살집이 있는 부인은 검은색 드레스에 헤어 장식, 액세서리로 치장하고 붉은색 의자에 앉아 있다. 남편 역시 값비싼 검은색 옷을 입고 허리에는 화려하게 수놓은 붉은색 띠와 장식된 칼을 차고 있다. 남편은 오른손으로 지휘봉을 들고 왼손을 허리에 얹은 모습으로 당당하게 서 있다. 손을 허리에 얹고 팔꿈치를 바깥으로 향하게 하는 아킴보(achimbo) 자세는 통치자 전용 자세다. 그가 허리에 두른 붉은색 띠, 검, 지휘봉은 그가 군사적 직책이 있는 인물임을 의미한다. 부부 초상화의 주인공은 17세기 초반 안트베르펜 직물 제조업체 길드의 회장이자 도시 민병대 대장인 코르넬리스 판 디스트(Cornelis van Diest)와 그의 아내 루크레티아 쿠르투아(Lucretia Courtois)다.  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초상화, 무겁지 않은 소품 요르단스는 17세기 플랑드르에서 활동한 바로크 화가다. 루벤스 밑에서 배우며 학생들을 지도했던 요르단스의 화풍은 강렬한 명암 대비, 활기 넘치는 붓자욱, 풍만한 여성의 묘사 등에서 루벤스의 영향을 받았다. 어두운 검은색과 붉은색 천, 브라운 색채의 가구 등으로 회화 분위기는 무겁고 차분하다. 요르단스는 이 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부부 초상화에 여러 장치들을 더해 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했다. 예를 들면, 남편 옆 기둥에 짓궂은 표정의 사티로스 조각 장식이라든가 앵무새, 반려견을 함께 배치한 것이다.  작품의 길이가 달라진 이유 기록에 의하면 이 작품은 애초에 반신상으로 의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이 언제 그리고 왜 작품의 크기가 달라졌는지 알 길은 없다. 다만 이를 결정한 것이 화가가 아니라 부부가 초상화 길이를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이 그림은 남편의 무릎길이 정도의 그림이었다. 이는 처음부터 강아지는 이 그림에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아지의 존재 이유 이 강아지가 여기 등장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강아지는 부부간 신의와 정절의 상징으로서 서로에게 부부간 의무를 상기시키기 위해 등장했다. 둘째, 부부 모두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시점으로 그려져 관람자와 눈을 맞추기 어렵다. 그러나 강아지는 관람자와 눈을 마주하는 존재다. 근엄한 초상화에서 한층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강아지가 없다면 이 작품은 어둡고 무거운 그저 그런 초상화였을 것이다.  판 디스트 부부는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진솔하게 그려진 그림을 보며 마음에 들었던 듯하다. 이 근엄한 부부는 자신들의 초상화를 보며 대화하는 과정에서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지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오랜 대화 끝에 이 부부는 전신 초상화로 크기 확장을 결정하고 이를 화가에게 알렸다. 그림 확장과 같은 사소한 일을 부부가 상의한다는 것은 이 부부의 일상뿐 아니라 부부의 인생 전체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어쩌면 요르단스는 처음부터 이 부부의 초상화엔 부부간 신의를 상징하는 반려견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을지도 모른다.
  • 출연자도 욕설도 똑같은 4번의 도민경청회… 8년 갈등의 골만 재확인

