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앰뷸런스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이화여대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패러다임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린다 김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복리후생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9
  • 정몽헌회장 자살 / 서울아산병원 빈소 표정

    4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유족들은 정 회장의 자살과 관련,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빈소에 몰려드는 조문객들의 인사에 답례만 할 정도였다.정 회장의 자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충격과 침통함에 휩싸였다. ●정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고 정주영 현대 전 명예회장의 동생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2남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6남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등 가족 40여명과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 등 현대 임직원 200여명이 이날 오전부터 자리를 지켰다. 유족들은 오후 1시 이후 4층 객실에서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 3층 30호 빈소에 내려왔다.상주인 정 회장의 아들 영선군은 비통한 모습으로 조문객들을 맞았다.정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와 정몽준 고문의 부인 김영명씨 등 현대 일가 며느리들과 딸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정몽구 회장은 오전 8시32분쯤 정 회장의 시신을 실은 앰뷸런스를 따라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다.이어 10시40분쯤 정몽준 고문과 정몽근 회장도 장례식장으로 왔다.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객실로 직행,장례 절차·시신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다.취재진의 질문에는 굳은 얼굴로 “갑작스러운 일이라 잘 모르겠다.”,“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한편 정 회장의 아들 영선군은 오후 9시20분쯤 친구 1명과 함께 고개를 숙인 채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밖으로 나왔지만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말을 하지 않았다.하루종일 운 탓인지 영선군의 두 눈은 부어있었다. ●정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30호는 150여평 크기에 25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도록 꾸며진 장례식장에서 가장 큰 곳이다.현대측은 정 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오전 7시부터 장례식장에 연락,대청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측은 또 대규모의 문상객과 취재진을 고려,800여평 규모의 장례식장 3층을 통째로 빌렸다. 빈소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정·관·경제계 인사 200여명이 보낸 화환으로 가득 찼다. ●빈소에는 밤 늦게까지 정·관·재계 주요 인사를 포함,수백명이 찾았다.노무현 대통령은 오후 6시30분쯤 문희상 비서실장을 보내 명복을 빌었다.문 실장은 “차질없이 대북정책이 이어지는 게 고인의 뜻 아니겠는가.”라는 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후 1시30분 정 회장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빈소를 찾은 임 전 원장에게 “회장님이 다 막으려고 돌아가신 것”이라며 흐느꼈다.고건 총리는 “남북 사업이 차질없이 지속적으로 될 수 있도록 통일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남북 경협을 위해 수고한 정치적 행위를 사법적 잣대로 처리해서 가슴이 아팠다.”면서 “정 회장은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힘껏 일했는데 그 대가가 이렇게 나타나 침통하다.”고 애도했다.정 회장의 보성고 선배인 도올 김용옥씨는 “순진하고 소탈하고 정직한 사람이 이렇게 가게 돼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각중 전경련 명예회장 등과 함께 빈소를 찾은 손길승 전경련 회장은 “우리나라에는 여러가지 과제가 남아 있는데 이렇게 젊고 유능한 기업가를 잃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애도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프리 존스 명예회장은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 일을 계기로 한국 사람들이 한반도 문제를 잘 해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雨中골프

    누구라도 사흘쯤 밥을 거르면 살아있는 강아지 뒷다리라도 물어뜯고 싶어질 것이다.골프를 주식으로 삼고 사는 골퍼를 한 달쯤 골프라운드를 굶겨 보라.달걀을 부추단 위에 올려놓고 엎드려서 째려보지를 않나,파는 날로 씹어먹으면서 양파는 멀리 던져 버리지를 않나,주룩주룩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도 우산은 펴지 않고 자루를 휘두르며 히뜩 웃지를 않나,국기 게양대에 걸린 태극기를 바라보며 돌팔매질을 하지 않나.지나가는 스님의 민둥머리를 바라보며 풀을 너무 짧게 밀었다고 투덜거리지를 않나,그런 작태를 보고 있는 사람은 앰뷸런스라도 부르고 싶어질 것이다. 지난달에는 골프라운드 날만 잡으면 비가 왔다.클럽하우스에 앉아서 까무룩히 비안개에 잠겨 있는 골프코스 70만㎡ 안에 몇 개의 빗방울이 떨어지는지 수학적으로 고찰하다가 돌아왔다. 우울한 심사를 달래려고 주(술)님을 찾아갔다.‘딤플’이라는 서양 주님을 알현하며,골프공의 딤플이 방향성과 부양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침튀기며 토론을 했다.볼에 딤플(보조개)이 있는 여자가 탄성이 좋다는,여성편력이 화려한 카사노바의 귀엣말을 그대로 믿고 거울을 바라보며 볼에 딤플만들기 연습도 했다. 골프공으로 당구도 하고 구슬치기도 했다.골프에 대한 허기를 메우려고 골프공을 삶아 먹어 볼 생각도 했다.그린에서 퍼트를 하다가 심장마비로 죽은 시체놀이도 하면서 간신히 한 달을 퍼내고 드디어 라운드를 하러 나왔다.그런데,또 비다. “죽음으로 항전하자.” 나와 비슷한 정도로 골프에 미친 혈맹동지들이 뒤를 따랐다.붉은 머리띠 대신에 방수모자를 쓰고,안경유리에 와이퍼를 달고,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었다. 페어웨이는 워터 헤저드다.그린에서는,젖먹던 힘까지 퍼 올려서 공을 패도 공은 1m도 안 갔다.공은 물 속을 유연하게 헤엄쳤다. 날이 궂으면 미친 증상이 도진다더니,헛것도 보인다.나와 비슷한 몰골로 빗속을 헤매는 사람들이 내게 손을 흔드는 것 같다.하늘은 먹장구름으로 덮여 있고,천둥벼락이 곧 몰려올 조짐인데 겁도 없이 아이언을 휘두르는 사람들은 허상의 유령이든지 정신병원을 탈출한 환자일 것이다.나도 히뜩웃으며 그들에게 손을 흔든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여중생 사망 1주기 / 사고현장에서 본 1년

