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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 비행사 체험하세요”…LGU+ 키즈토피아, 우주 체험 메타버스 공간 만든다

    “우주 비행사 체험하세요”…LGU+ 키즈토피아, 우주 체험 메타버스 공간 만든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우주 비행사 체험하세요” LG유플러스는 알리몰리스튜디오의 3차원(3D) 공상과학(SF) 애니메이션 ‘아스트로 스테이션’ 세계관을 어린이 대상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인 ‘키즈토피아’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한 우주 체험 교육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어린이들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얻은 지식과 정보를 메타버스 안에서 직접 체험해보며 우주 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임과 동시에 긍정적인 메타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해보자는 취지로 이뤄졌다. 특히 우주 콘텐츠는 키즈토피아가 약 1500명의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가장 체험하고 싶은 콘텐츠에 꼽힌 만큼 관심이 높은 분야다. 아스트로 스테이션은 우주 조종사 훈련 학교를 배경으로 우주 모험 이야기를 담은 알리몰리스튜디오의 대표 애니메이션이다. 어린이들에게 우주와 과학에 대한 지식과 흥미를 높이자는 목표로 제작된 콘텐츠는 밉컴, 키즈스크린 등 유명 애니메이션 전시회 출품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EBS 미디어를 통해 국내 어린이에게 방영될 예정이다. 새롭게 구성된 우주 체험 공간은 아스트로 스테이션의 애니메이션 내 배경과 같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학습, 미니게임, 퀴즈 등을 진행하며 우주 지식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서적, 애니메이션 등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교육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과 가상공간 콘텐츠 개발 협업을 확대해 키즈토피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룡, 우주, 동물 등과 같이 어린이들이 관심은 높지만 체험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분야의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민구 LG유플러스 Web 사업 개발 Lab 장은 “메타버스는 공간과 경험을 연결해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애니메이션과 메타버스가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실제 키즈토피아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 몰입도 높은 이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 스벅 무궁화 텀블러부터 참여형 기부까지, 삼일절 팔걷은 유통업계

    스벅 무궁화 텀블러부터 참여형 기부까지, 삼일절 팔걷은 유통업계

    유통업계가 삼일절 105주년을 맞아 기념 상품 출시부터 체험형 기부까지 다양한 ‘애국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와 한국의 미를 담은 삼일절 기념상품 3종을 선보였다.삼일절 기념상품은 ‘SS 우리나라 무궁화 트로이 텀블러 473㎖’, ‘우리나라 무궁화 머그 355㎖’, ‘무궁화 베어리스타 키 체인’ 등 3종으로, 무궁화로 디자인해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나라 독립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스타벅스는 이번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독립문화유산 보존기금으로 조성해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할 예정이다.스타벅스는 2009년부터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전통문화 보존,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및 보존 후원, 독립문화유산 기부, 고궁 문화 행사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 기념 상품을 출시해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독립문화유산 보존 기금으로 조성해 기부하고 있다.GS25는 국가보훈부와 손잡고 ‘대한민국 만세대전’ 캠페인을 오는 8일까지 진행한다.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 이벤트 페이지와 전국 GS25 매장의 계산기 옥외광고 QR, 국가보훈부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광고 에이전시 ‘방구석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가 게임상에서 클릭을 통해 만세를 외치면 GS25가 만세 1회당 31원씩 기부금을 후원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시간 없이 원하는 횟수만큼 참여할 수 있다. 특정 만세 횟수를 달성할 때마다 3·1운동과 관련된 메시지와 만세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참여자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드러난다. 특히 이 캠페인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지역 출신의 독립운동가를 알아볼 수 있다. 게임 시작 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선택하면 결과 화면에서 지역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만세 횟수는 개인과 지역 기준으로 실시간 집계되며, 적립된 누적 기부금은(최대 3100만원) 만세 횟수가 가장 높은 상위 3개 지역의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전달된다.편의점 CU는 사회적 기업인 빅워크와 3월 한 달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걸음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목표 걸음 10억 보 또는 캠페인 참여 인증 인스타그램 게시물 310건을 달성하면 1300만원이 기부된다. 참여 희망자는 CU의 자체 커머스앱인 포켓CU를 통해 연결되는 빅워크 앱에서 걷거나 달려 누적한 걸음 수를 CU ‘함께 걷자, 대한민국’ 캠페인에 기부하면 된다. SPC그룹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독립운동가 후손을 지원하는 ‘SPC해피쉐어 캠페인’을 진행한다. 해피포인트 앱에 소개된 사연에 고객이 응원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 혹은 공유 등으로 참여하면 일정 금액을 SPC가 대신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고객이 해피포인트의 일부를 직접 캠페인에 기부할 수도 있다. 대상은 삼일절을 맞아 개최되는 기부 마라톤인 ‘3·1런’ 후원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나선다. 이 마라톤은 2021년부터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이 ‘대한사람 대한으로’라는 캠페인 슬로건 아래 진행해 오고 있다. 2020년부터 매년 광복절 개최하는 ‘815런’과 함께 현재까지 총 39억여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해당 기금을 통해 2024년 1월 기준, 총 13세대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헌정했으며 현재 14~17호 집도 건설 중이다. 대상은 참가자 3100명 전원에게 청정원 ‘츄앤리얼 고구마츄’를 간식으로 지원한다.
  • 인터넷 연결 안 돼도… AI PC, 5초 만에 이미지 생성 ‘뚝딱’

    인터넷 연결 안 돼도… AI PC, 5초 만에 이미지 생성 ‘뚝딱’

    인공지능(AI) 노트북에 설치된 이미지 편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스포츠카’를 영문으로 입력하자 5초 만에 파란색 스포츠카 이미지가 화면에 떴다. 이번엔 사운드 편집 앱을 실행시킨 뒤 ‘재즈’를 입력하자 25초 길이의 재즈 음원이 생성됐다. 두 작업 모두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오프라인 상태에서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이미지, 음원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본격 열린 것이다. 19일 서울 성동구 플란트란스 성수 플래그십에 마련된 인텔 행사장에는 자체 AI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가 탑재된 AI PC 12종이 전시돼 있었다. 이들 PC는 AI 가속기인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프로세서에 새롭게 적용돼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효율이 높아졌다. 특히 인터넷 연결 없이도 생성형 AI 툴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점이 기존 PC와 큰 차이점이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AI를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가 스마트폰에 이어 PC에서도 구현되면서 PC 시장에서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말 AI PC 출하량이 5450만대로 전체 PC 출하량의 2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레노보 등 PC 제조사와 손잡고 AI PC 확대에 나선 인텔은 올해 4000만대, 내년 6000만대 등 총 1억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AI PC가 많아져야 이 기기 안에서 쓸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관련 앱 개발도 활성화된다는 논리다. 업계에서는 PC 내에서 자체적으로 AI 연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지, 음원 제작뿐 아니라 게임, 비디오 편집 등 다양한 기능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음성을 인식하고 문서를 요약해 주거나 검색을 해주는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 결국 획기적인 AI 앱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는 게 관건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일반 스마트 기기보다 가격이 더 비싼 온디바이스 AI 기기를 선택할 수 있는 ‘킬러 앱’을 개발해 사용이 편리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디바이스 AI는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르고, 내부 정보 유출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사용자의 일상생활 데이터를 직접 파악할 수 있어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PC에 이어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으로 점차 시장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 아마존 제친 엔비디아, 구글도 넘었다…美 시총 3위 등극

