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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변호사’ 부동산 거래 문턱 낮춰드립니다

    ‘AI 변호사’ 부동산 거래 문턱 낮춰드립니다

    건물 권리 분석·계약서 작성 등 지원 낮은 가격에 실시간 정보 제공 목표로 “5% 넘는 매매 사고 미연에 방지 가능”법무법인 한결 소속 강태헌(44) 변호사는 학창 시절 전략 시뮬레이션 PC 게임의 고전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에 심취한 마니아였다. 서울 지역별 게임 리그 상위권에 들 정도였던 그는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자리잡은 뒤에도 ‘정보기술(IT)과 법률을 접목한 서비스가 가능하지 않을까’에 대해 10여년 동안 고민해 왔다. SK㈜ C&C가 한결과 손잡고 지난달 선보인 부동산 법률 인공지능(AI) 서비스 ‘로빈’(가칭) 개발에 그가 1년 가까이 참여한 데에는 이런 사연이 있다. 로빈은 AI 엔진을 통해 일반 부동산 거래 시 권리분석 자문, 계약서 작성, 자연어 기반 판례 검색 등을 해 주는 부동산 전문 법률 서비스다.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방’에서 베타 서비스 중으로, 올 연말 본격 서비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강 변호사는 11일 “법률 서비스 시장이 몇십년 동안 폐쇄적인 공급자 위주로 흘러왔지만, 기술의 진보로 서민들에게 문턱 낮은 시장으로 점차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소수의 대형 로펌이 자신들만의 고도 비법,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고한 과점 형태를 구축해 왔다”면서 “대법원 판례 서비스 등이 일반인에게 열려 있지만 맞춤형 정보를 찾으려면 시간, 비용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AI 법률 서비스는 저렴한 가격에 실시간으로 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그는 “공인중개사를 통하거나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부동산 매매를 해도 사고 날 가능성이 5%가 넘는다”고 말했다. 예컨대 다세대주택에 월세로 들어갈 때 주거 시설 여부를 확인하려면 건축물 대장까지 꼼꼼히 떼어 봐야 한다. “업무용 혹은 근린생활시설로 돼 있는 곳에 전세 계약을 해 놓고, 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이 안 돼 애먹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로빈은 집합건물을 대상으로 ‘권리상 깨끗, 안전장치 필요, 위험, 위험의 현실화’ 등 4등급으로 분류한 뒤 세부 권리 분석을 해 준다. 경기 용인시 상현동의 한 오피스텔 주소를 입력하자 10여초 만에 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가 나왔다. 현재 소유권자 및 근저당권 설정, 권리 변동 이력이 죽 펼쳐진다. 강 변호사는 “부동산 거래의 약자인 임차인, 매수인에게 훨씬 친절한 권리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모르고 넘어가면 큰일 날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AI 등 최신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법률 서비스의 문턱을 낮춰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선동열·이해진·김범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선동열·이해진·김범수, 국정감사 증인 채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의혹과 관련해 선동열 국가대표 야구팀 감독을 오는 10일 열리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세우기로 2일 합의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 따돌림 파문과 관련해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10일 국감에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데미안 여관 야오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이사, 브랜든 윤 애플코리아 영업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디스플레이 6.5인치 최대, 고가전략… 가격도 ‘맥스’

    디스플레이 6.5인치 최대, 고가전략… 가격도 ‘맥스’

