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액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비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침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재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조 2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37
  • 새영화/ 다이아몬드 묻힌 곳은 교도소-’다이아몬드를 쏴라’

    훔친 다이아몬드를 숨겨놓은 곳이 하필이면 경찰서.그래서 죽기 살기로 경찰서를 털어야 했던 영화가 있었다(‘경찰서를 털어라’).코믹액션 ‘다이아몬드를 쏴라’(Who Is Cletis Tout?·12일 개봉)가 슬쩍 그 아이디어를 빌렸다. 숨겨놓은 다이아몬드를 되찾겠다고 제 발로 걸어들어가는데가 이번엔 교도소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풍기는 분위기는 복고풍이다.실제로 무성영화 시대의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화면이 넘실대는가하면 추억의 명화들이 쉴새없이 극중 대사 속에 끼어든다. 공문서 전문 위조범인 핀치(크리스찬 슬레이터)는 청부킬러 짐(팀 알렌)의 손에 꼼짝없이 죽게 생겼다.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못 말리는 영화광인 짐에게 핀치는 영화보다 더 극적인 자신의 지난 사연을들려주며 시간을 번다.다이아몬드를 땅에 묻어놓고 감옥에 들어온 중년사내 마이카와 함께 탈옥했으며,그의 딸과 로맨스를 엮으며 다이아몬드를 되찾기까지의 우여곡절이 핀치의 회상을 통해 스크린에 재현된다. 요주의 사항. 핀치의 우여곡절이 기상천외한 해프닝으로꼬리를 이어가는 탓에 잠시라도 한눈 팔았다가는 영화의맥을 놓쳐버리기 십상이다. 이리저리 비틀어 꼰 이야기 구도는 관객에게 총기와 기억력을 시험해 보려는 듯하다. 통쾌한 액션은 기대치에 못 미치지만 ‘드라마’ 하나는 기막히게 알차다. 황수정기자
  • 이 주일의 TV하이라이트

    ◆BBC스페셜(Q채널 8일∼13일 오후3시) ‘인류의 기원’편. 호모 사피엔스를 시작으로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본다.발굴된 원시 인류의 두개골과 뼈들은 당시 그들의 생활상과 진화 정도를 말해준다.1살짜리 어린아이의 정신연령을 가진육식의 무서운 포식자에서 최초의 동굴벽화를 그리는 예술인간까지 수백만년에 걸친 인류의 진화과정을 지켜본다. ◆TV 특종 놀라운 세상(MBC 9일 오후7시20분) ‘별난세상돋보기’에서는 생후 40일부터 축구를 시작한 축구견 봉봉이를 만난다.‘휴먼탐구! 기인’에서는 공룡에 관해서는모르는 것이 없다는 5살 공룡신동을 찾아간다.공룡이 좋아 공룡이 돼버린 별난 아이.공룡처럼 걷고,공룡처럼 울고공룡처럼 먹기까지 하는 마치 한 마리 새끼공룡같은 귀여운 꼬마의 일상을 소개한다. ◆책과 함께 하는 세상(EBS 10일 오후9시20분) 미술관련 책으론 드물게 베스트셀러 고전목록에 올라있는 곰브리치의‘서양미술사’.화가인 이인현교수와 미술사학자 노성두씨를 초대해 곰브리치의 미술사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독특한 서술방식과 특별한 출간의도를 통해 수많은 미술관련 서적중 주목받게 된 이유을 알아본다. ◆씨네퀴즈,과학을 찾아라(EBS 12일 오후7시50분) 지구를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을 폭파해 지구를 구하는 내용의 영화 ‘아마겟돈’중 중력에 관한 오류장면을 찾아본다.영화 속 명장면을 따라해보는 ‘영화 따라잡기’에서는 ‘컴퓨터 형사 가제트’중 주인공이 용수철 다리를 이용해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을 실험맨이 직접 재연한다. ◆ 박봉곤 가출사건(MBC 주말의 명화 13일 오후11시10분) 지난 96년 한창 연기에 물오른 심혜진이 주연,주부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코믹 드라마.제목 속 주인공 박봉곤(심혜진)은 푼수기가 철철 넘치는 30대의 유부녀.꿈많은 소녀시절 가수가 꿈이었던 봉곤은 시도 때도 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이 지겨워 가출한 뒤 나이트클럽 가수로 취직한다.봉곤의 남편은 가출 여성 찾기 전문가인 X(안성기)를 고용해 봉곤을 추적한다.그러나 X는 봉곤과 사랑에 빠지고 남편도 정육점의 벙어리 처녀와 사랑하게 된다.올 초속도감 넘치는 SF영화 ‘화산고’를 선보인 김태균 감독의 데뷔작.직접 노래까지 부르는 등 당당히 자아를 찾아가는 주부로 열연한 심혜진은 이 영화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 패신저 57(SBS 영화특급 14일 오후11시40분) 흑인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홀몸으로 여객기 폭파범과 맞서는 ‘폭탄같은 사나이’로 나오는 액션물.미국 연방수사국은 네 번씩이나 민항기를 폭파한 악질 테러리스트 찰스 레인(브루스 페인)을 체포해 LA로 호송하는 과정에 테러방지 전담요원 존 커터(웨슬리 스나입스)를 급히 고용한다.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테러를 자행하는 테러범들은 그러나 57번째 탑승객인 커터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다.승객 200명의목숨을 놓고 벌이는 테러리스트와 커터의 두뇌싸움은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그 사이사이로 코믹한 설정들이 끼어들어 ‘온탕 냉탕’ 감상의 재미를 더하는 것도 영화의매력. ◆ 스컬스(KBS2 토요명화 13일 오후11시) 원제 The Skulls.‘스컬’은 고급두뇌를 뜻하는 속어로,극중 최강의 권력을 가진 비밀조직을 은유한다.미국 사회를 쥐락펴락하는비밀조직(스컬스)이 아이비리그 대학가를 중심으로 200여년동안 은밀히 존재해 왔다는 이색 설정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운좋게 스컬스의 회원에 발탁된 루크(조슈아 잭슨)는 살해된 친구의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조직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권력의 본질을 파헤치는 스릴러 분위기로 출발한 영화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우정과 야망을 주제로한 액션물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롭 코헨 감독.
  • [씨줄날줄] 분노의 레이스

