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앨리스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차승원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아미노산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구 민심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3
  • 틀 깬 고전삽화

    틀 깬 고전삽화

    ‘그림 형제 환상동화’, ‘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셜록의 모험’…. 이 고전들의 제목을 들으면 누구나 비슷한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다 읽지 않았어도 이미 샅샅이 알고 있는 느낌이다. 이야기를 아우르는 이미지는 어릴 적 넘겨본 삽화로 고정돼 있다. ‘이미 알고 있다’는 이 게으른 생각을 화르륵 휘저어 놓는 고전 시리즈가 나왔다. 세계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돌올한 개성과 상상력을 만끽할 수 있는 ‘새로 그린 고전소설 시리즈’(스윙밴드)다. 이미 초판부터 현재까지 무수한 일러스트레이션 버전으로 독자들과 만나온 책들이지만 우리 시대 젊은 아티스트들은 기존의 그림을 우리 기억에서 지워낸다. 예쁘장한 소녀로 그려져 온 앨리스는 뉴욕 유명 광고회사에서 아트디렉터로 활약해 온 안드레아 대퀴노의 손길에서 신비롭고 재치 있는 ‘21세기형 앨리스’로 다시 태어났다. 맑은 수채화 그림 위에 패치워크, 콜라주 기법이 입혀지며 환상과 유머가 단짝처럼 직조됐다. 초판 삽화를 싫어했다는 원작 작가 루이스 캐럴은 영감의 원천인 자신의 서사에 어울리는 그림으로는 이 버전을 꼽을지도 모르겠다. ‘뉴욕타임스’, ‘GQ’ 등에 그림을 실어 온 프랑스 작가 얀 르장드르는 환상적이고 대담한 색채와 필치로 현대 여성의 당당함이 엿보이는 신데렐라, 초현실주의 그림 속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부엉이 등을 그려냈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소피아 마르티네크는 추리소설의 서늘함과 셜록 특유의 위트를 영민하게 조합한 그림으로 ‘셜록의 모험’을 읽는 맛을 더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크리스티나 리치, 과감한 가슴 라인의 시스루 드레스

    크리스티나 리치, 과감한 가슴 라인의 시스루 드레스

    배우 크리스티나 리치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앨리스 툴리 홀에서 열린 링컨 센터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마워요” 사람과 포옹하는 캥거루 화제

    “고마워요” 사람과 포옹하는 캥거루 화제

    캥거루 한 마리가 매일 같이 사람과 포옹하는 모습과 사연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캥거루는 호주 앨리스 스프링스 캥거루 보호소에서 10년째 지내고 있는 암컷 캥거루 아비가일. 아비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이 캥거루는 생후 5개월 때 어미에게 버려져 죽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보호단체에 구조된 아비는 지금 이 보호소로 오게 됐고, 사육사들의 정성 어린 보살핌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현재 아비는 이 보호소에서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자신을 돌봐준 사육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아비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매일 사육사와 포옹하고 뽀뽀하는 등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물론 구조된 다른 캥거루들도 어렸을 때는 아비와 비슷했지만, 다 자란 뒤에도 애정을 표현하는 캥거루는 아비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이 보기 드문 모습은 종종 이 보호소의 공식 SNS를 통해 공개돼 왔고, 최근 몇몇 외신에 소개되면서 아비는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호주 앨리스 스프링스 캥거루 보호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상아 이혼, 뒤늦게 알려져..“세 번째 이혼만은 하기 싫었다”

    이상아 이혼, 뒤늦게 알려져..“세 번째 이혼만은 하기 싫었다”

    이상아가 세 번째 이혼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배우 이상아는 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완전히 갈라선 지 벌써 3년 정도 됐다. 별거 2년, 합의이혼으로 3년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상아는 뒤늦게 알려진 이혼 사실에 대해 “제 입으로 굳이 말을 안 한 건 좋은 이야기가 아니지 않냐. 이런 거로 이야기가 나오는 게 부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인인 전 남편도 저와 이혼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 이혼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상아는 “사실 세 번째 이혼만은 하기 싫었다. 어떻게 하든 살아보려 노력했다. 심적, 물적으로 13년이나 노력했다. 그러면서 힘들게 결혼생활이라는 그 끈을 놓지 않았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현재 고등학생이 된 딸을 혼자 키우는 이상아는 “이제 남은 인생은 벌써 어엿한 고등학생이 된 제 딸을 위해 살려고 한다”며 “오직 딸만 생각하며 열심히 작품 하면서 잘 사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상아는 1984년 데뷔해 당대 최고 하이틴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거쳐 2002년 12월 11살 연상의 사업가와 세 번째 결혼을 한 바 있다. 최근에는 7년간의 공백기를 끝내고 올해 안방극장에 복귀해 SBS ‘내 사위의 여자’, 웹드라마 ‘수사관 앨리스’, MBC ‘언제나 봄날’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모들 엉덩이춤 따라 춤추는 사내아이

    이모들 엉덩이춤 따라 춤추는 사내아이

    ‘저도 섹시하죠?’ 최근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두 젊은 여성의 트워킹 춤(일명 엉덩이춤)을 따라 춤추는 유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카메라 앞에선 이모 앨리스 브렌트(Alyce Brent)과 테일러 모리스(Taylor Morris). 음악이 시작되자 두 젊은 여성은 트워킹을 추기 시작한다. 트워킹(twerking)은 다리를 벌려 몸을 낮춘 상태에서 빠른 골반 바운스를 보이는 성적인 춤. 앨리스와 테일러의 골반 바운스가 시작되자 기저귀만 걸친 한 사내아이가 등장한다. 사내아이는 음악에 맞춰 스텝을 밟으며 두 이모의 춤을 따라 한다. 이모들의 어려운 동작을 쉽게 따라 하진 못하지만 사내아이는 양손을 흔들며 그녀들을 흉내 낸다. 영상이 거의 끝날 무렵 사내아이가 카메라를 보고 미소를 지은 후 다시 춤 삼매경에 빠진다. 뒤늦게 이모들이 거울을 통해 조카의 춤사위를 보고 웃음을 터트린다. 현재 해당 영상은 이모 앨리스 브렌트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 소셜 이용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영상= Alyce Bre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또 체면 구긴 노벨문학상?..밥 딜런 “선약 있어 시상식 못가”..누가누가 불참했나

