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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트럼프 탄핵안 하원 통과...미 역사 3번째 ‘오명’

    [속보] 트럼프 탄핵안 하원 통과...미 역사 3번째 ‘오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차례로 들어갔다. 먼저 표결에 부쳐진 권력 남용 안건에 대한 찬성이 과반을 차지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가결됐다. 향후 미 상원의 표결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가 결정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하원, ‘결전의 날’ 트럼프 탄핵안 표결 돌입…통과 유력

    美하원, ‘결전의 날’ 트럼프 탄핵안 표결 돌입…통과 유력

    트럼프 “미국에 대한 공격, 공화당 공격”상원은 쉽지 않아…공화 반란표 20표 필요미국 연방 하원이 1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하원 재적의원 수는 431석으로 과반인 216명 이상이 동의하면 탄핵소추안은 상원으로 넘어간다. 민주당이 다수여서 탄핵안 하원 통과가 유력하다. 만약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에서 탄핵을 받은 3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된다. 탄핵안 최종 표결은 현지시간 오후 6~7시, 한국시간으로 오전 8~9시쯤이다. 그러나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돼도 곧바로 직무가 정지되진 않는다. 상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상원에서 탄핵안을 가결시키려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며 최소 공화당에서 20명 이상의 반란표가 나와야 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전의 날’ 민주당과 트럼프 진영은 막판까지 충돌했다.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탄핵안 표결에 앞서 진행된 토론에서 민주당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그(트럼프)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며 표결을 앞두고 탄핵의 정당성 옹호에 총력을 기울였다. 펠로시 의장은 미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독한 뒤 그 안의 일부 구절인 ‘그것이 상징하는 국가에 대한…’ 부분을 인용, 이것(국가)이 “오늘 우리가 여기에서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단 옆에는 맹세문 중 ‘미합중국 국기와 그것이 상징하는 국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다’는 구절 가운데 자신이 인용한 부분을 적은 패널을 세워 놓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매우 슬프게도 지금 우리 공화국 건국자들의 비전은 백악관의 행동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의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추안을 제출한 법사위의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보다 사적인 이익을 우선시했다면서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총 6시간 배분된 토론 시간 동안 각각 의견 표명에 나섰다. 이날 하원의 탄핵소추안 토론과 표결 절차는 TV를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됐다.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가 시작된 후 트윗으로 민주당의 탄핵 시도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문자로 된 트윗에서 “급진 좌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에 의한 그런 끔찍한 거짓말”, “이것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고 공화당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동향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온종일 일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의 보고를 받을 것이며 회의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노동자 행사를 위해 미시간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연설에서 탄핵 추진에 대해 “수치”라고 부르며 민주당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법사위 간사인 더그 콜린스 의원도 토론에서 민주당을 향해 “당파적”이라며 “이것은 추정에 근거한 탄핵”이라고 비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긴즈버그 “트럼프 변호사 아니다” 18일 하원 표결 앞두고 절차 보면

    긴즈버그 “트럼프 변호사 아니다” 18일 하원 표결 앞두고 절차 보면

    “그는 변호사가 아니다. 그는 법률로 훈련되지 않았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6) 미국 연방대법관이 대법원이 간여할 수 있으며 탄핵 재판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영국 BBC와 독점 인터뷰를 갖고 “사법부는 대응하는 기관이라는 게 진실”이라며 “우리는 어젠다나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상원의 탄핵재판이 시작되면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이 의장이 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해 사법부가 특정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란 것을 강조한 것이다. 상원의 탄핵재판에서는 상원의원 전원이 배심원이 되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이 가결된다. 상원의 과반을 점한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상원에서 신속히 부결시킬 것이라고 공언하는 이유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탄핵재판을 하는 상원의원들이 공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배심원을 선정하는 절차가 있고 배심원이 편견을 드러내면 자격이 박탈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원의 탄핵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원 통과가 유력해 상원의 탄핵재판이 임박한 상황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백악관과 완전히 협력하겠다고 공언하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공정한 배심원인 척 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탄핵소추안이 하원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4석의 공석을 제외한 하원 의석수는 431석으로, 이 중 민주당이 233석으로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다. 트럼프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당선된 민주당 내 일부 중도파의 이탈 가능성이 있지만 탄핵소추안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혐의에 대한 표결이 각각 진행되며, 어느 하나라도 통과되면 상원의 탄핵심판 대상이 된다. 현재 분위기로는 두 혐의 모두 소추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한국은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지만 미국은 상원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 업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 상원 심판 절차는 의회의 크리스마스 휴회가 끝나는 1월 초부터 본격화하고 1월 말 전후까지는 심판이 완료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민주당은 내년 2월 초부터 시작되는 대선 후보 경선이 탄핵 심판 때문에 방해받지 않길 원하고,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역시 심판 절차를 빨리 끝내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조사 절차가 부당했다며 상원에선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고 언급해 자신에게 유리한 증인을 줄소환해 심판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원이 검사, 상원이 배심원 역할을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법률팀을 꾸려 대응할 수 있다. 상원은 증거를 판단하고 증인을 소환해 진술을 청취하는 등 일종의 탄핵 재판을 진행하는데, 하원은 탄핵소추위원단(impeachment manager)을 꾸려 심판 절차에 임한다. 탄핵소추위원단은 탄핵 조사에 깊이 관여한 하원 법사위와 정보위 위원을 중심으로 구성되는데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심판 때 위원들은 13명이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다. 공화당에서도 일부 반란표 가능성이 있지만 부결 전망이 대세다. 하원 법사위의 탄핵소추안 표결 때 민주당 23명 전원 찬성, 공화당 17명 전원 반대 등 절대적인 당파 투표가 이뤄진 것처럼 상원 투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된다. 미국에서 하원의 탄핵 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사례는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1998년 클린턴 대통령 등 두 차례로, 모두 하원 관문을 통과했다. 상원에서는 두 대통령 탄핵안이 모두 부결돼 대통령이 탄핵당해 쫓겨난 전례는 없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원의 표결 직전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표결을 맞는 세 번째 대통령이자 재선이 아닌 첫 임기 때 탄핵 심판에 직면한 첫 대통령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총선 압승하자마자… ‘눈엣가시’ BBC 겨눈 존슨