    역대 최대 화면을 갖춘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XS’ 시리즈가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됐다. 지금껏 선보인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5인치 디스플레이에 용량, 배터리, 처리속도도 더 좋아졌지만, 최고 200만원까지 이르는 역대 최고가는 논란이 되고 있다. 디자인 역시 눈에 띄는 혁신은 없었다. 한국은 이번에도 1, 2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신형 아이폰 3종과 애플워치4 시리즈를 선보였다. 당초 예상대로 새 아이폰은 ‘XS’와 ‘XS맥스’, ‘XR’로 각각 명명됐다. XS는 5.8인치, XS맥스는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슈퍼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XS맥스는 330만 픽셀 고해상도다. 저장용량은 512기가바이트(GB), 256GB, 64GB 등 세 가지다. 애플이 하프 테라바이트(TB)인 512GB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영상과 고성능 게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최근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전작 ‘아이폰X’와 마찬가지로 안면인식 기능이 장착됐고 페이 기능도 결합됐다. 함께 공개된 ‘아이폰XR’은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엔트리(중저가 보급형) 모델이다. 3종 모두 배터리 용량이 최소 1시간 30분 이상 늘었다고 필 실러 애플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은 설명했다. 신제품에는 세계 최초로 7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프로세서 ‘A12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그래픽 디스플레이 기능은 이전 세대보다 50% 더 빨라졌다. 690억개 트랜지스터가 초당 최대 5조회의 작업을 처리해 애플리케이션을 여는 속도는 30%가량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세 제품 모두 듀얼 유심을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의 폰으로 두 개의 전화번호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데이터·음성용을 분리해 쓰거나 국내·해외용으로 나눠 쓸 수 있다. 무엇보다 애플이 처음으로 6인치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아이폰XS맥스는 지난해 나온 ‘아이폰8플러스’(5.5인치)보다 1인치나 커졌고, 대화면폰 원조 격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6.4인치)보다도 크기를 키웠다.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패블릿(폰+태블릿) 시장을 개척한 모델인데, 아이폰이 크기에서 추월한 셈이다. 대화면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기존 ‘플러스’ 네이밍을 버리고 ‘맥스’라는 명칭을 붙였다. 쿡 CEO는 이날 “우리가 여태껏 창조한 가장 진화한 아이폰”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길이가 더 길어졌고 (손에) 쥐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디자인 역시 아이폰X의 상징인 M자형 상단 노치 디자인이 이어졌다. 다만 색상으로 변화를 꾀했다. 골드, 실버, 스페이스그레이 등이고 XR은 옐로, 코럴, 화이트, 레드 등 6가지 종류다. 더 버지는 “전작과 디자인은 거의 다를 게 없다”면서 “XS, XS맥스 모두 골드 색상이 가능하다는 것 외에 차별점은 없다”고 꼬집었다. 애플은 카메라 성능도 강조했다. 실러 부사장은 “사진의 새로운 시대”라고 불렀다. 노출을 자동 조절하고 노이즈를 삭제하는 기능이 지원되며 이미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술도 등장했다. XS 2종에는 후면 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이 장착됐다. 전면엔 7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진화된 ‘보케’ 기능을 이용, 이미 찍은 사진에서 다양한 깊이로 심도를 조절할 수 있다. 신제품의 시작 가격은 아이폰XR 749달러(약 84만원), 아이폰XS 999달러(약 112만원), 아이폰XS맥스 1099달러(약 124만원)다. 저장용량에 따라 가격이 뛰기 때문에 아이폰XS맥스는 1449달러(약 162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세금이 추가되고 환율 변동을 고려해 현지 출고가보다 20만원 안팎 비싸게 책정됐던 점을 고려하면 최고가가 훌쩍 경신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모든 모델의 국내 출시가가 100만원이 넘고, 아이폰XS맥스 512GB 모델의 경우 최고 205만원에 이르리라는 예측이 나온다. 아이폰XS는 142만원부터, 아이폰XS맥스는 150만원대부터 시작하리라는 예상이다. 가장 싼 아이폰XR 64GB 모델도 106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XS 선주문을 14일부터 받고 21일 미국, 일본 등 16개국에 1차 출시한다. 우리나라는 올해 서울 가로수길에 첫 애플 스토어가 개장했지만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업계는 다음달 26일을 국내 출시일로 내다보고 있다.한편 애플은 이날 심전도(ECG) 측정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 시리즈 4도 함께 공개했다. 애플워치의 크라운(태엽을 감는 부분)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S4 칩이 심장 박동 리듬을 체크해 준다. 기록된 심전도는 PDF 문서로 저장돼 의사와 공유할 수 있다. 심전도 기능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화면은 가장자리까지 늘려 기존보다 30% 확장했다. 쿡 CEO는 “애플워치는 세계 1위 스마트워치이자 최고의 시계”라고 자평했다. 색상은 골드·실버·스페이스그레이 세 가지, 가격은 399달러(약 45만원)부터 시작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앱 대신 웹…다운 없이 즐겜

