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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식·재충전 돕는 미래주거 모델… 현대건설, 광교서 체험 공간 운영

    휴식·재충전 돕는 미래주거 모델… 현대건설, 광교서 체험 공간 운영

    현대건설이 하드웨어 중심의 주거단지 특화설계와 시공에서 한 단계 진화된 라이프 콘텐츠 융합형 공동주거 모델 ‘프로젝트 시’(PROJECT C)를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공동주거 내 다양한 특화 공간과 매칭되는 콘텐츠를 운영함으로써 입주민의 휴식과 재충전을 활성화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융합형 미래주거 모델이라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체험 공간은 광교 앨리웨이 상가에 마련했다. 팝업스토어 운영(연남 방앗간 카페공간)을 통해 MZ세대를 대상으로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현대건설에서 개발한 ‘H 슬리포노믹스’와 ‘H 아이숲’ 시스템에 MZ세대 라이프스타일 유형으로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접목해 운영한다. H 시리즈의 미래주거 공간 경험에 웰니스, 키즈, 펫 등의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경험이 융합돼 입주민이 더 깊이 집중하고 경험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래 고객인 MZ세대의 다양한 니즈와 이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관찰하고 분석해 지속가능한 라이프 콘텐츠 융합형 주거모델의 방향성을 도출하고자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 시 시범 운영 및 고객 피드백 분석을 거쳐 현대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에 확대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안녕? 자연] 사해 주변 싱크홀 이제 몇천 개…대자연의 복수인가

    [안녕? 자연] 사해 주변 싱크홀 이제 몇천 개…대자연의 복수인가

    세계에서 가장 짠 호수인 사해가 접한 이스라엘 관광도시 엔게디. 스파 리조트 시설이 즐비한 전성기였던 1960년대에는 온천 수영장에서 땀을 흘린 관광객들이 그대로 짜디 짠 사해에 몸을 담글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 호수 기슭은 이른바 싱크홀로 불리는 함몰구멍 투성이가 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는 사해는 1960년대 이후로 지금까지 표면적의 3분의 1을 잃었다. 수면이 매년 약 1m씩 낮아지고 있어 남아 있는 것은 소금에 의해 하얗고 땅 꺼짐 현상에 의해 구멍 투성이가 된 달 표면 같은 경치뿐이다.구멍은 깊이가 10m를 훌쩍 넘을 만큼 깊은 곳도 있는데 이들 구멍은 사해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사해에서는 물이 줄어들면 지하에 염분이 쌓이게 된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돌발성 홍수로 물이 지하로 스며들면서 퇴적물 속 소금 결정을 녹인다. 그러면 그 위 땅이 지지대를 잃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지질조사국의 이타이 가브리엘리 박사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그리고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요르단강 서안에 걸쳐 펼쳐진 사해 연안에 생긴 함몰구멍의 수는 이제 몇천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가브리엘리 박사에 따르면, 이런 함몰구멍은 사해로 유입되는 물의 양을 줄인 인간 정책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모두 농업과 식수를 위해 요르단 강물을 우회해 사용해 왔고 화학 기업들은 사해에서 미네랄을 추출해 왔기 때문이다. 거기에 기후 변화가 물의 증발을 더욱더 가속화했다는 것이다. 사해 남서쪽에 있는 이스라엘의 소돔에서는 지난 2019년 7월 지난 70여 년간 이 나라의 최고 기온인 섭씨 49.9도에 육박한 것으로 기록됐다. 그렇다면 사해는 완전히 증발할 운명인 것일까.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앞으로 적어도 100년 동안에는 수위 저하를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해가 균형 상태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호수면이 축소돼 물 속 염분 농도가 높아지면 증발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한때 엔게디에 있는 스파에서 일한 주민 앨리슨 론은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한 점을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 악어야 물고기야?…살아있는 화석 ‘앨리게이터 가아’ 美서 포획

    악어야 물고기야?…살아있는 화석 ‘앨리게이터 가아’ 美서 포획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리는 ‘앨리게이터 가아’가 미국 캔자스주(州)를 흐르는 네오쇼강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최근 CNN 등 현지언론은 지난달 20일 네오쇼 강에서 몸길이 1.37m, 몸무게 17.97㎏의 앨리게이터 가아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앨리게이터 가아는 화석 기록이 약 1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원시적인 조기어류로 주둥이 부분이 악어를 닮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 남동부의 늪지대나 멕시코, 니카라과에 주로 분포하며 약 4~6m까지 자란다. 이번에 낚시 중 잡힌 앨리게이터 가아는 몸길이 1.37m, 몸무게 17.97㎏이며, 외래종이 어떻게 네오쇼강에 살고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앨리게이터 가아를 잡힌 현지 주민 대니 리 스미스는 "앨리게이터 가아가 처음 물속에서 나타났을 때 깜짝 놀랐다"면서 "분명 일생에 한 번 있는 일일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한편 앨리게이터 가아는 사람을 잡아먹은 사례가 있을만큼 위험한 어종이다. 앨리게이터 가아와 같은 외래종이 반입되면 질병이 퍼지거나 생태계를 교란해 기존에 있던 토착종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캔자스 주에서는 관상용으로 기르다 누군가가 풀어놨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 ‘살아있는 화석’ 앨리게이터 가아, 美 캔자스서 첫 발견…생태계 파괴 우려

    ‘살아있는 화석’ 앨리게이터 가아, 美 캔자스서 첫 발견…생태계 파괴 우려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리는 괴물고기 ‘앨리게이터 가아’가 미국 캔자스주(州)를 흐르는 네오쇼강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현지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대니 리 스미스라는 이름의 한 주민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0일 네오쇼강에서 여느 때처럼 낚시를 하다가 몸길이 1.37m, 몸무게 17.97㎏의 앨리게이터 가아를 잡았다. 이는 캔자스 야생동물·공원관리국(KDWP)이 확인한 사실이다. 화석 기록이 약 1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앨리게이터 가아는 원시적인 조기어류로 주둥이 부분이 악어를 닮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 남동부의 늪지대나 멕시코, 니카라과에 주로 분포하며 약 4~6m까지 자란다. 또한 사람을 잡아먹은 사례가 있을만큼 위험한 어종으로 알려졌다.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관상용으로 길러지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위해우려종으로 지정돼 있다. 엘리게이터 가아는 일반적으로 캔자스 현지에서 볼 수 있는 롱노즈 가아와 쇼트노즈 가아 그리고 스포티드 가아 등 다른 토착종과 달리 외래종인 것으로 전해졌다.스미스 역시 이전에 캔자스 일대에서 롱노즈 가아와 쇼트노즈 가아 그리고 스포티드 가아를 본 적이 있지만, 앨리게이터 가아를 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미스는 앨리게이터 가아가 처음 물속에서 나타났을 때 놀랐다고 회상하며 분명 일생에 한 번 있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엘리게이터 가아가 어떻게 네오쇼강에 당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 캔자스 야생동물·공원국에서 26년간 일하는 동안 외래종을 만난 사례가 이번이 두세 번째라고 밝힌 숀 리노트는 “엘리게이터 가아는 다른 주에서 보호 대상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엘리게이터 가아에는 태그 등이 붙어 있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누군가가 풀어놨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앨리게이터 가아와 같은 외래종이 반입되면 질병이 퍼지거나 생태계를 교란해 기존에 있던 토착종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캔자스에서는 현지에서 잡은 물고기가 아닌 외래종을 공공 수역에 풀어놓는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된다. 사진=KDWP
  • “페이스북·인스타그램, 6년 전 딸 살해 동영상 나도는 것 방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6년 전 딸 살해 동영상 나도는 것 방치”

