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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타수 무안타 강정호, 당시 상황 어땠나 보니?

    6타수 무안타 강정호, 당시 상황 어땠나 보니?

    6타수 무안타 강정호, 당시 상황 어땠나 보니? ‘6타수 무안타 강정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클린업 트리오에 이름을 올렸지만, 무안타에 그쳤다. 강정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5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실패해 시즌 타율이 0.270(62타수 17안타)으로 떨어졌다. 강정호는 1회초 2사 1, 2루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시속 143㎞짜리 싱킹 패스트볼(싱커)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시속 142㎞ 싱커를 공략했지만 평범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는 6회 처음으로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그러나 헨드릭스의 시속 138㎞짜리 싱커를 받아친 타구는 상대 좌익수 글러브로 들어갔다. 7회에는 왼손 투수 작 로스컵의 몸쪽 직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는 9회 컵스 오른손 불펜 헥터 론돈의 140㎞ 고속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고, 연장 11회에는 왼손 불펜 제임스 러셀과 맞섰지만 1루 땅볼에 그쳤다. 이날 선발 출전한 피츠버그 야수 중 안타를 치지 못한 건, 강정호와 그레고리 폴랑코 두 명뿐이었다. 타석에서는 부진했지만 수비는 깔끔했다. 강정호가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교체 없이 그라운드를 지킨 것도 수비력 때문이었다. 강정호는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8회말부터는 3루수로 이동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5회까지 1-7로 밀렸으나 6회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으며 추격했다. 컵스가 10-5로 다시 달아나자 8회 조시 해리슨의 솔로포, 앤드루 매커천의 3점 아치로 한 점차까지 따라간 후 9회초 2사 3루에서 터진 세르벨리의 중전 적시타로 기어코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 12회말 1사 만루에서 맷 시저의 평범한 타구를 잡으려던 피츠버그 우익수 폴랑코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 끝내기 안타로 만들어줬다. 경기는 11-10, 컵스의 승리로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소·과일 등 건강식 먹어야 기억력 안 떨어져 - 연구

    채소·과일 등 건강식 먹어야 기억력 안 떨어져 - 연구

    채소나 과일, 견과류 등이 풍부한 건강식을 먹어야 기억력과 사고력 등이 떨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앤드루 스미스 교수가 이끈 국제 연구팀이 전 세계 40개국에 사는 55세 이상 성인남녀 2만 786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식습관과 인지기능 저하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의 병력이나 평소 식습관을 점검하고 인지기능을 측정하는 검사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 결과, 총 4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상자의 약 17%인 4699명에게서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채소나 과일, 견과류, 콩류, 생선 등 건강식을 주로 섭취한 사람들은 붉은 고기나 튀김 등 건강에 좋지 못한 음식을 먹은 이들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력이 떨어질 위험도 건강식을 먹은 사람들이 14%로, 그렇지 않은 이들(18%)보다 더 낮았다. 이에 대해 스미스 교수는 “식습관은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등 질병과의 관련성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뇌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생활에 신경 쓰는 사람은 운동도 하고 흡연도 하지 않는 등 건강 의식도 높아 이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과학회(AAN) 공식저널 ‘신경학 저널’(Journal Neurology) 최신호(5월 6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채소·과일 등 건강식, 뇌 기능 감소 예방 - 연구

