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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 in-할인점]’장마용품 대전’ 일제히

    [쇼핑 in-할인점]’장마용품 대전’ 일제히

    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왔다.할인점들은 다양한 장마 관련제품을 최고 80%까지 할인 판매하는 ‘장마용품 대전’을 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27일까지 장마시즌 수요가 많은 방충제,방습제 등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하는 ‘일상용품 초특가전’을 진행한다.장마철 제습 용품인 습기제로 2500원,옷장용 습기제거제 4050원,방충제인 에프킬라 더블액션 5990원,에프킬라 리퀴드 9700원,곰팡이 제거제를 3500∼4600원에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30일까지 습기제거제·냄새제거제·우산 등 장마 용품을 30%까지 내린 ‘장마대비 상품 파격가 모음전’을 실시한다.옷장용 습기제거제 2580원,냄새 먹는 하마 4200원,아동용 비옷 2만 8000원,장화 1만 1800원,모기장 1만 1800∼4만 8000원,뿌리는 모기약을 4650원에 내놓았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30일까지 제습제와 탈취제 등 다양한 장마용품을 10∼15% 할인 판매하는 ‘장마용품 초특가전’을 마련했다.옷장용 습기제거제 4050원,참숯탈취제 3800원,에어컨냄새탈취제 4980원,홈플러스 제습제 2350원,향기모아 6400원,우산을 1960∼5800원에 판매한다. LG마트는 30일까지 장마상품 모음전을 갖는다.옷장용 습기제거제 3180원,곰팡이 제거제 2980원,모기장을 1만 1500원에 선보였다.그랜드마트는 오는 7월까지 우산·제습제·이불 압축팩 등 장마용품을 50∼80% 할인 판매하는 ‘비오는 날 특보상품전’을 연다.킴스클럽은 30일까지 각종 방충,방습용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패션관은 26∼7월11일 매주 토·일요일마다 식품관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장마철 생활용품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해피 서비스’ 행사를 마련했다.사은품은 옷장용 습기제거제와 곰팡이 전용 제거제,나노실버 항균 탈취제인 냄새먹는 하마,메트로시티 3단 우산 등이다.수원점은 같은 행사를 7월13일까지 진행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日영화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25일 개봉하는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은 일본에서 800여만부가 팔린 인기 만화 ‘아즈미’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영화는 ‘소녀 검객’이라는 독특한 상황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또 전쟁 고아(孤兒),산속의 혹독한 훈련,자객 활동 등의 흥미로운 구성에다 상대편 무사들과의 칼싸움 등 무협 액션물로서의 볼거리를 갖추었다. 배경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내전을 거쳐 혼란스럽던 일본 전국시대를 막 통일하고 막부시대를 열 무렵.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추종하는 무리들의 반란에 대비해 그 우두머리들을 살해할 자객을 기르려는 오바타(하라다 도시오)에 의해 아즈미(우에토 아야) 등 10명의 전쟁 고아들이 산속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쳐 자객이 된다.세상에 내려오기 직전 ‘마지막 시련’으로 피붙이처럼 지내온 파트너와 혈전을 벌인 뒤 살아남은 5명이 스승과 함께 반란을 주도하는 적장들을 제거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영화는 소녀와 자객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정체성과,‘내가 죽인 사람들이 나쁜 사람일까’ 등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고민하는 아즈미의 방황을 슬쩍슬쩍 비추면서 ‘어린 자객집단’의 칼싸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반부의 훈련 과정과 곳곳에 등장하는 칼싸움 장면 등은 특수효과의 힘을 잘 보여준다.아즈미가 마지막에 200명의 자객과 대결하는 장면도 현실성은 낮지만 자연스러운 디지털 기법으로 속도감있게 처리됐다. 하지만 영화는 원작의 스케일을 영화로 담지는 못한 듯하다.제한된 시간에 곡예단 친구들과의 만남 등 곁가지 장면에 너무 비중을 두면서 산만해진다.비장한 분위기와 불협음을 내는 아이들의 장난기,역동적이지 못한 액션 신,피와 엽기적 살육만 난무할 뿐 그 의미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점도 흠으로 비쳐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어, 보아다! 소녀에서 여자로…

    어, 보아다! 소녀에서 여자로…

    2000년 8월 ‘ID:Peace B’로 데뷔했으니 벌써 가수 5년차다.하지만 보아에게 그 흔한 스캔들 한 번 난 적이 없다.왜일까.“남자친구를 만날 시간이 없어요.그럴 시간이 있으면 잠을 자요.” 내친김에 잠 자는 것 말고 쉴 때는 무엇을 하며 지내느냐고 물었다.주로 영화를 본다는 보아.“극장에서요?”라고 물으니 “음악을 CD로 들어야 하듯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죠.”라고 대답한다. 알아보는 사람은 없을까.“모자를 푹 눌러쓰고 가요.알아봐도 ‘어!보아다.’하고 그냥 지나가시더라고요.”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함께 DVD를 보는 것도 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다. 공포영화 빼고 모든 영화장르를 두루 섭렵한다는 그녀는 연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하지만 액션물과 중국 무예영화 쪽만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단다.“멜로 할 얼굴은 아닌가봐요.”라며 시무룩해지는 그녀.그래도 이젠 외모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키 크는 건 포기했어요.아담한 것도 나름대로 좋다고요.살만 안 쪘으면 좋겠어요.” 말투가 워낙 차분하고 조용해 원래 성격이냐고 묻자 “일하면서 말수가 없어졌다.”고 말했다.“개인시간까지 말하고 싶진 않거든요.” 그녀의 얼굴에 묻어난 피곤만 봐도 얼마나 바쁜 스케줄에 묻혀 사는지 잘 알겠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기 소녀들에게 시간이란 금세 눈에 띄는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보아(18)역시 더이상 깜찍하고 통통 튀는 10대 소녀가 아니었다.우리 나이로 열 아홉.“마지막으로 10대의 멋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보아는 이제 알에서 깨어나 스스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듯했다. 지난 11일 4집 ‘My Name’의 발매와 동시에 국내 활동을 재개한 보아.언뜻 보아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신비스러운 여인으로 탈바꿈한 앨범 표지의 사진처럼 음악도 많이 달라졌다.그녀의 실제 모습도 예상과 달랐다.긴 웨이브 머리와 까맣게 태운 피부로 여성미를 강조한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차분하게 말하는 몸매무새에서 더이상 젖비린내를 느낄 수 없었다.“귀엽고 파워풀하게 춤추는 어린 소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했어요.이번 앨범으로 변신에 성공했고 음악이 성숙해졌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앨범의 타이틀곡인 ‘My Name’은 베이비 페이스,재닛 잭슨 등이 주도해온 어번 댄스 장르를 시도했다.빠른 리듬의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해 클럽 뮤직의 화려함으로 발전해가는 이 곡은,밝고 경쾌한 이전의 곡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나머지 곡들도 발라드,록,R&B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렀다. 창법에도 변화를 줬다.예전엔 시원하게 내질렀다면 이번엔 “절제하면서도 힘을 실었고,가성을 섞어 몽환적인 느낌을 줬고,솔의 창법을 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팬들의 반응은 어떨까.“어린 친구들은 어렵다고도 하는데,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팬들은 적절한 타이밍에 변신을 잘한 거 같다고 하세요.가장 중요한 건 제가 맘에 들어요.” 사실 보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가운데 하나가 꼭두각시다.기획사에 의해 철저하게 스타로 키워진 아이.그녀의 생각을 듣고 싶어 “예전에는 어려서 주위에서 하라는 대로 했겠지만 요즘은 어떠냐.”며 슬쩍 에둘러 물었더니,과거를 인정하면서 또박또박 현재의 자신을 표현해내는 모습이 놀랄 정도로 어른스럽다. 타이틀곡은 “이 곡을 무대에서 부르는 모습이 떠올라”스스로 정했고,편곡을 할 때도 여러 버전을 녹음한 뒤 토의 끝에 결정했단다.코러스에도 모두 참여했고,스태프와 작곡가를 만나 항상 의견을 나눴다.그녀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얘기.“제가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서 춤을 추는 건데 어느 누구보다 음악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주장을 펼치는 모습이 당차다. 그래도 비판에 어떻게 대응할지 계속 궁금했다.2집앨범부터 한 두곡씩 작곡을 해왔는데 이번 앨범은 켄지,유영진,윤상 등 국내외 유명 작곡가들만 참여했다고 묻자 “곡을 쓰는 것보다 받은 곡을 얼마나 잘 소화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맞는 말이다.‘작곡하는 보아’가 아니라 ‘노래하고 춤추는 보아’니 자신의 모습을 잘 알고 그것에 충실하는 것이 더 아름다운 모습일 게다. 보아에게 또 익숙한 별칭 하나가 ‘움직이는 중소기업’.지금까지 일본에서만 3개의 앨범과 여러 싱글로 1000억원이 넘는 음반을 팔아치웠다.하지만 그 천문학적인 숫자 앞에서 그녀는 딴청이다.“처음 듣는다.”면서 “저한테 그 돈이 다 들어오면 이러고 있겠어요?”라며 농담을 건넨다. 인기가 없어질 때까지 가수활동을 할지 궁금했다.“글쎄요.공부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고.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아마 그 말이 정답일 것이다.미래까지 계획하기에는 현재가 너무 바쁠 테니.지난 1년간의 활동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옆의 매니저에게 “내가 1년간 뭐했지?”라고 물었다.너무 많아서 기억을 못하겠다며.하나하나 짚어주자 올해 초 일본 5개도시 투어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일본에서만 콘서트를 열어온 보아는 이번 가을쯤 국내 콘서트도 추진중이다.“이번 4집은 30∼40대까지 폭넓게 좋아해주시니까 이젠 콘서트를 열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뻗어갔듯,10대의 스타에서 20∼30대를 아우르는 스타로 도약하려는 보아.새로운 갈림길 앞에 선 그녀는 조심스럽게 이미 한 발을 내딛고 있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어, 보아다! 소녀에서 여자로…

