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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굿바이 하숙집, 굿바이 내 청춘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굿바이 하숙집, 굿바이 내 청춘

    하숙생이 뭔지를 몰랐다. 유년 시절 나는 ‘하숙생=나그네길’로, 둘이 같은 의미인 줄 알았다. 가수 최희준이 부른 ‘하숙생’ 때문이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로 시작되는 바로 그 노래다. 그 어린 시절, 나는 하숙생이 뭐 대단한 벼슬자리라도 되는 줄 알고 있었다. 최희준 노래만 들리면 ‘목소리가 솜사탕 같다, 인상 좋다, 구수하다’ 등등 동네 어른들이 저마다 칭찬 일색으로 한 말씀씩 하셨기 때문이다. 무색무취한 목소리에다 찐빵같이 펑퍼짐한 특색 없는 얼굴을 달콤한 솜사탕과 비교하다니…,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부모님까지도 찬양 일변도였다. 그뿐만 아니다. 당시 유행하는 대중가요를 따라 부를라치면 눈살을 찌푸리던 아버지도 하숙생을 부를 때만큼은 눈을 지그시 감고 은근히 만족해하시는 것이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나의 유년 시절 풍경이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가수 최희준이 그 시절 보기 드문 대학을 졸업한 이른바 학사 가수, 그것도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이 선망해 마지않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는 것에 기인하고 있었다는 것은 철들고서야 알았다. 하숙생, 이 세 글자가 이촌향도, 우골탑의 지방 출신 대학생들에게는 하나의 통과의례쯤 되는 물기 어린 말이다. 요즘 세대에겐 생경하겠지만 하숙이란 말은 이 땅의 기성세대에게는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빤쓰’나 ‘난닝구’를 바꿔 입기는 보통이고, 고향에서 토종꿀이라도 올라오면 하룻밤 사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기도 했다. 하숙생끼리 둘러앉은 밥상 앞에서 소, 돼지고기를 ‘육군’으로, 계란과 닭고기를 ‘공군’으로, 생선을 ‘해군’으로 불렀던 풍경을 요즘 세대는 알기나 할까. 모두가 곤고했던 시절, ‘육군’ 반찬을 요구하다 하숙집 아줌마에게 쫓겨날까 봐 손발이 닳도록 빌었다던 하숙 친구들의 에피소드는 이제는 빛바랜 전설이 된 지 오래다. 하숙집의 아침은 재래시장의 골목처럼 시끄럽고 혼란스러웠다. 식사 시간에 조금 늦으면 맨밥을 물에 말아 깍두기로 때워야 한다. 늦잠을 잔 아침 식탁에 계란 프라이나 소시지 부침 등은 사라지고 없다. 그래서 ‘일단 먹고 다시 잔다’는 원칙은 하숙생들에게는 불문율이다. 국은 대개 콩나물국이고 반찬으로 두부조림, 마늘쫑이 곧잘 등장한다. 닭볶음이나 제육볶음은 누구 생일이 되어야 오르는 최고의 찬이다. 그래도 밥은 무한정 공급되었다. 방구석에 놓여 있는 전기밥통을 열고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쿠쿠도 쿠첸도, 일제 코끼리표(조지루시) 전기밥솥도 없던 시절, 하숙집의 밥은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색되고 냄새가 났다. 그러나 스무살 한창 나이, 대개 두 공기는 기본으로 하고 조금 당긴다 싶으면 세 공기도 마다 않던 혈기방장한 젊은 시절이었다. 하숙은 갖은 사연도 많았다. 연전에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1994’도 예가 된다. ‘하숙집’을 배경으로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의 서울 생활과 순정을 다뤘다. 지금의 세대에게는 상상도 가지 않겠지만 드라마는 그 옛날 하숙집의 풍경을 비교적 잘 그려냈다. 하숙은 대개 학교 근처에서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슬리퍼를 질질 끌고 김치 냄새 풀풀 풍기며 이쑤시개를 꽂고 도서관에 나타나는 풍경이 낯설지가 않게 된다. 그러나 이 원칙에도 예외는 있다. 신촌 이화여대 일대 하숙집은 단연 성황이었다. 이 일대 하숙생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어찌어찌해서 같은 집에 하숙하는 이대생을 한번 꼬셔 보려는 음흉한 목적이 그것이다. 그러나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듯이 이대 인근 대흥동 하숙집에서 이대생들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여학생 전용 하숙집에 있거나 아니면 다 큰 처녀를 하숙집에 두는 게 걱정됐던 고향의 부모들이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먼 친척집에라도 맡겨 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하숙집에는 사연도 많고 해프닝도 많았다. 덜컥 임신시키는 바람에 하숙집 딸과 결혼한 S대 법대 고시 준비생의 전설은 하숙집에 전해 내려오는 단골 얘깃거리다. 세월은 사람과 함께 간다. 이제 지금의 시대에 그 시절과 같은 하숙집을 찾기는 어렵다. 완연히 사양길이다. 편리하고 혼자만의 공간이 보장되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하숙은 더이상 그 시절의 낭만을 사유케 하는 그 옛날의 공간이 아니다. 개인주의시대를 반영하는 나만의 공간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젊은 날 추억의 장소는 항상 하숙집이고 복고 드라마의 배경은 늘 하숙집 풍경이다. 뿐만 아니다. 하숙집은 그 시절 남학생들에게는 욕망의 보금자리였다. 야한 상상을 하며 여자친구를 방으로 초대하거나 잠깐 동안의 아찔한 포옹을 꿈꾸는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신촌구락부라는 모임이 있다. 인터넷에 쳐 보면 ‘신촌 밤무대를 주름잡는 건달들의 모임’이라는 그럴듯한 설명이 나온다. 언뜻 들으면 무슨 조폭 단체 같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80년대 초입 대학 시절, 신촌 언덕배기 같은 하숙방에서 나뒹굴던 나의 하숙집 친구들의 모임이다. 하기야 친구 부친상에 ‘신촌구락부’ 이름으로 조화를 보냈더니 그동안 괴롭히던 직장 상사가 친구가 ‘조직’의 일원인 줄 알고 놀라 고분고분해졌다는 실제 상황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름만 거창한, 하숙친구 모임일 뿐이다. 그러나 하숙집 친구는 끈끈하다. 이른바 ‘한솥밥 먹은 사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또 한 해가 떠밀려 가고 새해가 밝았다. 신촌구락부란 이름 아래 하숙집 친구들이 새해 저녁으로 오랜만에 모였다.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풍요로운 음식을 마주하며 기성세대가 되어 다시 모였다.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구조조정이란 이름 아래 언제 잘릴지 모르는 고민을 토로하고, 쉬이 익숙해지지 않는 스마트폰 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얘기하고,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그 많은 화제 중에 모두가 공감하는 것은 그 옛날 하숙집에 관한 추억들이다. 지금보다 많이 불편하고 촌스러웠지만, 지금은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이 하숙을 경험한 이 땅의 중년들에게는 달콤 쌉싸름한 추억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실 하숙은 갓 스물의 청춘들에게 완전히 독립된 성인이라는 착각을 준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친구들 덕분에 사투리 흉내 내기는 즐거웠고 선배들과 뒹굴거리며 포르노 테이프를 보며 성교육을 받았다. 화끈한 화면에 목이 타면 야쿠르트로 열기를 식히던 시절, “마찌노 아까리가/또떼모 끼레이네 요코하마….” ‘블루 나이트 요코하마’는 하숙집 단합대회 회식 때 단골 레퍼토리였다. 하숙집에서 뒹굴던 젊음들은 이제 시대의 끝자락에 밀려 나 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은 아니겠지만 흘러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다. 그 시절이 그리운 건, 그 하숙집 골목이 그리운 건, 단지 지금보다 젊은 내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거기에 우리들의 금빛으로 빛나는 청춘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년세세화상사(年年歲歲花常似) 세세년년인부동(歲歲年年人不同). 해마다 피는 꽃은 해마다 같건만은 사람은 해마다 만날 수 없음이여. 그 시절을 생각하면 오늘 문득 비감해진다. 굿바이 하숙집! 굿바이 내 청춘! 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 yule21@empas.com
  • 하츠 스마트홈 IoT패키지 , 22일 롯데홈쇼핑 런칭