    채소·과일 등 건강식, 뇌 기능 감소 예방 - 연구

    채소나 과일, 견과류 등이 풍부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사람일수록 기억력과 사고력 저하 등 뇌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앤드루 스미스 교수가 이끈 국제 연구팀이 전 세계 40개국에 사는 55세 이상 성인남녀 2만 786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식습관과 인지기능 저하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의 병력이나 평소 식습관을 점검하고 인지기능을 측정하는 검사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 결과, 총 4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상자의 약 17%인 4699명에게서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채소나 과일, 견과류, 콩류, 생선 등 건강식을 주로 섭취한 사람들은 붉은 고기나 튀김 등 건강에 좋지 못한 음식을 먹은 이들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력이 떨어질 위험도 건강식을 먹은 사람들이 14%로, 그렇지 않은 이들(18%)보다 더 낮았다. 이에 대해 스미스 교수는 “식습관은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등 질병과의 관련성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뇌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생활에 신경 쓰는 사람은 운동도 하고 흡연도 하지 않는 등 건강 의식도 높아 이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과학회(AAN) 공식저널 ‘신경학 저널’(Journal Neurology) 최신호(5월 6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통령 특사 그 달콤한 유혹/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대통령 특사 그 달콤한 유혹/이기철 국제부장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사면 문제가 불거질 즈음 미국에서도 대통령 사면권이 도마에 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한 타운홀 미팅에서 받은 질문에 “내 책상에 사면해 달라는 추천이 예상보다 훨씬 적게 올라온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6년차 대통령인 그는 64건의 사면을 단행했다. 사면에 인색하다는 여론의 압력을 의식한 듯 2주 뒤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면권을 공격적으로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사면 추천서 한 건 한 건을 들여다볼 수가 없다. 사면 추천 절차가 빨리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대통령에게 사면을 상신하는 기관은 법무부로 전국 재소자와 변호사 등에게서 사면 관련 추천 서류를 접수한다. 미국 대통령들의 사면권 행사를 들여다보면 우리에게 시사하는 메시지가 많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중도 하차한 리처드 닉슨을 계승한 제럴드 포드는 취임 한 달 뒤인 1974년 9월 닉슨이 ‘대통령 재직 시 저질렀을지 모를 모든 범죄’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또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은 그가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시절 국방장관이었던 캐스퍼 와인버거를 1992년 12월 사면했다. 앞서 와인버거는 이란과의 무기 불법거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전임 대통령의 부탁으로 사면한 사례도 있다. 미국 출판계의 거물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손녀 패티 허스트는 지미 카터의 요청으로 빌 클린턴이 2001년 교도소 문을 열어 줬다. 패티는 당시 은행 강도 사건에 연루돼 2년째 복역 중이었다. 미국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사면은 클린턴이 퇴임 당일인 2001년 1월 20일 억만장자 마크 리치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다. 리치는 당시 사기 탈세 등의 혐의로 수배를 받자 스위스에서 숨어 지내던 상태였다. 리치의 전 부인이 클린턴 도서관과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가성 사면’ 논란 속에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이 수사를 벌였으나 불법성을 찾지 못했다. 리치는 법무부가 올린 명단에도 없었던 인물로, 결국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임을 재확인해 줬다. 하지만 클린턴의 많은 치적을 이게 갉아먹었다. 앞서 미국 대법원은 1974년 “사면권은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 고유권한이고, 이를 제한하려면 그 조항도 헌법에 담겨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또 사면이 법원 판결을 무시하며 법치주의를 흔든다는 주장에 대해 대통령을 지낸 대법원장 윌리엄 태프트는 “사면권 행사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결정했다. 미국에서 사면권 행사가 논란만 일으킨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국민을 통합했다. 건국 직후 재원 마련을 위해 위스키에 연방세를 부과하자 1791년 농민들이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조지 워싱턴은 사면권을 처음으로 행사해 이들을 달래면서 신생국 통합의 기틀을 다졌다. 존 애덤스는 독립전쟁 때의 탈영병들에게, 앤드루 존슨은 남북전쟁 직후 ‘역적’ 남부군 병사들에게 사면권을 행사해 시민으로 구제해 줬다. 카터는 베트남 전쟁 병역 기피자들을 사면해 분열된 국론을 모았다. 국내에선 최근 사면제도 개선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 직접 동의로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 사면권을 차관회의로 제한하는 것은 온당해 보이지 않는다. 사면권을 제한하는 어떤 법률도 최고법인 헌법에 어긋날 소지가 많다. 차라리 그런 논의보다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대통합을 위한 사면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chuli@seoul.co.kr
  • 관절염 희소식? 특효 ‘브로콜리 성분’ 인공화합물 개발- 영국 연구

    관절염 희소식? 특효 ‘브로콜리 성분’ 인공화합물 개발- 영국 연구

    브로콜리 속 화학물질인 설포라판(Sulforaphane)이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환자가 효과를 보려면 브로콜리를 매일 몇 kg씩 먹어야만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는 평소 브로콜리를 먹어도 관절염 치료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는 말. 또 브로콜리 속 자연 상태의 설포라판은 의약품으로 만들어내기에는 너무 불안정하다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영국 왕립수의학대와 한 의약회사(Evgen Pharma)가 공동으로 설포라판과 같은 안정적인 인공 화합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포라덱스(Sulforadex) 혹은 SFX-01로 명명된 이 약물은 한 번 복용으로 하루에 브로콜리 2.5kg을 먹어야 섭취할 수 있는 설포라판과 같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이들은 골관절염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설포라덱스를 투여해 뼈 구조는 물론 걸음걸이의 균형과 움직임에 있어 크게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앤드루 피칠리데스 왕립수의학대 교수는 “이런 초기 결과는 실험에 있어 매우 긍정적이고 우리는 설포라판이 골관절염 치료에 유망한 약임을 확신했다”며 “설포라판의 임상적 개발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사실에 저지됐지만, SFX-01은 이 영역에서 큰 전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은 매년 관절염 환자 약 900만 명을 위해 50억 파운드(약 8조 1700억원)를 지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칠리데스 교수는 또 관절염은 지금까지 통증 완화나 관절 수술 외에 효과적인 치료나 치유책이 없었으므로 SFX-01의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브로콜리는 식도암 예방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로 밝혀졌다. 또 여러 실험에서 브로콜리의 추출물이 구강암을 예방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팬텀’

    [공연리뷰] 뮤지컬 ‘팬텀’

