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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씨 경찰병원 이송/오늘 새벽 단식 18일만에

    ◎심한 탈수증세… 체력 소진 안양교도소에서 18일째 단식을 벌여온 전두환 전대통령이 21일 0시10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전씨는 이날 밤 11시40분쯤 앰뷸런스에 실려 안양교도소를 떠나 30분만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씨의 이송은 장기간의 단식으로 탈수증세가 심하게 나타나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더이상 수감생활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씨는 교도소장이 외부병원에 위탁하는 형식으로 경찰병원으로 옮겨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21일 하오 군형법상 반란죄 등으로 기소될 전씨의 건강악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되면 교도소장이 담당 재판부에 「중증통보」를 해 구속집행을 정지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지난 3일 이후 식사를 거부하며 우유와 보리차를 번갈아 마시다 6일부터 보리차만을 마시며 본격 단식을 계속해 온 전씨의 체중은 74㎏에서 64㎏으로 10㎏ 가량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이날 『전씨의 혈압과 시력이 떨어지고 맥박이빨라지는 등 건강에 심각한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전씨를 후송한 앰뷸런스에는 의사와 교도관 등이 동승했다. 전씨는 경찰병원에서 교도관의 계호를 받으며 치료를 받게 된다. 전씨가 이송된 경찰병원 7101호 특실은 10평 정도 크기로 화장실과 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다. 법무부와 검찰은 전씨의 이송에 대비,이날 밤 안양교도소와 경찰병원 및 이송로 주변에 경찰병력을 배치토록 조치했다. 법무부는 전씨의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안양교도소에 재수감할 방침이다. 전씨측은 지난 6일 단식돌입에 즈음한 성명을 내고 『5공의 정통성이 전면 부인되는 현재 상황을 결코 승복할 수 없으며 5공의 정통성 수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결의』라고 밝혔다.
  • 교도소 뒷문 통해 한밤 “전격 이동”/전두환씨 병원이송 이모저모

    ◎연희동도 사전연락 못받아 당황/법무부 “건강 회복땐 재수감 할것” 안양교도소에서 18일째 단식을 계속해온 전두환 전대통령은 20일 자정을 전후해 경찰병원으로 전격이송됐다. ○…전씨는 20일 밤 11시40분쯤 경기5더 1152호 앰뷸런스에 실려 안양교도소를 떠나 30분만인 21일 0시10분쯤 경찰병원에 도착. 이 과정에서 교도소측은 교도소 뒷문과 경찰병원 후문을 이용하는 심야 이송작전을 구사,교도소와 병원 정문에서 진을 치고 있던 보도진을 따돌렸다. 법무부측은 전씨의 이송이 끝난 뒤 『전씨가 위독한 상황은 아니나 정밀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 ○…전씨가 단식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병원이송이 임박하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 주변에는 이날 하오 8시부터 경찰병력이 배치돼 긴장감이 팽배. 경찰은 서울경찰청 기동대,송파경찰서 소속 의경 등 7개 중대 8백여명을 병원 정문과 주변도로에 배치하고 삼엄한 경비작전을 전개. ○…경찰은 20일 하오 11시10분쯤 정사복경찰 2백여명을 응급실을 통해 입원병동으로 투입한 뒤전씨가 입원하게 될 7102호 병실 앞과 복도,엘리베이터 등에 집중배치. ○…병원측은 취재진의 병동입구 출입을 통제하는 등 보안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병원 관계자들은 전씨의 이송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상부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면서도 『경찰이 배치되는 상황을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이송사실을 시사. ○…전씨의 입원현장을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과 경찰간부 사이에 포토라인설정을 놓고 한때 옥신각신. 경찰은 당초 응급실 개방조차 거부하다가 이를 허용하는 쪽으로 절충. ○…전씨의 법률고문인 이양우 변호사는 『전씨의 병원 이송에 대해 검찰측과 사전에 대화를 한 바도 없고 (우리가 먼저) 제의한 바도 없다』고 다소 당황하는 모습. 특히 연희동측은 이날 밤늦게까지 이송여부를 확실히 알지 못해 이변호사를 포함한 일부측근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경찰병원으로 가 대기. 이변호사는 『전전대통령이 어떠한 경우라도 병원이송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계속 밝혔다』면서 『재판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말고는 달리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거듭 강조. ○…이날밤 안양교도소 정문앞에는 『전씨가 곧 이송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한꺼번에 몰려온 1백여명의 기자가 취재하기 좋은 자리를 선점하느라 큰 법석. ○…교도소 앞에서 일반재소자의 출소를 기다리던 가족들은 평소 같으면 하오 6시쯤 출소하는데 하오 9시가 돼도 이들이 출소하지 않자 전씨의 이송절차 때문에 늦어지는 게 아니냐고 교도소측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하오 9시가 지나 교도소문을 나온 이들 출소자는 『교도소 안이 조용하다』고 분위기를 전달. ○…교도소 앞의 긴박한 분위기와는 달리 교도소 의무실에서 2백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전씨의 독거방주변은 평일과 다름없이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교도관들이 귀띔. 한 교도관은 『아직까지 전씨주변의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전씨의 건강이 악화되면 교도소에 상주하고 있는 보건의 3∼4명과 간호사 5∼6명이 항시 대기하고 있어 3분이내에 후송조치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전씨 이송 배경/장기 단식 따른 「한계상황」 예방책/“수감생활 불능” 교도소장 직권결정/장기입원땐 구속집행 정지 가능성 지난 3일부터 단식을 계속해온 전두환 전대통령이 결국 18일째인 20일 자정무렵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으로 이송됐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전씨가 장기간의 단식으로 탈수증세를 보이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더이상 수감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날 『수사검사가 안양교도소장의 「중증통보」를 받아 구속집행정지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 교도소장이 고유의 권한으로 외부병원에 위탁하는 형식으로 경찰병원에 이송했다』면서 『전씨는 21일 기소된 뒤 담당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구속집행정지결정을 받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씨의 신병처리를 안양교도소장의 고유권한 또는 전씨 담당재판부에 맡긴 것은 검찰이 직접 구속한 사람에 대해 기소 전에 구속집행정지결정을 내릴 경우 아무래도 「모양」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와 검찰은 이에 앞서 이날밤 전씨의 이송에 대비,안양교도소와 경찰병원 및 이송로주변에 경찰병력을 배치토록 조치했다. 법무부는 전씨의 이송병원으로 서울대병원과 경찰병원 두 곳을 검토했으나 계호상의 문제로 경찰병원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그동안 교도소 간부들의 읍소와 설득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거부해왔다.일부 관계자들은 「강제급식」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전씨의 단식의사가 워낙 강경해 실행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이날도 보리차만 마셨다.이날 상오까지 거동에는 큰 불편은 없었지만 협압과 시력이 떨어지고 맥박이 빨라지는 등 「영양실조증세」가 나타났다. 체중도 74㎏에서 64㎏으로 10㎏이 빠졌다.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보내면서 불교관련 서적 등을 읽기도 했지만 시력이 떨어진 탓인지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고 교도소측은 밝혔다. 법무부는 그러나 전씨의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안양교도소에 재수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전씨가 64세 고령인데다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심각할 정도로 나빠져 회복에는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교도소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 방콕·자카르타/교통난 “살인적”/출·퇴근시간 보통 시속 1㎞

