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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음반] 주다스 프리스트 30주년 특별판 출시

    ●스크리밍 포 벤전스(Screaming For Vengeance) ‘메탈 신(神)’ ‘헤비메탈 교과서’로 불리는 영국의 5인조 헤비메탈 밴드 주다스 프리스트는 지난 2월 두 번째 내한공연을 했다. 마지막 정규앨범 한 장을 발표하고 해산할 것이며 그에 앞서 월드투어를 돌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였지만 올림픽홀에 모인 팬들은 믿지 않았다. 환갑을 넘겼지만 여전히 면도날 같은 금속성 보컬을 뽐낸 롭 핼퍼드를 비롯해 멤버들의 연주력은 1980~90년대 그들이 헤비메탈을 지배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1982년 발표된 명반 ‘스크리밍 포 벤전스’가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특별판(CD+DVD)으로 출시됐다. 해적판으로만 팔리다가 국내에서 처음 공식 발매된 앨범이기에 30~40대 메탈팬에게는 감회가 남다를 법하다. 1980년대 헤비메탈 장르의 최대 히트곡으로 꼽히는 ‘유브 갓 어나더 싱 컴인’(You´ve Got Another Thing Comin) 등 원래 앨범에 수록됐던 10곡 외에 ‘일렉트릭 아이’(Electric Eye) 등 여섯 곡이 더 담겨 있다. DVD는 1983년 열린 제2회 US 페스티벌 실황을 담았다. 소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쾌·감성적 터치로 18년째 하모니 “서울에 그만 오라 할 때까지 오고파”

    경쾌·감성적 터치로 18년째 하모니 “서울에 그만 오라 할 때까지 오고파”

    1988년 일본 재즈 시장을 공략할 유럽의 젊은 재즈 뮤지션을 찾고 있던 프로듀서 마코토 기마타는 네덜란드 피아니스트 카렐 보에리를 발견했다. 당시 그와 활동하던 프란스 판 호벤(49·베이스)·로이 다쿠스(48·드럼)와 함께 트리오를 결성, 데뷔 앨범 ‘노르웨이언 우드’를 발표했다. 유러피언재즈트리오(EJT)의 시작이다. 퓨전 재즈에 더 끌렸던 보에리가 데뷔 앨범을 발표한 뒤 팀을 탈퇴하면서 EJT는 늪에 빠졌다. 하지만 1995년 피아니스트 마크 판 룬(45)을 영입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비틀스·아바의 팝 명곡부터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등 클래식 넘버들을 출렁거리는 스윙감과 경쾌하고 감성적인 터치로 들려주는 이들에게 한국과 일본 재즈팬들은 열광했다. 10년 연속 한국 공연을 위해 12일 내한한 이들을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2003년 이후 해마다 한국 공연을 해 온 이들은 입국한 지 5시간쯤 지났을 뿐이지만 이미 적응을 끝낸 눈치다. 판 룬은 “유럽은 경기 불황으로 사람들도 도시도 침체했는데 서울은 활력이 넘친다. 벌써 날 자극한다.”며 웃었다. 장난꾸러기인 다쿠스는 “3명 모두 10년 전 처음 왔을 때와는 아내(혹은 여자 친구)가 다 바뀌었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한국에서 계속 공연할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판 호벤 역시 “한국에서 ‘이젠 됐어. 너희 그만 와도 좋겠어’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계속 오고 싶다.”고 거들었다. 수많은 밴드가 이합집산을 거듭하는데 18년째 하모니를 맞추는 비결은 뭘까. 판 호벤과 다쿠스의 첫 만남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30년 인연이다. 다쿠스는 “판 호벤과는 대학 1학년 때부터 함께했다. 학교는 달랐지만 재즈 클럽에서 서로 존재를 알고 있었고,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어 공연을 같이 해 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아니스트를 물색하고 있을 때 디지 길레스피와 쳇 베이커의 매니저를 했던 클럽 사장이 판 룬과 해 보라고 권했다. 명성은 들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비로소 우리의 사운드와 정체성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한 번의 갈등도 없었다고 했다. 다쿠스는 “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건 결혼과 같다. 함께 있을 때 음악적으로 더 깊어진다.”고 설명했다. 판 호벤은 “음악에 대한 격렬한 논쟁은 있지만, 감정이 틀어진 적은 없다. 6개월쯤 쉬다가 손발을 맞춰 봐도 어제까지 합주했던 것처럼 편하다.”고 말했다. 판 룬도 “다른 음악가들과 트리오를 하면 항상 튀고 싶어 안달이 나는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셋이서 어떤 음악을 만들어 낼지에만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들이 생각하는 재즈의 매력이 궁금했다. 마크는 “즉흥성”이라고 단언했다. 미리 편곡하고, 연습해도 막상 무대에 오르면 순간의 느낌과 분위기에 따라 80%는 달라진다고 했다. 판 호벤은 “재즈를 들을 때 비로소 자유를 느낀다.”고 했다. 다쿠스는 “멤버들과, 때론 청중과 서로 대화하면서 만들어 나가는 게 재즈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EJT의 10번째 내한 공연은 오는 16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들은 “10번째 공연인 만큼 노래와 귀여운 춤을 시도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2만 2000~8만 8000원. (02)720-3933.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강남스타일’ 美 빌보드 메인차트 64위

    ‘강남스타일’ 美 빌보드 메인차트 64위

    가수 싸이(35·박재상)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인터넷 영어 유행어 사전에 올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3일 인터넷판에서 강남스타일을 ‘금주의 주요 단어’ 중 하나로 선정하고 의미를 소개했다. 타임은“싸이의 까불어대는 뮤직비디오가 나온 뒤로 더욱 유명해져 유행어 사전(Urban Dictionary)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타임은 ‘강남스타일’ 비디오에 등장하는 싸이의 말춤으로 한국 대중음악을 뜻하는 K팝이 유행을 따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욱 찬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스타일’은 이날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가운데 하나인 ‘핫 100’에서 64위에 올랐다. 원더걸스가 2009년 10월 미국에서 발표한 영어 싱글 ‘노바디’로 ‘핫 100’ 76위를 기록했지만,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녹음한 노래가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강남스타일’은 또 신인급 노래를 대상으로 한 ‘히트시커스 송스’ 차트 2위, 음원 다운로드 순위를 매기는 ‘디지털 송스’ 차트 25위, 빌보드 캐나다의 ‘핫 100’차트 1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 차트는 방송 횟수와 디지털 음원 및 앨범판매량 등을 토대로 순위를 매긴다. 이순녀·오상도기자 coral@seoul.co.kr
  • [런던통신] 英대표 록밴드 뮤즈, 40억 소송 당해