    가스통 르루의 소설을 원작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1986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지 5년 뒤인 1991년 같은 원작에 기반한 뮤지컬 ‘팬텀’이 미국 휴스턴에서 첫선을 보였다. ‘오페라의 유령’이 전세계 뮤지컬의 전설로 군림하고 있는 탓에 ‘팬텀’은 ‘오페라의 유령’이 구축한 압도적인 아우라를 극복해야 하는 태생적 한계에 놓였다. 지난달 28일 한국에서 라이선스 초연된 ‘팬텀’은 그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가장 큰 아쉬움은 뮤지컬의 중추인 음악에 있다. 뮤지컬보다 오페라에 가깝게 직조된 넘버는 선율 하나하나가 복잡하고 전조(轉調)가 잦다. 고음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화려한 기교를 뽐내는 임선혜와 풍부한 성량과 미성의 류정한 덕에 ‘귀호강’의 즐거움은 충분하다. 그러나 뮤지컬 넘버로서 귀에 착착 감겨 드는 중독성은 약하다. 임선혜는 고음에서 가사가 잘 안 들리기도 한다. ‘파리의 멜로디’ ‘내 비극적인 이야기’ 등이 잠시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어 내지만, 공연이 끝난 뒤 흥얼거리면서 극의 감동을 되새길 만한 힘은 발휘하지 못한다. ‘팬텀’은 원작 소설의 독창적인 각색으로 승부수를 띄우는데 이는 양날의 검이다. ‘팬텀’은 원작에는 없는 팬텀의 출생과 유년기 이야기를 창작해 덧대고, 연극적인 연출로 친절하게 풀어 간다. 팬텀의 사연과 감정선을 따라가는 데는 장점이 크다. 그러나 괴기함과 공포, 신비로움 등 독특한 정서를 품은 팬텀이라는 소재는 통속극 안에서 밋밋하게 소모돼버렸다. 마담 카를로타를 활용한 개그 장면이 많아 이야기의 비극성이 가볍게 휘발돼 버리기도 한다. ‘팬텀’은 오페라와 발레, 수시로 전환하는 무대, 감동 스토리 등 풍성한 반찬들이 성대한 만찬을 이룬다. 그러나 정작 만찬에 중심 요리가 없는 느낌이다. 고(古)음악계의 디바 임선혜와 발레리나 김주원의 퍼포먼스는 뛰어나나 뮤지컬이라는 장르 안에 조화롭게 스며들지는 못한다. 호화로운 유럽풍의 무대 디자인과 연출은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의 이전 작품들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킬링 넘버’의 부재가 치명적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검정 망토를 펼쳐 올리는 팬텀의 카리스마를 저절로 떠올리게 한다. 반면 ‘팬텀’에는 극 전체를 관통할 만한 ‘한 방’이 없다. ‘팬텀’ 자체는 무난한 작품이나 ‘오페라의 유령’이 남긴 아우라가 너무 강하다. 7월 26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5만~14만원. (02)517-6334.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진 지나간 자리, 인류 역사에 남긴 파동

    지진 지나간 자리, 인류 역사에 남긴 파동

    지진, 두렵거나 외면하거나/앤드루 로빈슨 지음/김지원 옮김/반니/288쪽/1만 5000원 인류는 지구상에 살기 시작한 이후 불시에 찾아오는 지진이란 재앙을 수없이 겪었다. 일상생활 중 감지되는 잠깐의 흔들림 수준도 있지만 도시 전체가 붕괴되고 수많은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거대한 경우도 많았다. 1976년 중국 베이징 동쪽 탕산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지진으로 최소 25만명에서 최대 75만명이 사망했으며, 2010년 아이티 지진은 30만명이 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갔다. 일주일 전 발생한 네팔 지진도 기록적인 피해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진, 두렵거나 외면하거나’는 지구 곳곳에서 일어났던 대지진의 역사와 이에 맞선 인간의 투쟁을 그렸다. 영국 더 타임스의 편집자 및 기자를 거쳐 과학 전문 저술가로 활약 중인 저자는 인류가 겪은 크고 작은 지진의 역사를 통해 지진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을 돌아본다. 지진은 다발지역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중세 유럽에서는 지진이 신의 분노 때문이라고 믿었다. 1775년 리스본 대지진 후에는 종교재판이 열렸고 생존자들을 이단으로 몰아 화형식을 열기도 했다. 일본의 전설은 육지 아래 사는 거대한 메기가 신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몸을 꿈틀거리며 장난을 치면 지진이 발생한다고 봤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초기 경보에 메기 그림 로고가 등장하는 이유다. 예측할 수 없는 지진은 인류의 역사를 바꾼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터키, 그리스, 크레타에 있던 청동기 문명이 사라지게 된 배경으로 지진을 꼽는다. 저자는 또 14만명의 희생자를 낸 1923년 간토 대지진의 복구비용 때문에 일본이 군사화를 촉진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것이라고 봤다. 책은 과학의 발전과 함께 지진을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지진을 예측한다는 것은 유혹적인 신기루와 같다”며 지구 어디든 지진에서 절대적으로 안전한 곳은 없다고 경고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네팔 지진 피해자 5일만에 생환 “고마워요. 물 주세요”

