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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시드 폴 “제 음악이 치유제·힘 됐으면…공학박사 길 포기 후회 안해”

    루시드 폴 “제 음악이 치유제·힘 됐으면…공학박사 길 포기 후회 안해”

    몸과 마음이 들뜨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 한구석이 허전해지는 연말. 잔잔한 음악으로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가수가 있다. ‘가요계의 음유시인’ 루시드 폴(36·본명 조윤석)이다. 한 편의 시처럼 간결하고 감성이 풍부한 음악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가 지난 20일 새 앨범 ‘아름다운 날들’을 내놓았다. 21일 서울 신사동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루시드 폴을 만났다. →5집이다. 이번 앨범을 자신의 내면으로 떠나는 순례자의 시선이라고 소개했는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가장 많은 뮤지션들과 작업을 했고, 다양한 악기를 원 없이 써봤다. 노래를 빛나게 해주는 편곡과 악기 배치를 할 수 있었고, 덕분에 곡마다 다른 분위기와 스타일을 잘 살릴 수 있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공부나 방송 활동을 일절 하지 않고 스스로를 ‘유배’시킨 채 곡을 쓰는 데만 전념했다. →그래서 그런지 가사가 더욱 사색적이고 철학적이다. ‘나를 흔들리게 하는 건 내 몸의 무게’(외줄타기), ’난 가진 것도 별로 없는데 무얼 놓지 못해 주저하는지’(어부가), ‘언젠가 내가 나를 태워버릴 것 같아’(불) 등이 대표적이다. -혼자서 내 이야기를 토로하고 싶었다. 이전에는 내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면 이번에는 누군가 내 이야기가 들리는 사람이 있다면 와서 공감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내 자신을 다독이고 싶은 것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외로움이든 불안함이든 무언가를 해소하고 싶었다. 일종의 스스로에 대한 위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1집과 유사한 점도 있다. →앨범 제목인 ‘아름다운 날들’은 어떤 뜻인가. -외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보낸 지난 2년여의 시간은 슬럼프도 있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지난여름 내 인생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고, 그것이 주는 묘한 서글픔이 있었다. 내게 또 그런 아름다운 날들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공대(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스위스(로잔공대)에서 생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수로 전업하기에는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았나. -미련은 전혀 없다. 무언가를 성취했다기보다는 후회 없이 연구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다행히 공부를 마무리할 무렵에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다. 학위를 따고 교수가 되면 같은 분야의 사람들을 접촉할 일이 많은데, 공대 쪽 사람들과 정서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다른 점이 많이 느껴졌다. 유학 생활에 대한 피로감도 있었고, 내가 더 이상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생각 등 여러 가지가 겹쳐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것 같다. →그 사실을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고등학교 때 난 이미 음악인이었다. 기말고사 때도 공부는 하지 않고 기타를 끼고 살아서 기타줄을 끊어버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음악을 끊으니까 금단 현상이 왔고, 대학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노래가 하고 싶어서 육교 위에서 부른 적도 있고, 학교 잔디밭에서도 불렀다. 그러다가 1998년 인디 밴드 ‘미선이’의 보컬로 활동하게 됐다. →4집 때 화제가 됐던 ‘고등어’에 이어 이번에는 나무를 깎아 여러 가지를 만드는 장인을 소재로 한 ‘꿈꾸는 나무’, 염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여름의 꽃’ 등 자연을 소재로 한 가사가 유독 많다. -자연이 주는 소재가 무한하다. 사람도 크게 보면 자연의 일부가 아닌가. 때론 태양이나 별처럼 자연이 말 없이 주는 영감이 클 때가 있다. 항상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 때문인지 음악에서 치유의 힘이 느껴진다. -힘들 때 밥만 같이 먹어도 힘이 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시대와 나이를 불문하고 외로움은 누구나 갖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감히 할 수 있다면, 제 음악을 듣고 치유가 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탱고와 플라멩고 등 남미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곡도 많다. -유학 갈 무렵부터 브라질 음악을 좋아했고, 쿠바 음악을 들으면서 외연을 넓혔다. 생명공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남미 음악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사람의 체온 같아 좋다. →크게 힘 들이지 않고 노래하는 것 같은 창법이다.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생각은. -나긋나긋하다고 이야기해주는 분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목소리의 윤곽이 흐리멍텅한 것이 불만이다. 악기나 배경 음악에 묻혀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 단점이 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그동안 방치했던 내 목소리를 한번 연구해보자는 생각도 들었다. →가수 인생에 유희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던데. -전 소속사와의 계약 분쟁 때문에 가수를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평소 내 음악을 좋아했던 (유)희열이 형이 소속사 대표를 통해 내가 다시 가수를 할 수 있도록 세 번이나 설득했다. 내겐 정말 형 같은 사람이다. 후배들도 잘 챙기고 의리가 있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루시드 폴(Lucid Fall)은 ‘찬란한 가을’이라는 뜻이다. 이름에서부터 그의 시적인 감성이 묻어난다. 음악의 형식보다 내용을 중시한다는 그는 ‘가요계의 음유시인’이라는 별명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소진되지만 않는다면 음악을 오랫동안 하고 싶다는 그의 여정을 가능한 한 오래 따라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 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 정재형-10cm-자우림 중 올해의 아티스트는 누구?

    정재형-10cm-자우림 중 올해의 아티스트는 누구?