    [런던통신] 英대표 록밴드 뮤즈, 40억 소송 당해

    2012 런던올림픽의 주제가를 불러 또 한번 유명세를 탔던 브리티시 록의 대표밴드 뮤즈(Muse)가 거액의 소송에 휘말렸다. 영국 메트로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찰스 볼프라스라는 이름의 남성이 밴드 뮤즈가 2009년에 발표한 앨범의 트랙 ‘Exogenesis’가 자신의 ‘공상 과학 락 오페라’ 를 훔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맨해튼 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 볼프라스는 밴드 뮤즈와 그들의 레이블인 워너뮤직에 220만 파운드(한화 약 40억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볼프라스에 따르면, 7년전 그는 뮤즈에게 그의 ‘공상 과학 락 오페라’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오페라를 쓰자고 제안했지만 그들은 거부했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 뒤, 뮤즈는 문제가 되고 있는 3개의 곡, ‘Exogenesis I’, ‘Exogenesis II’, ‘Exogenesis III’ 를 포함한 새 앨범 ‘The Resistance’를 발매하였다. 볼프라스는 이제 그치지 않고 해당 앨범의 표지 역시 그 오페라의 스토리보드에서 훔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뮤즈의 대변인은 이 소송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번 소송에 휘말린 뮤즈는 3년 만에 새 앨범 ‘The 2nd Law’ 를 10월에 발매한다. 윤정은 런던 통신원 yje0709@naver.com 
  • [경제 블로그] 증권가가 본 ‘강남스타일’ 가치

    [경제 블로그] 증권가가 본 ‘강남스타일’ 가치

    요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인기가 상종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강남스타일’이 가져올 파급효과까지 따지면 경제적 가치가 1조원이 될 것이라 추정했다. 그렇다면 증권가에선 강남스타일의 경제적 가치를 얼마로 보고 있을까. 교보증권이 최근 내놓은 ‘YG는 싸군’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싸이의 매출액은 약 110억원으로 추산된다. 음반·음원 매출액만 15억원이다. 지난달 25일까지 가온차트에 의하면 강남스타일 음원 다운로드는 239만건을 기록했다. 앨범에 포함된 ‘뜨거운 안녕’ 등 6곡을 포함하면 총 698만건이 다운로드됐다. 매출액만 3억 6000만원이다. 예전 곡들도 덩달아 다운로드가 증가해 올해 매출액은 이보다 높은 15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싸이의 ‘훨씬 THE 흠뻑쑈’에는 3만명이 운집했다. 이때 번 돈이 약 30억원이다. 또 여수 엑스포 행사 수입으로 회당 2000만~4000만원을 챙겼다. 9월은 각종 대학 행사가 집중돼 이를 포함하면 30억원은 족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 역시 광고다. 올해 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싸이의 광고 단가는 4억~5억원 수준으로 LG유플러스 이후 삼성전자의 김치 냉장고 광고 계약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진출을 결정한 미국 음반시장에서까지 성공한다면 해외 광고 모델 가능성도 있다. 부수입도 짭짤하다. 벌써 ‘싸이 강남 타월’, ‘싸이 티셔츠’ 등이 판매되고 있다. 예상 판매량은 10억원. 콘서트나 행사가 열리면 더 많이 팔리는 경향이 있어 싸이가 행사를 얼마나 많이 하느냐에 따라 매출액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韓流 열풍] 2002 한·일 월드컵때 첫 상륙… 인터넷·SNS 타고 급속도 확산

    [韓流 열풍] 2002 한·일 월드컵때 첫 상륙… 인터넷·SNS 타고 급속도 확산

    지난 7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에서 2500여 마니아팬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한국 가수로는 첫 단독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중남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남미의 문화적 요충지로 각광받는 멕시코에 한류가 상륙한 것은 한·일 월드컵 축구가 열린 2002년. 축구를 좋아하는 멕시코인들은 그해 10월 TV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 ‘별은 내가슴에’를 관심 있게 지켜봤고 주인공 안재욱은 순식간에 유명인이 됐다. 드라마에서 시작된 관심은 영화와 K팝으로 번져 나갔다. 지난 4월 주멕시코한국문화원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의 한류 스타 팬클럽은 총 76개, 회원수는 5만 5000명에 이른다. ●남미 ‘K팝 열풍’ 왜?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의 한류는 인터넷의 발달로 유튜브 등을 통해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콘텐츠를 접하게 되면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멕시코에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교포 임모씨는 “K팝은 2000년도에 그룹 신화 팬클럽에서 시작돼 2005~2006년 동방신기가 K팝 열풍의 도화선이 됐다.”면서 “이후 슈퍼주니어, SS501, 빅뱅 등 K팝 가수의 팬층이 급속도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멕시코에 10~20대가 좋아할 만한 아이돌 스타가 없다는 것도 K팝 열풍이 커질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다. 카르멘 로페스(25)는 “K팝 가수들의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젊은층 감성에 어필한 것 같다.”면서 “멕시코에는 혼성그룹만 있고 섹시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K팝 가수들은 잘생긴 데다 귀엽고 카리스마까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남교 멕시코 한국문화원장은 “K팝은 멕시코 음악과 많이 다르지만, 세련되고 멋있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면서 “지난 8월 K팝 월드 페스티벌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부른 참가자가 있을 정도로 한국 음악의 유행에 민감해 문화원에서도 한글 강좌에 이어 이달부터 K팝 가요 교실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유력 민영 방송사인 아스테카의 프로듀서인 알렉스는 “멕시코에서 미국팝이 지배적이지만 K팝은 새로운 시장의 출현이며 미국팝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테크닉의 진보가 눈에 띈다.”면서 “K팝의 경쟁력은 독특한 에너지와 끊임없는 창조성이며 미국 스타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친근함과 매번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는 모습은 K팝이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내다봤다. ●마니아층이지만 결속력 강해 멕시코에서 한류는 아직은 마니아층에 국한돼 있지만 이들은 단단한 결속력을 자랑한다. 한류팬들은 멕시코 내 한국 음식점에 모여 K팝을 접하거나 한국 문화원을 방문하고 인터넷을 통해 결속을 다진다. JYJ의 팬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알레한드라 아레사노(19)는 “가입자수는 4000명으로 회원은 13~27살이 많고 1주일에 한번씩 모여 JYJ의 멤버가 나오는 한국 드라마를 보거나 문화원 한국어 강좌를 듣는다.”면서 “라디오에서 K팝을 들을 수 없어 유튜브를 통하거나 직수입한 K팝 가수들의 앨범을 듣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남미 현지에서 K팝 관련 콘텐츠의 유통이 부재한 가운데, 일부 한류 팬들은 멕시코 내 전자제품 체인점에서 틀어주는 K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K팝을 접하는 경우도 많다. ‘대장금’,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등 한국 드라마는 물론 영화 ‘해운대’ 등 번역된 한국 영상물 DVD가 성행할 정도로 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다. 멕시코의 한 방송 관계자는 “중남미 사람들의 기질이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결속력이 강해 소통이 잘 되는 편이다. 중남미의 한 나라에서 유행되면 삽시간에 전 대륙으로 번지는데 K팝의 인기도 그렇게 급속도로 퍼진 듯하다.”고 분석했다. ●K팝 저변확대 방안 마련해야 그렇다면 이제 불 붙기 시작한 중남미의 K팝을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김준수의 월드투어를 기획한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중남미의 K팝 관객 규모가 적고 한 도시에서 한번만 열리는 경우가 많아 위험 부담이 크다.”면서 “마니아층을 넘어 K팝의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새 음반] 앨라니스 모리셋 4년만에 정규앨범 발표