    13일은 신효순,심미선 두 여중생이 미군 궤도차량에 의해 희생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열네살 어린 여학생들의 비통한 죽음은 전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올랐고,‘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주기도 했다.한·미 정부 당국은 지위협정(SOFA) 부분 손질 등 여론을 달래려 했으나 아직도 근본적 치유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2리 56번 지방도로.꼭 1년전 여중생 신효순,심미선양이 숨진 사고 현장이다.사고후에도 여전히 미군과 한국군의 훈련 이동로로 이용되고 있지만 미군 장갑차와 탱크는 더 이상 다니지 않는다. 사고직후 부터 사고지점에서 상당히 떨어진 효촌1리쪽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군은 두 여중생을 친 부교운반용 궤도차와 동종의 장갑차가 다시 지난 4월 포천에서 사고를 내 미군 2명이 사망하자 이 차종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美장갑차·탱크 운행중단 구부러진 사고 도로의 선형을 바로잡고 인도를 내는 공사는 지난달에야 착공됐다. 미군부대에도 변화가 적지 않았다.의정부의 미2사단본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주력부대인 동두천 캠프 케이시는 한해동안 전례없는 수난을 겪었다.캠프 케이시는 운전병 재판이 열리는 동안 정문이 시위대에 포위되기도 했다.캠프 레드클라우드 정문 앞에선 수차례 성조기가 불태워졌다.지난해 11월엔 대학생 50여명이 철조망을 끊고 영내에 침입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연이은 항의 시위로 미군이 병사들에게 외출금지령을 자주 내리고 헌병 순찰을 강화하면서 미군기지 주변 경기도 크게 위축됐다.동두천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보산동·상패동 일원 미군전용클럽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동두천시가 사건 이전에 계획한 보산동 관광특구 정비·개발계획은 허공에 떠버렸고 업주들은 전업을 준비중이다. ●동두천 캠프 1년내내 수난 여중생 사건 이후에도 미군 관련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사고 장갑차 소속 부대인 캠프 하우스의 미군은 지난해 6월말 시위 취재중 영내로 들어간 인터넷 방송기자를 구금,폭행하기도 했다.8월엔 의정부에서 미군 앰뷸런스가 인명피해 사고를 낸 후 영내로 도망친 뺑소니 사고도 일어났다.지난 1월엔 동두천 미군 클럽에서는 20대 여종업원이 미군 병사에 폭행당하기도 했다. 미군부대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해결하고 우호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들도 시도됐다.책임회피와 오만한 언동으로 주둔지 친미인사들로부터도 경원시당했던 전임 아너레이 2사단장이 사건 한달여만에 한국을 떠났다.존 우드 사단장이 부임하고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도 ‘미군의 전적인 책임’을 인정한 이후 미군은 일련의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좋은 이웃상’을 제정하고 주민 초청 체육대회와 영어교육에 이어 한국어 홈페이지와 핫라인을 개설했다. 동두천시의회는 캠프 케이시에 환경오염 공동조사와 함께 지역 행사 공동참여,자매결연 등 우호관계 복원을 제의했다.경기도 제2청엔 2청과 주둔지인 의정부·포천·양주·동두천·파주,미2사단 관계자들로 한·미협력협의회가 구성됐다.그러나 이들 조직의 활동은 미미한 편이다.자질구레한 생활불편 사례 등을 2∼3건 해결했을 뿐이다.2청 관계자도 “대 미군 창구 역할을 하기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 ●“반미 치유 근본대책 필요” 행정기관과 미군의 노력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는 회의적인 시각이다.미군의 화해 제스처는 반미감정을 완화하는 근본해결책이 못 된다는 것이다.‘미군기지 없는 평화도시 만들기 의정부 시민연대’ 등 경기북부 시민단체들은 지난 9일 지속적인 SOFA 개정요구와 함께 미군기지 환경오염,범죄감시와 피해구제를 위한 네트워크 결성을 선언했다. 미군의 한강 이남 배치가 완료돼도 경기북부엔 훈련센터가 운용될 예정이어서 ‘제2의 여중생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본사기자 ‘연평호’ 동승기 / 꽃게어선 조업지도 긴장의 하루

