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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디 워홀 인덱스’, 커푸어의 ‘터닝 더 월드’ 소장한 예술 도서관

    ‘앤디 워홀 인덱스’, 커푸어의 ‘터닝 더 월드’ 소장한 예술 도서관

    루초 폰타나, 앤디 워홀, 애니시 커푸어…. 세계 각지에서 모은 현대미술 거장의 아트북과 작품집 등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서울에 마련됐다. 현대카드는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현대미술 관련 서적과 자료를 모은 ‘아트 라이브러리’를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2013년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트래블(운영 종료)·뮤직·쿠킹 라이브러리를 차례로 만들어 각 분야의 희귀 자료를 수집해 선보였다. 이번에 문을 연 아트 라이브러리는 도서관처럼 꾸며진 게 특징인데, 회화와 조각, 사진, 미디어·퍼포먼스 등 현대미술 관련 장서 6000여권이 공간을 채웠다. 유명 작가가 직접 만들어 그 자체가 예술품인 책과 작가 서명본, 초판본 등 희귀한 책도 600여권에 달한다. 소장 도서 중엔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이 1967년 출간한 아티스트북 ‘앤디 워홀 인덱스’, 영국계 인도 작가 애니시 커푸어가 세계 지도책에서 중동 지역만 새빨갛게 칠하고 기하학적 모양으로 잘라 낸 ‘터닝 더 월드’, 1966년 200부 한정으로 제작된 이탈리아 작가 루초 폰타나의 아티스트 북 등이 있다. ‘미학적 철회에 대한 진술서’로 유명한 개념미술가 로버트 모리스가 참여한 ‘제록스 북’ 실물도 직접 만져 볼 수 있다. 개념미술을 출판물 형식으로 보여 주기 위해 1968년 제록스 복사기를 사용해 기획된 전시의 결과물이다. 또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개관한 1929년부터 최근까지 개최한 전시의 도록 710권 전체, 1895년 시작한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카탈로그 98권 전권 등을 소장해 눈에 띈다. 공간 한쪽에는 백남준과 빌 비올라, 비토 아콘치 등이 제작한 미디어아트와 퍼포먼스 작품을 시청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 거장의 작품 50점 한곳에

    거장의 작품 50점 한곳에

    하나은행이 10일 서울 삼성동 플레이스원 빌딩에서 개최한 ‘하나 프라이빗 아트 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데이미언 허스트, 앤디 워홀 등 유명 작가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된 이번 행사는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 1조 원 나누어 갖네…美 부부 이혼하며 작품 65점 내놔 ‘역대 최고’

    1조 원 나누어 갖네…美 부부 이혼하며 작품 65점 내놔 ‘역대 최고’

    이혼한 미국의 부동산 재벌부부가 2번에 걸쳐 경매에 내놓은 현대미술 작품 65점이 1조 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 해리 매클로(85)와 전 아내 린다 버그가 50여 년간 수집한 현대 미술 작품 65점 중 30점이 이날 경매에서 2억 4610만 달러(약 3130억 원)에 팔렸다. 나머지 35점은 지난해 11월 경매에서 6억 7610만 달러(약 8595억 원)에 팔렸었다. 합치면 9억 2220만 달러(약 1조 1725억 원)인데 미술품 개인 컬렉션의 낙찰 금액으로는 역대 최고다.이날 경매에서 가장 고가에 낙찰된 수집품은 대표적인 추상표현주의 작가인 마크 로스코의 ‘무제’(1960)로 확인됐다. 버건디, 네이비, 다크퍼플 색상이 특징인 이 작품은 4800만 달러(약 610억 원)에 팔렸다. 로스코의 작품은 앞선 경매에서도 최고가를 기록했다. ‘넘버 7’(1951)이란 작품은 8250만 달러(약 974억 원)에 아시아 수집가에게 팔렸었다.‘독일 추상화계 거장’인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바다 풍경’(Seestuck·1975)은 3020만 달러(약 383억 원), ‘팝아트 황제’ 앤디 워홀의 자화상(fright wig·1986)은 1870만 달러(약 237억 원)에 각각 낙찰됐다.매클로 부부는 1959년 결혼했고 2018년 이혼했다. 이혼 당시 뉴욕 법원은 재산분할과 관련해 공동으로 소유한 작품 65점을 판매한 뒤 수익금을 나누어 가지라고 판결했다.
  • NFT에 빠진 자동차… ‘스토리·경험·기술’ 담아 브랜드 알린다

    NFT에 빠진 자동차… ‘스토리·경험·기술’ 담아 브랜드 알린다

    첨단 기술의 총체이자 아름다운 예술 작품. 두 속성이 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자동차는 현대 문명의 최고 걸작이다. 기술 복제 시대, 붕괴된 예술의 ‘아우라’를 지키려는 시도인 ‘대체불가토큰(NFT) 열풍’과 겹치는 구석이 있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이 너나없이, 자연스레 NFT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이유다. 그 다양한 속내를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해 봤다.●우리의 이야기를 과시하라 첫째, 과시. 상품보다는 브랜드가 중요해졌다. 잘 만들어진 ‘스토리’는 주행성 같은 자동차의 상품성을 압도한다. NFT 프로젝트에 자신들의 독특한 이야기를 담아 과시하고 홍보하려는 시도들이 보인다.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지난 2월 공개한 첫 번째 NFT 작품에 “첨단 탄소섬유 복합 소재 조각이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재는 람보르기니가 2019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2년여간 연구해 얻은 결론이다. 지구 밖에서 자동차 소재를 실험한 곳은 람보르기니가 유일하다. 회사는 이 이야기를 NFT 프로젝트를 통해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딱 다섯 개만 제작된 람보르기니의 NFT ‘스페이스 키’는 경매를 통해 판매됐는데 정확히 75시간 50분 진행됐다고 한다. 이는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11호’가 지구를 떠나 달의 궤도로 진입하는 데 걸린 시간과 일치한다.가장 최근인 지난 12일(현지시간) NFT 프로젝트에 나선 영국 맥라렌은 작품을 2012개만 한정 제작했다. 맥라렌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맥라렌 P1’이 처음 공개된 ‘2012 파리모터쇼’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작품명은 성경의 창세기를 뜻하는 ‘제네시스 컬렉션’이다. 예술성을 덧씌우기도 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NFT 작품 3개를 판매했다. 벤츠의 순수 대형 전기 세단인 ‘EQS’를 모티프로 제작된 것으로 국내 미디어아트 거장 장승효 작가와 협업했다. 딱 한 점만 판매된 ‘What is nature’의 수익금은 전액이 NFT 신진 작가를 위한 후원금으로 쓰였다. 벤츠 관계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된 ‘What is nature-Day’는 개시 직후 몇 초 만에 ‘완판’됐다”면서 “최초 판매가에 비해 리셀(되팔기)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기아의 디자이너들이 전기차 ‘EV6’와 ‘니로EV’ 등을 토대로 제작한 디지털 아트 NFT 작품 6점도 지난 3월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15초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썼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지트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한 작품들은 마치 앤디 워홀의 팝아트 작품들을 연상케 한다.●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라 둘째, 경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NFT 프로젝트가 활용되기도 한다. 대상은 기존 고객일 수도, 새 고객일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커뮤니티 기반 NFT라는 독특한 시장에 진출했다. 단순히 NFT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디스코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 구매자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 준다. 포르쉐도 지난해 자회사를 통해 디지털 자산을 사고파는 ‘팬존’이라는 이름의 플랫폼을 론칭했다. 축구선수, 올드카 등을 기반으로 제작된 다양한 NFT 작품을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추후 포르쉐를 구매할 수도 있는 잠재 고객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기술을 선점하라 셋째, 기술. NFT의 핵심 기술은 블록체인이다. 이 기술이 향후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에서 NFT를 활용하기도 한다. 도요타는 2020년 사내에 블록체인연구소를 설립하고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고차 거래에서 NFT를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차량의 사고, 정비 이력을 위조할 수 없도록 해 ‘레몬 마켓’인 중고차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아직 안정적인 시장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만큼 진출에 따른 불안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NFT와 블록체인 기술은 향후 미래차 시대에 여러 분야로 응용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2490억원… 피카소 넘은 워홀

