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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이븐 패럴림픽 위원장 가장 존경받는 스포츠기구 수장으로 퇴임

    크레이븐 패럴림픽 위원장 가장 존경받는 스포츠기구 수장으로 퇴임

    필립 크레이븐(67·영국) 경이 2001년 국제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IPC)를 이끌게 됐을 때 대회 위상은 미미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다음으로 지구촌 전체에 티켓 파워를 행사하는 국제대회로 입지를 굳혔고 존재감이 없었던 IPC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스포츠기구가 됐다.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에 견줘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은 참가국이 38개국이나 늘었으며 같은 기간 TV 중계 시청자 수는 3억명에서 41억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많은 이들의 헌신과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겠지만 16년 동안 위원장으로 조직을 이끈 크레이븐 경의 탁월한 지도력을 들지 않을 수 없다고 BBC는 강조했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이어진 IPC 정기총회 집행위원장 선거 결과 162표 가운데 84표를 얻어 앤드루 파슨스(40) 브라질 장애인체육회장을 내년부터 4년 임기의 새 수장으로 뽑았다. 하이디 장(중국)은 47표에 그쳤다.다섯 차례나 패럴림픽에 출전해 휠체어농구 선수로 뛰었던 크레이븐 경이 숱한 도전을 이겨내며 “장애인 선수도 뛰어난 성취를 이뤄낼 수 있고 세계를 고무시킬 수 있다”고 끊임없이 독려한 결과다. 패럴림픽 운동의 총아와도 같은 존재였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러시아의 패럴림픽 선수들이 국가적인 도핑 음모에 연루되고 장애 등급 분류를 둘러싸고 잡음이 이는 등 패럴림픽 앞에는 늘 숱한 어려움이 따라붙었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처음 IPC 본부에 위원장으로 출근했더니 스폰서가 한 군데도 없다더군요”라고 말했다. 16년이 흐른 지금, 비자와 토요타, 삼성, 영국석유(BP), 알리안츠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후원하고 있다. 그는 200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상해 중계권 일부와 마케팅 수입을 일정 부분 양도받기로 했다. 아울러 광고 계약을 계속 맺어 IPC의 수입은 2011년 500만 파운드에서 지난해 1800만 파운드로 급증했다. 널리 알려져 있듯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한 개최지에서 패럴림픽이 열렸지만 규모와 질적 성장에서 답보 상태였다. 그러다 크레이븐 위원장이 전기를 만든 것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다. 올림픽에 쓰인 시설과 교통수단, 프로모션 등을 패럴림픽이 인수해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비영리 기구의 숙명 때문에 지난해 6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크레이븐은 “리우올림픽 개막을 8주 남겨놓고 하비에르 곤잘레스 최고경영자(CEO)가 전화를 걸어와 돈이 한푼도 없다고 하더군요”라며 “정말 대회를 못 치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파슨스 부회장이 “어디선가 돈을 찾아내고” 곤잘레스 CEO가 수정된 예산안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위기를 모면했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들이 “재임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보람”을 안겼다고 강조했다.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관중 수는 120만명에 불과했는데 사실 많은 이들이 무료 관중이었으며 2004년 아테네 대회 때는 85만명에 그쳤다. 그런데 베이징 대회 180만명, 런던 대회 280만명, 리우 대회 220만명이었다. 많은 이들이 그가 남긴 값진 유산을 높이 평가한다. 그레이 톰프슨 남작부인은 크레이븐 경이 “패럴림픽 운동의 역사가 전환하는 위대한 시기를 관장했다”고 말했다. IPC 부위원장을 지냈던 미구엘 사가라는 “스포츠를 상품으로 바라보는 산업이 아니라 생생한 스포츠를 소유한 강력한 스포츠 기구로 각별한 지위를 갖게 만들었다”고 높이 샀다. 곤잘레스 CEO는 “IPC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어 제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닦은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다. IOC와의 관계를 잘 닦아 미래의 IPC가 더 나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재임 16년을 돌아보며 크레이븐 위원장은 패럴림픽 운동에 대한 자신의 열정은 “선수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존중을 얻게 하겠다는 마음이 없었더라면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활약할 무대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이제는 스스로 그것들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퇴임의 변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바라건대 이 일에 내가 한 몫을 계속 담당하고 나중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내 (위원장) 시절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시진핑 뭔가 하고 싶어해… 지켜볼 것”

    트럼프 “시진핑 뭔가 하고 싶어해… 지켜볼 것”

    “군사행동 첫 번째 선택 아니다” 대북 원유 금수조치 압박한 듯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면서, 북핵 외교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는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6일 시진핑(習近平·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는 북한에 군사 행동을 취할지에 대해 “그것은 미국 정부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군사행동과 대화 사이에 자신의 위치를 선정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한 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소개하고 “시 주석은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면서 “그가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군사 옵션보다는 일단 경제 제재를 포함한 경제·외교적 해법을 먼저 사용하고, 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그동안 실망감을 직설적으로 드러냈던 중국 ‘역활론’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겠다는 뜻도 포함됐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대북 원유 금수 조치를 요구했을 것으로 워싱턴 외교가는 관측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거래를 중단하겠다”며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강하게 시사했다. 시 주석이 이를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 주석이 뭔가 하고 싶어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볼 때 시 주석이 미국의 대북 군사 옵션과 세컨더리 보이콧을 반대하는 대신 오는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제재 결의 등에서 ‘모종의 역할’을 약속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해법과 관련해 “시 주석이 나와 100% 동의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매우, 매우 솔직하고 매우 확고한 통화를 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강력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참고 견디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외교적 해법이 실패하면 군사적 옵션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백악관은 미·영 정상 간 통화 이후 “북의 무모한 행동은 점증하는 북한 위협에 직면하는 전 세계의 결의만 강화할 뿐이라는 데 두 정상이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로부터 미국과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옵션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대북 군사행동, 첫번째 선택 아냐”

