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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원 “칼끝에 사랑담기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원 “칼끝에 사랑담기 정말 힘들었어요”

    작품 두어편 찍고서도 아찔하게 높이 올라간 듯한 배우가 있는가 하면,‘하지원 같은’ 배우도 있다. 하지원 같은 배우? 누구보다 높이 정상에 서 있되 그 거리감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현란하지 않게 늘 이웃집 여대생처럼 머물러 있는 스타. 실질적인 스크린 데뷔작 ‘가위’(2000년) 이후 주연해온 영화만도 무려 7편이다.“주위에서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쩜 그렇게 변함없냐고 덕담반 핀잔반으로 얘기들 하는데, 내겐 변해야 한다는 강박이 이제껏 한번도 없었다.”며 맺힌 데 없이 웃는 그다.8일 개봉하는 새 영화 ‘형사-Duelist’(제작 프로덕션M)만 해도 그렇다. 이명세 감독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후 6년만에 메가폰을 잡아 순제작비로만 78억원을 밀어넣은 화제작은 조선 여형사와 자객의 비극적 연애담을 담은 액션멜로. 숱한 시청자들을 ‘폐인’으로 만들었던 TV드라마 ‘다모’의 채옥을 어쩔 수 없이 오버랩시키는 여주인공 캐릭터를 그가 다시 맡았다. 기자시사회 다음날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의 역량이 기대되면서도, 스크린으로 옮긴 ‘다모’라는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작품인 것도 사실이다. -나로서도 가장 할 얘기가 많은 질문이다.‘다모’와는 방학기의 만화가 원작이라는 태생적 공통점이 분명히 있다. 이명세 감독과 일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끌렸던데다, 막상 시나리오를 읽는데 몽롱하게 꿈을 꾸는 느낌이었다. 거친 사투리에 중성적 매력을 지닌 극중 여자 포교 남순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그냥 푹 빠져들고 말았다. ▶‘이미지 과잉’이라는 지적도 나올 만큼 스타일 중심의 영화가 됐다. 대사가 대단히 절제돼 있어 연기가 몇배나 더 힘들었을 것이다. -울고 싶을 때도 많았다. 남순과 ‘슬픈 눈’(포교들의 추격을 받는 자객·강동원 분)의 사랑을, 칼끝의 움직임에 실어달라는 게 감독의 주문이었다. 그게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 영화를 찍으면서야 알았다. 사랑하는 남녀라면 와락 껴안아버리면 될 것을, 형사와 범죄자로 만나 칼끝의 터치로 서로의 감정을 전달해야 한다는 건…(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정말 힘들었다. ▶무협물이라 몸 만들고 동작을 익히는 데도 시간을 많이 쏟았을텐데. -‘색즉시공’에서의 에어로빅 연습 때보다 몇배 더 강도 높았다. 유연한 무술동작을 위해 선무도, 탱고 등을 촬영 6개월 전부터 배우기 시작해 촬영 마지막날까지 연습했으니까. 사내처럼 터프한 남순의 걸음걸이 하나를 만드는 데도 엄청난 공이 들었다. 어깨근육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쏠려야 했다.‘다모’ 때는 리본 체조를 배웠는데, 이번엔 아예 근육을 만들었다는 점. 그것도 확실히 다른 점이다(웃음). ▶장면장면들이 한국무용을 연상시킬 정도로 멋스럽다. 특별히 애정이 가는 장면이 있다면. -세트장이 어찌나 멋있는지 우리도 번번이 놀라곤 했다. 그런데 최종 화면은 현장의 느낌보다 훨씬 더 폼나는 듯해 즐겁다. 화면 속에서 멋지게 흩날리는 그 낙엽들 위에서 수없이 NG를 내며 찍을 땐 코끝이 고양이처럼 새까매지고, 줄기침으로 괴로웠다.‘슬픈눈’을 죽이러 갔다가 그 앞에서 맥없이 주저앉아 술잔을 들이켜는 장면. 감정과 행동이 딴판인 연기를 구사했던 그런 장면들이 힘들었고, 그만큼 애착도 크다. ▶휴식이 없는 강행군 연기자로 소문나 있다. 어떤 배우들은 이미지 관리용 시간전략을 구사하기도 하는데. -TV나 영화에서 운좋게 인기작들이 많이 나와 그렇게들 느끼는 게 아닐까. 최근에 그런 말들을 자주 듣게 돼 ‘이쯤해서 쉼표를 찍어봐야 하나?’ 막연히 생각해볼 때가 있다(웃음). 그래서일까. 아직 다음 작품을 정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미지 전복의 순간을 탐색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관객과 지능게임을 벌이는 스릴러물을 찍고 싶다.”더니 “샤를리즈 테론이 뚱보 창녀로 변신한 ‘몬스터’에도 요즘 ‘필’이 꽂혀 있다.”고 했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불량공주 모모코(2일 개봉)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나카시마 데쓰야/후카다 교코·쓰치야 안나 줄거리 치렁치렁한 드레스에 목숨 건 16세 소녀, 동갑내기 스쿠터 폭주족의 우정. 20자평 황당무계하지만 이보다 더 재기발랄할 수 없는 이야기. ●아일랜드 장르/등급 SF/12세 감독/배우 마이클 베이/이완 맥그리거·스칼렛 요한슨 줄거리 장기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복제인간들의 ‘시스템 탈출기’ 20자평 액션이 화려한 SF, 그러나 생각보다 약한 철학적 메시지. ●그녀는 요술쟁이 장르/등급 코미디/12세 감독/배우 노라 에프론/니콜 키드먼·윌 페렐 줄거리 손가락 하나로 세상을 움직이던 미녀 요술쟁이, 달콤쌉싸름한 인간세상 적 응기. 20자평 니콜 키드먼으로 빛나는, 그러나 그녀를 빼면 시체(?)인 영화. ●크림슨 리버 2(1일 개봉) 장르/등급 미스터리 액션/15세 감독/배우 올리비에 다한/장 르노·브누아 마지멜 줄거리 성서의 비밀을 단서로 살인사건의 진실을 캐는 수사극. 20자평 근사한 재료, 평범하게 주저앉은 미스터리. 창대한 시작, 미미한 끝. ●게스 후(2일 개봉)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케빈 로드니 설리반/베니 맥·애쉬튼 커처 줄거리 흑인 집안에 들어온 백인 예비사위의 좌충우돌 ‘사랑 쟁취기’. 20자평 색다른(?) 장인과 사위의 신경전은 재미만발, 남녀주인공의 로맨스 강도는 기대치 이하. ●박수칠 때 떠나라 장르/등급 미스터리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장진/차승원·신하균·김지수 줄거리 TV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48시간의 살인 수사극. 20자평 차승원, 신하균의 에너지가 스크린에서 ‘이글이글’. ●웰컴 투 동막골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박광현/정재영·신하균·강혜정 줄거리 전쟁도 비켜간 산골마을에서 엮는 국군, 인민군, 미군의 가슴 찡한 동거담. 20자평 넉넉한 산골 풍광, 푸진 웃음, 찡한 감동. 그러나 하염없이 느린 걸음.
  • ‘다빈치 코드’ 보는 듯한 성서 미스터리물

