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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나드 쇼 이래 英최고 극작가”…전문가가 본 핀터

    해럴드 핀터는 톰 스토파드, 앨런 액본과 함께 영국의 가장 뛰어난 현존 극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 세계 극문학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일부 비평가들에 의해 사실주의 작가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나 기본적으로 핀터의 작품은 부조리 전통을 따르고 있다. 이는 핀터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 적지 않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시절부터 파시즘의 위협을 피해 늘 도피해야 하는 불안한 생활을 했고, 눈앞에서 자행되는 살상과 폭행의 상황에 직접 노출되면서 인간 실존의 위기와 부조리함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버나드 쇼 이래 영국 최고의 극작가로 평가받는 핀터의 극 작품은 목적이나 의미를 상실한 현대인의 불안감과 소외된 삶을 다루는 부조리극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그는 구체적인 현실을 배경으로 작품을 썼지만 부조리극의 수법을 사용하여 관객들을 당황하고 난해하게 한다. 이러한 난해성은 극중 인물들의 언어와 모호한 행동으로 구체화되는데 그들은 성격이 명확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쉽게 알 수 없는 행동을 할 뿐 아니라 일관성이 결여되고 진실을 떠난 언어로 극을 발전시켜 나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언어와 행동으로 그들 사이에 진정한 의사소통은 항상 모호한 상태로 남게 된다. 이러한 부조리성에 핀터는 하나의 장치를 덧붙이고 있다. 바로 권력의 문제이다. 앞서 핀터의 극에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은 불확실한 대화와 행동과 성격으로 의사소통을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이는 개인들이 자신들의 정체를 은폐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자신들의 정체를 감추는 이유는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장치로 기능한다. 그의 작품에서 이러한 주도권 장악을 위한 갈등은 권력다툼에서부터 성의 우위를 점하려는 남녀간의 갈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김선욱(연극평론가)
  • 美 통상 압력 줄어들듯

    지난달 중국의 무역흑자가 급감, 미국의 통상 압력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세관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75억 7000만달러(약 7조 9000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 106억달러에 비해서는 28% 줄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전체 무역흑자 규모는 638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상무부 산하 무역경제협력연구소(CAITEC)의 리위스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 무역흑자 규모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리위스는 그동안 중국정부가 투자 과열 방지에 나서면서 수입이 감소해 무역흑자가 늘어났는데, 올 하반기에 투자가 다시 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무역흑자 규모 전망치를 790억달러로 낮췄다.이달 초 상무부는 8월까지의 추이를 근거로 올해 무역흑자를 최대 1000억달러로 예상했었다. 위원회는 이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9.2%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는 미국 정부의 메시지를 가지고 중국을 방문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로서는 무역흑자 감소가 반가운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스노 장관은 15,1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G20(주요경제 20개국) 회의 참석차 11일 중국에 도착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또 중·미는 별도로 양자간 통상회담을 갖는데, 위안화 추가 절상과 섬유분쟁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중국 정부는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를 2.1% 절상하고 고정환율제를 폐지했지만 미국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7월 이후 위안화는 0.3% 절상되는 데 그쳤다. 미국 제조업계는 여전히 위안화 가치가 40% 평가절하돼 있다고 주장한다. 미 의회는 추가 절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27.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중국이 당장 위안화 추가 절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미국은 환율개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A : 부와 젊음 가진 구글창업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인이 가장 부러워하는 인물은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32)과 래리 페이지(32)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잡지 포천은 최신호에서 ‘미국인이 가장 부러워하는 인물 25’를 발표하면서 미국인들이 브린과 페이지의 엄청난 부와 젊음을 부러워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가진 개인 재산은 각각 3700만달러(약 370억원)이며 구글의 전체 가치는 무려 230억달러(약 23조원)에 이른다. 특히 미국인들은 이들이 인터넷에서 새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것도 큰 매력으로 꼽았다. 부러움의 대상 2위는 타이거 우즈. 역시 돈 많고 젊은 데다 골프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 부러움의 이유였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폴 앨런. 