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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교육 맞춤식으로 ‘혁신’

    공무원교육 맞춤식으로 ‘혁신’

    노무현 대통령 집권 3년차를 맞아 ‘혁신’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공직사회도 연일 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그러나 혁신은 제도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공무원에게 혁신 마인드를 불어넣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이 모든 교육 프로그램에 혁신 마인드를 불어넣도록 과정을 개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공무원에 대한 교육이 바뀌면 공무원이 바뀌고, 공무원이 바뀌면 국가가 바뀐다.’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의 모토에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 ●개인에 맞는 맞춤식 교육 15일부터 시작되는 고위정책과정에 입소한 모 부처 K국장은 다음달부터 2개월 동안 개별적으로 ‘조정·통합능력’에 대한 집중교육을 받게 된다.10개월간의 교육과정 가운데 2개월 동안 개별교육을 받는 것이다. 교육원이 사전에 K국장의 선·후배와 동료를 상대로 9개 항목,360개 세부문항에 대한 다면평가를 실시한 결과,K국장이 조정·통합능력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K국장 외에도 고위정책과정에 입소한 다른 58명의 중앙부처 국장급 간부들도 다면평가 결과에 따라 부족한 역량에 대한 개별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교육원은 이 교육생들이 다면평가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17∼18일 ‘자기인식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현재 역량을 체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본인이 수긍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교육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교육원은 이들 교육생이 10개월 뒤 현직으로 복귀하더라도 부족한 역량에 대한 개별교육이 성과를 거뒀는지 여부를 교육생의 선·후배와 동료로부터 측정할 방침이다. 이것이 바로 교육원이 올해부터 고위정책과정에 처음 도입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의 골간이다. 과거처럼 일방적인 지식전달식 교육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고, 개인에 맞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짠 것이다. ●사례 및 행동중심의 혁신과정 교육원은 올해부터 혁신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혁신리더 과정을 개설했다. 국장급을 대상으로 하는 혁신선도자 과정, 과장급의 혁신촉진자 과정, 사무관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혁신실행자 과정 등으로 세분화했다. 혁신리더 과정의 특징은 문제해결이나 정책제안형 교육에 기반을 둔 ‘액션러닝(Action-Learning)’에 있다. 성공사례 중심의 실천형 교육이다.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은 미국 GE사 연수원은 물론 고위공무원연수원(FEI) 등을 철저히 벤치마킹했다. 민간기관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오는 23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실시되는 혁신선도자 과정에서는 국세청의 ‘공정하고 투명한 성과관리시스템’과 노동부의 ‘체불임금을 징수하는 최첨단 시스템’ 등 각 부처의 우수 혁신사례가 소개된다. 혁신에 대한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실제 성공한 각 부처의 혁신사례를 공유한 뒤 자신의 부처에는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토론하는 방식인 것이다. 지난달 19일부터 3일 동안 시범실시된 혁신리더 과정의 참가자들 가운데 90% 이상이 만족도를 나타낼 만큼 성과를 올렸다. ●고위공무원단 교육에 역점 교육원은 내년부터 도입될 고위공무원단제도에 맞는 ‘고위공무원단 후보자 과정’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의 경쟁력은 바로 선별된 2∼4급의 핵심 인재에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육원은 이 과정이 지금까지 각종 교육 과정에서 거둔 성과의 결정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고위정책 과정에서 도입한 개인별 역량평가는 물론 혁신리더 과정의 사례중심 교육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 이들 고위공무원 후보자들이 직접 참가, 정책입안자가 간과할 수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교육원이 갖고 있는 강점 중 하나가 바로 외국공무원교육을 통해 얻은 인적 네트워크다. 교육원은 지난 1984년부터 외국공무원에 대해 교육을 시작, 최근까지 93개국 22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808명의 공무원이 교육을 받은 말레이시아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영문 이니셜을 딴 ‘COTI마피아’로 불리는 친한(親韓)·지한(知韓) 인맥이 형성돼 있다. 교육원은 앞으로도 교육대상 국가를 확대하고, 외국공무원교육 수료생들을 자료화해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TV 설특집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TV 설특집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특집방송은 항상 ‘시간 때우기식 편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지난 설 특집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다. 방송시간 연장으로 얻는 광고수입에 비해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재탕 삼탕 영화 명절 때면 항상 투캅스나 조폭마누라,007시리즈며 청룽이 주연한 고만고만한 액션영화들이 단골로 등장해 식상하다는 시청자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설 특집은 일단 다양하고 풍성해졌다. 지상파 3개 방송사 모두 최근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를 앞다투어 선보였다.‘인어공주’나 ‘굿바이 레닌’처럼 가족을 다룬 잔잔한 수작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이미 안방극장에 선보였던 영화인 데다 주요 대목을 삭제해 논란을 낳았다. 특히 ‘실미도’에서는 ‘적기가’가 빠졌고 ‘올드 보이’에서는 근친상간을 암시하는 장면이 삭제된 채 방영됐다. 또 대사의 욕설을 대부분 묵음처리하다 보니 전달력이 떨어진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빠지지 않는 아나운서 프로그램 아나운서들의 ‘화려한 외출’도 여전했다.MBC ‘일요일 일요일밤’의 ‘브레인 서바이버’코너,KBS의 ‘아나운서 대격돌’,SBS의 설특집 ‘야심만만’ 등이 방영됐다. 아나운서하면 떠오르는 정확한 언어구사력, 단정한 태도 등의 이미지를 깨는 전략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어느 여자 아나운서의 노출 문제는 이 와중에 생긴 이야깃거리였다. 더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자사를 홍보하는 사내 장기자랑에 가깝다는 점이다. 한 방송국 아나운서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잃는 게 더 많다는 비판도 있고 방송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긍정론도 있다.”고 전했다. ●껍데기만 스페셜, 특집 명절이면 스페셜, 특집, 베스트 같은 꼬리표를 단 프로그램들이 줄을 잇지만 지나간 프로그램을 짜깁기해 다시 보여주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프로그램의 밀도가 떨어지고 썰렁한 대화만 오가기 일쑤다.MBC ‘화투’는 화투를 양지로 끌어내자는 취지로 제작했지만 지나간 ‘알까기’의 재탕에 그쳤다. 