    [새 음반] 앨라니스 모리셋 4년만에 정규앨범 발표

    ●해벅 앤드 브라이트 라이츠 (Havoc And Bright Lights) 자신을 저버린 남성에 대한 독설을 담은 싱글 ‘유 오터 노’(You Oughta Know)를 담은 ‘재기드 리틀 필’(Jagged Little Pill) 앨범은 3300만장이 팔렸다. 여성 록가수 앨라니스 모리셋(38)의 탄생이다. 캐나다의 그래미상 격인 주노어워즈를 16차례, 그래미상을 7차례 받으면서 최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한 모리셋이 7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12곡을 빼곡하게 담은 새 앨범은 본래 색깔을 유지한 채 변화도 엿보인다. 데뷔 초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록 사운드가 돋보이는 ‘넘’(Numb)과 ‘가디언’(Guardian)처럼 사랑스러운 곡이 공존하는 식이다. 앨범활동을 멈췄던 지난 4년 동안 벌어진 일신상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2010년 래퍼 마리오 트리드웨이와 결혼했고, 같은 해 아들을 얻으면서 아내이자 엄마가 된 것.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모리셋의 성찰에 한번쯤 귀를 기울일 만하다. 소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원로가수 조미미 ‘바다가 육지라면’ 남기고 하늘로

    [부고] 원로가수 조미미 ‘바다가 육지라면’ 남기고 하늘로

    ‘바다가 육지라면’을 부른 가수 조미미(본명 조미자)씨가 9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오류동 자택에서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65세. 1960~70년대 트로트 황금시대의 주역이었던 고인은 한두 달 전까지도 KBS ‘가요무대’에 출연했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부음 소식을 듣고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부천 성모병원으로 달려온 지인들은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한 달 전 급성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47년 전남 목포 출생인 고인은 1965년 동아방송 주최 민요가수 선발 콩쿠르인 ‘가요백일장’에서 김세레나, 김부자씨와 함께 발탁돼 데뷔했다. 1965년 ‘떠나온 목포항’으로 데뷔한 뒤 1969년 ‘여자의 꿈’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후 50여장의 앨범을 통해 ‘바다가 육지라면’ ‘선생님’ ‘먼데서 오신 손님’ ‘단골손님’ ‘눈물의 연평도’ ‘개나리 처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애수 어린 정조를 아름다운 음성에 담아내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은 1973년 6월 당시 재일교포 사업가인 안성기씨와 서울에서 결혼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가정을 꾸렸다. 결혼 후에도 틈틈이 귀국해 1976년 ‘연락선’ 등을 발표하며 MBC 10대 가수에도 선정됐다. 이후 가수 활동은 접고 두 딸을 키우며 가정주부로 지내왔다. 그러다 1986년 긴 공백을 깨고 이산가족을 소재로 한 노래 ‘임진각에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0년 일본에서 귀국해 그해 KBS ‘가요무대’ 25년 특집 방송에 출연해 옛 팬들의 향수를 달래기도 했다. 현재 경주 나정해수욕장에 ‘바다가 육지라면’, 서산 왕산포구에 ‘서산갯마을’, 서귀포시에 ‘서귀포를 아시나요’ 등 고인이 부른 히트곡 세 곡의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태진아 대한가수협회 회장은 “불과 한두 달 전에 ‘가요무대’에 함께 출연했는데 투병 중인지 전혀 몰라 갑작스럽다.”면서 “1970년대 초 서대문 영등포 등의 극장쇼 무대에서 자주 뵌 선배로 대한가수협회를 이끌어가느라 애쓴다고 격려해 주던 따뜻한 선배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유족으로는 안애리·애경씨 등 두 딸이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6시. (032)340-7301.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나 다시 노래 할래~” 복고·추억의 무대 뜬다

    “나 다시 노래 할래~” 복고·추억의 무대 뜬다

    ‘클론, 터보, 듀스….’ 홍대·강남·이태원 등 서울의 문화 중심지에선 매일 밤 어김없이 1990년대의 댄스음악이 울려 퍼진다. 이곳에 자리잡은 ‘밤과 음악 사이’와 같은 복고풍의 클럽 덕분이다. 복고풍 클럽은 3040세대에게는 음악적 소통의 공간인 동시에 추억을 되새기는 장소다. ‘감성’을 앞세운 옛 가수들이 새로운 복고 트렌드를 업고 다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스타나 무명 가수 모두 예외가 아니다. 장르의 구분도 없어졌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밤 첫 방영될 KBS 2TV의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은 이런 분위기를 방송가에 그대로 옮겨 놓는다. 이 프로그램은 오디션을 통한 일종의 가수 재기 프로젝트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첫 예선 오디션에선 각기 다른 장르에서 창법을 갈고 닦은 가수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댄스, 트로트, 록 등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지만 가수로선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들의 사연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첫 예선 무대에는 가수 겸 작곡가인 강희수씨가 나섰다. 1994년 데뷔해 국내 첫 성인 애니메이션인 ‘블루 시걸’의 OST를 불렀다. 강씨는 건강 악화로 무려 15년간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감정이 북받쳤는지 떨리는 음정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사위원인 가수 조성모는 “듣는 입장에선 음악적 기량을 더 보여줬으면 했다.”고 평가했다. 2006년 앨범 ‘가(歌)’의 타이틀곡 ‘죽을 만큼’으로 활동했던 가수 이시내도 깜짝 등장했다. 발라드와 댄스에 모두 재능을 보였지만 13년간 라이브 카페를 돌며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활동해 왔다. 그는 “가수로서 재기의 꿈과 희망을 품고 무대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 2008년 남성그룹 ‘플라이엠’으로 활동한 강빈 등이 이목을 끌었다. 심사위원들은 실력 외에도 삶의 무게를 얼마나 노래에 잘 녹여냈는지를 합격의 배점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언더그라운드 무대인 홍대에선 오는 14일 1999년 데뷔한 국내 1세대 힙합래퍼 MC 한새가 옛 동료들과 무대에 오른다. 미국 MP3사이트에서 언더힙합부문 3위에 오르기도 했던 MC 한새는 병역 문제로 미국 진출을 포기하고 그동안 국내에서 6장의 음반을 발표해 왔다. 같은 무대에 1세대 래퍼인 본 킴 외에 실력파 래퍼인 퓨리아이, DJ 아이티, DJ 차돌, 송지 등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MC 한새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마음의 병’, ‘침묵’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부를 예정이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 가수들도 요즘 외롭기는 마찬가지. 지난달 1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선 ‘청춘나이트 콘서트’가 열려 김건모, 컨츄리꼬꼬(탁재훈), DJ DOC(김창렬·이하늘·정재용), 쿨(김성수·이재훈), R.ef(이성욱·성대현) 등이 무대를 누볐다. ‘1990년대 청춘들의 밤’을 주제로 당시 나이트 클럽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3500여 멕시코팬 ‘떼창’…한류, 남미 적시다