    하츠 스마트홈 IoT패키지 , 22일 롯데홈쇼핑 런칭

    최근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1인 가구 500만 시대를 맞아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긴 현대인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이 제안되고 있다. 특히나 이들은 부부 혹은 자신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추구해 그들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이 함께 열광하고 있는 제품은 주방용품 후드 국내 1위 기업 ‘하츠’에서 지난 해 말 출시한 스마트 홈IoT 네콘이다. 하츠 네콘은 언제 어디서나 집 안에 있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실내 상황을 확인 및 제어할 수 있다. 네콘은 ‘하츠-네콘 앱(App.)’만 있으면 원터치로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홈 오토메이션 기능인 스마트홈과 원격 모니터링을 통한 홈 시큐리티가 가능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이다. 하츠 네콘은 앱 하나로 모든 가전 제품을 제어하고 작동할 수 있는 통합 제어 시스템으로,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 주어 특히나 낮 시간 집을 비우는 맞벌이 부부나 싱글족에게 각광받고 있다. 하츠 네콘은 최근 나온 스마트한 가전뿐만 아니라 오래된 가전도 학습 기능을 통해 나만의 리모컨을 만들 수 있어 일반 가전도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추운 겨울날 외부에서 미리 온수매트를 켜두거나, 급하게 외출한 후 켜놓은 TV가 생각날 때 앱을 통해 ON/OFF가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 램프를 통해 상황과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원하는 색상으로 바꿀 수 있어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 실내 분위기를 한껏 좋게 한다. 네콘의 또 다른 기능인 홈 시큐리티는 네콘 캠을 통해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네콘 캠은 하나의 네콘 스테이션으로 안방, 서재, 거실 등 최대 6곳을 한 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특히나 비상상황 감지 시 감지된 센서 방향으로 네콘 캠이 스스로 회전 후 실내 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집을 비울 때도 안심할 수 있다. 비상시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자녀, 반려동물을 밖에서 보고 싶을 때도 네콘 캠을 활용할 수 있다. 네콘 도어센서는 현관과 창문을 통한 모든 침입을 감지하기 때문에 침입이 감지되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어 즉각 대응할 수 있다. 공간 내 침입 이외에도 금고나 귀중품을 넣어둔 서랍도 도어센서로 이중 보안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네콘 홈 스마트 앱만 있으면 일자 별 온도와 습도, 센서 히스토리, 오늘의 날씨 알림 등 생활 전반에 걸친 관리와 알림을 받을 수 있어 원터치로 손쉽게 편리한 스마트 라이프가 가능하다. 스마트한 라이프를 위한 솔루션인 하츠 스마트홈 패키지는 오는 22일 금요일 오후 11시 50분, 롯데 홈쇼핑을 통해 런칭한다. 이번 런칭 방송에서는 스테이션, 캠, 도어센서로 구성된 패키지를 299,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며, 롯데 홈쇼핑 바로TV에서 알림 신청 및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이 있어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하다. 하츠 관계자는 “하츠 네콘은 스마트폰으로 보안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제어 등 홈 컨트롤까지 가능한 통합 스마트홈 서비스”라며 “맞벌이 부부는 물론, 싱글족에게 더 편리하고 안전하면서도 스마트한 라이프를 선사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츠 네콘은 롯데 홈쇼핑에 런칭하는 스마트홈 패키지 이외에도 1인가구, 사무실, 가족 등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패키지를 구성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http://haatz.co.kr/neco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낮은 자세로 독자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

