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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개봉 윈.드.토.커/ 지옥의 전장… 찡한 전우애

    미국에서 만든 전쟁영화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미국식 휴머니즘·영웅주의를 부추기거나,아니면 망가져가는 인간의 광기에 초점을 맞추거나.‘라이언일병 구하기’‘진주만’등은 전자에,‘지옥의 묵시록’‘씬 레드 라인’등은 후자에 속한다.그런데 영화 ‘윈드토커’(Windtalkers·15일 개봉)는사뭇 질감이 다르다.영웅도 없고 철저히 망가지는 사람도 없다.‘우위썬(吳宇森)표 전쟁영화’라고 할 만하다.주인공은 전쟁의 충격 속에서 우왕좌왕하면서,그래도 순수함을 지켜나가려고 노력한다.그리고 가슴 찡할 정도로 전우를 돕는다. 배경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사이판전투.일본군의 암호교란 작전에 고전하던 미군은 나바호 인디언의 복잡한 언어체계를 이용한 암호 ‘윈드토커’를 만든다.그리고 인디언 출신 암호병 벤 야흐지(애덤 비치)와,유사시 암호를 보호하기 위해 그를 죽일 목적으로 조 앤더스(니컬러스 케이지)중사를 전장에 투입한다.결정적인 순간,조는 과연 벤에게 총구를 겨눌 수 있을까. 영화는 이둘이 서서히 가까워져 가는 과정을 그린다.인간성의 극한을 실험하는 전쟁터의 한가운데에서 인디언 전통의식으로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스스로를 정화하는 벤의 모습은 감동적이다.전쟁의 상처로 비뚤어진 조도 마음이 움직일 수밖에.이제 조에게는 개인적인 의리와 군의 명령 사이에 선택만이 남는다. 우위썬 영화를 본 적이 있다면 결과를 예측하기란 쉽다.조는 총알을 한발두발 맞아 다리가 꺾이고 쓰러지면서도,위기에 빠진 벤을 안고 탈출한다.적들은 한발만 맞으면 다 죽는데 총알세례 속에서 벤을 구해내는 이 말도 안되는 설정이 그래도 먹히는 까닭은,사나이들의 의리를 비장미에 버무리는 우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빛나기 때문이다. 주제와 분위기는 분명 우감독의 것이지만 연출 기법은 달라졌다.춤추듯 아름답게 묘사한 액션이나 슬로 모션이 사라진 것.들고찍기,줌인,줌아웃 등을 통해 살점이 튀고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투의 실상을 정직하게 담아냈다.그러나 새롭지는 않다.‘라이언…’이후 전쟁영화는 모두 전쟁다큐보다 더 사실적으로 살육의 현장을 눈앞에 펼쳐보였다.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은 최근 나온 다른 전쟁영화와 비슷해도,주먹을 불끈쥐게 하는 ‘영웅본색’류의 의리와 우정이라는 내용은 분명 차별성을 가진다. 특히 육체와 영혼이 갈기갈기 찢기는 고통 속에서도 정신의 고결함을 간직한 인디언 벤 야흐지는,동양출신 감독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국내보다 두달 앞서 개봉한 미국에서는 별 재미를 못 봤다.2차대전으로 미국의 우월성을 증명하거나,전쟁의 참혹함으로 파괴되는 인간성에 관해 진지하게 사색하고 싶은 관객 모두를 충족시키지 못한 듯.주말 박스오피스 최고 성적 3위에 그쳤다.한국에서는? 김소연기자 purple@
  • 충무로 주름잡는 ‘용감무쌍’ 여배우들/ “우리가 망가지니까 사람들이 더 좋아해요”