    아마존 제친 엔비디아, 구글도 넘었다…美 시총 3위 등극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한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 증시 시가 총액 4위에 오른 지 불과 하루 만에 구글의 알파벳까지 넘어 시총 3위 자리에 올랐다.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의 금융투자회사들이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린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엔비디아가 조만간 ‘시총 2조 달러 클럽’에 입성하는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2.46% 오른 739.0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1조 8253억 달러(약 2438조원)로 미 상장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가치가 큰 기업이 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9% 올랐고 지난 1년간의 상승 폭은 무려 221%에 달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전문가의 예측보다 더 가파른 탓에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조정하는 데 애를 먹을 정도라고 전했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게임용 PC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회사였다. 하지만 최근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인 ‘AI 가속기’를 만드는 회사로 변신한 뒤 챗GPT의 등장과 함께 생성형 AI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가치가 급성장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기록할 정도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1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목표주가를 30~50%씩 올렸다. 만약 엔비디아의 주가가 810달러 수준에 이르면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그렇게 되면 엔비디아 시총은 메모리반도체 1위 기업이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 시총(448조 9276억원, 13일 종가 기준)의 다섯 배가 넘는다.
  • 엔비디아, 아마존 제치고 美 시총 4위 등극

    엔비디아, 아마존 제치고 美 시총 4위 등극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AI 붐을 타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17% 내린 72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은 2.15% 하락했다.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1조 7816억달러(약 2381조원)로 아마존(1조 7517억달러)을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3조 191억달러)와 애플(2조 8574억달러), 알파벳(구글·1조 8198억 달러)에 이어 미 상장기업 4위로 도약했다. 종가 기준 시총으로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넘어선 것은 2002년 이후 22년 만이다. 게임용 PC에 들어가는 그래픽 카드를 제조하는 엔비디아는 최근 AI 열풍에 편승해 ‘챗GPT’ 등 생성형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수요가 급증해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 12개월간 246%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상승 폭이 46%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어닝 서프라이즈(예상밖 호실적)를 공개해 주가가 810달러 수준이 되면 MS와 애플에 이어 ‘시총 2조 달러 클럽’이 된다. 시총 3위 알파벳을 제치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이달 들어서도 최소 5곳의 금융투자회사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UBS그룹은 목표주가를 580달러에서 850달러로 올렸고, 미즈호 증권도 625달러에서 825달러로 바꿨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 주식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주식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 ‘국민 스포츠’ 국민이 내라?… 모바일 유료화 가능성, 야구팬 ‘부글’ [생각나눔]

    ‘국민 스포츠’ 국민이 내라?… 모바일 유료화 가능성, 야구팬 ‘부글’ [생각나눔]

    “이제 휴대전화로 야구도 돈 내고 봐야 하나.” 요즘 야구팬 3명이 모이면 나오는 이야기다.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2024~26년 프로야구 뉴미디어(모바일 및 PC) 중계권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야구팬들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바일에서는 포털을 통해 야구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중계권이 넘어가면서 티빙 유료 회원만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보편적 시청권’ 보장 수준 정할 중계권 협상 지켜봐야 1일 업계에 따르면 KBO와 티빙의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답은 ‘무료 시청 가능’이다. 다만 티빙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KBO가 중계권 입찰 조건으로 ‘보편적 시청권’을 강조했기 때문에 전면 유료화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무료라도 앱 설치와 회원 가입, 광고 의무 시청 뒤 풀HD(1080P)가 아닌 일반화질(720P)로 보게 된다. 성질 급한 야구팬이라면 결국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이게 티빙이 연간 수백억원을 들여 중계권을 사들인 이유이기도 하다. 프로스포츠 시청의 유료화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의 모바일 중계권을 쿠팡플레이가 사들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의 생중계를 보기 위해선 스포티비(SPOTV)에 유료 가입해야 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선 야구, 축구, 미식축구, 농구 등 인기 프로스포츠 생중계를 공짜로 보는 게 이상한 일이다. 축구 종가 영국에 수많은 ‘축구펍’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적 추세만 놓고 보면 한국은 유료화가 늦게 진행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논란이 뜨거운 것은 중계권 거래 종목이 ‘국민스포츠’인 KBO리그이기 때문이다. 1982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는 공중파, 라디오, DMB, 케이블TV, PC, 모바일 포털 등 그 형태만 바뀌었을 뿐 당연히 무료로 볼 수 있는 ‘공공재’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정감사에 불려나와 진땀을 흘리는 스포츠는 야구 밖에 없다. TV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모바일 시청이 대세인 가운데 상당수 야구팬은 ‘최후의 보루’로 여겼던 KBO리그 중계권이 OTT 업계의 손에 넘어가 유료 회원 증대 수단이 되는 현실에 일종의 상실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물론 협상이 마무리된 뒤에야 ‘보편적 시청권’이 어느 수준까지 보장되는지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최근 논란을 불러온 MLB 서울시리즈 중계권사이자 마케팅 파트너 쿠팡플레이의 경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쿠팡플레이 MLB 한국경기 쿠팡와우 회원에게만 티켓 팔아 논란 쿠팡플레이는 오는 3월 20~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시즌 MLB 개막전 입장권을 쿠팡와우 회원들만 살 수 있게 했다. 그러자 ‘월드 스타’ 오타니 쇼헤이 등 일본 선수들이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가까운 한국에서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일본 야구팬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쿠팡은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고, 일본에서는 쿠팡와우 회원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 시장에서 외면당한 쿠팡의 소심한 복수로 볼 수도 있지만 앞날은 알 수 없는 법. 무엇보다 프로스포츠의 존재 근거인 팬들이 경기를 볼 권리를 차별 및 제한했다는 점은 어떤 식으로든 쿠팡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양날의 검’을 쥐게 된 티빙에도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아 보인다.
  • 배지와 손 편지… 겨울 강원서 꽃핀 ‘한중 우정’