또 90년대 초반 유행했던 ‘몰래카메라’ 특집도 다시 등장했다.KBS는 드라마 ‘해신’의 뒷얘기를 들려준다며 ‘해신 스페셜’을 편성했다.SBS는 ‘도전 1000곡’ 프로그램을 3일 연속 편성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숱한 특집, 스페셜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대부분 기존 프로그램의 짜깁기에 그쳤다. 주부 김영란(42)씨는 “황금 시간대에 뻔한 내용을 짜깁기해 다시 보여주는 프로그램보다 특집 드라마 같은 것을 많이 편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 원로배우 황해씨 원로배우 황해(본명 전홍구)씨가 9일 오후 9시12분 지병인 당뇨로 별세했다.83세. 고인은 97년부터 당뇨를 앓았으며, 최근 몇년간은 이틀에 한번꼴로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으며 투병생활을 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1922년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성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악극단 등에서 활동하다 1949년 한형모 감독의 영화 ‘성벽을 뚫고’로 데뷔했다. 이후 ‘청춘 쌍곡선’(1956) ‘도망자’(1965) ‘독 짓는 늙은이’(1969) ‘특공대와 돌아오지 않는 해병’(1970) 등 2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로 넘어가던 시기 한국 영화계는 ‘007’시리즈의 영향으로 첩보 액션물이 전성기를 이뤘는데, 고인은 작지만 다부진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개성 넘치는 연기로 박노식, 장동휘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액션 배우’로 명성을 떨쳤다.1990년 박광수 감독의 ‘그들도 우리처럼’을 마지막 작품으로 은막을 떠났다.‘부초’(1978)로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최우수연기상,‘평양폭격대’(1971)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영화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03년 10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설희씨와 아들 영록씨를 비롯해 옥(주부)영남(사업)학진(사업)진영(작사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02)3010-2294. ■ 美미시간대 임길진 박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좌교수인 임길진 박사가 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 시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59세. 임 박사의 미국내 영결식은 오는 12일 랜싱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리며 곧 한국내 가족들에게 시신이 인도될 예정이다. 임 박사는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서 도시계획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일리노이주립대, 미시간주립대에서 지리학과 및 도시계획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 석좌교수 겸 국제정책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미국 연락처 (517)862-7686,(517)256-0862 ●남병협(전 쌍용 이사)씨 별세 귀현(아남전자 대표)선현(KBS 글로벌센터장)상건(LG전자 부사장)상욱(봉우물산 이사)씨 부친상 이장렬(사업)최정민(협성대 교수)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24 ●김세창(전 신한은행장)씨 상배 정인(미국 브로드웨이은행 지점장)하경(한림대 의대 교수)진경(한국수출입은행 국제협력실장)태경(온세통신 상무)씨 모친상 양성택(미국 씨티은행 지배인)씨 빙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08 ●최철호(케이블TV 수원방송 사업부장)씨 모친상 인병택(국정홍보처 홍보협력국장)박영국(대우캐피탈 차장)최병석(한국산업인력공단 대리)씨 빙모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2072-2014 ●김성기(우진상사)형기(삼성물산 상무)경숙(서울월정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허범(미래용선 대표)김동현(대우건설 이사)백충렬(한국알박 대표)씨 빙부상 류필재(서울보훈병원 수간호사)씨 시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02)3410-6917 ●윤흥식(한국방송 주간)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6 ●김준홍(제일모직 대리)씨 모친상 김지현(경희중 교사)씨 시모상 정재우(자리코리아 대표)씨 빙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07 ●황재홍(대한투신운용 채권팀장)씨 부친상 서범원(정남개발 대표)이일택(한전 강릉지점 과장)씨 빙부상 7일 경기도 가평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8시 (031)581-4448 ●임양은(경기일보 주필)씨 상배 7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31)219-4117 ●임병철(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고문)씨 별세 윤규(광운중 아이스하키부장)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01 ●박노운(금동공업 대표)씨 별세 준규(재정경제부 행정사무관)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39 ●김시화(전 하남시의회 의장)씨 모친상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93 ●심재훈(전 서대문구 약사회 회장)씨 별세 태보(중국 현태유한공사 사장)성보(정한정보통신 이사)씨 부친상 박상표(한라산업개발 팀장)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68 ●한정자(삼흥 수원컨트리클럽 명예회장)씨 별세 김효석(〃 회장)씨 모친상 우현(〃 전무이사)씨 조모상 이광수(대륙통상 대표)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70 ●안영기(인본건설 대표)남기(한국국제협력단 이라크 지원팀장)평기(한국건설 품질연구원 총괄이사)씨 모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2 ●김경락(전 전국생활체육 테니스협회장)덕락(한국냉장 사장)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65 ●문순재(김해전국화물 소장)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11시 (02)3010-2236 ●최광선(경북대 교수)충길(최충길안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김현주(소원기건 사장)이수길(공구랜드 〃)씨 빙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1 ●이종석(전 성환로타리클럽 회장)씨 별세 문우(자영업)씨 부친상 홍선기(전 대전시장)공동준(남성토건 대표)씨 빙부상 10일 천안 단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41)550-7185 ●이광신(국방부)광재(금강프린텍 대표)은기(세강병원 원무과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64 ●강기봉(서울아산병원 인사팀 직원)씨 부친상 배명직(기양금속 대표)손인범(워커힐호텔)이석우(서울시청)장준원(은평구청)김진만(환인제약)씨 빙부상 윤흥주(포스코 홍보실)씨 시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38 ●조규섭(재외사업가)씨 부친상 함창용(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9 ●정연욱(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씨 부친상 9일 부산 금정구 남산동침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51)583-8906
  • 김동성 “동계체전 출전”