    2490억원… 피카소 넘은 워홀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대표작인 매릴린 먼로 초상화가 1억 9504만 달러(약 2490억원)에 팔렸다. 경매에 나온 20세기 미술 작품 가운데 최고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AFP 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이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애초 경매 예상가는 2억 달러였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 배우 먼로의 출세작인 영화 나이아가라(1953)의 포스터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만든 것이다. 워홀은 먼로가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지 2년 뒤인 1964년 배경색만 다른 동일한 크기의 먼로 초상화 5점을 제작했다. 총알을 뜻하는 ‘샷’이 들어간 작품 이름은 행위예술가 도러시 포드버가 워홀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먼로의 초상화들을 겹쳐 세워 달라고 한 다음 갑자기 권총을 발사한 사건에서 유래했다. 20세기 작품 가운데 기존 경매 최고가는 2015년 1억 7940만 달러에 팔린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리의 여인’이었다. 역대 예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2017년 11월 4억 5030만 달러에 팔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다.
  • 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초상 낙찰…20세기 작품 최고가

    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초상 낙찰…20세기 작품 최고가

    미국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명작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여배우 마릴린 먼로 초상화가 20세기 작품 최고가를 경신하며 1억 9504만 달러(약 2500억원)에 팔렸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Shot Sage Blue Marilyn)이 수수료를 포함해 이 가격으로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개 경매 방식으로 팔린 20세기 미술작품의 가격 중 최고가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경매가는 1억 7000만 달러(약 2172억원)이고 나머지는 수수료다. 앞선 20세기 미술작품 최고 기록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인 ‘알제의 여인들’로 2015년 1억 7940만 달러(약 2300억원)에 팔렸다. 이는 세계 미술 경매사상으로도 역대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이다. 세계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17년 4억 5000만 달러(약 5470억원)에 낙찰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다.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은 한 면의 길이가 약 91㎝인 정사각형으로 먼로가 숨진 지 2년 뒤인 1964년 워홀이 제작한 ‘샷 마릴린’ 시리즈를 구성하는 작품 중 하나다. 워홀은 먼로의 출세작인 영화 ‘나이아가라’(1953)의 현란한 포스터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했다. 작품 제목은 작품이 제작된 1964년 가을 행위예술가 도로시 포드버가 워홀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벽에 먼로의 초상화 작품들을 겹쳐 세워달라고 말한 뒤 갑자기 권총을 발사한 사건에서 유래했다. 워홀은 먼로 시리즈를 각각 다른 색으로 5점을 완성했는데 이 사건으로 2점이 총알에 관통됐고 3점이 무사히 남았다.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은 이 3점 중 하나다. ‘샷 마릴린’ 시리즈 중 오렌지색이 배경인 작품은 지난 2017년 개인 간의 거래를 통해 2억 달러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스위스 미술품 중개상인 토마스&도리스 암만 재단이 소유하다 크리스티 경매 회사에 판 것으로 당초 경매 예상가는 2억 달러였다. 크리스티의 20·21세기 미술품 분과 알렉스 로터 회장은 성명을 통해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은 미국 팝 아트의 최고 절정”이라며 “이 작품은 초상화 장르를 초월해 20세기 예술과 문화를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1987년 58세의 나이로 사망한 워홀은 ‘미국 팝 아트의 제왕’으로 불린다.
  • 억압에 저항, 파괴적 창조… 행동하는 예술정신[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억압에 저항, 파괴적 창조… 행동하는 예술정신[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중국을 대표하는 현존 글로벌 작가를 묻는다면 아이웨이웨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는 중국인 아티스트이자 인권 운동가로 불리며 2015년부터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는 작가다. 2015년 이전까지 중국에 살며 활동하던 작가는, 적극적인 정부 비판으로 인해 중국 정부로부터 해외여행 금지령을 받는 등 억압된 삶을 살았다. 2015년 독일로 이주한 뒤로 유럽에서 난민의 신분으로 작업을 하며 세계 시민의 일원으로서 자유롭고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를 강조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1999년부터 중국 정부의 표적 그는 1957년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1930년대 프랑스 파리 미술 유학생 출신인 중국의 유명 근현대 시인이자 동양화가인 아이칭이고 어머니 또한 시인인 가오잉이다. 그러나 이 엘리트 부부는 마오쩌둥의 문화혁명 당시 반우파 지식인으로 추방당했다. 문화대혁명 시기는 예술의 자율적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중국 미술이 몰락하는 시기였다. 아이웨이웨이와 중국 정부의 문제는 아마 이때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부모와 함께 중국 서부 지역으로 추방된 뒤 성인이 될 때까지 대부분 만주와 신장에서 자랐다. 아이웨이웨이의 작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사회 비판적 성격은 문화대혁명 시기를 겪어 온 아이웨이웨이의 이런 개인적 성장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작가는 1978년 베이징영화아카데미에 입학했고 당시 그곳에서 중국 최초의 전위예술단체 중 하나인 ‘성성화회’(Stars Art Group)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표현의 자유로서의 예술을 전파하는 데 앞장섰지만 결국 중국 사회의 규율에서 벗어나고자 1981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작가는 마르셀 뒤샹, 앤디 워홀, 재스퍼 존스 등의 작품을 만나 현대미술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확립했다. 1993년 베이징으로 돌아온 뒤 그는 베이징 동부에 차오창디 예술촌을 형성하고, 이곳을 거점으로 몇몇 작가들과 실험 예술 그룹 ‘베이징 이스트 빌리지’를 결성했다. 1999년 아이웨이웨이는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중국 대표 자격을 얻었지만, 상하이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전시를 열며 중국 정부의 표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작가의 반체제적 예술은 이 시기 이후 두드러졌고 이는 오늘날까지 예술가이자 인권운동가라는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다. 작가와 중국 정부 사이에 본격적으로 다시 문제가 일어나게 된 사건은 2008년 쓰촨 대지진이다. 