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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져가는 붕어·미꾸라지 살리자”/민물고기 보호운동 본격화

    ◎「민물고기 한잔치」 개최… 집안서 기르는 법 등 홍보/4일 「보존협회」 출범 붕어·피라미·미꾸라지등 사라져가는 우리의 민물고기를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최근 각계각층에서 뜨겁게 일고있다. 십수년전만 해도 전국의 어느 강·하천·호수에서나 쉽게 잡을 수 있던 이들 민물고기가 이제는 수질오염으로 거의 자취를 감추고 만 상태.특히 한 여름날 동네 강가에서 멱을 감고 천렵을 하던 기억이 새로운 중년층 이상 세대들은 「민물고기 되살리기」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은 입장이다. 이에 우리의 민물고기를 사랑하는 순수한 애호가들이 모여 만든 「한국 민물고기 보존협회」(회장 최기철 서울대 명예교수)가 4일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이들은 첫행사로 지난 8월27일부터 5일까지 10일동안 서울 그랜드백화점 7층에서 「’93민물고기 한잔치」를 열고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 민물고기의 실물 전시는 물론 「사진전」민물고기 감상문 응모전등 민물고기의 모든 것을 관찰하고 배울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다.또 「내가 기른 민물고기 전시」코너를 개설,가정에서 민물고기를 직접 기르면서 느낀 점들을 서로 얘기해 볼 수 있는 자리도 만들었다. 화려한 열대어의 자태에 눌려 관상용으로는 거의 팔리지 않던 전래의 민물고기를 어항에 담아 기르는 가정도 늘어나는 추세다.이는 홈인테리어 전문업체인 「대명실업」등이 조그마한 어항에서도 서식이 가능한 민물고기 양식에 성공,일반인들이 어느 수족관에서나 손쉽게 살수 있도록 했기 때문. 관상용 민물고기를 처음 선보인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 수족관의 손상훈씨는 『열대어는 일정한 수온에서 살기 때문에 일년내내 색깔과 자태가 똑 같은 반면 우리의 민물고기는 4계절 수온의 변화에 따라 색채가 변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집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민물고기에는 몸에 초록색 줄이 있고 산란기에는 배가 분홍색으로 변하는 흰줄납줄갱이를 비롯,각시붕어·갈겨니·모래무지·칼납자루·버들치·돌고기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 소피 무터/기돈 크레머/세계적 바이올린 기량한껏

    ◎새달 2·14일 예술의전당서 내한 독주회 무터의 아름다움을 「볼」것인가 크레머의 연주를 「들을」 것인가. 음악애호가들이 가을의 문턱에서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바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와 기돈 크레머가 각각 9월 2일과 14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잇따라 독주회를 갖기 때문이다. 물론 두 연주회에 모두 참석할수 있다면 이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진다.그러나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입장권 가격이 최고 6만원(무터)과 5만원(크레머)에 이르러 보통사람은 그럴 엄두를 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그렇다고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도 간단치만은 않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거장 카라얀의 마스코트로 여성다운 매력을 한껏 풍기는 독일 출신의 무터(30)는 그녀를 둘러싼 갖가지 화제로 음악성 이상의 명성을 날리는 연주자.이에 비해 라트비아공화국 출신의 크레머(45)는 못생겼지만 고도의 테크닉을 바탕으로 자유로이 지성과 감성의 세계를 넘나드는 세계 최정상급 실력파이다. 이들은 모두 이번이 두번째 내한.무터는 지난 84년,크레머는 86년 서울에서 공연을 가져 음악애호가들을 열광시킨 공통점도 지니고 있다. 레퍼토리는 무터가 커리어의 「시계태엽」과 브람스의 「소나타 1번」 모차르트의 「소나타 K304」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2번」,크레머는 한국초연인 아르보 패르트의 「프라트레스(형제)」 모차르트의 「환상곡 K397」과 「소나타 K481」 로크버크의 「기상적 변주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소나타 작품 18」.둘 다 고전과 근대,현대가 조화되어 이 역시 선택에 어려움을 더하게 한다. 무터의 피아노 반주는 지난해 첼리스트 무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의 내한연주 때 동행했던 램버트 오키스.무터는 한때 로스트로포비치와 스캔들을 뿌리기도 해 묘한 인연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셈.크레머는 피아니스트 바딤 사하로프와 함께 무대에 선다. 이 둘 가운데 누구를 선택하든 그것은 각자의 취향 나름일 것이다.그러나 이미 싼 입장권부터 매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누구로 하든 결정은 빨리 내려야 할 것같다.연주문의는 무터 548­4480,크레머 751­5551.
  • 로댕­클로델조각품 국내 첫 “랑데부”

    ◎동아갤러리,새달 7일∼10월24일 전시/“조각거장 사제의 사랑·예술의 결창”/「생각하는 사람」·「왈츠」등 37점 선보여/관람객 감상문 공모… 5명에 파리견학 특전 근대조각의 거장 오귀스트 로댕(1840∼1917년),그에게 사랑을 바치다 비운에 숨져간 제자 카미유 클로델(1864∼1943년).수년전 「카미유 클로델」이란 책과 영화를 통해 국내에도 그 비련의 사연이 잘 알려져있는 두 예술가의 진품조각 37점이 9월7일부터 10월24일까지 서울 중구 다동에 있는 동아생명빌딩내 동아갤러리(778∼4872)에서 나란히 전시된다. 동아갤러리가 6개월간의 노력끝에 성사시킨 이 전시는 로댕박물관 소장품과 클로델작품 상속자인 조카의 소장품으로 꾸며지며 클로델작 21점, 로댕작16점이 소개된다. 특히 로댕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1880년,브론즈,71×56×50)과 「청동시대」(1875∼76년,석고,100×39×19)가 포함돼 있는데 「생각하는 사람」은 대작「지옥의 문」에 들어있는 작품과 같은 크기로 당시에도 인기가 있어 소품을 17개나 더 만든 작품이다. 「카미유클로델과 로댕」전으로 이름된 이 전시는 특히 지난85년 국내에서 전시된 예가 있는 로댕의 작품과 함께 국내최초로 클로델의 대표작 「파도」「왈츠」등이 그옆에 자리하는 것으로 올해 50주기를 맞는 그녀의 뛰어난 작품성을 새롭게 조명하는데 전시의미를 두고있다. 「뛰어난 천부의 자질과 재능 그리고 영특하고도 용기있는」조각도 클로델은 스무살이 갓 넘은 나이에 로댕을 만난다. 매우 조숙한 개성에 미모의 소유자인 그녀는 사제지간으로 그리고 로댕조각의 모델로 동반하면서 마침내는 대가의 연인이 된다.15년의 세월속에서 로댕의 작업을 도왔으나 그녀와의 결혼을 거부하고 외면하는 로댕의 곁을 떠나 결국은 「로댕이 자신의 재능을 도둑질했다」는 피해의식속에서 심한 망상에 사로잡혀 병들어간다.로댕이라는 거목의 그늘에 묻혀 진정한 작업평가한번 제대로 못받았던 그녀의 인생과 예술은 결국30여년간의 정신병원 수용생활에서 스러지고만다.그러나 스승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는 거의 절망적인 시도에 가까운 30∼40대의 작품세계는 지난84년 로댕미술관에서의 회고전을 통해 비로소 한사람의 진정한 조각가로 정당한 자리매김을 받게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가장 순수한 사랑과 예술의 접점에서 뜨겁게 피어올랐다 무섭게 증오하며 갈라선 두 예술가의 열정을 동시에 접할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된다. 한편 동아갤러리측은 미술애호가와 학생 관람객을 상대로 국내전시에서 드물게 전시감상문(2백자 10장내외)을 공모,선정된 5명에게는 5박6일의 프랑스 파리 로댕미술관 견학특전을 준다.
  • 「검은 돈」미술시장에 흘러들까/실명제가 화랑가에 미치는 영향 점검