    2000년 8월 ‘ID:Peace B’로 데뷔했으니 벌써 가수 5년차다.하지만 보아에게 그 흔한 스캔들 한 번 난 적이 없다.왜일까.“남자친구를 만날 시간이 없어요.그럴 시간이 있으면 잠을 자요.” 내친김에 잠 자는 것 말고 쉴 때는 무엇을 하며 지내느냐고 물었다.주로 영화를 본다는 보아.“극장에서요?”라고 물으니 “음악을 CD로 들어야 하듯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죠.”라고 대답한다. 알아보는 사람은 없을까.“모자를 푹 눌러쓰고 가요.알아봐도 ‘어!보아다.’하고 그냥 지나가시더라고요.”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함께 DVD를 보는 것도 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다. 공포영화 빼고 모든 영화장르를 두루 섭렵한다는 그녀는 연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하지만 액션물과 중국 무예영화 쪽만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단다.“멜로 할 얼굴은 아닌가봐요.”라며 시무룩해지는 그녀.그래도 이젠 외모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키 크는 건 포기했어요.아담한 것도 나름대로 좋다고요.살만 안 쪘으면 좋겠어요.” 말투가 워낙 차분하고 조용해 원래 성격이냐고 묻자 “일하면서 말수가 없어졌다.”고 말했다.“개인시간까지 말하고 싶진 않거든요.” 그녀의 얼굴에 묻어난 피곤만 봐도 얼마나 바쁜 스케줄에 묻혀 사는지 잘 알겠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기 소녀들에게 시간이란 금세 눈에 띄는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보아(18)역시 더이상 깜찍하고 통통 튀는 10대 소녀가 아니었다.우리 나이로 열 아홉.“마지막으로 10대의 멋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보아는 이제 알에서 깨어나 스스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듯했다. 지난 11일 4집 ‘My Name’의 발매와 동시에 국내 활동을 재개한 보아.언뜻 보아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신비스러운 여인으로 탈바꿈한 앨범 표지의 사진처럼 음악도 많이 달라졌다.그녀의 실제 모습도 예상과 달랐다.긴 웨이브 머리와 까맣게 태운 피부로 여성미를 강조한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차분하게 말하는 몸매무새에서 더이상 젖비린내를 느낄 수 없었다.“귀엽고 파워풀하게 춤추는 어린 소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했어요.이번 앨범으로 변신에 성공했고 음악이 성숙해졌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앨범의 타이틀곡인 ‘My Name’은 베이비 페이스,재닛 잭슨 등이 주도해온 어번 댄스 장르를 시도했다.빠른 리듬의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해 클럽 뮤직의 화려함으로 발전해가는 이 곡은,밝고 경쾌한 이전의 곡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나머지 곡들도 발라드,록,R&B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렀다. 창법에도 변화를 줬다.예전엔 시원하게 내질렀다면 이번엔 “절제하면서도 힘을 실었고,가성을 섞어 몽환적인 느낌을 줬고,솔의 창법을 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팬들의 반응은 어떨까.“어린 친구들은 어렵다고도 하는데,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팬들은 적절한 타이밍에 변신을 잘한 거 같다고 하세요.가장 중요한 건 제가 맘에 들어요.” 사실 보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가운데 하나가 꼭두각시다.기획사에 의해 철저하게 스타로 키워진 아이.그녀의 생각을 듣고 싶어 “예전에는 어려서 주위에서 하라는 대로 했겠지만 요즘은 어떠냐.”며 슬쩍 에둘러 물었더니,과거를 인정하면서 또박또박 현재의 자신을 표현해내는 모습이 놀랄 정도로 어른스럽다. 타이틀곡은 “이 곡을 무대에서 부르는 모습이 떠올라”스스로 정했고,편곡을 할 때도 여러 버전을 녹음한 뒤 토의 끝에 결정했단다.코러스에도 모두 참여했고,스태프와 작곡가를 만나 항상 의견을 나눴다.그녀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얘기.“제가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서 춤을 추는 건데 어느 누구보다 음악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주장을 펼치는 모습이 당차다. 그래도 비판에 어떻게 대응할지 계속 궁금했다.2집앨범부터 한 두곡씩 작곡을 해왔는데 이번 앨범은 켄지,유영진,윤상 등 국내외 유명 작곡가들만 참여했다고 묻자 “곡을 쓰는 것보다 받은 곡을 얼마나 잘 소화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맞는 말이다.‘작곡하는 보아’가 아니라 ‘노래하고 춤추는 보아’니 자신의 모습을 잘 알고 그것에 충실하는 것이 더 아름다운 모습일 게다. 보아에게 또 익숙한 별칭 하나가 ‘움직이는 중소기업’.지금까지 일본에서만 3개의 앨범과 여러 싱글로 1000억원이 넘는 음반을 팔아치웠다.하지만 그 천문학적인 숫자 앞에서 그녀는 딴청이다.“처음 듣는다.”면서 “저한테 그 돈이 다 들어오면 이러고 있겠어요?”라며 농담을 건넨다. 인기가 없어질 때까지 가수활동을 할지 궁금했다.“글쎄요.공부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고.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아마 그 말이 정답일 것이다.미래까지 계획하기에는 현재가 너무 바쁠 테니.지난 1년간의 활동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옆의 매니저에게 “내가 1년간 뭐했지?”라고 물었다.너무 많아서 기억을 못하겠다며.하나하나 짚어주자 올해 초 일본 5개도시 투어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일본에서만 콘서트를 열어온 보아는 이번 가을쯤 국내 콘서트도 추진중이다.“이번 4집은 30∼40대까지 폭넓게 좋아해주시니까 이젠 콘서트를 열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뻗어갔듯,10대의 스타에서 20∼30대를 아우르는 스타로 도약하려는 보아.새로운 갈림길 앞에 선 그녀는 조심스럽게 이미 한 발을 내딛고 있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스타들과 속닥속닥 영화홍보 슬금슬금

