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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잘 던진 류현진, 첫 승 움켜잡았다

    [MLB] 잘 던진 류현진, 첫 승 움켜잡았다

    류현진(26·LA다저스)이 미프로야구 두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8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과 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팀의 6-2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역대 한국인 투수로는 아홉 번째로 메이저리그 승리를 수확한 류현진은 박찬호(40)가 2010년 10월 2일 플로리다전에서 아시아 통산 최다승(124승)에 마침표를 찍은 뒤 2년 6개월 만에 승리를 따내 역대 한국인 투수 246승째를 장식했다. 빅리그에서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수확한 한국인 투수는 조진호(보스턴)와 서재응(뉴욕 메츠·현 KIA)이 각각 텍사스와 피츠버그를 상대로 기록한 데 이어 류현진이 세 번째다. 박찬호와 김병현(애리조나·현 넥센) 등 여섯 명은 구원승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더욱이 국내 프로야구에서 빅리그에 첫 직행한 류현진이 2경기 만에 첫 승을 일궈 한국인 빅리거로는 최소 경기 승리의 영예도 안았다. 1회 앤드루 매커천에게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당할 때만 해도 지난 3일 첫 등판에서 6과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주고 3실점(1자책)한 악몽이 재연되는 듯했다. 하지만 2회 이후 제구력을 되찾은 류현진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아드리안 곤살레스(4타수 3안타 4타점)의 활약도 큰 힘이 됐다. 류현진이 던진 101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7개였고 최고 구속은 150㎞였다. 첫 홈런과 첫 볼넷을 기록하며 평균 자책점은 1.42에서 2.13으로 높아졌다. 이날은 신중한 투구를 펼친 탓에 투구수가 늘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점 이하 자책점)로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 빅리그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다 직구 구위도 갈수록 좋아지고 체인지업 중심이던 변화구 구종도 커브, 슬라이더 등으로 다채로워져 희망을 부풀렸다. 상대적으로 초조해질 수밖에 없는 조시 베켓 등을 밀어내고 5인 선발 체제에서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3선발을 굳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A J 엘리스 대신 팀 페더로위츠와 배터리를 이룬 류현진은 이날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선두 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안타를 내준 뒤 지난해 31홈런을 친 매커천에게 첫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개비 산체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3루수 후안 유리베의 호수비 덕에 더 실점하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은 바로 1회 말 연속 3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자 범퇴로 2회를 막은 류현진은 3회 첫 타자 마르테를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것이 피츠버그의 전부였다. 3회 말 곤살레스가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뒤집자 류현진은 이후 7회 1사까지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다저스는 7회 말 저스틴 셀러스의 1점포, 곤살레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하지만 류현진은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제프 로크에게 두 차례 모두 삼진을 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군사적 긴장수위 높이는 北… 내부적으론 다시 평온한 일상 ‘연출’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군사적 긴장수위 높이는 北… 내부적으론 다시 평온한 일상 ‘연출’

    연일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를 유지하는 한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군사적 긴장과는 무관하게 김정은 체제의 내치(內治)가 정상가동되고 있음을 주민들에게 보여 줘 안정적 리더십을 부각시키고 충성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북한이 3월 중순 이후 공개한 김정은 우상화 창작가요는 세 곡에 달한다. 지난달 25일 동해상에서 대규모 국가급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군사적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부터 우상화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자 2면에 ‘이 땅에 밤이 깊어갈 때’라는 제목의 김정은 찬양가를 실었다.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고조시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신문은 지난달 26일과 ‘키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연습이 시작된 지난달 11일에도 찬양곡을 실었다. 전문가들은 대외적 위기를 조성해 이를 빌미로 주민을 결속하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전형적인 선전선동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대대적인 주민동원 훈련이 이뤄졌던 지난달 중순과는 달리 이달 들어서는 평양도 평온한 일상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긴장 고조에 따른 주민들의 피로감을 최소화해 불만을 억제하고 전쟁 위기 속에서도 체제 불안은 없다는 점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6일 평양 주재 호베르토 콜린 브라질 대사와의 통화 내용을 인용해 “평양 거리에서 군용차량이나 군인들을 볼 수 없으며 평소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평양의 국제기구들도 별다른 이상징후를 느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국제사회를 향한 불안감 조성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평양 주재 외국 공관에 대한 직원 철수 명령이 대표적인 예다. 북한은 평양 주재 외교단을 불러 철수 권고 관련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과 독일은 사실상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고 각국 대사관들도 당분간 업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BBC방송의 ‘앤드루 마르 쇼’에 출연, “북한이 항상 들고 나오는 위협적인 주장과 레토릭(수사)에 대응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 주재 각국 대사관이 분명하고 차분하며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인지, 더 나은 관계를 맺을 것인지 대답해야 한다”고도 했다. 독일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도 “북한은 반드시 외국 대사관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도 정상 영업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철수 권고가 실제 철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기보다 긴장 고조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과 무관치 않다. 이런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주말부터 평양에 외교공관을 둔 관련국들에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있고 다음 주에도 유관국 대사들과 연쇄적으로 협의를 진행, 한반도 안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북한에는 독일·영국·중국·몽골·쿠바·시리아 등 24개 상주 대사관과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개발계획(UNDP) 등 7개 국제기구를 포함해 모두 32개의 공관 대표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페니실린 같은 중대한 발견 대학 세계화로 이룰 수 있다”