    ‘비운의 쇼트트랙 스타’ 김동성(25·동두천시청)이 부상을 털고 재기의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3차례의 오른쪽 무릎 수술 이후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던 김동성이 오는 24일 막을 올리는 제86회 동계체전 쇼트트랙 일반부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 부활 가능성을 타진한다. 김동성은 98나가노동계올림픽 1000m 결선에서 ‘스케이트날 내밀기’로 극적인 금메달을 따내며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떠올랐던 선수.4년 뒤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는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에 휘말려 노메달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동성은 “그동안 열심히 훈련을 했으며 동계체전도 시합인 만큼 뭔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가능하다면 내년 토리노올림픽 대표선발전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 “넌 누구냐” 감금생활 15년의 의문

    “넌 누구냐” 감금생활 15년의 의문

    ●올드 보이(MBC 9일 오후 9시55분) 박찬욱 감독의 2003년작.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영문도 모른 채 무려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 사이의 대결, 그리고 이런 비밀에 대한 반전을 다룬 미스터리 액션 드라마.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주연. 술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오대수. 본인의 이름풀이를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라고 이죽거리는 이 남자는 아내와 어린 딸아이를 가진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어느날 술이 거나하게 취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존재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 사설 감금방에 갇히게 된다. 언뜻 보면 싸구려 호텔방을 연상케 하는 감금방. 중국집 군만두만을 먹으며 8평짜리 공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오직 텔레비전 보는 것뿐.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살해소식. 게다가 아내의 살인범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 오대수는 자살을 감행하지만 죽는 것조차 그에겐 용납되지 않는다. 오대수는 복수를 위해 체력단련을 비롯, 자신을 가둘 만한 사람들, 사건들을 모조리 기억 속에서 꺼내 ‘악행의 자서전’을 기록한다. 한편, 탈출을 위해 감금방 한쪽 구석을 쇠젓가락으로 파기도 한다. 감금 15년을 맞이하는 해, 마침내 사람 몸 하나 빠져나갈 만큼의 탈출구가 생겼을 때, 어이없게도 15년 전 납치됐던 바로 그 장소로 풀려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우연히 들른 일식집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어버린 오대수는 보조 요리사 미도 집으로 가게 되고, 미도는 오대수에게 연민에서 시작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게 된다. 한편 그는 감금방에서 먹던 군만두에서 나온 ‘청룡’이란 전표 하나를 단서로 감금방의 정체를 찾아내는데….120분.
  • 영화보러 극장 간다고? 난 안방에서 느긋하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2부(EBS 7일 낮 12시)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텔레비전용 영화로 만든 작품.1999년 NBC에서 제작. 우피 골드버그가 캐셔 고양이로, 마틴 쇼트가 모자장수로, 벤 킹슬리가 쐐기벌레로,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흰 기사, 미란다 리처드슨이 하트의 여왕, 그리고 티나 마조리노가 주인공인 앨리스 역으로 나온다. 영화의 줄거리는 고전과 크게 다를게 없지만, 이 영화는 거대한 팬터지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MBC 10일 밤 12시15분) 오종록 감독의 2003년작. 차태현, 손예진 주연. 첫사랑과 결혼하기 위한 한 남자의 좌충우돌 해프닝. 젖동무였던 태일과 일매라는 청춘남녀, 그리고 일매의 아버지인 고등학교 선생님 영달이 억센 경상도 사투리와 함께 펼쳐 가는 코믹 러브스토리. 일매와 태일은 태어나자마자 태일 어머니의 젖을 함께 나눠먹으며 자란 젖동무. 태일은 말썽만 피우며, 허구한 날 일매에게 장가가겠다고 떼쓰는데….108분. ●미션 임파서블2(MBC 10일 오후 2시30분) 오우삼 감독의 2000년작. 톰 크루즈, 더그레이 스코트 주연. 액션 스릴러 ‘미션 임파서블’의 속편. 치명적인 독일산 바이러스가 악당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임무를 띤 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액션 대작. 러시아의 생물공학자인 네코비치 박사는 어느 날 I 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요원인 이단 헌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는 ‘키메라’라는 바이러스를 만들어 냈다. 123분. ●그녀를 믿지 마세요(MBC 11일 오후 9시55분) 배형중 감독의 2003년작. 김하늘, 강동원 주연. 가석방된 사기 전문 여성이 우연히 만난 청년의 약혼반지를 그의 집에 돌려주려다, 본의 아니게 약혼녀 행세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깜찍한 외모, 유려한 말솜씨 등을 자랑하는 영주(김하늘). 하지만 그녀는 고단수 사기경력으로 별을 달고 있는 터프걸. 영주는 가석방 심사를 탁월한 연기력으로 가볍게 통과하면서 출감하게 되는데….115분. ●실미도(MBC 10일 오후 9시40분) 강우석 감독의 2003년작. 설경구, 안성기, 허준호, 정재영 주연. 북파 공작을 목적으로 실미도에서 훈련을 받은 특공대원들이 1971년 8월23일에 일으켰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순제작비는 82억원이 들었고, 고정출연 70여명에 1000여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다. 개봉 당일 30만 1000명을 시작으로 19일 만에 500만명,58일 만에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의 관객을 넘어섰다.135분. ●어린신부(MBC 8일 오후 9시40분) 김호준 감독의 2004년작. 김래원, 문근영 주연. 세상 여자가 모두 자기 여자인양 온갖 작업을 펼치던 잘 나가던 대학생 상민(김래원)과 수다 떨기 좋아하고 얼짱 보면 가슴 설레는 앙큼상큼한 여고생 보은(문근영). 두 사람은 보은의 할아버지(김인문)에게서 날벼락 같은 명령을 받게 된다. 할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자 24세 상민과 16세 보은은 어쩔 수 없이 결국 결혼을 하고야 만다.115분. ●영어완전정복(KBS2 10일 오후 9시40분) 동사무소 말단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스포츠신문 운세란을 열독하는 9급 공무원 나영주. 어느날 외국인이 찾아와 민원 처리를 요구하면서 일상에 풍파가 몰아친다. 그 일을 계기로 동료들을 대표해 영어완전정복 주자에 당첨된 영주는 난생 처음 영어학원의 문턱을 밟는다. 하지만 알파벳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바람기 다분한 문수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장혁·이나영 주연.118분. ●인어공주(KBS2 9일 밤 12시30분) 나영은 때밀이인 억척 엄마와 착해서 답답한 아빠와의 생활이 지긋지긋하다. 안 그래도 불만스러운 상황에 아빠는 갑자기 집을 나가 버리고, 나영은 할 수 없이 아빠를 찾아 엄마, 아빠의 고향인 섬마을로 간다. 그곳에서 더없이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스무살 엄마 연순을 만나게 되는데…. 팬터지 속에 유쾌함과 찡한 감동을 규모있게 뒤섞었다. 전도연이 1인 2역을 맡아 열연했다.110분. ●효자동 이발사(KBS2 8일 오후 11시10분) 청와대가 경무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시절, 경무대가 위치한 동네에 효자이발관이 있었다. 효자이발관은 소심하지만 순박한 이발사 성한모가 주인. 경무대 지역 주민다운 자긍심으로 그는 나라가 하는 일이라면 항상 옳다고 믿었지만, 얼결에 대통령의 이발사가 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어린 아들까지 간첩 혐의로 잡혀가는데…. 송강호·문소리 주연의 휴먼 드라마.116분. ●황산벌(SBS 10일 오후 9시30분) 고구려, 신라, 백제 3국의 분쟁이 끊이질 않았던 660년. 김춘추는 나당 연합군을 결성해 김유신 장군에게 당나라의 사령관인 소정방과의 협상을 명령한다. 나이로 밀어붙이려던 김유신은 결국 소정방에게 밀려 조공을 조달해야 할 처지가 된다. 하지만 조공을 운반하기 위해선 계백 장군이 버티고 있는 백제군을 뚫어야 하는데…. 걸쭉한 사투리 대결이 배꼽을 잡게 하는 역사 코믹극.104분. ●터미네이터 3(SBS 8일 오후 11시25분) 10여년전 T-1000의 살해 위협에서 벗어난 미래의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는 자신에 대한 모든 기록을 지워버린 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로봇들의 최첨단 네트워크인 스카이 넷의 치밀한 추적 앞에서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로봇인간 T-X가 미래에서 파견되고, 터미네이터가 이에 맞선다.12년 만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킨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SF 액션.108분.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SBS 8일 오후 8시30분) 팬터지 가족영화 ‘해리포터’시리즈의 2탄. 이모부가 손님을 초대한 날, 요정이 해리를 찾아와 마법학교에 가지 말라며 소란을 피워 결국 손님 접대가 엉망으로 끝난다. 이 일로 해리는 다락방에 갇히게 된다. 어느날 론이 해리를 구출해내고, 우여곡절 끝에 학교로 돌아간다. 그러나 학교는 비밀의 방에 괴물이 살고 있다는 소문으로 뒤숭숭하고, 해리는 비밀의 방을 찾아간다.162분.
  • [케이블·위성영화] 최신영화서 고전까지 골라보자

    [케이블·위성영화] 최신영화서 고전까지 골라보자

    지상파 방송뿐만 아니라 케이블ㆍ위성방송의 영화채널에서도 설 연휴를 맞아 최신 오락영화부터 고전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앞다퉈 편성했다. 홈CGV는 8∼10일 오후 1시에 액션영화 특집을 준비했다. 멜 깁슨과 이연걸이 대결을 벌이는 ‘리쎌웨폰 4’, 여명이 범죄조직에 대항하는 ‘쌍웅’, 카메론 디아즈·드루 배리모어·루시 리우 등 3명의 미녀가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 ‘미녀 삼총사’가 차례로 방송된다. XTM은 8일 오전 9시 45분과 9일 오전 9시 10분에 각각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스파르타쿠스’, 구약성서 이야기를 담은 ‘십계’를 내보내고 10일 오전 9시 30분에는 ‘반지의 제왕’ 1편과 2편을 연속 방영한다. 영화채널 캐치온은 7∼13일 오후 10시에 지난해 개봉해 인기를 모은 따끈따끈한 한국영화 신작 7편을 방영한다. 귀여니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송승헌·정다빈 주연의 ‘그놈은 멋있었다’(7일), 염정아ㆍ박신양ㆍ백윤식의 연기가 일품인 ‘범죄의 재구성’(8일),1000만 관객을 모은 강제규 감독의 전쟁 휴먼 드라마 ‘태극기 휘날리며’(9일), 양동근이 최배달로 분한 ‘바람의 파이터’(10일),10대의 감성을 담은 강동원ㆍ조한선 주연의 ‘늑대의 유혹’(11일), 임창정 주연의 독특한 호러 코미디 ‘시실리 2㎞’(12일),‘달마야’시리즈 2편 ‘달마야, 서울가자!’(13일)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OCN은 5∼10일 오후 10시 ‘설날 특집-미션! OCN 영화정복기’를 마련했다. 이정재와 이범수 주연의 휴먼코미디 ‘오!브라더스’, 연휴 영화의 정석 ‘나홀로 집에’ 1편과 2편이 5일부터 7일까지 차례로 방송될 예정.8일에는 이나영과 장혁의 로맨틱 코미디 ‘영어완전정복’이,9일에는 ‘터미네이터 3’가,10일에는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전파를 탄다. 또 7일 오후 12시 40분과 8일 오전 11시 40분에는 ‘007 시리즈’ 두 편이 방송되고 7일 오후 7시 50분과 8일 오후 5시에는 장이모우 감독의 액션 대서사극 ‘영웅’과 정우성의 변신이 돋보이는 곽경택 감독의 ‘똥개’가 브라운관을 찾을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설연휴, 이 영화 어때?