빌 게이츠가 아니라 앨런을 지목한 것은 그가 MS를 떠나 자유롭고 여유있게 스포츠사업 등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소송과 경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이츠 회장보다 삶의 질이 앞선다는 것.4위는 TV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요리사 마리오 바탈리가,5위는 리얼리티 TV쇼의 프로듀서 머크 버넷이 차지해 미국내에서 TV쇼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인텔의 사장을 지낸 뒤 고문을 맡고 있는 앤디 그로브는 미국인들이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지목했다. CNN의 앵커 앤더스 쿠퍼와 코미디 프로그램 ‘데일리 쇼’ 진행자 존 스튜어트가 각각 7,8위를 차지했다.9위는 목사이자 작가인 릭 워렌이 선정됐고,10위는 영국인인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J K 롤링이 차지했다. 이밖에 25명의 명단에 포함된 인물은 프로야구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영화감독 피터 잭슨 등이다.dawn@seoul.co.kr
  • 커피견문록/스튜어트 리 앨런 지음

    요리사, 뮤지션, 청소부, 저널리스트 등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이자 커피광인 한 남자가 어느 날 홀연히 여행에 나섰다. 지구의 4분의3, 약 3만㎞를 돌아다닌 이 여정의 목적은 단 한 가지. 커피가 정말 역사를 움직였는가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커피견문록’(스튜어트 리 앨런 지음, 이창신 옮김, 이마고 펴냄)은 에티오피아에서 브라질까지 커피광인 저자가 5대륙을 누비며 쓴 커피문화사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중독시킨 커피는 과연 누가,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으며, 이로써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저자는 이 물음의 답을 찾아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처음 커피가 이동한 경로를 따라 지부티, 예멘, 오스트리아, 독일, 미국 등을 차례로 여행한다. 쓰디쓴 커피가 아프리카에서 중동과 유럽 등지로 퍼져나간 이유는 커피의 맛, 향보다는 독특한 효능, 즉 각성효과 때문이었다. 그래서 커피는 종교 또는 제의와 밀접하게 연관되었다. 전파 당시 이슬람 신비주의자인 수피교도들에게 커피가 정신적 도취감을 일으켜 신과 소통하게 해주는 도구였던 반면, 가톨릭에선 정신이 혼미해지는 ‘악마의 음료’로 규정해 엄격히 금지했다. 유럽에선 종교보다 세속적인 공간에서 커피문화가 발달했다. 커피가 들어오면서 런던과 파리를 비롯한 도시 곳곳에 카페가 등장했고, 사람들은 카페에 모여 정치, 사회, 예술을 이야기했다. 카페에서 예술이 꽃피고, 민주주의 혁명이 태동했으며, 나아가 보험을 비롯한 근대 금융업이 잉태되었다. 커피문화가 발달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놀라운 이야기도 많다. 커피가 남성의 성 기능을 떨어뜨린다며 커피를 금지해 달라고 하소연한 17세기 런던의 어느 여성단체, 커피로 프랑스 루이 14세의 마음을 사로잡아 불가침 약속을 받아낸 터키, 전쟁터에서 병사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카페인 효과를 발견하고 전쟁에 커피를 투입한 미국 등. 커피가 전파된 길을 되짚어가며 저자가 풀어내는 커피 이야기에 마치 갓 볶은 커피를 갈아 끓인 양 진한 향내가 배어 있다.1만 7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그린스펀 후임 누가 뜨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어떤 성향의 인물이 ‘세계 경제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언급은 내년 1월 말 종료되는 그린스펀의 이사 임기가 재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선 기준으로 업무 능력을 든 뒤 미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누구를 뽑든 정치로부터 독립적인 사람으로 여겨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떠오른 후보군을 볼 때 부시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인물을 고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적했다.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에서 그린스펀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전문가들로부터 받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벤 버난케 전 FRB 이사는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에 임명됐으며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도 지난 2000년 대선 때 참모로 활약한 인물로,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장 등 부시 가문의 충직한 경제관료들을 길러낸 인물이다. 허버드는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때부터 참모로 일했으며 부시 2기 정부의 감세안을 만드는 데 공헌한 점이 돋보이지만 46세의 젊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2선 후보군으로 꼽히는 래리 린지 FRB 전 통화정책 이사와 스타 교수 출신으로 재무 차관까지 지낸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역시 부시와 ‘코드가 맞는’ 후보로 분류된다. FRB 전문 분석기구인 파이낸셜 마켓 센터의 톰 슐레진저 소장은 이들 모두 측근이나 다를 바 없다며, 누가 되든 차기 의장은 제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WSJ는 부시 대통령이 최근 마무리한 대법관 인사에 쏟아지는 비난을 의식한 듯 “백악관 안팎의 의견을 고루 청취해 인물을 고를 것”이라고 밝힌 점을 들어 외부에서 적임자를 찾을 수도 있다고 점쳤다. 이럴 경우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이 의장 감으로 점찍었던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오묘한 뉘앙스의 말로 시장과의 대화를 즐겼던 그린스펀과 달리 직설적인 발언을 곧잘 하는 밥 맥티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등이 가시권에 들어온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위안화 절상” 전방위 압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존 스노 재무장관이 직접 중국을 방문, 위안화 절상 ‘압력’ 및 ‘설득’ 작업에 나선다. 