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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스파이더맨, 수줍은 고백 “봉준호 만나서도 손흥민 얘기만”

    돌아온 스파이더맨, 수줍은 고백 “봉준호 만나서도 손흥민 얘기만”

    최근 만남 뒤 손 ‘거미줄 세리머니’ 화제“축구 스타일 우아하고 영감 주는 선수” 역대 빌런 총출동 영화, 최악 위기 그려“고블린과 액션, 전에 없던 면모 보일 것”“손흥민은 저에게 영감을 주는 선수죠.”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주연배우 톰 홀랜드(25)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홀랜드는 7일 한국 언론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손흥민에 대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축구 선수이자 토트넘 최고의 선수”라면서 치켜세웠다. 앞서 손흥민은 최근 2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고는 거미줄을 쏘는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홀랜드는 “최근에 손흥민과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마치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 경력 및 선수로서 철학 등 질문을 많이 했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어 “손흥민은 축구 스타일이 우아하고, 축구를 정말로 사랑하고 열정적인 것 같다”면서 “그는 영감을 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봉준호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도 영화 이야기는 안 하고 손흥민 이야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1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의 도움을 받아 사상 최악의 위기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최초로 멀티버스 개념을 도입해 닥터 옥토퍼스와 그린 고블린, 일렉트로 등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했던 빌런들이 총출동한다. 홀랜드는 “영화의 스케일이 커지면서 다양한 캐릭터와 액션이 포함됐지만 그 안에서 감정적인 부분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루 가필드가 스파이더맨 역할을 맡은 이전 시리즈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현실성과 어벤져스와의 관계를 꼽았다. “저희 시리즈는 고등학생이 슈퍼히어로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굉장히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토니 스타크나 어벤져스와의 관계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 간다는 점도 특별하죠. 어벤져스가 존재했기 때문에 무한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었거든요. MCU에서 스파이더맨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린 고블린과의 액션을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은 홀랜드는 “내용적으로도 영화의 터닝포인트지만 기존 스파이더맨에서 본 적 없는 면모와 액션 스타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작품은 ‘홈커밍’(2017), ‘파 프롬 홈’(2019)에 이은 3부작의 마지막이기도 하다. 홀랜드를 비롯한 엠제이 역의 젠데이아 콜먼, 네드 역의 제이컵 바털론은 인생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이 영화를 통해 저희 모두가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성장했어요. 여러 가지로 배우고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라서 더욱 특별합니다.”
  • 美 기업 “지금 이 줌 미팅을 본다면, 당신은 해고입니다”

    美 기업 “지금 이 줌 미팅을 본다면, 당신은 해고입니다”

    모기지 전문 혁신회사 베터닷컴 줌으로 대량해고‘비인간적 해고’ 알지만 코로나19에 방법 없다고 “당신이 이 줌 미팅을 보고 있다면 해고되는 불행한 그룹에 속한 겁니다.” 비샬 가르그 베터닷컴(Better.com) 최고경영자(CEO)가 이런 내용이 포함된 줌 회의로 직원의 약 9%를 해고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르그 CEO는 이어 “지금 당신의 고용은 즉시 종료된다”며 인사부에서 퇴직금 등에 대한 추후 안내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베터닷컴은 온라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복잡하고 많은 서류를 생략하고 3분 안에 대출 사전 승인을 내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손정의 스프트뱅크그룹 회장이 투자한 혁신 업체로 유명하고 올해 내 상장 계획도 발표했다. 재무적으로 현금만 1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직원은 4000여명이 이른다. 이런 식의 화상 해고가 알려지면서 가르그 CEO의 언행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해고 대상 직원들에 대해 “비생산적이고 하루에 두 시간만 일하면서 고객과 동료들을 착취한다”고 비난했고, 이전에도 직원들에게 “당신은 너무 느리고, 멍청한 돌고래 무리에 있다. 회사를 그만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소위 ‘줌 해고’를 하는 곳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 전기스쿠터 제조사 버드는 전체 직원 중 약 30%(400명)를 내보내면서 줌을 이용했다. 벤처캐피탈 회사인 앤드리슨 호로비츠이나 트립액션스 등도 줌을 이용해 해고를 통보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도 지난 7월 수십명의 대량 해고를 하면서 줌을 이용했다. 업체들은 줌을 통한 해고가 비인간적이고 끔찍한 선택이라는 비난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코로나19로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 드웨인 존슨 ‘레드 노티스’, 넷플릭스 최다 시청 기록…평점과 반비례?

    드웨인 존슨 ‘레드 노티스’, 넷플릭스 최다 시청 기록…평점과 반비례?

    ‘최악의 리뷰’가 쏟아진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가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최다 시청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넷플릭스의 지난달 30일 보고서에 따르면 로슨 마샬 서버 감독,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이놀즈, 갤 가돗 등 할리우드 최고 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레드 노티스’는 넷플릭스의 역대 최대 제작비인 2억 달러(한화 약 1470억 원)를 들인 영화로도 화제를 모았다. 미술품 절도를 소재로 펼치는 액션 장르의 이 영화는 로튼 토마토와 메타크리틱 등에서 그야말로 처참한 관람평과 평점을 받았지만, 흥행 결과는 이와 정반대였다. 넷플리스에 따르면 11월 28일 기준 ‘레드 노티스’는 넷플릭스 영화부문 최초 90개국 1위와 16일 연속 전 세계 1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레드 노티스’의 시청 시간은 총 3억 2880만 시간으로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산드라 블록의 영화 ‘버드 박스’(2018)이 세운 2억 8200만 시간을 훌쩍 뛰어넘었다.  넷플릭스는 최근 인기 순위 선정 방식을 구독자 수에서 시청시간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최소 2분 이상 콘텐츠를 시청한 구독자 수가 기준이었으나, 현재는 구독자들의 시청 시간으로 인기 순위를 매긴다. 넷플릭스는 그간 소비자와 투자자, 제작자들로부터 구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콘텐츠 인기를 평가하는 기준을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인기 순위 방식을 변경했으며, 선정 방식 변경 이후 ‘레드 노티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사상 최고 인기 영화의 기록을 세웠다. 주연 배우인 드웨인 존슨은 해당 소식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2주 만에 모든 기록을 깼고, 앞으로도 (기록을 깰) 시간들이 남아있다. 이번 주말 전 세계에서 ‘레드 노티스’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공개 첫 4주 동안 16억 5045만 시간 동안 본 것으로 집계됐다.
  • 할리우드 대작 개봉에 영화관도 ‘들썩’...CGV, 12월 특별관 라인업 공개