    ◎차선·신호 안지켜 “아수라장”/세금 중과·「3인 승차제」 등 방법 총동원 아시아의 대다수 신흥도시들이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태국의 방콕과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는 대도시 교통난의 극단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자동차는 폭증하는 반면 도로망은 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부터 방콕 시내 도로는 버스·트럭·승용차·오토바이가 뒤섞여 아수라장이나 다름없다.차선이나 신호를 지키는 차량은 찾아보기 어렵고 주행속도는 시속 1㎞아래로 떨어질 때가 허다하다.운전자들간의 멱살잡이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고 심지어는 시비끝에 총질까지 벌어지기도 한다.임산부들이 차안에서 해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긴급환자가 병원에 닿지 못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차속에 몇시간씩 갇혀 있어야 하는 탓에 휴대용 변기까지 등장했다.이 때문에 시당국은 응급환자 수송을 위해 오토바이앰뷸런스와 수로를 이용하는 수상앰뷸런스를 내놓았으며 구명수술장비를 갖춘 병원차도 선보였다. 그러나 차량이 매일 6백대가 늘어나 이런 대처방식은살인적인 교통난을 줄이는 근본적 처방이 될 수가 없다.방콕의 교통문제를 전담하는 탁신 부총리는 시 교통질서회복을 위해 1천명의 국경수비군을 투입시키기로 했다.또 1가구 2차량이상에 무거운 세금을 매기고 출퇴근시간 승용차의 도심진입을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덧붙여 직종간 시차제 근무와 함께 주4일 근무제를 실시할 계획도 세웠다.그러나 이런 것도 미봉책이기는 매한가지다. 태국은 방콕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90년 32억달러규모의 철도 및 도로 건설 계획을 세웠으나 진척률이 10%아래 머물러 있다.이 때문에 올해로 예정됐던 완공시기가 3년이나 뒤로 밀쳐졌다. 자카르타의 교통사정도 방콕과 다를 바 없다.교외에서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최소한 아침 6시에 출발해야 제시각에 닿을 수 있다.이 시간이 넘으면 각종 차량들의 앞뒤 범퍼 사이에서 몇시간씩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한다.이 시의 차량증가는 한해 20만대가 넘는다.반면 도로증가율은 91년이래 0.1%선에 머물러 있다.교통난완화책을 안 쓴 건 아니다.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시당국은 출근시간대에 도심에 들어오는 승용차에 대해 3인이상 타도록 의무화했다.그러나 결과는 엉뚱하게 나타났다.승용차 수는 줄지 않고 대신 돈 받고 머릿수를 채워주는 아이들만 수천명 양산해놓고 말았다.한편 시는 병목현상을 없애기 위해 차가 심하게 밀리는 몇몇 교차로에 고가도로를 세웠다.그러나 고가도로가 교통체증을 줄어들게 하지는 않았다.단지 조금 더 빨리 다음 병목지점에 차를 가져다 대게 만들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대규모 교통관련 프로젝트를 마련,추진하고 있다.지난 7월 일차로 13억달러 규모의 지하철공사 계약을 맺은 것이 그 중 하나다.이 사업은 총연장 2백80㎞의 첫 공사구간 14.5㎞을 맡는다.이것 말고도 정부는 시의 남북 상공 25㎞를 달리는 2층구조의 도로 및 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다.또 도심에 1백24헥타르의 종합터미널을 건립해 각종 교통편과 연결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2006년 완공되면 하루 4백만명을 수송하게 된다. 그러나 이 계획이 실현되기까지는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드는 만큼 교통지옥이라는오명은 앞으로도 계속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 “한국전은 가장 기억할만한 전쟁” 새 평가

    ◎워싱턴 참전기념비 제막식 현장/“자유실현 원동력 됐다” 두 정상 영령추모/양국국가·민요 연주속 태권발레 선보여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이 27일 하오(한국시간 28일 새벽)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쪽 광장에 새로 조성된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엄숙히 거행됐다.한국과 미국 양국은 이날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참전용사및 가족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 휴전 42주년을 맞아 참전비를 제막함으로써 반세기에 걸친 혈맹의 우의를 다졌다.특히 이번 제막식을 통해 6·25전쟁을 자유세계가 공산주의의 팽창을 처음으로 단호하게 저지해 전후 세계질서를 바꾸어 놓은 사건으로 재조명되게 함으로써 그동안의 「잊혀진 전쟁」에서 「가장 기억할 만한 전쟁」으로 새로 태어나게 했다. ○냉전종식에 큰 공헌 ○…김대통령은 제막식 연설에서 『6·25 전쟁의 포성이 멎은지 42주년이 되는 오늘 전쟁의 영웅들을 기리는 성스러운 터전을 마련했다』면서 『이들이 흘린 피와 땀은 전후 세계사를 자유의 실현으로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한국전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클린턴대통령은 『한국전은 자유의 역사 가운데 가장 위대한 승리였다』면서 『한국전은 동서 냉전을 종식하는 데 크나큰 공헌을 했다』고 역시 6·25를 새롭게 부각시켰다. 두 나라 대통령에 앞서 앨 고어 미국부통령은 『수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인간의 존엄과 기본권을 위해 피를 흘렸다』면서 『전쟁희생자와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자』고 제의했다. ○…제막식은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이 기념공원에 나란히 입장해 공원을 시찰하는 것으로 막이 올랐다.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박수 속에 도열한 의장대를 통과해 기념비에 다가가 대기하고 있던 데이비스 미국측 준비위원장으로부터 기념비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뒤 V자형으로 배열된 기념조형물 맨 앞의 병사동상 앞에 서서 기념촬영을 했다. 두 나라 국가 연주와 기념연설이 끝나고 미공군기가 축하비행을 하는 가운데 데이비스위원장은 『모두 손잡고 이 기념비의 제막을 알리자』면서 기념비 제막을 공식 선포했다.제막 선포에 앞서 미국 여가수가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열창해 개막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미군악대는 「아리랑」과 「그리운 금강산」등 한국 민요와 가곡을 연주해 분위기를 돋웠고 재미동포 이준구씨가 지도하는 태권도단원 96명이 양국 국기를 손에 들고 애국가와 미국국가에 맞춰 태권발레를 선보였다.태권발레 시범단에는 이씨의 제자인 에스피 전농무장관도 끼어 있어 이채를 띠었다. 한국측에서는 3군 의장대와 전통의상을 입은 육군 취타대 2백50명이 행사에 참가했고 주최측은 단상 뒤편에 대형 점보트론을 설치해 행사장면을 중계했다.주최측은 섭씨 35도에 달하는 무더위속에 고령의 참전용사들이 참석한 점을 고려해 수만t의 생수와 수십대의 앰뷸런스를 대기시켰는데 참전용사 몇몇은 더위를 먹고 쓰러져 들것에 실려 후송되기도 했다. ○완공에 3년1개월 ○…기념비는 미의회가 지난 86년 미국재향군인회의 요청으로 기념사업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설치할 것을 의결한 것을 계기로 모금한 1천8백만달러의 재원으로 3년1개월간의 공사끝에 완공됐다.기념조형물은 49m의 화강암 석벽과 승리를 상징하는 V자형 대지 위에 행진하는 19명의 병사동상으로 구성됐다. 화강암 벽면에는 참전용사의 얼굴이 부조식으로 새겨졌으며 맞은편 화강암 보도경계석에는 한국전 참전 22개국 이름이 알파벳순으로 조각됐다.19명 병사동상 가운데 맨 앞 병사의 앞면 바닥에는 「알지도 못하는 나라,만난적이 없는 사람들을 지키려는 요청에 응한 전쟁에 참가한 미국의 아들과 딸들을 위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분단상징 38선 표현 병사동상 가운데는 미참전기념비준비위 이사인 윌리엄 웨버씨를 모델로 한 동상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올해 69세인 웨버씨는 강원도 원주에서 낙하하면서 지뢰밭에 떨어져 오른발과 오른손을 잃고도 육군에 계속 근무하다가 지난 80년 대령으로 전역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이날 행사를 단상에서 참관했다. 행진하는 19명의 병사동상은 육군 14명,해병 3명,해군특공대 1명,공군척후병 1명으로 구성됐다.그들의 모습은 화강암 석벽에 유리처럼 비쳐 모두 38명이 행진하는 모습을 연출하고있는데 이는 한반도의 분단을 상징하는 38선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행사준비위 관계자가 설명했다. ◎김대통령 제막식 연설/전문 6·25전쟁의 포성이 멎은지 42주년이 되는 오늘,우리는 이 전쟁의 영웅들을 기리는 성스러운 터전을 마련했습니다.이 참전 기념비는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얼마나 위대한 것이며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우리 자손 만대에 전해줄 것입니다. 나는 한국 국민을 대표하여 한국전 전몰장병을 추모하며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이 뜻깊은 기념비가 제막되기까지 사업을 주관하고 지원해온 미국 정부와 의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데이비스장군을 비롯한 건립위원들과 모금에 참여한 모든 분들,그리고 조형물 제작에 참여하신 예술가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치하드립니다. 45년전 6월 북한 공산군의 기습침략으로 시작된 한국동란은 3만3천여명의 미국 장병들을 비롯하여 9만5천여명에 달하는 유엔군 용사들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한국군과 유엔참전국의 총 사상자수는 무려 50만에 달했습니다. 이 기념비의 바닥에 각인되었듯이 한국동란은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을 지키려는 요청에 응한」 전쟁이었습니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희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이들이 흘린 피와 땀은 전후 세계사를 「자유의 실현」으로 이끈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자유세계는 6·25전쟁에서 공산주의의 팽창을 처음으로 단호하고 효과적으로 저지함으로써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던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나는 6·25전쟁은 먼 훗날 베를린장벽의 붕괴와 공산주의의 몰락을 예고한 전쟁이었다고 말하고자 합니다.오늘날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4천4백만의 한국인들은 아시아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가장 성공적으로 뿌리내린,미국인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때 「잊혀진 전쟁」이었던 6·25전쟁이 「가장 기억할 만한 전쟁」으로 바뀐 역사의 진전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낍니다.아시아·태평양시대의 개막과 함께 자유와 평화를 향한 한국과 미국 양국의 유대는 이 흑색 화강석처럼 단단하고,저포토맥강처럼 장구하게 발전할 것입니다.이 기념비에 새겨진 권리를 우리 후손들에게 길이 전합니다.자유는 희생없이 지켜지지 않는다고.감사합니다.
  • 미·일의 구난조직·활동