그린스펀 의장과 스노 장관은 오는 16,1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미·중 공동경제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과의 공동경제위원회에서 주로 무역장벽 완화와 지적재산권 보호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올해는 위안화 환율 문제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이 행사에는 크리스 콕스 신임 증권거래위원장과 루벤 제프리 상품선물거래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위안화 절상을 위해 사실상 미국 경제의 수뇌부가 총출동하는 셈이다. 중국은 미국의 환율 절상 압력이 가속화되자 지난 7월21일 전격적으로 위안 가치를 2.1% 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체들과 의회는 위안화가 최대 40%까지 저평가됐다면서 추가 절상을 요구해 왔다. 미 의회는 중국이 더이상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중국 제품과 서비스에 27.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관련 법안들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는 3일 데이비드 로빙거 아프리카·중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첫 주중 상주 대표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로빙거는 국제통화기금(IMF)에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경제학자로 그동안 대 중국 환율 협상의 미측 실무 대표를 맡아 왔다.dawn@seoul.co.kr
  • “지구촌을 이들 11명에 맡기자”

    “지구촌을 이들 11명에 맡기자”

    “지구촌을 이끌 환상의 베스트 11을 뽑아라.” 영국 BBC방송이 각국 지도자와 사상가, 유명인 등 100여명의 명단을 제시하고 세계를 이끌 ‘베스트 11’을 뽑은 ‘파워 플레이 게임’ 결과를 3일 발표해 화제다. 이 게임에는 1만 5000여명이 참여해 지도자와 사상가, 경제학자 중에서 1명씩 뽑고 나머지 8명은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등의 ‘와일드 카드’를 포함해 자유롭게 선정하는 방식으로 지구촌 지도자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1위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차지했으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가 각각 2,3위로 뒤를 이었다. 미국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여온 미국인 언어학자 놈 촘스키가 4위를 차지했다. 특히 기업인 등 경제계 거목들이 강세를 보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이끌어온 앨런 그린스펀 의장(5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6위),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7위),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9위),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10위) 등 5명이나 포함됐다. 종교계 지도자 중에서는 달라이 라마 이외에 남아공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가 8위에 올랐고,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8위에 그쳤다.11위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차지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3위에 그친 반면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36위)와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33위)이 부시보다 앞섰고, 특히 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70위에 올라 충격을 줬다. 연합뉴스
  • [02일 TV 하이라이트]

    ●시네마천국(EBS 낮 12시50분)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10주년을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의미를 살펴보고, 영화제에서 상영될 주요 작품들을 미리 만나본다. 또 일선 영화 담당 기자가 소개하는 개봉영화 코너. 이번 주는 유쾌한 블랙코미디의 대가 우디앨런 감독의 ‘헐리우드 엔딩’을 소개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환경단체와 다른 나라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과학 포경’이라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멸종위기의 동식물 국제협약인 ‘사이테스’에서 일본의 비밀 로비가 돋보였다. 바다가 없는 나라 몽골이 바다생물을 말하면서 일본을 지지했고, 도미니카는 일본 원조를 받고부터 포경 옹호로 돌아섰다. ●MBC스페셜(MBC 오후 11시30분) 우리나라 인구의 9%가 65세 이상 고령자들이고, 그 중 30%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나라의 일하는 노인 대부분은 농·어·축산업이나 정부에서 복지차원으로 마련해 준 ‘취로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은퇴 후 두 번째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노인들을 만나본다. ●프라하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외교통상부 정문에서 재희를 기다리던 상현은 영우와 팔짱을 끼고 나오는 재희를 발견하고는 실망한다. 상현을 본 영우는 재희에게 상현이 기다리고 있다면 차에서 내릴 것 같냐고 묻는다. 영우는 재희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상현을 찾아 뛰어가자 가슴 한구석이 씁쓸해지는 것을 느낀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한국을 세계에 알린 현대 추상 조각의 거목 문신의 작품이 의뢰되었다. 이 작품은 검은 색의 매끄럽고 견고한 표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드럽게 표현된 곡선이 균형미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작품에 담겨진 의미와 그 가치를 살펴보고, 문신의 작품 세계를 맛보는 시간을 갖는다. ●싱싱 일요일(KBS2 오전 10시) 윤무부 전원주 김경민과 디에나 원정대 팀이 경남 사천으로 원정에 나섰다. 윤무부·전원주 팀은 삼림욕 체험과 숯가마 찜질 체험에 나서고 김경민·디에나 팀은 가을 최고의 생선이라는 전어잡이와 밤줍기에 도전했다. 가슴 탁트이는 경남 사천으로 대자연과 하나가 되는 여행을 떠나보자.