    총선 압승하자마자… ‘눈엣가시’ BBC 겨눈 존슨

    영국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보리스 존슨 총리의 칼날이 ‘눈엣가시’였던 공영방송 BBC로 향하고 있다. 영 일간 가디언은 존슨 총리가 연 150파운드(약 23만원) 수준인 BBC 수신료를 미납한 시청자에 대한 법적 처벌 면제를 검토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지시는 수신료 폐지를 주장하는 존슨 총리가 본격적으로 수신료 문제를 건드려 BBC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존슨 총리는 그동안 BBC가 브렉시트 이슈 등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일삼았다고 비판해 왔다. 최근에는 그가 선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병원 바닥에 누운 아이 사진을 외면했다는 논란이 BBC에 크게 보도되며 총리실의 불만은 최고조로 커졌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다루는 BBC라디오4 등에 각료들이 출연하지 못하도록 한 존슨 총리는 이달 초 원로 언론인 앤드루 닐이 각 정당 대표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릴레이 인터뷰 출연을 거절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거절하자 닐은 “고작 30분만 (인터뷰에) 나와 달라는 요청은 결코 과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냈다. 하지만 과반의 압승을 거둔 존슨 총리는 이 기회에 비판 언론을 손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만간 새 정부 주요 입법 계획을 밝히며 공영방송 개혁 구상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존슨은 앞서 선거운동에서 BBC 수신료 폐지를 주장하고, 총선 후 일부 방송의 중립성 여부를 따져 묻겠다며 전면전을 예고한 바 있다. 영국 정치의 ‘언론 탓’은 존슨 총리만이 아니다. 총선 패배의 책임론에 휩싸인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전날 옵서버 기고문에서 언론의 노동당에 대한 공격을 문제 삼으며 “억만장자가 소유하고 영향을 미치는 언론에 당이 정면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해리엇 하먼 의원 등 노동당 인사들은 “왜 재앙과 같은 패배를 당했는지 이해하려는 의지가 없다”며 코빈 대표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엘리자베스 여왕 SNS 관리자 찾아요”

    영국 왕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관리할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른바 SNS 홍보 전문가 역할을 하는 ‘디지털 업무 책임자’는 팀을 이끌면서 여왕과 왕가의 SNS 계정을 관리·감독하고 디지털 전략을 개발한다. 경력에 따라 4만 5000~5만 파운드(약 7000만~78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며 주5일 근무와 무료 점심, 연 33일의 휴가가 보장된다. 버킹엄궁은 구인 광고에서 “우리 업무에 대한 반응은 항상 세간의 이목을 끈다”면서 “당신의 일을 전 세계에 공유하는 것이 가장 큰 보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엘리자베스 2세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성추문에 휩싸였다는 보도나 영국 해리 왕자 부부 관련 소식이 SNS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왕실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국 왕실은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690만명, 페이스북의 ‘좋아요’ 건수는 500만건에 달할 만큼 SNS상에서 대중의 이목을 받아 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왕도 반한 하회마을… 글로벌 안동, 관광객 1000만 시대 연다