    출연자도 욕설도 똑같은 4번의 도민경청회… 8년 갈등의 골만 재확인

    # 제주 제2공항 4번의 도민경청회가 남긴 것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가 13일 제주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네 번째 순서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8년 갈등의 골만 재확인했다. # 1차부터 4차까지 도민경청회, 경청은 없고 고성만 있었다 앞서 공항이 들어서는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지난 3월 29일 열린 1차도민 경청회때부터 충돌 직전까지 가며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다. 특히 제2공항 반대측 대표로 나선 박찬식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이 제2공항 건설 시 조류 충돌 위험성과 항공소음 심각성을 강조하며 다소 격앙되면서 고성과 인신공격이 시작됐다. 특히 한 찬성주민이 박 위원을 두고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정치꾼’이라면서 “주민투표는 이해 당사자와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물리적인 충돌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1차 경청회가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면 제2차 제2공항 도민경청회는 ‘학생 동원’ 논란으로 파행을 겪으며 도민경청회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지난 4월 6일 서귀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2차 경청회에서는 인권침해가 발생하는 등 도넘은 비난과 욕설로 얼룩졌다. 특히 서귀포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제주기후평화행동 소속 정근효)이 “제가 학교에서 배웠던 토론회와 의견을 듣는 것은 이런 게 아니었다”며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까지 흘리자, 찬성 측은 “전문 시위꾼에 동원된 학생”“감성팔이 한다”는 등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2차 경청회는 ‘경청’은 없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고성’만 난무하며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1,2차 도민경청회가 고성과 인신공격으로 얼룩지자 3차때는 폭언이나 욕설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할 경우 마이크 전원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예고했다. 다행히 4월 25일 제주시 한림수협 다목적어업인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3차 제2공항 도민경청회는 이같은 사전 공지가 주효했으며 심지어 경청회는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 끝났다. # 박수도 치지 말고 옳소라며 동조도 하지 말고 경청해달라 그러나 이날 도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차 도민경청회는 고성과 욕설이 다시 재현되면서 찬반 갈등만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의 발언부터 조금씩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3차 경청회에서도 줄곧 주장한 공군기지로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또 한번 제기하면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그는 “국방부는 지난 2018년 3000억 원을 들여서 공군기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3000억 원으로는 공항을 지을 수 없다”면서 “이것은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이용하겠다는 뜻이며 이에 대해 국방부는 아직까지 제2공항을 군사기지 사용 의지를 철회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토부의 모든 주장을 100% 인정한다고 해도, 현 제주공항 규모가 연간 3155만명으로, 추가로 필요한 것은 연간 800만명“이라며 ”그런데 왜 545만 7000㎡이나 지어야 하는지 아무 설명도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공군기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장내는 삿대질을 하며 고성이 오갔다. 발언도 한때 중단됐다.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오죽하면 발언에 나선 오병관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제가 발언할 땐 박수도 치지 말고, 옳소라며 동조도 하지 말고 경청만 해달라”고 하면서 주장을 이어갔다. # 찬반발언·욕설도 짜여진 각본 읽듯 재생… 제주도, 이달말까지 도민의견 가감없이 국토부에 접수 8년 갈등의 골은 이번 도민경청회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오 위원장은 “도민 의견을 빙자해서 주민투표를 주장하는데 제2공항은 주민투표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국가가 필요한 시설을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갈등을 이어갈 수는 없다”며 “도민이 발 대중교통을 볼모로 하는 정치적 놀음을 끝내야 한다. 제2공항은 제주의 미래, 제주의 10년 대계”라며 거듭 제2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4차례에 걸쳐 진행된 도민경청회에서 받은 서면 의견, 찬·반 발표의견과 함께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도민 의견수렴 내용을 종합해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공식 의견으로 접수할 계획이다. 현재 까지 도가 접수한 제2공항 관련 도민의견만 1000건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대로 라면 도민경청회에서 나온 모든 발언들은 ‘가감없이’ 전달될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1차부터 4차까지 찬반 발언을 한 사람들이 거의 같은 사람들로 앵무새처럼, 짜여진 각본을 읽듯, 똑같은 주장만 되풀이했을 뿐”이라며 “경청회를 쫓아 다니며 나오는 사람만 나와서인지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고성과 욕설도 1차에서 한 사람들이 4차에서도 똑같이 욕설을 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 현 제주공항 단일활주로로 세계 4번째로 혼잡… 활주로 이용률 101.9% 포화 한편 제2공항 추진경위를 보면 2011년 1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반영을 시작으로 2013년 8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 사전타당성 수요조사를 한 뒤 결국 2015년 11월 제주 제2공항 입지 및 건설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반영했으며 2017년 7월 제주 제2공항 동굴 등 현황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했다. 2018년 6월부터 11월까지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를 거친 뒤 그해 12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2019년~2023년에 걸쳐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재 기본계획안에 대해 지자체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현 제주공항은 단일 활주로를 운영되는 전세계 공항 중 4번째로 혼잡한 공항이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은 전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2022년 1725만명 이용)이다. 활주로 이용률이 101.9%에 닿하고 지연은 14.1%대로 항공안전이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국제공항 확장은 해양매립 및 대규모 시설 이전, 현 공항주변 혼잡 심화 등으로 추진이 곤란한 상황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건설 기준을 적용해 순수민간공항으로 건설될 제주 제2공항 사업은 제주시에 있는 기존 제주국제공항과 별도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일대 545만 7000㎡에 길이 3200m의 활주로 1개를 갖추는 게 골자다. 총사업비는 6조 6674억원으로 추산된다. 항공수요를 예측한 결과 2055년 4100만명(최신자료 반영 3998만명)이며 소음대책인근지역 57~61Lden 205가구이며 소음대책지역은 61~66Lden 132가구, 66~70Lden은 24가구 70이상 1 가구등 총 362가구로 파악됐다.
  • 아마존 파충류·곤충 무더기 밀반입…가격은 얼마? [여기는 남미]

    아마존 파충류·곤충 무더기 밀반입…가격은 얼마? [여기는 남미]

    아마존에 서식하는 파충류와 곤충을 무더기로 거래하려던 남자들이 체포됐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국경도시 파소델로스리브레스에서 검문에 걸린 브라질 남자 2명을 야생동물 보호에 관한 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북동부 코리엔테스주(州)의 도시 파소델로스리브레스는 접경지역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등 3개국 주민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경찰은 주말을 앞두고 5일(현지시간) 실시한 불심검문에서 아마존 파충류와 곤충을 가득 싣고 달리던 차량을 적발했다. 두 남자가 밀반입한 동물은 아마존 노랑점거북(학명 Podocnemis Unifilis) 36마리를 비롯해 도마뱀 4마리, 거미 124마리, 뱀 9마리 등 모두 등 모두 아마존에 서식하는 종이었다. 거북을 제외한 나머지는 작은 용기에 각각 개별 포장(?)된 상태였다. 야생동물이나 곤충을 운반하려면 증빙서류를 지참해야 하지만 두 남자는 아무런 서류를 갖고 있지 않았다. 경찰은 “용기에 파충류와 곤충을 담아 운반한 것으로 보아 밀거래 정황이 뚜렷했다”면서 두 남자가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남자가 밀반입한 파충류와 곤충의 밀거래가격은 최소한 300만 페소(약 1만3000달러)로 추정됐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아마존에 서식하는 동물이나 곤충은 특히 밀거래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비싼 값에 거래되곤 한다”면서 “특히 유럽 쪽으로 다시 건너가면 중남미에서보다 훨씬 높은 값에 거래되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남자와 거래를 하는 아르헨티나 조직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면서 “수사를 확대해 조직을 일망타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에 서식하는 동물은 포유류, 파충류, 조류 등을 모두 포함해 약 4만8000종에 달한다. 아마존 밀림에서 자유롭게 사는 동물들은 그러나 24시간 밀렵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반려동물의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특히 아마존 동물은 프리미엄 반려동물로 간주돼 몸값이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에 사는 앵무새 ‘구아카마요’(학명 Ara)다. 구아카마요는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 등 깃털의 색깔에 따라 구분하는데 색깔별로 가격차이도 크다. 암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초록색 구아카마요의 가격은 400달러 정도지만 파란색은 배 가까운 700달러를 주어야 살 수 있다. 가장 비싼 빨간색 구아카마요는 1400달러까지 몸값이 올랐다. 현지 언론은 “야생동물을 마스코트로 입양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아마존 야생동물의 밀거래가격도 배 이상 올랐다”면서 “비싼 값에도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 [사설] 野, ‘방탄’ 물타기용 정상외교 헐뜯기 접어라