    앱 대신 웹…다운 없이 즐겜

    지난 5월 출시된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닌 카카오톡에서 즐기는 게임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같은 앱 장터에서 앱을 내려받는 귀찮은 과정 없이 카카오톡에서 ‘게임별’을 친구로 추가하면 된다. 입에서 불을 뿜는 ‘튜브’와 괴력의 소유자 ‘바바리안’, 한 명만 때리는 ‘무지’ 등 제각각의 능력을 보유한 캐릭터 카드들을 전장에 보내 2분 내에 상대의 영지를 먼저 무너뜨리는 사람이 승리한다. 게임 실행 과정도, 조작 방식도 간단한 ‘스낵 게임’의 일종인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1주일 만에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이처럼 앱을 설치하거나 PC에 게임 파일을 내려받지 않고도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웹게임이 ‘HTML5 게임’으로 진화하면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조용히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야후, 텐센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플랫폼을 키우고 퍼즐이나 카드, 액션 등 가벼운 캐주얼게임 위주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이른바 ‘코어 장르’로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HTML5 게임은 웹프로그래밍 표준 언어인 HTML의 최신 버전 ‘HTML5’에 기반한 웹게임이다. 웹 브라우저에서 구현되는 게임인 덕에 별도의 앱을 내려받을 필요가 없고, 플러그인이나 액티브 X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의 메모리를 차지하지도 않고, PC와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나 안드로이드, iOS 등 운영체제의 장벽도 없다. 개발사는 적은 비용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데다 앱 장터에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HTML5 게임 전문 회사 모비게임의 송원영 대표는 6일 “어떤 플랫폼에도 구속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개방성이 HTML5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대중성과 편의성, 개방성, 저비용 등의 특성에 힘입어 HTML5 게임은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HTML5 게임의 가능성에 먼저 주목한 것은 페이스북과 야후, 텐센트 등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웹툰이나 동영상처럼 이용자들을 플랫폼에 머물게 하는 콘텐츠라는 점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 화면과 메신저 대화창에서 즐길 수 있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13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페친’들과 소통하며 게임할 수 있어 파급력이 상당하다.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위챗 미니게임’, 야후재팬의 ‘게임플러스’,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라인 퀵 게임’ 등도 대표적인 HTML5 게임 플랫폼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HTML5 게임 개발에 50억 위안(약 8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HTML5 게임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국내에서도 해외처럼 모바일 메신저와 포털을 중심으로 HTML5게임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시작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게임별’ 서비스를, 네이버는 PC와 모바일웹에서 ‘5분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게임별’을 친구로 추가하거나 PC나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에서 ‘5분게임’을 검색해 접속하면 수십종의 캐주얼게임을 즐길 수 있다. 2016년 HTML5 게임 전문 회사로 설립된 모비게임은 네이버와 ‘5분게임’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KT와 손잡고 HTML5 게임 전용 사이트 ‘팝콘게임’을 열었다. KT는 월 2200원을 내면 팝콘게임에 있는 모든 게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내놓아 게임 플랫폼에 힘을 싣고 있다.수년 동안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에 편중돼 왔던 게임업계도 속속 HTML5 게임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이미 HTML5 게임 시장이 커지고 있는 해외 시장까지 정조준한다.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자체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활용한 HTML5 게임 ‘올라올라 스푼즈’와 ‘2048 스위츠 스타’를 개발했다. ‘올라올라 스푼즈’는 최근 롯데시네마 앱에 탑재돼 영화 관람객들을 이용자로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2048 스위츠 스타’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으로 출시돼 전 세계 이용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도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에 자사의 게임을 내놓았다.국내의 HTML5 게임 시장은 초기 단계로, 블록을 지우거나 목표물을 맞추는 등 조작이 간단한 캐주얼게임 위주다. 그러나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대결하는 MMORPG와 1인칭 슈팅 게임(FPS) 등 이른바 ‘코어 장르’도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웹젠은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돼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 시리즈를 HTML5 게임으로 옮겨 오고 있다. 올해 4분기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인 ‘뮤 온라인H5’는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MMORPG 장르의 HTML5 게임이다. 이미 중국과 대만에서는 ‘대천사지검H5’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MMORPG ‘매드월드’를 개발하고 있는 잔디소프트와 ‘스페셜포스2’를 활용한 FPS 게임을 만들고 있는 비엔에프게임즈 등도 HTML5 게임 시장에 코어 장르로 도전장을 던진다. ‘애니팡’ 같은 캐주얼게임으로 태동한 모바일게임 시장이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M’ 등 MMORPG 장르의 등장과 함께 급격히 성장한 것처럼 HTML5 게임 시장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웹젠 관계자는 “‘대천사지검H5’가 중국과 대만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해 고무적”이라면서 “기존의 무거운 모바일게임과는 달리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접근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워 기존 ‘뮤’ 시리즈의 이용자들을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앱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 등의 ‘수수료 갑질’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도 HTML5 게임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배경이다. 대형 게임사들이 장악한 기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탈피하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유리해 HTML5 게임은 특히 중소 및 인디 개발사들에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송원영 대표는 “국내에서는 HTML5 게임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로 주요 게임사들의 관심도 적은 편”이라면서도 “시장을 주도하는 플랫폼이 생겨나고 개발사들의 참여가 확대되면 국내에서도 HTML5 게임 시장의 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앱마켓 3위 ‘원스토어’ 수수료 인하 통했나