    미국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 어처구니없이 금메달을 내줬던 김동성 선수가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 트랙 6개 부문 금메달을 싹쓸이했다.이미 4년 전 1998년 일본 나가노올림픽에서 열여덟 살의 나이로 금메달을 거머 쥐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던 그이고 보면 뭐 대단할 것도 없다.미국의 안톤 오노나 캐나다의 마크 개뇽과 같이 싸워 볼 만한상대가 불참한 경기였고 보면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있는 대기록이기 때문이 아니다.가슴속의 울분을 좌절하지 않고 승리로 승화시킨 분노(憤怒)의 미학이 깃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은 국민적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또 오노의 액션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그에 놀아난 심판진에 대한 분노는 극에 달했고 김동성에 대한 열광적인 성원으로 표출됐다.여기 저기서순금으로 된 금메달이 무려 8개나 증정됐고 후원금이 1억원이 넘었다.네티즌들 사이에 ‘김동성 신드롬’이 일면서인터넷 상에 130여개의 팬클럽이 만들어지기도 했다.그런가하면 TV방송을 비롯 음료회사와 건설회사 등의 CF 요청이쇄도했다.1년에 2억원의 출연 제의도 있었다고 한다.준수한외모에 겸손한 자세는 세인들의 칭찬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분노한 김동성은 ‘유혹’을 뿌리쳤다.그리고 얼음판으로 돌아 갔다.22살의 젊은이는 모르면 몰라도 훨신 더화려했을 길을 포기하며 얄팍한 영웅심을 극복했다.올림픽에서 돌아온 지 나흘만에 태릉선수촌으로 들어갔다.‘액션스타’ 오노가 “올림픽 이후 몸 만들기가 어려웠다.나도휴식이 필요하다.”며 자만에 빠져 있을 때 죽어라고 빙판을 달렸다.가장 스포츠 정신에 충실해야 할 스포츠 경기에서 억지와 강변,그리고 부화뇌동하는 행태에 대한 분노가그를 더욱 분발케 했다고 한다. 김동성 선수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따던날,그는 몸을 철저히 관리해 4년 후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픽에서 우승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스피드와 지구력을 보완하고 싶다는 욕심도 밝혔다.상대에게 승자임을 확인시켜줄 기회를 다시 갖기 위해 화려한 CF 등장보다 차가운 얼음판을 고집했다.그리고 자신을 단련하겠다고 했다.진정한 분노란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교과서를 한장 한장 넘기고 있는듯하다. 편법과 비리를 일삼는 요즘 사람들에 대한 꾸짖음이 아닌가.음해와 비방으로 승리만을 노리려는 그들에게 회개하라는 절규처럼 들려온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이주일의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책읽기(MBC 2일 밤12시50분)추리작가 이수광,영화평론가 심영섭씨를 초대해 붐이 일고 있는 추리소설 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최근 성인용으로 출간된 완역본 셜록홈즈 전집이 한 달만에 12만부가 나가는 흥행 성적을 거두며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추리소설 붐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알아보고 국내외 현대 추리소설 작가들의작품 경향과 내용을 소개한다. ◆2002세계 산의 해 특별기획(MBC 4일,5일 오전11시) 4일1부에서는 최대 인공림인 독일의 ‘검은숲’을 소개한다. 울창한 수목으로 낮에도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검은숲.산촌마을을 풍요의 마을로 변화시킨 숲의 비밀을 만난다.5일 2부 ‘산불의 경고’에서는 해가 갈수록 빈번히 발생하는 산불의 위력과 원인을 알아본다.지구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대형 산불의 치명적인 환경 피해를 통해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별난 행운 인생 대역전(SBS 3일 오후7시5분)빨간 양말,빨간 티셔츠에 검정 고무신을 신은 이종삼씨.실업자에서 140만원을 밑천으로 한약재 특수포장회사 ㈜이레특수포장의 사장이 되기까지의 성공스토리를 알아본다. ◆수요기획(KBS1 3일 밤12시)‘임상보고-당신이 잠든사이’편.문화의 변화로 현대인들의 수면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그러나 자연의 생태계를 파괴하면 오히려 공격을 당하듯,불면은 생체리듬을 깨뜨려 노화촉진과 성인병,돌연사의 원인이 된다.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잠의 중요성,기면병과무호흡증 등 심각한 수면장애에 대한 최신 치료법 등을 공개한다. ◆보디가드(SBS 영화특급 7일 오후11시40분) 여주인공을맡은 흑인 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돌리 파튼의 원곡 ‘I Will Always Love You’를 리메이크해 크게 히트시킨 1992년 작품.영화속에서도 실제 인기 여가수로 나오는 휘트니 휴스턴이 보디가드로 변신한 케빈 코스트너의 헌신적인 경호를 받는 줄거리이다.이 영화로 데뷔한 휴스턴의 연기는 호평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반면 이 작품을 찍으면서 코스트너는 액션스타 스티브 맥퀸의 액션을 작정하고 모방하려 했지만,멋지기보다는 오히려 어설픈 연기에 그쳤다는평을 받기도 했다. ◆다크 시티(MBC 주말의 명화 6일 오후11시10분) 알렉스프로야스 감독의 1999년 SF액션물.루퍼스 스웰,키퍼 서덜랜드 주연.욕실에서 깨어난 존 머독은 침대 옆에 죽어 있는 낯선 여자를 보고서도 아무런 기억이 나질 않는다.영문도 모른 채 연쇄살인범으로 내몰려 괴상한 이방인들로부터 쫓기는 머독은 매일 밤 자정이면 인류가 총체적으로 잠에 빠져들며 사람들의 기억도 외계인에 의해 조작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외계인의 염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인간인 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사 슈레버의 도움으로 이방인들을 물리친다.고딕풍의 음울하고도 웅장한 배경이 세기말적인 영화 분위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뷰티풀 마인드’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제니퍼 코넬리는 머독의 아내인 엠마 역.클럽 가수로 열연하는 코넬리의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새삼 쏠쏠하다. ◆영광의 길(EBS 일요시네마 7일 오후2시) 스탠리 큐브릭감독이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만든 반전 영화(1957년). 커크 더글라스,랠프 미커 주연.명예욕에 사로잡힌 프랑스사단장 미로우 장군은 닥스 대령(커크 더글라스)에게 돌격대를 이끌고 독일군이 철통같이 방어하고 있는 개미고지를 공격하라고 명령한다.그 명령이 무모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도 어쩔 수 없이 작전을 수행한 닥스 대령은 끝내 전투에서 부하들이 무참히 희생되자 상부의 일방적인 지시에 맞선다.미로우 장군은 부대원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위해 급기야 병사 셋을 총살하려 든다.1935년 험프리 코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개봉 당시 미 국방부는 군인들의 관람을 금지시키기까지 했다.단순한 액션보다는 군대의 위선과 전장을 배경으로 한 심리갈등이 감상포인트.
  • 새영화/ ‘배틀 로얄’

