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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업작가 ‘희망의 터’덕수궁 열린 미술마당

    ‘덕수궁 열린 미술마당’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전업작가들의창작의지에 불을 지피고 있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미술마당’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미술을 만나고,미술품을 값싸게 살 수 있는 장소로 문화관광부가 구상한 것.4월과 5월 고작 두차례 열렸을 뿐인데 매회 1만명 이상의 가족단위 관람객에다녀간 데다 ‘수준급 미술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퍼져나가는 등 이미 ‘성공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젊은 전업작가들에게 용기를 주어 작품활동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예기치 못한 부수효과.지난 4월에는 300점의 출품작 가운데 110점,5월에는 240점 가운데 120점이 팔려나갔다.한 작가가 3점까지 출품할 수 있는 만큼 대부분의 출품작가가 적어도 1∼2점은 팔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출품되는 미술품의 값은 30만원을 넘지않는 선에서 작가들이 스스로 결정한다.물론 출품료나 판매수수료 등 작가가 부담하는 비용은 전혀없다.따라서작품을 구입한 애호가들은 “싸게 샀다”고 기뻐하고,작가들도 “합당한 가격”이라며 만족하는 현상이 나타난다.상업화랑에 작품을 전시하면 50∼60만원짜리 가격표는 붙어야 작가에게 30만원 정도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술마당’에 참여한 젊은작가들은 “무엇보다 작품을 내보일 공간이 마련된 데다 적지않은 수입까지 올릴 수 있다니 즐거울 뿐”이라며 반기고 있다.한 화가는 문화부 담당과에 “그림만으로는 생활이 안돼 트럭운전이라도 하려는 판에 미술마당에서 용기를 얻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당연히 ‘…미술마당’에 참여하려는 작가는 늘어나는 추세.작가선정위원회가 매월 첫주 참여작가를 고르는 작업을 한다.선정위는 김춘옥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조각가 김성회,서양화가 정정수,국립현대미술관의 정준모 학예실장과 장영준 학예연구관으로 구성됐다.선정위는 작가를 선별한다기 보다는 되도록 많은 작가를 참여시켜 혜택을 골고루 주기 위한 조정역을 한다고 김춘옥위원장은 설명했다. 6월의‘덕수궁 열린 미술마당’은 50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17일오후 1시부터 열릴 예정.‘열린 미술마당’은 이달부터 대구에서도 같은 날 같은시간 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되는 등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외언내언] 경차

    자동차가 발명된지 한 세기를 거치는 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 했지만 ‘사람과 물건을 편하고 경제적으로 빠르게 이동시킨다’는 기본 기능엔 변함이 없다.자동차의 편리성 때문에 각국은 국민차를 대량 생산해 국민 모두가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정책을 편다.국민차의 공통개념은 기능성에다 차값이 한달치 월급정도로 저렴하고 운영비가 경제적인데다 안전해야 하기 때문에 경승용차가 주를 이룬다. 불멸의 경차는 독일의 폴크스바겐(Volkswagen)이다.독일어의 ‘국민+차’합성어인 폴크스바겐은 독재자 히틀러가 1936년 자동차왕 포르세박사에게 의뢰해 제작된 우스꽝스럽게 생긴 차로 ‘딱정벌레’로 더 유명하다.이 차는종전후에도 계속 생산돼 전후 독일부흥의 효자노릇을 했으며 76년 독일에서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30년동안 처음 모델 그대로 1,900만대를 생산하는 기록을 세웠다. 포르세박사는 그후 시속 400㎞인 최고급 승용차 포르세를 제작했지만 세계자동차 애호가들의 ‘딱정벌레’에 대한 애정은 수그러들지 않았다.폴크스바겐사는 80년대 브라질에‘딱정벌레’공장을 옮겨 처음 모델대로 계속 생산해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했다.경차가 60여년의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각국이 경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는데다 값싼 차지만 기능이 우수하고유지관리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90년대 들어 국민차 조건을 갖춘 배기량 800㏄이하 경차의 생산을 장려했으나 보급이 안돼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중대형차에 비해 세제혜택이 크지 않는데다 실용성보다 ‘차종=신분’으로 보는 잘못된 사회인식으로인해 경차 보급이 한계를 보인다.우리나라 경차 비중은 5% 정도로 일본 30%,독일 24%,프랑스 23%,이탈리아 21%,영국 19%에 크게 뒤진다.자동차 선진국은 중대형차보다 경차를 국가경쟁력의 상징으로 보고 장려하고 있다.지금도 독일의 폴크스바겐 비틀이,영국의 로버미니,일본의 혼다 투데이가 바로 그런차이다.우리나라도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이 티코를 탄 것이 화제가 되는 등경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경차생산 10년만에 종류도 다양해졌다.그후 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를 계기로에너지절약과 교통체증해소를 위해 경차의 공영주차장 할인제가 도입돼 경차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런 시점에서 서울시가 주차장 관리조례를 고쳐 오는 9월부터 경차의 공영주차장 할인제도를 폐지키로 한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시행 1년만에 제도를 바꾸는 멋대로 행정도 문제려니와 세수증대만을 고려해자동차문화의 정착과 국가경쟁력은 안중에 없는 근시안적 행정이 걱정된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한국문학 佛번역판 현지 호평

    한국 문학작품의 영·불역본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에 따르면 프랑스 최고의 일간지 르 몽드는줄마(ZULMA)출판사가 지난달 발간한 이승우의 장편소설 ‘생의 이면(L'Envers de la vie)’을 지난 19일자 문학면 톱기사로 자세히 소개하면서 높이 평가했다.르 몽드는 ‘한국의 잔인한 이야기’라 제목의 기사에서 “때로는 너무 격렬하고 때로는 너무 능숙하나,조용하고 신실한 마음이 치솟는 이 소설은 다감하고도 엄숙하여 문학 애호가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평했다. ‘생의 이면’은 1993년도 제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우리 문단에서는드물게 종교적 사유,인간 존재의 실체 등을 다뤄온 작가가 심리적 상처의 극복을 위한 내면과의 만남을 밀도있게 그린 작품이다.이 프랑스어본은 대산문화재단의 번역·출판지원을 받았으며 고광단 홍익대교수와 장 노엘 주테 주일프랑스대사관 어학문화담당관이 공역했다.작가 이승우는 지난 4월 직접 프랑스를 방문하여 작품낭독회 등을 가졌었다. 이에 앞서 한대균(청주대 교수)·질 시르(캐나다 퀘벡 시인) 공역으로 프랑스 시르세 출판사가 발간한 조정권의 ‘산정묘지(Une tombe au sommet)’도르 몽드,리베라시옹,프랑스 엥테르 방송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황동규의 대표 작품 50편을 묶은 ‘사랑의 뿌리(Les racines d'amour)’ 역시 이달 시르세에서 나왔다.이에 앞서 극작가 오영진의 희곡과 사이코 드라마를 불어로 번역한 ‘맹진사댁 경사(Monsieur Maeng marie sa fille)’가지난달 프랑스 라신 출판사에서 나온 데 이어 박완서의 중단편 모음집인 ‘저문 날의 삽화(A Sketchof the Fading Sun)’가 미국 화이트파인 출판사에서 각각 간행되었다.모두 95년부터 한국작품의 해외 번역출간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대산문화재단의 노력에 힘입었다. 김재영기자
  • 산골오지서 피는 여자의 참행복 ‘도시탈출‘