    ◎미국/연방 재난청서 구조 총괄지휘/소방소·의료진 등 유기적 협조 『연방청사 정문쪽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엄청난 폭발음에 순간적으로 가방을 머리에 얹고 땅바닥에 납작 엎드렸다.한 5분동안을 꼼짝할 수 없었다.땅이 흔들려 지진인줄 알았다.얼마후 나는 얼떨결에 연기가 솟아오르는 건물 뒤편으로 달려갔다.구급차가 한대 막 도착했고 흰옷을 입은 닥터에게 응급구조법을 안다고 말하자 그는 나를 4인구조대에 편성시켰다. 우리는 이동침대를 하나 들고 피비린내와 신음소리가 뒤엉킨 잔해속으로 정신없이 뛰어들어갔다.9시10분 이었다』 이는 지난 4월19일 미국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발사건때 비스타사의 직원으로 초기에 구조대에 가담했던 브렌트 블룸씨(23)의 증언이다.폭발시간이 상오9시2분인 것으로 미루어 사고후 8분만에 구조에 투입된 셈이다. 블룸씨의 증언은 재난관리의 총체적 책임을 맡고 있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자생적 구조작업이 조직적으로 시작되고 있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폭발 즉시한 블록 떨어진 세인트 앤터니 병원의 당직의사가 출동했고 그의 지시로 우선 구조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곧이어 FEMA소속의 구조대가 도착,체계적인 구조작업을 시작함에 따라 자생적 구조대의 역할은 자연스레 끝났다.연방정부 직할기관인 FEMA는 주단위 그리고 시나 카운티(군) 단위로 조직돼 있으며 소방서·응급의료진·경찰서·항공 및 앰뷸런스구조대·자원봉사대등 5개기관이 혼합편성돼 있어 재난발생시 모든 구난활동의 총지휘를 맡는다. 사건 발생직후 클린턴 대통령이 제임스 위트 FEMA청장을 현지에 급파한 것도 일사불란한 구조및 수습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였다. 고층 건물의 사고인 만큼 고가사다리차와 크레인등 중장비가 동원됐으며 특히 콘크리트더미속의 신음소리를 청취해내기 위한 청음기와 콘크리트밑에 깔린 시체를 찾아내기 위한 특수온도계등 첨단장비가 사용되기도 했다.이밖에 간단한 손전등에서 전기톱·방독 마스크·장갑등 온갖 구난장비가 갖춰진 비상구난 전용차량이 달려온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일본/각 기관 역할분담… 체계적 대응/최첨단장비 갖추고 신속 대처 사고는 어느 나라나 나게 마련이다.일본도 예외는 아니다.지진과 태풍이 언제 어디를 강타할지 모르는 「자연재해의 나라」다.일본인들은 이 점을 늘 의식하고 살아간다.그래서 안전대책 마련에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도쿄등 대도시의 경우 거리 곳곳에 지진 화재등 사고발생의 경우 긴급대피 장소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주로 각급 학교등 공공장소를 긴급피난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기업체들도 위기 대응에 민첩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지난 1월17일 한신(판신)대지진 당시 기업들은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전체 종업원의 40%가 고베(신호)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미쓰비시전기는 대규모 재해에 대비한 매뉴얼을 전국 각 공장에 준비해 놓고 종업원들을 훈련시키고 있었다.지진당시 종업원들은 이 매뉴얼에 따라 행동했다.도쿄 본사에 피해상황등 종합적인 정보가 불과 두어 시간만에 입수됐다.대책본부가 선 것은 지진발생 3시간만인 상오 8시30분쯤이었다.상오 10시30분에는 여진발생에 대비,귀택조치가 내려갔다.일본은 재난발생시에 대비한 훈련이 잘 돼 있다. 일본은 재난이 발생하면 우선 경찰과 소방서가 합동본부를 설치,역할을 나누어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도록 평소 체제를 갖추고 있다.경찰과 소방서는 또 기본장비를 늘 갖추고 있다.헬멧·장갑·통신장비등을 갖추지 않은 구조활동대를 보기 어려웠다.
  • “살아야 한다” 오줌 마시며 사투(「삼풍」참사/24인 구조드라마)