    [공공의 적2] ●감독/배우/등급/장르 강우석/설경구·정준호/15세/드라마·액션 ●어떤 영화 ‘권력’의 쓴맛을 본 검사, 온갖 비리와 악행을 저지르는 사학재단 이사장 잡기 위해 죽기살기로 덤비다. ●이게 좋아 전편에 비해 훨씬 ‘공공의 적’다운 ‘나쁜 놈’이 등장했지만 표현수위는 낮아짐. 드라마의 흡입력도 강한 편. ●이건 ‘꽝’ 상투적인 선·악 이분법에 온통 ‘말’로만 끌어가는 146분의 긴 러닝타임. ●누구와 함께 정의감에 불타는 친구끼리. [그때 그사람들] ●감독/배우/등급/장르 임상수/백윤식·한석규/15세/블랙코미디 ●어떤 영화 1979년10월26일 저녁 서울 종로구 궁정동 안가에서 대통령의 오랜 심복이었던 중앙정보부장이 만찬을 즐기던 대통령을 살해한다. 실체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과 냉소를 버무린 ‘10·26’에 관한 블랙코미디. ●이게 좋아 역사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은 재기발랄함. ●이건 ‘꽝’ ‘또 쏠라고?한방 묵었다 아이가’류의 황당유머. ●누구와 함께 역사의식이 투철하거나 지나치게 진지한 사람과는 보지 말 것. [뉴 폴리스 스토리] ●감독/배우/등급/장르 진목승/청룽·사정봉·양채니/15세/액션·드라마 ●어떤 영화 은행털이범에게 대원들을 모두 잃고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경찰반장, 새 파트너를 만나 ‘복수’에 나서다. ●이게 좋아 스턴트 없이 맨몸으로 부딪히는 ‘청룽표 액션’과 익스트림 스포츠의 환상적인 결합. ●이건 ‘꽝’ 아니 청룽 영화가 안 웃기다니? ●누구와 함께 청룽을 좋아하는 올드팬부터 액션을 좋아하는 청소년까지. 친구나 연인, 성인가족끼리. 아이들과 함께 보기엔 좀 잔혹한 장면이 있음. [말아톤] ●감독/배우/등급/장르 정윤철/조승우·김미숙/전체/드라마 ●어떤 영화 자폐증을 앓는 초원은 5살 정도의 지능 수준을 지닌 스무살 청년이다. 어릴 때부터 달리기 하나만은 누구보다 잘하는 초원에게 엄마는 마라톤 완주라는 목표를 심어주고, 전직 마라토너를 찾아가 코치를 맡아줄 것을 간청한다. 그러나 엄마와 코치는 사사건건 갈등하는데…. ●이게 좋아 눈으로 웃으면서 가슴으로 울게 하는 내공. ●이건 ‘꽝’ 초원의 아빠와 동생은 어디로 사라진 거야. ●누구와 함께 온가족 단체관람 강추. [B형 남자친구](4일 개봉) ●감독/배우/등급/장르 최석원/이동건·한지혜/12세/로맨틱코미디 ●어떤 영화 순둥이 ‘A형’ 여자, 자기만 아는 ‘B형’ 남자와 사귀느라 고생고생하다. ●이게 좋아 일상 속에서 작은 사랑 키워가며 ‘찡’한 감동까지 낳는 그럭저럭 볼 만한 로맨틱 코미디. ●이건 ‘꽝’ 혈액형을 소재로 한 진부한 설정과 기억에 별로 남는 게 없는 스토리. ●누구와 함께 ‘이게 진짜 사랑일까?’고민하는 연인끼리. [쿵푸허슬] ●감독/배우/등급/장르 저우싱츠/저우싱츠·황성의·양소룡/15세/액션·코미디 ●어떤 영화 난세를 틈타 세상을 평정하려는 도끼파 조직,‘깡촌’의 숨은 고수들을 만나 망가지다. ●이게 좋아 폭력을 유희로 승화시킨, 리얼리티 무시한 ‘황당 코미디’의 최고 경지. 각종 유명영화 패러디 찾는 재미도. ●이건 ‘꽝’ 점잖고 논리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뭐야?’싶은 장면투성이. ●누구와 함께 통쾌하게 웃음을 터뜨리고 싶은 친구나 연인끼리.
  • [그 영화 어때?] 여보랑 설후유증 풀어볼까

    [위험한 대결] ●감독/배우/등급/장르 브래드 실버링/짐 캐리·메릴 스트립/전체/팬터지 ●어떤 영화 화재사고로 고아가 된 천재 삼남매와 이들의 막대한 유산을 가로채려는 올라프 백작의 대결을 그린 팬터지 어드벤처. 삼남매는 올라프 백작의 음모를 번번이 무산시키지만 올라프는 탁월한 변장술로 이들을 쫓아다니는데…. ●이게 좋아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로테스크한 정서. ●이건 ‘꽝’ 아이들에겐 다소 지루할 수도. ●누구와 함께 아이들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어른들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 [우디 앨런의 애니씽 엘스] ●감독/배우/등급/장르 우디 앨런/제이슨 빅스·크리스티나 리치·우디 앨런/15세/로맨틱코미디 ●어떤 영화 친구의 연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 한참 사귀다 다시 ‘뒤통수’ 맞다. ●이게 좋아 우디 앨런 특유의 알 듯 말 듯한 지적인 ‘속사포’ 대사의 맛. 유쾌하고 재미있는 인물 관계들. ●이건 ‘꽝’ ‘말’많은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와 함께 뭔가 결정해야 할 시기에 들어선 연인끼리. [콘스탄틴](8일 개봉) ●감독/배우/등급/장르 프랜시스 로렌스/키아누 리브스/15세/액션·드라마 ●어떤 영화 인간의 형상을 한 혼혈천사와 혼혈악마가 존재하는 세상. 태어날 때부터 이들을 구분하는 능력을 타고난 존 콘스탄틴은 천국과 지옥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상에 존재하는 악을 지옥으로 돌려보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게 좋아 ‘매트릭스’이후 또다시 세상을 구하는 영웅으로 돌아온 키아누 리브스의 매력. ●이건 ‘꽝’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스토리와 영상. ●누구와 함께 ‘매트릭스’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클로저] ●감독/배우/등급/장르 마이크 니콜스/줄리아 로버츠·주드 로·나탈리 포트만·클라이브 오언/18세/멜로 ●어떤 영화 길을 걷다가 낯선 사람과 사랑에 빠지다. 하지만 ‘낯선 유혹’은 둘의 사랑을 엇갈리게 하는데…. ●이게 좋아 할리우드 최고 스타들 한자리에. 변화하는 사랑, 혹독한 질투심 등 섬세한 감정의 결이 살아있는 ‘감성’멜로. ●이건 ‘꽝’ 인간의 심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노골적인 대사가 가슴을 찌를 수도. ●누구와 함께 ‘사랑이 무엇일까.’라고 고민하는 성인남녀 모두. [피닉스](4일 개봉) ●감독/배우/등급/장르 존 무어/데니스 퀘이드·지오반니 리비시·미란다 오토/12세/액션·재난 ●어떤 영화 모래폭풍 속 사막 한가운데로 추락한 항공기. 살아남은 10명, 필사의 탈출을 계획하는데…. ●이게 좋아 광활한 사막이 펼쳐진 스펙터클한 화면과 재난영화 특유의 흥미진진한 긴박감. ●이건 ‘꽝’ 위기의 순간에도 그다지 변하지 않는 인간들. 그래서 ‘착한’영화가 됐지만 다소 평면적으로 보이기도. ●누구와 함께 친구, 연인, 가족끼리.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감독/배우/등급/장르 미야자키 하야오/기무라 다쿠야(목소리)/전체/애니메이션 ●어떤 영화 모자가게에서 일하는 소녀 소피는 마녀의 저주로 하루아침에 80세 노파로 변한다. 집을 나온 소피는 황야를 걷다가 마법사 하울이 사는 성에 다다르고, 베일에 싸인 꽃미남 마법사 하울과 불꽃 악마 캘시퍼, 꼬마 마법사 마르클과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이게 좋아 반전, 자연친화의 메시지에 러브스토리까지. ●이건 ‘꽝’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는 못미치는 감동과 영화적 재미. ●누구와 함께 연인이나 가족 모두 OK.
  • 한국 액션영화의 어제와 오늘