  • [국제플러스] 그린스펀 “FRB 거품 막기어려워”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27일(현지시간) “FRB가 시장의 거품을 막을 수 없다.”며 투기적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시카고 전국기업경제인협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언급한 ‘거품’이 어느 분야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그린스펀은 전날 은행인협회 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주택가격의 거품현상을 지적한 것을 비롯, 지난 수개월간 미 경제 전반에 대해 꾸준히 경고음을 내왔다.
  • 2002년 칸영화제 개막작 ‘할리우드 엔딩’

    지난 2002년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우디 앨런의 영화 ‘할리우드 엔딩’(Hollywood Ending·30일 개봉)은 숨은 재주로 속이 꽉 들어찬 코미디이다. 백발의 노장 감독이 직접 주인공으로 뛰는데도 코미디의 선도(鮮度)는 아찔할 만큼 높고, 기대하지 않았던 달착지근한 로맨틱 정취까지 간간이 뿌려놓는다는 대목 등이 그렇다. 한때 세상이 알아주는 명감독이었으나 지금은 볼품없는 CF광고나 찍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발 왁스만(우디 앨런). 그런 그에게 재기의 기회가 찾아온다. 로스앤젤레스의 거대 영화사에서 뉴요커의 삶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찍어달라는 제의가 들어온 것. 옛 명성을 되찾고픈 욕심에 수락은 했으나, 남은 문제가 간단치 않다. 투자사 대표의 애인 엘리(테아 레오니)는 다름아닌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전 부인! 아내를 훔쳐간 예거(트리트 윌리엄스)를 향한 적개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엘리를 향한 미련 역시 아무래도 떨쳐지지가 않는데…. 할리우드에 진 빚이 없다는 듯 스크린을 통해 거침없이 내뱉는 감독의 발언은 기대 이상으로 신선하다. 이해관계로 움직이는 남녀의 연애담을 기술껏 꼬아놓은 코미디에서 은근슬쩍 감독은 ‘할리우드’(제작시스템 안팎의 허상 등)를 조롱하는 절묘한 엎어치기 기술을 구사했다. 신경불안 증세가 심해져 촬영 도중 갑자기 발의 눈이 멀어버리자, 엘리의 도움으로 스태프들조차 감쪽같이 속인 채 온갖 해프닝을 엮으며 영화촬영을 마무리하는 발. 장님 코끼리 만지듯 얼렁뚱땅 6000만달러짜리 대형영화를 만드는 발의 에피소드는 그대로 할리우드를 향해 날리는 통렬한 조소의 펀치인 셈이다. 각본까지 직접 쓴 감독은 직설화법으로 비판의 어조를 높여간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속 상황은 갈수록 가관이다.‘쓰레기’라는 혹평으로 만신창이가 된 영화에 프랑스 평단은 극찬을 쏟아놓으니 말이다. 맥락없이 속사포처럼 웅얼웅얼 쏟아내는 발의 대사를 꼼꼼히 뜯어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감독의 의도가 읽히는 보석같은 은유들을 낚을 수가 있다.15세 이상 관람가.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그린스펀 ‘집값거품’ 또 경고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내 일부 지역의 집값이 더이상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며 부동산 거품론을 거듭 제기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팜 데저트에서 열린 전미은행인협회(ABA) 연례회의에 참석해 “빈집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집값 상승을 투기 세력이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집값이 평균 9% 올랐다.”면서 “투기 수요에 따른 거품이 빠질 경우 융자를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은 큰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업협회(NAR)가 발표한 올 8월 ‘기존주택판매(전체 주택매매의 85%)’는 729만채로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다.주택 평균가격은 22만달러로 1년 사이 15.8% 올라 1979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집값 상승의 원인은 낮은 모기지 금리.FRB가 지난해부터 11번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3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금리는 5.82%로 지난 2003년 수준과 비슷하다. 그린스펀 의장은 “주택 소유자들이 융자 부담을 충당할 만큼 자금 여력이 없어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외제 선호도 떨어져 미국의 무역적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디바바 자매 달구벌 질주

    “와∼.” 출발 총성이 울리자 스탠드를 메운 4만여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2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여자 5000m경기.지난 8월 헬싱키세계육상선수권대회 5000m와 1만m에서 나란히 금·동메달을 휩쓸며 ‘세계 최강 장거리 자매’로 떠오른 에티오피아의 티루네시(20)-예제가예후(23) 디바바 자매와 ‘한국 여자 중장거리의 희망’ 이은정(24·삼성전자)의 질주는 박진감이 넘쳤다. 초반은 탐색전.400m트랙 12바퀴 반을 도는 경기에서 초반 디바바 자매는 일본 선수들에게 1·2위 자리를 내주고 3위권을 달리다 레이스가 중반을 넘는 6바퀴째부터 가볍게 스퍼트, 선두권을 지켰다. 마지막 바퀴에서 관중들의 함성이 다시 터졌다. 결승선을 200m가량 남기고 디바바 자매는 마치 단거리를 달리듯 엎치락뒤치락 하더니 결국 동생 티루네시가 자신의 최고기록보다 2분 정도 뒤지는 16분30초57초로 언니 에제가예후를 2초가량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4위권을 유지하던 이은정(최고기록 15분42초62) 역시 막판 스퍼트로 에리 사토(19·일본)를 제치고 16분37초97로 3위. 