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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의 Let’s Wine] 가을 미각여행의 맛객 ‘와인’

    [김석의 Let’s Wine] 가을 미각여행의 맛객 ‘와인’

    가을의 깊이가 더해가고 있다. 청명하게 높은 하늘 아래 나긋나긋 불어오는 가을 바람이 느껴지면, 가을 향기를 듬뿍 담은 제철 먹거리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래서인지 이맘때쯤이면 찾아오는 제철 맛 손님들을 모르는 척할 수가 없다. 가을 식탁의 귀족인 대하, 가을 땅 속 보양식 더덕, 가을 야식의 지존 고구마들로 차려진 식탁은 마치 가을이 주는 선물보따리 같다. 만약 이번 가을에 좀 더 새로운 미각 여행을 원한다면, 선선한 가을 기온이 깊은 맛을 더해 딱 제철을 맞은 새로운 맛객 ‘와인’을 살짝 곁들여 보는 건 어떨까. 미완성 그림의 마지막 붓터치처럼 완벽한 맛의 조화가 느껴지고, 입 안의 모든 미각 세포들을 동원해 즐기는 진정한 식도락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소금구이 대하 & 부르고뉴 피노누아 바다 여행은 여름이 제철이지만, 바다 음식은 가을이라야 깊은 제 맛을 드러낸다. 그 중 대하는 단연 가을 식탁의 귀족으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새우 중에서도 크기와 맛이 으뜸이고, 토실토실 살이 오른 대하 소금구이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대하 특유의 달콤하고 짭조름한 바다 맛이 배어나기 때문이다. 두껍게 얹은 굵은 소금과 어우러져 가을 단풍처럼 붉은 빛으로 익은 대하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피노누아’나 ‘피노 그리지오’를 주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 더해지면 부족함이 없다. 특히, 제철 대하는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질감 덕분에 적당히 입 안을 조여주는 탄닌과 풍부한 풍미를 전하는 부르고뉴 지방의 피노누아 품종이 제격이다. 그 중에서도 ‘알베르 비쇼 부르고뉴 피노누아’는 균형잡힌 무게감이 대하의 부드러운 속살을 감싸주고, 콧속을 맴도는 과일향은 신선한 뒷맛을 남긴다. 해산물 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이 제격이라고 생각한다면, 적당한 산도로 확실한 맛을 남기지만 음식 맛을 해치지 않는 풍부한 아로마의 피노 그리지오가 적당하다. 이때는 초고추장이나 겨자 간장과 같은 소스 없이 대하 본연의 맛과 와인의 조화를 느끼는 것이 좋다. ■고추장 더덕구이 & 오크캐스크 말백 향긋한 흙내를 온 몸으로 전하는 더덕 역시 가을의 메신저다. 더덕은 밭에서 나는 산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도 풍부해 환절기 감기를 쫓는 데도 그만이다. 보통 고추장 양념을 발라 맛깔스럽게 구운 더덕 양념구이는 밥 반찬은 물론 술 안주로도 인기 만점. 이처럼 소스가 들어가는 요리는 와인 매칭에 있어서도 소스의 맛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이다. 와인과 함께 할 생각이라면, 우선 매콤한 맛이 조금 덜하도록 고추장 양념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더덕의 약간 쓴 맛과 고추장 양념에도 묻히지 않는 개성있는 스타일의 와인을 택해야 한다. 짜임새 있는 묵직한 느낌의 ‘말백’이나 ‘쉬라’ 등의 포도품종이 많이 사용된 와인,‘카베르네 소비뇽’이 중심이지만 탄닌이 너무 강하지 않게 블랜딩된 프랑스 와인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탄닌이 강한 와인은 자칫 매운 맛을 더욱 두드러지게 할 수 있다. 스모키한 향이 더덕의 흙내와 잘 어울리는 ‘오크캐스크 말백’은 말백 와인 중에서도 유난히 부드러운 탄닌으로 더덕의 씹히는 질감과의 조화가 뛰어나고, 여운이 길게 지속되어 더덕의 향과 양념 그리고 와인의 조화를 오랫동안 음미할 수 있다. ■구운 호박 고구마 & 간치아 아스티 가을이 깊어갈수록 밤은 길어지고, 긴 밤을 보낼 때는 맛있는 야식이 그 어떤 음식보다 일미다. 특히, 가을에는 달콤한 맛과 함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고구마가 제철이다. 삶고, 굽고, 튀겨서도 먹을 수 있어 다양한 기호에 맞추기에도 좋다. 삶은 고구마는 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부드럽게 넘어가 감칠맛이 나고, 반들반들 꿀 옷을 입힌 마탕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이다. 또 노랗다 못해 주황빛이 도는 호박고구마는 구우면 그 자체가 꿀이다. 고구마와 와인의 매칭이 어색하고 조촐해 보일지 몰라도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인 아스티를 곁에 두고 마셔볼 것을 권한다. 삶은 고구마 속으로 와인이 배어 들어가 촉촉하게 으스러지는 고구마의 질감을 맛볼 수 있고, 톡톡 터지는 기포는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준다. 아스티는 주로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즐기는데 그 중 ‘간치아 아스티’는 마탕이나 구운 호박고구마와 곁들일 때 달콤한 허니향이 배가되고 향긋한 꽃향이 기분좋은 미감으로 이어져 입맛 당기는 가을밤에 잘 어울릴 것이다. 이 외에 가을 하면 아삭아삭 상큼하게 먹는 제철 과일도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식사 후, 디저트로 가볍게 사과 한 조각을 즐길 때는 사과의 산도와 잘 어울리고 과일의 풍미를 살려주는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이, 달콤한 배에는 집중도 있는 꽃향기와 섬세하게 퍼지는 달콤함이 특징인 스페인산 비우라 품종의 화이트 와인이 좋다. ■한마디 더 조금 더 다양한 음식과의 와인 매칭으로 근사한 가을 식탁을 준비하고 싶다면, 와인 정보 사이트를 활용해 보자.‘와인21닷컴’(www.wine21.com)은 기본적인 와인과 음식의 조화에 대한 상식과 레드, 화이트 와인의 품종별로 어울리는 요리를 알려준다. 사이트 내 ‘와인스쿨’ 콘텐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와인 전문 매거진 와인리뷰에서 운영하는 ‘와인파인더’(www.winefinder.co.kr)에는 와인 상세검색 기능이 있어 와인 종류, 생산국, 빈티지, 가격별로 보다 많은 와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찾는 와인 동호회도 있다. 네이버의 ‘와인카페(http:///cafe.naver.com/wine)나 싸이월드의 ‘와인과 사람’(http:///winenpeople.cyworld.com)에는 다양한 회원들의 경험이 묻어나는 공유할 만한 와인과 음식 이야기들이 많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열린세상] 클래식 음악시장의 이중 구조/최병서 동덕여대 경영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클래식 음악시장의 이중 구조/최병서 동덕여대 경영경제학 교수

