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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함

    [박형주 세상 속 수학]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함

    항상 어처구니없고 허무맹랑한 계획을 내놓는 우리 시대의 돈키호테가 이번엔 화성 이주 계획을 발표했다. 2060년까지 100만명의 인간이 화성에 정착할 거란다. 전기자동차 테슬라로 자신이 사기꾼이 아님을 이미 입증한 일론 머스크 얘기다. 테슬라 전에 창업했던 우주개발회사인 스페이스 엑스는 이미 재사용 로켓을 발사하고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네바다 사막엔 단일 건물로 세계 최대 면적이라는 기가팩토리 건설이 한창인데, 전기 배터리를 대량생산해 전기자동차 세상을 만들 참이다. 머스크의 화성 계획을 듣다가 영화 아바타가 떠올랐다. 지구의 고갈된 자원을 대체하기 위해 인류가 발견한 행성 판도라가 배경이다. 재미로만 봤던 영화인데 누군가는 이걸 실현할 계획을 세우고 착착 준비를 진행했다니. 외계에서 온 듯한 이 사람을 어찌 막으랴. 입체 영화 아바타는 2010년에 세계적인 신드롬을 만들어 내며 우리나라에서 개봉됐다. 인터넷 게임 팬들은 ‘가상세계 속에서 자신의 분신’이라는 뜻의 이 단어를 사용하며 아바타를 꾸며 주기 위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있었지만, 웬만한 사람은 아바타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영화가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3D 영상기술이 새로운 화두가 되자 아바타 충격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불과 얼마 전에 아이폰 충격을 겪었는데 또 충격이라니. 한국이 이런 분야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은 오히려 큰 문제가 아니다. 이런 기술이 미래를 바꿀 주요 관심 대상으로 분류되지도 않았던, 상상력의 부족이 정말 뼈아픈 것이다. 여전히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기기를 만들어 내는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와 창의적 개념의 경쟁에서는 존재감이 없다.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에만 몰입하다가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깨닫는 데는 시행착오와 각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폰 충격을 만들어 낸 스티브 잡스의 예를 들어 보자. 애플사를 창업한 그는 1980년대 초에 방문했던 제록스사의 연구소에서 그림(GUI)을 사용하는 컴퓨터 시제품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 영감으로 매킨토시를 개발해 큰 성공을 거두지만, 그의 경영 스타일에 반기를 든 이사회에 의해 85년 애플에서 쫓겨났다. 좌절에 빠져 있던 잡스는 우연히 팔로알토 이웃인 노벨화학상 수상자 폴 버그 교수와 대화를 하던 중에 미래의 과학에서 가상실험이 중요할 것임을 깨닫게 됐다. 과학의 진보에 기여하는 걸 새로운 미션으로 설정하고는 넥스트 컴퓨터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가상실험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실험 결과를 시각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자 컴퓨터 영상화 업체를 인수해 픽사라고 개명했다. 불행하게도 넥스트 컴퓨터는 잘 팔리지 않았고, 그는 빈털터리가 될 처지가 돼서야 하드웨어를 포기하고 진짜 본질인 운영체제(OS)를 파는 일에 집중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전환은 이렇게 힘들다. 결국 넥스트 OS는 맥의 운영체제인 OS X가 됐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던 픽사는 100% 컴퓨터그래픽스로 만든 역사상 첫 번째 애니메이션인 ‘토이스토리’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잡스는 다시 백만장자가 됐다. 특히 ‘토이스토리2’에서는 계산기하학을 애니메이션에 적용해 해상도를 자유자재로 하는 기법을 개발하는 등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수학자들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자 할리우드는 많은 수학자가 진출해 활약하는 곳이 됐다. 잡스는 디즈니사에 픽사를 팔았는데, 그가 사망할 때 그는 디즈니의 제1주주였다.
  • [오늘의 눈] 농업에 뛰어드는 美 엘리트들/류지영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농업에 뛰어드는 美 엘리트들/류지영 국제부 기자

    이준익 감독의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년 개봉)을 보면 임진왜란을 앞두고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싸움만 하는 조정을 갈아 엎겠다며 무사 이몽학이 사병(私兵)을 이끌고 한양으로 진격한다. 그에게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 견자(犬子) 역시 가족의 복수를 위해 뒤쫒는다. 하지만 조선의 혁명을 꿈꾸는 이몽학이나 그를 죽이려고 따라붙는 견자가 한양에서 목격한 건 뜻밖에도 생전 본 적도 없던 왜군의 최신무기 조총이었다. 둘은 인생을 바쳐 연마한 칼솜씨를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한 채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들에게 허무하게 스러진다. 세상의 흐름을 모르고 내부의 이해관계에만 매몰돼 있다 거대한 힘 앞에 순식간에 무너지는 조선의 모습이 너무도 답답했다. 최근 LG가 새만금에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세우려다 농업계의 집단 반발로 철회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5년 전에 봤던 이 영화가 머릿 속에서 맴돌았다. 임진왜란 직전의 영화 속 조선과 농업시장 개방을 눈앞에 둔 지금의 대한민국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여서다. 최근 기자는 세계 스마트팜 운영의 현주소를 살피기 위한 ‘ICT, 농부가 되다’ 기획 시리즈(총 10회) 취재를 위해 미국에 다녀왔다. 스마트팜은 공장이나 온실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층의 재배대에 농작물을 심은 뒤 최적화된 온도와 습도, 햇볕량,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찾아 화학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한다. 가뭄이나 홍수 등 자연 재해에 영향받지 않고, 전통적 농업 방식과 비교해 물 사용량도 90% 이상 아낄 수 있다.  특히 수십 층의 재배대를 아파트처럼 쌓아 올리는 수직 농업을 적용하면 기존 노지 지배와 비교해 생산량을 100배 이상 늘릴 수 있어 인류의 기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기자는 하버드대 등 ‘아이비리그’ 출신들이 농사일을 위해 스마트팜 등 첨단 농업 분야에 대거 뛰어드는 모습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예전 같았으면 구글이나 애플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에 입사했을 이들이 농업에 몰려드는 이유는 간단했다. 급여와 인센티브 등 보상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농사일이란 현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찾는 지식 노동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에선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하는 일이 미국에선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하면서 명문대 엘리트들이 도전하는 첨단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우리가 원하지 않더라도 세계 첨단농업의 결과물들은 조만간 농업 시장 개방의 파도를 타고 한국을 강타할 것이다. 이에 맞서기 위해 스마트팜 사업을 농민들이 스스로 주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기에는 엄청난 자본과 기술, 인력이 필요해 농민 개개인 혹은 개별 협동조합 수준에서 시도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재벌이 하다 하다 농사까지 지으려 한다’는 논리만 고수해선 결국 농민도 죽고 우리 젊은이들도 죽는다. 지금이라도 대기업과 농업계 모두 자신의 이익을 조금씩 더 양보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첨단 농업 육성에 협력했으면 한다. superryu@seoul.co.kr
  • 고개 숙인 당신을 슈퍼맨으로 만들어 줄 운동 다섯 가지

