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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오모 “성희롱, 고의 아니었다…사임은 안해”

    쿠오모 “성희롱, 고의 아니었다…사임은 안해”

    성희롱 의혹에 첫 공개 사과하면서도 사퇴론 일축 잇단 성희롱 의혹 폭로로 궁지에 몰린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 주지사가 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으며 조사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호소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온 자신의 성희롱·성추행 폭로에 대해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그때는 내가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고통을 느끼게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직 보좌관에 이어 비서, 그리고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난 여성 등 모두 3명으로부터 성희롱 또는 성추행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다. 이날 회견에서 쿠오모 주지사는 성희롱 의혹을 공개할 여성의 권리를 “전적으로 옹호한다”면서도 “난 결코 누군가를 부적절하게 만진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만진 것에 대해 “내 습관적인 인사 방식”이라면서 “내 아버지가 사람들과 인사하는 방식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주지사직에서 물러나라는 사퇴론에 대해서도 “나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난 뉴욕 주민들에 의해 선출됐다”고 일축했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이 지명하는 외부 변호사의 독립적인 사건 조사에는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자신을 향한 비판론자들에게 “사실을 알게 된 뒤 결정을 내려달라”며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4일 전직 보좌관 린지 보일런(36)이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갑자기 강제로 입맞춤 당하는 등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또 같은 달 27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의 전 비서 샬럿 베넷(25) 역시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와 단 둘이 사무실에 있을 때 ‘성관계를 맺는 남성의 나이가 중요하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쿠오모 주지사가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도 했다며 베넷은 이를 자신에게 성관계를 맺자는 요청으로 들렸다고 밝혔다.이후 지난 1일 안나 루치(33)라는 여성 역시 NYT에 2019년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난 쿠오모 주지사가 허리에 손을 얹거나 뺨에 손을 대는 등 원치 않는 접촉을 하고 “키스해도 될까”라고 물어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쿠오모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적극적인 대응으로 ‘미국의 주지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국구 정치인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뉴욕주 요양원의 코로나 사망자 규모를 축소하고 은폐했다는 의혹과 연이은 성추문이 드러나며 상황이 반전됐다. 법조인 출신인 쿠오모는 2011년 1월 뉴욕 주지사로 취임했다. 2018년 3선에 성공했고 내년 12월까지 마지막 임기를 수행 중이다. 역시 3선 뉴욕 주지사를 지낸 마리오 쿠오모의 장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특수부·獨 중점검찰청 ‘직접 수사·기소’… 英선 중대비리수사청 별도 운영

    日 특수부·獨 중점검찰청 ‘직접 수사·기소’… 英선 중대비리수사청 별도 운영

    美 통상적 사건 수사·기소 분리됐지만‘뉴욕 주지사 측근 뇌물’ 檢이 수사·기소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신설법에 대한 검찰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해외의 수사·기소 분리 현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사청 신설을 추진하는 여권은 ‘수사·기소 분리는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주장하지만, 상당수 국가는 중대 범죄에 한해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이 대표적이다. 일본 형사소송법은 검찰이 필요한 경우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3개 지검에 설치된 특별수사부와 나머지 10개 지검에 설치된 특별형사부에서 주요 범죄를 직접 수사하고 기소한다. 특히 한국 검찰 특수부의 역할 모형으로 꼽혔던 도쿄지검 특수부에서는 부패 사건과 기업 범죄를 전담한다. 독일에서도 중점검찰청을 두고 중대 범죄를 초기 단계부터 직접 수사한다. 경찰권이 강한 미국은 주로 경찰이 수사를 담당하지만, 검찰의 직접 수사가 불가한 것은 아니다. 법률상 미국 연방검사장은 간첩·테러 범죄나 공무원 범죄, 주요 경제 범죄를 담당하면서 수사기관에 수사 개시 지시를 하거나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다. 실제로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프릿 바버라 전 뉴욕남부검찰청 연방검사장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측근 뇌물 사건을 직접 수사해 기소했다. 여당이 수사청의 모범 사례로 꼽는 영국의 중대비리수사청(SFO)은 기존 검찰과는 별도의 조직이지만 수사·기소권을 모두 가진다. 영국에선 수사권이 경찰에, 기소와 공소유지권이 검찰에 분담된다. 그러나 1998년 창설된 SFO 소속 검사들은 400억원대 롤스로이스 뇌물 사건과 같은 특수수사를 전담하면서 기소와 공소 유지는 물론 직접 수사도 담당하고 있다. SFO의 설립 근거가 된 경제범죄재판위원회 보고서에는 “중대한 사기범죄는 초반부터 법률가의 전문적인 감독이 필요하고 수사 단계에 관여한 사람이 기소를 담당해야 재판 준비 과정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키스해도 될까” 쿠오모 뉴욕주지사, 세번째 성추문 폭로