    네팔 지진 피해자 5일만에 생환 “고마워요. 물 주세요” ‘네팔 지진 피해자’   네팔 대지진 5일 만인 3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10대 소년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네팔 구조팀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재난대응팀과 함께 수색작업을 하던 중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소년이 생존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시간 동안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소년을 끌어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년의 이름은 펨바 타망이며 ‘힐튼 게스트하우스’라는 이름의 7층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AFP통신 등 일부 매체는 그의 이름이 펨바 라마라고 전했다. 타망은 애초 15세로 알려졌으나 외신들은 이후 경찰을 인용해 그가 18세라고 정정 보도했다. 지난 25일 대지진 이후 5일 만에 타망이 들것에 실려 나오자 현장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환호하며 기뻐했다. 타망은 얼굴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으며 수액을 투여받고 목 부위에 파란색 부목을 댄 상태로 밖으로 들려 나왔다. 그는 갑자기 밝은 곳으로 나와서인지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으나 이내 곁눈질로 구조대원과 눈을 맞추고 손을 잡기도 하는 등 의식이 또렷한 상태였다. USAID 재난대응팀은 타망이 무너진 건물의 2개 층 사이에 갇혀 있었으며 그리 깊지 않은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구조팀은 잔해 틈 사이로 타망이 갇힌 곳으로 팀원을 들여보내 물을 건네줬으며 위에 덮인 콘크리트판을 잭으로 들어 올리고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잔해 속으로 기어들어간 경찰관 라크샴 바스넷은 “처음 내가 접근하자 타망은 고맙다며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말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반응을 보였다”면서 “눈에 띄는 상처는 없었고 구조작업 내내 물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USAID 재난대응팀의 앤드루 올베라는 “현장 위로 거대한 콘크리트 판이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어 위험한 상태였지만 구조작업을 강행해 소년을 구해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타망이 어떻게 버틸 수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믿음으로 버텼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팔 지진 피해자 5일만에 구조 “고마워요. 물 주세요”

    네팔 지진 피해자 5일만에 구조 “고마워요. 물 주세요” ‘네팔 지진 피해자’   네팔 대지진 5일 만인 3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10대 소년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네팔 구조팀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재난대응팀과 함께 수색작업을 하던 중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소년이 생존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시간 동안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소년을 끌어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년의 이름은 펨바 타망이며 ‘힐튼 게스트하우스’라는 이름의 7층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AFP통신 등 일부 매체는 그의 이름이 펨바 라마라고 전했다. 타망은 애초 15세로 알려졌으나 외신들은 이후 경찰을 인용해 그가 18세라고 정정 보도했다. 지난 25일 대지진 이후 5일 만에 타망이 들것에 실려 나오자 현장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환호하며 기뻐했다. 타망은 얼굴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으며 수액을 투여받고 목 부위에 파란색 부목을 댄 상태로 밖으로 들려 나왔다. 그는 갑자기 밝은 곳으로 나와서인지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으나 이내 곁눈질로 구조대원과 눈을 맞추고 손을 잡기도 하는 등 의식이 또렷한 상태였다. USAID 재난대응팀은 타망이 무너진 건물의 2개 층 사이에 갇혀 있었으며 그리 깊지 않은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구조팀은 잔해 틈 사이로 타망이 갇힌 곳으로 팀원을 들여보내 물을 건네줬으며 위에 덮인 콘크리트판을 잭으로 들어 올리고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잔해 속으로 기어들어간 경찰관 라크샴 바스넷은 “처음 내가 접근하자 타망은 고맙다며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말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반응을 보였다”면서 “눈에 띄는 상처는 없었고 구조작업 내내 물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USAID 재난대응팀의 앤드루 올베라는 “현장 위로 거대한 콘크리트 판이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어 위험한 상태였지만 구조작업을 강행해 소년을 구해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타망이 어떻게 버틸 수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믿음으로 버텼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팔 지진 피해자 5일만에 생환 “고마워요. 물 주세요”

    네팔 지진 피해자 5일만에 생환 “고마워요. 물 주세요” ‘네팔 지진 피해자’   네팔 대지진 5일 만인 3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10대 소년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네팔 구조팀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재난대응팀과 함께 수색작업을 하던 중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소년이 생존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시간 동안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소년을 끌어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년의 이름은 펨바 타망이며 ‘힐튼 게스트하우스’라는 이름의 7층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AFP통신 등 일부 매체는 그의 이름이 펨바 라마라고 전했다. 타망은 애초 15세로 알려졌으나 외신들은 이후 경찰을 인용해 그가 18세라고 정정 보도했다. 지난 25일 대지진 이후 5일 만에 타망이 들것에 실려 나오자 현장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환호하며 기뻐했다. 타망은 얼굴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으며 수액을 투여받고 목 부위에 파란색 부목을 댄 상태로 밖으로 들려 나왔다. 그는 갑자기 밝은 곳으로 나와서인지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으나 이내 곁눈질로 구조대원과 눈을 맞추고 손을 잡기도 하는 등 의식이 또렷한 상태였다. USAID 재난대응팀은 타망이 무너진 건물의 2개 층 사이에 갇혀 있었으며 그리 깊지 않은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구조팀은 잔해 틈 사이로 타망이 갇힌 곳으로 팀원을 들여보내 물을 건네줬으며 위에 덮인 콘크리트판을 잭으로 들어 올리고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잔해 속으로 기어들어간 경찰관 라크샴 바스넷은 “처음 내가 접근하자 타망은 고맙다며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말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반응을 보였다”면서 “눈에 띄는 상처는 없었고 구조작업 내내 물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USAID 재난대응팀의 앤드루 올베라는 “현장 위로 거대한 콘크리트 판이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어 위험한 상태였지만 구조작업을 강행해 소년을 구해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타망이 어떻게 버틸 수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믿음으로 버텼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팔 지진 피해자 5일만에 구조 “고마워요. 물 주세요”