    영화시장에도 블로그(Blog) 마케팅 바람이 뜨겁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무섭게 유행중인 블로그란 웹(Web)과 항해일지(Log)의 합성어.스타와 좀더 가까이 호흡하고 싶은 대중의 열망이,스타들로 하여금 직접 웹에서 사변적인 수다를 늘어놓도록 ‘원격조종’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너나없이 블로그를 홍보에 끌어들이는 추세다.출연배우들이 손수 블로그를 운영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치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새달 9일 개봉할 코믹액션 ‘투 가이즈’는 주인공 박중훈이 총대(?)를 맸다.지난달 20일 오픈한 박중훈 블로그(blog.naver.com/twoguys2004.do)가 입체적인 영화홍보에 적잖은 몫을 하고 있는 중이다.촬영현장 뒷얘기,공동주인공인 차태현·한은정과 찍은 사진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스타의 사생활에 팬들은 실시간으로 반응한다.“정말 배우 박중훈 맞나요?”라는 순진한 멘트에서부터 “블로그에서 만나니 넘넘 반가워요!”류의 적극적인 덧글들이 넘쳐난다. 최민식도 새로 촬영에 들어간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의 블로그(blog.naver.com//kkotsbom2004)홍보를 시작했다.제작사는 아예 6명의 네티즌들을 강원도 산골 촬영현장으로 초대했다.최민식이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대화내용은 블로거(블로그 하는 사람)팬들을 매개로 효과만점의 홍보수단으로 날개를 달게 되는 것. ‘내 사랑 싸가지’‘효자동 이발사’‘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늑대의 유혹’ 등 지난해 말 이후 블로그 마케팅을 활용하지 않는 영화들이 없을 정도다. 인터넷상의 마케팅 아이디어는 갈수록 다양해진다.새달 16일 개봉예정인 김정은·김상경 주연의 로맨틱드라마 ‘내 남자의 로맨스’도 일찌감치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열었다.‘내 애인에게 다른 사람과의 로맨스가 생겼다면?’ 등 영화 속 설정을 네티즌 설문조사해 예비관객들을 부지런히 자극한다. ‘꽃피는 봄이 오면’을 홍보하는 올댓시네마의 한 관계자는 “블로그 마케팅의 최대장점은,언론에서 공개되지 않은 톱스타의 이야기를 자신만이 안다는 짜릿함일 것”이라면서 “특정 감독이나 배우의 팬들이 그들 스스로 홍보의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특히 주목해볼만하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힘센’ 네티즌들이 영화 홍보전선에까지 직접 뛰어든 시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들의 블로그 ★성현아 blog.naver.com/hinasung.do ★박중훈 blog.naver.com/twoguys2004.do ★최민식blog.naver.com/kkotsbom2004.do ★권상우blog.naver.com/sinboo_kim.do ★하지원blog.naver.com/sinboo_yang.do ★조한선blog.naver.com/wolf_haewon.do ★강동원 blog.naver.com/wolf_taesung.do˝
  • 스타들과 속닥속닥 영화홍보 슬금슬금

    스타들과 속닥속닥 영화홍보 슬금슬금

    영화시장에도 블로그(Blog) 마케팅 바람이 뜨겁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무섭게 유행중인 블로그란 웹(Web)과 항해일지(Log)의 합성어.스타와 좀더 가까이 호흡하고 싶은 대중의 열망이,스타들로 하여금 직접 웹에서 사변적인 수다를 늘어놓도록 ‘원격조종’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너나없이 블로그를 홍보에 끌어들이는 추세다.출연배우들이 손수 블로그를 운영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치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새달 9일 개봉할 코믹액션 ‘투 가이즈’는 주인공 박중훈이 총대(?)를 맸다.지난달 20일 오픈한 박중훈 블로그(blog.naver.com/twoguys2004.do)가 입체적인 영화홍보에 적잖은 몫을 하고 있는 중이다.촬영현장 뒷얘기,공동주인공인 차태현·한은정과 찍은 사진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스타의 사생활에 팬들은 실시간으로 반응한다.“정말 배우 박중훈 맞나요?”라는 순진한 멘트에서부터 “블로그에서 만나니 넘넘 반가워요!”류의 적극적인 덧글들이 넘쳐난다. 최민식도 새로 촬영에 들어간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의 블로그(blog.naver.com//kkotsbom2004)홍보를 시작했다.제작사는 아예 6명의 네티즌들을 강원도 산골 촬영현장으로 초대했다.최민식이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대화내용은 블로거(블로그 하는 사람)팬들을 매개로 효과만점의 홍보수단으로 날개를 달게 되는 것. ‘내 사랑 싸가지’‘효자동 이발사’‘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늑대의 유혹’ 등 지난해 말 이후 블로그 마케팅을 활용하지 않는 영화들이 없을 정도다. 인터넷상의 마케팅 아이디어는 갈수록 다양해진다.새달 16일 개봉예정인 김정은·김상경 주연의 로맨틱드라마 ‘내 남자의 로맨스’도 일찌감치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열었다.‘내 애인에게 다른 사람과의 로맨스가 생겼다면?’ 등 영화 속 설정을 네티즌 설문조사해 예비관객들을 부지런히 자극한다. ‘꽃피는 봄이 오면’을 홍보하는 올댓시네마의 한 관계자는 “블로그 마케팅의 최대장점은,언론에서 공개되지 않은 톱스타의 이야기를 자신만이 안다는 짜릿함일 것”이라면서 “특정 감독이나 배우의 팬들이 그들 스스로 홍보의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특히 주목해볼만하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힘센’ 네티즌들이 영화 홍보전선에까지 직접 뛰어든 시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들의 블로그 ★성현아 blog.naver.com/hinasung.do ★박중훈 blog.naver.com/twoguys2004.do ★최민식blog.naver.com/kkotsbom2004.do ★권상우blog.naver.com/sinboo_kim.do ★하지원blog.naver.com/sinboo_yang.do ★조한선blog.naver.com/wolf_haewon.do ★강동원 blog.naver.com/wolf_taesung.do
  • [시네마 천국] 주인공이 말하는 ‘슈렉2’

    #나,슈렉 여러분∼ 저예요,초록색 뚱보괴물 슈렉.멍게처럼 우락부락해도 듬직해서 다들 좋아하셨죠? 결론부터 말할게요.18일 개봉하는 ‘슈렉 2’(Shrek 2)는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어요.1편보다 캐릭터도 곱배기로 다양해졌구요,로드무비 형식의 이야기 구도라서 화면배경도 한결 화려하구요. 1편이 경쾌한 액션에 버무려진 모험담이었다면,이번엔 사려깊은 가족드라마죠.저의 키스를 받은 피오나 공주가 초록색 뚱보로 변해버린 거 기억하시죠? 둘이 신혼여행을 다녀왔더니 무슨 영문인지 피오나의 아버지이자 장인어른인 ‘겁나먼 왕국’의 해롤드왕이 우릴 초대한 겁니다.대충 감잡히나요? 그 양반,나중에 알고봤더니 딸에게서 저를 떼놓으려고 청부살인업자까지 고용했더라구요.그 악당이 바로 2편에서 제일 맛있는(?) 캐릭터로 꼽히는 ‘장화신은 고양이’랍니다. #나,장화신은 고양이 자랑같지만,슈렉 얘기가 맞아요.영악한 척하지만 덜떨어진 구석이 있는 양념 캐릭터.1편에서 폭소메이커였던 동키보다 제가 더 웃기고 매력적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목소리 연기를 했죠.덕분에 제 모습이 그의 대표작 ‘조로’의 캐릭터를 패러디하게 된 거죠.장화에 허리벨트,꼬챙이칼을 들고 다니지만 분위기 메이커랍니다.슈렉·피오나·동키 일행과 섞여다니며 어찌나 재미나게 엎치락 뒤치락들 하는지. 어른 관객들이 더 좋아할 것같네요.전반적인 분위기가 성숙해진 느낌이니까.대목대목에서 선보이는 기발한 패러디와 풍자들은 특히 그래요.‘겁나먼 왕국’은 현대의 이미지 왕국인 미국 베벌리힐스와 할리우드를 신랄히 패러디한 공간이죠.웃기게 패러디된 명품숍,왕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왕실 무도회 장면 등에 할리우드 자아비판의 메시지가 생생합니다.1970∼80년대의 히트팝 배경음악도 관객층을 넓히기 위한 아이디어 장치 아닐까요? 끝으로 하나 더.아직 소문 못 들었나요? 끔찍이도 깜찍한 저의 ‘살인미소’….스포일러로 몰릴까봐 그냥 여기까지만 귀띔할게요. #나,피오나 공주 어떻게 맺은 우리 사랑인데,그렇게 허무하게 꺾일 순 없죠.아버지가 일방적으로 정해준 약혼자 ‘프린스 차밍’과 그의 엄마 ‘요정 대모’가 아무리 훼방을 놔도 끄덕없어요. 배경은 중세식에 드라마의 감수성은 현대식.언밸런스 재료들이 절묘하고 유쾌하게 화학작용했다 싶어요. 팬터지 동화이되 동화책 속의 고정공식을 깬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매력이죠.공주는 꼭 조각미인이어야 하나요? 반드시 잘생긴 왕자님과 결혼해야 하구요? 꼼꼼한 관객이라면 업그레이드된 시각기술도 눈여겨 볼 만해요.피부나 머리카락,동작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 등 디테일이 실사만큼 치밀하거든요. 누가 만들었냐구요? 연출은 전편의 감독 앤드루 애덤슨,제 목소리 연기는 캐머룬 디어즈.마이크 마이어스(슈렉),에디 머피(동키),루퍼트 에버렛(프린스 차밍),줄리 앤드루스(왕비) 등이 목소리의 주인공들이랍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 영화가 볼 만하대] 소울 어쌔신