    고개 숙인 당신을 슈퍼맨으로 만들어 줄 운동 다섯 가지

    운동은커녕 지하철 계단 오를 힘도 없다면, 지금이 바로 운동을 해야 할 때다. 당신을 슈퍼맨, 원더우먼으로 만들어 줄 운동 다섯 가지를 엄선했다. 이 운동은 선명한 식스팩, 터질 것 같은 애플힙을 약속하지는 않는다. 대신 강한 힘과 덜 지치는 체력, 넘치는 활력을 보장한다. ●다리는 후들거리는데 버스엔 자리가 없다 출근길 만원 버스에 자리가 없다. 회사까지는 40분... 서서 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하다. 다리에 힘이 빠진 건지 요즘에는 오래 서 있기가 힘들다. 배는 자꾸만 나오는데 허벅지는 가늘어져만 간다. 거울 속에는 웬 ET가 있다. 인간은 두 발로 걷고 선다. 당당하게 걷고 서려면 다리에 힘이 있어야 한다. 하체 힘을 키우는 데에는 스쿼트만한 운동이 없다. 역기를 어깨에 이고 앉았다 일어나는 스쿼트의 별명은 ‘바벨(역기) 운동의 왕’이다. 앉았다 일어나는 과정에서 허벅지 앞쪽(대퇴사두근)과 뒤쪽(대퇴이두근)은 물론 엉덩이(둔근)가 두루 강해진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스쿼트를 하려면 먼저 역기의 무게를 온몸으로 지탱해야 한다. 몸의 중심인 ‘코어’가 자연스럽게 단련된다. 역기를 진 어깨와, 역기를 붙든 팔도 자극된다. 초급자는 먼저 역기 없이 앉았다 일어나는 맨몸 스쿼트로 정확한 자세를 익히는 게 좋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역기를 들고 스쿼트를 해야 한다. 그래야 더 강한 힘을 얻을 수 있다. 보통 1년 이상 훈련하면 본인의 체중 정도의 역기로 스쿼트를 할 수 있다 자세한 운동법은 보디빌더 이진호의 강좌를 참고하자. ●회사에서 생수통을 갈다 허리를 삐끗했다 왕년에는 쌀 한 가마니도 번쩍 들었다. 회사 생수통 교체쯤이야. 셔츠 소매를 걷고 생수통을 가는 남자가 섹시하다고 했던가. 신입사원들 앞에서 호기롭게 생수통을 간다. 빈 통을 빼고 물이 가득 든 통을 들어 올렸다. 허리에서 뚝 소리가 났다. 물통을 떨어뜨렸다. 자존심도 땅에 떨어졌다. 택배 박스부터 장바구니까지 바닥에 놓인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은 지극히 일상적인 동작이다. 별 문제 없이 들었던 물건을 드는 일이 어느 날 갑자기 부담스러워지는 순간이 온다. 허리 근력이 약해져서 그렇다. 데드리프트가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다. 데드리프트는 땅에 놓인 역기를 양손으로 잡고 전신을 쭉 펴면서 뽑아 올리는 운동이다. 허리를 지탱하는 척추기립근은 물론이고 허벅지 뒤쪽, 엉덩이, 등판 등 전신의 후면부 근육이 두루 강해진다. 게다가 악력과 코어까지 단련된다. 때문에 일부 운동 애호가들은 ‘바벨 운동의 왕’은 스쿼트가 아니라 데드리프트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운동에 개입하는 근육은 데드리프트가 더 다양하다. 데드리프트라는 명칭의 유래는 죽은(dead) 역기를 들어올리기(lift)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또는 ‘죽을 정도로 힘든 들기’라 해서 데드리프트라는 이야기도 있다. 무엇이 사실이든 간에 굉장한 운동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보통 1년 이상 훈련하면 본인 체중의 1.5배를 들 수 있다. 아래는 이진호의 데드리프트 강좌다. ●온 힘을 다해 달렸는데 코앞에서 지하철을 놓쳤다. 오늘도 지각이다. 아침에 15분을 더 잔 게 화근이었다. 빨리 준비한다고 했는데 집에서 나온 시간은 평소보다 정확히 15분 늦다. 오늘따라 버스는 더 안 오는 것 같다. 버스에 타서 스마트폰으로 지하철 도착 시간을 확인한다. 버스가 전철에 도착할 즈음 지하철도 승강장에 진입할 것 같다. 버스 문이 열리자마자 지하철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승강장에 도착할 무렵 스크린 도어가 닫혔다. 전철은 유유히 출발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인류의 조상은 사냥감을 쫓아 달렸다. 현대인도 일용할 양식을 위해, 회사를 향해 달린다. 달리기는 가장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운동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누구나 달릴 수 있다. 달리기를 하면 심폐 기능이 강화되고 심장과 혈관이 튼튼해진다. 혈액 속에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수도 늘어난다. 동맥경화, 고혈압 등 고질적인 성인병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주며 비만과 당뇨에도 좋다. 한 번에 20분 이상, 주 3회 이상 달려야 심폐 기능 강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6주 이상 달리면 체중 감량 등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달렸다가는 되레 병을 얻을 수 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탈리스트 지영준에게 올바른 달리기 자세를 배워보자. ●갑갑한 매일... 가끔은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다 어제도 회사, 집, 오늘도 회사, 집, 내일도 회사, 집... 반복되는 매일이 숨막힌다. 소리를 지르면서 운동장이라도 달리면 가슴이 좀 뚫릴 것 같다. 하지만 학교 운동장에는 들어갈 수 없다. 소리를 지르면서 달릴 곳도 마땅치 않다. 동네 골목에서 소리를 지르며 달렸다가는 경찰에 붙잡혀갈 수도 있다. 운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자신의 신체 능력의 한계치까지 몰아부칠 때 일종의 쾌감마저 느낄 수 있다. 짧은 시간에 한계에 다다르는 데에는 버피만한 운동이 없다. 버피의 별명은 ‘악마의 운동’이다. 짦은 시간에 굉장한 열량을 소모한다. 당연히, 상상을 초월하게 힘들다. 올바로 선 자세에서 시작한다. 다리를 가볍게 구부리면서 양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동시에 두 발을 뒤로 빼 엎드려뻗쳐 자세를 만든다. 그리고 팔굽혀펴기 1회를 한다. 양팔을 그대로 둔 채 두 발을 팔이 있는 곳까지 끌어올리고 다시 점프하면서 박수를 친다. 이게 버피 1회다. 10회만 해도 버피의 고됨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생각하는 운동’을 표방하는 피트니스 단체 피톨로지가 제작한 버피 교육 영상이다. ●운동하면 좋은 건 알겠는데, 스쿼트며 버피며 너무 복잡하다 운동이 좋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스쿼트, 데드리프트, 달리기, 버피까지 다 챙겨서 할 엄두가 안 난다. 인생도 복잡한데, 운동까지 복잡하게 하고 싶지 않다. 힘도 키우고 체력도 기를 방법은 없을까. 있다. 케틀벨 스윙이다. 케틀벨은 큰 손잡이가 달린 쇠구슬이다. 일반적으로 8㎏, 16㎏, 24㎏, 32㎏ 사이에서 수준에 따라 선택해서 하면 된다. 당연히 더 가벼운 것도, 무거운 것도 있다. 스윙은 케틀벨 운동 가운데 가장 기본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양손으로 케틀벨을 들고 앞뒤로 흔드는 운동이다. 가벼운 무게로 스윙하면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무게를 올리면 근력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력 강화 효과만 놓고 보면 앞서 설명한 바벨 스쿼트, 바벨 데드리프트보다는 못하다. 하지만 하나의 동작으로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바벨보다 낫다. 국내 최초로 케틀벨 교육 시스템을 도입한 스쿨오브무브먼트의 스윙 강좌를 첨부한다. ●헬스장에 갈 시간이 없으면 집에서 하자 퇴근이 늦다. 집에 도착하면 거의 9시. 헬스장에 갈 시간이 없다. .괜찮다. 역기를 갖고 운동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덜 하지만, 집에서도 충분히 기초 체력을 닦을 수 있다. 버피와 달리기는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거기에 팔굽혀펴기와 맨몸 스쿼트를 추가하면 훌륭한 운동 프로그램이 된다. 맨몸 스쿼트에 익숙해지면 한 다리 스쿼트로 더 강한 하체를 가질 수 있다. 본격적으로 집에서 운동할 생각이라면 케틀벨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부담이 없다. 또 앞서 소개한 스윙 외에 스내치, 겟업, 스쿼트, 데드리프트까지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 평소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 밖에 안 해봤다. 스쿼트니 데드리프트니 해보고는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퍼스널 트레이너(PT)를 고용하기에는 비용이 부담된다. 책, 인터넷 동영상을 참고할 만하다. 다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교적 오랜 시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아 온 일종의 ‘고전’ 몇 편이 번역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세계적인 스트렝스 코치인 마크 리피토의 ‘스타팅 스트렝스’, 러시아 특수부대 체력 교관 출신인 파벨 차졸린의 ‘엔터 더 케틀벨’, ‘맨몸의 전사’ 등에는 저자의 자세한 설명과 사진과 삽화가 곁들여져 있어 초심자가 운동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의 이름으로 인터넷 검색하면 저자가 직접 강의하는 영상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진화하는 모바일 지도…넌, 어디까지 써 봤니?

    진화하는 모바일 지도…넌, 어디까지 써 봤니?

