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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공기 전파 가능에 정부 “전염 가능성 추가 연구 필요”(종합)

    코로나 공기 전파 가능에 정부 “전염 가능성 추가 연구 필요”(종합)

    32개국 과학자, 공기 전파 가능성 제기“코로나19 주된 전파 경로는 비말·매개물 전파”밀폐, 밀집, 밀접 등 ‘3밀’ 가급적 피해야“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환기 등 효과적”전 세계 32개국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중 전파’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발표된 공기 전파의 위험성,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전염력, 전파력의 변화 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세계 32개국의 과학자 239명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 위험에 대해 적절한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한은 이번 주 과학 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에어로졸은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한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미립자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보다 훨씬 작다. 지금까지 WHO는 코로나19가 주로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정 본부장은 이런 주장과 관련해 “해당 연구는 비말이나 접촉을 통한 감염뿐 아니라 공기 전파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작은 비말이나 에어로졸이 수 시간 공기에 체류하고 2m 이상 확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의 주된 전파경로는 비말 전파, 접촉 전파, 그리고 매개물(개달물)을 통한 간접전파”라며 “이에 더해 공기 전파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기에 기존의 방역·예방수칙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비말의 크기는 굉장히 다양한데 조금 큰 형태의 비말은 빨리 가라앉아서 표면을 오염시킬 수 있지만, 크기가 작은 비말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무게가 가벼워지고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부유할 수 있다”면서 “전염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앞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오전 브리핑에서 “공기 중 전파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할 만한 수준에 있어 추가적인 검토와 증거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방역당국과 더불어 지속해서 이런 문제점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체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밀폐, 밀집, 밀접 등 이른바 ‘3밀’을 피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자주 환기하기 등 기존에 방역당국이 제시한 행동 수칙을 정확히 준수하는 게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의선, 잇단 총수 회동… LG·삼성·SK ‘배터리 동맹’ 가속

    정의선, 잇단 총수 회동… LG·삼성·SK ‘배터리 동맹’ 가속

    LG ‘파우치 타입’…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니켈 85%’ 양산 땐 현재 2배 600㎞ 주행점유율 4위 삼성은 니켈 80% 유일 생산무게 10% 줄인 고밀도 모듈형 내년 양산최근 급성장 SK, 올 점유율 7위로 상승양극재 니켈 함량 90% 기술 세계 첫 개발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배터리 투어’가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는 것을 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정 수석부회장의 세 차례 회동은 현대차그룹과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간의 협업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각 사의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올해 1~5월 기준 30%를 돌파했다. LG화학이 24.2%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는 6.4%로 4위, 최근 급성장세를 탄 SK이노베이션은 4.1%로 7위에 올랐다. 현재 전기차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된다. ‘양(+)극재’에서 나온 리튬이온이 액체로 된 ‘전해질’을 통해 ‘음(-)극재’로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킨다. 배터리의 성능은 양극재 소재인 니켈(N), 코발트(C), 망간(M), 알루미늄(A)의 비율과 밀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LG화학의 배터리는 공간 효율성이 떨어지는 원통형과 달리 납작한 ‘파우치’ 형태로 돼 있어 차량에 적용하기가 쉽다. 세라믹 소재로 코팅한 분리막은 LG화학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다. LG화학은 현재 니켈 60%, 코발트 20%, 망간 20%의 양극재를 사용한 ‘NCM622’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니켈 함량을 70%로 늘린 ‘NCM712’를 양산할 계획이다. 2022년쯤 ‘NCMA’(니켈 함량 85% 이상) 배터리가 양산되면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기존 300~400㎞에서 600㎞로 훌쩍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는 브랜드로는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르쉐, 프랑스 르노, 스웨덴 볼보, 영국 재규어, 중국 지리차 등이 있다. 삼성SDI는 양극재가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으로 된 ‘NCA’(니켈 80% 이상) 배터리를 유일하게 생산한다. 무게를 10% 줄이면서 용량은 높인 고밀도 모듈형 배터리를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고밀도 배터리셀은 급속충전 2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고, 최대 주행거리를 600㎞까지 늘려 준다. 특히 확장형 모듈은 배터리 용량이 커져도 폭발 위험성은 낮다. 삼성SDI는 독일 BMW와 2009년부터 파트너십을 맺어 왔고 앞으로 10년 더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NCM622’ 배터리를, 2016년 ‘NCM811’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재 양산 중이다. 지난해에는 양극재 니켈 함량을 90%까지 높인 ‘NCM9 1/2 1/2’(구반반) 배터리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가 양산되면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는 70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사로는 기아차, 폭스바겐, 다임러, 페라리, 북경기차 등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LG·삼성·SK ‘배터리 삼국지’

    LG·삼성·SK ‘배터리 삼국지’

    LG화학, 고성능 ‘파우치 타입’ 배터리삼성SDI, 고밀도 모듈형 배터리 생산SK이노, 니켈 90% 배터리 최초 개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배터리 투어’가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는 것을 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정 수석부회장의 세 차례 회동은 현대차그룹과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간의 협업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각 사의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올해 1~5월 기준 30%를 돌파했다. LG화학이 24.2%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는 6.4%로 4위, 최근 급성장세를 탄 SK이노베이션은 4.1%로 7위에 올랐다. 현재 전기차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된다. ‘양(+)극재’에서 나온 리튬이온이 액체로 된 ‘전해질’을 통해 ‘음(-)극재’로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킨다. 배터리의 성능은 양극재 소재인 니켈(N), 코발트(C), 망간(M), 알루미늄(A)의 비율과 밀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통상 니켈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성능이 향상되지만, 폭발 위험성도 함께 높아진다.LG화학의 배터리는 공간 효율성이 떨어지는 원통형과 달리 납작한 ‘파우치’ 형태로 돼 있어 차량에 적용하기가 쉽다. 세라믹 소재로 코팅한 분리막은 LG화학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다. LG화학은 현재 니켈 60%, 코발트 20%, 망간 20%의 양극재를 사용한 ‘NCM622’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니켈 함량을 70%로 늘린 ‘NCM712’를 양산할 계획이다. 2022년쯤 ‘NCMA’(니켈 함량 85% 이상) 배터리가 양산되면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기존 300~400㎞에서 600㎞로 훌쩍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는 브랜드로는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르쉐, 프랑스 르노, 스웨덴 볼보, 영국 재규어, 중국 지리차 등이 있다. 삼성SDI는 양극재가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으로 된 ‘NCA’(니켈 80% 이상) 배터리를 유일하게 생산한다. 무게를 10% 줄이면서 용량은 높인 고밀도 모듈형 배터리를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고밀도 배터리셀은 급속충전 2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고, 최대 주행거리를 600㎞까지 늘려 준다. 특히 확장형 모듈은 배터리 용량이 커져도 폭발 위험성은 낮다. 삼성SDI는 독일 BMW와 2009년부터 파트너십을 맺어 왔고 앞으로 10년 더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NCM622’ 배터리를, 2016년 ‘NCM811’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재 양산 중이다. 지난해에는 양극재 니켈 함량을 90%까지 높인 ‘NCM9 1/2 1/2’(구반반) 배터리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가 양산되면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는 70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사로는 기아차, 폭스바겐, 다임러, 페라리, 북경기차 등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영남대, 교육부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 선정