    여배우들의 연기관이 달라지고 있다.어떻게든 예쁘게만 보이려고 몸을 사리는 ‘소극형’연기는 설 자리를 잃었다.장애인이 되어 사지를 뒤틀거나,질펀한 사투리에 욕지거리,머리채를 잡고 잡히며 싸우는 등 사정없이 망가지는건 예사다.여배우들의 ‘용감무쌍형’연기가 충무로에 새 동력이 된 것이다. 실제로 하반기에 선보이는 주요 작품에서 여배우들은 경쟁하듯 화초같은 이미지를 벗어던졌다.우선 이창동감독의 화제작 ‘오아시스’.여주인공 문소리는 ‘어쩌면 저렇게까지 완벽할까.’싶게 온몸으로 실감나는 연기를 한다.상영시간 2시간10분 내내 두 눈동자의 초점을 따로 맞추고 흰자위로 눈을 치뜨거나 손발을 뻣뻣이 뒤튼다.그의 장애인 연기는 실제보다 더 진짜같다. ‘재밌는 영화’에서 코믹 패러디에 도전한 김정은도 ‘예쁜 연기’라면 당분간 사절이다.새달 13일 개봉 예정인 코미디 ‘가문의 영광’에서 그가 맡은 역은 주먹계를 주름잡는 쓰리제이 집안의 막내딸.얼핏 봐선 요조숙녀지만 입만 열면 사투리에 살벌한 욕설이 난무한다. ‘패밀리’에서 황신혜도 작정하고 망가지기는 마찬가지.인천에서 제일가는 술집의 ‘왕마담’인 그는 진한 화장에 아무렇지도 않게 건달의 머리털을 붙잡아 휘두르기 일쑤다.그로서는 파격적 변신이다. 전광렬 주연의 코미디 ‘2424’에서는 예지원이 푼수를 떤다.어벙벙한 섹시녀로,별볼일 없는 건달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툭하면 얻어맞는다.‘광복절 특사’의 송윤아도 단단히 이미지 반전을 노렸다.사기꾼의 애인으로 천박하고 맹한 식당 종업원 역이다. 이같은 여배우들의 변신은 하반기 코미디물이 주류를 이루면서 나타나는 부수적인 현상이기도 하다.필름매니아의 지미향 대표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망가지는 연기는 남자배우의 전유물이었다.”면서 “최근 여배우들이 적극적이고 개성 강한 이미지를 선호하면서 오히려 멜로물의 캐스팅 작업이 어려워졌다.”고 귀띔했다. 어쨌거나 여배우의 거칠고 망가지는 연기에는 분명 용기가 전제돼야 한다.‘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밥먹듯 두들겨 맞은 전도연은 이렇게 고백했다.“더 나이 먹기 전에 예쁜 모습 좀 보여줘야겠다.”고.오죽하면 ‘패밀리’의 시나리오를 받고 망설이는 황신혜를 상대역인 윤다훈 김민종이 몇번이나 찾아가 설득했을까. 왕성하게 전개되는 여배우들의 연기변신을 영화계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한 제작자는 “여배우가 소화하는 역할 범위가 확장되면 한국영화의 소재 및 장르가 자연스럽게 다양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수정기자 sjh@ ■‘오아시스' 주인공 문소리“CF 못찍을 각오했어요” “CF 못 찍을 각오했어요.” ‘오아시스’에서 뇌성마비를 앓는 여주인공을 맡아 장애인보다 더 장애인같은 연기를 펼친 문소리(29).그의 연기력은 시사회장 곳곳에서 탄성을 자아낼 정도였다.‘박하사탕’에 이어 ‘오아시스’에서 그를 0순위로 캐스팅한 이창동감독도 “문소리라는 배우를 만난 건 행운”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예쁜 구석 하나 없는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변신하기까지 그도 솔직히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다.“오히려 주변에서 더 많이 걱정하더라구요.이미지를 망가뜨려 놨다간 나중에 다른 출연제의가 안 들어온다구요.어렵게 결정하고 나서도 제 연기를 눈으로 확인하기가 겁났어요.” 실제 뇌성마비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며 피나는 연습을 했다.촬영기간 6개월 내내 장애인 연기에 온힘을 쏟았더니 나중엔 진짜 마비증세가 왔다. 그러나 지금 그는 무너지지 않을 연기철학을 세워놓았다.“배우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직업이 아니잖아요.‘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야죠.” 얄밉도록 똑 부러지는,문소리의 배우관(觀)이다. 황수정기자 ■‘여배우 영화는 실패' 속설 깰까 최근 충무로에 돌아다니는 ‘믿거나 말거나’류의 속설이 하나 있다.“여배우 영화는(흥행이)안 된다.”는 것. 여성운동가들이 들으면 파랗게 질릴 얘기겠으나,그런 징크스가 생길 만도했다.지난해 여배우가 극의 흐름을 틀어쥔 영화가 십중팔구 흥행에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재은감독이 이요원 배두나 등 20대 여배우 5명을 공동주연으로 내세운 ‘고양이를 부탁해’는 작품성을 인정받고도 관객을 끌지는 못했다.이요원 김민선 주연의 코믹액션 ‘아프리카’(신승수감독),전도연 이혜영 주연의 누아르 ‘피도 눈물도 없이’(류승완감독)도 흥행에 실패했다. 드물지만 예외는 있다.‘엽기적인 그녀’‘조폭 마누라’는 전지현과 신은경이 극을 주도하고도 ‘대박’을 터드렸다. 이에 대해 영화인들은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성공하는 데는 장르의 제약이 따른다.아예 멜로든지 아니면 ‘엽기적인 그녀’의 엽기녀나 ‘조폭 마누라’의 여자폭력배처럼 완전히 변형된 캐릭터를 구사해야 한다.”고 풀이한다.여성 관객수가 남성을 앞지르는 한국 영화시장에서 어정쩡하게 여성성을 드러내는 작품(특히 액션물)으로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 맥락에서 ‘망가지는 외모’를 겁내지 않는 용감무쌍한 여배우들이 많아지는 현상은 반갑다. 하반기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여주인공 영화가 이전의 편견을 보란듯 깨줄지 지켜볼 일이다.
  • 토요영화/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MBC 오후11시10분) 전편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에서 끔찍한 여름을 보낸 주인공 줄리(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1년 뒤에도 여전히 악몽에 시달린다.잊으려고 바하마로 여행을 떠나지만 허리케인과 함께 하나둘씩 사람이 사라지고,그녀에게 한편의 메시지가 전달되는데….영국 출신인 대니 캐넌 감독이 메가폰을 이어받아 전편보다 강도높은 서스펜스와 유머를 보여준다.심리묘사가 돋보이는 공포영화. ◆쳐다보지 마라(EBS 오후10시) 어린 딸을 사고로 잃은 존(도널드 서덜랜드)과 로라(줄리 크리스티)는 슬픔을 잊으려 베니스로 이사한다.이 부부 앞에 앞을 못보는 심령술사가 나타나 죽은 딸의 영혼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는데…. 세상과 섞일 수 없는 개인의 정체성 혼란을 작품에 담아온 영국의 니컬러스 로에그 감독.초자연적인 현상을 통해 주인공의 삶을 철저히 파괴하면서 관객을 두렵고 당황하게 만든다.특히 로맨스와 열정의 상징으로 그려져 온 베니스를 안개와 미스터리에싸인 음울한 공간으로 바꾸는 충격적인 영상이 특징.황폐해 가는 현대사회에서 방향을 잃은 인간에게 조명을 맞췄다. ◆에어포스 원(KBS2 오후10시50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납치한 러시아 테러리스트와 미국 대통령이 대결하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영화.뻔한 공식을 따르지만 솜씨가 정교해,알면서도 속아 넘어가는 스릴 만점의 영화다.대통령 역에는 해리슨 포드가,테러범에는 게리 올드먼이 열연했다.감독은 잠수함영화의 고전이 된 81년작 ‘특전 U보트’를 연출한 독일 출신의 볼프강 피터젠. 김소연기자 purple@
  • 새 비디오/ 롤러볼 등

    ◆ 롤러볼=‘다이하드’‘13번째 전사’‘붉은 10월’등을 만든 미국 액션영화의 대가 존 맥티어넌 감독의 최신작.가까운 미래,사람들은 더욱 자극적이고 위험한 스포츠를 원한다.‘롤러볼’은 이런 입맛에 맞춘 스포츠로,좁은 공간에서 특별한 규칙에 의해 진행되는 농구·모터싸이클·롤러블레이드가 결합된 신종경기.관객들은 승자를 알아맞히는 도박을 즐긴다.그러나 베팅 액수가 커지면서 경기는 점차 거칠어지고 검투처럼 목숨을 건 잔인한 스포츠로 변해간다. ◆ 서울=서울에서 벌어진 연쇄현금강탈사건을 추적하는 한·일 형사들을 다룬 액션영화.일본의 나가사와 마사히코가 연출하고 최민수가 주연했다.제작비 80억원을 들여 액션장면 만큼은 볼만하다.일본 형사 유타는 범인을 체포하고자 한국에 왔다가 현금강탈사건에 휘말린다.한국 형사들과 함께 72시간내에 범인을 잡아내야 하지만 한국인들은 일본인인 그에게 적대적인데….
  • 청소년회관 비디오 무료상영