    3500여 멕시코팬 ‘떼창’…한류, 남미 적시다

    “야~야~야~ 시엘리토 린도.” 지난 6일 오후 7시(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젊음의 거리’ 콘데사 지역에 위치한 공연장 아우디토리오 블랙베리. 한국인 최초로 멕시코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 김준수(25)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려든 3500명의 팬들은 공연 시작 한 시간여 전부터 연인들에게 불러준다는 멕시코 전통민요 ‘시엘리토 린도’(Cielito lindo·아름다운 하늘)를 합창하기 시작했다. 멕시코 관객들은 한국어로 “시아 준수 사랑해!”를 외치고 한글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멕시코를 처음으로 방문한 한국 가수를 정열적으로 환영했다. 500~1700페소(약 4만~15만원) 하는 티켓 3000장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공연장 앞에는 현장에서 표를 구하려는 400~500명의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관객의 90%는 멕시코인들로 10~30대 젊은 여성들이 대다수였다. 총기 소지가 합법적으로 허용되다 보니 안전 때문에 관객들에 대한 몸수색으로 입장이 지연돼 공연은 오후 8시 40분쯤에나 시작됐다. 김준수가 스틱 퍼포먼스와 함께 ‘브레스’를 부르면서 등장하자 관객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이어 섹시한 안무와 함께 ‘인톡시케이션’과 ‘셋 미 프리’를 선보이자 후렴구를 다같이 따라부르는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JYJ의 멤버에서 시아(XIA)라는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낸 김준수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 아이돌 가수 중에서도 수준급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그는 지난 몇년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익힌 표현력에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공연 중반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엘리자벳’과 ‘모차르트’의 넘버들을 부르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킨 김준수는 솔로 앨범에 수록된 댄스곡 ‘타란탈레그라’와 감미로운 발라드 ‘사랑이 싫다구요’를 부르며 상반된 매력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김준수는 공연 중간중간 스페인어로 ‘올라’(안녕하세요), ‘무초 구스토’(반갑습니다) 등의 인사를 건네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그가 “멕시코에 팬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왜 이제야 멕시코에 왔는지 죄송할 뿐”이라고 말하자 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두 명의 팬이 실신하기도 했다. 2시간여에 걸친 공연이 끝난 뒤 일부 팬들은 아쉬움으로 눈물을 글썽였다. 공연을 관람한 엘레나(18)는 “김준수가 한번도 쉬지 않고 계속 해서 노래하고 춤을 춰 믿어지지 않는다. 완전한 그의 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50명의 팬이 단체로 6시간이나 걸려 공연을 보러 왔다는 몬세(20)는 “그의 노래를 들으면 사랑에 빠지는 느낌이 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준수는 공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가수로서 최초 공연인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가수로서의 방향성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멕시코시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목소리만 예쁜 아연이요? 파워풀한 가창력의 ‘가수’ 아연이 기대하세요”

    “목소리만 예쁜 아연이요? 파워풀한 가창력의 ‘가수’ 아연이 기대하세요”

    무대 위에서 좀처럼 떨지 않아 ‘K팝 스타’때 심사위원들로부터 ‘아이언 걸’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백아연(19). 하지만 첫 번째 앨범 ‘아임 백’(I’m Baek)을 들고 서울신문사를 찾은 그녀는 정식 가수 데뷔를 앞두고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다. ‘K팝 스타’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귀여운 외모에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인기를 모은 그녀에게 우승·준우승자를 제치고 ‘K팝 스타’ 출신 가수 1호가 된 소감부터 물었다. “마치 제가 제일 먼저 상을 받은 느낌이에요. ‘K팝 스타’에서 우승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을 받은 것 같아요. 기쁘고 설레지만 가장 처음이니까 스타트를 잘 끊어야 된다는 부담도 커요. 앞으로 나올 친구들이 많으니까 길을 잘 터놔야죠.” ●박진영 녹음곡 듣더니 전격 결정… “내년 1월쯤 무대 설 줄 알았는데 나도 놀라” 사실 백아연의 데뷔는 본인에게도 깜짝 놀랄 만한 ‘사건’이었다. ‘K팝 스타’가 끝난 뒤 세간의 관심을 뒤로하고 JYP의 연습생으로 트레이닝을 받고 있던 도중 예상보다 빨리 전격적으로 데뷔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연습생 쇼케이스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박진영 PD님이 노래를 한 곡 녹음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런데 녹음을 마친 다음날 그 곡이 제 노래로 결정됐다면서 데뷔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어요. 내년 1월쯤 데뷔를 할 것으로 생각하고 목관리를 해왔는데, 정말 깜짝 놀랐죠.” 그렇게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백아연의 데뷔곡은 ‘느린 노래’. 독특한 편곡 기법이 돋보이는 발라드곡으로 헤어진 연인의 감상을 노래한 곡으로 도입부부터 한층 성숙해진 백아연의 중저음이 눈길을 끈다. “오디션 때는 목소리를 예쁘게 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저음에도 도전하고 후렴구에 고음을 길게 호흡하면서 버티는 부분이 많아 힘들었어요. 주로 얌전하고 잔잔한 노래를 많이 불렀지만, 목소리만 예쁜 것이 아니라 파워풀한 면도 있다는 것을 들려주고 싶었죠. 백아연도 이하이나 박지민 못지않게 가창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K팝 스타’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등 자신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아시나요’를 가장 마음에 드는 무대로 꼽은 백아연. 우승자인 박지민과 함께 JYP행을 택한 것은 늘 ‘공기반 소리반’을 강조하는 박진영의 심사평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호흡 등 기본기를 바탕으로 감정을 살리라는 주문은 이번 타이틀곡 ‘느린 노래’를 녹음할 때도 계속됐다. “박진영 PD님이 노래할 때 말하듯이 하는 것을 중요시하는데, 저 역시 그 부분에 공감했어요. ‘느린 노래’를 녹음할 때도 말하듯이 슬픈 가사에 음정이 얹어진 느낌으로 부르라고 강조했죠. 오디션을 할때는 음정을 잘 지키면서 또박또박 가사 전달에 신경을 많이 썼었는데, 이번에는 헤어진 연인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노래를 읊조려 보기도 하고 살살 부르는 연습을 했어요.” ●이하이·이미쉘 등 ‘수펄스’도 이달 데뷔… “자주 통화하지만 신곡 얘기는 비밀” 백아연은 ‘K팝 스타’ 출신 중 가장 빠른 10일 데뷔했지만 이달 중 YG엔터테인먼트에서도 ‘K팝 스타’의 준우승자 이하이를 비롯해 이미쉘, 이정미, 이승주 등 4인으로 구성된 ‘수펄스’를 데뷔시켜 프로 가수가 된 이들의 대결에 가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희끼리 ‘K팝 스타’ 합숙생활을 할 때 ‘우리 꼭 인기가요 대기실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정말로 그 일이 현실로 다가오다니 정말 신기하기만 해요. 연락을 자주 하지만, 신곡에 대한 얘기는 절대 비밀이었죠.(웃음) 일단 제가 먼저 나온 데 감사해요.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욕심을 내기보다 제 노래를 충실하게 부르면 될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까지 성악을 하다가 한차례 성대 결절을 겪은 뒤 중학교 때 교회에서 실용음악 보컬을 배우게 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백아연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SM, JYP 등 국내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 응시했으나 번번이 낙방했다. 그러다가 대학 진학을 앞두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참가한 ‘K팝 스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녀는 곧 시작될 ‘K팝 스타’ 시즌2에 더 뛰어난 지원자들이 많을까 봐 걱정된다면서도 앞으로 나올 ‘후배’들에게 충고도 잊지 않았다. ●“보아 선배님처럼 당당하게… 수지 선배처럼 다양하게 활동 하고파” “이번에 지원자 수도 늘었다던데 저희보다 더 잘하고 어린 친구들이 많이 나올까 봐 내심 걱정되기도 해요.(웃음) 하지만 오디션에 도전할 때 옷을 튀게 입거나 튀는 행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에요. 착실하게 준비해서 심사위원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노래를 하는 것이 중요하죠. 저도 수줍어하고 눈치보지 않고 심사위원들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그분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표정으로나마 생각을 읽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이젠 남의 노래가 아닌 진짜 자신의 노래를 부른다는 생각에 기쁨과 부담감이 교차한다는 백아연. 그녀는 요즘 ‘K팝 스타’때보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보컬 트레이닝과 몸매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곡을 받고 데뷔 준비를 하던 박지민도 곁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다. 앞으로 자신의 롤모델인 보아처럼 무대에서 당당한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백아연은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보아 선배님처럼 기죽지 않고 당당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춤과 연기, 뮤지컬 등에 도전해 다방면에서 많은 면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이는 한살 어리지만 가요계 선배인 수지가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에 앞서 가수로서 인정을 받아야겠죠. 무엇보다 신인가수로서 지루하다는 말만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선수’가 인정하는 진짜 기타 고수 내한