    여왕도 반한 하회마을… 글로벌 안동, 관광객 1000만 시대 연다

    英 엘리자베스 2세 방문 후 관광객 급증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로 국제적 명성 탈놀이·섶다리 등 체험·이벤트도 주효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국내외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단일 관광지 기준 6년 연속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안동 하회마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하회마을 관광객은 112만 9735명을 기록했다. 하회마을은 2014년부터 6년 연속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하회마을 600여년 역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안동시 풍천면에 자리한 하회마을은 조선 초 류종혜 선생이 터를 잡은 뒤 풍산 류씨가 대대로 살고 있는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다.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류운룡(1539~1601) 선생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1542~1607) 형제가 태어나 자라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을에는 160여 채의 기와집과 210여 채의 초가집이 끊어질 듯 연결되는 길과 돌담으로 어울리고 있다. ‘하회’(河回)는 물이 휘돈다는 뜻이다. 하회마을이 인기 관광지로의 입지로 자리매김한 것은 영국 여왕의 방문이 밑바탕이 됐다.실제로 1999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방문한 해에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해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간직한 곳’이라고 극찬한 게 전 세계에 소개되면서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했다. 이후 국외내 거물급 인사들의 방문도 인지도를 높였다. 2005년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2009년 아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2007년에는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과 프로이센 합스부르크 왕가 일행, 2018년에는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이 찾았다. 국내에서는 2007년 고 노무현 대통령, 2016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부부 등이 방문했다. 2010년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하회마을은 올해의 경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5월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하회마을을 찾아 20년 전 어머니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면서 세계인들로부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안동시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 행사를 마련한 것도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됐다. 1997년부터 하회마을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 무형문화재 제69호) 공연을 상설화했고, 하회마을 부용대 앞을 가로지르는 낙동강에 ‘전통 섶다리’도 놨다. 권세윤 하회마을관리사무소장은 “하회마을이 안동의 연간 1000만 관광객 시대를 견인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안동 하회마을에 무슨 일이…6년 연속 관광객 100만명 돌파

    안동 하회마을에 무슨 일이…6년 연속 관광객 100만명 돌파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국내외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단일 관광지 기준 6년 연속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안동 하회마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하회마을 관광객은 112만 9735명을 기록했다. 하회마을은 2014년부터 6년 연속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하회마을 600여년 역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안동시 풍천면에 자리한 하회마을은 조선 초 류종혜 선생이 터를 잡은 뒤 풍산 류씨가 대대로 살고 있는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다.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류운룡(1539~1601) 선생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1542~1607) 형제가 태어나 자라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을에는 160여 채의 기와집과 210여 채의 초가집이 끊어질 듯 연결되는 길과 돌담으로 어울리고 있다. ‘하회’(河回)는 물이 휘돈다는 뜻이다. 하회마을이 인기 관광지로의 입지로 자리매김한 것은 영국 여왕의 방문이 밑바탕이 됐다. 실제로 1999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방문한 해에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해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간직한 곳’이라고 극찬한 게 전 세계에 소개되면서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했다. 이후 국외내 거물급 인사들의 방문도 인지도를 높였다. 2005년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2009년 아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2007년에는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과 프로이센 합스부르크 왕가 일행, 2018년에는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이 찾았다. 국내에서는 2007년 고 노무현 대통령, 2016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부부 등이 방문했다. 2010년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하회마을은 올해의 경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5월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하회마을을 찾아 20년 전 어머니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면서 세계인들로부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안동시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 행사를 마련한 것도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됐다. 1997년부터 하회마을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 무형문화재 제69호) 공연을 상설화했고, 하회마을 부용대 앞을 가로지르는 낙동강에 ‘전통 섶다리’도 놨다. 권세윤 하회마을관리사무소장은 “하회마을이 안동의 연간 1000만 관광객 시대를 견인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핀란드 여장관 인스타에 “IS 엄마와 자녀 함께 받아들일까요? 자녀만?”

    핀란드 여장관 인스타에 “IS 엄마와 자녀 함께 받아들일까요? 자녀만?”

    “이슬람국가(IS)에 연계된 여성과 자녀 둘 다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니면 자녀만?” 얼마 전 핀란드에 세계 최연소 여자 총리가 취임하면서 연립정부 각료 19명 가운데 여성을 12명이나 임명했던 일이 화제가 됐는데 재무장관에 갓 취임한 카트리 쿨무니(32)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런 허접한 설문을 해 지탄의 대상이 됐다. 그녀도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시리아 북부 알홀에서 쿠르드족이 운영하는 IS 가족 수용소에서 지내는 여성 10명과 그들의 자녀 30명이 본국에 송환될 것 같은데 이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놓고 정치인끼리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와중이었다. 대다수는 어린이들이 전쟁의 무고한 희생자란 점을 수긍하고 있다. 하지만 한때 IS 이념을 좇아 조국을 등지고 IS 전사와 결혼해 그들의 이데올르그를 내재화한 여성들을 받아들이는 문제는 완전 차원이 다르다. 제2당이며 민족주의 성향의 핀란드인당은 송환 허용에 앞장서 반대하고 있다. 연정에 참여한 중도당의 당수인 쿨무니 장관은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소셜미디어에서 토론하고 싶어했다. 결국 실패했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페카 하아비스토 외무장관은 수용소를 운영하는 시리아 쿠르드군이 가족을 헤어지게 하는 데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 없이 자녀들만 데려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등으로 떠난 핀란드인은 20여명으로 추정되는데 세월이 지나 10명의 어머니와 30명의 자녀가 돌아오게 생긴 것이다. 핀란드 정부는 현재 약품과 식품을 공급하려고는 하지만 이들이 조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주지는 않고 있다. 산나 마린(34)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연정에 합류한 다섯 정당 의원들은 오는 17일 정부에 이 문제를 공식 질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는 13일 전했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의 유럽 홍보 책임자인 앤드루 스트로엘레인은 트위터에 “진짜로, #핀란드에서?”라고 되묻고 “사실이라면 끔찍하다. 국가라면 모든 사례들에서 시민들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이런 식이라면 운동장에서 함성의 크기로 공개 교수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탄핵안 美하원 법사위 통과, 다음주 본회의 표결, 역대 네 번째