    인천시 청소년회관은 여름 방학을 맞아 다음달 1∼20일 건전 비디오를 무료로 상영한다.상영은 토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2시 남구 숭의동 남구청사옆 청소년회관 2층에서 열린다. 상영작품은 건전한 비디오로 친구나 가족단위로 볼 수 있다.(032)887-5271. 상영 일정과 작품은 다음과 같다.▲1일 플래시드2(공포·15세) ▲2일 물랑루즈(드라마·〃) ▲4일 화산고(액션·12세) ▲5일 아이언 팜(코믹·15세)▲6일 쥬라기공원(어드벤처·12세)▲7일 다이아몬드를 쏴라(코믹·15세) ▲8일 기사 윌리엄(액션·12세) ▲9일 킬러들의 수다(〃·15세) ▲11일 A.I(공상·12세) ▲12일 촉산전(무협·전체) ▲13일 달마야 놀자(코믹·12세) ▲14일 에너미 라인스(액션·〃) ▲16일 공각기동대(애니메이션·〃) ▲18일 슈렉(〃·전체) ▲19일 혹성탈출(공상·12세) ▲20일 아틀란티스(애니메이션·전체) 인천 김학준기자
  • 토요영화/포트리스2 등

    ◆ 포트리스2(MBC 오후11시10분)=인구증가로 심한 자원고갈을 겪는 인류는 유아출산 제한 정책을 실시한다.두번째 아이를 갖게 된 존과 수잔은 인구문제를 담당하는 멘텔사를 피해 도망치지만,결국은 우주감옥에 갇힌다.인조인간들의 감시 속에 탈출을 시도하나 수포로 돌아가는데…. ‘매트릭스’‘더 헌팅’에서 환상적인 컴퓨터그래픽을 선보인 특수효과팀과‘언더시즈2’의 조프 머피 감독이 만났다. ◆ 은밀한 투영(EBS 오후10시)=현실과 영화가 중첩되면서 경계가 모호해지는 영화제작자의 삶을 통해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1973년 작품.영화제작자는 영화 속 아내 역을 맡은 여배우와 실제 아내를 혼돈하고,결국 아내는 그의 곁을 떠난다.연출을 맡은 프랑수아 르테리에는 프랑스의 배우이자 감독.로베르 브레송 감독의 ‘도망자’에서 주연배우로 발탁되면서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 동경공략(KBS2 오후10시50분)=양조위 정이건 장백지 등 홍콩의 스타배우들이 총출동한 코믹액션물.행방불명된 남자를 찾아 도쿄로 간 약혼녀와 채권자,스파이 등이 엉뚱하게 일본의 위조지폐 조직을 소탕하게 된다는 내용이다.5억 홍콩달러(약 75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로,촬영은 대부분 일본에서 진행되었다.‘환영특공’‘성원’의 마초성 감독.2000년작. 김소연기자 purple@
  • 통신요금 곧 내릴듯

    통신시장 정책이 기존의 사업자 중심에서 소비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주는 쪽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통신시장 3강 구도가 바람직하지만 최선은 아니며,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 목표”라고 밝혀 기존의 3강 틀에 연연하지 않고 소비자 중심의정책으로 방향을 틀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통신시장 3강 구도를 억지로 맞추는 것이 최선이 아니고,통신정책의최종목적은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통신요금에 대해 “(사업자들이)요금을 높여 이익을 많이 내는 데는 액션을 취할 것”이며 “산업발전과 국민이익을 위해 어떤 길이 좋은지를 심층검토해 다음달 액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해 조만간 전반적인 통신요금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KT 사장 선임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영화가 됐기 때문에 중요한 건 KT 자신의 문제”라고 전제한 뒤 “대주주로서의 행사권은 정부가 갖고있는 28.4%의 지분 만큼만 관여하고 거부권은 행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장추천위원회에서 26일 최종 결론이 날 KT 사장 공모에는 총 5명이 응모한 가운데 이용경 KTF 사장,정선종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이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장관은 “중국 등 외국 통신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앞장서고 뒤에 벤처기업이 따르는 ‘컨소시엄 형식’으로 구성해야 한다.”며 8월부터 해외진출에 본격 나설 것임을 밝혔다. 정통부와 산업자원부와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산자부는 굴뚝산업을 담당하고 정통부는 전체산업의 정보화를 담당하는 등 역할이 다르다.”면서 “약간의 중복영역에 대해서는 조정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기홍기자 hong@
  • ‘여인천하’가고 ‘남성천하’시대 온다,SBS 김두한 삶 그린 ‘야인시대’ 29일 첫 방영

    조선시대 여자들의 권력다툼을 다룬 ‘여인천하’가 막을 내리자 이번에는 남자들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점령할 기세다. 오는 29일 첫 방송될 SBS ‘야인시대’(월·화 오후9시50분).독립군 총사령관인 김좌진 장군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주먹세계 보스로 군림하다 정치가로 변신한 김두한의 드라마틱한 삶이 100부작으로 펼쳐진다.‘용의 눈물’등 선굵은 사극으로 정평이 난 이환경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1966년 9월22일 제6대 국회 본회의장.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국회 오물투척’사건이 벌어지고 이로 인해 구속된 김두한이 형무소에서 지난 세월을회고하면서 드라마는 시작한다.아버지 김좌진 장군과의 만남,청산리 대첩,1930년대 서울 풍경 등을 첫회에서 그린다. 이 드라마는 해방 전을 1부(1920∼1945년),해방 후를 2부(해방 이후∼1972년)로 구분했다.1부에서의 김두한은 초등학교 6학년인 곽정욱(10회까지)과 안재모가 맡았다.‘태조 왕건’에서 카리스마를 인정받은 김영철은 내년 1월이후 방송예정인 광복 이후 장년 김두한의 삶을살 예정이다. 김영철은 실제 인물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10㎏이상 살을 찌울 계획이다.안재모는 주먹의 일인자를 연기하느라 합기도·헬스 등 액션 연습과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제작진은 또 부천시 원미구 상동 영상문화단지 10만평중 2만여평에 ‘야인시대’세트를 만들어 제대로 된 시대극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에 차 있다.1930년대 서울 종로를 중심으로 청계천 및 명동의 일본 거리를 재현했고 화신백화점,종로경찰서,우미관,풍미당,YMCA,보신각 등의 모습도 살려냈다. 아울러 딱딱한 정치시대물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개그맨 이혁재를 유도선수 출신인 김두한의 부하로 출연시키는 등 다양한 캐릭터의 배우를 대거투입했다.고두심 이순재 정영숙 조형기 등 A급 조연들이 극 초반을 이끌어간다.남자 세계를 다룬 드라마인 만큼 여자 주인공에는 그다지 힘을 싣지 않았다.허영란과 정소영이 각각 김두한을 사랑하는 명월관 기생 설향과,김두한이 사랑한 친일파 갑부의 딸로 나온다. 장형일 PD는 “그동안 극이나 영화에서 등장한 김두한은 싸움패나 건달의 이미지가 강하다.”면서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의 어린시절과,독재에 대항하며 치열한 정치투쟁의 현장에 있던 ‘인간 김두한’의 내면을 심도있게 그려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우수기업 좋은 광고/마케팅상 진로 이슬만 먹고 산다-발랄한 모델로 친근감 이끌어