그는 블로그와 트위터에 쓰촨성 대지진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허술한 대처를 비판했고,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5000여명의 초등학생 부모들과 연대 활동을 벌이며 그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그의 블로그를 폐쇄했다. 그러나 작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이런 인권 문제가 선진화 앞에 서 있는 중국의 수치라며, 독일에서 쓰촨 대지진으로 사망한 초등학생들의 가방을 연결한 긴 설치 미술작품을 전시했다. 멀리서 바라보면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의 원색으로 만든 매우 이국적인 중국 서체로 쓰인 한자 디자인의 대형 글로서, 뜻은 몰라도 뮌헨 미술관 입구의 파사드는 근사하기만 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 글자는 초등학생의 작은 가방들을 연결해 만든 설치 미술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읽을 수 없는 글은 ‘그녀는 이 세상에서 7년 동안 아름답게 살았다’라는 뜻이다. 뭉클한 순간이다. 사회적 문제를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게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지점이다. ●난민과 인권에 대한 메시지 난민 인권에 대한 그의 관심은 유럽 이주 이후 더욱 활발히 나타난다. 최근엔 한국에선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이 문제를 다룬 작가의 대표작 ‘빨래방’(2016)을 선보였는데, 이 작품은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에 위치했던 이도메니 난민캠프에 있던 난민들이 그리스 정부에 의해 강제로 캠프를 떠나면서 남긴 옷들이다. 작가는 이 옷들을 수거해 세탁, 수선하고 다림질한 뒤 목록을 만들어 전시했다. 이 작품엔 신생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옷이 담겨 있다. 지금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들이 떠난 자리를 상기시켜 주면서 난민 문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게다가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인류,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하는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작가는 인권 외에 중국 전통 예술의 정체성과 현대사회와의 관계도 주요 주제로 다룬다. 중국의 동시대 미술과 서구 자본주의 사이의 문화적 차이와 유사성을 담은 작업들이 대표적이다. 2007년 아이웨이웨이는 독일의 소도시 카셀의 도큐멘타 12에서 개최한 ‘동화’(fairy tale)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기 위해 직접 비용을 들여 중국의 일반인 1001명을 데려왔다. 이 작품의 콘셉트는 간단했다. 블로그를 매개로 한 작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1001명의 중국인을 모아, 그들에게 옷과 짐을 주고 그들을 카셀의 오래된 섬유 공장 안에 있는 임시 숙소에 머물게 한 다음 카셀 도큐멘타가 열리는 석 달 동안 도시를 떠돌아다니게 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대상은 옷이나 여행 가방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경험, 그리고 그들의 정신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여행의 기회가 거의 없고 표현의 자유가 제한된 중국인들에게 여행의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전시장 곳곳에 1001개의 의자를 늘어놓고 전시장 밖엔 1001개의 명·청 시대 가옥의 나무문과 창문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조형물 ‘템플릿’을 설치했다. ●中 사회 개인교류 필요 제기한 ‘동화’ ‘템플릿’은 중국 북부의 산시 지역에서 철거된 집과 사원에서 1001개의 목재 문과 창문을 재배치해서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시 첫날에 조형물이 바람에 무너져 당초 의도한 바와 다르게 모양이 바뀌었지만, 작가는 작품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전시했다. 그는 무너진 작품을 통해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다면서 ‘파괴된 모습은 새로운 창조가 아닐까?’, ‘예술이란 영속적인 것이어야만 하나’ 등의 질문을 관객에게 던졌다. 버려진 문짝들이 정처 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결에 만져지는 것처럼 작가는 그 작품을 자연의 흐름에 맡겨 있는 그대로 보여 주었다. 엉뚱하게 놓여 있는 청 시대의 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독일로 온 중국인들은 마치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는 동화는 결국 현실에서는 전혀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얘기했다. 어쩌면 그러한 가짜의 모습이 현실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진리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동화’라는 제목을 단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전체주의 체제와 거대한 사회 변화를 바탕으로, 중국은 제도가 아닌 개인에 기반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의 역사적인 작품이라고 여겨지는 작품은 2010년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터빈홀에서 개최한 전시회에 출품한 ‘해바라기씨’다. 유니레버 후원으로 열린 이 전시회는 중국 최고의 도자기 장인들을 다시 살려낸, 최고의 공공미술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중국 인민을 상징하는 1억개의 도자기로 만든 해바라기씨를 사용한 대규모 설치 미술 작품이다. 1억개의 도자기 해바라기씨는 베이징에서 1000㎞ 떨어진 징더전(景德鎭)이라는 곳에서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기록에 따르면 이 지역은 한나라 때부터 오늘날까지 거의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도자기를 생산한 지역이다. 이 마을은 현재까지 대부분의 주민들이 옛 방식 그대로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오늘날까지 중국은 도자기의 나라로 불리는데, 아이웨이웨이는 이 오래된 중국 전통의 미술 형태를 빌려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또 중국 사회의 이면을 풍자했다. 하지만 이 중요한 장소의 장인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특히 문화혁명을 지나면서 중국의 도자기 장인들은 거의 그 명맥을 찾기 힘들어졌다. 그런 장인들 중 무려 150명에게 1년 반 동안 월급을 주면서, 해바라기씨앗으로 만든 도자기를 제작하도록 한 것이다.●‘해바라기씨’는 14억 중국인 의미 해바라기씨의 상징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중국의 문화혁명 기간 동안 도처에서 사용됐다. 특히 국가의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 그리고 더 나아가 전체 인민에 대한 시각적 은유로 자주 사용됐다. 어쩌면 수많은 양의 압도적인 해바라기씨 작품은 14억 중국인을 의미할 수 있다. 문화혁명 당시 굶주림을 경험해 본 인민들은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배고픔을 달랬던 해바라기씨에 대한 추억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 입구를 가득 채웠던 그 해바라기씨로 만든 도자기 카펫 설치 미술작품 위를 거닐던 그 어느 오후를 다시 기억하는 오늘이다. 창조적인 통찰과 전통의 재해석이 이러한 새로운 스펙터클과 예술적 승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숨 프로젝트 대표
  • 워홀 ‘매릴린 먼로 초상’ 경매 시작가 2억弗