    시장 구조 다변화로 이어질지 주목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3위 업체인 원스토어의 수수료 인하 실험이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룡 기업 구글과 애플이 과점한 시장에서 3위 업체의 ‘반란’이 입점 업체 확대 및 시장 구조 다변화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원스토어는 7월 ‘수수료 최대 25% 포인트 인하’ 발표 이후 변경 이전 대비 신규 등록 앱·게임 상품 수는 약 30%, 전체 거래액은 1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당시 회사는 판매 수익의 30%로 매겨졌던 앱 유통 수수료를 최대 6분의1로 줄여 5%까지 낮춘다고 발표했다. 지난 두 달간 원스토어에서 높은 매출을 올린 상품은 ‘삼국지M’, ‘피파온라인4’, ‘신삼국지 모바일’, ‘열혈강호 for Kakao’, ‘프로야구 H2’ 순으로 나타났다. 멤버십을 통신 3사로 확대하며 앱·게임 유료 구매자는 최근 2개월 연속 9%씩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앱스와는 다음달부터 게임 동시 판매를 시작한다. 원스토어의 국내 앱 마켓 시장 점유율은 13.5%다. 구글 플레이의 점유율이 60.7%로 절대적이다. 앱 마켓 시장은 그동안 주요 게임사를 비롯해 콘텐츠 회사들이 일률적으로 ‘30% 수수료’를 내야 하는 과점 형태로 운영되면서 글로벌 기업 횡포가 지적돼 왔다. 국내 업체들도 속속 ‘탈구글’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온라인 PC 게임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는 에픽게임즈는 자체 플랫폼으로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동참은 물론 정부 부처가 역외 기업들에 대한 규제 잣대를 공평히 만들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DMC미디어, 광고 플랫폼 브이원(V-1) 고도화로 광고 집행 영역 확대

    디지털 광고 플랫폼 전문기업 DMC미디어가 기존에 운영 중인 동영상 광고 플랫폼 ‘브이원(V-1)’의 커버리지와 타겟팅을 강화하는 고도화를 통해 해외 프리미엄 콘텐츠에도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해 동영상 콘텐츠의 광고 집행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V-1은 이번 고도화를 통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동영상 광고를 SBS, BBC, FOX, 디스커버리 등 국내외 프리미엄 콘텐츠에 송출이 가능해졌다. 이와 같은 주요 기능들을 통해 V-1은 먹방, 뷰티, 튜토리얼 콘텐츠뿐 아니라, 반려동물, 해외 드라마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일상에 파고든 상황에서 광고 운영의 경쟁력이 배가된 동영상 광고 플랫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V-1의 고도화를 통해 DMC미디어는 ‘스마트미디어렙(SMR)’ 공식 파트너로서 SBS, KBS, MBC, CJ ENM, 종합편성채널 등의 TV콘텐츠는 물론 네이버TV, 카카오TV, 아프리카TV, 곰TV 등 국내 주요 동영상 매체 내 콘텐츠, 그리고 유튜브 및 글로벌 콘텐츠 미디어의 프리미엄 콘텐츠들까지 동영상 광고 시장 전체를 커버할 수 있게 됐다. V-1은 PC와 모바일, TV디바이스를 아우르며 동영상 콘텐츠 앞에 5초~15초 가량 광고를 노출하는 프리롤(Pre-Roll)과 뉴스 기사 같은 콘텐츠 중간에 동영상광고를 삽입하는 네이티브 애드(Native AD),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 등의 애플리케이션에 삽입하는 인앱(In-App)광고까지 모든 동영상 광고 영역의 커버리지를 확보하여 최적화된 캠페인 집행이 가능한 동영상 광고 플랫폼이다. 또한 V-1은 동영상 콘텐츠 이용자의 관심사, 디바이스, 이용 시간과 요일에 따라 맞춤형으로 광고를 노출하는 정교한 타겟팅이 가능하고 CPCV(Cost-Per-Completed-View ad unit, 클릭 또는 시청)의 과금 방식으로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거나 15초 이상 시청한 광고에 대해서만 비용을 청구해 광고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DMC미디어 관계자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됨에 따라 ‘왕좌의 게임’ 같은 해외 프리미엄 콘텐츠나 ‘동물농장’ 같은 반려동물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동영상 광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단순 채널 확대보단 기존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해 다양한 영역을 망라하는 플랫폼을 활용한 동영상 광고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통신사 “미래고객 1020세대 잡아라”