    소주의 대명사격인 진로의 ‘참진이슬로’가 최근 광고모델로 톱 탤런트 김정은을 캐스팅,깨끗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진로는 ‘참진이슬로’가 ‘깨끗한 소주’라는 차별적 이미지를 선점했다는 판단아래 지난 3월부터 ‘이슬이 캠페인’을 전개해왔다.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업소에서 ‘참진이슬로’ 대신 ‘이슬이’로 부른다는데 착안,기획한 것이다. 진로는 광고 컨셉트로 정한 ‘이슬이 캠페인’를 통해 소비자들과의 친근감을 더욱 강화하고,기존 브랜드 이미지인 깨끗함에 1등 제품이라는 당당함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첫번째 광고인 ‘이슬만 먹고 산다.’ 편에서는 김정은의 발랄하고 톡톡튀는 모습을 부각시켜 제품의 친밀감을 이끌어 냈다.특히 김정은 특유의 코믹한 표정과 액션을 표현,인쇄(지면) 광고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호평을 받았다.한편 참진이슬로는 지난 2002년 5월 말 현재 무려 35억병이 판매될 정도로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수도권 소주시장에서 90.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 토요영화/외계의 침입자 등

    ◆외계의 침입자 (EBS 오후10시) 외계에서 날아온 씨앗이 샌프란시스코에 떨어지자 곧 도시 전역에 이상한 꽃이 피기 시작한다.꽃을 관찰하던 생물학자 엘리자베스(브룩 애덤스)는 시민들이 모두 이상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음을 감지한다. 1956년 돈 시겔의 ‘신체강탈자의 침입’을 리메이크한 작품.원작이 50년대 공산주의 확산에 대한 공포를 은유했다면,78년에 만든 이 작품은 도시 속에서 낯익은 것들이 변해가는 사회를 그렸다.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MBC 오후11시10분) 고대의 신비한 유물과 이를 좇는 인디와 나치의 사투를 그린 ‘인디아나 존스’시리즈의 마지막편.나치에 납치됐다가 구출되는 인디의 아버지 헨리 존스 교수 역에 숀 코너리가 출연했다.또 우울과 반항의 이미지로 젊은 세대의 우상으로 떠올랐다가 93년 요절한 리버 피닉스가 10대 시절의 인디 역을 열연한다.89년 흥행수익 1억155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편의 인기를 앞질렀다. ◆쉬리 (KBS2 오후10시50분)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알린 기념비적 작품.북한 특수부대원의 테러에 맞서는 남한 특수요원의 활약을 할리우드식 액션으로 포장하고,비극적 사랑을 첨가해 눈물샘을 자극했다.98년 당시 개봉 10일만에 관객 100만을 돌파,‘타이타닉’의 기록을 간단히 제압했다.할리우드 아류작이라는 비판도 나왔지만,한국영화 붐에 불을 지피는 긍정적인 구실을 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SBS골프드라마 ‘라이벌’ 출연 소유진/“성공한 프로골퍼役 마음에 쏙 들어요”

    “역할이 제 마음에 쏙 들어요.꿈을 갖고 밝게 살아가는 극중 인물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웃음).지금까지 주로 나이 많은 분들과 촬영했는데 새 드라마에서 같은 또래들과 어울리게 된 것도 좋고요.” ‘유리구두’후속으로 새달 3일 첫 방송될 SBS 골프 드라마 ‘라이벌’(토·일 오후 9시45분)에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프로 골퍼 다인역을 맡은 소유진(21).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그녀는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배가 또 고프다.”면서 차린 음식을 깨끗이 비운다. 이번 드라마의 기본 얼개는 일본의 테니스 만화 ‘해피’와 매우 닮아 있다.시비가 일 것을 염려한 제작진이 아예 저작권을 샀다는 후문이다. 극 초반 다인은 못된 이복 동생인 채연(김민정)때문에 집에서 쫓겨나고 사촌 오빠의 빚까지 덤터기를 쓰는 희생자로 등장한다.빚을 갚으려고 시작한 골프에서 놀라운 재능을 발휘해 프로골퍼로 큰 성공을 거둔다는 게 드라마의 큰 줄거리.빚 독촉을 하는 한량 우혁 역에는 요즘 인기 절정인 김재원이 얼굴을 내민다. “민정이가 못된 연기를얼마나 잘하는지 아세요? 눈도 크잖아요.그 눈으로 절 흘겨보면 무서워서 연기를 못하겠어요.” 그러면서도 “근데 저도 만만치 않은 성격이에요.그러니까 제목이 ‘라이벌’이죠, 아니면 ‘하녀’게요.”라면서 활짝 웃는다. MBC 주말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을 끝내고 쉬는 동안 영화 ‘2424’촬영에 매달려 분주했다고 한다.연기를 위해 틈틈이 골프 연습,춤 연습을 하고 액션 스쿨도 다녔지만 학교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아 제법 성적이 좋았다고 자랑한다. “제가 운동신경은 있거든요.폼은 제법 볼 만하대요.어려운 샷은 프로골퍼가 대역하지만 얼굴과 샷이 동시에 나가는 장면은 제가 직접 해야 하는 만큼 간단치가 않아요.겨우 2주 촬영을 마쳤을 뿐인데 벌써 새까맣게 됐어요.” 극중에 PD가 가발을 쓰고 자신의 대역으로 나오기도 한다고 밝힌 그는 “갑자기 뚱뚱한 소유진이 등장하면 PD라고 생각해 달라”면서 웃는다. 이송하기자 songha@
  • 26일 개봉 ‘마이너리티 리포트’/ 액션은 넘치는데 웬 지루한 하품?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가 손을 잡고 SF의 대가 필립 K.딕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26일 개봉). 흥행의 삼박자가 척 들어맞았다고? 천만의 말씀.스필버그의 지난해 작품 ‘A.I.’를 보고 지루함을 느꼈다면,꼭 그만큼 하품을 할 만한 영화다.숨막히는 액션 신은 훨씬 많지만,시종일관 흐릿하고 칙칙한 화면을 2시간 반동안 견뎌야 하기때문이다. ◆ 어떤 줄거리? = 예언자 3명이 범죄가 일어날 시간·장소·범인을 예측하는 프리크라임 시스템이 가동되는 2054년 워싱턴 D.C.특수경찰 팀장 존 앤더튼(톰 크루즈)은 6년전 아들을 잃은 슬픔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 미래의 범죄자를 잡는 데 힘을 쏟는다.어느날 존은 예언자 머리에서 나온 놀라운 살인장면을 목격한다.그 살인의 범인은 바로 자신.존은 기구를 없애려는 연방정부검사 워트워(콜린 파렐)의 음모로 보고,무죄를 입증해 줄 ‘소수 의견’을찾아 예언자 아가사를 납치한다.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범행현장에 도착하고,사건은 예언 그대로 진행되는데…. ◆ 작가가 되고 싶었던 장인 =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프로젝트를 넘겨받아 완성한 ‘A.I’부터 스필버그는 자신이 큐브릭 같은 영화작가라는 착각에 빠진 듯하다. 시스템에 확신을 갖고 있던 존이 자신의 살인을 목격했을 때 느끼는 혼돈,파일로만 존재하는 아들의 홀로그래프를 바라보는 존과 그 공간이 내뿜는 텅빈 무력감,스크린을 불안하게 유영하는 클래식 선율,존이 신분을 숨기려고 안구를 바꾸는 엽기적인 수술대 장면 등은 큐브릭의 영화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세계다. 큐브릭은 이같은 장면에 통제 불가능한 사회에서 소외되고 미쳐가는 인간과 그 시스템에 대한 섬뜩한 통찰을 담아냈다.하지만 스필버그는 그럴듯하게 기교만 빌려오고 주제는 동화와 휴머니즘으로 바꿔치기했다.형식과 주제의 부조화는 영화를 보는 내내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 단순명확한 세계관 = 줄거리만 얼핏 봐서는 시스템의 오류를 통해 인간의 오만함을 비판하고,확고부동한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심오한 작품처럼 보인다.하지만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 법.스필버그 작품에 항상 등장하는 가족주의·선악이분법·동화적 결말이 역시 영화의 중심축을 이룬다.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이혼할 수밖에 없었지만 결국 존은 아내의 도움으로 일을 해결한다.어머니를 잃은 예언자 아가사도 적극 존을 협력한다.원작은 존이 아내와 워트워의 관계를 의심하는 것으로 돼 있다.또한 중년인 원작의 주인공과 달리 미남 스타인 톰 크루즈는 모든 음모를 밝혀 악당을 처단한다.게다가 예언자 3명이 오두막집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는 식의 동화적 결말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 볼거리는 풍성 = SF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스필버그가 창조해낸 새로운 미래세계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듯.튜브들이 갑자기 위로 솟아올라 수천명의 사람이 거대한 공간에 차곡차곡 쌓여지는 감옥,수직으로 이동하는 자동차 사이를 뛰어 탈출하는 장면,떠다니는 이미지를 마치 춤을 추듯 손으로 잡아내는 수사과정,로케트 배낭을 맨 특수경찰과 존의 공중 추격등 긴박감을 주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면은 지적호기심을 채워준다. 김소연기자 purple@
  • 새영화/ 19일 개봉 ‘하드 캐쉬’ - 훔치고보니 수사관 돈?

