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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크래프트, 두뇌 개발에 좋다”(영국 연구팀)

    “스타크래프트, 두뇌 개발에 좋다”(영국 연구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한테 즐거운 소식이다. 스타크래프트 같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두뇌 개발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는 도시 건설 게임 ‘심시티’ 보다 더 ‘머리’에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영국 퀸 메리 대학 브라이언 글래스 박사 연구팀의 실험결과 나타났다. 연구팀은 주당 2시간 미만으로 게임을 즐기는 여성 72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6~8주 동안 주당 40시간 이상 게임을 하게했다. 각각의 그룹에게 주어진 게임은 버전이 다른 스타크래프트 두 게임과 인기있는 게임 ‘심시티’.   실험 종류후 실시된 테스트 결과는 놀라웠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한 그룹이 심시티를 한 그룹보다 인지 유연성(cognitive flexibility·사고를 전환하거나 여러 개념을 동시에 생각해 내는 능력) 테스트에서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결과에서 보다 어려운 버전의 스타크래프트를 한 그룹이 쉬운 버전을 한 그룹보다 역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연구를 이끈 글래스 박사는 “유감스럽게도 실험 참가자 중 주당 2시만 미만의 게임을 하는 남자들은 구하기 힘들었다” 면서 “과거 연구는 빠른 결정을 필요로 하는 액션 비디오 게임에 국한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크래프트 같은 전략 게임은 집중적인 사고와 계획, 행동등을 수반한다” 면서 “향후 게임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 21일자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빈부격차의 비극 ‘설국열차’ 닮았다

    빈부격차의 비극 ‘설국열차’ 닮았다

    2154년, 인류는 특권층과 빈민층으로 양극화되어 있다. 지구에 버려진 사람들은 가난과 질병이 없는 우주정거장 엘리시움으로의 이주를 꿈꾼다. 맥스(맷 데이먼)는 제조 공정에서 일하는 공장 노동자다. 작업 중 치명적인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면서 5일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그가 목숨을 건질 수 있는 방법은 엘리시움에 들어가 최첨단 의료기기의 도움을 받는 것뿐이다. 절박해진 맥스는 무기 회사 사장 칼라일(윌리엄 피츠너)의 뇌 속 정보를 입수해 오면 엘리시움에 보내주겠다는 지하세계 지도자 스파이더(와그너 모라)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과는 달리 국방장관 델라코트(조디 포스터)의 사주를 받은 칼라일의 뇌 속에는 엘리시움의 판도를 통째로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정보가 들어있다. 올여름 마지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 할 만한 ‘엘리시움’은 노골적인 계급 영화다. 엘리시움을 상징하는 델라코트는 첫 장면에서 순백의 옷을 입고 등장하는 화이트칼라이며, 맥스는 글자 그대로 푸른색 근로복을 입은 블루칼라다. ‘엘리시움’은 신자유주의가 극단으로 물화된 세계를 그린다. “당신이 아니라도 일할 사람은 많다”는 공장 감독관의 엄포에 맥스는 방사능이 가득한 작업 공간으로 내몰린다. 근무 중 화장실 사용은 1회로 제한되고, 감독관은 작업이 지체된다며 노동자를 박대한다. 맥스는 산업 재해를 당한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그에게 회사가 건네는 것은 몇 알의 진통제뿐이다.‘산재 노동자의 체제전복극’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을 위해 닐 블롬캠프 감독은 SF적 상상력을 동원한다. 척추에 특수한 수트를 이식받은 맥스는 엘리시움의 기계 병사에도 맞설 수 있을 만큼 강력해진다. 맥스가 델라코트에게 고용된 지구인 용병 크루거(샬토 코플리)와 대결하면서 액션 영화의 쾌감이 발생한다. 영화는 양극화된 미래세계의 이미지도 충실히 재현한다. 엘리시움의 상류층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흐르는 공간에서 파티를 즐기지만 디스토피아적 지구에 사는 빈민층들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악다구니를 벌인다. 하지만 단점도 적지 않은 영화다. 가장 큰 문제는 매력적인 악당의 부재다. 델라코트와 칼라일은 탐욕에 눈이 멀었을 뿐 전혀 지능적이지 않다. 덩치 큰 느림보에 불과한 크루거에게는 맥스의 상대가 될 만한 카리스마나 강력한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야기의 개연성도 떨어진다. 칼라일은 대통령을 밀어내고 엘리시움을 차지하자는 델라코트의 위험한 제안을 아무런 고민 없이 받아들이고, 맥스의 어린 시절 여자친구인 프레이(앨리스 브라가)는 별다른 맥락 없이 크루거에게 납치된다.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데 비해 엘리시움의 방어력은 턱없이 낮다. 감독의 전작 ‘디스트릭트 9’이 인종 문제를 SF적 서사로 풀어내며 전 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엘리시움’의 완성도는 여러모로 아쉽다. 26일 현재 평점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디스트릭트 9’이 90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엘리시움’은 68점에 그친다. 국내 관객이라면 ‘엘리시움’이 시스템의 탈취를, ‘설국열차’가 시스템으로부터의 탈주를 꿈꾼다는 점에서 엇비슷한 주제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109분. 29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지금&여기] “사이보그라도 괜찮아, 공정하다면”/조은지 체육부 기자