    상상을 담아내는 영화의 그릇 모양이 매번 얌전할 수만은 없다.4월5일 개봉하는 일본영화 ‘배틀 로얄’(Battle Royale)은 극단의 상상을 담은 잔혹극으로 그릇의 날카로운모서리가 사정없이 눈을 찌른다. 때는 멀지 않은 미래.학원 질서가 무너지고 청소년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심각한 위기를 느낀 정부 당국은 특단의 조치를 발동한다.이름하여 ‘BR법’으로 영화제목은 여기서 나왔다.해마다 전국에서 중학생 한 반을 무작위로 뽑아 단 한사람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바이벌 게임을 시키는 것이다.최후의 생존자가 되기 위해 학생들은 수단과 방법을가리지 않는 처절한 살육전을 벌여야 한다. 일본의 신인 작가 다카미 고순이 쓴 소설(1999년작)이 원작.이를 토대로 70년대 ‘의리없는 전쟁’시리즈로 액션의 대가로 대접받아온 후카사쿠 긴지 감독이 만든 영화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총성과 비명이 멎질 않는다.BR대상 학급으로 뽑힌 42명의 학생들은 수학여행길에 올랐다가 마취를 당한 채 무인도 폐교에 고립된다.수업을 거부하고 교사 기타노(기타노 다케시)를 찔렀던 학생도 그 무리에 속해 있다.교권을 고꾸라뜨린 학생들에게 복수라도 하려는지 BR팀의 통제자는 다름아닌 기타노이다.살인게임 수칙을 설명하던 기타노는 고분고분하지 않은 학생을 단칼에 찔러버린다.목에 특수 폭탄장치를 강제로 매단 학생들은섬에 흩어진 채 핏빛 생존투쟁을 벌인다. 심각한 폭력성으로 2000년 일본에서도 논란을 거듭하다‘15세 이하 관람불가’ 등급으로 가까스로 개봉됐었다.국내 개봉판은 8분이 추가된 2시간짜리 디렉터스컷.이전 같았으면 등급심의 자체가 힘들었을 영화는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의 등급보류 위헌결정 덕분에 영상물등급위로부터 18세 등급을 얻어냈다.극단적인 내용 전개와 엽기에 가까운 살인묘사 등 일본색이 가득 밴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볼 좋은 기회다. 황수정기자
  • 꼬리내린 오노…“훈련부족”세계팀선수권 불참

    관심을 끈 김동성과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첫 재대결이 무산됐다. 오는 30·31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리는 세계팀선수권대회에 출전할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전명규 감독은 28일 “오노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전 감독은 “TV를 통해 오노의 결장 사실을 처음 알았고 이를 미국 코치한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이미 제출된 5명의 엔트리에 포함된 오노는 “올림픽이 끝나고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해 몸 만들기가 어려웠다”며 막판에 출전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 대항전인 이번 대회는 각국에서 4명씩 출전하기 때문에 오노가 빠져도 미국의 경기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오노가 세계팀선수권대회보다 비중이 큰 세계선수권대회(4월6∼8일·캐나다 몬트리올)에도 불참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노는 지난달 21일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스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편파판정을 등에 업은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아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박준석기자
  • 인터넷업체 “유료 콘텐츠로 승부”

    인터넷업체가 실명제 강화,회원제 도입,서비스 차별화 등을 내걸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특히 업체간 회원 유치경쟁에 따른 관리비용 증가가 내실화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고 있다.결국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우수 회원 확보가 인터넷업체의 화두가 된 셈이다.이에 따라 부실 회원 퇴출 바람이 거세고 콘텐츠의 질높이기 경쟁도 높아가고 있다. ◆실명제 강화=실명제는 유료 서비스의 첫 걸음.네티즌의불만이 예상되지만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실명제를 지키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프리챌(www.freechal.com)은 작년 말부터 실명으로 가입하지 않은 네티즌들에 대해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대조하게 하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옥션'은 실명이 확인된 회원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실시간 실명 인증제'를 시행해오고 있다.또 네띠앙은 지난 1월말 그동안 무료로 제공해왔던 홈페이지 계정을 실명제로 전환하는 한편 서비스이용 신청이 없는 네티즌의 홈페이지를 전면 차단했다. ◆비회원 사절=우수 회원 관리를 위해 불필요한회원을 과감히 ‘청소'하는 인터넷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최근 약관을 개정해일정기간 구매가 없는 회원들의 사이버 캐시를 없앴다.사이버캐시는 사이트 안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전자화폐로 인터파크 관계자는 “이번 회원 정리로 벌어들인 사이버캐시를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우수회원들에게 되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인터넷 경매업체옥션(www.auction.co.kr)은 구매 및 판매 거부,개인간 직거래 등 부정 거래를 3차례 한 불량회원에게 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게 하는 ‘삼진 아웃제'를 도입했다. ◆유료서비스 차별화=성공한 수익모델로 평가받는 아바타를 놓고 프리챌,다음,야후 코리아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최근 방송사 SBS 인터넷 사이트인 SBSi도 아바타 시장에 도전장을 내놓은 상태다. 이처럼 인기 사업에 업체들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자 홈페이지 계정,게시판,이메일 서비스 등의 틈새 아이템에 고급화를 시도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 다음(www.daum.net)의 한메일,메일 서비스 업체 캐비(www.kebi.com) 등은 메일 용량을 대폭 늘리고 광고를 없애는등 프리미엄 메일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했다.또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는 홈페이지 계정을 이용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액션게시판,포토게시판을 유료화해 네티즌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수익 창출을위한 인터넷 업체들의 몸부림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맺을지 아직 전망하기 어렵다.네티즌들의 유료 서비스 저항이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정보의 바다 인터넷의 이용자들이돈을 내는 유료 고객으로 전환될지는 올 한 해가 분수령이될 것으로 보인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 새 비디오/트레이닝 데이