    워홀 ‘매릴린 먼로 초상’ 경매 시작가 2억弗

    20세기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대표작 ‘매릴린 먼로’ 초상화가 2억 달러(약 2442억원)에 경매로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미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이 할리우드 여배우 매릴린 먼로의 실크스크린 초상화를 오는 5월 경매 목록에 올렸다고 전했다. 제목이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인 작품은 한 면의 길이가 약 91㎝인 정사각형으로, 워홀이 1964년 제작한 ‘샷 매릴린’ 시리즈 5점 중 대표작이다. 대중 배우 먼로를 팝아트의 아이콘으로 변모시킨 작품으로 그동안 전 세계 순회 전시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경매장 측은 시작가를 2억 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역대 예술품 경매에 책정된 시작가 중 최고 기록이다. 2017년 4억 5000만 달러(약 5495억원)의 세계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의 경매 시작가는 1억 달러(약 1221억원)였다. 시장에서는 최고 낙찰가를 경신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기대하는 분위기다. 작품 소유주는 스위스 취리히의 딜러였던 암만 남매가 세운 익명의 재단으로, 재단 측은 수익금 전액을 어린이들을 돕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 소속 20세기 예술 부서장 앨릭스 로터는 “먼로의 얼굴에서 아름다움과 비극을 동시에 볼 수 있다”며 “20세기에 우리가 경험한 모든 것들을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 오은영, 조영남에 일침 “스스로 앤디워홀이라 생각?”

    오은영, 조영남에 일침 “스스로 앤디워홀이라 생각?”

    오은영 박사가 조영남의 화법을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4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가수 조영남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했다. 조영남은 2016년 그림 대작 혐의로 기소돼 2020년 무죄 선고를 받기까지 4년 넘는 시간 동안 무대에 서지 못했다. 오은영은 “대중은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기준으로 생각한다. 조영남씨는 그 부분을 잘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요”라며 “대법원에서 선생님이 변론하셨잖아요. 그걸 보면서 ‘선생님께 불리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대법원 공판에서 “제가 화투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세계적으로 이름이 난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이...”라고 말했다. 오은영이 이에 대해 “대중은 ‘자기가 앤디 워홀이라는거야?’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지적하자, 조영남은 크게 놀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정말 그런 뜻이 아니신데도 대중은 그렇게 받아들일 것 같다. 대중은 다양한 사람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영남은 대법원에서 “세밀한 화투를 그리면서 조수도 기용하게 됐고, 저는 조수와 함께하는 작업을 TV로도 보여줬습니다. 사회에 보탬이 되는 참된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이라고 변론했다. 오은영은 “대중들은 ‘자기 힘든 일은 조수 시키려고? 돈도 많아’, ‘조수한테 다 그리게 하면서 무슨 예술가야?’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조영남이 대법원에서 말한 ‘결백을 가려달라’는 말은 대중의 시선에서는 핑계과 변명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남은 깊은 생각에 잠기며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 野, 김건희 전시 허위 의혹 제기한 민주당에 전면 반박

    野, 김건희 전시 허위 의혹 제기한 민주당에 전면 반박

    국민의힘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운영한 전시기획자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이력이 허위라는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기초적인 확인이나 하고 보도자료를 내기 바란다”면서 “코바나컨텐츠의 앤디워홀전 관련 이력이 허위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보도자료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코바나컨텐츠는 주관사인 ‘지니월드’와 계약을 맺고 앤디워홀전에 제작·투자했다”면서 코바나컨텐츠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증거인 포스터, 입장표 등을 함께 공지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장소 대관을 통해 ‘주최사’로 들어간 서울시립미술관에게 물어보니 당연히 자료가 없다. 헛다리 짚은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계약 당사자에게 묻지 않고 엉뚱한데 물어놓고 자료가 없으니 허위이력이라는 식”이라며 “막장 네거티브의 달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김씨 운영의 코바나컨텐츠가 ‘카르띠에 소장품전’, ‘불멸의 화가, 반고흐 인(in) 파리전’, ‘앤디워홀의 위대한 세계전’을 허위로 이력에 올렸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지난 2009년 서울시림미술관 측에 확인한 결과 코바나콘텐츠가 앤디워홀전 전시를 주최·주관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F 단장을 맡고 있는 김승원 의원은 제작 투자 이력을 개최로 기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억지 해명을 하기 전에 국어사전의 ‘개최’ 뜻부터 찾아보라”면서 코바나컨텐츠가 까르띠에 소장품전의 홍보 대행을 맡았던 업체를 이후 인수했고 반고흐전에도 제작 투자했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을 꼬집었다. 이에 최 대변인은 “거짓 의혹으로 물타기 할 생각하지 말고, 민주당 선대위는 국민께 이재명 후보 부부의 공직선거법위반, 국고유용 등 범죄 의혹부터 설명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받아쳤다.
  • 민주 “김건희, 까르티에·고흐전·앤디워홀전 모두 허위 이력”

    민주 “김건희, 까르티에·고흐전·앤디워홀전 모두 허위 이력”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이력이 모두 허위라는 의혹을 연일 제기했다. TF는 앞서 ‘카르띠에 소장품전’, ‘불멸의 화가, 반고흐 인(in) 파리전’ 등 코바나컨텐츠가 주요 성과로 내세운 전시를 직접 기획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앤디워홀의 위대한 세계전’(앤디워홀전)도 허위로 이력에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선대위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009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앤디워홀전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 측에 확인한 결과, 코바나콘텐츠가 해당 전시를 주최·주관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앤디워홀전은 지난 2019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코바나컨텐츠의 ‘주요 전시회 개최 내역’ 중 하나로 거론한 전시회다. TF는 “서울시립미술관은 앤디워홀전의 코바나컨텐츠 주최·주관·제작투자 여부 질문에 주최사·주관사·후원사에 코바나컨텐츠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관련해서 서울시립미술관이 ‘코바나컨텐츠’와 계약한 내용은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TF는 ‘까르띠에 소장품전’ 관련 의혹도 재차 언급했다. TF 단장 김승원 의원은 ‘코바나컨텐츠가 까르띠에전의 홍보대행을 맡았던 업체를 이후 인수했고 반고흐전에도 제작 투자했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억지 해명을 하기 전에 국어사전의 ‘개최’ 뜻부터 찾아 보라”고 받아쳤다. 제작 투자한 이력을 개최로 기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또 “허위 경력은 사죄하고 바로잡는 게 공정”이라면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조차 허위답변을 제출해 신성한 검증의 장을 모독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 뉴욕 한복판에 등장한 4만 9600돈짜리 ‘황금 큐브’ 번쩍번쩍