    한해를 뜨겁게 달군 뮤지션들이 이름을 올린 ‘민트페이퍼 어워즈 2011’ 후보가 공개됐다. 국내 대표 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 프로젝트 앨범‘[cafe : night & day’ 등을 통해 감성 문화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민트페이퍼가 주최하는 이번 시상식은 2011년 한 해 동안 두각을 나타낸 아티스트, 신인, 앨범, 노래, 공연 등 총 5개 부문을 선정한다. 지난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음악 팬들의 추천을 통해 후보를 선정했으며, 주요 음악 관계자(음악 평론가, 레이블 대표, 매체 관계자 등)의 의견을 추가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1집 ‘1.0’의 폭발적인 반응을 시작으로 콘서트, 음원, CF, 방송까지 두루 휩쓴 ‘10cm’.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그들은 아티스트, 앨범, 노래, 공연(live ICON 3)까지 총 4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뒤를 이어 데뷔 앨범 ‘ACCESS OK’ 이후 국내외 페스티벌 석권과 美 MTV IGGY 베스트 데뷔 앨범 4위에 선정된 ‘칵스’가 아티스트, 앨범, 노래 등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두 팀 외에도 올해의 아티스트 후보로 8집 ‘陰謀論 (음모론)’ 발표 이후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를 통해 다시 한 번 조명을 받은 ‘자우림’, MBC ‘무한도전’ 출연으로 음악적인 재능은 물론 탁월한 예능감까지 선보인 정재형, 음악성 높은 앨범과 감성적인 공연을 통해 90년대 웰메이드 가요의 계보를 잇고 있는 ‘노리플라이’까지 신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올해의 신인 후보에는 Mnet ‘슈퍼스타K3’의 우승팀인 ‘울랄라 세션’을 비롯해 역시 슈퍼스타K3에 출연했던 홍대 씬의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 ‘박솔’ 등이 포함됐다. 수상자 발표는 오는 12월 30일~31일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AX-Korea)에서 펼쳐지는 ‘카운트다운 판타지 2011-2012’의 카운트다운 이벤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크라잉넛 콘서트-셀프발광 30~31일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뽑은 스트레스 해소 음악 1위로 선정된 ‘말달리자’로 유명한 록그룹 크라잉넛이 꾸미는 연말 콘서트. 전석 3만 3000원. (02)3141~4206. ●루시드폴 콘서트-사일런트 나이트, 나일론 나이트 2011 29~31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가요계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가수 루시드폴의 연말 콘서트. 다양한 악기와 5집 앨범 수록곡들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6만 6000~7만 7000원. 1544-1555. 미술·전시 ●‘한국조각 다시보기-그 진폭과 진동’전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 한국조각을 대표하는 강진모, 구본주, 김기철, 김종영 등 22명 작가의 22개 작품을 전시한다. 한국 조각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00~3000원. (02)425-1077. ●‘비잉 위드 유’(Being with you)전 내년 1월 26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비하이브. 강영민, 권순관, 낸시 랭, 문형민, 장지아 등 46명의 개인, 혹은 팀이 모인 전시로 회화에서 영상, 미디어, 설치작품 등이 마련됐다. (02)3446-3713~4. ●‘드림작가전-꿈을 그리다’전 23일까지 서울 합정동 갤러리카페 그리다 꿈. 싸이월드가 진행하는 ‘드림 캠페인’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꿈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을 업로드한 뒤 11명의 작가, 평론가가 좋은 작품으로 꼽은 70여점이 전시된다. (02)3143-7650. 연극·뮤지컬●연극 ‘러브 액츄얼리’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소극장. 100일 된 커플, 1000일 커플, 10년 커플을 통해 시간이 지나가면서 변해가는 연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을 하다 보면 가끔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잊을 때가 있고, 그로 인해 헤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결코 인정할 수 없는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2만 5000~10만원. (02)742-7611. ●뮤지컬 ‘바울’ 2012년 1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SMstage 7층. 2000년 전의 인물 바울, 그가 저술한 성경은 지난 몇백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읽었던 베스트셀러다. 소박하고, 열정적으로 살았던 바울의 삶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시하는 작품이다. 바울의 인생을 뮤지컬 장르에 맞춰 재조명했다. 4만원. (02)468-6443. 클래식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제야음악회 프러포즈 2012 31일 오후 5시, 10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소프라노 신영옥, 파페라 가수 카이,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 파이프오르가니스트 박은정, 전자첼리스트 오아미,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 등. 3만~10만원. 1544-1555. ●2011 아람누리 제야음악회 31일 오후 10시 경기 고양시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 부천·고양시립합창단. 바리톤 양희준, 소프라노 김영미, 알토 이아경, 테너 나승서.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교향곡 9번 ‘합창’. 1만~5만원. 1577-7766,
  • 한국 록음악의 역사, 김창완을 만나다

    한국 록음악의 역사, 김창완을 만나다

    ‘아니 벌써’(1집)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나 어떡해’(2집)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찻잔’(6집) ‘너의 의미’(10집)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안녕’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 거야’(11집)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13집) ‘산할버지’…. 1977년 서라벌레코드에서 데뷔앨범을 내놓은 이후 그들의 음악은 곧 한국 록음악의 역사가 됐다. 1997년 13집까지 이어진 정규앨범과 8장의 베스트앨범 등 총 45장의 레코딩을 통해 록과 발라드, 동요까지 장르의 한계를 넘나들었다. 최근 MBC의 ‘나는 가수다’에서 가왕(歌王) 조용필에 이어 두 번째로 헌정무대의 주인공이 된 록그룹 ‘산울림’과 리더 김창완(57)의 얘기다. 한국대중음악사에 굵은 족적을 남겼고, 여전히 홍대 어딘가의 공연장 또는 술집에서 후배들과 마음을 건네고 있을 김창완이 22일 밤 11시 5분 ‘주병진 토크 콘서트’ 크리스마스 특집 손님으로 초대된다. 일부 10~20대는 김창완을 감초 역할 전문 탤런트나 라디오 DJ 쯤으로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김창완(보컬·기타)과 김창훈(55·세컨기타·베이스·건반), 고(故) 김창익(드럼)까지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 3형제로 구성된 그룹 산울림은 1970년대 후반 주류 음악의 코드를 벗어난 자유로운 록음악을 선보이며 평단과 대중들에게 충격을 던졌던 주인공이다. 리더 김창완의 음악성은 물론, 둘째 김창훈 역시 제1회 대학가요제 우승팀인 서울대 밴드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와 산울림의 ‘내 마음은 황무지’, ‘산할아버지’, ‘독백’, 김완선을 디바로 만든 ‘오늘밤’, ‘나 홀로 뜰 앞에서’를 작사·작곡한 뮤지션이다. 부모 세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크리스마스 공연에서는 ‘산울림’의 명곡뿐 아니라 솔로가수 김창완의 히트곡을 라이브로 선보인다. 특별한 손님도 함께한다. 산울림과 김창완에 대한 존경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홍대 인디신의 스타 ‘장기하와 얼굴들’이 출연해 세대를 뛰어넘는 콜라보레이션(협업)을 뽐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유 저작물 자원화 릴레이 제언(1)] 한류 확산, 답은 공유저작물 창조자원화다/이규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공유 저작물 자원화 릴레이 제언(1)] 한류 확산, 답은 공유저작물 창조자원화다/이규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부는 2010년 말 저작권보호기간 만료 저작물 수집방안, 공공저작물 민간 개방 촉진, 해외 공유저작물 확보·연계 및 활용, 민관 참여 공유저작물 디지털화 등을 담은 ‘공유저작물 창조자원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11년 7월엔 민·관·학계가 참여하는 ‘공유저작물 창조자원화 포럼’을 출범시켰다. 콘텐츠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쌍방 소통하는 개방형 디지털환경이 가속화되면서 콘텐츠의 생산자를 보호하면서도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공유저작물 창조자원화란 표현은 이러한 가치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유저작물이란 저작권보호기간이 만료된 저작물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라이선스(Creative Commons License·CCL, 자발적 공유 표시방식)나 저작권 기증 등으로 인하여 특정 용도 내지 일반적인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저작물뿐만 아니라 헌법, 법률, 고시, 법원의 판결 등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지 못하는 저작물(비보호저작물)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즉, 광의의 공유저작물이란 저작권 보호기간이 지난 만료 저작물이나 기증 저작물, 저작자 스스로 자유이용을 허락한 저작물, 공공 분야에서 무료로 개방한 저작물, 비보호저작물 등 일반인이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저작물을 일컫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 및 서명에 따라 우리 저작권법이 개정되었다. 개정된 우리 저작권법에 따라 저작권 보호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저작권의 강력한 보호와 공유저작물의 수집 및 나눔이 서로 배치되는 현상은 아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개개인이 무료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유저작물과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저작물을 명확하게 구별하여 줄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된다. 즉, 일반 수요자층이 저작권 침해의 염려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공유저작물의 수집 및 나눔은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는 운동의 일환이라고 본다. 예컨대 국민의 혈세로 창작되는 공공저작물의 경우, 일회용 소모재가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고 그 성과물을 국민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는 대중의 공공저작물에 대한 접근을 보다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부 내 부처 간 협조를 강화하고 행정부가 민간과의 상생협력관계를 공고히 하여야 할 것이다. 정보화 사회는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 저작물 활용을 위한 대체시장 개발-예를 들어 저작권료를 포기하는 대신 공연사업, 캐릭터사업, 앨범판매사업 등 파생산업을 통한 수익모델 개발-을 통한 저작권 보호와 저작물 활용의 조화, 콘텐츠의 세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유저작물의 창조자원화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당연히 지속되어야 할 시대적 과제다. 저개발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서 공유저작물의 나눔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 공유저작물의 창조자원화 및 세계화를 통해 음악저작물, 영상저작물 등 일부 유형의 한류콘텐츠로부터 시작된 한류의 세계화가 다른 분야로 확대되어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에 기여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 바그너 악극 6시간 꼼짝 않고 보던 아이 ‘무터’를 꿈꾸다