    배지와 손 편지… 겨울 강원서 꽃핀 ‘한중 우정’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종합대회 현장에선 자원봉사자들과 참가 선수들이 우정의 상징처럼 배지(핀)를 교환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신화통신은 28일 중국 선수가 애써 구해 준 배지에 특별한 손 편지로 보답한 자원봉사자의 이야기를 크게 다뤘다. 신화통신은 “두 젊은이의 교류가 두 나라 국민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혔다”며 각별한 의미를 담았다.내용은 이렇다. 강원 2024 선수촌에 배치된 자원봉사자 임여정씨는 두 친구와 함께 중국 쇼트트랙 간판 장신저(16)에게 다가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이 새겨진 배지를 얻기 위해서였다. 각국 선수단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국을 상징하는 배지를 선수들에게 나눠 주는데 마침 장신저에겐 그 배지가 2개밖에 없었고 가위바위보에서 진 임씨만 배지를 얻지 못했다. 그러자 장신저는 동료 리진쯔에게 배지를 빌려 와 아쉬워하던 임씨에게 건넸다. 이에 임씨는 다음날 장신저에게 남자 1000m 금메달 축하 인사와 함께 중국어 손 편지로 답례했다. 고교 시절 잠시 중국어를 배웠던 임씨가 번역 애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아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눌러 쓴 편지였다.장신저는 “감사의 편지까지 써 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무척 감동했다”며 “손으로 쓴 중국어 편지는 단어 하나하나가 깔끔하고 정확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편지에 “가능하다면 다음 올림픽 때도 만나자”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둘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서로 팔로우(맞팔)하며 친구가 됐다”고 전했다.
  • “11살 딸이 자기 인생 망쳤대요” 최신 아이폰 안 사줘 푸념 들은 美 아빠

    “11살 딸이 자기 인생 망쳤대요” 최신 아이폰 안 사줘 푸념 들은 美 아빠

    미국에서 11살밖에 안 된 어린 딸로부터 고가의 최신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생을 망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었다는 한 남성의 고민 어린 사연이 온라인에 공개돼 많은 부모의 관심을 끌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한 남성은 11살 딸과 스마트폰을 최신형으로 바꿔달라는 문제로 다퉜다고 밝혔다. 이 남성(Able_Texas5286)은 딸은 현재 구형 아이폰을 갖고 있는 데 친구들이 모두 출고가가 1119달러(약 160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15 맥스프로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이유를 들며 해당 모델을 사달라고 했으나, 자신이 아이폰13을 사주겠다고 했다가 싸움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딸은 내게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있다며 화를 냈다”고 덧붙였다. 그가 아이폰13을 대안으로 제시했던 이유는 이 모델의 카메라 기능과 배터리 수명 역시 괜찮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딸은 아이폰15 프로맥스가 있으면 콘솔게임 수준의 게임을 할 수 있고 120㎐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어 해당 모델을 갖고 싶어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딸은 게임을 즐겨하는 데 스마트폰이 오래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늘 불만을 얘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딸이 최신 모델을 고집하는 동안 그와 그의 아내는 처음에 그것이 돈 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부는 이제 큰 마음 먹고서라도 최신 제품을 사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게시판 명칭인 “내가 XX야?”(AmITheA**hole?)라는 문장으로 사연을 끝냈다. 이후 수많은 누리꾼들이 댓글로 의견을 남겼는 데 9500개 이상이다. 그중 “아이가 11살이 될 때까지 ‘인생을 망치고 있다!’는 말을 단 한 번도 듣지 않았다면 당신은 부모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누리꾼의 추천을 받아 맨위에 걸려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신의 10살 딸이 요즘 유행하는 45달러(약 6만원)짜리 스탠리 텀플러를 사달라고 하지만 아이에게는 이미 멀쩡한 제품 2개가 있다며 비슷한 사연을 공유했다. 딸과 최신 스마트폰 문제로 다툰 게시물 작성자는 자신이 딸에게 금융 지식까지 접목해가며 타일러 봤다면서도 “딸은 내가 자신을 비난하고 있고 내 인생 목표가 자신을 비참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남성에게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조언도 했다. 한 누리꾼은 “부모가 누구인가? 딸이 당신을 죄책감에 빠지게 하도록 두지 마라”며 “아이폰13은 여전히 새롭고 좋은 전화기”라고 독려했다. 또 “당신 딸은 친구들과 비교하는 나이다. 딸에게 다른 아이들이 가진 모든 걸 사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여유가 있더라도 원하는 데로 사주기보다 그것을 스스로 얻게 하는 방법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다른 누리꾼도 “11살 아이가 사달라는 것 외에 어떤 이유로도 아이폰15 프로맥스가 꼭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다소 강한 의견을 나타냈다. 어떤 이는 “아이폰15 프로맥스가 없어 인생이 망한다고 한다면 어쩌면 무려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라도 망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11살짜리 아이에게 1000달러가 넘는 전화기는 필요없다”며 비슷한 의견을 반복했다. 이밖에도 “조심해라… 당신은 딸을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로 키우는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아이폰15 프로맥스는 지난해 9월 출시됐다. 음성-텍스트 번역을 자동 실행해주는 액션 버튼과 티타늄 소재, USB-C 포트 등이 적용됐다. 특히 이 모델에 새롭게 적용된 A17 프로 칩셋은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고 알려졌는 데 이 부분이 이번 사연을 공유한 남성의 딸이 갖고 싶어하는 이유다.
  • “애플 비전프로 잘 팔리면 최대 60만대 출고”

    “애플 비전프로 잘 팔리면 최대 60만대 출고”

    애플이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사전판매를 시작하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최대 60만대 수준으로 출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런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비전 프로 등장 이후 현실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방식으로 가상 물체에 접근하는 ‘공간 컴퓨팅’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 퀄컴, HTC 등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내놓은 제품들을 언급하며 “업계의 트렌드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전 프로 판매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 꼽히는 배터리 수명,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높은 가격대 중 일부는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트렌드포스는 지적했다. “비전 프로를 공개한 뒤 애플은 개발자 도구와 호환성 평가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용이하게 했다”면서 “전통적인 게임을 가상현실로 변환하는 ‘UEVR’과 같은 도구를 통해 브랜드 존재감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애플이 예측대로 가격이 더 저렴한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선보인다면, 비전 프로의 프리미엄 가격은 가치를 키우는 역할을 할 수 있고, 소비자의 관심을 잠재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급도 출고량의 변수로 꼽혔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 다각화는 애플의 공급망 전략에서 시급한 초점이 됐다”며 “소니와 함께 애플은 중국의 마이크로 OLED 대기업인 씨야(SeeYA)와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어 이르면 올해 3분기에 2차 공급업체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다음 달 2일부터 미국 내 애플스토어와 애플스토어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 [씨줄날줄] AI폰 시대/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AI폰 시대/이순녀 논설위원