    “삭제할 책임 유가족에게 지워” 고소 미국에서 6년 전 한 여성 기자가 생방송 중 총격으로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페이스북을 고소했다. 사건 관련 동영상이 삭제되지 않고 있는 것을 방치한다는 이유에서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고 앨리슨 파커 기자의 부친인 앤디 파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자체 약관을 준수하지 않고 딸이 살해당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나도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며 두 회사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소했다. 파커는 고소장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문제의 영상을 삭제할 책임을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지우고 있다”며 “영상 확산을 막으려면 결국 유족이 최악의 순간을 몇 번이고 다시 떠올리게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파커 기자는 CBS 계열 버지니아 지역 방송국 소속으로 일하던 2015년 8월 야외에서 생중계 인터뷰를 하다 전 직장 동료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카메라 기자도 참변을 당했다. 당시 총격 장면이 방송을 통해 그대로 중계돼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파커는 고소 사실을 공개한 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앨리슨의 살해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병폐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이스북은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 ‘3조원 핵잠 기술’ 1억원에 판 美해군 기술자

    미국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외국으로 빼돌리던 미 해군 기술자 부부가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 해군에서 ‘핵추진프로그램’에 배속돼 일하던 기술자 조너선 토비(42)와 그의 아내인 다이애나 토비(45)를 원자력법 위반으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사는 토비는 지난해 4월 1일 미 원자력법에 규정된 특별취급자료의 샘플이 들어 있는 소포를 외국 정부에 보냈다. 동봉한 편지에는 “군 정보기관에 전달해 달라. 당신 나라에 대단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해당국은 8개월 뒤인 12월 20일 이 소포를 현지의 연방수사국(FBI) 지부에 넘겼다. FBI 요원은 ‘밥’(Bob)이란 이름으로 해당국 정부 관계자처럼 연기하며 지난해 12월 26일부터 토비에게 암호화된 이메일을 보냈다. 토비는 ‘앨리스’(Alice)라는 이름으로 핵잠수함 설계·제조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10만 달러를 요구했다. FBI 요원은 토비에게 신뢰를 사려 올해 6월 8일 먼저 1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냈고, 같은 달 26일 토비는 아내와 함께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약속 장소에 비닐봉지를 두고 갔다. 그 안에는 빵 사이에 SD카드를 넣은 피넛버터 샌드위치가 들어 있었다. 이후 FBI 요원은 2만 달러를 암호화폐로 더 지불하고 SD카드의 암호 해독 키를 받았으며, 토비는 8월 28일 또 다른 SD카드를 껌 통에 넣어 버지니아주 동부 지역에 두고 갔다. FBI 요원은 이번에는 암호화폐 7만 달러를 주고 암호 해독 키를 받았다. 그 안에는 최신형 버지니아급(7800t) 공격형 핵잠수함의 설계와 운용 등에 대한 자료가 들어 있었다. 1척 건조 예산이 30억 달러(약 3조 5880억원)에 이르는 기술을 10만 달러에 넘긴 셈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9일 애나폴리스 자택에 출동한 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법무부는 토비가 기술 판매를 시도한 국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는 러시아나 중국 등 적보다는 우방일 것으로 봤다.
  • [서울포토] ‘블랙으로 휩쓴’ 레드카펫

    [서울포토] ‘블랙으로 휩쓴’ 레드카펫

    배우 밀레나 스미트(왼쪽)와 페넬로페 크루즈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앨리스 툴리 홀에서 열린 ‘제59회 뉴욕 영화제’ 폐막 ‘Parallel Mothers’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아버지 역할 통해 가족의 소중함·사회 부조리를 본다

    아버지 역할 통해 가족의 소중함·사회 부조리를 본다

    이성민 배우의 아버지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기적’이 박스오피스 2~3위를 넘나드는 데 이어 부성애를 소재로 한 해외 영화들이 잇달아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는 아버지의 역할을 통해 가족의 기능, 사회 부조리까지 바라보면서 공감을 끌어낸다.지난달 30일 개봉한 세르비아 출신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아버지의 길’(2020)은 극빈 노동자의 삶을 통해 ‘부모를 부모답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 니콜라(고란 보그단 분)는 부당 해고를 당해 일용직 노동을 전전하지만, 아내는 가난 탓에 목숨을 끊으려 하고, 사회복지센터는 국가의 지원금을 받고자 아이들의 양육권을 박탈한다. 니콜라는 복지부 장관을 만나 아이들을 되찾으려고 수도 베오그라드까지 300㎞ 거리를 걸어간다. 영화는 세르비아 권력층의 부패와 복지 사각지대를 꼬집으며 소외계층이 인간의 존엄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보그단은 억울함과 분노를 이겨내는 눈빛 연기로 올해 더블린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같은 날 개봉한 벨기에 영화 ‘코끼리와 나비’(2017)는 5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철부지 남자와 전 여자친구의 다섯 살 난 딸이 우연히 함께 시간을 갖게 되면서 서로 특별한 감정을 나누는 내용을 다뤘다. 앙투안(토마스 블랑샤르 분)은 5년 만에 만난 옛 여자친구가 여행을 떠나면서 그의 어린 딸 엘자를 우연히 돌보게 된다. 앙투안은 뜻하지 않은 부모 수업을 하면서 자신을 닮은 엘자가 자신의 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제작 총괄을 맡고 아멜리 반 엠브트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부모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하는 감성적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오는 6일 개봉하는 토머스 매카시 감독의 미국 영화 ‘스틸워터’(2020)는 유학 도중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딸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진실을 추적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오클라호마주 출신 노동자 빌 베이커(맷 데이먼 분)는 프랑스 마르세유의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딸 앨리슨(아비게일 브레스린 분)을 면회하고 진범은 자신이 아니라는 딸의 결백을 확신하게 된다. 그는 스스로 진범으로 추정되는 ‘아킴’을 찾기로 하지만 빌이 진실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새로운 비밀이 밝혀진다. 딸을 위해 어떤 희생도 불사하는 빌의 행동은 논란을 부른다. 매카시 감독은 “가족에 대한 사랑 때문에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어떻게 타락할 수 있는지 말하는 영화”라고 자평했다.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IMF 외환위기 이후 소설 ‘가시고기’가 인기를 끌었듯 경제가 불안할 때 ‘아버지 서사’를 다룬 콘텐츠가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불황이 심화되며 가정을 지키고 부조리에 맞서는 이야기가 호소력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팬데믹 이후 불안해진 사회에 영웅을 기대하는 시대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영양 불량은 가정폭력과 같아요…채소 과할 만큼 먹어야 ‘아이 좋아’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영양 불량은 가정폭력과 같아요…채소 과할 만큼 먹어야 ‘아이 좋아’