    제작 뤽 베송, 프랑스 영화의 저력을 상징하는 배우 장 르노, 그리고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꽃미남 스타 브누아 마지멜.1일 개봉한 ‘크림슨 리버 2’(Crimson Rivers 2)는 이들의 조합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미스터리 액션이다.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살인사건의 긴장과 스릴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전편에 비해 액션의 규모는 한층 더 커졌다. ‘제5원소’의 역동적 에너지와 ‘택시’에서의 스피드를 두루 아우른, 뤽 베송의 장기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액션물이라 해도 좋겠다. 유서깊은 수도원 벽의 그리스도상에서 피가 흐르는 괴기한 사건이 일어나자 파리에서 급파돼 진상조사에 나선 형사 니먼(장 르노)은 벽 속에서 사체와 함께 의문의 암호를 발견한다. 마약반 신참 형사 레다(브누아 마지멜)는 근무중 만난 예수를 닮은 상처입은 남자를 급히 병원에 입원시키지만, 이후 검은 옷을 입은 수도자의 공격을 받게 된다. 니먼과 레다 형사는 살인사건과 신출귀몰하는 수도자의 공격에 연관성이 있음을 직감한다. ‘요한계시록의 천사들’이라는 부제를 단 영화는 성서의 기호학적 비밀들을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단서로 끌어들인다. 요한계시록, 최후의 만찬,7개의 봉인, 몬타니스트(2세기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파생된 가톨릭의 한 교파) 등 성서를 둘러싼 소재들이 난수표처럼 끼어들어 미스터리 살인사건을 갈수록 미궁에 빠트린다. 관객에게 수준높은 지능게임을 청하며 출발한 영화는 그러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의 명석함을 자랑하진 못한다. 일순간에 허가 찔리는 명쾌한 반전장치를 고대한다면 허술한 결말에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법하다. 성서의 기호학적 단서들이 줄줄이 나열되지만 그들이 무릎을 치게 할 만큼 치밀한 논리로 고리를 끼우는 데는 실패했다. 평범한 할리우드 방식의 미스터리물로 주저앉았으나, 공식을 충실히 따른 액션영화에 만족할 준비가 돼있다면 그래도 본전생각은 나지 않을 듯. 장 르노의 노련미, 브누아 마지멜의 신선함이 어우러진 긴장감 넘치는 짝패 연기가 평균점수는 챙긴다. 줄리엣 비노쉬의 연인으로 소문난 브누아 마지멜은 2001년 ‘피아니스트’로 칸국제영화제 최우수남우상을 받았다. 프랑스의 인기 스릴러 작가 장 크리스토퍼 그랑제가 전편과 마찬가지로 각본을 썼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좌충우돌 모험 獨하네 방학이 끝나 한동안 허탈(?)할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제격일 독일영화가 있다. 1일 개봉한 ‘에밀과 탐정들’은 어린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담아 어린 관객들의 눈높이에 정조준한 어린이 영화. 세계 200여개국에 번역출간돼 큰 인기를 모았던 독일 작가 에리히 케스트너의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긴 것이다. 독일의 작은 시골마을. 간신히 일자리를 얻은 아빠(카이 와이싱어)가 다시 교통사고를 당해 꼼짝없이 병원신세를 지자, 에밀(토비아스 레찰프)은 베를린에 있는 담임선생님의 누이 집에 더부살이하게 된다. 그러나 베를린으로 떠나는 열차 안에서 전재산인 150마르크를 악당 막스(주르젠 보겔)에게 빼앗긴 뒤 새로 사귄 친구들과 힘을 합해 악당을 뒤쫓는다. 뚜렷한 선악구도 속에서 아이들의 용기와 호기심이 동력이 되는, 전형적인 어린이 모험드라마. 에밀의 동선을 따라 독일의 한가로운 전원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할리우드산에서는 찾을 수 없는 감상의 묘미이다. 전체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주례사 인터뷰’는 이제 그만/김동률 KDI 연구위원

    무하마드 알리의 얼굴에다 녹음기를 집어 던진 여자가 있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유명한 인터뷰전문 기자인 오리아나 팔라치가 그 주인공이다. 평생 끊임없이 화제를 몰고 다닌 그녀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암투병 중. 최근 이슬람을 정면으로 비판한 책 때문에 종교모독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상태다. 호메이니, 덩샤오핑, 헨리 키신저, 바웬사, 알리 등 세계의 거물들은 팔라치의 호전적이고 거친 질문에 흥분했고, 결국은 말하지 않아야 할 것을 모두 뱉어낸 뒤 잘못된 만남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인터뷰는 신문기사의 전부다. 사랑도 그렇듯이 수많은 기사는 사람 사이의 말을 통해서 나온다. 심지어 발표자료나 보도자료도 보충이나 확인목적의 인터뷰가 필요하다. 그래서 기자직을 ‘질문하는 직업 (a questioning profession)’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컴퓨터가 주도하는 정보화시대라고는 하지만 인터뷰보다 더 효과적이고 정확한 취재방법은 없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수많은 언론의 인터뷰기사가 ‘주례사 인터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주례사 인터뷰’란 결혼식의 주례사처럼 좋은 말만 쏟아내는 한국언론의 인터뷰기사를 일컬어 필자가 만들어 본 말이다. 주례사는 새롭게 출발하는 한 가정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해 찬사로 일관하게 마련이다. 한국언론이 쏟아내는 수많은 인터뷰 또한 거칠게 보면 주례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자가 인터뷰 대상을 사납게 몰아붙이거나 까발리기보다는 여러 이해관계에 얽혀 주례사를 하듯 인터뷰 대상자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늘어놓거나, 더 나아가서는 홍보성으로까지 흐르고 있다. 특히 언론시장 환경이 날로 황량해져 가는 현실에 행여 자본의 영향력에 지면이 포섭되어가고 있지나 않은지 걱정된다. 서울신문 역시, 지난주만 하더라도 지훈상 연세대 의료원장, 박남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개그맨 김형곤, 액션스타 조춘, 이영무 축구감독 등 지면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대형인터뷰를 비롯, 짤막한 인터뷰까지 수십여 건의 인터뷰기사를 쏟아냈다. 그러나 많은 한국 언론이 그렇듯이, 서울신문 인터뷰기사 또한 주례사 수준을 벗어 나지 못하고 있다. 독자들은 인터뷰기사에서 인터뷰 대상이 깊숙이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얘기들을 콕 끄집어내 까발려 주기를 기대한다. 팔라치에 말려들어 온갖 비밀얘기를 누설한 뒤 팔라치와의 만남을 일생일대의 실수라고 땅을 친 키신저 같은 사람들이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팔라치는 자신의 성공이 다른 기자가 감히 묻지 못한 질문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많은 기자들은 자신의 타자기 앞에서만 용감했을 뿐 절대 권력자 앞에서 “각하, 각하는 독재자이기 때문에 부패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그렇게까지 부패했습니까?”란 질문을 던지지 못했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독자들은 이제 한국언론에도 팔라치 같이 노련하고 용감한 인터뷰 전문기자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보면, 공자나 부처나 예수가 인류에게 훌륭한 말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제자들을 두었기 때문이다. 한때는 철갑상어알처럼 귀했던 정보가 이제는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감자처럼 흔해진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저널리스트는 수준 높은 인터뷰를 통해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감자더미에서 고귀한 철갑상어알를 찾아 독자에게 맛보게 해야 한다. 너무 많은 정보에 스트레스를 받는 정보화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독자들은 과잉수사의 인플레이션 속에서 넘치는, 말랑말랑한 인터뷰기사보다는 보다 사납고 거친 인터뷰기사를 원할지도 모른다. 인터뷰는 무슨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쟁과 같다. 그러나 상대방을 발가벗겨야 한다는 점에서는 섹스와 같다는 점을 이 땅의 저널리스트는 명심해야겠다. 김동률 KDI 연구위원 yule21@empal.com
  • [토요영화]