    “페니실린 같은 중대한 발견 대학 세계화로 이룰 수 있다”

    “세계화 자체가 새로운 것을 추구할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의 핵심적인 기능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뿐입니다.” 세계적 명문 영국 옥스퍼드대를 이끌고 있는 앤드루 해밀턴(61) 총장이 4일 한국의 대학생, 고등학생들을 차례로 만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이날 강연은 주한 영국문화원 개원 40주년을 맞아 개최된 ‘2013 지식강연 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오후 연세대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해밀턴 총장은 ‘상호 연결된 세계에서 대학의 번영’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국제적인 인력과 기관의 교류는 교원·학생의 학문적 성과도 크게 높인다”면서 “대학 연구·교육의 세계화로 페니실린 개발처럼 중요한 새 발견을 이룰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밀턴 총장은 동시에 “세계화는 대학이 해오던 것을 더 잘할 기회를 주는 것일 뿐 그 자체가 새로운 기회는 아니다”라면서 대학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해밀턴 총장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하나고등학교를 찾아 10대 고교생들에게 미래형 인재가 되는 법에 대해 조언했다. 90분 동안 진행된 강연은 강연자와 청중 사이에 질문과 대답이 끊임없이 오가는 영국 교육 특유의 ‘인터렉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트위터와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장에 오지 못한 일반인들도 강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당신은 미래의 인재인가’라는 주제로 말문을 연 해밀턴 총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미래형 인재가 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교육과 경제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번 방문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페노메논(KBS1 밤 12시 20분) 조지는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 하몬의 주민들에게 마음씨 좋은 이웃이다. 그러던 그가 서른일곱 번째 생일을 맞던 어느 날, 정체불명의 섬광을 맞고 갑자기 천재가 되면서 그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단 몇 시간 만에 스페인어를 통달하는가 하며, 잠도 안 자고 전문 서적을 하루에 서너 권씩 독파하기에 이르는데…. ■사랑과 전쟁 2(KBS2 밤 11시 10분) 알콩달콩 연애하며 대학생활을 즐기던 예은과 지후는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서둘러 결혼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학업과 육아를 동시에 해내는 데 한계를 느낀 초보엄마 예은은 결국 친정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모든 가사와 육아에서 해방된다. 그리고 결혼 전처럼 철부지 딸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15분) 혼자 살던 나만의 공간에 무지개 회원이 찾아왔다. 완벽하게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기러기 아빠’ 김태원과 ‘골드미스터’ 김광규,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힙합 홈보이’ 데프콘과 ‘한남동 황태자’ 이성재, 그리고 ‘결벽남’ 노홍철과 ‘방치남’ 서인국 커플로 나눠 둘만의 시간을 가진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개여울’, ‘휘파람을 불어요’로 큰 사랑을 받았던 1970년대 초대형 가수 정미조.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가요계를 떠났던 그가 오랜만에 우리 곁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옥희도 출연해 정미조와의 사연을 풀어놓는다. 정미조는 이어 본인이 직접 개발한 독특한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 ■인류 원형 탐험(EBS 밤 8시 50분) 야성의 나라,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아프리카다운 나라 케냐의 북서부 카펜구리아 지역에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살아가는 포콧족이 있다. 아프리카의 용맹한 부족들 가운데서도 포콧족은 2000년의 역사를 써 내려오며 전투에 능한 투사로 알려져 있다. 프로그램은 살벌한 약육강식의 세계를 따라가 본다. ■OBS 금요시네마-추적(OBS 밤 11시 5분) 무명배우 틴들(주드 로)은 유명 추리 소설작가 앤드루(마이클 케인)를 찾아가 앤드루의 부인을 사랑한다며 이혼을 요구한다. 그러자 앤드루는 틴들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다. 바로 집안 금고에 있는 자신의 거액 보석들을 훔쳐 가라는 것이다. 그렇게 틴들과 앤드루는 목숨을 건 게임이 시작된다.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킬링 소프틀리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킬링 소프틀리