    ◎자금노출 우려,고가품 거래 꺼려/당분간 침체서 벗어나기 힘들듯/“장기적으로는 서구처럼 시장질서 자리잡을것” 금융실명제 단행으로 실물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일반의 추측대로 미술·골동품을 다루는 화랑가에도 돈이 몰려들까? 갈곳을 잃은 「검은 돈」이 과연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불황의 화랑가에 때아닌 활기를 불러일으킬수 있을것인가? 그러나 금융실명제 단행이 발표된 직후 화상들의 반응은 『아니다』로 나타나고있다.『금융실명제 단행에 힘입어 건전한 시장풍토가 조성되고 미술품 거래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미술시장은 더욱 위축될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예측이다. 우선 자금의 흐름이 노출되기 때문에 소위 투자가치가 있다는 고가의 미술품거래를 회피,자금유입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것. 지난 1∼2년간의 극심한 불황속에서 미술시장을 움직여온 소수의 굵은 개인소장가들조차 일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최근의 동향.이런 상황속에서 미술과 거리가 먼 「검은 돈」의 소지자들이 새삼스럽게 미술에 대한투자가치를 인정해 그림사재기에 뛰어들 것이란 기대는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투자가치가 있다는 일부 대가들의 작품을 비롯,국내미술품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면서 미술품이 투자대상으로서의 인기도도 떨어졌을뿐 아니라 적기의 환금이 쉽게 이뤄질수없기 때문에 그들의 현금은 오히려 개인창고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들이다. 더욱이 지금까지는 미술품에 대한 소득표준율(고미술품 40%,현대미술 28.8%)이 인정과세로 쳐져 경우에 따라선 적당한(?)선에서 사정이 봐질수 있었으나 모든 자금이 노출될 경우 정확한 신고를 피할수 없게돼 화상들의 형편은 더 힘들게 됐다.다만 불황속에서도 꾸준히 창작활동을 보인 젊고 유망한 작가들의 저가품들은 진정한 미술애호가들의 손길을 받을수 있겠으나 이번 경제개혁에 따른 경색된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시중의 유동성자금마저 고갈될 경우 이또한 한동안 타격을 면치못할 전망이다. 학고재대표 우찬규씨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우리경제를 살리기 위한 이번 대책이 실효를 거둬 경기가활성화되면 미술시장도 시장구조의 재편이 불가피하며 궁극적으로는 서구미술시장처럼 질서를 잡을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박영덕화랑대표 박영덕씨는 『화랑이 상대할수있는 제대로 된 사설미술관이나 공공미술관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국내미술시장의 침체는 쉽사리 극복되지 않을것이지만 전문성을 갖춘 화랑들이 제몫을 다한다면 어떤 경제상황에서도 시장질서를 잡을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 ’93 화랑미술제/19일 “사상 최대규모” 개막

    ◎국내외 「차세대작가」 중심 97명 출품 국내유일의 미술시장인 「93화랑미술제」가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치러진다.올해 화랑미술제는 오랜 불황에 시달려온 화랑가가 희망찬 가을시즌을 기대하며 대전엑스포 문화예술잔치의 하나로 공식지명된 가운데 사상 최대규모로 준비,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전,한국미술의 확인」이란 주제를 내건 올해 미술제는 제목이 시사하듯 예년의 시장성위주 분위기를 일신한다는 의미에서 많은 화랑들이 참신한 시각의 차세대 작가들을 대표선수로 내놓고 있다. 전국 65개화랑에서 97명의 작가들이 참가하는 이 자리에는 한국화15명,서양화56명,조각15명,도예4명의 국내작가와 로버트 롱고,토머스 맥나이트,이반 라부진등 외국작가7명이 출품한다. 「새얼굴 새화풍」이 대거 선보여 「스타탄생」을 예고하기도 하는 이번 미술제에서 그 대상으로 떠오르는 인물들은 10여명.국내최대화랑인 갤러리현대가 과거와 달리 30대를 초대,눈길을 끄는 서양화가 한명호와 조각가 문인수,국제화랑에서 선보이는 재미작가 문범강,가람화랑의 한국화가 박문종,서림화랑의 윤장렬(서양화)등.또 선화랑의 윤동구 박수룡(서양화),표화랑의 정상곤(서양화),대림화랑의 임철순(서양화),예원화랑의 김승환(조각)등이 그들로 큰화랑들이 발굴해낸 신선한 얼굴들로 꼽힌다. 19일 개막일에는 하오4시부터 전시장에서 참가화랑과 미술인들이 모여 화려한 개막이벤트를 벌이고 대회기간중에는 세계미술관을 순례하는 비디오를 방영한다.전시장2층에는 또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1백만원이하의 작품을 별도로 전시하는 「한집 한그림걸기 소품전」코너를 따로 마련하고,도서 액자 재료 공예를 망라하는 미술관련업체들의 매장쇼도 꾸민다. 한국화랑협회(회장 김창실)가 미술인구의 저변확대와 미술시장에 대한 일반의 인식,작가와 화랑간의 연대의식을 높이기 위해 연례행사로 열어와 8회를 맞는 올해 미술제는 특히 금융실명제 단행이후 국내미술시장의 변화를 예측해볼수 있는 하나의 시험대가 될것으로 보인다.
  • 바캉스 없는 파리의 문화행사(특파원코너)