    ‘도시 탈출 그 아름다운 유혹’(들녘미디어).이 책은 남자의 귀농 체험기나안내서가 아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짜기에서 자연과 호흡하고 음악을 벗삼아 무한한 행복에 도취해 사는 한 여자의 이야기다.여자들은 대개 시골에 가 살자는 소리를 들으면 치를 떤다는 통설을 빗나가게 한다. 저자 강수산나씨는 21세의 꽃다운 나이에 팝 음악 애호가 모임에서 만난 17세 연상의 남자를 따라 도회지 생활을 버리고 겁없이 충북 영동의 오지로 들어가 20여년을 살았다.대신 실내공간은 콘도미니엄만큼 깔끔하게 꾸미기,하루 8시간씩 일하면서도 땡볕 아래서는 절대로 일 안하기,외출할 때는 도시여자보다 더 예쁘게 꾸미기 등을 원칙으로 삼아 실천했다.황무지를 개간해목초지를 만들며 그녀가 맛본 것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었다.오지의 투박한삶 속에서도 여자의 진정한 행복이 피어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귀신 공포를 쫓기 위해 스스로 하얀 슬립 차림에 머리를 풀어헤치고 기타 치며 노래하는 역공법,엄동설한에도 어미 소가 들판에서 새끼를 낳는 생명의신비등 오지 생활의 애환이 스며 있다.글마다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팝송의노랫말을 실어 감칠 맛을 더해준다.그녀는 책 말미에서 남편을 ‘팝 컬럼니스트’ ‘무늬만 카우보이’라고만 소개할 뿐 이름은 끝내 밝히지 않는다.그는 이양일씨다.값 7,000원. 김주혁기자
  • [기고] 私學이 살아야 교육이 산다

    나라가 어려웠던 시기에 사학이 국가를 대신하여 교육을 실시하여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1세기의 장래는 교육발전에 달려있음을 모르는 사람도 없다. 디지털시대의 교육에 대비하기 위해선 엄청난 재원이 필요한데 이를 국가가 감당하기 벅찬 것도 알고 있다.공교육의 부실이 고액과외를 불렀다고 한탄한다. 이러한 교육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사학을 살려내 예전처럼자율성과 다양성을 발휘하도록 도와야 한다.정부지원 없이 자립하도록 하여정부도 재정적 부담을 더는 길밖에는 없다고 본다. 학생들이 해외의 명문교를 찾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하루속히 우수사학을 육성하여야 한다. 사학이 살아나면 공교육의 불신도 사라질 것이다.동물애호가들은 상처입은동물을 치료하며 돌봐주고,야생에서 홀로 살아갈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정부는 동물애호가의 심정으로 지금의 사학을 혼자서 살아나 자립할 수 있도록 치료하고 돌봐주어야 한다.자립할 때까지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사학을 사학답게 키워야 한다. 미국에서는 인디언의 숫자가 줄어든다고 인디언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쓰고 있다.다달이 얼마씩을 주는지 자세히 모르지만,이 정책이 오히려 인디언을 망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보조받은 돈으로 쉽게 살다보니 점점 폐인이 되어가고 말았다. 걸인처럼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존재가 돼버렸다.인디언들이 정복자들과 맞서 싸우며 자기땅을 끝까지 지켜 살아남으려는 기백과 용맹성은 사라지고 말았다.인디언 보호정책이 인디언을 보호하기보다는 오히려 인디언을 도태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만 것이다. 사립고등학교 917개교 중에서 재정결함으로 지원을 받은 학교가 868개교로94.7%를 차지하고 있다.정부도 어쩔 수 없이 지원하지만 재정결함보조금 지원방식이 결과적으로 인디언 보호정책처럼 되어버리고 말았다. 또 사립학교가 비리의 온상인양 매도하는 바람에 경영주체들의 사기는 떨어질대로 떨어지고 말았다.90% 이상 인건비로 소요되는 현재의 사립학교 재정은 투명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교육개혁의 방향에 대해 자율적이면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을 부르짖으면서 실제로는 그 취지와는 반대로 각종 규제로 인해 획일적·국가주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성과가 염려되는 것이다. 그래서 본래의 취지를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사학은 그 설립목적에 따라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자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지금 당장 모든 사립학교가 자립할 수는 없다. 1974년 고교평준화 이후 각종 규제로 자주성을 상실한 사립이 자립하기까지는 엄청난 시간과 재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당국은 사립학교의 형편에 따라 어떤 학교는 3년후 자립학교로,5년후 자립학교로,10년후 자립학교로,어떤 학교는 20년후 자립학교로,학교가 원하는 충분한 시일을 두고 모든 사립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환자를 돌보는 의사의심정으로 적극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립학교가 늘면 늘수록 정부의 재정적인 부담은 점점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사립을 지원하던 재원으로 그만큼 학생수 축소 등교육환경·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활용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홍영일 염광여고 교사
  • [어떻게 지내십니까] 尹胄榮 前문공장관

    인생 드라마에서 무대를 바꿔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객석의 갈채까지 기대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사진작가로 변신한 윤주영(尹胄榮·72) 전 문공장관은 퍽 행복한 인물인 것같다.그저 아마추어 애호가 중 한 사람이 아니라 아니라 프로작가로서 대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여의도 라이프오피스텔의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나이에 비해 훨씬정정해 보였다.공직을 떠난 지 20여년이 넘긴 탓인지 관료 특유의 딱딱한 인상도 별반 풍기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공직생활의 체취가 조금씩 묻어나왔다.특히 “도락으로서 사진 작업을 하는 게 아니라 사명감으로 한다”는 지론을 토로하는 대목에서였다. 실제로 윤씨가 그동안 펴낸 사진집들은 하나같이 강한 주제가 담겨 있다.이를 테면 98년 펴낸 ‘일하는 부부’가 대표적이다. 전국을 돌며 땀흘려 일하는 77쌍의 동업 부부를 찾아내 앵글을 맞춘 작품집이다.IMF를 맞기 직전 흥청망청 먹고 노는 세태에 “언젠가 한번은 대가를치를 것같았다”는 예감과 함께…. 윤씨는 교수·언론인을 거쳐 3공시절 장관과 대사,의원 등 16년간 공직 경력을 쌓았다.하지만 79년 공직을 떠난 이래 사진작가로서의 외길을 걸어왔다.‘서울의 봄’ 때 집요한 정계 복귀 권유를 받고도 뿌리칠 수 있었던 것도사진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지난해엔 국외에서 찍은 사진들을 모아 두권의 사진집을 냈다.‘중국-개혁·개방의 바람’과 ‘안데스의 사람들’이 그것이다.후자에는 칠레대사와 에콰도르·콜롬비아 겸임대사를 할 때 그가 가까이서 보았던 안데스산록의 남미인들의 자연친화적인 삶이 담겨 있다. 요즘도 그는 분주하다.오는 7월19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제1회 다규멘터리 포토 미야자키’에 초대를 받았기 때문이다.여기서 그는 일본 작가2명 및 다른 한국 작가 1명과 함께 합동전시회를 갖는다. 국내외에서 받은 각종 수상기록은 좋아했던 골프조차 완전히 끊고 ‘사진에 미친’ 결과일 것이다.그는 90년 일본에서 ‘이나노부오(伊奈信男)상’을받은 것을 비롯,한국현대사진문화상과 백오사진문화상을 받았다. 그의 마지막 소망은 이 땅을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샅샅이 밟아 포토에세이집으로 남기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 공직 ‘후배’들에게 충고를 부탁하자 “할 말이 없다”며 손을 내저었다.대신 최근 필름에 담아온 해외입양아 얘기를 꺼냈다.“국회 등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은 많지만 그들 중 누가 그들을 입양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스쳐가는 말로 한마디 던졌다.“(공직자는)국민에게 어제보다는 오늘이,오늘보단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해”구본영기자 kby7@
  • [외언내언] 개팔자