    네팔 지진 피해자 5일만에 구조 “고마워요. 물 주세요” ‘네팔 지진 피해자’   네팔 대지진 5일 만인 3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10대 소년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네팔 구조팀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재난대응팀과 함께 수색작업을 하던 중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소년이 생존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시간 동안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소년을 끌어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년의 이름은 펨바 타망이며 ‘힐튼 게스트하우스’라는 이름의 7층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AFP통신 등 일부 매체는 그의 이름이 펨바 라마라고 전했다. 타망은 애초 15세로 알려졌으나 외신들은 이후 경찰을 인용해 그가 18세라고 정정 보도했다. 지난 25일 대지진 이후 5일 만에 타망이 들것에 실려 나오자 현장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환호하며 기뻐했다. 타망은 얼굴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으며 수액을 투여받고 목 부위에 파란색 부목을 댄 상태로 밖으로 들려 나왔다. 그는 갑자기 밝은 곳으로 나와서인지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으나 이내 곁눈질로 구조대원과 눈을 맞추고 손을 잡기도 하는 등 의식이 또렷한 상태였다. USAID 재난대응팀은 타망이 무너진 건물의 2개 층 사이에 갇혀 있었으며 그리 깊지 않은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구조팀은 잔해 틈 사이로 타망이 갇힌 곳으로 팀원을 들여보내 물을 건네줬으며 위에 덮인 콘크리트판을 잭으로 들어 올리고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잔해 속으로 기어들어간 경찰관 라크샴 바스넷은 “처음 내가 접근하자 타망은 고맙다며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말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반응을 보였다”면서 “눈에 띄는 상처는 없었고 구조작업 내내 물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USAID 재난대응팀의 앤드루 올베라는 “현장 위로 거대한 콘크리트 판이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어 위험한 상태였지만 구조작업을 강행해 소년을 구해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타망이 어떻게 버틸 수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믿음으로 버텼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일 몇 kg 먹어야 관절염 예방되는 브로콜리, 대체약 나온다 - 英 연구

    매일 몇 kg 먹어야 관절염 예방되는 브로콜리, 대체약 나온다 - 英 연구

    브로콜리 속 화학물질인 설포라판(Sulforaphane)이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환자가 효과를 보려면 브로콜리를 매일 몇 kg씩 먹어야만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는 평소 브로콜리를 먹어도 관절염 치료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는 말. 또 브로콜리 속 자연 상태의 설포라판은 의약품으로 만들어내기에는 너무 불안정하다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영국 왕립수의학대와 한 의약회사(Evgen Pharma)가 공동으로 설포라판과 같은 안정적인 인공 화합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포라덱스(Sulforadex) 혹은 SFX-01로 명명된 이 약물은 한 번 복용으로 하루에 브로콜리 2.5kg을 먹어야 섭취할 수 있는 설포라판과 같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이들은 골관절염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설포라덱스를 투여해 뼈 구조는 물론 걸음걸이의 균형과 움직임에 있어 크게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앤드루 피칠리데스 왕립수의학대 교수는 “이런 초기 결과는 실험에 있어 매우 긍정적이고 우리는 설포라판이 골관절염 치료에 유망한 약임을 확신했다”며 “설포라판의 임상적 개발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사실에 저지됐지만, SFX-01은 이 영역에서 큰 전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은 매년 관절염 환자 약 900만 명을 위해 50억 파운드(약 8조 1700억원)를 지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칠리데스 교수는 또 관절염은 지금까지 통증 완화나 관절 수술 외에 효과적인 치료나 치유책이 없었으므로 SFX-01의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브로콜리는 식도암 예방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로 밝혀졌다. 또 여러 실험에서 브로콜리의 추출물이 구강암을 예방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NBA] 커리, PO서도 34점… 골든스테이트 ‘첫 승’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예약한 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의 활약은 플레이오프(PO)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9일 미국 오클랜드의 오러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선승제) 뉴올리언스와의 홈경기에서 34득점을 몰아넣은 커리와 앤드루 보것(12득점 1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106-99로 이겼다. 40년 만의 우승을 향한 첫발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설문 조사에서 91%의 확률로 정규리그 MVP 수상이 예측된 커리는 3점슛 4방을 꽂아 넣어 1만 9596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부터 28-13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앞섰고, 시종일관 뉴올리언스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정규리그 5위 팀 워싱턴이 4위 팀 토론토를 연장 접전 끝에 93-86으로 잡았다. 3쿼터까지 65-56으로 앞선 워싱턴은 4쿼터에서 26점을 허용하며 따라잡혔다. 그러나 연장에서는 우세한 골밑을 활용해 실점을 4점으로 묶고 승리를 따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선 출마 선언’ 힐러리 러닝메이트는 누가 될까보니