    SKT ‘0라이프’ 6종 출시… KT에 맞불 단골 매장 15% 할인·자유 여행 혜택 등 10대 전용 게임 등 15개 앱 데이터 무료 잠재적 장기 충성고객 묶기 ‘록인’ 전략 통신사들이 데이터 요금제 개편에 이어 미래 고객인 1020세대 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KT가 3일 만 24세 이하 전용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데 이어 SK텔레콤이 무료 데이터, 단골 매장 할인, 여행 혜택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를 들고나왔다. 1020세대를 잠재적인 장기 충성 고객으로 묶어 두려는 ‘록인’ 전략이다. SK텔레콤은 4일 ‘0(영)라이프’ 서비스 6종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통신사가 줄 수 있는 혜택은 물론 체크카드 할인, 해외여행 혜택까지 확대했다. ‘0 라이프’는 크게 20대 대학생과 10대 중고생용 서비스로 나뉜다. SK텔레콤을 이용 중인 대학생이 ‘영한동’(www.younghandong.com) 웹사이트에서 ‘0캠퍼스’에 가입하면 ▲캠퍼스 전용 데이터 월 1GB ▲클라우드 저장공간 100GB ▲‘뮤직메이트’ 음원 무제한 듣기 서비스 월 1500원 이용 혜택을 준다. ‘0순위여행’은 자사 고객은 물론 타사 20대 고객까지 총 100여명에게 자유·코칭 여행을 보내 주는 서비스다. 본인이 선택한 단골 매장 한 곳에서 15% 할인(월 할인한도 5000원)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 ‘0카드’도 출시됐다. 10대 중고생을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무료(제로레이팅) 혜택을 마련했다. 게임, 카메라, 커뮤니티, 음악 분야 15개 앱을 ‘데이터슈퍼패스’에 가입하면 데이터 소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대상 앱은 ▲넷마블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네오위즈 ‘마음의소리’, ‘2018프로야구’ ▲스노우 ‘스노우카메라’ 등이다. 오는 11월까지 전국 300여곳에 설치될 ‘데이터 스테이션’에서는 한 달 총 500MB(하루 100MB)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매월 말 데이터가 부족하면 본인 포함해 최대 3명이 영한동 웹사이트 내 ‘데이터SOS’에서 1GB씩 즉시 받을 수 있다. 양맹석 MNO사업지원그룹장은 “1020세대는 중요한 미래 고객”이라면서 “기존 통신 서비스의 틀을 벗어난 혜택을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휴대폰 사용 주기가 길어지면서 번호 이동 고객 역시 줄어드는 추세를 통신사들은 고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가입하면 가족결합상품 등을 통해 장기 고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 확보가 한층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자는 이과 머리가 없다? 남성 카르텔 깨는 ‘테크페미’

    여자는 이과 머리가 없다? 남성 카르텔 깨는 ‘테크페미’