    또 체면 구긴 노벨문학상?..밥 딜런 “선약 있어 시상식 못가”..누가누가 불참했나

    올해 노벨문학상을 두고 ‘파격’을 선택했던 한림원이 또다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수상자인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다음 달 10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선약이 있다”며 불참한다는 연락을 해 왔기 때문이다. 한림원은 “전날 밥 딜런이 개인적인 편지를 통해 직접 상을 받고 싶었지만 다른 선약 때문에 불운하게도 올 수 없게 됐다는 전갈을 보냈다”고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한림원은 밥 딜런이 “노벨상 수상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영광스럽다고 강조했다. 밥 딜런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뒷말이 나올 것을 미리 경계했다. 지난달 13일 한림원은 밥 딜런의 노랫말들을 고대 그리스 서정 시인 호메로스와 사포에 비유하며 그의 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 이를 두고 “문학의 경계를 확장한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문단 일부에서는 “작가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수상자인 밥 딜런이 수상 직후는 물론 이후에도 보름간 한림원의 연락을 받지도 수상에 대한 입장도 내지 않아 한림원을 겸연쩍게 했다. 당시 한림원의 한 관계자는 “무례하고 건방지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노벨상 수상자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건 매우 드문 일이지만 몇몇 사례는 있다.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였던 앨리스 먼로는 “나이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다”며 시상식에 불참했다.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였던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은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2005년 수상자인 영국 극작가 해롤드 핀터는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이유로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수상 당시 도리스 레싱은 여든 여덟살로 역대 최고령 수상자였다. 2004년 수상자인 오스트리아 소설가 엘프리데 옐리네트는 대인기피증을 이유로 참석을 거절한 대신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배우 이정현, 청룡영화상 화보 공개

    배우 이정현, 청룡영화상 화보 공개

    제3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이정현이 배우로서의 성장이 담긴 성숙한 화보를 선보였다. 이정현은 청룡영화상 미디어 파트너 셀럽스픽과 함께 BDA(Blue Dragon Awards) 특별화보에 참여, 지난해 수상자 유아인, 오달수, 전혜진, 최우식, 이유영을 비롯해 청룡 MC인 김혜수, 유준상과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화보는 오는 2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37회 청룡영화상에 앞서 지난해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제36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특별화보 프로젝트‘다. 화보 속 이정현은 여성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의상들을 소화해 눈길을 끈다. 영화 ‘군함도’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이정현은 화보 촬영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정현은 현장에서 ‘군함도’를 통해 호흡을 맞추게 된 송중기, 소지섭, 황정민에 대해 “훈훈한 남자 배우들 덕분에 작업환경이 너무 좋아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 특히 황정민 씨가 현장에서 많이 챙겨준다. 소지섭 씨는 안전을 담당하고 송중기 씨는 굉장히 올바른 친구더라. 다들 큰 힘이 된다”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또 이정현은 “청룡은 내게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죽을 때까지 연기하라는 깨달음”이며 “연기할 때 계속 꺼내보게 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현은 1996년 ‘꽃잎’으로 청룡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그로부터 26년 만인 지난해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편 청룡영화상은 1963년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과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대한민국 대표 영화 시상식이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청룡영화상은 11월 2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사진 영상=청룡영화상 사무국,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예고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소세키 발자국 좇다가… 수레 속 보물 찾았다