    서울시가 올 1월부터 3월까지 ‘떠돌이 개’에 대한 광견병 예방조처를 하면서 보니 주인에게 버림을 받았거나 집을 잊어버려 거리를 서성대는 개들이모두 476마리였다고 한다. 148마리는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으나 불구가 됐거나 질병에 걸린 14마리는 안락사 시키고 나머지는 동물구조관리협회에 넘겼다고 한다.떠돌이 개가 하루 5마리꼴이면 적은 숫자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동물보호법이라는 게 있다.떠돌이 개는 이 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보호하도록 돼있다.그러나 대부분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산과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보호소를 설치하지 않고 한달에 40만∼50만원을 주고 보호업무를 민간단체에 위탁하고 있다.민간단체에 넘겨진 개들은 일부 일반 분양되고 나머지는 안락사 처리되고 만다고 한다.길바닥을 헤매다가 결국은 낯선사람의 손에 안락사 당하는 그 개들이 애처롭다. 졸지에 직장을 잃고 거리를 헤매는 노숙자가 시글시글한 판에 무슨 ‘개 타령’이냐고? 오해 없기 바란다. 필자도 가끔씩 ‘군치리’에 출입하는지라 뭐 그리 대단한 동물애호가도 아니다.필자가 떠돌이 개들의 ‘최후’를 애처로워 하는 것은 어릴적 고향에서아무나 ‘워리 워리!’ ,‘독구 독구!’부르면 식구나 이웃 가리지 않고 쏜살같이 달려와 꼬리를 흔들어대며 펄쩍펄쩍 뛰던 그 ‘흰둥이’‘누렁이’에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잡아먹을 땐 잡아먹더라도 개는 그렇게 우리와 가까운 생명체였다.게다가 루이스 부뉘엘감독의 명화 ‘안달루시아의 개’는 접어두더라도 우리 모두 어렸을 적에 ‘플란더스의 개’를 읽고 눈물을 흘리지않았던가. 최근 애완동물사육이 늘어나면서 숨진 애완동물의 장례(?)를 치러주는 전문업체가 등장해서 성업중이라고 한다.한달에 60건 정도를 처리하는데 화장 처리할 경우 12만원에서 6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업체 소유 납골당이 비좁아서애완동물 전용묘역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행려병사자가 있는 마당에 애완동물의 납골당과 묘역 이야기는 무척 선진국적이다. ‘개팔자 상팔자’라고 할 것인가.그러나 대도시에서 살다가 제명에 죽어간개들도 불행하기는 마찬가지다.그것들은 철저히 사육됐을뿐이다.동네 길을알겠는가,쥐를 잡는 재미를 알겠는가,아니면 애들의 배설물을 별미로 먹어봤겠는가.지난날 고향집 마루 밑에서 늘어지게 게으름을 피우던 개들은 복날동네 사람들에게 단백질을 제공함으로써 자신들의 소임을 완성했던 것은 아닐까. 장윤환 논설고문.
  • “피로회복·强心효과”… 녹차의 계절

    차를 아는 이들은 5월이면 가슴이 설렌다.햇내 가득 머금은 첫물차가 막 나오기 때문이다. 첫물차는 어린 새순을 곡우(보통 4월 20일)전후에 따낸 것으로 맛이 부드럽고 향이 뛰어나다. 차 애호가들은 바로 이때를 기다려 1년 마실 차를 한꺼번에 마련하기도 한다.녹차의 대표적인 효능은 피로 회복과 강심(强心)작용. 풍부한 비타민C가 피로를 풀어주고 고혈압을 억제한다. 최근엔 항암,치매예방 효과외에도 대표적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을 체내에서 배출시킨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차를 맛있게 음미하는 방법과 녹차를 이용한 다양한 별미를 알아본다. ●차끓이는 법. 우선 기본적인 다기는 갖추는 것이 좋다. 찻물은 샘물이 좋지만 수돗물을 써야할땐 받아서 하루 묵혔다 쓴다. 물은 되도록 넉넉히 끓여 일부는 찻주전자와 찻잔을 헹궈 냉기를 가시는데쓰며 찻물은 끓는 물을 일단 섭씨 80도 정도로 식혀서 쓰도록. 주전자에 차를 넣고 물을 부은뒤 1-2분정도 지나 알맞게 우러나면 찻잔에 조금씩 따라가며 마신다. ●차밥. ●재료 쌀350g(3인분),가루차5g,다진 맛살,맛소금,통깨,재운 김 5장 ●만들기① 준비된 쌀로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는다.②넓적한 그릇에 뜨거운밥을 담아 가루차를 뿌려서 골고루 섞는다. 이때 소금,통깨등도 함께 넣어간이 배이도록 한다.③5-10분정도 뚜껑을 닫았다가 다시 열어 맛살등을 넣고다시 골고루 섞는다.④준비된 차밥을 한입 크기로 만든후 김에 싼다. ●녹차 셰이크. ●재료 계란 노른자 1개,가루차3g,우유 1컵, 설탕 1큰술 ●만들기 믹서기에 계란 노른자와 우유,설탕을 넣고 50초 정도 돌린 다음 가루차를 넣고 다시 한번 돌려 컵에 따라 담아낸다. ●차 통밀 수제비 ●재료 가루차 5g,우리밀가루 2컵,물 반컵,소금 약간,애호박 반개,감자1개,멸치다시다 국물,양념장(간장,파,마늘,고추) ●만들기①가루차에 물 반컵을 조금씩 부어 매끄럽게 젓는다.②우려낸 녹차물을 부어 반죽하고 호박과 감자는 반달모양으로 두툼하게 썬다.③끓는 멸치다시다 국물에 감자,호박을 넣고 끓이다 밀가루 반죽을 얇게 잡아 당겨 넣는다.간은 간장과 소금으로 약하게 한다.④그릇에 수제비를 넣고 양념장을곁들인다. 허윤주기자 rara@
  • [오늘의 눈] 박총리 창덕궁 거니는 뜻은…

    창덕궁 후원(後苑·별칭 비원)의 고즈넉한 풍취를 즐기는 애호가라면 올 봄이 가기전에 다시 한번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문화적 심미안을 발휘하면이전의 후원과는 달라진 작은 변화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창덕궁 후원은 지난달부터 매주 일요일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와 부인 장옥자(張玉子)여사를 손님으로 맞고 있다.지난 94년 이후 골프를 치지 않고있는 박 총리는 취임후 일요일마다 한강고수부지나 여의도공원 등에서 산책하는 것을 운동이자 취미로 삼았다.4월 중순부터는 창덕궁 후원을 산책 장소로 택했다.그러나 박 총리는 단순한 관람객은 아니었다. 첫번째 방문에서 창덕궁측의 허락을 받아 비공개 지역을 한바퀴 돌아본 뒤박 총리는 관리인에게 담배꽁초 하나를 내밀었다.일반 관람객이 갈 수 없는지역에서 꽁초가 발견됐다면,관리인이 피우다 버린 것이 아니냐는 뜻이었다. 그 다음주 두번째 후원을 돌아본 뒤 박 총리는 관리인들에게 부용지(芙蓉池)와 옥류천(玉流川)의 수온(水溫)을 물었다.아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박 총리는 “공원을관리하면서 물 온도도 모르느냐”고 힐난한 뒤 잉어를 연못에풀어 기르면서 물 온도를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박 총리는 또 관리인들이 선진국의 공원관리 실태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마련해보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으며, 안내인과 관리인의 제복도 보다 세련된 것으로 바꿔보라고 제안했다.총리가 직접 나서서 지시하고 챙기는데야 변하지 않을 재간이 없을 것이다.박 총리는 지난주 비서실과 국무조정실 간부회의에서 “이제야 비원(秘苑)이 비원다워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만족감의 이면에는 일부 국무위원들에 대한 불만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박 총리는 일부 국무위원이 해당부처를 장악해 꼼꼼하게 업무를 챙기는 일을 게을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또 부진한 금융개혁과 국제수지 악화,노사분규,교육개혁 등 쉽게 개선되지않는 경제·사회적 현안은 박 총리에게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그런불만과 답답함이 박 총리를 후원을 거닐게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이도운 정치팀 기자 dawn@
  • 라일락 꽃향기속에 JAZZ선율 농익다