    트럼프 “대북 군사행동, 첫번째 선택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군사행동을 취할지에 대해 “분명히 그것은 미국 정부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사행동을 제외한 다른 압박 수단을 먼저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볼 것”이라는 말로 군사 옵션 사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언급은 군사 옵션보다는 일단 경제 제재를 포함한 다른 대북 압박 수단을 먼저 사용하고 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시 주석은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면서 “그가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참고 견디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해법과 관련해 “시 주석이 나와 100% 동의한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매우, 매우 솔직하고 매우 확고한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북한 비핵화를 매우 강하게 지지했으며, 우리는 다른 것들도 얘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어떤 일들을 곧 다시 얘기할 예정이다. 그것이 해결될지 지켜볼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약 45분간 통화하면서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북한의 최근 행보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대한 위험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진전된 행동을 취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신수, 18호 홈런 폭발…6경기 연속 안타·득점 행진, 텍사스도 승리

    추신수, 18호 홈런 폭발…6경기 연속 안타·득점 행진, 텍사스도 승리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가을로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다. 추신수는 2일 시즌 18호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10-9 힘겨운 승리에 힘을 보탰다.추신수는 이날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4로 앞선 6회 무사 3루에서 중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에인절스 다섯 번째 투수인 우완 키넌 미들턴의 초구 시속 96.3마일(약 155㎞)짜리 빠른 공을 그대로 받아쳐 펜스 너머로 날려버렸다. 비거리가 약 136m로 측정된 대형 아치였다. 추신수의 올 시즌 홈런은 18개로 늘었다. 지난달 3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석 점 홈런을 터트린 뒤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제 두 개만 더 치면 22개를 때린 2015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시즌 20홈런을 달성한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치고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최근 6경기 연속 안타와 득점행진도 이어갔다.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도 1루를 밟는 등 세 차례나 출루하며 테이블 세터 자리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64(458타수 121안타)를 유지했다. 텍사스는 9-4까지 앞섰던 경기에서 불펜투수진의 난조로 9-9 동점을 허용했다가 8회말 상대 폭투 덕에 결승점을 뽑아 10-9로 겨우 이겼다. 추신수는 0-2로 뒤진 1회말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아 에인절스 선발투수인 좌완 타일러 스캑스로부터 볼넷을 골랐다. 이어 엘비스 앤드루스 타석에서 2루 주자 딜라이노 드실즈와 이중도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앤드루스의 내야땅볼로 팀 첫 득점을 올릴 때 3루까지 진루했다. 노마 마자라의 좌중간 2루타로 추신수도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2회 1사 만루에서는 좌익수 쪽으로 평범한 뜬공을 보냈다. 하지만 좌익수 저스틴 업턴이 공을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텍사스는 3-2로 역전하고 추신수도 출루했다. 텍사스는 앤드루스의 빗맞은 우전 안타로 두 점을 보태고 5-2로 달아났다. 추신수는 조이 갈로의 솔로포로 텍사스가 6-2로 앞선 3회에 2사 1, 2루 찬스에서 다시 방망이를 들었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6-4로 추격당한 6회 큼지막한 투런포로 리드를 벌렸다. 텍사스는 카를로스 고메스의 솔로포까지 터져 9-4로 앞섰다. 추신수는 9-7로 쫓기던 7회 2사 1, 3루에서는 1루수 땅볼로 잡혔다. 텍사스 불펜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회초 두 점을 더 내줘 9-9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텍사스는 8회말 2사 1, 3루에서 에인절스 캠 베드로시안의 폭투로 3루 주자 고메스가 득점, 진땀 났던 대결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버풀, 아스널의 챔벌레인 581억원 주고 데려온다

    리버풀, 아스널의 챔벌레인 581억원 주고 데려온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아스널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드필더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24)을 품었다. 리버풀 구단은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첼시와 이적료 합의에 이르렀지만 이를 거부했던 챔벌레인을 4000만 파운드(약 581억원)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리버풀과는 5년 계약에 주급 12만 파운드를 받게 됐다. 이적료로는 클럽 역대 최고액인데 4800만 파운드에 나비 케이타를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다음 시즌에 영입하기로 이미 계약해 큰 의미는 없다. 아스널과의 계약 마지막해를 보내던 챔벌레인은 주급 18만 파운드를 받고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머물러 달라는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훨씬 싼 대우를 받는 리버풀로 옮기기로 해 눈길을 끈다. 올 시즌 아스널의 네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던 그는 31일 오후 11시 이적시장 마감시간에 맞춰 대표팀의 몰타 원정에 오르기 전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된다. 그는 2011년 8월 사우샘프턴전부터 아스널에 합류해 198경기에 나서 20골을 기록했다.지금까지 아스널은 윙어 모하메드 살라를 AS로마에서 3400만 파운드에, 윙백 앤드루 로버슨을 헐시티에서 800만 파운드에 데려왔고,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랑케가 첼시와의 계약이 만료되자 합류시켰다. 또 750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모나코의 윙어 토마스 르마(프랑스)와 사우샘프턴의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를 겨냥하고 있다. 대신 포워드 필리페 쿠티뉴가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영입 대상 0순위로 꼽히고 있으며 스트라이커 디복 오리기(벨기에)가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임대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은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챔벌레인이 오게 되면 아무래도 그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어 오리기가 이적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방 적게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탄수화물이 더 문제”(연구)

    “지방 적게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탄수화물이 더 문제”(연구)