    바그너 악극 6시간 꼼짝 않고 보던 아이 ‘무터’를 꿈꾸다

    독일에서 유학하던 성악 전공 부부는 딸 이름을 클라라로 붙였다. 독일 작곡가 슈만의 아내이자 브람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름에서 딴 것. 걸음마도 떼기 전 음악은 소녀의 심장을 보듬었다. 일곱 살 터울 언니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두 살 위 오빠는 첼로를 배웠다. 언니, 오빠의 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두 돌을 넘긴 아기에게 ‘산타클로스’는 바이올린을 선물했다. 4살 때 독일 만하임음대 예비학교에 최연소로 입학했다. “어릴 때부터 속눈썹 끔뻑거리는 바비인형류는 질색이었어요. 두 살 때 아빠랑 바이로이트 페스티벌(1951년부터 바그너의 성지에서 열리는 음악축제)에 가서 여섯 시간짜리 바그너 악극을 꼼짝도 하지 않고 봤대요. 유별났던 거죠(웃음).” 이듬해 함부르크 인근 뤼베크음대로 옮겨 자하르 브론을 사사했다. 그해 함부르크 심포니와의 협연으로 공식 데뷔했다. 국내에서는 사라 장의 스승으로 유명한 도러시 딜레이의 제안으로 언니, 오빠와 함께 1995년 미국 줄리아드음대 예비학교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천재라고요? 오히려 평범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대단한 부모(아버지 강병운 서울대 교수는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주역으로 섰다. 어머니 한민희씨도 유럽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한 소프라노다.) 밑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음악을 했으니까요.” ●‘마왕 변주곡’ 등 난해한 곡 대거 포함… “큰 도전, 즐겁게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4·한국 이름 강주미)의 얘기다. 최근 첫 솔로 앨범 ‘모던솔로’를 발표한 그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170㎝가 넘는 큰 키에 화장품 광고모델로 발탁될 만큼 수려한 미모. ‘엄친아’가 많은 클래식계에서도 그의 존재는 도드라진다. 앨범 얘기부터 물었다. 체코 작곡가 빌헬름 에른스트(1814~1865)의 ‘여름의 마지막 장미’와 ‘마왕 변주곡’ 등 웬만한 연주자들은 도전조차 꺼리는 무반주 바이올린 곡을 첫 솔로 앨범에 대거 포함시켰다. “‘여름의 마지막 장미’와 ‘마왕 변주곡’을 한 음반에 넣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음악적 깊이보다는 기교가 중시되는 곡이어서 큰 도전이었는데 즐겁게 녹음했어요.” 강주미의 새끼손가락은 약지(藥指) 길이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왼쪽 새끼손가락으로 튕기고 짚어야 하는 기교를 소화하기엔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다. 또 다른 ‘아픔’도 있다. 열두 살이 되던 1999년 9월,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미국 시카고 심포니와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이 잡혔다. 호사다마였을까. 학교에서 농구를 하다가 다른 학생에게 밀려 철조망 보호막에 몸이 부딛혔다. 하필 새끼손가락이 눌렸다. 손가락이 철사처럼 엉뚱한 방향으로 꺾였다. 두 차례나 전신마취를 하고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했다(그의 새끼손가락은 지금도 약간 뒤틀렸다). 바이올린을 다시 잡기까지 3년이 걸렸다. “무대에서 하는 실수는 다 새끼손가락 때문이에요. 비가 오면 쑤시고 무겁죠. 솔직히 인터뷰 때마다 손가락 얘기를 하는 건 싫어요. ‘부상을 딛고 재기한 아무개’란 식으로 보도되면 왠지 대중들에게 그걸 감안하고 들어 달라는 것 같거든요.” ●짧고 뒤틀린 새끼손가락 극복… 22일 ‘무한독주’ 공연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제안으로 2004년 한예종으로 ‘역(逆)유학’을 왔다. 2009년부터 승전보가 이어졌다. 2009년 독일 하노버콩쿠르 2위에 이어 지난해 일본 센다이콩쿠르와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로 꼽히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콩쿠르 우승을 거푸 차지한 것. 인디애나폴리스콩쿠르의 부상으로 시가 35억원짜리 168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4년간 쓸 수 있게 됐고, 내년 5월 미국 케네디센터에서 독주회도 갖는다. 그의 롤모델은 ‘바이올린 여제’ 안네조피 무터(48)다. 강주미는 “무터는 무대에 걸어나오는 순간 관객을 사로잡는다.”면서 “무터처럼 한계가 없는, 질리지 않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용돈을 모아 패션잡지를 사 볼 만큼 패션과 미용에 대한 관심도 컸다. 하지만 모델일이나 화보 촬영은 어디까지나 ‘취미’라고 말한다. 그는 오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강주미의 무한독주’란 제목으로 공연한다. (02)6255-327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나도 성범죄 피해자… 경종 울리고 싶었다”

    “나도 성범죄 피해자… 경종 울리고 싶었다”