    케빈(스킷 울리히)은 로테르담의 다국적 투자은행에 다니는 전도유망한 젊은 중역.부사장에 승진하던 날,같은 회사의 여자친구 로잘린(니브 캠벨)에게 청혼하려 했지만 여자는 갑작스럽게 암살당한다. 로잘린이 무참히 살해되는 장면을 목도한 뒤 충격에 휩싸인 그를 경찰은 도리어 범인으로 내몬다. 11일 개봉하는 ‘소울 어쌔신(Soul Assassin)’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네덜란드산 액션스릴러.‘스크림’‘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등에서 얼굴을 알려온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 스킷 울리히를 내세웠다.살인범 누명을 쓴 주인공이 혼자 힘으로 진범을 추적하는 이야기 구도는 그리 새로울 건 없다.주인공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이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각도에서 재해석되는 스릴러의 공식도 익숙하다. 든든한 후견인이었던 회사의 상사,케빈을 눈엣가시처럼 못마땅해하던 상사의 친아들이 뜻밖에 케빈을 살인용의자로 몰아가는 등 음모구도는 복잡하게 얽혀간다. 뮤직비디오 전문감독 출신인 로렌스 멀킨의 장편데뷔작.느린 동작과 빠른 동작을 적절히 혼합한 화면,특수효과가 가미된 격렬한 액션신 등 남다른 영상감각이 돋보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올드보이 장르/예매율 미스터리 스릴러/0.3%(18세) 감독/배우는 박찬욱/최민식·유지태·강혜정 어떤 줄거리 15년을 감금당한 남자와,그를 가둬야만 했던 남자의 비극. 이래서 좋아 공포물보다 더 섬짓한 반전. 이래서 별로 두고두고 께름칙한 소재. 홈피 반응은 “…” ●효자동 이발사 장르/예매율 휴먼드라마/0.6%(15세) 감독/배우는 임찬상/송강호·문소리·이재응 어떤 줄거리 대통령 이발사가 된 한 소시민의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 이래서 좋아 밀도있는 송강호의 부성애 연기. 이래서 별로 굴절된 현대사가 픽션에 애매하게 가려졌네∼ 홈피 반응은 “온국민이 봐야 할 영화같네요.” ●옹박-무에타이의 후예 장르/예매율액션/0.8%(15세) 감독/배우는프라차 핀캐우/토니 자·파놈 이럼 어떤 줄거리사라진 불상의 머리를 찾아나선 젊은 무예가의 활약상. 이래서 좋아와이어,CG,스턴트가 없는 100% 리얼액션. 이래서 별로갈수록 긴장미가 떨어지는 단선적 내러티브. 홈피 반응은“토니 자의 액션 빼면…허무합니다.” ●데스티네이션2 장르/예매율공포/2.4%(18세) 감독/배우는데이비드 R.엘리스/알리 라터·A.J.쿡 어떤 줄거리고속도로 연쇄충돌사고의 생존자들이 예견된 죽음에 맞서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있음직한 사고의 연결고리를 찾는 즐거움. 이래서 별로오싹한 공포보다는 요란하기만 한 폭파신. 홈피 반응은“무섭기보다는 시원시원하네요.” ●페이스 장르/예매율공포/15.4%(15세) 감독/배우는유상곤/신현준·송윤아 어떤 줄거리사체 복안전문가를 둘러싼 미스터리 공포. 이래서 좋아공포물에 도전한 송윤아,두개골 복원이라는 새로운 소재. 이래서 별로‘강약’없이 기계적으로 남발하는 굉음. 홈피 반응은“그냥 ‘악!’ 한마디면 될 것같네요.” ●트로이 장르/예매율서사액션/19.8%(15세) 감독/배우는볼프강 페터슨/브래드 피트·에릭 바나·올란도 블룸·다이안 크루거 어떤 줄거리신화 속 트로이 전쟁을 멜로와 액션으로 포장. 이래서 좋아‘마초영웅’이 된 근육질의 브래드 피트. 이래서 별로신화에 충실한데,스토리 압축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투모로우 장르/예매율SF드라마/33.5%(12세) 감독/배우는롤랜드 에머리히/데니스 퀘이드·제이크 길렌할·에미 로섬 어떤 줄거리지구온난화로 빙하기를 맞은 위기의 지구. 이래서 좋아‘규모’로만 따지면 최고의 재난블록버스터. 이래서 별로특수효과에 흔적도 없이 녹아버린 드라마. 홈피 반응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장르/예매율 멜로/26.6%(15세) 감독/배우는 곽재용/전지현·장혁 어떤 줄거리 터프한 여경찰과 순진한 여고 교사의 애틋하고 슬픈 로맨스. 이래서 좋아 감각적인 영상,감성적인 음악. 이래서 별로 ‘엽기적인 그녀’도 아니고,‘클래식’도 아니고. 홈피 반응은 “전지현이 어떤 영화에서보다 예쁘게 나와요.” ˝
  • [기로의 한국경제] ③ 건설경기 경착륙을 막아라

    “내수 경기가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건설·부동산 경기를 살려주세요.” 국내 내로라하는 굴지의 건설업체 사장들이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과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잇따라 만나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건설업은 어느 업종보다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크다.아파트를 짓는데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종이 180∼200여개에 이른다.고용효과도 엄청나다.공공건설 공사에 1조원을 투자하면 무려 2만 1000여명의 일자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니 건설시장이 가라앉으면 연관 산업은 자연적으로 주눅들고 실업자도 늘어난다.돈이 돌지 않으니 내수가 가라앉고 경기는 깊은 침체로 빠져드는 악순환이 계속된다.이헌재 경제부총리의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는 공공투자 확대가 한계에 다다랐고,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건설 경기를 다시 풀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눈에 드러나는 액션을 선뜻 취하지 못하고 있다. ●일감 줄고,경매는 늘고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민간건설수주액은 19조 6000억원에 이르렀다,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수주액은 17조 1000억원으로 13%정도 줄었다.주택건설실적도 눈에 띄게 줄었다.지난해 1·4분기에는 13만 7000가구에 이른 물량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8만 7000가구로 오그라들었다.물량이 40% 이상 줄면서 업체의 매출도 크게 떨어졌다. 내수 시장을 살릴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건교부 SOC예산(15조 3000억원)의 4분의 3이 이미 집행돼 하반기 일감부족 현상은 불 보듯 뻔하다. 부동산 거래 중단도 경착륙을 부채질한다.부동산 거래 중단은 자금 흐름을 막고 결국 기업의 자금난으로 이어져 부도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특히 중소기업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최악의 사태를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다. 서울 구로구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성철 사장은 일감이 달리면서 매출이 줄고 은행 융자를 제때 갚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다.김사장은 “급한 대로 부도라도 막아보고자 강남 32평형(시세 6억원)아파트를 내놓았지만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이달 중으로 팔리지 않으면 2억여원을 마련하지 못해 부도를 피할 수 없게 된다.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공장도 잃고 신용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것이다. 시중 경제 상황을 읽는 지표로 흔히 경매 물건 증가 추이를 든다.경기 불황에는 경매 물건이 급증한다.전통적으로 부자 동네인 서울 강남지역에 경매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사업가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아파트 경매가 많지 않던 곳이다.지난해 1∼6월 강남구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는 63건에 불과했다.송파구도 42건에 그쳤다.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 지역 아파트 경매 물건이 증가하고 있다.같은 기간 강남구에서는 97건,송파구에서는 84건이 경매로 나왔다.경매 물건이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서울 강남 아파트가 대거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침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만기는 돌아오는데 올해 만기가 돌아왔거나 돌아올 예정인 가계대출은 총 105조원.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42조 3000억원이다.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정부의 강경한 부동산정책으로 거래가 거의 끊기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린 대출자들이 담보자산(주택)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면서 “부동산시장의 버블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국민은행이 부동산값 하락에 대비해 전국 80여개 지점건물을 매각키로 한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나 금융기관들이 집값의 60∼70%만 담보가치로 인정(LTV비율)했기 때문에 집값이 30∼40% 급락하지 않는 한,일본식 버블붕괴로 치달을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고 꼬집었다.급매물이 쌓이면 불안심리를 자극해 순식간에 집값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대응책 부심 건설경기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건설업체에 굵직한 일감을 많이 안겨주면 된다.일감이 늘면 현장 고용 인구가 늘 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도 덩달아 달아오른다.건설업계는 2조원의 추경예산(공공건설투자)을 편성하면 4조원에 이르는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와 4만 2000명에게 일자리를 새로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140조원의 국민연기금을 SOC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건의도 빼놓지 않는다.재건축사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과열시기에 나온 극단의 조치들을 이제 거둬들일 때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며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을 일축해온 정부는 최근 들어 경계하고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급기야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마련에까지 착수했다.재정경제부 김광수 금융정책과장은 “버블 붕괴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정부가 마련중인 연착륙 방안이 실행에 옮겨지면 버블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만희 건교부 건설경제심의관은 “건설업체들이 일감 부족으로 애를 태우는 것은 안타깝지만 무작정 공공공사 물량을 늘리거나 모처럼 잡힌 주택시장을 다시 풀어놓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다만 “시장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토지 규제 완화,입찰제도의 개선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해 정부가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읽을 수 있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chani@seoul.co.kr˝
  • CF·드라마·영화 이종격투기 열풍