    “동진 2호,귀소 위치가 어떻게 되는지 불러 주세요.” 서해 연평도 남서쪽 6마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 ‘연평 518호’ 선장 변진익(57)씨가 무전기 마이크에 대고 다급하게 소리쳤다. “(북위)37도 28,(동경)125도 37,(뱃머리 방향)270도에 (속도)15노트입니다.” 연평호 왼쪽 20m 지점에서 조업중이던 동진 2호의 답신이었다. 변 선장은 곧바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지금 조업구역 바깥으로 조금 나왔으니 배 방향을 180도 틀어 안쪽으로 들어간 다음 조업하십시오.” ●“조업구역 벗어났습니다.” 연평호는 인천 옹진군 연평면 소속 어업지도선.연평어민의 조업구역 이탈을 막는 등 해상에서 조업을 지도한다.급할 때는 연평도 주민의 119구조대나 비상교통수단으로 이용된다. 현충일 연휴에도 ‘꽃게철’을 놓치지 않으려는 연평도내 50여척의 어선이 매일 조업구역에 몰려 들었다.변 선장은 35년 경력의 베테랑이지만 7일 오전에도 긴장된 표정으로 3명의 선원들과 하루를 시작했다.변 선장은 “꽃게잡이가 한창인 지난달 말부터 북한이나 중국 어선이 자주 나타나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주변을 꼼꼼히 살폈다. 연평호는 이날 오전 8시쯤 연평도 남쪽 1마일 지점 조업구역 맨 윗머리에 도착했다.이어 조업구역에서 약간 바깥쪽으로 벗어나 남하를 시작했다.우리 꽃게잡이 어선이 조업구역을 이탈하는지 살피기 위해서다. ●섬 응급환자 긴급수송도 연평호는 연평도와 소연평도에서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는 등 ‘긴급 상황’에도 대처하고 있다.변변한 수술 시설이 없는 이 곳에서 뭍으로 환자를 실어 나르는 ‘수상 앰뷸런스’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연평호는 휴일이 없다.뭍에서 자녀 결혼식을 치러야 하는데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끊어져 발을 동동 구르는 주민도 연평호의 비상 승객이 된다. ●긴급 무전,“중국 어선 출몰” “중국 어선이 지금 연평도 남서쪽 9마일 해상 조업구역 근처에 나타남.즉시 조치 바람” 중국 어선의 출몰을 알리는 긴급 무전이 연평호 기관실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점심 반주로 마신 소주 몇 잔으로 아직 붉은 기운이 감돌던 변 선장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이놈들 또 나타났군.얼마나 해 먹겠다고 이렇게 난리인지,쯧쯧….” 해가 저무는 오후 6시,어선들의 안전 귀항을 확인한 연평호는 서둘러 뱃머리를 돌렸다. 연평도 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
  • 美 린치일병 구하기 ‘할리우드 액션’

    이라크전 당시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제시카 린치(사진) 일병의 일화는 미국 언론들에 의해 부풀려져 사실과 달리 보도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BBC는 린치 일병이 억류됐던 병원에서 근무했던 이라크인 의사들의 증언을 인용,린치 일병이 병원에서 포로에 걸맞지 않은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고 전했다. 나시리야의 병원에서 린치 일병을 돌봤던 이라크 의사 하리스 아 후소나는 검사 결과 린치 일병은 팔과 넓적다리가 골절되고,발목 관절이 탈구돼 있었다며 총상 및 자상이 아닌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이었다고 증언했다.그는 이어 “언론들이 사실을 왜곡했다.없는 총상을 만들어 무슨 득을 보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미 언론들의 ‘영웅 만들기’를 꼬집었다. 중무장한 미군 특공대가 야간에 병원을 급습,린치 일병을 데리고 간 것도 쇼에 불과하다고 이들은 주장했다.또다른 의사인 안마르 우다이는 미군이 당시 병원에 이라크군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고 고 고(Go Go Go)를 외치며 빈총을 가지고 폭발음을 내며 요란한 구출작전을 펼쳤던 미군들의 행동은 마치 할리우드 영화를 연상케 했다.”고 꼬집었다. 또 하리스는 미군이 병원을 급습하기 이틀 전에 앰뷸런스를 이용해 린치 일병을 미군에 인계하기로 약속돼 있었으나 막상 약속 당일이 되자 미군은 앰뷸런스에 총을 쏘며 병원으로 되돌려보내 그날밤의 쇼를 준비했다고 증언했다. 연합
  • 부시의 전쟁 /검은 연기… 쌓이는 시체… 약탈 쇼핑… 길거리 축구…‘혼돈의 바그다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가 두 얼굴을 띠어간다.티그리스강을 경계로 평온한 일상과 지옥 같은 전장이 공존하며 미군을 맞는 이라크 민간인들의 얼굴도 양극을 보여주고 있다.현재 티그리스강 서쪽은 미군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으며,이라크군은 민간인의 티그리스강 통과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외국친척에 전화하려 긴 줄 서 바그다드는 근 일주일 정도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긴 상태다.전화선도 파괴돼 일부 시민들은 외국에 있는 친척들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 사무실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이곳에도 “상황이 악화되면 전화서비스가 일시 중단될 것”이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티그리스강 서쪽은 인적이 거의 사라진 채 미군의 무인정찰기만 상공을 맴돌고 있다.연일 계속되는 폭격과 이라크군이 참호에 지른 불로 하늘은 검은 연기가 자욱하고 매캐한 유황냄새가 진동한다. 부상자들이 몰려드는 킨디 병원은 앰뷸런스가 계속 부상자를 내려놓고 사라지며 영안실의 시체는 쌓여만 간다.이미 많은 의약품이 바닥난 병원에 전기마저 끊기면서 영안실의 시체는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몰려드는 부상자로 며칠째 가족들과 단절된 의사나 간호사들 일부는 가족들을 만나러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반면 티그리스강 동쪽 지역에서는 일상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카페는 여전히 사람들로 붐비고 남자들은 이곳에서 물담배를 피우고 있다.청소년들은 거리에서 축구를 하고 있으며 길거리 노점상은 여전히 장사를 한다.버스 정류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지만 버스는 거의 오지 않는다. ●병원마다 의약품 동나 8일 바그다드 남동쪽으로 정찰을 나간 미 제7해병대 3대대는 곳곳에서 손을 흔드는 이라크인과 약탈자 무리를 만났다.이들은 새 오토바이나 가전제품으로 가득찬 쇼핑수레을 끌고 가거나 약탈품으로 채워진 소형버스를 몰고 있기도 했다.이들 또한 미군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반면 민간인 부상자들이 몰려드는 킨디 병원에서는 미군에 대한 적대감이 높아만 간다.사람들은 전의를 다지거나 자신의 무용담들을 늘어놓으면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군인들도 혼돈스러운 모습이다.미군이 점거한 대통령궁에 임시 설치된 전쟁포로 수용소에 8일 이라크군 9명이 수용됐다.대통령궁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 나온 항복권유방송을 따른 사람들이다.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무장군인들이 버려진 아파트에 진지를 구축하며 미군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바그다드내 3곳 주민 폭동설도 일부 아랍언론들은 바그다드에서 사담 페다인 민병대에 대항하는 폭동이 일어났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쿠웨이트 KUNA통신은 바그다드 주민과 민병대간의 유혈폭동이 벌어져 민병대 12명이 죽고 민병대 지도자들이 민간인 복장으로 도주했다고 보도했다.또 이란의 언론매체도 바그다드내 3곳에서 주민폭동이 일어나 이라크군 3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
  • [열린세상] 의사의 길과 사회봉사