    [지금&여기] “사이보그라도 괜찮아, 공정하다면”/조은지 체육부 기자

    “오심도 경기의 일부잖아요? 판정을 기계에 맡기면 스포츠의 순수성은 어디로 갑니까? 그럴 거면 아예 로봇을 데려오시죠.” 지인은 목에 핏대를 세웠다. 스포츠에 첨단 카메라를 들이대 심판의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이 불쾌하다고 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순수한 스포츠에 ‘비인간적인’ 기계가 파고드는 건 못 보겠단다. 그의 말대로 경기장의 요즘은 ‘숨어 있는 1인치’까지 잡아내는 시대다. 카메라와 레이더, 위치추적장치가 심판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급물살을 탄 지 오래다. 테니스는 2006년 US오픈부터 ‘호크아이’라는 볼 추적시스템을 도입해 인·아웃 시비를 줄였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는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면 심판의 손목시계에 1초 내로 신호를 보내는 득점 판정기 ‘골 컨트롤’이 사용될 예정이다. 미프로야구(MLB)도 내년부터 주심의 스크라이크존 판정을 제외한 누상의 대부분 상황에 대해 경기당 세번까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K리그도 올해부터 사후 동영상 분석을 통해 경기 중 못 잡았던 반칙을 ‘매의 눈’으로 걸러내고 있다. ‘오심도 경기’라거나 ‘야박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진짜 그런가. 마라도나(축구)의 ‘신의 손’을, 아폴로 안톤 오노(쇼트트랙)의 ‘할리우드 액션’을 떠올려도 그런가. 22일 끝난 프로-아마 농구최강전에서 준우승한 상무의 윤호영은 절규했다. 승부처에서 나온 휘슬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콜이 실제로 불리했는지, 심판의 의도가 개입된 것인지를 떠나 그의 ‘돌직구’에 버금가는 항변은 곱씹을 만하다.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를 봐야죠. 스포츠잖아요. 저희 정말 죽기살기로 뛰었는데 심판 때문에 울면 안 되는 거잖아요.” 학교에서 체육이 극진한 대접을 받는 건 정해진 규칙을 지키고, 그 속에서 정정당당하고 겨루고, 끝난 뒤에는 결과에 승복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기본 룰이 흐트러진다면 페어플레이도, 승복하는 법도 절대 배울 수 없다. 정이 좀 없으면 어떤가. 사이보그라도 괜찮다. 땀의 가치를 지키는 힘은 공정한 판정에서 시작된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뛴 선수들이 1%의 억울함도 느끼지 않는 것, 그게 스포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희망이고 교훈이다. 오심 때문에 아파보지 않은 자여, 사이보그에게 돌을 던져라. zone4@seoul.co.kr
  • 류 통일 “금강산관광 재개, 개성공단 해결 과정을 시금석 삼겠다”

    류 통일 “금강산관광 재개, 개성공단 해결 과정을 시금석 삼겠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1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3대 선결 조건(진상 규명, 재발 방지, 신변 안전 보장)을 북측과 논의하면서 개성공단 해결 과정을 시금석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내외신 간담회에서 ‘금강산 문제도 개성공단 수준에서 남과 북을 재발 방지 주체로 명시해 풀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남북 관계에 적용되지는 않지만 굉장히 중요한 준거로 적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재발 방지 문제 역시 남북 공동 보장 방식으로 풀 수 있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기류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정부는 그동안 무엇보다 북한의 재발 방지 약속이 관광 재개의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즉각 “남북 간 현안 문제를 남북이 공동으로 대화를 통해 협의·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원론적 언급으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자체를 남북 공동 책임론으로 풀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류 장관은 또 “금강산 관광 재개 조건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고 말했다. 5·24조치의 단계적 해제 문제에 대해선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문제를 하나씩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수해 지원에 대해서도 “(북한의 피해 상황 등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현 남북 관계를 “불신이 매우 높으며 어떤 의미에선 신뢰가 아예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 상태”라고 평가한 뒤 “우리가 주도해 신뢰에 입각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설명서는 34쪽 분량의 소책자 형태로 제작됐다. 정부는 기존 대북정책 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되 새로운 방안을 추가하지는 않았다. 3단계(신뢰 구축→사회·경제적 인프라 협력→비핵화 진전과 연계한 대규모 지원) 남북 협력 확대 등 구체적 로드맵을 담은 소위 ‘액션플랜’도 담기지 않았다. 류 장관은 “신뢰가 핵심이기 때문에 단계별로 도식화하는 것은 피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찬욱 감독 영화라면 지금이라도 출연”