    인기 스포츠로 막 자리잡는가 싶던 ‘이종(異種)격투기’가 어느덧 대중문화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답답한 링(철조망)을 박차고 나와 영화나 TV드라마,CF,뮤직 비디오 등의 주요 소재로 등장한 것.인터넷 동호회를 통한 실전 체험이 유행하는가 하면 선수들의 싸우는 모습을 보며 식사를 하는 이색 레스토랑까지 생겨났다.내년부터는 ‘상아탑’ 내 전공학과도 생겨나 학문으로까지 다뤄지게 됐다. 예전 같으면 ‘막싸움’으로나 치부됐을 법한 이 ‘이종격투기’가 이젠 스포츠 차원을 넘어 실생활에서 하나의 문화코드가 돼버린 것이다.하지만 ‘이종격투기’ 본래의 ‘무도정신’을 도외시한 채 ‘껍데기 동작’만 차용한 상업적 시도가 늘면서 반짝 거품으로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중문화 장르와의 융합 최근 국내 극장가엔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지난달 21일 개봉한 국산 영화 ‘클레멘타인’과 오는 11일 개봉하는 태국영화 ‘옹박’이 대표적인 예.‘클레멘타인’에서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은 이종격투기 선수로 등장해 태권도 유단자인 이동준과 대결을 벌인다.‘옹박’은 이종격투기의 대표 종목인 ‘무에타이’를 소재로 한 작품.기존 액션 영화의 관습인 와이어·스턴트와 컴퓨터그래픽을 완전히 배제한 채 100% ‘리얼 격투 신’을 선보였다. 안방극장에도 이종격투기는 주요 소재.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에서 주인공 김민준은 이종격투기 선수다.드라마는 주인공이 일본과 동남아 등지를 돌며 이종격투기를 연마하는 모습을 화려한 액션과 함께 보여준다.MBC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하우스’에서는 얼마전 이종격투기 경기를 그대로 본뜬 ‘이중격투기CFC(Comedyhouse Double Fighting Championship)’란 이름의 코너를 선보였다.CF와 가요시장에서도 이종격투기가 유행이다.‘머리를 써라’라는 카피로 잘 알려진 SK텔레텍의 ‘스카이’ CF에서는 양손에 글러브를 낀 두 남녀가 건물 옥상 위에서 킥복싱 성대결을 펼친다.가수 이승환은 오는 10월 발매 예정인 8집 음반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로 제작키로 했다. ●거품 걷혀야 제자리 잡아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스포츠인 이종격투기가 대중문화 속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지금의 과정에 상당한 ‘거품’ 또는 ‘착시현상’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스포츠인 이종격투기가 대중문화 장르와 융합되는 과정에서 상업적 의도가 개입,대중에게 왜곡된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지금의 대중문화 속 이종격투기 붐은 이내 사그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대중문화평론가 변희재씨는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삼았지만,무술 고유의 외적 ‘동작’은 물론 내적 ‘정신’의 철저한 고증 없이 대충 겉 이미지만 차용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일반 대중은 물론 이종격투기 마니아층마저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종격투기란 이종(異種)격투기는 문자 그대로 종목의 제한 없이 전 세계 각종 무술·격투기 유파에 속한 선수들이 한데 뒤섞여 승부를 겨루는 것을 말한다.도박꾼들이 돈벌이를 위해 철조망 속에 두 남자를 넣고 싸움을 붙인 것이 효시로,90년대에 일본에서 주류 스포츠로 격상됐다. 선수가 맨 몸으로 링에 올라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상대를 쓰러뜨리며,급소 가격,눈 찌르기,깨물기 등 몇 가지 외에는 모든 싸움 기술이 허용된다.크게 선 채로 경기를 벌이는 ‘입식 타격기’와,바닥에 누운 상태에서도 공격이 가능한 ‘그래플링(Grappling:엉켜 싸우기)’ 혹은 ‘MMA(mixed martial arts:종합격투기)’로 구분한다. 입식타격기 이종격투기로는 93년 일본에서 창시된 ‘K-1(K는 가라테,킥복싱,쿵후 등의 알파벳 첫 글자를 의미)’이 대표적이다.세계 각 대륙을 돌며 진행되는 이 대회는 올 7월부터는 MBC-ESPN 주최로 서울에서도 경기가 열린다.국내 대회로는 스트라이킥이 있다.반면 그래플링 또는 MMA는 타격 기술에 링에 넘어져서도 상대를 ‘잡고 꺾고 던지는’ 유술까지 혼합한 격투기다.미국의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와 일본의 프라이드 FC가 대표적인 경기.국내 경기로는 스피릿MC,네오파이트,K.O.Kings 등이 있다. ●실생활 파고든 이종격투기 이종격투기가 유명 선수들만의 몫이거나,대중이 영상을 통해 간접 체험하던 시대는 지났다.경북과학대는 내년부터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사회체육계열 내에 이종격투기과를 신설한다.학교측은 “이종격투기는 미국과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그 저변이 엄청나게 확대될 정도로 생활 속의 스포츠가 됐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월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지하에 문을 연 ‘김미파이브(Gimme Five)’는 이종격투기를 실제로 보면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격투기전문 카페’.매일 3∼4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하루 평균 1000명의 관람객이 찾고 매상이 3000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성업 중이다. 인터넷 동호회의 활동은 실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종격투기 동회회 회원 규모는 최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이종격투기’ 관련 사이트가 700여개나 개설돼 있다.이 가운데 회원수 13만여명을 거느린 대표적인 동호회 카페 ‘쌈박질 클럽’ 등은 오프라인에서도 주기적으로 만나 이종격투기를 직접 체험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디즈니 학습채널 “영어? 곰돌이 푸한테 맡겨”