    “키스해도 될까” 쿠오모 뉴욕주지사, 세번째 성추문 폭로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 주지사가 잇단 성희롱·성추행 폭로에 결국 공식 사과했지만 세번째 성희롱 폭로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쿠오모 주지사에게서 원치 않는 접촉을 당했다는 안나 루치(33)의 폭로를 보도했다. “손길 뿌리치자 쿠오모 ‘공격적으로 보이네’ 말해” 루치에 따르면 그는 2019년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쿠오모 주지사와 처음 만났다. 루치와 친구들은 쿠오모와 인사를 나눴는데, 쿠오모는 이야기 도중 루치의 허리에 손을 얹었다. 당시 루치는 등이 노출된 드레스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맨살에 닿은 쿠오모의 손길이 불쾌했다고 떠올렸다. 루치가 곧 허리에 닿은 쿠오모의 손을 치우자 쿠오모는 “공격적으로 보인다”면서 손을 루치의 뺨에 갖다댔다. 심지어 루치에게 “키스해도 될까”라고 물으며 가까이 다가갔다. 루치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너무 혼란스럽고 충격적이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루치는 당시 친구가 찍은 사진도 NYT에 공개했다. 사진에서 쿠오모는 루치의 양 뺨에 손을 대고 있고, 루치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나 어찌하지 못하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당시 루치는 당혹해하며 쿠오모가 자리를 떠난 뒤 친구에게 ‘쿠오모의 입술에 내게 닿았는지’ 물어봤다고 했다. 당시 쿠오모가 루치의 뺨에 입을 맞췄다고 루치 측은 전했다. 루치는 이후 쿠오모가 피로연을 떠나기 전 문제를 제기하려고 했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전직 보좌관·비서 성희롱·성추행 피해 폭로 지난 27일 NYT 보도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의 전 비서 샬럿 베넷(25)은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와 단 둘이 사무실에 있을 때 ‘성관계를 맺는 남성의 나이가 중요하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쿠오모 주지사가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도 했다며 베넷은 이를 자신에게 성관계를 맺자는 요청으로 들렸다고 밝혔다. 앞서 24일에는 전직 보좌관 린지 보일런(36)이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갑자기 강제로 입맞춤 당하는 등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쿠오모, 사과…자신에게 유리한 조사위 꾸리려다 실패비난이 거세지자 쿠오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행동이 희롱으로 오해됐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베넷은 성명을 내고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오해를 받는 사람의 행동이 아니다”라며 “정의를 피하고자 권력을 휘두르는 개인의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쿠오모에 대한 조사와 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지난 28일 쿠오모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그는 자신이 꾸린 독립조사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조사받겠다고 했지만, 조사위를 이끄는 존스 변호사가 쿠오모 주지사와 오랜 기간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들어 객관적인 조사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치권에서 조사위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뉴욕주 검찰까지 나서자 쿠오모의 시도는 불발로 끝났다. 쿠오모는 지난해 뉴욕의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찬사를 받고 ‘코로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뉴욕주 요양원의 코로나 사망자 규모를 축소하고 은폐했다는 의혹과 연이은 성추문이 드러나며 상황이 반전됐다. 법조인 출신인 쿠오모는 2011년 1월 뉴욕 주지사로 취임했다. 2018년 3선에 성공했고 내년 12월까지 마지막 임기를 수행 중이다. 역시 3선 뉴욕 주지사를 지낸 마리오 쿠오모의 장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코로나 백신 비공개 접종’ 트럼프 부부

    [포토] ‘코로나 백신 비공개 접종’ 트럼프 부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재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비공개로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부부는 퇴임하기 전 백악관에서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일인 지난 1월 20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서 내리는 모습. 워싱턴 AFP 연합뉴스
  • “강제 입맞춤에 성희롱”...쿠오모 주지사, 의혹에 결국 사과

    “강제 입맞춤에 성희롱”...쿠오모 주지사, 의혹에 결국 사과

    앤드루 쿠오모(63) 뉴욕 주지사가 성희롱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쿠오모 주지사 “원치 않은 희롱 오인 인지...진심으로 사과” 28일(현지시간)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쿠오모 지사는 성명을 통해 최근 며칠 사이에 제기된 성희롱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둔감하거나, 지나치게 개인적일 수 있었음을 이제 알게 됐다”면서 “내가 언급한 것 중 일부는 원치 않는 희롱으로 오인됐음을 인지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무실 내에서 부적절한 접촉이 없었다고 밝히며 “장난치려는” 의도로 사람들을 놀리고 사생활에 대한 농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 비서, 쿠오모 주지사 성희롱 피해 폭로“강제 입맞춤했다” 전 보좌관 폭로도 이어져 앞서 쿠오모 주지사의 전 보좌관과 전 비서가 각각 성희롱 피해를 폭로하면서 민주당 안팎의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전날 NYT 보도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의 전 비서 샬럿 베넷(25)은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와 단둘이 사무실에 있을 때 ‘성관계를 맺는 남성의 나이가 중요하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베넷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는지도 물었다. 그녀는 쿠오모 주지사의 이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성관계를 맺자는 요청으로 여겼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전 보좌관 린지 보일런(36)은 쿠오모 주지사가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는 폭로도 제기한 상태다. “독립 조사위원회서 조사 받겠다” 했지만 불발뉴욕주 검찰총장 “법에 근거한 조사 촉구”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인 27일 자신이 꾸린 독립 조사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조사받겠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독립 조사위원회를 이끄는 존스 변호사는 쿠오모 주지사와 오랜 기간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들어 객관적인 조사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정치권에서 독립 조사위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뉴욕주 검찰이 개입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마저도 불발됐다. 쿠오모 측은 한발 물러서 뉴욕주 검찰총장 등이 독립 조사위을 꾸리도록 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이것도 물거품이 됐다. 당사자인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28일 성명에서 쿠오모 측 제안을 즉각 거부하고, 자신에게 소환장 발부, 증인 요청, 주지사 서류 접근 등의 권한이 부여된 “진정한 독립 조사”를 촉구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법에 근거한 조사를 촉구한다”면서 “여기서 정의가 필요로 하는 것은 강력한 실질적 법률 조사”라고 말했다. 양측은 결국 뉴욕주 검찰이 로펌 변호사를 검사 대행으로 고용하되, “엄격하고 독립적 수사”를 검찰이 감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홍준표, 이재명 향해 연일 비판... “양아치 같은 행동”

    홍준표, 이재명 향해 연일 비판... “양아치 같은 행동”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연일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8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번 지방선거 때 위장평화 거짓 선동에 가려졌지만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예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며 “최근 사회문제화된 학폭(학교폭력)처럼 이런 행동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와 지난 대선 때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 처분됐는데 아직 그대만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해서라고 보일 수도 있다”며 “문 후보를 지난 당내 경선 때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남을 거라고 보느냐”고도 말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앤드루 양의 ‘보통사람들의 전쟁’이라는 책에 나오는 AI 시대 후 실업자들이 만연하고 그래서 기본소득 제도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18세기 영국 산업 혁명기에 실업을 우려해 러다이트 무브먼트(기계파괴운동)를 일으킨 사건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내가 더불어터진당이라고 조롱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듯 남의 당 이름으로 조롱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비열한 행동”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주 내용으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국민의힘 당명에 적힌 힘은 누구를 위한 힘이냐”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홍 의원이 맞받아친 것이다. 홍 의원은 이어 “민주당 당내 경선은 다이내믹하고 늘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내는 수준 높은 전당대회”라며 “2002년 1월 지지율 30%에 달하던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을 당시 지지율 2%에 불과했던 노무현 후보가 대역전한 것을 보지 못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만 자중하고 자신을 돌아보기 바란다”며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어린 비둘기는 고개를 넘지 못한다)이라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이 든 남성과 관계해 봤나” 뉴욕주지사 미투 또 터졌다