    영남대, 교육부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 선정

    영남대가 ‘2020년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에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은 대학의 R&D 역량을 향상시키고 효율적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성장 및 고도화에 필요한 연구장비 구축을 지원하고, 연구 분야별로 전문화된 핵심연구지원센터를 조성하여 센터를 중심으로 한 공동연구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핵심연구지원센터 조성 ▲연구장비 구축 ▲공동연구 활성화 등 3가지 지원 과제별로 대학을 선정해 지원한다. 이 가운데 올해 영남대는 연구장비 구축 지원 과제(연구책임자 남주원 약학부 교수)와 공동연구 활성화 지원 과제(조대원 화학생화학부 교수)에 선정됐다. 영남대는 연구장비 구축 지원 과제로 3억1000만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고분해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를 2021년 2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 연구 장비 구축으로 영남대 천연물 의료소재 핵심연구 지원센터는 정성분석 기능이 보완돼 구조, 성분, 함량 분석이 모두 가능한 종합분석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동연구 활성화 지원 과제로는 올해부터 2023년 2월까지 총 3억 원을 지원받아 연구활동비와 재료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남대 ‘천연물 의료소재 핵심연구지원센터(센터장 남주원)’가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최대 6년(3+3년)간 약 36억 원(연 6억원)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남대 박용완 산학연구처장은 “지난해 핵심연구지원센터 조성 지원 과제에 선정된데 이어, 올해 연구장비 구축과 공동연구 활성화 지원 과제에 추가 선정됨으로써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 추진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연구의 질적 수준 향상은 물론 전문 연구 인력 육성을 위해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당국 “코로나19 공기중 전파? 추가 검토 필요한 사항”

    당국 “코로나19 공기중 전파? 추가 검토 필요한 사항”

    전세계 32개국 과학자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기중 전파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6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공기 중 전파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할 만한 수준에 있어 추가적인 검토와 증거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32개국의 과학자 239명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 위험에 대해 적절한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서한은 이번주 과학 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에어로졸은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한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미립자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보다 훨씬 작다. 그간 WHO는 코로나19가 주로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김 1총괄조정관은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한 잇단 지적을 언급하면서 “국내에서도 방역당국과 더불어 지속해서 이런 문제점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체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 전문가를 포함해 감염 경로, 위험성 평가, 위험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전문적으로 논의하고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갖고 있다”며 “추후 (관련 내용이) 객관적 근거와 함께 제시되면 논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보희의 TMI] 유아인은 ‘살아 있다’

    [이보희의 TMI] 유아인은 ‘살아 있다’

    배우 유아인이 영화 ‘#살아있다’로 돌아왔다. 유아인은 ‘살아 있다’라는 말과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그는 늘 깨어 있다. 대중이 만든 틀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면서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 스타답지 않게, 예쁨 받으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유아인은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그의 일상을 공개했다.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3층 집과 그의 자동차, 입고 마시는 것, 운동법까지 모든 것이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유아인은 복합 예술 공간인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운영하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그림부터 조각상까지 “순간순간의 취향이 묻어 있다”는 인테리어는 그의 예술가적 면모를 돋보이게 했다. 그는 해독 주스, 고구마 음료 등 액체로만 식사를 해결했다. 운동을 하러 나가서는 매트에 누워 있기만 했다. 강사가 그의 몸을 움직여 줬다. 유아인이 소개한 운동은 ‘알렉산더 테크닉’으로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 안정에 도움이 돼 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옆집 오빠 같은 친근함과 독특함을 넘나드는 그의 일상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다. 유아인이 출연한 ‘나 혼자 산다’는 2주 연속 12%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주말 내내 ‘유아인 집’, ‘유아인 자동차’, ‘유아인 운동법’ 등의 검색어가 포털 사이트를 뒤덮었다. 유아인은 ‘나 혼자 산다’에서 자신의 모습을 VCR로 지켜보면서 “나 좀 재수 없나”, “허세 그 자체다”라고 자책했다. 유아인에게는 그런 이미지가 있었다. 기성세대의 진부함과 불합리함을 거부하는 그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말들을 내뱉었다. 그는 까칠하고 유별난 사람 취급을 받았고 대중과 멀어져 범접할 수 없는 세계로 가고 있었다. 세간의 평가에 흔들림 없이 유아인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장옥정 사랑에 살다’, ‘밀회’, 영화 ‘완득이’, ‘깡철이’, ‘사도’ 등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 올렸다. 그리고 2015년 영화 ‘베테랑’에서 소름 돋는 재벌 2세 연기와 “어이가 없네”라는 대사로 국민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2017년 건강상 이유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으며 또다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받아야 했다. 유아인은 언제나 그랬듯 자신을 향한 부정적 시선에 굴하지 않았다. 성실한 활동을 이어 가며 논란을 지워 갔다.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영화 ‘버닝’ 등의 작품에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리고 그는 영화 ‘#살아있다’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살아있다’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2월 23일 이후 개봉작 중 최초의 성과다. 유아인은 죽지 않는다. boh2@seoul.co.kr
  • “코로나 치료제, 단돈 20만원!”…가나서 판매된 가짜 약, 알고보니 곰팡이