    뉴욕 한복판에 등장한 4만 9600돈짜리 ‘황금 큐브’ 번쩍번쩍

    뉴욕 한복판에 무려 4만 9600돈짜리 ‘황금 큐브’가 등장했다. 세계적 권위의 미술전문매체 아트넷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에 설치된 황금 큐브가 시민 발길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뉴욕 센트럴 파크 음악공연장 나움버그 밴드쉘에 번쩍이는 황금 큐브가 나타났다. 큐브는 하얀 눈밭과 어우러져 더욱 순진무결한 빛을 자아냈다.황금 큐브는 독일 현대미술가 니클라스 카스텔로(43) 작품이다. 가운데는 비어 있으며 크기는 가로·세로 각각 45㎝, 황금 두께는 0.64㎝ 정도다. 황금 큐브를 만드는 데는 24캐럿 순금 186㎏이 들어갔다. 순금 1돈이 3.75g이니까 무려 4만 9600돈짜리다. 재료값만 1170만 달러, 한화 약 140억원이 들었다.큐브는 스위스 아라우 한 주조공장에서 탄생했다. 엄청난 양의 금을 감당할 만한 가마가 없어 작가는 특수제작 가마에서 큐브를 찍어냈다. 1100도에서 골드바를 녹여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4500시간이 소요됐다. 삼엄한 보안 속에 전시를 마친 큐브는 같은 날 밤 뉴욕 맨해튼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 행사장 비공개 만찬에서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밤이 되자 황금큐브는 더 황홀한 빛을 내뿜으며 감탄을 끌어냈다.‘카스텔로 큐브’로 명명된 작품은 작가가 자신의 이름을 딴 암호화폐 ‘카스텔로’ 출시를 기념하며 만든 홍보작이다. 작가는 “다양한 측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개념적 예술 작품”이라면서 “현실 세계를 초월한 무형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 역사상 이렇게 많은 양의 금이 하나의 순수한 물체로 존재한 적이 없었다. 태양과 빛, 선을 상징하는 금은 영원하다”고 밝혔다. 1978년 동독에서 태어난 니클라스 카스텔로는 뉴욕과 스위스를 오가며 작품 활동 중이다. 미국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장 미셸 바스키아,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영향을 받은 그는 팝아트와 독일 신표현주의를 넘나들며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대 예술가로 급성장했다.아트넷은 카스텔로 큐브를 영국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다이아몬드 해골, 이탈리아 작가 피에로 만초니의 배설물 깡통과 견주었다. 자본과 예술의 뒤얽힌 관계를 함축한 작품으로 해석했다. 오스트리아 미술사학자 겸 큐레이터 디터 부차르트는 “예술사상 유일무이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 갤러리스트 리사 칸들호퍼는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21세기 문화 생태계와 금이 경제를 지했던 고대 세계를 연결하는 일종의 교류 매개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뉴욕의 빈곤을 거론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익명의 관람자는 “뉴욕의 노숙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170만 달러짜리 큐브를 녹여 그 수익금을 가난한 사람과 집 없는 노숙자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보가 경매에 나왔다…간송미술관 소장 불상 2점 출품

    국보가 경매에 나왔다…간송미술관 소장 불상 2점 출품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불교 관련 국보 2점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리는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국보 금동삼존불감과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이 출품된다고 14일 밝혔다. 경매에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가 출품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보 금동삼존불감은 11~12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감은 불상을 모시기 위해 나무나 돌, 쇠 등을 깎아 일반 건축물보다 작은 규모로 만든 것을 뜻한다. 안에 모신 불상뿐 아니라 당시 건축 양식까지 함께 살필 수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경매에 나온 높이 18㎝의 이 불감은 사찰 내부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형태다. 추정가는 28억~40억원이다. 563년 제작된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6세기 초 동아시아에서 호신불로 유행한 금동삼존불상이다. 한 광배 안에 주불상과 양쪽으로 협시보살이 모두 새겨진 일광삼존(一光三尊) 양식이며, 광배 뒷면에 정확한 조성 연대를 알 수 있는 명문이 새겨졌다. 높이는 17.7㎝이고, 추정가는 32억~45억원에 달한다. 경합이 이뤄지면 문화재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지정문화재는 해외 판매는 제한되지만 국내에서는 문화재청에 신고하면 매매할 수 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구조조정을 위한 소장품의 매각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다시 할 수밖에 없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간송의 미래를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니 너그러이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간송미술관은 2020년 5월 소장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을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해 문화계에 파문이 일었다. 간송미술관 소장 문화재가 공개적으로 경매에 나온 것이 처음이어서 경매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두 점 모두 유찰됐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였다. 당시 간송 측은 “재정 압박으로 불교 관련 유물을 불가피하게 매각하고 서화와 도자, 전적에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간송미술관은 사업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 사립미술관이다. 국보 훈민정음과 신윤복의 미인도 등 문화재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한편 이번 경매에는 유명 근현대 작품도 대거 나온다. 김환기의 1955년작 ‘산’과 박서보의 1985년작 ‘묘법 No. 213-85’,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 8708-39’ 등이 출품된다. 그 외에도 쿠사마 야요이, 앤디 워홀의 작품도 주요 출품작으로 경매에 오른다.
  • ‘팝 아트’ 거장 리히텐슈타인, 이런 전시회는 없었다

    ‘팝 아트’ 거장 리히텐슈타인, 이런 전시회는 없었다

    ‘행복한 눈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내년 4월까지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단독 전시 ‘로이 리히텐슈타인전: 눈물의 향기’는 그의 대표작 몇몇이 아니라 130여점으로 구성돼 볼거리가 풍성하다. 1961년 미키 마우스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그린 ‘이것 좀 봐 미키’를 시작으로 현대 미술의 중심에 선 리히텐슈타인은 두꺼운 검은 윤곽선과 과감한 색감, 의성어가 쓰인 말풍선 등 만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만화의 한 장면을 확대해 대형 화판에 재현했는데, 인쇄물의 망점(網點) 하나까지 그린 ‘벤데이 점’ 기법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이번 전시에선 그의 대표작인 ‘절망’, ‘왬’(Whaam!), ‘키스V’(왼쪽)를 비롯해 초기 흑백 포스터 작업과 잡지 표지 그림,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와인병과 접시 등 공예품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전쟁,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과 인간 관계, 사랑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살필 수 있는 기회다. 다툴 ‘경’(競) 자를 알록달록한 붓칠로 표현한 1988년 서울올림픽 포스터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당시 예술과 비예술의 논란 한가운데서 주목받던 팝 아티스트답게, 리히텐슈타인의 실험적인 정신은 작품 곳곳에서 돋보인다. 이를테면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렌티큘러는 오늘날 포토카드나 스티커 등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지만, 리히텐슈타인은 1967년 작 ‘랜드스케이프 6’에서 이미 예술로 승화시켜 상상의 지평을 넓혔다. 피카소, 몬드리안, 모네, 반 고흐 등 당대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작품도 눈에 띈다. 일상의 모든 것에서 소재를 찾았던 리히텐슈타인에게 기존 예술품 역시 창작의 재료였다. “내가 패러디한 것들은 실제로 내가 존경하는 것들”이라고 밝힌 그의 말처럼 저만의 방식으로 확장하고 변주한 화려한 세계가 관객을 반긴다. 리히텐슈타인만으로 아쉬운 이들을 위해 마침 또 다른 팝아트 거장인 앤디 워홀의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청담동 에스파스 루이뷔통 서울에서는 워홀의 자화상 작업을 선보인다. 1963년 첫 자화상 이후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낸 워홀을 만날 수 있다.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는 워홀이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당시의 초기 작업을 조명한다. 드로잉과 판화, 일러스트 등 소품 약 30점이 전시된다. 각각 내년 2월 6일, 1월 28일까지.
  • ‘사탄신발’ 판매 美단체, 또 일내…워홀 작품, 위작 999점과 섞어 팔아