    모바일 지도가 진화하고 있다. 평면의 이미지였던 지도가 3D 입체 정보를 담기 시작한 한편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택시를 호출하거나 호텔을 예약할 수도 있다. 지도 데이터가 증강현실(AR)과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산업의 기반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인터넷업계는 물론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지도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도를 활용한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 지도 회전시켜 원하는 각도로 22일 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 19일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한 ‘카카오맵’에는 3D 입체 뷰와 3D 스카이뷰 기능이 담겼다. 기존의 지도는 건물과 지형, 도로를 평면적인 이미지로만 제공하는 2D 방식이다. 하지만 이제는 실제 길 위에 있는 것처럼 건물의 외관과 높낮이, 지형의 표고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맵은 지도 데이터를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불러오는 벡터 방식을 도입해 평면의 지도를 입체로 볼 수 있고, 자유롭게 회전시켜 원하는 각도에서 볼 수도 있다. 또 평면 이미지였던 기존의 스카이뷰와 달리 실제 지역 모습을 반영한 3D 실사 스카이뷰를 보여 준다. 3D 스카이뷰를 통해서는 각 건물이 몇 층인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 ●네이버 ‘O2O서비스’ 연계 지난해 지도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한 네이버는 지도앱을 검색과 숙박, 맛집 예약, 이동, 결제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가 보유한 지역정보와 이용자들의 블로그 리뷰를 지도의 상세 페이지에 더함은 물론 숙박과 맛집, 주차, 헤어숍 등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들과 제휴를 맺어 스타트업들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를 지도로 흡수했다. 여기에 예약 솔루션과 모바일 간편결제까지 결합해 맛집이나 숙소 등을 검색해 앱 안에서 예약, 결제하고 직접 찾아가 이용하기까지의 과정을 지도앱 하나로 끊김 없이 이어가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이용자가 강원 춘천으로 여행을 갈 때 지도 앱에서 숙소를 검색해 예약, 결제까지 완료하고,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며 찾아갈 수 있다. 네이버는 “내비게이션에 음성검색 기능을 탑재하는 등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쇼핑과 간편결제, 예약 등 새로운 서비스들과 연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IT업계가 지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모바일에 이은 자율주행 시대에서 지도가 막대한 부가가치를 낳는 ‘금맥’(脈)이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도입한 3D 지도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과 관광 및 쇼핑 서비스에 활용되고 자율주행차와 드론의 정확한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산사태나 화재, 지진 등 재난 및 재해에도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 네이버 지도처럼 이용자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와 솔루션을 갖춘 지도는 PC 시대의 포털사이트처럼 모바일과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구글, 모바일 여행시장 본격 진출 구글의 경우 전 세계를 아우르는 방대한 지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등 신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구글은 구글맵에 기반한 자율주행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로 자율주행차 산업에서 플랫폼 선점에 나섰다. 지난 20일에는 여행 앱 ‘트립스’(Trips)를 내놓으며 모바일 여행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전 세계에서 수집되는 지역 관광명소와 맛집, 호텔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200여개 도시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한편 이용자의 입·출국 및 숙박 계획과 구글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2박 3일 서울 코스’, ‘저렴한 예산의 서울 식당’ 등 맞춤형 코스와 음식점 등을 추천해 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우등생 필수품 환갑 넘긴 전과, 험난한 백년대계

    우등생 필수품 환갑 넘긴 전과, 험난한 백년대계

    “동아전과와 표준전과.” 이 말을 듣고 “아~!” 하면서 허공을 응시하며 아련한 기억을 떠올렸다면 당신은 ‘국민학교’를 다녔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어~?”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어깨를 으쓱했다면 당신은 ‘초등학생’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지금의 초등학교가 국민학교였던 그 시절, 두툼한 전과 한 권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 든든했다. 전화번호부 두께의 전과를 펼치면 왠지 나도 우등생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절이 바뀌어 전과가 예전 명성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전과는 아직 초등교재 출판계의 어엿한 ‘현역’이다. 전과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린 당신이 여전히 현역인 것처럼. “전과는 편해서 좋아요. 예나 지금이나 이거 하나면 되니까.”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초등학생용 참고서, 문제집 진열 구간.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최영미(44)씨의 손에 묵직한 가방 두 개가 들려 있다.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인 두 아들에게 줄 전과다. 분홍색 테두리에 내용물이 보이도록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가방에 5권으로 분책된 전과가 들어 있다. “큰애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엔 전과가 나오는 줄도 사실 몰랐어요. 서점에서 전과를 본 게 몇십 년 만이었어요. 저도 전과로 공부했었는데, 참 반갑기도 했지요. 한번 사게 되니 이만한 게 없는 거 같아 매 학기 꼬박꼬박 사고 있어요.”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서울 마포구의 윤미영(39)씨는 자녀보다 자신이 전과를 더 활용하는 편이다. 윤씨는 “요즘은 애들이 교과서를 모두 학교에 두고 다니기 때문에 진도를 얼마나 나가는지 알기가 어렵다”며 “전과를 보고 아이의 학습 진도를 체크한다”고 말했다. 교과서를 토대로 만든 책이라 학교에서 뭘 배우는지, 얼마나 배웠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서울 강서구의 박선경(42)씨도 “교과서는 학교에 두고 다녀 집에서 전과를 교과서 대용으로 사용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가 그날 배운 것을 집에서 요약하는 숙제를 할 때 참고하는 용도로 전과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등학생들의 대표 참고서로 불리는 ‘전과’의 시작은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5년 해방 후 대한민국 최초의 국어 교과서인 ‘신생국어독본’을 출간한 동아출판이 초등학생들을 위해 교과서를 위한 참고서인 ‘동아전과’를 처음 내놨다. 단어 그대로 ‘모든 과목’을 뜻하는 ‘전과’(全科)는 전 과목의 참고서를 한 권으로 엮어 낸 것으로, 교과서를 토대로 공부할 수 있는 ‘참고서’라는 개념도 이때 처음 생겼다. 동아전과가 출판되고 3년 뒤인 1956년 교학사가 ‘표준전과’를 내놓으면서 전과는 ‘양대 산맥’ 체제를 이뤘다. 동아전과가 탄탄한 인쇄 기술을 도입해 화려한 구성을 자랑하고, 표준전과가 과목별 분책 시대를 여는 등 전과시장에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특히 새마을운동이 확산하면서 부모들의 교육열이 치솟은 1970~1980년대에는 그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홍준기 동아출판 마케팅 차장은 “당시 동아전과가 인쇄되는 날이면 서울 금천구 독산동 공장에 전국 총판과 서점 주인들이 줄을 서서 잉크도 덜 마른 전과를 받아 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동아전과는 1997년 한 학기에 무려 250만부를 찍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가수 태진아와 송대관이 아옹다옹하며 자신의 인기를 키웠던 것처럼 동아전과와 표준전과도 그렇게 경쟁 속에서 성장했다. 참고서라는 점에선 지향점이 같았지만 두 전과의 색깔이 워낙 달라 당시 학생들은 동아전과를 사야 할지, 표준전과를 사야 할지 고민에 빠지곤 했다. 어느 전과에서 시험문제가 더 출제됐는지를 두고 다툼이 벌어지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런 다툼은 중학생이 됐을 때 ‘완전정복’(동아출판)과 ‘완전학습’(교학사)의 경쟁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당시 동아전과가 시장 규모 60~70%, 표준전과가 30~40%를 가져갔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여러 출판사에서 각종 참고서와 문제집이 쏟아지며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자 전과는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특히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참고서 시장이 급격히 줄었다. 이런 시점에 천재교육이 2006년 ‘우등생전과’로 전과시장에 뛰어든 것은 의외로 여겨졌다. 출판계에서는 당시 “수익성이 떨어진 전과시장에 왜 뛰어드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안흥식 천재교육 초등개발본부 차장은 “전과가 일반 참고서나 문제집보다 제작 비용이 훨씬 많은 데다 품도 더 들고 수익성이 낮아 적어도 5년 동안은 수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이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의 것을 넘는 전과를 만들라”고 지시하면서 천재교육은 전과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기존 양강 구도의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인 만큼 우등생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했다. 우등생전과는 사진이나 삽화, 만화 등을 기존 전과보다 2배 가까이 더 넣었다. 홈쇼핑에 광고를 내는 등 마케팅도 활발히 벌였다. 당시 잘나가던 문제집 ‘우등생 해법’ 시리즈에 우등생전과를 함께 묶어 할인해 공급했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돼 홈쇼핑 광고를 접어야 했다. 전국서점연합회에서 ‘우등생전과가 유통 구조를 망가뜨린다’며 본사 앞에 몰려와 항의집회를 했기 때문이다. 후발 주자인 우등생전과 진입에 타격을 입은 것은 표준전과였다. 여기에 경영 악화 등이 겹치면서 교학사는 결국 2013년 2학기를 끝으로 표준전과를 폐간했다. 1986년 두산으로 넘어갔던 동아출판은 2014년 YES24로 넘어갔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초등학교 지필고사를 보지 않겠다고 한 시점과도 겹친다. 달라진 교육 환경이 전과에 위협이 됐던 셈이다. 김영기 교학사 이사는 표준전과 폐간의 이유로 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 온라인 정보의 방대화, 교육정책의 변화를 들었다. 김 이사는 “한 학기에 80만~120만부까지 찍었다. 당시엔 교학사 매출의 30%까지 차지할 정도였지만, 2010년 전후로 전과는 수지 타산이 도무지 맞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교육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사실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하에 전과를 접게 됐다”고 밝혔다. 한 학년당 80만명을 넘던 초등학생 수는 최근 40만명쯤으로 급감했다. 낱말 풀이, 자료 조사 숙제는 인터넷에서 바로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요즘은 숙제도 안 내준다. 교과학습보다는 체험학습을 강조한다. 시험은 학원에서 해결하는 시대가 됐다. 60년이 넘는 동안 전과도 많이 변했다. 동아전과는 2007년 액토즈소프트의 게임 ‘라테일’ 캐릭터가 표지를 장식하고, 2011년 2학기에는 태블릿PC용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시대 흐름에 맞춰 바뀌었다. 최근엔 내년 1학기 특별판용으로 ‘표지모델 공모전’을 벌이고 있다. 1970~1980년대 초등학생들을 모델로 한 표지 디자인을 선보여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던 것을 자극하는 일종의 ‘향수 마케팅’인 셈이다. 우등생전과는 홈페이지와 연계해 풍부한 학습자료와 평가자료를 제공한다. 쪽지시험, 단원평가, 중간·기말고사 등 각종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QR 코드를 접목해 실험 동영상이나 듣기 자료 등 각종 학습요소를 손쉽게 보거나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전과는 지금도 초등학교 참고서 시장에서 한 학기 100만부 이상을 내며 독보적인 지위를 자랑한다.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담아야 하기에 어지간한 출판사는 진입이 어렵다. 인터넷으로 숙제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교과서 진도에 맞는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는 전과는 여전히 학부모와 학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앞으로 더 빨라질 시장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전과의 숙제이기도 하다. 경기 성남시 분당의 박정현(41)씨는 “초등학생 때 본 전과와 요즘 아이들이 보는 책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디지털 교과서라고 불리는 매체들을 보면 종이로 만든 전과는 점점 멀리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태블릿PC에 많은 학습 교과가 담겨 있는 데다 일대일 강의도 있어서 전과에는 거의 손이 안 간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최초의 참고서로, 여전히 현역을 자랑하는 전과의 갈 길이 험난해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베일 벗은 아이폰7… 갤노트7·V20 “해볼만”