    조지 V 히긴스는 다양한 경력을 쌓던 중 범죄소설로 일가를 이룬 인물이다. 그의 범죄소설은 대중적으로 사랑받았거니와 평단의 확고한 지지를 얻기도 했다. 그런데 건조하고 사실적으로 지하세계에 접근한 그의 소설은 영화와 별 인연이 없었다. 대표작 ‘에디 코일의 친구들’이 뉴아메리칸시네마의 숨은 걸작으로 남았을 뿐이다. ‘킬링 소프틀리’는 1999년에 세상을 떠난 히긴스의 소설을 수십년 만에 스크린 위로 불러낸다. 보스턴의 범죄조직을 그린 원작 ‘코건의 거래’의 시간적 배경인 1970년대 초반을 2008년으로 바꾸었으나, 30년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별로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  연출을 맡은 앤드루 도미닉은 과작의 감독이다. 2000년에 ‘차퍼’로 데뷔한 이래 그가 내놓은 작품은 단 3편에 불과하다. 에릭 바나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차퍼’와 칸영화제 진출작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은 범죄세계에 대한 낭만적 인식과 서부 신화의 실체 및 쇠퇴 과정을 냉철하게 논평한 작품이다(한국에서는 두 편 다 홈비디오로 소개됐다). 신작 ‘킬링 소프틀리’는 미국이라는 이상화된 사회와 범죄세계의 비인간적인 면모를 조롱한다는 점에서 이전 작품의 연장선상에 놓인다. 다만, 영화의 목소리는 더욱 신랄하고 혹독해졌다. 도미닉은 호주에서 자랐으나 뉴아메리칸시네마의 피를 타고난 모양이다.  뉴아메리칸시네마를 대표하는 마틴 스콜세지의 1990년 작품 ‘좋은 친구들’에서 레이 리오타는 갱을 꿈꾸다 진짜 갱으로 성장한 헨리로 분했다. 헨리와 두 친구가 왕년의 악당을 처단하는 장면에서 영화는 분수령으로 치닫는다. 도노반의 노래 ‘아틀란티스’가 흐르는 가운데, 세 남자는 손과 다리와 칼로 행사할 수 있는 최고의 폭력을 가한다. ‘킬링 소프틀리’에서 리오타는 반대의 상황에 처한 마키를 연기한다. 두 명의 주먹이 그를 무자비하게 구타한다. 이가 빠지고 갈비뼈가 부러질 동안, 영화에는 어떤 음악도 나오지 않는다. 세차게 내리는 빗방울만 그의 멍든 몸을 구슬프게 적실 따름이다.  ‘제로 다크 서티’, ‘렛 미 인’등의 촬영을 맡아 주가를 올리는 그레이그 프레이저는 ‘킬링 소프틀리’가 1970년대로부터 튀어나온 영화처럼 보이게 하였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은 창고에서 수십 년 묵은 필름을 꺼내 상영한다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시종일관 암울하고 음침한 톤을 유지하는 영상 덕분에, 보잘것없는 범죄조직의 삶은 더욱 초라한 인상을 띤다. 그것은 미국의 현실을 바라보는 영화의 시선이기도 하다. ‘킬링 소프틀리’의 이미지는,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선진국가가 아니라 부패하고 궁핍한 제3세계 국가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킬링 소프틀리’는 부시와 오바마의 음성을 사운드트랙으로 사용한다. 임기 말기의 부시와 새롭게 대통령이 된 오바마는 각기 경제 불황을 이겨내고 위대한 미국을 건설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연설한다. 오바마의 취임사를 뒤로한 채, 주인공 코건이 내뱉는 말-“미국은 사업체야. 그러니 내게 돈을 지급해”-이 곧 영화의 자세다. ‘우리와 공공의 선’이 사라진 자리에 들어선 것은 ‘나와 개인의 욕망’이다. 뉴아메리칸시네마의 재래라 할 ‘킬링 소프틀리’는 권력과 돈을 쥔 자들을 향해 아니꼬운 얼굴을 들이민다. 그것이 뻔뻔한 범죄자의 얼굴이란 점이 이 영화의 아이러니다. 영화 평론가
  • 연대, 옥스퍼드 총장에 명예박사

    연세대(총장 정갑영)는 4일 오후 2시 30분 서대문구 신촌동 서울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에서 앤드루 해밀턴 영국 옥스퍼드대 총장에게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해밀턴 총장은 해밀턴 그룹 화학연구실을 운영하며 화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수퍼스타’ 윤도현·마이클 리·박은태 음원 선공개

    ‘수퍼스타’ 윤도현·마이클 리·박은태 음원 선공개