    계절의 여왕 5월의 음악코드는 재즈?라일락 향이 계절의 진수를 뿜어내고 꽃망울마저 제 흥을 이겨내지 못하는 5월 내내 재즈 잔치판이 잇따라 펼쳐져 애호가들 가슴에 춘심(春心)을 지핀다.맥코이 타이너 같은 세계적 뮤지션이 우리를 찾고 강태환 김대환 등 세계에널리 이름을 떨친 국내 재즈 거사 들의 봄무대도 마련된다. ■5월 딸기축제 대학로 재즈전용극장 딸기극장(02-762-3284)은 3일 프리재즈 뮤지션 강태환의 무대를 시작으로 31일까지 국내 정상급 음악인의 ‘5월 딸기축제-재즈& 뉴뮤직 페스티벌’을 연다. 조용필을 비롯해 400명이 넘는 가수의 앨범 세션에 참여한 국내 최고의 드러머 김희현(4일)과 국내 첫 재즈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이영경(6일),새로운 드럼 테크닉으로 화제를 몰고온 김대환(18일),젊은 퓨전재즈 그룹 웨이브(13∼14일),김민석을 주축으로 한 크로스오버 재즈밴드 인터플레이(15일),버클리음대 출신의 보컬리스트 정말로(17일)등이 무대에 선다.5일에는 재즈평론가김현준의 재즈 워크숍(오후5시)도 열린다. 이외 퍼포먼스 피아니스트 박창수(7일),타악기와 피아노가 어우러질 박재천과 박미연의 앙상블(9일),트럼피터 최선배가 색소폰의 다카기 모토테루,드럼의 사부토 요즈미와 벌이는 협연(20일),재즈밴드 콰르텟(21일),재일교포 홍순달이 이끄는 일본 재즈밴드 더 아일랜드(28일)와 트럼피터를 주축으로 한이주한과 친구들(30일)의 무대도 준비된다. 정통재즈와 퓨전,국악과의 접목,컴퓨터 미디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가슴에안게 될 이번 페스티벌은 해마다 봄 가을로 나누어 정례화된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5시. ■즉흥음악 페스티벌 오는 10일부터 나흘동안 아트선재센터 콘서트홀(02-581-2022)에선 ‘메디파크 프리뮤직-즉흥 페스티벌’이 열린다.장르를 가리지않고 연주자들이 악보나 연습,리허설없이 공연장 분위기와 느낌에 따라 즉흥적으로 꾸며내는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 강태환과,재즈에 전통음악을 섞은 리듬을 구사하는 퍼커션의 박재천,독창적인 피아노 소리를 연출하는 박창수 등 세 명은 서로의 소리에 화답하는 속도감있는 연주와 앙상블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국 마임의 선두주자 유진규의 작품세계도 엿볼 수 있어 그야말로 즉흥무대의 신선한 맛을 더해줄 공연이다.평일 오후8시,토요일 오후 4시. ■맥코이 타이너 내한공연 오는 6월 2·3일 이틀동안 역삼동 LG아트센터 상남홀에서는 타이너와 함께 하는 월드 재즈 올스타즈의 연주로 정통재즈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1부에선 일본의 하노 데루마사(트럼펫)와 미국의 마이클 캐빈(드럼),그리고색소폰의 토츠 톨렌티노(필리핀)와 이정식 등 세계 각국의 정상급 뮤지션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 멋진 앙상블과 뛰어난 개인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2부에선 피아니스트 타이너를 주축으로 베이스의 애브리 샤프,드럼의 애론 스코트가 결성한 맥코이 타이너 트리오가 세계 정상의 소리를 국내 팬들에게선사한다.공연시각 오후8시.(02)738-7029. 임병선기자 bsnim@kdaily.co m@
  • [대한시론] 모나리자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기념해서 정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우리나라에 빌려오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모나리자’는 세계의 모든 미술품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니 이를 우리나라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면 그것은 놓치기 아까운 기회이다.그러나 워낙 유명세를 타는 그림이다보니 프랑스 정부로서도 섣불리 내돌리기가 쉽지 않을것이고 작품의 안전한 운송과 보관 등 여러 까다로운 조건이 붙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53×75㎝ 정도의 비교적 작은 그림으로 루브르미술관에서도 도난사고 이후 방탄유리 안에 보호하고 있어서 사실 그 바로 앞에서도 제대로 보기가 쉽지 않다.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그 앞에 몰려 북적대기 일쑤이기 때문이다.또 사진촬영을 금지하는데도 불구하고,그리고 복잡한 실내에서 사진을찍어보았자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몰래 사진을 찍어대는데 그것은 물론 이 세계적 그림을 보았다는 증명사진을 찍기 위한 것이다.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이 그림을 이다지 유명하게 만든 것일까. ‘모나리자’는 피렌체의 부유한 은행가 조콘도의 24세 된 부인 리사의 초상화여서 일명 ‘조콘다’라고도 불린다.이 그림은 레오나르도가 3년여 동안 작업했고 또 상당한 애착을 가져서 그가 말년에 프랑스로 건너갈 때 소지하여 결과적으로 루브르에 소장되게 된 것이다.미술사적으로는 그가 창안한 안개가 낀 듯 은은한 대기를 표현하는 ‘스푸마토’기법이 잘 드러난 초상화의 전형을 확립한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인공은 얼핏 동양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풍경을 배경으로 하고 양손을포갠 자세로 의자에 앉은채 관람자를 바라보고 있는 구도이며 얼굴은 정면향이지만 어깨는 3/4 정면향으로 살짝 틀었다.원래 그녀 양쪽 옆으로 기둥이있었지만 세월이 가면서 조금씩 잘려나가서 현재는 겨우 일부만 보일 뿐이며,얼굴부분은 그간의 보수과정에서 거의 바탕칠이 드러날 정도로 지나치게 물감이 닦여 나갔다.어쨌든 이 작품은 당시 초상화의 한 귀감으로 높이 평가받았고 후배작가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런데 정작 이 그림이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이런 미학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그것은 19세기에 낭만주의적인 성향의 문필가들이나 미술애호가들이 그녀의 미소를 신비화시키는 수많은 글을 썼기 때문이다.자세히 보면그녀는 그리 대단한 미모가 아니지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미소인지 비웃음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표정을 띠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물론 무심하게 넘기면 그만이지만 의미를 두고 바라보면 그녀의 시선에서 사람을 빨아들이는 묘한 힘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화가가 그만큼 그녀를 살아있는인물로 그려놓은 탓이다.어쨌든 이 ‘모나리자의 미소’에 얽힌 지나친 설들은 선입견없는 정당한 평가를 가로막아 작품 감상에는 도리어 해가 되어온것이 사실이다. 이런 ‘모나리자’에게 20세기는 수난의 시대였다.1910년대 말에 레오나르도 만큼이나 유명해진 프랑스의 작가 마르셀 뒤샹이 이 작품의 복제화에 콧수염과 턱수염을 그려넣고 “그녀는 뜨거운 엉덩이를 가졌지”라는 뜻의 외설스럽고 장난스러운 제목을 붙인 것이다.이것은 아름답고 신비스러운여성의 대명사인 그녀를 남성화시키고 서양미술사의 대표적인 걸작을 한낮 농담거리로 비하한 우상타파적인 제스처였던 것이다. 뒤샹의 이 ‘작품’은 레오나르도의 동성애적인 성향에 대한 언급이자 동시에 그 자신의 양성에 대한 관심의 발로였다.그것으로 부족해서 그는 말년에는 수염이 없는,그러니까 고치지 않은 ‘모나리자’의 복제화를 ‘면도한’모나리자로 둔갑시켰다.결과적으로 그는 남의 작품에 간단하게 수염을 그렸다 지웠다(실제로 지운 것도 아니지만)함으로써 원작에 버금갈만큼 유명한작품을 두 개씩이나 만들어낸 것이다. 뒤샹 이후로 ‘모나리자’는 미술에서 무수한 변조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특히 광고계에서는 가장 많이 패러디되고 애용되는 최고의 고전이 되었다.19세기의 신비한 미소는 현대에 와서는 한갖 농담이나 장난의 대상이 되어버렸지만 원작의 광휘는 물론 아직도 스러지지 않아 ‘모나리자’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문화사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려는 참이다.미술품의위상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처럼 역동적으로변화하는 것을 보여주는 예로서도 ‘모나리자’는 유일하다. ◆姜 太 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 봄볕속 피아노 선율 따라 시간 여행을…