    조두순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자작곡 ‘나영이’를 발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가수 알리(27)가 16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 나도 성범죄 피해자”라고 고백했다. ‘조두순 사건’은 2008년 50대 남성 조두순이 8세 여아 나영이(가명)를 성폭행해 신체 일부에 영구 상해를 입힌 사건을 말한다. 알리는 서울 홍지동 상명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을 뗀 뒤 이같이 밝혔다. 알리는 아버지 조명식(‘디지털타임스’ 대표)씨가 대독한 사과문을 통해 “나는 성폭력 범죄 피해자다. 혼자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비밀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파문을 겪으며 조금이나마 오해를 풀고 싶어 비밀을 공개하겠다고 아버님, 어머님께 말씀드렸다.”면서 2008년 6월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당시 저는 얼굴을 주먹으로 맞아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실신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지만 범인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의 가벼운 처벌을 받았으며, 아직 제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알리는 “저와 비슷한 시기에 범죄 피해자가 된 나영이를 위로해 주고 싶었고, 성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 사건 당시 만들어 놓았던 노래(‘나영이’)를 이번 앨범에 수록했지만 방법과 표현 등이 미숙해 잘못을 저지른 것 같다.”면서 “결과적으로 신중치 못한 행동 때문에 나영이와 가족, 그리고 많은 분을 화나게 했다.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알리는 성명서 대독이 끝난 뒤 “죄송하다. 아이에게, 팬들과 제 가족에게도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어 “여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치심 때문에 한때 극단적인 생각도 했지만 그런 절 견디게 해 준 건 음악이었다. 부디 노래할 수 있게 해 달라.”며 흐느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나온 알리는 아버지가 사과문을 읽는 내내 흐느끼며 괴로워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제주, 웨딩상품 中공략

    제주관광공사가 공모를 통해 중국인 웨딩여행상품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섰다. 선정된 4개 웨딩상품은 ▲대명해외관광 컨소시엄 ▲롯데관광㈜ 컨소시엄 ▲㈜부민가자투어 컨소시엄 ▲이제이투어㈜ 컨소시엄 등이다. 이들 웨딩상품은 기존의 허니문상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웨딩촬영을 기본 일정으로 하며 웨딩 세리머니 및 채플(교회·성당) 웨딩을 포함한 고품격 상품으로 구성됐다. 또 고급 앨범 제작을 비롯해 가족과 친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트 체험, 문화 공연 등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들 웨딩상품 홍보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설명회를 연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자전거 탄 풍경 “리더 인봉이 형 병문안 가서 다시 뭉쳤죠”

    자전거 탄 풍경 “리더 인봉이 형 병문안 가서 다시 뭉쳤죠”

    2003년 영화 ‘클래식’으로 뜬 건 배우 조승우와 손예진, 조인성만은 아니다. 사운드트랙에 삽입된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3인조 포크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하 ‘자탄풍’)을 세상에 알렸다. 2001년 1집 앨범 수록곡이지만 까맣게 묻혔던 노래가 2년 만에 ‘대박’이 난 것. 1주일에 라디오 프로그램 고정 출연만 20개 남짓이었으니 요즘 아이돌 부럽지 않았다. 멤버들의 내공을 보면 성공이 늦은 편이었다. 리더 강인봉(45)은 ‘작은별 가족’의 막내로 일찌감치 가요계에 뛰어들었고, 가수 김원준을 키워낸 프로듀서 출신이기도 하다. 김형섭(43)은 ‘여행스케치’ 1기였고, 송봉주(44)는 듀엣 ‘해바라기’와 ‘따로 또 같이’로 활동했다. 하지만 화려한 날은 오래가지 않았다. 2004년 ‘나무자전거’(강인봉·김형섭)와 ‘풍경’(송봉주)으로 갈라섰다. 그리고 7년. 지난달 ‘자탄풍’이 한 무대(MBC ‘아름다운 콘서트’)에 선다는 소식이 들렸다. 오는 28~31일에는 그룹 동물원과 함께 ‘자전거 타고 동물원 가자’라는 제목으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연도 한다.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난 ‘자탄풍’을 지난 1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어긋난 사연이 우선 궁금했다. 2001년 록음악 성향이 강한 ‘세발자전거’(강인봉·김형섭)와 어쿠스틱한 느낌의 ‘풍경’(송봉주)이 뭉친 게 ‘자탄풍’이었다. 한참 잘나가던 2004년, 송봉주가 ‘풍경’ 활동 재개를 선언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유닛 활동(그룹 멤버의 개별 활동)을 권하는 요즘과 달리 개별 행동은 ‘배신’으로 간주되던 게 당시 정서였다. 정작 강인봉과 김형섭은 무덤덤했는데 주위에서 ‘말’들이 많았다. ‘자탄풍’과 ‘풍경’의 일정이 겹치는 일이 늘면서 서로에게 섭섭한 마음이 쌓였다. 강인봉은 “우스갯소리로 우리를 ‘싱어송 매니저’(매니저 없이 활동하는 ‘싱어송 라이터’에 빗댄 말)라고 불렀다. 매니저 없이 뛰는 가수를 ‘독립군’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빨치산’ 수준이었다.”고 말을 꺼냈다. 김형섭은 “스케줄 잡는 일부터 모든 걸 우리끼리 알아서 했는데, 정작 갈등이 벌어졌을 때 중간에 풀어줄 브리지(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응어리가 커졌다.”고 거들었다. 그렇게 헤어졌지만 팬들은 물론, 그들도 서로의 빈자리를 절감했다. 하지만 선뜻 말하지 못했다. 계기는 엉뚱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4월 강인봉이 방송 리허설 중 무대에서 추락했다. “고관절이 엉덩이 속으로 치고 들어와 몸이 웨하스 과자처럼 으스러졌다.”는 김형섭의 표현처럼 중상이었다. 다시 걷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있었다(강인봉은 지금도 목발을 짚고 다닌다). 송봉주가 문병을 오면서 자연스럽게 해후했다. 강인봉은 “내가 몸을 던져 재결합을 제안한 것”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어 “부부나 연인의 다툼과 비슷하다. 아무렇지 않은 일로 싸웠고, 누가 손을 내미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막상 얼굴을 대하니 먼저랄 것도 없이 ‘부상이 완쾌되면 같이 공연하자’고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송봉주는 “다치기 전에도 소중한 사람이란 걸 알았다. 언젠가 다시 뭉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계기가 없었다. 병문안을 가서 보니 (7년 전에) 왜 그랬을까란 후회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베테랑이지만, 7년 만에 호흡을 맞췄더니 아찔했다. 강인봉은 “처음엔 짜증 났다. 우리가 이것밖에 안 되나 싶었다. 연습 의욕이 끓었다.”고 했다. 김형섭은 “익숙했던 공간인데 왠지 낯설고 어색했다. 그런데 그 불편함이 외려 좋았다.”고 말했다. 걸쭉한 입담의 강인봉은 “이혼한 부인과의 만남이 가장 짜릿하다고 하지 않나.”라고 거들었다. 누군가 솔로 활동을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지 물었다. 강인봉은 “예전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었지만 지금은 다 로맨스”라며 웃었다. 김형섭도 “각자 활동은 존중한다. 지금도 프로젝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작 빌미(?)를 제공했던 송봉주는 “원래 내성적이었는데, 솔로 활동을 하면서 가요계에 질렸다. 인봉이 형과 형섭이가 세상에서 나를 보호하는 벽이 돼 준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비 온 뒤 땅은 더 단단해진다. 팬들은 더 이상 그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3] (3) 대중가요