    가을은 문화의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전시회가 열리며 매스컴에서는 독서의 계절을 강조하고 있으며 콘서트홀마다 크고 작은 연주회가 풍성하다. 그런데 음악회장을 찾을 때면 가끔씩 의아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어떤 음악회는 엄청난 입장료에 놀라고, 또 어떤 음악회는 입장료는 형식적일 뿐 모두 초대권인 경우도 많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가? 얼마전 비엔나 슈타츠오퍼 콘서트는 입장료가 무려 45만원(약 500달러)에 달해 뉴욕 메츠의 오페라 시즌 프리미어 갈라 콘서트의 가격에 버금갈 정도였다. 물론 외국에서조차 음악계는 그 특성상 슈퍼스타와 무명 연주가의 관객동원 능력은 하늘과 땅 차이이고 다른 직종보다 수입의 격차도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우리 클래시컬 음악계의 양극화의 구조는 상당히 심각하다.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문제를 생각해 보자. 연주회를 개최하여 유료관객들의 입장료 수입으로 수지균형점을 넘을 수 있는 연주가가 우리나라에서 과연 몇 명이나 될 것인가? 이에 관한 통계조사가 없어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극히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연주가들은 어떻게든지 대학에 적을 두려고 하기 때문에 전문 연주자들은 사실상 찾아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왜 학교에 소속되려 하는가? 그 이유는 두 가지일 것이다. 첫째는 연주가로서는 기대할 수 없는 고정수입의 확보이다. 두 번째는 학생들의 확보가 보장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강의와 레슨이 주활동이고 연주는 부차적이 되며 학교의 적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사용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고 연주회장에 가보면 정말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 음악회장을 찾은 음악수요자들은 별로 없고 대부분 연주자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거나 그의 제자들이 객석을 채우고 있음을 보게 된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탄탄하게 실력을 쌓고 돌아온 훌륭한 연주자 층이 대단히 두껍다. 그럼에도 좋은 연주자들의 음악회장에도 음악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의 발길이 뜸하다는 점은 더욱 서글픈 현실이다. 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좋은 음악공급자들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수요자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객석은 일회용(?) 손님들을 빼면 대부분 학생들로서 이들은 미래의 음악공급자들이 될 집단이다. 이렇게 보면 클래식 음악시장에서는 공급자가 수요자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가 미래의 공급자들을 만나는 장이 된다. 공급자가 일반 음악수요자를 위한 시장에서 유리되어 그들만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즉 시장은 이중구조로 되어 있으며 공급자들의 세대간 시장으로 대물림되고 있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시장을 경제학에서는 이중시장(dual market)이라고 말한다. 이런 구조는 대개 경제발전의 초기단계에 많이 나타난다. 경제가 개발되기 시작하면 우선 성장이 급속히 이루어지는 부문과 그러지 못하는 전통적 부문으로 나누어지게 되고 또한 성장부문에서의 발전의 과실이 그렇지 못한 부문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경제가 이원화된 구조를 가리킨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시장은 그동안 공급자 부문에서의 양적인, 그리고 최근에는 질적인 성장을 보여왔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수요부문에서의 성장이 절실한 때이다. 그러나 고전음악 수요자가 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수반된다. 이러한 취향의 계발은 어려서부터의 음악교육과 접근가능성을 높이는 사적 및 공적 교육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음악시장에 잘 교육받은 음악소비자들의 층이 두껍게 형성될 때 연주회장에도 늘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될 것이다. 최병서 동덕여대 경영경제학 교수
  • ‘신화 속의 새’ 큰제비갈매기 나타났다

    최근 타이완의 한 무인도에서 멸종위기에 있는 ‘검은끝부리 큰제비갈매기’가 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약 200년 전에 거의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이 새의 정식 명칭은 ‘큰제비갈매기’(영어명 crested tern). 1937년 전까지는 정식명칭이 없었으나 타이완의 마쭈(马袓)열도가 큰제비갈매기의 최대 서식지로 알려지면서 당국이 ‘큰제비갈매기’로 명명했다. 이 새는 세계자연보호연맹에 멸종위기동물로 등록되어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미 멸종된 동물로 여기기도 했다. 또 중국에서는 그 희소가치 때문에 ‘신화속의 새’로 불리기도 한다. 이 ‘검은부리 큰제비갈매기’는 복건(福建)성의 롄장(连江)현 정부가 4년간 각종 조류생태환경을 조사하던 중 우연히 발견, 전 세계 새 애호가와 동물보호단체를 놀라게 했다. 이 새의 가장 큰 특징은 길고 단단하며 끝부분만 검은색인 부리. 또한 다른 제비갈매기보다 더 큰 몸집과 하얀 깃털을 자랑하며 머리 양쪽에는 검은 얼룩무늬가 있다. 또 현존하는 조류 중 가장 희귀한 류에 속하며 현재 남아있는 큰제비갈매기는 100마리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식적인 한국명이 없으며 국내 조류도감에도 등재 되어있지 않은 이 희귀새는 지난 1917년 서해 무인도에서 단 1마리가 잡힌 기록이 있으며 2년 전 낙동강에서 유사종인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영어명 Caspian Tern)가 발견되기도 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김정일과 와인/함혜리 논설위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상당한 와인 애호가라는 것은 지난 2000년 6월16일 평양의 백화원 초대소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오찬장에서 확인됐다. 세련된 와인 매너도 눈길을 끌었지만 이날 제공된 와인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다. 보르도산 특급와인 샤토 라투르 93년산이었다. 샤토 라투르는 보르도 5대 샤토 가운데 하나로 강렬한 여운이 특징이어서 ‘제왕의 와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날 이후 샤토 라투르에는 ‘김정일 와인’이라는 또 다른 별명이 붙었다. 한병에 프랑스 현지 가격이 보통 60만∼70만원(2000년산은 250만원)이나 한다. 김 위원장의 ‘와인 이벤트’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재연될지가 관심사였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이 앉은 테이블에는 모두 9병의 와인이 올랐는데 김 위원장은 건배주로 부르고뉴 와인을 선택했다. 라벨이 두 정상을 향하고 있어 정확하게 어떤 종류인지 알 수 없었지만 가장 오른쪽 것은 코트 드 뉘 빌라주(생산자 미셸 피카르)였다. 한 와인전문가는 “코트 드 뉘 빌라주는 좋은 부르고뉴 와인이지만 최상품에 속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무리 좋은 빈티지(생산연도)라도 샤토 라투르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7년전에 비해 와인 수준이 현저히 떨어진 것은 여러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의 격을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는 낮게 봤다는 뜻일 수 있다. 와인의 수준을 통해 주인이 손님을 어느 정도 예우하는지를 가늠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외교관들이나 조총련을 통해 와인을 공급받아 한때 와인 창고에 고급 와인이 1만병이나 가득차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이제 바닥이 났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주메뉴인 오리고기와 가장 매칭이 잘 된다는 이유로 부르고뉴 와인을 내 놓았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오찬 테이블에 프랑스산 와인이 오른 것은 그다지 보기 좋은 장면이 아니다. 북한에서 기아가 횡행하고, 국고(國庫)는 바닥을 보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김 위원장의 광적인 식도락을 보는 것 같아서다. 차라리 강계 포도주나 들쭉술이 올랐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법식 갖춘 괘불 보셨나요”