    할리우드 대작 개봉에 영화관도 ‘들썩’...CGV, 12월 특별관 라인업 공개

    연말 극장가 할리우드 대작 개봉을 앞두고 영화관도 본격적인 관객 모시기에 돌입한다. CGV는 12월 ‘고스트버스터즈’부터 ‘스파이더맨’ ‘매트릭스’의 IMAX, 4DX, 스크린X 특별관 개봉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리지널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 후속작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12월 1일 IMAX, 4DX, 스크린X로 개봉한다. 아이맥스의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는 유령들의 강렬한 비주얼과 생생한 사운드는 영화 몰입도를 높인다. 4DX에서는 영화 스토리에 어울리는 적절한 모션이 사용되며 스크린X에서는 3면 스크린을 통해 유령 퇴치 장면 및 추격전과 같은 역동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15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4DX를 통해 스파이더맨 특유의 활강 액션을 중심으로 모션체어의 움직임을 실감나게 표현했으며, 스파이더맨과 맞서 싸우는 각 빌런들의 서로 다른 4DX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전작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역대 스크린X 누적 관객수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IMAX관에서는 밝고 선명한 화질의 대형 스크린에서 풍부한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 SF 액션 블록버스터 전설의 부활을 예고하는 ‘매트릭스:리저렉션’은 IMAX와 4DX로 개봉한다. 영화 속 SF액션은 IMAX화면에 구현돼 몰입감을 높인다. 또한 ‘매트릭스’만의 시그니처 장면인 슬로우모션 액션 장면에서 4DX 효과가 배가된다. 한편 새달 8일에는 그룹 몬스타엑스의 6년간 여정이 담긴 ‘몬스타엑스:더 드리밍’이 4DX와 스크린X로 개봉한다. ‘몬스타엑스:더 드리밍’ 4DX는 모션 체어의 움직임과 환경 효과를 음악과 무대에 어우러지도록 구현했다. 리듬감 있는 모션 체어의움직임을 비롯 해 바람, 빛 효과 등 실감나는 4DX 환경 효과들은 실제 콘서트장에 와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 ‘대박 족집게’ 한국에 묻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연말 세계 첫 개봉 공세

    ‘대박 족집게’ 한국에 묻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연말 세계 첫 개봉 공세

    스파이더맨 신작, 다중우주 개념 첫 도입킹스맨 3편, 1차 세계대전 배경의 ‘프리퀄’매트릭스, 18년 만에 4편… 가상현실 전쟁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뮤지컬 명작 재현올 연말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뤘던 외화 대작들이 연말 특수를 노리고 줄지어 12월에 선보인다. 한국이 아시아 영화 시장의 ‘테스트 베드’인 만큼, 외화 배급사들은 한국에서 작품을 전 세계 최초 공개하는 등 충성도 높은 국내 관객 모시기에 나섰다. 할리우드의 대표 프랜차이즈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다음달 1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이 작품은 ‘블랙 위도우’, ‘샹치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에 이은 올해 네 번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로 마블 유니버스의 향후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멀티버스(다중우주) 개념이 처음 도입돼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작품에는 닥터 옥토퍼스와 그린 고블린, 빌런 일렉트로 등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했던 빌런들이 총출동한다. 멀티버스 개념을 도입한 만큼 역대 스파이더맨인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루 가필드까지 본편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을 모은다.코로나로 개봉이 세 차례나 연기된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같은 달 22일 개봉한다. 1편 ‘킹스맨’과 2편 ‘킹스맨: 골든 서클’을 합쳐 국내에서 1100만명을 동원했고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대사가 크게 유행할 정도로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킹스맨’ 시리즈의 프리퀄로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킹스맨의 기원을 밝힌다. ‘킹스맨’ 시리즈를 흥행시킨 매튜 본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지만, 프리퀄이라는 이유로 ‘킹스맨‘의 대표 배우인 콜린 퍼스와 테런 에저트는 출연하지 않는다. 영화 배급사 측은 “고공 낙하, 발레 스핀, 펜싱 검투 액션 등 스파이 액션의 진수를 보여 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대표작 ‘매트릭스: 리저렉션’도 연말 대전에 가세한다. ‘매트릭스3: 레볼루션’(2003)에 이은 시리즈 4번째 작품으로 무려 18년 만의 속편이다. 1999년 등장한 ‘매트릭스’ 시리즈는 가상 현실 속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항하는 인류의 이야기를 다뤘다. 시대를 앞서간 영상미와 철학적 주제 의식으로 영화사적 의미를 갖춘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른바 ‘매트릭스4’에서는 키아누 리브스가 인류를 위해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 역을 맡아 한층 진보된 가상 현실 속에서 인간과 기계들 간의 새로운 전쟁을 시작한다. 연출을 맡은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이번 작품은 향후 20년 가상 현실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면서 “촬영 기술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최고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이자 그가 연출하는 최초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도 선보인다.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명작으로 손꼽히는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베이비 드라이버’의 안셀 엘고트가 남자 주인공 토니 역을 맡았고 할리우드의 무서운 신예 레이첼 지글러가 3만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여자 주인공 마리아 역에 발탁됐다. 옛 뉴욕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익숙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눈과 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 [임창용 칼럼] 수사권 확대와 민생치안, 뭣이 중한데?/논설위원

    [임창용 칼럼] 수사권 확대와 민생치안, 뭣이 중한데?/논설위원

    지난 15일 인천의 한 빌라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 뉴스에 내 눈을 의심했다. 범인이 흉기를 여성에게 휘두르는데 경찰이 자리를 피했다는 소식이었다. 믿기지가 않았다. 경찰이 범인 앞에 피해자를 놔두고 도망간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으니까. 정보에 일부 오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세한 내용을 전하는 속보를 보면서 그런 기대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층간소음 시비로 출동했던 A순경은 가해 주민이 흉기로 다른 주민의 목을 찌르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자 범인을 제압하기는커녕 자신의 몸부터 피한 것이다. 순경은 테이저건까지 갖추고 있었다. A순경뿐만이 아니다. 함께 출동해 아래층에서 피해자 가족과 대화하던 B경위는 피해자의 비명 소리를 듣고도 뛰어 내려오던 순경과 함께 건물을 벗어났다. 당시 이 경위는 권총까지 갖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피해자의 남편과 딸이 부상까지 입으면서 달려들어 범인을 제압했다. 경찰은 나중에 제압된 범인에게 테이저건을 쏴 체포했을 뿐이다. 두 경찰관은 지원 요청을 위해 현장을 이탈했다고 감찰에 해명했단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벌어진 신변보호 여성 살해 사건도 참담하긴 마찬가지다. 30대 남성이 스토킹을 피해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친을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피해자는 살해되기 전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로 두 차례나 긴급구조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이 엉뚱한 곳에 출동하느라 시간이 지연되면서 참극을 막지 못했다. 피해자는 살해되기 전에도 1년여 동안 5회나 피해 신고를 했다고 한다.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이 결국 신변보호 중이던 여성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태를 초래한 것이다. 경찰의 황당한 행태가 논란이 될 때마다 생각나는 게 또 있다. 2009년 충북 충주에서 벌어졌던 ‘할리우드 액션’ 사건이다.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이 항의하는 운전자의 남편에게 팔꺾임을 당해 고꾸라진 것처럼 거짓 자세를 취해 남성을 공무집행방해죄로 엮은 사건이다. 그 남편은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받았다. 운전자는 법정에서 남편의 무고함을 주장했다가 위증죄로 징역형을 받아 교육공무원직에서 쫓겨났다. 남편도 아내의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고 고발돼 처벌받았다. 경미한 사건 하나로 집안이 풍비박산난 것이다. 하지만 부부의 집요한 추적으로 사건 동영상을 정밀분석한 결과 경찰관의 교묘한 ‘할리우드 액션’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재심을 통해 2017년과 2019년 각각 무죄를 받았다. 인천 흉기난동 사건 뒤 김창룡 경찰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경찰의 가장 중요한 소명인데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경찰 수장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가 경찰의 존재 이유인 것은 잘 아는 모양이다. 흉기난동 사건에선 단순 실책을 넘어 ‘피해자가 죽거나 다쳐도 나만 안전하면 된다’는 고의의 냄새까지 풍긴다. 자기에게 욕설을 했으니 어떻게든 엮어 넣겠다는 복수심으로 거짓 액션까지 취해 한 집안을 망가뜨린 경찰관도 마찬가지다. 위 사건들은 경찰의 존재 이유를 반문케 하는 매우 상징적인 사례들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경찰이 검경 수사권 다툼과 수사권 확대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 온 터라 씁쓸함이 앞선다. 경찰이 권한 확대에 매몰돼 존재의 이유인 민생치안의 소명을 망각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수사 부서는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 유능한 수사관들의 기피 대상이 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올해 터진 ‘여아 살해 아이스박스 유기 사건’, ‘구미 3세 여아 사건’ 등 주요 사건마다 경찰의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초동 대처 실패와 부실수사 논란을 부른 사건들이다. 수사권이 조정되고 권한이 확대됐으면 민생치안이 더 단단해져야 할 텐데 외려 참담한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경찰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 힘 빼기’ 수혜를 톡톡히 챙겼다. 검찰의 수사 지휘에서 벗어나 1차 수사 종결권까지 갖게 돼 막강한 권력기관이 됐다. 하지만 아이에게 어른 모자를 씌운 듯 뭔가 헛돌면서 사건이 터질 때마다 허둥대는 모습이다. 국민 개개인은 경찰의 권한이 확대되든 축소되든 큰 관심이 없다. 안전하게 보호받기를 원할 뿐이다. 권한 확대가 민생치안에 도움이 안 된다면 차라리 되돌리라는 국민의 역풍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정말 뭐가 중요한지 경찰 수뇌부는 성찰해야 한다.
  • ‘아이오닉5’ 탄 스파이더맨… 현대차·소니 협업 결실