    교육개혁이 세간의 관심사가 되고 있던 몇 년 전에 모 일간지는 다음과 같은 기사를 실었다.대학을 졸업한 후에 의대를 진학하게 되는 미국에서,한 교포 가정의 학생이 하버드대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하버드 의대 진학을 시도하였다.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입학 허가를 받지 못하자 교포인 한국인 아버지가 하버드 의대 입학처에 항의하였고,하버드측은 “당신 아들은 단 한번의 헌혈기록조차 없다.”는 답변을 주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필자가 보스턴에 거주할 때에 이웃에 살던 교포는 학부를 졸업하고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3년간 사회봉사를 하고서 명문 대학의 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으며,집안의 조카는 꼬박 2년간을 버지니아의 장애인 숙소에서 생활보조원으로 봉사를 하고서 의대 입학허가서를 받는 것을 보기도 하였다. 물론 의대에 진학하는 미국의 모든 예비의사들이 이러한 과정을 밟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상당수의 의대 입학생들은 어느 정도의 사회봉사의 경험을 안고서 의과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의과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대학생들은 여유시간을 이용하여 사회봉사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병원에서 자원봉사하는 학생들을 비롯하여,어떤 학생들은 응급의료 훈련을 받아서 방학 때마다 앰뷸런스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하고,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한 봉사는 가장 흔한 봉사 항목 중의 하나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생소한 이러한 현상을 접하면서 우리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미국에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왜 이렇게 사회봉사에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의대 지원자들의 사회봉사는 단순히 문화의 차이나 교육관습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사회봉사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입학허가서를 발부하는 의과대학이 학생선발에서 사회봉사를 중요한 항목으로 평가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봉사 경험을 학생선발의 평가항목으로 간주하는 정도는 좋은 의과대학일수록 두드러진다는 것도 사실이다. 의사 지망생들의 사회봉사와 그 필요성에 대한 의과대학측의 은근한 강요(?)는 매우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된다.질병을 치료하는 의사는 질병이나 장애로 주눅이 든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제대로 된 의사는 삶의 낭떠러지에 서 있는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의미한다.의대 지망생들에겐 비록 강요된 봉사이기는 하지만,재미있는 사실은 봉사에 임하는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휴머니즘의 실체를 경험하면서 소외된 사람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있다는 점이다. 아마 감수성이 예민한 때에 아픈 사람들의 움츠린 마음을 어느 정도 공유한다는 것이 이들에게 변화를 가져다 주는 큰 요인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수한 이공계 고교 졸업생들의 의대집중 현상이 세간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는 최근의 우리나라에서,미국의 의사배출과 관련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한번 더 음미된다. 제대로 된 교양교육을 받을 기회도 없이,입시지옥의 고등학교에서 의대로 직진하는-그것도 상당수는 부모에게 떠밀리면서-우리네 현실에서 이들 예비의사들이 병들고 소외된 자들의 환부뿐만 아니라 아픈 마음을 헤아리라고 하는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과연 어느 정도 직업속에 담을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를 자연스레 갖게 된다. 우수한 우리네 젊은이들이 의학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우리사회에 부담을 지우는 격리된 계층이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기우도 갖게 된다.미국의 의대 지원자에 대한 의도적 인성키우기가 우리네 의사배출 과정에도 어떤 형태로든지 고려될 수는 없을까 하고 고민해 본다. 그러지 않고서도 좋은 의사가 많이 배출되어 왔다고 반박할지도 모르지만,상당수의 의사들이 금전적 이득만을 추구하게 되면 수많은 아픈 사람들의 절실함을 누가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 하는 걱정이 여전히 남는 것은 내가 무뎌서일까? 양 봉 민 美 의대진학때 사회봉사 필수
  • 강남구, 대구에 화상약품 지원

    강남구는 대구 지하철역 방화 사건과 관련,현지의 약품부족과 인력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보건지도과장 등 의료지원 선발대를 현장에 급파한 데 이어 19일 아트로핀 등 화상치료 약품 1500만원 어치를 대구시청에 전달했다. 또 환자 수송에 필요한 앰뷸런스 1대도 현장으로 내려보냈다.이번에 지원된 약품은 니트로글리세린,생리식염수,살균용 포비돈·에탄옥,포도당 500봉지 등이다. 류길상기자
  • 인질극 진압 이모저모/ 작전개시 40분만에 ‘상황 끝’