    “코로나 치료제, 단돈 20만원!”…가나서 판매된 가짜 약, 알고보니 곰팡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아프리카 가나에서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가짜 약’이 버젓이 판매돼 논란이 일었다. 영국 BBC의 탐사보도 취재진이 가나에서 직접 만난 판매상 압델라는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뒤 코로나19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가짜 약을 판매했다. 이 남성은 평범해 보이는 음료수병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담은 뒤, 자신의 ‘의술’로 직접 만든 코로나19 치료제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현지 라디오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해 자신의 ‘가짜 약’을 버젓이 소개하면서, 생방송 중 문의가 가능한 자신의 전화번호까지 남기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BBC 취재진은 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제를 찾고 있다고 속이고 가짜 약 판매상에게 접근했다. 판매상이 이끈 곳에는 동업자이자 그의 동생인 남성 한 명이 더 있었고, 이들은 “아무에게나 약을 팔지 않는다. 현재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가격을 흥정하기 시작했다. BBC가 ‘가짜 의사’로 지칭한 이들은 “이 약은 임상시험도 필요 없다. 왜냐하면 나는 이 약의 효능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약을 사 간 사람들이 끊임없이 내게 전화를 한다. 이중 효과가 없었다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부모님과 자녀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이 약을 먹고 회복돼 병원에서 퇴원했다”면서 “우리는 모두 이 약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취재진이 가짜 약의 구입 의사를 밝히자, 3병에 1000세디(한화 약 21만 원)를 요구했다. 1000병 정도를 더 살 수 없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한화로 약 3120만 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몇 주 후, 가나 당국이 문제의 가짜 약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사람이 섭취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판매한 가짜 약에서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가나 식품의약국은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가짜 약 판매를 금지시켰다. 사기꾼 일당의 약 제조 현장에서는 300여 병의 가짜 코로나 치료제가 보관돼 있었다. 이들은 현재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8일 기준 아프리카 대륙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7만 1548명이며, 가나의 확진자 수는 1만 6431명으로 집계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산화탄소로 유용한 물질 만드는 인공광합성 기술 나왔다

    이산화탄소로 유용한 물질 만드는 인공광합성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화학적으로 유용한 일산화탄소로 전환시킬 수 있는 인공광합성 촉매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려대, 독일 베를린공과대 화학과 공동연구팀은 식물의 잎처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유용한 화학물질로 전환시킬 수 있는 인공광합성 전극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에너지’에 실렸다. 인공광합성 시스템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일산화탄소 같은 고부가가치의 화학물질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환경오염 없이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어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은 주로 액체상태에서 진행됐다. 그렇지만 이산화탄소가 물에 잘 녹지 않아 투입된 에너지 대비 효율이 낮고 액체상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공정이 복잡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촉매와 전극구조가 반응 중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분석기법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액상으로 만들지 않고 기체상태에서 일산화탄소로 전환시킬 수 있는 나노크기의 산호모양 은촉매 전극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전극은 기존 은촉매 기술과 달리 반응표면적이 커져 투입 에너지는 적고 일산화탄소 전환 효율은 100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극의 크기도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대면적으로 제작이 가능해졌다. 오형성 KIST 박사는 “이번 기술은 나노미터 크기의 산호형태 은촉매 전극을 만듦으로써 이산화탄소 전환시스템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앞으로 연구방향까지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생명체 있을까?…해왕성의 미스터리 얼음 위성 트리톤의 비밀

    [아하! 우주] 생명체 있을까?…해왕성의 미스터리 얼음 위성 트리톤의 비밀

    태양계에 있는 수많은 위성 가운데 생명체의 존재 가능 가능성 때문에 과학자들이 특별히 주목하는 위성이 있다. 바로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다. 이 두 위성은 표면의 얼음 지각과 내부의 따뜻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간헐천의 존재가 확인된 위성이다. 아마도 내부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내부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성은 이 둘만이 아니다.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인 해왕성의 위성 트리톤(Triton) 역시 내부에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2호는 1989년 해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트리톤의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과학자들은 트리톤의 실제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달보다 작은 얼음 위성에 선명하게 구분되는 복잡한 지형이 있을 뿐 아니라 대기까지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크레이터는 매우 적었는데, 이는 지름 2700㎞ 정도의 얼음 위성 표면이 최근에 형성되었다는 의미다. 트리톤의 복잡한 지형을 면밀히 검토한 과학자들은 영하 235도의 트리톤 얼음 지각 아래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사실 트리톤는 명왕성만큼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표면 온도는 영하 235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유로파나 엔셀라두스처럼 내부 온도는 표면보다 높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표면에서 얼음 화산과 간헐천 등 다양한 지질활동이 발생한다. 예상치 못한 복잡한 지형은 이렇게 해석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보이저 2호는 해왕성을 지나가면서 4만㎞ 떨어진 지점에서 트리톤 표면의 40%만을 관측했을 뿐이다. 더구나 보이저 2호의 오래된 관측 장비를 이용한 만큼 지금 기준으로 보면 데이터가 미흡한 부분이 많다. 따라서 NASA는 차세대 태양계 탐사 프로젝트 후보로 트리톤을 탐사할 트라이던트(Trident) 탐사선을 계획하고 있다.트라이던트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든 삼지창에서 이름을 따왔다. 참고로 트리톤은 포세이돈의 아들이며 아버지처럼 삼지창을 들고 등장하는 때도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계획대로라면 트라이던트는 2026년 발사되어 2038년에 트리톤에 도착하게 된다. 트라이던트의 1차 목표는 보이저 2호가 보지 못했던 트리톤 전체 지형도를 완성하는 것이다. 그것도 최신 관측 장비를 이용해서 매우 상세히 관측할 예정이다. 하지만 얼음 지각 아래에 있는 바다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표면 지형도만으로는 부족하다. 트라이던트는 트리톤의 자기장을 상세히 관측해 내부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분포와 양은 어떻게 되는지를 밝힐 수 있다. 트리톤의 대기 역시 트라이던트가 관측해야 할 주요 목표다. 트리톤의 대기는 매우 희박하지만, 생각보다 강력한 이온층이 존재하며 생각보다 크기도 크다. 보이저 2호는 심지어 구름을 관측하기까지 했다. 달보다 작은 얼음 위성이 예상외로 크고 복잡한 대기를 지닌 이유 역시 과학자들의 궁금해하는 미스터리 중 하나다. 트리톤은 태양계 대형 위성 중 유일하게 행성의 자전 방향과 반대로 공전하는 역행성 위성이다. 따라서 본래 해왕성의 위성이었던 것이 아니라 해왕성 인근 궤도를 공전하던 소행성이 우연히 중력에 의해 포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름처럼 해왕성의 자식이 아니라 사실은 명왕성의 형제인 셈이다. 트리톤 내부의 바다와 출생의 비밀을 포함해 트라이던트가 풀어야 할 비밀은 너무나 많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 그 비밀은 하나씩 풀리게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반도체 장비·연료전지·미래차… 네덜란드·美·獨 기업 유치 타진