    소세키 발자국 좇다가… 수레 속 보물 찾았다

    1장 - 도쿄역서 한 정거장에 책 천국이 일본의 수도인 도쿄, 그 중심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쿄 기차역이 있고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간다역이다. 도쿄의 고서점거리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의외로 시내 중심부와 가까운 곳에 고서점거리가 있다는 것에서 우선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 올해 57회인 진보초 고서축제는 간다와 진보초 일대의 헌책방 200여곳이 참여하는 가장 규모가 큰 행사이다. 규모가 큰 만큼 축제 기간도 길어서 매년 10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11월 첫 주까지 2주 동안 이 거리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이 기간 동안 유통되는 책만 해도 100만권에 이른다고 하니 직접 가보지 않고는 축제의 면모를 다 알기 힘들 정도다. 이 지역에 헌책방들이 들어서게 된 것은 130여년 전부터다. 당시 일본은 근대 학문을 배우고 익혀 서양에 뒤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대학이 만들어졌다. 메이지대학(1881년 개교), 도쿄대학(1887년 개교) 등이 차례로 생겨났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책의 수요도 많아졌다. 진보초의 헌책방은 이런 역사를 배경으로 하나둘씩 문을 열었고 그것이 지금에 이르러 현재는 ‘세계 최대의 헌책방거리’라는 명성을 가지게 되었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거리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는 했어도 진보초에 있는 헌책방들은 여전히 예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 많다. 1918년에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한 ‘야구치서점’은 100년 전 간판을 아직도 그대로 쓰고 있다. 그런가 하면 비틀스의 멤버인 존 레논이 직접 안경을 맞춘 곳으로도 유명한 안경점이 당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여전히 그 자리에서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 외에도 둘러보면 곳곳에 100년 전 헌책방 거리의 모습을 이렇게까지 잘 보존하고 있는 것에 부러운 마음이 앞선다. 우리나라에도 인천의 배다리, 서울의 청계천, 부산의 보수동 등 헌책방 거리가 있지만 1980년대 이후 빠른 속도로 헌책방들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헌책방의 인기가 줄어드는 건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다 1991년 ‘북오프’(Book-off)라고 하는 대형 헌책방 프랜차이즈 업체가 등장하면서 헌책방 업계는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북오프는 헌책방이지만 새 책을 파는 대형서점처럼 깔끔한 분위기를 갖추고, 컴퓨터로 즉시 검색까지 할 수 있는 편리함이 강점이다. 사람들로부터 책을 매입하는 절차도 처음부터 시스템을 갖추고 시작했기 때문에 많은 중고 책들이 일반 헌책방보다는 북오프로 유입되었다. 매출과 매입에서 동시에 경쟁력을 잃은 기존의 헌책방들은 도미노처럼 도산했다. 진보초 헌책방거리의 상인들은 함께 모여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방법을 고민했다. 진보초 고서축제는 이미 1960년대부터 해 오고 있었지만 새로운 콘텐츠가 없다면 앞으로 이곳의 상황도 어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에 고서협회와 진보초 상인연합회는 19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보초 고서축제를 기획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그런 노력의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축제 기간에 발행되는 고서축제 공식 가이드북은 올해 축제의 주제와 함께 진보초 헌책방들의 면면을 소개하는 자료집이다. 가이드북이라고는 하지만 내용이 충실해서 1200엔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다. 올해 발행된 7호 가이드북에는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소개가 특집으로 실렸다. 소세키는 일본의 1000엔권 화폐에 얼굴이 실렸을 정도로 인기와 문학성을 함께 인정받은 국민작가의 한 사람이다.(현재는 세균학자인 노구치 히데오로 도안이 바뀌었다) 그는 일본의 제1호 국가유학생으로 영국에 건너가 신식 학문을 공부했고 돌아와서 교사생활을 하며 ‘도련님’, ‘마음’ 등 훌륭한 소설작품을 남겼다. 그런 작가에게 있어서 대학과 서점이 몰려 있는 진보초 일대는 특별한 공간이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소세키가 쓴 작품 안에는 메이지시대 도쿄의 풍경과 당시를 살았던 지식인의 고민이 잘 드러나 있다. 2장 - 2주간 책 100만여권 유통 가이드북은 진보초 일대의 지도를 일러스트로 그려 놓고 소세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 따로 표시를 해 두었다. 소세키가 산책을 즐겼던 길, 소세키가 책을 구입했던 곳, 소세키가 점심을 먹었던 곳, 소세키가 차를 마시며 오후를 즐겼던 가게…. 옛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면 자료조사를 통해 예측한 장소까지 자세하게 넣었다. 고서축제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은 책도 책이지만 소세키의 흔적을 찾아 함께 헌책방거리를 걸어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런 행사를 기획할 수 있는 이유는 100년 전에 활동한 작가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존해 놓은 노력 덕분이다. 이렇게 쌓아 놓은 역사가 나중에 소중한 콘텐츠가 된다는 걸 배운다. 고서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거리로 쏟아져 나온 200여개 헌책방들이 만드는 ‘야외 책 수레’다. 책이 담긴 리어카를 야외로 갖고 나와서 파는 것이 뭐 그리 특이할까 싶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일본의 헌책방은 우리나라와 문화가 조금 다르다. 책을 구입하려는 의사와는 상관없이 손님이 헌책방에 들어가서 오랜 시간 동안 서가를 둘러보고 책을 뒤적거리는 것을 실례라고 생각해서 대개 매장에 들어갈 때에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든다. 헌책방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해당 헌책방에서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도서목록을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받아서 살펴본 뒤 필요한 책이 있으면 전화로 해당 책을 문의하고 방문 약속을 잡아서 책을 구입한다. 헌책방 이용이 이렇게 조심스럽다 보니 축제 때에 거리로 나온 야외 책 수레가 반가운 것이다. 여기라면 책을 마음대로 살펴보고 구입할 수 있으니 매년 고서축제 기간이 기다려진다. 더구나 이때에 맞춰서 각 점포는 그동안 숨겨 뒀던 특별한 책들을 공개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책 구입을 위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에겐 더할 것 없이 좋은 기회인 것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을 좋아해서 운영 중인 헌책방 이름도 그가 쓴 작품 제목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슷하게 지었다. 일본은 루이스 캐럴 학회가 있을 뿐 아니라 진보초에는 빅토리아시대 작품들에 대한 책이 많아서 올해도 앨리스 책을 찾기 위해 서점을 몇 군데 들렀다. 맨 먼저 찾은 곳은 진보초 헌책방거리의 시작 시점인 스즈란거리 앞쪽에 자리잡은 ‘보헤미안 길드’이다. 이곳은 서양화가의 화집과 근현대 사진집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작년에 이곳에서 초현실주의 작가인 얀 슈반크마이어가 작업한 앨리스 그림책을 발견했다. 그다음은 고서센터 건물 근처에 있는 ‘오가와도서’다. 여기는 19세기 영문학에 관련된 책만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앨리스 책을 찾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1800년대 후반에 출판한 초기 앨리스 책은 너무도 가격이 높기 때문에 발견한다고 하더라도 내 주머니 사정에 구입은 어림없다. 이번에 찾아갔을 때는 도서목록표에 16만엔짜리 ‘스나크 사냥’이 있었는데, 역시나 책을 눈에다가 담아 오는 것으로 서운한 마음을 달랬다. 대신 올해는 찰스 디킨스에 관한 책을 몇 권 구입했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영문학 고서의 성지라고 불리는 ‘기타자와서점’이다. 1902년에 문을 연 서점은 지금까지 한 번도 문을 닫은 일이 없이 3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다. 100년을 훌쩍 넘긴 서점의 역사만큼 고서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가 이 서점에 드나들었다고 하니 어쩌면 이곳 서가 어딘가에 그들의 손때도 묻어 있으리라. 나도 이 서점에서 1930년대에 출판된 앨리스 책을 구입한 일이 있다. 오래된 책이었지만 보존상태가 매우 훌륭했고 주인의 해박한 서지학(書誌學) 지식에 놀랐던 기억을 지금껏 간직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진보초에는 수많은 헌책방들이 있는데 가장 놀라운 점은 200개에 이르는 헌책방들이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곳은 영문학 전문, 다른 곳은 고지도를 전문으로, 만화나 잡지만을 다루는 곳도 있으며, 일본인에게 인기 있는 쇼와시대 문화에 대한 책을 주로 취급하는 가게도 있다. 물론 성인물이나 오컬트, 만화, 스포츠, 서브컬처 전문 서점도 있다. 그러니 독자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든지 진보초에 오면 그것을 전문으로 삼고 있는 서점이 반드시 있다는 말도 있다. 3장 - 역사·개성·새로움 다 잡은 축제 헌책방들이 이렇게 자신만의 색깔을 간직하며 오래 영업할 수 있는 원동력은 상인연합회와 고서협회의 오랜 노력 때문이다. 고서협회는 회원 헌책방들이 달마다 내는 회비로 각종 사업과 헌책 매입을 주도한다. 매입한 헌책은 회원을 상대로 한 자체경매를 통해 순환시키고 전문 서점에는 경매를 진행할 때 나름의 우선권을 보장하기 때문에 헌책방들은 새로운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새로이 헌책방을 개업하려는 사람에게는 협회에서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서 첫 시작부터 돕는다는 신뢰의 이미지를 더한다. 진보초 고서축제는 단지 많은 책을 늘어놓고 판매하는 행사에서 그치지 않는다. 매년 가도 언제나 새로운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올해 고서축제가 끝나면 내년 축제기간이 기다려질 정도다. 일본은 축제의 나라라고 부를 만큼 전국에 다양한 마쓰리(축제)가 있다. 수십년 정도 이어 오는 고서축제가 있는가 하면 수백년 전통을 간직한 지역축제도 여럿이다. 이런 축제를 바라보면서 크게 느끼는 점은 역시 역사성이다. 축제의 콘텐츠 자체가 두터운 역사성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깊은 맛을 내기 어렵다. 말 그대로 때가 되면 하는 행사가 되고 만다. 도쿄의 명물이라 불리는 고서축제를 탐방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우리나라의 책 문화를 다시금 되돌아본다. 책은 읽으라고 강요해서 독서량이 많아지는 건 아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치보다는 책을 읽어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런 환경은 갑자기 만들어내기 힘들다.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헌책방과 오프라인 서점들이 계속해서 인터넷서점과 멀티미디어매체 쪽에 밀리고 있을 때 생각해낸 해법이 문학의 역사를 발굴해서 독자들에게 그것을 직접 체험해 보도록 하는 것이었다. 인터넷의 약점을 제대로 공격한 통쾌한 한 방이다. 독자들이 방 안에만 있지 않고 서점거리로 나와서 함께 걷고, 즐기고, 작가의 흔적을 찾으면서 나와 비슷한 이름 모를 타인을 길거리에서 만나 자신도 모르게 느슨한 독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다. 윤성근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대표
  • [포토] ‘시크하고 섹시하게’…전신 망사 의상