    저지방 식사가 조기 사망 위험을 키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의 마흐쉬드 데그한 박사팀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회의에서 위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 최신호에도 실린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십여 년간 사람들에게 지방을 줄이도록 설득해온 식이요법 지침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지방은 인간 건강에 있어 실제로는 보호 효과를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18개국에 거주하는 35~70세 성인남녀 13만5335명의 식단을 7.4년간 추적 조사해 지방을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지방을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이 젊을 때 사망할 가능성은 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한 이들보다 2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조기 사망할 가능성은 탄수화물을 가장 적게 섭취한 이들보다 무려 28% 더 높았다. 즉 지방을 적게 먹는 대신 빵과 파스타, 쌀, 그리고 감자와 같은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데그한 박사는 “인체는 지방이 필요하다. 이 영양소는 비타민을 운반하고 필수 지방산을 제공하는 등 인체에서 할 일이 있다”면서 “당신이 지방을 매우 적게 섭취하면 이런 중요한 성분이 부족해져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지방을 제한 없이 섭취해서는 안 되며 필요한 에너지의 35%까지만 지방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가장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사는 “당신이 저지방 식이요법을 강조하면 사람들은 지방을 탄수화물로 대체하게 되면서 심장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면 건강을 개선할 수 없다. 에너지의 60% 이상을 탄수화물로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사망 위험은 더 커진다”면서 “포화지방 등 모든 지방의 섭취를 높이면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앤드루 멘테 박사는 “모든 필수 영양소는 적당히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포화지방 등 다양한 종류의 지방이 다르다는 것을 믿을 이유는 없다.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는 적당함이다”면서 “우리의 자료는 저지방 식이요법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화지방 등 모든 지방의 제한을 완화해 섭취량을 적당한 수준으로 맞춰 탄수화물에 제한을 두는 것이 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가 발표되자 그 즉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일어났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여전히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기존 조언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번 연구 논문이 실린 랜싯에서 사설을 작성한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의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에 몇 년간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결과는 기존 식이요법과 질병에 관한 가르침에 도전장을 던지고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에 불확실성을 더한다”면서 “이 불확실성은 잘 설계한 무작위 통제 실험이 완료될 때까지 만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까지 영양학적으로 가장 좋은 약은 적당히 먹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영국 정부에서 비만 문제 고문을 맡았던 옥스퍼드대학의 수전 젭 교수는 이번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번 분석에 쓰인 여러 나라의 식단은 서로 다르다”면서 “또 거기에는 건강 상태와 사망 원인의 차이 등 많은 비(非) 식이요법 관련 요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지방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을 반대해온 영국의 심장 전문의 아심 말호트라 박사는 “이제 식이요법 지침을 완전히 바꿔야 할 때”라면서 “이를 빨리할수록 당뇨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아 건강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심장재단의 제러미 피어슨 교수는 이제 국가는 탄수화물과 관련한 공식 식이요법 지침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식이요법에서 예전보다 탄수화물 섭취량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지침을 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포화지방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진=ⓒ fotofabrika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리버풀, 최고 이적료에 케이타 영입

    리버풀, 최고 이적료에 케이타 영입

    두 포지션 수행… 영입 대상 1호 관망하던 구단, 막판 영입 속도 관망만 하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선수 영입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리버풀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22·기니)를 클럽 최고 이적료에 영입했다. 케이타의 바이아웃 금액(최소 이적료)이 4800만 파운드(약 699억원)로 내려가는 내년 7월 1일 이적하는 조건이다. 리버풀은 액수를 밝히지 못하는 프리미엄만 얹어 지불하면 돼 꽤 합리적인 장사를 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위르겐 클로프 감독은 8번과 10번 두 포지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케이타를 영입 대상 1호로 손꼽았다. 그러나 라이프치히가 한사코 팔지 않겠다고 버텼다. 클로프 감독은 기니 대표로 25경기에 출전한 케이타를 영입하려고 두 번째 제안 때 7000만 파운드를 불렀다고 한다.하지만 라이프치히가 꿈쩍도 않자 내년에 이적하기로 한 것이다. 라이프치히도 중요한 자산을 1년간 지킬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인 협상으로 여겨진다. 4800만 파운드만으로도 2011년 앤디 캐럴을 뉴캐슬에서 데려올 때의 3500만 파운드를 넘어 클럽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31일 마감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은 윙어 모하메드 살라를 AS로마에서 3400만 파운드에, 윙백 앤드루 로버슨을 헐시티에서 800만 파운드에,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랑케를 첼시와의 계약 만료에 맞춰 영입해 실속과 명분을 모두 챙겼다. AS모나코에도 미드필더 토마스 르마(21·프랑스)를 내주면 6000만 파운드를 건네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 서포터들은 이날 우스만 뎀벨레(20·프랑스) 입단 축하 행사 도중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구단 회장의 퇴진을 외쳐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네이마르를 힘 한번 쓰지 못하고 파리생제르맹(PSG)에 빼앗긴 책임을 지라는 압박이다. 뎀벨레는 1억 3550만 파운드(약 1961억원)의 역대 2위 이적료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 건넸는데, 내몰린 구단이 터무니없는 돈을 쓴다는 지청구를 듣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버풀, 구단 최고 이적료에 나비 케이타 내년부터 모시는 이유

    리버풀, 구단 최고 이적료에 나비 케이타 내년부터 모시는 이유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22·기니)를 클럽 최고 이적료에 내년 7월 1일부터 데려오는 데 합의했다. 리버풀은 내년 여름에야 이적이 허용되는 케이타의 바이아웃 4800만 파운드(약 694억원)에 액수를 공개하지 않은 프리미엄을 얹어 지급하기로 하고 위르겐 클롭 감독의 여름 이적시장 타깃이었으나 라이프치히가 한사코 팔기를 거절했던 그를 영입하기로 합의했다고 BBC가 28일 전했다. 이 금액은 리버풀이 2011년 앤디 캐롤을 뉴캐슬에서 데려올 때 지급한 3500만 파운드(약 506억원)를 훌쩍 넘어 구단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다. 리버풀은 기니 대표로 25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케이타를 영입하려고 두 차례나 제안을 했는데 두 번째 제안은 7000만 파운드(약 1113억원)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세 번째 제안에 합의하면서 라이프치히는 중요한 자산을 일단 1년 동안 지키게 됐고 클롭 감독은 내년 여름에 원하던 선수를 품을 수 있는 윈윈 협상을 완수했다. 지금까지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은 윙어 모하메드 살라를 AS 로마에서 3400만 파운드에, 윙백 앤드루 로버슨을 헐시티에서 800만 파운드에,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랑케를 첼시 계약 만료에 맞춰 영입했다. 또 31일 이적시장 마감에 앞서 AS 모나코 구단에 미드필더 토마스 르마(21·프랑스)를 내주면 6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건네겠다고 제안했다. BBC 월드서비스의 스티브 크로스먼 기자는 “이번 주초 샬케의 기술이사인 크리스티앙 하이델은 케이타가 두 선수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는데 그가 옳았다”며 그는 동시에 두 가지 포지션, 8번과 10번을 동시에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10억 들여 수백억 홍보 효과… ‘가성비 甲’ 골프단