    “박찬욱 감독 영화라면 지금이라도 출연”

    “박찬욱 감독 작품이라면 바로 출연할 수 있다.”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43)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엘리시움’의 홍보를 위해 방한한 그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할리우드의 모든 사람이 한국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첫 방문인 만큼 무척 흥분된다”고 밝혔다. 동료 주연 배우 샬토 코플리(40)와 함께 내한한 그는 한국영화 예찬론을 펴는 코플리의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나타냈다. 코플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에 출연했다. 데이먼은 ‘본 아이덴티티’를 비롯한 첩보 액션 영화 ‘본 시리즈’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의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하버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다 중퇴한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진보 성향의 배우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는 공상과학(SF) 영화 ‘엘리시움’의 주제에 대해 “단순히 오락 영화로 즐길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사는 지금의 세계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실의 빈부 격차에 대한 은유가 담겨 있기 때문에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사능에 노출된 뒤 치료를 위해 필사적으로 지배 계급의 공간인 엘리시움에 들어가려 하는 생산직 노동자 맥스 역을 맡았다. 영화는 비슷한 소재를 다룬 ‘디스트릭트 9’의 닐 블롬캠프 감독이 연출을 맡아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았다.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받기도 한 그는 연출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각본을 쓴 ‘프라미스드 랜드’를 직접 연출하려 했으나 감독은 구스 반 산트에게 맡기고 제작과 주연만 맡았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굉장히 운이 좋아 최고의 감독들과 작업할 수 있었다. 훌륭한 영화 학교를 다닌 것과 같은 경험이었다”면서 “딸 넷이 너무 어려 스케줄 잡기가 어렵지만 빨리 연출로 데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예뻐 보이는 데 관심 없네요… 자기 일 멋지게 해내면 그만”

    “예뻐 보이는 데 관심 없네요… 자기 일 멋지게 해내면 그만”