    (모스크바 외신종합) 러시아 특수부대의 전격적인 진압 작전으로 58시간만에 막을 내린 모스크바 ‘돔 쿨투르이’(문화의 집)극장안 진압작전 현장에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시체들이 뒤엉켜 널브러져 있고 극장 벽 곳곳에는 탄흔이 그대로 남아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서로 뒤엉켜 나뒹굴고 있는 인질과 인질범들의 시체와 객석 의자에 놓여진 각종 사제 폭발물들,객석에 고꾸라진 채 숨진 흑색 스카프 차림의 여성 인질범의 시체 등은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참혹한 현장이었다. ◆마취가스 살포 뒤 진입 진압작전은 인질범들이 인질 살해시한으로 정한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오전 11시)에 앞서 5시15분쯤 몇대의 장갑차(APC)에 나눠 탄 알파부대 등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이 극장 쪽으로 접근하면서 시작됐다.이들 특수부대원은 오전 6시20분쯤 인질범들이 인질 2명을 살해하자 극장 출입구 옆의 벽에 구멍을 뚫은 후 마취가스 등을 분사하며 극장 안으로 진입,진압작전에 돌입했다.2∼3분 뒤 마취가스가 새어들어와 진압작전이 시작됐음을 직감한 체첸반군 인질범 일부는 몸에 두른 사제 폭발물을 터뜨리고 자동화기 등을 난사하는등 강력하게 저항했다.20여분 뒤 특수부대원들이 극장 안으로 진입하면서 큰 폭발음이 들리는 등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총격전이 벌어진 지 조금 지난 오전 7시쯤 극장 쪽으로 앰뷸런스 20여대가 몰려들고,의료진의 부축을 받은 인질들이 걸어나오면서 작전이 끝났다.작전에 소요된 시간은 40분 정도였다. 특수부대원의 사망자는 없었지만 인질과 인질범들의 인명피해는 최악이었다.인질은 118명 정도가 희생됐고,주범 모프사르 바라예프 등 인질범 50여명이사망했다.특히 몸에 자폭용 폭탄 띠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TV에 방영된 체첸 여성 결사대원 18명도 모두 사망했다. ◆과잉진압 증언 잇따라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무력 진압 이틀째인 27일 러시아 당국이 먼저 유독성 가스를 살포하며 공격을 시작했다는 증언들이 잇따라 과잉 진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증언은 뮤지컬 관객들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던 체첸 인질범들이 먼저 인질들을 살해해 어쩔 수 없이 무력 진압에 나섰다는 당국 발표를 뒤엎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극장 관계자인 게오르기 바실리예프(40)는 “인질극 진압 작전은 26일 오전 5시쯤 극장 환풍구를 통해 가스가 주입되며 시작됐다.”면서 “그 이전까지 극장은 평온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극장 관계자(42·여)도 “가스가 주입되며 인질들이 패닉(공황) 상태에 빠지자 인질범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고 들었다.”며 “가스가 주입되기 이전까지 그들은 살해 위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사건해결의 공신 체첸 반군들은 러시아 정부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인질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했으나,이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용이 진압작전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미 NBC방송은 인질이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면 가족들은 연방보안국(FSB) 요원에게 전화를 바꿔줬다고 보도했다.FSB 요원은 “예”,또는 “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 인질범의 숫자,인질 등 중요 정보를 수집,작전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고 이 방송은전했다.
  • 핀란드 폭탄테러 71명사상

    [반타(핀란드)·헬싱키 AFP 연합] 핀란드 헬싱키 교외의 한 쇼핑센터에서 11일 오후 폭발물이 터져 6명이 숨지고 65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11일 오후 7시36분(현지시간)께 헬싱키 북쪽 12㎞ 떨어진 반타의 미르마니 쇼핑센터 안 원통형 계단에서 폭발물이 터져 어린이 1명을 포함, 6명이 숨지고 65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갑자기 폭발음이 들려 즉시 계단 아래로 뛰어내렸다.”며 “폭발 당시 주위는 온통 아수라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가 나자 앰뷸런스와 구조용 헬기를 갖춘 구조대가 헬싱키로부터 급파돼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구조작업을 펼쳤으며 경찰도 폭발물 감지견을 동원, 폭발 경위를 조사했다. 한편 파보 리포넨 핀란드 총리는 이날 폭발 사건이 ‘테러 행위’라고 밝혔다.리포넨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테러단체의 소행인지 단독범의 소행인지 여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리포넨 총리는 비상각의를 열고 국립수사국(NBI)의 수사 결과를 브리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수사국 관계자는 미르마니 쇼핑 센터 폭발 사건은 폭발물에 의한 것이며 고의적인 범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리포넨 총리는 “핀란드에서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1회성 사건이기를 바라지만 조직된 범죄자들의 짓이라면 매우 심각한 일이다.”고 말했다.
  • 자치구, 수재민 돕기 온정 이어져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서울 자치구의 온정이 4일에도 이어졌다. 강원도 삼척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성북구는 이날 쌀·의류 등 생활필수품 2500만원어치와 방역차량 1대,앰뷸런스 1대,의료 및 방역요원 6명을 현지로보냈다.구는 전 주민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모금운동도 펴기로 했다.성북구는 지난 2000년 산불로 삼척시가 피해를 입자 1억 7000만원의 성금을 보냈고 지난해 수해때는 성북구가 피해를 입자 삼척시에서 1300만원과 감자 등의 생필품을 보내 힘을 보탰다. 동대문구의회(의장 김구하)는 수재민 돕기에 써달라며 성금 250만원을 이날 대한매일 본사에 전달했다. 의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열린 임시회를 마친 뒤인 지난 2일 의원 25명의 결의로 성금을 모았다. 마포구 대흥동 직능단체장들도 이날 회의석상에서 수재의연금 60만원을 즉석에서 모아 본사에 기탁했다.이들은 수차례의 수해때 온 국민의 도움으로 재기할 수 있었던 고마움을 되새기며 의연금을 내놓은 것. 영등포구는 수재민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차원에서 오는 28일과 다음달 2일부터 열기로 한 구민체육대회와 ‘전직원한마음다짐대회’를 전격 취소했다.또 강릉시에 방역장비와 청소차량,인력 7명 등을 파견했다. 서초구는 이날 주민과 후원업체에서 접수한 라면·화장지·휴대용 가스레인지·생수 등 8800만원 어치의 구호품을 강릉시와 경북 김천시에 전달하기로 했다. 구로구는 수해지역에 연고가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해복구를 위한 특별휴가를 실시하기로 했고 송파구는 경북 김천시와 강릉시 수해지역에 1225만원 상당의 구호품과 방역 인력 및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은평구도 6∼7일 이틀간 구청 현관에서 전주민을 대상으로 수재민돕기 모금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미군 앰뷸런스가 뺑소니