    [스포츠&스토리] 10억 들여 수백억 홍보 효과… ‘가성비 甲’ 골프단

    골프 발상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 위치한 브리티시골프박물관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가 이 밝은 핑크 모자를 썼을까”라며 따끈따끈한 새 소장품을 소개했다. 모자에 새겨진 ‘Hanwha’와 기업 로고를 본다면 한 번에 알아챌 수 있다. 아하,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우승한 김인경(29)이 썼던 모자라는 것을 말이다. 이곳에는 세계 골프 자료들이 빽빽하게 전시돼 있다. 골프팬들이 성지 순례하듯 찾는 곳이다. 김인경의 핑크 모자를 볼 때마다 한화라는 기업을 인식할 수밖에 없다. 그럼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따른 홍보 효과는 얼마나 될까. 한화 측은 25일 “브랜드 노출 빈도 등을 감안하면 기업 홍보에 대박이었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1998년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이 약 1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보고서에 비춰 보면 적어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의 홍보 효과를 누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포츠 마케팅에서 골프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는 뭘까.수년 전부터 골프단 창단이 줄을 잇는 까닭은 비용 대비 짭짤한 효과를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빅4’(야구·축구·농구·배구)는 팀 스포츠로 솔솔찮은 비용을 요구한다. 야구단은 해마다 200억~400억원의 운영비를 쏟아붓는다. 그룹 계열사의 ‘통 큰’ 지원이 없으면 유지할 수 없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구단은 지난해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로부터 397억원을 지원받아 329억원을 운영비로 썼다. kt와 KIA, 두산도 그룹으로부터 각각 287억원, 262억원, 218억원을 받았다.반면 VIP 스포츠로 꼽히는 골프는 개인 종목이어서 꽤 높은 가성비를 뽐낸다. 한 해 골프단 운영비는 특급선수를 빼면 10억~20억원이다. 대신 후원 선수가 우승하면 수백억원의 홍보 효과를 얻게 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홍보 효과는 더욱 커진다. 그렇다 보니 요즘엔 해외 선수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다. 한화골프단은 지난달 LPGA 투어에서 박성현(24)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넬리 코르다(18·미국)를 영입했다.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제시카 코르다(24)의 동생으로 올 시즌 두 대회의 톱10에 들어 박성현, 에인절 인(19·미국)에 이어 신인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또 아마추어 시절 미국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프로로 전향한 뒤 2부 투어 상금랭킹 9위를 차지해 올해 LPGA 풀시드를 받았다. 특히 영입하자마자 마라톤 클래식에서 같은 소속사인 김인경과 우승 경쟁을 펼쳐 한화에서는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장성우 한화골프단 차장은 “잠재력을 봤을 때 충분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줬다”며 “북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기업들은 내부적으로 홍보 효과를 추산하고 있지만 바깥에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간접적으로 선수 계약금 등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AFP는 지난 5월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와 계약한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의 계약금을 10년에 1억 달러(약 1132억원)로 추정했다. 앞서 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나이키와 협찬 계약을 연장했는데 10년간 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돈 많은 미국남자프로골프(PGA)라도 홍보 효과와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서지 않으면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실제로 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홍보 효과는 수천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디오픈의 경우 세계 5억 가구 이상이 시청했다. 개최지인 스코틀랜드에 미친 경제 효과도 1억 4000만 파운드(약 2025억원)로 추정됐다.물론 LPGA나 KLPGA에서 우승한 홍보 효과는 이보다 적다. 기업들은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마케팅을 펼치며 부수 효과를 챙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박성현의 US여자오픈 우승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박성현 팬사랑 적금’ 특별판매와 예·적금 가입 손님 대상 경품행사 이벤트로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개최에 따른 홍보 효과를 수백억원으로 추산하지만 후원 선수 우승의 효과를 산출한 적이 없다”며 “다만 US여자오픈이 세계적으로 중계방송된 만큼 브랜드 노출에 따라 상당한 홍보 효과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가구, 의료, 창호, 건설, 주류업종의 50여개 기업이 골프단을 운영하거나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 KLPGA 1부 정규투어를 뛰는 선수 152명 가운데 124명(81.6%)이 메인 스폰서를 뒀다. 2015년 69.7%, 지난해 75.9%에서 또 올랐다. 특히 대기업 후원이 감소하는 반면, 중견기업들의 러브콜이 계속돼 눈길을 끈다. VIP 스포츠에 대한 기업 오너의 애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골프단 창단이 러시를 이룬다. 화장품업체인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 1월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시유팅(20·중국) 등 7명으로 ‘메디힐 골프단’을 꾸렸다. 휠라코리아도 지난 3월 유망주 9명으로 ‘임팩트9’을 창단했고, 동아회원권거래소도 KLPGA 선수 7명을 영입해 첫발을 뗐다. 지난해엔 AB&I, 문영그룹, 골든블루 등 9곳이 골프단을 세웠다. 다만 골프단 창단과 후원이 여자골프에 치우쳐 있다는 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KLPGA와 LPGA가 인기를 끌어 기업 마케팅과 지원이 여자골프에 집중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 예정된 KLPGA 투어 대회는 31개로 KPGA(19개)보다 12개 많다. 대회 총상금 규모도 상대적으로 KLPGA가 더 많다. 하지만 미국에선 PGA 대회(52개)가 LPGA(39개)보다 13개 많다. 총상금 규모도 크게는 10배 차이다. CJ가 오는 10월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국내 최초로 PGA 투어 CJ컵(총상금 925만 달러·약 104억 6175만원)을 개최한다. 총경비가 2000만 달러(약 225억 4000만원)나 되며, 지구촌 225개국에 중계방송된다. 이를 계기로 남자골프 후원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CJ컵 대행사인 스포티즌의 이호걸 부장은 “국내 남자골프 발전을 위해서는 팬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류현진 농익은 커터… 땅볼로 일군 시즌 5승