    “법식 갖춘 괘불 보셨나요”

    괘불(掛佛)이란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고자 절의 큰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그림을 말한다. 보통 높이가 10m가 넘는 크기여서 다루기가 쉽지 않은데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따른 훼손 위험도 적지 않아 걸기를 꺼리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요즘에는 박물관이 아닌 법당 앞뜰에 법식을 제대로 갖추어 걸린 괘불의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땅끝마을이 가까운 전남 해남의 미황사가 해마다 한 차례씩 여는 괘불재는 그래서 의미가 있다. 미황사 괘불재는 해남지역 주민들이 정성들여 농사지은 것을 부처님에게 공양하고 다음해 풍년을 비는 자리지만, 전통문화 애호가들에게는 괘불의 본래 쓰임새를 확인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도 하다. 보물 제1342호로 지정된 미황사 괘불은 조선 영조 3년(1727년)에 그려진 것으로 밝은 녹두색과 분홍색·황토색이 조화를 이루어 은은하면서도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높이 1170㎝에 너비가 486㎝에 이르는 대작이다. 지역축제로 발돋움한 미황사의 ‘괘불재 그리고 작은음악회’는 올해로 여덟번째. 올해는 오는 27일 열린다. 절 아랫마을 사람 20명이 오후 1시부터 대웅전에 있는 괘불을 앞마당으로 옮기면, 만물공양(萬物供養)과 하늘·땅·사람에게 소원을 비는 통천(通天), 법문, 축하공연에 이어 2시50분 괘불을 큰법당으로 다시 모신다. 두레상 한솥밥 나누기는 오후 3시, 작은음악회는 오후 6시에 펼쳐진다. 미황사에서는 이날 밤 템플스테이도 가능하다.(061)533-3521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가을세일 ‘와인의 유혹’

    가을세일 ‘와인의 유혹’

    백화점 업계가 와인 판촉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주나 전통주가 지는 해라면 와인은 뜨는 해이기 때문이다. 와인은 올 추석 선물에서도 정육과 과일을 누르고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3일부터 가을세일에 들어가는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4일 ‘와인데이’를 맞아 일제히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와인데이란 업체들이 와인을 많이 팔기 위해 만든 날이지만 평소 와인에 관심 있는 소비자라면 이번 할인 행사를 이용해볼 만하다. 백화점마다 특색있는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와인만들기 체험 등 행사 다채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은 3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칠레산(産) 와인을 10∼50% 가량 할인 판매한다.5∼6일에는 와인 생산국가 맞히기 이벤트를 열어 눈감고 제품을 마신 뒤 제품의 생산 지역을 맞히면 경품으로 와인 등을 준다. 와인데이 당일에는 점포별로 1시간가량 시음 이벤트도 한다. 신촌점은 13∼14일 나만의 와인 만들기 체험강좌도 연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와인 전문숍(에노테카)에서 12∼14일 이탈리아, 칠레, 프랑스,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 5개국 21종의 와인을 15∼35% 싸게 판매한다. 글라스, 다이어리, 와인 서적 등을 덤으로 준다. 주요 할인 품목으로는 라미라나 메를로 와인(2006, 칠레,1만 7000원)을 1만원에, 알토수르 카베르네소비뇽 와인(2005, 아르헨티나,2만 6000원)을 1만 5000원에 할인해 준다. 이바치 아이스와인(캐나다,2006,7만 5000원)은 4만 5000원에, 퐁토니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2005년, 이탈리아,5만 8000원)은 3만 5000원에 판매한다. ●웰빙바람타고 추석시즌 성장률 1위 신세계백화점은 12∼14일 3일간 수도권 점포 와인 매장에서 40종 이상의 와인을 20∼5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특가 상품으로 여덟가지 프리미엄 와인을 하루 10병 한정해 4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도 펼친다. 이 기간에 3만원어치 이상 와인을 산 고객에게는 샴페인 잔 등을 선물로 준다. 롯데백화점은 14일까지 수도권 13개점에서 와인을 30∼50% 할인해 판다.14일까지 와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프랑스 보르도 와인투어(1쌍) 등 경품 행사도 벌인다. 본점 시민광장에서는 12∼14일 ‘가든 인 와인’ 행사를 열고 와인 시음회를 갖는다.14일 본점 와인 매장에서는 샤토 페리에르, 샤토 무통로칠드 등 프리미엄 와인 경매 행사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유지훈 바이어는 “와인 애호가에게 선호도가 높은 프랑스 와인은 물론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심이 높아진 칠레나 미국 등 신대륙 와인까지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이번 추석에도 와인 선물 수요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포브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선정

    포브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선정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Forbes)’지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보통 사이즈 기준)은 1985년 런던의 크리스티스 경매장에서 팔린 1787년산 ‘보르도 사또 라피떼(Bordeaux Chateau Lafite)’라고 전했다. 이 와인의 당시 경매 가격은 무려 16만 달러(약 1억5천만원)로 보통 사이즈의 와인으로서는 세계 최고액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이 와인의 병 표면에는 ‘토마스 제퍼슨’의 이니셜 ‘Th. F.’가 새겨져 있다. 샤또 지역으로부터 직접 와인을 대량 구입했던 18세기에는 와인 병에 이니셜을 새기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이 와인에 새겨진 이니셜 ‘Th. F.’는 미국 건국 초기의 영웅인 제3대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을 의미한다. 프랑스에서 외교관으로 일했던 제퍼슨은 많은 시간을 보르도와 브르고뉴 지방에서 보냈을 정도로 와인 애호가였다. 그는 와인을 즐겨 마시는 것은 물론 수집도 했는데 아직도 남아 있는 그의 몇 와인들 중에서 라피떼가 가장 비싸다. 와인의 수명은 보통 200년이기 때문에 이 와인을 마실 수는 없지만 와인 애호가들의 소장 가치로는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사진=포브스(Forbes.com)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상에서 제일 못생긴 차 ‘AMC 페이서’

    세상에서 제일 못생긴 차 ‘AMC 페이서’