    미군 앰뷸런스가 신호대기중인 승용차를 추돌,피해를 내고 미군 영내로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또 피해 승용차 운전자가 미군측이 운전자를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을 제기,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8시45분쯤 의정부시 가능동 미2사단 앞길에서 미군 의무대 소속 앰뷸런스가 신호 대기중인 경기34러 3767호 마티즈 승용차(운전자 최재훈·32)를 추돌,최씨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 곧바로 영내로 달아났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새영화/ 어바웃 어 보이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그 섬에 가고 싶다.” 현대인의 부유하는 고독을 정현종 시인은 섬으로 표현했다.단 두 문장에서 인간의 고독과 그것을 끌어안는 포용력을 나타낸 것.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23일 개봉)는 정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코미디 영화다.특히 ‘사람은 섬이다.’라는 본 조비의 노래 가사를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가는 주인공이 등장해 그런 느낌을 부채질한다. 윌 프리먼(휴 그랜트)은 부모 유산으로 먹고사는 38살의 백수.친구가 윌에게 딸의 대부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자 “18세 생일 때 데리고 잘 거다.”라고 말하는 인간말종으로,여자나 직장이나 두 달을 넘기지 못한다.앰뷸런스 뒤를 따라다니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라는 그는 성인이 되기를 거부한 현대인의 전형.그러던 그는 조숙한 소년 마커스를 만나면서 닫혀 있던 자신을 내보인다. 기본 줄거리는 뻔하지만 ‘아메리칸 파이’를 만든 웨이츠 형제의 연출력이 돋보인다.일상적 에피소드를 코믹하면서도 재치있게 포장해 보는 이에게 ‘식상한 이야기’가 주는 지루함을 없앴다.또 윌과 마커스의 관계를 아버지와 아들로 이끌어가지 않고 형과 아우가 우애를 나누는 것으로 설정해,단순한 해피엔딩의 구조를 피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런 탄탄한 연출력 덕분인지 한순간에 개과천선하는 윌이 누구보다 책임감 강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결말도 설득력있게 보인다. 이송하기자 songha@
  • 美 또 총기난사… 8명 사상

    [고셴 AP DPA 연합] 미국 인디애나주의 소도시인 고셴의 한공장에서 6일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인디애나주 경찰은 건축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누-우드’공장의 직원 한 명과 범인이 숨졌으며 범인은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6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1명은 현재중태다. 경찰은 “해고에 불만을 품은 종업원의 소행이라는 보고를받았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과 특수기동대(SWAT)가 현장에 출동,공장 주변을 봉쇄했으며 인근 공장 십여곳에서 직원들이 대피했다. 또 앰뷸런스 12대와 구조요원들이 사건 현장 근처에서 대기했으며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 운전중 휴대전화 오늘부터 단속

    1일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단속이 시작된다. 경찰청은 “6월30일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4개월간 계도·홍보기간을 거쳐 본격 단속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위반자에게는 범칙금(승합차 7만원,승용차 6만원,이륜차 4만원)과 함께 벌점 15점이 부과된다.교통 사고가 났을 때 휴대전화 사용 사실이 확인되면 가중처벌한다.보험처리 과정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주요 단속대상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걸거나 받는 행위 ▲핸즈프리를 장착했더라도 휴대전화를 눌러 발신하는 행위 ▲마이크가 달린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마이크를 손으로 잡고 통화를 하는 행위 등이다. 그러나 ▲핸즈프리나 마이크 달린 이어폰을 이용했을 때 ▲자동차가 멈춰서 있을 때나 교통신호나 정체 때문에 서 있을 때▲앰뷸런스,소방차,보도차량 등 범죄·재해처리,공익목적,긴급을 요하는 차량은 단속에서 제외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독자의 소리/ 응급구조제도 정비 서둘러야

    병원 앰뷸런스에 탑승해 응급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다.우리나라 교통사고 응급 구조체계의 잘못을 지적하고 싶다. 일부 비양심적인 견인업체나 병·의원은 환자를 제대로 응급조치하지 않은 채 응급차에 탑승시키는가 하면 굳이 먼곳의 병원까지 무리하게 옮기다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기도 한다.충격으로 인한 교통사고 운전자를 차체에서 꺼낼때는 목,척추 등을 각별히 조심해서 다뤄야 하지만 그러지못한 것이 현실이다. 더욱 답답한 것은 의학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환자가 일시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다고 해서 사망판정을 내리고 소생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관계기관은 응급구조체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도 정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최종철 [부산 동구 범일1동]
  • 美테러 대참사/ 현장 르포

