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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영화 볼까]

    ● 맹부삼천지교 장르/예매율코미디 / 36.4%(15세) 감독/배우는김지영/조재현·손창민·소이현 어떤 줄거리아들을 일류대로 보내려는 무지랭이 아버지의 맹목적 부성애. 이래서 좋아조재현의 좌충우돌 연기에 웃다가 울다가. 이래서 별로토사물 등 코미디 단골소재 이젠 지겨워…. 홈피 반응은“학벌위주의 사회는 없어져야 한다!” ●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전쟁액션 / 20.3%(15세) 감독/배우는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우’가 돼버린 형제. 이래서 좋아‘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국제경쟁력을 갖춘 전쟁영화” ● 아홉살 인생 장르/예매율드라마 / 17.7%(전체) 감독/배우는윤인호/김석·이세영·정선경 어떤 줄거리아홉살짜리 아이들의 우정,사랑,꿈,고민 등을 엮은 성장드라마. 이래서 좋아어른배우 ‘찜쪄먹을’ 아역배우들의 감동연기. 이래서 별로어른세계를 모방한 듯한 대사,설정들. 홈피 반응은“보는 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 어디선가… 홍반장 장르/예매율로맨틱 코미디 / 9.4%(12세) 감독/배우는강석범/김주혁·엄정화 어떤 줄거리치과 의사와 시골 반장의 사랑이야기. 이래서 좋아홍반장의 진가가 발휘될수록 사랑의 헤게모니도 덩달아…. 이래서 별로반전이 약한 단조로운 전개가 아쉬워. 홈피 반응은“기분 좋∼은 영화…” ● 허니 장르/예매율드라마 / 4.3%(15세) 감독/배우는빌 우드러프/제시카 엘바 어떤 줄거리불우한 아이들에게 춤으로 희망을 보여주는 여성 힙합댄서 이야기. 이래서 좋아제시카 엘바가 온몸으로 뿜어내는 매력. 이래서 별로댄스영화라 하기엔 춤장면이 너무 적지 않나? 홈피 반응은“…” ● 모나리자 스마일 장르/예매율드라마 / 3.2%(12세) 감독/배우는마이크 뉴웰/줄리아 로버츠·커스틴 던스트 어떤 줄거리1950년대 미국 여성들의 삶의 방식을 명문여대를 무대로 재조명. 이래서 좋아‘모나리자의 미소’를 다시 보게 만드는 영화. 이래서 별로왜 꼭 여주인공이 줄리아 로버츠여야 했나? 홈피 반응은“…” ● 빅 피쉬 장르/예매율팬터지 드라마 / 2.4%(12세) 감독/배우는팀 버튼/이완 맥그리거·앨버트 피니·제시카 랭 어떤 줄거리죽음 직전의 아버지와,평생 그를 신뢰하지 않던 아들의 화해기. 이래서 좋아동화책에서 퍼낸 듯 아기자기한 팬터지 화면. 이래서 별로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상상인지 아리송하네∼ 홈피 반응은“…” ● 송환 장르/예매율 다큐멘터리 / 2.4%(12세) 감독/배우는김동원/조창손·김선명·김영식 어떤 줄거리비전향 장기수들의 삶과 애환을 일지처럼 보여주는 다큐드라마. 이래서 좋아휴먼드라마보다 사실적인 감동,깊은 여운. 이래서 별로… 홈피 반응은“…” ˝
  • 두 형사의 동상이몽 ‘마지막 늑대’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놀멘놀멘 살 수 있는 방법이 어디 없을까.양동근·황정민 주연의 ‘마지막 늑대’(제작 제네시스픽처스·새달 2일 개봉)는 우선 무위도식의 희망사항을 스크린에 새겼다는 점에서 입맛을 당기게 한다. 서울에서 강력계 형사로 뛰던 최철권(양동근)이 인간적인 삶을 기대할 수 없는 과중한 업무에 염증을 느껴 ‘개점휴업’을 선언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그렇게 해서 자원해간 곳이 강원도 두메산골의 손바닥만한 파출소(이름까지 ‘무위파출소’).평생 범죄자하고는 말 한마디도 못해봤을 것 같은 느려터진 파출소장(장항선)과 순박한 총각 순경 고정식(황정민)이 무료하게 그곳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복잡한 사건에 얽히지 않고 편안히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작정한 철권과,사건이 없는 시골생활을 견딜 수 없어 시키지도 않은 일을 저지르고 다니는 정식.반대편 꼭지점에 선 듯 대조적인 두 캐릭터가 이야기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철권이 산그늘에 누워 시간을 죽이는 게 낙이라면,정식은 남아도는 시간과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나무그루 수를 세다 나중엔 소 대신 밭갈이까지 할 정도.서로의 삶의 방식을 비웃는 둘의 시시콜콜한 신경전을 지켜보며 관객은 일정한 리듬의 코믹 시소타기를 하게 된다. 영화속에서 ‘근면성실’은 캐릭터들의 인격을 가늠하는 잣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적막한 강원도 산골에 지어진 세트장속 해프닝이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는 관객의 신경줄을 조이는 긴장요소란 눈을 씻고 봐도 없다.양동근 특유의 부스스한 외모와 어눌한 말투,강원도 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하는 황정민의 대사연기에 멀찍이 눈귀만 열어두면 된다. 그러나 동상이몽의 두 형사가 엮는 해프닝만으로 밑그림을 완성하기엔 처음부터 역부족.서울진출을 노리는 정식을 주저앉히기 위해 사건을 만들기로 작정한 철권은 동네 사찰의 탱화를 미끼삼아 문화재 털이범들을 유인한다.한가하던 화면에 폭력이 끼어들고 범죄자와 형사가 벌이는 ‘원초적인 대립’으로 초점을 옮기며 영화는 후반부에 적잖은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소박한 배경에 컴퓨터그래픽,특수효과 등의 기술적인 시도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무공해 자연주의 영화인 것만은 분명하다.하지만 장르를 잘라 말하기엔 태도가 어정쩡하다.코미디라고 쳐주기엔 웃음의 강도가 미약하고,등장인물들의 동선이 적어 형사액션물로도 걸맞지 않다.‘연기파’로 첫손에 꼽히는 두 배우가 연기를 하다만 것 같은 찜찜함을 남기는 건 왜일까.감독이 농반진반 ‘조울증 코미디’라고 이름붙였는데,영화의 종잡을 수 없는 색깔에 대한 완곡한 변명이었을까.구자홍 감독의 데뷔작. 황수정기자˝
  • [토요영화]