    [포토] ‘시크하고 섹시하게’…전신 망사 의상

    영화배우 조 크라비츠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앨리스 툴리 홀에서 열린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어깨라인 드러낸 순백의 여신 드레스

    [포토] 어깨라인 드러낸 순백의 여신 드레스

    가수 겸 배우 앨리슨 수돌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앨리스 툴리 홀에서 열린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걸그룹 모모랜드 데뷔곡 ‘짠쿵쾅’ 티저 영상

    걸그룹 모모랜드 데뷔곡 ‘짠쿵쾅’ 티저 영상

    걸그룹 모모랜드의 데뷔곡 ‘짠쿵쾅’(JJan! Koong! Kwang!) 티저 영상이 4일 공개됐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상큼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는 모모랜드 일곱 멤버(혜빈, 주이, 낸시, 아인, 연우, 나윤, 제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티저 영상을 통해 일부 공개된 ‘짠쿵쾅’의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는 모모랜드의 데뷔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모모랜드의 데뷔곡 ‘짠쿵쾅’은 모모랜드의 통통 튀는 매력을 한껏 살린 멜로 팝 댄스곡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어느날 갑자기 ‘짠!’하 나타난 남자에게 심장이 ‘쿵쾅!’하고 떨리는 감정을 표현했다. 모모랜드의 데뷔 앨범 ‘웰컴 투 모모랜드’(Welcome to MOMOLAND)에는 메인 프로듀서 이단옆차기와 함께 라이머, 신사동호랭이, 텐조와타스코 등이 참여했다. 배윤정 야마앤핫칙스 단장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중독성 넘치는 댄스로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모모랜드는 10일 데뷔 앨범 발매에 앞서 9일 서울 신촌 현대 유니플렉스 제이드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영상=1theK (원더케이)/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수요 에세이] 경쟁이 혁신을 촉진한다/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수요 에세이] 경쟁이 혁신을 촉진한다/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인 루이스 캐럴의 또 다른 소설 ‘거울을 통하여’에 나오는 ‘붉은 여왕 효과’는 현시대의 기업들이 겪는 치열한 경쟁 상황을 잘 보여준다. 소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이 사는 나라는 모든 주위 환경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온 힘을 다해 뛰어야만 겨우 제자리에 머물 수 있고 만약 다른 곳으로 가려면 지금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다른 기업들도 온 힘을 다해 뛰는 경제 환경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고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기업가는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인가. 이와 관련하여 경쟁과 혁신과의 상호관계는 학자들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자에게도 중요한 관심거리이다. 산업 또는 시장이 경쟁적일수록 기업의 혁신을 더 많이 유도하는가, 그리고 기업의 혁신 활동이 활발할수록 시장과 산업에서의 경쟁은 촉진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창조적 파괴’를 통해서 기업가정신을 역설한 유명한 경제학자인 슘페터는 경쟁, 특히 동태적 경쟁(dynamic competition)을 촉진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은 기업의 혁신 활동이라고 강조하였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과도 경쟁해야 하는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살아남고 시장을 선도하려면 혁신을 통한 경쟁 우위 확보가 가장 근본적인 전략일 것이다. 디지털 경제, 하이테크 경제로 대변되는 현대에는 스마트폰 사례처럼 신기술이 기존 시장을 와해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사례들이 등장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러한 혁신이 중·장기에 걸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에 시장 파괴와 장악을 유발하는 빅뱅 혁신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경제학의 대가이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애로 교수는 일반적으로 산업이 독점보다는 경쟁 상황일 때 기업들은 연구개발(R&D) 등 혁신 활동에 더 많이 투자할 유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대 최대의 독점 사례는 통신회사인 미국의 AT&T이다. 1900년대 초에 시작해서 무려 1980년대 중반까지 독점의 지위를 누렸다. 이 오랜 기간 독점을 누린 AT&T가 선보였던 가장 큰 혁신은 노란색, 빨간색 등 다른 색상의 전화기를 선보이는 것에 불과하였다. 전문가들은 만약 AT&T의 독점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휴대전화 기기가 나타날 수 있었을까 라는 의구심을 던진다. 시장의 경쟁 메커니즘은 기업들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혁신에 더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경쟁적인 환경은 기업 규모가 작지만 기술력이 좋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기업)들이 시장에서 거대한 대기업들을 상대로 보다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다. 슘페터와 애로 교수가 지적하다시피 경쟁과 혁신은 상호 선순환의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선순환의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추구하는 바다.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로는 부당한 카르텔 결성 및 기업 결합 행위, 새로운 경쟁사업자들의 참여를 부당하게 방해하거나 기존 경쟁사업자를 배제하는 행위 등을 들 수 있다.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에서 경쟁 압력을 낮추고 시장가격을 상승시켜서 소비자 후생을 침해한다. 이러한 경쟁 제한 행위들은 중·장기적으로도 소비자 후생뿐 아니라 경제 성장에 폐해를 가져온다. 경쟁 제한 행위는 기업들의 혁신 유인을 저해하고 혁신 활동보다는 기업의 규모나 자본 등에 의해 사업의 성패가 결정되게 함으로써 더욱 새롭고 획기적인 제품 개발을 통한 소비자 후생 제고의 기회를 빼앗는다. 또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시장 진입과 부실기업의 퇴출을 억제해 시장의 역동성을 저해함으로써 중·장기적인 경제 발전의 기회도 앗아간다. 공정한 경쟁은 기업의 기술 혁신을 촉진한다. 단기의 가격 경쟁도 중요하지만 장기의 성능·품질·생산성 등과 관련된 혁신 경쟁 역시 기업의 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들이 규모와 자본력이 아닌 기술력과 혁신을 기준으로 공정 경쟁의 장에서 다른 기업들과 실력에 따라 마음껏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 시흥시, ‘가족문화나들이’ 통해 문화도시로 재탄생한다