    ●택시3(KBS2 오후 11시5분) 멈추지 않는 스피드를 자랑하는 택시의 현란한 액션을 다룬 ‘택시’시리즈 제3탄. 전편인 ‘택시’와 ‘택시2’의 액션을 능가하는 작품이다. 뤼크 베송 제작군단은 전작을 뛰어넘는 시원한 질주장면과 통쾌한 액션을 위해 곳곳에 볼거리를 심어놨다.‘007시리즈’를 패러디한 오프닝과 타이틀은 영화의 색다른 묘미. 첩보요원을 뒤쫓는 인라인 스케이터들의 현란한 묘기와, 새로운 가속엔진으로 교통경찰을 따돌리는 주인공 다니엘의 총알택시는 초반부터 관객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할리우드 대표 액션배우 실베스타 스탤론의 카메오 출연도 웃음을 선사한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알프스 산맥 추격장면은 3편에서만 볼 수 있는 백미다. 항상 계획만 세우고 대책은 없는 어리버리한 형사 에밀리앙. 세상에서 형사를 제일 싫어하고 정치·사회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마르세유 최고의 총알택시 기사 다니엘. 원치 않았지만 독일 갱들과 일본 야쿠자 소탕작전 성공으로 마르세유의 영웅이 된 그들의 울고 웃는 협공작전이 다시 시작된다. 대결 상대는 정체 불명의 익스트림 스포츠 갱단. 이들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바람처럼 도시를 누비며 약탈을 일삼는다.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마르세유 경찰청과 에밀리앙, 다니엘의 아주 특별한 작전이 펼쳐지는데….85분. ●스피드(SBS 오후 11시55분) 촬영감독으로 명성을 쌓은 얀 드봉의 첫 감독 데뷔작.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서스펜스 액션 스릴러다. 제작진은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외곽 도로에서 실제 버스를 이용, 버스 액션촬영에만 7주가 걸렸다. 퇴역 경찰인 폭탄전문가 하워드 페인(데니스 호퍼 분)은 몸값 370만 달러를 요구하며 엘리베이터 탑승객들을 인질로 잡는다. 그러나 경찰 특수반 잭(키아누 리브스 분)의 활약으로 실패하자 복수를 결심한다. 페인은 시내버스에 폭탄을 설치한 뒤 잭에게 연락한다. 페인은 버스가 시속 50마일 이하로 달리면 폭파되도록 장치하고, 잭은 천신만고 끝에 버스에 올라 탄다. 폭주하는 버스, 게다가 도로가 공사중이거나 체증 등으로 운전이 어려운 상황이 잇따르는데….1994년,115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표에 눈먼 여당/박준석 정치부 기자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열린우리당의 최근 행보를 보면 처절하다 못해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표’를 의식한 ‘오버액션’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곱지않은 듯하다. 대연정을 소리높여 칭송하던 열린우리당이 지난 24일에는 딴소리를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한나라당과의 대연정과 관련, 문희상 의장은 “당장 되겠느냐.”면서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발언은 최근 당내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면서 대통령의 대연정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려던 태도와는 사뭇 다른 것으로 주위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또 시종일관 김대중(DJ) 전 대통령 찬양에 지나치리만큼 열을 올렸다. 평소 그렇게 비난해 오던 민주당에 대해서도 열린우리당과의 관계를 ‘콩’과 ‘콩깍지’로 비유하면서 ‘한 형제’임을 소리높여 외쳤다. 일정을 갑자기 바꾸면서 지역민심을 들으려 했던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순수 지역사람들인 주민자치단체 회장단과의 간담회는 갑자기 비공개로 했다. 쓴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자 취재기자들을 차단한 것이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도청 정국으로 DJ가 입원하자 경쟁이라도 하듯이 ‘달래기 발언’에 총동원됐다. 이어 국정원의 발표가 졸속이었다며 추가 발표까지 촉구했다.‘짜고 치는 고스톱’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결국 국정원은 25일 축소 시비를 낳을 수밖에 없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야당이 DJ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하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열린우리당이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한편으론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고, 지난 4·30 재보선에서 참패를 당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참담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여기에다 마지막 보루였던 호남민심까지 동요하고 있으니 위기감을 느낄 만하다. 그러나 이런 임기응변식 민심잡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DJ를 무조건식으로 감싸서도 안 된다. 편법이 아닌 정도가 필요한 때다. 박준석 정치부 기자 pjs@seoul.co.kr
  • [박은영의 DVD 레서피] 강철 액션 팝콘 튀듯

    팝콘은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인디언들의 전통음식이었다고 한다. 아스텍인들은 팝콘을 실에 꿰어 부적으로 걸고 다닐 만큼 신성하게 여겼다는데 오늘날에는 극장의 공기를 지배하는 강력한 방향제이자 주전부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팝콘만큼 가벼운 음식도 없다. 그래서인지 심각한 고민 없이 가볍게 보는 영화를 ‘팝콘 영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청각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영화에서 팝콘은 한층 더 진가를 발휘한다. 물론,‘웰컴 투 동막골’처럼 옥수수 함박눈이 쏟아지는 감동 팬터지에 적절하게 이용되기도 하고 말이다. 존 카펜터의 ‘분노의 13번가’를 리메이크한 ‘어썰트 13’은 파괴력 있는 액션에서 장점을 찾을 수 있는 오락영화다. 전편이 범죄자들과의 대결을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경찰과 부패 경찰의 모순적인 대립이 갈등구도다.‘매트릭스’의 로렌스 피쉬번, 에단 호크, 가브리엘 번 등 호화로운 출연진도 강점이지만 총기전문가의 꼼꼼한 자문으로 완성된 사실적인 총기 액션이야말로 백미다. ‘태풍태양’은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의 두 번째 청춘영화다. 전작이 소녀들의 섬세하고 다채로운 일상을 확대경으로 잡아냈다면, 이번엔 소년들의 인라인스케이트를 통해 역동적이고 가파른 성장기를 담았다. 얼음을 꽉 채운 청량음료 한 잔이 생각날 정도로 속이 확 트이는 시원한 이미지들이 위태로운 청춘의 비상만큼이나 아찔하다.●어썰트 13 일단 다채널 스피커를 확보하고 있다면 DTS가 주는 박력 있는 사운드를 감상해볼 필요가 있다. 사방에서 강철 팝콘을 튀겨대는 듯 뿜어져 나오는 총소리는 이 DVD가 갖는 가장 큰 미덕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2.35:1의 와이드 영상은 영화의 80%를 차지하는 밤 장면과 실내 장면을 명료하게 표현한다. 로렌스 피쉬번의 검은 피부가 어둡고 푸른 배경 속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에단 호크의 창백한 피부보다 근사해보일 정도다. 밀리터리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무기 전문가가 설명하는 영화 속 각종 총기류’와 ‘스턴트 액션 감독에게 듣는 리얼 액션’,‘삭제장면’ 등 부가영상의 내용도 알차다.●태풍태양 극장에서 ‘때깔’ 좋기로 소문났던 영상은 DVD에서도 저력을 발휘한다. 특히 인물들이 야외에서 태양을 등지고 있을 때 강하게 대비되는 음영과 CF 같은 화면은 기존 한국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영상이라 새롭다. 정재은 감독의 전작 ‘고양이를 부탁해’는 마니아들의 필수소장 목록에 들만큼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DVD로 명성이 높았다. 그에 반해,‘태풍태양’은 흥미로운 소재와 특수한 제작과정에도 불구하고 메이킹 필름이 빠져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해설이 곁들여진‘이것이 어그레시브다’는 실제 스케이터들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매우 흥미롭다.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무슨 영화 볼까]

    ●인 굿 컴퍼니(26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2.97%(15세) 감독/배우는 폴 웨이츠/데니스 퀘이드·스칼렛 요한슨 어떤 줄거리 아빠의 직장 상사와 사랑에 빠지게 될 줄이야. 이래서 좋아 가을 들머리에 딱 어울리는, 은은한 드라마. 이래서 별로 기승전결을 찾는다면, 어째 좀 심심한 느낌. 홈피 반응은 “…” ●웰컴 투 동막골 장르/예매율 드라마/53.32%(12세) 감독/배우는 박광현/정재영·신하균·강혜정 어떤 줄거리 동막골에서 국군, 인민군, 미군의 동거담. 이래서 좋아 넉넉한 산골 풍광, 푸진 웃음, 찡한 감동. 이래서 별로 하염없이 느린 걸음의 이야기 구도. 홈피 반응은 “코믹과 감동의 절묘한 조화” ●박수칠 때 떠나라 장르/예매율 미스터리 드라마/15.64%(15세) 감독/배우는 장진/차승원·신하균·김지수 어떤 줄거리 TV로 생중계되는 48시간의 수사극. 이래서 좋아 차승원, 신하균의 에너지 넘치는 상황극. 이래서 별로 장르 구분이 어려울 만큼 복잡한 이야기 색깔. 홈피 반응은 “극적 재미, 장진 감독의 독특한 연출” ●어떤 나라(26일 개봉) 장르/예매율 다큐멘터리/5.67%(전체) 감독/배우는 대니얼 고든/박현순·김송연 어떤 줄거리 평양의 10대 소녀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이래서 좋아 뉴스에서도 볼 수 없던 평양의 중산층.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 ●로봇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2.12%(전체) 감독/배우는 크리스 지/이완 맥그리거·할리 베리 어떤 줄거리 시골뜨기 로봇 로드니의 좌충우돌 모험담. 이래서 좋아 최첨단 3D기술, 로봇들이 쉼없이 빚는 유머. 이래서 별로 중간중간 끼어든 성인용 음악이 낯설 수도. 홈피 반응은 “영상미, 내용 모두를 만족시키는 가족영화” ●그녀는 요술쟁이(오늘 개봉) 장르/예매율 코미디/3.97%(12세) 감독/배우는 노라 에프론/니콜 키드먼·윌 페렐 어떤 줄거리 요술쟁이, 달콤쌉싸름한 인간세상 적응기. 이래서 좋아 니콜 키드먼이 이렇듯 긴장을 뺀 영화라니. 이래서 별로 니콜 키드먼을 빼면 뭐가 남을까. 홈피 반응은 “…” ●애프터 썬셋(오늘 개봉) 장르/예매율 범죄액션/5.38%(15세) 감독/배우는 브렛 래트너/피어스 브로스넌·셀마 헤이엑 어떤 줄거리 보석절도범 커플, 마지막 한탕을 노리다. 이래서 좋아 환상의 콤비, 눈이 즐거운 초호화 리조트… 이래서 별로 핑크빛 연애담을 찍기엔 너무 늙은 주인공들. 홈피 반응은 “…”
  • 피트니스센터 CEO 된 이훈