    베일 벗은 아이폰7… 갤노트7·V20 “해볼만”

    삼성 갤럭시노트7, LG V20에 이어 8일 애플 아이폰7이 공개되며 하반기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경쟁할 주요 스마트폰이 전부 공개됐다. 아이폰7은 미국·중국 등 1차 출시국 24곳에서 16일부터 판매되지만, 애플이 3차 출시국으로 정한 한국엔 10월 말쯤 들어온다. 오는 19일부터 국내 리콜을 실시, 재도약 기회를 맞이할 갤럭시노트7과 이달 말쯤 출시될 V20이 먼저 경쟁을 시작하면 아이폰7이 끼어드는 국면이 펼쳐질 전망이다. 즉, 10월 한국에서 프리미엄폰의 일대 격전이 예상된다. 아이폰7에선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애플의 노력이 엿보였다. ‘단순한 게 최고’라는 초창기 디자인 정신이 발현돼, 혹평을 받던 뒷면의 흰색 안테나 밴드가 사라졌다. 홈 버튼은 고정식 터치 반응 버튼으로 변했다. 저장 용량은 최대 25GB로 풍족해졌고, 전면카메라에 700만 화소급 새 모듈이 장착되는 등 카메라 성능이 개선됐다. 방수·방진 기능도 추가됐지만, 이를 위해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무선 이어폰인 ‘애플 에어팟’을 채택한 대목에서 평가가 엇갈렸다. 귀에 꽂은 채 손가락을 대면 음악이 재생되고, 두 번 터치하면 음성 인공지능(AI)인 시리와 연결되고, 귀에서 빼는 순간 재생을 멈추는 혁신성은 호평받았다. 그러나 에어팟·충전케이스 국내 가격이 21만 9000원으로 비싸고, 일반 이어폰과 다르게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탓에 이어폰을 자주 잃어버리곤 하던 사람들이 쉽게 에어팟을 선택하게 될지 회의론도 나왔다. 아이폰7·아이와치 공개행사 무대에 오른 닌텐도, 포켓몬고, 나이키는 아이폰7 시리즈를 갖고 할 수 있는 일이 확장됨을 예고했다. 닌텐도는 iOS용 ‘슈퍼마리오 런’ 게임을 12월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포켓몬고는 애플워치용 앱으로 재탄생한다. 나이키는 ‘애플워치나이키’가 다음달 출시된다고 알렸다. 아이폰7에 한 달 앞서 공개된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보안기능은 논란 단계를 지나 시장 안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KEB하나·우리·신한은행이 홍채인식 거래를 시작한 데 이어 증권·보험업계로 활용처가 늘고 있다. 노트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S펜 역시 마니아층을 늘려가는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10개국에서 250만대 리콜 사태를 부른 배터리 폭발 사태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다행히 1조원대 비용을 감수하며 ‘전량 신제품 교환 방식 리콜’이란 강수를 둔 덕에 충성고객들의 이탈이 적다고 이동통신사 관계자가 귀띔했다. 삼성전자는 리콜 사태가 수습되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북미에서는 9일부터 예약판매 일정에 들어가는 아이폰7이 갤럭시노트7보다 시장 선점효과를 볼 전망이다. 10월 말에야 아이폰7이 출시되는 한국과 반대 상황이 된다. 중국에선 지난달 말 갤럭시노트7이 정상 판매 중이고, 아이폰7 출시도 16일로 빠르게 진행돼 9월부터 본격 대결 양상이 펼쳐지게 된다. 이달 말 본격 시판될 V20은 국내외 언론 호평에 힘입어 틈새시장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LG전자 내부에서 스마트폰(MC) 사업부 5분기 연속 적자를 끊어낼 스마트폰으로 V20에 기대를 거는 이도 늘고 있다. 상반기 이 회사 프리미엄폰인 G5의 부진이 낮은 수율 때문에 빚어졌다는 진단에, LG전자는 초반 공급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V20이 전략지역으로 삼는 곳은 북미와 한국이다. 하반기 스마트폰 대결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치열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은 이미 검증받은 안드로이드6.0(마시멜로) OS를, V20은 멀티작업 성능을 키운 최신 안드로이드7.0(누가) OS를, 아이폰7은 시리와 메시지앱을 개선한 iOS를 각각 채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애플 워치 ‘시리즈2’에 나이키, 포켓몬고 함께

    애플 워치 ‘시리즈2’에 나이키, 포켓몬고 함께

    방수 강화·GPS 추가‘나이키 플러스’ 10월 출시애플 워치용 ‘포켓몬 고’ 앱도 애플이 1년 반 만에 공개한 워치 신모델 ‘시리즈2’는 방수기능이 강화되고, 위치 시스템이 추가됐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COO는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특별행사 기조연설에서 “시리즈 2가 ‘건강한 생활’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특별 손님으로 나온 글로벌 스포츠 의류·용품 회사 나이키 브랜드의 트레버 에드워즈 사장은 “거리와 속도 측정이 가능할 뿐 아니라 러닝(달리기)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애플 워치 나이키플러스를 함께 출범시키기로 했다”면서 “이는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워치 시리즈 2에는 내장 글로벌위치시스템(GPS) 유닛이 추가돼 위치 정보 이용 및 운동 추적 기능이 강화됐다. 또 하이킹을 할때 경로 안내와 지역 특성을 소개하는 하이킹 앱 ‘뷰 레인저’를 지도와 함께 제공하기로 했고, 메시지의 애니메이션 기능을 추가했으며, 골프 스윙 개선 앱 등 다양한 앱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윌리엄스 COO는 밝혔다. 특히 애플은 올 여름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나이앤틱의 인기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앱을 애플 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존 행키 나이앤틱 CEO는 “포켓몬 고를 잡으면서 운동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 방수 수준에 그쳤던 전작보다 방수기능도 훨씬 강화됐다. 50m 수심의 수압도 견딜 수 있으며, 워치에 달린 스피커에 물을 밀어내는 기능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애플 측은 밝혔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추가해 속도가 최고 50% 빨라졌고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달아 그래픽 성능이 2배로 향상됐으며, 화면 밝기는 기존의 2배인 1000 니트(nit)로 높아졌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종류의 애플 제품 화면 중 가장 밝은 것이다. 시리즈 2의 최저 가격은 369달러로 책정됐으며, 새로운 세라믹 재질의 애플 워치 이디션의 최저 가격은 1249달러다. 기존 협력사인 에르메스와 함께 만든 ‘애플 워치 에르메스’는 최저 가격이 1149달러부터 시작된다. 애플은 이와 함께 1년 반 전에 나온 기존 애플 워치와 기본 설계는 같지만 부품을 약간 업그레이드한 ‘시리즈 1’을 내놨다. 기존 애플 워치의 최저가격은 300달러였으나, 애플은 시리즈 1의 가격은 269달러로 인하했다. 애플은 애플 워치 시리즈 2를 새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9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16일에 시판키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워치 2, 아이폰7과 함께 공개…‘포켓몬 고’도 구동 가능