    ●체인리액션(MBC 오후 11시10분) 키아누 리브스,모건 프리먼 주연.시카고의 대학실험실에서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획기적인 실험에 성공한다.고갈될 염려가 없고 공해가 없는 무색무취의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낸 것.실험이 성공하던 날,대학생 에디와 릴리는 암살 협박을 받는다. 연구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직전,실험실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연구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은 살해되거나 실종된다.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 에디와 릴리.FBI 요원들의 추격을 받으며 거대한 음모의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초콜릿(KBS2 오후 11시10분) ‘길버트 그레이프’‘개 같은 내 인생’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작품.보수적인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등장한 초콜릿 가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줄리엣 비노시와 조니 뎁,주디 덴치 등 유명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비안은 어린 딸과 프랑스의 한 마을에 들어와 초콜릿 가게를 연다.그녀는 활기찬 성품과 초콜릿으로 사람들과 친해지려 하지만 쉽지 않고,일부 사람들은 그녀를 마을에서 몰아내려 한다.그러던 중 비안은 배를 타고 떠돌아다니는 남자 로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마을 사람들에겐 그들의 사랑도 눈엣가시다. ●맘마 로마(EBS 오후 11시10분) 이탈리아의 거장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가 1962년 만든 두 번째 작품.베니스 영화제 비평가상을 수상했다.파졸리니는 폭력에 대한 과격한 묘사,파시즘과 반파시즘의 기묘한 줄타기로 항상 논쟁거리를 제공해왔다.동성애자였던 그는 마지막 영화 ‘살롬 소돔의 120일’을 완성한 후 17세의 동성애자 청년에 의해 살해 당했다고 전해진다. 매춘부 맘마 로마는 16세 된 아들 에토레를 위해 야채가게를 시작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고 하지만 포주 카르미네는 엄청난 몸값을 요구하며 놓아주지 않는다.할 수 없이 맘마 로마는 낮에는 과일을 팔고 밤에는 거리에서 몸을 파는 신세로 전락한다.그러나 애지중지하던 아들마저 바람과 달리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라디오를 훔치던 아들은 결국 총을 맞아 사망하고 그녀는 큰 충격에 빠진다.하층민의 삶을 비극적으로 그린 이 작품은 신분의 벽이 높은 이탈리아 사회를 고발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 ★들의 눈물겨운 배역 따라잡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배우들에게도 남모르는 ‘그늘’은 있게 마련.한국영화의 장르와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배우들이 갖춰야 할 ‘기본기’도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영화 속에서 꼭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느라 촬영 전 서너달을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하는 게 보통이다. 새달 9일 개봉하는 드라마 ‘바람의 전설’.본격 춤영화를 표방한 만큼 주인공 이성재의 춤실력이 흥행포인트 중의 포인트.구두창에 기름칠한 듯 매끈한 ‘스탭’을 밟기 위해 그가 들인 공력은 대단했다.크랭크인 석달여 전부터 일산 집에서 청담동의 유명학원인 샤리권 댄스스포츠 스쿨로 매일 아침 9시면 칼같이 출근(?)했다.평소 “거울 속 춤추는 내 모습이 제일 보기 싫다.”고 말해온 그는 ‘몸치’,‘박자치’에 평발이기까지 해서 댄서로서는 최악의 조건.그러나 역시 배우는 배우.3개월만에 룸바,왈츠,자이브,퀵스탭,차차차,탱고 등 웬만한 춤의 기본기는 마스터했다. 춤이라면 한창 촬영 중인 ‘발레교습소’쪽 연기자들도 할말이 많다.발레학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여서 주인공 김민정·윤계상도 촬영 석달 전부터 하루 서너시간씩 임시대여한 연습실에서 혹독하게 발레동작을 익혀야 했다.극중 발레강사를 맡은 도지원이 국립극단 발레리나 출신이어서 촬영장에서도 음양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액션물이 충무로를 휩쓸면서 웬만한 배우라면 한번쯤 무술훈련은 받아봤을 터.5월5일 개봉예정인 무협극 ‘아라한-장풍대작전’에 출연한 류승범·윤소이·안성기 등은 ‘몸만들기’ 기초훈련에서 고난도 무술까지 꼬박 6개월동안 맹연습했다.‘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이정진·이종혁 등 주인공 3인방도 마찬가지.신재명 무술감독의 ‘애제자’로 불릴 만큼 서너달을 액션스쿨에 붙박혀 지냈다. 추석즈음 개봉할 휴먼드라마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주인공 이범수도 진땀깨나 뺐다.감사용은 한때 왼손잡이 투수로 날린 야구선수.오른손도 아닌 왼손으로 폼나게 직구를 날려야 하는지라 쌍방울팀 선수 출신인 이광섭씨에게서 ‘특훈’을 받았다.새달 말 개봉할 ‘효자동 이발사’에서 대통령 이발사로 나오는 송강호도 기막힌 이발사 수업을 받았다.실감연기를 위해 스태프들을 상대로 실기연습을 하는 통에 일부 스태프들의 헤어스타일이 한꺼번에 ‘빡빡머리’가 되고 말았다. 황수정기자 sjh@˝
  • [무슨 영화 볼까]