    오는 26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의 주인공 중 ‘지저스’ 역의 마이클 리와 박은태, ‘유다’ 역의 윤도현이 대표 넘버인 ‘Gethsemane(겟세마네)’의 영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 ‘Heaven on their Minds(마음 속의 천국)’의 한국어 버전 음원을 온라인에서 공개했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스스로 “자신이 쓴 곡 중 최고난이도의 음악”이라고 손꼽은 지저스의 대표곡 ‘겟세마네’와 유다의 대표곡 ‘마음 속의 천국’은 3~4옥타브를 넘나드는 높은 수준의 가창력을 필요로 한다. 미국에서 ‘수퍼스타’에 400여회 가까이 출연한 배우답게 마이클 리는 영어버전 ‘겟세마네’를 매끄럽고 완벽하게 소화해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 국내 뮤지컬을 대표하는 배우 박은태는 한국어 버전 ‘겟세마네’ 에서 지저스의 고뇌를 생생하게 담은 목소리와 가사로 듣는 이의 가슴을 휘어잡는다. ‘마음 속의 천국’은 작품의 오프닝 곡이며, 윤도현은 거친 샤우팅과 정통 록 창법이 선사하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역시 윤도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정 음원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퍼스타’는 전 세계 1억 5000만 명이 열광했으며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끊임없이 선보여지는 전설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6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나게 되는 ‘수퍼스타’의 무대는 국내 대표 연출가인 이지나와 천재 뮤직 아티스트로 불리는 정재일, 그리고 국내 외 최고 수준의 가창력을 가진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슈퍼스타’ 한정 음원은 예매 사이트 및 ‘수퍼스타’ 공식 홈페이지(www.musicalsuperstar.co.kr)에서 들을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나고 자란 금발의 신사 앤드루 밀라드는 한국어 공부를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 때마침 교환학생 시절 연락처를 주고 받았던 부산처녀 선경씨가 떠올랐고, 오랜만에 만난 청춘남녀는 마치 자석처럼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난 둘은 평생 함께할 것을 약속하며 결혼식을 올렸는데…. ■백세건강시대(SBS 오전 5시 10분) 가래를 방치할 경우 상당수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의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수명이 단축되게 된다. 폐질환 환자에게는 금연이 중요하다. 특히 가래가 진한 노란색인 것은 피검사에서 염증을 잡아내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의학적 소견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잦은 흡연으로 생기는 폐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MBC 오전 7시 50분) 참아 왔던 분노를 터트리며 현도(황동주)는 선정(김보경)에게 예나를 두고 집을 나가라며 화를 낸다. 위기에 처한 선정은 재헌(안재모)을 만나 딸 예나 일로 한가지 부탁을 한다. 한편 현도는 명철(김동현)과 수미(박정수)에게 자신의 딸 장미에 대한 수술과 또 다른 사실을 말하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신명나는 사물놀이 소리를 따라 찾아간 곳은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무지개 지역아동센터다. 이곳에는 4살짜리 막내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아이들 49명이 한 가족처럼 정답게 지내고 있다. 아이들은 2007년도에 포항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사물놀이와 상모돌리기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요리비전(EBS 밤 8시 20분) 본래 삼합이란 ‘성질과 맛이 각기 다른 세 가지 재료가 합쳐지며 본래의 맛과는 다른 조화롭고 새로운 맛이 창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톡 쏘는 홍어와 기름진 돼지고기, 매콤한 김치의 환상적인 궁합으로 홍어 삼합이 완성된다. 특유의 향과 맛에도 불구하고, 그 맛을 잊지 못해 홍어 삼합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지갑 속에 들어 있는 카드가 나도 모르게 사용되고 있다. 카드의 주인이 깊이 잠들었던 새벽 시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에서 거액의 현금이 인출된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쌍둥이카드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손쓸 틈 없이 벌어진 사건에 황당한 피해자들. 과연 피해자의 카드는 어떻게 두 개가 됐을까.
  • 역대 최강 보컬 모인 ‘수퍼스타’ 캐스팅 보니…