    ◆트레이닝 데이=지난 25일 제74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덴젤 워싱턴이 흑인 남자배우로는 39년만에 남우주연상을따낸 작품.부패한 베테랑 형사(덴젤 워싱턴)와 정의감에불타는 애송이 형사(에단 호크)가 단 하루동안 함께 겪는사건과 갈등을 그린 액션이다. 품위와 지성미가 묘하게 뒤섞인 ‘매력남’ 워싱턴이 닳아빠진 형사 알론조로 변신한 캐릭터가 영화의 가장 큰 감상포인트이다.누아르 분위기까지 띄는 영화는 지난해 11월 국내 개봉 당시 큰 흥행재미는 보지 못했다.그러나 능청맞게 신참 형사를 농락하는 워싱턴의 악역 연기는 누가 봐도 일품이다.4월1일 출시. ◆플린스톤=가족 코미디.1994년 미국에서 개봉해 흥행했던 ‘플린스톤 가족’의 후속편으로,영화의 배경은 3000년전쯤의 고인돌 천국이다.전도유망한 젊은 남자 플린스톤(마크 애디)과 바니(스테판 볼드윈)의 유일한 고민거리는여자친구가 없다는 것.그런 그들 앞에 인간세상을 존속시키는 남녀간 사랑의 실체를 조사하려는 외계인이 나타나면서 별의별 해프닝이 줄을 잇는다. ‘베토벤’,‘솔드아웃’을 만든 브라이언 레반트 감독. 마크 애디는 ‘풀 몬티’에서 실직한 제철공으로 나왔던그 얼굴이다.4월1일 출시.
  • 월드컵 소식/ 中훌리건 최악 난동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팀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의 날인 28일 일제히 평가전을 갖는다. 우승후보 포르투갈은 핀란드,첫 경기 상대인 폴란드는 일본,우리가 1승 제물로 겨냥한 미국은 독일과 각각 맞붙는다.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와 루이 코스타 등이 부상으로결장하지만 폴란드와 미국은 최정예 멤버가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거스 히딩크 한국팀 감독은 폴란드의 평가전을 참관할 예정이다. ◇홍명보가 27일 한국선수 중 대표팀간경기(A매치) 최다출전 기록을 세웠다. 홍명보는 터키전에 출전함으로써 A매치 출장기록을 122경기로 늘렸다.홍명보는 90년 2월 노르웨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지난 20일 핀란드전에서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동률을 이뤘다. ◇핀란드전에서 2골을 넣은 황선홍이 후배들에게 ‘쓴 소리’를 던졌다.황선홍은 “후배들이 가능성은 있지만 기량을 완성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또 매스컴의 찬사에 도취돼 자신의 단점을 찾지 못하고 오버액션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 뒤 “자신의 단점을 찾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사상 첫 본선 진출 꿈을 실현한 중국이 잇단 훌리건 난동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로축구 1부리그(갑A)의 샨시구오리팀의 서포터 수백명은 지난 24일 칭다오 하이니우와의 홈경기에서 사상 최악의 난동을 부렸다. 종료 3분전 심판이 상대팀에 페널티킥을 주었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이들은 라이터와 신문지를 이용,경기장 의자와 출동한 경찰차량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버스3대를 탈취해 시위를 벌였다. 또 돌과 물병 등을 심판과상대선수에게 내던졌는가하면 한 10대 팬은 운동장으로난입해 심판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번과 같은 난동은 처음”이라면서 즉각 대책마련에 들어갔다.협회는 막중한 벌금을 부과하거나 주경기장을 다른 도시로 옮기는 등의 방안을 구상중이며,입장권을 팔지 않고 문을 닫은 채 경기를 벌이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은행강도 드러난 문제점/ 범인들 軍 ‘제집 드나들듯’

    군경합동수사본부가 서울 상봉동 한빛은행 중랑교지점 소총 은행강도 사건 용의자 4명을 추궁한 결과,수방사·해병대 등 군부대의 비상근무 체제와 실탄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경찰의 공조수사에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실탄관리 소홀=주범인 유모(24)씨는 수방사에서 K-2소총을 탈취한 후 불과 며칠만에 자신이 근무했던 강화도 해병 2사단 모부대에 침입,K-2소총 실탄 400발을 훔쳐나왔다고 진술했다. 당시 군은 수방사 총기 탈취 사건 뒤 비상사태를 선포,총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유씨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사단급 부대에 혼자 들어가 실탄을 훔친 뒤 유유히 빠져나온 것이다. 특히 유씨는 부대 담벼락 아래 배수로를 통해 부대 안으로 침입,준비한 절단기로 탄약고 자물통 등을 절단할 때까지 초병은 맞닥뜨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해병대측은 이 부대로부터 실탄을 탈취당한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경 공조수사체계 엉망=경찰은 은행 뒷문에서 발견한 불발 실탄 한 발에 대해서는수사선상에 올려놓지도 않았다. 범인 검거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었는데도 무시한 것이다. 경찰은 실탄에 대해 의구심은 갖고 있었지만 군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권의 카드 남발=금융권의 대학생에 대한 신용카드 남발이 범행의 한 원인이 됐다. 경북 안동의 Y고등학교 동창생들인 유씨 등 4명은 현재 20대 초반의 지방대학 재학생이거나 휴학생으로 은행권은 직장도 재산도 없는 이들에게 쉽게 카드를 발급해줬다. 이들은 “자동차 구입 할부대금과 카드빚 15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용의자 일문일답 “”영화 '히트' 보고 범행 모의””. 서울 중랑경찰서로 압송된 4인조 강도 용의자들은 “은행강도를 소재로 한 영화를 여러차례 보면서 범행을 계획했다.”고 털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화에서 범행의 힌트를 얻었다고 하는데. 은행을 털기로 마음먹고 ‘히트’라는 비디오 테이프를 구했다. VTR의 비디오탐색 기능을 이용해 은행강도 관련 대목만 추려 반복해서 보았다. ■휴대전화가 추적될 줄 몰랐나. 범행 전에는 휴대전화 추적으로 경찰 수사망에 걸릴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은행을 턴 뒤 차량을 버리고 도망갈 때 2차례 정도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뒤늦게 언론보도를 통해 휴대전화 추적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이미 휴대전화 통화내역이 기록됐다.’는 생각에 계속 갖고 다녔다. ■돈을 훔쳐 무엇을 하려고 했나. 카드 빚도 갚고… 많은 생각은 안해 봤다. ■범행대상 은행은 어떻게 정했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대상을 물색하던 중)우연히 그 앞을 지나다가 결정했다. ■범행 시간을 아침으로 정한 이유는. 직원들이 출근할 때 은행 뒷문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가 가장 쉬울 것으로 생각했다. ■다른 은행강도 계획은 있었나. 없었다. 액수가 많든 적든 한차례로 끝내려고 했다. ■범행에 쓴 다른 장비는. 무전기를 3대 샀다. 작업(은행털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피하면서 불안하지 않았나. 곧 붙잡힐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은행을 털고 3∼4일이지나면서 차량에 가스를 주입한 장소,차량을 버린 장소 등이 보도되는 것을 보고 마음 속으로 각오를 하고 있었다. 이영표기자. ●'히트'는 어떤 영화. 마이클 만 감독의 1995년 액션영화 ‘HEAT’는 로버트 드 니로가 범죄조직의 보스,알 파치노가 강력계형사반장으로 나왔던 영화.LA경찰 빈센트(알 파치노)등 경찰과 은행강도인 닐(로버트 드니로) 일행이 LA도심 한 가운데를 무대로 정면 대치해 무시무시한 총격전을 벌인다.
  • 금감원 조직운영 싸고 뒤숭숭