    ◎외인 관광객·피서못간 시민대상/연극­음악­영화 축제등 풍성 여름 휴가로 시민들이 빠져나간 요즈음의 파리 중심지는 한산하다.그러나 지방에서는 아비뇽축제등 이름난 연극제·음악제·영화제·무용제들이 곳곳에서 열려 예술애호가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여름 바캉스철이라도 파리에서는 여전히 볼거리는 충분하다.주요극장 인기 레퍼토리는 계속 무대에 오르고 더욱이 휴가를 떠나지 않은 시민들이나 파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되는 여름축제 「파리,여름터」까지 있다 「여름터」축제란 매년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한여름 한달동안 파리 시내와 주변 곳곳에서 음악 무용 영화등의 행사가 펼쳐지는 것으로 대부분 야외행사이며 무료다.올해도 이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이 행사의 하나로 요즈음 뤽상부르공원에서는 날마다 하오 6시에 「세계의 음악」이라는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여러나라의 음악연주를 공원의 푸름속에서 무료로 즐기는 것이다.초청 연주단가운데는 이탈리아의 제노아,카리브해의 트리니다드,동유럽 알바니아 등에서 온 이름있는 악단들도 있다. 파리의 두개 오페라극장가운데 오래된 가르니에 오페라(흔히 오페라라고 부르는 곳)는 한여름의 휴면기간중 층계나 로비의 공간을 「파리,여름터」축제에 제공한다.지난달 16일부터 3일간 여기서는 「아프리카 음악」연주가 있었다.남아프리카·감비아·나이지리아·케냐·말리·세네갈·짐바브웨등 검은 아프리카 나라들에서 민속악단들이 초청되어 왔다. 지난달 24일에는 파리 오페라단이 파리 관현악단과 함께 파리 교외의 라 데팡스 지역의 거대한 구름다리집 앞에서 베르디의 진혼곡을 연주했다.이 연주는 올해 「파리,여름터」축제의 주요행사였다. 라틴구에 있는 국립중세박물관의 고색창연한 홀에서는 금·토·일요일마다 윌테리아 실내악단이 연주하는 중세기 음악회가 계속되고 있다. 강 건너로 에펠탑이 손에 잡힐듯 보이는 샤이요 궁 뜰안 이곳저곳에서는 저녁마다 노천 무용공연이 있다.안무가 필리프 데쿠플레,호세 몬탈보,다니엘 라리외 앤 칼슨,더그 엘킨스의 개성있는 현대무용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파리 교외인 비예트에서는 여름밤 하늘아래서 야외영화감상을 즐길 수 있다.매일밤 시원한 서부영화를 틀어준다.비예트에서는 그밖에 야외무도회와 서커스 공연도 있다. 세계적인 문화의 도시답게 파리시는 여름에 시민들이나 파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무료해 할까봐 이렇게 신경을 쓴다.
  • 중견 12인의 판화모음집 나온다

    ◎가나화랑,개관 10돌기념 200세트 새달 시판 국내미술시장의 판화보급에 앞장서고있는 가나화랑이 중견작가 판화모음집을 발간한다. 개관1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발간되는 판화모음집은 미술애호가면 누구나 욕심낼만한 이름있는 작가12명의 판화로 구성하는것. 작가는 김병종 김창렬 박영남 송번수 오수환 윤명로 이대원 이상국 이왈종 이종상 임옥상 최종태등이며 이들의 석판화·동판화·목판화·실크스크린등 다양한 기법의 판화12종을 한세트로 하여 9월에 시판된다. 총2백세트를 한정판으로 내놓을 예정이며 가격은 세트당 3백만원선. 시중가나 낱개당 가격에 비하면 80%선이다. 또한 이 판화모음집은 구입자의 부담을 덜기위해 화랑측은 카드판매제를 적용할 계획인데 은행신용카드를 비롯,카드회사 발행카드로 3개월분할이 가능하다. 이같은 미술품의 카드판매제는 가나화랑이 사실상 지난봄부터 시행해오고 있지만 홍보부족과 불황등으로 크게 현실화되지는 못한 형편이다. 가나화랑은 미술을 사랑하는 중산층고객의 확보를 위해 이번 판화모음집발간과 카드판매제에 많은 정성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한편 판화시장의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가나화랑은 기존의 판화공방과 연계된 판화전문화랑인 「가나아트숍」을 전국에 체인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차적으로 올해안에 서울 부산 대구등지에 5개 체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가나화랑대표 이호재씨는 『국내미술시장의 구조가 개편되고 미술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그런 점에서 생활속에 파고들수있는 판화의 보급에 화상들이 눈을 돌려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바둑계 양분 조짐/조상연씨 중심/「국제기원」출범 선언 큰파문

    ◎“장삿속에 저질 프로기사 양산 우려/상승세 기계에 찬물… 설립 중단해야”/한국기원/“바둑에 까지 지역성 조장”… 애호가들 비난도 한국기원에 이어 새로운 바둑단체인 국제기원이 출범,바둑계내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부산에서 국제기원이 창립기념식을 갖고 8일까지 프로입단대회를 개최함에 따라 한국기원은 설립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으며 전문바둑인과 아마추어 바둑애호가들도 처신에 큰 혼란을 빚고있다. 국제기원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상연5단과 재일동포실업가 김승영씨가 일본에 있는 조씨의 친동생 조치훈9단과 김씨의 친형 김도충9단의 후원으로 부산에 설립한 바둑단체.현재는 일반기원 형태로 출범했으나 앞으로 대표이사인 김씨가 20억원,조씨가 5억원 등을 출자해 오는 10월까지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부산을 중심으로 명실공히 영남권의 「한국기원」으로 자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8일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국제기원측은 국내에 바둑을 즐기는 인구가 1천만이나 되는 현실에서 바둑단체가 하나밖에 없음을 강조하며 『한국기원의 역할을 분담하고 한국기원에 버금가는 기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국제기원은 또 이번 입단대회에서 10명의 프로기사를 선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내에 30명의 프로기사를 선발하고 내년 6월까지 3개의 기전을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한국기원측은 『국제기원의 설립은 한국 바둑계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되며 오히려 최근 세계 정상으로 떠오른 한국 바둑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한국기원측 직원과 기사들은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기원 설립으로 인한 폐해는 결국 한국기원소속 기사를 비롯한 모든 바둑인에게 돌아올수 밖에 없다』며 국제기원 참가 기사에 대해서는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모든 대국에 참석할수 없게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들은 제대로 된 조직은 물론 공신력을 갖추지 못한 단체에 의해 한꺼번에 많은 프로기사가 양산될 경우 기사의 질 저하를 우려하며 특히 국제기원측이 프로입단 기사에 대한 구체적인 생계대책을 설명하지 못함을 들며 그무책임성을 비판했다. 한국기원의 이사직을 맡고있는 장수영9단은 『국제기원이 아마단증 판매로 주수입을 올리는 일본기원에서 착안해 설립된것 같다』며 『이는 프로기사가 되기를 갈망하는 아마고단자들을 꼬드겨 사업을 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또 이들은 국제기원이 부산을 근거로하고 일본기원 관계자들이 주도하고 있어 바둑계에 지역성을 부추기고 일본바둑문화가 대거 침투할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기원이 그동안 아마바둑인을 프로로 받아들이는데 인색하는등 아마바둑에 소홀했다』며 국제기원의 설립이 한국기원의 곪아터진 병폐에서 비롯됐다는 아마추어바둑인들의 시각도 만만치 않다.이에따라 한국기원측도 이같은 사실을 직시하고 아마의 프로입단 기회를 넓히는 등 아마추어바둑 활성화에 역점을두어 나가기로 했다. 국제기원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려면 앞으로도 많은 시간과 난제를 해결해야겠지만 국제기원이 제대로 기능하게되면 적어도 국내 아마바둑계는 두 기원에 의해 양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 미 휘트니 비엔날레/서울서 사상 첫 해외전