    피트니스센터 CEO 된 이훈

    얼핏 보면 ‘퇴직금 없는’ 연예인들의 부업 같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더욱이 연예계 주당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가 부업을 한다면 술집이 오히려 더 어울릴 것도 같고…. “돈 벌 욕심이라면 술집이 더 나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술 마시면서 스트레스 푼다지만 그건 틀린 말이에요. 과음하면 속 버리죠, 안주 먹으면서 몸 버리죠, 다음날 피곤하죠. 인기를 먹고 자란 연기자로서 보다 긍정적인 방법을 찾았지요.” 하긴 그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정 감독과 함께 권투를 하며 프로선수 자격까지 취득했다. 운동이 특기라는 자신의 장점을 이용해 운동 스트레스가 강박증이 되는 시대, 일반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가장 쉽게 알려 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피트니스에서는 몸에 맞는 운동을 알려 주기 위해 기본적으로 1대 1 트레이닝(레디 액션 3세션)을 제공하고, 한가지 운동을 계속하려면 쉽게 싫증을 내는 아마추어들을 위해 그룹X에어로빅·태보·요가·살사·벨리 등 주당 50여 시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얼핏 보면 여느 피트니스클럽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피트니스업계에서 성공해 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란다. 무려 5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은행빚까지 내며 피트니스클럽을 오픈하게 한 꿈은 K1, 프라이드 같은 종합격투기 MMA(Mixed Martial Arts) 붐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불러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피트니스클럽 내에 복싱, 스턴트액션과 함께 MMA 도장이 있죠. 그저 단순히 치고 박고 피가 흥건해지는 뒷골목 싸움 같은 폭력이 난무하는 경기가 아니라 신개념 스포츠입니다. 맞고 쓰러지고 누가 이겨 주거나 져 주는 쇼가 아닌, 의(義)를 지키는 무도인의 정신을 잇는 스포츠죠.” 더블에이치에서는 MM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와 정 감독을 비롯해 분야 별로 전문선수와 강사들이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앞으로 6개 도시에 더블에이치 체인을 더 열어 가능성 있는 선수를 육성해 K1, 프라이드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더블에이치에서 피트니스로 종합격투기를 수련하고, 종합격투기가 대중화되면서 미국·일본·유럽과 같이 붐업을 이루는 데까지 예상기간은 2년이다. MMA 소개를 하면서 유독 그의 눈이 반짝인다.‘연기를 접을 작정인가?’라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나의 본업은 연기”라고 한 마디로 일축하는 그는 “연기는 인생이다.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그 사람의 인생을 이해하면서 연기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우에게는 차기작을 준비하기까지 공백을 갑갑해하며 지내기보다는 그 시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더블에이치와 MMA 육성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의지다. 올초 SBS드라마 ‘세잎클로버’에 출연한 이래 피트니스 준비에 푹 빠져 있었다는 그는 연예인 봉사모임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회원으로도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그래서 피트니스의 수익역시 5%는 사회환원 차원에서 기부를 결심했다. 8월초 문을 연 이훈의 피트니스 500여명의 회원 중에는 정준호, 안재욱, 배용준, 정우성 등 친분이 있거나 드라마 촬영에 앞서 무술을 익히기 위해 등록한 스타들도 많다. 대다수의 회원은 더블에이치의 럭셔리한 분위기와 MMA, 스턴트액션 등 쉽게 접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에 이끌려 왔다. 하지만 격투기·권투 등 다소 과격해 보이는 프로그램에도 여성 회원들이 많다. “앞으로 우리 남성들, 정신 차려야 할 겁니다. 지금 4층에서 스턴트액션 프로그램을 듣는 여성들이 100㎏이 넘는 거구를 어깨 너머로 내려치는 연습에 몰입하고 있거든요.” 아, 그의 매력은 또하나 더 있다. 남성적이지만 그는 결코 ‘마초’가 아니라는 것. 남성호르몬이 지나쳐 마초로 여겨지는 여느 ‘남자다운 남자’와는 달리 그는 장난스러운 면을 갖고 있다. 운동강박증에 시달리면서도 지겹거나,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고 때로는 직접 시범도 하는 그에게서 이훈의 매력이 빛난다.“더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겁니다. 한 우물을 파야한다던 지난 시대와 달리 이 시대는 동시에 여러개의 꿈도 이뤄지는 세상이니까요.”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출소자 재활 도우며 스크린복귀 준비 조춘씨