티루네시는 경기가 끝난 뒤 “컨디션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다른 선수들과 레벨을 맞춰서 뛰다 보니 기록이 약간 늦었던 것 같다.”며 한껏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열린 ‘육상의 꽃’ 남자 100m경기에서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과 올해 세계육상선수권을 휩쓴 ‘총알탄 사나이’ 저스틴 게이틀린(23·미국·최고기록 9초85)이 후반 폭발적인 스퍼트로 10초26을 기록, 레오나드 스캇(25·미국)을 100분의 2초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여자 100m허들에 출전해 기대를 모았던 ‘기록 제조기’ 이연경(24·울산시청)은 자신의 최고기록(13초33)보다 못한 13초62로 올레나 크라소브스카(우크라이나·13초52)에 뒤져 2위에 그쳤고 남자 110m허들의 간판 박태경(25·광주시청·최고기록 13초71)도 13초90의 시즌기록을 세웠지만 19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앨런 존슨(미국)에 0.31초 뒤져 3위를 기록했다.대구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빌 게이츠, 11년째 ‘최고 부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11년째 미국 제1의 부호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공동 창업자들이 무려 27계단을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2일(현지시간) 선정, 발표한 올해의 미국 400대 부호 가운데 게이츠 회장이 510억달러(약 52조 200억원)로 미국 최고의 부자로 11년 연속 꼽혔다.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400억달러로 2위, 폴 앨런 MS 공동 창업자는 225억달러로 3위를 지켰다. 올해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로 지난해 40억달러로 43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기업 공개에 이어 지난달 대규모 추가 신주 발행에 힘입어 두 사람 모두 재산이 110억달러로 증가,16위로 뛰어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두 사람의 재산 증식 속도는 MS의 기업 공개 후 게이츠 회장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델 컴퓨터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은 180억달러로 4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소프트웨어·서버 제조업체인 오라클의 CEO 로렌스 엘리슨이 차지했다.6∼10위는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 일가들이 모두 지켰다. 10위권 밖에는 140억달러를 보유한 스티븐 발머 MS CEO(11위),67억달러의 루퍼트 머독(32위),51억달러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40위),48억달러의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42위) 등이 포진했다. 올해 가장 많은 재산을 불린 이는 마카오에서 85억달러를 벌어들인 카지노 재벌 셀던 애들슨이었다. 400대 부호의 총 재산은 1250억달러 늘어난 1조 1300억달러를 기록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지성 “주전 찬스”

    ‘산소탱크’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팀 공수의 핵심인 노장 미드필더 로이 킨(34)이 지난 1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뼈 골절 부상을 입고 최소 두 달간 출장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박지성이 주전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5경기 연속 출장하며 감각을 조율하고 있는 박지성에게 ‘약속의 땅’은 바로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 오는 24일과 28일 리그 18위인 약체 블랙번 로버스와 포르투갈 SL벤피카를 잇달아 홈으로 불러들여 각각 프리미어리그 6차전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로이 킨은 프리미어십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포함해 앞으로 12∼14경기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현재 리그 3위(3승2무)로 선두 첼시(6승)의 뒤를 쫓으며 초반 숨가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선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일단 공격형 미드필더 폴 스콜스(31), 대런 플레처(21), 앨런 스미스(25), 라이언 긱스(34) 등이 자원들이다. 그러나 넉넉하지 않은 팀의 미드필드진과 멀티플레이 능력을 감안할 때 박지성의 보직을 변경시켜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격 기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맨체스터 팬들 역시 공식홈페이지(www.man utd.com)를 통해 박지성의 미드필더 기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번 달 남은 2경기에서 충분한 활약을 선보일 경우 아예 주전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특히 퍼거슨 감독이 지난 리버풀전에서 인저리 타임에 교체, 고작 1분 남짓을 뛰게 하고도 “박지성 때문에 매경기 스리톱 구성에 머리가 아프다.”