    ◎21일 국립미술관서 “세계 정상의 현대미술제”/리히텐슈타인등 62명의 최신작품 선보여 미국을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부각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현대미술제 휘트니비엔날레가 사상 처음 서울에서 열린다. 31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막,9월8일 폐막된다. 6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휘트니비엔날레가 미국밖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으로,「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유력지들은 지난2월 「휘트니비엔날레,사상처음으로 1만마일 떨어진 서울로 날아가다」라는 제하로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지난4월5일부터 6월13일까지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 열린 올해 휘트니비엔날레에는 영화 「말콤 엑스」로 유명한 스파이크 리 감독,신디 셔먼·키키 스미스·로버트 고버등 지난2년간 가장 주목할만한 활동을 한 미국작가 82명이 참가했으며,한국계 미국작가 크리스틴 장과 바이런 김도 포함돼 있다. 1백50여점의 출품작들은 대부분이 미디어와 컴퓨터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걸프사태를 보도한 CNN 방송내용을 프로젝트로 만든 작품도 있다. 역대휘트니비엔날레는 백인남성위주로 진행돼와 아시아계 작가들은 물론 여성작가들의 항의시위까지 벌어졌으나 올해는 미국사회 전반의 복합다원주의와 페미니즘 경향을 반영,휘트니비엔날레사상 가장 많은 소수민족계및 여성작가들이 참여했다. 「휘트니비엔날레 인 서울」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서울전에는 막대한 운송비와 보험료 관계상 미국전 출품작가82명중 약3분의2가 되는 62명의 작품이 왔다. 특히 이번 서울전은 세계적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서울에서 열도록 강력히 권유,일본을 제치고 결정됐는데 일본의 한 미술관은 휘트니비엔날레 유치비용으로 3백만달러를 제의했다고. 이에 비해 서울전 유치에 든 비용은 모두 70만달러로 이가운데 백남준씨가 25만달러를 개인비용으로 부담하고 나머지는 기업등의 협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휘트니비엔날레는 미국 현대미술의 최신경향을 과감히 수용하여 많은 유명화가들을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성미술가 조지아 오키프를 비롯,라우센버그·리히텐슈타인·재스퍼 존스등의 팝아티스트,제프 쿤스·바바라 크루거·줄리앙 슈나벨·키스 헤링·신디 셔먼등 세계화단을 주름잡는 수많은 스타급 미국작가들이 이 미술제를 통해 등단,휘트니비엔날레 출품은 미국 미술인들의 「꿈」이 되고있다. 어쨌든 이번 휘트니비엔날레의 국내상륙은 미술관계자는 물론 많은 미술학도와 애호가들에게 세계미술의 최신조류를 접하게 할수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
  • 골프·테니스용품 안팔린다/사정한파로 매출 작년의 절반

    ◎판매종류도 중거가품이 주류 레저용품 업계가 거의 전부문에서 큰 불황을 겪고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는 골프용품업종의 경우 올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평균 50%이상 감소했다.또 사정바람에 기존 골프인구의 상당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등산과 테니스,낚시등 비사치성 레저활동을 위한 제품 수요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롯데,신세계등 서울시내 주요백화점 골프용품 매장들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0∼50%가량 감소했으며 판매되는 물품도 골프클럽의 경우 풀세트 기준으로 1백만원대 이하 중저가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는 것이다. 골프용품 수요가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기존 골프애호가들의 감소보다는 사정바람으로 골프를 새로 배우려는 사람들이 줄었기 때문이다.골프인구 감소로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던 등산,낚시,테니스등 대중스포츠 상품들의 경우 지명도가 높은 일부 전문업체 제품들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다소 매출이 늘었으나 재래시장과 전문시장에서의 매기는 지난해에훨씬 못미치고 있다. 테니스 용품의 경우 롯데등 일부 대형백화점에서 10만원대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30∼40% 매출신장을 보였으나 서울 동대문 스포츠상가등 도매전문시장들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레저업체들은 사정바람이 이처럼 계속될 경우 레저용품의 불황은 올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박수근/외국­고흐/미술애호가들 좋아하는 작가

    ◎「월간미술」 320명 조사… 김환기·피카소 각2위 미술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한국작가 박수근,외국작가 고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월간미술 7월호특집 「한국의 미술애호가는 누구인가,그들의 문화의식을 말한다」에서 밝혀진 것으로 월간미술 애독자 3백20명을 대상으로한 조사결과이다. 이 조사는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응답했다는 점에서 특기할만한데 2년전 현역작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와 그 순위가 대체로 일치한다. 한국작가는 박수근(22명)김환기(12명)이중섭(11명)장욱진(10명)등의 순이며 남관(8명)천경자(8명)김기창(7명)김흥수(7명)유영국(7명)등이 그 뒤를 잇고있으며 이종상 이대원 변관식 박생광 이두식 이왈종 이우환 백남준이 각각 6표로 그다음 순위에 들었다.한국작가에 대한 선호도는 한국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뚜렷한 예술적 성과를 남긴 유명작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작가는 고흐(24명)와 피카소(23명) 마티스(14명)에곤 실레(7명)의 순이며 그뒤를 고갱·타피에스·샤갈·르누아르·스텔라·보나르·클림트·롱고·달리·호크니가 각 6표로 나타났다.거론된 외국작가들은 현역작가들보다는 대부분 서구 근대미술작가들이 주류를 이뤘고 동양권 작가는 단 한명도 30위안에 들지 못했다. 한편 작고작가를 포함해 국제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고있는 한국작가로는 백남준(71명)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김흥수(28명) 김환기(16명) 이두식(16명) 김기창(12명) 박수근(11명) 남관(10명) 이중섭(9명)등이 차례로 올라있다.
  • 산행때 폭우 대비 이렇게/물 불어난 계곡 건너지 말도록