    ● 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 장르/예매율로맨틱드라마 / 5.0%(15세) 감독/배우는 로버트 루게틱/케이트 보스워스·조시 두하멜 어떤 줄거리톱스타의 ‘왕팬’,우여곡절 끝에 사랑 깨닫기. 이래서 좋아톱스타와 여성팬의 달콤한 데이트,보기만 해도 즐겁네. 이래서 별로현실에서는 불가능할 것같은 황당한 이야기. 홈피 반응은“…” ● 히달고 장르/예매율액션드라마 / 5.0%(12세 이상) 감독/배우는조 존스턴/비고 모텐슨·오마 샤리프 어떤 줄거리장거리 경주의 전설인 프랭크 홉킨스의 자서전을 영화화. 이래서 좋아인간승리의 감동드라마. 이래서 별로경마대회에서도 ‘미국 종자’가 최종승리한다? 홈피 반응은“…” ● 빅 피쉬 장르/예매율팬터지 드라마 / 5.1%(12세) 감독/배우는팀 버튼/이완 맥그리거·앨버트 피니·제시카 랭 어떤 줄거리죽음 직전의 아버지와,평생 그를 신뢰하지 않던 아들의 화해기. 이래서 좋아동화책에서 퍼낸 듯 아기자기한 팬터지 화면. 이래서 별로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상상인지 아리송하네∼ 홈피 반응은“…” ● 어깨동무 장르/예매율코믹 액션 / 5.7%(15세) 감독/배우는조진규/유동근·이성진·이문식 어떤 줄거리조폭이 잃어버린 비자금 테이프를 찾아가면서 벌이는 해프닝. 이래서 좋아조폭이 청년과 어깨동무한 뒤 웃음에 감동까지. 이래서 별로사건이 너무 꼬이게 한 뒤 매듭을 덜 푼듯. 홈피 반응은“…” ● 고독이 몸부림칠 때 장르/예매율코믹드라마 / 7.4%(15세) 감독/배우는이수인/주현·김무생·양택조·송재호·선우용녀 어떤 줄거리바닷가 시골마을,황혼에 꽃피는 로맨스. 이래서 좋아한국대표 중년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가 또 나올까? 이래서 별로너무 잘게 쪼개진 에피소드,초점잃은 드라마. 홈피 반응은“획일적 코미디들과는 격이 다르다.” ● 모나리자 스마일 장르/예매율드라마 / 9.5%(12세) 감독/배우는마이크 뉴웰/줄리아 로버츠·커스틴 던스트 어떤 줄거리1950년대 미국 여성들의 삶의 방식을 명문여대를 무대로 재조명. 이래서 좋아‘모나리자의 미소’를 다시 보게 만드는 영화. 이래서 별로왜 꼭 여주인공이 줄리아 로버츠여야 했나? 홈피 반응은 “…” ●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전쟁액션 / 36.7%(15세) 감독/배우는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우’가 돼버린 형제. 이래서 좋아‘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국제경쟁력을 갖춘 전쟁영화” ● 어디선가… 홍반장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 / 18.8%(12세) 감독/배우는강석범/김주혁·엄정화 어떤 줄거리치과 의사와 시골 반장의 사랑이야기. 이래서 좋아홍반장의 진가가 발휘될수록 사랑의 헤게모니도 덩달아…. 이래서 별로반전이 약한 단조로운 전개가 아쉬워. 홈피 반응은“기분 좋∼은 영화…” ˝
  • ‘배틀로얄Ⅱ’ 어떤 영화

    잔혹한 장면들에 눈을 질끈질끈 감으면서 봤던 1편에 비하면 ‘배틀로얄 2-레퀴엠’(새달 2일 개봉)은 시각적으로는 상당히 순화된 느낌이다.낫이나 칼로 학생들이 서로를 무차별 찍어내리던 전작의 극악한 폭력이 눈에 띄게 누그러진 점이 큰 특징.덕분에 국내 관람등급도 무난히 ‘15세 이상’을 받아냈다. 가까운 미래의 일본이 무대.학생들의 교내 폭력이 극심해지자 어른들은 일명 ‘BR’(Battle Royal)라 불리는 교육개혁법을 제정했다.중학교 3학년 한 학급을 뽑아 무인도에 가둬 놓고 실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게 해서 최후의 생존자만이 섬을 빠져나오게 한 끔찍한 법이다. 2편은 전편에서 살아남은 나나하라 슈야(후지와라 타쓰야)가 BR법에 반대하는 테러리스트 조직을 결성해 세계도시들을 파괴하자,어른들이 또다시 중3 한 학급을 선발해 서로 살인게임을 벌이게 한다는 줄거리다. 학생들이 서로를 죽여야 한다는 끔찍한 설정 때문에 1편은 상영 당시 일본내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었다. 1편이 건조한 시선으로 극도의 잔인한 폭력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2편에는 감정적인 메시지가 많이 녹아들었다.폭력 자체의 강렬함보다는 소규모 전투장면들을 끊임없이 풀어놓는 것으로 감독은 화면의 긴박감을 살리려 했다.그러나 그런 의도는 이미 온갖 종류의 액션영화를 다 본 관객들에게는 특별히 새롭거나 긴장할 요소는 못될 것 같다.승자와 패자를 선과 악의 이분법에 맞춰 무 자르듯 갈라놓는 시각도 답답하게 느껴진다. 황수정기자˝
  • [18일 TV 하이라이트]

    ●사과나무(오후 7시20분) 지은씨는 간과 뇌에 구리가 쌓여 온몸이 굳고 언어장애와 지능저하가 나타나는 윌슨병 환자였다.그러나 지금 그녀는 걷고,말할 뿐 아니라 강남대 특수교육학과에 입학한 대학생이다.투병 시절,그녀에게 희망을 심어준 ‘사과나무’가 있다는데,과연 그녀의 소중한 사과나무는 누구일까? ●생활속의 무술(오전 8시15분) 현란한 발기술과 진기한 액션으로 무술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이소룡.싸움 기술에서 벗어나 건강과 교육 수단으로 뿌리내린 생활무술 등의 사례를 엿본다.유교적 가치관과 자기 수련 방식으로 서구사회 물질 문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양무술의 진면목을 살펴본다. ●시민의 힘(오후 10시20분) 대통령 탄핵안을 야당이 전격적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하는 여론이 없지않다.이번 탄핵정국은 시민들이 자신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한국 정치에서 시민참여의 역사를 살펴보고,어떤 방법으로 의사를 표출했는지 알아본다. ●1050 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경기도의 숨어있는 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사계절 사랑받는 가평의 남이섬을 찾아 시원한 북한강을 배경으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레포츠를 체험하고,추억 속으로 안내하는 그때 그 시절 전시관도 살펴본다.경기도 100배 즐기기에 도전하는 한판승부를 들여다 본다 . ●신용사회 만들기(밤 12시55분) 정석문 아나운서와 유치원생들이 대형할인매장을 찾아간다.아이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5000원씩을 주고 물건을 사 오도록 한다.사고 싶은 것을 모조리 다 사는 등 소비행태에 문제가 있는 아이의 부모님을 찾아가 신용상태를 점검하고,올바른 소비와 신용을 지킬 수 있는 정보를 준다. ●꽃보다 아름다워(오후 9시50분) 미수집 거실에 걸려 있는 가족 사진에서 재식의 모습을 본 인철은 충격을 받는다.영민과 같이 살 집을 구하겠다는 미옥의 말에 엄마는 서운해하고,재수와 지니는 제인·진우와 이별 여행을 떠난다.죽은 재식이 미수의 오빠라는 사실을 안 인철 엄마는 인철에게 한국을 떠나라고 말한다. ●피플 세상속으로(오후 7시30분)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기 시작했다.교복을 입은 학생에서부터 백발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태극기를 온몸에 휘감은 시민이 있는 가하면 아이를 무동태운 가족단위의 시위대도 쉽게 눈에 띄었다.촛불시위현장에서 민심을 살펴본다. ˝
  • 선친 이어 ‘배틀로얄Ⅱ’ 완성 후카사쿠 겐타 감독