    [사설] 野, ‘방탄’ 물타기용 정상외교 헐뜯기 접어라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저격이 멈출 줄 모른다. 제1야당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빵셔틀 외교’라고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퍼붓는가 하면 회담 시작 전부터 끝난 뒤까지 ‘굴욕외교’를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다. 한일 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과거를 팔아서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해괴한 억지를 부리고 있다. 오직 반일정서에 기댄 대통령 때리기로 어떻게 관계 정상화를 하겠다는 건지 실망스럽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퍼주기 굴욕외교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에 불응했다”고 한일 정상회담을 혹평했다. “안타깝게도 ‘빵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 일각의 힐난에 귀 귀울여야 한다”고 조롱을 퍼부었다. 강제동원 배상 재검토나 독도 침탈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니 회담 자체가 굴욕외교라는 논리다. 민주당은 이날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간담회’까지 열어 우리측이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을 보내기로 한 데 대해 “시찰단이 뭘 하겠냐”고 헐뜯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 보자. 과거사와 관련해 회담 전 많은 전문가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에 대한 계승 입장을 유지한다”는 도쿄 회담에서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그 기조를 유지한 건 맞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다”고 진전된 유감 표명을 한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없다. 또 향후 경제·안보 협력과 관련해 한미일 간 핵계획그룹 가능성을 열고 화이트리스트 복원과 반도체 공급망 구축 등을 구체화한 것도 평가할 일이다. 민주당이 국익을 생각한다면 진전 사항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이 정상외교 폄하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 민주당의 맥락 없는 정상외교 비난에 대해 일각에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가리기 위한 방탄용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 측근들이 줄줄이 소환되는 등 수사가 본격화하고, 당대표가 피고인으로 수시로 법정에 서는 상황에서 최대한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해 국민의 시선을 돌리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뒷다리 잡기로 국민의 눈을 가릴 수 없다. 그보다는 국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외려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를 상쇄하고 국민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BTS와 광고 찍은 앵무새 출연료 ‘어마어마’

    BTS와 광고 찍은 앵무새 출연료 ‘어마어마’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광고를 찍은 앵무새의 출연료가 공개됐다. 오는 7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총 500평 규모의 국내 최초 앵무새 훈련장을 찾은 마술사 이은결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이은결은 자신의 공연 파트너이자 소중한 반려 앵무새 ‘인싸’의 교육을 위해 앵무새계의 강형욱이라 불리는 강사와 만났다.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가기 전 13종류 총 45마리 앵무새가 살고 있는 훈련장 곳곳을 둘러보던 이은결은 화려한 색상뿐 아니라 놀라운 개인기를 가지고 있는 앵무새들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은결은 예쁜 사람을 보면 “아 예뻐”라고 또렷한 발음으로 말한다는 ‘외모감별사’ 앵무새에게 집요하게 “나 예뻐?”라고 물어봤다가 “하지 마!”라는 말을 듣는 굴욕을 당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결은 BTS와 함께 광고를 찍고 드라마에서 지창욱과 호흡을 맞춘 앵무새의 출연료가 “중형차 한 대 값”이라는 말을 듣고 탄성을 연발했다.
  • 앵무새 때문에…남편과 가정부 불륜 들통나 [여기는 베트남]

    앵무새 때문에…남편과 가정부 불륜 들통나 [여기는 베트남]