    반도체 장비·연료전지·미래차… 네덜란드·美·獨 기업 유치 타진

    WTO, 한일 분쟁 관련 패널 설치 논의 정부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분야 A업체, 미국 연료전지 분야 G업체, 독일 미래차 분야 S업체 등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9일 “글로벌 기업 중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를 중점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네덜란드, 미국, 독일, 일본 등지의 해외 기업들을 두루 접촉하고 있다”며 “국내에 들어오려고 의사를 타진하는 업체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부품 국산화, 수입처 다변화, 기업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부장 산업 활로를 모색한 데 이어 삼성과 현대 등의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생산에 필수 부품을 만드는 해외 유망 기업을 국내에 유치해 공급 안정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국내에 들어오는 해외 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현금 지원 비율을 현행 R&D센터 40%와 기타(첨단산업 공장) 30%에서 R&D센터 50%, 첨단산업 공장 40%로 상향 조정한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을 규제한 이후 1년 동안 반도체 소재와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 주가는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들은 1년 만에 주가가 2배 넘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를 만드는 동진쎄미켐의 주가는 지난해 6월 28일 1만 50원에서 지난 26일 2만 7000원으로 169% 급등했다. 또 반도체 공정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액체 불화수소 공장을 조기 완공한 솔브레인홀딩스(103%) 등도 같은 기간 2배 넘게 주가가 올랐다. 반면 스텔라화학(-24%), 카네카(-46%), 모리타화학공업의 지주회사인 모리타홀딩스(-3%) 등 일본 내 관련 업체들은 대형 수요처를 잃으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해결기구(DSB)는 29일(현지시간)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패널 설치 여부를 논의했지만 피소국인 일본이 거부해 이날 패널은 설치되지 못했다. 다음 DSB 회의는 7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패널은 WTO 회원국 간 분쟁을 조정해 주는 사전 해결 기구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보성군, 전라남도 세외수입 징수 종합평가 1위

    보성군, 전라남도 세외수입 징수 종합평가 1위

    보성군이 29일 전남도가 실시한 2019년도 세외수입 징수 종합평가에서 1위에 선정됐다. 군은 지난해 7억 2900만원의 세외수입 체납액을 징수, 목표액 대비 징수율 203%를 달성했다. 징수 목표액(3억 4800만원) 보다 3억 8100만원을 더 거둬들였다. 군은 체계적인 체납액 징수를 위해 체납액 일제정리계획을 수립하고 집중 징수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고액체납액 및 불법건축물 이행강제금과 번호판 영치를 통한 자동차관련 과태료 징수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다양한 체납처분 기법을 활용해나갈 방침이다”며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면밀한 분석과 철저한 징수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군은 코로나19 관련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지방행정 제재부과금법’ 등에 근거, 체납처분 유예 및 징수 유예 등의 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로나19 완치 성남시직원 5명 혈장 공여

    코로나19 완치 성남시직원 5명 혈장 공여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성남시 분당구보건소 직원 5명 전원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공여에 참여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26일 “관내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역학조사 및 긴급대책반에서 활동하다 감염돼 치료받고 완치된 분당구보건소 직원 5명이 지난 22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신체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선별검사를 마쳤고 25일부터 순차적으로 혈장을 기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혈장은 혈액에서 백혈구와 적혈구를 제외하고 면역에 중요한 단백질이 포함된 액체 성분으로 완치자의 혈장에는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는 항체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것이다. 혈장 기증은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전국 4개 지정병원에서 가능하고 첫 번째 방문에서 선별검사를 통해 헌혈 가능여부를 진단한 뒤, 두 번째 방문에서 혈장성분 약 500ml을 헌혈한다. 기증자들은 “혈장치료제 개발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많은 완치자들이 사회적 낙인과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고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공여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최소 100명 이상의 완치자 혈장이 필요하지만 이를 공여하겠다는 사람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혈장치료제의 근본적인 한계는 완치자의 혈액을 원료를 활용해 혈장 속의 성분 이용하는 방식”이라며 “많은 양의 혈액을 확보하는 것이 전제되야 일정량의 치료제를 생산해낼 수 있는 이러한 한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베일을 벗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베일을 벗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