    역대 최강 보컬 모인 ‘수퍼스타’ 캐스팅 보니…

    이보다 더 완벽한 캐스팅은 없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가 내로라하는 가창력으로 시선을 모으는 국내 최정상급 배우들과 함께 6년 만에 돌아온다. 마이클 리, 박은태, 윤도현, 김신의, 한지상, 정선아, 장은아 등 높은 음역대, 고난이도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급 가창력을 지닌 배우들이 모두 모인 ‘수퍼스타’는 락 오페라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폭발적인 음악과 심장을 깨우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기존 뮤지컬 무대와 차별화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킨 지저스 역에는 ‘미스 사이공’에서 깊은 눈매와 절절한 멜로 연기, 고음역대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뛰어난 보컬로 단번에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 마이클 리와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연기력과 파워풀한 노래 실력으로 한국 뮤지컬계 수퍼스타로 떠오른 박은태가 캐스팅됐다. 미국 ‘수퍼스타’의 무대에 400여 회 출연했으며, 특히 2011년 미국에서 지저스와 유다 역을 모두 맡았던 ‘수퍼스타’ 최적의 배우 마이클 리는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해석을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에너지의 지저스를, 박은태는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와 섬세한 가창력으로 고뇌하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의 지저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승인 지저스를 사랑하는 동시에 배신하는 유다 역에는 한국 락을 대표하는 YB의 보컬 윤도현, 인디 밴드 몽니의 리드보컬 김신의, 떠오르는 뮤지컬 스타 한지상 세 배우의 쟁쟁한 대결이 기대된다. 윤도현은 정통 락 창법과 시원한 샤우팅으로, 2012 ‘TOP밴드2’에서 TOP4까지 오른 실력파 모던 락 밴드 ‘몽니’의 보컬 김신의는 ‘홍대의 미친 성대’라는 애칭처럼 거침없고 직선적인 보컬로, 한지상은 오디션에서 아무나 부를 수 없는 고난이도의 넘버 ‘Heaven on Their Minds’를 원곡보다 두 키 높은 버전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만장일치 유다 역에 캐스팅된 만큼, 각양각색의 유다가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저스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동시에 느끼며 혼란스러워하는 마리아 역은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여배우 정선아와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 출신 장은아가 연기한다. 전 세계 ‘수퍼스타’ 제작진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쓴 고 난이도 넘버인 ‘Gethsemane(겟세마네)’, ‘Superstar(슈퍼스타)’, ‘I don’t know how to love him(어떻게 사랑하나)’ 등 높은 음역대의 넘버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출중한 락 보컬 능력과, 지저스와 유다의 복잡한 내면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를 찾아야 하는 ‘과제’에 고민을 거듭해 왔다. 국내 무대에서는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모인 만큼, 무대에서 충돌하는 그들의 뜨거운 에너지는 관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진정한 수퍼스타들의 수퍼무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오는 4월 26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물질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가족, 친구, 건강 등에서 얻는 만족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는 ‘괴짜 사업가’로 잘 알려진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최근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한 말이다. 과거 화재로 집이 남김없이 타 버렸을 때 가족들이 자신 곁에 살아 있다는 사실이 귀중한 어떤 물건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가적인 방식으로 기부금을 사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브랜슨 회장의 이 같은 ‘통 큰’ 기부는 세계적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프랑스 정부의 부자증세 정책에 반발해 잇따라 국외로 ‘세금 망명’을 떠난 것과 크게 대조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세계 부호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 브랜슨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세계적인 부호들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새로 참여했다. 기빙 플레지는 2010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의 주도로 시작됐다. 세계 억만장자들이 생전에 또는 유언을 통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것이다. 초기에 참여한 인사들은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앨리슨을 비롯해 영화 ‘스타워스’의 감독인 조지 루카스, CNN 창업자 테드 터너,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이다. 지난해까지 미국 출신의 억만장자 93명이 기부 서약을 했으나 올해 들어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동참하고 있다. 러시아의 광산 재벌인 블라디미르 포타닌 인테로스그룹 회장, 우크라이나 철강회사 인터파이프 창업자 빅토르 핀추크, 세계 최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독일 SAP의 하소 플라트너 공동 창업자, 호주 광산재벌 포트스쿠메탈의 앤드루 포리스트 CEO 등 세계 8개국의 ‘슈퍼리치’ 12명이 동참해 기부 서약자가 105명으로 늘어났다. 아프리카 수단의 이동통신 갑부 모 이브라힘, 인도 위프로테크놀로지의 아짐 프렘지 회장,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의 탄스리 빈센트 회장,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 재벌 패트리스 모체페 아프리카레인보미네랄(ARM) 회장도 눈에 띈다. 한국, 일본, 중국의 내로라하는 부호들은 아직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들 부호 105명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무려 5000억 달러(약 560조원)에 이른다. 세계 23위 수준인 노르웨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5015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공개적으로 ‘기부 커밍아웃’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05인의 슈퍼리치가 갖고 있는 독특한 ‘기부 DNA’가 따로 있는 것일까. 실제로 그렇다. 우선 이들은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이다. ‘인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아짐 프렘지 회장은 평소 공공교육 개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01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 각지에 시범학교를 세우고 교사를 재교육하는 등 인도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2010년 재단을 설립하면서 20억 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지난달 기빙 플레지에 가입하면서 22억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인으로는 처음 기빙 플레지에 동참한 패트리스 모체페 회장 역시 1999년 아내와 함께 설립한 ‘모체페 가족 재단’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재단은 교육과 농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체페 회장은 특히 부정부패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리치들은 ‘조국애’도 남다르다. 레오니트 쿠치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위인 철강 갑부 빅토르 핀추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기업인으로서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다음 세대에게 조국과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기부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청년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핀추크는 자국 내 동료 기업인들의 동참을 촉구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재산보다는 기부 정신을 대물림하는 것도 전 세계 기부 갑부들의 특징이다. 1990년대 말부터 매년 박물관과 학교 등에 수백만 달러를 쾌척한 러시아의 ‘기부왕’ 블라디미르 포타닌은 “너무 많은 돈은 자녀들이 인생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할 동기를 빼앗아 간다”며 전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영국 이동통신업체인 ‘폰스포유’를 창업한 존 코드웰 역시 자녀에게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코드웰은 재산의 절반을 자녀에게 맡겨 그들에게도 사회를 돕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3월 포브스가 발표한 1조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 1426명 가운데 한국인은 총 24명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누구도 아직 기빙 플레지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버핏과 게이츠는 앞서 기빙 플레지 캠페인을 시작한 뒤 자발적인 기부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부호들이 많은 신흥국들을 방문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문화적 관습의 차이 때문에 동참자들을 찾기 어려웠다. 특히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의식이 강한 데다 정치적·경제적 이유로 재산 공개에 소극적이다. 기빙 플레지는 도덕적 의무를 강조한 진지한 서약이지 법적 강제력이 수반된 행위는 아니다. 기빙 플레지를 주도한 게이츠는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기부에 대한 관심 역시 확산될 것”이라면서 부호들이 먼저 행동에 나서 달라고 권유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열망을 나누자는 얘기이기도 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날개달린 돼지 등 괴물 만든 남성 화제