    예쁜 모습은 아니었다. 배우 문정희(37)는 지난 9일 트위터에 자신의 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영화 ‘숨바꼭질’(14일 개봉) 촬영 중 빠졌다는 발톱 자리에 검푸른 멍 자국이 여전했다. 그날 서울 중구 회현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액션 장면이 많았지만 발톱 몇 개 뽑힌 것 말고는 무난한 편이었다”며 담담했다. 뼈라도 부러지길 각오했던 듯한 배우의 근성이 느껴졌다. 문정희가 주희 역을 맡은 ‘숨바꼭질’은 스릴러 영화다. 남부러울 것 없이 중산층으로 살아가던 성수(손현주)는 어느 날 형이 실종됐다는 전화를 받는다. 형이 머물던 어느 항구도시의 다세대 아파트에는 주희가 딸과 함께 살고 있다. 형의 행방을 찾는 성수 가족에게 차를 대접하게 된 주희는 성수의 형이 누구인지를 듣자 “당장 이 집에서 꺼지라”고 악을 쓴다. 주희를 비롯한 이웃들이 형에 대해 입을 닫으면서 사건은 점점 더 미궁에 빠진다. 주희는 영화의 전반과 후반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관객의 눈에 먼저 들어오는 건 치안이 위험한 동네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다. “주희는 집도, 먹을 것도 없는, 삶의 조건이 제대로 갖춰진 게 없는 인물이에요. 사회적으로도 배제돼 있고요. 그래서 삐뚤어진 구석이 있어요. 속으로는 모두 꼬여 있고, 여러 가지가 감추어진 인물이죠. 집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어요. 말도 더듬고, 다른 사람과 눈도 못 마주치고, 움직임도 산만해요.” 주희는 강박증적인 인물이다. 내면은 불안하고 외부에는 배타적이다. 후반부에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배경이기도 하다. 문정희는 “여자 배우들은 보통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여자로 나올 뿐 이런 성격을 가진 역할은 거의 없다. 매우 드문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고 했다. “후반의 변화를 설명하려면 전반에 공을 들이는 게 맞을 것 같았어요. 이 여자의 전사(前史)를 세밀하게 보여 주려고 했죠. 얼굴이나 행색이 사람의 과거를 보여 주잖아요. 주희는 눈도 항상 찌그려 뜨고 어딘가 비대칭이죠. 그래서 눈썹도 마구잡이로 길렀고, 기미나 주근깨도 내버려 뒀어요. 내 안에도 어두운 면이 있을 텐데 그걸 극대화하려고 했죠.” 그는 설정상 항구도시에 머물고 있는 주희를 준비하기 위해 어렸을 적 살았던 인천의 부두를 여러 번 찾았다. 주희의 남루한 옷차림이나 어두운 표정은 그렇게 완성됐다. 그는 논리적으로 인물을 쌓아 올리지 못하면 연기에 들어가지 않는다. 감정에 빠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이성적 판단이 먼저다. “객관적으로 보면 감정에 완전히 빠져서 할 때보다 살짝 아쉬운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더 좋은 경우가 많아요. 물론 이번에도 몰입해서 할 때는 감독님이 ‘아 또 도셨네요’ 하면서 웃었죠. 어떤 때는 100만큼 빠져야 하지만 어떤 때는 10만큼만 해야 돼요. 카메라의 움직임이라든가 현장에서 고려할 게 수만 가지는 되니까요. 저도 학교에서 스타니슬랍스키나 메소드 연기 같은 걸 배웠지만 옛날 얘기죠. 지금 그렇게 하면 아마 대빵 촌스러울 거예요.” ‘숨바꼭질’이라는 영화 제목과 달리 문정희는 숨기는 게 없었다. “시나리오와 영화가 달라 아쉬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편집상 주희의 중요 장면이 생략돼 아쉽다는 말도 했다. “예쁘게 보이는 데 별로 관심이 없다”는 말 역시 빈말로 들리지 않는다. 그는 “류현진과 박지성이 언제부터 모든 여자들의 연인이 됐느냐. 자기 위치에서 자기 일을 멋지게 해낼 때가 가장 멋지다”며 이렇게 덧붙인다. “예쁜 역할요? 그건 다음에 할게요.”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씨줄날줄] 설국열차와 인류/문소영 논설위원