    경찰관 집에 도둑이 들었다면? 영화 하드 캐쉬(Hard Cash·19일 개봉)는 600만달러의 돈을 둘러싸고 부패한 FBI와 천재 도둑이 벌이는 머니게임. 천하 제일의 도둑 테일러(크리스찬 슬레이터)는 캐나다에서의 새 출발을 꿈꾸며 경마장 장외 발매소에서 돈을 훔친다.그러나 하필이면 훔친 200만달러는 부패한 FBI 마크 코넬(발 킬머)이 빼돌린 작전용 자금.특수문자가 기록된 돈이기 때문에 돈 세탁을 하지 않으면 휴지조각과 다름없다. 한편 경마장에서 돈 세탁업자를 기다리다 봉변을 당한 코넬은 테일러의 ‘도둑질’능력을 높이 산다.코넬은 테일러의 딸을 납치한 뒤 그를 이용해 600만달러를 털 생각을 한다. 치밀하게 짜여진 범행 수법과 반전이 거듭되는 탄탄한 사건전개가 볼만한 수작.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조연들이 영화의 생생함을 더한다.특히 영화 ‘오스틴 파워’에서 미니비 역을 맡아 인기를 모은 버니 트로이어의 깜찍한 연기가 돋보인다. 영화는 “인간의 존엄성 상실,자본주의의 부조리,인종차별등의 사회문제를 담고 싶었다.”는 피터 안토니제빅감독의 말처럼 단순한 액션영화를 넘는 철학을 담고 있다.도둑질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테일러 앞에서 사탕을 훔친 뒤 “이거 나쁜 짓이지?”하고 묻는 딸이나,옛 소련 출신의 돈 세탁업자가 멕시코 사람들은 무시하는 에피소드는 감독의 이런 의도를 잘 드러낸다. 그러나 눈물겹게 행복한 결말과,남의 돈을 빼았을 망정 살인은 하지 않는다는 테일러의 이중적인 성격은 여느 할리우드 액션영화와 다를 바가 없어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이송하기자 songha@
  • ‘라이터를 켜라’ 작가 박정우/ “” 개××라고 욕하는 보통사람 대변””