    인류 최초의 휴대폰 통화 기록은 1973년 4월 3일이다. 미국 전자·통신 장비업체 모토로라 연구원이던 마틴 쿠퍼(96)는 그날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6번가에서 자신이 고안한 기기로 경쟁사 AT&T 벨 연구소의 조엘 엥글 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엘, 마틴입니다. 지금 휴대전화, 손에 들고 다니는 진짜 휴대용 전화기로 통화하고 있어요.” 상대방은 말이 없었다. 쿠퍼는 훗날 인터뷰에서 “이를 갈고 있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세계 첫 상업용 휴대폰이 출시된 것은 그로부터 10년 뒤다. 쿠퍼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다이나택 8000X’가 1983년 3월 출시됐다. 길이 25㎝, 무게 1.1㎏으로 손에 들고 다니기엔 크고 무거워 ‘벽돌폰’, ‘신발폰’으로 불렸지만 개인 통신 시대가 열렸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었다. 지난 40년간 휴대폰은 디지털, 인터넷, 반도체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 발전의 집약체로 꼽혀 왔다. 크기와 무게는 줄었고, 배터리 수명은 늘었으며 사진·동영상 촬영, 게임, 쇼핑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2007년 애플의 아이폰 등장은 스마트폰 시대의 게임체인저로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이제 인공지능(AI)폰 시대가 도래했다. 세계 최초 AI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됐다. 기기에 내장된 AI로 실시간 통역 통화, 메시지 요약, 문서 번역이 가능하다. 자체 AI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 앱을 내려받을 필요가 없고,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작동한다. 웹서핑, 유튜브 등을 즐기다 궁금증이 생길 경우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면 생성형 AI가 쉽고 빠르게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도 혁신적이다. 애플도 올 하반기 생성형 AI를 탑재한 아이폰16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안의 PC’를 넘어 ‘손안의 AI’ 시대가 바짝 다가온 셈이다. 휴대폰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휴대폰의 아버지’ 쿠퍼는 지난해 3월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 세대 휴대폰은 귀밑에 심을 정도로 작아질 것”이라며 “우리 몸이 만드는 작은 에너지가 완벽한 충전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AI폰까지 나온 마당에 공상과학영화 같은 상상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 “모바일 기기 1억대에 ‘갤럭시AI’ 탑재… 애플 이길 것”

    “모바일 기기 1억대에 ‘갤럭시AI’ 탑재… 애플 이길 것”

    노태문(56)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은 17일(현지시간) 세계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애플 아이폰이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 사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바이힐튼호텔에서 국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처음 출시하는 AI폰인 갤럭시S24가 스마트폰이 아닌 AI폰이라는 개념에서 애플 아이폰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같은 각오이고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선 “올해는 업계 패러다임을 바꿀 AI 기술의 태동으로 모바일 시장도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면서 “삼성은 10억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모바일 업계 리더로서 수년간 축적된 고객 인사이트와 함께 모바일의 AI를 최적화하기 위한 수년간의 기술 혁신 그리고 업계 리더들과의 열린 협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AI의 글로벌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를 장착한 갤럭시S24 시리즈가 아이폰을 넘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면서 “갤럭시 AI의 전례 없는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갤럭시S24 시리즈가)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판매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특히 올해 약 1억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해 모바일 AI 시장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가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그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갤럭시 AI는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기반의 AI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AI’를 표방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2024년에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제공해 모바일 AI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S24 시리즈에 최초로 갤럭시 AI를 탑재한 데 이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Z폴드5·플립5, 갤럭시탭S9 시리즈 등에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내 손안 AI비서, 13개 언어 술술… 첫 ‘AI폰’에 세계가 들썩였다

    내 손안 AI비서, 13개 언어 술술… 첫 ‘AI폰’에 세계가 들썩였다

    “안녕하세요. 내일 저녁 7시에 예약 가능한가요?”(Hello. can I make a reservation for tomorrow at 7 PM?) “Of course. For how many people?”(그럼요. 몇 명이나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 모인 2100여명의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사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를 통해 서로 다른 외국어로 실시간 대화하는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 기능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영어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는 영어 사용자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식당 주인에게 전화로 예약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실시간 통역 기능은 출시 시점 기준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인터넷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기기 내 AI를 통해 이뤄지는 번역과 통역 서비스는 전화뿐만 아니라 대면 통역과 문자 메시지를 자동 번역해 주는 ‘챗 어시스트’로 이어진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삼성이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보다) 수개월 앞서 출발함으로써 판도를 뒤집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업계는 (갤럭시 S24 출시를 계기로) 10여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스마트폰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이날 체험 공간에서 만난 전 세계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등은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업해 선보인 ‘서클 투 서치’ 기능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웹 서핑이나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영상 등을 보다가 궁금한 이미지나 텍스트가 있으면 어느 화면에서든지 홈버튼을 길게 누른 후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대화형 검색을 통해 상세 정보를 알아갈 수 있는 검색 방식이다. 호주의 뉴스닷컴 기자인 로렌은 “이번 스마트폰에서는 AI 기능이 매우 재미있는 것 같다”며 “특히 검색 기능은 매우 유용할 것 같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인플루언서 릴리 브라운도 “새로운 갤럭시에 많은 기능이 들어 있어 흥미롭다”며 “서클 투 서치 등 인플루언서들이 쉽게 즐겨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아 기대된다”고 전했다.이날 행사에선 전 세계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유명 유튜버와 게임 스트리머도 나왔다. 유튜브 구독자 2억 3200만명으로 전 세계 1위 유튜버인 미스터 비스트는 2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30m 상공에서 S24 카메라 줌 기능을 선보였고, 유명 게임 스트리머인 포키메인은 무대에 1분쯤 나와 S24의 게임 성능을 시험해 보며 감탄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기기를 더 오랫동안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 S24는 진정한 미래의 폰이다. 삼성 갤럭시 AI와 함께 기술 지형을 재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체면 구긴 애플… 흔들리는 아성