    “나이 든 남성과 관계해 봤나” 뉴욕주지사 미투 또 터졌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한때 대선후보급으로 호평받은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주지사가 연이은 성추문 폭로에 추락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쿠오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전 비서 샬럿 베넷(25)의 폭로를 보도했다. 베넷은 쿠오모가 지난해 봄부터 자신을 괴롭혔다며 “그가 ‘나는 22살 이상으론 누구나 괜찮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 발언을 성관계 요청으로 이해했다고 했다. 또 쿠오모가 코로나19로 외롭다며 “누굴 안을 수도 없다”고 불평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자신이 ‘부모님을 안던 때가 그립다’고 하자 쿠오모는 “아니, 진짜 누군가를 껴안는 것을 말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 번에 한 사람과만 관계를 맺는지,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 본 적이 있는지 등을 질문한 적도 있다고 했다. 베넷은 NYT에 “주지사가 나와 자고 싶어 한다는 걸로 이해했고, 끔찍하게 불편하고 두려웠다”고 당시 심경을 말했다. 베넷은 2019년 초 쿠오모 집행부에 합류해 곧 비서 겸 선임 브리프로 승진했다. 성희롱 사건 후에는 질 드로지 비서실장에게 알려 보건정책 고문직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11월 퇴사했다. 앞서 2015년부터 3년간 쿠오모의 특별 고문이자 경제개발 담당 비서로 일한 린제이 보이란 전 보좌관도 지난해 12월 쿠오모를 성희롱으로 고소했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디엄에 당시 상황을 폭로했다. 2017년 쿠오모가 “스트립 포커를 치자”는 발언을 했고, 2018년 쿠오모의 맨해튼 사무실에서 일대일 브리핑을 마친 뒤에 문을 나서려는데 그가 자신에게 입을 맞췄다고 썼다. 쿠오모 측은 기본적으로 두 사안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베넷에게 사적인 질문을 던진 것은 부인하지 않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나이 든 남성과 해봤냐” 쿠오모 뉴욕주지사 성희롱 폭로 또 나와

    “나이 든 남성과 해봤냐” 쿠오모 뉴욕주지사 성희롱 폭로 또 나와

    전 비서 폭로…“여러 차례 성희롱성 발언”쿠오모 “멘토로서 행동…추파 아니다” 부인사적 질문 오간 사실 자체는 부인 안 해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주지사가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가 또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쿠오모 주지사한테 성희롱당했다는 전 비서 샬럿 베넷(25)의 폭로를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베넷은 쿠오모 주지사가 성생활에 대해 노골적으로 묻는 등 성희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성희롱 사례 중 대표적으로 지난해 6월 5일 주의회 의사당 주지사 사무실에 단 둘이 있을 때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에게 ‘관계를 맺을 때 상대편의 나이가 문제 되는지’를 묻고는 “나는 22살 이상으론 누구나 괜찮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쿠오모 주지사의 발언이 ‘성관계를 맺자고 요청하는 것으로 여겨졌느냐’는 질문에 베넷은 “전적으로 그리 느꼈다”고 답했다. 베넷은 쿠오모 주지사가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외롭다고 호소하며 자신에게 “누굴 안을 수도 없다”고 불평했다고도 진술했다. 베넷은 성희롱적 발언이 이어질까봐 말을 돌리려 ‘부모님을 안았던 것이 그립다’고 했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아니, 나는 진짜 누군가를 껴안는 것을 말한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또 베넷은 자신이 과거 성폭력 생존자로서 학생들 앞에서 연설하기에 앞서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너는 강간, 학대, 폭행, 배신을 당했다’는 취지로 반복해서 말했다고 밝혔다. 한번에 한 사람과만 관계를 맺는지,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는지 등을 질문 받은 적 있다고도 했다. 베넷은 재작년 초 쿠오모 집행부에 합류해 곧 비서 겸 선임 브리프로 승진했다. 승진 당시 쿠오모 주지사가 면접을 봤고, 이후 친밀해졌다고 한다. 베넷은 성희롱을 겪고 난 뒤 질 드로지에 비서실장에게 이를 알렸고, 곧 보건정책 고문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베넷이 옮긴 사무실은 주지사 사무실과 반대편이었다. 그는 옮긴 자리가 만족스러웠고 성희롱 문제에서 벗어나길 원했기에 더 문제 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쿠오모 주지사는 NYT에 멘토로서 행동했다고 생각하며 어떤 식으로든 부적절하게 행동하려는 의도가 있지는 않았고 베넷에게 추파를 던진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만 베넷에게 사적 질문을 던진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NYT는 쿠오모 주지사가 이번 문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성희롱했다는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전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36)이 쿠오모 주지사가 강제로 입을 맞추고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했다. 보일런은 지난해 12월 트위터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힌 뒤 이달 24일 추가로 피해 내용을 공개했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보일런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램지어 위안부 논문, 아동성매매 정당화”…세계 경제학자들 성명