    “지금까지 제 영화에 나온 덜 떨어진 주인공들을 모두 합한 인간이 바로 저입니다.” ‘주유소 습격사건’‘선물’‘신라의 달밤’등 연이은 흥행 성공으로 억대 시나리오 작가가 된 박정우(32) 본인 말대로 그는 조금은 어눌하지만,할말은 다하는 사람이다. 그가 쓴 영화의 주인공은 어딘지 한구석이 비어 있는 인물.그는 “운동·음악을 잘해도 국영수를 못하면 모자란 애 취급을 받는 게 청소년의 현실”이라면서 “재능을 100% 발휘 못하는 제도에 대한 불만이 인물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이번 ‘라이터를 켜라’의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포복절도할 웃음을 만들어낼까.“거기 있어서는 안될 사람을 그 장소에 있게 하거나,만나서는 안될 사람을 만나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 집어 넣으면 되죠.” ‘라이터’를 잃어버린 권리로,‘기차’를 사회의 축소판으로 보는 해석에 대해서는 “그렇게 복잡하게 의미를 부여하면서 쓰지는 않는다.”면서 “신문을 보며 ‘이런 개××들’이라고 욕하는 평범한 사람의 정서를 대변했을뿐”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권력의 희화화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하자 “수면밑에 정치·사회적인 것을 깔아주지 않으면 지나치게 가볍게 되기 때문에 코미디가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그의 주특기는 마지막에 우연히 얽힌 인물들이 한데 모여 패싸움을 벌이는 것.하지만 이번 영화만큼은 당사자들끼리 해결을 보고,폭력의 수위도 좀 낮아졌다.“봉구를 더 만신창이로 만들려고 했는데 감독이 반대했죠.결과적으로 인간적인 면이 더 부각돼 좋았습니다.” 폭력을 주로 묘사하는 이유를 묻자 “제가 교회도 매주 나가는 모범생이거든요.저도 모르게 거친 삶을 동경했나 봐요.”라며 웃는다. 시나리오 한편으로 그가 버는 수입은 얼마나 될까.‘신라의 달밤’으로 약3억6000만원을 받았고,이번 영화도 그 정도 관객(전국 422만)이 들면 4억원을 넘게 받을 예정이다. 지난 5월 ‘필름 매니아’라는 영화사를 설립한 그는 현재 감독 데뷔를 준비중이다.첫 메가폰을 잡게 될 영화는 액션·판타지·멜로·느와르를 섞은 B급영화.내년 상반기쯤 개봉할,그가 ‘연출한’영화가 그가 ‘쓴’영화보다더 재미있을지 궁금하다. 김소연기자 purple@ ■'라이터를 켜라'는 어떤 영화인가 어리버리한 주인공이 라이터를 찾느라 벌이는 모험극 ‘라이터를 켜라’(17일 개봉).유치해 보이는 소재이지만,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캐릭터가 얼기설기 엮이며 실타래를 팽팽히 조이는 재미있고도 긴박감 넘치는 영화다. 나이 서른에 부모 호주머니에서 돈이나 슬쩍하는 백수 봉구(김승우).예비군훈련을 마치고 남은 300원으로 라이터를 산다.우연히 택시를 얻어 타는 바람에 목적지도 아닌 서울역에 내린 그는 화장실에 라이터를 두고 나온다.한편 라이터는,국회의원 용갑(박영규)의 일을 해주고도 돈을 떼어먹힌 조폭 두목 철곤(차승원)의 손에 들어가고,봉구는 철곤을 따라 기차를 타는데…. 기차 안 풍경은 가관이다.감독이 ‘언론’을 엄두에 뒀다는,불만을 쉴 새 없이 떠벌리지만 실천은 안하는 성진,“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죠.”라며 방관만 하는 해진,“혹독한 고문에도 끄덕없었다.”며 인질의 생사에도 ‘끄덕않는’국회의원.다양한 인간 군상이 위기에 닥쳐 저마다의 본질을 드러낸다.반면 세상 잣대로 ‘어리버리한’인간은 영웅이 된다. 특히 “내 돈 내놔.”와 ”내 라이터 내놔.”가 반복적으로 변주되며 만들어 내는 웃음은 배꼽을 뺄 정도.김승우의 바보연기도 제법이다. 지난 3월 울산역에서 촬영 도중 단역배우가 사망하는 불운은 겪기도 한 영화다.장항준 감독 데뷔작.
  • 일요영화/ 안토니아스 라인 등