    ‘대선 출마 선언’ 힐러리 러닝메이트는 누가 될까보니

    ‘대선 출마 선언’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누가 될지 워싱턴DC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클린턴 전 장관이 연내에 러닝메이트 후보를 정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역대 미국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 못지않게 부통령 후보 역시 대선 구도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여겨진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표 확장성’이 높은 인물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중산층 유권자는 물론 흑인과 히스패닉계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남성 정치인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데일리뉴스는 13일 이 같은 분석과 함께 검토 가능한 후보군에 ‘리틀 오바마’로 불리는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데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코리 부커(뉴저지) 연방 상원의원, 톰 빌색 농무부 장관,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 등 5명의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현재로선 카스트로 장관이 가장 유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카스트로 장관은 올해 40세로 젊고 역동적인데다 민주당의 ‘차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멕시코 태생인 그는 하버드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2년 9월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히스패닉계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해 일약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패트릭 전 주지사는 흑인이면서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핵심 메시지인 ‘소득불평등’ 문제를 꾸준하게 제기해 온 점이, 또 부커 상원의원은 흑인에다 ‘트위터 스타’라는 점이 각각 강점으로 꼽힌다. 빌색 농무장관은 대선 풍향계로 불릴 정도로 전략적 요충지인 아이오와 주의 주지사를 지냈고 여전히 지역 내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 또 히켄루퍼 주지사 역시 스윙스테이트(경합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각각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된다. 이밖에 일각에선 마틴 오멀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이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여성-여성’으로 짤 경우에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크리스틴 길리브랜드(뉴욕), 에이미 클로부처(미네소타) 상원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성의 ‘폭풍전야’는 왜 길까?…대백점 미스터리 풀려

    토성의 ‘폭풍전야’는 왜 길까?…대백점 미스터리 풀려

    토성에 부는 거대 폭풍은 왜 수십 년에 한번 밖에 발생하지 않는 것일까. 이처럼 ‘폭풍 전야’가 매우 긴 토성의 대기 현상에 얽힌 수수께끼를 과학자들이 마침내 해명했다. 아름다운 고리를 지닌 거대 가스 행성인 토성에는 20~30년에 한번 주기로 ‘대백점’이라는 거대 폭풍이 발생해 수개월 동안 맹위를 떨친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번개 때문에 하얗게 보여 대백점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폭풍은 지구 지름보다 클 정도로 매우 거대해 지구에서도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엄청난 규모로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끈 대백점은 지난 150년간 단 6번밖에 관측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백점의 발생 빈도는 지금까지 수수께끼였다. 이런 현상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테크) 앤드루 잉거솔 교수와 쳉 리 연구원이 이끈 연구팀이 토성 대기 가운데 포함된 수증기로 이런 놀라운 작용을 설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토성의 대기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성질이 다른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일반적으로 구름이 형성된 ‘외층’의 밀도는 토성의 중심에 이르는 ‘구름 하층’보다 낮다. 수면에 떠있는 기름처럼 밀도가 낮은 ‘외층’에는 수소와 헬륨이, 물 등의 분자가 주성분인 고밀도의 혼합 대기인 ‘구름 하층’ 위에 올라있는 상태인 것이다. 토성의 외층은 폭풍을 발생시키는 데 필요한 과정인 ‘하단의 더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고 ‘냉각’돼 ‘응축’되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안정된 대기 상태가 장기간에 걸쳐 유지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아주 긴 ‘폭풍 전야’ 동안 외층의 대기는 우주 공간에 열을 방사하고 점차 기온이 내려가 결국 밑에 있는 구름 하층보다 밀도가 높은 상태가 된다. 이에 따라 두 층의 균형이 무너져 하단에 갇혀 있던 따뜻한 공기가 외층으로 넘쳐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혼합된 대기는 다른 분자보다 무거운 물 분자를 포함한다. 이 거대한 폭풍에서 비로 떨어지는 것으로 원래의 평형 상태를 회복해 평온한 날씨로 되돌아가는 방식인 것이다. 쳉 리 연구원은 “행성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우주 공간에 열을 방사하고 냉각되는 것은 시간 단위에 따라 결정된다. 토성은 거대한 대기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냉각에는 수십 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구의 날씨에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검증을 위해 토성 궤도 탐사선인 카시니호의 관측 데이터를 사용한 시뮬레이션 결과와 비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13일 자에 발표됐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선 출마 선언’ 힐러리 러닝메이트는 누가 될까

    ‘대선 출마 선언’ 힐러리 러닝메이트는 누가 될까

    ‘대선 출마 선언’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누가 될지 워싱턴DC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클린턴 전 장관이 연내에 러닝메이트 후보를 정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역대 미국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 못지않게 부통령 후보 역시 대선 구도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여겨진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표 확장성’이 높은 인물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중산층 유권자는 물론 흑인과 히스패닉계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남성 정치인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데일리뉴스는 13일 이 같은 분석과 함께 검토 가능한 후보군에 ‘리틀 오바마’로 불리는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데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코리 부커(뉴저지) 연방 상원의원, 톰 빌색 농무부 장관,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 등 5명의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현재로선 카스트로 장관이 가장 유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카스트로 장관은 올해 40세로 젊고 역동적인데다 민주당의 ‘차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멕시코 태생인 그는 하버드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2년 9월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히스패닉계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해 일약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패트릭 전 주지사는 흑인이면서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핵심 메시지인 ‘소득불평등’ 문제를 꾸준하게 제기해 온 점이, 또 부커 상원의원은 흑인에다 ‘트위터 스타’라는 점이 각각 강점으로 꼽힌다. 빌색 농무장관은 대선 풍향계로 불릴 정도로 전략적 요충지인 아이오와 주의 주지사를 지냈고 여전히 지역 내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 또 히켄루퍼 주지사 역시 스윙스테이트(경합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각각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된다. 이밖에 일각에선 마틴 오멀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이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여성-여성’으로 짤 경우에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크리스틴 길리브랜드(뉴욕), 에이미 클로부처(미네소타) 상원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저스 곤잘레스, 3게임 연속 홈런… “꿈이야 생시야”