    ◎4평 남짓 탈의실에 한데모여 서로 격려/주차장차 연쇄폭발로 벽·천장은 용광로/옷찢어 창문 막으며 가스유입 온힘차단 『살아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아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방공사 강남병원.52시간 동안 죽음의 터널에 갇혀있다 1일밤 극적으로 구출된 삼풍백화점 청소용역회사인 신천개발 소속 환경미화원 24명은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냈지만 아직도 저승속을 해메는 기분이다. 간밤의 구조 순간이 문득문득 생각 나면서 살아있구나 하고 어렴풋이 악몽과 탈출의 순간을 더듬는다. 29일 하오 5시 55분.이들은 유난스레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막 마치고 미화원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유난스레 무더웠지만 아침부터 에어컨도 나오지 않아 땀이 뒤범벅이 된 하루였다.『식당가 등의 건물이 정상이 아닌데 이렇게 두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구먼』 누군가의 걱정스런 목소리도 들렸다.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을 울렸고 순식간에 눈앞이 깜깜해 지는 것을 느꼈다. 『놀란 동료직원들의 비명소리와 신음소리가 뒤엉겼습니다』 임춘화(64·여·은평구 갈현동)씨는 커다란 폭탄이 떨어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벽을 사이에 두고 옆방 남자탈의실에 있던 남자직원들이 유독가스를 피해 창문을 통해 여자탈의실로 건너왔다.옷으로 창문을 막아 가스유입을 차단했다.4평남짓한 공간에 남자 10명,여자 14명이 몰려앉았다.건물전체가 무너지는 충격에서도 천장이 지하 2층 주차장 바닥 아래여서 천장이 비스듬하게 내려앉았기 때문에 몰사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싶었다. 이어 주차장 차들이 연쇄폭발을 일으키면서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게 보였다. 대부분 50∼60대의 고령인 이들은 『침착하게 살길을 찾아보자』며 서로를 진정시켰다.이계준씨(62)등 2명이 반장역할을 했다. 남자들은 마침 하나 남아있던 야근자용 손전등으로 무너진 건물더미로 보이는 쥐구멍만한 틈새를 찾아내 쇠파이프로 마구 쑤셨다.나머지는 『살려달라』고 구원을 외쳤다.헛수고였다. 하지만 이들은 좌절하지 않았다.『일주일이상 굶어도 살 수 있다더라』,『우리가 고생하며 산 것을 생각해서라도 꼭 살아돌아가야 한다』 서로를 격려했다. 벽과 천장은 불길로 달구어져 손을 댈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시간이 흐를수록 목이 타들어 갔다.오줌을 받아두었다가 마시는 사람도 있었다. 좀더 기다리다보니 마침 비가 내렸고 구조대들이 뿌린 물이 흘러들었다. 이 물로 모두들 목을 축였다.목숨을 이어준 생명수였다. 그러나 위험은 계속됐다.비교적 가스가 덜 스며들던 여자탈의실 천장이 무너진 건물더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점점 내려앉고 있었다.마침내 앉은채로 머리가 닿을 정도가 되자 모두 가스가 차있는 남자탈의실로 이동했다. 함께 주저앉아 기다리기를 한참 뒤 기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졌다.이때 『쿵… 쿵…』하는 진동음이 들렸다. 『구조대다』 누군가 소리쳤다.모두 힘을 모아 『살려달라』고 절규했다.갑자기 불빛이 눈앞에 번쩍거렸다. 30일 상오 11시30분쯤이었다.구조의 첫 신호였다. 『거기 누구 있어요』,『몇명이 살아있습니까』 구조대원의 목소리가 들렸다.『이젠 살았구나』 환호와 함께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구조대원들이 가끔씩말을 걸어왔으나 구조의 손길이 닿기에는 너무 두꺼운 장벽이 있어 한때 초조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행히 한 생존자가 손전등을 계속 비춰 그 불빛을 따라 구조작업이 계속됐다.6∼7시간의 작업끝에 마침내 주먹이 들어갈만한 구멍이 뚫렸다.저승에서 삶으로 이어주는 빛이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생존 24인 입원 병원 주변/“궂은일 하는 사람이라 하늘이 도왔다”/“사고 자리에 추모탑 세워 후세 교훈 삼자” ○…1일밤 기적같은 드라마를 연출하며 53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삼성동 강남병원에 입원해 있는 생존자 24명은 김석호씨(60) 1명만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을뿐 나머지는 모두 건강이 양호한 상태. 중환자실에 있는 김씨도 혈압이 좀 높아서 관찰하는 것일뿐 건강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병원측은 설명. ○…이들은 또 갇혀있던 지하 3층에 가득차 있던 물로 인해 다리가 심하게 부어 올라 있었고 갑작스런 불빛에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이날까지도 수건으로 눈을 가린 상태. 구조당시 입술이 하얗게 말라 있는 등 매우 지친 표정이었던 이들은 이날 부터 건강이 크게 회복.이들은 친지가 나타나자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으며 간단히 서로 말을 주고 받는 등 예상보다는 빠른 회복. 병원측은 그러나 긴장이 풀려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는 등 이따금 증세가 나빠지는 생존자는 가족외의 면회를 제한. 생존자 가족들은 『궂은 일을 맡아서 하는 불쌍한 사람들이라 하늘이 도와준 것같다』고 입을 모으기도. 『다른 분들도 많이 구조되고 있느냐』며 여유를 되찾은 생존자 윤성희(60)씨는 『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 충혼탑을 세워 후세에 교훈이 되게 해야 한다』고 한마디. ○…이에앞서 생존자 24명이 1일밤 앰뷸런스에 실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강남병원에 속속 도착하자 수백명의 가족과 친지들이 몰려들어 병원전체가 아수라장. 병원에 도착한 생존자들 가운데 자신들의 부모·형제가 확인될 때마다 몰려든 가족과 친지들은 『아버지가 살았어』 『와』하며 환호성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 생존자 가운데 최동성씨(51)의 부인 이남순씨(47)는 남편의 무사함을 확인하자 말을 잇지 못한채 울먹이다 실신,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또 가족의 생환을 확인한 사람들이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병원내 공중전화 부스로 몰려드는 바람에 전화부스 부근이 북새통을 이루기도.
  • “한사람이라도 더” 필사의 구출(「삼풍」참사/매몰자 구조현장)

    ◎콘크리트·가스 맞서 “장비지원 호소”/방독면도 없이 지하실로… 탈진까지/“사람수 만큼 두드려라”에 “똑·똑·똑·똑·똑·똑”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발생 이틀째인 30일 사상자가 가장 많이 난 지하 매몰현장에서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민·관·군으로 구성된 5천여명의 합동구조반이 피땀을 흘렸다. 그러나 이날 밤부터 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려 구조작업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이 때문에 구조작업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온갖 장비를 동원해 지하로 파 내려가던 구조대원들은 이날 하오 8시30분쯤 백화점 B동 지하 2층 구석에서 스타킹을 신은 여자의 다리 1개가 나와 있는 것을 발견,아연 긴장했다.이들은 야전삽으로 통로를 튼 뒤 희미하게 인기척이 들리는 벽면을 향해 『그 안에 있는 사람 수 만큼 두드려라』고 소리쳤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똑 똑 똑 똑』 4차례 울렸고 이어 『똑 똑』하고 다시 울려 6명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거의 같은 시각 백화점 A동 중앙 지하 3층에서는 20여명의 사상자가 무더기로 발견됐으나 대부분 숨져 있었다.이에 따라 이날 하루동안 발굴된 사체만도 20여구에 이르렀다. 또 이날 하오 3시40분쯤 백화점 B동건물 지하 2층에서 의식을 잃은채 인양된 35세 가량의 여자를 숨진 것으로 추정,앰뷸런스에 싣고 강남성심병원으로 후송하던 대원들은 심장박동을 확인하고 『사람을 살렸다』고 모두 만세를 불렀다. 이어 하오 4시쯤 지하 1층 식품매장부 근처에서 권모씨(22·여)와 박모씨(29·여) 등 2명이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사이에 생존해 있는 것이 확인됐다.대원들은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대화를 나누면서 시멘트 더미 구조물들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상오 10시10분쯤 백화점 직원으로 보이는 20대 여자를 극적으로 구조했으나 병원으로 후송하는 도중 숨졌다는 소식에 대원들이 넋을 잃고 망연자실 하기도 했다. 구조대원들은 엉키고 설킨 철근과 콘크리트 더미속에서 찜통 더위와 유독가스로 고통을 당하면서도 단 하나의 생명을 구하겠다는 의지로 누구 하나 물러설 줄 몰랐다.특히 방독면과 해독장비도 갖추지 못한채 맨몸으로 현장에 뛰어든 일부 대원들은 이처럼 정신없이 수색작업을 벌이다 탈진 상태에 빠져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현장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대형 크레인의 쇠줄을 타고 지하 2∼3층까지 오르내리며 몸에 해로운 석면가루와 싸우는 악조건 속에서도 『신속한 생존자 구조를 위해서는 용접장비와 버팀목·H빔이 필요하다』고 외쳐댔다. 민간인 신분의 자원봉사자들도 「죽음의 현장」에서 전문 구조대원 못지않은 활약으로 주위의 찬사를 받았다. 해병전우회 강서지부 남정우(38)씨는 이날 상오 10시쯤 지하 2층에 매몰된 남녀 생존자 3명을 발견,2시간 동안 흙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여직원 1명을 기적적으로 구해 냈다. 이 여직원을 구해낸 뒤 쓰러졌다가 한참만에 기운을 차린 남씨는 『남자 1명은 갈비뼈에 나무가 끼어 실신 상태인데다 흙구멍이 좁아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구조반은 지금까지 신고된 실종자만도 2백여명에 이르는데다 A동 지하 3층의 여직원 휴게실과 직원식당에 사고 당시 3백여명의 종업원이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수백여구의 시체가 매몰됐을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콜롬비아 폭탄테러… 30명 사망/음악축제중 터져… 2백50명 부상