    우타자 몸쪽·바깥쪽 공략 ‘능수능란’ 커터 주무기 활용 후 장타도 크게 줄어 류현진(30·LA 다저스)의 주무기를 체인지업 대신 컷패스트볼(커터)로 꼽아도 될 듯하다. 뒤늦게 배운 커터가 류현진을 먹여 살려서 그렇다.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미국프로야구(MLB)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6패)째를 신고했다. 평균자책점이 3.45에서 3.34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90승(36패)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이날 땅볼만 12개를 이끌어 냈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우타자 몸쪽으로 살짝 꺾이는 커터의 효과다. 우타자가 몸쪽 직구로 알고 방망이를 내밀면 손목 부문에 맞아 땅볼로 이어진다. 류현진은 한술 더 떠 우타자 몸쪽뿐 아니라 바깥쪽으로도 능수능란하게 던진다. 피츠버그 타자들이 정타를 때려내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1회 말 조시 해리슨은 몸쪽 커터, 앤드루 매커천은 백도어(바깥쪽) 커터로 땅볼 아웃됐다. 류현진은 타자 24명을 상대해 결정구로 커터 9개, 포심 8개, 체인지업 5개, 커브 2개를 던졌다. 예전엔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 체인지업을 던졌다면 이젠 커터를 활용한다는 얘기다. 커터 사용 비율이 전반기 막판 14%에서 후반기엔 21%로 급상승했다. 그 결과 장타 허용이 크게 줄었다. 전반기 홈런 15개를 내줬지만 후반기엔 1개만 맞았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54로 지오 곤살레스(워싱턴·1.29)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다. 재밌는 점은 ‘필살기’ 커터를 휴스턴의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의 투구폼을 보고 배웠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던지는 5개 구종(직구, 체인지업, 커터, 커브, 슬라이더) 가운데 후반기 기준으로 커터(전체 3위)가 가장 구종 가치가 높다. 빅리그 생존을 위해 스스로 채찍질한 류현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다. 기회를 이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런 모습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9년 만에 金 되찾다…공항 푸드코트에서

    [스포츠&스토리] 9년 만에 金 되찾다…공항 푸드코트에서

    약물 적발로 바뀐 올림픽 메달 재검사·소송 탓 수년만에 돌아와 “관심 꺼진 뒤 건네받아 허탈” 런던올림픽 5주년을 맞아 지난달 열린 ‘런던 애니버서리 게임’ 도중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1600m 계주 동메달 수여식이 진행됐다. 9년 전 결선에서 4위에 그쳤던 영국 대표팀 팀원들이 러시아 선수의 금지약물 복용(도핑)으로 승격된 동메달을 목에 걸고 홈 관중들에게 열렬한 축하를 받았다.이들은 호사를 누린 축에 든다.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올림픽이 끝난 뒤 9년을 훌쩍 넘겨서야 뜻밖의 장소에서 메달을 툭 건네받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포환던지기 대표였던 애덤 넬슨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는데 9년 뒤 승격된 금메달을 공항 푸드코트에서 전달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사도 아니고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간부가 전화를 걸어 공항으로 나오라고 하더니 메달을 건넨 뒤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다.호주의 경보 선수 재러드 탤런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50㎞ 금메달로 승격됐다는 통지를 지난해 6월 받고는 멜버른 자택 뒷마당에서 지인들과 수여식 리허설을 열어 IOC를 조롱했다. 앞서 영국 계주팀 일원이었던 앤드루 스틸은 1년 전부터 소문으로 떠돌던 동메달 승격 소식을 쇼핑센터에서 손전화 뉴스속보로 받아 허탈했다고 털어놓았다. 17일 영국 BBC에 따르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 때 11개국의 육상 선수들이 실격됐지만 메달을 박탈당한 것은 1명뿐이었는데 베이징올림픽 육상 메달리스트는 18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런던올림픽 땐 14명이었다. LA부터 런던 대회까지 육상에서만 러시아 선수들이 19명으로 가장 많은 메달을 빼앗겼다. IOC로서도 할 말은 있다. 혈액이나 소변 샘플의 검사 기법이 날로 정교해지니 숱하게 재검사를 해야 하고, 선수나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항소하면 지루한 법정 다툼을 벌여야 하며, 메달을 돌려 달라는 호소를 못 들은 척하는 선수도 적지 않아서다. 러시아육상연맹(RUSAF)은 24개의 올림픽 메달을 돌려 달라고 선수들에게 통지했지만 3개만 돌아왔다. 그래서 IOC는 따로 메달을 제작해 영국 계주팀에 시상했다. IOC는 얼마 전 끝난 런던세계선수권 도중에도 16개의 메달 시상식을 열어줬다. 영국의 여자 7종경기 대표였던 제시카 에니스 힐도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뒤늦게 챙겼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하다. 러시아 선수 11명이 도핑에 걸리지도 않은 자신에게 메달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고 13명은 실격 조치를 뒤집을 수 있는 샘플을 제출하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와 다른 이유로 메달 재조정 소송 중인 이들이 7명이나 된다. IOC가 뒤늦게나마 올림픽 메달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깨끗한 선수’가 제대로 대접을 받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시상식을 열어 주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때늦은 비난… “인종주의는 惡”

    켄터키주 남부군 장군 동상 철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인우월주의자들을 공개 비판했다. 지난 12일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 시위를 제대로 비난하지 않은 것을 놓고 악화된 여론을 감안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름휴가를 일시 중단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종주의는 악이며 미국인으로서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존중하지 않고 폭력을 야기하는 이들은 혐오스러운 범죄자”라고 밝혔다. 이어 “인종차별은 미국에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만 해도 제약회사인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대통령 직속 자문단에서 탈퇴하자 트위터에 “바가지 약값을 낮출 시간이 더 많아졌겠다”며 비아냥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는 샬러츠빌 폭력 사태의 책임이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있다고 지목하지 않은 채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을 규탄한다”고 책임을 ‘여러 편’에 돌렸다. 네오나치즘 신봉 사이트 ‘데일리 스토머’ 창설자인 앤드루 앵글린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양쪽에서 모두 증오가 있다고 했고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을 묵인했다가 파문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자 뒤늦게 이를 무마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을 주저한 이유는 자신의 지지 기반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이고 자신도 인종주의자의 정서를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백인우월주의를 전파하는 대표적 극우 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 운영자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지 기반을 흔들 수 있으니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과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넌의 해임을 건의해 배넌이 사면초가에 빠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늦은 성명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은 쉽게 진화되지 않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와 스포츠브랜드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는 프레이저에 이어 대통령 직속 자문단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뉴욕시의 자택 ‘트럼프 타워’를 방문하자 수백명의 시민이 “인종주의자 트럼프 물러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미국의 인종주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시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장군이던 존 헌트 모건 동상 등 남부연합 기념물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노예제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인식돼 왔다. 샬러츠빌 폭력 시위도 남부군의 로버트 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하자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반발해 벌어졌듯이 다른 유혈사태가 이어질 우려가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핵잼 라이프] ‘인스타’에 파랗고 어두운 사진 많다면…나도 우울증?