    “여자는 이과 머리가 없다.” 지겹게 들은 소리지만 여전히 강력한 언어다. 이공계에서 여성은 여전히 소수자다. ‘제1호’ 여성 기능장. 유리천장을 깬 것에 대한 찬사처럼 들리나 우리 사회가 이들을 여전히 특수 사례로 본다는 방증이다. 이공계는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편견과 성차별적 문화에 분노한 여성들이 뭉치기 시작했다.●‘공대 아름이’보단 ‘공대 페미’가 많아지길 “자동차를 부드럽게 다뤄 주면 여자처럼 좋은 소리를 내지.” 대학 졸업반인 김주영(24·가명)씨는 자동차가 좋아서 동아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남성 회원들은 성희롱이 섞인 수다에 아무 거리낌이 없었다. 성희롱인 줄도 모르는 것 같았다. “자동차는 여성의 몸이고 그걸 다루는 건 남자다” 듣고도 가만히 있어야 하나, 반발을 해야 하나. 내적 갈등을 겪은 여성 회원들은 그 문화를 버틸 자신이 없다며 자동차 회사 취업을 포기했다. 김씨는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관계에도 관심이 많았다. 경제학을 전공하던 중 컴퓨터학 복수전공을 선택했다. 주변 어른들은 “여자가 무슨 공대냐”고 했지만 부모님은 지지해 주셨다. 김씨 같은 공대생들이 늘어 지금은 체감상 30%는 되는 것 같다. 교육계에 따르면 여성 공대생은 1965년 153명이었으나 40년 만에 600배가량 늘어 2015년에는 10만명에 육박했다. 반면 여성 교수는 드물다. 한양대에서는 2002년 첫 여성 공대교수가 임용됐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서는 내년에 처음으로 여성 교수가 임용될 예정이다. 김씨는 그동안 부지런히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인공지능 개발에 참여했다. 그때마다 성차별적 인식의 벽에 부딪혔다. “왜 늘 기계 속 페르소나는 여성이죠?” 애교 섞인 목소리로 고객을 대하는 인공지능 로봇. 산업 내부의 인식 변화 없이는 성차별적 상품이 생산될 수밖에 없다. 곧 첫 직장에 들어가는데, 또 벽에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이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확산되며 우리 사회가 성차별에 대해 각성한다고는 하지만 철옹성은 여전하다. 게임 업계의 ‘메갈리아’(페미니즘 사이트 회원) 축출 사태가 단적인 예다. 남성들이 주로 하는 게임에서 성우든 작가든 메갈로 낙인 찍히면 축출된다. “남성 카르텔에 작은 금이라도 내보자.” 김씨는 다른 여성들을 만나 보기로 했다. 복도에서 마주치던 여성 공대생들, 졸업 후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일하는 동료들을 모아 페미니즘과 기술을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해 보고 싶었다. 김씨가 만든 모임의 첫 프로젝트 이름은 ‘devLikeAGirl(dev는 development)’이다. 신문기사를 모아 여성 대상 범죄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언론에서 얼마나 여성혐오적 언어를 사용하는지 데이터를 뽑아서 시각화할 계획이다. 기술을 활용해 객관적으로 그 심각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첫 모임엔 8명이 모였고 남성도 1명 있다. 연말에는 업계 여성 종사자와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모임을 구상 중이다. 여성 공대생들이 IT업계의 남성 중심 문화에 미리 좌절하지 않고, 꿈을 포기하지 않게 돕고 싶다. “이과에 여성이 많았으면 지금보다 사이버 성폭력이 적지 않았을까요?” ‘공대 아름이’보다 ‘공대 페미’가 늘어나길 김씨는 고대한다. ●IT업계 성차별 무너뜨리는 ‘테크페미’ 클라이언트는 오늘도 강영화(29)씨를 앞에 세워두고 엉뚱한 담당자를 찾는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한 지 4년. 이제 이런 소리를 그만 들을 때도 되지 않았나. 속이 부글부글 끓지만 침을 꿀꺽 삼키고 답한다. “제가 담당자인데요.” 강씨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필요에 따라 코딩 등 컴퓨터 기술도 활용한다. 그 많던 시각디자인 전공 여대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강씨가 참여한 앱은 시장에서 반응이 괜찮았다. 업무 능력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늘 어느 회사의 디자이너로 불렸다. 반면 남성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됐다. 2016년 어느 봄날 퇴근길. 강남역 10번 출구로 습관적으로 들어가던 순간 바람에 포스트잇이 나풀거렸다. “나는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 강남역은 더이상 예전의 강남역이 아니었다. 강씨 또래 여성이 아무 이유 없이 칼에 찔렸다 “그래, 나도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 강씨는 컴퓨터 앞에 앉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테크페미(테크 업계의 페미니스트 모임) 같이 하실래요?” 업계에서 강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여성들과 대화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다. 처음엔 10명 내외가 응답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100여명이 모였다. 게임 회사의 한 여성은 “게임 팔려면 자극적이어야 한다면서 공공연하게 성희롱을 한다”고 토로했다. 한 여성 개발자는 외모 지적을 밥 먹듯 듣는다. “개발자가 왜 그런 옷을 입냐”, 어쩌다 ‘예쁘게’ 입으면 “개발자답게 입어”라고 했다. 개발자는 후드티만 입어야 한다는 편견 탓이다. 지난해 11월 ‘테크페미’는 여성기획자 콘퍼런스를 열고 4명의 여성 기획자를 초청했다. 영어공부 앱 ‘슈퍼팬’의 정인혜씨, 육아용품 추천 서비스 ‘베베템’의 양효진씨,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O2O)한 숙박 서비스 ‘야놀자’의 강미경씨 등이 강단에 섰다. 사업전략이나 마케팅이 아니라 여성 기획자들의 고민을 주제로 한 강연이었기 때문에 여성들로 가득 찼다. 테크페미 구성원들은 대안 온라인 플랫폼도 개발했다. 오프라인 모임을 연결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 O사의 대표가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이후에도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을 계속 쓰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테크페미 구성원들끼리 “우리가 나서자”고 했다. 6개월간 개발한 끝에 ‘밋고’를 론칭했다. ‘밋고’의 강령은 특별하다. 모든 참가자는 안전하게 행사에 참가할 권리가 있고, 성별, 성정체성, 나이, 성적지향성, 장애, 외양, 인종, 종교, 직업에 관계없이 폭력에 노출되지 않는 이벤트 문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성적인 농담과 상대를 괴롭게 하는 언사는 워크숍, 뒤풀이, SNS 등 모든 곳에서 삼가야 한다. 7월에 론칭한 앱은 2주 만에 300여명의 회원을 모았다. “안전한 행사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 덕분이죠.” 강씨는 일상 속에서 조용하고 꾸준하게 변화를 만들고 싶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20% 커진 쿼티 키보드 블랙베리 ‘키2’… HDR 영상촬영 가능 ‘엑스페리아XZ2’