    [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3] (3) 대중가요

    2011년도 가요계는 치열했다. 하루에도 신곡이 수십곡씩 쏟아지는 현실 속에서 가수와 작곡가들은 대중의 귀를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가운데는 큰 인기를 누린 음반도 있지만, 완성도에 비해 아쉬움을 남긴 앨범도 있었다. 발라드, 댄스, 인디 음악계에서 ‘숨은 진주’를 찾아봤다. ●발라드:정엽 2집 ‘파트 I:미(Me)’ ‘파트Ⅰ:미(Me)’는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큰 주목을 받은 정엽이 3년 만에 내놓은 앨범이다. ‘나가수’ 하차 이후 끊임없는 신보 발매 제의를 받은 그는 직접 작곡한 곡들로 앨범을 내겠다는 싱어송라이터의 자존심을 지키며 7개월이 지난 10월에서야 앨범을 발매했다. 전형적인 틀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극적인 슬픔을 표현한 그는 타이틀곡 ‘눈물나’ 등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성숙한 음악성을 선보였다. 그동안 곡을 먼저 쓴 뒤 가사를 붙였던 그는 이번에는 가사를 먼저 쓴 뒤 멜로디를 붙여 이전보다 감정이 더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음악적으로도 브릿 팝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고, 기존과 다른 창법을 시도하기도 했다. 정엽의 앨범에 외부 작곡가로 처음 참여한 윤종신은 “창법도 좋았지만 화법이 더 마음에 드는 가수와의 작업이었다.”면서 “배우 잘 만난 작가의 느낌이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엽의 소속사인 산타뮤직 측은 “발매 당시 ‘슈퍼스타K 3’ 등 음악계의 화제가 많아 (앨범이 다소 묻혀)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달 선보이는 파트 2에서는 좀 더 다양한 장르와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댄스:엠블랙 3집 ‘모나리자’ 가수 비가 키운 아이돌 그룹으로 유명한 엠블랙은 3집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인 ’모나리자‘에서 스패니시 일렉트로닉 장르를 시도했다. 이 곡은 독일 아시안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랑을 갈망하는 한 남성의 마음을 직설적인 노랫말로 표현한 ‘모나리자’는 다섯 멤버의 보컬과 랩이 잘 조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가창력을 자랑한 지오는 이 곡으로 4단 고음을 뽐내기도 했다. 앨범에는 SBS 주말 드라마 ‘여인의 향기’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유앤아이’도 수록됐다. 엠블랙에는 걸그룹 2NE1의 멤버 산다라박의 동생인 천둥과 탤런트 고은아의 동생인 미르 등 화제의 멤버들이 많아 데뷔 초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진 못했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의 관계자는 “멤버들의 노래와 퍼포먼스 실력도 뛰어나고 여러 가지 화제성도 많은 그룹인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인디밴드 : 허클베리핀 5집 ‘까만 타이거’ 데뷔 13년차 혼성 듀오인 허클베리핀은 4년 만에 5집 정규앨범 ‘까만 타이거’를 내놓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장기인 사색적인 가사와 묵직한 기타 리프의 조화를 보여주면서도 리듬감 있는 사운드로 한층 밝은 성향의 록을 추구했다. 특히 인디음악계의 고참임에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음악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도레미파’를 비롯해 ‘까만타이거’ ‘쫓기는 너’ 등 총 11곡이 수록됐으며, 자우림 밴드의 드러머 구태훈이 드럼 녹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용지 대중음악평론가는 “요즘 인디 음악계는 멜로디가 강조된 포크 성향의 음악이 인기를 얻고 있고 그 시류에 무작정 편승한 음악들도 많은데, 허클베리핀은 초창기 록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음악적인 발전을 이뤘다.”면서 “무엇보다 로큰롤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잘 표현했고 완성도 있는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뎁·트램폴린… 그녀들만의 色다른 음악

    뎁·트램폴린… 그녀들만의 色다른 음악

    12일 밤 12시 05분. 남다른 개성으로 무장한 여성 음악가 뎁과 트램폴린이 EBS ‘스페이스 공감’에 등장한다. ‘거리를 배회하는 사춘기 불량 소녀’란 의미의 뎁을 모른다면, 먼저 그녀의 목소리를 떠올려보자. 2004년 2인조 일렉트릭 듀오 페퍼톤스의 노래 ‘레디, 겟 셋, 고!’와 ‘세계정복’을 맑고 청량한 목소리로 노래한 객원 가수가 바로 뎁(김민경)이다. 2008년 1집 앨범 ‘패럴렐 문스’(Parallel Moons)를 내놓으면서 무명의 객원 보컬은 비로소 자신의 이름 ‘뎁’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거리를 배회하는 불량 소녀라는 이름처럼 자유로운 음악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 지난 7월에 나온 2집 앨범 ‘백만불짜리 여자’에서 뎁은 자신만의 개성을 한껏 키웠다. 현실에서 취한 소재를 발전시킨 상상의 이야기와 재즈적인 접근, 신선한 화성 등 그녀의 독특한 시각이 무대를 채운다. 예쁘지만 난폭한 뎁만의 노래를 만나보자. 또 한명의 주인공은 차효선과 김나은으로 구성된 여성 신스팝 듀오 ‘트램폴린’이다. 1980~90년대 동네마다 봉봉, 방방, 팡팡, 퐁퐁 등으로 다르게 불리던 ‘트램펄린’(Trampoline)에서 스펠링을 살짝 바꾼 트램폴린은 한때 작사·작곡·편곡·연주·프로듀싱·레코딩까지 도맡았던 차효선의 또 다른 이름. 2008년 이색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던 1집 ‘트램폴린’을 발표한 지 3년. 차효선은 역동적인 리듬감과 아름다운 멜로디 감각을 지닌 기타리스트 김나은을 만나 듀오 형태로 팀을 새롭게 꾸렸다. 최근 발표한 2집 ‘디스 이스 와이 위 아 폴링 포 이치 아더’(This is why we are falling for each other)는 시작부터 통통 튀는 비트가 흐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춤을 이끌어낸다. 세련되고 이국적인 정서를 고스란히 음악에 담아낸 뒤 전자 사운드와 어쿠스틱 악기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이들은 라이브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이번 공연에서도 말로는 묘사하기 어려운 차효선의 춤사위와 김나은의 화려한 기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임재범 “리메이크 앨범, 인생의 시작에 불과”

    임재범 “리메이크 앨범, 인생의 시작에 불과”