    자동차 사상 최악의 디자인으로 ‘AMC 페이서(Pacer)’가 선정됐다. 해거티 보험회사(Hagerty Insurance)가 최근 자동차 애호가 2,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조사에서 페이서가 최악의 디자인 자동차로 불명예스런 1위를 차지했다. 1975년부터 1980년까지 30만대 밖에 생산되지 않았던 페이서는 자동차 디자인 사상 최악의 발상이라는 악평을 들어야 했다.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임신한 롤러스케이트’ ‘이런 공포스런 디자인의 차는 정신나간 디자이너의 실수’ ‘출발해서 60마일 속력을 내려면 4시간 반은 족히 걸릴 것’ 이라는 온갖 비아냥을 쏟아냈다. 신세대들 역시 페이서의 사진을 보며 별 이의 없이 결과를 수긍하는 분위기다. 그래도 꼴불견(?) 자동차의 경력은 자못 화려하다. 1992년 마이크 마이어스가 주연한 영화 ‘웨인스 월드’에 베이비 블루 페이서가 등장했고 최근엔 래퍼 에미넘의 뮤직 비디오에도 출연했다. 단종된 지 20년이 지났고 특별한 생김새에다 차량수도 많이 남지 않아 일부 매니아들은 못생긴 이 차를 안쓰러운 듯 애지중지한다. 사진=1975년산 페이서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 ☞[관련기사] 집 전기로 충전하는 하이브리드카 나왔다 ☞[관련기사] 시속 50km로 달릴수 있는 ‘인력차’ 공개 ☞[관련기사] 초저가 새 ‘딱정벌레차’ 베이비 비틀 공개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설·영화 볼 수 없다구요? 들으세요

    고향으로 가는 길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교통정체에,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 치이다 보면 고향에 닿기도 전에 지치기 십상이다. 이럴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구수한 입담만큼 위로가 되는 것도 없다.●KBS 클래식FM이 마련한 특별한 선물 클래식·국악 전문 채널인 KBS 클래식FM(수도권 93.1㎒)은 프로그램별로 다양한 특집을 마련한다. 매일 오전 9시 유정아가 진행하는 ‘FM 가정음악’은 이 시대의 대표적 시인 5명을 초대해 클래식 음악과 함께 육성으로 시낭송을 들려준다. 홍소연이 마이크를 잡는 ‘KBS음악실’은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연예인들을 초대해 그들이 사랑하는 음악과 생활을 들어보는 ‘나도 클래식 애호가’를 24일부터 26일까지 오후 1시에 내보낸다. 또 정만섭 진행으로 매일 오후 2시에 방송되는 ‘명연주 명음반’은 24일 대기획 ‘가을에 듣는 로맨틱 피아노 콘체르토 시리즈’를 시작한다.11월9일까지 계속되는 이 대장정에서는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낭만주의적 장르 피아노 협주곡의 탄생부터 전성기, 그리고 과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 50여곡을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EBS FM이 들려주는 4가지 빛깔 마당 EBS FM은 24일부터 26일까지 매일 8시간씩 소설, 영화, 뮤지컬, 교양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추석특집 ‘3일간의 문화 읽기-사색오감’을 준비했다. 첫째마당 ‘소설읽기’에서는 한영애와 성기완의 진행으로 김승옥의 ‘무진기행’,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등에 나오는 인상적인 대목을 발췌해 감동을 함께 나눈다. 둘째마당 ‘영화읽기’에서는 ‘접속’,‘시네마 천국’,‘스쿨 오브 락’ 등 6편의 영화를 소개하는 라디오 극장을 준비했다. 이광기와 이지희가 오디오북 형식으로 각색해 영화의 생동감을 생생하게 전한다. 셋째마당 ‘뮤지컬 읽기’에서는 황현희와 안영미가 호흡을 맞춰 6편의 국내외 뮤지컬을 소개한다.‘명성황후’는 물론 ‘노트르담 드 파리’,‘캐츠’ 같은 뮤지컬의 고전을 소개하고 주옥같은 뮤지컬 음악을 들려준다. 넷째마당 ‘교양서 읽기’는 명로진과 이익선이 스펜서 존스의 ‘멘토’ 등 총 6편의 국내외 교양서적을 오디오북과 음악이 결합된 형태로 선사하며 귀성·귀경길을 즐겁게 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단독] ‘흥덕사 미술관’ 변-영배 커넥션

    [단독] ‘흥덕사 미술관’ 변-영배 커넥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것은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이 창건한 울산 울주군 흥덕사에 미술관을 건립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에서 조사받은 울주군 관계자는 19일 “검찰이 언론에서 보도한 양등교 특별교부세 문제가 아니라 영배 스님이 흥덕사에 지으려고 했던 미술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봤다.”고 밝혔다. ●변씨, 흥덕사 미술관 건립 지원 추진 청와대와 검찰에 따르면 변씨는 흥덕사 관내에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영배 스님의 지원 요청을 받고 행자부에 흥덕사 지원을 지시했다. 그러나 흥덕사가 전통사찰이 아니어서 예산 지원이 쉽지 않자 행자부는 ‘양등교 확장공사’ 명목으로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했다. 특별교부세 지원을 전후해 영배 스님은 엄창섭 울주군수를 군수 집무실에서 만나 정부로부터 돈을 지원받아 ‘복합문화공간’을 설립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울주군이 특별교부세를 ‘양등교 확장공사’에만 쓰려고 하자 영배 스님이 이견을 보였다. 영배 스님과 울주군은 특별교부세 사용 용도에 대해 몇가지 협의를 했으나 의견 조율에 실패, 결국 10억원은 양등교 확장 공사에도 사용하지 못한 채 울주군 금고에 남겨졌다. 일부 언론에서 알려진 것처럼 특별교부세가 양등교 설치를 목적으로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흥덕사가 양등교 설치로 인해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게 울주군과 흥덕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흥덕사와 양등교간의 거리가 2.3㎞ 이상 떨어져 있는데다 밀양과 울산을 연결하는 24번 국도가 있어 신도가 사찰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미술관 건립 계획은 7월에 신씨의 학력위조 사건이 터지면서 표면적으로는 없던 일로 된 상태다. ●영배 스님, 미술관 건립에 애착 영배 스님은 흥덕사에 미술관을 만드는 데 강한 애착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울주군청 송모 과장은 지난 6월 흥덕사가 경내에 미술관을 짓는다는 소문을 듣고 흥덕사를 찾았다. 송 과장은 “당시 영배 스님은 ‘사찰 앞 공터에 미술관을 건립하려고 한다. 지방에도 큰 미술관이 하나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배 스님은 또 송 과장이 “사찰에 새로운 건물을 지을 경우 울주군수가 허가권자이니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술관 건립비용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자 “우리가 절차를 밟아 보겠다.”고 말했다. 건물 관리대장 등에 따르면 조계종은 2004년 11월29일 흥덕사를 사들였고,6개 동의 건물이 있다. 흥덕사에는 주차장 등의 부지에 미술관을 지을 여유 공간이 있다. 미술관 건립이 변씨와 신씨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신씨는 큐레이터로 활동했고, 변씨는 한때 화가를 꿈꿨을 정도로 미술 애호가이기 때문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솔직히 우리나라 사찰 중에 미술관이 경내에 있는 곳은 없다.”면서 “박물관이면 모르겠지만 미술관은 생소하다.”고 말했다. 또 “사찰 내에 운영하는 미술관으로는 사간동 법련사의 불일미술관이 한 곳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포교당 형식의 현대식 건물에 있는 것으로 일반 사찰의 경내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미술계 ‘신정아사건’ 뒤 시장위축 우려 전전긍긍