    애플워치 2, 아이폰7과 함께 공개…‘포켓몬 고’도 구동 가능

    애플은 8일(한국시간) 오전 새 아이폰과 함께 워치 신모델 ‘시리즈 2’를 1년 반만에 공개했다. 시리즈 2는 9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16일에 시판한다. 다만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 워치 시리즈 2에는 내장 글로벌위치시스템(GPS) 유닛이 추가돼 위치 정보 이용 및 운동 추적 기능이 강화됐다. 또 생활방수 수준에 그쳤던 전작보다 방수 기능이 훨씬 탄탄해져 50m 수심에서도 견딜 수 있으며, 워치에 달린 스피커를 이용해 물을 밀어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추가해 속도가 최고 50% 빨라졌고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달아 그래픽 성능이 2배로 향상됐으며, 화면 밝기는 기존의 2배인 1천 니트(nit)로 높아졌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종류의 애플 제품 화면 중 가장 밝은 것이다. 애플은 또 올 여름 큰 반향을 일으킨 닌텐도와 나이앤틱의 인기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앱을 애플 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다. 시리즈 2의 최저 가격은 369달러로 책정됐으며, 새로운 세라믹 재질의 애플 워치 이디션의 최저 가격은 1249달러다. 애플은 이와 함께 1년 반 전에 나온 기존 애플 워치와 기본 설계는 같지만 부품을 약간 업그레이드한 ‘시리즈 1’을 내놨다. 기존 애플 워치의 최저가격은 300 달러였으나, 애플은 시리즈 1의 가격을 269 달러로 인하했다. 애플은 이날 ‘애플 워치 시리즈 2’ 신모델로 기존 협력사인 에르메스와 함께 만든 ‘애플 워치 에르메스’(최저 가격 1149달러)뿐만 아니라 운동기구 전문 브랜드 나이키와의 협력 제품인 ‘애플 워치 나이키+’(최저 가격 369달러)도 함께 발표했다. 애플 워치용 운영체제 최신판인 ‘워치 OS 3’는 13일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디어 공개된 애플 아이폰7…“새로운 아이폰으로 손색 없다”

    드디어 공개된 애플 아이폰7…“새로운 아이폰으로 손색 없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아이폰 7과 7 플러스는 “전작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라던 관측을 무색케 할 만큼 애플의 ‘역작’으로 손색 없었다. 듀얼 카메라 기능, 헤드폰 잭 제거, 방수기능 강화 등은 기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의 신제품 공개 현장인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핸즈 온(hands-onㆍ직접 만져보는)’ 세션에서 만난 아이폰 7시리즈는 소비자의 불만 사항을 제품 개선에 반영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외신 기자는 “‘혁신’이라고까지 표현하긴 힘들겠지만,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키려는’ 새로운 아이폰으로서 큰 손색은 없다”고 평가했다. ◇ 에어팟 (AirPods) = 100년 이상 지속한 ‘선’의 개념에서 벗어나 헤드폰 잭을 없애 버리고 와이어리스로 가는 첫 시도가 ‘에어팟’으로 불리는 와이어리스 이어폰이다. 그 특징은 쉽고 간편하다는 것이었다. 표면이 신용카드 절반 정도 크기인 에어팟 충전 케이스 뚜껑을 열고 아이폰에 50㎝ 가량 접근시키니 별도의 페어링 설정없이 곧바로 아이폰에 연결됐다. 에어팟에는 두 가지 센서가 부착돼 있다. 하나는 마이크 센서, 또 하나는 옵티컬 센서다. 이 옵티컬 센서가 에어팟의 위치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커넥트할 지 여부를 묻는 화면이 뜬다. ‘커넥트’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페어링이 된다. 아이폰 기기에서 나던 소리가 에어팟을 귀에 꽂으면 곧바로 에어팟으로 옮겨진다. 아이폰과 페어링이 되면 애플워치나 아이패드, 맥컴퓨터 등 모든 기기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음질도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기존 이어폰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애플은 에어팟과 블루투스는 기능이 다르다고 말했다. 애플이 자체 제작한 W1 칩으로 구동되는 에어팟은 더 나은 연결성과 향상된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도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으며 충전 케이스에 넣고 다니면 24시간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듀얼 빔포밍 마이크는 배경 소음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애플은 이어폰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해 라이트닝(충전 단자)에 연결할 수 있는 이어폰을 함께 제공한다. 하지만 에어팟은 별도로 15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 디자인 = 색상과 방수기능을 갖춘 외장, 그리고 탭틱 홈 버튼이 가장 큰 변화였다. 아이폰 7은 무광 블랙과 유광 제트 블랙이 추가되면서 외장의 세련미가 한층 돋보였다. 4.7형과 5.5형 모델 모두 내구성이 강한 7000 시리즈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촉감도 좋았다. 기존 애플의 고유 색상인 실버, 골드, 로즈 골드도 그대로 제공된다. 특히 생활 방수ㆍ방진을 위해 일체형으로 설계한 것이 눈에 띄었다. 방수 방진 기능을 갖춘 아이폰은 7시리즈가 처음이다. 애플은 방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클릭 홈버튼을 탭틱 방식으로 바꿨다. 기존 제품은 홈버튼 주변에 미세한 틈이 있었지만, 7시리즈는 몸체와 버튼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홈버튼을 누르니 미세한 촉각 피드백이 뒷면에 놓인 손가락을 타고 기분 좋게 전해졌다. 게임을 해 보니 내가 맞춘 목표물이 사라질 때마다 짜릿한 촉각 피드백이 느껴져 더 실감 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누르는 압력에 따라 화면도 다양하게 변했다. 이는 미세한 압력도 감지할 수 있는 버튼 밑의 탭틱 엔진 때문이라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은근한 떨림 현상은 화면을 눌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메시지나 메일 화면에서 스크린을 누르면 눈뿐 아니라 손으로도 미세한 감각이 전해졌다. ◇ 듀얼 카메라 = 전작과 같은 12메가픽셀인데도 렌즈가 이전의 5개에서 6개로 늘어나면서 화질이 훨씬 좋아졌다. 또 조리개도 종전의 f/2.2에서 f/1.8로 바뀌면서 낮은 조도에서도 색상이 선명하게 살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애플 측의 설명이었다. 또 OIS(광학이미지안정화기술)를 이용해 손 떨림 현상을 방지했다. 실제 야간에 촬영된 사진에서는 피부와 눈에 네온사인의 반사 색상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다. 애플 관계자는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 기능 탑재로 렌즈가 아주 미세한 움직임에도 대응할 수 있어 아이폰 6s와 비교하면 최대 3배 더 긴 노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와이드 칼러 기능이 추가되면서 노란색과 초록색, 주황색의 색감을 훨씬 잘 살릴 수 있게 된 것도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7 플러스에 장착된 듀얼 카메라 시스템이다. 와이드 앵글 렌즈와 망원 렌즈가 동시에 부착된 듀얼 카메라는 광학 줌에서는 2배, 디지털 줌에서는 최대 10배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동영상을 찍을 때도 최대 6배까지 끌어당길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IT기업의 대약진… ‘텐센트’ 몸값 아시아 1위

    中 IT기업의 대약진… ‘텐센트’ 몸값 아시아 1위

    굴뚝산업 하향세 인력감축 위기 사기업 중심 소비주도형 경제로 중국의 대표 인터넷기업 텐센트(텅쉰·騰迅)가 중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세계 순위로는 10위에 올랐다. 텐센트의 아시아 1위 등극은 중국이 굴뚝 산업 중심의 ‘세계 공장’에서 정보기술(IT) 주도의 첨단 소비시장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준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의 주가는 4.2% 오른 210.20홍콩달러에 마감해 시가총액이 1조 9900억 홍콩달러(미화 2566억 달러·약 283조원)로 불어났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그간 중국과 아시아 기업 가운데 1위였던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의 1조 9700억 홍콩달러(미화 254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로써 아시아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는 텐센트, 차이나모바일, 알리바바(미화 약 2500억 달러), 삼성전자(미화 2290억 달러) 순이 됐다. 텐센트는 애플과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포함된 글로벌 10대 기업(시가총액 기준) 대열에도 합류했다. 2004년 증시에 상장될 당시 62억 홍콩달러이던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현재까지 약 300배 이상 뛰었다. 텐센트 주가 상승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은 측면이 강하다.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한 356억 9000만 위안(약 5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사업이 고른 성장을 보였지만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은 114%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 사용자는 34% 증가하며 8억명을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사기업인 텐센트가 국유기업인 차이나모바일을 누르고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것은 중국 경제의 중심축이 국유기업에서 사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확실한 증거라고 규정했다. 인터넷 콘텐츠 산업이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기간망 산업을 앞지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인터넷 기업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굴뚝산업’은 인력감축을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허약해진 국유기업을 좀 더 강화할지, 아니면 민영화할지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기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기업은 대부분 차이나모바일, 중국공상은행(ICBC), 페트로차이나 등 국유기업이었다. 알리바바가 2014년 뉴욕증시 상장 직후 잠시 1위 자리를 빼앗아오긴 했으나 오래가진 못했다. 텐센트의 ‘왕좌 탈환’이 의미 있는 사건이다. 블룸버그는 “국유기업은 수십 년간 국유은행에서 쉽게 대출을 받아 몸집을 불리며 사기업의 발전을 저해했지만, 이제는 사기업이 고용과 혁신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면서 “사기업은 중국의 경제구조를 소비주도형 경제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어린이에게 ‘성형수술’ 권하는 모바일 게임 논란