    그는 더 이상 ‘잠자던 거인’이 아니었다. 7년 만에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를 들고 나온 임재범(48)은 지난 7일 쇼케이스(공연을 겸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끊임없이 대중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신비주의’를 넘어선 오랜 은둔 생활로 한때 대중과 거리를 가졌던 그는 데뷔 25주년을 맞은 지금 ‘대중 스타’로 거듭나는 중이다. “혼자 되게 특이하고 싶었나 봐요. ‘나를 따라올 자가 없다’는 생각도 강했고요. 그런 자신감이 무대에서 표현됐으면 좋았을 텐데…. 예전의 저로 다시 돌아간다면 음악은 나누는 것이지 독식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더 일찍 소통하지 그랬냐,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내 귀에 캔디’ 방시혁 퇴짜로 출시 취소 청바지에 청남방을 입고 앨범 수록곡을 열창한 그는 무척 활기차 보였다. 앨범은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그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라는 제목의 첫 번째 CD에는 자신의 히트곡 ‘너를 위해’를 비롯해 ‘나는 가수다’에서 불렀던 남진의 ‘빈잔’, 윤복희의 ‘여러분’ 등 총 11곡이, 두 번째 CD인 ‘그가 사랑하는 노래’에는 딥 퍼플의 ‘솔저 오브 포천’, 이글스의 ‘데스페라도’ 등 팝 12곡이 실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곡은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함께 록 버전으로 부른 ‘내 귀에 캔디’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곡은 들을 수 없게 됐다. 원작자인 방시혁이 리메이크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 임재범 소속사 측은 “원작자와 연락이 안 돼 앨범 발매 일정을 맞추려고 녹음작업을 먼저 진행했다.”면서 “원작자의 최종 허락을 받지 못해 ‘내 귀에 캔디’의 온·오프라인 음원 출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앨범 발매일도 오는 15일로 늦춰졌다. 임재범으로서는 또 한 번의 구설수에 오르게 된 셈. 임재범은 9일 “같은 음악인으로서 창작자의 권리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원작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돈이나 명예, 인기를 위해서 뛴다기보다는 그동안 스스로를 가둔 고집 때문에 못했던 음악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한번 해 보자는 생각이 큽니다. 그래서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제 인생의 갈무리가 아닌 시작에 불과합니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꼽았다. “제 노래 ‘비상’하고 비슷한 점이 많아요. 혼자 싸우고 이겨내야 한다는 내용의 가사도 그렇고….” 올해 ‘나는 가수다’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인 그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야누스 같은 음악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 자신을 가뒀던 고집, 이젠 풀고 싶다” “한편으론 로커로 살고 싶고 다른 한편으론 스팅같은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해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지만, 결국 대중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 삶을 살자고 생각했죠.” 1986년 록밴드 ‘시나위’의 보컬로 데뷔한 그는 록밴드를 다시 한번 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제 잃어버린 꿈을 되찾기 위해 후배인 디아블로에게 손을 내밀기도 하고, 순회공연을 하면서 (‘아시아나’ 등 예전 동료들과) 조금씩 회포도 풀고 있다.”면서 “내년이면 구체적인 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래미상’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파수 대역이 있고 동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역이 있어요. 근데 제가 서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파수 대역을 만들어냈다고 현지 분들한테 인정받았습니다. (MBC 음악 프로그램) ‘바람에 실려’ 때요(웃음). 저만의 작전이 있고, 내년에 하나하나 펼쳐 보여드릴 거예요. 제 생각으론 3~5년 안에 (수상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새 음반]

    ●‘임모탈’ 영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세계적인 서커스단인 ‘태양의 서커스’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격인 ‘임모탈’(불멸)이 나왔다. 태양의 서커스의 ‘임모탈’ 공연을 위한 사운드트랙인 동시에 잭슨의 또 다른 리믹스 앨범인 셈. 잭슨은 생전에 태양의 서커스 팬으로 알려졌다. 잭슨의 모타운레코드 시절부터 훗날 에픽 레코드까지 모두 아우르는 유일한 리믹스 앨범이란 점에서 팬들에겐 더없는 선물이다. 소니뮤직. ●‘흰수염 고래’ 4인조 록밴드 YB가 미니앨범 ‘흰수염고래’로 돌아왔다. 흰수염고래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동명 주제곡에는 40인조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YB 최초의 트로트 ‘사랑은 교통사고’도 눈길을 끈다. 윤도현의 ‘꺾기’ 창법이 인상적이다. MBC ‘나는 가수다’에서 사랑받았던 ‘나는 나비’와 ‘잇 번스’(It Burns)는 새롭게 편곡된 버전이 실렸다. 다음기획. ●‘크리스마스’ 캐나다의 팝재즈 보컬리스트 마이클 부블레가 크리스마스 앨범을 내놓았다.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옹을 키워낸 명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에게 발탁, 화려하게 데뷔한 부블레는 2008년 그래미상 팝 보컬 앨범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실력파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델리스파이스 - 슬픔이여 안녕 2011 17일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 2006년 6집 앨범 이후 5년 7개월 만에 새 앨범 ‘슬픔이여 안녕’으로 가요계에 복귀한 록밴드 델리스파이스가 5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한다. 7만 7000원. (02)3445-9650. ●옐로우 몬스터즈 ‘라이엇! 2011 파이널’ 17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 2집 ‘라이엇’(RIOT) 발매 이후 국내 5개 도시 공연 등을 펼친 3인조 록밴드 옐로우 몬스터즈의 서울 앙코르 공연. 4만 4000원. 1544-1555. 클래식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크리스마스 특별초청공연 105년 전통의 프랑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로시니의 ‘고양이 이중창’ 등 클래식 명곡,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등 팝 명곡을 들려준다. 9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을 돈다. 2만 5000~10만원. (02)523-5391. ●나윤선 프렌치 크리스마스 콘서트 15~1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울프 바케니우스(기타), 시몽 타이유(콘트라베이스), 뱅상 파라니(아코디언)와 함께 무대에 선다. 6만 6000~8만 8000원. (02)548-4480. 전시 ●조은필 ‘블루토피아’전 13일까지 서울 관훈동 미술공간현. 제목 그대로 파란색의 향연이다.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작업방식임에도 파란색이 갖고 있는 본질에 집중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02)732-5556. ●김병일&이채일 2인전 17일까지 서울 청담동 표갤러리. 회화적인 조각을 추구하는 김병일과 자동차 프라모델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이채일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장을 채웠다. (02)511-5295. 연극 ●‘겨울’ 9~11일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벤치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와 여자의 삶이 자신들도 모르게 다른 곳으로 향한다.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무대 다른 쪽에서 마임 공연과 드로잉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만원. (02)6711-1400.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 25일까지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로마시대 작가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셰익스피어의 초기작. 극장 안에는 1m 30㎝ 높이의 작은 무대 2개뿐이다. 관객들은 배우를 올려다봐야 하고, 때로는 관객과 배우가 섞이기도 한다. 2만~2만 5000원. (02)6406-8324.
  • 에넥스텔레콤, 7일 글로벌 오디션인 ‘월드뮤직 아이콘’ 기자 회견