    미술계 ‘신정아사건’ 뒤 시장위축 우려 전전긍긍

    학력위조로 비롯된 신정아씨 파문이 권력형 스캔들로 비화되면서 미술계는 모처럼 맞은 호황이 사그라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의 미술작품 구입 예산 확대나 정치인들의 전시장 방문이 신정아씨 사건과 더불어 부정적으로 보도되면서 우려를 더해가고 있다. 청와대가 2004년부터 구입했다고 공개한 미술품 내역을 보면 민중미술 계열 작가들의 작품 숫자가 유독 많다. 청와대가 2005년 고 제정구 의원 기념사업회로부터 구입한 임옥상, 전태일기념사업회에서 산 민정기,2004년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기금마련전에서 구입한 강요배 등은 대표적인 민중미술 작가들이다. 강요배가 전속으로 있는 화랑인 학고재측은 민미협에서 기금마련전을 할 때 작품을 대여했고 이를 청와대에서 구입했다고 밝혔다. 작품 대금의 40%는 작가에게, 나머지 60%는 민미협에 보냈다는 것. 우찬규 학고재 대표는 “미술에 조예가 깊은 이해찬 전 총리도 더 이상 전시장에 안 올 것 같다.”며 정치인들의 미술품 애호가 부정적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이 전 총리는 민중미술 작가들이 전시를 하면 자주 찾아 200만원 내외의 작품을 주로 샀고, 나중에 후원회에서 기금마련 전시회도 열곤 했다.”고 귀띔했다. 출판사와 화랑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 우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저서를 출판한 인연 때문에 오히려 조심했다.”면서 “청와대가 대여만 하지 말고 작품을 직접 구입하라고 조언을 한 적은 있지만 작품은 한 점도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의 ‘미술투자클럽’에서는 17일 현재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정아 사건이 9월 미술경매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한 결과,‘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이 55%를 차지했다. 미술계는 사건의 본질이 파헤쳐져야지 그림을 구입하는 것이 무조건 매도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그동안 미술 작품이 부유층의 ‘세금없는 재산축재’ 수단이나 정치인에게 주는 뇌물로 사용된 전례가 없지 않은 만큼 이번 사건이 미술계 자정과 검증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송편 한입 와인 한 모금…情 두배

    [김석의 Let’s wine] 송편 한입 와인 한 모금…情 두배

    음력 8월15일. 가을을 세 달로 나누었을 때, 음력 8월이 중간에 들어 ‘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하고, 대표적인 우리의 만월 명절을 뜻하는 ‘가운데’라는 어원의 ‘가배’(嘉俳)라고도 부른다.‘한가위’,‘추석’이라고 일컫고 있는 이 날은 일가 친척이 서로 만나 음식을 나누며 회포를 풀고, 훈훈한 정을 주고받는 우리의 최대 명절이다. 한 상 차려진 명절 음식과 그 사이 놓여 있는 차례주, 이를 둘러싸고 화기애애한 대화를 풀어내는 풍경이 올해에는 조금 색다를 것 같다.‘와인’이 우리 명절의 반가운 손님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가격대에 받는 사람의 취향만 잘 고려하면 실속과 품격을 모두 갖춘 선물로 손색이 없어 추석 선물 리스트 상위에 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와인을 고를까. 합리적인 패키지로 3만원대부터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니, 받는 사람의 취향을 먼저 염두에 두고 선택한 뒤 범위를 좁혀 보는 것도 방법이다. 정성도 중요하지만 취향이나 입맛에 잘 맞지 않거나 상대방의 격에 맞지 않는다면 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받는 이의 와인 취향을 알기 어려울 때는 칠레산 와인이 무난하다. 진한 컬러와 풍부한 맛과 향으로 유명한 ‘선라이즈’나 세 가지 포도 품종의 완벽한 블랜딩을 느낄 수 있는 ‘트리오’가 대표적이다. 당도가 높은 ‘산페드로 레이트 하비스트’는 추석음식인 떡과 잘 어울려 여럿이 마시기에 좋다. 한 등급 높은 와인을 고르려면 8만∼10만원대의 프랑스, 이탈리아 와인이나 뛰어난 품질로 각광받고 있는 유명한 ‘신세계 와인´이면 무난하다. 전형적인 보르도 와인의 맛을 음미하기 좋은 ‘마스카롱 퓌스겡 생테밀리옹’, 고품격 이탈리아 와인 ‘듀칼레 오로’는 가족 및 친지 뿐만 아니라 직장상사나 은사님을 위한 선물로도 적합하다. 와인 애호가라면,2병 세트를 구입하는 것보다 10만∼20만원대의 ‘샤토 브랑 캉트냑’,‘샤토 그뤼오 라로즈’,‘샤토 샤스 스플린’,‘알타이르’ 등의 고급와인 한 병을 선물하는 것이 더 인상적일 수 있다. 또한 프랑스 와인으로 그랑크뤼 등급의 샤토에서 생산하는 ‘세컨드 와인’나 크뤼 부르주아 등급의 와인을 선택하는 것도 추천해볼 만하다. 와인만으로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와인과 훌륭한 맛의 매칭을 이루는 좋은 ‘추석 음식’을 함께 정성스레 준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겹겹이 쌓인 솔잎 위에 가지런히 놓인 ‘송편’도 좋다. 향이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도 입안을 실크처럼 부드럽게 감싸는 ‘35사우스 멜롯’이나 ‘트라피체 말백’이 송편의 맛을 살리며 입 속에서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명절 음식으로는 각종 전 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는 길고 짙은 여운이 감도는 ‘샤토 시트랑’,‘지네스테 마고’ 등 레드 와인이 잘 어울린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안동 “물의 도시 지켜보라”