    “낮은 자세로 독자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

    “젊은 작가들의 창구로, 독자와는 더 가까이.” 계간 ‘창작과비평’이 창간 50주년을 맞아 변화에 나선다. 2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기욱 창비 신임 주간(문학평론가·인제대 교수)은 “지난해 신경숙 작가 표절과 문학권력 논란은 창비에 시련이자 성찰의 계기가 됐다. 앞으로 낮은 자세로 작가, 독자와 소통하는 밑으로부터의 문학 활성화를 꾀해 한국 문학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책과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창비는 세교연구소와 공동으로 ‘창비학당’을 세운다. 문학, 인문사회, 예술 분야의 전문가와 석학들이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대중 교육 기관으로 다음달 문을 연다.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창비 서울 사옥에서 분기별로 10여개의 강좌를 진행하며 오는 7월부터는 온라인 강좌도 마련한다. 강일우 창비 대표는 “작년에 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지배적이었는데 우리는 문학, 출판 사업의 미래를 밝게 본다”면서 “문학의 비중을 강화하고 전문 필자들이 강의하는 대중 교육 기관을 통해 저자와 독자가 소통하는 기회를 활발히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문예지’도 올 하반기에 새로 창간한다. 40~50대 편집진으로 구성된 계간 창비와 별도로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로 이뤄진 4~5명의 젊은 편집위원들이 편집권을 갖는 독립 잡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한기욱 주간은 “기존 계간 창비는 문예지와 정론지를 겸하기 때문에 최근 다양한 문학 조류를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시대 현실에 대한 고민을 발랄한 어법에 녹여 대중과 소통하는 젊은 창작자들을 위한 발표 공간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창비와 함께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창비는 또 올해 ‘창비시선 400번’ 발간을 기념해 한국 대표시와 창비시선 전 400권이 포함된 ‘시(詩) 앱’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층에 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1966년 1월 132쪽의 작은 책자로 처음 독자와 만난 계간 창비는 1980년 폐간, 1985년 출판사 등록 취소, 1988년 복간 등의 부침을 겪으며 국내 지성계를 대표하는 문예지이자 정론지로 자리매김했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50년간 지켜온 기조를 유지하며 사회적 현안과 민중의 삶에 열려 있는 문학 담론으로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현장 행정] 현수막 떼니, 안전이 붙었다

    [현장 행정] 현수막 떼니, 안전이 붙었다

    “이곳에 현수막 게시대가 설치된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쉽게 훼손되고 보기 흉하죠. 무엇보다도 보행자와 차량의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창식 중구청장이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철거한 이유다. 그는 “행정 홍보와 지역 업체들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도시 경관과 안전한 환경을 더 우위에 뒀다”면서 20일 ‘현수막 제로(0)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등 지역 곳곳에 놓인 현수막 게시대 30개를 모두 철거했다. 높이 8m짜리 기계식 게시대(공공 4개, 상업 11개)와 1m 미만인 펜스형 게시대(공공 15개)를 포함했다. 홍보 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대부분 한적한 곳에 설치된 탓에 이용률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2011년 사용 건수가 975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0%가 줄어든 591건에 불과했다. 오히려 철거를 하면서 유지·보수비, 탈·부착비 등 900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현수막 게시대를 없애 불법 현수막이 더 성행할 수도 있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주민이 동참해 준다면 도시 미관과 보행자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력한 정비 체제를 구축했다. 도시디자인과 직원 24명이 정비반에 투입돼 현수막이 많이 달리는 주말과 새벽에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주민이 단속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불법 유동물 수거보상제’도 진행한다. 각 동에서 2명씩 총 30명이 주민정비반에 참여해 불법 광고물 수거에 보탬이 되고 있다. 구가 2005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수거보상제는 불법 포스터, 전단지 등 불법 광고물을 정비하면서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또 공무원모니터단이 근무 외 시간에 불법 현수막을 발견하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이를 신고하면서 단속을 우회 지원하는 등 정비망에 틈새를 두지 않았다. 불법 현수막을 설치했다가 적발되면 10만~50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무는 등 강력한 행정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저렴하고 수월하다는 이유로 불법 현수막이나 벽보를 이용하지만 공공성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홍보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현수막 게시대를 없애는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중구광장, 블로그,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여자친구, 멜론라디오에서 신곡 ‘시간을 달려서’ 깜짝 라이브 공개!

    여자친구, 멜론라디오에서 신곡 ‘시간을 달려서’ 깜짝 라이브 공개!

    ‘청순돌’ 여자친구가 직접 ‘여자친구’를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국내 NO.1 음악 사이트 멜론(www.melon.com)은 오는 25일,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Snowflake)’로 컴백하는 걸그룹 여자친구가 진행하는 멜론라디오 스타 DJ ‘청순파워타임’ 1화 방송을 금일 정오에 공개했다. 여자친구는 오프닝에서 각 멤버별로 애교 넘치는 소개 후 “게스트로 나간 적은 있지만 단독 진행은 처음인데요”,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되고 떨리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첫 라디오 진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아직 여자친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여자친구의 멤버가 다른 멤버를 소개하는 “진짜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코너는 여자친구 멤버들간의 우정이 돋보이는 훈훈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예린은 유주를 소개하며 ‘치아가 굉장히 예쁘다’, ‘천사 같다’, ‘노력파다’, ‘못하는 게 없다’ 등 장점을 말하다가 “그렇지만 유주야, 우리 정리정돈은 잘하자”라며 유일한 단점을 밝혀 유주를 당황하게 했다. 여자친구는 “저희들만 알고 있었던 여자친구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더 많은 매력들을 여러분이 직접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또한 멜론아지톡을 통해 팬들이 보내준 사연을 소개하고 그에 맞는 응원송을 직접 불러주는 ‘응원을 부탁해’ 코너에서는 가수를 꿈 꾸는 학생, 고시공부를 하는 취업준비생, 직장인 등의 사연을 소개하며 여자친구만의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음색으로 응원송을 불렀다. 특히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청취자에게는 “못간다고 전해라~”라며 장안의 화제인 ‘백세인생’의 한 소절을 부르며 센스 있는 응원을 보냈다. 또 여자친구는 해당 사연을 최고의 사연으로도 선정해 세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의 깜짝 라이브를 앵콜 응원송으로 선물하기도 했다. 여자친구를 응원하는 선배 가수와의 전화 연결도 진행됐다. “여자친구 노래를 좋아하고 방송에서도 잘 불렀던 인호진이라고 합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한 스윗소로우의 인호진은 전화 연결 내내 여자친구에 대한 깊은 팬심을 드러내며 ‘오늘부터 우리는’을 완벽하게 불러 여자친구의 환호를 자아냈다. 청취자들은 “여자친구의 애교 있는 목소리만 들어도 힐링이 된다”, “컴백 너무 기다려진다”, “이번 에도 대박의 기운이 나네요!” 등 여자친구의 라디오 진행에 반가움을 표시하며 이번 활동을 응원했다. 여자친구의 ‘청순타파’ 2회 방송은 다음주 목요일 정오에 공개 되며, 멜론 앱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멜론라디오의 ‘스타 DJ’ 서비스는 유명 아티스트가 직접 DJ로 변신해 직접 음악을 추천하고 감춰놨던 끼를 발산하며 팬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지난 3월 17일 채널 오픈 이래로 성시경, 버벌진트, 인피니트 성규, 태연, AOA, 규현, 김태우, 아이유, 지코, 페퍼톤스, 로이킴, 스윗소로우, 아이콘, 신혜성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진행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심 사로잡은 아프리카티비 BJ ‘김이브’, 강냉이 티비 BJ ‘E 소희’ 누구?