    20% 커진 쿼티 키보드 블랙베리 ‘키2’… HDR 영상촬영 가능 ‘엑스페리아XZ2’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세우는 대표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알차 하반기 주목받는 스마트폰을 모아본다. 90만원급에서 50만원대까지 할인된 스마트폰도 있다.실물 자판이 달린 디자인인 ‘쿼티 키보드’로 마니아층이 확고한 블랙베리는 최근 ‘키2’를 헬로모바일을 통해 단독 출시했다. 듀얼 유심과 안드로이드 OS(8.1)를 채택한 게 특징이다.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폰을 구분해 쓸 수 있고, 카카오톡 같은 애플리케이션도 쓸 수 있다. 전작 ‘키1’에 비해 얇고 가벼워졌지만 키보드는 20% 더 커져 타자감을 개선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애용했을 만큼 뛰어난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사진은 지문을 이용해 찍을 수 있고, 찍힌 사진은 클라우드나 일반 갤러리에 저장되지 않고 지문·비밀번호 인증이 필요한 라커 앱(Locker App)에 자동 보관된다. 듀얼카메라에, 아웃포커스 기능도 탑재됐다. 단말 지원금을 적용하면 128GB 모델도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지난 4월 출시된 소니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2’는 출고가가 89만 1000원에서 69만 9900원으로 20만원 가까이 내렸다. LG유플러스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8만 8000원)로 개통하면 54만원대에 살 수 있다. 카메라에 강한 소니답게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도 도입한 슬로모션 촬영 기능을 풀 HD급으로 높였다. 스마트폰 최초로 4K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세인 듀얼 카메라 대신 싱글 카메라인 점이 아쉽다. 전면 500만, 후면 19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디자인은 전작 대비 베젤(테두리)과 두께를 줄였다. 플레이스테이션(PS4) 리모트 플레이도 가능해 게임 마니아를 공략했다. ‘엑스페리아 XZ2 컴팩트’는 기본 사양은 XZ2와 비슷하지만 크기를 5.7인치에서 5인치로 줄인 모델이다.자급제폰인 샤프의 ‘아쿠오스 S3’는 중급형 프로세스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630’에 4GB 램, 내장 메모리 64GB로, 영화나 게임을 무난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전면 1600만 화소, 후면 1200만·13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로 듀얼 렌즈를 구성해 사진 촬영에도 적합하다. 출고가는 39만 3000원.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중국, 스마트폰 시장, 토종 4개사가 석권…고급화로 가격도 상승

    중국, 스마트폰 시장, 토종 4개사가 석권…고급화로 가격도 상승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토종 업체들의 싹쓸이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애플과 삼성 등 해외 업체들과 중소업체들의 입지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12일 미국의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 보고서에 따르면 1위인 화웨이를 비롯한 토종 4대 업체들의 2분기 합계 중국 시장 점유율이 80.2%로 1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전의 66.7%에서 급등했다. IDC는 정보통신기술(IT) 및 개인용 전자기기 소비 부문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이다. 중국 시장 1위인 화웨이는 점유율이 27.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1%보다 많이 높아졌다. 2위 오포는 18.0%에서 20.2%로, 3위 비보는 14.4%에서 19.0%로 상승했다. 4위 샤오미는 12.7%에서 13.8%로 올랐다. 반면 5위 애플은 점유율 6.7%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에서 소폭 줄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타로 분류되는 브랜드의 점유율은 13.1%로 1년 전의 26.6%에서 반 토막이 났다. 중국 국내 회사, 토종 기업들의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반면 해외 업체 및 다른 중소 업체들의 입지는 설 땅이 없을 정도로 쪼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포화로 전체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평균 판매 가격은 올랐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 대수는 1억 5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1분기보다는 감소 속도가 느려졌다. 2분기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15% 상승했다. IDC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맞는 스마트폰에 더 많은 돈을 낼 용의가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또 “소비자들이 단순히 카메라가 좋은 제품이 아니라 게임처럼 떠오르는 분야에 맞는 스마트폰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IDC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계 리더들인 화웨이 등 이른바 ‘4대 천왕’의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작은 업체들은 더욱 주변으로 내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업체들은 유통 채널과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막대한 투자로 경쟁에서 우위에 서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P20 프로 시리즈로 600∼800달러 가격대 제품군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화웨이는 애플이 더 비싼 가격대로 이동한 덕을 봤다. 게다가 화웨이의 GPU 터보 기술은 그래픽 능력을 향상시켜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포와 비보는 유통망을 최적화하는 한편 테두리가 얇은 오포 파인드X와 비보 넥스를 각각 출시했다. 이들 업체는 월드컵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는데 특히 월드컵 공식 스폰서였던 비보는 판매 대수가 24.3%나 늘었다. 샤오미는 1000위안(약 150달러) 이하의 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유지했다. 하지만 새로운 모델 덕분에 샤오미의 평균 판매 가격은 21%나 높아졌다. 애플은 비싸진 가격 때문에 판매 대수가 12.5% 줄었다. 하지만 IDC는 “애플의 브랜드가 중국에서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면서 “애플이 올해 다소 싼 다른 모델을 내놓으면 판매가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만리장성에 막힌 ‘게임 한류’… 대만·일본·북미 상륙작전