    값비싼 유아용 영어 학습지를 아무리 내밀어도 TV 이외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우리 아이.TV를 보면서도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를 시키는 방법은 없을까.미취학 아동 교육을 효과적으로 시킬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디즈니’는 만 2∼5세까지의 미취학 아동과 부모를 위한 학습채널인 ‘플레이하우스 디즈니채널’을 오는 12일 국내 케이블TV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미국 럿거스대 르네 체로 레리 교수의 ‘아동전인교육 프로그램’을 토대로 제작된 이 채널은 애니메이션·인형·라이브액션·컴퓨터 그래픽 등의 기법을 동원해 인지력·상상력·운동능력·호기심·사회윤리·창의력 등을 배양하는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한다.광고 없이 하루 24시간 종일 편성을 기본으로,영어 음성에 한글 자막을 섞어 방송한다. 우선 3D기법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곰돌이 푸’를 통해 단어와 언어 그리고 책에 대해 배워나간다.‘수달친구 피,비,제이’캐릭터를 통해서는 문제해결 방법을 보여주고,로봇가족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롤리 폴리 올리’를 통해서는 상상력을 키워준다.애니메이션 ‘스탠리’와 ‘파란집의 곰’은 각각 호기심과 사회성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싱가포르,홍콩,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시아권에서는 4번째로 방송되는 ‘플레이하우스‘는 디지털 케이블 방송인 ‘큐릭스’를 통해 성동·광진·노원 등 강북지역 8개구에 우선 공급되며,추후로 방송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밑바닥 인생들 제대로 그렸죠”

    제목부터 심상찮은 연극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는 싸구려,저질로 통하는 중국제 물건처럼 인생 밑바닥에서 허우적대는 하류 인간군상들이 주인공이다.아일랜드의 신예 작가 마크 오로의 원작을 연출가 이지나가 번안해 지난 2002년 대학로 뒷골목 극장에서 초연할 당시 거침없는 욕설과 적나라한 폭력 묘사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 연극이 요즘 대학로의 화제가 되고 있다.껄렁껄렁한 몸짓에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양아치 역할에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화려한(?)캐스팅 때문.동네 조직폭력배인 도자와 희순역에는 중견배우 정원중(44)과 뮤지컬 스타 남경주(40)가,그리고 이들의 삶을 동경하는 목탁역에는 뮤지컬 배우 임춘길(35)이 출연한다.그중 데뷔 22년 만에 정극에 출연하는 남경주의 ‘외도’는 공연계의 신선한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맏형격인 정원중은 브라운관과 연극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중인 극단 목화 출신의 연기파 배우다.연극 ‘거기’이후 1년반 만에 무대에 서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타고난 욕설 솜씨로 주변을 놀래키고 있다.연출가 이지나의 표현을 빌면 “참 맛있게 욕을 한다.”.실제로도 그런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자 “카세트 테이프에 대사를 녹음해 매일 차안에서 듣는다”며 항변했다.얼마전 손을 다쳐 깁스를 한 채로 연습중인 그는 며칠전에도 난투극 장면을 맞추다 넘어져 발가락을 다치는 등 온몸을 바쳐 연습에 매진중이다. 오래전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는 남경주는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맘에 들어 선뜻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수많은 뮤지컬에서 근사한 주인공역을 도맡았던 그로서는 비열하기 짝이 없는 희순 역할이 새로운 도전으로 비쳤던 것.점잖은 신사 이미지를 벗고 극중에서 속시원히 욕설을 퍼붓는 것도 배우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니냐며 재밌다는 표정이다.“최근 들어 연기력의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는 그는 뮤지컬과는 다른 연극 연기의 호흡을 익히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막내인 임춘길은 뮤지컬 선배인 남경주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작품에 합류했다.지난해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공연중 부상을 당해 1년 넘게 휴식을 취하다 이번에 정극으로 복귀하게 됐다.그가 맡은 목탁은 막연한 환상으로 도자와 희순의 삶을 동경하는 어리숙한 인물.도자와 희순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결국 비참한 파멸을 맞는다. 역할이 역할인 만큼 극중에 맞는 장면이 유독 많다.출연하는 작품마다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는 그로선 불길한 예감이 들 법도 하다.하지만 정작 임춘길은 “설마 이번에도 그러겠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는 반면 오히려 정원중·남경주 등 선배들과 스태프들이 더 걱정이다.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인 세 배우는 끈끈한(?) 학연에 힘입어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80학번인 정원중과 82학번인 남경주는 지난 82년 연극 ‘보이체크’에서 공연한 이래 모처럼 한 무대에 서는 터라 더욱 감회가 새롭다.88학번인 임춘길은 두 선배와의 공연이 처음. 이들 멋진 세 남자에게서 치사하고 비열한 속물 근성을 이끌어내는 연출가는 대학로의 여장부로 통하는 이지나(40)다.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아트’,뮤지컬 ‘록키 호러 쇼’등 주류에 딴지를 거는 독특한 작품들로 자신만의 연출 스타일을 인정받은 그가 ‘남성들의 세계’로 여겨지는 조폭문화에 날카로운 조롱의 칼날을 겨눈 것. “말랑말랑한 멜로드라마나 화려한 폭력신이 나오는 액션드라마는 체질적으로 안맞는다.”는 그는 “미화되지 않은 폭력,치졸한 난투극을 통해 삼류 인생들의 리얼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그러면서 “세 배우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 양아치 이미지에 잘 안맞는 것 같아 걱정”이라는 농담을 덧붙였다.25일∼7월25일 대학로 라이브극장(02)6248-030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일요영화]

    ●제이콥의 거짓말(KBS1 오후 11시25분) 로빈 윌리엄스판 ‘인생은 아름다워’라 할 수 있는 작품.독일 감독 주렉 베커가 자신의 동명 영화를 헝가리 감독 피터 카소비츠와 함께 리메이크했다. 1944년 폴란드 게토지역.유태인 상점 주인인 제이콥은 통금 시간을 어겨 수용소 본부로 불려간다.그곳에서 독일군 장교를 기다리는 동안 제이콥은 멀리서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를 듣는다.독일 라디오 방송에서 러시아 군대의 이동에 대한 소식.수용소로 돌아온 제이콥은 자신이 들은 소식을 친구들에게 전한다. ●더록(SBS 오후 11시45분) 나이가 들수록 더욱 원숙한 매력을 발산하는 숀 코너리와,성격파 배우에서 액션배우로의 면모를 선보이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액션연기가 숨막히게 펼쳐지는 특급 액션작.과거 30년간 형무소로 악명이 높았던 알카트라스 섬을 무대로 펼쳐지는 인질극이 시종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샌프란시스코의 도시 추격 신도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나쁜 녀석들’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CF 감독 출신의 마이클 베이 감독 작품. 미해병 여단장 프란시스 하멜 장군은 미국 정부에 극비의 군사작전을 수행하던 중 전사한 장병들의 유가족에게 전쟁 퇴역 군인들과 동일한 조건의 보상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그러나 그의 호소는 늘 무시되거나 묵살된다.이에 분노한 하멜 장군은 비밀리에 해병 공수특전단을 규합,‘더록’이라 불리는 알카트라스 섬을 장악하고 민간인 관광객 81명을 인질로 억류한다.만일 정부 차원의 보상이 즉각 시행되지 않을 경우 VX가스라는 치명적인 살상용 화학가스가 장착된 15기의 미사일을 샌프란시스코에 발사하겠다고 경고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 영화 ‘데스티네이션2’

    오늘따라 시계가 고장나 늦게 일어난 회사원 A씨.헐레벌떡 정류장으로 뛰어가지만 바로 코앞에서 버스를 놓친다.그런데 그 버스가 강으로 추락해 승객 모두가 사망하고 만다.A씨가 살아난 건 우연이었을까,아니면 아직 죽음의 리스트에 올라 있지 않아 죽음을 비껴간 것일까.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미덕은 이렇듯 우리의 일상에서 있음직한 사고로부터 공포를 끌어내는 데 있다.살인마,귀신,얼토당토 않은 초자연적인 힘 등 공포영화의 흔한 장치들 대신,죽음의 사고 앞에서 인간이 맞닥뜨리는 의문이 공포의 출발점이다. 참신한 소재 덕인지 2000년 개봉한 전편은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11일 개봉하는 ‘데스티네이션2(Final Destination2)’ 역시 큰 뼈대는 전편 그대로다.비행기 사고를 예견한 뒤 몇 명이 간신히 살아남지만 생존자들이 차례로 죽음을 맞이했듯이,이번엔 고속도로 대형사고로부터 죽음의 여정이 시작된다. 친구들과 주말여행을 떠난 킴벌리(A J 쿡)는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자신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고로 끔찍하게 죽는 환상을 본다.사고를 막아보려고 길을 가로막은 채 경찰에게 신고하지만,결국은 그녀의 환상대로 고속도로 위는 아비규환으로 변한다.일상의 작은 변화들에서 서서히 보이는 죽음의 전조,그리고 순식간에 평화를 깨는 죽음의 향연으로 시작하는 오프닝은 전편 이상으로 강렬하다. 하지만 영화는 여기까지다.생존자가 하나 둘 죽고,이를 막기 위한 죽음과의 숨막히는 게임은 뒤로 갈수록 긴장감을 잃는다.치밀한 우연의 망을 쳐놓아 처음엔 감탄할 만했던 죽음의 방법도 갈수록 황당하게 변질된다.전편의 명성을 빌려 엽기적일 정도로 잔인한 죽음과 폭파 장면 등 볼거리에만 치중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반전 강박증 탓인지 죽음을 피해가는 결말도 어이없는 방법으로 뒤집힌다.액션감독 출신인 데이비드 R 앨리스 감독이 전편의 바통을 이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서울·뉴욕 이미지 팝니다