    ‘아이오닉5’ 탄 스파이더맨… 현대차·소니 협업 결실

    범죄자라는 세간의 오해를 피해 교외의 한적한 여관에 숨은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그는 뉴스를 보던 중 “이젠 오명을 씻을 시간”이라며 슈트를 차려입고 당당히 여관 밖을 나선다. 그러나 작은 빌딩조차 없는 시골에서 그의 전매특허인 ‘거미줄 활공’은 무의미하다. 터덜터덜 걷는 그의 뒤로 친구인 네드 리즈(제이콥 배덜런)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타고 등장한다. 다음달 개봉하는 소니 픽처스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투싼’이 스파이더맨과 함께 종횡무진 펼치는 멋진 차량 액션씬으로 글로벌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소니 픽처스는 지난해 5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스파이더맨’이 그 첫 결과물이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23일 스파이더맨 감독 존 왓츠가 연출한 아이오닉5 광고 영상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홀랜드와 리즈까지 등장해 영화의 한 장면인 것처럼 느껴지는 광고로 영화팬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스파이더맨과 관련된 지적재산권(IP)을 마케팅에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메타버스(가상공간) 플랫폼 로블록스 내에 마련한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에서도 스파이더맨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고양에서 관련 특별 이벤트도 시작한다. 현대차와 할리우드 영화의 인연은 그리 깊진 않다. 그간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글로벌 경쟁사 차량이 간접광고(PPL) 형태로 자주 등장했었다. 최근 글로벌 기업으로서 행보를 강화하는 현대차는 할리우드 영화에 적극적인 PPL로 각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에서 공식적으로 PPL을 추진한 영화로는 2018년 국내 개봉한 마블(디즈니)의 ‘앤트맨과 와스프’가 있다. 당시 벨로스타, 싼타페, 코나 등이 영화에 등장해 활약했다. 국내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에도 현대차가 협찬해 쏘나타 N라인 등을 선보인 바 있다.
  • [경제블로그]스파이더맨이 현대차 아이오닉5 타는 이유는

    [경제블로그]스파이더맨이 현대차 아이오닉5 타는 이유는

    범죄자라는 세간의 오해를 피해 교외의 한적한 여관에 숨은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그는 뉴스를 보던 중 “이젠 오명을 씻을 시간”이라며 슈트를 차려입고 당당히 여관 밖을 나선다. 그러나 작은 빌딩조차 없는 시골에서 그의 전매특허인 ‘거미줄 활공’은 무의미하다. 터덜터덜 걷는 그의 뒤로 친구인 네드 리즈(제이콥 배덜런)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타고 등장한다. 다음달 개봉하는 소니 픽처스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투싼’이 스파이더맨과 함께 종횡무진 펼치는 멋진 차량 액션씬으로 글로벌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소니 픽처스는 지난해 5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스파이더맨’이 그 첫 결과물이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23일 스파이더맨 감독 존 왓츠가 연출한 아이오닉5 광고 영상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홀랜드와 리즈까지 등장해 영화의 한 장면인 것처럼 느껴지는 광고로 영화팬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스파이더맨과 관련된 지적재산권(IP)을 마케팅에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메타버스(가상공간) 플랫폼 로블록스 내에 마련한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에서도 스파이더맨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고양에서 관련 특별 이벤트도 시작한다. 현대차와 할리우드 영화의 인연은 그리 깊진 않다. 그간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글로벌 경쟁사 차량이 간접광고(PPL) 형태로 자주 등장했었다. 최근 글로벌 기업으로서 행보를 강화하는 현대차는 할리우드 영화에 적극적인 PPL로 각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에서 공식적으로 PPL을 추진한 영화로는 2018년 국내 개봉한 마블(디즈니)의 ‘앤트맨과 와스프’가 있다. 당시 벨로스타, 싼타페, 코나 등이 영화에 등장해 활약했다. 국내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에도 현대차가 협찬해 쏘나타 N라인 등을 선보인 바 있다.
  • “당당하고 용기 있는 원더우먼, 이 시대에 꼭 필요”

    “당당하고 용기 있는 원더우먼, 이 시대에 꼭 필요”

    최근 여성 인물을 원톱으로 내세운 드라마들이 주목받으면서 기존 남녀 주인공도 관계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 대표적인 드라마가 지난 6일 종영한 ‘원 더 우먼’이다. 드라마의 인기만큼 여성 주인공 이하늬의 조력자인 이상윤과 이원근도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SBS 금토극 흥행을 이끌었다. 종영을 기념해 최근 화상으로 만난 두 사람은 “드라마 흥행의 가장 큰 공은 이하늬의 열연”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상윤은 “대본도 재미있었지만 이하늬가 워낙 날아다녔다”고 전했고 이원근도 “대본의 8할을 차지했는데 대사 NG 한번 내지 않았다”며 이하늬에게 공을 돌렸다. ‘원 더 우먼’은 법조계와 재계의 비리를 통쾌하게 파헤친 코믹 액션물로 최고 시청률 17.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검사에서 재벌가 며느리로 ‘반전 인생’을 살게 된 조연주(이하늬)는 재벌가 ‘빌런’ 한성혜(진서연)를 상대로 응징에 나선다. 조연주의 ‘사이다 복수’를 도운 두 남성은 상반된 매력을 뽐냈다. 이상윤이 맡은 한승욱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귀국한 재벌 3세로 듬직함을 보여 줬다. 반면 이원근이 맡은 검사 안유준은 10년째 연주를 짝사랑하는 연하남이었다. 이원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시청평 중 ‘한승욱은 대형견 같고 안유준은 작은 강아지 같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두 사람은 연기에 있어 조연주를 잘 돕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상윤은 “내 편이 없는 사람을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이라 여기에 최선을 다하면 저 역시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버지와 얽힌 승욱의 서사도 있지만 어떻게 연주를 잘 서포트할지를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원근도 “연주의 편을 묵묵히 들어주고 남자다운 모습을 가진 연하의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돌이켰다. 서로 돕는 분위기 때문인지 현장에서도 늘 웃음이 넘쳤다고 한다. 작품으로 보여 주고 싶었던 ‘원 더 우먼’에 대해서도 “당당한 사람”이라는 같은 답을 내놓았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일수록 끈끈하게, 용기를 잃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 권선징악을 이뤄 내는 모습”(이원근), “모든 면에서 당당하고 거침없는 사람”(이상윤)이라는 정의다. 시대가 요구하는 캐릭터라 시청자들이 공감한 것 같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원 더 우먼’을 통해 좋은 기운을 얻은 이상윤은 “코미디에 욕심이 많이 났는데 이번에 많이 자제했다”며 “시트콤을 정말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대표작이 생겼다”고 의미를 부여한 이원근은 “앞으로 욕심내지 않고 겸손하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휠체어 타고도 난 패셔니스타