    봉준호 영화감독의 ‘설국열차’가 11일 누적관객수 6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12일째다. ‘설국열차’의 영어제목은 ‘스노 피어서’(Snow piercer). 단순한 열차가 아니라 돌파가 필요한 쇄빙선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설국열차는 프랑스의 글 작가 자크 로브와 그림 작가 알렉시스가 1970년대 구상한 3부작 만화 ‘설국열차’가 원작이다. 영화는 1부 탈주자를 중심으로 해서 2, 3부의 내용을 약간씩 버무려 놓았다. 이 만화의 탄생에 곡절이 있다. 그림 작가 알렉시스가 1977년 세상을 떠나 장마르크 로셰트를 영입해 1984년에야 1권을 출간했다. 또 로브가 1990년 사망해 글 작가 뱅자맹 르그랑이 새로 합류하고 1999년과 2000년에 각각 2, 3권을 냈다. 2004년 국내에 번역출간된 이 만화에 꽂힌 봉 감독은 2006년에 이미 차차기작으로 이 작품을 거론했었다. 만화의 얼개는 동서 냉전기의 어느 7월 기후 무기가 가동돼 지구는 생명체가 살 수 없을 만큼 꽁꽁 얼어붙었고, 이에 유람용 열차 1001량에 몸을 싣게 된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영원히 지구를 돈다는 디스토피아적 SF만화다. 영화에서는 세계 정상들이 지구온난화를 완화하고자 일종의 인공 눈과 같은 ‘CW-7’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으로 변주됐다. 만화에서 꼬리 칸의 승객이자 홀로 탈주에 성공한 프롤로프가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꼬리 칸 승객의 삶을 개선하려는 혁명의 리더 커티스가 나온다. “엔진 칸을 접수해야 해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앞칸으로 달려나간다. 빈민굴 같은 꼬리 칸 승객들에게는 양갱처럼 보이는 프로틴블록이 일용할 양식으로 제공되지만, 앞칸(황금 칸)에서는 ‘스시’와 진짜 달걀과 스테이크, 붉은 포도주를 먹고 마신다. 설국열차를 본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계급·계층적 모순을 열차의 칸을 통한 비유로, 또는 인간 문명의 발달사로 수렵에서 농경, 상품경제 등을 읽어내기도 한다. 자본주의에 포획된 세계를 떠나 인간적인 삶을 회복하려는 과정이자, 세대갈등과 아동착취에 대한 비판이라고도 이해했다. 절대권력자인 월포드가 이렇게 말하는 탓이다. “기차는 세계이고 기차를 합치면 인류이다.” 그런데 월포드는 또 이렇게 말한다. “애초 앞칸에 있던 승객과 꼬리 칸의 승객은 각각 제자리를 지켜라. 그것이 질서이고 균형이다.” 액션영화로 머리를 비우고 봐도 좋을 것이고, ‘나는 어느 칸에 속한 인류인가’ 또는 ‘현재 시스템에서의 탈출은 가능한가’를 따지며 골치 아프게 봐도 좋을 것이다. 결말에 대형 반전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삶에 대형 반전은 없는 것 아닌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막돼먹은 영애씨 12(tvN 밤 11시 10분) 서현과 승준의 제보로 예빈을 잡게 된 영애. 예빈만 잡으면 단 얼마라도 받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예빈 역시 사기를 당해 거지 신세라는 사실에 절망한 영애는 예빈과 절교한다. 그런데 다음 날, 낙원사에 떡하니 알바로 출근한 예빈과 바다로 야유회를 가자는 사장으로 인해 영애의 한숨과 분노 게이지는 쌓여만 간다. ■원스 어폰 어 타임 2(FOX 밤 11시) 코라는 자신이 흑마왕이 되기 위해 죽어 가는 럼펠스틸스킨을 단검으로 찌르기로 한다. 하지만 럼펠스틸스킨은 위험을 감지하고 메리 마거릿에게 코라가 자기 대신 죽도록 하는 마법을 쓰라고 권한다. 한편 모두가 레지나와 코라에게 맞서는 사이 메리 마거릿은 조용히 빠져나가 레지나의 지하 저장실로 향한다. ■WWE RAW(FX 밤 10시) 4대 대형 축제 ‘서머 슬램’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2013년 익스트림 룰스에서 패배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빅 쇼. 결탁 아동들을 돕는 모습이 WWE.com에 기재되는 등 각종 루머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그의 복귀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월드 스트롱 맨’ 마크 헨리는 실드 모두를 고통의 전당에 보내겠다고 큰소리치는데…. ■다큐특집-도시의 검은 그림자 빌딩(환경TV 오전 11시 30분) 세계 경제 규모 13위에 선진 건축기술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나라, 대한민국. 경제 대국으로 손꼽히는 대한민국에 심각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바로 건축물 속에 숨어 있는 환경파괴의 주범 이산화탄소 때문이다. 실제로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팝 히어로 2(MTV 오후 5시) 한국을 넘어 세계를 유혹하는 케이팝 히어로 최고 기대주를 만나보는 꿈나무 남자그룹 2탄으로 이번 회 주인공은 유키스, B.A.P, 비투비가 함께한다. 데뷔 무대에서의 그들은 과연 어땠을까. 데뷔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그들만의 무대를 만나보고, 의외의 부분에서 숨은 끼를 발휘한 세 팀의 매력을 키워드와 멤버 열전 등으로 더욱 깊게 알아본다. ■벼락맞은 문방구(투니버스 밤 8시) 벼락이 내리친 문방구 안으로 들어간 인서와 한열은 문방구 미녀 예빈에게 신비한 초능력을 가진 청진기와 액션 가면을 받게 된다. 한편 마을에서는 동네 개들이 모조리 사라지는 희한한 사건이 벌어지고, 웬일인지 한열이마저 사라져 아이들은 당황한다. 과연 우리의 번개탐정단은 개도둑을 잡고, 사라진 친구 한열이까지 무사히 찾아낼 수 있을까.
  • 朴대통령의 끝없는 ‘인문학 사랑’