    9·11테러 이후 한동안 오락영화의 공간으로 뉴욕을 끌어들이는 데 망설였던 할리우드가 다시 ‘뉴욕 빅 세일’에 들어갔다.올 여름엔 태도를 싹 바꿨다. ●할리우드,‘뉴욕 빅 세일’ 4일 개봉하는 SF 재난영화 ‘투모로우’에서는 힘과 번영의 상징도시인 뉴욕을 극의 주요공간으로 전면에 부각시켰다.1억 2000만달러를 밀어넣은 기상이변 소재의 이 블록버스터에서 뉴욕은 빙하에 파묻히는 대재앙 도시다.도시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이 횃불 부분만 남기고 몽땅 빙하에 잠기는 장면은 9·11테러의 참상만큼이나 끔찍이 사실적이다. 주드 로·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SF 대작 ‘스카이 캡틴 앤드 더 월드 오브 투모로우’(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에서도 맨해턴의 마천루는 인정사정없이 허물어진다.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로봇들의 공격으로 뉴욕이 초토화될 위기에 처하자 연인인 여기자와 비행조종사가 이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스파이더맨 2’ 역시다.2억달러를 들인 이 블록버스터도 뉴욕을 맘껏 ‘요리’한다.스파이더맨이 기어다니는 맨해튼 마천루의 실루엣 자체가 또 하나의 인상깊은 캐릭터임은 물론이다.뉴욕이라는 도시 브랜드가 미국영화에서 관객의 팬터지를 극대화하는 기반으로 활용된 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러브스토리=뉴욕’ ‘형사액션=LA’ 식의 의도된 공식이 할리우드를 움직이는 동력이 된 지 오래. 러브스토리쪽에선 특히 그렇다.외국영화의 마케팅을 해온 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로맨스는 뉴욕에서 이뤄져야 제맛’이라는 편견이 생길 정도로 할리우드 사랑이야기의 공간은 끝없이 뉴욕 언저리를 맴도는 추세”라면서 “뉴욕의 구석구석을 비추는 로맨스물은 관객들의 관심을 얻어내는 마케팅 작업도 그만큼 수월하다.”고 말했다. 최근만 해도 ‘러브 인 맨하탄’ ‘투 윅스 노티스’ ‘섬원 라이크 유’ ‘저지걸’ 등이 모두 뉴욕의 브랜드 이미지를 짭짤하게 써먹은 로맨틱 드라마들이다.러브스토리의 간판 ‘뉴욕의 가을(Autumn In New York)’도 수입사가 전략적으로 밋밋한 원제를 그대로 직역해 쓴 사례다. ●‘서울 브랜드’를 팔아야? 홍콩 월드프리미어,한국·홍콩 동시개봉 등 여주인공 전지현의 한류열풍을 탄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는 서울 도심의 화려한 야경이 롱테이크로 선보인다. 국가보안 차원에서 촬영금지돼온 서울의 마천루가 스크린에 와이드 노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말 제작사측이 쵤영허가를 요청해오자 서울영상위원회가 서울시,서울소방방재본부,수도방위사령부 등과 협상 끝에 야간 항공촬영을 국내 영화사상 최초로 성사시킨 것. 서울영상위의 장성연 기획홍보팀장은 “전지현이 주도하는 오프닝 장면의 고층빌딩에 ‘Hi! Seoul’ 문구를 그래픽으로 심어 4초쯤 노출시켰다.”며 “한류열풍을 타고 수출판도가 밝을 걸 기대하고,국제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월드컵경기장을 특별등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 도시를 브랜드화하는 ‘윈-윈’전략의 가치는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다.한해 250여편의 상업영화가 만들어지는 뉴욕주의 경우 필름커미션이 무려 7개.“그 중 대표기구인 뉴욕주정부 필름커미션은 촬영 지원과 비즈니스·관광을 연계한 패키징 효과를 톡톡히 챙긴다.”는 게 서울영상위측의 설명이다. 이미지의 환상이 문화동력이고,국제영화제 시상식장에 한국영화가 줄줄이 올라가는 이즈음,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면 서울의 이미지를 좀더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팔아먹어야’하지 않을까.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남규철의 DVD폐인]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까맣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와 땀에 흠뻑 젖은 유니폼,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플레이와 신기에 가까운 묘기,이어지는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TV로 중계되는 스포츠 경기를 볼 때마다 우리는 선수들 못지않은 진지함과 열정으로 그 경기를 지켜본다.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축구나 야구는 물론이고,겨울 스포츠의 꽃이 된 농구와 젊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X게임까지….오늘날 스포츠는 많은 이들의 여가와 생활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문화가 되었다. 오늘 소개하는 타이틀들은 이런 스포츠 경기를 수록하고 있는 것들로,어느새 전설이 되어 버린 유명한 경기나 운동선수의 모습을 생생한 화면과 사운드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다.경기가 열리던 그때 그곳으로 돌아가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당시의 감동을 떠올리면서,스포츠만이 줄 수 있는 강렬한 전율을 다시 느껴보자. ●2002 FIFA 한일월드컵 공식 DVD 2002년,온 나라를 붉게 물들였던 월드컵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감동과 흥분으로 기억하고 있는 가장 멋진 스포츠 이벤트였다.이 타이틀은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치렀던 7개의 경기를 고스란히 수록한 타이틀로 FIFA에서 인정한 월드컵 공식 DVD타이틀이다.실제 경기 모습뿐만 아니라 경기 하이라이트 모음도 담고 있으며,거리응원전이나 경기장 소개,게임 후의 뒤풀이 등 다양한 부가영상을 수록하고 있어 당시의 감동을 고스란히 재연하는데 부족함이 없다.축구팬이거나 거리 응원에 나섰던 사람이라면 마땅히 소장해야 할 스포츠 타이틀이다. ●NBA-마이클 조던 환상적인 플레이로 농구의 황제라 불리었던 마이클 조던의 활약상을 수록한 타이틀.조던의 어린시절부터 전성기의 시카고 불스에서 할약하던 시절까지를 본인과 주변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재구성하고 있으며,오직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입신의 경지에 이른 가공할 플레이들을 별도의 부가영상으로 수록하고 있다.오래된 영상들도 포함되어 있어 화질이나 음질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보기 힘든 명장면을 감상하기엔 무리가 없을 것이다.이 타이틀 외 NBA관련 타이틀로 ‘NBA 골든 히스토리’와 ‘NBA 베스트 10선’,‘NBA-앨런 아이버슨’ 등이 나와 있다. ●엑스 게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고 위험천만하게 느껴지는 X게임의 진기한 플레이들이 가득 담겨 있는 타이틀이다.‘X게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Ultimate X Game’ 축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물로,정상급의 기량을 가진 X게임의 세계적인 플레이어들이 보여주는 독특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플레이를 수록하고 있다.스턴트맨과 특수 효과로 만들어진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오랜 노력과 용기 그리고 육체로 만들어지는 스릴 넘치는 진짜 액션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그남자 그여자]‘파리의 연인’ 주연 박신양