    한국 액션영화의 어제와 오늘

    케이블 채널 슈퍼액션은 창사 4주년을 맞아 한국의 액션영화를 심층 분석한 2부작 다큐멘터리 ‘한국 액션을 말한다’를 7∼8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방송위원회의 제작지원을 받아 2개월 동안 제작비 1억원을 들여 만든 프로그램으로,1920년대 활극으로 불리던 나운규 감독의 ‘풍운아’부터 현대 한국형 액션 블록버스터를 대표하는 ‘태극기 휘날리며’까지 한국 액션영화를 총정리했다. 우선 ‘제1부 으악새와 다찌마와 리’에서는 한국 액션영화의 뿌리와 역사를 뒤돌아 본다. 액션영화의 대부라 불리는 정창화 감독을 만나 당시 배우들이 ‘으악’거리며 쓰러진다고 해서 ‘으악새’라는 별명을 가졌던 한국의 액션영화의 지난날에 대해 들어본다. 정창화 감독의 대표작 ‘죽음의 다섯손가락’은 1973년 4월 미국에서 개봉돼 전미 흥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60년대 한국과 홍콩의 액션영화 합작붐을 조명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소룡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사망유희’의 속편 ‘최후의 정무문’에서는 한국배우 거룡이 이소룡 역할을 맡기도 했다. 거룡과 ‘사대문파’에서 발차기를 선보인 왕호의 인터뷰를 통해 한·홍 합작영화의 숨겨진 사실을 들춰낼 예정. ‘제2부 한국 액션의 새로운 도전’편은 한국 액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임권택 감독과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영화배우 박상민의 인터뷰로 시작한다. 임 감독의 액션미학을 그대로 이은 ‘테러리스트’도 소개한다. 이어 ‘게임의 법칙’‘넘버3’‘신라의 달밤’‘친구’등 지난 10년간 액션영화의 계보와 ‘화산고’‘태극기 휘날리며’등 새로운 도전에 나선 영화들을 살펴본다. 정두홍 무술감독,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 영화평론가 심영섭씨 등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한국 액션영화의 위상과 미래가치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레옹(SBS 오후 11시45분) 고독한 킬러 레옹과 고아 소녀 마틸다의 사랑을 그린 프랑스 거장 뤼크 베송 감독의 1994년작. 주연 배우 장 르노와 나탈리 포트만은 세계적 히트작인 이 영화를 통해 단번에 국제 스타가 됐다. 극장판 ‘레옹’은 액션과 스피드를 강조한 할리우드식의 편집본이었던 데 반해,30일 방송되는 ‘디렉터스 컷(극장에서 개봉된 영화와는 달리 감독이 자신의 본래 의도를 살려 재편집한 영화)’은 프랑스식 영상 감각을 보여주는 장면과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까지 묘사됐다는 점에서 전혀 새로운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자폭이라는 레옹 최후의 선택에 납득할 동기를 부여해 준다. 레옹과 마틸다는 한 아파트에 사는 이웃. 레옹은 살인 청부업자로 떠돌아 다니는 인생이며, 마틸다는 마약 중간상인인 아버지 밑에서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아이. 어느 날, 마틸다의 가족이 마약문제에 얽히면서 마틸다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범죄조직에 의해 몰살당한다. 이때 레옹이 마틸다를 구해주면서 마틸다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어린 동생을 죽인 범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는 살인 청부업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레옹에게 방법을 전수받는다. 어린 소녀는 점차 함께 사는 레옹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레옹 또한 고아소녀에 대한 단순한 동정심에서 출발하지만 점차 마틸다를 여자로 여기게 된다.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던 두 사람의 감정은 점차 사랑으로 발전한다. 레옹은 마약 밀매업자 스탠과 맞붙게 되는 과정에서 마틸다를 살려내보내고, 자신은 죽음을 맞는다.130분. ●단적비연수(KBS1 밤 12시20분)‘쉬리’의 강제규 감독이 기획하고 박제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김석훈 설경구 최진실 김윤진 이미숙 주연. 부제인 ‘은행나무 침대2’가 뜻하듯, 전편인 ‘은행나무 침대’의 주인공들의 전생으로 거슬러 올라가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그렸다. 제목의 다섯 자는 주요 인물 다섯 명의 이름을 조합한 것이다. 배우들의 호연과 공을 많이 들인 장면들에 비해, 낯선 배경과 진부한 사랑 이야기로 관객의 공감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정령의 ‘신산’아래 매족과 화산족이 살고 있었다. 천하를 다스리겠다는 매족의 욕망은 화산족과의 전쟁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신산의 저주를 받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 척박한 땅으로 쫓겨난 매족은 신산의 재앙을 버텨내며 부족 재건의 날만을 기다리는데….120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말아톤 장르/예매율 드라마/43.19%(전체) 감독/배우는 정윤철/조승우·김미숙 어떤 줄거리 마라톤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자폐아 초원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감동과 웃음이 교차하는 순수 무공해영화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조승우의 백만불짜리 연기” ●공공의 적2 장르/예매율 드라마/41.07%(15세) 감독/배우는 강우석/설경구·정준호 어떤 줄거리 온갖 비리 저지르는 사학재단 이사장 잡는 검사 이래서 좋아 ‘공공의 적’다운 ‘나쁜 놈’ 등장 이래서 별로 ‘말’이 너무 많아 늘어지는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중반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28일 개봉) 장르/예매율 어드벤처/12.01%(전체) 감독/배우는 브래드 실버링/짐 캐리·메릴 스트립 어떤 줄거리 사악한 올라프 백작과 천재 삼남매의 서바이벌 모험기 이래서 좋아 해리포터와는 또다른 매력의 팬터지 이래서 별로 아이들이 보기에는 너무 음울해 홈피 반응은 “역시 짐 캐리, 삼남매는 보너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1.27%(전체) 감독/배우는 미야자키 하야오/기무라 다쿠야 어떤 줄거리 저주로 노파가 된 소피와 마법사 하울의 모험기 이래서 좋아 반전, 자연친화의 메시지에 러브스토리까지 이래서 별로 ‘센과 치히로‘이상의 상상력을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아기자기한 스토리들, 너무 예쁜 그림들” ●쿵푸허슬 장르/예매율 액션/0.81%(15세) 감독/배우는 저우싱츠/저우싱츠·황성의·양소룡 어떤 줄거리 도끼파 조직과 숨은 고수들의 ‘맞짱 뜨기’ 이래서 좋아 리얼리티 무시한 ‘황당 코미디’의 최고 경지 이래서 별로 점잖고 논리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홈피 반응은 “신나게 웃다가 한순간 눈물도” ●마더 데레사 장르/예매율 드라마/0.70%(전체) 감독/배우는 파브리지오 코스타/올리비아 허시 어떤 줄거리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한 데레사 수녀의 일대기 이래서 좋아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투박한 곳에서 피어나는 진심” ●뉴 폴리스 스토리 장르/예매율 액션/0.50%(15세) 감독/배우는 진목승/청룽·사정봉·양채니 어떤 줄거리 부대원을 잃은 경찰반장, 복수에 나서다 이래서 좋아 청룽의 ‘리얼’액션과 익스트림 스포츠의 환상 결합 이래서 별로 허술한 내러티브와 웃기지 않는 청룽 홈피 반응은 “강력한 액션과 드라마, 역시 성룡!” ●샤크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0.22%(전체) 감독/배우는 비키 젠슨 등/윌 스미스·안젤리나 졸리·르네 젤위거 어떤 줄거리 상어 대부와 영웅 꿈꾸는 작은 물고기의 대결 이래서 좋아 다양한 패러디와 스타들의 변신 보는 즐거움 이래서 별로 흔한 주제와 단선적 줄거리 홈피 반응은 “넘 귀엽고 신난다.”
  • [아하 그렇구나]‘나쁜놈’ 잡는 형사물 붐