    같은 길을 걷는 부자(父子)의 이야기에는 관성적으로 귀를 기울이게 마련이다.이건 어떤가.아버지가 시작한 영화를 아들이 마무리한 이야기.‘배틀로얄 2-레퀴엠’의 후카사쿠 겐타(32) 감독은 지난해 1월 아버지인 후카사쿠 긴지 감독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선친의 뜻을 받들어 작품을 완성했다. 아버지의 유작으로 데뷔한 후카사쿠 감독은 지난 11일 도쿄 긴자(銀座)의 도에이영화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버지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작품이지만,국제테러 등 1편 이후의 변화한 세계정세를 투영해 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후카사쿠 긴지 감독은 스크린에 폭력의 미학을 구현한 일본의 대표감독.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 수많은 감독들이 액션영화에서 그의 작법을 빌려 쓰고 따라갔다. “아버지는 딱 한 장면만 찍고 돌아가셨다.”는 그는 “속도감 있는 장면들을 좋아한 아버지에 비하면 내가 만든 2편은 감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장면장면을 찍을 때마다 아버지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늘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국제테러와 국제정세에 일일이 간섭하는 경찰국가로 미국을 에둘러 묘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영화속에 등장하는 군사대국을 ‘미국’이라고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면서 “일본도 이라크전에 자위대를 파병했는데,개인적으로는 반대입장”이라고 밝혔다. 일본영화들이 한국에서 크게 흥행하지 못하는 배경을 묻자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2차대전 이후 평화로운 시절을 보내왔다.”며 “따라서 일본영화에는 비극이나 액션장면에 현실감이 결여돼 있다.”고 흥미로운 해석을 하기도 했다.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촬영현장을 쫓아다녔다는 그는 도에이TV 프로덕션의 조감독을 거쳐 ‘배틀로얄’ 시리즈의 각본을 썼다. 도쿄 황수정기자 sjh@˝
  • [토요영화] 스틸

    ●스틸(MBC 오후 11시45분) 전문 은행털이를 소재로 ‘택시’의 감독 제라르 피레가 내놓은 스케일 큰 프랑스 액션물.스티븐 도프,나타샤 헨스트리지 주연. 4인조 강도가 은행을 습격한다.순식간에 거금을 챙긴 뒤 거침없이 건물을 빠져나간다.수십대의 경찰차를 뒤로 한 채 인라인스케이트로 바꿔 신은 그들은 차량 위를 질주하며 도심속으로 유유히 사라진다.그들은 멋지게 사는 것이 목표다.스카이다이빙,암벽등반 등 스포츠에 만능인 그들에게 범죄 또한 스릴 만점의 게임이다.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경찰은 긴급 수사반을 꾸려 대책을 강구하는데….˝
  • 무슨 영화 볼까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 전쟁액션/36.8%(15세) 감독/배우는 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 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우’가 돼버린 형제. 이래서 좋아 ‘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 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쟁영화” ●8명의 여인들 장르/예매율 코믹스릴러/1.8%(15세) 감독/배우는 프랑수아 오종/카느린 드뇌브·이자벨 위페르·뤼디빈 사니에 어떤 줄거리 폭설에 갇힌 별장,여덟명의 여인 중 살인범은? 이래서 좋아 프랑스의 대표미인들 죄다 모였네. 이래서 별로 별장을 못 벗어나는 따분한 상황극. 홈피 반응은 “멋진 반전,막판의 잔잔한 감동” ●목포는 항구다 장르/예매율 코믹액션/3.2%(15세) 감독/배우는 김지훈/조재현·차인표·송선미 어떤 줄거리 형사와 조폭두목이 나누는 진한 형제애. 이래서 좋아 ‘깔끔남’ 차인표의 호남사투리. 이래서 별로 서울형사가 지방조폭이 되는 비현실적인 스토리. 홈피 반응은 “차인표씨 연기 예술입니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3.5%(12세) 감독/배우는 배형준/김하늘·강동원 어떤 줄거리 사기꾼 여자가 약혼자로 둔갑해 벌어지는 사건. 이래서 좋아 꼬리를 문 거짓말이 엮는 웃음에다 잔잔한 감동까지. 이래서 별로 상황설정이 너무 작위적인데…. 홈피 반응은 “웃음과 감동이 조화된 깔끔한 영화” 장르/예매율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3.9%(15세) 감독/배우는 낸시 마이어스/잭 니콜슨·다이앤 키튼·키애누 리브스 어떤 줄거리 플레이보이,새 파트너의 엄마를 사랑하다. 이래서 좋아 잭 니콜슨이 구사하는 능청맞은 중년의 로맨스 이래서 별로 사랑을 쉽게 포기해 개연성이 약해지는 드라마. 홈피 반응은 “…” ●빅 피쉬 장르/예매율팬터지 드라마/7.2%(12세) 감독/배우는 팀 버튼/이완 맥그리거·알버트 피니·제시카 랭 어떤 줄거리 죽음 직전의 아버지와,평생 그를 신뢰하지 않던 아들의 화해기. 이래서 좋아동화책에서 퍼낸 듯 아기자기한 팬터지 화면. 이래서 별로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상상인지 아리송하네∼ 홈피 반응은 “…” ●어깨동무 장르/예매율 코믹 액션/18.8%(15세) 감독/배우는조진규/유동근·이성진·이문식 어떤 줄거리 조폭이 잃어버린 비자금 테이프를 찾아가면서 벌이는 해프닝 이래서 좋아 조폭이 청년과 어깨동무한 뒤 웃음에 감동까지. 이래서 별로 사건이 너무 꼬이게 한 뒤 매듭을 덜 푼듯. 홈피 반응은 “…” ●어디선가… 홍반장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22.1%(12세) 감독/배우는강석범/김주혁·엄정화 어떤 줄거리치과 의사와 시골 반장의 사랑이야기. 이래서 좋아홍반장의 진가가 발휘될수록 사랑의 헤게모니도 덩달아…. 이래서 별로 반전이 약한 단조로운 전개가 아쉬워. 홈피 반응은“기분 좋∼은 영화…”˝
  • ‘스쿨’ 스크린 점거하다