    ◎야영은 장마 최고 수위보다 높은곳서/비올때 텐트 비닐로 덮으면 질식 위험 피서로 알맞은 여름철 등산.그러나 장마와 급격한 기상변화로 비 피해가 우려된다. 국내 산악조난사고 통계를 보면 46%가 여름철에 집중해 있으며 이중 대부분이 비피해와 관련된 것들이다.따라서 여름철 등산은 짙푸른 녹음을 즐길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지만 많은 위험도 함께 지니고 있다 하겠다.특히 장마기간중이라도 잠깐 햇볕든날 반짝 산행을 감행하는 등산애호가들이 많아 그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하겠다. 또 여름철 산은 종종 급격한 기상변화로 예상치 못한 비피해를 몰고오기 때문에 산행에 있어 항상 비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된다.여름철 등산 비피해 대비요령을 알아봤다. ◇배낭꾸리기=여름철 등산 배낭에는 비가 오면 안의 내용물들을 집어넣을수 있도록 한쪽을 봉한 비닐자루를 항상 지참하는 것이 좋다.특히 습기에 약한 사진기나 손전등·라이터·지도·나침반 등을 위한 조그만 비닐봉지도 별도로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가 온다고 배낭을 비닐로덮어씌우는 것은 결코 오래가지 못하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요인이 된다.가끔 라디오로 일기예보를 경청하되 국지예보는 잘 맞지 않으므로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복장=햇빛이 나고 날씨가 덮더라도 비와 습기를 막아주는 방수투습성 재킷과 물에 젖어도 보온이 되는 모직 상의류를 여벌로 반드시 준비해가야 한다.여름철이라고 해서 반팔 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산행에 나섰다가 비를 만나면 여지없이 졸리고 짜증이 나는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비에 대비한 방수투습성 의류를 고를때는 어깨에 봉제선이 들어가 있지 않은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계곡횡단=여름철 산행중 폭우를 만났을때 가장 곤란한 것은 물이 불은 골짜기를 건너는 일이다.여름철 산악조난사고 대부분이 물이 불은 골짜기를 건너다 일어났다. 물이 불은 골짜기는 얕아도 물살이 거세 위험하므로 되도록 건너지 말고 지도를 참조해 다른 길을 잡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정 건너야 한다면 하류보다는 물줄기가 약하고 가는 상류로 올라가 건너도록 한다. 이도 어렵다면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야영하며 물이 줄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야영=계곡가에서 야영할 경우 지난 장마때 물이 최대한 차올랐던 선을 확인하고 그 선 위에 야영지를 정해야 한다.텐트를 칠때는 덧씌우개(플라이)가 텐트 본체에 닿지 않도록 팽팽히 당겨주어야 비가 오더라도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물고랑도 덧씌우개 경계선 안쪽으로 파야 빗물이 텐트 바닥으로 스며들지 않는다.천으로된 덧씌우개 대신 비닐을 텐트 위에 덮는 행위는 자칫 환기구까지 막아 질식사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낙뢰예방=비가 오면 자주 찾는 능선길은 천둥번개가 치면 낙뢰(벼락)를 맞기 쉽다.머리카락이 쭈빗거리며 곤두서거나,등산로에 설치된 철책·전선 등에서 푸른빛이 나타나거나 또는 피켈·배낭의 프레임·텐트의 금속제 폴 등에서 스파크 현상이 일어나는 등의 방전현상이 있으면 벼락권에 들어있다는 징후이므로 일대를 신속히 벗어나거나 짐을 벗어버려 위험을 피해야 한다. 산의 정상이나 능선,나무가 적은 암벽,외따로 서있는 나무밑,철책이 가설된 등산로,넓고 평탄한 지형에설치된 텐트 등은 낙뢰의 표적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이밖에 낙뢰는 직접 맞지 않더라도 지표를 통해 우리 몸에 치명적인 상해를 줄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 몬테베르디 3백50주기/이,기념음악제 성대

    ◎“오페라 아버지” 별명… 대표작 「오르페」/출생지 크레모나 중심 연주회 잇따라 「오페라의 아버지」로 불리는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사거 3백50주년을 맞아 그의 출생지인 크레모나와 활동 근거지 만투아와 베네치아 등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각지에서 기념 음악행사가 성대하게 벌어진다.이미 시작된 곳도 있는데 그가 세상을 떠난 달인 11월까지 계속된다. 크레모나는 아마티·스트라디바리·과르네리 등 바이올리니스트들이면 누구나 지니고 싶어하는 명품 바이올린들을 만들어낸 고장이다.여기서 태어난 몬테베르디는 만투아로 옮겨가 곤차가 궁정 음악가로 일하다가 인생 후반부는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성당의 성가지휘자로서 지냈다. 크레모나에서는 몬테베르디의 작품들을 음악사적 맥락에서 조명한 연주회가 지난 5월15일 시작됐다.이 행사는 11월까지 이어진다. 만투아에서는 9월4일 두칼레궁에서 몬테베르디 시대의 작품 연주가 시작된다.음악애호가들이 놓치면 후회하게 될 바로크 음악의 대향연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가 묻힌 베네치아에서의 기념행사는 더욱 성대하다.11월29일 산 마르코 대성당에서 장엄미사가 끝나면 이 교회에서 그가 잠들어 있는 프라리 교회까지 이르는 길이 추도행렬로 메워진다.수많은 음악 연주와 함께 그의 장례식이 재현되는 것이다. 그는 1567년 외과의사를 겸한 이발사(당시는 외과의사와 이발사 일의 구분이 없었다)의 아들로 태어나 경제적으로 유족했기 때문에 교회 합창단에 들어가 음악적 생애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즈음 크레모나는 쇠퇴기에 있었으나 소년 몬테베르디의 성장기에는 명성있는 바이올린 공장들이 생산을 계속하고 있었다.가장 이름 높은 제조공 스트라디바리는 몬테베르디보다 1세기 후에 태어났다. 몬테베르디는 수많은 마드리갈(연가)의 작곡자이기도 한데 최초의 마드리갈 작곡집은 그가 열여섯살의 생일을 맞기 직전에 내놓은 것이다. 만투아의 곤차가궁 소속 음악가로 있을 때는 엄청난 양의 작곡을 하면서도 보수가 시원찮아 곤궁하게 지냈다.이 시절에 내놓은 것 가운데 하나가 그의 첫 오페라 「오르페」다.이것은 그 이전의 오페라와는 확연히 다른,극적인 요소와 음악적인 요소를 잘 조화시킨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1613년 몬테베르디는 베네치아 산 마르코 대성당의 합창지휘자로 불려갔다.이 자리는 음악가로서의 확고한 명성과 함께 경제적 안정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부러워했다.1643년 죽을 때까지 30년 동안 그 특권을 누리면서 자신의 모든 재능을 창작에 쏟았다.불협화음을 사용한 몬테베르디의 과감성은 오늘날에도 놀라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인간 감정의 표현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그 성과는 마지막 두개의 오페라 작품 「오디세우스의 귀국」과 「포페아 대관식」에 축적되었다.이 두 작품은 진정한 현대 오페라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이탈리아에 가 볼 계획을 하고 있는 음악애호가라면 몬테베르디 행사는 챙겨볼 만한 것이다.
  • 컨트리 음악 다시 인기/미 레코드판매량 16%차지… 3년새 2배로