    강냉이 TV, 아프리카 TV 등 인터넷 방송국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매 방송마다 남심을 저격하는 핫한 자태를 선보이고 있는 섹시 BJ ‘E 소희’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뽀얀 피부와 귀엽고 청순한 외모로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 끄는 E소희는 외모와는 또 다른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선보이면서 소위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애교 넘치는 말투, 시청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맛깔나는 진행 솜씨까지 겸비해 채널 개설 이후 단시간 내에 수 많은 열성팬을 확보하였으며 현재 강냉이 티비의 대표 ‘베이글녀’ 타이틀을 거머쥐고 스타 섹시 비제이로 거듭났다. E 소희 방송의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섹시 비제이 소희 보려고 접속했다”, “아프리카와 강냉이 통틀어 제일 섹시함”, “섹시 BJ 소희 채널 본방 사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낌 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다. E 소희 이외에도 강냉이 티비에는 BJ 순덕, BJ 설띵, BJ 달코미, BJ 짱짱걸, BJ 지나, BJ 수연, BJ 유나, BJ 세나, BJ 슈빈, BJ 예진, BJ 소진 등 섹시 비제이들이 활동 중이며, 이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강냉이 티비는 2013년 정식 개국 이래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온라인 방송 서비스만 운영하는 아프리카 티비와는 분명한 차별화를 선언, 인터넷 방송 외에도 UCC, 웹툰, 운세, 요가, 힐링상담, 에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각 콘텐츠들은 모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이용자들이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가입자들의 호평 속에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윈도우/맥 PC 버전과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며, 강냉이 티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kangtv.kr) 또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버 블랙’ 시동… 카카오 고급택시와 맞대결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 기사와 승객을 연결하는 호출 서비스의 원조인 우버가 국내 고급택시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 블랙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우버 코리아는 고급택시 서비스 ‘우버 블랙’을 국내에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5년 이상 무사고 경력을 갖춘 베테랑 택시 기사 또는 1년 이상 무사고 모범택시 운전사 40여명을 선발해 기아자동차 K9 등 대형 세단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버 앱을 켜고 차량 종류를 ‘블랙’으로 선택한 뒤 탑승 위치를 지정해 배차를 요청하면 된다. 기본요금은 8000원으로 카카오택시 블랙과 같고 일반 중형 택시(3000원)와 모범택시(5000원)보다 비싸다. 고급택시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는 우버 블랙의 등장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사업자가 많을수록 고급택시 이용자가 늘어나고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는 벤츠 E클래스 등 3000㏄급 고급 세단 100여대와 서비스 교육을 받은 200여명의 운전사를 고용해 3개월째 카카오택시 블랙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등에 업은 카카오택시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빠르게 자리잡은 반면 2009년 설립돼 샌프란시스코, 상하이, 시드니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우버는 외국인 방문객까지 아우를 수 있어 각기 장점이 다르다. 일각에서는 고급택시가 아직 대중적인 서비스가 아니다 보니 한정된 이용객을 두고 두 회사가 다투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버 블랙은 현재는 서울 강남 등 일부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나 앞으로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서울 이외의 지방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당뇨·고혈압 만성질환 위험자 9월부터 ‘모바일로 건강 관리’

    건강검진 결과 간 수치가 높게 나왔거나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 인자가 발견된 사람은 9월부터 모바일로 매일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소에서 블루투스 기능이 장착된 혈당계나 혈압계를 받아 수치를 측정하고 이를 모바일 앱에 입력하면 보건소 담당자가 확인하고서 전화나 문자로 건강상담을 해주는 방식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9월까지 모바일 앱 개발을 완료하고 신청자를 받아 6개월간 건강검진 ‘모바일 케어’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본사업은 2018년부터 시행한다. 이 사업은 ‘2016년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 포함됐다. 모바일 건강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건강검진 문진표 중 만성질환 위험인자 발견 시 보건소 건강관리를 신청하는 항목에 체크만 하면 된다. 모바일 상담이 시작되면 보건소 담당자가 현재 건강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맞춤형 신체활동 계획서를 준다. 계획한 대로 운동하지 않았거나 혈압 또는 당뇨 수치 입력을 게을리하면 바로 경고 메시지가 온다. 건강검진자 모바일 케어 사업은 만성질환 위험자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한다는 점에서 원격의료와 유사하다. 하지만 원격의료와는 무관하게 진행하는 것이어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아도 추진할 수 있다. 의료법 개정안은 국회 계류 중이지만 원격의료 시범사업 대상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도서 벽지, 농어촌, 군 부대 등 취약지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지역까지 시범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사실상 불특정 국민을 대상으로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이뤄지는 셈이다. ‘동네의원과 종합병원 간 토털케어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로, 대형병원이 있는 도시에서 이뤄진다. 대형병원의 만성질환자를 동네의원으로 보내 원격의료로 모니터링하게 하고, 3개월마다 한 번씩 대형병원과 동네 의원이 원격 협동진료로 환자의 상태를 진단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형병원들이 먼저 제안해 환자들의 의견을 물었고 반응이 괜찮아 3월부터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과감하게 확대한 것은 서둘러 성과를 내 국회에 계류 중인 의료법 개정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8일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포함한 복지부의 업무보고를 듣고서 “자꾸 성과가 창출되면 관련법도 (개정)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업무보고에서 밝힌 ‘바이오 헬스 7대 강국 도약’ 계획이 성공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환자의 MRI·CT 영상자료 병원 간 교류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하고, 단순히 투자만 늘린다고 제약사들이 8조원대 신약 기술을 수출한 한미약품 같은 사례를 만들긴 어렵다. 복지부 관계자는 “투자 펀드를 과감하게 조성해 공공부문에서 직접 투자까지도 시도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와 같이 직접 출자를 하는 투자 펀드가 앞으로 더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잭블랙 내한, 레드카펫서 풍쿠 포즈 ‘레드카펫 초토화’