    [어떻게 지내세요] 출소자 재활 도우며 스크린복귀 준비 조춘씨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자, 보십시오. 웬만한 젊은이 못지않은 근육이라고들 합디다.” 영화 ‘땡칠이와 쌍라이트’에서 ‘쌍라이트’역을 맡아 어린이들에게도 친숙한 액션스타 조춘(본명 조창성·70)씨. 그의 표현처럼 칠순이 무색할 만큼 운동으로 다부진 몸매를 자랑한다. 특히 요즘에는 매일 2시간씩 몸 만들기에 비지땀을 흘리는 열정을 과시해 주위의 부러움을 산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아레나 헬스클럽 6층. 조씨는 20∼30대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25㎏의 덤벨을 왼손 오른손을 번갈아가며 열심히 들어올리고 있었다. 그는 “헬스클럽 한바퀴 돌면 12세트의 운동기구를 다루게 된다.”면서 “젊은이들은 1회정도는 쫓아오지만 나중에는 다들 뒤처진다.”고 활짝 웃는다 근황을 묻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전제와 함께 “제2의 실미도 영화인 ‘북파공작원 HID’와 ‘청년 시라소니’ 그리고 드라마 ‘연개소문’ 등에 출연 가능성을 타진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때문에 헬스와 승마로 체지방을 빼며 열심히 몸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 승마솜씨는 타계한 배우 최무룡씨와 함께 영화계에서는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당당한 체격과 함께 태권도 합기도 유도 검도 격투기 등 무술 27단의 실력으로 그동안 ‘원한의 애꾸눈’(69년) ‘대전쟁’(71년) ‘용호대련’(74년) ‘비밀객’(76년) ‘오, 인천’(82년) 등 200여편의 액션영화에 출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땡칠이와 쌍라이트’(90년)에서 명콤비를 이루었던 김유행씨의 안부를 묻자 “7,8년 전 서로 의견이 엇갈려 자연스럽게 멀어진 후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사실상 우정이 깨졌음을 암시했다. 연예활동 외에도 법무부 산하 ‘한국갱생보호공단’에서 홍보대사를 맡아 출소자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갱생보호사업에도 열심이다. 지금도 전국 교도소와 경찰서 유치장 등을 찾아 나선다. 또한 서울 양천구 순복음교회의 장로 자격으로 틈틈이 간증활동도 한다. 조씨는 황해도 해주에서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1·4후퇴때인 16살에 가족들과 함께 월남했다. 이때 호적에 네살 늦게 올리는 바람에 중3 나이때 초등학교 6학년에 다녔다. 보인상고와 서라벌예대를 나와 영화 ‘군도’(58년)로 데뷔했다. 드라마에는 76년 TBC ‘형사’에 처음 출연하면서 영화와 안방극장을 오고 갔다. 특히 84년 MBC ‘뽀뽀뽀’에 특채돼 어린이프로에도 오래 출연하면서 폭넓은 팬들을 확보했다. 조씨는 얼마전 타계한 원로 배우 황해씨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을 보인다.“생전의 고인이 나를 아껴 액션영화의 상대역으로 자주 출연시키면서 연기뿐만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고 술회했다. 특히 ‘지평선은 말이 없다’(66년)와 ‘송화강의 삼악당’(65년)에 대한 추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내년 건강과 관련된 CF에 출연할 경우 왕년의 팬들을 초청해 서울관광을 함께 할 생각입니다.” 딸과 아들도 아버지처럼 무술 고단자. 운동은 평생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그는 “몸과 마음이 젊고 겸손하면 나이도 잊게 된다.”며 웃는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디 아더스(MBC 밤 12시) 1940년대 영국의 외딴 대저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포 스릴러. 마지막 10분의 반전이 압권이다. 니콜 키드먼이 주연하고 전남편 톰 크루즈가 기획에 참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오픈 유어 아이즈’의 스페인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첫번째 영어권 영화로, 연출뿐 아니라 음악·각본도 맡았다. 니콜 키드먼과 아역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 받았으며 미술과 무대세트, 음향효과 등도 수준급. 제목에서 보듯 내가 아닌, 집안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존재를 추리하는 묘미가 있다. 2차 대전이 끝난 직후,1년 전 남편이 전쟁에 참전한 뒤 소식이 없는 상태에서 그레이스(니콜 키드먼 분)는 아픈 두 아이를 데리고 영국 남부해안의 아름다운 저택으로 이사한다.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하루종일 어두운 집안에서 살아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외부와 단절된 시간을 보낸다. 어느날 저택을 찾아온 밀즈 부인 일행을 하인으로 고용한 뒤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피아노가 저절로 연주되는 등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딸이 누군가가 집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를 반복하면서 그레이스는 집안에 자신들 외에 다른 존재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들은 도대체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가?모든 것이 밝혀지는 전율의 마지막 10분, 걷잡을 수 없는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2001년,104분. ●어쌔신(SBS 오후 11시55분) 은퇴를 결심한 최고의 베테랑 암살자와 자신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그를 노리는 젊은 살인자, 이들 사이에 끼어든 해커의 이야기를 박진감 있게 다룬 액션 스릴러. 형사 액션물의 대가인 리처드 도너 감독이 암살자들의 한판 게임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그렸다. 택시안의 결투장면 등 액션이 볼거리이지만 단순히 액션에 머무르지 않고 인물의 내면세계를 통해 암살자의 고독을 그려낸다. 인터넷과 해커, 카체이스 등 현대 영화의 모든 요소들이 투입되지만 ‘대부’를 연상시키는 흑백의 회상장면 등이 과거와 조화를 이룬다. 암살계 1인자 래스(실베스터 스텔론 분)는 ‘죽음의 게임’에서 손을 떼고 싶다. 프리랜서들이 날뛰고 책임감과 법칙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 야심만만한 암살자 베인(안토니오 반데라스 분)은 죽음의 게임에 대한 탐욕을 키운다. 자신이 암살자 전통의 후계자라고 믿으며, 래스를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 한다. 정보세계의 도둑 엘렉트라(줄리안 무어 분)는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다가 래스와 만나 재생의 기회를 잡는다. 래스와 엘렉트라가 어둠의 세계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칠 때 베인은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이들을 위협한다. 그러나 래스는 호락호락하지 않는데….1995년,132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깔깔깔]

    ●에로비디오 빌리는 유형 * 번개파 : 주로 없는 프로그램만 찾다가 갑자기 에로물을 하나 갖고 와서는 돈을 던지다시피 주고 휙 가버린다.* 야성파 : 들어오자마자 “죽이는 비디오 없어요” 라며 노골적으로 야한 것을 찾는 유형이다. 에로비디오가 새로 출시될 때마다 주인에게 어떤 게 더 야하냐고 묻기까지 한다.* 샌드위치파 : 가장 흔한 유형. 액션영화 2개에 에로영화 1개씩 샌드위치처럼 끼워서 빌려간다.* 꿩 대신 닭파 : 재킷사진이 아주 야하거나 제목이 너무 노골적인 것은 절대 못 빌려간다. 대신 ‘원초적 본능’처럼 비슷한 에로신이 조금 나오는 비디오를 주로 빌려간다.* 눈치파 : 주인의 눈치를 계속 본다. 주인에게 살짝 들릴 정도로 “별로 재미있는 게 없네.”라고 혼잣말을 하며 무언가 갈망하는 눈빛을 보낸다. 이런 손님들을 잘 파악하지 못하면 그 비디오가게는 금방 문을 닫게 된다.
  • 1년만에 2집 ‘Hip’로 A/S? 친절한 춘자씨

    1년만에 2집 ‘Hip’로 A/S? 친절한 춘자씨

    ‘춘자스럽다’라는 형용사를 만든다면, 이런 느낌일 것이다. 엽기, 독특, 가슴, 터프, 솔직, 강렬, 중성, 코믹…. 이런 단어들을 마구 뒤섞어 한데 버무리면 춘자라는 가수가 ‘뿅’하고 눈 앞에 나타나지 않을까? 가수 춘자(26·본명 홍수연)는 충분히 춘자스러웠다. 연예인과의 인터뷰 내내 쉬 가시지 않는 “이 사람의 실제 모습은 과연 어떨까?”라는 궁금증은 첫 질문부터 이내 사그라들었다. 고정관념을 뒤엎는 통쾌함은 없었지만, 대중적 이미지와 다름없는 실제 모습에서는 사람 냄새가 폴폴 풍겨났다. ●드라마에, 영화 OST에 “바쁘다 바빠” “나원참, 드라마 나온다고 난생 처음 하이힐도 신고, 머리도 기르고, 속눈썹도 가닥가닥 붙이고…1집때의 워낙 드센 캐릭터로 기억들 하실까봐 주위 권유를 따랐지만, 노래 연습할 짬 내기도 힘들고, 정말 불편하네요. 하하.” 타이틀곡 ‘남자는 가로 여자는 세로’와 설운도와 함께 녹음한 트로트풍 댄스곡 ‘A/S’를 담은 2집 앨범 ‘hip’으로 돌아온 춘자는 요즘 자신의 잰걸음이 다소 버겁지만, 그리 행복할 수가 없다며 특유의 호탕한(?)웃음을 흘렸다. 본격적인 노래 홍보 활동을 시작이 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곳 저곳에서 자신을 찾아주니 행복하단다. 그녀는 현재 KBS 2TV 드라마 ‘그녀가 돌아왔다’를 통해 연기 욕심을 채우고 있다. 김효진의 단짝 선배이자 문천식의 상대역인 양숙역으로 나온다. 그녀의 리얼한 연기에 시청자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녀는 새달 8일 개봉 예정인 영화 ‘가문의 영광2’OST 작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2집 앨범에 수록된 곡 가운데 1∼2곡이 영화 뮤직비디오에 삽입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대우 받아서 좋기는 좋은데, 그래도 역시 가수는 노래로 알려져야 하는데…” 기회가 되면 코믹한 ‘동네 양아치’나 스릴러물속 ‘사이코’, 액션물속 ‘막무가내 경찰’역할로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그녀. 하지만 무엇보다 노래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드라마 출연용으로 조금 꾸몄더니 ‘예뻐졌다.’고 난리가 났더라고요. 예전에 그렇게 남자같았나요?(웃음)”라며 목소리 톤을 높인다. 맞장구 대신 “예전의 ‘엽기’이미지가 여전히 잘 어울린다.”고 말하자, 고개를 갸우뚱한다.“이해할 수 없어요. 전 그냥 솔직해서 당당한 것일뿐인데요.” 그럴 수도 있겠다. 대중들이 하지 못하는 것(특히 여성들이 그럴것이다)을 그녀가 대리만족을 시켜주고 있는 것일게다. 그녀 생각도 같았다. ●“‘춘자 밴드’도 만들고파” 실제 성격을 물었더니, 이내 조신한 목소리로 “천상 여자라니까요.“라며 새침한 표정을 짓는다. 밥도 손수 짓고, 빨래도 하고, 짬나는 대로 뜨개질도 한다며 미소짓는다. 하지만 뒤에 따라 붙는 남자스러운(?) 웃음이 꽤나 잘 어울리는 것은…. 춘자의 과거가 궁금했다. 물어봤더니 이내 속사포처럼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지역미인선발대회’ 수상자 출신인 어머니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그녀. 어릴 적 동요보다는 대중가요를 따라 춤추고,15살때 경기도 안양의 한 라이브카페에서 노래한 첫 무대 경험. 고교 졸업후 ‘난영가요제’대상 수상과 2002년 월드컵 당시 ‘트레이닝복’과 ‘탱크톱 패션’으로 미사리와 의정부, 홍대 등 라이브 클럽을 돌며 자유롭게 노래부른 경험 등 그녀의 시간 여행은 끝날줄 몰랐다. 하지만 가수 아니랄까봐 결국 얘기는 앨범 얘기로 귀착됐다.“두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녹음을 마칠 정도로 자신감있게 불렀어요. 대중과 좀더 공감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를 시도했죠.” 기회가 되면 ‘춘자 밴드’를 조직해 펑키 음악을 들려주는 그룹 활동도 해보고 싶다는 그녀는 이미 3집 구상에 여념이 없었다.“빠르면 12월 록발라드, 재즈, 솔 등 차분한 분위기로 돌아올거예요. 춘자도 다소곳해지냐고요?그런 걱정은 매달아 두세요. 하하.”춘자는 춘자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토니 자와 함께한 ‘옹박2’ 10문 10답