    ‘선수’가 인정하는 진짜 기타 고수 내한

    등수 매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세계 3대 기타리스트’ 같은 말을 곧잘 만들어낸다. 하지만 가수나 연주인 등 동종업계에서 인정하는 숨은 고수는 따로 있다. 기타 실력만큼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궁극의 고수들이 이달 한국을 찾는다. 퓨전재즈와 블루스, 록의 경계를 넘나드는 래리 칼튼(64)은 전설적인 가수들이 스튜디오 녹음과 순회공연 때 0순위로 찾았던 기타리스트로 꼽힌다. 1968년 데뷔앨범 ‘어 리틀 헬프 프롬 마이 프렌즈’로 주목 받은 칼튼은 1970~80년대 주로 세션맨으로 활약했다. 한해 레코딩 숫자만 500장에 이를 만큼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다. 스틸리 댄, 조니 미첼, 빌리 조엘, 마이클 잭슨, 퀸시 존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함께 했다. 솔로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는 한편, 1970년대 재즈록 그룹 더 크루세이더스의 멤버로, 1998년부터 리 릿나워에 이어 재즈그룹 포플레이의 기타리스트로 활약했다. 칼튼을 흘러간 뮤지션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20여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고 4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는데 그중 마지막은 지난해였다. 2010년 일본의 인기그룹 B´z의 기타리스트 마츠모토 다카히로와 함께 작업한 ‘테이크 유어 픽’ 앨범으로 지난해 그래미에서 최고 팝 연주 부문 상을 받았다. 2010년 포플레이를 탈퇴하기 전까지 네 차례 내한공연을 했던 칼튼이 이번에 첫 단독공연을 갖는다. 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무대에서 분신과도 같은 깁슨 ES335 기타로 ‘룸 335’를 비롯한 명곡을 들려준다. 9만9000~11만원. (02)3143-5156 팝, 록, 재즈 등 장르의 구속을 당하지 않는 음악인 웨인 크랜츠(56)는 국내에선 기타리스트들의 기타리스트로 통한다. 피아노로 시작해 기타로 전향한 그는 1991년 데뷔작 ‘시그널스’를 시작으로 여러 장의 라이브 앨범을 선보였고,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뉴욕의 라이브클럽 ‘바55’에서 공연을 했다. 같은 시기 버클리음대(보스턴) 등 미국 동부지역에서 유학했던 한국의 실용음악 유학생들 사이에 ‘바55에 가면 기타 귀신이 있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2010년 첫 내한공연 당시 한국에서 기타 좀 친다는 사람은 다 모였다는 얘기가 나온 것도 같은 이유였다. 가장 오랫동안 트리오의 구성원으로 크랜츠와 호흡을 맞춘 멤버는 베이시스트 팀 르페브르와 스팅 내한 공연 때 드러머로 참여했던 키스 칼록이다. 하지만 27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무대에는 칼록(드럼)과 네이트 우드(베이스)가 함께한다. 르페브르의 일정이 맞지 않은 탓에 아시아·미국투어의 드러머로 우드를 긴급 섭외한 것. 우드는 요즘 미국 재즈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밴드 가운데 하나인 니바디(Kneebody)의 멤버로 주로 드럼을 두드리지만, 베이스·기타는 물론 앨범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주무르는 만능 음악인이다. 지난 4월 발표한 신작 ‘호위 61’을 비롯한 크랜츠의 대표곡을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4만~6만원. (02)941-115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어르신 축제 온다는 정치인들 사절했죠”

    “어르신 축제 온다는 정치인들 사절했죠”

    “팬들 덕택에 과분한 인기를 누렸으니 작으나마 사회에 나눔으로 돌려줘야죠.” ㈔한국연예인 한마음회 권성희(58) 회장은 ‘할아버지·할머니 한마음 축제’를 엿새 앞둔 5일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권 회장은 1978년 발표한 ‘나성에 가면’으로 폭발적 반응을 얻은 ‘세샘 트리오’의 여성 멤버로 한때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사랑의 이야기 담뿍 담은 편지/…/즐거운 날도 외로운 날도 생각해 주세요/나와 둘이서 지낸 날들을 잊지 말아줘요/꽃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어보내요/당신과 함께 있다 하면 얼마나 좋을까/…/안녕 안녕 내사랑~’ 나성(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부르기 쉽게 한자를 붙인 명칭이다. 뜨거운 이민 열풍 속에 LA를 동경하는 마음이 경쾌한 리듬에 가득 녹아들었다. 권 회장은 이후에도 심심찮게 앨범을 내며 활약하고 있다. 권 회장은 “1982년부터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여 올해로 꼭 30돌을 맞았다.”면서 “처음엔 사조직으로 출발했는데, 십시일반 거들다 보니 힘에 부쳐서 1998년 법인을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좋은 취지를 널리 알리고 단체나 기관 등의 동참이 쉽도록 조직을 꾸린 것이다. 그해부터 ‘할아버지·할머니 한마음 축제’를 열어 14회째에 이르렀다. 가수를 주축으로 방송인과 기획·연출가, 개그맨, 탤런트, 악단장 등 42명이 회원으로 뛰고 있다. 축제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팡파르를 울려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 서울시와 KB국민은행이 후원한다. 충북 괴산·경북 의성군 등 11곳에서 노인들에게 대접할 흑마늘과 음료, 다과 등을 협찬하겠다고 기꺼이 나섰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마다 홀로 지내거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노인 250~300명씩 모두 8000여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우게 된다.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을 써 전문가들 아래 2개 위원회를 둔다. 해병전우회, 여성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안전 관리를 도맡는다. 대관료, 도시락 준비, 무대장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1억여원이다. 후원금 6000만원에 나머지를 채우느라 회원들이 따로 돈을 내거나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 축제는 3부로 나뉜다. 기념식에 이어 2부에서는 효부·효자, 90~100세 장수 시상식, 할아버지·할머니에게 드리는 글 낭독회가 열린다. 본무대라 할 3부는 국악 한마당, 연예인 축하공연, 다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꾸민다. 가수 송대관, 설운도, 주현미, 현숙, 박일준과 국악인 신영희씨 등 30여명이 출연해 3시간 30분간 공연을 펼친다. 권 회장은 “축제에 오겠다는 정치인들도 나타났지만 순수한 자선회라 사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다지 주목받진 못하지만 연예인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끝맺었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그들이 온다, 축제는 계속된다