    [핵잼 라이프] ‘인스타’에 파랗고 어두운 사진 많다면…나도 우울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만으로도 사용자의 우울증 여부를 알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미국 하버드대학과 버몬트대학 공동연구팀은 SNS에 게시된 사진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우울증 여부를 70%의 정확도로 판단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SNS에 올린 사진에도 사용자의 현재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는 ‘단서’가 남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연구팀은 사진 공유 서비스로 인기가 높은 인스타그램과 사용자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총 166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이들이 올린 총 4만 4000장의 사진을 분석했으며, 이 중 71명은 실제로 우울증을 앓았던 병력을 갖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결과는 이렇다. 먼저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사용자의 경우 인스타그램에 대체로 파랗고 어둡고 회색톤의 사진을 많이 올렸다. 또한 우울증 증상의 사용자들이 올린 사진에는 사람 얼굴이 포함된 것이 많았으며 필터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인스타그램에는 사진 보정과 다양한 효과를 보여 주기 위한 필터가 있다. 연구팀은 인스타그램 사진 분석을 통한 우울증 여부의 정확도가 70%에 달하며 이는 가정주치의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구를 이끈 앤드루 리스 박사는 “연구에 사용된 샘플수(피실험자)가 적은 편이지만 우울증과 건강한 사람이 SNS에 올린 게시물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면서 “의사를 찾아가 검진받기에 앞서 우울증의 전조를 SNS를 통해 미리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국 골프박물관에 전시된 김인경 ‘핑크색 한화 모자’

    영국 골프박물관에 전시된 김인경 ‘핑크색 한화 모자’

    지난 7일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첫 ‘메이저 퀸’에 오른 김인경(29)의 모자가 영국 골프 박물관에 전시됐다. ‘브리티시 골프 박물관’은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케이스에 들어온 우리의 새 소장품을 알아보시겠습니까? 이 밝은 핑크 모자는 누가 썼을까요?”라는 문구와 함께 한 모자가 전시된 사진을 게시했다.바로 김인경이 대회 최종 라운드 때 썼던 핑크색 한화 모자. 1990년에 문을 연 브리티시 골프 박물관은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영국 왕립골프협회(R&A)가 세운 곳이다.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 위치했다. R&A 역시 세인트앤드루스에 있다. 세인트앤드루스에선 1400년대부터 골프 경기가 열렸던 곳으로 전해진다. 박물관엔 전 세계 남녀 골프를 망라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브리티시오픈 역대 우승자와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에서 우승한 선수들을 따로 모아 조명한 공간도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존엄한 승자, 김인경/진경호 논설위원

    [씨줄날줄] 존엄한 승자, 김인경/진경호 논설위원

    7일 새벽(현지시간 6일 오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펼쳐진 골프 전쟁은 스릴러 영화를 방불케 했다. 전날까지 리더보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조디 섀도프(잉글랜드)는 한걸음 한걸음, 집요하게 김인경을 추격했다. 8타차, 7타차, 6타차?3타차, 그러곤 2타 차! 파이널라운드를 6타차 선두로 여유 있게 출발한 김인경은 겨우 1타만을 줄인 채 한 발짝도 더 나가질 못했고, 섀도프에게 덜미를 잡힐 위기에 놓였다. 모두가 통한의 30㎝ 퍼팅 실패로 메이저 챔프 자리를 날렸던 5년 전 김인경을 떠올렸다.승부는 그 순간 시작됐다. 두 홀 앞서 경기한 섀도프가 2타 차로 추격을 멈췄지만 김인경 앞엔 악명의 17번홀이 버티고 있었다. 많은 경쟁자들이 그린 앞 크릭 해저드에 공을 빠뜨려 분루를 삼킨, 평균타수 4.4의 핸디캡 1번 홀이다. 김인경이 얼마든 우승을 날려버릴 수 있을 홀이었다. 운명의 순간임을 직감했을까. 잠시 숨을 고른 김인경은 하이브리드 클럽을 있는 힘껏 휘둘렀다. 1초, 2초, 3초?. 클럽을 떠난 공은 179야드를 날았고, 도랑을 넘었고, 6초 뒤 그린에 안착했다. 김인경이 ‘김인경’을 넘는 순간이었다. 골프사의 ‘충격적 사건’으로 남은 김인경의 2012년 LPGA 나비스코 챔피언십 4라운드 18홀 30㎝ 퍼트 실패는 프로골퍼에게 선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30㎝ 앞 홀컵을 외면했던 5년 전 골프공은 그러나 ‘세리키즈’ 골프 영재 김인경에게 좌절하는 법 대신 골프 너머의 세상을 배우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한 듯하다. 훌훌 인도네시아로 떠나 단식 수련을 했고, 인도에선 요가 명상에 몰입하기도 했다고 한다.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이웃에 눈을 떠 기부천사가 됐다. 또래 신지애, 박인비가 세계를 주름잡는 동안 골프 너머를 배웠다. 리코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을 받아든 김인경을 향해 “역경에 대해 불만을 갖지 않고 아름답게 대처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그보다 더 존엄하게 실패를 뛰어넘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외신의 찬사가 쏟아진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퍼팅을 놓친 게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우승할 거라 했는데, 저만이라도 제게 ‘우승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시나브로 161㎝의 작은 거인이 된 그에게 이번 메이저 우승은 그의 말대로 ‘작은 선물’이자 덤에 지나지 않을 만큼 작아 보인다. 그가 가장 사랑한다는 비틀스의 ‘블랙버드’는 날개 부러진 작은 새의 비상을 노래했다. 나이 서른, 아무래도 그녀의 잔치가 시작된 듯하다.
  • 30㎝ 긴 터널 뚫은 긍정 오뚝이의 5년