    어린이에게 ‘성형수술’ 권하는 모바일 게임 논란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는 성형수술 모바일 게임들이 국내외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 성형수술 관련 앱은 1000만 건이 넘게 설치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등 지방흡입수술, 성형수술을 다루는 모바일 게임이 다수 출시된 실정이다. 이 모바일 게임들은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설치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 보도에 따르면 호주 ‘버터플라이 재단’은 최근 애플 측에 이러한 성형수술 게임 중 하나인 ‘인어의 성형외과’(Mermaid’s Plastic Surgery)를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이 삭제를 요구한 모바일 게임 ‘인어의 성형외과’는 어린이 이용자들의 취향을 고려, 화려하고 밝은 색상을 사용해 만든 비교적 단순한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에서 요구하는 바에 따라 게임 캐릭터의 코를 높이거나 입술을 팽창시키고 턱을 깎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된다. 대니 롤랜드 버터플라이 재단 교육 담당자는 ‘인어공주의 성형수술’과 같은 게임들은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어린이들 대상의 성형수술 홍보는 옳지 못한 일이며 유해한 일이다. 특히 정신건강 문제를 앓고 있는 청소년에게 성형 수술을 권할 경우 그 부작용은 심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매스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이상적’ 외모에 노출되고 있는 현대 청소년 중 신체 불만족(body dissatisfaction·자신의 신체에 만족하지 못하는 정신적 상태를 말하는 심리 상태)을 느끼는 숫자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버터플라이 재단’은 신체 불만족을 느끼는 어린이 인구를 줄이기 위해 활동하는 민간단체다. 미용을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연령대는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진 편이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성장이 미처 끝나지 않은 성장기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성형수술을 받는 것을 의학적으로 권장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이번 게임과 유사한 형태의 게임은 이미 여러 편 출시된 상태다. 이들 중 상당수는 국내에서도 무료로 손쉽게 설치 및 플레이가 가능하다. 실제 수천 건에 달하는 앱 사용후기를 보면 대부분 초등학생 등 어린이들임을 알 수 있는 글들로 빼곡하다. 아이튠즈 스토어 및 안드로이드에 출시된 또 다른 성형수술 게임 ‘성형수술 시뮬레이터’의 게임 소개 문구는 해당 게임의 기획자들이 지닌 미적 가치관을 잘 보여준다. 이 문구는 “모든 소녀들은 우아한 얼굴과 뛰어난 몸매를 가지고 싶어 합니다. 화장만으로 원하는 아름다움을 얻을 수 없다면 멋진 성형수술 게임을 즐겨보세요”라는 표현을 통해 여자 아동들에게 획일적 미의 기준을 주입할 우려를 느끼게 만들고 있다. 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시아 대장株 넘보는 삼성전자

    아시아 대장株 넘보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아시아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13%(3만 5000원) 오른 167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전날 4.73%나 오른 삼성전자는 이날도 후유증 없이 오름세 출발을 보였고,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29%(3만 1000원) 오른 138만 5000원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지난 18일 2100억 달러(약 234조원)를 기록해 아시아 정보기술(IT) 기업 중 세 번째로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종가 기준으론 237조원까지 불었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및 게임업체 텐센트 홀딩스(2480억 달러)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2420억 달러)를 바짝 따라잡았다. 산업 전체로 보면 삼성전자 시총은 아시아 4위, 세계 24위에 올라 있다. IT를 제외한 아시아 기업 중에선 중국 공상은행(2350억 달러)만이 삼성전자 앞에 있다. 일본 대장주 도요타 자동차(1970억 달러)를 뛰어넘었고, IT 1위 소프트뱅크 그룹(810억 달러)에 비해선 3배 가까이 많다. 코카콜라(1900억 달러)와 비자(1890억 달러) 등 글로벌 유수 기업도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몰락한 노키아와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과 달리 지난 2년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또 강력한 경쟁자 애플 주가는 지난 1년간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5.8% 떨어졌지만, 삼성전자는 44%나 올랐다고 전했다. 애플 시총은 5620억 달러로 여전히 삼성전자보다 2.7배가량 많지만, 1년 전 4배 차이에 비해선 상당히 좁혀졌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증권사 22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평균 18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증권사는 200만원을 제시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삼성전자는 150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상승세가 꺾인 2013년에 비해 실적 및 주가 리스크가 낮다”며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경우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추가 매수할 여력이 상당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 강화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지배력 확대, 주주 이익 환원 정책 강화, 지배구조 변화 기대감 등으로 현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포켓몬고’를 통해 돌아봐야 할 것들

    [이상열의 메디컬 IT] ‘포켓몬고’를 통해 돌아봐야 할 것들

    ‘알파고’에 이어 올해 하반기의 최신 이슈로 ‘포켓몬고’가 등장했다. 일부 국가에서만 정식 출시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 수를 훌쩍 뛰어넘는 하루 수천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한다. 아직 포켓몬고가 정식 출시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지역 인근에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필자마저 휴가 일정에 속초 방문을 고려하게 만드는 실로 흥미로운 사회 현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조금 이른 예측이겠으나 포켓몬고가 일부 마니아층에 국한되지 않고, 향후 상당 기간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필자는 최근 외신에서 이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해 더욱 흥미로운 보도를 접했다. 포켓몬고는 ‘증강현실’, 즉 실제 현실에 가상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해 원래 환경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보이게 만드는 컴퓨터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그런데 알고리즘의 특성상 좀더 희귀하거나 강력한 포켓몬을 얻기 위해 사용자가 더욱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므로 사용자의 활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포켓몬고를 많이 사용할수록 사용자의 활동량이 많아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정말 포켓몬고가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수년간 지속된다면 이 애플리케이션은 단순한 흥미 위주의 게임이 아니라 개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건강 상태, 동반된 만성 질환의 관리 실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보는 연구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포켓몬고가 아니더라도 유사 알고리즘을 적용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여기서 얻어진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결과들도 앞다퉈 소개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흥미로운 예측이 실제 현실로 이어지기 위한 전제 조건이 있다. 필자가 현재 진행 중인 체중 관리 애플리케이션의 효과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 비만한 사람의 체중 감량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확인, 기록하는 것이었다. 자주 기록하고 살펴보는 행위, 특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그 어떤 요인보다도 체중 감량에 큰 영향력을 보였다.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하고 화려한 기능보다 사용자 스스로의 습관을 꾸준히 돌아보는 성찰의 행위가 더욱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자신의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되돌아보는 행위는 굳이 화려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수첩이나 메모 등 아날로그 방식의 전통적 수단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어떤 매체로 기록되는지보다도 자신의 생활습관이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기록되고 관리되는 행위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다면 어떤 사람에게는 디지털 방식보다 아날로그 방식이 더욱 편리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중 어떤 방법이 더욱 유용할지에 대한 정답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처한 문화·환경적 요인의 차이, 특히 연령·성별·거주지역 등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일 것이다. 포켓몬고를 즐겨 할 수 있는 사용자에게는 유사한 시스템을 이용한 건강증진 서비스가 많은 공감을 얻을 것이고, 효과 역시 좋을 것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사용 동기를 부여하고 자동화된 기록 장비를 통한 관리에 많은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날로그 방식이 편리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서비스가 불편할 수 있다. 대신 누군가 옆에서 ‘건강일지를 잘 기록하셨네요’, ‘좋아졌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등 인간미 넘치는 격려를 전해 주는 것만으로도 애플리케이션을 능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야맥은 O2O 밴드로 자리서 결제…김광현 선수 투구폼 VR로 배워요

    야맥은 O2O 밴드로 자리서 결제…김광현 선수 투구폼 VR로 배워요

    야구장 지하 주차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자 예약해 둔 좌석과 가장 가까운 주차 공간이 안내된다. 손목의 ‘O2O(온·오프라인 연계)밴드’가 사물인터넷(IoT)과 연계되면서 자동으로 검표가 돼 빠른 입장이 이뤄진다. 매점에서 컵라면과 음료수를 사거나 기념품 숍에서 선수의 등번호가 매겨진 유니폼을 살 때도 지갑을 꺼낼 필요 없이 O2O밴드 하나로 결제된다. 경기장 한쪽에 마련된 가상현실(VR) 체험존에서는 야구선수의 경기 영상에 맞춰 투구 자세를 체험해 보려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경기장 곳곳에는 ‘포켓몬고’와 같이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가능하다. 전광판에 스마트폰을 비췄더니 경기장 인근 호프집의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스포츠·레저 시장 연간 40조 이상 머지않아 현실이 될 ‘지능형 경기장’(스마트 스타디움)의 모습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정보통신기술(ICT)과 스포츠를 결합한 산업을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담은 ‘창조경제 융합 스포츠산업 혁신포럼’을 열었다. 미래부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레저 산업의 시장 규모는 관광산업의 1.7배에 해당하는 40조원 이상이며, 연간 4.4%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부와 문체부는 창조경제 성과를 스포츠에 접목해 ‘미래형 스포츠 산업’을 만들 계획이다. 미래부는 스마트 스타디움과 데이터 기반 스포츠 레저산업 육성을 주도한다. 스마트 스타디움이란 수많은 센서와 카메라로 집적된 정보를 IoT로 연결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VR·AR 기술 등으로 테마파크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장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이용, 선수들의 동작을 분석해 기량 향상을 돕는 것도 가능하다. ●“미래 경기장, 테마파크 수준으로”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미래의 경기장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경기만 보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는 곳이 될 것”이라며 “창조경제 융합 스포츠산업 육성 협의체를 만들어 올해 말에는 지원 정책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시론] 스마트폰, 혁신은 계속된다/김용석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IoT사업화 지원센터장