    MBC-TV ‘수요예술무대’로 낯익은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지난 93년 발표한 2집 ‘셰도 오브 더 문’은 재즈와 뉴에이지 음악애호가들 사이에선 꽤 정평이 나 있는 작품.서울대 음대를 88년에 나란히 졸업한 작곡가 신동일과 연주자 한정희가 97년 내놓은 피아노 솔로앨범 ‘푸른 자전거’역시 형식의 명징함이나 맑고 투명한 음감으로 입소문깨나 났다.그러나 시중에서 이 두 음반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국내 음반계에 연주음악 자체가 희귀한데다 출반당시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준 이도 적었던 데 이유가 있다. 이 두 앨범이마침내 4월의 찬란한 봄볕아래 다시 나왔다. 김광민의 ‘셰도…’는 지난해 나온 3집 ‘보내지 못한 편지’와 달리 재즈쪽으로 바싹 다가앉은 구성을 보여준다.드럼(밥 모세스)과 베이스(데이비드클라크)플루트(안델스 보스트롬)기타(브렛 윌모트)로 이루어진 밴드 편성에리듬감 또한 대단하다. 성가곡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우리를 용서해 주세요’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에서 들려오는 이지윤의 목소리도 맛깔난다.‘젓가락행진곡’과같은 리듬파트가 더 강조된 재즈 느낌의 곡들과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도 눈길을 끈다. 재발매 앨범엔,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변화경교수가 연주한 ‘숨결’과 나란히 자신의 연주를 보너스 트랙으로 담아 비교를 권하고 있다. 물방울이 튀듯 어린 시절의 추억이 푸른 빛에 감싸인 뇌세포 한켠에서 튀어오르는 느낌의 컨셉트(한 주제로 여러 다양한 음악을 포괄하는)앨범인 ‘푸른 자전거’또한 새삼 귀기울이게 한다. 65년생 동갑나기인 젊은 클래식 학도 두 사람이 엮어내는 대중음악에의 접근이 어떻게 꽃피었는지를 찬찬히 들여다 보는 것도 의미있을 듯. 신동일은 영화 ‘꽃을 든 남자’의 음악을 맡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지난해 미르 현악4중주단의 ‘저녁풍경’에도 참여했다.한정희는 서울대 음악대학원 기악과를 수료한 뒤 각종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밝고 명랑하지만 감성적인 중간부와,맺고끊음이 분명한 음처리가 돋보이는첫곡이자 타이틀곡 ‘나의 오래된 꿈 하나’는 어린 시절 골목 어귀에서 들려오던피아노 소리를 연상시키는 아스레함이 묻어난다. ‘나의…’와 이복형제같다는 느낌을 자아내는 마지막 곡 ‘내 어떤 꿈을 위한 변주’는 건반 두들기기의 박력을 줄이고 재즈적인 감성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날개짓 하는 작은 새들에게’는 변함없이 찾아오는 자연의 섭리를 깨치려는 몸부림과 고통을 처리하느라 인상주의적 감상이 만져진다.전체적으로 음처리가 조심스럽고 진지하기 그지없다. 시끄럽고 번잡한 음악이 판치는 이때 피아노 선율에 파묻혀 시간여행을 떠나보면?임병선기자 bsnim@
  • 서울경매 ‘메이저 세일’ 28일 옥션하우스서

    ㈜서울경매가 메이저 세일(Major Sale)이란 이름으로 대규모 경매전을 연다. 오는 28일 서울 평창동 옥션하우스 경매장에서 실시하는 제23회 서울경매 명품경매전엔 메이저란 말이 의미하듯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던 작가들의 수작이 대거 출품돼 관심을 끈다.특히 이번 경매에선 호당가격제에 의하지 않고 작품 자체에 중점을 둔 추정가를 기준으로 값을 매겨 기대를 모은다. 출품작은 92점.대부분 평균 추정가 3,000만원대의 작품들로 이뤄졌다.최고가는 우리나라 초창기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의 100호짜리 대작 ‘점’(추정가 4억원).점으로만 화면을 가득 채우는 김환기의 작업은 뉴욕시기중 1970년대에 들어 완전히 자리잡은 것으로 막연한 신비로움과 무한한 공간감을느끼게 한다.가족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표현한 유화 ‘노란 태양과 가족’,콜라주 ‘과녁’,크로키 형식의 은지화 등 이중섭의 작품도 5점이 한꺼번에나와 주목된다. 또 소박한 자연주의에 기반을 둔 장욱진의 전형적인 아동화적 기법과 익살이 돋보이는 신갈과 수안보 시절의 유화 3점,한국 인상주의 회화의 기수 오지호의 유화 3점이 나란히 경매에 오른다. 대형 환경조각작품도 다수 출품된다.한국조각 1세대인 권진규의 나무조각 ‘얼굴’,분출하는 힘을 표현한 작고작가 류인의 브론즈,양감이 돋보이는 이정자의 대리석조각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 박득순 ‘소녀’,하인두 ‘만다라’,장리석 ‘반월성의 추억’,전혁림 ‘통영항’,최영림 ‘여인’,김원 ‘항구풍경’,남관 ‘무제’등은 추정가 300만원을 전후한 소품들로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서울경매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매에는 대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일부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 상반기 미술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보는 기회”라고 말했다. 전시기간은 28일까지.경매시간은 28일 오후6시.경매실황은 인터넷(www.seoulauction.com)으로 생중계된다.(02)395-0330. 김종면기자 jmkim@
  • 어린이날 볼만한 가족뮤지컬·연극

    5월을 눈앞에 둔 이맘때면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너나할 것없이 똑같은 고민에 빠진다.아이들의 성화가 아니더라도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아이들이 좋아하고, 거기에 교육적인 효과까지얻을 수 있는 선물이라면 금상첨화.조금 더 욕심을 부려 내 아이를 예비 문화 애호가로 키우고 싶다면 올해는 아이의 손을 잡고 뮤지컬 공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해마다 가족극을 선보여온 SBS와 세종문화회관이 어린이명작 ‘피노키오’와 ‘손오공’을 새롭게 각색한 두편의 뮤지컬로 봄날 가족나들이를 재촉한다. 어린이용이니까 대충 만들지 않겠느냐 여기기 쉽지만 성인뮤지컬보다 더까다로운 제작과정을 거친다. 조금만 재미없어도 금방 한눈을 파는 아이들의 시선을 계속 붙잡아두려면그만큼 많은 공을 들여야한다는게 제작진의 얘기다.두 작품은 제작비면에서도 성인뮤지컬에 버금가는 7억∼10억원을 들여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28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SBS의 ‘테크노 피노키오’(오은희 극본,배해일 연출)는 미래의 사이버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 거짓말을 할때마다 코가 길어지는 목각인형 피노키오대신 로봇 피노키오가 등장하고, 맘씨좋은 목수 제페트 할아버지는 발명가로 변신한다. 각종 컴퓨터와 사이버 안전로봇이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미래도시.인간에 복수하려는 칼리마왕은 아이들을 꾀여 마법의 계곡으로 유인한 뒤 힘든 일을시킨다.인간이 아니라고 따돌림당하던 피노키오는 친구들을 구하려고 자신을희생하고, 이를 기특히 여긴 녹색여왕이 로봇 피노키오를 인간으로 환생시킨다는 줄거리.회색빛의 거대도시,각종 바다 동식물이 등장하는 수중장면,대형영상화면 등 무대위의 가상 미래세계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정의와 가족사랑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탤런트 이연경이 주인공인로봇 피노키오를 맡고,고교생스타 판유걸과 아역탤런트 ‘미달이’김성은 등이 출연한다.뮤지컬전문배우 남경읍이 제페트박사로 분해 무게중심을 이룬다.5월12일까지.(02)369-2913 27일∼5월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우주전사손오공’ (김광휘 극본,이종훈 연출)은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주제로 하고 있다.지구왕국의 공주 미루는 지구와 우주를 오염에서 구해낼수 있는 ‘생명나무’ 그림을아버지에게서 물려받고,이를 지킬 수호전사로 손오공을 부른다.지구밖 카오스 왕국의 대마부인은 생명나무를 빼앗으려 미루공주를 납치하고, 지구는 삽시간에 오염으로 황폐해진다.손오공은 사오정,저팔계 등과 함께 험난한 우주여행을 거쳐 미루공주와 생명나무 그림을 구해 지구로 돌아온다. 손오공이 귀신같은 변신술을 부리고,청룡이 하늘로 승천하는 등 첨단 기술로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가 어린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낼 듯하다.드라마에서 어린 ‘국희’역을 맡았던 박지미,탤런트 홍석천,뮤지컬 배우 배준성, 김법래 등이 출연한다.1588-3888 이밖에 뮤지컬은 아니지만 스웨덴에서 온 ‘소리없는 극단’의 연극 ‘동물들이 얘기한다’(22∼26일,예술의전당 토월극장,1588-7890)와 김성구 마임극단의 ‘할아버지의 호주머니’(5월3∼5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3663-4663)도 볼만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콘도회원권 지금이 구입 適期