    ◎마약조직 두목 체포에 보복 가능성 【보고타 AP AFP 연합 특약】 콜롬비아 메데인시의 한 공원에서 10일 밤(현지시간) 열린 야외음악축제중 폭탄이 터져 최소한 30명이 사망하고 2백5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 폭탄이 메데인시의 산 안토니오 공원에 있는 새조각품 밑에 숨겨져 있다가 폭발했으며 이로 인해 축제는 공포와 혼란의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에는 5천여명이 참가했으며 희생자들은 대부분 축제 참가자들이다. 메데인 경찰본부에서 약 1백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앰뷸런스와 적십자 차량 및 민방위팀들이 현장에 급파돼 부상자 구조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테러가 그동안 폭탄공격을 일삼아 온 마약 밀매자들의 소행인지 또는 반정부 게릴라들의 공격인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세르기오 나란호 메데인시 시장은 공산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콜롬비아혁명군(FARC)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칼리파 마약 카르텔의 두목으로 알려진 길베르토 로드리게스가 최근 체포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마약밀매 조직의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은색 화약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5개의 화약통을 휴대한 1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 미래형 세단 뷰익 XP2000(자동차 이야기)

    ◎인공지능 레이더 등 첨단장치 장착 지금까지는 잘 달리고 잘 서면 좋은 자동차였다.그러나 단순한 운송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넘어선 오늘날의 자동차는 연장된 생활공간으로 운전자에게 최대의 편안함과 편리함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뷰익 XP2000은 바로 이런 컨셉을 만족시켜 주는 미래형 고급세단이다. 뷰익 XP2000은 공기저항계수(Cb)0.30을 자랑하는 매끈한 보디라인뿐 아니라 첨단전자기술을 총동원한 전자장비를 실었다.키 대신 자신만의 코드가 기록된 조그만 리모컨인 스마트 카드로 차문을 열면 파워시트,사이드 미러,에어컨과 히터,오디오/비디오 등이 조정된다. 카드를 꽂으면 기록된 운전자의 코드에 따라 시트와 핸들의 위치 등이 자동조정된후 시동이 걸린다.신용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카드는 사고에 대비해 운전자의 건강과 신상에 관한 기록도 체크할 수 있다. 실내는 가죽으로 화려하고 안락하게 꾸며졌고 계기판의 컬러 모니터 외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달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이것은 속도,rpm등 기본적인 정보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물론 비디오,컴퓨터,비디오폰(화상전화)모니터로도 활용된다.달리는 멀티미디어카를 떠올리는 XP2000의 전자장비는 최근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멀티미디어 혁명에 발맞추고 있다.또 이것들은 음성인식이 가능해 운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조작할 수 있다. XP2000은 앞차와의 거리 등 교통상황을 감지해 속도를 조절하는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고성능 레이더로 밤이나 악천후에서 사물을 감지하는 인공지능 사물식별 시스템도 갖췄다.이 장치는 돌발적으로 나타난 물체의 다음 행동을 예측해 HUD에 그래픽과 소리를 이용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편리함,편안함,최대의 안전을 목표로 개발된 XP2000은 ABS와 트랙션 컨트롤,사물식별 시스템 등 능동안전뿐 아니라 승객 한명당 2개씩 8개의 에어백으로 승객을 보호하고 경찰과 앰뷸런스는 물론 주치의에게도 무선으로 사고를 알린다. 엔진은 따로 개발되지 않고 기존의 V8 5.0L를 얹었다.여기에 커스터머 초이스 시스템을 써서 운전자의 운전특성에맞추어 드로틀 반응과 5단 자동 트랜스미션의 변속시기 등이 자동조절된다.서스펜션에는 전자제어식 액티브 에어 쇼크 업소버를 달았다. XP2000은 당장 양산될 수 있는 차는 아니다. 그러나 여기에 얹은 다양한 기술들은 미래에 그대로 응용될 수 있다.미래의 자동차는 운전자와 차가 하나되어 움직이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 재연된 「사린악몽」 공포의 일본열도/요코하마 가스테러 이모저모

    ◎자위대화학반 투입… 전쟁터 방불/시민들 “진리교교주 예언 생각난다” 몸서리/“경찰은 뭐 하기에 또”… 분통 터뜨려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도쿄가 아닌 요코하마에서 다시 가스테러 사건이 발생하자 일본 열도는 또 한차례 공포의 도가니를 연출. 일본사람들은 이번 사건도 누구인가에 의해 놓여진 것으로 보이는 대형 플라스틱 통 안의 흰색 액체가 악취가스를 발생시킨 것으로 밝혀져 다중의 피해를 노린 테러인 것으로 규명되자 다음에는 어디서 어떤 사고가 나올까를 우려하는 기색들이 역력. 요코하마 시민들은 『도쿄가 삼엄한 경계하에 놓이자 다소 경계가 느슨한 이곳에서 발생했다』면서 『도대체 일본 경찰은 무엇하고 있으며 요코하마에는 사람이 안 사는가』란 항의를 해대기도. ○…또다시 가스테러사건이 난 요코하마역 주변에는 수십대의 소방차와 앰뷸런스등이 운집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 정부는 사건발생직후 자위대 화학요원과 경찰,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 40여대와 헬기 등을 사고현장에 급파,환자후송및 조사에 나서는 등 기민성을 발휘. 정부 대변인인 이시하라 고조(오십람광삼) 관방장관은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대단히 걱정하고 있고,관계자들이 독가스 전문가들과 상의중』이라고 정부내의 분위기를 설명. ○…일본 신문들은 이날 상오 엔화가 1달러당 70엔대에 돌입하자 한차례 호외를 발행한 데 이어 하오들어 악취소동이 벌어지자 또다시 호외를 발행하는 등 정신못차릴 정도로 바쁜 모습. ○…사건발생후 최대의 관심은 악취의 정체에 모아지는 모습.사린가스가 또다시 살포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로 도쿄시민들은 굳은 얼굴로 TV화면을 쳐다보면서 경찰 또는 병원의 조사결과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기도. 사건 2시간여만에 일단 국가공안위원장인 노나카 자치상이 국회에서 「황산으로 보이는 냄새인 듯하다」고 보고해 일단 사린은 아닌 쪽으로 방향이 잡히기 시작했. ○…이번 사건과 관련,현장 부근에서 옴진리교 신자로 보이는 사람이 목격되 이번 사건과 연계성이 있는지가 한때 주목되기도. 일본 경찰은 이날 현장조사를 벌인던 중 40대로 보이는 고동색 점퍼차림의 남성 2명이 경찰관을 보고 황급히 차를 타고 도주했는데,이 차량은 야마나시현 번호판을 달고 있었고 번호조회결과 옴진리 소유의 차량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직접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는 단정하지는 않는 모습. ○…긴급 출동한 자위대 화학요원들이 우주인 같은 옷을 입고 각종 화학장비를 들고 다니자 길가는 시민들은 사건의 규모보다도 대응세력의 움직임에 더욱 놀라는 표정. 대학생인 다카오카 유카씨는 『방호복 차람의 소방관들이 역에서 소형 종이상자 20∼30개를 꺼내가면서 사람들에게 비키라고 했다』면서 사건에 따른 불편과 공포감을 피력. ○…병원으로 후송된 환자들은 한결같이 목과 눈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모두 의식은 멀쩡한 상태여서 일단 사린가스는 아니라고 분석이 우세. 아나모 기스케씨는 『요코하마역내 지하도를 걷던중 갑자기 목에 통증을 느껴 기침을 시작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동시에 기침을 하더라』면서 『큰일이 닥칠 것이라는 이시하라교주의 예언도생각나 정말로 겁났다』고 악몽을 회상.
  • 보스니아 정부군/세계 공격감행/30명 사망