    朴대통령의 끝없는 ‘인문학 사랑’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인문학의 힘’을 강조해 왔다. 인문학이 새 정부 4대 국정기조 중 하나인 문화 융성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인문학이 장기적으로 국력을 끌어올리는 뿌리라는 점에서 인문학을 중흥시킨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양보할 수 없는 박 대통령의 의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인문학 분야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찬은 박 대통령이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이후 처음 가진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나도 과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낼 때 인문학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문학이야말로 인간과 역사에 대한 통찰력으로 시대의 변화,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또 그런 토양과 토대를 제공하는 학문”이라며 “앞으로 새 정부는 국민이 인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인문학적 자양분을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인문학의 틀에서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참석자들의 제안과 관련, “편협한 자기 생각을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며 영혼을 병들게 만드는 일이다. 우리 혼을 구성하는 있는 역사에 대해 갈라지게 되면 국민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찬에 참석한 인문학 석학들의 뼈 있는 조언이 쏟아졌다. “기초예술 분야는 거의 빈사 상태다. 자본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기초예술에 정부 돈을 써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나와야 한다. 무형 문화유산이야말로 블루오션 분야다”, “언어 폭력이 난무해서 사회의 질이 크게 저하됐다”, “100세까지 사는데 모든 나라가 신체 건강에만 매달려 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정신 건강이 유지되겠나” 등 우리 사회의 인문학 경시 풍조에 일침을 가하는 표현이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개인정보단말기(PDA) 보급 등 첨단 교육 시스템 도입 문제에 대해 “정말 큰일 날 일”이라면서 “아이들일수록 종이 책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인문학 챙기기’는 일회성이 아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았다. 박 대통령이 도서전에서 구입한 인문학 책 5권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사들인 유일한 물품이다. 박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에도 외국어 실력과 동양 고전 지식 등 인문학 지식이 밑바탕에 자리한다. 다만 인문학 중흥을 위한 정교한 ‘액션 플랜’을 언제 어떻게 내놓을지는 남은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오찬에는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유종호 연세대 석좌교수,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 소설가 박범신·이인화,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 등 인문학 분야 지성 13명이 참석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파파라치] ‘브루스 윌리스 비난’ 스탤론은 아내와 망중한

    [파파라치] ‘브루스 윌리스 비난’ 스탤론은 아내와 망중한

    왕년의 액션스타 실베스터 스탤론(67)이 가족들과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는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파파라치 전문매체 스플래시 닷컴은 프랑스 남부 코르시카섬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스탤론의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스탤론과 그의 아내 제니퍼 플라빈이 보트를 타는 모습이 담겼으며 이번 휴가에는 딸 소피아, 시스틴, 스칼렛이 모두 동행했다.     한편 같은날 스탤론은 트위터에 영화 ‘익스펜더블 3편’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빠진다는 글을 올리면서 “욕심 많고 게을러…당연히 일도 망하지”라는 비난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포토] 다니엘 헤니, 미시간 촌놈 ‘폭소’

    [포토] 다니엘 헤니, 미시간 촌놈 ‘폭소’

    “영화 스파이 배우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참석…” 영화 ‘스파이’(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제작 JK필름)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다니엘 헤니, 문소리 등이 참석했다.‘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분)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 안영희(문소리 분)가 그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첩보액션 영화로 9월 개봉 예정이다.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포토] 허리만 잡을뿐인데 영화 한장면같은 다니엘헤니

    [포토] 허리만 잡을뿐인데 영화 한장면같은 다니엘헤니

    “영화 스파이 배우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참석…” 영화 ‘스파이’(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제작 JK필름)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다니엘 헤니, 문소리 등이 참석했다.‘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분)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 안영희(문소리 분)가 그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첩보액션 영화로 9월 개봉 예정이다.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화보] 설경구-문소리-다니엘헤니 찰떡궁합 영화 ‘스파이’

    [화보] 설경구-문소리-다니엘헤니 찰떡궁합 영화 ‘스파이’

    “영화 스파이 배우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참석…” 영화 ‘스파이’(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제작 JK필름)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다니엘 헤니, 문소리 등이 참석했다.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분)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 안영희(문소리 분)가 그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첩보액션 영화로 9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3D 호기심 ‘뚝’… 이젠 마음을 움직일 차례