    [시론] 스마트폰, 혁신은 계속된다/김용석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IoT사업화 지원센터장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을 확인하고, 정보를 검색하고, 상품도 구매하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 게임도 한다. 스마트폰 중심의 생활에서 사물인터넷(IoT)은 어떤 존재인가. 사물인터넷은 자연스러운 기술의 진화의 산물이다. 인터넷 환경이 PC와 스마트폰을 거쳐 사물에도 확대되면서 나온 개념이다. PC와 스마트폰에서 정보를 쓰고 활용하는 주체가 사람이었다면 사물로 중심이 바뀐다는 점이 다르다.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사람들의 개입 없이 사물들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사물들이 지능이 있어서 알아서 척척 해 주는 세상이 사물인터넷의 목표다. 그래서 사물인터넷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지능화다.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부터 다양한 모바일 지능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의 사물인터넷 기술은 아직 사람들의 지갑을 열 수준이 아니다. 지능화의 발전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물인터넷 기업들이 비즈니스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국내 스마트폰 기업들은 많은 고민에 빠져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상태이고 새롭게 사물인터넷 시장은 열리지 않는다고 걱정이다. 스마트폰 시대는 끝나 가고 사물인터넷 시대는 오고 있는가.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확신한다.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은 분리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스마트폰 시대는 더 오래 지속된다. 사물인터넷 시대도 스마트폰을 기본으로 한다. 현재의 스마트폰만 보더라도 혁신의 여지가 많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또 다른 형태의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우선 제품의 지능화에 집중해야 한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돼 있다고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은 아직도 많다. 너무 큰 것을 생각하지 말고 사람의 욕구를 자극하고 충족시키는 2~3%의 다름을 찾으면 된다. 음성인식, 화상인식, 번역기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지금은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수준은 아니다. 알파고 이후 딥러닝 기술이 중요 기술로 부각됐는데, 딥러닝은 쉽게 말해 사람처럼 생각하고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사람처럼 기계가 공부를 하면서 더욱 똑똑해진다. 컴퓨터가 언어 능력을 가지면 친구처럼 대화하고 다국어 통번역도 가능한 스마트폰이 만들어진다. 스마트폰 시대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열었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이동통신의 발전이다. 4G 이동통신 시대는 통신 속도를 향상시켰고, PC 수준의 인터넷 환경이 스마트폰에서 가능하게 됐다. 5G 이동통신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2020년 상용화 목표로 진행 중이니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5G는 오감을 자극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보편화되면서 실감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고품질의 가상현실(VR), 홀로그램, 입체영상, 초고해상도(UHD) 영상도 좋은 사례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사물인터넷 기술은 일상생활에 체감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 그렇지만 생태계는 확대되고 있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사물인터넷은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전체 시스템 관점에서 사람 중심의 서비스를 지향한다. 또 사물인터넷은 도메인에 기반한 융합산업, 시스템 산업의 기술로 봐야 한다. 작지만 다양한 형태의 세분화된 시장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팜 등 무수히 많다. 그런데 데이터를 제어하고 정보를 확인하는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있다. 당장은 국내 가전제품과 연계한 많은 서비스를 생각해 보자. 스마트폰의 혁신은 계속된다. 당분간 지능화 기반의 사람들 욕구를 충족하는 서비스에 집중하자. 향후 5G 이동통신, 더욱 진화된 인공지능 두 기술이 세상을 또 바꾼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 기술은 사물인터넷에서도 그대로 활용된다. 스마트폰 개발과 사물인터넷은 늘 연계해서 보자.
  • ‘저스티스 리그’ 코믹콘 영상…DC 히어로 완전체 예고

    ‘저스티스 리그’ 코믹콘 영상…DC 히어로 완전체 예고

    블록버스터 ‘저스티스 리그’의 코믹콘 특별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대중문화 행사 ‘코믹콘’을 위해 제작진이 특별히 만든 영상이다. 참고로 코믹콘은 만화책(코믹북)과 관련된 모든 예술 작품을 포괄하는 대규모 박람회다. ‘저스티스 리그’는 DC코믹스의 히어로 군단이 모여 공동의 적에게 맞서는 이야기다. ‘배트맨’ 역은 벤 애플렉이, ‘원더 우먼’ 역은 갤 가돗이, ‘아쿠아맨’ 역은 제이슨 모모아가, ‘플래시’ 역과 ‘사이보그’ 역은 에즈라 밀러와 레이 피셔가 각각 맡았다. 또 J.K. 시몬스, 윌렘 대포 등 명배우들의 합류와 헨리 카빌을 비롯해 에이미 아담스, 제시 아이젠버그, 제레미 아이언스 등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만난 인물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연출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잭 스나이더 감독이 맡았다. 공개된 영상에는 배트맨이 원더 우먼을 비롯해 아쿠아맨, 플래시, 사이보그 등을 모아 팀을 이루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배트맨과 아쿠아맨의 파워 게임과 여전히 포스있는 원더 우먼, 귀여운 분위기를 풍기는 플래시, 쿨한 매력의 사이보그 등 각 캐릭터 개성이 시선을 모은다. 특히 플래시와 배트맨의 대화는 이전보다 경쾌한 분위기를 예상케 한다. DC의 영웅들은 올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비롯해 2017년에는 ‘원더 우먼’과 ‘저스티스 리그’, 2018년에는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저스티스 리그’는 2017년 11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눈 대면 인증·결제, S펜 대면 번역… ‘갤럭시노트7’으로 1위 굳히기

    눈 대면 인증·결제, S펜 대면 번역… ‘갤럭시노트7’으로 1위 굳히기

    잠금 설정·삼성페이에 홍채인식 스마트폰 시장에 파급력 클 듯 동영상에 S펜 대면 이미지 전환 노트 시리즈 첫 엣지 디자인 적용 방수·방진 등 갤S7 기능도 탑재 애플도 새달 ‘아이폰7’ 공개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능이 담겼다. 홍채 인식을 이용해 삼성페이의 보안성을 높임은 물론 공인인증서를 홍채 인식으로 대체하는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새롭게 내놓는다. 노트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됐고 S펜은 번역 기능도 갖췄다. 상반기 ‘갤럭시S7’의 성공을 하반기에도 이어 가겠다는 삼성의 야심작이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전 세계 취재진과 협력사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 애플보다 한 달 앞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선공 작전을 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애플을 따라잡아야 하는 처지였지만, 올해는 상반기 ‘갤럭시S7’을 2600만대 이상 팔아치우며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한 애플과의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굳히기라는 특명을 받은 제품이다. 2011년 처음 출시된 갤럭시노트 시리즈 여섯 번째 제품이지만 갤럭시S7와의 ‘쌍끌이 흥행’을 위해 ‘6’ 대신 ‘7’을 달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7’은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혁신적인 사용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노트7은 기기의 사양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보안과 사용성 등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단연 홍채 인식 기능이다. 홍채는 사람의 눈에서 동공과 흰자위 사이에 존재하는 부분이다. 266개의 고유 패턴으로 사람을 식별할 수 있어 지금까지 개발된 생체인식 기능 중 보안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5월 일본 NTT도코모와 후지쯔가 출시한 ‘애로우 NX F04G’와 그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루미아 950’ 시리즈가 홍채 인식 기능을 선보였지만 파급력은 사실상 전무했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 기능은 스마트폰 잠금 설정뿐 아니라 모바일 금융서비스, 개인정보 보호 등과 연계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능과 함께 웹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의 보안성을 높이는 ‘삼성 패스’ 기능을 담았다. 이용자가 삼성 패스를 통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입력 등을 홍채 인식으로 대신할 수 있다.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에도 홍채 인식이 활용된다. 또 개인정보와 콘텐츠, 중요한 앱 등을 한데 모아 관리하는 ‘보안 폴더’ 기능이 추가돼 홍채 인식이나 지문 인식 등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에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자사의 보안 플랫폼인 녹스와 연계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홍채 인식의 대중화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S펜 역시 단순한 필기 도구에서 진화해 번역과 이미지 편집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웹이나 이미지에 들어 있는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가져가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보여준다. 또 동영상에서 저장하려는 영역을 S펜으로 선택하면 해당 구간이 움직이는 이미지인 GIF 파일로 저장된다. ‘삼성클라우드’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처음 선보인다.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과 영상, 앱 등을 외부 서버에 저장했다가 동기화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갤럭시S 시리즈의 유려한 외관을 완성한 엣지 디자인을 노트 시리즈에 끌어온 것도 변화된 지점이다. 전작 갤럭시노트5는 뒷면 양쪽 모서리만 휘어졌지만, 갤럭시노트7은 앞면 양쪽 모서리에도 엣지 디자인이 적용됐다. 앞뒷면이 대칭을 이룸은 물론 앞뒷면의 유리 부분과 테두리의 메탈을 단차 없이 연결해 손에 감기는 느낌이 매끄럽다.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다양한 엣지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7의 완성도를 높였던 기능들도 고스란히 담겼다. 갤럭시S7과 마찬가지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데다 S펜도 방수·방진이 돼 물에 젖어도 S펜으로 기기를 쓸 수 있다. 갤럭시S7에 처음 적용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마트폰 메모리 고용량화 추세에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메모리 용량은 64GB 단일 모델만 출시하는 변화를 줬고, 외장 메모리 슬롯을 추가해 메모리 용량을 256GB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과 호환되는 ‘기어 VR’ 신모델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7이 C타입 USB 포트를 탑재함에 따라 기어 VR 신모델은 C타입과 마이크로타입 USB 포트를 모두 지원하고, 시야각은 기존 96도에서 101로 확대됐다. 제품 외부에도 C타입 USB 포트가 장착돼 게임 콘솔 등 외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7은 오는 19일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되며 국내 통신사에서의 예약구매는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뉴욕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상) 중국서 요괴 잡는 ‘짝퉁’ 포켓몬고 등장