고 털어놓은 데서 보듯 보직 변경 가능성은 적지 않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FRB 금리인상 기조 이어갈 것”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경제적 파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일 열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FRB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지난달 9일까지 10회 연속 0.25% 포인트씩 올려 기준 금리를 1%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FT에 따르면 FRB 관리들은 카트리나가 생산과 소비 지출,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으며 카트리나로 인한 하반기 경제의 둔화도 복구 노력이 진행되면 곧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허리케인 파장을 고려해 FRB가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일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FRB에서는 괜찮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다음번 금리 인상때 발표할 문구의 수정 여부를 놓고 FRB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FT는 짚었다. 지금까지 FRB는 발표문에서 ‘경기부양적 정책’‘점진적 금리인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왔는데 논란의 초점은 그동안 고수해온 ‘신중한 속도’의 금리 변동을 이어나갈지 여부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허리케인으로 인해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내년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팽배하다는 점이 문제다. 유가 상승은 소비 위축을 불러오고 인플레이션도 야기시켜 성장률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4%를 넘었던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3.9%를 밑돌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13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고유가 영향으로 0.6% 올랐다. 다만 에너지와 식음료 부문을 제외한 핵심 PPI는 변동이 없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지난달 말 “지금까지는 미국 경제의 유연성 덕에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지만 이런 언급은 소비 지출 둔화에 대한 언급을 피해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또 허리케인 비상경계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남부의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했던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 수가 당초 일부에서 우려했던 1만명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정부 및 군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지금까지 확인된 외국인 사망자는 없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카트리나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스에서는 침수지역에서 물빼기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상수도가 다시 공급되기 시작하는 등 ‘희망의 조짐’이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 언론들이 전했다.●부시 지지도 38% 취임이래 최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카트리나 재난을 9·11테러 공격에 비유하면서 피해 극복을 위한 미국인의 단결과 용기, 애국심 발휘를 호소하고 피해지역을 “과거보다 더 활력 있도록”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카트리나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 등의 여파로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38%로 내려가 2001년 취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지난 8,9일 미국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국내든 국외든 어떤 위기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 응답자의 52%가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55%는 부시 대통령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연방재난관리청장 교체 부시 대통령은 카트리나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에 따라 마이클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카트리나 구호 작업은 뉴올리언스 구호·구조 작업을 지휘 중인 타드 앨런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맡게 된다고 AP는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일 피해지역을 처음 시찰했을 때 브라운 청장에게 “많은 일을 했다.”며 격려한 바 있다.●당국 시신수습 취재통제 철회 미 정부의 ‘카트리나 합동대책반’은 언론의 희생자 시신 수습활동 취재를 통제하려다 CNN이 소송을 제기하자 철회했다.