    미국 정부가 지난 24일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한 중국 기업 20곳을 사실상 ‘인민해방군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분류하고 관련 리스트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 미 국방부가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한 20개 기업에 대해 즉각 제재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준비 중인 새로운 금융 제재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머지않아 이들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지 결정만 내리면 관련 기업들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거나 금융거래가 금지되는 등의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 특히 미 국방부가 중국 기업들을 무더기로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한 것은 첨단기술과 무역, 외교정책, 코로나19, 홍콩보안법 등 전방위적인 이슈에서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런 만큼 미국이 언제든지 중국을 향한 보복 카드를 꺼내 사용할 수 있는 ‘빌미’가 생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7일 재무부의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소수민족에 대한 고문, 불법 구금 등 인권 탄압을 저지른 중국 관리의 명단을 미 의회에 보고하고, 이들에게 자산 동결 및 비자 취소 등을 시행하는 법안)에 서명한데 대해 중국이 반격 경고를 한 터라 미국도 꺼내들 추가 카드가 절실했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 정부가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 리스트만 발표했을뿐 추가 제재안을 내놓고 있지 않은 만큼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미 정부가 추가 제재안을 발표하게 될 경우 중국 정부가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공화·민주 상원의원들로부터 ‘중국의 기술 스파이를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초당적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 등 미 초당파 의원 그룹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의 명단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24일 성명을 통해 “펜타곤 리스트가 미국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 투자자의 희생 속에 미국 자본시장을 활용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활동 가운데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단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중국 국영기업과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는 기업들이 얼마나 미국 경제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지 경고하는 데는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 리스트는 명단은 이렇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화웨이 외에 ▲ 중국항공공업그룹(AVIC·Aviation Industry Corporation of China), ▲ 중국항천과기(航天科技)그룹(CASC·China 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 Corporation), ▲ 중국항천과공(科工)그룹(CASIC·China Aerospace Science and Industry Corporation), ▲ 중국전자과기그룹(CETC·China Electronics Technology Group Corporation), ▲ 중국병기장비그룹(CSGC·China South Industries Group Corporation), ▲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 GROUP·China North Industries Group Corporation), ▲ 중국선박중공(重工)그룹(CSIC·China Shipbuilding Industry Corporation), ▲ 중국선박공업그룹(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 ▲ 중국핵공업그룹(CNNC·China National Nuclear Power Corp.), ▲ 중국광핵(廣核)그룹(CGN· China General Nuclear Power Corp.), ▲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HIKVISION·Hangzhou Hikvision Digital Technology Co.), ▲ 중국항공엔진그룹(AECC·Aero Engine Corporation of China), ▲ 중국철도건설공사(CRCC·China Railway Construction Corporation), ▲ 슝마오(熊猫)그룹(PEG·Panda Electronics Group), ▲ 수광(曙光)정보산업공사(SUGON·Dawning Information Industry Co.), ▲ 중국이동통신그룹(CMCC·China Mobile Communications Group), ▲중국전신(電信)그룹(China Telecom·China Telecommunications Corp.) ▲ 랑차오(浪潮)그룹(Inspur Group), ▲ 중국 중처(中車)그룹(CRRC Corp.) 등이다.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은 젠(殲)-20 스텔스 전투기와 스텔스 드론(무인기), 폭격기 등을 주로 생산하는 군용 항공기 생산업체다. 헬리콥터와 여객기, 수송기 등도 생산한다. 중국항천과기그룹(CASC)은 우주로켓과 액체·고체연료 등 우주동력 기술, 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 등을 우주항공 분야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중국항천과공그룹(CASIC)은 방공망을 비롯해 대공미사일, 탄도미사일, 미사일이동발사대, 미사일엔진 등을 미사일 관련 기술을 개발·생산한다. 반도체와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전자과기그룹(CETC)은 군용 데이터시스템, 데이터장비,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분야를 담당한다. 중국병기장비그룹(CSGC)은 총기류 수류탄 등 경무기를 제작한다. CSGS의 자회사중 한 곳은 중국 유명 자동차업체 창안자동차(長安汽車)다. 창안자동차는 중국 독자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로 생산 및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했고 중국인이 가장 사고 싶어하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장치(GPS)인 베이더우(北斗) 관련 국유기업 중 하나인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은 탱크를 비롯해 유도탄, 미사일, 화포 등 중무기를 생산한다.중국선박중공그룹(CSIC)은 잠수함과 구축함, 호위함, 순양함, 쾌속정, 수륙양용함정, 항공모함 등을 건조하고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유조선, LNG선과 각종 군함을 제작한다. 중국핵공업그룹(CNNC)은 핵발전소, 핵발전설비, 핵연료, 핵무기를 생산하며 중국광핵그룹(CGN)은 핵발전소, 핵무기를 생산한다. 이들 10개사가 중국의 10대 군수업체로 꼽힌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7년 매출 기준으로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201억 달러(약 24조원)로 세계 6위, 중국병기공업집단(NORINCO)이 172억 달러로 세계 8위,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CETC)가 122억달러로 세계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와 하이캉웨이스는 미국이 제재를 가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선정한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이끌 ‘국가대표팀’에 포함돼 있다. 화웨이는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장비 분야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등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2위 스마트폰업체이고, 하이캉웨이스는 감시용 폐쇄회로(CCTV)로 세계 최대 보안장비 업체로 발돋움한 국유기업이다. 이들 두 회사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중국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개방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중국항공엔진그룹(AECC)은 항공기 엔진 개발과 연구 및 제작을 전담하는 국유기업으로 항공 엔진과 관련한 모든 연구·제조 기관 40개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철도건설공사(CRCC)는 영국의 고속철도사업에 참여할 계획인 만큼 미국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런던과 버밍엄·맨체스터를 잇는 2단계 고속철도 건설사업에CRCC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영국 정부에 훨씬 싼 가격으로 5년 만에 공사를 끝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2단계 철도사업 비용은 1000억 파운드(약 149조원)로 추정된다. 중국 최대 전자업체 가운데 하나인 슝마오그룹은 지난 2011년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 회사 최신 LCD제품라인을 둘러봤다. 2002년 북한의 대동강계산기 회사와 합작으로 컴퓨터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세계 5위 컴퓨터 서버업체인 랑차오그룹은 중국 내 클라이드 컴퓨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처그룹은 세계 최대 철도차량 업체이다. 중처그룹은 최근 미국내 지하철 차량(800대 규모) 입찰을 따내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지하철 차량의 보안 카메라에 내장된 소프트웨어가 백악관·국방부 등 연방정부 공무원의 동선(動線) 정보와 인상 착의 이미지를 중국 정보당국에 전송할 위험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적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스페이스X 우주선 탱크 테스트 중 폭발…갑자기 ‘로봇개’ 나타난 이유