    (영상) 중국서 요괴 잡는 ‘짝퉁’ 포켓몬고 등장

    증강현실(AR)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의 세계적 열풍 속에 이미 중국에서는 ‘짝퉁’ 포켓몬고가 등장했다. 중국의 IT매체 환구(環球)과기는 포켓몬 고의 중국 출시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최근 중국 내 앱스토어에 증강현실을 이용해 요괴를 잡는 짝퉁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중에서도 지난주초 올라온 게임 ‘산해경(山海經) 고’는 캐릭터만 다를 뿐 위치기반서비스(GPS)와 증강현실을 이용한 방식이 포켓몬고와 80% 정도 유사하다. 중국 고대의 신화집에 나오는 요괴들이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나면 손오공이 머리에 쓰는 금관을 씌워 포획하는 방식을 차용했다. 산해경 고에 앞서 지난 3월 중국에서는 유사 게임인 ‘시티몬(城市精靈) 고’가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가 300위 아래였으나 최근 포켓몬고의 광풍에 힘입어 50위권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일본인 동료의 도움으로 중국에서 포켓몬고를 하고 있다는 한 중국인은 “방화벽을 깨뜨려야 중국에서 포켓몬고 이용이 가능하다”며 “이미 많은 곳에서 포켓몬을 찾았고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방화벽을 깨고 중국내에 포켓몬고를 들여와 포켓몬을 포획하는 방법, 게임 용어, 실력 배양 전략 등을 소개하는 공략법이 소개되고 있다. 중국에 이처럼 조기에 짝퉁 게임과 ‘탈출’ 게임이 출현한 것은 중국에 포켓몬고가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 당국은 포켓몬고로 인한 국가기밀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군사뉴스 매체인 환구군사망은 게임 이용자가 포켓몬을 잡으러 다니다가 무의식중에 군사시설 등 진입금지 구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한 인공지능 전문가도 무작위로 생성되는 포켓몬의 좌표가 민감한 군사시설에 위치할 수 있는 만큼 게임 이용자들이 그 주변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릴 경우 군사기밀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포켓몬고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구글 맵은 2010년부터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돼 있는 만큼 중국에서 포켓몬고가 출시되더라도 구글 차단 해제가 선행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 아울러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이달부터 모바일 게임에 대해 출시 20영업일 전 허가를 받도록 하고 외국계 게임개발사는 인터넷 출판서비스 허가증이 있어야 판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등 게임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일부 네티즌은 닌텐도가 텅쉰(騰迅·텐센트), 바이두(百度), 알리바바 등 같은 중국 인터넷기업과 합작을 했다면 중국시장 진출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영상=《頭條POPNews》Headline POPNews/유튜브 연합뉴스
  • 내년 NBA 올스타전 개최지 바꾸는 이유는 ´화장실법 항의´

    내년 NBA 올스타전 개최지 바꾸는 이유는 ´화장실법 항의´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지난해 6월 2017 올스타 게임 개최지로 선정했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NBA는 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이 동성애자 등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는 법률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항의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하원법률(HB)2란 별칭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이른바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를 보호하는 주 내 여러 가지의 반차별 조치들을 무효화하고 있다. HB2는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성전환자가 택한 성정체성보다 태어날 때의 성을 따라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도록 강제하는 미국의 첫 번째 주로 만들었다. 해서 ´화장실 법´이라고 불린다.    이미 많은 뮤지션들이 이 법안 통과에 반대해 공연 일정을 취소하는 등 시위를 벌여왔는데 NBA도 이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링고 스타와 이즈하크 펄먼 등이 공연 일정 등을 취소했고 페이팔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애플이 이 법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팻 매크로리 주지사는 “스포츠와 연예 지도층이 소년소녀들이 다른 성을 가진 또래들이 존재하는 학교 화장실이나 라커룸, 샤워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법 취지를 오해하고 노스캐롤라이나 사람들의 명예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무국은 조만간 새 올스타 게임 개최지를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NBA는 성명을 내고 ”우리가 비즈니스를 펼치는 모든 시와 주, 나라에서 법률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은 잘 알지만 HB2를 통과시키는 샬럿과 같은 곳에서 올스타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고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 문제에 대해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야만 개최하는 주에 수백만달러의 이익을 안겨주는 시범경기를 샬럿이 2019년에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BT 권익단체 등은 NBA의 결정에 반색하고 나섰다. 채드 그리핀 인권보호 캠페인 의장은 ”오늘 NBA와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r sent a clear message that they won’t stand for discrimination against LGBT 직원, 선수와 팬들에게 행해지는 차별에 반대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우리는 평등을 추구하는 NBA 리더십에 감사하며 의원들이 이 비열한 HB2 법을 개정하자고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구글 왜 한국에 서버 안 둘까

    포켓몬고와 평창올림픽. 생뚱맞은 조합이지만 이 낱말들은 공통적으로 ‘구글 지도 반출 논란’과 연결된다.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가 한국에서 미출시되자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조류에서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닌지 불안감이 팽배해졌다. 이는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둔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구글 지도를 못 봐 길을 헤맨다며 지난달 구글이 국토지리정보원에 신청한 지도 데이터 반출 신청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정부는 다음달 25일까지 지도 반출 여부를 정해야 한다. ●정부 새달 25일까지 지도 반출 여부 결정 반면 구글의 요구가 과하다는 반박도 나온다. 국내 데이터센터(서버)만 설치하면 지도 반출 없이 해외에서처럼 구글 지도 서비스를 국내에 구현할 수 있지만 구글이 국내 서버 구축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구글이 세금·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서버도 설치하지 않으면서 지도 반출이란 권리만 주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구글은 8개국, 15곳에 서버를 분산 운영 중이다. 서버열 냉각비용을 아끼려 핀란드 등지에 서버를 둔다고 설명하지만 아시아에서 한국보다 고온다습한 홍콩, 싱가포르, 대만에 서버를 둔 점을 감안하면 반드시 유지비용만 따져 서버 운영국을 결정하는 것은 아닌 듯 보인다. 오히려 아일랜드처럼 법인세가 싼 지역을 구글이 선호한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국에서는 ICT 기업에 대해 서버를 과세 대상인 ‘고정 사업장’으로 보기 때문에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으면 각종 조세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 서버가 없으면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이버 범죄가 발생했을 때 한국 정부의 행정력과 수사권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 ●“구글, 지도 반출 없어도 서비스 가능” 전문가들은 구글이 지도 반출 허가를 받지 못해도 국내에서 얼마든지 지도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도 반출 허가를 받지 못한 애플이 최근 국내 지도업체와 제휴를 강화한 뒤 한국지엠(GM)과 현대차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카플레이를 장착한 게 대표적이다. 카플레이는 음악, 시리(음성인식 시스템) 등과 함께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구글은 “내비게이션을 넘어 무인자동차, 건물 내 지도 등을 구현하려면 국내 업체와의 제휴만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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