    【사라예보 로이터 AFP 연합】 보스니아 정부군이 동북부와 중부 등 3곳에서 지난 1월 휴전 이후 최대규모의 공세를 펼친 가운데 세르비아계의 포격으로 정부군 30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부상당했다고 유엔보호군(UNPROFOR)이 20일 밝혔다. 투즐라의 유엔군사감시단인 허브 골메론소령은 이날 투즐라의 정부군 막사에 아침사열 도중 수발의 폭탄이 떨어져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며 현지 병원의 의사들도 이날 아침 2백여명의 부상자들이 몰려들었으며 거리에는 다수의 앰뷸런스들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투즐라의 유엔보호군 당직장교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보스니아 회교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북부 투즐라 서쪽에 위치한 스톨리스의 외곽지역인 바제비카언덕에서 한낮까지 5백여발의 폭발음이 들리는 등 격렬한 전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도쿄 출근길 비명… 신음… “대혼란”/지하철 독가스 테러

    ◎역 26곳 폐쇄… 화학부대 긴급 투입/범인 직접운반 않고 시한장치 한듯 ○헬기 앰뷸런스 동원 ○…죽음의 독가스 사린 테러사고가 발생한 20일 아침 도쿄시내 16개 지하철역 주변에는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와 구조헬기의 요란한 엔진음속에 중독된 사람들이 쓰러져 공포의 화학 전쟁터를 방불. 역마다 수십대의 앰뷸런스가 구조활동을 벌이고 헬기들이 도쿄 상공을 저공비행하는 가운데 사린과 독극물 아세토니트릴에 질식된 사람들이 거리 곳곳에서 얼굴을 가린채 신음소리를 내며 쓰러져 있었으며 구조대원들과 피해 시민들의 절박한 비명이 뒤섞여 일대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죽음의 공포가 독가스와 함께 도쿄 중심가 지하철로 퍼지며 그렇지않아도 혼잡한 아침 러시아워시간의 일본 지하철은 대혼란에 빠졌다.적어도 26개의 지하철역이 일시 폐쇄되고 도심을 통과하는 히비야선등 3개의 지하철의 통행이 중단됐다. 사고직후 쓰키지(축지)역 역장인 카쿠라이 요시오씨는 『독가스 냄새가 워낙 강해 구조할 엄두를 낼수 없었다』면서 『지하철 안에 있던 시민들은 플랫폼에 그대로 쓰러지거나 그래도 약간 정신이 있는 사람은 비틀거리며 겨우 역을 빠져 나왔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 ○일반환자 진료 중단 ○…사건직후 성루가국제병원 등 도쿄시내 주요 병원들은 「대형사고로 인해 일반인의 진료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내건채 독가스 중독환자들의 치료에만 전념. 한쪽 눈에 얼음주머니를 댄채 치료를 받던 마사하타 아키오씨(21)는 『갑자기 숨을 쉴수가 없었다.그것이 독가스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내 위로 쓰러졌으며 나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고 말하며 울부짖었다. ○…가스미가세키역에서는 상오8시15분쯤 전동차 맨 첫번 차량에서 비닐주머니가 있는 것을 역무원 다카하시 가즈마사씨(50)가 발견하고 들어냈으나 다카하시씨는 그 자리에서 졸도해 곧 숨을 거두었다. 약 10분후에는 같은 차량의 8번째 칸에서도 신문지로 싼 약품이 들어 있는 병이 발견됐다. 이와관련,한 회사원은 『맨 뒷좌석에 앉아있던 남자가 내린뒤 의자밑의 신문지에 싼 상자에서 악취를 풍기는 액체가뿜어져 나왔다』고 말했다. ○미서 테러 이미 경고 ○…미국의 한 전문가가 지난달 테러리스트들이 도쿄의 지하철을 대상으로 독가스테러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지난해 6월 일본 마스모토에서 발생한 독가스 누출사고 현장조사 지원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워싱턴 생화학무기 군축연구소 설립자 카일 올슨씨는 지난 2월 일본의 마르코 폴로지에 기고한 글에서 (마스모토의)범죄자들은 더 큰 규모의 참극을 준비하고 있다며 도쿄의 지하철역 신주쿠나 오사카의 중심가 지하철역에 독가스를 살포하고 웃음짓는 범인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 ○교포 간호사도 질식 ○…도쿄 독가스 테러사건에서 전문가들이 가장 의아해하는 것은 사린을 어떻게 운반했느냐는 것. 이와 관련,규슈대의 이노우에 교수(위생학)는 사린을 합성하기 전에 유기인계 화합물과 알코올의 일종을 용기안에 따로따로 칸막이를 설치해 비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두가지 물질을 분리해 두면 그 자체는 아무 해가 없으나 일정 시간이지나면 칸막이가 썩으면서 양자가 섞여 저절로 사린이 된다는 것. 또 독극물의 권위자인 구로이와 유키오 쇼와대병원 약제부장은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범인이 현장에 사린을 운반했을 가능성은 적으며 스위치를 누르면 작동하도록 장치해 자연히 구멍이 열려 밖으로 사린이 누출되도록 시한장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이밖에 전문가들은 일부 전차안에서 검출된 아세토니트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이 물질은 사린 생성 자체에는 직접관계가 없으나 아세토니트릴에서 사린의 원료가 되는 약품을 녹여 그것에 알코올등을 합성하면 간단하게 사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독가스 테러사건이 발생하자 일본방위청은 즉각 산하 화학부대 요원 1백40명과 화학처리차 15대를 투입,가스미가세키역 등에서 오염제거작업을 벌였다. 일본 자위대 화학부대는 사린가스 중화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방위청은 이날 출동한 1사단과 2사단의 화학부대외에도 전국에 배치된 다른 13개 화학부대에도 대기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린은 어떤 가스인가/독 나치정권때 개발… 1백m내 사람 구토·실신 사린(Sarin)은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화학물질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개발했다.유기인제를 응용한 무색무취의 독가스로 「사상 최강의 독가스」로 불린다.이라크군이 쿠르드족을 제압하기 위해 사용한 적도 있다.비교적 제조가 쉬워 「빈국의 핵무기」로도 불리고 있다. 사린가스를 흡입할 경우의 증상은 신경전달물질인 효소 코린에스트라제를 방해해 동공이 축소돼 앞이 안보이게 되거나 정신을 잃게 되며 전신 경련이 일어난다.따라서 제네바협약에 의해 전쟁중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체중 1㎏당 치사량은 0.01㎎으로 독성이 극히 강한 물질이다.미군이 지난 걸프전당시 이라크군이 사용할지도 모른다면서 해독제인 황산아트로핀,PAM등을 휴대토록 하기도 했다.일본 국내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제조된 기록이 없지만 지난해 6월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서 주민 다수가 죽거나 다친 중독사건 당시 이 사린이 사용됐었으며 당시 현장에서 1백m 떨어진 곳에 있었던 사람과 가축도 구토나 실신하는 등의 피해를 입을 정도였다.
  • 지진 참사/일 시민·언론 침착 대응/잿더미 고베시 현장르포