    남편과 가정부의 불륜 사실이 집에서 키우던 앵무새의 폭로로 드러났다. 2일 베트남 VTC 방송은 한 여성이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애완 앵무새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을 소개했다. 가구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부부는 6개월 전 시골 출신의 한 여성을 가정부로 채용했다. 가정부는 그녀보다 10살이 많았지만 집안일을 잘하는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아내는 발코니에 있는 여분의 방에 가정부가 지내도록 했다. 발코니에는 부부가 키우는 앵무새가 있었다. 아내가 출근하면 남편은 가정부와 단둘이 집에 있는 것이 어색해 친구들을 만나러 외출하거나 옥상에 있는 식물을 돌보거나, 앵무새에게 간단한 문장을 가르치곤 했다. 덕분에 아내는 안심하고 출근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평소보다 일찍 집에 돌아온 아내는 가정부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한참 만에 문을 연 가정부는 빨래를 널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소 햇살이 드는 정오경 빨래를 널었던 시간이 한참 지난 때였다. 또 집안에는 남편이 있었고, 평소보다 더 친밀한 동작으로 아내를 맞았다. 뭔가 수상쩍은 낌새가 느껴졌지만, 아내는 ‘내가 훨씬 더 매력적이고, 젊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얼마 후 아내는 발코니에서 앵무새가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듣게 됐다. 앵무새는 이상하고 노골적인 소리를 냈는데, 앵무새 바로 앞에는 가정부의 방이 있었다. 아내는 남편과 가정부의 은밀한 관계에 의구심이 일기 시작했다. 결국 아내는 가정부 방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고, 일주일 만에 이들의 간통 사실을 확인했다. 가정부가 처음에는 남편에게 돈을 더 받기 위해 유혹했지만, 나중에는 남편이 “아내에게 싫증이 났다”면서 “함께 도망쳐 자유롭게 살자”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편의 불륜 증거를 손에 넣은 아내는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與 “동맹 퀀텀점프” 野 “호갱외교”… ‘워싱턴 선언’에 엇갈린 정치권

    與 “동맹 퀀텀점프” 野 “호갱외교”… ‘워싱턴 선언’에 엇갈린 정치권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핵심 성과인 ‘워싱턴 선언’에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의 퀀텀 점프”라고 극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외교 참사”, 정의당은 “낙제점”이라고 혹평했다. 국민의힘은 27일 워싱턴 선언을 “사실상 전술핵 재배치 효과”라고 평가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이 전 세계 여러 나라 중 하나의 동맹국에 대해 핵 억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플랜을 선언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최초의 사례”라며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한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을 거론하며 “분명코 5년 전 그날은 평화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망상에 빠진 가짜 평화쇼에 불과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고, 북핵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 낼 것”이라고 했다. 여권 내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박한 평가를 내놨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결론적으로 워싱턴 선언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도 아니고, 전술핵 재배치도 아니고, 독자 핵 개발도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한미가 상투적으로 말해 왔던 핵우산, 확장억제를 앵무새처럼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야권은 대일 저자세 외교에 이은 ‘외교 참사’라며 외교·안보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굴욕적 일본 퍼주기에 이어 한미 회담에서도 국익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며 “일본엔 퍼주고 미국엔 알아서 한 수 접는 ‘호갱외교’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국민이 준 시험지를 찢어버리고 그저 미국 하라는 대로 고개나 끄덕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 與 “한미동맹 퀀텀 점프” vs. 野 “국익 내준 ‘호갱외교’”

    與 “한미동맹 퀀텀 점프” vs. 野 “국익 내준 ‘호갱외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핵심 성과인 ‘워싱턴 선언’에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의 퀀텀 점프”라고 극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외교 참사”, 정의당은 “낙제점”이라고 혹평했다. 국민의힘은 27일 워싱턴 선언을 “사실상 전술핵 재배치 효과”라고 평가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이 전 세계 여러 나라 중 하나의 동맹국에 대해 핵 억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플랜을 선언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최초의 사례”라며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한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경제 성과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제1호 영업사원이라는데 이제는 ‘영업왕’의 칭호까지 줘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을 거론하며 “분명코 5년 전 그날은 평화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망상에 빠진 가짜 평화쇼에 불과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고, 북핵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여권 내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박한 평가를 내놨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결론적으로 워싱턴 선언은 나토(NATO)식 핵 공유도 아니고, 전술핵 재배치도 아니고, 독자 핵 개발도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한미가 상투적으로 말해왔던 핵우산, 확장억제를 앵무새처럼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야권은 대일 저자세 외교에 이은 ‘외교 참사’라며 외교·안보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굴욕적 일본 퍼주기에 이어 한미 회담에서도 국익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며 “일본엔 퍼주고 미국엔 알아서 한 수 접는 ‘호갱외교’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의전과 환대를 대가로 철저히 국익과 실리를 내준 회담이 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핵협의그룹(NCG) 신설에 대해 “한미 양국은 상호 방위조약에 따라 전쟁이 나면 자동 참전되는 그런 상황이어서 실효가 크게 없다.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핵 공격을 받는 순간 한반도는 모든 게 끝이 아니냐”라며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배치한다고 하는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 돈 누가 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국민이 준 시험지를 찢어버리고 그저 미국 하라는 대로 고개나 끄덕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실 도·감청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은 없었다”며 “사과는커녕 NBC 인터뷰에서 친구가 친구를 염탐하냐 지적하는데도 비굴하기 짝이 없는 답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 與, 민주 ‘돈봉투’ 의혹에 맹폭…“돈당대회·쩐당대회로 부패”

    與, 민주 ‘돈봉투’ 의혹에 맹폭…“돈당대회·쩐당대회로 부패”