    ‘사탄신발’ 판매 美단체, 또 일내…워홀 작품, 위작 999점과 섞어 팔아

    미국의 한 예술단체가 팝아트 선구자로 잘 알려진 앤디 워홀(1928~1987)의 드로잉 작품 1000점을 개당 250달러(약 30만 원)에 판매했다. 다만 이 중 2만 달러(약 2300만 원)의 가치가 있는 진품은 단 1점뿐이고 나머지 999점은 정밀하게 복제한 위작이라고 AFP통신이 28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예술단체 미스치프(MSCHF)는 ‘뮤지엄 오브 포저리스’(Museum of Forgeries)라는 이름의 웹사이트에서 앤디 워홀이 볼펜으로 스케치한 1954년 작품 ‘페어리스’(Fairies)를 구매하고 이를 정밀하게 복제한 위작 999점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위작 999점은 진품과 섞여 ‘진짜일지도 모르는 앤디 워홀의 페어리스’(Possibly Real Copy Of ‘Fairies’ by Andy Warhol)라는 제목으로 개당 250달러에 지난 25일 판매되기 시작해 하루 안에 모두 팔렸다.앞서 미스치프는 복제 위작의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을 웹사이트에 게시하기도 했다. 펜을 든 로봇 팔이 그림을 그리고 빛과 열, 압력, 습기 등으로 열화 처리를 한 뒤 전문가가 손수 앤디 워홀 재단의 인장을 찍은 뒤 연필로 주석을 표기했다. 이에 대해 미스치프 소속 예술가 케빈 위스너는 AFP통신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예술품 관리 복원가가 모든 드로잉 작품을 한데 나열해 놓고 꼼꼼하게 살펴본다면 진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이와 같은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치프에 따르면, 이번 시도의 목적은 예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진본성(authenticity)이나 독점성(exclusivity)과 같은 개념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위스너 역시 “우리의 목표는 신뢰라는 사슬을 끊어내 작품을 파괴하는 것에 있다”고 주장했다.미스치프는 2016년 뉴욕 브루클린을 거점으로 10여 명의 예술가가 모여 결성한 단체로, 지난 3월 래퍼 릴 나스와의 협업으로 나이키 에어맥스 97S 커스터마이즈(customize·원하는 대로 제작) 운동화를 내놨었다. 미스치프는 이 운동화에 별 모양의 펜던트를 달고 누가복음 10장 10절(Luke 10:18)이란 글자를 새겨넣었다. 누가복음 10장 18절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라는 구절이다. 이 운동화는 직원 중 한 명에게서 뽑은 피 한 방울을 운동화 바닥에 넣었고 ‘사탄 신발’로 불리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모두 666켤레가 제작된 이 운동화는 가격이 무려 1018달러(약 115만 원)에 달했지만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나이키는 ‘사탄 신발’과 관련이 없다는 성명까지 내놨지만, 일각에서 나이키가 이를 제한한 것 아니냐는 오해가 계속되자 결국 소송을 제기했지만, 며칠 만에 합의가 이뤄져 미스치프가 전량 회수하는 것으로 논란이 일단락됐었다. 사진=미스치프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9월 둘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9월 둘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9월 둘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 만한 미술 전시를 추천한다.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9월 17일까지 이예지 작가의 개인전 ‘Happy here and now - the last story’전이 개최된다. 이예지 작가는 ‘Happy here and now’라는 주제로 선인장 연작을 작업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2021년 신작들을 선보인다. 이상현, 주기범, 강현구 작가의 ‘4를 벗어난 ∞의 방향에 대한 연습’전이 은평구 아트숨비센터에서 9월 17일까지 열린다. 세 작가는 은평구 지역 예술을 활성화시키고 신진 청년작가들을 지원하는 공모사업 ‘사이’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 중 한 팀으로 각자의 일상에서 마주치는 공간을 소재 삼아 회화, 영상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종로구 갤러리2에서는 진 마이어슨의 개인전 ‘리턴’이 열리고 있다. 진 마이어슨 작가는 ‘리턴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영상, 설치, 회화부터 증강현실까지 다양한 방식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중심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는 9월 25일까지.수묵화와 펜담채로 우리나라 자연 풍경과 고궁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안석준 작가의 ‘수묵으로 산을 오르고 펜담채로 고궁을 거닐다’전이 종로구 통인화랑에서 9월 26일까지 열린다.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에서 컬렉팅을 갓 시작하는 입문자를 위하여 미술 대중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아트콜렉션 챕터원. 에브리데이, 아트’전이 개최된다. 노은님, 유선태, 앤디 워홀, 데이비드 걸스타인, 나라 요시토모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은 물론 신진 작가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80여 점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전시는 9월 26일까지. 이강욱 작가의 ‘조용한 생활’전이 종로구 갤러리담에서 26일까지 이어진다. 이정록 작가의 개인전 ‘LUCA’전에서 라이트 페인팅 기법을 이용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는 강남구 갤러리나우에서 9월 28일까지 이어진다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홍용남, 전기환, 임종만, 이종현, 최성열 작가를 초대하여 9월 29일까지 ‘2021 한국 원로‧중진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경남 진주시 루시다 갤러리에서는 이승열, 송석우 작가가 참여하는 ‘제18회 사진비평상 수상자전’이, 서울 강남구 노블레스컬렉션에서는 우국원 작가의 ‘I’m your father’ 전이 열리며, 송파구 하우스 서울에서 ‘DIVE! 잃어버린 여행을 찾아서’전이 개최된다. 전시는 모두 9월 30일까지 이어진다.강남구 청화랑에서 안윤모 작가의 82번째 개인전 ‘쉼’전이 9월 30일까지 개최된다. 안 작가는 두려움이 대상이 되어버린 도심에서 자연의 그림들이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전한다. 원서용 작가의 개인전 ‘face’전이 10월 5일까지 종로구 갤러리조선에서 개최되며, 최태훈, David B. Jang 작가의 ‘변형과 유지’전이 종로구 예술공간 수애뇨339에서 10월 7일까지 열린다.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은 10월 10일까지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PAUSE, REWIND, PLAY》’전을 개최한다. 이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는 비디오 아트의 속성을 연구하는 작가와 작품을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으며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함혜경 작가가 참여한다. 마포구 스페이스 소에서는 이희준 개인전 ‘날것, 연마되고, 입은’전이 개최된다. 이희준 작가는 포토 콜라주를 이용한 회화 연작인 ‘The Tourist, Still Life, Image Architecture’을 선보이며 이번 전시에서 2021년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0월 17일까지. 강성구, 김규식, 백승우, 원성원 등 14명의 작가가 참여한 ‘누락된 의제’전이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11월 2일까지 열리고, 이명호 작가의 개인전 ‘매뉴얼’전이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11월 17일까지 개최된다. 이외에도 많은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굿피플, 팝아티스트 ‘배드보스’와 희귀질환아동 의료비 전달식