    ◎아수라장속 구급속 출동땐 길 비쳐줘/차분히 보도… 이재민 질서의식 돋보여 【고베=유민특파원】 지각변동과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고베시에는 인간들이 애써 세워올렸던 건조물들의 앙상한 잔해와 잿더미만이 남았다.선진국 일본의 6대도시이자 미항이었던 어제의 모습은 간데 없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삶의 터전을 다시 일으켜세우려는 「미미한」 인간들의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불바다가 남기고 간 자리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폐허 그 자체다.시내 건물들은 대부분 폭삭 무너지거나,볼링 핀처럼 포개져있거나,아니면 악몽에서 깨어난 시민들을 향해 위로라도 하듯 피사의 사탑처럼 인사를 한다.최고의 번화가였던 쇼핑거리도 건물잔해와 깨진 진열장 유리들로 난장판이다.도로 곳곳에는 무너져내린 콘크리트더미와 도로표지판기둥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도로 자체가 흉칙하게 입을 벌린 곳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지진에 이어 발생한 가스폭발로 고베시내 1백여곳에서 일제히 기승을 부렸던 불기둥이 더이상 옮겨붙을 곳이 없는지 지진발생 만하루가지난 18일 아침부터 사그라들기 시작하면서 구조및 복구작업은 본격화됐다.가스냄새는 아직도 코를 찌른다.임시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뒤 날이 밝자마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가재도구를 챙기려고 집을 찾아나선 시민들의 표정은 다소 겁에 질려있기는 하지만,그래도 가족과 재산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고 자신의 목숨마저 간신히 구한 엄청난 현실에 비춰볼 때 의외로 냉정해 보인다.지진피해에 익숙해 있어서인지,아니면 감정을 자제하는 국민성때문인지.좌우간 시종일관 침착한 태도가 인상적이다.TV들도 호들갑을 떨지않고 차분하게 보도했다. 피해가 컸던 나가타(장전)구의 스가하라(관원)시장에는 아직도 불씨에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아침부터 상인들이 나와 쓸만한 물건들을 한쪽으로 옮겨쌓아놓는 등 자신의 상점을 챙겼다. 변변한 가재도구마저 챙기지 못한채 쌀쌀한 날씨속에 대피소에서 춥게 밤을 지샌 시민들은 담요와 식량등 구호품이 신속하고 충분하게 지원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급수,식량배급소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며 차분하게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도시락,빵,라면등을 나눠주는 나가타구청에서 식량을 배급받은 한 20대여인은 『아기를 안고 한시간반동안이나 기다렸는데 겨우 빵 한조각을 받았다』며 정부의 지원확충을 호소했다.긴급 식수공급차량앞에 줄지어선 시민들의 손에는 양동이뿐 아니라 냄비,생수병,밥그릇 등이 각양각색으로 쥐어져있어 다급했던 대피순간을 상기시킨다.일본전신전화회사(NTT)가 가설한 임시전화도 친척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편의점과 주유소도 폭주하는 이용시민들로 정신이 없어 보인다.단전·단수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구호품 전달이 지연돼 끼니를 잇는 생활 자체가 힘겹다. 그래도 약탈행위는 찾아볼 수 없다.강력한 여진이 또 있으리라는 예측때문에 건물로 돌아가기가 겁나는 모양인지 자동차안에서 쉬거나,한적한 공원같은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주변에 둘러서서 담요를 뒤집어쓴 채 불을 쬐며 몸을 녹이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숨을 멈춘 거대한 공룡처럼 쓰러져있는,오사카와 고베를 잇는 한신(판신)고속도로 고가부분에서는 포크레인이 상판위에 방치된 차량들을 끌어내리는 구조작업을 벌인다.그 옆의 국도2호는 양방향 1개차선씩만 통행이 허용된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고베시를 빠져나가는 차량과,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진입하는 차량들이 늘어서서 좀처럼 움직이지를 않는다.평소보다 10배가까이 느린 시간당 2∼3㎞ 이상 속도가 나지 않는다.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구호차량 수송도 덩달아 더뎌진다.앰뷸런스와 소방차등 응급차들이 사이렌을 울리면,저마다 갈길이 바쁜 승용차들이 어김없이 차를 한켠으로 비켜주는 모습속에서 일본인의 철저한 시민의식을 느낀다.
  • 김정룡 농림수산차관보 순직/남부가뭄지역 시찰하다 과로사

    ◎고인뜻 따라 장기기증… 6명 새삶 16일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김정룡 농림수산부 차관보가 17일 하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끝내 순직했다.향년 52세. 숨진 직후 고인의 장기일부는 『죽으면 장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내 육신을 나눠주겠다』던 생전의 뜻에 따라 6명의 중환자에게 이식돼 새생명으로 태어났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규창박사의 집도로 3시간여의 적출수술끝에 기증된 장기는 신장 2개,안구 2개,심장판막 등 6개로 모두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김차관보는 16일 상오7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근처에서 조깅을 하다 머리에 갑작스런 통증을 느끼고 집에 돌아와 식사를 한 뒤 출근하려다 쓰러져 병원으로 가던 길에 승용차안에서 의식을 잃었다. 집에서 가까운 서울 영동 세브란스병원으로 먼저 가 뇌단층(CT)촬영을 한 결과 뇌출혈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고 다시 앰뷸런스를 이용해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진 뒤 정밀검사및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회생하지 못했다. 부인 장갑생(52)씨와 가족들은 이날하오 최종적으로 뇌사판정이 나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속에서도 곧바로 가족회의를 열고 평소 독실한 기독교신자이던 고인이 입버릇처럼 되뇌곤 하던 장기기증을 결정해 병원측에 이같은 뜻을 전달했고 곧바로 이식수술이 이뤄졌다. 서울법대 행정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고시행정과 7회에 합격,27세의 나이로 농수산부에 처음 몸담은 그는 24년간을 줄곧 농수산부에서 일해온 확실한 「농수산부맨」이었다. 양정국장·농업협력통상담당관·축산국장·농정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걸쳤다. 지난해 5월 산림청차장으로 발령받아 잠시 타의에 의한 외도를 한 그는 12월28일 다시 「친정」인 농수산부로 돌아와 업무에 더욱 강한 의욕을 보여 쉴새없이 일해왔다고 동료직원들은 전했다. 가족과 동료들은 『고인이 최근 영·호남지방의 극심한 가뭄 때문에 몹시 고민해왔으며 지난주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영·호남 가뭄현장을 직접 시찰하고 14일 밤 돌아온 뒤 걱정하느라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일요일인 15일에도 집에서 쉬라는 가족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과천청사로 출근,가뭄대책과 채소류수급대책을 마련하는 등 농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전력투구했다』고 말했다. 동료들은 『지난해 농안법파동과 농수산물물가안정대책,WTO체제준비 등으로 어려운 고비를 겪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뜨다니 너무 안타깝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또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대학시절에는 산악반장을 맡았고 최근까지도 일요일이면 늘 산을 찾아 매우 건강한 체질이었는데 이렇게 졸지에 가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넋을 잃었다.
  • 교황 집전 미사/마닐라 4백만 운집/연단에 군 접근못해 헬기이용

    일요일인 15일 필리핀 마닐라 시가지는 순방중인 교황요한 바오로 2세가 직접 집전하는 세계 청년의 날 기념미사에 참석하려는 약 4백만명의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교황의 미사집전장면이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고 있는 가운데 흥분한 시민 수십명이 졸도,대기하고 있던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교황은 당초 4일간의 방문기간중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이날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숙소인 마닐라주재 교황청대사관에서 리잘공원에 이르는 3㎞를 교황전용 승용차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수많은 군중들로 인해 도저히 접근할 수 없었다. 필리핀 당국은 교황은 올해 74세로 연로한 데다 지난해 오른쪽 다리를 외과치료를 받은뒤 보행이 불편한 점을 참작,한때 보트에 태워 마닐라만을 통과하는 것도 고려했으나 결국 흰색 헬리콥터를 동원했다.
  • 교통범칙금/최고 27배 오른다/내년 2월부터