    최근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가총액 순위 1위 자리를 내준 애플이 앞으로 앱스토어가 아니라 외부 경로를 통한 앱 결제도 허용하게 되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허 소송에 휘말리면서 문제가 된 ‘애플워치’의 특정 기능을 제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중국에서 이례적인 할인 행사까지 벌이면서 아성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美 대법, 앱스토어 외부 결제 허용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애플과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개발사 에픽게임스의 긴 법적 공방이 애플 앱스토어 외부 결제를 허용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미 대법원의 이날 판결로 애플은 늦어도 오는 3월 초부터는 앱 개발사들이 앱스토어 외 다른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을 막을 수 없게 됐다. 에픽게임스는 2020년 8월 30%에 달하는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를 우회해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하자 애플 앱스토어 규정이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면 매출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30%나 되던 수수료를 아낄 수 있게 된 앱 개발사들이 외부 결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앱 가격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게임은 앱스토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종목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23% 떨어진 183.63으로 마감됐다. 올 들어 이미 4.6% 하락한 수치다. ●애플워치 혈중산소 측정 기능 제거 애플워치에서 스마트 워치의 필수 기능인 혈중 산소 측정 기능도 제거해야 한다. 지난해 이 기능이 의료 기술 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은 애플은 제품 판매 금지를 피하기 위해 최근 미국 세관당국에 해당 기술을 포기하겠다고 신청했다. ●中 판매량 급감… 아이폰 5% 세일 애플은 중국 내에서 최신 기종인 ‘아이폰15’을 약 5% 할인 판매하는 ‘굴욕’도 겪고 있다. 애플의 공식 가격 인하는 최근 수년 내 없었다. 미국의 화웨이 금수 조치에 대응해 중국이 아이폰 판매를 사실상 제한했고, 이에 따라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폰 전체 출고량 기준으로 사상 처음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같은 기간 애플은 주종목인 프리미엄폰(약 80만원 이상 제품)에서 점유율을 4% 포인트(75%→71%)나 잃어 자존심을 구겼다. 애플은 다음달 2일 출시 예정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3499달러(약 460만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 2시간이라는 짧은 배터리 수명 등의 문제로 초기 성공 가능성에 대한 업계 전망은 별로 밝지 않다.
  • 실시간 번역·동그라미 그리면 검색… “갤럭시 S24와 AI폰 시대로”

    실시간 번역·동그라미 그리면 검색… “갤럭시 S24와 AI폰 시대로”

    기기 자체에서 13개 언어 통·번역운전 중 안 읽은 메시지·대화 요약어느 화면이든 ‘O’ 그려 쉽게 검색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꿀 것”31일 출시… 울트라 169만 8400원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인공지능(AI)폰의 시대를 열 것입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기대되는 삼성전자의 업계 첫 AI스마트폰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공개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이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 실물을 공개하는 순간 센터를 가득 메운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첨단 AI 기술 본고장인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첫 모바일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노 사장은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갤럭시 S24 시리즈는 지난해 2월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 당시 미국 퀄컴, 구글과의 ‘삼각 동맹’을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힌 삼성전자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표하는 AI폰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iOS) 시리즈보다 앞서 AI폰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기기 내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인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양방향 전화 통역과 통화 문구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실시간 통역은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기본 전화 앱을 통해 외부 서버를 통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번역이 이뤄져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통화내용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체험한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은 서로 다른 언어로 택시 호출이나 식당 예약 등의 순차 통역을 매끄럽게 구현했다. 특히 서버를 거치지 않는 만큼 해외 인터넷 환경과 상관없이 정확한 음성 인식과 빠른 통역이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였다. 삼성 키보드를 이용한 ‘챗 어시스트’는 문자메시지도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장 상사에게는 보다 공손한 표현을 제안하고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게시물에는 미려한 어구를 소개하는 AI 기능은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MZ세대를 겨냥한 듯 보였다. 운전 중에는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통해 갤럭시 AI가 읽지 않은 메시지나 대화를 요약해 주고 문맥을 이해해 적절한 행동이나 답장을 제안한다. 상대방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도착시간을 묻고 있다면 내비게이션의 예상 도착시간을 전달해 주겠다고 제안하는 방식이다. ‘노트 어시스트’를 통해 두서없이 작성한 글을 깔끔한 양식으로 표지까지 정리해 주고 음성 녹음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해 최대 10명까지 각각 스크립트를 작성해 주기도 한다. 갤럭시 AI의 이런 기능은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갤럭시 S24 울트라에 탑재된 갤럭시용 스냅드래건8 3세대 AP(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를 통해 극대화된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서클 투 서치’도 신제품의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사용자가 웹 서핑이나 SNS, 유튜브 등을 보다가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실제 영화 ‘바비’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여주인공인 ‘마고 로비’의 분홍색 원피스에 동그라미를 그리자 98달러에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안내로 연결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AI 기반의 ‘프로 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카메라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2배, 3배, 5배,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베이직과 플러스는 전작과 같은 115만 5000원과 135만 3000원, 울트라는 전작 대비 9만 9000원 오른 169만 8400원으로 출고가가 결정됐다.
  • 직장인 행복도 점수 41점…가장 만족스러운 회사는 ○○○

    직장인 행복도 점수 41점…가장 만족스러운 회사는 ○○○

    당신의 직장 행복도는 몇 점인가요? 지난해 한국의 직장인 행복도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41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만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개별 기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었고 그룹사 중에서는 네이버가 1위였다. 직장인 사회관계망 플랫폼 블라인드는 직장인 행복도를 수치화한 ‘2023년 블라인드 지수’(BIE)의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블라인드 지수는 블라인드 운영사 팀블라인드가 2018년 한국노동연구원 자문위원과 공동 개발한 지표로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끼는 주관적 행복도를 일·관계·사내 문화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측정한다. 실제 해당 기업의 재직자만 조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지난해 6월 28일부터 11월 28일까지 국내 직장인 5만 216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한국 직장인 평균 행복도는 2022년 대비 1점 오른 41점이었다.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래로 한 번도 50점을 넘지 못했다. 높은 스트레스와 낮은 직무 만족도가 주된 원인이다. 연구팀은 올해 조사에서 계열사가 있는 그룹사와 별개로 개별의 기업 행복도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개별 기업 중 1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82점)이다. 이어 ▲대학내일 ▲구글코리아 ▲SAP코리아 ▲시높시스코리아 ▲네이버웹툰 ▲당근 ▲한국중부발전 ▲퀄컴코리아 ▲넥슨게임즈도 70점 이상을 받았다. 최상위 10곳 중 4곳이 외국계 기업이었다. 주요 그룹사 중 1위는 네이버(62점)였다. 네이버웹툰, 라인플러스 등 계열사 대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룹사 중 전년도 지수가 가장 높았던 카카오(39점)는 지난해 지수가 하락해 전체 평균도 넘지 못했다. 행복도 상위 10% 기업과 하위 10% 기업 간의 지수 격차는 2.5배로 지난해(2.42배)보다 확대됐다. 직군별로는 의사(60점), 약사(59점), 변호사(59점) 등 전문직의 행복도가 가장 높았다. 군인(30점)과 언론인(34점)은 가장 낮은 행복도를 기록했다. 군인은 주한미군(51점)과 비교해도 40% 이상 낮았다. 연차별로는 대리급(37점)의 행복도가 가장 낮았다. 회사 업무가 인생에서 의미가 있다고 믿는 ‘업무 의미감’과 상사의 지원 수준을 평가하는 ‘상사 관계’ 점수가 특히 낮았다. 구성원의 행복도는 기업의 시장가치와 주식 수익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4개년 간의 블라인드 지수를 분석한 결과, 구성원의 직무만족도와 조직몰입도가 10점 증가할 때 기업의 시장 가치도 평균값 대비 각각 4.2%, 4.5% 상승했다. 연구를 진행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통적 관점에서는 구성원의 만족도에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기업의 재무성과 저하로 이어진다고 봤으나 지식기반경제에서 오히려 기업의 재무성과 창출에 필수적”이라며 “인구구조를 볼 때 기업이 사람을 선택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이제 사람이 기업을 선택하는 시대가 된 만큼 기업은 만족도가 낮은 저연차 구성원의 만족도 제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조주완 LG전자 CEO “로봇 시장 5년 내 명확한 미래 될 것”