    “램지어 위안부 논문, 아동성매매 정당화”…세계 경제학자들 성명

    세계 곳곳의 경제학자 2305명이 위안부 역사를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아동성매매를 정당화한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 내용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내용의 인터넷 성명문에 서명했다. 이 성명문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서 아동 성매매와 인신매매를 정당화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점을 지적했다. 램지어 교수는 이 논문에서 ‘오사키’라는 열 살짜리 일본 소녀가 성매매 계약을 체결한 사례를 언급한다. 그러면서 소녀와 여성들이 임금을 충분히 지급받고 자발적인 계약에 임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매춘업자와 예비 매춘부 간의 이런 계약행위를 ‘게임이론’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성명문은 논문의 해당 부분을 언급하며 “아동 성매매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라며 “이 논문은 근거가 없는 역사적 주장을 하기 위해 경제학 언어를 사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 성명문은 하버드대 앤드루 고든 교수와 카터 에커트 교수가 지적했듯 램지어 교수의 인용문에 한국인 위안부 계약서가 전무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성매매 계약이 성립됐다고 해서 여성이 자발적으로 계약에 임했다는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1896년 이후 일본 민법에서는 20세 미만은 스스로 계약을 체결할 수 없게 돼 있었기 때문. 위안부 여성들이 언제든 그만둘 수 있었고, 합당한 보상을 받았다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도 근거가 없다고 성명문은 꼬집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과 모순되기 때문이다. 1996년 유엔 보고서에 기록된 피해자들의 증언에는 도망치려 시도했지만 며칠만에 잡혀 잔혹한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이 나와있다. 이 성명문의 서명인 목록에는 지난해 3월까지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피넬로피 골드버그 예일대 교수의 이름도 올라있다.앞서 램지어 교수는 지난해 12월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인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위안부 문제를 ‘매춘업자’와 ‘예비 매춘부’ 간 계약행위로 해석하며 이를 ‘게임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하버드대 학생들이 집단 비판성명을 내고 학계에서도 논문에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등의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램지어 교수는 최근 동료인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에게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들이 쓴 계약서가 없으며, ‘오사키’ 사례를 잘못 인용한 건 자신의 실수라고 시인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SK, 美 수소기업과 아시아 합작회사 설립

    SK, 美 수소기업과 아시아 합작회사 설립

    SK그룹이 미국 수소 업체인 플러그파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수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SK그룹은 지주사인 SK㈜와 에너지 계열사인 SK E&S가 미 플러그파워와 아시아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구체적 실행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행사에는 장동현 SK㈜ 사장과 앤드루 마시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합작 회사 설립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국내에 건설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설비의 공급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영 전력회사와 함께 청정 수소 생산과 연료전지 발전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상용차 제조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차량용 연료전지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SK 측 관계자는 “SK가 보유한 국내외 에너지 인프라 및 사업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와 플러그파워의 수소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 리더십’ 무너진 쿠오모, 이번엔 성희롱

    ‘코로나 리더십’ 무너진 쿠오모, 이번엔 성희롱

    쿠오모 성희롱 고소한 전 보좌관 공개2018년엔 자신에게 입을 맞췄다고도쿠오모측 “사실이라고는 전혀 없다”요양원 사망자수 축소 이어 잇딴 악재지난해 12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자신을 수년간 성희롱했다며 고소했던 전 보좌관이 자신에게 입을 맞춘 사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코로나 리더십’으로 지지를 받았던 쿠오모는 이미 요양원 거주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축소 발표한 것이 드러나면서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NBC방송 등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쿠오모 주지사의 특별 고문이자 경제개발 당당 비서로 일한 린제이 보이란 전 보좌관은 미디엄에 “어떤 여성도 주지사나 그 누구에 의해서도 직장내 협박, 괴롭힘, 굴욕을 당한 경험을 숨기도록 강요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한다”고 썼다. 이어 2017년 한 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쿠오모가 “스트립 포커를 치자”는 발언을 했다고 기록했다. 당시 좌석 인근에는 언론보좌관과 주방위군도 있었다고 했다. 또 2018년 쿠오모의 맨해튼 사무실에서 일대일 브리핑을 마친 뒤 문을 나서려는데 그가 자신에게 입을 맞췄다고 썼다. 이어 “두려움은 더 심해졌고, 매일 역겨운 기분으로 출근했다”고 기록했다. 보이란은 같은 해 9월 사임했다. 보이란은 이날 글에서 “쿠오모는 다른 많은 여성들에게 했던 것처럼 내게 성희롱을 하기 위해 주지사의 권력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쿠오모가 ‘남성이 여성을 얻는 건 돈과 권력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보이란은 지난해 12월 쿠오모를 성희롱으로 고소할 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쿠오모 측은 “사실이라곤 전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날 폭로는 쿠오모가 정치 생명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쿠오모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사망자 수에) 공백을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주 보건당국이 요양원 내 사망자를 약 50% 과소집계했다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의 폭로를 사실상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의 조사가 진행 중으로 ‘코로나의 영웅’이라던 호칭이 무색한 상황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무솔리니에 탕탕탕, 코에 반창고 붙이게 만든 아일랜드 여성 깁슨