    미국 대중가요에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54∼55년 엘비스 프레슬리의 광란적 록음악에 일격을 당한 이래 오랜 세월 퇴조를 면치 못하던 컨트리 음악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컨트리는 개척시대이후부터 광활한 대자연을 끼고 있는 미국 서부 및 남동부를 중심으로 발달한 백인계 대중음악의 총칭.단조로우면서도 경쾌한 리듬에 가사의 내용이 낙천적이고 순박해 친근감을 준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광의의 컨트리는 다시 서부의 웨스턴과 남부의 컨트리로 세분되는데 지금의 컨트리 붐은 남부 컨트리의 발흥지인 테네시주 내슈빌을 축으로 하고 있다. 미국의 컨트리 붐은 우선 마이크 커브씨 등 내로라 하는 음반제조업자들이 내슈빌로 몰려들고 있는데서 읽을 수 있다.컨트리 붐은 레코드 판매고에서도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요즘 미국의 레코드 판매량에서 컨트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6.5%.이는 3년전에 비해 두배로 증가한 것이다. 오늘날 미국의 백대 라디오 방송국중 70%가 컨트리 메뉴를 취급하고 있는 것도 컨트리 붐의 한 단면이다.특히 남부 컨트리의 산실인 내슈빌의 유서 깊은 라디오 쇼 「그랜드 올 오프리」는 1925년 이래 지금까지 쉬임 없이 컨트리를 틀어대고 있다. 아직 미국의 대중음악은 흑인계의 록뮤직이 석권하고 있지만 베이비 붐 세대(전후세대)인 40대를 기반으로 컨트리가 대중음악의 새로운 줄기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부활하고 있는 컨트리는 오리지널과는 맛이 다르다.악기의 다양화와 함께 리듬과 가사내용에도 현대적 분위기가 가미돼 있다.오리지널 컨트리 애호가들은 지난 80년 존 트라볼타가 주연한 영화 「도시의 카우보이」가 한때 불러일으켰던 무분별한 컨트리 붐이 컨트리의 순수성을 더럽혔다고 불평한다.이때의 급작스런 수요증가가 엉터리 컨트리를 양산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같은 불평에도 불구하고 컨트리의 변질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더 많다.이들은 본질을 잃지 않는 변형은 컨트리의 대중화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일례로 빌리 레이 사이러스 같은 가수는 어린이 취향이 가미된 변형된 컨트리로 스타덤에 오르며 컨트리 붐에일조를 하고 있다. 대중음악 관계자들은 오늘날 미국의 컨트리 붐이 컨트리의 현대화 덕분임을 부인하지 않는다.이를 반영,미국의 대중음악계에서는 컨트리와 가벼운 록의 적극적 제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오디오 손수조립 큰 인기

    ◎“30만원 들여 300만원 효과”… 애호가들 열올려/부품세트 시판… 누구나 간편하게 완성/고급 음질·독창적 음색까지 자유선택 「만드는 기쁨에다 최고급 음질까지」 최근 오디오 직접 만들기가 음악애호가들 사이에 큰 인기다.음질에 대해 항상 불만족해 하는 사람들이 값비싼 외제 오디오를 사기보다는 알뜰하게 오디오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오디오점에서는 자작 오디오부품 일체(키트)를 판매하고 있어 부품을 일일이 구하는 수고를 덜수 있으며 문외한도 한결 수월하게 오디오 자작에 참여할수 있다.오디오점에서 판매하는 오디오자작키트를 회로도에 따라 기판에 조립해 납땜만 마치면 자신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손수 만든 오디오에서 나오는 훌륭한 음악을 즐길수 있다. 이같은 오디오자작은 자신이 만들었다는 성취감을 크게 느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적은 비용으로도 만족할만한 음질을 얻어내는 장점을 지녔다.자작오디오에서 차지하는 부품값비율은 기성제품의 20∼50%보다 훨씬 높은 70%정도로 중·상급의 좋은 부품을 사용하고제작비와 광고비가 불필요해 상당한 음질개선을 기대할수 있다.30만∼40만원대의 투자로 2백만∼3백만원대 기기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는 평이다. 오디오자작파 이재훈씨(서울 동작구 흑석동)는 『자작오디오의 음질이 의외로 괜찮고 개성이 있어 현재 나와있는 오디오자작부품을 사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디오자작의 또 다른 매력은 오디오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오디오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나중에 콘덴서 등의 부품을 고급으로 바꿔 더 좋은 음질개선및 자신만의 음색을 이룰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오디오자작키트는 3종류로 ▲모스페트(MOSFET)AB급 60W 파워앰프(27만원) ▲페트(FET)입력 프리앰프(36만원) ▲마란츠7형 진공관 프리앰프(37만원) 등이다.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채널 디바이더 앰프 ▲마란츠형 진공관 파워앰프 ▲DA컨버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디오자작에는 세라믹 납땜인두와 디지털식 테스터기 등의 도구가 필요하며 보름정도 여유를 갖고 꼼꼼히 만드는 것이 완성률을 높이는 방법이다.기판에의 부품조립은 쉽지만 배선이 조금 까다로운 편인데 실수를 해도 부품을 바꿀수 있으므로 큰 문제가 없다. 오디오클럽의 차태영씨는 『오디오자작의 저변확대가 미국과 일본에서 고급오디오를 개발할수 있는 토양이 되고있다』면서 『오디오자작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값비싼 외제오디오기기만 소유하면 오디오에 대해 많이 알고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풍토가 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원두커피/독특한 맛·향기 가정수요 늘어