    스페이스X 우주선 탱크 테스트 중 폭발…갑자기 ‘로봇개’ 나타난 이유

    인류를 달과 화성에 데려다 줄 유인우주선 스타십(Starship) 시제품 테스트 현장에 '로봇개'까지 등장해 마치 미래 세계를 보는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보카치카에 있는 스페이스X 시설에서 스타십의 SN7 프로토타입(시제품) 탱크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날 테스트는 스타십의 탱크에 초저온 액체질소를 가득 채운 후 실제 발사 때 추진체 능력을 그대로 유지하는지 시험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탱크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흰 질소 연기를 내뿜으며 쓰러졌지만 사실 이날 테스트는 그 한계를 보기위한 의도적인 폭발성 실험이었다. 테스트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또하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폭발 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로봇개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쓰러진 탱크 옆으로 로봇개 하나가 질소 연기를 헤치고 다가가는 것이 보인다. 스페이스X 측이 제우스(Zeus)라고 명명한 이 로봇개의 정체는 세계적인 로봇 개발 기업인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다.초당 1.6m 속도로 움직이는 스팟은 전기모터로 작동되며 주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짐을 싣고 다닐 수도 있다. 여기에 로봇팔을 붙이면 컵을 집어 건조기로 옮기거나 쓰레기를 집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집안일도 거들 수 있다. 특히 스팟같은 로봇개의 가장 큰 장점은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방사능 지역 등 위험 지대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번 스페이스X의 탱크 폭발 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돼 사람이 접근하기 전 위험 여부를 조사하는 일은 로봇개에게 딱 어울리는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스팟을 대당 7만5000달러(약 9000만원)에 판매 중인데 테슬라가 자랑하는 전기차 모델X 한 대 팔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한편 스타십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몽상(夢想)이 현실이 된 사례다. 머스크 회장은 화성을 인류의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오는 2022년까지 화성에 화물선을 보내 현지의 수자원 및 자원 채굴을 위한 초기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2024년에는 최초로 인간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을 보내 인류가 장기간 머물 수 있는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같은 원대한 꿈을 실현시켜줄 ‘무기’가 바로 우주선 스타십으로 약 1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1월 MK1이라는 첫번째 시제품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극저온 압력 실험을 하던 도중 화염에 휩싸였다. 이후에도 회사 측은 SN(Serial Number)으로 이름을 바꾸고 SN1을 제작해 테스트했으나 액체 질소 문제로 폭발했다. 이렇게 줄기차게 스타십 개발에 도전한 스페이스X는 여러차례 폭발의 쓴맛을 봤으나 이 과정에서 교훈을 얻으며 한발한발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빛의 속도로 11년 날아가면 ‘슈퍼지구’ 2개가 있다

    빛의 속도로 11년 날아가면 ‘슈퍼지구’ 2개가 있다

    7개국 19개 연구기관의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외계행성 중 지구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지구와 비슷한 형태를 가진 슈퍼지구(Super-Earth)를 발견했다. 생명체 존재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예측돼 주목받고 있다. 독일 괴팅겐대, 영국 런던 퀸스메리대, 스페인 안달루시아 천체물리학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SC), 카네기 과학연구소, 칠레 산티아고 국립대, 스위스 베른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11광년 떨어져 있는 적색왜성 ‘글리제 887’ 주변을 돌고 있는 슈퍼지구 2개를 발견했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6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럽남방천문대(ESO)에서 운용하고 있는 칠레 라실라 관측소 천체망원경에 장착된 ‘초정밀 시선속도 행성추적기’(HARPS)를 이용해 글리제 887을 관측했다. 태양계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적색왜성 글리제 887은 태양보다 크기와 밝기는 절반 수준이다. 관측 결과 연구팀은 글리제 887을 공전하는 2개의 슈퍼지구를 발견했다. 특히 글리제 887c의 행성 표면 온도는 섭씨 70도 정도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도 확인돼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형 외계 행성 중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연구팀은 평가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태양계 가장 가까운 곳에 슈퍼지구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태양계 가장 가까운 곳에 슈퍼지구 있다

    액체상태의 물과 대기층도 두꺼워 생명체 존재 가능성 높아 7개국 19개 연구기관의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천체 중에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지구와 비슷한 형태를 가진 슈퍼지구를 발견했다. 생명체 존재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예측돼 주목받고 있다. 독일 괴팅겐대, 영국 런던 퀸스메리대, 스페인 안달루시아 천체물리학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SC), 카네기 과학연구소, 칠레 산티아고 국립대, 스위스 베른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11광년 떨어져 있는 적색왜성 ‘글리제 887’주변을 돌고 있는 슈퍼지구(Super-Earth) 2개를 발견했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럽남방천문대(ESO)에서 운용하고 있는 칠레 라실라 관측소 천체망원경에 장착된 ‘초정밀 시선속도 행성추적기’(HARPS)를 이용해 글리제 887을 관측했다. 별(항성)이 지구에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면 도플러 효과에 의해 파장이 짧아지거나 길어지는데 이를 이용해 별의 이동속도를 측정한다. 그런데 항성 주변에 행성이 돌고 있는 경우 별은 행성의 공전주기에 따라 조금씩 흔들리는데 이 미세한 변동을 측정하는 장치가 HARPS이다.태양계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글리제 887는 태양보다 크기와 밝기는 절반에 불과한 적색왜성이다. 연구팀의 관측결과 글리제 887을 공전하는 2개의 슈퍼지구를 발견된 것이다. 글리제 887b와 글리제 887c로 이름붙여진 이들 슈퍼지구는 지구보다 약간 큰 편이지만 공전속도가 각각 9.3일과 21.8일로 수성보다 빠르게 별 주위를 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보다 약간 큰 편이지만 지구와 똑같은 바위형 행성으로 중력이 강해 대기가 안정적이고 지각운동도 활발해서 생명체가 탄생하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슈퍼지구는 적색왜성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돌고 있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존’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히 글리제 887c의 행성표면 온도는 섭씨 70도 정도로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도 확인돼면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지금까지 관측된 지구형태의 외계행성들보다 높은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더군다나 적색왜성인 글리제 887은 안정적이기 때문에 강한 플레어가 발생하지 않아 행성의 대기를 쓸어버릴 가능성이 적다는 점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산드라 예퍼스 괴팅겐대 천체물리학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슈퍼지구들은 태양계 바깥 외계에서 생명체를 발견할 가능성이 가장 큰 행성으로 추정되며 추가적으로 안정적인 슈퍼지구 한 개 정도를 더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들 슈퍼지구는 허블우주망원경을 대체하게 될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집중적으로 관찰하게 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먹는 꽃봉오리, 아티초크의 무심한 매력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먹는 꽃봉오리, 아티초크의 무심한 매력