    잭블랙 내한, 레드카펫서 풍쿠 포즈 ‘레드카펫 초토화’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내한했다. 20일 오후 7시 30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쿵푸팬더3 시사회 레드카펫’에서 잭 블랙은 ‘할라우드 스타’ 이미지와는 다르게 친근한 모습으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했다. ‘쿵푸팬더’ 시리즈에서 주인공 포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잭블랙은 네이버 V앱 무비토크 라이브를 마치고 여인영 감독과 함께 시사회 레드카펫을 걸었다. 잭블랙이 나타나자 팬들은 열광적으로 잭블랙을 맞이했고, 잭블랙은 코믹한 표정과 유쾌한 몸짓으로 국내 팬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잭블랙은 레드카펫에서 쿵푸 포즈를 취하고, 사인을 해주거나 사진을 함께 찍으며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1일에는 ‘내한 공식 기자회견’과 MBC ‘무한도전’ 녹화가 진행된다. 잭 블랙은 무비토크에서 포의 분장을 한 정준하의 사진을 보고 “추워보인다”고 말했다. 잭 블랙은 그가 ‘무한도전’의 멤버라는 사실을 듣고 “내일 봅시다.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고 최고의 팬더가 될 것이다”는 인사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쿵푸팬더3’는 5년 만의 쿵푸팬더 시리즈 귀환으로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더스틴 호프만, 성룡, 세스 로건, 루시 리우, 데이빗 크로스, J.K. 시몬스 등이 더빙에 참여했다. 1월 28일 전 세계 동시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디지털 원시사회를 벗어나는 길/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디지털 원시사회를 벗어나는 길/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고고학은 인간의 역사를 도구의 재질에 따라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세분한다. 이런 고고학적 시대법을 현대에도 적용한다면 산업혁명 이후 20세기까지는 석탄과 석유를 원동력으로 거대한 기계를 사용해 재화를 생산하는 화석연료시대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스크린과 간단한 터치만으로 인간의 생각과 노동을 대신할 수 있는 디지털의 시대가 열렸다. 철기시대까지가 인간 노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이었다면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화석연료시대는 인간의 육체가 과도한 노동에서 해방되는 시기였다. 디지털시대는 육체뿐 아니라 두뇌마저 사고하고 판단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 생각마저 필요 없는 편리의 극대화로 인간은 수천 년간 쌓아 온 자신의 능력을 잃고 퇴행하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인간의 역사는 발전인 동시에 망각의 역사이기도 하다. 새로운 기술과 기계의 발명이 파급되면서 그 이전의 지식들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100여년 전 마부들의 노련한 말 다루는 기술과 조련법은 자동차의 등장과 함께 사라졌다. 그런데 디지털시대는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은 도입하지 않고 기존의 기술과 지식을 모두 잃어버린다는 점에서 지난 역사와는 다르다. 내비게이션의 등장으로 자동차 운전자의 공간을 판단하는 능력이 사라졌고, 조만간 운전자조차 사라질 것이다. 스마트폰의 앱들을 사용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많은 기술이 얼마나 많이 사라지고 있는가. 또한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사회의 특성상 유사한 정보들이 쏟아지면서 사람들은 진위를 판단할 능력을 상실했다. 그 결과 자신이 보고 싶은 정보만 보고 믿으며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은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원래의 취지 대신에 자기 입맛에 맞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공유하는 쪽으로 발달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도는 유사역사학의 허황된 이야기나 예언 또는 의학정보를 진실처럼 믿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이런 경향과 맞물린다. 극히 제한된 정보를 믿으며 고립돼 살아간다는 점에서 원시사회의 모습과 비슷한 ‘디지털 원시사회’라고 할 수 있다. 원시시대 사람들은 특정한 지역을 근거로 혈연 및 사회경제적 동질성으로 하나의 집단을 이루었다. 디지털 원시사회는 지역과 나이를 초월하고, 외형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은 숨긴다. 지하철 옆자리의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온라인에서는 극우 인종주의자로 활동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사람들은 실제 접촉을 꺼리고 온라인에서 맺은 자기 ‘부족’들과의 접촉으로 자신을 고립시키고 제한된 정보만을 맹신하게 된다. 인간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이유는 끊임없이 주변과 교류하며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체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원시시대에는 사람 사이의 개방된 교류와 협력이 어려워서 사회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퇴행할 위험은 더 커지게 됐다. 디지털시대의 또 다른 고민은 인간의 신체와 두뇌 구조는 인간의 기술보다도 훨씬 느리게 변화한다는 데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지난 수백만 년간의 변화보다도 훨씬 극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인간의 신체와 두뇌 구조는 4만~5만년 전 현생인류가 등장했던 시절과 거의 차이가 없다.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는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천천히 이루어진다. 수만 년간 오감을 통해 정보를 얻고 체득해 온 인간이 갑자기 디지털 사회가 돼서 손의 터치와 눈으로만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쉽게 적응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정보 속에서 간편하고 얕은 지식들을 주로 소비하는 퇴행적 행동을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진지하게 디지털 문명이 원시사회로 향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경계하며 고민해야 한다. 독서와 글쓰기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인문학은 지난 수천 년간 인간의 진화와 역사를 선도한 ‘검증된’ 방법이다. 이를 아날로그라는 말로 간단히 치부하고 인간의 본성을 고려하지 않은 디지털 사회가 이어진다면 우리의 미래는 더 황폐하고 미개한 원시사회가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진화하고 발전해 온 수천 년 문명의 교훈을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다.
  • 청년창업 작정하고 밀어주겠다는 성북