    학업 스트레스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한국에서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겹치면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은 물론 식생활도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공교육의 빈자리를 사교육으로 대신하다 보니 빽빽한 일정 때문에 하루 1~2끼는 컵라면, 삼각김밥,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로 때우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질풍노도의 시기, 폭풍성장의 시기인 청소년기에 과일과 채소를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억지로라도 먹는 것이 필요하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의대, 앵글리아러스킨대 통합보건학부, 노포크 공중보건위원회 공동연구팀은 과일과 채소 섭취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행복감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간하는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 ‘BMJ 영양, 예방, 보건학’ 9월 28일자에 실렸습니다. 지난 3월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전 세계 성인 남녀 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과일, 채소 섭취량에 대한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수명 연장과 건강을 유지하려면 하루에 과일은 2회, 채소는 3회 이상 섭취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과일은 세끼 식사 중 2회, 채소는 끼니마다 빼놓지 않고 먹으라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식습관이 행복감, 만족감 같은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에 영국 연구팀은 2017년 수행된 ‘노포크 청소년·청년 보건 및 웰빙 조사’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중고등학생 7570명과 초등학생 1253명을 무작위로 추출한 다음 이들을 대상으로 연령과 성별, 가족소득 같은 인구통계학적 지표, 거주 지역, 평소 식습관, 평소 주로 느끼는 감정 상태, 하루 중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자유시간, 대인관계, 가정폭력 노출 여부, 가족 간 친밀도 등 다방면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분석 결과 초등학생들의 정신건강 평균점수는 60점 만점에 46점, 중고등학생은 70점 만점에 46.6점으로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한 걸음 더 나가 정신건강과 식습관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초등학생 8명 중 1명, 중고등학생 5명 중 1명이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으며 초등학생 10%, 중고등학생 9%는 과일과 채소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일과 채소를 하루 한 번 미만 섭취하는 청소년보다 하루 2회 이상 먹는 아이들의 정신건강 점수는 1.4점, 3~4회 섭취하는 아이들은 2.34점, 5회 이상 섭취하는 경우는 3.73점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끼를 꼬박 챙겨 먹는 청소년들이 그러지 않은 아이들보다 정신건강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스트앵글리아대 의대 앨리사 웰치 교수(영양역학)는 “이번 연구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영양상태가 불균형한 청소년들은 가정폭력을 겪거나 불안정한 가정환경에 노출된 아이들과 똑같은 정신건강 상태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성평등 어린이책의 가치는 자기긍정·다양성·공존입니다”

    “성평등 어린이책의 가치는 자기긍정·다양성·공존입니다”