    꽃집을 개업한 친구에게 넌지시 물었다. 혹여 꽃이 팔리지 않고 남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친구는 별걸 다 물어본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꽃집 한켠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마냥 아름답게만 느껴지지 않던 게 그때쯤부터였다. 저 꽃들을 차라리 먹을 수 있다면 마음도 덜 아프고 환경에 덜 미안할 텐데.우리를 절로 미소 짓게 하는 관상용 꽃은 대부분 먹을 수 없다. 태생적으로 독성을 갖고 있는 꽃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농약 때문이다. 벌레 먹은 관상용 꽃은 상품 가치가 떨어지니 화훼농가 대부분 병충해를 막기 위해 독한 농약을 쓴다. 한편 식용으로 길러지는 꽃도 있다. 진달래, 국화, 장미, 금잔화, 팬지는 접시 위에서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꾸며주는 대표적인 식용꽃이다. 식당에서 많이 쓰이지만 대개 빈 접시에 식용꽃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꽃을 먹는 게 익숙지 않은 탓이다. 식용꽃의 가격을 생각하면 요리하는 사람 입장에선 꽤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의식하지 않지만 일상적으로 먹는 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게 브로콜리다. 재미있게 생긴 채소라고 여기지만 엄밀하게는 채 피지 않은 꽃봉오리 상태다. 사촌 격인 콜리플라워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선 생소하지만 유럽에선 브로콜리만큼이나 인기 있는 식용꽃이 있다. 바로 아티초크다. 아티초크는 키나라 스콜리무스라는 학명으로 불리는 엉겅퀴의 꽃봉오리다. 아티초크 꽃은 진한 자주색을 띠며 피는데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 것처럼 꽤 아름답지만 농부 입장에선 전혀 달갑지 않은 장면일 수 있다. 브로콜리처럼 꽃이 피기 전에 수확해야 상품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지중해 지역이 고향인 아티초크는 유럽에서 꽤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사용해 왔다. 시칠리아에 정착한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은 굽거나 삶은 아티초크를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아티초크의 조상 격으로 카르둔이라는 식물이 있는데 크기만 좀 작을 뿐 아티초크와 거의 흡사한 형태와 맛을 지니고 있다. 카르둔을 식용으로 먹기 좋게 개량한 것이 아티초크라는 학설도 있다. 이탈리아 요리 유학 시절 만났던 아티초크는 다루기 꽤 까다로웠던 식재료였다. 주먹보다 큰 아티초크를 요리하기 위해선 반드시 손질을 해야 했다. 비늘처럼 겹겹이 나 있는 잎들을 하나하나 잘라내고 두툼한 꽃받침과 줄기의 겉 부분을 손질하고 나면 원래 크기의 8분의1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손질은 빠르게 진행돼야 했는데 깎아낸 아티초크 꽃받침이 공기와 접촉하게 되면 쉽게 갈변하기 때문이다. 색이 변한 아티초크는 떫은 맛이 강해진다. 빠르게 손질하고 난 후엔 반드시 산성액체, 즉 레몬즙을 넣은 물에 담가야 갈변을 방지할 수 있다. 손질이 까다롭고 수율도 낮은 이 식재료의 맛은 어떨까. 갓 손질한 아티초크를 생으로 한입 베어 물어 보면 약간 씁쓸하고 떫은, 생감자를 먹는 듯한 맛이 난다. 특별한 향도, 미각을 강렬하게 자극하지도 않는다. 손질하느라 겪은 고생이 무색해지는 듯한 소박한 맛이다. 튀기거나 삶거나 구워 익힌 아티초크는 특유의 향이 좀더 강해진다. 여기에 감자나 무와 같은 익힌 뿌리식물에서 맛볼 수 있는 약간의 단맛과 씁쓸함도 함께 선사해 준다. 특유의 풍미가 주는 소박한 매력이 분명 있지만 무언가 대단하고 특별한 걸 기대했다면 실망하기 딱 좋은 식재료다. 자체 맛이 소박한지라 아티초크를 이용한 요리법은 버터나 소스 등을 첨가해 맛을 북돋아 주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버터에 가볍게 굽거나 튀긴 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듬뿍 뿌린 후 레몬을 곁들여 먹는 게 이탈리아에서 가장 흔히 먹는 방법이다. 이탈리아에서 아티초크 하면 로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는 아티초크를 통째로 튀긴 ‘카르초포 알라 주디아’다. 직역하자면 유대인식 아티초크. 유대 요리에는 유독 기름에 튀기는 방식이 많은데 이 요리도 그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아티초크 잎은 잘라내고 밑동만 먹는데 카르초포 알라 주디아는 통째로 기름에 튀긴다. 곱게 오므린 잎들이 뜨거운 기름과 만나면 활짝 펼쳐지는데 모양새가 제법 멋져 별미로 통한다. 혹자는 아티초크의 매력이 시나린이라는 성분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성분은 우리 혀의 단맛수용체를 일시적으로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아티초크를 먹은 후에 먹는 다른 음식을 더욱 달게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런 미각의 왜곡작용 때문에 와인을 먹을 때 피해야 할 식재료로 꼽히기도 하지만 저렴하고 편한 와인과 함께하는 평범한 이탈리아 식탁에서는 도리어 환영받는 존재이기도 하다.
  • 안성·홍천 고속도로 인근 등 전국 10개 축산악취지역 선정

    안성·홍천 고속도로 인근 등 전국 10개 축산악취지역 선정

    정부가 축산 악취 민원이 많은 안성이나 홍천의 고속도로 인근 등 10개 지역을 선정해 개선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고속도로, 혁신도시, 신도시 인근 10개 축산악취 지역을 선정해 해당 지역의 축산농가와 가축분뇨처리시설을 점검·개선한다고 23일 밝혔다. 선정 지역은 경기 안성·강원 홍천·경북 상주 고속도로 인근과 충북 청주 KTX 오송역 일대, 충남 예산 수덕사 나들목(IC) 인근, 전북 김제·전남 나주·세종 부강 혁신도시 인근, 경남 김해 신도시 인근, 제주 한림 악취관리지역이다. 우선 악취 개선 지역은 축사의 노후화, 개방된 축사와 분뇨처리시설과 같은 시설 미비, 축사 내 슬러리 피트(배설물을 모으는 장치)와 깔짚 관리 미흡, 충분히 썩지 않은 퇴비·액비(액체 비료)를 쌓거나 살포하는 등 농가의 관리 미흡이 주요 악취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적정 사육밀도를 준수하고 축사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거나 퇴액비 부숙(썩힘)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등 농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개선이 가능한 단기 대책과 함께 축사·가축분뇨처리시설 밀폐화, 악취 저감시설 보완 등 시설 개선을 통한 중장기적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농식품부는 전문가 현장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지역 내 농축협, 생산자단체 등이 지역별·농가별 악취개선계획을 이달 말까지 마련해 추진하도록 했다. 또 축산환경관리원에 지역별 악취개선 지원팀을 구성해 악취 개선을 위한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은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지정하고 지자체와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10개 지역의 축산악취개선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10개 지역을 중심으로 축산 악취개선 우수사례를 만들어 내고 전국의 다른 축산악취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하! 우주] 먼지 휘날리는 외계행성에도 생명체 존재 가능