    우리나라 유학의 성지인 경북 안동이 ‘물(水)의 도시’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10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임하·안동댐 등 풍부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관광 자원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내년까지 시가지 인근 낙동강변에 유람선이 다니는 수상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수상공원에는 태화동 어가골 앞에서 수상동까지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높이 2.5m, 길이 387m의 라바보를 설치해 유람선·모터 보트 등이 다니게 하고 수변환경을 조성한다. 또 수심이 얕은 낙동강 영가대교 위 하상에는 새로운 강수욕장을 만든다. 이에 앞서 안동시수상스키연합회(회장 송승길)는 지난 2일 임동면 중평리 임하호 아쿠아 수상레저에서 ‘제1회 연합회장배 친선수상스키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전국 200여명의 남녀 수상스키 애호가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안동수상스키연합회는 매년 1회씩 이 대회를 개최, 수상 레저문화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안동시 상아동 암동댐 월령교 옆에 ‘안동 물문화관’이 문을 열었다. 물 문화관(2층) 1층에는 안동·임하댐의 건설 과정과 댐 주변 생태계 자료가 전시됐으며,2층에는 물과 관련한 안동지역의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과 함께 3차원 입체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영상실,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또 인근에는 전통 정자와 분수, 산책로 등으로 꾸며진 2만 6400㎡의 규모의 강변공원이 자리를 잡았다. 안동시 남후면 하야리 낙동강변에는 전국 유일의 ‘다기능 하천실험장’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총 140억원을 들여 하천(폭 10m, 길이 800m)과 연못, 강변식물 보존구역 및 생태공원 등을 설치할 이 사업은 하천 개발·관리와 하천생태환경 연구 등을 위해 활용될 계획이다.. 이밖에 안동호에서는 1995년부터 매년 낚시 애호가 등 2000여명이 참가하는 ‘전국 베스낚시대회’가 열리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앞으로 인간과 물이 환경친화적으로 어울리는 물의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가을 와인·샴페인

    [김석의 Let’s wine] 가을 와인·샴페인

    가을 향기를 싣고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스며든다. 추억이 어린 곳을 찾아 낡은 만년필을 쥐고 학창 시절 연분홍빛 수줍은 사랑을 꽃피우던 이성 친구에게 편지를 띄우고 싶은 계절이다. 그리움이 아름다울 수 있는 가을에 빛깔을 선물하자면, 빛 바랜 추억처럼 불그스레한 낙엽이 떠오른다. 그러나 포도밭에서 검붉은 포도들이 한아름 수확되는 와인의 계절, 가을을 떠올린다면 보랏빛을 선사하고 싶다. 알알이 꽉찬 포도송이들이 우리의 가을에 ‘보랏빛 낭만’을 보태준다. 첫사랑을 추억하며, 혹은 곁에 있는 연인과 와인 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기대보는 순간들로 가을과 와인의 하모니를 즐겨봐도 좋을 듯하다. ‘가을 와인’이라고 하면 단연 자연의 향을 전하는 레드 와인이다. 와인을 즐기는 실속파 연인들은 대개 ‘3만원 이하 고품질 와인 리스트’를 만들어 두었을 법하다. 의외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애호가들에게 검증된 품질을 자랑하는 와인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주요 레드 와인 품종인 ‘루피노 키안티’는 2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좋은 구조감과 적당한 피니시가 잘 조화된 맛을 보여준다. 달콤한 바이올렛과 과일향을 띠며 꽃향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느낌이 훌륭하다.‘트리오 카베르네 소비뇽’은 와인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세가지 품종의 완벽한 블랜딩을 통해 만든 프리미엄 칠레 와인으로 사랑받고 있다.‘슬로 라이프’ 컨셉트로 여유로운 가을을 전하는 ‘몰리나 카베르네 소비뇽’도 실속있는 가을 와인이다. 가을 생일을 맞은 연인을 위해 지갑을 조금 더 열 생각이라면,‘왕의 와인’ 또는 영국 왕실에서 즐기는 ‘라로즈 드 그뤼오’를 추천할 만하다.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퍼스트 와인의 풍미를 전하면서 왕과 같은, 여왕과 같은 하루를 담아줄 수 있다. 짙은 체리 컬러가 아름다운 ‘샤토 브리에’는 옅은 나무 향과 부드러운 타닌으로 인해 우아하고 강렬한 기억을 선사한다. 사랑하는 연인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샴페인을 선택할 경우 로제 샴페인이 제격이다. 영국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이 생전 즐겨 마시던 샴페인 브랜드 ‘폴로저’의 ‘로제 빈티지’는 향 후 몇 년 간 숙성하면 더욱 발전된 미감을 얻을 수 있다. 샹파뉴 특유의 발랄함과 피노누아와 샤르도네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다. 레드 와인에 익숙지 않다면 가을에 잘 어울리는 풍부한 미감의 화이트 와인이나 너무 달지 않은 로제 와인을 추천한다. 실버 뉘앙스를 띤 밝고 투명한 골드 컬러를 자랑하는 ‘마스카롱 보르도 화이트’는 풍성한 과일향에 아로마를 형성해 중후한 가을 분위기에 어울린다.‘터닝리프 화이트 진판델’은 로제 와인의 대표적인 품종 ‘화이트 진판델’로 만들어졌으며, 불그스레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 ‘블러시 와인’이라고도 불린다. 레이블에 그려져 있는 낙엽 무늬가 가을을 절로 떠오르게 하는 것이 인상적이며, 약한 탄산의 상큼한 맛에 가격대도 합리적이어서 작은 파티에도 좋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우리시대 최고의 테너 파바로티 타계

    ‘천상의 목소리’로 불려온 세계적인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7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파바로티는 6일 오전 5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모데나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매니저 테니 롭슨이 밝혔다 지난해 7월 췌장암 수술을 받은 파바로티는 지난달부터 고열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병세가 악화됐다. 롭슨은 “파바로티가 췌장암과 길고 힘든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면서 “평소 그가 자신의 삶과 작품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낙천적이었다.”고 전했다. 1935년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제빵업자의 외아들로 태어난 파바로티는 61년 레지오 에밀리아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파바로티는 7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공연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자리를 굳혔다. 파바로티는 어린 시절 음악보다는 축구에 더 관심이 많은 소년이었다. 파바로티가 음악가의 길을 걷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은 오페라 애호가인 아버지. 아버지가 소장한 베냐미노 질리, 티토 스키파, 주세페 디 스테파노 등 유명 테너들의 음반을 즐겨 들으며 파바로티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갔다. 파바로티를 세계적인 성악가로 자리잡게 한 것은 7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친 도니체티의 ‘연대의 딸’ 공연이다. 그는 이 공연에서 수차례 하이C(3옥타브 도)를 불러 ‘하이C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88년 독일 오페라하우스에서 가진 ‘사랑의 묘약’ 공연에서는 박수가 무려 1시간7분이나 쏟아졌고 165번의 앙코르를 받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파바로티는 다양한 레퍼토리에다 완벽한 벨칸토 창법, 극적인 역할까지 두루 소화하면서 대중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성악가가 됐다. 타고난 미성에 쭉쭉 뻗는 힘찬 고음을 구사한 파바로티에 대해 시사주간지 타임은 “태어날 때 하느님이 목에 키스를 했다.”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파바로티는 90년 로마월드컵축구 전야제 때 ‘3테너 콘서트’를 연 것을 비롯,90년대 이후에는 대규모 관중을 동원하는 야외공연을 자주 열었다. 또한 정통 성악가이면서도 종종 대중가수들과 함께 공연했다. 지난 91년 런던 하이드파크 공연 때는 무려 15만명의 관객이 모여 화제를 낳았다. 그의 마지막 공연이 된 지난해 2월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러 3만 5000명의 관중을 사로잡았다. 한국에는 지난 77년 이화여대 독창회를 비롯해 93,2000,2001년 네 차례 내한공연을 가졌다. 파바로티의 말년은 음악 외적인 요소로 얼룩졌다. 지난 2003년에는 35세 연하의 개인비서 니콜레타 만토바니와 결혼식을 올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바로티는 전성기가 지난 뒤 오페라 무대를 떠나 간간이 자선공연이나 콘서트에 출연하면서 ‘고급이미지로 돈을 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20세기 최고의 성악가로 사랑받아 온 파바로티의 타계로 인류는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 하나를 잃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뮤지컬의 모든 것 한눈에 쏘 ~ 옥