    휠체어 타고도 난 패셔니스타

    패션은 궁극적으로 ‘선택하는’ 문제다. 어떤 옷을 어디서, 어떻게 입을지 고르는 게 패션의 시작과 끝이라는 의미다. 그 당연한 권리가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유니버설 패션 디자인’은 시작된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표방하는 이 시도는 선택권을 박탈당한 이들을 해방하는 일종의 혁명과도 같다.1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 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디자인 세미나’에서 국내 최초 유니버설 패션 디자인 브랜드 ‘하티스트’를 이끄는 최명구 삼성물산 그룹장은 명품 브랜드 ‘샤넬’의 정신과 유니버설 패션 디자인의 철학이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세미나 내용은 조만간 DDP 유튜브 채널(DDP Seoul)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코코 샤넬’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샤넬의 창립자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1883~1971)은 패션의 역사에서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한 인물로 기억된다. 남성용 정장에 쓰이는 소재를 여성복에 적용한, 틀을 깨는 과감한 시도로 현대 여성복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샤넬이 여성에게 의복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돌려준 것처럼 유니버설 패션 디자인도 장애인, 노인 등 그동안 패션에서 소외됐던 이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시하기 위한 운동이라는 의미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건축물의 설계부터 의복의 제작까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공평한 기회를 누릴 수 있게끔 하자는 것이다. 뉴욕타임스가 1988년 건축가 로널드 메이슨이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자립생활을 위한 디자인전’을 보도하면서 처음 유니버설(Universal·범용적인) 디자인이라고 쓴 것에서 용어가 유래한다. 관련 연구가 가장 활발한 곳은 ‘유니버설센터’가 설치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인데, 여기서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일곱 가지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평성과 융통성, 직관성, (정보의) 인지 가능성, 포용성, 물리적 노력의 최소화 그리고 넉넉한 크기와 공간이다. 이런 가치를 패션에 적용한 국내 최초 유니버설 패션 디자인 브랜드 하티스트는 2019년 4월 세상에 나왔다. 시장조사와 상품 연구를 위해 삼성물산 패션부문 직원들은 론칭에 앞서 약 1년 6개월간 국내외를 오가며 발품을 팔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시 국내에 상용화된 장애인 의류 브랜드가 거의 없어 독일의 ‘레하케어’ 등 장애·복지 전문 박람회장을 찾아가 브랜드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패션 전문가는 물론 삼성서울병원의 재활의학과 전문의,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도 협업했으며 실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백 번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사이즈 체계를 정립했다. 하티스트는 올가을·겨울 컬렉션에서 휠체어에 앉아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깨 뒤쪽에 신축성 있는 원단을 덧댄 ‘액션밴드’를 적용한 셔츠형 재킷과 무스탕, 바지를 쉽게 벗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퍼 고리와 일명 ‘찍찍이’라고도 불리는 벨크로 여밈 등을 반영한 옷들을 선보였다. 그러나 세상에는 휠체어에 앉아서 활동하는 장애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장애의 유형만큼 앞으로 더 많은 유니버설 패션 디자인이 적용된 옷들이 나올 여지가 충분하다. 예컨대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어떤 옷이 개발돼야 할까. 서울여대 패션산업학과 나현신 교수팀의 연구(2012)는 앞을 볼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촉각만으로 쉽게 의복의 앞과 뒤, 안팎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다양한 소지품을 보관할 주머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의복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점자라벨, 외부활동 시 위험에 자주 노출될 수 있기에 ‘형광조끼’같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는 요소들도 담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들을 포함하면서도 미적인 측면이 고려돼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하티스트 외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없다. 시장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전망은 어떤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18년 이베이코리아에서 프로젝트성으로 선보인 바 있는 ‘모카썸위드’라는 브랜드가 있으나 한 시즌 판매 이후 제품을 더 출시하지 않고 있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아닌 특정 장애인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어댑티브 패션 브랜드’로는 뇌성마비 아동·청소년을 위한 속옷을 판매하는 ‘베터베이직’, 휠체어 전용 가방 및 휠체어 사용자용 청바지(데님)를 출시한 바 있는 ‘필덤’ 정도가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등록 장애인은 262만 3000명으로 2017년에 비해 약 4만 2000명 늘어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티스트의 인지도가 높아지며 매출도 늘고 있다”면서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수익성이 크고 경쟁력이 있는 사업으로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진중권 “韓직장인, 아내 다쳤다고 휴가 못 내”vs與 “직장생활 해봤나”

    진중권 “韓직장인, 아내 다쳤다고 휴가 못 내”vs與 “직장생활 해봤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을 향해 “이런 뻘짓” 등의 표현을 써가며 맹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9일 새벽 낙상사고를 당한 부인 김혜경씨 간호로 당일 일정을 모두 취소했던 이 후보에게 조언하는 듯한 형식의 비판글을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진중권, 이재명 ‘인위적 이미지 조작’ 비판 진 전 교수는 “이런 뻘짓 해봐야 역효과만 난다고 내가 그렇게 조언을 했건만”이라고 글을 시작한 뒤 “바보들아, 너희들이 그렇게 얘기할 게 아니라 듣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어야지. 자기들이 바라는 효과를 자기들 입으로 얘기하니, 다 인위적 조작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개그맨은 남을 웃기지 자기가 웃지 않는다”면서 “선전을 북조선식 지도자 찬양으로 하고 앉았으니. 이렇게 친절하게 지적을 해줘도 못 알아듣는다. 감각이 정말 후지다”고도 했다. 그는 “그날도 그렇다”면서 “인위적으로 연출된 전화통화를 통해 자기 입으로 ‘뭉클’ 운운하니 듣는 사람들은 황당한 거다. 민망하기도 하고. 오버액션을 하면 역효과가 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대한민국의 평균적 남편은 그런 상황에서 팔자 좋게 과거 회상하며 ‘우리 아내 고생했다’고 눈물 흘리지 않는다. 혹시 큰일은 아닐까 걱정하느라 정신없다”고 짚었다. 이어 “그리고 대한민국 평균 직장인들은 아내가 몇 바늘 꿰매는 사고를 당했다고 하루 쉬지 않는다. 그럼 바로 잘리니까”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오버액션을 하니 ‘혹시 뭔가 하루종일 빌어야 할 일을 한 게 아닌가’ 불필요한 억측만 낳게 되는 거다. 얘기를 해주면 좀 알아 들어야지”라며 글을 맺었다.與, 진중권 향해 “직장생활은 제대로 해봤느냐” 더불어민주당은 진 전 교수가 ‘인위적 이미지 조작’이라고 규정하자 “직장생활은 제대로 해봤느냐”라고 비판했다.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진 전 교수는 세상을 좀 넓게 보시라”라며 “아내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몇 바늘이나 꿰매는 사고를 당하면 직장을 하루라도 쉬는 것이 당연하지 않으냐”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이 후보가 아내를 병간호했다는 이유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급한 사정이 생기면 연차를 쓰고 양해를 받는 게 평균적인 직장 문화이자 정상적인 사회의 모습”이라며 “가족이 사고를 당해 하루 쉬었다고 직장을 잘린다는 진 전 교수의 주장은 어느 나라 이야기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직장생활은 제대로 해봤는지 모르겠다. 입을 열면 열수록 부끄러운 사람이 되기로 한 모양”이라며 “스스로 촌철살인이라며 흡족해할지 모르겠으나 국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막무가내식 발언에 피로하다 못해 짜증을 느낀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 후보는 일하는 사람이 당당하게 직장에서도 주권을 누리는 억강부약 대동 세상을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그 세상은 진 전 교수도 가족이 다치면 당당하게 휴가를 내고 쉴 수 있는 세상”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의 최근 낙상사고와 관련한 가짜뉴스가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직적으로 유포된 정황이 확인됐다며 악의적인 건에 대해서는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을 맡은 김남국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13일 가짜뉴스 479건을 제보받아 허위사실 유포 방식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튜브와 트위터에서 생산된 가짜뉴스 링크와 이미지 등을 캡처 파일로 각종 단체 카톡방에 다시 전달, 확산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조직적 세력에 의해 이뤄진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짧은 시간 내에 구체적 형식을 갖춰 악의적 내용이 담긴 가짜뉴스가 반복적으로 제작·유포되고, 당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뒤에도 계속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십알단이 부활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가짜뉴스의 배후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나 야권 세력이 개입됐다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 한인 여학생 때린 美 흑인 농구 유망주, 아빠는 NBA·KBL 출신