    …유하 ‘학교에서 배운 것’ 중에서 스크린에서 ‘학교’가 뜨고 있다. 학교를 공간적 배경이나 주요 소재로 삼은 영화들이 꾸준히 개봉되거나 제작되고 있는 추세다. 하이틴 영화가 없는 시대는 물론 없었다.그러나 최근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학교는 10∼20대들의 고만고만한 고민과 로맨스를 담는 ‘전통적’ 기능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데서 새로운 의미가 짚인다.학교가 억압된 욕망의 상징공간으로 한정됐던 건 이미 옛말이다.코미디,멜로,드라마,액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이제 학교는 스크린을 무차별(?) 점령한다. 학교가 대중문화의 인기코드로 급부상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초 흥행한 코미디 ‘동갑내기 과외하기’.대학 2학년생 과외선생과 터프한 남자 고교생의 코믹한 신경전에 초점을 맞춘 영화가 짭짤한 재미를 본 뒤 학교영화는 줄줄이 기획·제작되는 중이다. 학교가 실패한 교육장이자 혼돈의 상징처럼 굳어지고 있음에도,극장가에서 ‘먹히고’ 있는 배경은 뭘까. 한 마케팅 담당자는 “지난 2002년 말 고등학교 교실에 카메라를 정조준한 코미디 ‘몽정기’와 ‘품행제로’가 선보일 즈음만 해도 학교영화가 이렇듯 꾸준히 폭발력을 가질 거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동갑내기‘가 흥행하면서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 청춘드라마가 힘을 얻은 결과”라고 짚었다. 인터넷 소설의 주요 독자층은 10∼20대.주요 영화소비층과 정확히 일치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이들을 겨냥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풀이들이다.여고생과 ‘명품족’ 대학생의 로맨스를 그려 지난 1월 개봉한 ‘내사랑 싸가지’,귀여니의 인터넷 대박소설을 원작으로 새달 개봉할 ‘그 놈은 멋있었다’가 대표적인 사례. 이 즈음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학교가 하이틴 드라마 속에서 단순히 ‘순수’와 ‘꿈’을 대변하는 공간에 머물던 시대는 갔다.욕망의 표현이나 사회적 입지 등이 제한된 ‘학생’들에게 학교는 역설적이게도 일탈의 쾌감을 누릴 수 있는 합법적인 탈출구다.딱딱하게 뭉쳐진 청춘들의 ‘욕망 근육’을 다양한 제스처로 풀어주는 물파스로 기능하는 셈이다. 지난 1월의 흥행작 ‘말죽거리 잔혹사’도 마찬가지.70년대의 어두운 시대상을 깔고 학원문제를 건드린 듯하지만,자세히 보면 영화 속 학교는 폭력의 스펙터클을 보여주는 색다른 무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학교가 자유연애 공간으로서 입체적으로 ‘재활용’되기까지 한다.김래원·문근영 주연의 ‘어린 신부’(새달 2일 개봉)는 16세 꼬마신부와 대학생의 결혼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양가 조부들이 정혼한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여학생 신부’가 된다는 설정은 인기 TV드라마 ‘낭랑 18세’와 판박이다.교복차림의 여학생이 주인공인 영화는 또 있다.은지원·임은경 주연의 ‘여고생 시집가기’가 한창 촬영 중이다. 로맨스,액션,코미디가 두루두루 엮이는 학교영화는 한동안 한국영화의 주류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고교생들의 삼각관계를 그린 ‘늑대의 유혹’,고교 태권도부 이야기인 ‘돌려차기’가 곧 개봉한다.강원도 남자중학교의 관악부를 배경으로 최민식이 주연한 ‘꽃피는 봄이 오면’,천계영의 인기소설 원작에 남녀 고교생들을 주인공으로 세운 ‘더 클럽’ 등이 촬영에 들어갔다. ‘돌려차기’의 제작사인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는 “10∼20대를 겨냥한 상업영화의 주제가 다양해지는 건 나무랄 일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크든 작든 사회적 메시지는 잊지 않고 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보고싶은 그대-윤소이

    신비감이 깨졌을 때만큼 흥미없는 일은 없다.그러나 양파 껍질을 벗겨내듯 또 다른 색다름이 겹겹이 가로놓여 있다면 그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을 것이다.신인 배우 윤소이(19)에게서는 그런 냄새가 느껴졌다.분홍색 카디건에 베이지색 치마를 단아하게 차려 입은 그녀의 첫인상은 CF에서 보여준, 살짝 흘리는 눈웃음만큼이나 부드럽고 상큼했다.그러나 예상을 무너뜨리는 걸걸한 말투와 솔직대담한 대답.숨겨진 매력에 흠뻑 취하게 만든다. SK텔레콤 ‘준’CF로 일약 신데렐라가 된 그녀는 현재 MBC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에서 여주인공 영채 역을 맡아 천방지축과 요조숙녀라는 이중적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오는 5월 개봉 예정인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에서는 터프한 액션연기에도 도전했다.두 분야 모두 그녀에겐 ‘첫경험’인 셈.그러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씩 웃는 그녀.정말 그녀의 소원대로 최고의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지…. 당찬 성격 같다.말투가 시원시원한 것을 보니. -말랑말랑한 것은 딱 질색이다.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 거다.좋게 말하면 성격이 밝은 거고 나쁘게 말하면 천방지축이라고 할까.요즘 여느 애들과 똑같다. 어릴적 윤소이는 어떤 아이였나. -2살 때 부모님이 이혼해 오빠와 함께 힘든 집안일을 많이 거들며 자랐다.그런 환경 때문에 성격이 강인하고 털털해지지 않았나 싶다.초등학교 때까지는 남자아이들도 막 때려줘 ‘골목대장’이란 별명까지 붙었었다.(웃음) ‘턱선 미인’으로 불리는데. -갸름한 미인들이 판을 치는데 오히려 각진 턱이 나만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턱선 때문에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오디션 보러 다니던 시절 성형을 생각했지만,몸에 칼을 대긴 싫었다. 평소 연예인이 되고 싶었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TV 드라마 속 배우의 연기를 따라하며 연예인을 꿈꿨다.중학교 이후 연기학원을 다니는 등 준비를 해오다가 고1 때 지금의 기획사를 만났고,잡지 모델로 데뷔했다. ‘사랑한다‘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털털하면서도 순박한 영채라는 캐릭터가 나와 너무 많이 닮아 맘에 들었다.평소 감명깊게 본 드라마 ‘피아노’,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을 연출한 오종록 감독님의 작품이란 점도 매력이었다. 영화 ‘아라한‘촬영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류승범씨를 도인의 경지로 이끄는 역할이라 한달동안 액션스쿨에서 와이어 액션·검도 등 무술을 배웠다.손에 피가 나고 굳은살이 박일 정도로 힘들었지만,배운 것이 많아 대만족이다. ‘사랑한다‘의 극중 병수(김래원)와 희수(김성수) 가운데 한 명을 골라 사귀라면 누구를? -당연히 희수다.병수는 진실된 사랑을 추구하는 남자지만,현실에서는 매력이 없다.반면 희수는 바람둥이지만,외모·매너·경제력 등 모든 능력을 다 갖추고 있다.내가 나이에 비해 너무 현실적인가?(웃음) 첫사랑이 궁금한데. -짝사랑만 해봤다.중3 때 청소년 연극캠프에 참가했는데,그곳에서 만난 한 오빠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그에게는 당시 여자 친구가 있었지만,물러설 내가 아니지 않겠는가.줄곧 3년간이나 대시했다.그런데 아쉽게도 ‘골’이 안 들어가더라.(웃음) 이젠 바빠져서 평소 즐기던 취미는 포기했을 것 같은데. -영화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촬영 스케줄 때문에 요즘은 전혀 극장에 가지 못했다.‘태극기 휘날리며’가 재미있다는데….학교(동덕여대 스포츠모델학과)에도 거의 나가지 못해 답답하다.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 -한마디로 전도연씨와 같은 ‘색깔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진정한 배우로 자리매김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이영화가 볼만하대] 헌티드