    3D 호기심 ‘뚝’… 이젠 마음을 움직일 차례

    3D 영화가 외면받고 있다. 한국형 3D 영화로 큰 기대를 모았던 ‘미스터 고’는 흥행에 실패했다. 매년 3D 영화가 우후죽순 쏟아지는 것과 달리 관객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까다로워진 관객을 붙잡기 위해서는 화려한 입체 효과보다는 영화의 기본적 재미에 충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3D 영화 관객은 전체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바타’가 개봉한 2010년 10.9%를 기록한 3D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2011년 8.5%, 지난해 4.4%로 매년 감소했다. 올 상반기 3D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4D와 IMAX 3D를 모두 합쳐도 전체의 4.2%에 그친다. 이처럼 3D 영화의 관객이 줄어드는 것은 3D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전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영기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외화 흥행작이었던 ‘어벤져스’와 ‘아이언맨3’의 3D 관객 비율만 보더라도 각각 19.8%와 11.4%로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3D를 한두 번 경험해 본 관객들이 더 이상 호기심을 갖지 않으면서 4000~5000원을 더 내면서까지 굳이 3D 영화를 보려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영진위의 ‘2012 영화 소비자 조사’에서 3D 대신 2D 영화를 선택한 관객들이 2D 영화 관람의 주요 이유로 ‘3D 영화보다 가격이 싸서’(36.4%), ‘2D 영화에 만족해서’(19.1%) 등을 꼽은 것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굳이 추가 비용을 감수할 만큼 만족도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입체 효과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3D 영화도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형 극장 체인 관계자는 “‘미스터 고’처럼 3D 효과가 좋더라도 이야기가 약한 영화는 관객이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3D 효과만 가진 영화는 전보다 더욱 예민해진 관객들에게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신문과 인터넷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의 영화연구소가 ‘미스터 고’와 ‘월드워 Z’, ‘퍼시픽 림’, ‘맨 오브 스틸’ 등을 관람한 3D 영화 관객 1079명을 대상으로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3D 효과에 대한 만족도는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스터 고’는 3D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3.94점(5점 만점)으로 3.93점을 기록한 ‘월드워 Z’나 3.82점을 기록한 ‘터보’에 앞섰지만 흥행은 오히려 두 영화에 뒤졌다. 김형호 맥스무비 실장은 “3D 영화의 만족도는 기술에 대한 만족도보다는 영화 자체에 대한 만족도에 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3D 효과에 대해서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만큼 아빠들이 선택하는 가족 영화와 SF, 공포, 액션 등 남성 관객이 강세인 장르가 흥행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3D 영화 관객이 줄어들면서 제작 상황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3D 전문 업체인 엠텍솔루션의 김종열 팀장은 “지난해만 해도 3~4편의 기술 문의가 들어왔지만 투자 여건이 마땅치 않아 모두 중단된 것으로 안다”면서 “‘미스터 고’ 이후 당분간 3D 영화 제작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울트라’라는 필명으로 3D 영화 리뷰를 해 온 한국영상자료원의 황동환씨는 “할리우드 등의 추세를 보면 영화 시장의 10% 정도는 3D 영화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3D 시장이 가라앉느냐 다시 부흥하느냐는 결국 제2의 ‘아바타’라고 할 만한 영화가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기 연구원은 “3D 영화의 관객이 줄고 단기적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3D 영화의 미래를 극단적으로 예단할 필요는 없다”면서 “콘텐츠 산업이란 관점으로 본다면 연구 개발 사업의 하나로 투자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학교 밖에서 배운다] 문체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학교 밖에서 배운다] 문체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초등학교 3학년과 2학년, 4살짜리 셋째를 둔 경기 용인시의 주부 이지선(34)씨는 ‘주말이 무섭다. 토요일마다 TV와 게임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을 보면 아차 싶지만 학원 보낼 돈은 없고 직접 놀아주기엔 피곤하다. 매주 다른 창의체험활동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립기관이 무료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이나 방학 기간에 아이들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하며 협업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에서는 돈을 조금 들이면서도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서울신문이 8회에 걸쳐 학교 밖 교육 현장을 탐방해 본다. “배우들, 준비되셨나요?” “네.” “액션!” 지난 2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남양주종합촬영소. ‘액션’ 소리에 중·고등학생 20여명이 마치 영화배우처럼 각자 맡은 역할에 몰입했다. 방금 전까지 웃고 떠들며 장난치던 아이들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영화 촬영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하지만 정적은 짧았다. 남자 배우가 대사를 잊어 버린 것이다. 스태프들은 NG가 난 틈을 이용해 “거만한 역할이니 다리를 꼬아 봐라”, “목소리를 조금만 크게 해 달라”는 등의 조언을 건넸다. 그 후로도 촬영은 1시간 동안 계속됐다. 촬영을 맡은 박종세(16)군은 “프로처럼 능숙하지는 않지만 이 순간이 너무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열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프로그램으로 토요일 교육 공백 해소를 위해 생겨났다. 주 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전액 무료다. 아이들이 직접 연극과 영상 미디어를 제작하는 ‘연극, 영화를 만나다’ 등 16개 시도에서 57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연극, 영화를 만나다’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모집 경쟁률이 3대1에 이른다. 선착순인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면접을 선발 방식으로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송경희(43) 선생님은 “성북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임에도 경기 의왕시가 집인 학생이 참가 의사를 밝힐 정도”라면서 “오늘은 1기와 2기 학생들의 단합과 막바지 촬영을 위해 여름 캠프를 왔다”고 말했다. 촬영을 비롯한 모든 과정은 학생들 중심으로 이뤄진다. 지난 3월 새롭게 선발된 2기 학생 31명은 연극반(16명), 영화반(15명)으로 나뉘어 극본 및 시나리오 쓰기 같은 연출은 물론이고 촬영까지 도맡아 했다. 김려령 작가의 ‘우아한 거짓말’과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청소년 이야기로 각색하자는 아이디어도 아이들 머릿속에서 나왔다. 그들의 집합소인 서울 성북구 아리랑미디어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논의한 결과다. 아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찾고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 경동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영탁(17)군은 “토요일이면 집에서 온라인 게임만 7~8시간씩 했다”면서 “딱히 꿈이 없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나의 장점을 발견하게 됐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재밌다”고 했다. 그런 모습에 학부모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중학교 때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세명컴퓨터고 디지털방송학과에 진학한 윤용현(17)군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고,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던 아이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카메라 기술을 배웠고 모든 일에 있어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삶이 시행 전후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학생 및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프로그램 시행 전에는 휴식(20.8%)으로 토요일을 보내는 학생이 가장 많았다. 학원·과외 수업(16.7%), TV 시청(12.1%), 컴퓨터(10.6%)가 뒤를 이었다. 시행 후에는 10명 중 5명 정도가 문화·예술 수업 참여(40.8%)와 문화·예술 관람(11.1%)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는 영화·연극 분야 전문가로 활약 중인 선생님들의 도움이 컸다. 중앙중 3학년에 재학 중인 이현재(15)군은 “선생님들이 다 전문가이다 보니 차별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다”면서 “학교에서는 이런 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프로그램이 더 뜻깊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영화반을 맡고 있는 김진환(32) 선생님은 광고 프로덕션을 운영하며 CF 감독으로 활동 중이고 연극반의 오세준(43) 선생님은 영화 ‘7번방의 기적’의 안무를 담당했다. 송경희 선생님은 상명대 예술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학생들은 촬영과 연습이 마무리되는 12월에 연극 공연 및 영화 상영을 할 예정이다. 연극은 50~60분 정도이고 영화는 단편영화로 20분 분량이다. 이날은 가족들도 함께해 아이들이 1년간 노력한 결과물을 공유한다. 영화반 김형준 선생님은 “처음에는 공부 안 하고 쓸데없는 짓 한다고 생각했던 부모님들도 아이들의 결과물을 보면 기특해하고 응원해 준다”면서 “토요 문화학교가 보다 확대돼 많은 학생이 문화·예술을 통해 인성 함양을 하고 꿈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남양주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포토] 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 이번 영화는…