    금융감독원 이순철(李淳哲) 부원장보의 국민은행 감사직거부사태가 급기야 내홍(內訌)으로 번지고 있다.이에 대한책임을 느껴 정기홍(鄭基鴻)·강권석(姜權錫) 부원장이 서로 그만두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금융권 주총시즌을 맞아‘관치금융’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마당이라 금감원 수뇌부는 이래저래 뒤숭숭한 분위기다. 금융감독위원회 김석원(金錫源) 대변인은 21일 “국민은행 감사로 내정된 이 부원장보가 ‘가지 않겠다’고 반발한데 대해 정 부원장과 강 부원장이 인사·은행감독담당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근영(李瑾榮) 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부원장보는 감사선임을 위한 국민은행의 주총(22일)을하루 앞두고 떠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금감원 일각에서는 두 부원장의 사의표명을 놓고 후속 인사를 위해 이 부원장보를 내보려는 의도된 ‘헐리우드 액션’(과장된 몸짓)이라고 보고 있다.다른 쪽에서는 ‘이부원장보가 처신을 잘못했다.’고 얘기한다. 이 금감위원장은 “조직과 후배를 위해(이 부원장보가)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수뇌부는 이날밤 이 부원장보를마지막으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새영화/ ‘정글쥬스’

    “에라,이 양아치같은∼” 상대도 하기 싫을 만큼 비굴한 이에게 갖다붙이는 시쳇말이다.뒷골목을 전전하면서도 제대로 주먹 한 번 쓸 줄 모르고,되도록이면 고민은 하지 않되 최대한 세상을 즐기며살고픈 단순한 인생관의 소유자들.영화 ‘정글쥬스’(제작 싸이더스·22일 개봉)는 딱 그런 유형의 남자 둘이 주인공인 ‘생양아치 영화’다. 아무리 잘 봐주고 싶어도 기태(장혁)와 철수(이범수)는한심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이다.꼬마들 모아놓고 걸핏하면 동네축구나 하며 시간을 죽이는 철수.뭣 하나 내세울 것없이 잔뜩 폼만 잡는 기태. 청량리 사창가에 빌붙어 살며 둘이 기껏 함께 한다는 짓이 친구같은 창녀 멕(전혜진)을 붙들고 하는 정력 겨루기다. 그런 그들을 정신없이 뛰어다니게 만드는 사건이 생긴다. 조폭의 중간보스인 민철(손창민)의 마약거래에 끼어들었다가 꼼짝없이 그가 잃어버린 마약값을 물어주게 생겼다. 영화속엔 상식을 기대할만한 인간유형이라곤 아예 없다. 마약값을 물어주려고 엄마같은 아줌마에게 몸을 팔고,꼬맹이들의 코묻은 돈을뺏는 것도 모라자 장기까지 팔려는 기태와 철수에게서 영화의 특별한 스케일을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힘들다.잃어버린 마약봉지를 우연히 손에 넣은 이들이 부산까지 원정밀매하러 나선 것도 멕의 배짱 덕분이다. 정글쥬스란 여러가지 약을 뒤섞어 만든 즉석 환각제.범죄와 폭력의 수위는 잔혹액션 뺨치게 높지만 가볍게 난무하는 욕지거리와 잡다한 유머에 얼렁뚱땅 희석됐다. 피비린내가 역겨울 만큼 과잉인 데도 낙천적이고 씩씩하고 경쾌한 액션영화라는 ‘환각’을 일으킨다.‘개같은 날의 오후’,‘인샬라’를 조연출했던 조민호 감독의 데뷔작. 황수정기자
  • 두남자 스파이의 우정 엿보기 ‘스파이 게임’

    스파이가 주인공인 영화라면 당장 스파이 영화의 전범으로꼽히는 ‘007’부터 떠올릴 것이다.다음 순간 열에 아홉은‘더이상 새로운 스파이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라고 물음표를 찍을 게다. 뭔가 색다른 첩보액션을 기대하는 관객에게 토니 스콧 감독의 ‘스파이 게임’(Spy Game·15일 개봉)은 실망스럽지 않을 것같다.두 남자 스파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되 냉정한 첩보게임의 승부수에 초점을 모으기보다는 스파이들의 우정을깊이 들여다본 영화다. CIA(미 중앙정보국)에서 30년을 몸담아온 뮈어(로버트 레드포드)는 정년 퇴임일 출근길에 홍콩의 미 대사관에서 걸려온 전화 한통을 받는다.베트남전에서 처음 만나 자신이 CIA 요원으로 키운 비숍(브래드 피트)이 중국에서 스파이 혐의로체포돼 24시간 뒤 처형된다는 소식이다. 영화의 도입부는 브래드 피트가 중국 감옥의 살벌한 감시망을 뚫고 의료관으로 위장침투한 장면.시작은 ‘007’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류의 첩보액션을 기대하기 딱 좋을 만큼 역동적이다.하지만 곧 카메라는 정략적 이유로 비숍을 제거하려는 CIA 수뇌부와 평생의 명예를 걸고 어떻게든 이를막으려는 뮈어가 시소게임을 벌이는 협상테이블로 시선을 좁힌다.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없다.곱씹을 만한 음모론도없다.애인을 구하기 위해 CIA 작전에서 무단이탈한 브래드피트는 극중 활약도가 그다지 크지 않다. 굵게 패인 주름살 사이사이로 연기관록이 배어나는 로버트레드포드가 순간순간 CIA 수뇌부를 속여넘기는 재치와 아이디어가 영화의 알맹이다.
  • 음모·복수의 고전극 현대적 터치 ‘몬테 크리스토’