    트럼프 탄핵안 美하원 법사위 통과, 다음주 본회의 표결, 역대 네 번째

    미국 하원 법사위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가지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다음주 하원 본회의 표결을 앞두게 됐다. 역대 네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탄핵 표결을 앞둔 대통령이 됐다. 하원 법사위는 전날 14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넘어온 권력 남용과 의회방해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이날 단 10분의 토론을 끝내고 곧바로 표결에 들어가 두 가지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모두 찬성 23명, 반대 17명으로 처리한 뒤 하원 본회의로 넘겼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촉발된 탄핵소추안은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의 본격적인 표 대결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다음주 본회의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상원의 탄핵 심판 절차로 넘어간다. 하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석이어서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 가운데 권력 남용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4억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고리로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는 혐의를 가리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 등에 대해 의회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을 인용해 하원이 오는 18일 탄핵 토론을 진행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핵소추안은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을 통과할 전망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상원에서 탄핵 심판을 진행한다. 그러나 상원의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3석으로 다수당이어서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 하원은 과반 찬성이 필요한 반면, 상원은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밤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통령이 직에서 쫓겨날 가능성은 0%”라며 상원에서 공화당의 이탈자가 없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원 법사위 심사 과정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정략적 목적에서 탄핵을 진행한다고 맹비난하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탄핵사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섰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법사위 탄핵소추안 처리 후 “하원 법사위에서 탄핵조사의 필사적인 위선이 수치스럽게 끝났다”며 “대통령은 하원에서 불명예스럽게도 계속 부정된 공정한 대우와 합당한 절차를 상원에서 받기를 기대한다”고 하원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의회의 탄핵 표결에 직면한 네 번째 대통령이란 오명을 쓰게 됐다.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상원에서 부결돼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4년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하원이 표결하기 직전 사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민주당이 탄핵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고 있다”며 “언젠가 민주당 대통령이 있고 공화당 하원이 있을 때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이를 기억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마녀사냥이자 가짜, 속임수”라며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고 결백을 다시 한 번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언급한 뒤 탄핵이 정치적으로 좋다면서 절차가 짧든, 길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는 사기꾼인 내부고발자를 보고 싶기 때문에 긴 절차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상원에서 공화당이 결정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뮤지컬 불모지 부산, 중심이 되다…명작들이 먼저 찾는 ‘드림씨어터’

    뮤지컬 불모지 부산, 중심이 되다…명작들이 먼저 찾는 ‘드림씨어터’