    지난해 8월 7종의 어린이책이 ‘금서’로 찍혔다. 국회에서 “조기 성애화가 우려된다”, “동성애를 가르친다” 등의 비판을 받은 탓이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의 문제 제기 후 엄마·아빠의 성관계 과정을 묘사하고 ‘재미있는 일’이라고 쓴 덴마크의 성교육 동화책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의 삽화 일부는 온라인에 ‘짤’로 돌아다니며 뭇 학부모들의 우려를 샀다. 이 책들은 2018년부터 여성가족부와 롯데그룹,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후원으로 시작된 나다움어린이책 사업 선정 도서들이었다. 성평등 교육을 지향한 나다움어린이책은 아이들의 ‘나다움’에 걸맞은 도서를 선정, 학교에 배포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하루 만에 책 7종이 회수됐고, 지난해 말 사업이 조기 종료됐다. ‘회수 사태’ 1년. 나다움어린이책은 빨간 표지의 ‘오늘의 어린이책’(다움북클럽)으로 돌아왔다. 기존 목록 199권에 청소년책까지 포괄하는 262권의 목록과 함께. 사업 종료 이후에도 논의를 멈추지 않았던 도서 선정위원들의 의지로 가능한 일이었다. 사업 시작에서부터 지금까지 머리를 맞댄 남윤정 씽투창작소 대표와 13년차 초등학교 교사 서현주씨를 만나 출간 뒷얘기와 성교육의 미래에 대해 들었다. -‘회수 사태’ 꼬박 1년 만에 ‘오늘의 어린이책’이 나왔어요. 책이 기획, 출간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남 문제 제기 이후 한 달은 거의 매일 야근해야 할 정도로 일들이 많았어요. 당일 저녁 회수 결정이 났고, 그날 밤 책이 배포된 5개 학교 선생님들께 전화를 드렸죠. 사업 진행 내내 소통을 많이 했던 선생님들이셔서 같이 분노하시고 실망하셨어요. 이후 일주일에 걸쳐 책들이 사무실로 돌아왔어요. 학교마다 도서관 청구기호가 붙은, 아이들 손때 묻은 책들이 되돌아왔을 때 마음이 아팠고 ‘아, 이게 현실이구나’라는 걸 처음 느꼈죠. 그래도 도서 회수와 남은 사업의 추진은 별개니까 문제를 제기한 분들과 협의해 나가려고 했는데, 여가부에서 11월에 최종적으로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어요. 이미 재단이나 기업(롯데)에서는 사업에서 빠지겠다는 의사 표현을 한 상태였고요. 의미를 부여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계속 해볼 수 있는 일이지만 (여가부가) 의지가 없었어요. 그러나 저희는 계속 해나가자고 뜻을 모았어요. 당시 저희를 지지해 주셨던 20여 군데 단체 중 한국여성재단에서 매년 성평등사회 조성 지원 사업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지원해서 사업에 뽑혔어요. 출판사들에서도 책을 많이 보내 주셔서 선정 사업을 지지해 주셨죠. 거기에 기존에 성평등과 어린이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해 주셨던 김소영·서효인·김현 같은 작가들의 좋은 원고까지 더해 책을 내게 됐죠. ●우리 사회 이분법적 사고가 혐오 불러 책에는 ‘회수 사태’ 당시 겪었던 비판들에 대한 적극적인 항변도 눈에 띈다. 도서 선정 당시 참고했던 유네스코의 국제 성교육 가이드는 인간 생애에서 성과 관련한 모든 경험을 포괄하는 ‘포괄적 성교육’의 필요성을 논한다. 해당 가이드에서는 한국의 초등 학령기에 해당하는 5~12세 아동을 위한 교육 내용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 생물학적 성과 젠더의 차이, 신체적 접촉을 통한 쾌락과 효과적 피임 방법 등이 제시돼 있다. 나다움어린이책이 “조기 성애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에 대해 책은 ‘포괄적 성교육을 경험한 이들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성생활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었던 반면 금욕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은 성경험 시작 시기를 늦추거나 성생활 빈도 및 파트너 수를 줄이는 데 효과가 없다’(85쪽)는 유네스코 발표를 인용해 반박했다. “동성애를 가르친다”는 의견에는 서 교사가 직접 답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상과 비정상, 다수와 소수를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가 호모포비아를 낳았다고 봐요. 내 아들이 게이가 될까봐 너무나 공포스러운 사회 문화를 세뇌시킨 거죠. 버젓이 존재하는 사람들을 지우는 것이야말로 혐오 아닐까요.” ●언어로 ‘성평등’ 표현 정립 귀중한 시도 -‘오늘의 어린이책’은 주체성, 몸의 이해, 일의 세계, 가족, 사회적 약자, 표현, 혐오 반대, 사회적 인정, 안전, 연대 등 10개 키워드 아래 어린이·청소년책을 선정했습니다. 이들 키워드는 어떻게 선정됐으며, 키워드에 따른 책을 고를 때 어디에 주안점을 뒀나요. 남 크고 작은 단체에서 도서를 선정하지만, 기준이 선명하지 않다 보니 잡음이 생겨요. 저희는 더군다나 여성가족부 이름을 걸고 시작했던 거라서, 모두가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기준을 만들기 위해 연구부터 시작했어요. 수백 편의 해외 논문을 검토하면서 성인지 감수성이 있는 어린이책들과 이 책들에 아동이 노출됐을 때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어떤 질문들로 책을 뽑아내는지를 쭉 봤어요. 그 논문들에서 100개가 넘는 질문이 추출됐고, 이 질문들이 우리 사회와 아이들에게 맞는지, 중첩되는 것은 없는지 토론을 통해 최종 26개의 질문을 추렸죠. 한쪽에서는 책 선정 기준을 연구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을 살펴보는 투트랙 방식으로 접근했어요. 저희는 이걸 “연역과 귀납을 함께 했다”고 표현해요. 저희가 선정한 책 중에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이야기책이 많았는데 인물과 서사가 어떤 유형으로 나눠지는지 보고 10가지 키워드로 분류했어요. 키워드마다 질문 2~3개씩이 연결됐고, 전체를 아우르는 성평등 어린이책의 핵심 가치를 ‘자기 긍정’, ‘다양성’, ‘공존’으로 봤죠. 서 저희 책이 1만 7000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자부해요. 벡델 테스트(미국의 여성 만화가 앨리슨 벡델이 1985년 영화의 성평등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한 세 가지 지수)처럼 우리가 공유하는 성평등에 관한 시각을 언어로 표현하고 정립한다는 것 자체가 귀중한 시도라고 보거든요. 어린이책을 볼 때 ‘인물의 개성이 성별 고정관념으로 결정되지는 않나요?’와 같은 질문을 보면 일종의 거름망이 되는 거죠.●스마트폰 통해 왜곡된 성문화 쉽게 물들어 -교실 속 젠더 폭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선 교실에서 체감하는 어린이들의 성 인식은 어떠하며,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서 아이들이 성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교실에서는 말할 수 없는 분위기잖아요. 예를 들면 수업 시간에 아무 맥락 없이 신음 소리를 내는데, 자기가 음란물에서 본 거거든요. 남자 아이들은 음란물에서 본 섹스 체위를 쉬는 시간에 많이 흉내내기도 하고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한 행동이지만, 교사는 당황하게 돼요. 저는 아이들을 한창 가르칠 때에는 페미니즘 의식이 없었고, 휴직하고 제 아이를 키우면서 성차별에 눈을 뜬 사례인데요. 제가 한창 여성으로서 겪는 현실에 힘들어할 때 같이 일하는 선생님이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의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책을 주셨어요. 그 책을 읽고 새롭게 알을 깨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에 저도 성인지 감수성이 없을 때는 애들이 섹스 체위를 흉내내면 혼을 냈어요. “그렇게 하면 안 돼. 나쁜 거야”라고 말하지만 왜 나쁜지는 설명하지 못하죠. 제가 처음 교사가 됐던 2009년 즈음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어요. 2010년대 초반부터 아이들한테 폭발적으로 보급됐는데, 이후의 변화를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껴요. 유네스코 가이드에도 보면 ‘또래의 성문화가 주는 중요성을 안다’는 성취 기준이 있는데요. 그만큼 또래의 성문화가 가장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스마트폰이 얼마나 유해한지를 잘 알고 있어요. 10여년 전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무비판적으로 오염된 아이들이 10년 후 N번방 사건의 가해자, 조주빈 그 세대거든요. ●포괄적 성교육 정착 위해 법제화 필요 -우리 교실에 어떤 성교육이 필요할까요. 포괄적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서 보시다시피 공교육에서 성교육은 거의 전무해요. 저 같은 교사가 개인적으로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재량 시간을 이용하거나 조금 더 발전하면 국어 시간에 교과서를 쓰는 대신 오늘의 어린이책에 있는 책을 차용하는 식이겠죠. 하지만 퀴어문화축제 영상을 아이들에게 보여 줬던 교사가 학교 안팎의 엄청난 공격에 빠졌던 것처럼 성평등 교육을 했다는 이유로 언제 공격당할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해야 하는 일이에요. 초등학교 5~6학년 대상 보건 수업은 성교육을 다루기는 하지만 약물 오남용 방지 같은 내용 중에 극히 일부 포함돼 있고요. 그다음에 아하!서울시립청소년문화센터처럼 전문적으로 양성된 강사나 사교육의 힘을 빌리는 정도인데요. 학교라는 곳이 물리적으로 우리 가까이에 있어서 교육의 최전선으로 보이지만 구조상 시대적인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가 힘들어요. 대신 포괄적 성교육을 법제화해서 연령별 성취 기준을 만들면 교사들이 다 가르칠 수 있어요. 유네스코에서 이미 만들어 놓은 가이드를 그대로 갖고 와서 만들면 되거든요. 우리나라 공교육에 훌륭한 인재들이 많지만 관련 법이 없고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 없어서 교사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남 포괄적 성교육이나 차별금지법을 계속해서 문제 삼는 분들의 인식과 자기 경험의 한계가 문제의 원인인 거 같아요. 순결 교육을 강요받으면서 왜곡된 성문화에 맞닥뜨렸던 어른들의 경험으로 왜 우리 아이들의 경험을 제한하려고 하는가 싶은 거죠. 유네스코의 가이드는 우리가 제안한 책들과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없는 내용이에요. 그걸 왜 그렇게 반대하는지 잘 이해가 안 돼요. 서 우리가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성교육 하면 섹스, 섹스는 순결한 것 또는 더러운 것’이라는 이분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잖아요. 시대에 따라 성교육에 대한 정의도 바뀌어야 할 거 같아요. 생물학적인 것뿐 아니라 결국에는 관계의 문제로, 우리가 어떻게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느냐가 성교육의 핵심인 거죠. 성교육은 인권 교육이자 민주 시민 교육이에요.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려면 이게 꼭 필요한데, 우리가 너무 ‘섹스’에만 몰입돼 있는 게 아닐까요.
  • “FBI가 성폭력 피해 눈감았다”…눈물 쏟은 ‘체조 여왕’ 바일스