    조주완 LG전자 CEO “로봇 시장 5년 내 명확한 미래 될 것”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올해 경영 방침의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제시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연간 10조원을 투입한다고 했다. 조 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수·합병(M&A) 대상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기업간거래(B2B), 신규사업 영역 쪽에 집중될 것 같다”면서 “올해 1∼2개 정도는 시장에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 목표와 관련해선 “선언하듯이 숫자를 던진 게 아니다. 상당 기간 구체적인 숫자 작업 통해 만들어냈다”면서 “2030년 전에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조 CEO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로봇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큰 관심을 받은 데 대해 “로봇 시장이 5년 내 명확한 미래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로봇 발전 방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지분 투자나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때가 왔을 때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은 “AI 에이전트는 집사 로봇, 반려 로봇, 영어 튜터 등이 될 수 있다”며 확장성을 강조하며 “올해 내에 베타 버전이지만 시장에 낼 것이고, 내년 초에는 본격 양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독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조 CEO는 메타버스와 관련해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보였다가 다시 생성형 AI와 메타버스의 협업 모델, 시너지가 얘기되고 있어 주의 깊게 봤다”며 메타버스의 성공 요인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디바이스(기기)를 꼽았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증강현실(AR)은 B2B 애플리케이션이 빠를 것 같아서 파트너십 협업 모델을 검토 중이고, 혼합현실(MR)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모델로 보고 있는데 게임이 주가 될 것 같다”며 “고객 경험 차원에서 어떤 차별화를 제공할지 검토해서 제품에 적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TV 운영 체제인 웹OS 플랫폼 사업도 속도를 낸다. 웹OS 플랫폼 사업은 올해 조 단위 매출액을 내는 것이 목표다. 박 본부장은 “북미와 유럽에 집중된 디지털 광고 사업을 인도나 중남미 쪽으로 확대하면 분명히 조 단위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소위 보급형 시장 쪽에 웹OS를 확대하는 것을 협업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과도 얘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 2024년을 겨냥한 인텔의 비밀 무기...애로우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 [고든 정의 TECH+]

    2024년을 겨냥한 인텔의 비밀 무기...애로우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 [고든 정의 TECH+]

    인텔은 작년에 데스크톱 시장에 13세대 랩터 레이크의 개량형인 14세대 랩터 레이크 리프레쉬를 내놓았습니다. 사실상 크게 바뀐 것이 없긴 하지만 랩터 레이크 자체가 우수한 프로세서인 만큼 크게 실망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노트북 시장에는 오랜 세월 준비한 야심작인 메테오 레이크(코어 울트라)를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메테오 레이크의 경우 GPU와 NPU에 대해서는 호평이 쏟아졌지만, 정작 인텔이 직접 제조한 CPU 자체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GPU와 달리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이 없을 뿐 아니라 같은 클럭에서 성능을 비교했을 때 오히려 랩터 레이크보다 낮은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인텔이 공개한 슬라이드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7 165H의 싱글 스레드 성능은 인텔 코어 i7 - 1370P보다 오히려 낮습니다. 그래도 경쟁자인 라데온 7 7840U보다는 높다는 것이 인텔의 주장이지만, 이는 SPECrate*2017_int_base 벤치마크 기준이고 SPECint 2017 같은 다른 벤치마크에서는 IPC가 별 차이 없게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같은 클럭일 때 성능을 비교하는 기준이 IPC (Instructions per cycle, 사이클 혹은 클럭 당 명령어 처리 수)입니다. 그리고 SPECint 2017에서 메테오 레이크의 클럭 당 성능은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보다 낮고 애플의 M3 프로세서보다 현저히 낮게 나왔습니다.벤치마크 결과는 항목에 따라 앞서거나 뒤처질 수 있지만, 그나마 좋은 것을 골라 나오는 공식 슬라이드에서도 이전 제품 대비 낮게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과거 펜티엄 4의 IPC가 펜티엄 3보다 낮은 사례가 있긴 했지만, 펜티엄 4는 클럭이 워낙 높아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메테오 레이크의 클럭은 이전 제품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새로운 미세 공정과 개선된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사용하고도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모르지만, 인텔은 다음 제품에서 설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텔 소비자 컴퓨팅 부분 부사장인 미셀 존스턴 홀트우스 (Michelle Johnston Holthaus)는 CES 2024 인터뷰에서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와 루나 레이크(lunar lake)에서 상당한 IPC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GPU와 NPU의 AI 성능이 최대 3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과거 로드맵(사진)에서는 애로우 레이크가 20A 공정으로 먼저 출시되고 루나 레이크는 18A 같은 차세대 공정을 적용해 2025년 이후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홀트하우스 부사장은 두 제품 다 2024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제품 모두 최종 단계에 이른 상태로 더 출시를 연기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2024년에는 인텔의 타일 구조 프로세서가 데스크톱과 노트북 모두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로우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이 알려졌고 여러 가지 세부 사항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제목처럼 비밀 무기에 가깝지만,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만큼 점차 상세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테오 레이크에서 보여준 강력한 GPU와 NPU에 새로운 아키텍처와 미세 공정을 적용해 IPC가 높아진 CPU 타일이 합쳐진다면 메테오 레이크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경쟁자인 AMD 역시 Zen 5 아키텍처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합니다. AMD의 Zen 계열 코어는 인텔의 고성능 P 코어보다 더 빠르진 않지만, 3D V 캐시를 탑재하면 게임 성능에서 인텔 프로세서를 능가합니다. 애로우 레이크가 3D V 캐시라는 치트키를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성능을 높일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2024년에도 두 회사의 양보 없는 싸움이 예상되는 만큼 결과가 주목됩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용의 형상을 한 식물이 있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용의 형상을 한 식물이 있다/식물세밀화가