    조건 까다로운 ‘라이온 킹’ 이어 ‘스쿨 오브 락’ ‘백조의 호수’ 유치 내년 ‘아이다’ ‘워호스’ 흥행 예고 “드림씨어터를 통해 새로운 뮤지컬 시장이 만들어지고 뮤지컬 시장 전체가 확장될 겁니다. 2030년에는 일본과 중국 관객들이 드림씨어터에서 하는 공연을 보러 오도록, 이곳을 아시아 시장의 공연 플랫폼으로 만들겠습니다.” 설도권(56) 클립서비스 대표가 지난 4월 19일 부산 남구 문현동에 부산의 첫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의 문을 열며 밝힌 포부가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 부산은 그간 ‘부산국제영화제’를 중심으로 영화 도시로 성장했으나 뮤지컬 공연은 불모지에 가까웠다. 이런 부산에 객석 3층, 1727석 규모의 대형 뮤지컬 전용 극장 탄생은 뮤지컬 공연에 대한 부산·경남 시민의 갈증에 단비가 되고 있다. 드림씨어터는 개관 공연부터 ‘대박’을 터트렸다. 해외 공연 조건이 까다롭기로 이름난 ‘라이온 킹’ 월드투어 공연을 유치해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신작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를 무대에 올렸고, 안무의 거장 매슈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 첫 지방 공연을 성사해 흥행을 이어 갔다. 연말과 2020년 공연 역시 명작들로 꽉 채워져 이미 예매 전쟁을 시작했다. 당장 13일 세기의 명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첫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설 대표는 7년 만의 내한공연을 유치하면서 개막공연 장소를 서울이 아닌 부산으로 결정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을 중심으로 연말 부산 여행 현상까지 일으키며 티켓 오픈이 무섭게 매진을 기록 중이다. 오는 20일 부산 공연 마지막 티켓 분량 판매가 시작된다. 2020년 3월 20일에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아이다’가 개막한다. ‘아이다’는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올해 다섯 번째 시즌 공연을 맞았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 무대에 오르는 건 부산이 처음이다. ‘라이온 킹’의 세계적 흥행을 이끈 엘턴 존과 팀 라이스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으로, 디즈니만이 낼 수 있는 정서와 매력을 뮤지컬에 녹여 냈다. 부산에서는 첫 공연인 동시에 마지막 공연이다. 앞서 디즈니 측은 작품 재정비를 위해 세계 모든 지역에서 ‘아이다’ 추가 공연 중단을 선언했다. 이 밖에 영국 국립극장의 ‘워호스’ 월드투어와 ‘캣츠’ 월드투어도 부산을 찾는다. ‘워호스’는 2007년 영국 초연 이후 세계 11개국 97개 도시에서 8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작품으로, 부산 공연을 통해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불멸의 명곡 ‘메모리’와 예술적 안무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캣츠’ 역시 7월 부산에서 먼저 공연한 뒤 서울로 무대를 옮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93세 英여왕, 95세에 퇴위한다고?… “계획 없어”

    93세 英여왕, 95세에 퇴위한다고?… “계획 없어”

    올해 93세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전에 퇴위할 것 같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여왕이 95세가 되면 왕위를 넘길 것이란 예상 보도를 뒤집은 것이다. 올해 98세인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은 몇년 전 모든 왕실 직책에서 물러났다. 입헌군주제인 영국에서 여왕은 명목뿐인 상징적 존재가 아니라 현실 정치에서 총리 임명 등 결정적인 역할을 행사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전 퇴위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와 관련해 찰스 왕세자 대변인은 연예 프로그램 엔터테인먼트 투나잇(ET)에 “95세이든 어떤 연령이든 (왕위) 변화를 위한 어떤 계획도 없다”고 밝힌 것으로 폭스뉴스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앞서 여왕의 둘째아들 앤드루(59) 왕자의 성추문과 관련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아들이자 계승자인 찰스(71) 왕세자에 의지하고 있으며, 여왕이 95세가 되는 해에 찰스 왕세자에게 양위할 것이라고 연예 매체 피플이 지난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왕은 또 왕위 계승 2순위이자 손자인 윌리엄(37) 왕자에게 조언을 구한다. 여왕의 95세 양위와 관련해 로버트 잡슨은 지난해 가을에 낸 ‘70세가 된 왕세자 찰스’라는 책에서 왕실 선임 측근의 말을 인용해 “군주가 통치할 수 없을 때 섭정을 내세울 것”이며 “여왕이 95세까지 생존하면, 찰스 왕세자에게 통치권을 넘길 것을 고려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피플이 전했다. 반론도 만만찮다. 여왕과 찰스 왕세자에 대한 유명 전기작가인 샐리 베델 스미스는 생전 양위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생전에 양위하기 위해서는 왕가와 궁정 관료, 공직자들이 여왕이 왕실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왕은 그러나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왕은 최근 런던에서 열렸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설 70주년 기념행사에서 필립 공을 동반하고 나토 지도자들을 접견했다.앤드루 왕자의 축출 결정과 관련해 “찰스 왕세자의 역할이 과대포장되었다”고 피플이 버킹엄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BBC 인터뷰로 논란을 빚은 앤드루 왕자가 왕가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결정한 이는 찰스 왕세자가 아니라 여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는 결이 다른 이야기도 나온다. 영국 왕가 전문가 케이티 니콜은 ET에서 “여왕의 승인 하에 앤드루 왕자가 내린 결정”이라며 “그의 성명 행간을 읽어보면 왕가 직책에서 물러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영국 여왕은 허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행사한다. 스미스는 “현재의 헌법 하에서 여왕만이 의회를 통과한 법안을 재가할 수 있고, 총리를 지명할 수 있으며, (국사를) 총리와 논의하고 총리에 경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왕가에 대해 여러차례 글을 쓴 ‘매저스티’ 편집장 조 리틀은 “우리는 군주가 이렇게 오래 산 적이 없는 새로운 영역에 들어섰다”며 “여왕이 95세에 물러난다는 것도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왕이 한가한 시간을 더 즐긴다면 작고한 어머니(101세)처럼 장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호주 “中, 의회에 ‘스파이 의원’ 심으려 했다”