    ◆안토니아스 라인(MBC 밤 12시25분)= 페미니즘 영화의 거장인 마린 고리스의 1996년 작품.여성으로만 이루어진 가족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로 결혼·부계사회·종교 등 남성중심의 제도에 희생 당한 여성들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안토니아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려고 16살된 딸 다니엘과 고향에 돌아온다.안토니아의 소꿉친구인 철학자‘굽은 손가락’이 반기지만 안토니아의 등장은 보수적인 마을에 변화를 일으키고,소외받는 여성들로 이루어진 작은 공동체가 형성되는데…. ◆크림슨 리버(SBS 오후11시40분)= 알프스 산맥의 작은 도시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희생자는 그 지역 게르농 대학의 교수.사건을 조사하던 니먼 형사는 게르농 대학 학장이 중세의 영주처럼 그 지역을 장악하고 살며,교수들은 귀족 대접을 받는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아낸다.한편 그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10살짜리 소녀의 묘지 훼손 사건을 조사하던 초보형사 막스는 사건이 게르농 대학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마을을 찾아온다.프랑스판 ‘세븐’으로 불리는 작품으로,인간의 도덕적 타락에 대한 응징을 주제로 담고있다. ◆어쌔신(KBS1 오후11시20분)= 은퇴하려는 최고의 베테랑 암살자,차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젊은 암살자,그리고 돈벌이로 개인정보를 파는 여자 등 3명이 이끌어가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영화.로버트 래스(실베스터 스탤론)는암살자의 세계에 염증을 느끼고 은퇴를 결심한다.정보도둑인 엘렉트라(줄리아 무어)또한 항상 목숨을 위협받는 위험한 생활을 청산하려고 한다.그러나베인(안토니오 반데라스)은 이들을 이용해 자신의 야심을 채우려 하는데…. 이송하기자 songha@
  • 태극전사 월드컵 방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23명의 태극전사들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해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월드컵 기간 동안의 희로애락과 감회 등을 담백하게 털어놓았다.태극전사들은 월드컵이 끝난 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지친 모습이었지만 4강 신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표정은 밝고 여유로웠다. ▲김태영-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코뼈가 부러졌을 때 솔직히 너무 아팠다.아무리 정신력이 중요하다지만 코가 내려앉았는데 정신이 있었겠는가.하지만 계속 코에만 신경쓰고 있다가는 경기를 망치겠다는 생각에 곧바로 집중력을 되찾았다. 그날의 그라운드에서는 이런 작은 부상 따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경기가 끝나고 나니까 정말 눈물나도록 아팠다.‘배트맨’가면은 당분간 계속 써야 할 것 같다.6주 진단이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한달 가량은 ‘배트맨 김태영’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웃음). ▲최진철-아직 사우나에가볼 시간이 없어 재보지는 않았지만 월드컵 기간동안 몸무게가 3∼4㎏은 빠진 것 같다.이탈리아전이 끝나고 탈진해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사실 나만 열심히 뛴 것도 아닌데 호들갑을 떤 것 같아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내가 몸이 약해서 그런 것 뿐인데…. 경기 당일에는 수염을 깎지 않았다.특별한 징크스는 아니지만 왠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었다.덕분에 TV 화면에는 좀 지저분하게 나왔을 것이다. 7일 K-리그 개막전 때는 어떤 식으로든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고 싶다.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출전을 해서 신고식을 하고 싶다. ▲이천수-히딩크 감독은 나에게 항상 “1대1 돌파를 두려워 말고 과감하게 뚫어라.” 고 말씀해주셨다.감독이 딱 한번 화를 낸 적이 있는데,이탈리아와의 경기 전날 “해이해졌다.”는 말을 했다.또 여기는 홈이니까 심판에게 어필할 것 있으면 하라고도 했다.어쨌든 심판 판정 때문에 손해본 것도,득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독일과의 4강전 전반에 때린 슛은 정말 들어가는 줄 알았다.발에 맞는 감각이 너무 좋았는데 올리버 칸이 그걸 막아냈다.독일전에서 뛸 때는 후반 20분부터 발에 쥐날 정도로 힘들었다.그러나 안 그런 체 발을 구르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미국전의 ‘오노 액션’골 세리머니는 배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조된 것이다.안정환 선배가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데 아무도 오노역을 안 하려고 해서 내가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연기했다. 미국전 페널티킥 때는 내가 차고 싶어서 공을 갖다 놓았다.자신이 있었는데 페널티킥 순서가 이미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이)을용이 형이 차게 됐다. ▲홍명보-브론즈볼을 받게 돼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상을 받게된 데는 국민들의 힘이 가장 컸다.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데 대해서는 열렬히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가장 감사드리고 싶다.한국의 4강 신화는 국민들이 만들어낸 것이다.정말 감사드린다. 월드컵 기간 동안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특히,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많이 챙겨주려고 노력했다.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승리를 함께 염원했고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시합을 하기 전마다 가슴을 짓누르는 긴장감 때문에 밥을 반밖에 먹지 못한 일이다.그러나 정말이지 세계 강호들과 싸우는 동안에는 배고픈 줄도 몰랐다. ▲이을용-국민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생각뿐이다.그런 호응이 없었다면 좋은 성적을 못 냈을 것이다.4강 신화의 영광은 국민의 몫이다. 막상 대회가 끝나니 허전하다.일단 긴장이 풀리니까 허전한 마음도 있고 3,4위전이 끝난 뒤 (홍)명보 형과 (황)선홍이 형이 은퇴 인사를 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그동안 흘린 땀의 결과로 꿈이 이뤄져 보람을 느낀다.선수개개인의 실력이 한단계 올라간 점도 개인적으로 좋은 결실이었다.모든 선수들의 마음에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가득 차 있다. 월드컵이 여기에서 끝나지 말았으면 한다.한국축구가 살도록 프로축구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면 좋겠다.대표선수 모두가 더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운재-3위 목표를 이루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 이루지 못했다.차기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국민들에게 너무 감사한다.한국 프로축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이 열광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월드컵이 좋은 결과로 끝나서 한편으로 뿌듯하면서도 섭섭하기도 하다.대회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한 모습은 가슴에 묻고 다음 월드컵을 바라보면서 노력하겠다.지금 같은 신화를 다시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그동안 동고동락한 동료 선수들과도 이것이 결코 이별은 아닐 것이다.각자 해야 할 일이 있고 다시 대표팀이 꾸려질 때 또 다른 신화를 준비할 것이다.우리에게 목표는 똑같다.같은 길을 걷고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젠 소속팀인 수원 삼성으로 돌아가 K-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박지성-이번 월드컵은 끝이 아니다.국내 프로축구에 관심을 가져주면 한국축구는 더 발전할 것이다.나도 프로무대에서 더욱 열심히 뛰겠다.히딩크 감독이 유럽으로 간다고 하는데 가서도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 만약 히딩크 감독이나를 불러주면 좋은 일이고,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포상금도 그라운드에서 뛴 선수나 벤치를 지킨 선수나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결국 그렇게 됐다.벤치를 지킨 선수들이 아니었으면 4강 진출은 불가능했다. ▲송종국-마음은 누구보다 조급했으면서도 막상 실전에는 나서지 못해 애태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훈련 파트너로서,선후배로서 숱한 어려움을 함께 한 그들이 없었다면 4강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7경기를 교체 없이 풀타임 소화한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내가 한국대표팀 마지막 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 터키전은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 가장 힘든 상태인데도 선전한 경기여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월드컵시작 때부터 쏟아진 함성이 프로리그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영표-팬과 선수가 한데 어우러져 엄청난 일을 해냈다.앞으로는 엄청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이제 세계 축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나갔다. ▲유상철-존경하는 홍명보 선배와 함께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월드컵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것이 무척 기쁘다. 특히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은 평생토록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경기 전날 이탈리아의 플레이메이커 프란체스코 토티가 “한국은 한 골만 넣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내뱉은 비하성 발언을 들은 뒤 오기가 불끈 치밀어 올랐던 기억이 난다.이탈리아 선수들의 태도에서 마치 고등학생이 중학생을 상대로 경기하듯 우리를 우습게 여기는 것처럼 생각돼 이 경기만큼은 꼭 이기리라 별렀다.이탈리아전 심판 판정과 관련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4강 진출로 우리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 아닌가. ▲김병지-솔직히 말해 월드컵 기간 동안 아쉬움이 많았다.주전 골키퍼로 한번은 나갈 줄 알았는데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명예회복 차원에서라도 프로축구에서 활약을 펼쳐보이겠다.선홍이 형이 명예롭게 국가대표를 은퇴하게 돼 너무 다행이다.후배들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 주는 선홍이 형이 존경스럽다. ▲황선홍-성원에 감사드린다.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프로축구가 살아야 한다.앞으로도 성원을 보내달라.이젠 더이상 태극 마크를 못 달게 되지만 능력 있는 후배들이 많아 걱정이 없다.모두 사랑한다. 송한수 박준석 류길상 안동환기자 onekor@
  • 새 영화 ‘아유 레디’ 참을수 없는 CG의 가벼움?

    제작비 80억원에 국내 최초의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라는 대대적인 홍보 속에 선보인 ‘아유 레디?’(12일 개봉)는 기대처럼 환상적이지 않은 어두운 영화다.포스터의 배경대로 푸른 빛 판타지를 꿈꾸는 관객이라면 발길을 돌리는 것이 낫다. 테마파크에 놀러왔다 때아닌 곰의 습격을 받는 관람객들.정신없이 도망치다 우연히 낯선 건물로 들어가게 된 6명은 먼지가 뿌옇게 쌓인 ‘R.U.Ready’라고 쓰인 간판과 ‘잃어버린 것을 찾아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한다.갑자기 나타난 쥐떼들의 공격에 다시 건물 밖으로 피신하지만 아무리 걸어도 출구는 보이지 않는데…. 롤러코스터처럼 몰아치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은 흥미진진할 법도 하지만,‘주만지’‘인디아나 존스’등에 익숙한 관객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친다.한국영화라고 백번 양보하고 보더라도,뜬금없이 등장하는 CG(컴퓨터그래픽)는 맥이 빠진다.거대한 바위산이 무너지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등 CG 전시장처럼 특수효과가 넘치지만,과거의 기억과 대면한다는 주제와 그들이 겪는 위험에는 어떠한 인과관계도 없다.끊임없이 벌어지는 각종 자연재해에 계속 도망치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는 주인공들도 관객들도 모른다.CG와 질감이나 색채도 달라 인물들이 화면에서 붕 뜬 느낌을 준다. 생판 모르는 주희에게 반말을 하는 것을 “난 남자잖아.”라며 정당화시키거나,주희가 떨어지려는 차를 뒤에서 밀려고 하자 “이 여자 콤플렉스 있나.”라고 받아치는 주인공 강재는 꼬일대로 꼬인 캐릭터.물론 감추고 싶은 과거와 화해를 하면서 인간성을 회복하지만,그 전까지는 이 남자의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가 짜증나게 한다.애정을 주고 몰입할 수 있는 캐릭터가 없다는것은 상업영화의 큰 약점이다. “끝내고 싶으면 물러서지마.도망치면 절대 끝나지 않아.” 영화의 주제는 황노인의 대사로 압축된다.벗어나고 싶지만 어떤 형태로든 현재에 새겨진 과거.벗어날 수 없다면 이제 그 안으로 들어가 화해의 악수를 나눠야 하지 않을까.의미심장한 내용이지만 거대한 스케일에 묻혀 서로 겉도는 것이 아쉽다.하지만 칠흑같은 악몽과 대면할 자신이 있다면,한국영화의 CG가 얼마만큼발전했는지 궁금하다면,이 괴기한 테마파크의 모험에 동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윤상호감독 장편 데뷔작. 김소연기자 purple@
  • 최고감독 히딩크, 타임 “”亞축구 세계무대 올렸다””