    뉴욕은 손 하나 못써보고 가장 높은 빌딩을 잃었다.그러나 뉴요커들의 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외지인들이 탐내온뉴요커의 높은 기상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의 붕괴와 함께 넋이 달아난 듯허둥대고 망연자실하던 뉴욕 맨해튼이 하루, 이틀 밤을 지내면서 질서와 기운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물론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였던 만큼 일견 회복의 속도와 면모는 보잘것 없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붕괴후 첫 밤이 지난 12일 아침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식품이 도시에 제대로 보급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먼지의 대폭풍에 지구 최후를 맞는 사람만같던 시민들의 도시와 어울리는 걱정스런 고백이었다.그러나 시장의 고민은 기우로 끝났다.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시점에서 지난하고 큰 진척이 없는 구조작업 외에는 시장이 심각하게 걱정해야 될 거리가 없었다. 붕괴 후 이틀째 밤을 보낸 13일 맨해튼은 외면으론 도시기능이 예전의 반밖에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그러나 시민들의 내적 회복 상태는 이의 몇배에 이르고 있다. 붕괴 현장 부근인 맨해튼 14가 이남 지역은 출입이 완전금지된 가운데 구조작업이 끈기있게 진행중이다.사방 10블록에 걸쳐 있던 5인치 두께의 먼지와 붕괴 잔해들은 소방대원들의 물청소로 상당폭 정리되었다.붕괴 직후 황량한달풍경에 더 가깝던 모습이 점차 지구풍경으로 돌아오고있다. 지하철은 붕괴 당일 오후 늦게부터 부분 개통되었으며 자동차 통행이 전면 금지됐던 다리와 해저 터널이 현장 인근몇 곳을 제외하고는 다시 열렸다. 그러나 붕괴 현장 이북 도심 지역도 곳곳에 바리케이드가쳐지고 경찰들이 교차로마다 배치된 가운데 행인과 차량들이 평소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현장에서 30블록 정도 떨어진 번화가 타임즈 스퀘어나 50번가대에서도 문을 열지않는 상점들이 많아 언뜻 ‘버려진 도시’ 인상을 주고 있다. 분명 활기있는 대도시의 상징이었던 맨해튼과는 잘 연결되지 않는 조용함과 침체상이다. 그러나 미증유의 테러 공격을 당한 지 사흘이 채 지나지않은 도시,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 갇혀 대부분이 사망한것으로 추정되는 수천명의 동료 시민들을 구조하거나 시신을 꺼낼 길을 아직 뚫지 못한 도시로서는 대단한 평상심의회복인 것이다. 700만 뉴욕시민이 소리내지 않고 평상으로 돌아가고자 애쓰는 가운데 뉴욕시는 맨해튼 서남부의 붕괴 현장 구조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260여명의 소방관과 경찰관이 붕괴 순간 매몰된 현장에는 뉴욕주는 물론 인근 주에서 자원봉사 나온 수백명의 소방관을 포함 2,000명의 구조대들이밤낮을 잊고 붕괴 잔해와 씨름하고 있다.110층이 단 5층으로 압축된 잔해 더미는 바위보다도 무겁고 두껍게 앞을 가로막고 있다. 구조대들은 인근 빌딩 현관바닥에서 한두시간 토막잠으로버티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자원 나온 착암기 전문기사,외과의사도 있다.뉴욕시 인근의 200여 병원은 잔해 더미에서 구조돼 앰뷸런스에 실려올 부상자들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헌혈요청 방송에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나와 8시간이나 줄을 서 헌혈하기도 했다. 적십자 요원들은 많은 시민들을 다음에 오도록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오직 부족한 것은 붕괴 잔해에서 구조돼 치료받고 일어설시민인 것이다. 뉴욕시민들은 동료 시민들의 구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기도와 함께. 11일 사건 당일 110층 철골빌딩을 무 자르듯한 자살 테러범의 악마적인 의지 앞에 700만 보통사람들인 뉴욕시민들은 영영 기가 꺾이고 오금을 못펴는 듯 했다.그러나 이는테러범의 오산이고 텔레비전 화면으로 목격한 전세계 외지인들의 단견일 뿐이다.뉴욕은 이미 일어서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 송파구, 장애청소년 래프팅 행사

    ‘이 정도 장애쯤이야’ 송파구(구청장 李裕澤)가 방학을 맞은 장애청소년들을 위해 래프팅(급류타기) 행사를 추진,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파구는 17일 강원도 영월 동강계곡에서 장애청소년 및가족들을 대상으로 6㎞에 이르는 래프팅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송파구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6명을 비롯해 청각 5명,다운증후군 18명,지체 14명,정신지체·발달장애 33명 등 76명의 장애청소년과 가족 등 모두 140명이 참가한다. 장애청소년과 가족들은 12명씩 한 팀이 돼 13대의 보트에나눠 타고 빠른 물살을 헤치며 노를 저어 목표지점에 도달하는 스릴과 모험을 체험하게 된다. 송파구는 지체장애청소년들을 위해 장애인 전용특수차량을 배치,이들의 이동을 도울 계획이며 의료진이 탑승한 앰뷸런스도 동행하도록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3차 이산상봉/ 이모저모