    곤잘레스 3연타석 홈런…다저스, 샌디에이고에 승리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세 경기 연속은 물론 세 타석 연속 홈런을 터뜨린 아드리안’곤조’ 곤잘레스의 ‘원맨쇼’로 쾌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른 개막 3연전 마지막 홈 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대폭발한 곤잘레스를 앞세워 7-4로 이겼다. 샌디에이고와 맞붙은 첫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던 다저스는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날 다저스는 부상으로 빠진 제3선발 류현진 대신 브랜던 매카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지미 롤린스와 야시엘 푸이그가 테이블세터로 나섰고 곤잘레스, 하위 켄드릭, 야스마니 그란달이 클린업을 이뤘다. 칼 크로퍼드, 후안 우리베, 작 피더슨이 6∼8번에 포진했다. 매카시는 1회초 2사까지 잡았지만 맷 켐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저스틴 업튼에게 126m짜리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1회말 곤잘레스가 처음 방망이를 든 순간부터 경기는 다저스 쪽으로 기울었다. 곤잘레스는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앤드루 캐시너를 두들겨 솔로 아치를 그렸다. 다저스가 4-2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곤잘레스는 이번에도 우중간 관중석 스탠드에 타구를 꽂아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이어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140m를 날아간 초대형 솔로포로 3연타석 홈런이라는 맹타를 휘둘렀다. 6회말 2사 1, 3루서 곤잘레스가 네 번째 타석에 서자 샌디에이고 배터리는 철저하게 바깥쪽으로 공을 뺐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세 번째 투수 프랭크 가르세스의 5구째가 가운데 높은 실투로 들어왔고, 곤잘레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개막전과 2차전에서도 홈런을 친 곤잘레스는 이날까지 친 안타 10개 중 5개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단 세 경기 기록이기는 하나 시즌 장타율은 무려 2.077에 달했다. 다저스는 1-2로 끌려가던 2회말 1사 만루에서 하필 9번 타자 투수 매카시 차례가 돌아왔으나 매카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58㎞짜리 몸쪽 볼을 참아내며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롤린스의 1루수앞 땅볼과 푸이그의 3루수앞 땅볼 때 샌디에이고가 실책과 야수선택에 의한 홈인을 허용한 덕에 연거푸 득점하며 4-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첫 이닝에 흔들렸던 매카시는 2회부터 5회까지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잘 막아냈으나 6회 선두타자 홈런 등으로 2점을 더 내주고 파코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페드로 바에스, J.P 하웰, 호엘 페랄타에게 나머지 이닝을 이어 던지게 해 무실점으로 막고 불펜 불안감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다저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켐프는 5타수 2안타를 쳤으나 타점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리안 메이저리거 ‘우울한 개막전’

    코리안 메이저리거 ‘우울한 개막전’

    미국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추신수(33·텍사스)의 방망이는 침묵했고 강정호(28·피츠버그)는 방망이조차 휘둘러 보지 못했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7일 오하이오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무대 데뷔의 기대가 부풀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채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는 조디 머서에 밀렸다. 대타로도 선택되지 않았다. 허들 감독은 0-2로 뒤졌던 8회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빼고 대타를 기용했는데, 강정호가 아닌 앤드루 램보를 타석에 세웠다. 추신수는 이날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시즌 첫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출격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도 1개 당했다. 텍사스는 0-8 영봉패 수모를 당했다. 추신수는 0-2로 뒤진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인 소니 그레이와 첫 대결을 벌였다. 추신수는 1스트라이크 1볼에서 그레이의 3구 시속 151㎞의 속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당했다. 0-4로 벌어진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로 잡혔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3구 3진으로 돌아섰다. 한편 LA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 경쟁자인 샌디에이고와 접전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의 지미 롤린스가 3-3으로 맞선 8회 1사 주자 1, 2루에서 천금 같은 결승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중, 누구냐 넌