    에넥스텔레콤, 7일 글로벌 오디션인 ‘월드뮤직 아이콘’ 기자 회견

     에넥스텔레콤은 “오는 7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월드뮤직 아이콘’ 관련 기자 회견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롸이트 엔터테인먼트 회장인 자니 롸이트, 콘빅 뮤직 대표인 멜빈 브라운, 마틴 다드, 캐피탈 레코드의 부사장인 엔리케 플리도, 소스타의 대표인 에드워드 스윈번 등 세계적인 뮤직 프로듀서들이 참석한다.   ‘월드뮤직 아이콘’은 ‘슈퍼스타 K’ ‘위대한 탄생’과 같은 국내용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전 세계 국가의 팀들이 참가해 국가별 예선과 대륙별 본선, 미국 뉴욕 파이널 결선을 통해 ‘제2의 마이클 잭슨’을 발굴하는 초대형 글로벌 슈퍼스타 프로젝트이다.  에넥스텔레콤 측은 “이 행사 출범을 계기로 행사 주최 측과 협의해 K-POP을 아시아뿐 아니라 미주나 유럽에 확산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월드뮤직 아이콘의 심사위원을 세계적인 기획사·음반사의 대표는 물론 스티비윈더, 머라이어 캐리, 비욘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라이오넬 리치, 블랙 아이드피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및 저명 인사 20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월드뮤직 아이콘’은 국가별로 30개팀을 선발하는 1단계를 시작으로 4개 대륙 예심을 거쳐 최종 5개팀을 선발한다. 최종 본선을 거친 팀은 뉴욕에서 진행되는 최종 결선에서 우승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세계시장에서의 앨범 발매를 위한 프로듀싱과 마케팅도 지원한다.  에넥스텔레콤 측은 “이번 행사에는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발굴해 낸 최강 프로듀서들이 참여하기로 돼 있어 세계 음악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 일으킬지 관심을 모은다.”고 기대를 했다. 문의 (주)에넥스텔레콤(010-6666-3792).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길섶에서] 가수 MB의 인기/최광숙 논설위원

    캐나다 출신의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라는 가수가 요즘 우리 집안에서 인기몰이다. 그의 앨범 재킷이나 공연 비디오를 보면 그의 이름 첫 글자를 딴 MB가 곧잘 등장한다. 그래서 가수 MB로 불린다. 온 집안 식구가 그의 노래를 좋아한다. 초등학교 2학년 조카까지도 그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흠, 마이클 부블레네.”하며 아는 체할 정도다. 그는 미국의 그래미상을 두 차례 받을 정도로 실력 있는 가수다. 젊고 잘생긴 데다 매력까지 철철 넘친다. 옷도 항상 검은색 계통의 정장에 넥타이를 한, 젊은 신사의 모습이다. 마이웨이(My Way)를 부른, 미국의 전설적인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를 연상케 한다고 한다. 그만큼 미국 등에서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슈퍼스타 K2’에서 결승전까지 올랐던 존 박이 최근 마이클 부블레가 리메이크한 곡인 ‘아임 유어 맨’(I am your man)을 가수 데뷔곡으로 불렀다고 한다.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으나 한국판 마이클 부블레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역사 에세이 ‘임형주, 장희빈을 부르다’ 펴낸 파페라 테너 임형주

    역사 에세이 ‘임형주, 장희빈을 부르다’ 펴낸 파페라 테너 임형주

    파페라 테너가 책을 썼다. 서점가에 넘쳐나는 자전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역사 에세이란다. 예약주문이 몰려 지난달 15일 초판으로 1만 5000부를 찍었다. 그런데 다 팔려 나갔다. 1만부를 더 찍었다. 궁금해서 책을 잡았다. ‘요부’ ‘팜므파탈’의 화신으로 각인된 장희빈이 주인공이다. 우리가 알던 모습과는 다르다. 첩의 딸로 태어났지만, 계급사회의 장벽을 넘어 국모(國母)까지 오른 신여성, 남인과 서인이 벌이는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 아들(경종)의 안위를 위해 목숨마저 내놓은 모성애를 가진 여인으로 재해석한 것. 30일 서울 태평로의 한 식당에서 ‘임형주, 장희빈을 부르다’를 펴낸 작가 임형주(25)를 만났다. ●계급사회 넘은 신여성으로 재해석 책이 잘 팔린다고 운을 띄웠다. 쑥스러운지 배시시 웃었다. “처음에는 상업적으로나 작품성 모두 불안했다. 관둘까 수십 번 고민했다. 하지만 장희빈이란 인물에 매료된 세월이 너무 길었다. 서른, 마흔이 되면 내 틀에 갇혀 모험하지 못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막무가내처럼 지른 거다.” 왜 장희빈이었을까. 어릴 적 자주 놀러 가던 외할아버지댁 서가에는 역사책이 빽빽했다. 수많은 위인을 제쳐두고 소년 임형주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장희빈이었다. 당시 드라마 ‘장희빈’(1995)에서 정선경이 연기한 표독스러운 눈빛에 마음이 흔들렸단다. “할아버지는 장희빈과 인현왕후, 숙종 사이에 얽힌 정치적 관계를 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줬다. 역사란 후대의 평가와 해석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됐다.” 책의 에필로그에는 꿈에서 장희빈과 조우한 대목이 나온다. 진짜냐고 물었다. 그는 “많은 분이 책 팔려고 꾸며낸 얘기 아니냐고 하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사람이 어떤 일에 몰두하면 꿈에도 나오지 않나. 에필로그에 쓴 것처럼 긴 대화가 오간 건 물론 아니지만, 꿈에서 만난 건 분명하다.”면서 “어쩌면 서오릉에 있는 그녀의 묘지에 갔다 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꿈에서까지 장희빈 만났죠” 지난 2년 장희빈과 동거한 느낌이라고도 했다. “외국공연을 가는 비행기에서, 공연장과 방송국 대기실, 동네 카페에서 틈틈이 자료를 읽고 메모를 했다. 어른들 말씀으로는 너무 혼령을 오래 갖고 있으면 안 좋다고 하더라. 이젠 그 분을 떠나보내야겠다.”(웃음) 방송기자가 꿈이었다는 그는 앞으로도 글쓰기를 놓을 생각이 없다. 차기작 구상도 끝냈다. 이번에는 역사소설이다. 그는 “신라 진성여왕에 꽂혀 있다. 나쁜 여자한테 이상하게 끌린다.”며 웃었다. 이어 “사료가 정말 없어서 역사 에세이보다는 소설로 접근한다. 신라 왕족들의 근친상간은 일반적이었는데 유독 그에게만 음탕하다는 주홍글씨를 씌웠다. 그가 정치를 잘못한 것도 있지만, 그 때문에 신라가 망했다는 건 비약”이라고 강조했다. 작가 이전에 그는 가수다. 지난달부터 6년 만에 전국 투어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 선 발매됐고, 국내에서도 곧 나올 아시아 통합앨범 ‘오리엔탈 러브’를 기념한 공연이다. 그는 “4집 누적 판매량이 10만장인데 요즘 음반시장에서 그 기록을 깨는 건 불가능하다. 판매량이 전부는 아니지만 스스로를 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과 부담이 너무 크다.”고 털어놓았다. 내년이면 데뷔 10년째다. 그는 “내년부터 보폭을 넓힌다. 미국에서 정규 1집을 낸다.”면서 “현지 크로스오버 전문 레이블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의 이름 앞에는 수많은 ‘역대 최연소’ ‘한국인 최초’ 타이틀이 붙는다. 일부에선 삐딱하게 보기도 한다. ‘최연소’ ‘최초’를 수집하는 건 아니냐는 것. 그는 “어릴 땐 우쭐했다. ‘혹시 최연소인가요’라고 주위에 묻기도 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요즘은 짐이 된다는 걸 느낀다. ‘최초, 최연소라더니 이것밖에 못 해?’라고 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장애인 가족 둔 가수의 특별한 콘서트