    중국이 호주 의회에 스파이 의원을 심으려 한 정황이 포착돼 호주 정보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호주 방송 나인네트워크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은 고급 자동차 중개상인 보 자오(32)에게 중국 정보요원들이 접근해 고액의 돈을 주겠다며 의원 선거 출마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이 이 사업가에게 건넨 금액은 100만 호주달러(약 7억 9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3월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수사가 진행 중이기도 했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호주 정가는 미국과 패권 대결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미국의 주요 우방 가운에 하나인 호주를 대상으로 간첩 활동을 하려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앤드루 해스티 호주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이 방송에 출연해 “이것은 단순히 현금이 오간 문제가 아니다. 우리 국민을 외국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원으로 만들어 의회에 침투시키고 민주주의 체제에 영향을 미치려 한 시도”라며 “정말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버지스 호주안보정보원(ASIO) 원장은 이례적으로 방송이 나간 직후에 성명을 내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며 “외국의 정보활동은 호주와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이 호주를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게 처음은 아니다. 중국은 앞서 호주 의회와 정당, 정부기관과 연관된 대학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중국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 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로또 되면 축구 구단 확 사버려” 꿈 이뤄 팬들에게 선물

    “로또 되면 축구 구단 확 사버려” 꿈 이뤄 팬들에게 선물

    8년 전 유로밀리언스 복권에 당첨돼 1억 6100만 파운드(약 2442억 8800만원)를 챙긴 축구 팬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클럽 지분을 사들여 팬들의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인 크리스(62)와 함께 횡재를 한 뒤 꾸준히 구단 운영에 투자를 했던 콜린 위어(71)로 최근 글래스고 연고의 스코티시 챔피언십 패트릭 티스틀의 지분 55%와 홈 구장 부지 소유권을 인수했는데 서포터들이 만들고 있는 팬 그룹에 늦어도 내년 3월 3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넘기기로 했다고 BBC가 21일 전했다. 이런 방식은 마더웰 구단의 웰소사이어티 모델을 좇은 것이다. 위어는 지분을 인수하는 데 250만 파운드를 썼고, 600만 파운드는 새로운 훈련 구장 부지를 사들이기 위해 따로 챙겨뒀다. 처음에는 해외 컨소시엄에 가담해 공격적 인수에 참여하려 했지만 지난 8월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며 포기했던 그였다. 현재 과도 이사회를 “경륜 있는 기업인과 팬을 뒤섞어” 꾸리는 중이며 패트릭 티스틸(PT)FC 신탁과 티스틀 포 에버(for Ever) 조직이 지분을 인수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퍼힐 개발회사로부터는 남쪽 테라스와 관중석을 매입했는데 10년 뒤에는 이를 티스틀 구단에 넘길 계획이다. 위어는 “티스틀 포 에버란 팬으로서 최고의 이상은 늘 마음 속에 있었다”며 “이런 일을 기대했던 누구보다 내겐 빨리 일어났다. 서너달 여유를 두고 더 잘 준비한 뒤 팬들에게 넘길 것이다. 팬들은 제대로 해달라고 했고, 나 역시 새로운 결사체가 잘 굴러가도록 만들고 싶다. 또 부드럽게 소유권이 넘어오게 해야 한다. 내 영역에서는 주로 재정적 문제지만 팬들이 동전 한 닢 내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중에는 유스 아카데미를 만들기 위한 기금 조성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출신으로 아쇼카 레스토랑 체인을 운영하는 기업가 가란 길, PTFC 신탁재단의 앨런 콜드웰 부회장, 시청 공무원, 은행가 앤드루 바이런, 2010년 구단 이사회에 합류한 이언 도드, 언론인 출신 존 펜맨 등이 새로 이사가 된다고 소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접대 의혹’ 英 앤드루 왕자, 공직 사퇴

    ‘성접대 의혹’ 英 앤드루 왕자, 공직 사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59)가 20일(현지시간) 성접대 의혹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모든 공적 업무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왕자는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보낸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불거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왕자는 성명을 통해 “잘못된 판단으로 영국 왕실의 활동에 중대한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후회하고 있으며 그의 피해자에 대해서도 마음 깊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왕자는 엡스타인에 대한 사법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BBC와 인터뷰 독됐다…앤드류 왕자 공직업무 올스탑