    ‘도전하는 청년들이여, 성북구로 오라.’ 성북구는 19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청년 지원 기본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입법 예고했다. ‘도전하는 청년들의 메카’를 자처한 성북구는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청년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조례는 입법 예고 기간을 거쳐 3월 임시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조례의 내용은 만 19~39세를 청년으로 규정하고, 청년 지원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이어 청년지원협의체를 운영하고, 청년 시설 설치와 운영 등을 조례의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구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청년지원팀을 만들었고, 10월에는 청년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했다. 청년지원팀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정보를 전담하는 청년 전담 기구다. 지역 청년과 청년단체 활동가, 사회적기업 대표, 대학 취업 담당자, 구의원, 공무원 등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청년지원협의체는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성북구에는 청년 시설로 무중력지대 성북과 창업지원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성북구 화랑로 진각종 부지에서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무중력지대 성북은 청년 활동 공간이다. 올 상반기 정릉시장에 들어서게 될 창업지원센터에서는 청년 창업을 실험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총매출 20억원의 성과를 기록한 비즈니스센터(성북 스마트앱 창작터)에서는 청년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 40여명이 정보를 공유하며 성장하고 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조례 제정으로 청년 지원 정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만큼 청년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시아나, 여행 후기 작성하면 마일리지 공짜..월 최대 1500마일

     아시아나항공이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에 여행 후기를 쓰는 아시아나클럽 회원에게 마일리지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관광지, 호텔, 맛집 등을 방문하고 트립어드바이저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 후기를 남기면 된다. 마일리지는 매월 최대 1500마일 지급된다.  단, 후기를 작성하기 전에 아시아나항공 이벤트 페이지(www.tripadvisor.co.kr/AsianaAirline)에서 회원 번호 및 이름을 등록해야 한다. 한국어로 작성한 후기만 인정된다. 트립어드바이저 이용 약관에 따라 게재가 거부된 게시물은 마일리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행사는 별도의 공지가 없는 한 연중 계속될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V앱 류준열, 팬들 앞에서 ‘울컥’… “사랑하는 정환아…릴레이 댓글 봤다

    V앱 류준열, 팬들 앞에서 ‘울컥’… “사랑하는 정환아…릴레이 댓글 봤다"

    V앱 류준열, 팬들 앞에서 ‘울컥’… “사랑하는 정환아…릴레이 댓글 봤다" V앱 류준열 V앱에 출연한 류준열이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이가 덕선의 남편이 되지 않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류준열은 17일 네이버 V앱 ‘응답하라 류준열’에 출연해 ‘응답하라 1988’ 종영 소감을 밝혔다. V앱에서 류준열은 “덕선에게 고백을 한 장면이 드라마에서 끝이라고 생각했다. 연기를 준비하면서도 마음을 많이 내려놨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덕선의 남편이 누군지 알게되서 너무 힘들었다. 정환이의 덕선을 향한 마음은 시청자분들이 너무 잘 아실 것이다. 연결이 안 된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류준열은 페이스북에 “사랑해 정환아 릴레이 댓글 보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는 “배우가 작품을 준비할 때 배역에 있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뭐냐면 ‘이 작품은 누구보다 내가 잘 한다’는게 있다”며 “작가님이 글을 쓰셨을지언정 작가님, 감독님보다도 내가 정팔이를 잘 안다. 그런데 이 작품을 통해서는 그게 많이 깨졌다”고 대답했다. 류준열은 “그게 뭐냐면 시청자분들이 정팔이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있더라. 많이 응원해주셨다”며 “절대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남편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박보검 씨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또한 “하면 할수록 정환이로서 속상한 감정이 들었다. 저보다도 시청자분들이 정팔이 마음을 잘 아시고 응원해주시는데 감회가 새롭더라”라며 “그 댓글을 써주시는데 저보다도 여러분들이 제 마음을 잘 알아주시고 너무 응원해주셔서 정팔이를 못 보낼 것 같다. 보내면 여러분과도 바이바이 하는 것 같다. 여러분들 덕분에 보내지 않고 제 가슴 한편에 담을 수 있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며 눈물을 닦았다. 한편 류준열은 전날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김정환 역으로 출연했다. 마지막 20회는 19.6%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 인프라 강화 등 산재 환자 복귀 돕기 ‘초점’