    장애인 가족 둔 가수의 특별한 콘서트

    지난달 18일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가요가 주는 삶의 치유’를 주제로 한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공연은 비장애인이 멘토가 돼 장애인의 입장권을 구매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2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이 찾은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부모와 두 동생 모두 정신지체 장애인인 트로트 가수 이수나(35).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다른 이의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부모와 두 동생을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서울로 데려와 부양하면서도 가수라는 꿈을 잊지 않고 노래하는 보기 드문 가수다. 개그맨 박세민이 사회를 봤고 가수 김범룡과 이재민, 주병선, 서민영 등이 출연해 공연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이수나는 “장애인을 부모로 둔 자녀는 사회적으로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설령 장애가 없어도 부모와 함께 방치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지금의 내 모습처럼 장애인 자녀도 잘 자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섯 살 때 친어머니와 헤어진 이씨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해 대구의 라이브카페와 레스토랑에서 통기타를 연주하며 팝송을 불렀다. 그러다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가수의 꿈을 품고 상경해 온갖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노래를 해야 가슴속 서늘한 구석이 풀리곤 했다. 노래가 없으면 안 되겠더라. 그래서 판잣집에 살고 남의 집 처마 밑에 자더라도 음악을 포기한 적이 없었다.” 통기타 가수로 입소문을 탄 그가 정규 1집 앨범 ‘바빠서’를 낸 것은 지난 2009년. 그 뒤 전국을 돌며 자선공연을 했고 올해 처음으로 장애인을 위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인천의 기독교 장애인 시설에서 노래 봉사를 하고 고아원 서너 군데에도 비정기적으로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이토록 봉사에 적극적인 것은 신앙 때문이다. “부모 대신 나를 지켜준 것은 교회와 성경 말씀이었다. 서울에 와 고생할 때도 주변 교회에서 연습할 장소와 생필품을 지원해 줬고, 장애인 넷을 돌보는 저를 위해 서울과 제주 등의 좋은 기독교 시설을 구해준 것도 교회였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문소영 사회2부 차장이 박원순 시장 취임 한달을 돌아보고, 박 시장 집무실을 꾸민 윤성근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대표가 권하는 책, 태블릿PC가 바꾼 산골학교, 국산 애니메이션 영화의 날갯짓 등이 방송된다. 이도운 논설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규제 움직임에 대해 ‘서울신문 시사 콕’에서 논평한다. 박홍규PD gophk@seoul.co.kr
  • 소녀시대·카라·동방신기 ‘NHK 홍백가합전’ 출연

    소녀시대·카라·동방신기 ‘NHK 홍백가합전’ 출연

    소녀시대와 카라, 동방신기가 일본의 연말 최고 음악 축전인 ‘제62회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소녀시대와 카라는 일본의 톱 가수들만 출연하는 홍백가합전에 처음으로 출연하며 두 번의 출연 경험이 있는 동방신기도 2인조로는 처음으로 무대에 선다. 소녀시대는 지난 6월 발매한 일본 데뷔 앨범 ‘GIRLS’ GENERATION’이 오리콘 주간 랭킹 첫 등장과 함께 1위를 획득하며 첫 주 음반 판매량 23만 2000장을 기록했다. 당시 해외 아티스트 첫 앨범 판매량 역대 신기록을 수립했다. 카라는 지난 4월 발매한 싱글 ‘제트코스터 러브’가 해외 여성 그룹 사상 최초로 첫 등장 1위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 발표한 일본 정규 2집 앨범 ‘슈퍼 걸’이 발매 첫 주 해외 여성 그룹 역대 최고 판매량인 27만 5206장을 기록하며 12월 첫 주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해외 여성 그룹으로서는 놀란스(The Nolans) 이래 30년 만에 처음으로 싱글앨범과 정규앨범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NHK 홍백가합전에서는 ‘내일을 노래하자’는 주제로 일본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룹 55팀이 백팀과 홍팀으로 나뉘어 오는 31일 오후 7시 15부터 4시간 30분 동안 노래 실력을 겨룬다. 한편 카라는 지난달 30일 도쿄 시부야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40회 베스트드레서상’ 시상식에서 인터내셔널부문 상을 받았다. 베스트드레서상은 1972년 일본 맨즈패션협회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패션 관련 상 중에서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 연예인으로는 2004년 배용준이 수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슈주·소시·2NE1… K팝 아시아는 좁다

    슈주·소시·2NE1… K팝 아시아는 좁다

    그룹 슈퍼주니어가 2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5집 타이틀곡 ‘미스터 심플’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슈퍼주니어는 이날 시상식에서 3대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해 ‘베스트 남자 그룹상’과 싱가포르 시청자들이 뽑은 ‘싱가포르 초이스’상을 받았다. 소녀시대와 2NE1, 백지영은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소녀시대는 또 다른 대상인 ‘올해의 가수상’과 ‘베스트 여자 그룹상’을 수상했고 2NE1은 ‘내가 제일 잘나가’로 나머지 대상인 ‘올해의 노래상’과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상’을 차지했다. 백지영은 ‘베스트 O.S.T’와 ‘베스트 솔로’ 여자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윌아이엠·랑랑·고다 등도 무대 달궈 경합이 치열했던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상’은 비스트가 수상했고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상’은 미스에이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은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고 ‘여자 신인상’은 에이핑크가 차지했다. ‘MAMA’는 시청자 인터넷 투표와 전문심사위원 평가, 리서치, 음반판매, 디지털통합차트, 선정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공연을 곁들여 6시간 동안 진행된 시상식은 일본, 태국, 호주, 베트남 등 해외 13개국에 생중계됐다. 전 세계에 K팝 열풍을 일으킨 한국 가수들은 물론 미국 힙합 가수 윌아이엠, 닥터 드레, 스눕 독, 중국인 피아니스트 랑랑, 일본 인기 가수 고다 구미,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웨이천 등 해외 스타들도 무대를 달궜다. 또한 이병헌, 송승헌, 송중기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임윤택 “슈스케 출전후 가장 큰 기적”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 우승자 특전으로 무대에 오른 울랄라세션도 큰 박수를 받았다. 위암 투병 중인 리더 임윤택은 “‘슈퍼스타K 3’ 출전 후 하루하루가 기적 같다. 오늘이 기적 중 가장 큰 기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시상식에 앞서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녀시대는 “우리 음악을 색다른 버전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도 즐겁게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어가 가능한 일부 한국 가수들은 영어나 중국어로 묻는 해외 취재진의 질문에 통역 없이 바로 대답해 글로벌 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시상식과 기자회견에는 영국 BBC, 중국 신화통신, 일본 NHK 등 외신 취재진 170여명이 참석해 K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엠넷이 해마다 시상하는 이 상은 전년도 10월 24일부터 그해 10월 23일까지 발표된 음반 및 음원을 대상으로 한다. 싱가포르 서봉원기자 murrow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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