    ‘멜로 연기의 달인’박신양(36)이 스크린에서 보여줬던 ‘건달’이미지를 벗고 ‘백마탄 왕자’로 변신,오랜만에 안방극장 시청자를 찾아간다.지난 98년 SBS ‘내 마음을 뺏어봐’ 이후 6년 만의 브라운관 나들이. 그는 ‘폭풍속으로’후속으로 12일 첫 전파를 타는 20부작 미니시리즈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강은정,연출 신우철)에서 상류사회의 화려한 삶을 사는 귀족적 풍모의 재벌2세 한기주 역을 맡았다.한국 자동차 회사의 파리 지사 사장으로 근무하다 우연히 만난 가난한 영화학도 강태영(김정은)과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일구는 멋진 남자다. “처음 맡는 ‘돈 많은 사람’역할이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무척 고민이 돼요.특히 극중 기주가 할리우드 영화 ‘프리티 우먼’의 리처드 기어처럼 ‘젠틀함’과 ‘유머감각’까지 겸비한 완벽한 남자라 개인적으로 무척 거북스러운 캐릭터예요.”그동안 스크린에서 ‘깡패 두목’‘사기꾼’ 등 ‘삼류인생’의 역할만 주로 하다 하루아침에 ‘황태자’가 돼 얼떨떨한 기분이란다. 그는 영화를 통해 액션과 코미디 장르까지 연기 폭을 넓혀왔지만,TV드라마에서 로맨틱 순정 멜로 연기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인 캐릭터라 잘난 척도 하고 있는 척도 해야 하겠지만,일에 최선을 다하고 순수한 사랑도 가꿔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연기력을 집중할 겁니다.” 극중 한기주는 프랑스어에 능통하고 아이스하키 실력도 수준급이다.“작가에게 유일한 취미가 아이스하키라고 말했더니 그 장면이 추가 됐죠.애를 먹인 건 프랑스어였어요.자동차 회사 파리 지사장이라 대사 분량 절반이 프랑스어더라고요.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로 선택만 해놓고 공부 안 한 벌을 이제서야 받나봐요.”(웃음) 협찬이 아닌 자비를 들여 고급 양복 수십벌을 준비할 정도로 제대로 된 재벌 2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박신양.브라운관을 통해 만나게 될 그만의 카리스마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빌콩 “한국 감독 아시아서 가장 창의적”

    ‘슈렉2’‘투모로’‘트로이’등 대작들이 줄을 선 홍콩 58개 극장 중 최소 30개 확보.중국 전역에서 최소 100개관 이상 개봉.2∼3개월 내 말레이시아·태국·타이완 등 동남아 확대 개봉. 할리우드산 블록버스터 얘기가 아니다.6월3일 홍콩과 국내에서 동시 개봉되는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의 배급 상황이다.홍콩 현지에선 브래드 피트의 ‘트로이’가 ‘여친소’를 피해 개봉을 미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이런 배급력은 전적으로 홍콩 영화계의 거물 빌 콩의 힘이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작자’ 빌 콩을 지난 28일 ‘여친소’ 첫 시사회가 열린 홍콩 IFC의 ‘팰리스’ 멀티플렉스에서 만났다.빌 콩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다.아이디어 수준이던 ‘여친소’를 영화로 만들어 낸 산파역할도 했다. ‘엽기적인 그녀’가 홍콩에서 개봉된 2002년,‘여친소’의 원안자이자 제작사 아이필름의 대표인 정훈탁씨는 홍콩에서 만난 빌 콩에게 죽은 연인이 바람이 돼 돌아와 남은 연인을 지켜준다는 아름답지만 막연한 얘기를 건넸다. 평소 전생과 인연,운명적인 사랑을 영화화하고 싶었던 빌 콩의 코드에 딱 들어맞는 스토리였다.그는 흔쾌히 투자를 결정했고 딱 하나 조건을 달았다.감독은 곽재용이어야 하고 배우는 전지현을 캐스팅하자는 것. 빌 콩의 안목은 이미 ‘와호장룡’‘영웅’ 등의 프로듀서로 인정받았다.그는 영화편식이 심한 홍콩에서 10여개의 멀티플렉스를 운영하면서 ‘마이 페어 레이디’ 같은 클래식 영화부터 프루트 챈의 ‘메이드 인 홍콩’ 같은 독립영화까지 꾸준히 소개해왔다. ‘여친소’의 중국판 제목 ‘야만스러운 여자경찰(野蠻師姐)’과 코믹·액션 위주의 홍보 전략이 ‘엽기적인 그녀(홍콩 개봉당시 제목은 ‘나의 야만스러운 여자친구’)’의 후광을 보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그는 “전략적 홍보라기보다는 홍콩인들이 너무 슬픈 영화는 아예 볼 생각을 안 하기 때문” 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여친소’ 시사회가 끝난 뒤 빌 콩은 “한국 감독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창의적인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빛을 잃어가는 홍콩 영화계와 비교돼 부러운 한편 존경한다.”고 말했다. 홍콩 임일영기자 argus@˝
  • 까탈스런 해외스타 방한 뒷얘기

    “아휴,말도 마세요.해외스타들이 오면 우린 말 그대로 죽어나요.솔직한 심정을 얘기하자면,제발 안 오는 게 도와주는 거다 싶죠.” 한 영화직배사 홍보담당자의 푸념이다.내한한 해외 톱스타들이 화려하게 각종 매스컴을 장식하지만,막후에서 그들을 뒷바라지하는 일은 한마디로 ‘죽을 맛’이라는 얘기다. 사실인즉 그렇다.체류일정이 아무리 짧아도 월드스타들의 방한에는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 조건들이 한둘이 아니다.호텔방의 방향,심지어는 생수 브랜드까지 입맛대로 지정하는 게 보통이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철통경비’도 기본.스타가 직접 고용한 보디가드 말고도 일반인의 접근을 원천봉쇄할 국내 경호원들도 체류일정 내내 그림자처럼 붙어다니게 해야 한다. 최근 4박5일 일정으로 내한공연한 일본 톱가수 아무로 나미에.국내 공연기획사측은 2개월전쯤 미리 그녀의 매니지먼트사로부터 ‘준비목록’을 받았다.가수들이 가장 까다롭게 주문하는 품목은 대부분 공연장 대기실에 비치될 물품들이다.아무로는 평소 즐겨먹는 스파게티와 귤에다 일본산 특정 브랜드의 우롱차,에비앙 생수를 음료로 챙겨달라고 주문했다.공연기획사 제이라인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그래도 그 정도는 애교 수준”이라면서 “한숨이 나올 만큼 사소한 요구사항들을 늘어놓는 스타들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첫 내한해 팝팬들을 열광시킨 미녀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아니나 다를까.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돌아갔다.국내 음반직배사인 BMG코리아는 녹화방송 스튜디오 무대를 그녀가 좋아하는 핑크빛으로 ‘도배’해야 했다.스튜디오에 전용 화장실과 DVD플레이어,오디오 등을 설치해주는 건 기본항목.그녀가 묵은 숙소는 하룻밤 600만원짜리 메리어트호텔 스위트룸.댄서와 경호원 등 ‘식솔’들이 호텔의 한 층을 다 썼다.바다 건너온 월드스타에겐 특별한 선물을 쥐어보내는 것도 상례다.스피어스는 화사한 분홍빛의 박술녀 한복을 챙겨갔다. 내한 서너달 전부터 최고급 숙소를 잡는 등 부산을 떨었건만 막판에 일방적으로 계획을 백지로 돌리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지난 21일 개봉한 한국영화 ‘클레멘타인’에 출연한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개봉에 맞춰 방한키로 했던 그는 개인사정으로 갑자기 일정을 취소해왔다.지난해 말 국내공연을 잡았던 아일랜드 출신의 5인조 보컬그룹 웨스트라이프도 공연을 며칠 앞두고 방한불가를 통보해왔다.국내 기획사측에 전용비행기를 요구했다가 여의치 않자 공연을 ‘없던 일’로 돌렸다는 후문이다. ‘걸어다니는 기업’인 월드스타들이 자존심 경쟁하듯 까탈을 부리는 건 이해못할 바도 아니다.하지만 이런저런 뒷이야기를 알고 보면 그들이 썩 고와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직배음반사의 한 관계자는 “(톱스타들이)이웃 일본까지 와서도 우리나라 방문요청에는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 때는 더 씁쓸해진다.”고 말했다. 이쯤에서 사족 같은 결론! 월드스타들의 콧대와 대중문화시장의 규모는 반비례 작용한다는 것,문화시장의 파이는 에누리없이 ‘국력’으로 연결된다는 것!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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