    그들이 온다, 축제는 계속된다

    지난 여름 팝 팬들은 행복했다. 어느 해보다 풍성했던 록페스티벌에서 마음껏 소리지르고 발을 굴렀다. 록페스티벌이 끝났다고 서운해할 필요는 없다. 9월에는 영국과 미국의 대표 음악상인 브릿어워드와 그래미어워드의 신인상을 받고 월드스타가 된 뮤지션의 내한 공연이 이어진다. 지난해 그래미 신인상은 전 세계 오빠부대의 우상 저스틴 비버가 찜을 한 줄 알았다. 하지만 트로피를 챙긴 건 재즈 베이시스트 겸 가수 에스페란자 스팔딩(28)이었다. 53년 그래미 역사상 재즈가수가 신인상을 차지한 건 그가 처음이다. 스팔딩은 1984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스스로 그곳을 ‘게토’(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격리구역)라고 떠올릴 만큼 끔찍한 동네였다. 다섯 살 때부터 독학으로 바이올린을 배웠고, 재즈 기타와 오보에, 클라리넷도 곁눈질로 익혔다. 14세 때 콘트라베이스의 깊은 울림에 끌려 재즈의 매력에 빠진 스팔딩은 학교를 그만두고 곡을 쓰기 시작했다. 고졸 검정고시 격인 ‘GED’를 통과한 뒤 19살 때 버클리음대를 졸업했고, 곧바로 모교 강단에 섰다. 스팔딩은 특히 라이브에서 빛을 발한다. 찰리 헤이든, 팻 메스니, 마커스 밀러, 패티 오스틴 등 거장들이 함께 무대에 서기를 원하는 까닭이다.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축하무대에 오를 아티스트로 그를 꼽아 노르웨이에 동행하기도 했다. 노래와 연주, 모두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실력인 데다 예쁘기까지 한 그가 새달 7일 서울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9만 9000~11만원. (02)563-0595. 팝록 밴드 마룬5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브렌우드고교 동창생 애덤 리바인(보컬·기타), 제스 카마이클(키보드), 미키 매든(베이스 기타), 라이언 더식(드럼)이 1995년 결성한 스쿨밴드 카라스 플라워에서 비롯됐다. 2002년 메이저 데뷔앨범 ‘송 어바웃 제인’은 ‘하더 투 브리드’, ‘디스 러브’, ‘선데이 모닝’, ‘시 윌 비 러브드’ 등 4곡이 히트하면서 전 세계에서 1000만장이 팔려나갔다. 2005년 그래미어워즈에서 최우수신인 등 3개 부문을 휩쓴 것은 당연했다. 록밴드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면 이들을 가장 먼저 떠올릴 만큼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비트에 리바인의 섹시한 목소리가 얹혀진 마룬5의 승승장구는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함께 부른 ‘무브스 라이크 재거’로 팝 시장을 강타했고, 지난 6월 정규 4집 ‘오버익스포스드’로 차트를 석권했다. 마룬5가 2008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새달 14일 부산 사직체육관, 15일에는 서울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 국내에서 2회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건 제이슨 므라즈와 마룬5 정도다. 6만 6000~13만 2000원. 1544-1555. 얼터너티브록 밴드 킨은 1997년 영국 이스트석세스의 작은 마을 배틀에서 결성됐다. 동네친구 혹은 기숙학교 동창생의 인연으로 엮인 팀 라이스 옥슬리(피아노·베이스)와 톰 채플린(보컬·기타), 도미닉 스콧(기타), 리처드 휴스(드럼)가 의기투합했다. 2001년 스콧은 런던정경대(LSE)에서 학업을 계속하려고 탈퇴했고, 3인조로 데뷔 앨범을 녹음했다. 2004년 대표곡 ‘에브리보디스 체인징’이 담긴 ‘호프스 앤드 피어스’로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듬해 영국의 그래미상 격인 브릿어워드에서 최우수 앨범상과 최우수 신인상을 휩쓸었다. 밴드들이 기타를 전면에 앞세우는 데 비해 킨은 건반(혹은 피아노)을 내세우는 새로운 스타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언더 더 아이언 시’(2006)와 ‘퍼펙트 시메트리’(2008)에 이어 4집 ‘스트레인지랜드’까지 모든 정규앨범을 영국차트 1위에 올려놓았다. 올 초 베이스와 퍼커션 담당 제시 퀸을 영입해 4인조로 재편한 킨의 모습은 새달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 9만 9000~12만 5000원. (02)3141-3488.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삼성전자는 강남스타일인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삼성전자는 강남스타일인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장안의 화제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 안에서 인기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아이돌 위주였던 K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30대 중반의 가수 싸이는 보편적인 댄스 음악에 중독성이 강한 말춤을 결합하여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었고 이를 재미있는 뮤직비디오에 담았다. 또한 해외 현지의 유통망을 통해 앨범이나 음원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을 지양하고 유튜브와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전개하여 구전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내세워 갑자기 떠오른 한류 스타라면 삼성전자는 ‘삼성 스타일’에 따라 착실하게 글로벌 정보기술(IT) 제조업체로 성장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IT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인데, IT 산업 수출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가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TV 등의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올라 있기에 우리나라 IT 산업의 든든한 장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삼성전자가 미국 법정에서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 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기존의 ‘삼성 스타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제조 역량에서는 세계 최고이지만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 덩달아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역량 또한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반면에 삼성전자의 경쟁자인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인 iOS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만들고 앱스토어와 결합하여 강력한 모바일 생태계를 형성, 생태계 내에서 리더 지위를 차지하였다. 만약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스마트폰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로 형성되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디바이스에서만 강점을 갖는 틈새 기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애플이나 구글이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TV, 자동차 산업 등 다른 생태계와의 융합을 통해 생태계를 횡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음악만 내놓았다면 지금처럼 해외에서 주목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싸이의 음악에 말춤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더해졌을 때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삼성전자가 단순 제조업체를 넘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의 리더로 성장하려면 조속히 하드웨어에 플랫폼 역량을 더해야 한다. 기능성을 중시하고 진지함을 고수하는 삼성전자의 스타일도 변화가 필요하다. 아이폰 사용자의 충성도를 연구한 최근 논문에 따르면, 애플은 주로 사용자의 즐거움이나 경험에 소구하여 애플에 충성스러운 애호가들을 확보한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제품의 기능이나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공리적인 접근을 주로 한다. 애플과의 특허 재판에서 삼성전자가 대부분 하드웨어적인 기술이 아니라 디자인에서 당한 것도 삼성전자의 이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는 설명해준다. 그런데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재미없었다면 ‘강남스타일’ 노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렇게 빨리 전파될 수 있었을까? 싸이의 음악이 해외에서도 단기간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 유머와 즐거움이었던 것처럼, 삼성전자도 이제는 제품의 기능을 강조하기보다는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제품에 유머와 감성을 섞는 스타일로 변모되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IT 산업의 대표주자이며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기도 하다. 아무리 제조업이 영원하다고 해도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와 기능을 중시하는 공장 스타일에 머물러 있다면 이는 삼성전자로서도 불행하고 국가적으로도 아쉬운 일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옥을 강남으로 이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싸이처럼 강남 스타일로 거듭나야 한다. 단 싸이와는 달리 명품 A급으로 승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장 스타일이냐 아니면 강남스타일이냐, 삼성전자의 변신을 기대한다.
  • [문화마당] 벽을 허문 싸이 ‘강남스타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벽을 허문 싸이 ‘강남스타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이상할 정도로 놀라운 인기’를 끌고 있다. 싸이(본명:박재상)의 ‘강남스타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강남스타일’은 지난 7월 15일 발표됐다. ‘싸이 6甲 Part 1’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이달 유튜브에서 6000만건이 넘는 클릭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놀라운 음악의 파괴력과 콘텐츠의 가치는 향후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최근, 미국의 ABC뉴스가 싸이의 콘서트 현장 실황화면과 각종 패러디 영상 등을 소개하며 인기에 부채질을 했다. 더불어 ABC방송은 티페인과 조시 그로반 등 뮤지션이 앞다퉈 ‘강남스타일’을 소개했으며, 세계적인 인기스타 저스틴 비버의 소속사는 싸이와의 공동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보세요: 최고의 투명한 말 타기 랩 비디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싸이라는 이름이 생소하겠지만, 그의 노래 ‘강남스타일’은 중독성이 강하다며 열을 올렸다. 타임은 ‘강남스타일’ 노래와 ‘괴상하면서도(weird), 정말 볼 만한(wonderfully watchable)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공인된 히트작이 됐으며 인터넷에서 일약 슈퍼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유명 스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CNN, 허핑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프랑스 M6 TV 등 해외 언론들이 이례적으로 싸이를 소개하면서 뮤직비디오 조회 수와 다운로드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마침내 싸이는 지난 21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미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 있는 일로 그야말로 사고를 친 것이다. 세계적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와 케이티 페리, 마룬5 등을 제치고 차트 1위에 올라 놀라움을 더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18일 만에 조회 수 1000만건을 돌파(8월 2일)한 데 이어 40일 만인 24일에는 5000만건, 42일 만인 26일에는 60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함으로써 끝없는 인기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K팝의 선봉은 아이돌그룹이었다. 한국의 솔로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단하지 못했다. 30대 중반이 된 싸이가 근육질의 잘빠진 몸매를 갖추고 있나? 아니다. 스타일리시한 미남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같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는 어떻게 도래되었나? 내부적인 요인으로 ‘싸이라는 뮤지션과 음악 콘텐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싸이가 국내 음악시장을 강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뷔와 함께 이루어졌다. 발표하는 곡마다 인기를 누렸다.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한 포인트를 아는 뮤지션이다. 데뷔곡 ‘새’를 들고 나타났을 때 대중은 황당하게 웃었다. ‘완전히 새됐다’는 그의 솔직하고 적확하게 날아 꽂히는 화법, 만만하게 따라하게 만드는 춤사위는 10대들을 중심으로 싸이의 ‘새’로 만들어 버렸다. ‘그대들이 챔피온’이라고 부르짖으며 ‘격한 용기’를 대중에게 안겨주는가 하면, 당신의 ‘연예인’이 되어주겠다고 스스럼없이 대중의 가슴을 파고든다. 그런가 하면 이제야 깨달아요, ‘아버지’. ‘더 이상 쓸쓸해하지 마요. 이제 나와 같이 가요.’라고 눈물짓게 하고 가슴을 하나 되게 만든다. 대중은 뮤지션 싸이에게 ‘벽’을 느끼지 못한다. 그 친밀의 질감은 어느새 우리 곁에 자욱하게 깔려 있다. 그것이 ‘싸이의 힘’이며 ‘싸이의 음악’이다. 싸이가 대중의 속성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능력은 어느 한순간 얻어진 결과물이 아니다. 지난 8월 15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 운집한 3만 관객을 향한 밀당(밀고 당기기)은 그가 대중을 어떻게 요리해야 하고 안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외적인 요인으로는 문화와 언어, 인종의 벽을 무너뜨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트위터나 유튜브를 통한 문화 콘텐츠가 대량으로 선보이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중이 환호하는 콘텐츠는 이제 세계를 제패할 수 있게 되었다. 뮤지션 싸이가 지금, 그 문을 열어 놓았다.
  • [새 음반] 스패니시 나이츠