    “FBI가 성폭력 피해 눈감았다”…눈물 쏟은 ‘체조 여왕’ 바일스

    “나는 래리 나사르를 비난하고, 그의 성폭력이 가능하게 한 시스템 전체를 비난한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밝힌 말이다. 이날 바일스를 비롯한 미 체조 메달리스트들은 청문회 증언대에서 체조계 관계자뿐 아니라 연방수사국(FBI), 법무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수사 당국이 체조 국가대표팀 전 주치의 나사르의 성적 학대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눈을 감았다는 것이다. 나사르는 미시간주립대 체조팀 주치의로 일하며 10대 선수들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날 청문회는 나사르의 범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FBI의 혐의를 추궁하는 장이었다. 최근 법무부는 119쪽짜리 관련 보고서를 통해 FBI가 나사르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늑장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날 피해자들은 눈물을 쏟으며 부실 수사를 증언했다. 바일스는 “FBI가 우리 문제를 보호하려는 것 같지 않았다”며 “포식자가 아이들을 해치게 둔다면 그 결과는 심각하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고 싶다. 당할 만큼 당했다”고 울먹였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매카일라 마로니는 당시 FBI 수사관에게 진술한 성추행 내용을 세밀하게 언급하며 “FBI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 나사르의 성추행이 계속됐다”며 “보고서를 책상 서랍에 묻을 것이었다면, 성추행 조사의 의미가 무엇인가”라며 규탄했다. 법무부 수사 기록에 따르면 나사르에 대한 첫 조사는 2015년 7월 이뤄졌지만, 몇몇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절차가 몇 달간 미뤄졌고 연방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나사르는 추가 범행을 이어 갔다. 올림픽 금메달을 6개 보유한 선수이자 전 올림픽 체조팀 주장이었던 앨리 레이즈먼은 “수사관은 내가 당한 추행의 심각성을 깎아내렸다”며 “내가 당한 일이 계속 수사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듯이 느껴졌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리처드 블루먼솔 민주당 의원은 “FBI는 어떤 공식 설명도 없이 잘못된 발표를 했다”며 “청문회 이후라도 FBI는 관련 의혹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 음원 플랫폼들 “차별화가 살 길”

    음원 플랫폼들 “차별화가 살 길”

    음원 플랫폼은 음악만 듣는 매개가 아니다. ‘ASMR’을 비롯한 각종 사운드나 오리지널 예능, 전시회 배경음악 같은 다양한 콘텐츠로 이용객을 손짓한다. 음원 플랫폼이 최근 오디오 콘텐츠와 이용자 경험 확대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음원만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전자책 회사 인수 오디오 플랫폼 목표 최근 지니뮤직은 국내 구독형 전자책 1위인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 ‘인공지능(AI) 오디오 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제공하고 예능, 드라마로도 넓혀 간다. 과자 구독 서비스와 함께 음악을 매칭해 주거나, 전시회 음악을 제공하는 등 이색 협업에도 뛰어들었다.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는 세계적인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에서는 AI 추천 음악, 뉴에이지 등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상헌 지니뮤직 전략마케팅실장은 “음악과 미술이 하나 되는 컬래버레이션 전시회”라며 “관객들이 재즈, OST 등 다양한 장르의 큐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지난 1월 앙리 마티스 전시회 협업 이후에는 전월보다 스트리밍이 평균 12배 늘었고 맥스 달튼 전시회 이후에도 155% 증가하는 등 효과를 봤다.●장항준 감독 오디오 드라마 선보여 플로는 여러 오디오 콘텐츠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 가수 루시드폴이 ‘사운드 제주’를 순차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제주가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한 앰비언트 뮤직 콘텐츠를 표방했다. 루시드폴이 직접 공항, 바다, 숲, 오일장 등 공간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소리를 모아 한 시간 분량으로 제작했다. 내레이션과 함께 ‘감성’도 더했다. 장항준 감독과 공모전을 열고 오디오 드라마도 선보인다. 플로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확연하게 오디오 콘텐츠 소비량이 증가했고 국내에서도 성장 기회가 감지되고 있던 상황”이라며 “콘텐츠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자체 제작과 외부 콘텐츠를 섞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오디오 시장은 30~50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MZ세대’가 들을 수 있는 새 형식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윌라, 스푼라디오 등 오디오 플랫폼과 파트너십도 강화했다.●아일리시가 직접 가사 뒷이야기 설명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도 장점인 개인화 서비스 외에 아티스트와 연계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빌리 아일리시의 ‘인핸스드 앨범’(Enhanced Album)을 공개했다. 아일리시가 직접 가사의 뒷이야기를 설명해 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록곡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이다. 국내 한 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서비스 다양화는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새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오디오 콘텐츠 시장 성장이 앞으로도 가속화되리라 본다”고 전했다.
  • 전시 음악 추천하고 ‘제주 바다’ 듣고…요즘 음원 플랫폼엔 콘텐츠가 있다