    시흥시, ‘가족문화나들이’ 통해 문화도시로 재탄생한다

    시흥시가 가족극 페스티벌 ‘가족문화나들이’를 오는 11월 20일까지 개최한다. 2016 가족극 우수작품 초청, 2017 전국 규모 경연 개최, 2018 해외 우수프로그램 초청 등 다년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시흥시는 본 행사 역시 문화향유 기회 및 수준 높은 문화 경험 확대를 위해 ‘시흥 문화바라지 2016’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기획했다고 전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일 2회 각 1시간씩 시흥시청 늠내홀과 ABC행복나눔센터 ABC홀, 시흥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리는 본 행사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댄스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는 16일 늠내홀에서 개최된다. 넌버널 형식의 본 공연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3인의 탄생과 성장, 사랑의 모든 감정을 ‘춤’으로 표현한다. 약 5천여 회에 이르는 공연 기간 동안 전국문화예술회관 80여 개 도시 초청공연, 전 세계 60여 개 도시에서 200만 관객 돌파,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히트작 선정,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상하이 엑스포,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여수엑스포 등에 초청받는 등 한류 공연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500만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크리스채니티 투데이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의 동화작가인 맥스 루케이도의 작품이다.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로 구성해 2012 김천가족연극제 대상과 최우수연기상, 2011 캐나다 토론토 리치몬드힐 만석공연, 2011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 2010 중국 흑룡강성 교육청 초청 등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별난 가족들의 탈(MASK) 많은 이야기로 구성된 넌버널 형식의 공연 ‘하이 마스크’는 크게 △소개 마당 △큰형 마당 △삼촌, 막내이모 마당 △예쁜엄마&옆집아줌마 마당 △아빠 마당 △꿈나라도깨비 마당 △섹시녀 누나 마당의 7개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공연과 인형극장 정기공연, 2015 상해 이마코 총회 ‘한중문화교류의 밤’ 특별공연, 2016 중국 제남 관광박람회 참가 및 2016 필리핀 마닐라 문화교류행사에 참가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오는 11월 6일 시흥 평생 학습센터에서 개최하는 ‘어린이 캣츠’는 지난 2003년부터 공연되어 왔으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교훈적인 극으로 호평받고 있다. 또한 전국 50개 도시에서 공연되어 48회 전 공연 전회 매진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과 단독 라이선스를 체결해 지난 2014년 중국 10개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컬이다. 애니메이션 뮤지컬 ‘시크릿 쥬쥬’ 김수로 프로젝트에 선정된 유일한 어린이 뮤지컬이다. 시흠시청 늠내홀에서 진행되며 한국 최초 어린이들을 위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파티로 관객과 배우들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속의 쥬쥬가 실제로 무대에 등장해 다양한 마술 효과를 선보이는 구성은 어린이 스스로 꿈과 희망을 지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마술을 통한 신비한 경험과 상상력, 앨리스의 등장으로 펼쳐지는 상상 속의 여행과 움직임 체험, 마술체험, 악기들의 체험으로 구성된 ‘뽀로롱 상상 속 움직이는 성’은 음악과 무용 등 다양한 장르 간의 컨소시엄을 통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상력과 감성을 깨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과 아이들에게 창의력 향상 및 비젼을 제시하고 성인들에게는 동심을 떠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지역 간의 소통화,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가 아들 위해 만든 ‘핼러윈 의상’ 화제