    대중, 누구냐 넌

    대중(大衆). 대중음악, 대중미술, 대중소설, 대중도서, 대중매체, 대중스포츠, 대중교통, 대중운동, 대중집회, 대중정치…. 우리 사회의 어떤 요소들 앞에 붙여 놓아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은, 우리네 삶과 떼려야 떼어 낼 수 없이 ‘대중적’으로 쓰이는 표현 수단이다. 중세 봉건제에서 근대 자본주의로 넘어오는 과정 속 산업화의 발전에 따라 등장한 산물이다. 군중(群衆)과 다름은 물론이고, 민중(民衆)과도 그 쓰임,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 주변에 늘 가깝게 있음에도 그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함의는 그리 만만치 않다. ‘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의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고매한 척, 고상한 척 하지 않고 수더분한 것, 특정 집단을 배제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대중적인 것’은 상대적으로 저급한 것, 혹은 조직화돼 있지 않아 무기력한 것, 개인이 몸을 숨길 수 있는 익명성 등으로 폄하의 의미 역시 내포하고 있음을 짐작할 따름이다. 긍정적 역할과 부정적인 기능이 혼재돼 있다. 이탈리아 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82)는 대중(mass)을 뛰어넘는 ‘다중’(multitude)의 개념을 내놓았다. 자본의 지배가 공장 울타리를 뛰어넘어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국가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제국의 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통일되어 있지 않고, 복수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남아 있는, 저항하는 새로운 정치 주체’로서의 존재를 일컫는다. 네그리의 이론에 따라 국내 사정을 들여다보면 예컨대 효순이·미선이 사건, 광우병 소고기 수입사태 등이 발생했을 때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나와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표출해 온 대중들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동원의 대상’이 아니라 ‘참여의 주체’로 정체성을 갖는 순간 다중이 됨을 뜻한다. 다중이라 부르건, 대중이라 부르건 달라질 바는 없다. ‘대중’은 접근의 방법과 시선에 따라 서로 다르게 차용되고 유통돼 왔다. 대중의 성격을 좀 더 정교하게 규명하고, 그 역할과 기능에 대한 입체적 분석이 필요할 뿐이다. 새천년을 맞는 2000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스탠퍼드인문학연구소(SHL)가 시도한 연구 프로젝트의 첫 대상이 바로 대중이었다. SHL은 학제 간 벽을 넘어서는 융합연구의 상징과도 같은 연구기관이다. 이들은 계급, 성별, 연령, 인종, 국적 등이 혼합된 집합체로서 대중이 갖고 있는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학제 융합을 통해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SHL이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내놓은 ‘대중들’(Crowds)은 16명의 사회학, 심리학, 인류학, 경제학 학자들이 모여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지서 18세기에 이뤄진 각 혁명들과 현대 사이에 존재한 근대적 대중의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측면을 추적했다. ‘따로 또 같이’ 진행된 협동적 인문학 연구의 또 하나의 전범이 됐다. 2006년 출간된 ‘대중들’은 최근 그린비 출판사에서 번역 소개했다. 그동안 개별 학문 분야에서 단편적으로 다뤄졌을지언정 인문학과 사회과학적 관점을 엮는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연구로서는 사실상 첫 작업이 된다. 문화와 예술, 스포츠 등에서 더욱 강하게 부상하는 대중의 존재를 짚는 한편, 각 학문 분야별 관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대중의 사회적 인식, 대중의 존재감이 사회에 표출되는 방식을 교직하며 복원시킨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윌리엄 에긴턴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대중을 ‘친밀한 동시에 익명인 실체’로 규정했다. 공공 보편적인 선을 실천할 수 있는 집단화된 실체와 함께 개인적 욕망의 자유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의 집합체로서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양상이 혼재돼 있는 존재가 대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발터 베냐민(1892~1940)이 말했던 ‘도시 대중의 근본적 익명성’ 혹은 ‘고독을 사랑했지만, 군중 속에서 구현되기를 원했던’ 샤를 보들레르(1821~1867)의 사유가 더 확장 심화된 결과물이다. 또한 앤드루 V 우로스키 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 교수는 미디어, 또는 영화에 드러나는 숫자로 상징되는 대중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프로젝트 책임을 맡은 제프리 T 슈나프 하버드대 교수는 “군중의 종말을 성급하게 선언하는 이들이 있지만, 반전 시위에 참가한 수십만명의 대중,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추도하는 수백만명의 대중, 체육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대중들은 집단적 행동의 영속적 매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자본과 노동의 조직이 파괴되고 인터넷 등으로 첨단화된 사회라도 대중의 존재는 계속될 수밖에 없음을 에둘러 강조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부고] ‘우리의 소원’ 작곡가 안병원씨

    [부고] ‘우리의 소원’ 작곡가 안병원씨

    동요 ‘우리의 소원’의 작곡가 안병원씨가 지난 5일 오후 8시 40분께(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한 병원에서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89세. 192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1945년 어린이 노래단체인 ‘봉선화동요회’를 창설, 동요 보급에 힘썼다. ‘우리의 소원’ 이외에도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로 시작하는 ‘구슬비’ 등 동요 300여곡도 작곡했다. ‘우리의 소원’은 1947년 극작가이자 소설 삽화가 등으로 일했던 고인의 부친 안석주씨의 노랫말에 곡을 붙인 것이다. 해방 직후에는 ‘우리의 소원은 독립, 꿈에도 소원은 독립∼’으로 불리다 1950년 한국전쟁 후 남과 북이 분단되자 노랫말을 지금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바꿔 부르게 됐다. 1952년부터 경기여중·고와 경복중·고 등에서 음악 교사를 지낸 고인은 1954년 한국어린이음악사절단을 이끌고 3개월간 미국 48개주에서 순회공연을 열기도 했다. 1974년엔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해 최근까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해 왔다. 장례식은 오는 9일 현지 ‘세인트 앤드루 김’ 성당에서 열린다. 장지는 토론토 참전용사 묘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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