    한인 여학생 때린 美 흑인 농구 유망주, 아빠는 NBA·KBL 출신

    미국 청소년 농구계가 코트 위 폭행으로 시끄럽다. 10일 abc7에 따르면 경기 도중 화풀이성 폭력을 행사, 상대편 한인 선수를 뇌진탕에 이르게 한 농구 유망주에게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시에서 열린 청소년 농구대회 중 뜻밖의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한 선수가 상대편 선수의 목을 가격하면서 코트가 아수라장이 됐다. 관련 영상에서는 3점 슛을 던진 선수가 상대 선수와 몸이 닿자마자 주저앉는 할리우드액션을 볼 수 있다. 슛도 실패로 돌아가고 파울도 얻어내지 못하자, 키 178㎝ 장신의 선수는 애꿎은 상대 선수의 목에 주먹을 날렸다. 그 충격으로 코트 위에 쓰러진 피해 선수는 뇌진탕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피해 선수의 어머니는 “딸은 며칠간 학교도 못 가고 어두운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나도 충격이 크다. 이런 일이 내 딸에게 일어날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행은 가해 선수의 어머니가 부추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머니는 “다른 자녀를 돌보느라 경기에 가지 못했는데, 목격자들이 말하길 가해 선수 어머니가 때리라고 시켰다더라. 현장 영상에도 ‘가서 때려‘라고 외치는 가해 선수 어머니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유·청소년 스포츠계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모녀가 함께 처벌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코트 밖이었다면 명백한 폭행과 구타로 간주됐을 것“이라면서, ”폭력을 선동한 가해 선수의 어머니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아직 가해 모녀는 이렇다 할 사과 한마디 전해오지 않은 상태다. 피해 선수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기소 가능성은 미지수다. 가해 선수의 팀 방출 여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이에 대해 가해 모녀의 변호인은 ”의뢰인과 그 가족은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면서 ”전도유망한 학생 선수가 관련된 불행한 사건이다. 우리는 가해 선수가 실수를 저지른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이번 사건에 대한 미디어의 관심은 미성년자인 가해 선수와 그 가족 모두에게 큰 걱정거리다. 아직 어린 만큼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해 선수가 전직 NBA 선수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은 더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 선수 코리 벤자민(Cori Benjamin, 14)은 NBA 명문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한 코리 벤자민(Corey Benjamin)의 딸로, 이미 여러 대학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농구 유망주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시카고 불스에서 뛴 아버지 코리는 2007-2008시즌 KBL 용병 선수로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당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 이충희 감독 눈에 띄어 한국행 비행기를 탔으나, 십자인대 파열로 개막도 전에 시즌 하차하며 한국에서 선수 경력을 마감했다. 피해 선수 로린 함(15)은 한국계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시아계로 확인됐다. 현지 네티즌들은 아버지 코리가 2000년과 2016년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전력을 언급하며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모두 폭력범“이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딸 코리를 당장 코트에서 방출해야 한다“며 퇴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피해 선수의 어머니는 ”농구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딸이 다시 코트에서 뛸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란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 [길섶에서] 소향앓이/진경호 논설위원

    ‘어메이징(놀라워요)~’이니 ‘인세인(미쳤어)~’, ‘인크레더블(믿을 수 없어요)~’ 같은 감탄은 새삼스럽지 않다. ‘어나더 레벨(차원이 달라요)’, ‘플래닛 보이스(외계의 목소리)’ 정도가 나와야 흡족하고 ‘업그레이드된 휘트니(휴스턴)’, ‘머라이어(캐리)와 휘트니, 셀린(디옹)의 합체’ 정도가 되면 “그렇지, 뭘 좀 아는구나” 하며 썸업, ‘좋아요’를 눌러 준다. 가수 소향 얘기다. 아니 유튜브로 소향 공연을 보고는 깜짝 놀란 해외 보컬 코치들이 정신 없이 찬사를 쏟아낸다는 얘기이고, 이런 이들의 반응을 담은 리액션 채널이 마냥 좋기만 하다는 내 ‘국뽕’ 얘기다. 소중한 볼 권리를 유튜브에 안긴 뒤로 소향의 월드 클래스 무대가 눈에 들었다. 영혼을 깨우는가창력과 감성이 마음에 박힌 뒤론 떠날 줄을 모른다. 우리(국내)는 잘 모르는데, 그들(해외)은 잘 안다. 그가 얼마나 세계적인 디바인지. 하긴 ‘오징어 게임’도 처음 론칭할 때 그랬다.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 그 하나가 소향이다. 영상 저작권을 앞세워 걸핏하면 소향 공연을 전하는 유튜브 리액션 채널에 제동을 걸어 방송을 중단시키는 국내 지상파 방송들이 그저 딱하다. 엄연한 권리 행사라지만, 글쎄…세계적 디바의 발목만 잡는 건 아닌가 싶다. 케이팝, 지금 누가 키우고 있나.
  • “내겐 마지막 액션 누아르… 비트·친구 이은 3부작”

    “내겐 마지막 액션 누아르… 비트·친구 이은 3부작”