    근로복지공단은 단순히 산재 환자를 발굴해 진료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사회로 복귀시키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산재근로자 직업 복귀율은 2013년 51.6%, 2014년 53.9%, 지난해 11월까지 59.8%로 높아졌다. 전문 재활 서비스인 ‘내 일 찾기’는 2013년 5744명에서 2014년 5834명, 지난해 11월까지 5973명으로 해마다 대상자를 늘렸다. 특히 노후 시설과 의료 필수 인력 증원을 통해 직영 병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보강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올해 의료기관 노후 안전시설을 개선하는 데 158억원, 의료·재활장비 현대화에 28억원 등 큰 자금을 들여 산재 환자의 정상적인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올해엔 20인 미만 사업주가 산재근로자 요양 중에 대체 인력을 고용하면 6개월간 대체 인력 인건비의 50%(최대 월 60만원)를 지원하는 대체 인력 채용 지원 사업과 첨단 재활보조기구 연구 및 상용화, 지역서비스센터 시설 확충 등에 더 많은 힘을 쏟을 예정이다. 장해 판정 기준 개선과 공정성 및 적기 요양서비스 제공을 위한 신속성 향상, 신고 핫라인 구축 등도 중점 추진한다. 보험 분야에서는 미보호 취약계층에 대한 보험 가입을 촉진하고, 고용정보 관리 및 보험료 부과 제도의 효율화를 통해 보험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메일 신고 시스템과 모바일 앱을 통한 보험료 신고·납부 시스템 구축, 신용카드 납부 한도 폐지, 시민 모니터링단과 연계한 생활 주변의 미가입 사업장 신고 및 두루누리 홍보 활동 전개 등 민간 부문 참여 활성화가 주요 방안이다. 근로복지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근로자 중심에서 기업을 매개로 하는 ‘고용 연계형 근로복지 전달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소액체당금’ 제도도 활성화해 저소득 근로자의 생계를 지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소액체당금 제도는 사업장에서 임금이나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퇴직한 근로자가 사업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경우 사업주를 대신해 정부가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론] 올해의 키워드는 ‘스토리두잉’/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시론] 올해의 키워드는 ‘스토리두잉’/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나는 강연 때마다 지금의 학교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되는 한 앞으로 적어도 5년 이내에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가 셋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왔다. 물론 이 예측이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다는 사실을 계속 확인하곤 했다. 이미 강남 부자들은 다섯 사람이 뭉쳐 고액의 자금으로 아이들에게 ‘플립러닝’을 시킨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현재 학교에서도 도입되고 있는 ‘거꾸로 학습’이라고도 불리는 이 학습법은 아이들이 인터넷 무료 강의나 책을 미리 읽고 와서 토론하는 방식이다. ‘플립러닝’은 사교육 시장에도 진출했다. 수학 교육을 하는 한 업체는 35개의 프랜차이즈를 두고 성업 중이다. 아이들이 ‘강의’를 할 때 칠판에 쓴 글과 강의하는 말을 곧바로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해 사적인 경험을 정량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리고 ‘함께 읽기’ 모임을 통해 토론하는 일반인들도 국경을 넘나드는 온라인 독서 토론을 즐기는 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정보기술(IT) 혁명 때문이다. 이제 클릭 하나로 인류가 생산한 모든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2030년이면 3일마다 정보의 양이 두 배로 늘어난다지만 이미 우리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의 지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밑줄 쫙’ 하며 암기만 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일에만 몰두하다가는 곧바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제 인간은 새로운 지식을 접할 때마다 그 지식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과 연결해 적절하게 ‘배치’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 시대 출판의 본질이 ‘큐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나는 올해 출판 트렌드로 ‘스토리두잉’(Story Doing)을 선정했다. 지난 몇 년간 스토리텔링이 강조돼 왔다. 그러나 스마트 기기가 정보 송수신의 제왕이 된 다음부터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체험형 콘텐츠’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기업의 마케터들이 자사의 브랜드 스토리에 어떻게 사용자의 참가를 유도하고 체험하게 하는가를 주요 과제로 삼은 것도 꽤 오래됐다. 최근 출판시장에서도 체험형 콘텐츠인 ‘컬러링북’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나는 ‘Story Doing’의 각 음절에 맞는 10가지 키워드를 다시 선정했다. 나눔과 공유를 추구하는 셰어링(Sharing), 손의 참여를 부르는 테이크파트(Take part), 극한의 감각적 즐거움을 꾀하는 오르가슴(Orgasm), 삶의 근원적 의미를 묻는 루트프로블럼(Root-problem), 개인의 투쟁이나 역사의 공방을 뜻하는 옐(Yell), 개인이 자신의 자리를 찾으며 진정한 삶을 발견하고자 하는 디텍트(Detect),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온스테이지(Onstage), 상대의 의도를 꿰뚫고자 하는 인텐션(Intention), 짧게 나누어진 콘텐츠가 유행하는 나노(Nano), 서로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대세가 되는 그리드(Grid) 등이다. 최근 몇 년간 극도로 불안해진 개인은 성석제 장편소설 ‘투명인간’의 주인공 만수나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 등 가족을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지만 자식들에게서 인정받지 못하는 삶을 추억하며 위안받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바닥을 친 인생이 땅굴을 파고 지하로 숨어들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 이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되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정보기술은 인간의 가치를 한없이 추락시켰다. 앱(에플리케이션) 하나가 수천만 명, 심지어 수억 명의 일자리를 한순간에 날려 버리는 세상이다. 무인 전기자율자동차나 드론이 상용화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렇게 사물들마저 네트워크를 이뤄 인간이 할 일을 대신 해 주다 보니 인간의 진정한 존재 이유를 찾기 어려운 세상이다. 하지만 인류 5000년의 역사에서 인간이 기술에 종속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순간 놀랍게 발달한 기술에 넋이 나간 적이 수없이 있었지만 결국 인간은 기술을 이용해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왔다. 그런 면에서 2016년은 기술에 한없이 밀리던 인간이 다시 기지개를 켜며 자신의 자리를 되찾고자 하는 의욕을 분출하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작년 선관위 정치기탁금 56억… 1년 새 26% 늘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한 해 국민으로부터 기탁받은 정치자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페이와 페이코 등 모바일을 이용한 소액 기부가 크게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6만 1497명의 국민이 55억 9000여만원의 기탁금을 냈다. 전년도(2014년) 기탁금 44억 5000여만원보다 11억여원(25.6%)이 증가한 것이다. 기탁금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후원회에 직접 기부하는 후원금과 달리 선관위에 기탁하는 정치자금이다. 공무원을 포함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민이 선관위에 기탁한 정치자금은 정당의 교섭단체 구성 여부, 국회 의석수, 직전 국회의원선거에서의 득표수 비율 등에 따라 분기마다 해당 정당에 배분·지급된다. 선관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탁금 전달식을 통해 지난해 10∼12월 선관위에 기탁한 정치자금 55억 5000여만원을 3개 정당에 배분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27억 8834만원, 더불어민주당 24억 6759만원, 정의당 3억 55만 5850원씩 받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16 경제부처 업무보고] ‘앱’ 상품 바코드만 찍으면 KS인증·리콜 이력 좌르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고 피해구제 신청도 가능한 범정부 ‘소비자 종합지원 시스템’(가칭 소비자 행복드림)이 구축된다. 앱에 상품 바코드를 찍기만 하면 과거 리콜 사례와 KS 인증, 농수축산물 유통 이력 등을 바로 알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개 부처에서 운영하는 소비자 피해구제 시스템을 통합해 연말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초부터 이 앱을 가동하기로 했다. 신영선 공정위 사무처장은 “여러 곳에 분산된 75개의 소비자 피해구제 창구를 스마트폰 앱으로 일원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보조식품을 사려는 소비자는 앱으로 바코드를 찍어 제품이 과거 부작용으로 판매 중지를 당한 적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상품에 결함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알림 메시지가 전송된다. 메시지를 확인한 소비자는 이 앱으로 피해 구제를 신청하고 교환·환불이 가능한지 알 수 있다. 공정위는 사기 사건 등으로 다수의 소비자에게 피해를 미치는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를 강제 폐쇄하는 ‘임시 중지 명령제’도 도입한다. 전자상거래법을 어긴 것이 명확한 상황에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고 손해가 다수 소비자에게 확산될 우려가 있을 때 공정위가 임시 중지 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코스콤, 모바일 앱 보안 공동사업 협약