    ◎신호위반∼갓길통해 8만원/유전면허시험 주차코스 추가/7월부터/주차위반 7만원·버스차선침범 5만원/보행자 신호·통금위반 5만∼3만원 내년부터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범칙금이 대폭 인상,운전자 위반행위는 현행보다 2,6∼10배,보행자 위반행위는 10∼27배나 올라 최저 3만원에서 최고 8만원으로 조정된다.또 운전면허기능시험에 평형주차코스와 협로코스가 추가되는등 실제 운전과 연관된 능력을 테스트한다. 경찰청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경찰청은 관계부처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법칙금 인상은 내년 2월1일부터,운전면허 기능시험 변경은 7월1일 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운전면허 기능시험에 새로 추가된 평행주차코스는 응시자가 높이 15㎝ 가로 3m 세로 3m 크기의 공간에 승용차를 후진으로 주차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측정하며 협로 코스는 폭 2.2m 길이 50m 도로를 주행하는 능력을 시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위반행위및 차종별로 구분한 범칙금 개정안을 보면 운전자의 경우 신호위반·중앙선 침범·앞지르기 위반은 8만원,버스전용 차선 위반은 5만∼6만원,주·정차 위반은 7만∼8만원,고속도로 갓길통행은 8만원으로 현행보다 10배까지 인상했으며 보행자의 경우에는 신호위반 5만원,통행금지및 제한위반 3만원등 무려 27배까지 상향 조정됐다. 개정안은 또 야간에 운전면허증을 쉽게 식별할수 있도록 이름 번호등 주요 부분의 활자를 크게하고 무사고·무위반 운전자에 대해서는 일반면허증과 다른 녹색면허증을 발급,사고와 법규위반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개정안은 특히 택시가 승객의 승·하차를 위해 택시정류장에 출입하는 때는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그동안 주차위반으로 견인될 차량에 붙이던 「과태료 부과표지」와 「견인표지」를 한데 합쳐 「과태료 부과및 견인대상자동차 표지」로 쓰기로 했다. 경찰은 현재 1종 대형면허로만 운전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는 병원 앰뷸런스와 형사기동대 차량의 경우 대형면허 소지자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제1종 보통면허로도운전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 경찰은 이밖에 과적차량에 대한 규정을 크게 강화,관할 경찰서장으로 부터 허가받은 적재중량의 10분의 1을 초과하여 운행하다 적발된 운전자에 대해서는 면허벌점을 신설하거나 크게 높이고 한계점수를 초과한 차량에 대해서도 지방경찰청장이 6개월의 범위 안에서 차량 사용정지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개정했다.
  • 비하치지역 18만명/구호물자 끊겨 위기

    【사라예보 AFP 연합】 스니아내 회교도거주지역인 비하치지역에 갇혀있는 18만주민들은 세르비아계가 유엔의 구호물자수송을 봉쇄함으로써 「위기」상황으로 치닫고있다고 유엔대변인이 15일 밝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크리스 자노프스키대변인은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가 지난 5월이후 비하치에 대한 유엔의 구호물자수송을 1백31차례나 봉쇄해 식량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난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던 식품배급소는 폐쇄되고 연료부족으로 앰뷸런스가 환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우지직 꽝…” 출근길 날벼락/성수대교 참사

    ◎차량들 잇따라 강물속으로 어이없는 참사가 또다시 벌어졌다.출근길의 시민과 학생들이 성수대교 상판붕괴로 참변을 당하자 국민들은 『도대체 우리사회가 왜 이 모양이냐』며 분노와 울분을 터뜨렸다. 폭격을 당한 듯 다리의 중간이 떨어져나간 성수대교의 흉물스런 모습과 강물로 떨어진 상판위에 곤두박질한 버스와 승용차들의 처절한 모습은 실망감과 참담감을 더해주었다. ▷사고순간◁ 승용차를 몰고가다 현장을 목격,급브레이크를 밟아 목숨을 건진 박종우씨(34)는 『갑자기 성수대교의 상판이 와르르 무너져내리면서 승용차등이 잇따라 한강물 위로 떨어져내렸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기동대소속 승합차에 타고 있던 김희석수경(21)은 『 달리던 차가 갑자기 뒷부분이 밑으로 떨어져 순간적으로 「지진이 났구나」하고 생각했다』면서 『곧이어 차체가 떨어져 쓰러진 뒤 위를 쳐다보니 시내버스 한대가 다리상판에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고 말했다. 상판이 무너질 당시 16번버스는 차체 중간바닥이 상판에 걸려 앞쪽이 무너지지 않은 다리에 걸쳐있다 뒷부분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뒤집혔다. 이 때문에 졸지에 몸이 뒤집혀진 승객들은 일제히 「악」하는 비명과 함께 버스천장에 머리등을 받쳐 실신했다. 무학여고생 8명은 버스 뒷좌석주변에 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머리 등을 부딪쳐 모두 숨졌다. ▷구조◁ 경찰과 군·소방당국은 특전사 수중탐사요원 1백50여명을 비롯,1천5백여명의 인원과 헬기 16대,순찰정 6척,구난선·앰뷸런스 등 각종 장비를 동원,구조에 나섰다. 구조대는 사고발생 20여분 후부터 구조작업에 나서 물속에서 사체 3구를 인양하는 등 모두 24구의 사체를 찾아내고 11명을 구조했으나 이중 8명은 병원으로 옮기는중 숨졌다. 구조대가 상오10시쯤 포클레인으로 버스를 바로 세우는 순간 버스 밑바닥에서 짓이겨진 6구의 남녀 시체를 비롯,버스 안에서만 20여구의 시체를 수습했다. 구조대는 추락이 확인된 6대외에 다른 차량들도 한강에 빠진 뒤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병대 수색요원 50여명을 투입,수색을 하고 있으나 유속이 거센데다 강물이 탁해어려움을 겪고 있다.
  • 추석귀성 지원 지시/국방부

    국방부는 추석연휴를 맞아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귀성객의 수송편의를 돕고 각종 사고를 빨리 수습할 수 있도록 구조·구난지원체계를 갖추라고 15일 각군에 지시했다. 각군은 이에따라 이 기간 고속도로등 주요도로망에 인명구조용 헬기 39대와 군견인차량 2백19대,앰뷸런스 2백24대,의료지원요원 8백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 비반군,한국인 7명 억류/민다나오 신성 공사장

    ◎군과 교전중 난입,인질극/“전원긴급대피 무사”/신성 【코타바토(필리핀) AP AFP 연합】 필리핀 회교반군들이 27일 남부 민다나오섬 코타바토시에서 건설공사중이던 한국인 근로자 7명과 필리핀인 30명을 인질로 잡고 군당국과 대치중이라고 현지 군당국 및 건설회사측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들은 모로회교해방전선(MILF)소속 무장괴한들이 이날 새벽 한국 건설회사 (주)신성측의 공사경비를 맡고 있는 정부 분견대원들과 총격전을 벌인뒤 마닐라 남쪽 8백50㎞ 지점의 카르멘 마을의 공사현장으로 퇴각했다가 이같은 인질극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신성의 마닐라 주재 사무소 간부는 이날 코타바토 라디오방송인 DXMS와 가진 회견에서 한국인과 필리핀 고용인들이 무장괴한들에 억류돼 건물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군들은 정부군과 총격전을 벌이다 공사현장으로 밀려나 정부군이 철수하고 부상 동료들의 치료를 위한 앰뷸런스를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군은 인질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게릴라들을 공격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필리핀 당국과 한국대사관측은 근로자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반군들을 설득하는등 협상을 벌이고 있다. 모로민족해방전선(MNLF)에서 분리된 소규모 무장단체인 MILF는 지난 3월에도 이곳 공사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을 억류했다가 군인들의 포위망이 풀리자 곧바로 이들을 석방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8명을 인질로 붙잡았으나 협상끝에 풀어줬다. MILF는 거점지역에서 관개공사가 진행되자 신성측에 자신들을 경비요원으로 고용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군당국은 이를 반대해왔다. ◎“계속 무전 연락” 신성측은 필리핀 반군의 한국인 근로자 억류 외신보도와 관련,『필리핀 마닐라 지점의 서승원차장과 국제전화를 통해 알아본 결과,이재철 현장사무소 소장 등 현장 직원 7명은 교전이 시작된 즉시 공사현장에서 1㎞정도 떨어진 숙소에 대피,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성측은 또 『현재 이들 직원들은 마닐라지점과 계속 무전으로 연락하고 있으며 하오 6시가 지나면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소강상태에 들어갔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직원들은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성측은 마닐라지점을 통해 필리핀당국과 한국 대사관에 근로자들의 안전책을 요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신성은 이 지역에서 92년부터 오는 96년 완공을 목표로 6천4백만달러 규모의 댐건설공사를 하고 있다. 신성은 건설업체 도급한도액 순위 36위인 중견종합건설업체로 직원은 6백여명이며 60여명이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외무부는 이에대해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이날 하오 현지공관에 긴급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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