    [아하 그렇구나]‘나쁜놈’ 잡는 형사물 붐

    형사 기질이 다분한 검사가 ‘진짜 나쁜 놈’을 잡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고 죽기살기로 덤벼드는 영화 ‘공공의적2’.“관객이 함께 분노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강우석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경제사정이 어려워 허덕이고 있을 보통 사람들의 분노를 한 경제사범에게 투영시켜 대리만족을 얻게 한다. 짜증나는 현실 탓일까.‘나쁜 놈’을 잡으며 관객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형사물과 복수극이 ‘공공의적2’를 시작으로 최근 잇따라 제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늑대’ ‘주홍글씨’등에서 형사가 등장하긴 했지만, 본격 형사물로는 ‘썸’밖에 없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나쁜 놈’ 잡는 형사물 줄줄이 늘어난 형사물의 수만큼이나 ‘나쁜 놈’이나 ‘악’의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증인보호를 위해 학교에 위장잠입해 학생 행세를 하는 여형사의 활약상을 코믹하게 그린 3월 개봉 예정작 ‘잠복근무’(박광춘 감독, 김선아 주연)에서는 범죄조직이 악의 대상이다. 거친 남자들의 이야기와 강한 액션이 주를 이룰 누아르물 ‘야수’(김성수 감독, 권상우·유지태 주연)도 형사, 검사, 조직폭력배와의 대결을 그려 올 하반기에 개봉한다. 현재 촬영 중인 ‘형사:Duelist’(이명세 감독, 하지원·강동원 주연)에서는 조선시대의 여형사가 경제범죄를 수사한다. 열혈 여형사가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의문의 여인을 추적하는 ‘12월의 일기’(임경수 감독, 김윤진·에릭 주연)는 살인사건을 주무대로 해 곧 크랭크인한다. 반대로 ‘투캅스’이래 전통을 이어온 ‘비리 형사’ 역시 모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가을 개봉 예정작 ‘이대로, 죽을 순 없다’(이영은 감독, 이범수·최성국 주연)에서는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뺀질거리기만 하던 형사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딸에게 보험금 10억원을 타주기 위해 강력범죄 현장에 뛰어든다.160억원을 들고 잠적한 한 여자를 찾아 지도에도 없는 섬인 마파도에 들어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마파도’(추창민 감독, 이정진·이문식·여운계 주연)에서 배우 이문식은 비리 형사로 출연해 좌충우돌한다. ●‘나쁜 놈’ 찾아 나서는 복수극도 ‘나쁜 놈’을 잡는 형사물뿐만 아니라 ‘나쁜 놈’을 찾아 복수하는 내용의 영화들도 눈에 띈다. 공권력이 풀어주지 못하는 분노를 스스로 발벗고 나서 해결하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현실에 대한 비판을 녹여냈다. 13년간 감옥에 갇힌 착한 여자가 출옥한 뒤 벌이는 치밀한 복수극 ‘친절한 금자씨’(박찬욱 감독, 이영애·최민식 주연). 착하게만 보이던 배우 이영애가 선글라스를 벗고 분노가 담긴 심한 욕설을 뱉는 충격적인 장면은 6월쯤 만날 수 있다. 한강에 사는 괴생명체의 난폭한 습격으로 딸을 잃는다는 내용의 ‘괴물’(봉준호 감독, 송강호 주연)에서도 평범한 시민인 주인공은 괴물이 있다는 자신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서 자신만의 적과 사투를 벌인다. ‘나쁜 놈’을 잡는 형사들과 ‘나쁜 놈’에게 복수하는 보통 사람들이 유독 많이 등장하는 올해의 한국영화계. 이들과 함께 되는 일이 도통 없는 현실에 대한 불만을 조금이나마 털어보는 것은 어떨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공공의 적2 ‘말’ 많은 146분… 너무 늘어진거 아냐?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징크스는 한국영화계의 파워맨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적2’(제작 시네마서비스·27일 개봉)는 온 국민의 끓어오르는 분노를 공공의 적에게 투영하려는 의도만이 흘러 넘쳐, 강약의 적절한 배치와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할 상업영화의 상식을 무시해버렸다. 하지만 관객의 마음을 조리하는 데 숙련된 감독답게 장면마다 감정을 흔드는 힘만큼은 강렬하다. ●검사·범죄자 설왕설래 신경전에 초점 영화는 강력부 검사 강철중(설경구)과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사학재단 이사장 한상우(정준호) 사이의 팽팽한 신경전에 사활을 걸었다. 존속살해사건이라는 하나의 큰 기둥줄기로 긴박감 있게 스토리를 전개한 ‘행위’중심의 전편과는 달리,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설왕설래하며 서로를 긁는 두 주인공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 것. 사실 재단 이사장이던 형을 살해한 혐의가 있고 재산을 몰래 해외로 빼돌리는 등의 악행을 저지르는 범죄자와 이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검사의 대결이라는 이분법적 단순 구도는 러닝타임 100분 정도에 어울리는 소재다. 하지만 “누구나 공감이 가는 공공의 적”을 그리고 싶었다는 감독은, 범죄자의 비아냥거림과 검사의 분노를 표현하고 싶은 만큼 대사에 담았다. 그러다보니 지나치게 ‘말’이 많은 영화가 됐고 상영시간도 2시간반으로 늘어났다. ●힘 준 드라마와 힘 빠진 볼거리 물론 눈빛만으로도 ‘기’를 죽이는 연기파 배우들의 대사에 공감이 가지 않는 건 아니다. 철중이 검사들을 모아놓고 수사상황을 브리핑한 뒤 “이런 놈 수사 못하면 검사일도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쪽팔려서.”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정권도 사람도 다 바뀌어도 돈 가진 자는 그대로 남는” 현실을 비판하는 장면 등은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울컥’할 만한 힘을 가졌다. 문제는 동어 반복적인 대사가 지나치다 보니 드라마의 호흡을 놓친다는 점이다. 뒤로 갈수록 교훈조로 늘어지는 철중의 분노는 군살처럼 불편하다.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든든한 배경을 가진 감독임에도 두 달 만에 영화를 찍은 뒤 무대인사에서 “맘에 안 들더라도 두 달 찍은 것치곤 잘 찍었다고 생각해달라.”는 말을 한 것은 약간 과장을 섞는다면 ‘직무 유기’다. 이 영화에서는 감동과 웃음이 녹아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미의 조화가 상업영화로는 거의 완벽한 수준에 이르렀던 ‘실미도’의 치밀함을 찾아볼 수 없다. 미장센 하나하나에 공을 들이기에는 촬영일정이 빡빡했던 걸까 아니면 드라마에만 힘을 주려고 그랬던 걸까. 실내공간이 자주 등장하는 영상은 TV 드라마처럼 밋밋하다. 그나마 볼거리를 제공하는 액션신은 김상진·장윤현 감독이 따로 연출했다. 철중과 상우의 어린시절 장면에서는 김상진 감독 특유의 ‘떼거리’액션을, 오토바이를 쫓는 장면에서는 ‘썸’에서 쌓아올린 장윤현 감독만의 도로 추격액션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주된 타깃인 ‘공공의적’과의 액션이 아니기 때문에 손에 땀을 쥐는 수준까지 끌어올리진 못했다. ●20분쯤 덜어냈더라면… 전편의 지나친 욕지거리와 엽기적인 폭력이 거슬렸던 관객이라면 보다 ‘착해진’ 속편이 맘에 들 수도 있겠다. 정의감으로 뭉친 끈끈한 동료애, 정경 유착에 대한 통쾌한 조롱, 간헐적으로 웃기는 코미디 등 오락적 요소도 고루 갖췄다. 단지 적당한 시간 안에 매끄럽게 통합시키지 못했을 뿐. 지금이라도 재편집으로 20분쯤 덜어낸다면 훨씬 좋은 영화가 될 듯싶다.15세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6대도시 시민 영화관람 1년에 5.57편