    경기회복에 따른 레저수요 증가로 콘도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없으면불편하고 구입은 망설여지는게 콘도회원권.게다가 금융위기이후 회원권 시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회원권 구입은 더욱 망설여질수 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경기가 살아나면서 신규회원권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또 기존회원권 가격도 봄철을 맞아 가격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어 기존 회원권구입은 지금이 적기라고 콘도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콘도 신축러시 금융위기이후 국내에서는 단 한채의 콘도도 지어지지 않았다.또 최대치를 기록했던 미분양 회원권도 최근 들어서는 거의 소진된 상태. 이로인해 풍림과 성우 등은 모기업이 떠안고 있던 잔여물량까지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10여개 콘도업체들이 너도나도 콘도건설에 나서고 있다.이들 업체들의 올해 분양물량은 대략 3,300여실 규모.회원권이 객실 하나당 10구좌로 운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3만3,000개의 회원권이 올해 새롭게 공급되는 셈이다. ◆콘도에도 블루칩 있다.기존 회원권 가격은 제법 올랐지만 아직도금융위기이전의 60% 수준에 불과하다.에이스회원권 거래소 김형균(金亨均)씨는 “지난해부터 기존 회원권의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금융위기 이전의 60%수준에 불과하다”며 “비수기인 봄철을 맞아 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선 지금이 회원권 구입 적기”라고 말했다. 반면 신규회원권은 금융위기때 인기를 모았던 200만∼900만원대의 저가회원권 대신 1,000만∼3,000만원대의 일반회원권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가격은 스키장의 유무,서울과의 거리,업체의 지명도에 따라 몇배 이상 차이가 난다.용평콘도의 경우 평형에 따라 1,150만∼6,100만원대지만 인근의 H콘도는 400만∼1,000만원대에 불과하다. ◆이색상품 출시 줄이어 콘도회원권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콘도업체들 사이의분양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기존의 단순한 시설이용 수준의 콘도만으로는분양이 쉽지 않을뿐아니라 제값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관령 리조트는 480만원짜리 콘도 회원권 구입자에게 벤처기업인 한국CNC기술 주식 80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금호,하일라리조트,풍림 등은골프애호가를 겨냥,제휴 골프장의 회원자격을 덤으로 부여하고 있다.한솔 오크밸리는 콘도내에 인터넷 게임몰을 설치했으며 마일리지 혜택을 부여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콘도구입 체크포인트. ◆재테크 대상이 아니다.콘도는 회원권 구입직후부터 값이 떨어진다.사용기한(대략 20년)이 줄어들고 시설도 노후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원권은 재테크 대상이 아닌 이용차원에서 실수요위주로 구입하는것이 좋다.한국휴양콘도미니엄협회 최용규(崔用奎)사무장은 “콘도 회원권은앞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테크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말했다. ◆회원권,이용권,리콜제 해당 지자체의 정식 분양승인을 받아 모집하는 것이회원권이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등장한 이용권은 200만∼300만원대이며 회원이 예약하고 남을때 이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 들어서는 일부업체가 이용권 소지자에게도 회원과 같은 대우를 해주는경우가 있기는 하나 회원이나 이용권 소지자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계약금만 낸후 일정기간(3∼7년)이 지나면 원금을 돌려받는 리콜제 역시 분양승인 대상이 아니며 대체로 1,000만원 이내가 많다.원칙적으로 법적 보호를 받을수 있는 것은 회원권뿐이다. ◆이런점에 유의하자 유사회원권도 많이 나돈다.스키이용권 가운데 이런 상품이 종종있으며 겨울철 성수기에 스키를 즐기면서 콘도도 이용할수 있다고강조하고 있으나 콘도회원권이 아닌 경우가 있다.가격은 400만∼500만원때로콘도회원권에 비해 크게 낮다. 회원권 구입시에도 아파트 분양과 같이 꼼꼼한 주의를 요한다.지자체의 분양승인 서류와 평형과 가격 등 실제 제시조건이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해당회사의 지명도나 안정성 등을 검토해야 한다.콘도회사가 쓰러지면손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회원권거래업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김성곤기자
  • [굄돌] 초대권

    공연시간이 임박해지자,매표구 앞에 늘어선 줄이 더 길어진다.뒤늦게 예약해 미처 표를 전달받지 못한 사람,현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잠깐사이 티켓박스 앞은 북새통이다.그런데 그 옆에 또다른 줄이 늘어서 있다. 초대권을 가지고 와서 좌석권으로 바꾸는 사람들이다.그러니까 이날 한 자리에서 아주 불공평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누구는 몇 만원씩이나 하는 표를사서 입장해야 했고,누구는 초대권을 가지고 와서 돈 한푼 안들이고 구경하는 것이다. 대개의 공연기획자들은 입장권에 값을 매길 때,처음부터 초대권 발행을 염두에 두고 가격을 산정한다.예를 들어 1천석짜리 극장에서 2백석을 무료로 초대한다면,나머지 8백석의 좌석표 값에 2백석의 공짜표 값을 부담시켜야 한다.수지타산을 맞춰야하는 주최사 입장에선 당연한 계산법이다.결국 공짜 입장객들의 요금마저,돈을 내고 표를 사서 가는 사람이 무는 꼴이다. 최근 개관된 한 공연장이 ‘초대권 없는 공연장’을 선포했다.비록 자리가많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초대권은 뿌리지 않겠다는 것이 취지다.공연장측의 결의는 거창하다 못해 상당히 비장해 보인다.하지만 조용히 생각해보라.무슨 공연문화 풍토개선에 획기적인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우리 공연장은 초대권을 발행하지 않겠다”고 호들갑 떨 일인가? 그냥 초대권을 발행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초대권을 가지고 입장하는 관객들은 어차피 진정한 음악애호가는 아니다.대개 접대용이나 선심용,인사용 등 로비를 위해 사용된 사람들이다.그런데,공짜표로 입장한 관객과 유료표로 입장한 관객은 음악회장 안에서 차이가 났다. 공짜표 입장객은 몸을 뒤틀면서 공연시간 내내 아주 지루한 고통의 음악을들어야 했고,자연 공연장 분위기는 이들에 의해 깨지고 있었다.어차피 이들은 오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다. 표가 공짜로 생겼기 때문에 온 사람들이다.음악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표때문에 온 것이다.반면에 표를 사서 입장한 관객은 감동적인 선율로 소중한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그동안 소음에 시달려온 귀를 아름다운 선율로 씻는황홀을 누리고 있었다. 배석호 CD가이드 발행인
  • [외언내언] 광주비엔날레