    ◎브라질산=약산 쓴 맛,콜롬비아산=달콤한 향 특징/깔때기·주전자세트 4천∼9천원 요즘 젊은 세대들의 살림 목록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원두커피와 자동커피 끓이개.천편일률적인 즉석커피(인스턴트)의 맛보다는 자신의 취향대로 끓여 먹을수 있는 원두커피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기호에 맞기 때문이다. ○작년매출 2백억원 여기에 「커피한잔」소리가 주문의 전부이던 다방들이 쇠퇴하고 여러종류의 원두커피를 끓여주는 커피전문점들이 성업중인 것도 원두커피의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국내 커피회사들 역시 다양한 종류의 원두커피 상품을 내놓고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현재 원두커피 판매는 동서식품과 미원이 장악하고 있던 기존 시장에 다국적 기업인 네슬레가 뛰어들어 3파전 양상을 띠는 추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원두커피시장의 매출액은 2백억원 규모로 2천5백억원에 달하는 전체 커피시장의 10%에도 못미치는 정도.그러나 성장속도가 빠른 원두커피 매출이 수년내에 즉석커피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 각국의 경우 즉석커피는 사무실,야외용으로 이용하고 대부분의 가정,식당업소에서는 원두커피를 애용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원두커피와 즉석커피 시장비율이 10%대90%인데 비해 미국은 87%대13%로 원두커피를 훨씬 많이 마시며 프랑스(93대7),스페인(80대20)독일(87대13)등도 이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일본도 70년대 초반까지는 우리와 비슷한 즉석커피 위주의 시장이었으나 80년대 이후 원두커피 판매가 높은 성장을 지속,지금은 원두 55%와 즉석커피 45%의 시장 점유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배합해서 새맛 창조 원두커피는 콩처럼 생긴 커피씨를 특성에 맞게 볶아서 만드는 순수 자연식품이다.원산지인 아프리카에서 세계 각지로 전파되어 각기 다른 기후와 토양조건을 거치면서 산지에 따라 향기와 맛에 큰 차이가 있다.그중 산출량 세계1위의 「브라질」산은 부드러운 풍미에 적당히 쓴 맛이 특징이고 「킬리만자로」산은 강한 신맛과 진한 향을 자랑한다.이밖에 「콜롬비아」산은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신맛이,「코스타리카」산은 신맛과 감칠맛이 풍부하고 자메이카산의 「블루마운틴」은 우아한 향과 은은한 단맛때문에 커피의 여왕으로 불려진다. 전량이 수입되는 원두커피의 경우 시내 백화점이나 커피전문점등에서 블루마운틴,모카,콜롬비아등 종류별로 2백g당 1천8백∼9천1백원선에 팔고 있다.제품별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배합하는 비율이 업체마다 차이가 있기때문.특히 자신의 입맛을 강조하는 커피애호가들은 여러가지 종류의 원두를 직접 섞어 쓴맛과 신맛이 조화된 독특한 향을 창출해 내기도 한다. ○커피량 물 15분의 1 원두커피를 끓이는데는 우선 깔대기(드리퍼)와 커피주전자(서버),여과기만 구비하면 충분한데 4천∼9천원선에 구입이 가능하다.직접 원두를 갈아 커피를 타려면 8천∼3만원가량하는 분쇄기를 따로 사야하며 가정용 전자동 커피끓이개(2만5천∼6만원)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맛있는 커피를 끓이려면 커피맛은 원두커피의 신선도에 비례하므로 구매한후 가급적 바로 사용하며 보관은 밀폐된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하는것이 좋다.또 물과 커피의 양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대개 3인분을 끓일 경우 커피 24∼30g에 물 4백50㏄를 넣는다.물은 3∼5분정도 팔팔 끓인후 사용하며 약간 데운 커피잔을 쓰는 것이 정석이라고 한다.
  • 중견 작가들 개인전 만개/5월 화랑가 모처럼 활기

    ◎미술 애호가들의 갈증 해소 기대/이종각/간결·명쾌한 조각언어 돋보여/이영학/낫 등 활용,전통미 현대적 창출 중견작가들의 야심어린 개인전이 만개해 5월 화랑가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있다.극심한 불황의 긴 터널속에서 경기호전의 계기를 고대해온 상업화랑들이 더이상 움츠러만 있을수 없어 인기중견작가와 손을 잡고 「관객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의욕적인 발표전을 꾸미는 작가들은 조각가 이종각 이영학,한국화가 원문자,서양화가 진원장 서용선 유병엽씨등. 이들의 전시는 젊은 작가들의 대관전또는 대중성 강한 소장파초대전과 그룹전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남다른 역량과 무게를 과시,미술애호가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현대 초대전(6∼15일)을 갖고있는 중진조각가 이종각씨는 대단히 간결하고 명쾌한 형태의 조각언어를 표출해내는 작가. 박스와 파이프,두개의 형태를 연결시켜 하나의 덩어리로 엮어내는 조각적 구조물 자체의 명분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둔 작품들을 선보이고있다. 중견조각가 이영학씨는 최근 청담동에서 문을 연 박영덕화랑에서 초대전(14∼24일)을 갖는다.『한국의 전통을 오늘의 시각에서 가장 잘 드러내고있는 작가』란 평을 듣고있는 이씨는 낫·가위·인두·연탄집게·식칼·호미·비같은 물건들을 활용해 한마리의 까치나 학·호랑이의 모습으로 새롭게 창조해낸다.그는 한편 초상조각을 통해 지식인들의 내면세계도 남다르게 표현해오고 있는데 그 작업의 하나로 소설가 박경리,중광스님,화가 장욱진등의 모습을 실제 분위기와 흡사하게 묘사하고있다. 여류한국화가 원문자씨는 11일부터 22일까지 갤러리63에서 4년만의 개인전을 펼친다.한국화단에서 자기영역을 성실하게 가꾸고 있는 원씨는 한지를 물에 풀어 요철의 표면구조를 만들고 그위에 먹이나 여러 색조를 가하면서 독자적인 화면을 구사하고있다.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인 서용선씨는 신세계갤러리에서 역사화에 대한 인식과 전망을 새롭게 하는 「노산군(단종)일기」전(7∼16일)을 갖고있다.역사의 뒤안길에 묻혀버린 인간의 부조리를 개인의 실존적 아픔이라는 감성의 차원에서 표현하고자 한 작가는 단종의 죽음과 연계된 역사적 사실을 주제의식으로 선택했다. 산촌의 조형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있는 작가 류병엽씨는 강남의 표화랑에서 작품전(13일까지)을 꾸미고 있다. 대담한 면분할,강렬한 색상대비,두터운 질감으로 호소력을 보이는 그의 작품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삶의 모습을 풍요롭게 담아내고있다.
  • 체코에 명화 30점 소유권분쟁