    강원도 정서 담아 4년 동안 준비한 영화치열한 경쟁 속 위선의 시대 사는 이야기“제가 청룽(성룡)도 아니고 나이가 들어가니까 시간이 더 지나면 실제 몸을 쓰는 액션을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감독님께 ‘제겐 이번이 마지막 액션 누아르 영화일 것’이라고 설득해 배역을 바꿨죠.” 윤영빈 감독의 영화 ‘강릉’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조직 수장 역할을 맡은 유오성(55)은 4일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엔 좀더 나이 든 역할을 제의받았지만 20대나 30대 초반이 주요 인물들을 맡기엔 관객을 납득시키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 제가 주인공을 해 보고 싶다고 감독을 설득했다”며 “배우로서 제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뻔뻔하게 얘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는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극이다. 유오성은 의리와 평화를 중요시하는 조폭 길석 역할을 맡았다. 길석은 분할받은 구역을 자신만의 원칙대로 질서 있게 유지하나, 그의 앞에 강릉 최대 리조트 ‘아스라’의 소유권을 노린 민석(장혁 분)이 등장해 거침없이 칼을 휘두른다. 길석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거친 남자들의 전쟁을 시작한다. 자신을 ‘비정규직 감정 근로자’라고 소개한 유오성은 윤 감독과 처음 만나 시나리오 회의를 나눈 날짜까지 ‘2017년 3월 23일’이라고 기억할 만큼 이번 작품에 애정을 보였다. 그는 “시나리오 정서가 투박해서 좋았고, 강원도 출신으로서 강원도의 정서를 담은 영화가 많이 없어 아쉬움이 컸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이어 “4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탄하고 정직한 시나리오를 갖춘 이 영화는 제게 있어 ‘비트’(1997), ‘친구’(2001)에 이은 누아르 3부작”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강릉’의 의미를 “경쟁이 치열하고 원칙과 상식이 와해된, 위선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 대한 얘기”라고 설명하고 “누아르의 미덕은 복수, 배신, 음모 이런 것보다는 인간에 대한 연민이 주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 전체에 걸쳐 길석이 주된 역할을 하긴 하지만 주인공의 입을 통한 게 아니라 주변 인물의 대사를 통해 이야기가 전달된다는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어떤 작품에 출연하고 싶냐는 질문에 “배우는 창작자가 아닌 공연자이며 선택을 받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낀 그는 “나이가 들면서 많은 사람에게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책임 의식이 더 공고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 영화 ‘강릉’ 유오성 “마지막 ‘액션 누아르’라 생각해 배역 바꿨죠“

    영화 ‘강릉’ 유오성 “마지막 ‘액션 누아르’라 생각해 배역 바꿨죠“

    “제가 청룽(성룡)도 아니고 나이가 들어가니까 시간이 더 지나면 실제 몸을 쓰는 액션을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감독님께 ‘제겐 이번이 마지막 액션 누아르 영화일 것’이라고 설득해 배역을 바꿨죠.” 윤영빈 감독의 영화 ‘강릉’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조직 수장 역할을 맡은 유오성(55)은 4일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엔 좀 더 나이 든 역할을 제의받았으나, 20대나 30대 초반이 주요 인물들을 맡기엔 관객을 납득시키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 제가 주인공을 해보고 싶다고 감독을 설득했다”며 “배우로서 제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뻔뻔하게 얘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10일 개봉하는 영화는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극이다. 유오성은 의리와 평화를 중요시하는 조폭 길석 역할을 맡았다. 길석은 분할 받은 구역을 자신만의 원칙대로 질서 있게 유지하나, 그의 앞에 강릉 최대 리조트 ‘아스라’의 소유권을 노린 민석(장혁 분)이 등장해 거침없이 칼을 휘두른다. 길석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거친 남자들의 전쟁을 시작한다. 자신을 ‘비정규직 감정 근로자’라고 소개한 유오성은 윤 감독과 처음 만나 시나리오 회의를 나눈 날짜까지 ‘2017년 3월 23일’이라고 기억할 만큼 이번 작품에 애정을 보였다. 그는 “시나리오 정서가 투박해서 좋았고, 강원도 출신으로서 강원도의 정서 담은 영화가 많이 없어 아쉬움이 컸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이어 “4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탄하고 정직한 시나리오를 갖춘 이 영화는 제게 있어 ‘비트’(1997), ‘친구’(2001)에 이은 누아르 3부작”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강릉’의 의미를 “경쟁이 치열하고 원칙과 상식이 와해된, 위선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 대한 얘기”라고 설명하고 “누아르의 미덕은 복수, 배신, 음모 이런 것보다는 인간에 대한 연민이 주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 전체에 걸쳐 길석이 주된 역할을 하긴 하지만, 주인공의 입을 통한 게 아니라 주변 인물 대사를 통해 이야기가 전달된다는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어떤 작품에 출연하고 싶냐는 질문에 “배우는 창작자가 아닌 공연자이며 선택을 받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낀 그는 “나이가 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책임 의식이 더 공고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 부산콘텐츠마켓 개막...세계 방송·영상 콘텐츠 교류의 장

    부산콘텐츠마켓(BCM) 이 3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부산시는 ‘콘텐츠로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40여 개국에서 400여 업체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12일까지 BCM 홈페이지(ibcm.tv)에서 온라인 행사가 열리고,10∼12일에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된다. BCM 마켓은 3차원(3D) 가상 전시관과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마켓과 중소업체의 콘텐츠 전시를 위한 오프라인 마켓으로 구성된다. BCM 펀딩에서는 투자 자문단 25명이 참여하는 사업자 연계 행사와 투자설명회 등이 이뤄진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발전 방향과 가상세계의 현재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한 BCM 콘퍼런스는 10일부터 이틀간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방송·영상 콘텐츠 전공 대학생과 관계자를 위한 BCM 아카데미에서는 방송사와 OTT 및 영상 콘텐츠 분야 전문가들이 산업 전반의 흐름과 최신 경향을 강의한다. 이와 함께 K-콘텐츠를 소재로 더빙,자막,리뷰 등 리액션을 잘한 영상을 선정해 시상하는 ‘K-콘텐츠 리액션 콘테스트’도 개최한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부산콘텐츠마켓은 2007년 시작돼 국내 최대 규모 방송·영상 콘텐츠 거래시장으로 성장했다.
  • 스마트폰 일상 된 ‘新문맹’ 아이들 미디어, 피할 수 없다면 잘 배울래