    BBC와 인터뷰 독됐다…앤드류 왕자 공직업무 올스탑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59)가 지난 주말 인터뷰 이후 자신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왕자는 자신의 친구이자 아동 성범죄를 저질러 수감됐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사법 당국의 수사에도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지난 16일 방송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엡스타인이 보낸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오히려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아 결국 공무에서 손을 떼게 됐다. 왕자는 인터뷰 방송 사흘만에 왕실의 공식 임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여왕으로부터 이를 허락받았다고 전했다. 앤드루 왕자는 허더즈필드 대학 총장 등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비영리단체와 기관에 대한 왕실의 후원자로서 공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인터뷰 이후 왕자가 몸담고 있는 기관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중단되는 등 사태가 심각해졌다. 회계법인 KPMG는 앤드루 왕자의 창업지원 프로젝트인 ‘피치@팰리스’에 대한 후원을 중단했으며 국제 청소년 교육단체인 이웃워드바운드 트러스트는 왕자의 후원자 자격 유지 여부를 놓고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앤드루 왕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잘못된 판단으로 영국 왕실의 활동에 중대한 혼란은 초래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자신은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후회하고 있으며 그의 피해자에 대해서도 마음 깊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뒤늦게 공감을 표했다. 그는 인터뷰 당시 사법 당국이 자신을 밀어붙인다면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진술할 것이라던 종전 입장과 달리 어느 사법 집행 당국의 수사에도 기꺼이 협조하겠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왕실 전문가들은 앤드루 왕자의 공직 중단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여성 단체 등은 공무에서 물러나는 것은 ‘너무 미약한 데다 너무 늦었다’고 평했다. 앤드루 왕자가 1990년대부터 교우했던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다 지난 8월 옥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안마사로 고용된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는 10대 시절인 2001~2002년 엡스타인의 지시로 앤드루 왕자와 세 차례의 성관계를 가졌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이후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주프레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있는 앤드루 왕자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일목 삼육대 신임 총장 임명

    김일목 삼육대 신임 총장 임명

    삼육대 제15대 총장에 김일목 신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학교법인 삼육학원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제15대 삼육대 총장으로 김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총장은 1960년생으로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앤드루스대 대학원에서 조직신학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영웅 말고… 청년 베토벤

    영웅 말고… 청년 베토벤

    바이올린과 첼로가 낮고 어두운 단조 음률을 긁어내기 시작했다. 울적한 선율 위에 남성 중창단의 비장한 노랫말이 덧입혀졌다. 음은 분명 익숙한데 가사는 처음 듣는 곡. 너무나도 유명한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7번 2악장 제시부였다. 곡은 함부로 손댈 수 없는 베토벤의 명곡에 합창과 전자기타 연주 등 다양한 실험과 변주를 시도했다. 언론에 처음 공개된 곡의 일부만 들으면서도 무대가 그려지고, 그 무대에 선 배우들이 떠올랐다. 뮤지컬 거장 미하엘 쿤체(76)와 실베스터 르베이(74)가 의기투합해 제작 중인 신작 ‘베토벤’의 메인 넘버가 세계에서 처음 공개된 순간이었다.세계 뮤지컬 시장에는 제작사와 관객 모두가 인정하고 ‘믿고 보는’ 환상의 콤비가 손에 꼽힌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미셸 쇤베르크와 알랭 부빌, 그리고 쿤체와 르베이다. 지난 40년간 함께 호흡하며 ‘엘리자벳’, ‘모차르트!’,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등 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작품을 써 왔다. 네 작품 모두 한국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 무대에 올렸고 두 사람의 신작 ‘베토벤’은 EMK 측의 끈질긴 설득 끝에 2021년 한국에서 세계 초연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난 극작가 겸 작사가 쿤체와 작곡가 르베이는 차기 작품을 공개하면서 “베토벤을 영웅처럼 묘사하거나 그를 기념하는 작품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으로, 이미 클래식 공연계에서는 베토벤을 기리는 공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쿤체·르베이 콤비의 ‘베토벤’ 제작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읽히기도 했다. 르베이는 “베토벤은 쿤체가 10년 전 뮤지컬 제작을 아이디어 차원으로 제안했고 8년 전 한국 방문 당시 EMK 측에서도 베토벤 제작을 제안했다”면서 “이후 오랜 기간 제작사에 대한 신뢰는 물론 한국 배우들의 뛰어난 역량과 열정에 감동받아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베토벤 대본 집필을 시작한 쿤체는 현재 구상 중인 이야기의 얼개를 공개했다. 그는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이 아닌, ‘고뇌하는 청년’ 베토벤에 집중하고 있다. 쿤체는 지난 작품과 신작을 설명하면서 ‘자아 찾기’라는 표현을 반복,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두 사람의 흥행작들을 관통하는, 변하지 않는 주제 역시 ‘자아 찾기’였다. 쿤체는 “우리가 보여 주고 싶은 베토벤은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베토벤 흉상 이미지와 같은 영웅이 아닌, 30대 중반 저항가의 이미지에 가깝다”면서 “음악가임에도 귀가 들리지 않아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까지 결심했던 청년이 한 여인과의 사랑을 통해 역경을 극복하고 삶의 가치를 깨닫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곡가에게도 베토벤의 음악을 뮤지컬로 변주하는 건 도전이자 모험이다. “작품에 35~40곡이 들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르베이는 “베토벤 음악의 감정과 본질, 핵심을 해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작업하고 있다. 베토벤이 아직까지는 컴플레인(항의)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한국 뮤지컬과 배우들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6일 개막한 ‘레베카’와 17일 폐막한 ‘마리 앙투아네트’도 객석에서 지켜봤다. 쿤체는 “지난 10년간 한국 뮤지컬이 굉장히 많이 성장했는데 짧은 기간에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국제적인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르베이는 “한국 배우들은 단순히 노래만 잘하거나 연기만 출중한 게 아니라 캐릭터 그 자체가 돼 무대 위에서 살아 숨쉰다는 걸 느꼈다”며 “높은 예술적 성취로 만들어진 작품을 본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英 앤드루 왕자 방송 인터뷰서 “만난 기억 없다” 부인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英 앤드루 왕자 방송 인터뷰서 “만난 기억 없다” 부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59) 왕자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앤드루 왕자는 16일(현지시간) 방송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를) 만난 기억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엡스타인의 안마사였던 미 여성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35)는 2001년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앤드루 왕자와 식사를 하고 춤출 때 그가 땀을 많이 흘렸으며 그와 강제로 세 번의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당시 자신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앤드루 왕자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앤드루 왕자는 “포클랜드 전쟁 후에 아드레날린 과잉 탓으로 당시 땀을 흘리지 못해 특별한 의료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땀을 다시 흘릴 수 있게 된 것은 최근 수년 전”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가 주프레와 같이 있는 사진은 ‘가짜’라는 것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춤출 때 땀흘렸다”는 주장에 앤드루 왕자 반박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춤출 때 땀흘렸다”는 주장에 앤드루 왕자 반박