    토니 자와 함께한 ‘옹박2’ 10문 10답

    “리샤오룽(李小龍)은 죽었다, 청룽(成龍)은 늙었다, 리롄제(李連杰)는 약하다.”얼핏 가당찮은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와이어나 컴퓨터그래픽에 의존하지 않은 이 차세대 무술 스타의 고난도 실제 액션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결코 치기어린 허풍으로 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토니 자(29). 지난해 영화 ‘옹박’ 한편으로 당대 최고의 무술 스타들의 계보를 잇는 세계적 액션 스타로 발돋움한 태국의 기린아. 이번엔 신작 ‘옹박-두번째 미션’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으로 무장하고 돌아왔다. 영화 개봉을 사흘 앞둔 15일 영화 홍보차 방한한 그를 숙소인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호텔 강남에서 만났다. 직접 마주한 토니 자는 선한 눈빛과 숫기 없는 말투 등 영화속 단단하고 강렬한 이미지와 달리 그저 순박한 동남아 청년이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번에도 역시 노 와이어(No Wire)액션이 압권이다. 다친 곳은 없나. -4층 건물 계단을 오르며 4분여 동안 끊기지 않고 펼치는 ‘롱테이크’ 액션신이 가장 힘들었다. 준비기간만 한달 걸렸고, 촬영만 5일을 했다. 큰 부상은 없었다. ▶ 가장 맘에 드는 장면과 아쉬운 장면은. -모든 장면이 다 맘에 들지만, 특히 코끼리와 우정을 나누는 장면이 맘에 든다. 어릴적 코끼리를 길렀는데, 당시 행복했던 순간 등 집생각이 나 눈물을 흘렸다. 아쉬운 장면은 하나도 없다. ▶ 세계적 스타로 우뚝 서려면 기존 무술 스타 리샤오룽, 청룽, 리롄제와의 차별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는 무에타이를 하니 그들과 원천적으로 다르지 않나. 하하. 차별성보다는 그들의 장점만을 빼내 나만의 새로운 액션으로 창조해 내려하고 있다. 리샤오룽의 ‘빠름’과 청룽·리롄제의 ‘화려함’ 둘 다를 겸비한 게 내 액션의 개성이다. ▶ 영화속에서는 70대1로 싸워도 이기는데, 실제 무술 실력이 궁금하다. 특히 한국팬들에게는 토니 자보다는 ‘K-1’스타인 카오클라이 카엔노리싱이 무에타이 스타로 더 알려져 있다. -하하. 카오클라이는 잘 모르지만, 쁘아까오는 잘 안다. 그리고 격투 시합 경험은 다섯번 있는데, 이긴 적도 있고 진 적도 있다. 난 실전 경험보다는 영화속 무에타이가 더 좋다. ▶ 액션 연기 연출은 직접 하나. -무술 선생님과 무술 감독이 있기는 하지만, 내가 나름대로 액션을 만들어서 영화속에 반영할 때도 많다. ▶ 한국과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한국 영화 출연 제의가 온다면 당장 오케이할 것이다. 태권도도 3년간이나 배운 경험이 있다. 전지현이 매력적으로 나온 ‘엽기적인 그녀’와 태국 영화 ‘Letter’와 내용이 비슷한 영화 ‘편지’를 감명깊게 봤다. ▶ 할리우드 진출 계획이나 욕심은. -할리우드 측에서 계속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난 아직은 태국 영화에 전념하며 태국 영화를 세계에 더 알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 진출은 그 다음이다. ▶ 원래 액션연기자가 되고 싶었나. -8살때부터 꿈꿨다. 리샤오룽은 나의 우상이었다. 그의 무술에 미쳐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데뷔작 ‘옹박’ 출연까지는 8년을 준비했다. ▶ 벌써부터 차기작이 기대된다. -다음에는 ‘무기를 쓰는 토니자’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에타이 기술의 하나인 ‘봉술’을 소재로 한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속편이 아니라 새로운 영화다. ▶ 여성팬들도 많은데. 여자친구는 있나. -아직 없는데, 꼭 만나고 싶다.(쑥스러운 표정으로)참, 한국 여성도 좋아한다. 표현이 진실되고, 무척 사랑스럽다. 한국 여성이 프러포즈하면 기꺼이 오케이다. ■ 오늘 개봉 ‘옹박-두 번째 미션’ “차고∼비틀고∼꺾어라∼” 18일 개봉하는 프라차 핀캐우 감독의 영화 ‘옹박-두번째 미션’은 캄(토니 자)이 도둑맞은 코끼리를 되찾기 위해 호주 시드니의 조직폭력 본부에 뛰어드는 내용. 전편에 비해 10배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해 토니 자의 화려한 액션 못지않은 방대한 스케일의 다양한 액션신이 돋보인다. 특히 영화 007을 연상케 하는 강위의 보트 추격신은 압권. 평범한 태국 청년 캄은 가족과도 같은 코끼리 두 마리가 도난당하자 이들을 찾아 호주 시드니로 건너간다. 코끼리들을 훔쳐간 범죄조직이 마피아임을 알게 된 캄은 마담 로즈가 이끄는 일당과 맞붙는다. 캄은 부족 대대로 내려오는 무에타이 실력을 발휘해 악당들을 한 명씩 물리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4층건물 격투신에서 캄이 70여명의 악당들의 팔과 다리를 하나씩 비틀어 꺾는 액션은 리샤오룽, 청룽, 리롄제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명장면.15세 관람가.
  • [무슨 영화 볼까]