    김기현 “송영길 전 대표, 당선 위해 돈봉투 오간것 모를 수 없어”“부패가 고구마줄기처럼 줄줄이…환부 하루빨리 도려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의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에 대해 “이쯤되면 ‘돈당대회’, ‘쩐당대회’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부패했다”며 “돈봉투는 부패 정당의 대표적 특징인데 민주당 당명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 관련 녹취록 보도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돈봉투 몇개가 준비됐으니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해달라’ 징역 4년 6개월형을 선고받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 담긴 녹음내역이라고 한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자신의 당선을 위해 돈봉투가 오고간 것을 모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대선 후보 전당대회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측근 정진상, 김용에게 검은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하나둘 드러났다”며 “돈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 1당 당내 선거에서 횡행했다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노웅래부터 노영민, 윤관석, 이성만에 이르기까지 부패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드러났다”며 “10명의 현역 의원에게 봉투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당사자들은 당치도 않은 야당탄압이라는 주장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부는 하루빨리 도려내야 하는 것이지 계속 부둥켜 안고 가야할 것이 아니다”며 “당국의 성역 없는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 “카페에 다 올릴 거예요” 코인세탁소 고양이 빨래 논란 배경엔 ‘5년 시달림’(종합)

    “카페에 다 올릴 거예요” 코인세탁소 고양이 빨래 논란 배경엔 ‘5년 시달림’(종합)

    “걸리면 살인남” 동물 빨랫감 세탁 금지 논란 한 반려묘 온라인 카페를 지목하며 ‘동물 빨랫감 세탁 금지’를 경고해 화제가 된 인천의 코인세탁소 주인이 관련 문제로 5년간 시달려왔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코인세탁소의 동물 빨랫감 세탁 금지 논란이 기사화 등을 통해 퍼진 지난 3일 해당 카페에는 세탁소 주인이 이 카페를 겨냥한 배경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이 카페 회원 A씨는 세탁소 주인 B씨와 친분이 있다고 밝힌 뒤 “반려인들이 방석, 토퍼 등 도가 지나친 물건들을 (B씨의 세탁소에서) 많이들 빨고 간다”며 “빨다가 솜이 터지면 그 세탁기는 애프터서비스를 기다리는 이틀 정도 운영할 수 없고 비용도 점주 몫”이라고 적었다. 이 때문에 B씨는 동물 빨랫감을 빨고 있는 손님을 보면 세탁기를 멈추고 빨래를 그만하게 하는 일이 종종 있었고, 이는 손님과의 다툼으로 번졌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그 싸움의 끝은 (손님이) ‘○○카페에 다 올릴 거예요’(라고 말하는 게) 대부분이더라”며 “‘죄송하다, 몰랐다’ 등의 말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일은 5년 전부터 지속돼 왔고, 최근 ‘○○카페가 뭐냐’고 묻는 B씨에게 A씨가 ‘고양이 카페다’라고 알려주면서 B씨는 ○○카페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실제로 회원 수 수십만명에 이르는 해당 카페에는 회원들이 ‘코인세탁소에서 고양이가 ‘오줌 테러’한 이불 빨래를 하고 왔다’는 등 내용으로 작성한 글이 다수 확인된다. 세탁소 주인 B씨가 가게 내부에 내건 현수막에 ○○카페를 명시하면서 “카페회원, 세탁하다 걸리면 살인남”이라는 위협적인 경고문을 작성한 배경으로 보인다. 이 세탁소에서는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사용하는 용품의 세탁을 금지하고 있다. 세탁소를 이용하는 고객 중에 동물의 털에 민감한 사람이 있고, 기계가 손상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업체는 반려동물의 털이 묻은 옷을 맡길 때도 세탁 전 털을 제거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현수막이 내걸린 후 ○○카페에 이 내용이 공유되면서 카페 회원들 사이에서는 B씨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카페 회원들은 “저 주인은 고양이 혐오자네요”, “너무 상스럽고 천박해서 내 옷 가져다 빨아준다고 해도 싫을 것 같다”, “본사에 항의하고 문 닫게 해야 할 듯” 등 의견을 쏟아냈다. A씨는 이 같은 카페 분위기에 “B씨가 동물 혐오자는 아니다. 닥스훈트 4마리와 앵무새, 거북이 등을 지극 정성으로 돌본다. 다만 B씨나 저나 (동물 빨랫감 세탁을 위해) 빨래방을 이용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B씨에 대해 “본사에서 슈퍼바이저 100명이 와도 눈 하나 꿈뻑 안 할 사람”이라며 본사에 항의 전화하는 것이 소용없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B씨의 세탁소 경고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것과 관련, 많은 네티즌들은 “길고양이 오물이 묻은 빨래를 돌리면 아무리 세척을 한다고 해도 불쾌하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서 자기 만족만 채우려 한다” 등 지적하는 의견을 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캣맘을 겨냥하는 듯한 과격한 발언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반응도 있었다.
  • ‘불사의 비법은 누가 품었나’… 모처럼 만난 정통 흑백무협[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불사의 비법은 누가 품었나’… 모처럼 만난 정통 흑백무협[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레거시(legacy)란 표현이 근래 여기저기 많이 쓰인다. 이는 ‘유산’이란 영어 표현에서 유래된 말로 과거에 있던 체계들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이전 시스템이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만화에 뿌리를 두고 시작되었으나 이젠 독자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고유명사가 된 웹툰에도 레거시가 있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만화책? 잡지? 흑백만화?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네이버웹툰 ‘앵무살수’(글·그림 김성진)는 웹툰의 레거시를 온몸으로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항상 앵무새를 데리고 다니는 뱃사공 노소하의 진짜 직업은 살인을 의뢰받는 살수(殺手)다. ‘칼에 피를 묻힌 자 장강의 하류를 건너지 말라’는 무림에 퍼진 소문이 있을 정도의 유명한 살수이며, ‘구파검법’으로 하룻밤 만에 화산파를 무너트린 전설의 고수 이종보의 유일한 제자이기도 하다. 그런 노소하에게 장미려라는 의문의 여인이 본인을 지켜 달라는 의뢰를 하면서부터 이 장대한 이야기는 시작된다. 중원을 통일한 진시황제는 불로불사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두 개의 성과를 얻었다. ‘선근경’과 ‘천음경’, 이 두 가지를 얻은 자는 영생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장미려의 비밀은 바로 선근경의 마지막 장이 그녀의 몸에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강호의 일에는 도통 관심이 없던 노소하지만 장미려에게 마음이 흔들려 의뢰를 받아들인 그는 결국 그녀와 위험한 동행을 시작한다. 장미려를 노리는 무리는 한둘이 아니다. 특히 그중 흑매단은 일족 대대로 내려오는 유전병인 종괴를 이겨 내기 위해 불사의 비법을 얻으려 하고, 이런 흑매단의 뒤에는 불사인 무명(不死人 無名)이라는 절대강자가 있다. 불사인 무명은 진시황의 인체실험 중 태어난 실패한 실험체다. 소년과 청년 사이의 앳된 외모를 지닌 무명은 진시황의 실험을 통해 불로불사는 얻었으나, 실험의 부작용으로 따라붙은 종괴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죽는 것이 차라리 나을 정도의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종괴의 고통을 운기조식으로 겨우겨우 다스리며 긴 세월을 늙지 않고 살아남은 무명은, 선근경과 천음경으로 이 고통을 끝내고 완전무결한 ‘불사인’이 되고자 한다. 이처럼 선근경을 둘러싼 강호의 욕망은 복잡하게 뒤엉키고, 흑매단을 비롯한 수많은 추격자와의 싸움 속에서 노소하는 결국 장미려를 지켜 내는 의뢰에 실패하고 만다. 흑매단의 고수들을 일제히 강호로 보내 소림을 비롯한 무림의 9파 1방을 ‘멸문’시켜 버리려는 무명의 계획도 발동했다. 과연 노소하는 무명의 폭주를 막고, 장미려를 다시 구해 낼 수 있을까? 2020년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이제 3부로 접어들어 절정을 향해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다.‘앵무살수’는 실로 오랜만에 만난 흑백 정통무협이다. 오랫동안 무협을 즐겨 온 중년의 독자들이든, ‘회·빙·환(회귀·빙의·환생) 판타지’에 익숙한 젊은 독자들이든 간에,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정통파의 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단행본도 8권이나 코믹스 판형으로 출간되어 있으니 지난날의 향수를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책으로 읽어도 좋으리라. 지난 세대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모두 다 함께 만나 보시길. 15세 이상 보기를 권하는 작품이다. 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살인 현장 유일한 목격자 ‘앵무새’ 덕에 살인범 잡았다