    ●‘헌티드’(The Hunted) ‘프렌치 커넥션’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윌리엄 프리드킨.70년대 공포물 ‘엑소시스트’로도 익숙한 그가 쫓고 쫓기는 자의 추적과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 ‘헌티드’(The Hunted)를 들고 찾아온다. 12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코소보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전 특수부대 요원과 그를 잡으려는 전 교관의 ‘탈주와 추격’에 확대경을 댄 액션물이다.감독은 자신이 ‘인간 병기’로 훈련한 요원을 잡아야 하는 영화의 구도를 위해 성경의 아브라함과 이삭 이야기로 옷을 입힌다. 99년 코소보 전쟁에 참가한 미국 특수부대 요원 애론 할램(베네치오 델 토로)은 혁혁한 공으로 정부의 무공훈장을 받는다.그러나 그 훈장엔 숱한 피냄새가 배어 있다.할램은 그가 죽인 숱한 시체의 악령에 시달린다. 영화는 시간을 훌쩍 넘어 4년 뒤를 비춘다.미국 오리건주의 삼림지역에서 사냥꾼들이 살해당하고 비슷한 참상이 이어진다.범인 체포가 번번이 수포로 돌아가자 미국 정부는 전직 특수부대 교관이자 야생동물 보호기금에서 일하고 있는 본햄(토미 리 존스)을 불러들인다.자기가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본햄은 범인 추적 도중 할램과 마주친다.이후 영화는 때론 숲속에서, 때론 도심에서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따라 다닌다. 감독은 할램이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과정이나 본햄과의 인연 등에 대한 설명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두 사람의 추격전을 정밀묘사하는 데 주력하지만 긴장감을 이어가기엔 힘이 부쳐보인다.따라서 논리적 인과를 따지기보다는 칼·돌·쇠 등을 이용한 특이한 액션기법 등에 주목하면 좋을 듯.특히 두 사람이 칼로 결투하는 장면은 오락영화로서의 장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도망자’‘JFK’ 등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인 토미 리 존스와 ‘바스키아’‘트래픽’ 등으로 주목받는 신예 베네치오 델 토로가 이름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종수기자 vielee@˝
  • [토요영화]

    ●아나키스트(KBS2 오후 11시10분) 항일 비밀 결사체인 의열단의 활약상을 그린 역사 드라마.1920년대 중국 상하이를 무대로,일제 치하의 격동기를 살아간 다섯 남자들의 이야기이다.장동건·정준호·김상중·이범수·예지원의 액션·로맨스 연기가 돋보인다. 상하이의 공개 처형장.의열단의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처형이 중단되고,고아 소년 상구는 그곳에서 만난 단원들을 따라가게 된다. 상구는 1924년 경신 대학살에서 가족을 잃었다.사람들을 따라 ‘가르시아 홀’에 들어가게 된 상구는 단원의 한 사람인 세르게이의 연인 가네코의 공연에 매료된다.세르게이는 중국인 건달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가네코의 집으로 피신한다. 세르게이와 상구는 윤선생에게 새로운 임무를 받는다.러시아인 암살과 독립자금 회수를 위해 모스크바로 가야 하는 일행은 떠나기 전 사진관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한다. 세르게이는 동료 이근에게 가네코를 부탁하지만,이근과 가네코는 서로에게 끌린다.세르게이와 상구는 암살과 자금 회수에 성공하고,세르게이는 자금의 일부를 빼돌린다.결국 상구는 독립운동자금인 금괴의 절반만을 가지고 돌아온다. ●가프(EBS 오후 11시) 존 어빙의 원작을 바탕으로 격정적인 삶을 살아간 모자의 이야기를 그린 유머러스한 드라마.글렌 클로즈가 평생을 독신 간호사로 살아가는 어머니로,로빈 윌리엄스가 외아들로 나온다.1940년대 미국.제니 필즈는 간호사로 종군하던 시절에 얻은 외아들 가프와 인습을 타파하는 독립적인 삶을 살아간다.가프는 첫사랑 헬렌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어머니와 뉴욕에 온 가프는 곧 작가로 크게 성공하고 마침내 헬렌과 결혼한다.자서전을 낸 제니 필즈는 1960년대 격동기를 맞아 페미니즘의 선봉자로 떠오르는데…. ●007 언리미티드(MBC 오후 11시10분) 석유와 하이테크 테러로 세계를 정복하려는 자와 그 야망을 분쇄하려는 제임스 본드의 대결 구도를 그린 19번째 007 영화.석유계의 거물 로버트 킹이 폭발 사고로 죽자 그의 딸 일렉트라의 신변을 보호하라는 명령이 제임스 본드에게 떨어진다.로버트의 죽음에는 음모가 숨어 있다.과거에 일렉트라가 테러리스트에 납치되자 로버트는 혼자 딸을 구하려다 실패했다.그 후 M을 찾아가 협조를 구하지만,거절당한다.이에 일렉트라는 자신을 납치한 르나드와 결탁,아버지를 살해하고 송유관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영표기자 tomcat@˝
  • [일요영화]