    엄마가 아들 위해 만든 ‘핼러윈 의상’ 화제

    한 여성이 어린 아들을 위해 만든 핼러윈 데이 의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제가 된 의상은 영화 캐릭터 ‘이티’(E.T.)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최근 페이스북에 공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좋아요(추천) 1100개, 공유 5300건, 댓글 500개 이상이 달린 해당 게시물을 보면, 만든 이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한눈에도 알 수 있다. 게다가 의상을 입은 아이의 모습마저 귀엽고 사랑스러워 실제로 해당 의상을 갖고 싶어하는 엄마들이 많다고 한다. 이 같은 놀라운 솜씨로 정교한 의상을 만든 주인공은 미국 오하이오주(州) 멘토에 사는 스테파니 포코니 씨. 수년 동안 뜨개질로 옷 만드는 일을 해왔다는 그녀는 매년 핼러윈 데이를 맞아 가족을 위한 의상도 만들고 있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네 명의 아들을 뒀다는 그녀는 사진 속 아이는 막내 아들로 “오는 11월에 만 두 살이 된다”고 소개하면서 “현시점에 그는 정말 내 변덕과 소망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놀라운 점은 이 복잡해 보이는 의상이 단 4일만에 완성됐다는 것. 그것도 1~2주 정도 머릿속으로 생각한 뒤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제작에 든 총 비용은 10달러 이하라고 한다. 포코니는 “난 80년대에 자라 지금도 당시 대중문화를 좋아한다”면서 “이런 점이 이티 의상을 만드는 데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영화 ‘석양의 건맨’에서 입었던 판초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애벌레 인형,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BB-8 로봇을 모자로 만들어 잭에게 입히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자신의 일부 작품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번에 화제가 된 이티 의상의 판매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녀가 만든 다른 의상이 보고 싶다면 크로셰버스(Crochetverse)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나 판매 사이트 엣시(Ets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크로셰버스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노벨문학상 누구 품에”… 오늘 밤 세계 문단 ‘들썩’

    “노벨문학상 누구 품에”… 오늘 밤 세계 문단 ‘들썩’

    내전으로 멍든 시리아 시인에게 주어질까. 20년 넘게 쓴잔을 들이켠 미국 문단에 돌아갈까. 13일 밤 8시(한국시간) 발표될 노벨문학상의 유력 후보군을 꼽아 보는 전망들로 올해도 세계 문단이 흥성거린다. 그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놓고 높은 적중률을 기록해 온 영국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는 12일 케냐 출신으로 미국으로 망명한 아프리카 현대문학의 거장 응구기 와 티옹오(왼쪽)를 유력 후보 1위(배당률 4대1)로 꼽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운데)는 2위(5대1),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가 3위(6대1)에 올라 있다. 미국 소설가인 필립 로스와 돈 드릴로,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가 공동 4위(12대1)로 뒤를 이었다. 한국 대표 시인 고은(오른쪽)도 5위(14대1)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국내 도서 판매량 순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를 줄세웠다.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1만 2000여권이 팔린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위, 미국 작가 필립 로스가 2위(400여권), 케냐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100여권)가 3위를 기록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이 임박한 지난달 판매량으로도 순위는 같았다. “노벨문학상은 출판업자와 한림원의 잔치”라는 말이 있듯, 발표 이후 수상 작가의 책은 올해도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인터파크 집계 결과 앨리스 먼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2013~2015년 수상자들은 발표 직후 작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박준표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장은 “이전까지 노벨문학상은 국내에 비교적 덜 알려진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하루키를 비롯해 필립 로스, 응구기 와 티옹오 등 비교적 인지도 높은 작가들이 거론되고 있어 수상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즐거움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알라딘·뮬란·앨리스… 어릴 적 꿈과 만난다 ‘디즈니 영화관’에서

    알라딘·뮬란·앨리스… 어릴 적 꿈과 만난다 ‘디즈니 영화관’에서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다시 만날 기회가 생겼다. 요 몇 년 새 디즈니가 명작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가박스는 예술영화 상영을 위해 서울 코엑스점에 두고 있는 필름소사이어티관을 1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디즈니 영화관’으로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고전에서 신작까지 30여편에 달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최근 작품보다는 옛 작품에 더 관심이 간다. 제1 르네상스 시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951), ‘101마리 달마시안’(1960), ‘정글북’(1967)부터 제2 르네상스 시기 ‘인어공주’(1989), ‘미녀와 야수’(1991), ‘알라딘’(1992), ‘라이언 킹’(1994), ‘뮬란’(1998) 등을 거쳐 ‘월-E’(2008), ‘업’(2009), ‘몬스터 대학교’(2013)까지 시기별 작품이 망라됐다. 옛 작품들은 대부분 국내 첫 디지털 상영이다. ‘몬스터 주식회사’와 조만간 실사영화로도 만나게 되는 ‘라이온 킹’과 ‘미녀와 야수’는 3차원(3D) 상영이다. 디즈니는 2014년 앤젤리나 졸리 주연의 ‘말레피센트’를 시작으로 지난해 ‘신데렐라’, 올해 ‘정글북’ 등으로 실사 프로젝트를 이어 가고 있다. 내년엔 ‘미녀와 야수’를 선보이며 최근에는 ‘라이온 킹’과 ‘뮬란’의 실사화도 확정했다. 장항준 감독·김은희 작가 부부, 김지은 아동문학 평론가, 조윤범 바이올리니스트, 장근영 심리학 박사 등과 함께 디즈니 작품에 녹아 있는 가족, 페미니즘, 영감, 사랑, 자아실현, 소통, 음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도 곁들여진다. 디즈니 소품으로 작은 디즈니 월드를 연출한 갤러리와 팝업 스토어도 운영된다. 6000~8000원.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www.megabox.co.kr) 참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크리스틴 스튜어트, 남장으로도 숨길 수 없는 미모