    독일 중부 소도시 카셀에서 4∼5년에 한번씩 열리는 국제미술제 ‘카셀 도큐멘타’를 지난 92년 처음 접했을때의 문화적 충격은 지금도 생생하다.현대미술의 여러 경향을 부각시키면서 앞으로의 흐름을 예견하는 전시내용이 놀라웠고 인구 20만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에 유럽은 물론 전세계 미술애호가 50만명이 관람객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다.나치독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문화적 변방에 위치한 독일을 국제미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1955년 이 미술제를 시작한 카셀 출신의 화가 아놀드 보데가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그리고 3년후인 95년 광주비엔날레가 시작됐을 때 당연히 카셀 도큐멘타를다시 기억하며 그 성공을 기원했다.광주비엔날레의 성공은 급속한 경제성장과정에서 변두리로 밀려난 우리 문화의식의 회복을 뜻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예향(藝鄕) 광주 시민들의 남다른 결속력과 전국민의 기대속에 제1회 광주비엔날레는 대성공을 거두었다.카셀 도큐멘타의 3배가 넘는 16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다.제2회 때는 90만명을 동원했으나 전시내용 면에서 질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99년 현재 광주시민이 130여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카셀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고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만 유럽과 한국의 현대미술 전통이 다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공인 셈이다. 29일 개막한 제3회 광주비엔날레가 어떤 평가를 받고 얼마나 많은 관객을끌어들일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그러나 광주비엔날레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것 만은 분명하다.‘인(人)+간(間)’을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에는 세계 40여개국 240여명의 작가가 본전시에 참여했다.특히 올해는 5·18 민주화 항쟁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예술과 인권’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이특별전의 큐레이터와 본전시회의 아시아 미술을 총괄하는 커미셔너를 일본인이 처음 맡은 것도 주목된다.광주비엔날레가 광주의 폐쇄성을 극복하는 작은한 걸음을 내딛고 다양성과 개방성을 더욱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겠기 때문이다.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가 광주비엔날레에 후원금 4만달러(약 4,400만원)를 낸 사실도 흥미롭다.미국이 오랫동안 전세계의 문화행사,특히 미국예술가가 참여한 행사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왔다지만 한국의 문화행사에 이처럼 많은 돈을 내놓기는 처음이다.광주 비엔날레의 명성이 미국에 알려져국무성 산하 교육국(E Bureau)에서 먼저 후원금 기부를 제안했다는 것이 미국측 설명이다.한국의 반미감정이 광주 5·18 민주화항쟁 때부터 심화됐다는사실을 떠 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광주비엔날레의 성장으로 받아들일 수도있을 듯 싶다.제3회 광주비엔날레는 개막에 앞서 총감독 해임,한국관 작가불참 선언 등 내부적 갈등을 심각하게 겪었다.그런 갈등마저 발전적 밑거름으로 전환시킨다면 광주비엔날레의 진정한 성공이 가능할 것이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새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12)’고급문화의 위기’

    (12)'고급문화의 위기'어떻게 극복할까 한 원로 연극인은 “6·25 때나 지금이나 변치 않은 것이 하나 있다”고 한탄한다.전쟁 직후 피난지 부산에선 그래도 희망이 있었다고 한다.“연극공연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니 한국연극의 앞날은 밝다”고들 했다는 것이다.그런데 상황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50년대 젊은이들이 장년·중년을 거쳐 노년에 이르는 동안 70년대에도, 80년대에도, 90년대에도 “젊은이들이 있어 한국연극의 앞날은 밝다”는 말은되풀이됐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선 지금도 연극공연장에서 나이든 관객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문학도 마찬가지다.한 때의 문학청년·소녀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우리 대학은 엄청난 숫자의 문학전공자를 배출했다.과거엔 대학 전공의 절반가까이가인문계였고,그 인문계의 절반 이상은 어문학이었다.지금도 어문학 전공자는적지않은 숫자가 배출된다.공연예술이나 미술 영화 등을 포함하면 예술전공자의 숫자는 훨씬 불어난다. 그럼에도 고급문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들 한다.시나 소설은 이른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몇몇을 제외하면,정부가 예산으로 생계비를 보조해야 할 정도로 책이 팔리지 않는다.글을 실어줄 지면은 늘었다지만, 원고료를 제대로주는 문예지는 많지 않다.공연예술 역시 공연장은 언제나 초대권 관람객으로 채워지거나,빈자리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애호가는 고사하고, 예술의공급자이자 수요자가 되어야 할 그 많은 전공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외형으로만 보면 우리 사회는 누구든 쉽게 고급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고급문화의 대중화’가 이미 이루어져 있어야 정상이다.그러나 현실은 고급문화대중화가 아니라 ‘고급문화의 특권화’나 ‘고급문화의 대중문화화’라는양극단으로만 치닫는다. 특권화의 길을 걷는 대표적인 분야는 음악과 무용·미술.서민들이라면 ‘돈없으면 자식들에게 가르치지 말라’는 충고를 듣는 대표적 분야이기도 하다. 이른바 고급문화의 전통이 굳건한 서구사회에서 연주자나 무용수·화가의 신분은 그리 높지 않았다.그러나 ‘고급문화’라는 수식어를 달고 수입되면서한국의 연주자나 무용가·화가는 경제적 상류사회의 전유물이 됐다. 도쿄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우에다 유조는 한국의 미술계를 진단하며 “왜예술대학이 예술인만 길러내느냐”고 반문한다.해외의 예술대학처럼,예를 들어 미술대학이라면 큐레이터와 미술관 운영,미술조명 등의 전문가를 함께 길러 내야 미술분야가 발전한다는 것이다. 그의 지적은 매우 타당하지만,한국적 현실에선 어려운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선진국이라면 회화나 조각 전공같은 창작 분야든,미술조명 같은 창작지원 분야든 사회적인 지위와 수입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그러나 한국에서 미술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고,잘해도 수입이 한정된미술조명을 택할 이유가 없다.여기엔 선진국보다도 그림값이 비싼 우리 미술시장의 왜곡된 구조도 한몫을 한다. ‘대중문화화’의 길을 걷는 대표적인 고급문화는 문학과 연극이다. 전체적으로는 침체되어 있지만 부분적으로는 활기를 띤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대중문화적 속성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문학작품과 연극공연의 일부가 잘 팔려나간다 해도 그것은 대중성 때문이 아니라, ‘예술성’이라는 후광을 업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귀기울여야 한다. 시인 김정란은 “대중은 그 작품이 문화적 허영을 만족시켜 주기 때문에 읽는 것이지,그 작품을 대중문학이라고 생각하고 읽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그러면서 실제로 “나는 대중문학을 한다”고 공언한 베스트셀러 작가는더 이상 팔리지 않게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고급문학으로 포장된 대중문학이 문학의 존재기반을 뒤흔든다는 것이다. 연극도 마찬가지.벗기는 연극이 관객을 모으는 까닭은 ‘포르노’이기 때문이 아니라 연극이라는 ‘예술’로 포장했기 때문이다.실제로 벗기는 연극을시도하여 재미를 본 한 제작자는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더욱 선정적인작품을 계속 무대에 올린다.논란이 가열될수록 손님은 더 들고, 비교적 순수한 연극인이라도 사법처리라는 ‘법’과 맞서는 이유가 장삿속인줄 뻔히 알면서도 벗기는 ‘예술’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 문학평론가 이태동은 문화를 “신이 불완전하게 만든 세계를 인간의 교육과훈련,그리고 사회적 경험을 통하여 완성시키는,인간적인 영역과 가치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이른바 고급문화가 중요한 것은 이처럼 대중문화라면 아예 수행하지 못하거나,아니면 조금밖에 수행하지 못하는 ‘인간적인영역과 가치를 확대하는’핵심수단이기 때문일 것이다.한국사회가 왜 고급문화를 ‘정상화’하고,나아가 부추겨야 하는지는 이 말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 서동철 이순녀기자 dcsuh@. *우리의 전통음악 활성화를. 한 국문학 교수는 몇년전 인도방송이 만들어 해외에 내보낸 프로그램을 TV에서 본 때의 경험을 잊지못한다.20분 남짓한 프로그램은 인도의 전통악기인 시타르로 전통음악의 한 형태인 ‘라가’를 연주하는 것이었다. 그 교수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지붕도 없는 공회당에 모인 사람들의 남루하고 지친 모습이 안쓰러웠다.그러나 연주가 시작되고,음악이 절정을 향해가면서 그들의 표정은 희열로 변해갔다. 라가가 잘 차려입고 멀리 떨어진 특별한 장소로 가야만 즐길 수 있는 예술이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그렇다해도 한국같으면 해외에 보내는프로그램에 남루한 사람들만 모아 찍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제대로 배웠을 것 같지도 않아보이는 사람들이 서양 고전음악의수준을 뛰어넘는다는 라가를 이해하고 몰입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엔 나레이션도 없었다. 보는 사람이 라가를 함께 즐기고,몰입하는 청중과 호흡을 같이하지 않는다면 한낱 가난한 인도의 현실을 보여주는 화면에 다름아니다.그것이 고급문화의 힘이고,고급문화로 단련된 사람들의 자존심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한국의 전통음악 문화는 어떨까.물론 라가가 인도음악에서 가장 인기있는일부분인만큼 전체 음악문화의 양상이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늘날 한국의 전통음악은 라가만큼 생명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사물놀이다.농악을 새로운 연주형태로 만들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는 점에서 뚜렷한 성공사례일 것이다.그러나 사물놀이가 환호를 이끌어내는 동안 정악과 아악이 침체의 길을 가고 있음을 인식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200년전 사람이라고 해서,그들이 작곡한 음악을 옛날음악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그럼에도 정악과 아악은 시대에 뒤진 옛날음악취급을 받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고 음악학자들은 걱정한다.가치를 몰라서그렇게 보는 것이지,알면 그렇게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윤미용 국립국악원장은 “사물놀이가 우리 민족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정악은 우리의 세련된 문화와 높은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정악을 외면하면 한국 음악문화의 절반을 잃어버리는 정도를 넘어 음악적으로는 우리가 문화민족이라는 것을 보여줄 근거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순녀기자 coral@. *문화 지원정책 패러다임 바꿔야. 현재 한국에는 31개 공공 교향악단과 20여 민간 교향악단이 활동한다. 서양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사람들은 숫자만 보고 깜짝 놀란다고 한다.유럽이나 미국은 갈수록 젊은층이 고전음악을 외면하고 있어서 교향악단이 쇠퇴기에 접어 들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크로스 오버’가 유행하는 이유도,‘문화의 다양화’등으로 포장하여 갖가지 애드벌룬을 띄워 놓았지만 고전음악 종사자들이 살아남기 위한고육지책의 하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고전음악의 르네상스가 도래한 것일까.그러나 우리 교향악단 단원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순간 기대는 실망으로 바뀐다.단원들은 대부분 조기 음악교육을 받았다.상당수는 나름대로 ‘영재’소리를 들었다. 음악을 전공하기로 마음먹으면 2,000만∼3,000만원짜리 악기를 사고, 한달에 200만∼300만원을 내 유명교수나 교향악단 단원에게 레슨을 받는다. 대학을 졸업하면 유학을 다녀오는 것이 순서.그러다 학업을 마치고 교향악단단원이 되면 한달에 60만∼70만원을 받는 것이 고작이다. 그래도 이름있는 교향악단에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민간 교향악단이라면 사정은 더욱 어렵다.많은 민간단체들은 월급보다는 수당으로 ‘수고비’를 주는 형편이기 때문이다.연습이나 연주회를 늘리려고 해도 레슨을 해야하는 단원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다. 반면 몇몇 교향악단은 동구권 출신 연주자를 쓴다.그들은 수천만원 짜리 악기를 갖고 있지도 않고,수백만원 짜리 레슨을 받지도 않았다.대부분 평범한가정에서 태어나 예술가라기보다는 직업인이 되기 위해 음악을 배웠다. 봉급은 한국인단원에 비해 많지 않지만 고향에서 받던 액수보다는 많다.현상황에 대한 만족도는 내국인 단원에 비할 바가 아니다.연주횟수가 많아져도불평하지 않는다. 연주가 많아지면 연습이 많아지고,당연히 실력도 늘어난다.음악인의 사회경제적 상황이 이처럼 연주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한국인 단원들은 레슨비가 주수입원인 몇몇 유명 교향악단 소속이 아니라면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경제적 ‘홀로서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음악인의 경제적 종속은 음악계의 경제적 종속으로 이어졌다.이제 우리 음악계는정부든,기업이든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굴러가지 못하는 상황이다.그러니 음악계 자체가 스스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가 되지 못하고,경제·사회적 상황에 좌우되는 종속변수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우리의 문화지원 정책은 문화예술이 종속변수가 되기를 오히려 강요하는듯 하다.문인에게 주는 창작지원금 사업에서 보듯,창작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예술인들끼리 ‘밥그릇 싸움’을 벌이게 만들었다. 이제는 배고픈 이들에게 밥값을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원인처방을 내려해당 장르의 구조를 바꾸어 가는 방식으로 고급문화 지원정책의 패러다임을바꿔야 한다. 서동철기자
  • 北에스트라다 ‘시끄러운 3월’