    ● 판타스틱 4 장르/예매율 SF액션/3.79%(12세) 감독/배우는 팀 스토리/이안 그루퍼드·제시카 알바 어떤 줄거리 초능력 지닌 남녀, 악으로부터 지구를 구하다. 이래서 좋아 박진감 넘치는 호쾌한 액션. 이래서 별로 초능력 캐릭터의 창조 과정과 특징이 허술. 홈피 반응은 “제시카 알바만으로 충분한 영화” ● 웰컴 투 동막골 장르/예매율 드라마/53.32%(12세) 감독/배우는 박광현/정재영·신하균·강혜정 어떤 줄거리 동막골에서 국군, 인민군, 미군의 동거담. 이래서 좋아 넉넉한 산골 풍광, 푸진 웃음, 찡한 감동. 이래서 별로 하염없이 느린 걸음의 이야기 구도. 홈피 반응은 “코믹과 감동의 절묘한 조화” ● 박수칠 때 떠나라 장르/예매율 미스터리 드라마/15.64%(15세) 감독/배우는 장진/차승원·신하균·김지수 어떤 줄거리 TV로 생중계되는 48시간의 수사극. 이래서 좋아 차승원, 신하균의 에너지 넘치는 상황극. 이래서 별로 장르 구분이 어려울 만큼 복잡한 이야기 색깔. 홈피 반응은 “극적 재미, 장진 감독의 독특한 연출” ● 옹박-두번째 미션(18일 개봉) 장르/예매율 액션 어드벤처/9.00%(15세) 감독/배우는 프라차야 핀캐우/토니 자·자니 누엔 어떤 줄거리 도둑맞은 코끼리를 되찾기 위한 고군분투. 이래서 좋아 와이어,CG에 의존하지 않은 100% 실제 액션. 이래서 별로 전편처럼 엉성하고 비약 심한 줄거리. 홈피 반응은 “토니자는 최고의 액션 배우” ● 아일랜드 장르/예매율 SF스릴러/3.55%(12세) 감독/배우는 마이클 베이/이완 맥그리거·스칼렛 요한슨 어떤 줄거리 복제인간들의 ‘시스템 탈출기’ 이래서 좋아 마이클 베이의 화려한 액션이 녹아든 SF. 이래서 별로 철학·윤리적 메시지가 생각보다는 약한 점. 홈피 반응은 “재미도 있고 생각도 하게 되는 영화” ● 친절한 금자씨 장르/예매율 스릴러/3.79%(18세) 감독/배우는 박찬욱/이영애·최민식·오달수 어떤 줄거리 13년 억울한 옥살이, 처절한 여인의 복수 이래서 좋아 이렇게 비틀린 이영애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이래서 별로 여배우에게 더 친절한 ‘박찬욱표’ 스릴러 홈피 반응은 “아름다운 이영애,‘올드보이´ 못 넘은 박찬욱” ● 이대로, 죽을 순 없다(18일 개봉) 장르/예매율 코미디/7.82%(12세) 감독/배우는 이영은/이범수·손현주·최성국 어떤 줄거리 홀아비 불량형사, 딸 위해 죽기를 각오하다. 이래서 좋아 담백해서 부담없이 즐거운 코믹드라마. 이래서 별로 건더기가 없는 공허한 웃음. 홈피 반응은 “무난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
  • [토요영화]

    [토요영화]

    ●진주만(SBS 오후 10시55분) 보편적인 스토리를 갖고도 관객을 극단적으로 흥분시키는 오락영화에 있어 ‘탑건’‘더록’‘아마겟돈’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보다 더 능란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진주만’은 진주만 공습 60주년을 놓치지 않고, 액션영화의 ‘선수’ 마이클 베이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한 야심찬 전투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요란한 데다가 로맨틱하고, 엄청난 제작비까지 들였다는 점이 영락없는 브룩하이머식 ‘불꽃놀이’라는 평.‘브레이브 하트’를 쓴 랜달 월레스의 각본은 역사적 사실에 생생한 리얼리티를 살린 특수효과, 꽃다운 젊은 남녀의 비련까지 더해 그럴 듯하게 대작의 격식을 갖췄다. 2차 세계대전때 레이프(벤 에플렉 분)는 형제처럼 자란 대니(조시 하트넷 분)와 함께 공군 파일럿이 된다. 레이프는 아름답고 용기있는 군 간호사 에벌린(케이트 베킨세일 분)과 사랑에 빠진다. 레이프와 에벌린의 사랑이 무르익기 시작할 무렵, 레이프의 비행대대가 유럽으로 이동한다. 그 사이 대니와 에벌린은 하와이 진주만에 배치받는다. 운명은 레이프와 에벌린을 갈라놓는데 그치지 않는다. 어느날 레이프가 죽었다는 전사통지서가 날아오고,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를 잃은 에벌린과 대니는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죽었다고 믿었던 레이프가 살아 돌아온다.1941년 12월 일본군이 진주만을 기습공격할 때 이들 세명은 진주만에서 운명적으로 해후한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2001년.177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거미숲(KBS2 오후 11시5분) 단편영화 ‘소풍’과 장편 ‘꽃섬’으로 국제영화제를 휩쓸었던 송일곤 감독의 두번째 장편. 방송 PD가 살인사건에 연루돼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환영받은 작품으로, 스페인·토론토·도쿄·괌 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됐다. 심야 프로그램 ‘미스터리극장’의 강민 PD(감우성 분)는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도는 ‘거미숲’을 취재하러 떠난다. 그곳에서 그는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다음날 부상을 입은 채 발견돼 정신을 잃는다. 가까스로 깨어난 강민은 거미숲에 두 사람의 시체가 있다고 말하고, 친구인 최 형사가 그곳에서 남녀 두 명의 시체를 발견한다. 남자는 강민의 상사, 여자는 방송국 리포터로 밝혀진다. 살인사건의 목격자였던 강민은 오히려 용의자로 바뀌고, 그의 기억은 엉망으로 헝클어진다. 강민은 최 형사와 함께 자신의 행적을 되짚는다. 최 형사는 거미숲을 제보했던 수인이라는 여인을 찾기 위해 나서고, 거미숲의 전설을 조사하던 강민은 더욱 큰 비밀을 알게 돼 홀로 병원을 빠져나가는데…. 개봉이 늦어지면서 이 작품은 지난해 감우성의 다른 영화 ‘알포인트’와 비숫한 시기에 상영됐다. 영화 흥행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평단의 호평을 받으면서 감우성은 진지한 영화배우로 자리를 굳혔다.112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프랑켄슈타인(EBS 오후 1시40분) 이후 제작된 모든 공포영화의 표현양식을 제시한 고전.1931년 선보인 뒤 ‘프랑켄슈타인의 신부’(35년),‘프랑켄슈타인의 아들’(39년)로 이어져 3부작 시리즈로 완성됐다. 괴물 역할은 30년대 공포영화계를 이끌었던 보리스 카를로프가 맡았다. 스토리는 익히 알려진 대로 스위스의 야심찬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이 시체를 재생시키는 법을 개발하고, 이 기술로 탄생한 2m가 넘는 괴물은 악인의 뇌를 이식받아 살인을 저지른다. 뒤늦게 이 괴물의 위험성을 깨달은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처치하기 위해 나서고, 여기에 마을 사람들도 합세하는데…. 로우 키 조명과 그로테스크한 무대장치, 극단적인 흑백 대조 등 독일 표현주의 양식을 그대로 차용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이 영화를 두고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창조해 낸 괴물에 대한 해석도 분분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이 괴물이 1930년대 독일 사회의 혼란스러움을 반영한 것’이라는 데에 동의했다. 문명화·기술화로 치닫고 있는 부르주아 사회에 대한 공포감이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이탈리아에 금속성을 찬양하는 ‘미래파’가 있었다면 독일에는 프랑켄슈타인이 있었던 셈. 원작은 영국의 여류 작가 셀리의 1818년작 괴기소설 ‘프랑켄슈타인-근대의 프로메테우스’.140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크림슨 타이드(SBS 밤 12시55분) 잠수함 영화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1995년작. 러시아 내전을 틈타 구소련 강경파 장교들이 핵미사일 기지 등을 장악해 3차 세계대전을 노린다는, 미국영화다운 뻔한 설정 아래 펼쳐지는 미국 핵잠수함 승무원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영화보는 재미는 ‘단순’‘무식’‘우직’의 화신인 램지 함장(진 해크먼)과 엘리트 부함장인 헌터(덴젤 워싱턴)라는 두 캐릭터 간의 대결. 물론 이 캐릭터를 충실히 떠받치는 명배우들의 연기도 압권이다. 때문에 호쾌한 액션물이라기보다는 스릴러물에 가깝다는 평이다. 러시아 핵미사일 기지를 파괴하기 위해 잠입하고 있던 이들은 통신장비가 고장나 사령부의 지시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더구나 러시아 잠수함은 강력히 반격해 온다. 선제공격을 하자는 함장과 그럴 경우 세계대전이 날 위험이 있다며 반대하는 부함장간에 갈등이 인다. 결국 부함장은 직권으로 핵미사일 발사를 명령한 함장을 무장해제시켜 가둬버리지만, 러시아군의 저항에 위기감을 느낀 승무원들은 함장을 풀어주는 대신 도리어 부함장을 가둬버리는데….116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새영화] ‘판타스틱4’