    프랑스 알렉상드르 뒤마의 고전소설 ‘몬테 크리스토 백작’은 무려 26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져 왔다.사랑,배신,복수,선악의 대결 등 극적 요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로빈 후드’,‘워터 월드’를 만든 미국 할리우드의 케빈 레이놀즈 감독은 오락영화에 관한 한 분명 남다른 감각을가진 것 같다.그의 방식대로 선보인 ‘몬테 크리스토’(TheCount of Monte Cristo·15일 개봉)는 중세를 배경으로 음모와 복수극이 화려한 쇼처럼 버무려진 액션 어드벤처가 됐다. 선원인 단테스(짐 카비젤)와 백작의 아들 몬데고(가이 피어스)는 신분차이에도 불구하고 절친한 친구다.그러나 단테스의 약혼녀 메르세데스(다그마라 도민칙)를 짝사랑해온 몬데고는 단테스가 뜻밖에 선장까지 되자 억눌렀던 질투심이 극에 달한다.몬데고는 단테스에게 반역죄를 뒤집어 씌워 외딴섬의 감옥에 가둬버린다.단테스가 죽음의 감옥을 탈출하기까지 걸린 세월은 장장 13년.영화는 절반쯤을 그의 탈옥과정묘사에 할애했다.단테스는 수십년째 탈옥을 노려온 신부(리처드 해리스)를 만나천신만고 끝에 성공한다. 고전극이지만 전개방식은 다분히 현대적이다.탈옥한 단테스가 해저 보물을 찾아 하루아침에 백작행세를 하게 되면서 영화는 참았던 속도를 낸다.몬데고에 대한 복수가 끝날 때까지 빠른 전개와 속도감나는 대사 등은 시대극의 편견을 깨기에 충분하다. 원작과 달리 두 남자를 어린시절부터 친구로 설정한 것은배신과 복수의 대결구도에 극적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몬데고의 배신,막판에 단테스 앞에 불쑥 아들이 나타나는 대목 등은 짜임새있는 반전 역할을 하기에는 느닷없어보인다. 황수정기자 sjh@
  • 지역화제 3題

    ■충북음성군 ‘자유발언대'. “대형 폐기물을 처리하려면 면사무소에 가서 수수료 납부고지서를 받아 금융기관에 수수료를 낸 뒤 다시 면사무소에 납부 영수증을 제시해야 합니다.까다로운 절차때문에 낮 시간 내기가 어려운 맞벌이부부들은 폐기물 하나 처분하려해도 큰 맘 먹어야 합니다.” 2일 오전 9시 월례조회가 시작된 충북 음성군청 회의실. 공식적인 월례회의 식순이 끝난 뒤 정상헌 군수를 비롯해군청 공무원 2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단상에 오른 대소면 부윤1리 오동석(35) 이장은 현행 폐기물 처리 절차의 문제점을 이처럼 조목조목 따졌다. 오 이장은 “크기나 무게 등을 기준으로 수수료 부과 조견표를 마련해 시중 쓰레기봉투 판매점에서 ‘폐기물 스티커’를 판매하면 간단해 해결될 것”이라고 대안까지 내놓았다. 오 이장이 감히(?) 공무원들 앞에서 쓴소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요즘 음성 공무원들이 가장 겁을 낸다는 ‘군민자유 발언대’ 덕이다. 주민들은 공무원들을 상대로 하고 싶은 말을 맘 껏하고공무원들은 지위고하를 가리지 말고 행정기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나 건의사항을 여과없이 들어 군정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 도입됐다.시무식을 겸했던 지난 1월 월례조회를 빼고 지금까지 6차례 진행되면서 6명이 나서 20여건을 제안하거나 개선을 요구했다. 희망자들의 신청을 받은 뒤 특정인을 음해하거나 영리를목적으로 한 내용이 아니라면 어떤 내용이든 발언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나 바램이 현장감있게 터져 나온다.음성지역 최대 현안인 동서고속도로 노선 및 나들목위치 선정과 관련,군과 군의회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군이 농특산품 홍보에 소극적이라거나 금왕공설운동장앞 우회도로의 신호체계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 445명. 서울시의 외국인 명예시민은 전체 89개국 4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42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일본(36명),중국(22명),독일(18명) 등의 순이다. 명예시민은 서울에 계속해서 5년 이상 살거나 총 거주기간이 10년 이상인 자로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힘쓰거나 봉사활동을 해 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명예시민증,메달과함께 위촉된다. 제1호 명예시민증은 73년 5월 서울-앙카라 자매결연에 공(功)이 적지않은 터키의 사빗 오스만 아브시 하원의장에게 수여됐다.명예시민증을 받은 유명인사 리스트에는 홍콩의 액션배우 성룡,9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요셉 롯블라트박사,아오시마 유키오 전 도쿄도 지사,라난 루리 시사만화가,고촉동 싱가포르 총리 등이 올라 있다. 이 가운데 성룡은 94년 시내 아동보호시설에 자전거 1000대를 기증한데 이어 97년에는 강남보육원생 50명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초청,위문하는 등의 남다른 봉사활동을벌였다.25년간 국내의 한 사회복지법인에 보청기,재봉틀등을 기증해온 일본인 이노우에 스스모처럼 음지에서 돕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해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언더우드 목사의 며느리 도로시 언더우드(68.호주)씨는 지난 60년 서울에 온 이래 시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42년간 교육과 구제활동에 종사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폈고 선교사 마르크 쿠벌리르(63. 벨기에)씨 역시 30년간 서울에 살면서 영등포구에 있는 청소년 재활시설인 돈보스꼬 청소년센터를 만들어 불우청소년들에게 기술교육 등을 통해 자립의 의지를 심어줬다. 이동구기자 yidonggu@ ■충남 중장초등교 이색입학식. 충남 공주 중장초등학교(교장 최홍묵)가 4일 열리는 입학식에서 신입생 7명 전원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이색입학식을 갖기로 해 눈길을 끈다. 컴퓨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컴퓨터박사,만화에 관심이많은 학생에게는 만화박사,곤충을 사랑하면 곤충박사 학위를 수여한다.이런 이색 입학식은 최 교장을 포함한 8명의 교사들이 신입생들에게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살려 학업에 전념하도록 해주기 위해 고안한 것.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이들 예비신입생의 가정에 통신문을 보내 어린이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장래에 이루고자 하는소망을 파악하기도 했다.학교측은 학위 수여식이 끝난 뒤 신입생들의 실천계획과 다짐을 담은 타임갭슐을 보관하고 전교생의 꿈과 소망을 풍선에 실어 계룡산 천황봉을 향해 띄우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할리우드 밑천 바닥났나