    전시 음악 추천하고 ‘제주 바다’ 듣고…요즘 음원 플랫폼엔 콘텐츠가 있다

    경쟁력 확보 위해 차별화 나서 예능·드라마 등 콘텐츠 다양화하고사용자 오프라인 경험 넓히기도“오디오 콘텐츠 시장 성장 가속화”음원 플랫폼은 음악만 듣는 매개가 아니다. ‘ASMR’을 비롯한 각종 사운드나 오리지널 예능, 전시회 배경음악 같은 다양한 콘텐츠로 이용객을 손짓한다. 음원 플랫폼이 최근 오디오 콘텐츠와 이용자 경험 확대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음원만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지니뮤직은 국내 구독형 전자책 1위인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 ‘인공지능(AI) 오디오 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제공하고 예능, 드라마로도 넓혀 간다.오프라인 기반의 이색 협업에도 뛰어들었다. 과자 구독 서비스와 함께 과자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하거나, 미술 전시회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한 것이 대표적이다.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는 세계적인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에서는 AI 추천 음악, 뉴에이지 등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상헌 지니뮤직 전략마케팅실장은 “음악과 미술이 하나 되는 컬래버레이션 전시회”라며 “관객들이 재즈, OST 등 다양한 장르의 큐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앞서 앙리 마티스 전시회 협업 이후에는 전달보다 스트리밍이 평균 12배 늘었고 맥스 달튼 전시회 이후에도 155% 증가하는 등 효과를 봤다. 플로는 여러 오디오 콘텐츠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루시드폴이 ‘사운드 제주’를 순차 공개했다. 제주가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한 앰비언트 뮤직 콘텐츠를 표방했다. 루시드폴이 직접 공항, 바다, 숲, 오일장 등 공간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소리를 모아 한 시간 분량으로 제작했다. 내레이션과 함께 ‘감성’도 더했다. 장항준 감독과 공모전을 열고 오디오 드라마도 선보인다. 플로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확연하게 오디오 콘텐츠 소비량이 증가했고 국내에서도 성장 기회가 감지되고 있던 상황”이라며 “콘텐츠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자체 제작과 외부 콘텐츠를 섞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오디오 시장은 30~50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MZ세대’가 들을 수 있는 새 형식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윌라, 스푼라디오 등 오디오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강화했으며, 하반기 오리지널 제작도 진행한다.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도 장점인 개인화 서비스 외에 아티스트와 연계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빌리 아일리시의 ‘인핸스드 앨범’(Enhanced Album)을 공개했다. 아일리시가 직접 가사의 뒷이야기를 설명해 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록곡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이다. 국내 한 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서비스 다양화는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새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오디오 콘텐츠 시장 성장이 앞으로도 가속화되리라 본다”고 전했다.
  • “오후 5시 퇴근” 희망하다 퇴사한 엄마, 3억원 받아내긴 했는데

    “오후 5시 퇴근” 희망하다 퇴사한 엄마, 3억원 받아내긴 했는데

    엄마는 오후 5시면 퇴근해 딸아이를 집에 데려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다. 영국 런던 도심의 소규모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2018년 임신하기 전까지 잘 나가던 중개사 평판을 들었던 앨리스 톰프슨(사진)은 회사에 뜻을 전달했다. 회사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고, 결국 그녀가 떠나는 수밖에 없었다. 돌아서 생각하니 성차별을 당한 것 같았다. 수만 파운드의 비용을 들여 법정 투쟁에 나섰는데 최근 18만 5000 파운드(약 3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녀는 8일 BBC 라디오4의 ‘위민스 아워’ 인터뷰를 통해 “길고 힘이 다 빠지는 여정이었다”고 돌아봤다. 10년 이상 마음과 영혼까지 바친 부동산 중개 일을 그런 식으로 마무리한 것에 견줘 형편없는 보상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운으로 되는 일은 절대 없다. 남자들이 지배하는 여건에서 일해야 했다. 고객들과 관계를 쌓느라 정말 열심히 해야 했다.” 육아 휴직을 마친 뒤 일주일에 나흘만, 오후 5시에 퇴근하고 싶다고 회사에 얘기했다.그래야 딸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매니저는 그녀를 파트타임으로 고용할 여력은 없다고 했다. “난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면 충분히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매니저는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스스로 움직여 일하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만약 회사가 시키는 대로, 책상이나 지키며 일하면 불행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가 시간을 꽉 채워 일하라고 하면, 9 to 6 대신 8 to 5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까지 얘기했다. 여러 군데 말을 넣어 설득하려 했지만 모두 귀를 닫았다. 사직하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직장과 가정을 양립시키려 노력하는가? 1971년이 아니라 2021년인데도 말이다.” 법정에서 문제를 제기해 당장 사회와 직장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 딸이 나중에 커서 직장인이 돼 이런 문제를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옳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가치있는 일이었다고 느낀다고 했다. 노동재판소는 문제의 회사가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고려하지 않아 톰프슨에게 불이익을 강요했다고 그녀의 손을 들어줬다. 사직하게 만들어 수입 감소와 연금 산정의 불이익, 심신의 상처를 입혔다며 상당한 액수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다만 임신과 육아로 차별을 당했으며 성희롱을 당했다는 그녀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임신한 몸으로 미국 뉴욕에까지 비행기 출장을 강요당했다는 주장도 쇼핑을 다니고 여럿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등 좋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여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매니저는 오히려 임신한 그녀를 배려한다고 일정에서 제외하기도 했는데 톰프슨은 되레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고립된 느낌을 받았다며 눈물을 지었다. 며칠 뒤 매니저는 그녀가 출장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는데 이 말도 톰프슨을 서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엄마가 된 뒤 이전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직장 생활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여느 여성에게나 닥치는 어려움이다. 그런데 직장과 남성 동료들은 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슈퍼우먼이 되길 강요한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톰프슨은 법적 대응에 나선 자신에게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이 많이 접촉해 왔지만 정신적, 재정적 능력이 감당안돼 포기하더라고 했다. 패소하면 상대 비용까지 물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을 낫게 조금이나마 바꾸려면 더 큰 그림에 집착할 필요도 있다고 톰프슨은 덧붙였다.
  • “중동 현실과 삶의 비대칭… 우리는 포용할 수 있을까”

    “중동 현실과 삶의 비대칭… 우리는 포용할 수 있을까”