    [새영화] ‘판타스틱4’

    11일 개봉한 팀스토리 감독의 영화 ‘판타스틱4’(Fantastic Four)는 지난 61년 마블 코믹스의 동명 만화로 처음 탄생했다. 하지만 그 제목처럼 ‘환상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영화화하기엔 당시의 기술이 따라주지 못했다. 이를 해결해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만날 때까지 무려 44년을 기다려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슈퍼맨’처럼 단순히 하늘을 나는 수준이 아니라, 온 몸에 불이 붙은 채 하늘을 나는 자니(크리스 에번스), 팔과 다리를 수백m 이상 늘어뜨리는 리드(이안 그루퍼드), 투명인간 수(제시카 알바), 바위덩어리 덩치 벤(마이클 쉬크리) 등 초인들의 모습을 표현해야 했으니, 당시엔 엄두를 내지 못할 작업이었다. 최신 컴퓨터그래픽 기술로 재탄생한 ‘판타스틱4’는 우주 실험에 나선 4명의 과학자가 사고로 방사능에 노출된 뒤 엄청난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들이 고된 난관을 딛고 인류의 정의와 생명을 위협하는 악당에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둔다는, 전형적인 미국식 영웅담이다. 빤한 스토리이다보니 영화는 비주얼에 주안점을 둔다.105분 러닝타임 내내 쉼없이 액션이 펼쳐진다.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팔과 다리, 생생한 불꽃, 육감적인 몸매, 단단한 바위의 질감은 물론 부서지고, 떨어지고, 터지고, 박살나는 생생 화면은 충분한 즐거움을 준다. 무엇보다 4명의 주인공이 진지하고 도도한 영웅이 아니라, 엽기적이고 코믹하면서도 어리숙한 영웅이라 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 웃음이 심리적·사회적 메시지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영화의 한계이자 또한 장점. 극적인 반전이나 가슴 찡한 감동 대한 기대만 버린다면 ‘팝콘 뮤비’로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12세 이상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8일 개봉 영화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주인공 캐릭터의 질감을 즐기는 데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코미디가 있다.18일 개봉하는 ‘이대로, 죽을 순 없다’(제작 매쉬필름)가 딱 그런 코미디물이다. 누군가 처절히 생존 몸부림을 치고 있을 듯 단호한 뉘앙스를 풍기지만, 제목부터 코미디의 소명을 다하고 보려는 작품이다.‘이대로’는 극중 주인공 이름. 데이트를 즐기느라 잠복근무 중에 비상사태가 발생했는데도 간 크게 ‘땡땡이’를 치는가 하면, 소소한 뇌물을 은근슬쩍 잘도 챙기는 불량형사이다. 그 캐릭터를 ‘작지만 굵은 연기’를 구사해온 이범수가 맡았다. 형사가 주인공임에도, 영화는 액션의 비중이 거의 없는 가족코미디의 얼개를 갖췄다. 여덟살 난 딸 현지(변주연)를 혼자 키우고 있는 강력계 형사 이대로의 생활신조는 어떻게든 가늘고 길게 사는 것. 그런 그에게 정신이 번쩍 들 일이 닥친다. 별 생각없이 찾아간 병원에서 뇌종양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자, 그는 혼자 남겨질 딸을 위해 하루아침에 ‘우량 형사’가 되기로 마음을 바꿔먹는다. 영화는, 딸에게 남겨줄 수억원의 사고 보험금을 타겠다고 물불 안 가리고 순직 기회만 찾는 주인공의 엎치락 뒤치락 코믹 해프닝으로 채워진다. 요리조리 피해 다녔던 강력사건 현장을 골라서 뛰어드는데도 죽기는커녕 사건해결의 수훈을 세우는 주인공의 활약상에 영화는 ‘올인’했다. 이범수의 동선에서 한 순간도 카메라가 비켜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그의 원맨쇼 같은 드라마에서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장치는, 유쾌한 조연들의 캐릭터. 하루아침에 돌변한 이대로의 행동들에 의심을 품고 쫓아다니는 얼치기 신참 차형사(최성국), 이대로의 어려움에 늘 발벗고 나서주는 선배이자 인정많은 파트너인 강형사(손현주) 등이 코미디의 강도를 부추기는 데 한몫을 한다. 진한 부성애를 부각시킨 영화에 TV에서만 만나던 탤런트 강성연이 꽤 큰 배역으로 등장하는 것도 신선하다. 핏덩이를 버렸던 철없던 현지의 생모로, 코믹 어조로 일관하는 영화에서 잔잔한 감동의 조미료가 됐다. 주·조연 캐릭터들이 빚는 엇박자 소동의 유쾌함을 빼면,‘고감도’라고 말할 만한 대목이 딱히 없는 코미디이긴 하다. 그러나 어쩌면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은 거기에 놓여있을 수도 있다. 극장을 나서면서 모든 정보를 잊어버려도 괜찮은, 담백해서 즐거운 코믹드라마로는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 같다.‘접속’‘텔미썸딩’ 등을 조연출한 이영은 감독의 데뷔작.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가족사랑은 人스턴트로

    [박은영의 DVD레서피] 가족사랑은 人스턴트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전자레인지에 3분이면 조리가 끝나는 간편 요리들이 식탁에서 사라지고 대신 발효와 숙성을 거친 슬로 푸드(slow food)를 먹자는 운동이 활발하다. 그러나 전통으로 회귀하는 웰빙 식단과 달리 한국의 가족구조는 프렌치프라이만큼이나 빠르게 부서지고 있다. 현실 속에서 가족을 발견하기 어려울수록 역설적으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진다. 그동안 대가족 중심의 일일드라마들이 억지스러운 관계와 애정 구도에 매달려 있을 때,‘안녕, 프란체스카’는 뱀파이어의 출연이라는 ‘황당한 시추에이션’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무게 있는 성찰을 늦추지 않았다. 혈혈단신의 40대 노총각이 흡혈의 인연으로 함께 살게 된 뱀파이어들에게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은 감동까지 안겨준다.‘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1,2’가 외로운 인간 두일이 가족을 갖게 되는 이야기라면,‘스티브 지소와의 해저생활’은 인생 막다른 곳에 몰린 한 영화감독이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르는 한 남자를 만나면서 가족과 동료 간의 유대를 회복하게 되는 내용이다. 해체된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 과정이 매우 독특한 유머로 전개된다. ●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1 한국 시트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안녕, 프란체스카’ 노도철 PD는 여고생들의 팬터지를 그린 ‘두근두근 체인지’ 때부터 DVD 제작에 대한 열망을 어필해 왔다. 그만큼 틈틈이 정리한 NG와 인터뷰, 연출진과 출연진을 중심으로 한 2가지 버전의 코멘터리, 코스프레 행사 등 다양한 부가영상들을 만날 수 있다. TV 영상이다 보니 최상의 화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감각적인 앵글과 루마니아 뱀파이어의 앤티크 느낌을 살리기엔 충분한 수준이다. 이렇게 다양하고 멋진 스코어였나 싶게 만드는 돌비 스테레오 음향이 OST의 매력을 확인시킨다.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 DVD의 매력 중 하나는 DVD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숨은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데 있다.‘로열 테넌바움’을 연출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2004년 작인 이 영화에는 빌 머리, 오웬 윌슨, 케이트 블란쳇, 윌렘 데포, 그리고 프란체스카의 원형인 ‘애덤스 패밀리’의 안젤리카 휴스턴 등 화려한 출연진까지 등장한다. 스쿠버를 개발한 해양 탐험가 쿠스토에 대한 오마주를 확인할 수 있는 재치있는 입담과 연출된 어설픈 액션, 의도적으로 가짜라는 게 보이게 만든 세트 등 유머와 위트가 넘친다. 팬터지와 현실을 공존하게 만드는 독특한 색감과 섬세한 사운드, 정성을 기울인 부가영상 등에서 DVD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다. 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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