    조세프 에스트라다(Joseph Estrada·63)필리핀 대통령이 이달초 자선기금전용 혐의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주엔 그의 음주벽을 발설한 대통령 비서실장을 경질하는 등 잇단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음주벽은 취임초부터 세간에 널리 알려진 사실.말라카낭궁에서 수시로 측근,친지들을 불러놓고 새벽 4시까지 술파티를 벌인다는소문이 파다했다.그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조니 워커 블루 애호가로 이 술상위,소위 ‘심야내각’에서 주요 국가 대사들이 결정된다는 소문이 심심치않게 나돌았다. 그런데 지난 22일 이같은 소문이 사실이라고 언론에 슬쩍 발설한 아프로디시오 라퀴안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한지 6주만에 전격 해임했다.이후 언론등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그는 23일 “이제는 적포도주나 가끔 마실뿐 위스키는 끊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에 앞서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전 국영복권자선기금위원회 의장이 제기한기금 전용설에 휘말렸다. 지난달 의장에서 물러난 크리스틴 탄 수녀가 이달초 유력 언론에 폭로한 바에 따르면자신의 재임기간 15개월 동안 복권판매 기금 4억 9,570만 페소(약13억4,000만원)중 4억3,030만 페소가 에스트라다 일가의 개인펀드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이렇게 빼돌린 돈은 대부분 에스트라다 일가의 사업자금 등으로사용됐다. 탄 수녀는 86년 마르코스 정권 붕괴에 앞장선 이래 평생을 빈민사업에 몸담아온 민주화 인사.대통령 일가는 즉각 반박문을 내고 부인했지만 아무도 수긍치 않는 눈치다.지난 두달간 탄수녀를 포함,자선기금위원회 다섯 멤버중네명이 에스트라다 일가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사표를 냈다.빈자리는 에스트라다 일가 친분인사들로 메워졌다. B급 영화배우 출신 에스트라다는 98년 대통령 당선시부터 끊임없는 자질시비에 휘말려왔다. 손정숙기자 jssohn@
  • CD로 만나는 ‘잊혀진 옛노래’

    “정말 돈 안되는 일을 하는 겁니다.” 웬만한 뚝심 없으면 꿈도 못 꿀 일을 신나라뮤직이 해냈다. 해방이전부터 유성기로 듣던 SP(Standard Playing)음반을 복각해 ‘유성기로듣던 가요사’1집(10CD)과 ‘불멸의 명가수’(32CD)를 내놓은 데 이어 해방후 60년대까지의 SP음반을 10장의 CD로 묶어 2집을 냈다.여기에 당시 유행한영화 주제가를 묶어 2장의 CD를 보탰다. 남인수의 ‘가거라 삼팔선’과 ‘다정도 병이런가’등이 실렸고 이미자의 ‘워싱턴 블루스’도 눈에 띤다.‘단장의 미아리 고개’의 이해연과 ‘사나이순정’의 박재홍을 만나는 것도 반갑기 그지 없다. 2집에 수록된 가수만 고대원 권정애 권혜경 김용만 김정애 나애심 남백송 도미 명국환 박경원 박재란 백설희 손인호 송민도 안다성 옥수동 원방련 윤일로 현인 등 58명.이들의 217곡을 담았다. 일제강점기∼해방∼한국전쟁을 거치며 소실된 자료를 복원하는 것이 우리 민족의 정신사를 정리하는 길이란 게 복원의 이유다.막연한 구전과 빈약한 자료를 가지고 ‘왜색가요’로 제쳐놓지 말고 ‘제대로 들어보고 평가하자’는논리다. 토렌스 521 턴테이블에 SP를 걸고 마크 레빈슨 앰프로 재생해 소니MDS-S39 MD녹음기와 마란츠620 CD녹음기로 녹음,프리마스터링과 잡음 제거작업을 거쳤다.신나라 관계자는 “복각하는 과정에서 잡음을 제거하느라 음이 깎이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정도면 안주할 만한데 “이제 시작”이란다.SP로 발매된 가요음반은 5,000여장으로 추산된다.신나라뮤직과 김점도·박찬호씨 등 애호가들이 소장한 SP음반이 4,000여장이니 이를 모두 복각,가요사를 다시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임병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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