    ●어댑테이션(MBC 밤 12시30분) 2002년 미국 개봉 당시 혁신적인 스튜디오 영화라는 찬사와 함께 평단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200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크리스 쿠퍼와 메릴 스트립이 남녀 최우수 조연상을 석권했다.니컬러스 케이지는 주인공과 쌍둥이의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모험심이 강한 존 라로시는 한때 잘 나가던 난초 전문가였지만,사고와 태풍으로 모든 것을 잃은 뒤 희귀 난초만 찾아 헤매는 난초 밀렵꾼으로 살아간다.마흔 살이 넘은 뉴요커 잡지의 기자 수전 올리언은 오지를 탐험하며 야생초들을 찾아 다닌다.그러던 중 수전은 존을 취재하면서 그의 특이한 일상과 일에 대한 열정에 빠져든다. 수전은 존과 ‘난초도둑’이란 책을 출간한다.어느날 쌍둥이 형 찰리는 영화사에서 ‘난초도둑’을 시나리오로 각색해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하지만 난초 이야기로만 가득찬 책을 시나리오로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이에 형제는 저자인 수전을 직접 찾아가기로 결정한다.그러나 번번이 만남을 피하는 수전.형제는 난초 밀렵꾼 존 라로시와 수전이 야생 난초에서 추출한 최음제를 복용하고 격정적인 섹스를 벌이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글리머 맨(SBS 오후 11시45분) 스티븐 시걸이 잔혹한 연쇄 살인 사건의 수사를 담당한 형사로 활약하는 액션물이다.과거의 경력을 묻어둔 채 뉴욕 강력계 형사로 살고 있는 잭 콜은 한 때 소리소문 없이 목표를 암살하는 특수 임무만을 수행해 ‘글리머 맨’으로 불렸다.어느날 로스앤젤레스에서 광신적인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경찰국은 잭 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하지만 파트너 짐 캠벨은 사사건건 콜과 충돌한다. 이 둘은 살인사건의 범인이 가톨릭 신자 부부만을 죽인다는 사실을 통해 범인의 윤곽에 접근해 간다. ●13번째 전사(KBS1 오후 11시25분)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크라이턴과 일류급 액션 감독 존 맥티어난이 공동 연출하고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연한 대작 액션 시대극.바그다드 출신인 시인 아메드는 불륜죄로 쫓겨나 북유럽으로 온다.낯선 곳에 도착한 아메드는 그 지역에 괴물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살해했던 것을 알게 된다.무녀는 13명의 전사가 출전해야 한다는 점괘를 내놓는다.이 지역 사람이 아닌 사람이 포함돼야 한다는 점괘에 따라 아메드는 왕의 후계자 등 용맹한 용사들과 함께 이웃나라로 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
  • 무슨 영화 볼까

    ●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 전쟁액션/56.4%(15세) 감독/배우는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 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우’가 돼버린 형제. 이래서 좋아 ‘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 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쟁영화” ●빅 피쉬 (5일 개봉) 장르/예매율팬터지 드라마/13.0%(12세) 감독/배우는팀 버튼/이완 맥그리거·알버트 피니·제시카 랭 어떤 줄거리죽음 직전의 아버지와,평생 그를 신뢰하지 않던 아들의 화해기. 이래서 좋아동화책에서 퍼낸 듯 아기자기한 팬터지 화면. 이래서 별로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상상인지 아리송하네∼ 홈피 반응은“…” ●그녀를 믿지마세요 장르/예매율로맨틱 코미디/5.9%(12세) 감독/배우는배형준/김하늘·강동원 어떤 줄거리사기꾼 여자가 약혼자로 둔갑해 벌어지는 사건. 이래서 좋아꼬리를 문 거짓말이 엮는 웃음에다 잔잔한 감동까지. 이래서 별로상황설정이 너무 작위적인데… 홈피 반응은”웃음과 감동이 조화된 깔끔한 영화” ●사마리아 장르/예매율드라마/4.8%(18세) 감독/배우는김기덕/곽지민·서민정·이얼 어떤 줄거리딸의 원조교제 사실을 안 아버지, 화해를 모색. 이래서 좋아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에 걸맞는 밀도높은 연출력 이래서 별로구원의 메시지가 알듯 모를듯…. 홈피 반응은“존재와 구원을 생각하게…” ●목포는 항구다 장르/예매율코믹액션/4.7%(15세) 감독/배우는김지훈/조재현·차인표·송선미 어떤 줄거리형사와 조폭두목이 나누는 진한 형제애. 이래서 좋아‘깔끔남’ 차인표의 호남사투리. 이래서 별로서울형사가 지방조폭이 되는 비현실적인 스토리. 홈피 반응은“차인표씨 연기 예술입니다.” ●실미도 장르/예매율액션드라마/4.7%(15세) 감독/배우는강우석/설경구·안성기·정재영·임원희 어떤 줄거리북파 공작부대원들의 실화를 복원한 영화. 이래서 좋아설경구의 검증된 연기력,정재영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력. 이래서 별로지나치게 신파적인 느낌. 홈피 반응은“실미도 부대원들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장르/예매율로맨틱 코미디/4.7%(15세) 감독/배우는낸시 마이어스/잭 니콜슨·다이앤 키튼·키애누 리브스 어떤 줄거리플레이보이,새 파트너의 엄마를 사랑하다. 이래서 좋아잭 니콜슨이 구사하는 능청맞은 중년의 로맨스 이래서 별로 사랑을 쉽게 포기해 개연성이 약해지는 드라마. 홈피 반응은 “…” ● 8명의 여인들 장르/예매율코믹스릴러/3.1%(15세) 감독/배우는 프랑수아 오종/카느린 드뇌브·이자벨 위페르·뤼디빈 사니에 어떤 줄거리폭설에 갇힌 별장,여덟명의 여인 중 살인범은? 이래서 좋아프랑스의 대표미인들 죄다 모였네. 이래서 별로별장을 못 벗어나는 따분한 상황극. 홈피 반응은“멋진 반전,막판의 잔잔한 감동” ˝
  • 국산코미디 2편 나란히 개봉-어깨동무

    ‘목포는 항구다’에 이어 선보이는 또 한편의 조직폭력배(조폭) 소재의 코미디.520만명을 웃긴 ‘조폭 마누라’의 조진규 감독과 ‘가문의 영광’의 김영찬 작가가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그림이 떠오른다. ‘어깨동무’(제작 CK픽쳐스)는 조폭 혹은 어깨들의 세계를 비추되 웃음으로 뒤범벅한 두 사람의 장기가 한껏 재연된 영화다.트레이드 마크인 액션과 상스럽고 코믹한 대사를 영화 전반에 깔면서 순진한 남자(‘조폭 마누라’의 박상면,‘가문의 영광’의 정준호)를 등장시켜 벌이는 해프닝에 약간의 감동 얹기.‘어깨동무’는 그 공식에 두목 태식(유동근)과 꼴통(이문식) 쌍칼(최령) 등 어깨 3인방과 순진남 동무(이성진)를 대입한다.약간 달라졌다면 사건이 더 꼬이고 복잡해졌다는 것. 태식 일당은 대기업 회장의 부탁으로 정치인에게 불법 비자금을 건네는 장면이 찍힌 비디오테이프를 경찰에게서 훔쳐낸다.그 테이프로 일확천금의 꿈을 꾸던 태식은 애인 미숙(조미령)의 비디오대여점에서 테이프를 잃어버리면서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다.힘겹게 수소문해 테이프를 훔쳐간 동무를 찾지만 정작 동무도 테이프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태식 일당은 경찰로 위장한 채 동무를 어르기도 하고 협박도 해보지만 테이프의 행방은 묘연하다. 영화는 경찰로 위장한 태식 일당이 테이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소동을 ‘웃음’이란 틀에 담고 있다.거기에 태식과 동무가 서로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면서 형제애로 발전하는 모습 등으로 잔잔한 감동도 안겨준다. 중후한 왕의 이미지에서 잇단 코믹 연기로 변신을 인정받은 유동근은 의리있고 정 많은 건달로 거듭나면서 영화를 끌어간다.그 곁에 감초역의 이문식이 전천후 웃음제조기로 활약한다.그룹 NRG 출신의 이성진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영화는 웃음을 많이 담으려는 의욕에 눌린 듯하다.사건이 너무 갈래를 많이 뻗어 복마전처럼 펼쳐진 탓에 수습이 벅찬 듯 엉성함을 노출한다.꼬일 대로 꼬이게 한 뒤 매듭을 제대로 풀지 못하는 장면이 되풀이되면서 웃음과 감동의 밀도가 떨어진다.“왜 이렇게 일이 꼬이냐?”라는 꼴통의 대사는 그에게만 혼란스러운 게 아니라 관객에게도 마찬가지다. 이종수기자 vielee@˝
  • [시네 드라이브]