    한국축구의 4강 신화를 창조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평가한 2002한·일월드컵 최고의 감독에 선정됐다. 타임 인터넷판은 2일 ‘마지막 집계’란 제목의 월드컵 최종평가 기사에서‘최고의 감독’에 히딩크 감독을 선정하면서 “그는 나카타나 안정환 등 몇몇 선수로만 통하던 아시아축구를 ‘세계지도’에 올려놓은 것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타임은 “히딩크는 그 누구나 능력과 자격이 된다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주지시키면서 “그의 단순한 지도 원칙은 선배의 권위가 젊은이의 재능을 억누르는 나라에서 사실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타임은 또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송종국의 태클시 일부러 넘어져 퇴장을 자초한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의 ‘할리우드 액션’을 터키전 때 주심의 눈을 속인 히바우두(브라질) 경우보다 더 죄질이 나쁜 ‘최악의 곡예’에 선정함으로써 이탈리아측의 편파판정 시비에 간접적으로 일침을 가했다.이 잡지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국전에서 패한 뒤 음모론을 제기한 조반니 트라파토니(이탈리아) 감독을 ‘최악의 감독’에 선정했다. 타임은 이밖에 한국과의 4강전에서 이천수의 강력한 오른발슛을 동물적 감각으로 막아낸 올리버 칸(독일)의 선방을 ‘최선의 방어’로 꼽았다. ◆타임(인터넷판) 선정 부문별 내용 ◇최고의 골:16강 벨기에전에서 넣은 히바우두(브라질)의 선제골 ◇최악의 골: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기록한 제프 어구스(미국)의 자책골 ◇최선의 방어:4강 한국전에서 이천수의 슈팅을 막은 올리버 칸(독일) ◇최악의 실수:16강 잉글랜드전에서 퍼디낸드의 슛을 가슴으로 막은 뒤 팔로 쳐 자기 골문으로 밀어넣은 토마스 쇠렌센(덴마크) ◇최고의 감독: 거스 히딩크(한국) ◇최악의 감독: 조반니 트라파토니(이탈리아) ◇베스트헤어: 헨리크 라르손(스웨덴) ◇워스트헤어: 크리스티안 지게(독일) ◇최고의 곡예: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 결승골을 유도한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최악의 곡예: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 ◇최고의 심판: 피에르루이기콜리나(이탈리아) ◇최악의 심판: 독일-카메룬전에서 옐로카드 14회와 퇴장 2회를 기록한 안토니오 로페스(스페인) 김성수기자 sskim@
  • 영화단신/미장센 영화제 내일 개막 등

    ***미장센 영화제 내일 개막 제1회 ‘미장센 영화제-장르의 상상력전’이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비정성시(사회드라마),절대 악몽(공포 판타지),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희극지왕(코미디),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등 다섯부분으로 나눠 총 49편을 상영한다. 심사위원은 류승완 허진호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입장료는 1회 2000원,5회 7000원.(02)3446-6669. ***강우석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강우석 감독이 설립한 ‘강우석 영화아카데미’가 수강생을 모집한다.부문별 5∼10명을 뽑아 2년간 교육하고,수강료는 없다. 제출서류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와 부문별로 △연출-연출작품 1∼2편,직접쓴 시나리오 1편 △프로듀서-영화기획서 △시나리오 작가-장편 시나리오 또는 장편 시놉시스 △배우-정면·전신 사진과 프로필 등이다.마감은 29일.개강은 9월1일.(02)2270-4761. ***창작 극영화 시나리오 공모 영상시나리오작가협회는 시나리오뱅크 12차 공모작을 접수한다.A4용지 50장안팎의 창작 극영화 시나리오를 대상으로 하며,15∼19일 협회 사무국으로우편접수하면 된다.(02)2275-0566. ***관람료 시간.요일별 차등화 복합상영관 CGV는 메가박스에 이어 강변·명동·구로점의 관람료를 시간대ㆍ요일별로 차등화한다.성인의 경우 월∼목요일은 조조·1회 4000원,2회∼오후 11시 7000원,오후 11시 이후 6000원이다.금∼일요일 및 공휴일은 조조·1회 4000원,2회∼오후 2시 7000원,오후 2∼9시 8000원,오후 9∼11시 7000원,오후 11시 이후 6000원이다.
  • 새달개봉 ‘윈드 토커’ 홍보차 방한 우위썬 감독

    “참혹한 전쟁터에서 꽃핀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웅본색’‘미션 임파서블2’의 감독 우위썬(吳宇森·사진)이 새달 15일 개봉하는 전쟁영화 ‘윈드토커’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1일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마치 집에 온 것 같다.”면서 “한국팀이 월드컵에서 4강에 올라 자랑스럽다.”고,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윈드토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사이판 전투에서 맹활약한 나바호 인디언의 암호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 암호가 적발될 위기에 처하면 아군에 의해 사살되어야 하는 모순된 상황을 스펙터클한 화면에 담았다.특히 미군중사(니컬러스 케이지)와 암호병(애덤비치)간의 우정을 우위썬의 전매특허인 비장미로 아울렀다. 발레를 추는 듯한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이전 작품들과 스타일이 다르다고 지적하자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을 도입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실상을 그대로 담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인간 사이의 드라마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기한 니컬러스 케이지에대해서는 “저우룬파(周潤發)를 연상시키는,가슴으로부터 연기하는 배우”라면서 “톰 크루즈가 열정에 넘친다면 니컬러스는 조용하고 로맨틱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영화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홍콩에서 한국영화 붐이 일고 있고,미국에도 팬들이 많이 있다.”면서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지는데다 배우들도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한국 배우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할리우드에서의 성공 비결을 묻자 “먼저 홍콩에서 나만의 독특한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개성과 고유한 문화를 담은 영화를 만든다면 할리우드에서도 한국감독을 부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19세기 중국인과 아일랜드인이 함께 철도를 건설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차기작 ‘운명의 남자들'(Men of Destiny)에서 저우룬파와 다시 손을 잡는다.또 두 도둑이 한 여자를 사랑하는 가벼운 코미디와,춤과 액션을 섞은 액션 뮤지컬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김소연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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