    살인 현장 유일한 목격자 ‘앵무새’ 덕에 살인범 잡았다

    ‘똑똑한’ 앵무새의 증언이 법원에서 효력을 인정받아 잔혹한 강도 살인 사건 범인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인도 특별법원 라쉬드 판사는 재판부 증언에 나선 앵무새의 증언 효력을 인정해 강도 살해혐의를 받았던 아슈와 마세이 등 두 명의 남성에게 살인 혐의로 종신형과 7만2000루피(약 114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앵무새의 증언이 효력을 발휘해 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철퇴가 내려진 이 사건은 지난 2014년 2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아그라의 한 평범한 가정집에서 일어났다. 당시 현지 언론 매체의 편집장으로 근무했던 피해자의 남편 비제이는 아침 일찍 아들과 딸을 데리고 외지에서 열리는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도착한 가족들이 현관문을 열자 집 안에는 바닥에 피를 낭자하게 흘리고 사망한 아내와 그 곁에는 애완견이 죽은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수사 결과, 강도들은 이날 집 안에 있던 현금과 귀금속 등 값나가는 물건들을 가지고 도주하던 중 저항하는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사망케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관할 경찰은 사망한 비제이의 아내 시신이 발견 당시 잔혹하게 훼손돼 있었다는 점을 들어 평소 피해자 가족들과 원한이 있는 인물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짐작했다. 발견된 시신에는 무려 14번의 잔혹한 자상이 남아 있었고, 사체로 발견된 반려견의 몸에서도 9번의 칼로 찌른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장기 수사에도 불구하고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다만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바로 집에서 키우던 앵무새였다. 특히 사건의 진전이 없자 남편 비제이는 답답한 심정에 이 앵무새 앞에서 자신이 아는 남성들의 이름을 차례로 언급했는데 돌연 조카인 ‘아슈’의 이름을 들은 앵무새가 ‘아슈, 아슈’라고 따라 외치면서 날개를 퍼덕이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아슈는 비제이의 조카로, 평소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아슈가 다녔던 고액의 MBA 학비를 지원한 인물도 비제이였다. 지난 몇 년 동안 피해자의 집에 거주하며 대학원 생활을 했던 아슈는 누구보다 피해자 가족들의 현금과 귀금속 등의 보관 장소를 잘 아는 인물이었다. 이를 본 피해자의 남편은 곧장 경찰에 연락해 해당 상황을 동일하게 보여줬고, 비록 사람이 직접 목격한 증거는 아니지만 경찰들은 지지부진했던 수사에 힘을 얻으며 ‘아슈’라는 남성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갔다. 체포된 가해자 아슈는 경찰의 잇따른 추궁에 “친구의 도움을 받아 강도 계획을 세웠는데, 범행 당일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는 탓에 살인까지 저지르게 됐다”고 자백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약 9년 만에 앵무새의 증언이 효력을 얻으며 종료된 재판에서 인도 재판부는 아슈와 그의 공범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상태다. 다만 장기간의 재판 기간 중 비제이는 지난 2020년 지병으로 사망했고, 아슈의 범행을 고발했던 앵무새도 2014년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평소 피해자를 잘 따랐던 앵무새는 피해자가 잔혹하게 살해되는 것을 목격한 뒤 불과 6개월 만에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인도의 증거법 규정 상 앵무새의 증언이 공식적으로 효력 인정을 받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재판의 모든 진행 과정이 앵무새의 증언을 중심으로 진행됐고, 경찰들 역시 앵무새의 역할이 컸다고 그 공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 “시진핑과 푸틴, 정략결혼”…美, 공동성명 조목조목 반박