    30㎝ 긴 터널 뚫은 긍정 오뚝이의 5년

    김인경(29)이 먼 길을 돌고 돌아 마침내 ‘메이저 퀸’이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입문 10년 만이며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18번홀에서 30㎝ 퍼트 실수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놓친 지 5년 만이다.김인경은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인근의 킹스반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코스 레코드’(64타·대회 최저타수) 타이기록으로 무섭게 추격한 2위 조디 섀도프(잉글랜드)를 2타 차, 미셸 위(미국) 등 3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리며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일궈 LPGA 투어 다승 선두가 됐다. ●섀도프, 마지막 18홀까지 2타 차로 쫓아와 한때 ‘긴장’ 이날 우승 경쟁은 좀 싱거울 것 같았다. 2위 그룹과 6타 차 출발, 그리고 4라운드 1번홀 탭인 버디로 그의 우승을 위협할 만한 게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인경의 ‘골프 인생사’처럼 우승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오후 들어 굵어진 빗줄기도 전혀 도움이 안 됐다. 9번홀이 위기였다. 티샷 실수에 이어 3m짜리 파 퍼트를 놓쳤다. 44홀 만에 나온 보기와 지나치게 지키려는 플레이가 2위 그룹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10·13·16번홀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살짝 외면했다. 김인경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공동 7위(8언더파)로 4라운드를 출발한 섀도프가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왔다. 그는 이날 18홀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17번홀에서 회심의 버디를 잡으며 16언더파로 김인경을 강하게 압박했다. 선두 김인경과는 겨우 2타 차. 티샷 실수가 나오거나 해저드에 빠지면 연장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인경의 연장 성적표는 5전 전패.●김인경 시즌 3승 다승 1위… 상금 100만 달러 돌파 ‘제2전성기’ 결국 승부처는 그린 앞에 개울이, 뒤에는 벙커가 자리잡은 17번홀이었다. 맞바람까지 불어 비거리가 짧은 김인경에게는 불리했다. 파만 해도 우승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지만 보기를 기록하면 2012년의 악몽이 또다시 재현될 수도 있었다. 그는 안정적인 티샷에 이어 환상적인 두 번째 샷으로 홀 3m 옆에 공을 떨궜다. 버디 퍼트는 아쉽게 홀을 비켜 갔지만 무난하게 파를 지켜 냈다. 그는 “코스 곳곳에 리더보드가 많아 2타 차까지 쫓긴 사실을 모를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침착하게 파를 지켜 나가 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는 12개(22전 12승). 2015년 최다승 기록(15승) 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특히 올해 네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합작했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대니얼 강(25)까지 포함하면 한국계 선수가 올해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한 셈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개틀린 금메달 거는 순간에도 야유, 과연 온당한 일인가

    개틀린 금메달 거는 순간에도 야유, 과연 온당한 일인가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에도 6만여 관중들은 저스틴 개틀린(35·미국)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두 차례나 약물 복용 관련으로 징계를 받아 죄값을 다 치르고 6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를 누르고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7일 메달 시상식에서도 그를 향한 야유는 사라지지 않았다. 대회 처음 동메달을 따낸 볼트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대조를 이룬 것도 전날과 달라지지 않았다. 개틀린의 미국 대표팀 선배이며 여섯 차례나 스프린트 챔피언에 올랐던 마이클 존슨(49) BBC 라디오5 해설위원은 다른 약물 사기꾼들에 대해 무지했던 미디어들이 그를 “악한”으로 캐스팅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존슨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00m 동메달을 땄을 때는 아무도 야유를 보내지 않았다. 또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때 볼트를 바짝 쫓으며 은메달을 따냈을 때도 우리는 ‘사람들에게 모든 약물 사기를 교육시키지 못했어. 우리는 그를 악한으로서 초대한 거야.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샅샅이 교육시키려면 더 나은 일들을 해야 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1983년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스티브 크람 해설위원은 “개틀린은 원반던지기 12위를 차지한 친구보다 훨씬 더 우리 눈에 자주 띈다. 대다수 선수들보다 훨씬 더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악당이 된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서배스천 코 IAAF 회장마저 개틀린의 우승은 “완벽한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두 차례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누군가가 가장 번쩍이는 시상식 중 하나에 걸어나오는 것을 찬양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도 “그는 거기 있을 만하다”고 모순된 얘기를 했다. 볼트는 결승선 근처에서 자신에게 “이렇게 야유를 들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고 개틀린은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코 회장은 “우사인은 매우 관대했으며 씁쓸한 순간이었을텐데도 더 큰 존재로서 자신의 커리어를 빛냈다”고 칭찬했다. 개틀린은 대학생이던 2001년 암페타민 복용 혐의로 2년 동안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주의 결핍 증후군 처방전을 받았다고 해서 1년 만에 트랙에 돌아왔다. 2005년 헬싱키 세계선수권 100m와 200m를 석권한 다음해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으로 다시 4년 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처음에는 영구 정지 방안이 유력했으나 도핑 당국과 협력했다는 이유로 8년으로 감경됐고 항소해 절반으로 감경됐다. 앤드루 홀네스 자메이카 총리는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들은 평생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게 맞다며 “그렇게 해야만 스포츠에서 사기를 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 회장은 “나나 우리 육상의 대다수가 그렇게 할 것이다. 평생 출전하지 못하게 빗장을 걸어잠그진 않겠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그렇게 하려 했지만 패배해왔다”고 화답했다. 개틀린이 8년 징계를 당했을 때 IAAF도 항소했지만 되레 4년으로 줄어드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인 셈이다. 크레이그 리들 세계반도핑기구(WADA) 회장은 평생 출전 정지는 “법원에서 지지받기 힘들 것”이라며 “과잉된 징계로 비치기 쉽다. 우리는 윤리 강령이 적절한 징계를 수반해야 하기 때문에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5분 만에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식으로 법원에서 발목이 잡히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스프린터 출신 대런 캠벨은 “근본적이고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 도핑 관련 논란만 일으키더라도 평생 출전하지 않겠다는 선수 서약을 해야 할 단계에 이른 것 같다고 느낀다. 어제밤 일어난 일은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야유하는 것이 나 역시 즐겁지 않지만 왜 관중이 그렇게 하는지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한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54홀에 17언더파 … 물오른 김인경