    날개달린 돼지 등 괴물 만든 남성 화제

    날개 달린 돼지 등 죽은 동물을 붙여 만든 기괴한 박제품이 해외 언론에 공개돼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뉴질랜드 북섬 타우랑가에 사는 기괴한 박제사 앤드루 랭커스터가 만든 기괴한 박제품을 소개했다. 영국 요크셔 출신인 랭커스터는 15년 전 뉴질랜드로 이주한 뒤 박제술을 시작했으며 3년 전부터는 소름 끼치는 박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는 차에 치어 죽은 채 길가에 버려진 동물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면서 이들을 자신 예술의 주된 소재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작품을 보면 새의 날개가 달린 돼지, 토끼는 물론 오리 머리를 단 토끼 등 소름 끼칠 정도로 기괴한 것들이다. 그의 작품은 아내조차 싫어해서 그의 집에는 뀡 한 마리만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랭커스터는 “몇몇 사람들이 나에게 (이 작품들이) 역겹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이들은 정말 좋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길가에 죽은 동물을 자주 보아 왔는데 낭비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차를 타고 가다가 죽은 동물을 발견하면 멈춘 뒤 다시 돌아가는데 아마 몇몇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이 궁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요트 정박지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다는 랭커스터는 자신의 작품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더 선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靑 비서실장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금명간에 청와대 비서실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에 앞서 보다 철저하고 공식화된 인사 검증이 이뤄지도록 청와대 비서실장부터 뽑아야 한다는 여권 안팎의 건의를 수용한 결과인 듯하다. 비선 조직에 의존한 ‘나홀로 검증’으로 김용준 총리 지명자의 낙마를 부른 상황임을 감안하면 뒤늦게나마 순리를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어느 정부에선들 그렇지 않았겠는가마는 새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의 역할과 책무는 실로 크고 무겁다. 우선 대통령의 지배력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전임 5명과 비교해 가장 막강하다. 대선에서 과반 득표율을 기록한 데다 국회에는 과반의석의 새누리당이 버티고 있다. 과거와 달리 반대세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높은 순도(純度)를 지닌 집권여당이 뒤를 받치고 있는 것이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고 푸념할 여소야대 정국도 아니고 친노-반노, 친이-친박으로 나뉘어 집안싸움 하느라 세월을 허송할 지형도 아니다. 유일한 견제세력이라 할 민주통합당도 대선 패배 후 제 몸 추스르기에도 벅찬 터라 당분간은 힘을 쓰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는 이런저런 눈치를 봐야 할 전국 규모의 선거도 없다. 대통령으로서 제 뜻을 마음껏 펼치기에 부족함이 없는 여건이다. 그러나 이처럼 좋은 여건은 그만큼 대통령이 독선과 독단으로 흐르기 쉬운 환경이기도 하다. 안 그래도 박 당선인은 누구보다 강한 리더십을 자랑한다. 2인자로 불린다 싶은 인물이 등장하면 가차없이 내치고, 핵심으로 불리는 측근일수록 박심(朴心)을 거스르지 않으려 납작 엎드리게 만드는 인물이다.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면전에서 ‘NO!’라고 외치기가 쉽지 않은 리더십이다. 청와대 보좌진, 특히 비서실장의 역할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헤아리고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대통령과 정부, 국회, 국민을 잇는 소통의 다리가 돼야 한다. 박 당선인이 총리의 내각 통할기능을 강화하고, 각 부처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한 만큼 청와대 비서실에는 정부 각 부처가 대통령의 지시를 잘 이행하는지 점검하고 보고하는 감시자의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고 한다. 정부 위에 군림하던 지난 시절 청와대를 생각하면 진일보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런 감시자의 역할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고 본다.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민심을 전달하고, 때에 따라서는 과감하게 시정을 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마디로 사간(司諫)이 돼야 하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5년간 보좌한 앤드루 카드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은 두꺼운 낯, 단호한 결의, 부드러운 태도, 경청하는 귀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새겨볼 만한 경구로 여겨진다.
  • 뉴욕, 총기규제 강화안 첫 마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총기 규제 대책 발표를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뉴욕주가 미국에서 강력한 총기 규제 법안을 가장 먼저 마련했다. 뉴욕주 의회 하원은 이날 군용 소총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새 총기 규제안을 찬성 104표 대 반대 43표라는 압도적인 차로 통과시켰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소속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즉각 법안에 서명했다. ‘뉴욕 세이프(NY SAFE)’라는 명칭의 이 법안은 지난해 12월 14일 6~7세 초등학생 등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사용했던 부시마스터 등 모든 종류의 군용 소총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탄창의 최대 크기도 10발에서 7발로 줄이도록 했다. 모든 총기 판매 시 신원 조회를 거치도록 하고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유도 제한하는 등 기존 법안의 허점을 메웠다. 하지만 반발이 거세다. 전미총기협회(NRA)는 “쿠오모 주지사의 정치적 열망에 불을 지펴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켄터키주와 미주리주 대학 캠퍼스에서 각각 총기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함에 따라 총기 규제 노력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美 ‘살인독감’ 공포… 47개주 최소 100명 사망

    미국 50개주 중 47개주에 악성 독감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사망자가 벌써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보스턴시에 이어 뉴욕주도 12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2009년 이후 최악의 독감 시즌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뉴욕주 내) 57개 전 카운티와 뉴욕시 5개 자치구에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서 지난 11일 미국 122개 도시의 전체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사망자 중 7.3%가 감기나 폐렴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질병이 ‘유행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인 7.2%를 웃도는 수치다. 독감으로 인한 성인 사망자 수에 대한 공식 집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네소타주에서만 27명이 사망했으며 전국적으로 최소 1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뉴욕주에서 보고된 독감 감염 사례만 1만 9128건에 이르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나 높은 수치다. 뉴욕주에 거주하는 2명을 포함해 미 전역에서 어린이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뉴욕주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이 지역 약사들은 앞으로 한달간 일시적으로 생후 6개월 된 영아부터 18세 미만 환자들에게도 독감 백신 주사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 뉴욕주에서는 약사가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백신을 처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1억 3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이 공급됐으며 이미 1억 20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 보건당국은 아직 백신 접종이 가능한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독감 백신접종을 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백신접종을 하지 못한 채 돌아가거나 예약을 해 놓고 병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콜로라도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이미 백신 재고량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유럽, 한국대상 국가장학금 봇물