    무솔리니에 탕탕탕, 코에 반창고 붙이게 만든 아일랜드 여성 깁슨

    20세기 최악의 독재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총통 베니토 무솔리니에게 총을 쏴 코에 반창고를 붙이게 만든 아일랜드 여성이 있었다. 바이올렛 깁슨의 존재는 역사에서 거의 잊혀졌는데 영화로 만들어져 연내 아일랜드 텔레비전이 방영할 예정이고 더블린 거리에 동상 건립이 추진되는 등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1926년 4월 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총통 재임 3년차 축하 연설을 할 즈음, 깁슨은 군중 속에서 튀어나와 세 발을 쐈다. 그는 무솔리니 지지자들에게 총을 빼앗기고 공격을 당했지만 경찰이 뜯어 말려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무솔리니는 평생 네 차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는데 볼로냐에서 15세 소년이 쏜 총에 맞기도 했고, 이탈리아와 미국인 아나키스트가 저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넷 중 가장 무솔리니와 가까운 거리에서 총을 쏜 것이 깁슨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감옥에서 얼마간 지내다 잉글랜드로 추방됐는데 당시 이탈리아 재판은 인민재판 식이라 어떤 자비도 구하기 어려웠는데 외교적 노력이 있었지 않았나 추정될 따름이다. 그는 노샘프턴의 세인트 앤드루스 정신병원에 수용돼 여생을 보내다 1956년 세상을 떠났다. 그가 무솔리니를 저격하고 정신병원에 여생을 갇혀 지낸 얘기는 그의 가문 때문에 더욱 극적이 된다. 그는 당시 아일랜드에서 법적으로 가장 높은 공직인 로드 챈슬러였던 애시번 남작의 딸로 태어났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사교계에 발을 들였다. 이런 가문이었으니 무솔리니 저격을 정치적 의거로 받아들이지 않고 “정신 나간” 짓이라고 여겼다. 그가 존재했다는 사실마저 감추려 했다.그런데 이제는 깁슨 가문도 동상 추진에 동의하고 있어 몇주 안에 다가올 최종 승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무소속 더블린 시의원 매닉스 플린은 설명했다. 아울러 더블린의 메리온 광장에 있는 그의 생가 건물주도 동상 건립에 찬동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2014년 프랜시스 스토너사운더스가 쓴 ‘무솔리니에 총을 쏜 여인’에 기반해 시오본 리남이 쓴 라디오 다큐멘터리가 방영돼 많은 청취자들에게 그의 존재가 널리 알려졌다. 리남의 남편 배리 다우달이 연출해 영화 ‘ 바이올렛 깁슨-무솔리니를 쏜 아일랜드 여인’이 만들어져 국제영화제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리남은 동상이 세워지면 “사람들이 무솔리니를 죽이려 했던 성지를 찾을 것이다. 여성이, 그것도 50세 여성이 사각지대에서 그에게 총을 쐈다”고 말했다. 다우달은 정신병원에서 지금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공주, 어쩌면 어린 시절 아일랜드에서 어울렸을지 모르는 윈스턴 처칠 등 영향력 있는 이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던 것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열심히 썼지만 병원 측은 발송조차 하지 않아 두 사람은 노샘프턴에서 편지들을 볼 수 있었다. 부부는 이탈리아의 문서 보관소들을 뒤져 깁슨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다우달은 “남자가 이런 일을 했다면 아마도 진즉 동상이나 비슷한 것들이 세워졌을 것이다. 여성이었고 평생 감금돼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얘기를 밖에 끄집어내 얘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깁슨과 무솔리니 둘 중 누가 더 진짜 미친 것 같으냐”고 되물었다. 무솔리니는 1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힘들어하던 이탈리아 민중의 마음을 파고들어 1920년대 초반 정권을 잡은 민족주의 파시스트 당의 총수였다. 민주 헌법을 짓밟고 1925년 총통에 올랐다.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숙청하는 검정셔츠단이란 무장조직을 수하처럼 부렸다. 프랑코 총통의 스페인 내전을 지원했고 2차 세계대전 때는 아돌프 히틀러의 편에 섰다. 무솔리는 히틀러의 정책들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는데 예를 들어 1938년 반유대 법을 가져와 이탈리아 거주 유대인들의 시민권을 빼앗았다. 홀로코스트로 이탈리아 유대인 7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무솔리니는 1945년 연합군의 진격 때 달아나려다 파르티잔(빨치산)에게 붙잡혀 즉결 처형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위안부는 매춘부’ 램지어 “美학계, 트럼프와 가깝다고 아베 경멸”(종합)

    ‘위안부는 매춘부’ 램지어 “美학계, 트럼프와 가깝다고 아베 경멸”(종합)

    일본 우익 세력과 동일한 시각 드러내“미국 학계, 이념적으로 급진 좌파…아베에 대한 일본인 지지 이해 못해”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역사 문제뿐 아니라 현실 정치에서도 일본 우익 세력과 동일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램지어 교수의 기고문 ‘일본의 2020년: 편협한 미국 학계 이해하기’를 보면 그는 자신이 속한 미국 학계가 이념적으로 급진 좌파에 경도됐고, 세상과 동떨어져 있다고 규정했다. 이 기고문은 지난해 1월 산케이 신문의 해외판 선전지 저팬 포워드에 게재됐다. 기고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당시 현직이었던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를 언급했다. 그는 “누구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아베 총리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한다면, 완전한 멸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램지어 교수는 미국 학계가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에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대학에선 위험할 정도로 관용성이 사라졌다. 아베와 트럼프가 굳은 연대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대학교수들은 아베를 경멸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념적으로 동떨어진 세계에 사는 많은 교수는 양식 있는 유권자들도 트럼프에게 투표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의 양식 있는 친구들에게 불행한 이야기이지만, 미국 교수들은 일본인들이 트럼프의 친구인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이유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으로 논란이 된 데 이어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왜곡하고 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화하는 등 혐한적 인식을 담은 논문을 쓴 사실이 확인됐다. 램지어 교수는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모두 공인된 매춘부이고 일본에 의해 납치돼 매춘을 강요받은 ‘성노예’가 아니라고 논문에서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일본 내무성이 매춘부로 일하고 있는 여성만 위안부로 고용할 것을 모집업자에게 요구했으며 관할 경찰은 여성이 자신의 의사로 응모한 것을 여성 본인에게 직접 확인함과 더불어 계약 만료 후 즉시 귀국하도록 여성에게 전하도록 지시했다고 논문에 기술했다. “램지어,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 위반” 해당 논문이 공개되자 하버드대 한인 학생회가 즉각 성명을 내며 반박했고, 정치권과 학계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한국과 일본 역사를 전공한 하버드대 교수들도 램지어 교수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카터 에커트 교수와 역사학과 앤드루 고든 교수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램지어 교수의 논문의 학문적 진실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커트 교수는 한국사, 고든 교수는 일본 근대사가 주전공이다. 이들은 학술지 편집장 요청으로 램지어 교수 논문을 검토했다면서 논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에커트 교수와 고든 교수는 “램지어 교수 인용문들을 추적해본 결과 우리는 물론이고 다른 학자들도 그가 위안부 피해자나 그 가족이 모집책이나 위안소와 체결한 실제 계약을 단 한 건도 찾아보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읽지도 않은 계약에 대해 극히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믿을만한 주장들을 만들어냈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교수들은 위안부 피해자에게 적용된 계약서를 보지도 않고 관련 인용이 부족한 것이 램지어 교수 논문에서 확인된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 위반’이라면서도 이외에도 ‘주장과 완전히 무관한 인용’과 ‘주장에 반대되는 증거를 배제하기 위한 선택적 문건 활용’ 등 중대한 문제들이 아주 많았다고 비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램지어,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 한일 갈등 불 지펴”