    스마트폰 일상 된 ‘新문맹’ 아이들 미디어, 피할 수 없다면 잘 배울래

    “신문 기사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다면 어떤 섬네일(인터넷 페이지나 콘텐츠의 미리보기 이미지)을 앞세우는 게 좋을까?” 지난 5월 서울 강동구 동북고에서는 ‘섬네일 디자인 경시대회’라는 이색 대회가 열렸다. ‘지구 온난화가 한반도의 기후를 바꾼다’는 내용의 신문 기사를 읽고 기사의 내용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릴 때 활용할 섬네일을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이다. 한 학생은 우리나라 지도를 망고 모양으로 그린 뒤 ‘2100년에는 춘천에서 망고가 자란다’는 제목을 달았다. 네 컷 만화의 틀을 빌려 여름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혼자 커지는 그림을 그린 학생도 있었다. “정보를 전달하려는 유튜브 콘텐츠의 섬네일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어서 학생들이 ‘낚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영부 동북고 수석교사는 “학생들이 ‘제목 소비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직접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의 관점이 돼 정보의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섬네일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독자로서의 역량도 한 뼘 자란다는 게 권 교사의 설명이다. ●신체 일부가 된 ‘폰’… 미디어 문해력이 필요해 동북고 3학년 학생들에게 경제 과목을 가르치는 권 교사는 학생들이 신문 기사나 유튜브 동영상 같은 미디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스마트폰으로 찾아낸 정보를 비판적으로 선별해 문제를 해결하는 수행평가인 ‘스마트폰과 액션러닝을 통한 토론학습’이 대표적이다. ‘가상화폐를 현실 경제에서 화폐로 사용해도 좋은가’라는 주제를 놓고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머리를 맞대고 주제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조별 활동에 앞서 권 교사는 학생들에게 ‘확증 편향’(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현상)과 ‘필터 버블’(자신이 좋아할 만한 정보에 갇히는 현상), ‘에코 체임버’(비슷한 성향의 이용자들의 이야기가 증폭되는 현상) 등에 유의하라고 설명한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우려하는 여론과 달리 스마트폰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힘을 수업을 통해 기를 수 있다고 권 교사는 자신한다.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각종 미디어가 일상을 지배하는 환경에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 문해력)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원격수업을 받으며 디지털 기기와 가까워진 학생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필수로 여겨진다. 권 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이 또 다른 신체가 된 ‘포노 사피엔스’”라면서 “읽고 쓸 수는 있지만 복잡한 내용의 정보를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5월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OECD가 전 세계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실시하는 ‘PISA 2018’에서 우리나라 학생의 읽기 평균 점수는 514점으로 OECD 평균(487.0점)보다 높았다. 이는 OECD 37개 회원국 중 5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사실과 의견을 식별하는 역량을 측정하는 문항에서는 정답률이 25.6%로 OECD 평균(47.4%) 이하였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의 미디어 교육은 ‘뼈대’부터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현선 경인교대 미디어리터러시연구소장(국어교육과 교수)은 “현행 교육과정의 총론에 ‘미디어 리터러시’가 부재해 교과 교육과정에 미디어에 대한 내용이 중복되거나 빠지는 등 체계성이 부족하다”면서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시민성’ 등의 개념에 대해서도 여전히 혼란이 있고 교과서에 미디어에 대한 지식과 학생들의 미디어 문화 등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족한 토대 위에서 학교에서의 미디어 교육은 가짜뉴스 문제에 대응하는 ‘뉴스 팩트체크’에 머물기 일쑤라는 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한계다. ●팩트체크뿐? ‘뉴스 만들기’도 미디어 교육 “성인들도 가짜뉴스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미디어를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역량은 학생이 성인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우리학교 펴냄)의 공동 저자인 김광희 경기 시흥서촌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의 미디어 문해력이 낮아서 가짜뉴스나 ‘유튜브 중독’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관점은 미디어 교육의 가치를 축소시킨다”고 말했다. 어른의 공간이었던 미디어 환경이 학생의 삶에 파고든 현실을 받아들이고 학생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체계적으로 길러 주는 게 미디어 교육의 의미라는 것이다. 김 교사는 “컴퓨터를 켜고 플랫폼에 접속하는 기초적인 기능부터 미디어 공간에서의 메시지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추천 알고리즘과 광고 등 미디어 공간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해하는 것까지 내실 있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역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미디어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역량이다.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거나 SNS로 카드뉴스를 공유하는 등 학생들에게 미디어는 사회에 참여하는 효과적인 통로다. 김 교사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어린이 뉴스’를 만들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들이 왜 방송 뉴스를 재미없게 느끼는지 생각해 보고 직접 ‘어린이 방송국’을 만들어 뉴스를 제작해 보는 프로젝트다. 진짜 방송처럼 리허설을 거쳐 학교 강당에 부모님을 모시고 생방송 뉴스를 진행한다. ‘초등학생의 화장’, ‘편의점 즉석조리 식품과 건강’ 등 학생들의 생활 속 이야기들이 뉴스가 돼 전파를 탔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부모님, 화장품 매장 직원을 인터뷰하며 초등학생의 화장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 화장할 때의 주의점도 소개했다. 김 교사는 “미디어 교육은 학생들의 삶을 교실 안으로 끌어오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은 글보다 친숙한 영상과 이미지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소통하면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소통 세대… 초·중 사회교과 반영을” 권 교사는 “학생들에게는 미디어 텍스트에 담긴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읽고 이해하는 역량과 미디어를 활용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 모두 필요하다”면서 “미디어에 대한 문해력을 높이는 교육과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교육, 학생들이 미디어를 활용하고 생산하는 교육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미디어 교육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사회 과목을 연구하고 있는 ‘역량 함양 사회교과군 교육과정 재구조화 연구팀’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회 교과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기 교육과정의 총론에 ‘미디어 교육’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 소장은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미래 인재상에 ‘디지털 시민성’을 반영하는 등 총론 차원에서 미디어 교육을 명시해 교과교육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최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미디어 리터러시 반영 방안’ 보고서에서 ▲초등학교에서의 특화 단원 ▲중학교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의 특화 프로그램 ▲고등학교 독립 과목 설치를 통해 미디어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 편견 깬 10인의 영웅 ‘이터널스’… ‘어벤져스’ 아성 깰까

    편견 깬 10인의 영웅 ‘이터널스’… ‘어벤져스’ 아성 깰까

    7000년 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온 불멸의 존재들을 그린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이터널스’가 오는 3일 개봉한다. ‘어벤져스’의 핵심이었던 아이언맨이 죽고 5년 뒤 인류의 적 데비안츠가 다가오자 이터널스가 다시 힘을 합친다는 내용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어벤져스’ 후속 시리즈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는 수세기 전 궤멸한 줄 알았던 데비안츠가 더 강해진 모습으로 21세기 영국 런던 한복판에 나타나며 시작한다. 데비안츠를 발견한 이터널스 멤버 세르시(제마 찬 분)는 평범한 일상을 포기하고 나머지 이터널을 찾아 나선다. ‘어벤져스’를 잇는 이야기지만 캐릭터는 모두 바뀌었다. 동양인 여성, 아동, 흑인, 성소수자, 청각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10명이 등장한다. 물질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세르시를 비롯해 날아다니며 눈에서 강력한 빔을 내뿜는 이카리스(리처드 매든 분), 강력한 전투 능력을 지닌 테나(앤젤리나 졸리 분), 압도적인 힘을 보유한 길가메시(마동석 분) 등이 하나둘씩 합류한다. 영화 ‘노매드랜드’(2020)로 골든글로브를 비롯해 전 세계 200개 상을 휩쓴 신예 클로이 자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정적인 영화를 다루던 감독이 마블 블록버스터를 연출하고, 특히 한국계 배우 마동석이 합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초반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자오 감독은 영화에서 빠르고 시원시원한 액션 장면을 펼친다. 이른바 ‘마동석표 액션’으로 불리는 손바닥으로 내려치는 장면도 등장해 팬들을 즐겁게 한다. 마동석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원본 만화의 길가메시는 아시안 캐릭터가 아니지만 제게 가장 잘 맞는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의논을 많이 했다”면서 “그동안 보여 드렸던 복싱 기반 액션에 할리우드팀의 액션을 적절히 조합해 장면들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자오 감독도 “주먹과 손바닥을 이용한 액션은 마동석의 시그니처 액션에 대한 선물이자 헌사로 일부러 넣었다”고 덧붙였다.영화는 영웅 10명의 속사정을 설명하며 이를 거대한 서사로 묶어 낸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시작으로 바빌로니아 수도 바빌론, 아즈텍 제국, 1945년 원폭으로 폐허가 된 일본 히로시마 등을 거쳐 현재까지 인류 역사의 변곡점을 스크린에 담았다. 여기에 우주와 이터널스를 창조해 낸 ‘셀레스티얼’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공간 면에서도 가히 압도적이다. 다만 10명의 이야기를 방대한 시공간에 욱여넣으려다 보니 뒤죽박죽인 느낌도 든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는 “기존 마블 영화의 전통을 이어 가면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 앞으로 펼쳐질 마블 영화의 미래에 방향을 제시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사랑과 우정뿐 아니라 질투, 두려움 등 다채로운 감정과 존재의 의미까지 이어지는 철학적 탐색 과정은 균형적이지 않은 느낌을 준다. 토르처럼 신화의 인물이 일부 등장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등 인간을 축으로 했던 이야기와 달리 이번에는 아예 주인공들이 신화 속 신들이다 .‘어벤져스’와 연관성이 많이 떨어지는 데다가 아이언맨 같은 인기 캐릭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다음 이야기를 어떻게 이어 갈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기존 마블 팬의 인기를 그대로 받아서 속편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 제18회 대한민국자원봉사센터 대회 참석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 제18회 대한민국자원봉사센터 대회 참석