    [아하! 우주] 먼지 휘날리는 외계행성에도 생명체 존재 가능

    먼지가 휘날리는 외계행성에도 고전 공상과학(SF) 영화 ‘사구’(Dune)의 사막행성처럼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엑서터대와 이스트앵글리아대 등 공동연구진은 먼지에는 태양광을 차단해 기온을 낮추고 보존하는 두 가지 효과가 있으며, 이런 효과는 지금까지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렵다고 여겨온 행성 환경을 거주가능 환경으로 바꿀지도 모른다고 제안했다. 현재 외계행성은 꽤 많은 수가 발견돼 과학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이런 행성에 우리 지구에서처럼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를 두고 점차 관심이 커지고 있다.하지만 이런 행성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해 모항성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멀지 않은 영역인 이른바 ‘골디락스 존’으로 불리는 생명체 거주가능 영역 안에 들어가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왜냐하면 행성이 모항성에 너무 가까우면 뜨거워 물이 기체 상태로 존재해 생명체가 살 수 없고 반대로 너무 멀어도 모든 것이 얼어붙어 이 역시 생명체가 존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이들 연구자는 태양보다 작고 덜 뜨거운 항성인 적색왜성(M형 주계열성)이 생명체 거주가능 영역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적색왜성은 매우 가까운 영역에 골디락스 존이 형성된다. 그런데 모항성과 행성 사이의 거리가 이처럼 가까우면 행성에는 자전과 공전의 동기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동주기자전이라고도 불리는 이 현상은 지구와 달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이 현상은 주로 두 별 중 주성에 대해 반성이 항상 같은 면을 향하는 상태로 나타나지만, 행성의 경우 항상 빛을 받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이 생겨 지역에 따라 낮과 밤이 고착돼 버린다. 그러면 항상 낮인 지역은 점점 더워지고 밤인 지역은 점점 차가워져 생명체가 거주할 수 없는 환경이 돼 버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적색왜성 주변에서는 만일 행성이 골디락스 존 안에 존재해도 동주기자전 현상이 있으면 지금까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는 환경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먼지가 지닌 주요 영향을 세 가지로 분리해 분석함으로써 동주기자전 현상이 있는 행성에서도 먼지로 뒤덮여 있으면 낮 지역의 기온을 낮추고 밤 지역으로 남는 열을 옮김으로써 골디락스 존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이들 연구자는 발견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엑서터대 이언 보틀 박사는 “지구와 화성에서의 먼지폭풍은 표면에 냉각과 온난화라는 두 효과를 가져오지만 일반적으로는 냉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 그렇지만 동주기자전 현상을 지닌 행성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이런 행성에서는 영원한 밤인 지역이 있고 거기서는 온난화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만 영원히 낮인 지역에서는 냉각 효과가 훨씬 더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효과는 극단적인 기온 차를 완화해 행성을 더 거주하기 좋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런 먼지 효과는 지구의 기후에도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진은 최첨단 기후 모형을 이용해 지구 크기의 외계행성에 관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먼지의 영향에 의해 생명을 유지할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줬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행성의 생명을 지탱하는 환경에 대기에 포함된 먼지 역시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행성을 둘러싼 먼지의 존재는 그 표면에 생명체가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도 방해한다. 이 점은 앞으로 연구로 극복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는 지구의 기후를 연구하는 최첨단 기술을 외계 행성을 조사하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알아낸 분야를 초월한 뛰어난 성과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우주에서 우리만 존재하는지 아니면 다른 생명체가 더 있는지 답을 찾는 데 언젠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6월 9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태계 파괴하는 중금속 수은, 1만m 깊은 바다에서도 발견 (연구)

    생태계 파괴하는 중금속 수은, 1만m 깊은 바다에서도 발견 (연구)

    인체에 해로운 수은이 인간의 건강뿐만 아니라 바다 가장 깊숙한 곳에 사는 해양 생명체에게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톈진대학의 쑨뤄위 박사 연구진은 일본 근처 마리아나 제도 동쪽으로 뻗은 마리아나해구의 깊이 7000~1만m에 사는 동물군 및 5500~9200m의 해저 침전물 등을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샘플에서 수은 동위원소의 흔적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동위원소의 특징으로 보아 대양의 표면으로부터 흘러 들어간 메틸수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쑨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는 메틸수은이 대양의 표면이나 수심 몇백 m 정도에서만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 때문에 해수면에 인접해 서식하는 생물에게만 수은의 생물축적이 일어나며, 깊은 바다에 사는 생물은 수은을 삼킬 기회가 비교적 덜하다고 믿었었는데, 이 같은 믿음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연구진이다. 미국 연구진은 뉴질랜드와 인접한 케르마데크 해구와 마리아나해구 등 두 곳의 수심 약 1만m 지점에서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고, 역시 두 곳의 샘플 모두에서 수은이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미시간주립대학의 조엘 블럼 박사는 “깊은 바다의 샘플에서 발견된 수은은 공기 중에 있다 해수면으로 흡수된 뒤, 수은을 품고 죽은 물고기나 해양 생명체의 사체와 함께 바다 깊은 곳까지 내려갔을 것”이라면서 “해당 샘플에서 발견된 수은의 동위원소는 중앙태평양 수신 400~600m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몸에서 검출된 수은의 동위원소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하와이대학 지구과학과의 켄 루빈 교수는 “우리는 화산 폭발이나 산림화재 등 다양한 환경에서 수은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석탄이나 석유의 사용, 채굴, 공장 등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 역시 해양 생태계에 수은을 축적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고기 등 해양 생명체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 수은을 삼키고, 이 물고기를 인간이 잡아먹으면서 결국 먹이사슬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 두 건의 연구결과는 수은이 해수면에 인접해 서식하는 물고기뿐만 아니라 바다의 가장 깊은 부분에 사는 물고기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됐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21일부터 26일까지 화상 연결을 통해 열리는 지구화학 국제 학술대회인 ‘골드슈미트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한편 수은은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체로 존재하는 금속으로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산업용 공장에서 수은을 이용한 제품의 생산 과정 중 과량으로 직접 노출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고등어, 상어, 참치, 황새치, 옥돔 같은 상위 먹이사슬 생선에 유기수은이 많이 농축 되는 것으로 보고 있어 과량 섭취를 하지 않도록 권장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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