    “현재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마찬가지로 서방이 중동 문제에 개입하면서 여전히 무력감과 슬픔을 느낀다. 9·11테러,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정말 우리 자신과 아주 달라 보이는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2018년 뉴욕타임스, 뉴요커 등이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미국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소설 ‘비대칭’(현대문학)의 작가 리사 할리데이(45)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에게 전쟁의 복합성과 아픔을 보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할리데이는 첫 장편소설인 이 책으로 2017년 유망한 신인 작가에게 수여되는 ‘화이팅상’(Whiting award)을 받았다. ‘비대칭’은 소설가 지망생인 20대 기독교도 백인 여성 앨리스와 이슬람교도인 이라크계 미국인 경제학자 아마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힘의 불균형 문제를 다룬다. 아무 관련 없어 보이던 두 사람의 접점은 뜻밖에 앨리스의 연인이자 70대 유명 소설가 에즈라 블레이저를 통해 드러난다. 할리데이는 이야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심화한 미국 배타주의를 비판하는 한편, 인간은 무수한 ‘비대칭’에도 불구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과 문학, 예술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라크 국민의 불안정한 삶을 보여 주며 중동에 대한 미국의 무지와 대외정책 실패를 꼬집는다. 앨리스와 아마르의 운명 비대칭을 그린 작가는 “자신의 외모나 말투, 종교 때문에 정체성을 의심받고 억류당한 아마르에게 내 감정과 정치적 의견이 많이 투영됐다”면서 “미국이 개입한 이라크와 아프간 등 중동의 현실에 마음이 편치 않다”고 부연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할리데이의 원래 꿈은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글쓰기를 통해 충만한 삶의 재미를 알게 됐고, 이 세상을 떠났을 때 자신의 일부를 남겨 놓고 싶다는 생각에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그는 “다음 작품으로는 이탈리아와 미국을 배경으로 음모론과 진실에 관한 소설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한 번도 오진 않았지만 한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높다. 그는 “이문열 작가의 군더더기 없고 힘이 느껴지는 문체를 존경한다”고 한 데 이어 “지휘자인 성시연과 김은선, 첼리스트 장한나 같은 한국인 음악가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고 관심을 전했다.
  • ‘비대칭’ 작가 할리데이의 질문 “시대, 인종, 지역을 초월한 포용이란”

    ‘비대칭’ 작가 할리데이의 질문 “시대, 인종, 지역을 초월한 포용이란”

    “현재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마찬가지로 서방이 중동 문제에 개입하면서 여전히 무력감과 슬픔을 느낀다. 9·11 테러,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정말 우리 자신과 아주 달라보이는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2018년 뉴욕타임스, 뉴요커 등이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미국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소설 ‘비대칭’(현대문학)의 작가 리사 할리데이(45)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에게 전쟁의 복합성과 아픔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할리데이는 첫 장편소설인 이 책으로 2017년 유망한 신인 작가에게 주는 ‘화이팅 상’(whiting award)을 받았다. 관계 없는 듯한 두 사건의 절묘한 연결인종·성별·부·권력 등 힘의 역학 풀어내‘비대칭’은 소설가 지망생인 20대 기독교도 백인 여성 앨리스와 이슬람교도인 이라크계 미국인 경제학자 아마르의 이야기를를 통해 우리 시대 힘의 불균형 문제를 다룬다. 1장에서 앨리스는 선망의 대상이던 70대 유명 소설가 에즈라 블레이저의 연인이 되지만 그를 통해 열등감과 무력감도 함께 느낀다. 2장에서는 아마르가 가족을 만나러 이라크로 가다 경유지인 영국에서 테러범으로 몰려 억류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된다. 얼핏 관련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3장에서 앨리스의 연인 블레이저의 입을 통해 연결고리가 드러난다. 할리데이는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들어 심화한 미국의 배타주의를 비판하는 한편, 인간은 무수한 ‘비대칭’에도 불구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과 문학과 예술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미국의 이라크 전쟁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이라크 국민의 불안정한 삶을 보여주며 중동에 대한 미국의 무지와 대외정책 실패를 꼬집는다. 그는 “앨리스와 아마르의 이야기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두 사람 운명의 비대칭을 강조하고 싶었다”면서 “자신의 외모나 말투, 종교 때문에 정체성을 의심받고 억류당한 아마르의 모습을 형상화하려고 저 자신의 감정과 정치적 의견을 많이 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문제는 복잡하지만 이라크와 아프간이 현재 평화롭고 민주적인 국가가 되지 못한 상황에 대해 마음이 편치 않다”고 전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할리데이의 원래 꿈은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었다. 다음 이야기는 음모론과 진실에 관해군더더기 없는 이문열 작가 문체 존경 하지만 글쓰기를 통해 충만한 삶의 재미를 알게 됐고, 이 세상을 떠났을 때 자신의 일부를 남겨놓고 싶다는 생각에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그는 “다음 작품으로는 이탈리아와 미국을 배경으로 음모론과 진실에 관한 소설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는 가본 적 없지만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며 “이문열 작가의 군더더기 없고 힘이 느껴지는 문체를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을 위해 자료 조사를 하다가 성시연, 장한나, 김은선 같은 한국인 음악가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고 관심을 전했다.
  • “소녀 로봇팀, 구해줄게”...美학자, 아프간 소녀 10명 ‘극적 구조’

    “소녀 로봇팀, 구해줄게”...美학자, 아프간 소녀 10명 ‘극적 구조’

    아프간 ‘소녀 로봇팀’ 10명 극적 구조2년 전 한번 만난 인연으로 구조 나서다른 소녀 25명도 추가 구조 계획 미국의 한 학자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후 로봇을 공부하는 유망한 아프간 소녀들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이 여성은 아프간 소녀들을 2년 전 딱 한번 만났지만, 그동안 수시로 연락해왔다. 20일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에서 국제관계학과 우주 정책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앨리슨 르노(60·여) 씨는 비영리기구인 ‘화성 탐사’ 이사회에서 일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19년 미국에서 열린 ‘인간을 화성으로’ 콘퍼런스에서 아프간 10대 소녀들 ‘소녀 로봇팀’을 만났다. 포브스는 이들 ‘소녀 로봇팀’을 아시아 30세 이하 30대 과학자 및 발명가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들은 여성 차별이 심한 이슬람 국가에서 16∼18세 소녀들로만 이뤄진 로봇공학팀을 꾸렸다는 점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언론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아프간의 미래이자 미국의 아프간 침공 이후 여성 권리 개선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묘사했다.한 번 만남 후 계속 된 인연, 소녀들 구조에 나선 르노씨 르노씨는 이후로도 이들 아프간 소녀들과 계속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최근 미군의 아프간 철수 이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되자 소녀들이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직감을 떨칠 수 없었다. 르노씨는 소녀들을 도와야겠다고 마음을 굳혔고, 그는 자신의 인맥을 적극 활용했다. 르노씨는 예전 룸메이트가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룸메이트로부터 자신을 도와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르노씨는 바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올랐다. 르노씨와 룸메이트는 아프간 로봇공학팀 소녀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소녀들에게 필요한 비자 등 각종 서류를 준비하느라 밤을 새워야 했다. 르노씨는 NBC 방송에 “아주 작은 기회만이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때때로 당신은 한 번의 기회만을 갖는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후 10명의 소녀는 카불 공항을 통해 무사히 아프간을 빠져나와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르노씨는 아프간 소녀들이 미국 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고, 고등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2주간의 노력 뒤에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씨는 이번에 아프간을 빠져나오지 못한 로봇공학팀 소녀 25명을 추가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 중으로 전해졌다.
  • [월드피플+] 아프간 ‘소녀 로봇공학팀’ 10명 무사 구출한 60살 미국 친구