    뮤지컬의 모든 것 한눈에 쏘 ~ 옥

    뮤지컬에 대한 관객의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면서 극장에서 마련한 뮤지컬 강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극장으로서는 관객을 개발하고 관객으로서는 ‘알고 보는 공연’으로 관람 만족도를 높이는 셈이다. 클래식, 오페라 등 소수 마니아 계층의 사교장으로 인식됐던 문턱 높은 극장이 대중 공연인 뮤지컬로 일반 관객에게 다가갔다는 점에서도 극장의 뮤지컬 강좌는 호응을 얻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충무아트홀 등 강좌 잇달아 개설 지난 8월29일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의 ‘정오의 뮤지컬’. 이날 80여명의 수강생과 강사진은 지난 3개월간의 강의를 마치는 쫑파티를 마련했다.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과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가 실기와 이론을 각각 도맡은 1기 수업이 끝나는 자리였다.‘정오의 뮤지컬’은 6월 모집한 1기 학생들 중 50% 이상이 9월21일부터 12월7일까지 진행되는 2기 강좌에 재등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매주 평일 점심 시간인 12시 5분부터 1시까지 열리는 수업의 정원 80명 중 80%는 광화문 인근 직장인이다. 샌드위치를 먹으며 뮤지컬 강의를 듣는 이들은 대부분 20∼30대. 인근 대기업의 임원들도 참석한다. 수강생인 이진경(39)씨는 “일반인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전문 강의에 실전 경험도 나눌 수 있어 2기도 신청했다.”며 “극장에서 수업을 들으니 신뢰도 가고 친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뮤지컬 전용극장인 충무아트홀도 9월부터 뮤지컬 칼럼니스트 조용신씨를 강사로 초빙해 뮤지컬감상교실을 마련한다. 정원 50명인 이 강의는 9월6일부터 10월18일까지 매주 목요일 7주에 걸쳐 열린다. 충무아트홀 충무예술아카데미는 이를 위해 뮤지컬 동호회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10명씩 단체수강도 받는다. 고양 아람누리도 7월28일부터 무료 뮤지컬 감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12월8일까지 7회에 걸쳐 새라새극장과 아람마슬 영상실에서 열리는 이 강의에는 7∼8월 여름방학 기간동안 인근 가족 단위의 주민들이 극장을 찾으면서 150명에서 260명까지 몰리기도 했다. 성남아트센터도 2005년 12월부터 7∼13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뮤지컬 수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같은 극장의 뮤지컬 강좌 증가는 뮤지컬의 대중화에 기인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세종문화회관의 임연숙 교육사업팀장은 “외부 컨설팅을 맡겨 관객들의 아카데미 강좌에 대한 수요를 조사한 결과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일반 관객들도 전문가 이상으로 뮤지컬에 대한 체험 욕구와 니즈가 크다는 걸 느꼈다.”며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강좌에 대한 수요가 더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극장은 관객 늘리고 관객은 감상법 배우고… 윈윈게임 이러한 극장의 뮤지컬 관객 교육은 5∼6년전 업계가 성숙하기도 전에 시장이 먼저 팽창한 뮤지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아무리 좋은 작품과 극장이 있어도 관객이 없으면 산업화도 작품 향유도 의미가 없다.”면서 “안정적인 관객 확보라는 점에서 극장의 뮤지컬 강좌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극장의 적극적인 관객 교육이나 애호가 집단 형성이 뮤지컬의 성장통을 감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원 교수는 또 뮤지컬은 독특한 표현과 해당 지역 속성을 반영한 작품이 많아 그 배경과 역사, 감상법을 알고 보는 재미가 교육열을 높이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예술의 전당 고희경 교육사업팀장은 “극장과 관객이 둘다 만족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작품뿐 아니라 작품의 사회적 배경이나 산업적 측면을 볼 수 있는 수업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술도 작은 걸로” 미니 와인 인기

    “술도 작은 걸로” 미니 와인 인기

    주류에서도 ‘미니 사이즈’가 인기다. 싱글족과 알뜰족들이 늘어나면서 일반 와인병(750㎖)의 절반 용량인 하프 또는 미니 와인 매출이 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빨대를 꽂아 마시는 스파클링 와인이 확산되면서 미니와인이 유행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와인수입업체 아영FBC는 최근 미국과 프랑스·이탈리아 등의 하프 사이즈 레드·스위트와인 8종을 새로 내놓았다. 두산 주류BG에서는 10종류의 미니와인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본점 와인 매장에서는 현재 70여종의 하프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중에는 와인매장에 미니와인코너를 별도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이마트 광주 봉선점의 경우 지난해 31개에서 올해에는 63개로 미니와인 종류를 배로 늘렸다. 그 기간동안 매출도 250%가량 늘었다. 2년전부터 미니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와인수입업체들도 취급 종류를 늘리고 있다. 두산 주류BG는 “미니와인은 기존 와인애호가들보다는 신세대 와인애호가들이 타깃”이라면서 “750㎖ 용량의 일반 와인병이 한번에 마시기 부담스럽기 때문에 구입하는 경향이 크다.”고 밝혔다. 신세계 본점 와인매장 관계자는 “와인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않는 여성들이나 싱글족, 여러 종류의 와인을 마셔보고 싶은 고객들이 주로 미니와인을 산다.”고 말했다. 와인업계에 따르면 매년 미니와인 판매량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미니와인은 일반 와인병에 비해 오래 보관할 수 없는 것이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가격도 일반 와인병의 절반이 아닌 3분의 2수준으로 비싼 편이다. 그런가 하면 외국산 위스키회사들도 잇따라 500㎖ 용량의 고급 위스키들을 한국시장에 내놓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지난 23일 시바스 리갈 18년산 500㎖를 출시하며 뒤늦게 가세했다. 조니워커, 밸런타인,J&B 등은 이미 500㎖ 용량의 고급 위스키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위스키 500㎖병은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국내용이다. 국내 위스키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유흥업소들이 매출 등을 고려해 대형 용량(700㎖ 또는 750㎖)보다는 중·소형 용량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대형 용량은 선물용이나 모임용으로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기록의 경기 ‘야구의 검증’