    [새 음반] 스패니시 나이츠

    ●스패니시 나이츠 (Spanish Nights)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철권통치 시절 스페인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조국을 등졌다. 기타리스트 셀레도니오 로메로도 1957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클래식 기타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셀레도니오의 둘째 아들 페페 로메로(68)가 조국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새 앨범을 내놓았다. “그곳의 공기에는 꽃향기와 거리 행상의 노래가 섞여 있었다. 자유와 평화에 대한 갈망이 금지돼 있었지만, 예술을 통해 표현됐다.”는 게 그의 기억 속에 남은 스페인이다. 페데리코 모레노 토로바의 ‘소나티네’ ‘녹투르노’, 호아킨 로드리고의 ‘세 개의 스페인풍 소품’, 아버지가 작곡한 마드릴레냐 모음곡 1번 등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의 곡들을 트랙에 빼곡하게 담았다. 한 번도 스페인에 발을 딛지 않았더라도 로메로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마드리드의 여름 밤공기를 떠올리게 된다. 절대 과시하지 않고 절제한다. 그런데도 플라멩코 춤사위를 보듯 화려하고 우아하다. 때로는 익살스럽지만, 또 다른 곡에서는 내공을 가득 실어 음공(音攻)을 펼치는 무협고수처럼 웅혼한 힘이 넘친다. 유니버설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지호 등 ‘피아니스트계 F4’ 9월 대학로서 합동 공연