    2024년 푸른 용의 해가 밝자 주변에서 자연스레 용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용은 주로 기백, 열정, 힘과 같은 이미지에서 더 나아가 만화나 게임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로 여겨진다. 그러나 나는 용으로부터 식물을 떠올린다. 식물 중에는 용의 머리와 몸, 심지어 용의 피와 혀를 닮은 종도 있기 때문이다. 동물 이름을 가진 식물 중에는 까마귀쪽나무, 까치밥나무처럼 새의 이름을 빌리거나 토끼풀, 호랑가시나무처럼 포유류의 이름을 빌린 것들이 있다. 용은 실제 동물계에 속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이다. 그런데도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인류는 오래전부터 식물에서 용의 형상을 찾고, 용의 이름을 빌려 이름을 지어 왔다.마트 과일 매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열대과일 ‘용과’는 이름 그대로 용의 과일이다. 기다란 줄기에 열매가 달린 모습이 여의주를 문 용의 형상 같아 이름 붙여졌다. 4년 전 베트남 호찌민에서 만난 용과는 마트에서 본 모습과 사뭇 다른, 사방에 긴 줄기를 늘어뜨린 선인장과의 덩굴식물이었다. 이들은 여느 덩굴식물처럼 지지대를 기어오르거나 기어오를 데가 없다면 땅에 늘어지는 형태로 최대 9m까지 뻗어 나간다. 이 모습이 용을 빼닮았다. 여의주 같은 붉은 용과를 자르면 까만 씨앗이 박혀 있는 흰 과육이 드러난다. 과육에서는 키위와 배 사이의 달곰한 맛과 퍼석한 식감이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 이들은 망고나 파인애플 같은 달콤한 열대과일에 가려 그다지 인기가 있지는 않으나 정육면체로 잘라 다른 과일과 함께 먹거나 잼, 주스, 와인 등으로 가공해 먹을 수도 있다. 사실 용과의 특별한 매력은 꽃에 있다. 열매를 맺기 전 피우는 꽃은 지름 30㎝ 정도로 거대한 데다 개화 시간이 하루가 채 되지 않을 만큼 짧다. 게다가 밤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박쥐, 나방과 같은 야행성 동물에 의해 수분한다. 용과의 꽃을 보고 있으면 이 정도로 비범해야 용의 여의주가 될 수 있구나 싶다. 우리가 카페나 백화점에서 자주 만나는 관엽식물인 드라코 또한 용을 닮았다. 이들의 정명은 용혈수, 용의 피를 내뿜는 식물이라는 의미다. 용혈수의 줄기를 자르면 붉은 수액이 흘러나온다. 용혈수를 관찰하기 전에는 숱한 동물 가운데 굳이 용에 빗댄 것이 의아했으나 수액을 본 뒤 단번에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갈색 줄기를 자른 단면에서 흑색에 가까울 만큼 진한 붉은색 수액이 뚝뚝 떨어지는데, 이 모습이 식물과 동물 사이에 있는 미지의 생물을 연상케 한다. 용의 피라 불리는 붉은 수액은 전통 의학과 바이올린 염색, 방부제에도 활용됐다.그러나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화분 속 드라코는 단정하고 정적인 모습으로, 용의 이미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식물원의 온실에서 만나는 아가베 중 대표 종인 용설란은 잎의 형태가 용의 혀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 이들 잎은 기다랗고 흰색에 가까운 옅은 청록색이다. 용설란은 꽃이 잘 피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일러도 수십 년에 한 번 꽃이 피는데, 꽃피우는 데 모든 에너지를 쓴 용설란은 개화 후 죽는다. 꽃이 금붕어를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금어초는 스페인에서는 꽃 모양이 용의 입을 닮았다는 연유로 ‘스냅드래곤’이라는 영명으로 불리지만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에서는 사자의 입이라 불린다. 하나의 형태를 두고 나라마다 서로 다른 동물을 떠올린 셈이다. 우리나라 자생식물 중에도 용의 얼굴을 연상케 하는 식물이 있다. 용머리는 여름에 피는 꽃이 용의 얼굴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푸른 꽃 색 또한 용을 떠올리게 한다. 줄기마다 꽃이 달린 모습은 머리가 여러 개 달린 용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용의 이름을 빌린 식물은 공통으로 인간이 식물에 기대하는 수동적이고 정적인 이미지와 달리 탈(脫)식물적 형태, 생태 특징을 가진 것이 많다. 인간은 의외의 면모를 가진 식물 종,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와 현상을 상상의 동물인 용과 같은 카테고리에 가둔 셈이다. 분명한 것은 땅에 고정돼 있고 동물에 견줘 움직임도 느린 식물조차 날아다니는 동물이 필요할 때는 하늘을 향해 꽃을 피우고, 햇빛이 필요할 때면 해가 드는 방향으로 줄기 끝을 내민다는 것이다. 식물과 달리 인간은 빠르게 움직이고 이동하는 혜택을 가졌다. 이 능력을 바탕으로, 세상에 거만하지 않고 우리 각자가 원하는 것, 하고자 하는 바를 향해 직접 표현하고 행동하는 2024년이 되기를 바란다.
  • 시즌제 대작들 ‘속편의 저주’ 시험대… 조용필·임영웅 활동 기대감