    주프레 “처음 만났을 때 왕자 땀 흘려”앤드루 “당시 땀 못 흘려 치료 받는 중”“주프레와 같이 있는 사진, 가짜 규명 못해”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59) 왕자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연루된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앤드루 왕자는 16일(현지시간) 방송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를) 만난 기억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인터뷰는 14일 버킹엄궁에서 BBC 앵커 에밀리 매틀리스와 진행됐다. 앤드루 왕자는 이 자리에서 “절대로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엡스타인을 고소한 피해자 중 한 명인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35)는 지난 8월 “17살 때 앤드루 왕자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주프레는 2001년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앤드루 왕자와 식사를 하고 춤출 때 (왕자가) 땀을 많이 흘렸다며 이후 왕자의 지인 집에서 관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2년까지 뉴욕 및 엡스타인 소유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앤드루 왕자와 관계를 맺었으며, 당시 왕자가 자신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주프레는 2014년 2월에도 “앤드루 왕자 및 엡스타인의 다른 친구들과 강제 성관계를 맺었다”며 “엡스타인이 나를 성노예로 삼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앤드루 왕자는 당시 의료의 문제로 관계를 맺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땀과 관련해 그는 “포클랜드 전쟁 후에 아드레날린 과잉 탓으로 당시 땀을 흘리지 못해 특별한 의료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땀을 다시 흘릴 수 있게 된 것은 최근 수년 전”이라고 반박했다. 또 주프레와 같이 있는 사진과 관련해 그는 가짜라는 것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결코 사진을 찍은 기억이 없다며 “사진을 사진 찍어 다시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그 사진이 가짜인 것을 증명할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매틀리스 앵커가 주프레를 만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다시 확인하자 다시 한번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엡스타인은 지난 8월 10일 수감 중이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 특별동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이후 심폐소생이 이뤄졌지만 결국 66세로 사망했다. 앤드루 왕자를 비롯,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과의 친분으로 타살 음모론도 제기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호텔 객실에서 알몸이었다고 체포된 기장, 3억 5000만원 받아내

    호텔 객실에서 알몸이었다고 체포된 기장, 3억 5000만원 받아내

    억울하게 경찰에 체포됐을 때만 해도 이런 일이 벌어질줄 몰랐을 것이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기장 앤드루 콜린스는 지난해 9월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에 딸린 호텔 객실 안을 알몸으로 돌아다녔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호텔 직원들이 10층 객실 창문을 통해 공항 터미널 쪽을 내려다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음란한 행동을 한다고 신고하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한 것이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경찰관들은 그에게 팔을 뒤로 하게 하고 수갑까지 채웠으며 이불 속을 들춰 보기도 했다. 그는 창문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자신이 알몸으로 서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음란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기소까지 하는 무리수를 뒀고, 지난 3월 법원은 소송을 기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주 리스버그 출신인 그는 직장에서 6개월 정직 징계를 당했다. 지금은 복귀해 조종간을 잡고 있는 콜린스는 덴버 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의 변호인 크레이그 실버먼은 호텔 객실 안에서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불법은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판사는 그의 손을 들어주는 쪽으로 기울었다. 법원은 법정화해를 종용해 덴버 시가 30만 달러(약 3억 4900만원)를 배상금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매일 이런 상황을 실패하지 않고 설명해야 했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은 뒤 “어쨌든 사람을 가두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우리의 권리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 긍정적 측면”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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