    전국 6대 도시 시민들의 연간 영화 관람 편수는 5.57편으로 전년에 비해 0.32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달 1∼16일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전국 6대 도시에 거주하는 14∼49세의 남녀 18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인천 시민들이 연간 6.52편을 관람해 가장 많은 편수를 기록했고, 대전(6.27편), 부산(5.71편), 광주(5.41편), 서울(5.32편), 대구(5.19편) 순이었다. 지난 1년간 극장에서 영화를 본 적이 있다는 관객은 전체의 75.1%였으며, 이들의 평균 관람 편수는 전년보다 0.65편이 감소한 7.41편이었다. 선호하는 장르는 액션물이 23.6%로 가장 높았고, 코미디(19.3%), 애정·멜로(19%), 추리·스릴러(10.1%)가 뒤를 이었다. 국적별 선호 영화로는 한국영화를 1순위로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5.9%였으며,1순위와 2순위를 합한 결과 한국영화가 85.6%를 차지했다.
  • ‘공공의 적2’ 강우석 감독

    “‘공공의적2’는 전편과 타협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전편보다 못하다는 말은 죽어도 못 듣겠습니다.” ‘전편이 재밌으니 속편도 보고싶다.’는 말이 가장 섬뜩하게 들린다는 강우석(45)감독은 이번 영화를 “전편과는 완전히 다른 영화”로 만들었다고 말했다.‘공공의적’을 찍은 뒤 ‘영화와 제목이 정말 어울리는가.’에 대해 회의가 들었던 그는 이번 영화는 “공공의적다운 인물을 그렸다.”고 자평했다. 그는 전편과 가장 다른 점으로 ‘드라마’를 꼽았다.“전편이 너무 엽기적이고 지적이지 못한 분노와 행위만 담은 것 같아 이번엔 오버 액션 대신 드라마로 승부를 걸었다.”는 게 그의 설명. 재미있게 웃다가도 슬픔을 느끼고 결국은 분노를 폭발시킬 수 있도록 관객들을 유도하기 위해 “지금까지 찍은 영화 가운데 가장 머리를 많이 썼다.”고 했다. 드라마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은 곧 긴 러닝타임으로 이어졌지만, 영화를 자르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을 거란 확신이 있었단다. ‘실미도’를 찍으면서 “영화가 사회를 판단하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연출관과 사고를 굳혔다는 그는 이제 “사회현상이나 역사적 소재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영화를 찍기가 싫은” 정도가 됐다. 다음 작품은 ‘투캅스’때의 정신으로 돌아가 즐겁고 신나는 영화를 찍을 생각이지만 “그 바탕은 우리 사회가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사회성 있는 감독이 되겠다기보다는, 실컷 웃었는데 뭐 하나 얻고 나오는 영화를 많이 또 자주 찍는 감독으로 남고 싶습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쿵푸허슬 장르/예매율 액션/22.89%(15세) 감독/배우는 저우싱츠/저우싱츠·황성의·양소룡 어떤 줄거리 도끼파 조직과 숨은 고수들의 ‘맞짱 뜨기’ 이래서 좋아 리얼리티 무시한 ‘황당 코미디’의 최고 경지 이래서 별로 점잖고 논리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홈피 반응은 “신나게 웃다가 한순간 눈물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19.97%(전체) 감독/배우는 미야자키 하야오/기무라 다쿠야 어떤 줄거리 저주로 노파가 된 소피와 마법사 하울의 모험기 이래서 좋아 반전, 자연친화의 메시지에 러브스토리까지… 이래서 별로 ‘센과 지히로의 행방불명’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아기자기한 스토리들, 너무 이쁜 그림들” ●뉴 폴리스 스토리(21일 개봉) 장르/예매율 액션/10.50%(15세) 감독/배우는 진목승/청룽·사정봉·양채니 어떤 줄거리 부대원을 잃은 경찰반장, 복수에 나서다 이래서 좋아 청룽의 ‘리얼’액션과 익스트림 스포츠의 환상 결합 이래서 별로 허술한 내러티브와 웃기지 않는 청룽 홈피 반응은 “강력한 액션과 드라마, 역시 성룡!” ●엘렉트라(21일 개봉) 장르/예매율 액션/8.76%(15세) 감독/배우는 롭 바우만/제니퍼 가너·고란 비스닉 어떤 줄거리 여성 전사 엘렉트라의 액션 블록버스터 이래서 좋아 최강의 암살자들이 벌이는 현란한 필살기 이래서 별로 신나는 볼거리, 그러나 허전한…. 홈피 반응은 … ●샤크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8.05%(전체) 감독/배우는 비키 젠슨 등/윌 스미스·안젤리나 졸리·르네 젤위거 어떤 줄거리 상어 대부와 영웅 꿈꾸는 작은 물고기의 대결 이래서 좋아 다양한 패러디와 스타들의 변신을 보는 즐거움 이래서 별로 흔한 주제와 단선적 줄거리 홈피 반응은 “넘 귀엽고 신난다.” ●키다리 아저씨 장르/예매율 드라마/8.05%(12세) 감독/배우는 공정식/하지원·연정훈 어떤 줄거리 눈처럼 투명하고 순수한 청춘들의 애틋한 로맨스 이래서 좋아 첫사랑의 환상에 집착하는 이들이라면… 이래서 별로 지루함은 참기 어려워∼. 홈피 반응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 마무리는 아쉽지만” ●마더 데레사(21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6.79%(전체) 감독/배우는 파브리지오 코스타/올리비아 허시 어떤 줄거리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한 테레사 수녀의 일대기 이래서 좋아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투박한 곳에서 피어나는 진심” ●몽정기2 장르/예매율 코미디/6.71%(15세) 감독/배우는 정초신/이지훈·강은비·전혜빈 어떤 줄거리 호기심 많은 여고생들, 발칙한 상상에 빠지다 이래서 좋아 생각보다 ‘야하지’않은 여고생들의 성장기 이래서 별로 걸러지지 않은 대사와 과장 심한 유머 홈피 반응은 “기승전결 없는 에피소드의 연속”
  • 부처 인력개발 민간서 배운다