    남북한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은 26일 서울과 평양에서반세기 만에 감격적인 혈육 상봉을 했다. 곱던 얼굴에 주름이 잡히고 검은 머리가 하얗게 세 반백이됐어도 이산가족들은 피붙이를 한눈에 알아보았다.헤어짐을강요당한 분단의 역사에 대한 원망과 만남의 기쁨이 뒤섞여눈물바다를 이뤘다. ■ 북측 방문단과 서울 표정. ■집단 상봉 “어머니,불효자식이 50년만에야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애비 노릇도 못한 이 못난 애비를 용서해다오” 오후 4시부터 2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단체상봉은 이산가족의 한을 한순간에 녹였다. 원산 경제대학 교수인 조원영(68)씨는 남측 어머니 김서운(87)씨가 “나이가 들었는데도 머리가 검구나”라며 머리를쓰다듬자 “하얀 머리로 오면 어머니 기분이 상할 것 같아일부러 젊게 하고 왔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남의 어머니 어문례(90)씨를 만난 북의 리승용(69)씨는 큰소리로 “엄마,나 건강하지”라며 ‘재롱’을 피며 반세기의간격을 좁히려 애를 썼다.김풍기(72)씨의 남측 가족들은 73년과 84년 각각사망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정을 놓고 대화를 나눠 주위를 숙연케 했다. ■기록에 애쓰는 이산가족 1,2차 상봉과 달리 남북 가족들은 가족 목소리와 상봉 순간을 담기 위해 녹음기와 캠코더,즉석 사진기까지 동원해 재회의 기쁨을 기록했다. ■휠체어 상봉 중풍과 병마도 반세기만의 만남을 막지 못했다.휠체어에 의지해 충남 부여에서 앰뷸런스를 타고 온 강항구(80·충남 부여)씨는 북의 동생 서구(69)씨를 만났다.중풍으로 말못하는 그는 준비한 꽃다발을 동생에게 힘겹게 건네며 눈시울을 적셨다.어머니 모기술(84)씨를 만난 북측 최경석(67)씨는 “어머니,저 만났으니 오늘부터 식사 많이 하시고 건강하세요”라며 동생들과 함께 휠체어에 탄 어머니 주위를 돌면서 북한 노래 ‘사향가’를 불러 기쁨을 대신했다. ■ 남측 방문단과 평양 표정. ■집단상봉 남측 이산가족은 오후 4시부터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상봉을 시작했다. 최고령자인 이제배(94)씨는 북에 두고 온 아내 김복여(79)씨와 아들 창환(63),딸 명실(56),순옥(53)씨를 만나 “이제와서 미안하다”고 울먹였고 임재화(85)씨는 1·4후퇴 때 헤어진 큰딸 효선(62)씨 등 4남매를 만나 “다시는 헤어지지말자”며 끌어 안았다.치매 증세의 손사정(90)씨와 중풍을앓고 있는 이후성(84)씨 등 거동이 불편한 방북단 4명은 휠체어를 타고 그리운 가족들과 상봉했다. 51년 헤어진 남편 이기천(76·전남 나주)씨를 만난 림보비(71)씨는 “가만히 앉아서 찬찬히 뜯어보니까 남편인 줄 알아보겠다”며 한동안 남편 얼굴만을 바라보며 ‘잃어버린 세월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환영 만찬 이날 저녁 평양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선 남북 모두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강조했다. 장재언 위원장 등 북적 관계자들은 환담 도중 김영삼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남한에서 김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사람들이 있느냐”며 회고록을 둘러싼 남한 내부의 논란을적극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평양 공동취재단·최여경 이송하기자 kid@
  • 클래식의 二色 변신

    오직 생명체만이 진화한다고? 아니다,클래식도 진화한다.청중의 귀를 잡아끌기 위해서라면 시대 흐름에 맞춰 기꺼이 변화할 줄 알기 때문이다. 새달초 LG아트센터에 잇달아 오르는 두 공연은 클래식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하나는 콘트라바스라는 악기로 재즈·탱고·클래식을 자유롭게 창출하고 또다른 하나는 바로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듯 고풍스러운 원전(原典)음악을 재현한다.살아남기 위한 유연한 변신이라는 점에서 닮았다. ◆ 춤추는 콘트라바스=오케스트라의 한쪽 구석에 푹 파묻힌 육중한저음악기가 바로 콘트라베이스(일명 콘트라바스)다.‘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는 있어도 베이스 없는 오케스트라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축물의 기초같은 구실을 담당하지만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게 사실. 하지만 6명으로 구성된 프랑스의 ‘콘트라베이스 오케스트라’가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이들은 현을 손으로 뜯고 몸통을 두드려묵직한 저음뿐 아니라 낭랑한 새의 울음,앰뷸런스 사이렌 소리,배의경적소리 등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낸다. 게다가 콘트라베이스가 무대 위를 날고 거꾸로 서서 춤까지 추는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객석을 온통 환호의 도가니로 몰아간다.지난 99년 첫 일본공연에서 전석 매진되는 선풍을 일으켰다.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바스,바스,바스,바스,바스 그리고 바스’,악기를 거꾸로 잡고 연주하는 ‘코라의 노래’,삼바풍의 리듬 앙상블 ‘탱고’등 대표곡을 선사한다.2월2일 오후8시. ◆ 무지카 안티쿠아 쾰른 연주회=무지카 안티쿠아 쾰른은 작곡 당시의 악기와 옛기법을 재현하는 ‘원전연주’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독일 앙상블.리더인 라인하르트 괴벨이 21세 되던 73년 쾰른 음악대학 동창생들과 손잡고 창설했다.괴벨은 10여년전 무리한 연습으로 왼손이 마비되자 다시 오른손에 바이올린을 들고 재기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라모폰상, 디아파종상을 비롯한 전세계 음반상을 휩쓸며 17∼18세기 바로크음악을 재현하는 데 앞장섰다. 공연은 3일 오후4시·7시 2차례.오후4시에는 륄리 ‘샤콘느’,텔레만 ‘두 대의 오보에,두 대의 바이올린,두 대의 비올라와 바소콘티누오를 위한 6중주’등을 연주하고 7시에는 바흐 칸타타 42번 ‘그래도 같은 안식일 저녁에’와 칸타타 18번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와’등을 들려준다.괴벨이 연주 중간중간 곡에 관해 직접 해설한다.(02)2005-0114허윤주기자 rara@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