    54홀에 17언더파 … 물오른 김인경

    김인경(29)이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12년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통한의 ‘30㎝ 퍼트’ 실수로 다 잡은 우승을 놓친 뒤 5년여 만에 맞은 두 번째 기회다. 이번에 ‘메이저 트라우마’를 털어낼지 주목된다.김인경은 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인근의 킹스반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올해 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담는 물오른 퍼팅 감각을 뽐냈다.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공동 2위(11언더파)와 6타 차 단독 선두다.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이 지난해 세웠던 대회 54홀 최저타 기록(16언더파 200타)을 경신했다. 그는 “골프를 20여년 해왔지만 요즘처럼 쉽게 느껴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3번홀이 그나마 위기였다. 2번홀 기분 좋은 버디로 잠깐 방심해서인지 티샷 실수로 공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졌다. 하지만 깔끔한 레이아웃과 정확한 아이언샷, 4m짜리 파퍼팅을 성공시켰다. 이후엔 거칠 게 없었다. 5번홀 탭인 버디와 6·7번홀 장거리 퍼팅으로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6번홀에서 퍼팅 실수를 저질렀지만 공은 거짓말처럼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11·12번홀에서도 각각 5m, 4m가량의 버디 퍼팅을 집어넣으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그는 이날 성적 비결로 “긴 퍼팅이 많았는데 어려운 파 세이브를 잘했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일 우승하면 2012년에 일어났던 일을 털어버릴 것 같으냐’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골프 코스 안팎에서 많은 노력을 했고 그게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내일(7일) 6타차 리드를 지킬 계획’과 관련해서는 “유연하게 대응하겠다. 때때로 원하는 대로 되지 않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즐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진했던 ‘골프 여제’ 박인비(29)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신들린 퍼팅을 선보였다. 마지막 18번홀 회심의 10m짜리 버디 퍼팅이 홀을 살짝 외면하면서 ‘코스 레코드’(64타·18홀 최저타수)를 갈아치우지 못했다. 8언더파 64타로, 미셸 위(28·미국)가 1라운드에서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를 이뤘다. 이로써 박인비도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 공동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우승은 ‘날씨의 신’에게 달려 있다”며 대역전 우승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주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한 이미향(24)도 5타를 줄여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1위,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인 박성현(24)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40위에 올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다르빗슈, 7이닝 10K 무실점…다저스 데뷔전서 승리투수

    다르빗슈, 7이닝 10K 무실점…다저스 데뷔전서 승리투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다저스 데뷔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선발투수가 넘쳐나는 다저스에 다르빗슈까지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류현진의 선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르빗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의 6-0 승리와 함께 다르빗슈는 시즌 7승(9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4.01에서 3.81로 낮췄다. 다저스는 지난 1일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유망주 3명을 텍사스 레인저스에 내주고 다르빗슈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염원을 풀기 위한 승부수였으나 우려도 적지 않았다. 다르빗슈가 7월 5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7.20으로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다르빗슈의 7월 부진이 일시적일 것으로 믿었고, 다르빗슈는 이날 다저스 데뷔전에서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과 파르한 자이디 단장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텍사스에서 달았던 11번 대신 21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말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안타를 맞았고, 이후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커티스 그랜더스의 잘 맞은 타구를 본인이 팔을 쭉 뻗어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말에는 메츠 선발 제이콥 디그롬에게 좌전 안타 이후 도루까지 내줬다. 디그롬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도루였다. 디그롬은 적극적인 주루로 다르빗슈를 흔들려고 했으나 다르빗슈는 침착했다. 다르빗슈는 3회 말을 무실점으로 넘긴 뒤 6회 말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7회 말이 압권이었다. 다르빗슈는 그랜더슨과 닐 워커, 아메드 로사리오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고 두 자릿수 탈삼진을 완성했다. 다르빗슈는 투구 수 99개(스트라이크 68개, 볼 31개)를 기록한 뒤 8회 말 조시 필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도 착실하게 점수를 뽑아 다르빗슈의 데뷔전 승리를 지원했다. 1회 초 크리스 테일러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다저스는 2회 초 야시엘 푸이그가 시즌 20호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5회 초 테일러와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6회 초 체이스 어틀리의 우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77승 32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0.706)을 질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국영 10초24…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100m 준결승 진출

    김국영 10초24…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100m 준결승 진출

    한국 육상 단거리의 간판인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한국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한국 육상 단거리에서도 최초다.김국영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 5조 3번 레인에서 출발, 10초24를 기록했다. 저스틴 개틀린(미국, 10초05), 앤드루 피셔(바레인, 10초19)에 이은 조 3위였다.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는 각 조 3위까지 준결승 진출권을 자동으로 부여하고, 조 4위 이하 선수 중 기록 순으로 6명에게 추가로 준결승 출전 자격을 준다. 김국영은 조 3위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기록만으로는 공동 24위였다. 첫발을 내디딜 때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2번 레인의 캐스턴 블래드먼(트리니다드토바고)이 출발 직전 손을 들어 한 번 경기가 중단됐다. 이어 탠도 로토(남아프리카공화국)가 부정 출발을 해 실격을 당했다. 하지만 김국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 번째 출발에서도 김국영은 0.107초의 놀라운 출발반응을 기록했다. 5조뿐 아니라, 전체 1위의 출발반응이었다. 쾌조의 출발로 30m까지 선두로 달리던 김국영은 이후 개틀린, 피셔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보폭을 넓히는 훈련으로 ‘속도 유지’에도 자신감이 있었다. 김국영은 4위 블래드먼(10초26)을 0.02초 차로 제치고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김국영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당했다.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자신의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0초48에 레이스를 마쳐 예선 탈락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10초37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는 ‘일인자’ 김국영은 지독한 메이저대회 징크스에 시달렸다. 하지만 런던 대회에서는 달랐다. 100m 한국 기록 보유자(10초07)인 김국영은 한국 최초로 단거리 메이저대회 준결승 진출이란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 후 은퇴하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6조에서 10초07로 1위를 차지해 무난하게 준결승에 올랐다. 볼트는 천천히 출발했다가, 50m 이후에 1위로 올라선 뒤 피니시 라인 근처에서 다시 속도를 낮추는 특유의 경기 운영을 했다. 100m 예선 전체 1위는 9초99를 기록한 훌리안 포르테(자메이카)가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들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김국영과 피셔를 포함해 7명이 준결승에 올랐다. 쑤빙톈(중국)이 10초03으로 4조 1위, 전체 4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셰전예(중국)도 10초13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의 사니 브라운 압델 하키무(10초05), 다다 슈헤이(10초19), 캠브리지 아스카(10초21)도 준결승에 나선다. 남자 100m 준결승은 6일 오전 3시 5분에 열린다. 결승전은 2시간 40분 뒤인 오전 5시 45분에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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