    “램지어,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 한일 갈등 불 지펴”

    “여성 착취 논하지 않고 법적 주제로 국한日훈장 받은 램지어 日홍보해 와” 꼬집어하버드 교수들도 성명 “학문 진실성 해쳐”안창호 선생 손자 하버드 사료 기증 거부세계적인 한국학 대가로 꼽히는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비하’ 논문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피터슨 명예교수는 ‘위안부, 다시 한국을 자극하는 일본’이란 제목의 칼럼을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 보내왔다. 이 칼럼은 홍보원이 운영하는 ‘코리아넷’(www.korea.net)에 18일 게재됐다. 그는 램지어 교수 논문에 관해 “피해자들이 어떻게 강제로 또는 속아서 위안부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비중 있게 다루지 않고, 변호사들만 읽을 수 있는 법적인 주제로만 국한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시에 저지른 여성 착취 범죄 상황 전반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는다”면서 “병을 옮기거나 임신했다는 이유로 위안부들을 난폭하게 때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 잔인한 면을 ‘위험하다’ 정도로 적은 게 전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 논문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과 이미 작고한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고 서로 골이 깊어진 두 이웃 국가 간의 불신과 증오에 불을 지피는 것이라면, 이 논문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램지어 교수가 일본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내고, 2년 전 일본 정부 훈장인 ‘욱일장’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그는 일본 사람이 아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본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해 왔다”고 꼬집었다.하버드대의 한일 역사 권위자인 앤드루 고든 역사학과 교수와 카터 에커트 동아시아학과 교수도 현지시간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학문적 진실성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는 한국인 위안부가 쓴 계약서는 보지 않고, 일본인 위안부가 쓴 계약서와 같은 맥락이라고 단정했다”면서 “지독히 폭력적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필립 안 커디씨도 하버드대에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디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램지어의 발언에 직접적인 대가를 치르게 하는 차원”이라며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역사자료를 기증하기 위한 협의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부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고, 출처조차 빈약함에도 ‘학문의 자유’를 내세워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번 선거 주 4일제 등 새 담론 던지고파 …野, 나를 ‘짜장면의 완두콩’ 여겨 러브콜”

    “이번 선거 주 4일제 등 새 담론 던지고파 …野, 나를 ‘짜장면의 완두콩’ 여겨 러브콜”