    신지호 등 ‘피아니스트계 F4’ 9월 대학로서 합동 공연

    대학로의 공연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꿀 최고의 피아니스트 4인 4색의 ‘Feel the 피아노’가 무대에 오른다. 국내외 활발한 활동과 최고의 음악적 역량을 겸비한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피아니스트계 F4’라 불리는 그 주인공인다. 조윤성은 세계가 인정한 피아니스트로 클래식과 재즈뿐 아니라 라틴, 월드뮤직, 아방가르드 등의 음악을 모두 소화하는 뮤지션이다. 송지훈은 명쾌한 설득력과 논리 정연한 표현법으로 수필 같은 재즈 화법이라 불리며 세련된 어법으로 음악을 표현하며, 편안하고 가볍지 않게 전달하는 연주로 관객들에게 휴식 같은 편안함을 전달하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자신의 앨범을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는 보컬이자 피아니스트, 연기까지 섭렵. 모든 곡들이 한편의 영화를 보듯 스토리텔링이 있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 윤한과 작곡가 겸 팝피아니스트, 뮤지컬 배우, 연극 음악감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는 신지호까지 뭉쳐 색다른 공연이 될 예정이다. 단지 연주만 듣는 콘서트가 아닌 소극장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대화하고, 교류하는 직접적 교감 콘서트 ‘Feel the 피아노’가 공연에 앞서 8월 27일 오후 4시에 강남역 아이해브어드림에서 쇼케이스가 열린다. 우리나라 신세대 피아니스트 4인의 무대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기회! 이들의 하모니가 가을의 문턱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대극장 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달콤하고 감미로운 시간이 오는 9월 11일~ 16일 6일간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티켓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R석 44,000원, S석 33,000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미지와의 조우(KBS1 밤 12시 20분)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세계 곳곳에 남긴 흔적들이 발견되고, 과학자들이 추적에 나선다. 그 가운데 인디애나에 사는 로이는 정전사고를 조사하다 우연히 UFO를 목격한다. 로이 혼자뿐만이 아니라 아들과 함께 사는 질리안도 같은 경험을 한다. 그후 로이는 UFO에 관한 기사 모으기와 UFO 형상을 찰흙으로 빚기도 하는데…. ●사랑과 전쟁 2(KBS2 밤 11시 5분) 어느 날 부부클리닉 위원회에 한 부부가 찾아왔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재혼부부. 하지만 아내는 남편과 아이만 가족이라고 여기고 혼자 사는 시어머니를 홀대한다. 서러운 마음에 과거 며느리를 그리워하는 시어머니. 몰래 과거 며느리와 왕래하는 것도 모자라, 급기야 자신의 아들과 다시 이어주려 한다. ●중국의 빛과 그림자 1부(MBC 밤 11시 10분) 세계의 진정한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경제성장을 최우선 순위에 둔 중국은 그 정책을 다시 고려하기 시작했다. 사회 경제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인구 0.4%가 중국 전체 부의 70%를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 최상위층 10%와 최하위층 10%의 소득차이는 무려 23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여행의 기술(SBS 오후 5시 35분) 새 앨범 준비와 신인가수 프로듀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완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그와 함께한다. 학창 시절 이후 처음 타보는 자전거 타기와 물을 무서워해 혼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스노클링 등 평소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진솔한 모습을 만나본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60세 전후에는 체지방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하여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당뇨 환자는 일반인보다 근육 감소증의 위험이 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당뇨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육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당뇨 예방 마지막 시간에는 하체 부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배워본다. ●대뜸토크(OBS 밤 7시 5분) 고무신과 한복, 그리고 수염하면 떠오르는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대표. 그는 대한민국 최초의 농민출신 국회의원으로 법이란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서민을 위한 정치철학을 실천하고 있다는 그다. 진보정치를 실현하는 그의 정치철학과 소소한 일상이야기를 들어본다.
  • 윤형렬 “여성들 ‘훤앓이’ 하는 동안 군 복무하며 ‘속앓이’ 했죠”

    윤형렬 “여성들 ‘훤앓이’ 하는 동안 군 복무하며 ‘속앓이’ 했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만든 ‘배트맨’ 시리즈 최종편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는 프랑스 혁명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가 숨바꼭질하듯 촘촘히 녹아 있다. 극 중 배트맨을 자처한 브루스 웨인이 죽자 배트맨의 협력자로 활약한 고든 형사가 웨인의 무덤 앞에서 그의 유언장을 대신 조용히 읊조린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이전에 내가 했던 그 어떤 일보다도 훨씬 가치 있는 일을 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제껏 알아온 그 어떤 안식보다도 훨씬 더 평안한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라고 말이다. 사실 이 대사는 두 도시 이야기에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귀족에 대한 민중들의 분노와 항거의 결과로 사형을 선고받은 찰스 다네이(시드니 칼튼이 사랑한 루시라는 여성의 남편)를 대신해 단두대에 오르기 전 남긴 독백을 그대로 빌린 것이다. 놀런 감독이 배트맨 시리즈를 만들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이 소설 ‘두 도시 이야기’라고 고백한 것도 이러한 맥락 때문이다.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가 오는 24일 국내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다. 배트맨이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두 도시 이야기 또한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트맨과 평행이론(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운명이 같은 패턴을 띠는 것)의 궤를 함께하는 시드니 칼튼 역에는 배우 류정한과 윤형렬이 더블 캐스팅 됐다. 나날이 시드니 칼튼 역에 몰입하고 있다는 윤형렬(29)을 지난 14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근처에서 만났다. 윤형렬은 2008년 2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꼽추 ‘카지모도’ 역을 따내며 뮤지컬 배우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배우가 아닌 신인 가수의 길을 걷고 있었다. 당시 가수 휘성, 거미 등이 활동한 소속사 엠보트에서 현재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멤버 양요섭과 함께 연습생 생활을 거친 뒤 솔로 가수로 데뷔, 음반을 발표했다.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그의 음반을 들은 노트르담 드 파리 제작사 관계자가 그에게 뮤지컬 오디션을 제의했다. 그의 음색이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카지모도, 배우 맷 로랑(Matt Laurent)과 흡사해 거칠면서도 구슬픈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당당히 배역을 따냈고 데뷔와 동시에 주연을 거머진 것은 물론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모차르트’ ‘햄릿’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잘나가는 배우로 거듭났다. 하지만 2010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하게 되면서 2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윤형렬은 당시 누구보다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한 첫해에는 무대에 너무 서고 싶어 아예 공연장에 발을 들이지 않았어요. 2년차 때는 조금씩 공연을 보러 다녔어요. 같이 무대에 섰던 형들이나 동료가 조연에서 주연으로 치고 나가며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잊혀지는 게 아닐까 불안했죠.”라고 말했다. 특히 누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이훤 역을 맡아 전국 여성들이 ‘훤앓이’를 하게 만든 배우 김수현을 꼽았다. 그는 “수현이랑 예전에 같은 소속사(엠보트)에서 활동했어요. 그때만 해도 수현이는 시트콤에 단역으로 나올 때였거든요. 내가 노트르담 드 파리 할 때 수현이가 공연을 보러 와서 자기도 뮤지컬이 하고 싶다며 대기실을 구경시켜 달라고 해서 데리고 갔던 기억이 나요. 비스트의 요섭이도 연습생 생활을 함께 했고요. 두 친구 모두 스타가 된 걸 보면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나만 혼자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탄 것 같았어요.”라고 말하며 한참을 웃었다. 그래서 군 복무 이후 첫 주연을 맡은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가 그에겐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그는 “노트르담 드 파리 때는 가수 생활을 하면서 냈던 앨범이 다 망했어요. 힘들었죠. 그래서 노트르담 드 파리 오디션부터 공연까지 매 순간 최선을 다했어요. 그간의 실패 한을 무대에서 풀고 싶었거든요. 두 도시 이야기 또한 그래요. 군 복무 기간 내내 좋은 배우가 될 거라고 칼을 갈았기에 진지하게 임할 수밖에 없죠. 정말 잘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런던과 파리를 넘나들며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단두대에서 죽음을 맞이한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다. 민중과 귀족의 대립 등 프랑스 혁명 당시의 정치적 상황도 엿볼 수 있다. 한국 초연 무대에서는 토니상을 네 차례 받은 무대 디자이너 토니 윌튼의 무대 세트를 그대로 선보인다. 24일~10월 7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5만~12만원. 1577-3363.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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