    “시진핑과 푸틴, 정략결혼”…美, 공동성명 조목조목 반박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중·러 정상의 공동성명과 관련해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 러시아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대변했다고 비판했다.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22일(한국시간) 브리핑에서 작심한 듯 중·러 정상의 공동성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정권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 서방의 전쟁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존적 위협이란 러시아의 선전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며 “그것은 그저 헛소리(malarkey)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동맹이 아닌, ‘정략결혼’으로 부르겠다며 “두 나라가 지난 몇 년간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우리도 동의한다. 유엔 헌장을 준수하는 것은 러시아가 침공한 유엔 회원국인 우크라이나의 모든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양국은 긴장 고조와 적대 행위의 연장에 기여하는 모든 조치 중단을 촉구했는데, 동의한다.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한 가지 방법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를 철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공정한 중재자로 보지 않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상황을 긴장시키고 전쟁 장기화를 초래하는 모든 행동에 대한 중단을 촉구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하지 않은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서방을 겨냥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중국을 공정한 중재자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 번도 대화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도 않았으며 우크라이나의 목적을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이 분쟁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원한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당장 전쟁을 끝내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해선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2년 연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지원한다면 이는 곧 불법 전쟁을 돕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이 이미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러시아가 중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으며 중국 당국이 이를 검토 중이란 징후를 봤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 규탄에 동참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이 평화에 진심이라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 아내 살해 연기한 뒤 실제 법정에 섰던 미국 배우 블레이크 사망

    아내 살해 연기한 뒤 실제 법정에 섰던 미국 배우 블레이크 사망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미국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가 지난 9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조카딸 노린 오스틴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사망 원인은 심장 질환이며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조카는 전했다. 1970년대 TV 드라마 ‘바레타’에 출연해 스타 반열에 올랐던 그는 당대 최고의 연기자란 찬사를 들었다. 괴짜 형사, 냉혈한 살인범으로 아내를 끔찍하게 살해하는 연기를 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2001년 5월 4일 나이차도 많은 데다 아이 문제로 늘 다퉜으며 가정폭력 갈등을 일으켰던 아내 리 블레이크가 누군가의 총에 맞아 숨을 거뒀다. 스튜디오 시티의 유명 레스토랑 밖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지금도 많은 미국인들은 드라마 ‘바레타’의 남루하며 검정 머리카락의 스타로 기억하기보다 허깨비처럼 흰머리칼의 살인 피고인으로 그를 떠올린다. 2002년 그는 AP 인터뷰를 통해 재판을 기다리며 수감된 동안 팬들과 함께 자신이 나락에 떨어진 것 같아 슬펐다며 “미국이 내가 가진 유일한 가정이었기 때문에 상처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배심원단은 그에게 무죄를 선언했다. 하지만 민사재판 배심원단은 그녀의 죽음에 그가 책임이 있다며 베이클리의 가족에게 30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했고, 재판부는 그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부부의 딸 로지 레노어는 다른 친척들이 돌아가며 양육해 몇년이고 블레이크를 만나지 못했다. 두 부녀가 얘기를 나눈 것은 2019년에 이르러서야였다. 그녀는 잡지 피플 인터뷰를 통해 결코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로버트”라고 불렀다고 털어놓았다. 인생 후반은 경멸스러울 정도였지만 어릴 적부터 각광받는 집안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Our Gang’ 코미디 시리즈에 주인공으로 출연했고 고전 영화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에 얼굴을 내밀었다. 어른이 돼서는 트루먼 카포테의 범죄물 베스트셀러 ‘인 콜드 블러드’에 그려진 실존인물 살인자 페리 스미스를 실감나게 연기해 연기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연기 정점은 1975년부터 1978년까지 방영된 TV 경찰물 ‘바레타’였다. 어깨에 늘 반려 앵무새를 얹히고 다니며 변장을 즐겨 하는 괴짜 형사 토니 바레타를 그럴듯하게 연기해 인기를 끌었다. 여린 마음을 숨긴 채 거친 척 굴며 입버릇처럼 “시간을 낼 수 없으면 범죄를 저지르지 마(Don‘t do the crime if you can’t do the time)” 내뱉곤 했다.1975년 에미상을 수상했지만 그의 뒤에는 논란이 늘 따라다녔다. 알코올과 약물 중독과 싸우고 있었다. 1993년 ‘심판의 날: 존 리스트 스토리’로 두 번째 에미상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 드라마에서그는 목소리도 나직하고 교회도 열심히 나가지만 아내와 세 아이를 잔혹하게 살인하는 리스트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1980년대 중반 무렵 몇 편 안되는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는데 1997년 데이비드 린치의 ‘로스트 하이웨이’에 출연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여조카에 따르면 말년의 고인은 “재즈음악을 즐기고, 기타를 연주하며, 시를 읽고, 할리우드 고전영화들을 보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1933년 9월 18일 뉴저지주 너틀리에서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아버지와 이태리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세 자녀 모두 연예계에서 활약하길 바라 블레이크는 두 살 때 형과 누나와 더불어 연기를 시작했다. 가족 전체가 LA로 이주한 뒤 어머니가 아이들의 엑스트라 일을 찾아다녔고, ‘Our Gang’에 발탁돼 5년 동안 출연했다. 1961년 여배우 손드라 커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으나 1983년 이혼했다. 1999년 두 번째 부인 베이클리를 재즈 클럽에서 만나 외로움에서 벗어나려고 결혼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베이클리가 딸을 낳았는데 그녀는 말론 브란도의 아들을 가졌다고 생각해 크리스천 브란도란 이름을 지어놓고 있었다. 그런데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아버지가 블레이크로 판명됐다. 그는 생후 2개월일 때 딸을 처음 보고 로지란 이름을 붙였다. “로지는 내 핏줄이다. 로지는 날 떠올리게 한다. 나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로지와 함께 해넘이를 보러 함께 외출할 것이다.” 검찰은 딸을 혼자 양육하려고 베이클리를 살해하려고 마음먹고 그 일을 맡길 청부업자를 찾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증거가 오염된 사실이 드러났고, 배심원단은 이런 가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68세였던 블레이크와 44세였던 아내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함께 먹었다. 그는 차 안에서 아내가 총에 맞았으며, 자신은 레스토랑에 놔둔 권총이 떠올라 다시 찾아 돌아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일년이 되도록 그를 체포하지도 않았다. 한때 부자였던 그는 재판에 수백만 달러를 탕진한 뒤 배우조합의 연금과 정부 보조를 받으며 연명했다. 무죄 방면 일년 뒤인 2006년 AP 인터뷰를 통해 그는 다시 연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내 최고의 연기를 해 내가 누구인지 로지에게 유산으로 남겨주고 싶다. 아직 반려견과 낚싯대가 준비돼 있지 않다. 다음날 아침 마술이 펼쳐져 있을지 모른다고 간절히 바라며 매일 밤 잠자리에 들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 [영상] 129시간 만에 구조된 뒤 소방관 ‘간택’한 고양이 [튀르키예 지진]