당초 미 당국이 밝힌 취재금지 명분은 “죽은 자의 프라이버시와 명예보호”였으며,FEMA측은 사진기자들에게 시신 사진을 찍지 말도록 요구해 왔다. 그러나 CNN은 짐 월튼 회장의 지시에 따라 카트리나 희생자 수습활동을 “완전하고 공정하게 취재하는 것을 어떤 기관도 제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즉각 ‘무접근’ 방침을 해제하라는 가처분을 내렸다.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열대성 폭풍 ‘오필리아’가 세력을 크게 확장, 미국 남동부지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기상예보관들이 밝혔다.국립 허리케인센터는 플로리다주 북부지역과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의 주민들에게 앞으로 며칠간 오필리아의 진행 방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비상경계령을 내렸다.한편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는 카트리나 구호 대책이 지연된 이유가 인종차별 때문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역겨운’ 이야기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그녀는 미시시피주의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길에 미국도시라디오방송(AURN) 기자에게 “부시 대통령이 국민 모두에게 신경쓰는 것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그같은 이야기는 모두 역겨운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에쿠우스 9일~10월30일 학전블루소극장. 말의 눈을 찌른 열일곱살 소년 앨런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심리극. 물질문명이 낳은 현대인의 소외에 대한 치밀한 탐구가 빛난다. 피터 셰퍼 작, 김광보 연출. 남명렬 김영민 출연.(02)766-2124. ■ 70분간의 연애 10월3일까지 행복한극장. 두 남녀의 알콩달콩한 연애 스토리. 차근호 작·손정우 연출, 하성광 서은경 출연.(02)744-7304. ■ 그놈, 그년을 만나다 10월3일까지 정보소극장. 안톤 체호프의 단막극 ‘곰’과 ‘청혼’의 조화. 이도엽 연출, 이혜연 이수연 출연.(02)745-0308. ■ 주머니속의 돌 10월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등장인물은 17명, 배우는 단 2명. 숨돌릴틈 없이 펼쳐지는 100분간의 코믹극. 메리 존스 작·박혜선 연출, 박철민 최덕문 서현철 홍성춘 출연.(02)741-3391. ■ 선착장에서 18일까지 게릴라극장. 외딴 섬 울릉도에 모여든 이류인생들의 고달픈 삶. 박근형 연출, 엄효섭 이규회 출연.(02)763-1268. 뮤지컬 ■ 뮤직 인 마이 하트 10월2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귀여운 노처녀 희곡작가의 꽃미남 애인 만들기 작전.‘난타’‘달고나’에 이어 PMC프로덕션이 만든 창작 로맨틱 코미디.19일까지는 프리뷰. 성재준 연출, 원미솔 작곡. 이민아 장재혁 출연.(02)745-8288. ■ 아이다 무기한 LG아트센터.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그리고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의 운명적인 삼각사랑을 그린 디즈니 뮤지컬.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 출연.1588-7890. ■ 뱃보이 무기한 신시뮤지컬극장. 박쥐소년의 인간세상 적응기를 그린 컬트뮤지컬. 샘 비브리토 연출, 김수용 슈 출연.1544-1555. ■ 밑바닥에서 무기한 예술극장 나무와물. 막심 고리키의 원작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왕용범 연출·박용전 작곡, 허성민 황지영 출연.(02)745-2124. 미술 ■ 서세옥전 다음달 30일까지 덕수궁 미술관. ‘마지막 문인화가’로 불리는 현대 동양화의 대가 서세옥의 50년 화업 인생을 돌아보는 회고전.50대년부터 최근작까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장생등 초창기 작품은 지금 보아도 세련된 모던함으로 그의 앞서가는 예술정신을 엿볼 수 있다. 그의 대표작 춤추는 사람들을 통해 그의 역동적인 필선을 감상할 수 있다.(02)2022-0613 ■ 우리시대 찻그릇전 찻그릇과 불교와는 인연이 깊다. 찻그릇에 단순히 차만 담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담기 때문. 솜씨 있는 도예작가들의 불심이 가득한 다기를 볼 수 있다.27일까지 서울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02)720-0001 ■ 안윤모 개인전 꿈도 희망도 접고 고단하게 살아가는 도시민들에게 희망을 다시 낚자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희망낚기’가 주제다. 희망을 낚는 배를 입체작품 70여점을 비롯해 회화작품이 전시됐다.16일까지 선화랑(02)734-5839 ■ 도시환경과 디자인전 도시공공환경에서 간과돼온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회. 다음달 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02)580-1300 클래식 ■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건반위의 시인 백건우가 이번에는 베토벤 소나타 프로그램으로 올인하는 연주회를 갖는다. 한 작곡가, 하나의 작품을 선택하면 몰아치듯 철저히 파고드는 백건우의 피아노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02)716-3336 ■ 페페, 앙헬 로메로 형제의 클래식 기타 듀오콘서트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662-3806 ■ 강충모 피아노 독주회 9일 호암아트홀(02)751-9606 어린이 ■ 뽀롱뽀롱 뽀로로 11일까지 롯데월드예술극장. 호기심많은 꼬마 펭귄 뽀로로와 친구들의 신나는 모험기.(02)543-6706. ■ 숲속놀이 창고 11일까지 코엑스1층 특별관. 도심속에서 물, 바람, 흙과 어울리는 자연조형놀이.(02)516-1501.