    [포토] 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 이번 영화는…

    “영화 스파이 배우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참석…” 영화 ‘스파이’(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제작 JK필름)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다니엘 헤니, 문소리 등이 참석했다.‘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분)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 안영희(문소리 분)가 그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첩보액션 영화로 9월 개봉 예정이다.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포토] 올 추석 강타할 첩보 액션 영화 ‘스파이’

    [포토] 올 추석 강타할 첩보 액션 영화 ‘스파이’

    “영화 스파이 배우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참석…” 영화 ‘스파이’(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제작 JK필름)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다니엘 헤니, 문소리 등이 참석했다.‘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분)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 안영희(문소리 분)가 그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첩보액션 영화로 9월 개봉 예정이다.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포토] 다니엘헤니, 소녀시대 ‘제시카’ 얘기에 웃음꽃

    [포토] 다니엘헤니, 소녀시대 ‘제시카’ 얘기에 웃음꽃

    영화 ‘스파이’(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제작 JK필름)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다니엘 헤니, 문소리 등이 참석했다.‘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분)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 안영희(문소리 분)가 그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첩보액션 영화로 9월 개봉 예정이다.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포토] 다니엘 헤니 ‘333만 공약’

    [포토] 다니엘 헤니 ‘333만 공약’

    “영화 스파이 배우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참석…” 영화 ‘스파이’(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제작 JK필름)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다니엘 헤니, 문소리 등이 참석했다.‘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분)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 안영희(문소리 분)가 그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첩보액션 영화로 9월 개봉 예정이다.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포토] 믿고 보는 세배우 설경구-문소리-다니엘헤니 영화 기대돼…

    [포토] 믿고 보는 세배우 설경구-문소리-다니엘헤니 영화 기대돼…

    “영화 스파이 배우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참석…” 영화 ‘스파이’(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제작 JK필름)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다니엘 헤니, 문소리 등이 참석했다.‘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분)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 안영희(문소리 분)가 그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첩보액션 영화로 9월 개봉 예정이다.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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