    [영상] 129시간 만에 구조된 뒤 소방관 ‘간택’한 고양이 [튀르키예 지진]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4시 15분경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4만 6000명 이상이 희생된 가운데, 기적처럼 구조된 동물과 소방관의 훈훈한 결말이 공개됐다.  소방관인 알리 카카스(33)는 지진이 발생한 뒤 피해 지역인 가지안테프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무너진 아파트 잔해를 수색하던 중 작은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 무려 129시간 만에 구조된 고양이였다.  카카스는 고양이에게 음식과 물을 주며 정성으로 보살폈다. 주인이 확인될 때까지만 고양이를 돌보는 게 그의 목적이었지만, 고양이는 한사코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고양이가 카카스의 어깨를 차지한 채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129시간 만에 구조된 고양이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됐다.  그리고 최근 이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고양이는 결국 자신을 구조해 준 소방관을 ‘간택’했다. 고양이의 ‘집사 간택’은 고양이가 먼저 반려인(일명 집사)을 선택하듯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카카스 역시 생존자 수색이 마무리될 때 즈음, 고양이의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사라지자 고양이의 ‘간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들은 카카스와 가족이 고양이와 함께 둘러앉아 식사를 즐기거나 여유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카카스는 자신과 고양이의 특별한 사연을 널리 알리기 위해 SNS 계정을 개설하고, 역경을 딛고 살아남은 고양이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  영국,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등 튀크키예와 멀리 떨어진 국가의 사람들도 SNS를 통해 카카스와 고양이의 사연을 접했고, 수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카카스는 “고양이는 구조된 직후부터 단 한시도 내 곁을 떠난 적이 없다”면서 “이제는 나와 한 가족이 됐지만, 이전의 가족을 잃은 탓에 ‘슬픈 눈’을 보일 때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님과 형제들도 구조한 고양이와 가족이 되겠다는 내 결심을 지지했다. 이제는 가족들 모두 고양이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나와 고양이 모두 이번 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서로를 받아들이며 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는 사람뿐만 아니라 개와 고양이, 앵무새 등 다양한 동물들도 구조됐다. 튀르키예 동물 보호 단체 ‘헤이탭’(Heytap)은 지난 9일 지진 피해 지역 인근에 임시 구호 텐트를 설치, 구조된 동물들에게 물·음식·의료 지원을 해 줌과 동시에 매몰된 동물들을 추가 수색했다.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 역시 “많은 길잃은 동물들이 부상과 추위와 싸우면서 잔해 속에서 헤매고 있다. 매 순간이 동물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연속이다”라고 강조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동물네트워크’(NFA)는 9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고양이는 먹이 없이 약 2주일, 개들은 1주일 정도를 버틸 수 있다.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동물들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관심과 도움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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