    경기도의회 문경희 부의장(더불어민주당·남양주2)은 28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18회 대한민국자원봉사센터 대회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일상으로의 복귀, 공존을 위한 새로운 연대’를 주제로 전국자원봉사센터 관리자들을 격려하고 전문성 강화 및 연대와 교류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문 부의장은 “코로나19 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우리 사회가 중심을 잃지 않고 꿋꿋이 버티고 설 수 있었던 데에는 더 큰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분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자원봉사센터 실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공로패 시상식과 자원봉사자의 비전, 미래 가치를 밝히는 한마음 액션 퍼포먼스,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을 통한 비대면 자원봉사 온라인 체험으로 진행됐다.
  • 이재명 ‘음식점 허가총량제’ 발언에 야권 일제 공세(종합)

    이재명 ‘음식점 허가총량제’ 발언에 야권 일제 공세(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과 관련해 ‘음식점 허가총량제’ 도입을 언급하자 야권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이 후보는 2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전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하도 식당을 열었다 망하고 해서 개미지옥 같다.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못 하긴 했는데 총량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 마구 식당을 열어서 망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좋은 규제는 필요하다”며 “철학적인 논쟁이 필요하지만 좀 필요하다고 본다. (자영업 실패로) 자살할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 불량식품 먹고 굶어 죽을 자유 이런 건 아니다”라고도 했다. 자영업자, 특히 요식업이 포화 상태라는 뜻으로 풀이되지만, 개인 창업의 자유를 국가가 제한하고 창업과 폐업을 통해 자연스러운 경쟁과 조정이 이뤄지는 시장을 통제하겠다는 취지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준석 “아무말 대잔치”…원희룡 “헛소리 총량제부터”이 후보의 ‘음식점 허가총량제’ 발언에 야권은 일제히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무말 대잔치”라고 비판하면서 “이런 식이면 화천대유는 화천대유FnB를 자회사로 설립해서 신도시 지역에 김밥집과 피자집, 치킨집까지 권리금 받고 팔아넘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식해서 말한 거면 이래서 업자들에게 털리는 무능이고, 진짜 또 뭔가를 설계하는 거라면 나쁘다”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의 ‘몸통’이라는 의혹과 연관지어 공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음식점 허가총량제’에 대해 “이 후보의 ‘아무말 대잔치’가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며 재차 거론했다. 그는 “20·30세대가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상황에 조급한 나머지 그들의 표를 얻어보겠다고 ‘주 4일제’ 유혹을 하고, 자영업자에겐 ‘음식점 허가 총량제’라는 이상한 제도를 이야기한다”며 “경제학의 근본을 무시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이 현 정부에 실망해 야권 지지세가 강해지니 신규 진입을 막을 것처럼 ‘할리우드 액션’으로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라며 “해달라는 건 안 해주고 이런 사탕발림을 내세우는 건 후안무치”라고 언급했다. 음식점 총량제의 경우 불공정 문제도 있다고 지적한 뒤 “문재인 정부의 경제 무능이 이 후보에게 계승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들이 이 위험성을 인지하도록 (이 후보의) 가면을 계속 찢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영석 최고위원도 “총량제 같은 극좌 포퓰리즘 정책 공약을 즉각 취소하라”고 거들었다.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헛소리 총량제’부터 실시해야겠다”고 꼬집으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막말머신’”이라고 비난했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의 사상이 의심되는 발언”이라며 “정부의 역할은 이 후보처럼 막무가내로 규제하고 억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썼다. 이어 “음식점 허가총량제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많은 부분들을 직접 통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문제가 발견되면 문제 자체를 찢으려 하지 말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해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SNS를 통해 “전체주의적 발상”이라며 “국가가 국민 개인의 삶까지 설계하겠다는 것인가. ‘선량한’ 국가가 주도하는 ‘선량한’ 계획경제라도 하겠다는 소리로 들린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과 586 집권 세력은 늘 자신들이 하는 정책의 ‘선한 의도’를 강조한다. 선한 의도가 늘 선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이 후보의 위험한 경제관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더 강력한 간섭과 통제의 늪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도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음식점 하나를 허가받는데도 그게 기득권이 된다”면서 “기득권을 옹호하는 논리다. 본인이 추구하는 정치 방향과 맞지 않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온 논객 조은산도 “생계에 나선 국민이 권력자들에게 밥벌이에 대한 허가를 구해야 하는가”라며 비판했다. 그는 ‘헌법 제15조, 직업선택의 자유’라는 제목의 블로그 글을 통해 “가난에서 비롯된 당신의 뒤틀린 세계관을 위해 도대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사하다가 망할 자유는 없다니. 장사도 국가의 허락을 받고 하라는 정신 나간 소리로 대선판에서 망할 자유 역시 당신에겐 없다”며 “그러므로 나에게도 권한을 달라. 당신의 입을 막아버리기 위해 ‘헛소리 총량제’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익 “국민 죽어나가는 외식시장 국가가 내버려둬야 하나”반면 이 후보를 지지하는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 씨는 페이스북에서 “‘음식점 허가 총량제’ 이야기는 하도 답답하니 나왔을 것”이라며 이 후보를 옹호했다. 황씨는 “음식점이 인구 대비 너무 많다. 시장 진입이 쉽다는 건 분명한 문제. 장벽을 세워야 한다”면서 “외식시장의 부피를 과도하게 키우는 가맹사업자에 대한 제어도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국가는 음식점 줄이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며 “과도한 경쟁으로 다같이 죽어나가는 걸 빤히 보고도 당사자끼리 알아서 하게 국가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맛이 없어서, 불친절해서, 마케팅을 못해서 망하는 것이 아니다. 식당은 장사 안 된다고 즉시 접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계약 날짜까지 버텨야 해서 보증금에 권리금까지 다 날려야 끝난다”면서 “수많은 국민이 죽어나가는 외식시장을 국가가 내버려두어야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 “직업 때문에 식당 개업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때마다 내 대답은 한결같다. ‘하지 마세요’”라면서 “한국의 외식업은 현재 너무 힘들다. 당분간 들어오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황씨는 지난 8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은 인사’ 논란이 일자 자진사퇴한 바 있다. 이 후보의 ‘음식점 허가총량제’ 발언에 대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과도한 자영업 비율을 낮춰야 하는데 그게 잘되지 않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발언”이라며 “발언의 맥락을 잘 보면 총량제 도입이 실제로는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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