    ◎공산정권 당시 수집가가 피카소작 등 기증/“강요의한 것” 딸이 국립미술관상대 반환소 민주화된 체코에서 옛 공산정권때 국가에 헌납된 예술품의 소유권을 놓고 국립미술관과 헌납자의 자손이 첨예하게 대립,법정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체코의 각 미술관과 박물관은 민주정부가 제정한 「복원및 반환법」에 따라 지난 48년 공산정권 수립과 동시에 국유화돼 그들 기관이 보유해온 수많은 개인소장 예술품을 원주인에게 되돌려주는 일을 착착 진행해 왔다.장식예술박물관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소장품중 7백여 작품을 개인에게 반환했다.또 프라하에 소재한 국립미술관의 루보미르 슬라비세치 관장은 『30∼40년동안 보유해온 예술품을 내놓자니 매우 서운하기는 하지만 국립미술관의 보유품목이 「몰수」에 기반을 둘 수는 없다』며 정부의 반환운동에 적극 동참할 의사를 표명했다. 그동안 국립미술관의 소장품을 대상으로한 일반시민의 반환권 제기는 1백50여건에 달하는데 대부분 원주인으로서 소유권은 인정받되 작품은 장기임대 형식을 통해 국립미술관이보유하는 선에서 원만한 타협을 보았다.그러나 빈센치 크라마르라는 예술사가겸 수집가가 일괄 헌납한 총 30점의 현대회화에 관해서만은 슬라비세치 관장을 위시,국립미술관의 자세도 「반환은 물론 소유권인정 절대불가」의 철벽을 견지,결국 법정까지 비화되기에 이르렀다. 크라마르 헌납품은 한마디로 체코 국립미술관의 보물.16점의 피카소 작품과 2점의 브라크 작품을 포함한 이 일괄헌납품은 화가도 화가지만 무엇보다 1907년에 불이 붙었다가 1912년에 사그라진 「입체파」운동의 본질이 고스란히 보존된 것들이다.입체파의 활동기간은 짧았으나 현대미술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며 입체파에 집중된 컬렉션 가운데 크라마르 헌납품에 비길만한 일괄수집은 찾을 수 없다. 남다른 예술안과 상당한 재력을 갖춘 청년 크라마르는 1910년부터 2년동안 파리를 드나들면서 당시 예술품애호가들의 시선을 끌지 못했던 입체파작품을 「헐값에」 사들였다.예를 들어 1911년5월에 피카소 3점,브라크 1점,앙드레 드렝 1점 등을 단 3천3백50프랑(6백40달러)에 매입했는데 크라마르 헌납품목록에 있는 피카소 작품은 현재 1점당 수백만달러를 호가한다.이 크라마르 수집품에 대한 반환청구는 크라마르의 딸이 제기한 것으로 그녀는 아버지가 죽기 직전인 지난 60년 공산정권의 강요에 못이겨 국립미술관에 자신의 입체파 컬렉션을 인도한다는 각서를 썼을 따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크라마르의 인도및 기증 각서를 손에 쥐고 있는 국립미술관측은 크라마르의 「자의에 의한 헌납」을 뒷받침하는 여러 보충자료와 정황증거를 댈 수 있다며 딸의 반환요구를 일축해버렸다.수천만달러에 이르는 값비싼 그림의 소유권은 법정에서 가려질 수 밖에 없게 됐는데 재판은 이달 중순 시작됐으나 소송 성격상 판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오늘부터 「명작발레」 공연/8일까지/리틀엔젤스회관서

    어린이날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명작발레공연이 꾸며진다.국내유일한 직업발레단인 유니버셜발레단이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 무대에 올리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요한 슈트라우스의 「졸업무도회」. 「동물의 사육제」는 서커스단의 천막안을 배경으로 동물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나가면서 갖가지 동물들의 특징을 음악과 춤으로 표현한다.사자,암닭과 병아리,당나귀,거북이,수족관의 물고기,뻐꾸기등의 행진이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백조가 등장,유명한 「빈사의 백조」선율이 흐른다.「졸업무도회」역시 비엔나의 어느 여학교에서 벌어지는 졸업파티에서 초대받은 사관학교졸업생들과 여학생이 어울리는 발레극으로 전세계 발레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는 작품.
  • 쇼스타코비치의 부정/유혜자 수필가(굄돌)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밤늦게 길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 지나던 어른들이 『빨리 집에들 가거라 부모님이 걱정하신다』며 아이들의 등을 떠밀었다.그리고 가난한 친구의 집에 몰려갔을 때 끼니때가 되면 자신들은 못먹더라도 개떡이나 수제비를 나눠 먹여주던 어머니들.그때의 부모들만 해도 내 자녀만이 아니라 남의 자녀에게도 관심과 애정을 나눠주었다고 생각된다. 오로지 내 자녀만 잘되라고 부정을 저지른 저명인사들의 경우를 문명이 발달하고 경쟁사회에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두둔하는 이는 별로 없다.그 명사들의 부모세대야말로 소박한 정성으로 자녀들의 성공을 빌었을 것이다.적어도 자신들부터 하늘에 부끄러운 일이 없게하고 착한 일을 하며 덕을 쌓아야만 정화수를 떠놓고 비는 기원이 이뤄지리라고 믿었던 이들이었으리라. 정당하게 노력한 사람들이 차지할 자리를 빼앗고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가책도 없이 금전으로 자녀의 입학을 산 사람들이 자녀의 밝은 장래를 기원할 자격이 있을까 의심이 된다. 러시아의 작곡가 디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2번 F장조의 멜로디를 들으며 시대적으로 어두운 스탈린시대의 작가의 음악답지 않게 밝고 경쾌한 느낌을 받았다.나중에야 그 협주곡이 아들의 데뷔연주회를 위하여 만들어준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음악전공이 아닌 애호가의 귀로 들어도 기교적으로 쉬울 것 같고 경쾌한 멜로디. 어린 날의 즐거운 운동회를 연상할 만큼 신나게 시작되는 1악장,그윽하고 시적인 분위기의 2악장,3악장은 빠르고 힘찬 도약을 느낄 수 있었다. 쇼스타코비치가 작곡가이면서 뛰어난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간결한 형식으로 연주하기 쉽고 즐거운 곡으로 배려한 것이었다.그리고 연주가로서 갓 출발하는 아들에게 일러두고 싶은 무언의 메시지까지 느껴진다. 전문인이 아니면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이 난해해서 접근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피아노협주곡 2번에서는 씻을 수 있겠다.모스크바 음악원생인 아들에게 밝고 빛나는 세계를 누릴 것을 바라는 아버지의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스탈린 독재하에서 마음의 고뇌를 겪고 있던 예술가아버지의 깊은 부성애. 예술가 아버지가 아니더라도 밝고 따뜻한 사랑으로 부성애의 의미를 되새겨 볼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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