    시즌제 대작들 ‘속편의 저주’ 시험대… 조용필·임영웅 활동 기대감

    ‘오징어게임2’·‘파친코2’ 등 주목 전작의 후광이 강렬한 ‘시즌제 대작’ 드라마들이 올해 줄줄이 ‘속편의 저주’ 시험대에 선다. 전작의 인기와 명성을 뛰어넘는 속편이 출현할지 관심이다. 특히 K드라마 제작비 규모를 확대하며 스타 배우와 감독, 작가를 묶는 넷플릭스의 ‘성공 방정식’이 시즌제에서도 빛을 볼지 주목된다. 최대 기대작은 1000억원이 넘게 투입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지난해 7월 촬영이 시작된 시즌2는 후반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동혁 감독이 시즌1에 이어 연출과 극본을 맡았고,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이 다시 생존게임에 뛰어든다. 황 감독은 지난달 국내외 취재진에게 공개한 세트장에서 “새로운 게임, 새로운 캐릭터와 함께 펼쳐질 더욱 깊어진 이야기와 메시지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는 하반기에 부진했다. TV 비영어 부문 1위에 잇달아 오른 ‘더 글로리’, ‘사냥개들’, ‘셀러브리티’ 등의 명맥이 지난해 8월 ‘마스크걸’ 이후 끊겼다. 제작비 360억원이 투입된 ‘도적: 칼의 소리’, ‘스위트홈’ 시즌2가 쓴맛을 봤다. 특히 ‘스위트홈’ 시즌2는 한국형 크리처물의 인기를 견인했던 시즌1의 회당 30억원을 넘는 제작비임에도 작품 완성도 논란이 치명타가 됐다. 이를 만회하듯 올여름 시즌3 공개가 빠르게 결정됐다.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도 올해 나온다. 시즌1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 드라마는 지난해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최우수 외국어드라마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거머쥐었다.오는 5일 시즌1의 파트2(8~10화) 공개를 앞둔 ‘경성크리처’는 올해 시즌2까지 정주행한다. 시즌1, 2 제작에 700억원을 쏟아부은 대작으로, 국내 혹평을 딛고 글로벌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83개국 ‘톱10’에 들었고 한국과 태국, 베트남 등 14개국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수사반장’ 35년 만에 부활 안방극장에서는 1970년대 최고 시청률 70%를 넘은 추억의 드라마 ‘수사반장’이 35년 만에 부활한다. MBC는 이제훈이 수사반장을 연기하는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인 ‘수사반장: 더 비기닝’을 제작 중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K드라마는 과거 한 편을 만드는 제작비가 이제 한 회에 투자되는 대작으로 스케일이 커지고, 시즌제 드라마로 변화하고 있다”면서도 “서사의 밀도가 떨어지고 볼거리 위주의 자극에 집중하면 속편의 저주를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소재와 장르의 다양성이 갖춰질 때 ‘K드라마의 성공’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신작 드라마 줄줄이 안방 공략 신작 드라마들도 새해 눈도장을 찍는다. 티빙은 오는 19일 안재홍과 이솜의 불륜 추적 활극 코미디물인 ‘LTNS’를 공개한다. 디즈니+는 이동욱이 주연을 맡은 8부작 ‘킬러들의 쇼핑몰’ 첫 회를 17일 연다. tvN은 오는 21일 조정석과 신세경의 ‘세작, 매혹된 자들’과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문소리 주연의 동명 웹툰 원작인 ‘정년이’를 선보인다.대중음악 빅스타 복귀… 신인그룹도 지난해 데뷔 55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이 올해 정규 20집을 발매한다. 그는 지난해 4월 ‘라’, ‘필링 오브 유’ 두 장의 싱글을 내며 20집 여정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데뷔 45주년이 된 이문세는 올 상반기 정규 17집 발매를 예고했고, 아이유는 2년 반 만인 올 상반기 새 미니앨범으로 컴백한다. 대형 기획사의 굵직한 신인 그룹도 출격한다. 하이브는 오는 22일 데뷔하는 세븐틴의 ‘동생 그룹’인 6인조 보이그룹 투어스와 걸그룹 아일릿을 선보인다. JYP는 미 레이블과 합작한 걸그룹 비춰(VCHA)를 오는 26일 데뷔시키고, 하이브도 지난해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캣츠아이’를 띄운다. YG는 수장 양현석이 다음달 1일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두 번째 신곡 발표를 예고하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콘서트의 제왕’ 임영웅은 올해도 전국 투어 ‘아임 히어로’를 이어 간다. 오는 5~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의 광주 콘서트에 이어 19~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공연을 한 뒤 5월 25~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처음 입성해 대망의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 공교육에 에듀테크 도입… AI가 교사처럼 개인별 맞춤 학습 돕는다[미래 교육 교실에서 만나다]

    공교육에 에듀테크 도입… AI가 교사처럼 개인별 맞춤 학습 돕는다[미래 교육 교실에서 만나다]

    경기 김포시 솔터초등학교 6학년 영어 시간. 학생들이 교실에 비치된 태블릿PC를 꺼내 자리에 앉는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앱) ‘하이러닝’을 실행시킨 아이들은 각자 게임을 통해 단어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모르는 문장은 버튼을 눌러 반복해 듣고 대본을 보며 따라 하기 연습을 이어 갔다. 교사는 아이들 각각의 학습 현황을 대시보드를 통해 보면서 부족한 학생의 상황을 확인했다.교육부가 2025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도 ‘AI 코스웨어’(교육 소프트웨어)와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 수업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교 현장에서 각종 디지털 기술을 쓰는 것이 익숙해졌고 최근에는 기술과 교육의 합성어인 ‘에듀테크’(edu+tech)가 학생 맞춤형 교육에 유용하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AI 코스웨어 등이 공교육에 광범위하게 도입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전례가 없는 만큼 전국 시도교육청들은 디지털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에 미리 적용하고 있다. 교사나 교과, 학생 수준에 따라 AI 코스웨어를 수업에서 활용하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과 사례도 발굴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가 선발한 선도교사단인 ‘터치교사단’ 총 398명이 지난 7~8월 집중 연수 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초중고교생이 있는 경기도의 사례를 통해 에듀테크 활용 방법을 엿볼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AI 통합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쓰는 수업에서는 EBS 콘텐츠를 학생들의 기기로 가져와 영상과 문제지, 학습 진단을 제공한다. 종이 학습지를 나눠주는 대신 각자 기기로 직접 퀴즈를 풀면 교사는 실시간으로 학생들이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확인하고 개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이러닝’은 경기도 학생들의 데이터를 한데 모아 맞춤형 학습 콘텐츠 제공에 활용한다. 공공 플랫폼 말고도 교사들은 민간에서 개발한 코스웨어를 다양하게 적용한다. 이서영 솔터초 교사는 “5~6학년 영어 수업을 맡고 있는데 서책형 대신 디지털 교과서를 쓰면서 적절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며 “학생들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어느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디지털 도구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돕는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의 현재 수준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 시스템에 탑재된 AI가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안내하고 학습 진도와 정답률을 토대로 도움이 될 만한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기 때문에 ‘맞춤형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게 교사들의 평가다. 모둠 활동 같은 단체 활동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서로 작업을 확인하면서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입시 부담이 큰 중고교 주요 과목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쓸 수 있다. 경기 광명시 소하중의 박혜란 영어 교사는 ‘하이러닝’과 민간이 개발한 AI 영어회화 앱을 이용해 중학교 1학년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교사는 “영어나 수학처럼 한 단계를 넘어가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교과에서는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수업 몰입도와 참여도도 자연스레 올라가고 있다. 앱 안에서 활동을 많이 하면 보상이 주어지는 체계가 있어 동기부여가 되고 태도도 더 적극적으로 변화한다는 게 교사들의 공통된 평가다. 손을 들고 발표하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을 디지털 기기에 남기는 방식으로 발표가 가능해졌다. 고경욱 경기 안양시 신성고 교사는 “조용한 성격이라 발표나 참여를 어려워했던 학생들도 디지털 기반으로는 더 많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 수 있고 여러 가지 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솔터초 5학년 학생은 “수학 앱을 활용하면 내가 자주 틀리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그 부분을 연습할 수 있게 된다”며 “여러 가지 추가 자료를 클릭하면 영상이나 사진자료를 바로 볼 수 있어 더 재밌고 이해가 잘된다”고 말했다. 소하중 1학년 학생도 “하고 싶을 때 충분히 듣기와 말하기 활동을 할 수 있고 맞춤형 영상을 보고 더빙도 할 수 있다”며 “재미도 있고 레벨을 달성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수업 효과가 나타나다 보니 교사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 16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에듀테크활용교육 성과나눔 한마당’에는 교사 약 500명이 참석해 선도학교의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코스웨어를 직접 써 보며 수업 적용 방법을 고민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에듀테크 기술은 AI 디지털 교과서가 가장 먼저 도입되는 수학, 영어, 정보 교과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다”며 “사회나 과학 등 다른 과목에서도 활용 가능한 만큼 전 과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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