    컨설팅 회사에 다니던 김민조(37)씨는 2010년 영국 외무부 장학금인 ‘셰브닝’을 받고 세인트앤드루스대학에서 기업의 사회공헌(CSR)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씨는 “1년 만에 석사 과정을 마칠 수 있는 데다 학비와 생활비, 항공료는 물론 별도의 어학연수 프로그램까지 지원하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셰브닝 장학금은 매년 25명의 한국 학생을 선발해 1년치 석사 과정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한다. 유럽 국가들이 한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장학제도를 속속 내놓고 있다. 경기 침체로 유학생들에 대한 재정 지원이 크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수업료는 물론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어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는 오는 9월 석사 입학이 확정된 한국 학생 21명에게 ‘오렌지튤립 장학금’을 지급한다. 암스테르담대학 등 9개 명문대와 네덜란드 주류기업 하이네켄이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3억 80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네덜란드 교육진흥원(www.nesokorea.org)은 네덜란드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적이 없는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3월까지 신청을 받는다. 핀란드 ‘정부초청 장학생’ 프로그램은 10명 이내의 한국 학생을 선발해 3~9개월간 매월 1200유로의 생활비를 준다. 석사 학위 이상을 소지한 한국 국적 학생들이 지원 대상이며 핀란드 내 대학·대학원으로부터 ‘방문학생’, ‘연구프로젝트 과정’ 등의 자격으로 초청받아야 한다. 다음 달 8일까지 국립국제교육원(www.niied.go.kr)에 신청하면 된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협상파’ 케리 美국무, 대북 대화 나설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차기 국무장관에 존 케리(69) 상원 외교위원장을 공식 지명함에 따라 내년 초 국무부 요직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2008년 초 ‘힐러리 클린턴 사단’이 국무부를 장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보좌진이 새로운 국무부 진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케리 의원에 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해 용맹을 떨쳤으며 (장관으로서) 현장 훈련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향후 미국의 외교를 이끌 완벽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국익을 지키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미국의 가치를 세계와 공유할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미국의 외교정책 협의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 온 케리 의원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식견을 갖고 있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6자회담과 북·미 양자회담 등 다양한 형태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한 바 있어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케리 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함에 따라 국가안보팀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클린턴 장관이 내년 초 퇴임하면 셰릴 밀스 장관 비서실장을 비롯해 제이크 설리번 정책기획국장,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앤드루 샤피로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 등 힐러리 사단은 대부분 물러날 전망이다. 현재 상원 외교위원장실의 보좌진을 이끌고 있는 빌 댄버스 수석 참모와 앤드루 켈러 수석 고문은 모두 국무부로 자리를 옮길 것이 확실시된다. 올 초 국무부 동아시아 부차관보에서 상원 외교위로 자리를 옮긴 마이클 시퍼는 캠벨 차관보의 후임을 노리고 있으나 백악관은 대니얼 러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미는 것으로 전해져 경합이 예상된다. 상원 외교위원장실에서 아프리카 및 국제 보건 업무를 담당하는 섀넌 스미스 보좌관을 비롯해 파티마 슈마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담당 보좌관, 페리 카맥 중동 담당 보좌관 등도 국무부 요직 기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위어, 그레그 코스너, 제이슨 브루더, 아일런 골든버그, 앤드루 임브리, 멜라니 나카가와, 태머라 클라인 등 외교위 보좌진과 함께 과거 케리의 비서실장을 지낸 프랭크 로웬스타인 등도 국무부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 등이 22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차기 국방장관 인선은 연내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유력 후보인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과거 이란 제재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경 보수 세력이 반대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뮤지컬 리뷰]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리뷰] ‘오페라의 유령’

    “날 잊어. 이 일을 모두 잊어. 네가 본 걸 모두 잊어. 당장 가. 날 떠나.”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며 팬텀은 절규한다. 하지만 팬텀을 본 관객들은 결코 그 모든 것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인 것이 198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공연한 것은 1988년이다. 무려 20여년 전이지만, 이 작품은 지금까지 꾸준히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 공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는 쓰지 않는 파리오페라극장 안. 사방이 천으로 둘러 쳐진 이곳에서 진행되는 경매 장면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오페라극장에 남은 물건들이 하나둘 경매에 나오면서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기억 속으로 다가간다. 경매물품 번호 666번이 붙은 거대한 샹들리에가 등장한 순간, 장중한 서곡이 흐르면서 모든 천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무대는 1911년 오페라극장의 전성기로 옮겨 간다. 20만개 유리구슬로 장식한 샹들리에가 극장 위로 올라가는 이 장면은 몇 번을 봐도 가슴이 벅차오르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로 들뜨게 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동명 소설이 바탕이다.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흉측한 얼굴 때문에 숨어 사는 오페라의 유령(팬텀), 그의 사랑을 받는 가수 크리스틴, 그녀의 어릴 적 친구이자 연인 라울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삼각관계는 팽팽하지만, 노래와 무대는 신비롭고 환상적이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수많은 촛불 사이로 팬텀과 크리스틴이 탄 나룻배가 유유히 흘러가는 장면(1막)은 지하 미궁이지만 로맨틱한 분위기다. 2막을 시작하는 가면무도회 장면은 객석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화려하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오페라 장면은 유쾌하다. “오페라 못지않게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겠다.”고 한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공언처럼, 음악은 한곡 한곡이 이미 명곡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에서 팬텀 역할을 2000회 이상 한 배우 4명 중 한명인, 미국 브로드웨이의 브래드 리틀은 이미 그 자체가 팬텀이다. 객석 끝까지 꽂아버리는 성량뿐 아니라 손가락 하나하나 움직임까지 위압적이면서도 우아하다. 극 막바지에 이르러 그가 사랑을 잃고 분노와 절망을 담아 노래할 때는 객석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 브래드 리틀만큼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배우는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이 될 듯하다. 어릴 때 발레를 했다는 그는 1막 발레 장면에서 멋진 춤 실력을 보여준 뒤 모두가 기대하는 그 목소리를 뿜어냈다. 1막 중반, 팬텀과 부르는 환상적인 이중창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에서 그는 팬텀의 “날 위해 노래하라.”는 주문에 이끌러 하이 E음으로 끝을 맺는 부분을 소름 끼치게 소화하면서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는 목소리뿐 아니라 아름다운 외모와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내년 2월 28일까지. 1577-336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뉴욕 빈민가 학교의 ‘한국식 교육 성공기’