  • 미국발 ‘유류 파동’ 현실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일(현지시간) 피해액이 무려 500억달러(약 51조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미국 멕시코만 일대 원유 정제시설들의 피해 정도가 워낙 심각해 복구에 몇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다 송유관마저 타격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미국발 에너지 파동이 현실화되고 있다. 멕시코만의 원유 정제시설과 여러 주를 잇는 파이프라인은 미국내 휘발유 공급량의 3분의 1을 떠안고 있다. 이날 보스턴과 뉴욕, 밀워키 등 동부와 중부의 대도시 주유소들은 무연 휘발유 가격을 갤런(1갤런은 3.87ℓ)당 3.50달러까지 올렸으며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한 주유소는 5.87달러(6083원)라는 기록적인 판매가를 내걸었다고 CNN머니가 2일 보도했다.ℓ로 환산하면 1607원으로 국내 주유소와 비슷한 가격이다. 불과 1년 전 갤런당 1.70달러였던 미 전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살인적인 가격 인상이다.오하이오주에선 하루 만에 50센트가 올랐고 조지아와 메인주에선 각각 40센트와 30센트가 올랐다.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웨스트버지니아, 애리조나주 등 남부 지역 주유소들에는 아예 ‘기름 없음’ 팻말이 내걸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클로드 망딜 대표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휘발유 파동이 미국만이 아닌 전세계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PIRA 에너지그룹의 존 리치블로 회장도 로이터에 “정유설비 타격을 포함한 지금의 에너지 위기가 3개월안에 해결되길 기대한다.”면서 석유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일각에서는 미 경제가 또다시 침체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월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 만나 허리케인 피해 대책을 논의하는 데 주목한다.FRB가 지난해부터 고수해온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에서 일시적으로나마 후퇴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인 굿 컴퍼니’ 스칼렛 요한슨

    아역 연기자 치고 성공한 경우가 드문 것은 할리우드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같은 징크스를 보란듯이 걷어낸 배우가 바로 스칼렛 요한슨이다. 지난 94년 로버트 레드퍼드 주연의 ‘호스 위스퍼러’에서 아역으로 출연했던 그녀가 할리우드 최고의 미녀배우로 쭉쭉 성장하리라고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인 굿 컴퍼니’에서 사랑스럽고 당찬 여대생으로 나오는 스칼렛 요한슨은 빼어난 몸매와 연기력으로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로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 그녀는 영화 ‘인 굿 컴퍼니’에서는 전작 ‘아일랜드’에서 보여준 섹시한 모습과 달리 아버지의 젊은 상사와 사랑에 빠지는 생기발랄한 여주인공으로 색깔있는 연기 변신을 꾀하며 또 한번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기세다. 올 가을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매치 포인트’와 ‘할리우드 엔딩’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그녀는 앨런 감독과의 작업을 위해 흥행보증수표인 ‘미션 임파서블3’의 출연을 거절할 정도로 당찬 신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제플러스] 그린스펀, 美부동산 거품붕괴 경고

    앨런 그린스펀(79)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내년 1월 자신의 퇴임후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경제대통령’ 그린스펀은 27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그의 18년동안의 FRB 의장직 수행을 기리기 위한 고별 심포지엄에 참석,“주택경기 붐은 가라앉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현재 사상 최대 수준인 주택 매매율은 떨어지고 주택가격 상승도 제동이 걸리거나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한 혼란을 막으려면, 미국과 주요 무역파트너들이 경제의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 등의 장벽을 포함한 보호 무역주의는 세계 경제를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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