    “정치인 선거 피하면 안 돼” 완주 밝혀설 민심, 새로운 것 원하는 건 확실해보통 사람 대신해 싸우는 역할 할 것주 4일제, 무주택자 기본소득, 반려동물 의료보험. 내놓는 공약마다 화제몰이를 하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15일 “이번 선거에서 주 4일제 등 새로운 담론을 던지고 싶다. 정치인이 선거를 피하면 세상에 나올 기회는 없다”며 완주할 뜻을 거듭 밝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역주행의 시간이 올 것이라 믿는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론 혹은 ‘문 정부를 지켜야 한다’로 양분된 선거 구도에서는 제가 매력적이지 않지만, 유능한 행정가를 뽑는 선거라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대적 화두가 되는 공약을 제시하며 보통 사람을 대변하겠다고도 말했다. -설 민심은 어떤가. “하루 평균 5~6시간씩 클럽하우스, 줌, 유튜브로 민심을 들었다. 전통시장 가서 떡볶이나 오뎅 먹는 건 민폐다.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것은 확실하다. 기존 양대 정당으로 채우지 못하는 뭔가가 있다는 것을 다들 안다. ‘이 선거는 보통 사람인 내 선거인데. 나를 위해 싸워 줄 대리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출마 이유는. “이번 선거는 부끄러운 선거다. 인물도 공약도 영화 ‘나홀로 집에’를 10년째 보는 느낌이다. 보통 사람을 대신해서 싸우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야권에서 단일화 요청이 오는데. “자꾸 저를 짜장면에 올려야 맛있는 완두콩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다. 여도 야도 완두콩이 필요하니까. 저는 새로운 정치가 국민의힘으로 가는 중간정거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철수도 2011년에 ‘새정치’로 나왔는데 그게 마지막장 느낌이다. (이제는) 새정치의 브랜드 깃발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완주하면 의원직을 포기해야 하고 시대전환은 원외정당이 되는데. “완주할 마음이 아니라면 출마하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귀신같이 다 알아본다. 서울시장을 가진 당이 돼야 할까, 비례의원 한 명이 대표인 당이 돼야 할까 하는 고민이 있다. 저는 출마를 쉽게 결심했는데 당에서는 격론이 붙었다.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정치이고 없던 길을 만드는 것이 정치 아닌가. 갔던 길을 또 가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그럼에도 당원들의 불안함이나 아쉬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사퇴 시한인 3월 7일 전에 당의 의견을 한 번 더 묻겠다.” -주 4일제 공약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지지자들이 저를 ‘한국의 앤드루 양’이라고 부른다. 기본소득, 무상의료를 주장한 앤드루 양은 지난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 나갔다가 중도 사퇴했다.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지금은 뉴욕시장 후보 지지율 1위다. 주 4일제가 서울시장의 권한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런 것은 과거의 멘탈이다. 21세기 정부는 규제기관이 아니라 권장하고 환경을 만들어 주는 코디네이터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 이미 SK텔레콤, 배달의민족 등은 주 4일제를 하고 있다.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세제를 지원해서 대다수 기업이 주 4일제로 갈 수 있도록 정부가 밀어줘야 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미얀마 양곤에 장갑차까지 등장…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양곤에 장갑차까지 등장…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2주 만에 최대 도시 양곤에 장갑차가 등장하는 등 강경 진압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학생과 승려, 회사원 등을 넘어 공무원 파업으로 번지면서 사실상 모든 업무가 마비됐기 때문인데, 일촉즉발의 사태를 앞두고 서방국도 군부에 폭력 사용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15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전날부터 양곤 시내 곳곳에 장갑차와 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가 전국에서 열흘 연속 계속되고, 공무원의 업무 거부도 이어지자 군정이 시위 중심지인 양곤으로 군을 이동시켜 진압을 예고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시내에 장갑차가 등장한 건 처음이다. 현지 언론의 영상에는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불복종 운동으로 상징되는 ‘냄비 두드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찍혔다. 군부가 이처럼 군 병력을 이동한 데는 시위 진압과 함께 공무원들의 집단 파업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이틀 연속 업무 복귀를 촉구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자 나온 움직임이다. 앞서 국립병원 의사들을 비롯해 교사, 각 부처 공무원, 국영 철도 노동자 수백 명, 항공 관제사 등은 출근을 거부하며 쿠데타에 항의했다. 국가 기간산업을 멈춰 군부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교통부 민간항공청은 “8일부터 많은 직원이 출근을 거부해 국제선 운항에 지연이 생겼다”며 “11일에는 관제사 4명이 구금됐고, 이후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철도 노동자들도 양곤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경찰이 이들을 찾아내 업무 복귀를 명령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아 일부 철도 노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군부는 지난주부터 인터넷과 통신을 계속 막으며 시민들이 온라인에 관련 영상을 올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15일에도 인터넷 접속률이 평소의 14%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8시간가량 전면 차단됐다. 유엔 특별보고관 톰 앤드루스는 “군부가 시위를 억제하려는 건 ‘절망’의 징조이자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서방국 대사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군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EU 국가들과 영국, 캐나다 등 11개국이 참여한 성명은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자유, 평화, 번영을 지지한다. 시민들에 대한 폭력 사용을 자제하라”며 정치인과 언론인 등의 체포·구금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15일로 예정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구금 기간이 17일까지 이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정은 수치가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했는데, 구금 기간이 연장되면서 추가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얀마 군경, 시위대에 첫 발포…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군경, 시위대에 첫 발포…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2주 만인 15일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대를 향한 발포가 이뤄졌다고 현지 매체 ‘프런티어 미얀마’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실탄 사용 여부나 발포에 따른 사상자 수는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학생 시위대에서 “몇몇 사람들이 다쳤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기사는 전했다. 이날 최대 도시 양곤에 장갑차를 배치시키는 등 군부는 강경 진압 의사를 드러냈다.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학생과 승려, 회사원 등을 넘어 공무원 파업으로 번졌고 사실상 모든 업무가 마비되기 시작한 터였다. 현지 언론의 영상에는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불복종 운동으로 상징되는 ‘냄비 두드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찍혔다. 군부가 군 병력을 동원해 발포까지 한 데는 시위 진압과 함께 공무원들의 집단 파업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이틀 연속 업무 복귀를 촉구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자 나온 움직임이다. 앞서 국립병원 의사들을 비롯해 교사, 각 부처 공무원, 국영 철도 노동자 수백명, 항공 관제사 등은 출근을 거부하며 쿠데타에 항의했다. 국가 기간산업을 멈춰 군부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교통부 민간항공청은 “8일부터 많은 직원이 출근을 거부해 국제선 운항에 지연이 생겼다”며 “11일에는 관제사 4명이 구금됐고, 이후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철도 노동자들도 양곤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경찰이 이들을 찾아내 업무 복귀를 명령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아 일부 철도 노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군부는 지난주부터 인터넷과 통신을 계속 막으며 시민들이 온라인에 관련 영상을 올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15일에도 인터넷 접속률이 평소의 14%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8시간가량 전면 차단됐다. 유엔 특별보고관 톰 앤드루스는 “군부가 시위를 억제하려는 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서방국 대사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군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EU 국가들과 영국, 캐나다 등 11개국이 참여한 성명은 정치인과 언론인 등의 체포·구금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구금 기간이 17일까지 이틀 연장됐고 수치는 16~17일 화상으로 법정 심문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정은 수치가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얀마 군경, 시위대에 첫 발포…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군경, 시위대에 첫 발포…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2주 만인 15일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대를 향한 발포가 이뤄졌다고 현지 매체 ‘프런티어 미얀마’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실탄 사용 여부나 발포에 따른 사상자 수는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학생 시위대에서 “몇몇 사람들이 다쳤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기사는 전했다. 이날 최대 도시 양곤에 장갑차를 배치시키는 등 군부는 강경 진압 의사를 드러냈다.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학생과 승려, 회사원 등을 넘어 공무원 파업으로 번졌고 사실상 모든 업무가 마비되기 시작한 터였다. 현지 언론의 영상에는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불복종 운동으로 상징되는 ‘냄비 두드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찍혔다. 군부가 군 병력을 동원해 발포까지 한 데는 시위 진압과 함께 공무원들의 집단 파업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이틀 연속 업무 복귀를 촉구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자 나온 움직임이다. 앞서 국립병원 의사들을 비롯해 교사, 각 부처 공무원, 국영 철도 노동자 수백명, 항공 관제사 등은 출근을 거부하며 쿠데타에 항의했다. 국가 기간산업을 멈춰 군부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교통부 민간항공청은 “8일부터 많은 직원이 출근을 거부해 국제선 운항에 지연이 생겼다”며 “11일에는 관제사 4명이 구금됐고, 이후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철도 노동자들도 양곤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경찰이 이들을 찾아내 업무 복귀를 명령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아 일부 철도 노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군부는 지난주부터 인터넷과 통신을 계속 막으며 시민들이 온라인에 관련 영상을 올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15일에도 인터넷 접속률이 평소의 14%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8시간가량 전면 차단됐다. 유엔 특별보고관 톰 앤드루스는 “군부가 시위를 억제하려는 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서방국 대사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군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EU 국가들과 영국, 캐나다 등 11개국이 참여한 성명은 정치인과 언론인 등의 체포·구금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구금 기간이 17일까지 이틀 연장됐고 수치는 16~17일 화상으로 법정 심문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정은 수치가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얀마 양곤에 장갑차까지 등장…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양곤에 장갑차까지 등장…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2주 만에 최대 도시 양곤에 장갑차가 등장하는 등 강경 진압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학생과 승려, 회사원 등을 넘어 공무원 파업으로 번지면서 사실상 모든 업무가 마비됐기 때문인데, 일촉즉발의 사태를 앞두고 서방국도 군부에 폭력 사용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15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전날부터 양곤 시내 곳곳에 장갑차와 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가 전국에서 열흘 연속 계속되고, 공무원의 업무 거부도 이어지자 군정이 시위 중심지인 양곤으로 군을 이동시켜 진압을 예고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시내에 장갑차가 등장한 건 처음이다. 현지 언론의 영상에는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불복종 운동으로 상징되는 ‘냄비 두드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찍혔다. 군부가 이처럼 군 병력을 이동한 데는 시위 진압과 함께 공무원들의 집단 파업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이틀 연속 업무 복귀를 촉구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자 나온 움직임이다. 앞서 국립병원 의사들을 비롯해 교사, 각 부처 공무원, 국영 철도 노동자 수백 명, 항공 관제사 등은 출근을 거부하며 쿠데타에 항의했다. 국가 기간산업을 멈춰 군부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교통부 민간항공청은 “8일부터 많은 직원이 출근을 거부해 국제선 운항에 지연이 생겼다”며 “11일에는 관제사 4명이 구금됐고, 이후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철도 노동자들도 양곤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경찰이 이들을 찾아내 업무 복귀를 명령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아 일부 철도 노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군부는 지난주부터 인터넷과 통신을 계속 막으며 시민들이 온라인에 관련 영상을 올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15일에도 인터넷 접속률이 평소의 14%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8시간가량 전면 차단됐다. 유엔 특별보고관 톰 앤드루스는 “군부가 시위를 억제하려는 건 ‘절망’의 징조이자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서방국 대사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군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EU 국가들과 영국, 캐나다 등 11개국이 참여한 성명은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자유, 평화, 번영을 지지한다. 시민들에 대한 폭력 사용을 자제하라”며 정치인과 언론인 등의 체포·구금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15일로 예정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구금 기간이 17일까지 이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정은 수치가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했는데, 구금 기간이 연장되면서 추가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번 선거 주 4일제 등 새 담론 던지고파 …野, 나를 ‘짜장면의 완두콩’ 여겨 러브콜”