    [월드피플+] 아프간 ‘소녀 로봇공학팀’ 10명 무사 구출한 60살 미국 친구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이후 신변 우려가 제기됐던 ‘소녀 로봇팀’ 일부가 구출됐다. 19일 미국 NBC뉴스는 아프간 로봇공학팀 ‘아프간 드리머스’ 소속 학생 10명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탈출해 카타르 도하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드리머스’ 소속 학생 10명은 2019년 학회에서 연을 맺은 미국 오클라호마 출신 앨리슨 르네(60) 덕에 카불을 빠져나왔다. 2016년 하버드에서 국제관계학과 우주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르네는 학회 이후에도 소녀들과 꾸준히 친구처럼 교류했다. 그만큼 소녀들에 대한 애정이 컸다. 르네는 “이달 3일 아프간 소식을 접하고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지만 소녀들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고민 끝에 소녀들을 구출하기로 마음 먹은 그녀는 직접 카타르로 날아갔다. 르네는 “일단 움직이고 보자 생각했지만, 내가 카타르에 아는 사람이 있긴 한걸까 싶었다”고 설명했다.그때, 예전 룸메이트가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일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옛 친구를 통해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관에 손을 뻗은 르네는 소녀들을 구출하는데 필요한 서류작업을 마쳤다. 그 덕에 ‘아프간 드리머스’ 소속 학생 25명 중 10명이 카타르 도하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개발도상국 여성의 교육을 지원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디지털시티즌펀드(DCF)와 카타르 외무부는 “아프간 소녀 로봇팀 소속 학생 몇몇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카타르 도하로 안전하게 탈출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로봇팀 리더 소마야 파루키(18)의 행방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자동차 수리점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일을 도우며 기계공학에 관심을 갖게 된 파루키는 ‘아프간 드리머스’를 이끈 주역이다. 매일 방과 후 로봇공학을 공부하며 또래 소녀들과 꿈을 키웠다. 14~18세 사이 여학생 25명으로 ‘아프간 드리머스’를 구성해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로봇공학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아프간 여성 교육의 희망으로 떠오른 ‘아프간 드리머스’는 2017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 로봇공학 올림픽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도 이룩했다. 물론 대회 참가까지 시련도 많았다. 가족 반대로 최종 선발된 소녀 15명 중 겨우 6명만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마저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으로 비자 발급을 2차례나 거부당해 출전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위기를 겪었다. 언론 보도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소녀들을 챙기며 출전이 성사됐지만, 대회 2주 전 탈레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이유로 아프간 세관에 로봇 키트를 빼앗기는 위기에 봉착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출전한 소녀들에게는 국제적 관심이 쏟아졌다. 이방카 트럼프 여사는 워싱턴에 도착한 소녀들을 직접 환대했으며, 주아프간 미국 대사관은 대사관 벽에 소녀들의 얼굴을 새겼다.이후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소녀 로봇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 때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주지사 진두지휘 아래 저비용 인공호흡기 설계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소녀 로봇팀의 꿈을 향한 여정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중단됐다. 구출된 10명 외에 나머지 아프간 드리머스 소속 학생 15명은 신변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19일 뉴욕타임스는 소녀들 모두 극도의 두려움에 빠져 있으며, 신변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르네는 “신원을 밝힐 수 없는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소녀들 중 10명이 몸을 피했다. 하지만 아직 남은 소녀들이 있다. 아프간 문이 닫히고 있다. 나는 내가 아는 유일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어떤 조치라도 취할 것이다. 선한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악이 승리한다”며 구출 의지를 드러냈다.
  • 올림픽 메달 11개 펠릭스 “모성애 때문에 경기력 망친다고 하더군요”

    올림픽 메달 11개 펠릭스 “모성애 때문에 경기력 망친다고 하더군요”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미국의 여자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36)는 일곱 번째 금메달과 11번째 메달을 수확해 트랙과 필드를 통틀어 최고의 미국 육상선수로 우뚝 올라섰다. 그녀가 이런 영광을 안을 수 있었던 것은 2018년 11월 첫 딸 캠린 출산을 앞두고 선수 경력을 망칠 것이란 우려를 슬기롭게 이겨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그녀의 모성애가 경기력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놓고 말리기도 했다. 이제 펠릭스는 당당하게 딸아이가 레이스에 나설 용기를 안겨줬다고 말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전했다. 그녀의 올림픽 메달은 칼 루이스의 10개를 넘어서는 미국 육상 선수 최다 금메달이자 파보 누르미(핀란드)의 올림픽 최다 메달(12개)에 바짝 따라붙은 기록이다. 그녀는 전날 여자 4X400m 결선에서 폴란드에 3초5 이상 앞선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우승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 도중 가장 큰 어려움이 모성애가 좋은 성적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를 잠재우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피플 닷컴이 전한 그녀의 발언이다. “난 이런 걸림돌을 싸워 이겨내야 했다. 난 절대 있어야 할 곳에 있다. 모두 알듯 때때로 싸워 이겨내야 하는데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곤 한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게 가장 큰 일이다. 딸은 내가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이유 중의 하나다. 내 앞의 많은 여성들은 스스로의 싸움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나설 수 있게 만든 것은 딸이 용기를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런 일이 너무 오랫동안 이어져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정말로 일들을 바꾸길 바라고 있다.” 펠릭스는 부모가 된 선수들의 육아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앞장서 내왔다. 그녀는 임신 중독증의 일종인 자간전증(子癎前症)이 심해 32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캠린을 출산했다. 오랜 동안 자신을 후원한 나이키와 이듬해 계약을 끝냈다. 출산을 이유로 그 전에 지급했던 것보다 후원액을 70% 삭감 당하고 계약서에 명시돼 있던 육아 권리를 보호해달라고 했는데 이를 어겼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게 갈등을 빚는 와중에 나이키가 여권 신장 캠페인에 나와달라고 요청하는 상식 밖의 일도 있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그녀는 임신한 뒤 “톱 레벨”에서 밀려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아기를 낳고 불과 10개월 만에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해 메달을 18개로 늘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갖고 있던 대회 최다 메달(16개)을 고쳐 썼다. 펠릭스는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평안하다. 난 대회에 출전해 이렇게 대단한 여성들 사이에서 확신을 갖고 임했다. 내 마지막 대회다 싶은 때 이 모든 걸 이뤘다. 그게 각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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