    “어디 좀 새로운 이야기 없나?” 미국 할리우드가 소재빈곤에 허덕이는 기색이 역력하다. 올 들어 선보이는 할리우드 작품 목록들 가운데 굵직한 것들은 십중팔구 인물의 일대기,인기를 검증받은 원작소설을토대로 한 드라마,실화를 소재로 한 전쟁물이다.소재가 ‘뻔하다’는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 지난 22일 개봉하자마자 흥행성적 1위를 꿰찬 ‘뷰티풀마인드’도 미국의 천재 수학자 존 내시의 생애를 그린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드라마이다.개봉 한달째 흥행가도를달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전쟁액션 ‘블랙 호크 다운’도 소말리아 내전에 참여한 미군의 일화에 살을 붙인 작품이다.로버트 레드포드가 군인 교도소를 무대로 주연한 휴먼드라마 ‘라스트 캐슬’도 실화에서 모티프를 따오기는마찬가지. 이런 조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이 감지됐다.세계적흥행작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반지의 제왕’의 원작이 모두 화제의 판타지 소설이다. 조만간 개봉될 영화들을 일별해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된다.‘알리’를 비롯해 주디 덴치와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한 드라마 ‘아이리스’(3월8일 개봉),드류 베리모어가 억척여인의 생애를 연기한 ‘라이딩 위드 보이즈’(3월8일개봉),알렉상드르 뒤마의 명작소설을 그대로 영화화한 ‘몬테 크리스토’(3월15일 개봉)등이 줄을 잇는다.‘아이리스’는 영국의 여류 작가이자 철학자로 명성을 떨친 아이리스 머독의 열정적 삶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라이딩 위드 보이즈’는 1990년 미국에서 출간된 비벌리 도노프리오의 실화소설이 원작이다.5월중 개봉할 멜 깁슨 주연의 전쟁블록버스터 ‘위 워 솔져스’도 베트남전을 다룬 미국베스트셀러 소설에서 출발했다. 할리우드 영화의 소재가 궁해진 덕분에 한국영화판이 알게 모르게 반대급부를 챙기는 것도 사실이다.최근 흥행하기가 무섭게 한국영화들의 리메이크 판권이 미국의 메이저 제작사쪽으로 팔려나가는 게 그 방증이다.지난해 ‘조폭마누라’가 미라맥스에 팔린 걸 시작으로 최근 ‘엽기적인 그녀’와 ‘달마야 놀자’가 드림웍스와 MGM에 각각 75만달러와 30만달러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렸다. ‘엽기적인 그녀’를 해외배급하는 아이엠픽쳐스의 한 관계자는 “할리우드의 소재 빈곤에다 최근 미국에 불어닥친 동양권 영화 붐에 힘입어 앞으로도 할리우드가 한국영화의 창의적 시나리오에 눈독을 들일 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황수정기자
  • “美 맹독성 전자쓰레기 개도국에 무차별 수출”