    “이번 선거 주 4일제 등 새 담론 던지고파 …野, 나를 ‘짜장면의 완두콩’ 여겨 러브콜”

    “정치인 선거 피하면 안 돼” 완주 밝혀설 민심, 새로운 것 원하는 건 확실해보통 사람 대신해 싸우는 역할 할 것주 4일제, 무주택자 기본소득, 반려동물 의료보험. 내놓는 공약마다 화제몰이를 하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15일 “이번 선거에서 주 4일제 등 새로운 담론을 던지고 싶다. 정치인이 선거를 피하면 세상에 나올 기회는 없다”며 완주할 뜻을 거듭 밝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역주행의 시간이 올 것이라 믿는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론 혹은 ‘문 정부를 지켜야 한다’로 양분된 선거 구도에서는 제가 매력적이지 않지만, 유능한 행정가를 뽑는 선거라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대적 화두가 되는 공약을 제시하며 보통 사람을 대변하겠다고도 말했다. -설 민심은 어떤가. “하루 평균 5~6시간씩 클럽하우스, 줌, 유튜브로 민심을 들었다. 전통시장 가서 떡볶이나 오뎅 먹는 건 민폐다.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것은 확실하다. 기존 양대 정당으로 채우지 못하는 뭔가가 있다는 것을 다들 안다. ‘이 선거는 보통 사람인 내 선거인데. 나를 위해 싸워 줄 대리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출마 이유는. “이번 선거는 부끄러운 선거다. 인물도 공약도 영화 ‘나홀로 집에’를 10년째 보는 느낌이다. 보통 사람을 대신해서 싸우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야권에서 단일화 요청이 오는데. “자꾸 저를 짜장면에 올려야 맛있는 완두콩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다. 여도 야도 완두콩이 필요하니까. 저는 새로운 정치가 국민의힘으로 가는 중간정거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철수도 2011년에 ‘새정치’로 나왔는데 그게 마지막장 느낌이다. (이제는) 새정치의 브랜드 깃발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완주하면 의원직을 포기해야 하고 시대전환은 원외정당이 되는데. “완주할 마음이 아니라면 출마하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귀신같이 다 알아본다. 서울시장을 가진 당이 돼야 할까, 비례의원 한 명이 대표인 당이 돼야 할까 하는 고민이 있다. 저는 출마를 쉽게 결심했는데 당에서는 격론이 붙었다.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정치이고 없던 길을 만드는 것이 정치 아닌가. 갔던 길을 또 가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그럼에도 당원들의 불안함이나 아쉬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사퇴 시한인 3월 7일 전에 당의 의견을 한 번 더 묻겠다.” -주 4일제 공약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지지자들이 저를 ‘한국의 앤드루 양’이라고 부른다. 기본소득, 무상의료를 주장한 앤드루 양은 지난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 나갔다가 중도 사퇴했다.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지금은 뉴욕시장 후보 지지율 1위다. 주 4일제가 서울시장의 권한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런 것은 과거의 멘탈이다. 21세기 정부는 규제기관이 아니라 권장하고 환경을 만들어 주는 코디네이터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 이미 SK텔레콤, 배달의민족 등은 주 4일제를 하고 있다.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세제를 지원해서 대다수 기업이 주 4일제로 갈 수 있도록 정부가 밀어줘야 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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