    굿피플, 팝아티스트 ‘배드보스’와 희귀질환아동 의료비 전달식

    국제구호개발NGO 굿피플(회장 최경배)은 11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를 통해 소개한 ‘99일 거북이 달린다’ 캠페인에 팝아티스트 ‘배드보스 (BADBOSS: 조재윤)’가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99일 거북이 달린다 캠페인은 바테르 증후군으로 심장 천공, 근육 저하, 배변 장애 등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의 환아 지우(가명, 4세)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우는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지만, 지우의 유일한 보호자인 어머니가 시각장애를 앓고 있어 생계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이 가정은 언제 비워줘야 할지 모르는 작고 허름한 창고에서 살아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바테르 증후군은 척추 기형, 항문 폐쇄, 심장 기형, 식도 폐쇄, 요골 기형, 신장 기형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신생아 10만 명당 16명 정도 발생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99일 거북이 달린다 캠페인은 ‘토끼와 거북이’ 동화에서 거북이가 느리지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 결승점에 다다른 것과 같이 희귀난치성 질환 환아와 가정이 후원을 받는 99일 동안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굿피플은 LG헬로비전과 협력해 여러 방송채널을 통해 지우네 사례를 소개했고 해당 사연을 접한 팝아티스트 ‘배드보스’는 기부를 결심하고 의사를 전해 왔다. 배드보스는 팝아티스트이자 EDM 아티스트로 자신만의 팝아트를 선보이며 폭넓은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연 첫 개인전에서 앤디워홀의 작품 ‘32개의 캠벨수프’를 오마주한 ‘30개의 리챔’을 선보이면서 캔햄을 예술로 승화했다는 주목을 받았다. 그는 동원F&B에 판매한 ‘30개의 리챔’의 작품 판매금 중 일부를 굿피플 ‘99일 거북이 달린다’ 캠페인에 기부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사례아동인 지우의 의료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배드보스는 전달식에서 지우만을 위한 한정판 작품 ‘희망 토끼’를 직접 선물했다. 작품은 1000 개 한정 제작 및 판매될 예정이며 수익금은 지우네 가정을 위해 사용된다. 배드보스는 “제 작품으로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며 “지우네 가족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고, 앞으로도 따뜻한 영향을 주는 작품활동을 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동원F&B 김재옥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움츠려든 문화·예술계가 다시 되살아날 수 있도록 기업의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메세나 활동을 앞장서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굿피플 최경배 회장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지속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LG헬로비전과 협력해 신속하고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In&Out] 예술의 특수성과 문화기본권으로서 저작권/김대현 문학평론가·한국작가회의 저작권위원장

    [In&Out] 예술의 특수성과 문화기본권으로서 저작권/김대현 문학평론가·한국작가회의 저작권위원장

    1917년 프랑스 미술가 마르셀 뒤샹은 독립미술가협회가 주최한 전시회에 변기 제조사 모트 아이언 워크스의 남성용 표준 모델을 구입해 측면에 ‘리처드 무트’라는 가명으로 서명하고 이를 ‘샘’(Fountain)이라는 제목으로 출품했다. 예술계에서는 곧 해당 행위가 예술의 영역에 포섭될 수 있는지를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미학적 가치 판단과 별개로, 작품의 지식재산권이 과연 누구에게 귀속되는 것인지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지식재산권은 문화예술 창작물을 기반으로 하는 ‘저작권’과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 등으로 구성된 ‘산업재산권’, 그리고 새로운 품종이나 반도체 기술 등을 일컫는 ‘신지식재산권’을 포괄하는 지칭이다. 지식재산권의 핵심을 산업재산권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해당 작품의 상표권과 디자인권이 변기 회사에 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이다. 반면 이를 예술가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고유 창작품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해당 작품의 저작권이 뒤샹에게 귀속된다고 주장할 수 있다. 최근 저작권을 특허·상표 등과 같은 산업재산권과 동일한 평면으로 인식하고 하나의 기구에서 통합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에 우려를 표하는 이유도 이 지점이다. 산업재산권과 달리 저작권은 권리자의 보호와 함께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통해 기존 제도에 균열을 일으켜 새로운 사유를 발견하는 것을 독려한다. 황지우 시인이 ‘숙자는 남편이 야속해-KBS 2TV 산유화(하오 9시 45분)’라는 시를 통해 일간신문의 TV 프로그램 안내에 실린 글을 그대로 인용해 속류화된 문화현상을 비판한 것처럼, 형식적 판단을 중시하는 산업재산권에서는 좀처럼 허용되기 어려운 기존 작품에 대한 패러디, 패스티시, 오마주 등과 같은 창작기법이 예술활동과 저작권을 통해 보호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저작권 논의의 첨단에 있는 미국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유명인의 상업적 사진을 소재로 가공한 앤디 워홀의 작품에 대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워홀의 손을 들어줬다. 예술활동에 따른 저작권이 산업재산권과 접근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시킨 중요한 예증이다. 미국이 저작권은 의회도서관 저작권청, 산업재산권은 상공부 특허상표청에서 별개 권리로 관리하는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산업은 끊임없이 예술이 가진 가능성을 자신의 영역으로 포섭하려 한다. 그러나 수많은 예술가들과 뒤샹, 황지우, 워홀의 사례에서 보듯 예술은 언제나 그 포섭의 욕망으로부터 도주하고 새로운 탈주선을 만들어 낸다. 그 선을 따라 문화의 최전선에서 경계 바깥에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게 바로 우리 시대 예술가들이다. 그리고 그 예술가들을 후미에서 지원하는 것이 예술가들의 문화기본권으로서 저작권이다. 이는 예술의 특수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는 지식재산권 통합관리안을 회의적으로 보는 까닭이기도 하다.
  • “지루한 ‘라방’은 가라”…‘본방사수’ 욕구 불지피는 업체들 경쟁