    크리스틴 스튜어트, 남장으로도 숨길 수 없는 미모

    헐리우스 스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앨리스 툴리 홀에서 열린 ‘제54회 뉴욕 영화제(New York Film Festival)’ 중 영화 ‘Certain Women’ 특별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쎈’ 형님들이 온다

    ‘쎈’ 형님들이 온다

    록 페스티벌에서 ‘록’이라는 글자가 슬그머니 사라졌다. 이제는 록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장르를 즐기는 뮤직 페스티벌이 대세다. 가뜩이나 입지가 좁았던 록·메탈의 현재 위상을 말해 준다. 국내 록·메탈 팬들이 어깨를 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11월 해외 거물 밴드의 내한이 잇따른다. 가장 주목되는 밴드는 스래시 메탈의 4대 천황 앤스랙스다. 8일 오후 8시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단독 공연을 한다. 2008년 동두천 록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무대를 밟은 적이 있지만 단독 공연은 처음이다. 결성 35주년을 맞은 앤스랙스는 국내에선 메탈리카, 메가데스, 슬레이어에 견줘 대중적인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스래시 메탈 4대 천황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을 정도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이들 네 팀이 함께 출연한 2010년 ‘빅4’ 공연은 역대 스래시 메탈 공연 중 최고로 손꼽힌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중반 전성기를 누렸던 이 밴드는 올해 2월 선보인 11번째 정규 앨범 ‘포 올 킹스’가 빌보드 하드록 차트 1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11만원. ‘쇼크록의 제왕’ 메릴린 맨슨도 8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앤스랙스보다 나흘 앞선 4일 오후 8시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다. 그로테스크한 비주얼과 파격적 사운드, 강렬한 메시지,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늘 논란을 몰고 다니는 뮤지션이다. 앨리스 쿠퍼, 오지 오스본, 키스 등 쇼크록의 계보를 잇고 있다. 전설적 섹시 스타 메릴린 먼로와 희대의 연쇄 살인마 찰스 맨슨에서 이름을 따온 것만 봐도 정체성이 엿보인다. 폭력과 섹스 등 사회 터부와 금기를 거침없이 다루고 사회에 돌직구를 던지는 노랫말 때문에 곧잘 보수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메릴린 맨슨은 반기독교적·반사회적이라는 여론 탓에 수차례 내한 공연이 무산되다가 2003년 10월 ‘19세 미만 관람 불가’를 조건으로 첫 공연이 이뤄졌다. 2005년과 2008년에도 한국을 찾았다. 11만원. 아이슬란드 국보급 밴드 시규어 로스도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2010년에는 리더 욘 소르 비르기손이 홀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광활한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8만 8000~13만 2000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비수기 극장가 ‘할리우드 동화’ 결투

    비수기 극장가 ‘할리우드 동화’ 결투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겨냥한 할리우드 판타지 동화가 비수기에 접어든 국내 극장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28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식 개봉하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 우선 눈에 띈다. 기괴한 상상력을 뽐내 온 팀 버턴 감독의 22번째 연출작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를 연출했던 팀 버턴은 그 후속편인 ‘거울나라의 앨리스’(2016)의 메가폰을 잡는 대신 이 작품을 선택했다. 2011년 출판된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원작자 랜섬 릭스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빛바랜 흑백사진에 등장하는 음산한 느낌의 인물들이 갖고 있을 법한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하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모여 사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팀 버턴이 특유의 기괴한 상상력을 보태 스크린으로 옮겼다. 오싹한 비주얼이 주는 즐거움은 여전한데 괴팍함은 줄었다. 능력자들을 쫓는 괴물 무리에 제2차 세계대전 시절로 가는 타임 슬립, 하루를 반복하는 타임 루프 등 흥미진진한 설정이 가득하다. 전체적으로 ‘엑스맨’의 동화 버전으로 느껴지는데, ‘엑스맨’ 리부트 시리즈를 비롯해 ‘킥애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맡았던 제인 골드먼이 각본을 썼다. 원작은 ‘할로우 시티’, ‘영혼의 도서관’으로 시리즈가 이어지는데 이 역시 팀 버턴의 손에서 빚어질지 기대된다. 12세 관람가. 같은 날 개봉하는 ‘피터와 드래곤’은 디즈니가 진행하는 명작 애니메이션 실사 리메이크의 두 번째 작품이다. 뒤뚱뒤뚱 날아다니는 초록색 용을 기억하는 올드 팬이라면 추억이 돋을 작품. 원작은 1977년 선보인 실사와 애니메이션 합성 뮤지컬 영화다. 동화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부모를 잃은 꼬마 피터와 엘리엇으로 이름 붙여진 드래곤의 우정이라는 소재는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왔지만 이야기가 많이 바뀌었다. 도입부는 ‘정글북’과 비슷해 식상한 느낌을 주는데 중·후반부로 갈수록 흡입력을 발산한다. 원작과는 달리 웃음기를 쏙 뺐다. ‘정글북’에서는 동물들이 사람처럼 모글리와 직접 말을 주고받지만, 피터와 엘리엇은 눈빛과 몸짓, 울음소리로 감정을 나누는 데 이러한 점이 감동을 극대화한다. 흔한 파충류에 가까웠던 원작과는 달리 털이 복슬복슬한 거대한 강아지처럼 드래곤이 친근감 있게 디자인 됐다는 점이 신의 한수. 어린이 관객을 겨냥해 한국어 더빙판도 준비됐다. 디즈니는 ‘정글북’, ‘피터와 드래곤’에 이어 내년 ‘미녀와 야수’를 실사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숨 가쁜 서초의 뒷공간 더 천천히… 더 자세히 느림과 여유 누려볼까