    ‘지방관객을 감동시킬 것’ 요즘 영화판에서 절실한 새 코드다.‘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 등으로 조성된 흥행 행진에서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얻기 위해선 지방관객 동원이 필수라는 계산에서 등장한 것이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목포는 항구다’는 지방관객이 손을 들어준 덕분에 성공한 대표사례.‘한물 간 조폭영화’라는 혹평도 들렸으나 지방에서의 기대 밖 선전으로 사뿐히 흥행가도에 올라있다.개봉 2주차 주말연휴인 지난 1일까지의 스코어는 전국 88만 3100여명.이 중 서울관객이 18만 8300여명임을 감안하면 지방에서의 선전은 놀랄 만한 수준(지방관객수는 보통 서울관객수의 2배)이다. 같은 날 개봉한 코믹멜로 ‘그녀를 믿지 마세요’도 엇비슷하다.개봉 2주차인 지난 1일까지 서울관객 25만 1000명,전국관객 84만명을 불러모았다.역시 지방관객수가 서울의 3배쯤 되는 셈이다.영화사 ‘시선’측은 “서울관객수는 예상했던 수준이며,지방쪽의 호응으로 꾸준히 탄력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르나 느낌에 따라 서울과 지방의 관객 선호가 뚜렷이 엇갈린다.”는 데 영화가는 일찍부터 한목소리를 내왔다.속칭 ‘지방까라’(‘지방관객들이 선호할 작품’을 일컫는 충무로 용어)와 ‘서울까라’가 있다는 것.조폭액션이나 코미디 등이 ‘지방까라’의 대표적인 장르로 통한다.“복잡한 이야기 구도의 드라마나 스릴러물은 지방흥행에는 백발백중 실패한다.”는 얘기는 거의 정설(?)이다. 코미디 ‘내사랑 싸가지’가 평단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전국관객 185만명이라는 성적을 거둔 것도 ‘지방까라’였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반대 사례가 ‘말죽거리 잔혹사’.액션이 가미되긴 했으되 학원문제와 시대상이 짙게 투영된 영화는 결코 ‘지방까라’로 분류될 수 없었다는 것.지방관객을 입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면 흥행에서 훨씬 강한 폭발력을 과시했을 것이란 말들이다. 물론 지방의 모든 관객들이 갑자기 영화마니아가 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멀티플렉스 극장들이 꾸준히 지방으로 확산되는 것도 지방관객 급증의 주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마케팅 관계자나 배우들은 앞으로 더 바빠지게 생겼다.‘목포는 항구다’의 주인공 조재현은 링거주사를 맞으면서 지방극장 무대인사만 15회 넘게 쫓아다녔다고 한다. 황수정기자˝
  • 쉬어가기˙˙˙

    영화 ‘클레멘타인’의 제작사 펄스타픽쳐스가 래핑(Lapping) 기법으로 출연 배우들의 얼굴을 장식한 이색 광고버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스티븐 시걸·이동준·김혜리·임호 등의 얼굴이 새겨진 이 버스는 서울의 강남과 주요 대학가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24시간 운행하며 영화를 홍보할 계획.김두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클레멘타인’은 이종격투기대회를 소재로 한 액션영화로 오는 4월 개봉할 예정이다.
  • [씨줄날줄] 부산예술대와 고려대/정인학 논설위원

    국내 굴지의 생활예술 탐구의 요람인 부산예술대학이 휘청거리고 있다.올해도 신입생이 모집 정원의 절반에 그치자 급기야 32명의 교수 가운데 절반인 16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고 한다.한마디로 일거리 없으니 나가라는 얘기다.문화 입국을 지향하는 작금의 구호가 무색해진다.문제는 지금 지방에선 가르칠 학생이 없어서 존립을 위협받는 대학이 수두룩하다는 데 있다.부산예술대학 사태는 지방대학 붕괴의 본격적인 서막에 불과하다. 부산예술대학 사태가 불거지던 날 서울에선 고려대학이 대대적인 내부혁신을 들고 나왔다.전공과목 20%를 원어로 강의하는 등 글로벌화하겠다는 것이다.영어로 강의한다고 글로벌화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거니와 이른바 글로벌화가 한국 대학의 변신 모델인지도 모르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대의 몸부림은 수도권에 있는 이른바 명문대학들도 멍이 들어가고 있음을 털어 놓은 자기 고백일 것이다. 대학들은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모집 정원에 구애받지 않는 수도권 대학은 경쟁력을 잃어 가고 지방에선 가르칠 학생을 확보 못해 명맥 잇기도 힘겹다.대학행정은 있었는지 모르지만 대학정책이 없었다.대입시에 함몰되어 인재를 양성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안목을 갖지 못했다.2001년 국가 수준의 인적자원 개발정책 수립 및 총괄·조정기능을 수행한다며 명칭까지 교육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로 바꾸며 수선을 떨었지만 결국 ‘할리우드 액션’이었다. 무너지는 대학을 두고만 볼 수는 없다.지방 대학들을 성원할 수 있는 장치를 생각해야 한다.대학의 구조조정을 독려해 대학의 절대 수를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특히 수도권 대학의 통폐합을 강력 유도해 대학생의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면서 대학 내부의 혁신을 촉발시켜야 한다.그대신 학문영역을 다양화해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고루 양성하는 질적 성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행여 교육부는 지금도 대입시 과열에 함몰되어 옴짝달싹을 못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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