    “지루한 ‘라방’은 가라”…‘본방사수’ 욕구 불지피는 업체들 경쟁

    방송시간을 오매불망 기다렸다가 시청하는 ‘본방 사수’ 욕구를 자극하는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들이 늘어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라고 하면 흔히 ‘온라인 홈쇼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라이브커머스에서 나오는 ‘토크 콘서트’, ‘예능’, ‘전시회 소개’ 등을 시청하다가 마음에 들면 제품을 구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제품 설명만 길게 늘어 놓으면 시청자를 모으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편성 시간이 좀 더 자유롭다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해 ‘즐거운 쇼핑’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책방라이브’는 지난 4월 8일 시작한 이후 한 달 만에 누적 시청수가 33만회를 돌파했다. 누적 판매 도서는 3만 7000여권이고 거래액은 2억 6000만원이다. 책방라이브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도중에 책도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독서 인구의 감소에다가 코로나19도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계 입장에서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도서를 홍보하면서 새로운 판로도 개척하는 장점이 있다. 작가들도 코로나19로 인해 독자들과 대면 만남이 어려운데 소통 창구가 생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완서 작가의 맏딸이기도 한 호훤숙 작가의 방송에서는 약 1시간 동안 5만 6000여명의 독자들이 모였고, 이병률 시인과 김금희 작가 등도 책방라이브를 통해 소통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방문 손님이 줄어든 동네 서점 등에서 ‘책방라이브’와의 협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네이버 쇼핑라이브에는 지난 3월에 팝아트 작가인 앤디워홀의 전시회를 소개하기도 했다. 전시 기획자가 직접 출연해 전시가 진행중인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H뮤지엄’을 돌아보면서 상세한 설명을 했다. 총 6만 6000여명의 이용자들이 몰려 온라인 ‘전시 토크쇼’를 즐겼고 한 시간 동안 2000장이 넘는 티켓이 팔렸다. 코로나19로 전시 시장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이레적으로 큰 호응을 받은 것이다. 또한 예능적 요소를 가미한 라이브커머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예능형 라이브커머스인 ‘장사의 신동’은 방송 3회 만에 매출 15억원 기록하는 ‘대박’을 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가수 신동이 직접 출연해 이끄는 해당 방송은 실시간 누적 시청자수만 65만 5000명에 달하고 ‘다시보기’까지 더하면 총 96만명이 방송을 지켜봤다. 11번가에서도 연에인 최준(본명 김해준)이 인터뷰 형식으로 맥주를 본떠 만든 굿즈를 라이브커머스 형식으로 판매했고, 신화의 멤버 가수 김동안은 네이버에서 예능형 라이브커머스인 ‘김동안의 레리GO’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 업체들마다 차별화된 시도로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누가 더 ‘즐거운 쇼핑’을 이끌어내느냐에 따라서 승부에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문화마당] 클럽에서 열린 브랜드 패션쇼/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클럽에서 열린 브랜드 패션쇼/최나욱 건축가·작가

    럭셔리 브랜드 패션쇼는 화려한 무대만큼이나 치러지는 장소를 눈여겨보게 한다.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의 라프 시몬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의 로에베, 미국과 쿠바 간 엠바고 완화 조치가 발표되던 때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샤넬 크루즈쇼 등. 매 시즌마다 이런 장소를 어떻게 물색했는지 놀라곤 한다. 지난 4월 보테가 베네타는 새 컬렉션을 자못 특수한 장소에서 발표했고, 이는 장소와 결부돼 큰 논란을 빚었다. 독일 베를린의 유명 클럽인 베르크하인을 섭외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애프터 파티가 문제였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한 팬데믹 시기에 육체적 밀착을 상징하는 나이트클럽의 장소성이 더 큰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얼마 전 해외의 어느 연구기관에서 내가 맡은 발제 주제는 대도시와 클럽 간의 상관관계였다. 메트로폴리스라는 개념이 형성되던 20세기 초반 금주령을 피하기 위해 클럽이라는 장소가 갖춰지는 태동기를, 그리고 팬데믹 시기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되며 메트로폴리스 개념이 해체되는 것과 동시에 클럽이라는 장소가 까마득하게 잊혀져 버리는 것을 비교하는 게 발표의 시작과 끝이었다. 클럽에서 패션쇼를 열었다는 이유만으로 빈축을 사는 지금 트럼프와 앤디 워홀, 마이클 잭슨과 같은 다양한 인물들이 함께 모이던 장소가 클럽이었던 사실을 떠올려 볼 수 있을까? 전혀 다른 출신 성분이 모여서 형성되는 대도시에는 늘 클럽이 있었고, 뚜렷한 기능 대신 이른바 복합공간으로서 클럽은 도시 사회를 함축했다. 2년 전 클럽에 관한 책을 썼던 나는, 시간이 지나 많은 클럽이 문을 닫고 그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들어 있던 일들이 세상 밖으로 꺼내졌음을 느낀다. 젠더 갈등이 대두될 무렵 클럽 안에서는 전혀 다른 남녀 갈등이 벌어지는 걸 보며 공적 담론 간 격차를 감지한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 그것이 이대남과 이대녀로 호출되는 모습을 마주했다. 더불어 직업의 종류보다 오직 돈만을 목표로 삼는 유흥의 원칙이 가상자산과 함께 전 인구로 확장되는 상황과 실체보다 분위기가 중요한 클럽 디자인처럼 내용의 본질 가꾸기보다 겉치레가 더 영리하다고 믿는 현상이 일반화됐다. 한때 일상사회와 전혀 다른 저열한 문화이니 논하지 말아 달라던 클럽의 모습을 사회 전반에서 발견한다는 것은 기묘할 따름이다. 인류학자 마르크 오제는 1992년 출간한 ‘비장소’라는 책에서 사람들 간의 유기적인 사회성, 개인의 고유한 정체성 등이 부재한 비인간적인 장소로 기차역,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책을 참고했던 ‘클럽 아레나’에서의 클럽 역시 “오직 영원한 현재”만으로 작동하는 곳으로서 비장소의 한 사례였다. 그런데 우리가 더이상 기차역과 대형마트를 비인간적 장소라고 구태여 논의하긴커녕 일상적인 장소로 여기듯 앞서 말한 클럽의 특징들이 사회 전반에 적용되고 있는 듯하다. 특정 공간을 꼽아 비장소라고 언급할 게 아니라 세상 전체가 비장소라는 것처럼 말이다. 한 패션 브랜드가 유명 클럽에서 빌려온 장소성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던 한 시대에 관한 회고였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베르크하인은 클럽 대신 미술관으로 용도 변경을 공지했고, 클럽이 기능했던 프로그램은 다른 플랫폼으로 옮겼다. 늘 그래 왔듯 사라지는 게 아니라 모습을 바꿀 뿐이다. 다만 이 다음 모습이 특정 공간에 입장하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에 확산된 형태라면 쟁점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그래도 일련의 특징을 논할 때 클럽이 그것을 비판적으로 보게 하는 선입견이 있었다면, 반대로 이것이 사회 전체에 물들어 있을 때는 같은 일이라도 현실에 부합하는 영리한 전략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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