    대통령 선거의 해답게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선거는 미래에 대한 공약, 그리고 그 공약이 실현 가능한가를 두고 지지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이상일 뿐, 미래에 대한 것은 검증이 애매하다. 따라서 과거에 대한 검증이 선거전의 화두가 되는 일은 불가피하다. 불법적인 일을 했는지 불법은 아니더라도 비도덕적인 일을 했는지가 검증 대상이다. 야구에서도 매일, 매년 검증이 이뤄진다. 누가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매일 검증한다. 이 검증 자료는 바로 다음 경기에 이용된다. 매년 이루어지는 검증은 연봉 결정부터 시작해 재계약 여부와 트레이드 등에 활용된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의 경우는 대체로 3,4년의 장기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잘못된 검증에 따라 그 영향이 아주 심각하다. 야구의 검증 자료는 기록이다. 기록은 과거에 잘하고 못하고를 알려주는 검증 자료이기도 하지만, 미래에도 잘할지 못할지를 알려주는 공약이기도 하다. 그런데 야구는 기록의 경기라는 말로도 설명이 부족할 정도로 기록이 넘쳐난다. 이런 현상을 순수 야구애호가는 기록에 의한 야구의 오염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즉 검증할 자료가 없는 게 아니라 너무 넘쳐 어떤 검증이 좋은 검증인지부터 검증해야 한다고 비꼬기도 한다. 너무 오래 무비판적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 매우 불합리한 검증 자료로 밝혀진 것을 알아보자. 많은 타점은 찬스에 강한 타자를 가리키는 대명사였다. 특히 타율이 낮은 데도 타점이 많으면 좋은 타자로 인정해주었다. 그러나 타점은 그 타자가 찬스에 강했다는 지표가 아니라 찬스가 많았다는 과거의 기록일 뿐이다. 찬스에 강한가를 알려 주는 지표는 득점권 타율이다. 투수의 경우는 다승, 방어율, 승률 등이 대표적인 검증 자료다. 불행하게도 이 모든 지표들은 신뢰성이 부족하다.15승5패의 투수는 10승10패의 투수보다 잘 했다기보다도 운이 더 좋았던 경우가 훨씬 많다. 방어율도 선발투수의 경우는 덜 하지만 구원투수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믿을 게 못된다. 특히 주자가 있거나 아웃카운트가 있을 때 등판하는 구원투수는 방어율에서 엄청난 혜택을 본다. 구원투수의 대표적인 기록인 세이브 역시 신뢰도가 높은 검증 자료는 아니다.현재의 세이브 규정 자체가 워낙 얻기 쉽도록 돼 있어 아주 잘하는 투수나 못하는 투수나 세이브 기록으로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투수 기록의 검증은 새로운 개념의 야구 통계인 세이버메트릭스에서도 쉽지 않아 수비에 독립적인 투수 통계(DIPS) 등 최근 개발된 방법이 실험되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야구의 통계가 검증 자료로서의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다. 다만 정치에서와는 판이하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누구도 그것을 조작하지 않았으며 거기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새달5일 ‘반지의 제왕’ 콘서트

    새달5일 ‘반지의 제왕’ 콘서트

    ‘반지의 제왕’ 속 괴물 골룸을 묘사하기에 가장 적당한 악기는 뭘까. 애처롭게 울다가 바로 킬킬대는 골룸에게는 소프라노 색소폰이 제격이다. 네덜란드 출신 작곡가 요한 데 메이(54)는 그의 첫번째 교향곡 ‘반지의 제왕’을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한다. 이 작품은 1989년 국제 관악음악작곡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반지의 제왕’의 영화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메이가 1999년 이탈리아 작곡대회에서 1등상을 받은 곡은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의 생을 음악으로 표현한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카사노바’. 요즘 크게 주목받고 있는 현대음악 작곡가 메이의 영화같은 음악세계를 맛볼 수 있는 ‘반지의 제왕 콘서트’가 9월5일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코리안 윈드 앙상블과 첼리스트 송영훈의 협연으로 ‘반지의 제왕’과 ‘카사노바’가 연주된다. 1악장 간달프,2악장 로스로리엔,3악장 골룸,4악장 어둠 속의 여행,5악장 호빗으로 이뤄진 교향곡 ‘반지의 제왕’은 영화와 소설 팬뿐만 아니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도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5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은 각 장마다 소설 속 주인공이나 주요한 에피소드를 묘사하고 있다. 1악장은 주인공인 마법사 간달프의 자애롭고 고귀한 성품을 나타내기 위해 금관악기의 장중한 연주로 시작된다. 이어 알레그로 비바체로 빨라지면서 간달프가 백마를 타고 달리는 장면을 그려낸다. 마지막 악장은 난장이족 호빗의 경쾌한 춤을 담았다. 이어 호빗의 영웅 프로도와 간달프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몽환적 분위기로 마무리된다.2만∼5만원.(02)6372-3242.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상표 가린 ‘와인 맛’ 애호가도 구별 못한다”

    와인애호가들이 말하는 ‘좋은 와인’이란 브랜드에 좌우될 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심리학 연구팀은 최근 ”와인 애호가들이 선택하는 좋은 와인은 품질보다 생산지나 상표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41명의 와인 애호가들에게 상표가 없는 와인을 맛보게 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해 이같은 내용을 증명했다.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와 함께 상표를 확인할 수 없도록 와인을 제공한 것. 같은 종류의 와인을 일부에게는 ‘고급 캘리포니아산 와인’이라고 밝히고 다른 피실험군에는 다소 질이 낮은 ‘노스다코타산 와인’이라고 알렸다. 결과는 연구팀의 가설대로였다. 캘리포니아산 와인이라고 알고 마신 사람들만 와인과 요리를 칭찬하고 다시 오겠다는 예약까지 했던 것. 또 ‘좋은 와인’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음식도 평균 11% 가량 더 주문했다. 와인의 정보가 와인 뿐 아니라 요리에 대한 평가까지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연구팀이 이전에 MBA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와인과 치즈를 사용했던 당시 실험에서 ‘좋은 와인’으로 알고 맛 본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와인맛은 85%, 치즈맛은 50% 높게 평가한 것. 연구를 진행한 코넬대 브라이언 웬싱크 교수는 “이 결과는 (유명한 것을 선호하는)경험이 감각에 많이 간섭한다는 뜻”이라며 “미각이 특별히 발달된 전문가들에게는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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