    폐기된 컴퓨터나 텔레비젼 등 이른바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지적된 ‘전자 쓰레기(e-waste)’가 개발도상국으로 무차별 수출돼 이 지역 주민과 환경에 심각한 위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국제 환경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바젤 액션 네트워크 등 5개 국제 환경단체는 26일 공동으로 펴낸 ‘아시아에 버려지는 하이테크 쓰레기’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보고서는 엄청난 양의 유독성전자쓰레기가 중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나 재활용 공정에 있어 작업여건과 처리시설의 안전성 부재로 현지 주민과 환경에 심각한 폐해를 끼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또 유럽연합(EU)은 이들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전자쓰레기에 대해 평생 책임지도록 하는 안에 의견을 거의 접근했으나 미국 정부와 기업이 이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미국에서 나오는 전자쓰레기의 50∼80%가 이들 후진국으로 수출되는 데도 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廣東省) 기유란 곳은 마을전체가 북미지역에서 들여온 전자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사용된다. 이곳 10만명의 인부들은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일한다.이들은 소량의 금 은 등 물질을 추출해내기 위해 폐(廢)컴퓨터의 서킷보드를 뜯고 플라스틱을 태우는 등 맹독성 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임금은 하루에 1달러50센트 (약 2000원) 정도다. 물도 30㎞나 떨어진 곳에서 가져다 마신다.지하수가 중금속에 오염돼 식수 내 독성물질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권장량의 190배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짐 퍼킷 바젤 액션 네트워크 조정관은 “말이 좋아 재활용 작업이지 후진국에 그냥 갖다 버리는 것”이라면서 “전자쓰레기 처리는 골치아픈 문제라 미국 정부는 이를 저지하기보다 장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메사추세주에서는 컴퓨터 모니터를 매립하거나 불에 태워 폐기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일부 컴퓨터 회사들은 재활용을 위해 폐(廢)컴퓨터를회수하고 있으나 소비자에게 30달러(약 3만 9000원)를 부담토록 하고 있다. 바젤 액션 네트워크는 1989년부터 선진국들로 하여금 개도국에 독성물질을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제조약 체결을 추진중이나 미국만 유일하게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고밝혔다.보고서는 때문에 미국은 정보통신 제조업체들이 폐기되는 자사 제품 회수를 의무화하고 제품에 들어가는 독성물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한편 제품 수명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는 실리콘밸리 톡식스 코일리션,바젤액션 네트워크,톡식스 링크 인디아,그린피스 차이나,환경의 보존과 보호를 위한 파키스탄 사회 등 5개 국제 환경단체가 참여했다. 주현진기자 jhj@
  • 제주지사 성희롱 반박 회견 “정치적 음해”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25일 자신의 성희롱 연루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현직 지사로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정치적인 타격을 주기위해 의도적으로 조작된 정치적 음해사건인 만큼 자신에 대한 무고 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우 지사는이날 회견에서 “처음에는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으나 제주도를 대표하는 현직지사로서 도민과 공직자의 명예를 지키고 선거때만 되면 난무하는 악성루머를 뿌리뽑기 위해 법정대응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치적 음해라는 증거가 있나. 이 일이 사회문제화 되기 전 모여성단체장이 서울의 모인사에게 우 지사의 당락문제를 좌우할 일이 터질 것이라고귀띔한 적이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고모씨가 두번째만날때 녹음기를 몰래 감추고 온 점도 그것을 유추하게 하는 일이다.다른 구체적인 증거도 있으나 차후 밝히겠다. ▲법적대응은 언제 하나. 여성부에 신고된 이상 곧 조사가 실시될 것이다. 조사 진행상황을 보아가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거나 손해배상을요구하는 민사상의 소를 제기하겠다. 그러나 정황이 나에게 유리하게 나오면 바로 취하할 생각이다. ▲이 일을 폭로한 제주여민회에 할 말 없나. 제보자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은 연약하다는 전제 아래 그 사람의 말만을 전적으로 믿을 수 있나 묻고 싶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킴으로써 높은 도덕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시민단체의신뢰성에 금이 가는 것이 아닌지 염려된다. ▲지금의 심경은. 아무리 공직자가 불신받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정치인에게도 최소한의 인권이 있다. 이번 일은 나의 재선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음모가 깔린 헐리우드 액션이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씨줄날줄] 한심한 美 토크쇼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과 악연을 끊기 위해 무슨 액땜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이번에는 TV 방송사가 아물어가는 ‘김동성 파문’을 긁었다.미국 NBC방송의 인기 프로 ‘투나잇 쇼’ 진행자 제이 레노가 김동성 선수가 금메달을빼앗겼던 그 날 방송을 진행하면서 ‘한국 선수는 화가 많이 나 집에 가서 개를 발로 차고는 아예 잡아먹었을지도 모른다.’고 비아냥거렸다는 것이다.쇼트트랙에 개고기가 왜등장하느냐는 것이다. ‘김동성 파문’을 삭이고 있던 네티즌들이 즉각 분통을터트린 것은 당연하다.‘투나잇 쇼’ 프로 성격이나 진담인듯, 농담인 듯 애매한 어법을 구사하는 제이 레노의 캐릭터를 감안하더라도 개고기 운운은 너무 억지다.이같은 사실이전해진 시점은 울분을 배가시켰다. 문제의 오노 선수가 이번에는 쇼트트랙 500m 준결승전에서 역시 반칙으로 승부를걸었다가 실격당해 ‘반칙왕’임이 재확인된 터였다.그런데도 한국을 대변해야 할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은 자신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도 겸하고 있기 때문인지오판으로 얼룩진 ‘이번 대회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해네티즌 울분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한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눈길은 결코 차가운 게 아니다.오히려 따뜻한 편이다.때를 같이해 발표된 미국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4%가 한국을 ‘좋은 나라’라고 평가했다.이웃 나라인 캐나다나 영국만은 못해도 이스라엘이나 이집트와 함께 ‘2등급 선호국가’였다.그럼에도 제이 레노는 한국을 3류 국가로 매김하려 했다.금메달에 눈이어두워 순간 냉정을 잃었다고밖에 설명이 안된다. ‘김동성 파문’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엉터리 판정을비웃는 우스갯소리가 유행하고 있다.오노 선수의 ‘할리우드 액션’을 빗대 ‘경기 중 제스처 연기 점수가 순위 결정에 포함된다.’느니 ‘미국 선수보다 앞서 달리면 실격’이라는 패러디로 부아를 달랬다. 미국 언론이라고 모두 눈이 먼 것은 아니었다.뉴욕타임스는 잘못된 ‘김동성 파문’을 조목조목 지적했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한국인들은 김동성 경기를 보면서 TV를 집어 던지고 싶었을 테지만 현명하게 대처했다.’고 높이 평가했다.LA타임스는 오노가 영화를 촬영하듯 쇼를 했다고 비판했다.‘투나잇 쇼’의 제이 레노에게 한국 네티즌들의 항의 메일이 도달했을 것이다.제이 레노의 겸허한 반성과 정중한 사과를 기대해 보고 싶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사설] 쇼트트랙 판정 문제많다

    미국의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금메달을 빼앗긴 김동성 선수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스포츠 정신의 현장인 올림픽에서 발생한,스포츠 정신을 짓밟는 폭거였기 때문이다.문제의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본 외국의 선수와 언론은 물론 심지어 금메달을 덤으로 얻은 미국의 뉴욕타임스조차 심판진의 어이없는 판정을 비판했다. 한국 선수단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왜곡 판정을항의하는 한편 호주의 제임스 휴이시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을 솔트레이크를 관할하는 미국의 법원에 제소하고 폐막식에 불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김동성 선수의 파문은 쇼트트랙에서 처음있는 불공정 판정이 아니다.1000m 준결승전에서도 일본 선수의 실격 처리 등 판정 시비가 속출했다.김동성 선수 출전 때 제임스 휴이시가 주심이었고 보면 심판 자질도 의심스럽지만 쇼트트랙의 애매한 경기 규정도 문제로 지적된다.규정은 ‘결승선을 앞둔 코너부터 레인을 바꿀 수 없다.’고 규정하면서 한편으론 ‘추월하려는 주자는 절대로 선행 주자의 몸을접촉해서 안된다.’고 되어 있다.문제의 오노 선수가 선행 주자 접촉 금지 조항을 위반했는데도 심판진은 엉뚱하게레인을 변경해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정했다. 중요한 것은 패자의 축하도 함께 얻는 승리를 추구하려는 스포츠인들의 마음가짐일 것이다.경기를 하면서 있을 수있는 신체 접촉을 과장하는 ‘할리우드 액션’을 연출한선수나 여기에 놀아난 심판진은 올림픽 정신을 외면한 사람들이다.유달리 판정 시비가 잇따랐던 이번 대회 관계자들은 ‘만약 오노가 미국 선수가 아니었다면 김동성의 실격 판정이 있었겠느냐.’는 비판을 새겨 들어야 한다.IOC는 뒤늦게 한국 선수단의 항의 내용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한다.잘못된 판정을 신속하게 바로잡아 스포츠 정신의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