    뉴욕 빈민가 학교의 ‘한국식 교육 성공기’

    미국식 교육을 이른바 선진 교육 기법이라며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한국과는 달리 엄격한 규율과 가치를 강조하는 한국식 교육을 실시하는 미국 뉴욕의 한 공립학교의 성공기가 관심을 모은다. 얼마 전 이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MBC TV는 5일 밤 8시 45분 MBC 스페셜에서 뉴욕 빈민가의 대명사인 할렘의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 스쿨’의 성공기인 ‘우리 학교는 한국 스타일’을 내보낸다. 이 학교는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를 졸업 필수 과목으로 지정한 학교이기도 하다. 체육시간에 태권도를 배우고 장구와 북, 꽹과리를 치고 한국의 탈춤을 배운다. 한국의 학교들보다 더 한국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교생이 흑인과 히스패닉이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저소득층 가정이다. 또 75%는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이다. 제대로 된 교육기회조차 얻기 힘들었던 이들. 학교에 진학을 해도 졸업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았다. 어려운 가정 환경과 마약, 범죄 등 각종 유혹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할렘가에 교육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식 교육에 깊은 감명을 받은 교장과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 학생들의 호응과 믿음이 얻어낸 결과다. 학교 설립자인 세스 앤드루는 10년 전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면서 한국식 교육에 감명을 받았다. 미국에 돌아와 할렘에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가치를 담아 학교를 세웠다. 한국식과 미국식 교육의 장점을 결합한 그의 교육혁명은 7년 만에 빛을 발했다. 2010년 뉴욕의 자율형 공립학교 가운데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고 뉴욕주 정부에서 실시한 졸업시험에서 98%가 통과해 주 전체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보통 미국 학교에서 연상되는 자유로운 분위기와는 달리 규칙이 엄격하다. 등교 시 복장 검사부터 수업 간 이동 시 줄서기, 정숙 등이 그렇다. 방과후 수업은 물론 토요일까지 학교에 나와 밀린 공부를 한다. 이 학교는 또 정규 교과서를 쓰지 않는다. 대신 교사들이 스스로 연구해서 만든 교과서를 사용한다. 교사들은 정규 수업이 끝난 뒤에도 남아 학생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해준다.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프로그램은 뉴욕 할렘가 현지 취재와 학생들의 2주일간 한국 방문활동을 모두 담았다. 한국인 친구 집에서 보낸 꿈 같은 2박 3일, 서울과 천안, 포항, 경주 방문 등 빡빡한 일정에도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다. 인기 탤런트 이영애 부부와의 식사 등 잊지 못할 추억도 더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오바마, 클린턴에 한 수 배웠나

    ‘골프광’으로 유명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일요일인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 내 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 오바마의 ‘골프 친구’인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클린턴과 가까운 테리 매컬리프 전 민주당 전국의장이 동반자로 참여했다. 오바마와 클린턴은 지난해 9월 함께 골프를 치면서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편해졌던 관계를 해소한 바 있다. 이날 골프 회동은 클린턴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재선 고지에 오른 오바마 대통령이 보은(報恩)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들이 골프장에서 ‘발등의 불’로 떨어진 재정절벽 해소 문제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 두 전·현직 대통령은 지난달 ‘골프닷컴’이 역대 미국 대통령을 대상으로 선정한 ‘골프광’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5위에 오른 오바마는 4년의 임기 동안 100회 이상의 골프를 쳤고, 구설에 오른 적도 많다.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이 전개되던 와중에도, 태풍 피해가 심했던 지난여름에도 골프를 즐길 정도였다. ‘골프광 대통령’ 3위에 오른 클린턴은 재임 8년간 400여 차례나 필드에 나갔다. 특히 벌타 없이 다시 치는 ‘멀리건’을 유난히 좋아해 ‘빌리건’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한다더니… 전 세계 CO2 배출량 더 늘었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이 ‘최다 배출국’ 8위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AP·로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각국에서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대기 중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모두 382억t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이날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렸다. 온실가스 감축 등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카타르 도하에서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관련국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난해 배출량 증가는 ‘최대 공해 배출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중국이 전년보다 10%나 늘어난 100억t의 배출량을 기록, 1위를 지킨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3위를 차지한 인도도 25억t으로 7%나 늘었다. 러시아(18억t)와 일본(13억t), 이란(7억t)도 각각 3%와 0.4%, 2%씩 늘어나 4위와 5위, 7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이 6억t으로 캐나다 등과 함께 8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의 증가율은 4%에 달해 배출량 ‘톱 10’ 가운데 중국, 인도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2위에 오른 미국(59억t)과 6위인 독일(8억t)은 배출량이 각각 2%와 4% 줄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356억t 규모로 예상된다며 지구온난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중국, 인도 등의 배출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앤드루 위버 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는 “우리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글렌 피터스 오슬로 국제기후환경연구소(CICE) 연구원은 “지구온난화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당장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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