    [서울 핫 플레이스] 숨 가쁜 서초의 뒷공간 더 천천히… 더 자세히 느림과 여유 누려볼까

    서울 서초구 방배로42길, 일명 ‘사이길’이 수상하다. 방배동 서래마을과 카페 거리 사이 이면도로인 이 골목, 눈여겨보지 않으면 동네주민도 지나칠 법한 곳. 5년 전만 해도 동네슈퍼, 철물점, 세탁소, 김치공장이 들어서 있던 인적 드문 우중충한 뒷골목이었다. 350여m의 작은 거리가 이제 갤러리와 공방, 디자인숍, 베이커리와 작은 레스토랑 40여 곳이 오밀조밀하게 들어선 자생적인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이길은 현재 진행형 거리이다. 외지인이 점령해 버린 서촌길, 경리단길, 상수동 등과 달리 사이길은 아직은 젊은 예술인과 서초구민인 지역상인, 주민들이 주체다. 길 명칭도 상인회 격인 ‘예술거리조성회’의 아이디어 회의에서 나왔다.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이나 왁자지껄함은 적지만, 더 천천히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기쁨이 있다. ‘사이(42) 좋은 길’에 한발 들여놓는 순간, 당신도 다른 세계에 발을 들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 볼 수 있다. ●즐길거리… 전시도 보고, 작품도 사고 사이길 초입의 4층 건물 ‘갤러리 토스트’는 이곳의 중심축이다. 2011년 이도영 아트 디렉터를 중심으로 몇몇 예술인이 의기투합해 “도심 낡은 뒷골목에 문화공간을 만들어 보자”며 덤벼든 게 시작이었다. 미나 아틀리에, 아트컴퍼니 긱 등 갤러리 예닐곱 개가 운영 혹은 새로 공사 중이다. 이씨는 “신진 예술가들을 자체 발굴해 전시·공연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달 14일부터 23일까지 ‘사이길 축제’와 더불어 아트페어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쇼핑’전이 열린다. 미술의 대중화와 소장문화 확산을 위해 신진작가들이 재능기부한 작품을 전시하고 10만원에서 1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된 행사다. 이씨는 “지난 8월 1차 페어 때 입소문을 듣고 ‘거실에 걸 그림을 싸게 사러 왔다’는 주민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1세대 조향사 정미순씨가 일일이 발품 들여 문을 연 우리나라 유일의 향수 박물관도 있다.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공방마다 일제히 할인상품을 내놓는 사이마켓데이에는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감 체험… 나만의 향수·가방 만들기 도자기, 가죽, 옻칠 공예, 베이킹, 부케, 선물포장, 목공 등 10여곳의 다채로운 공방이 들어서 있다. ‘1인 원데이 클래스’ 혹은 초·중급 과정이 다양해 초보자도 쉽게 체험하는 교육과정이 있다. 온라인에서 유명한 편집옷가게들도 있다. 향수공방(G.N 퍼퓸 스튜디오)에서 170여가지 향수 베이스와 천연향료를 이용해 나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어 보자. 직장인 양수현(26·여)씨는 “남자친구 생일선물로 향수를 직접 만들어 주려고 한다”며 흡족해했다. 도자기 핸드 페인트 스튜디오(세라워크&방배목장)에 들어서니 동유럽 느낌이 물씬 나는 형형색색의 도자기 잔과 그릇들이 진열장에 한가득이다. 어린이 프로그램도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기 안성맞춤. 한편에선 도자기처럼 흰 우유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옻칠공예가 박수이의 아틀리에 겸 카페는 오가는 동네 주민들이 노닥거리는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자가 들어서자 “매일 자리만 차지하다 가서 미안하다”는 노신사 네명이 왁자지껄 웃으며 자리를 뜬다. 2층 작업실에서 만든 옻칠소품들이 진열돼 있는데 구입도 가능하다. 다소 가격대가 나가긴 하지만 한창 핫(hot)한 가죽가방(알라맹)이나 핸드메이드 주얼리·바늘조각인형(수메이드), 마카롱·케이크(도나리) 만들기 체험도 매력적인 즐길거리다. ●먹을거리… 카페와 레스토랑 등 10여곳 성업 일식과 캐주얼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등 10여곳 중 입소문을 탄 곳이 많다. 메밀 자루소바 전문점(스바루)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정기적으로 찾을 정도로 단골이라고 지나던 주민이 귀띔한다. 광화문 맛집인 ‘마이엑스와이프시크릿레시피’의 공동 창업자 출신 사장님이 낸 캐주얼 레스토랑(켈리&토니스팬케익)은 파스타·피자·볶음밥에 와인이 유쾌한 마리아주를 이뤘다. 크림치즈가 들어가 포실포실한 팬케이크는 사이길을 돌아보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딱이다. ‘구멍가게’라는 뜻의 에숍 레스토랑은 테이블 3개짜리 아늑한 공간이 매력적이다. 토스트 갤러리 1층의 베이커리(리블랑제)는 천연 효모, 프랑스 수입 밀가루로 만든 발효빵으로 오후에 한발 늦게 가면 떨어지기 십상이라고 한다. 일식 비스트로(강쉐프스토리)는 동네 주민들의 각종 모임 장소로 거듭나는 중. 문구용품 매장을 준비 중이던 30대 여성은 “성수동, 한남동 등지를 다 돌아봤지만, 번잡하고 임대료가 감당 못할 만큼 비싸더라”며 “예술적인 거리 느낌도 좋고 훨씬 싼 임대료로 들어올 수 있다”고 사이길에 대한 느낌을 말했다. 이도영 디렉터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느낄 수 있는 한적한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이곳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정미순 조향사는 “트래픽이 많고 복잡한 상권보다 개인 공방·예술가들이 작지만, 자신만의 특색을 살려 주민과 함께하는 거리로 거듭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방배본동 주민 정지원(45)씨도 “사이길에 대한 관심이 바람처럼 일었다가 썰물처럼 빠져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찾아가는 길:내방역 7번 출구에서 함지박사거리 방향으로 걸어서 10분/ 3·7·9호선 고속터미널 8-2번 출구서 버스 148번 함지박사거리 하차, 7호선 내방역 2번 출구·2호선 방배역 4번 출구서 148·148·406번 방배프라자 하차 →서리풀공원길 연계코스:고속터미널역~서래공원~서리골공원~누에다리~몽마르뜨공원~청권사쉼터~방배역(3.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