    정부부처가 인력관리 분야에서 두드러진 민간기업 벤치마킹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인재개발 및 인사부분에 집중되고 있어 주목된다. 노동부는 최근 삼성,SKT,LG, 현대 등 주요 대기업과 교육훈련상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인력개발(HRD)시스템이 발달돼 있는 민간기업들로부터 인재양성 노하우를 배워 적절히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노동부 관계자는 17일 “공공부문에서도 인재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지만 민간기업에 비해 수준도 낮고 담당자도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이미 검증된 민간기업의 HRD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협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HRD시스템이 발달한 대표적 기업들로부터 각 기업의 장점만을 배워 오겠다는 계획이다.LG의 경우 리더십과정과 변화관리시스템이,SKT는 혁신인재와 팀 단위 실천학습인 액션러닝 프로그램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삼성은 온·오프라인의 교육, 직급별 교육과 함께 역량모델링이, 현대는 공공부문에 대한 이해와 교육경험이 많다는 것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동부는 특히 이들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직무교육의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민간기업은 인재양성훈련을 성과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노동부 역시 비용 대비 교육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우선 이달부터 직급별 혁신리더십 교육과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실·국장과 과장급은 상황별 리더십, 지방일선 팀장들에게는 지휘기술과 의사소통과정을 교육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민간근무휴직제’도 민간기업으로부터 배우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다. 민간기업과의 인력교류를 통해 경영기법을 체득하겠다는 의도다. 지난 2003년부터 해마다 20여명 안팎의 5급 이상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기업체에 파견되고 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민간기업측도 인력을 더 원할 정도로 반응이 좋고, 해당 공무원들도 정책결정이 기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 체험하고 현장을 이해하게 돼 공직에 복귀해서도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만족감을 표시한다.”고 전했다. 행정자치부 역시 코트라를 비롯한 기업의 인사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등 민간기업을 따라 잡으려는 정부 혁신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용규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뉴 폴리스 스토리’ 21일 개봉

    스턴트 없이 맨몸으로 부딪치는 액션을 ‘청룽표 액션’이라고 정의한다면 ‘뉴 폴리스 스토리’(New Police Story·21일 개봉)는 더없이 만족스러운 영화다. 하지만 코믹함과 유쾌함까지 청룽표 액션의 속성으로 포함시킨다면 다소 의외의 영화이기도 하다. 시작부터 술잔을 기울이며 괴로워하는 진반장(청룽)의 모습은 낯설다.1년 전 진반장은 대원들을 은행털이범에게 모두 잃었다. 복면을 하고 마치 게임을 하듯 경찰들을 하나하나 죽이며 즐기는 범인들에게 속수무책 당하는 진반장. 불꽃처럼 터지는 폭탄을 뒤로한 채 죽은 대원들을 싣고 달려나오는 진반장의 모습은 전형적인 홍콩 누아르의 폭력성과 비장함을 품고 있다. ‘누아르와 청룽’이라는,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에 갸우뚱할 즈음 진반장에게 신참 형사(사정봉)가 복수를 하자며 다가온다. 이제부터 좌충우돌 본격 청룽 액션이 펼쳐지는 것.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범인들을 쫓으며 줄 하나로 건물 벽을 내리달리고, 이층버스로 도심 추격전을 벌이는 등 컴퓨터 그래픽의 눈속임이 없는 ‘리얼 액션’의 성찬을 펼쳐 놓는다. 하지만 아무리 액션이 훌륭해도 영화의 질이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는 것. 누아르도 코믹액션도 아닌 어정쩡함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허술한 내러티브 전개가 종종 눈에 거슬린다. 치밀한 수사과정은 뒤로한 채 청룽의 액션만으로 밀어붙였다는 인상을 준다. 그래도 모처럼 홍콩 영화계로 돌아와 종횡무진하는 청룽을 보는 것만으로도 반가울 영화다.‘천장지구’의 진목승 감독 연출.15세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청룽 내한 “이번엔 관객들 울어 줬으면…”

    청룽 내한 “이번엔 관객들 울어 줬으면…”

    청룽(成龍·51)이 변했다. 더이상 무적의 액션으로 적을 깔끔히 소탕하는 영웅이 아니다. 부하 직원을 잃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은, 세월의 무게 탓에 주름진 얼굴과 어우러지며 강한 연민의 감정을 낳는다.“드라마틱한 영화를 찍고 싶다.”는 그는 이제서야 ‘액션 영웅’에서 ‘배우’로 거듭나고 있었다. 영화 ‘뉴 폴리스 스토리’ 홍보를 위해 내한,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청룽. 그의 전매특허인 ‘코믹 액션’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이 영화 속에는 대신 배우를 향한 그의 오랜 꿈이 녹아들었다.“미국이나 유럽의 거리를 걷다 보면 사람들이 무술 동작을 하며 ‘재키 찬’이라고 말한다. 어느 누구도 로버트 드니로를 보고 그러진 않는다. 나도 나름대로 연기 실력이 좋은데 말이다.” 실력파 연기자로 70,80세가 돼도 영화를 찍고 싶다는 그는, 그래서 이번 영화를 통해 약한 모습을 서슴지 않고 보여줬다.“강한 사람도 약한 측면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게 그의 설명. 예전에는 관객이 자신의 영화를 보고 웃었으면 했는데, 이번엔 울어야 기쁘단다. 이번 영화는 청룽이 설립한 영화사 JCE의 실질적인 첫 작품이고, 타이완의 금마장상에서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언제봐도 그렇듯이 청룽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가장 가난하고 힘들 때 2년간 한국에 살았다.”는 그는 “8년 사귄 여자친구가 한국에 있어 명절 때마다 한국에서 보냈는데 그 당시의 감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어로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간 대뜸 한국어로 “지금 여자친구 결혼했어. 옛날에 한국말 잘했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한류에 대해서도 홍콩영화의 과거에 빗대 조언을 잊지 않았다.“사람들은 잘 나갈 때 많은 것을 잊는다. 깡패·귀신·쿵후 영화 등 똑같은 영화만 만든다. 하지만 한국영화에는 아직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아울러 “아시아에 있는 20억 관객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아시아 영화계가 힘을 합쳐야 미국 문화의 과도한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건·이병헌 등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그 역시 현재 한국과 합작을 고려하고 있는 영화와 드라마가 한 편씩 있다고 했다. 한국영화에 출연한 청룽, 기대해볼 일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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