    코스콤, 모바일 앱 보안 공동사업 협약

    정연대(왼쪽) 코스콤 사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핀테크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에버스핀의 하영빈 대표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보안서비스 공동사업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코스콤 제공
  • [현장 행정] 성동 ‘집으로’… 귀갓길 든든한 보디가드

    [현장 행정] 성동 ‘집으로’… 귀갓길 든든한 보디가드

    지난 12일 오후 6시, 왕십리역 근처에서 긴급 호출이 떴다. 호출을 보낸 여성의 실시간 위치와 함께 인근 폐쇄회로(CC)TV의 영상이 성동구 통합관제센터 모니터에 떴다. 한 남성이 여성을 붙잡고 성추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즉각 인근 지구대로 여성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사진과 실시간 영상이 전송됐다. 경찰이 출동해 성추행범을 체포했다. 이 과정은 3분 만에 이뤄졌다. 이것은 이날 구 통합관제센터에서 진행된 ‘성동 안심 귀가 앱’ 서비스 시연회에서 펼쳐진 상황이다. 구는 서울시 최초로 범죄 취약 대상인 여성, 아동의 안전한 귀가를 위한 시스템 ‘집으로’(가칭)를 구축했다. ‘집으로’는 서비스 가입자가 앱을 실행하면 출발 지점부터 목적지까지 10초 간격으로 통합관제센터에 위치 정보를 전송한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스마트폰을 세 번 흔들거나 음량 버튼을 길게 눌러 구조 요청(SOS)을 보낼 수 있다. 관제센터에서 이를 확인해 호출자의 사진과 인근 CCTV 영상을 경찰 단말기로 전달한다. 경찰은 출동하면서도 현장 상황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여성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야심작이다. 사후 처벌이 아닌 범죄 예방과 선제적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 구청장은 주민 안전을 위해 지난해 8월 경기 안양시의 ‘스마트폰 맞춤형 안전도우미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그러나 집으로는 안양시 앱보다 진일보했다. 구 전산정보과 관계자는 “가입 시 사진을 필수 입력하도록 돼 있어 도움을 요청한 사람을 식별하기 쉽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입자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자동 실행돼 현장 상황을 관제센터로 전송하는 등 훨씬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범죄자와 대치 중 스마트폰을 떨어뜨려도 각 동선의 사진과 영상을 전송해 위치를 추적한다. 김성규 관제센터장은 “범죄의 예방과 조기 검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찰차마다 단말기가 보급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는 오는 26일 ‘여성 친화 도시 선포식’을 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시연회를 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3월부터 시작된다. 구는 앱의 존재를 알려 주민들이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홍보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가 여성·아동에 대한 납치, 성범죄 등의 범죄로부터 안전지대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 안착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향후 다른 자치구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해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회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제주 항공권 특가 ‘7000원’ 뜨자 접속자 폭주… “찜찜한 이유는 무엇?”

    제주 항공권 특가 ‘7000원’ 뜨자 접속자 폭주… “찜찜한 이유는 무엇?”

    제주 항공권 특가 ‘7000원’ 뜨자 접속자 폭주… “찜찜한 이유는 무엇?”제주 항공권 특가 제주항공 특가 이벤트 소식에 제주항공 홈페이지 서버가 폭주했다. 제주항공이 13일 오후 5시부터 열흘간 2016년 6월~12월 출발하는 얼리버드 티켓에 한해 최대 98% 할인 된 특가 이벤트를 시작했다. 부치는 짐 없이 편도 기준 제주행 항공권이 7000원, 일본 노선과 중국 노선이 3만3900원, 괌·사이판 노선 5만8900원 등 파격적인 가격이다. 이에 예정시간보다 이른 오후 3시30분쯤부터 제주항공 앱과 홈페이지 모두 접속자 폭주로 마비됐다. 저가항공의 특가이벤트는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매번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벤트마다 개선되지 않는 서버문제 때문에 접속을 한 적이 없다”며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파격 할인이벤트가 못내 찜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연말 기내압력조절장치 이상으로 급하강 사고를 낸 제주항공이 공교롭게도 이벤트 전날 조종석 왼쪽 창문에 금이 가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저가항공이 ‘가격’ 경쟁력 뿐 아니라 ‘안전’ 경쟁력도 함께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쯤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운항할 예정이던 제주공항 여객기는 출발을 준비하던 중 조종석 왼쪽 창문에서 미세한 금이 발견됐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날 밤 10시 오사카로 대체기를 보냈고, 승객들을 태운 대체기는 당초보다 8시간 늦은 새벽 2시 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제주항공 측은 금이 발생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정상운항을 위해 해당 부품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측은 지연에 대해서는 승객에게 죄송하지만 항공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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