    만리장성에 막힌 ‘게임 한류’… 대만·일본·북미 상륙작전

    지난 3~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게임 한류’는 자취를 감췄다. 기업 대 기업(B2B) 전시관과 한국공동관에 몇몇 게임사들만이 부스를 차린 정도였다. 한국과 중국 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지며 지난해 2월부터 중국은 한국 게임의 중국 내 유통을 허가하는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중국 시장에 한국 게임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세계 게임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한국 게임의 설 자리는 사라졌다.한국 게임업계는 중국 시장을 잃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업체들이 중국 시장이 열리기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도 대신에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등으로 적극적으로 게임을 수출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10일 대만 타이베이 중정구 M호텔에서 열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쇼케이스에는 현지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대만에서 ‘검은사막 온라인’은 2017년 1월 출시된 이래 온라인 게임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이에 화답하듯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시장 첫 출시국으로 대만을 낙점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달 1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5일 만에 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대만 모바일게임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 대만, 이용자 성향 비슷해 新한류 날갯짓 대만은 최근 ‘게임 한류’가 거세게 몰아치는 지역이다. 대만의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한국 모바일게임이 무려 4~6개 포진해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는 각각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랐고, 넷마블의 ‘스톤에이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과 베스파의 ‘킹스레이드’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 2300만명의 대만은 한국보다 시장은 작지만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이 한국과 비슷하고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국내 게임업계가 공들이는 지역이다.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류 선봉장’은 단연 ‘리니지’ 형제다. 2000년대부터 중화권에서 ‘티엔탕’(天堂)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리니지는 대만에서 누적 회원이 900만명에 달하는 최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이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해 12월 바통을 이어받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한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모바일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사전예약자 251만명,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4030억원 등은 대만 모바일게임 역대 최대 사전예약자 수와 역대 최단기간 최대 매출 기록이다. 지난 1분기에는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의 53%를 ‘리니지M’이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메이플스토리M’이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이 ‘리니지M’에 맞먹는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캐릭터·시나리오 등 일본인 맞춤형으로 ‘외산게임의 무덤’이라는 일본에서도 한국 게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기업은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1위 자리를 거머쥔 넷마블이다.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와 ‘리니지2:레볼루션’가 각각 일본 애플 앱스토어 게임 최고 매출 3위와 1위까지 오른 데 이어 지난달 26일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출시 5일만에 양대 앱마켓 7위에 올랐다. 지난달 5월 일본에 출시된 넥슨의 ‘오버히트’도 일본 애플 앱스토어 7위까지 오르며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 ‘오버히트’는 누적 다운로드 2500만건을 기록한 ‘히트’의 게발사 넷게임즈가 개발했다.일본 시장 공략법은 ‘현지화’다. 넷마블은 해외 게임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일본의 인기 지적재산권(IP)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일본 3대 대전 액션 게임 중 하나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역대 모든 시리즈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원작 캐릭터들의 필살기를 완성도 높게 재현했다. 시나리오와 캐릭터들을 일본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바꿔 일본 게임처럼 받아들여지도록 한 게 주효했다.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도 한국 게임은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성공 신화를 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올해는 아메리카컵과 유럽컵, 아시아퍼시픽컵 등 세 개의 지역컵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첫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을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넷마블, 방탄소년단 게임으로 북미 공략 남은 과제는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이다.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지만 한국 게임이 성공한 사례는 ‘서머너즈 워’와 ‘배틀그라운드’ 등 극소수로 여전히 ‘난공불락’의 시장이다. 게임업계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 등 서구권에서 통할 수 있는 유력 IP를 확보하고 현지 게임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북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로 서구권에서 성공 신화를 쓴 컴투스는 단일 IP로 전 세계 3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 액티비전의 콘솔게임 ‘스카이랜더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10월 북미와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최근 진행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글로벌 시범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의 60%가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로 서구권 시장에서의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빌보드 싱글차트 10위까지 오르며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를 활용한 게임 ‘BTS 월드’를 준비 중이다. 넥슨은 마블코믹스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게임 ‘마블 배틀라인’의 시연 버전을 최근 공개했다. ‘토종’ 게임의 북미 시장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불리언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다크어벤저3’는 출시 40일 만인 지난 7일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이 중 10.3%가 미국에서 이뤄져 미국에서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버전으로 새롭게 개발한 ‘서머너즈 워 MMORPG’를 내년에 출시하며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블루투스 탑재 원격 제어 ‘스마트 S펜’… 하루 종일 써도 걱정없는 ‘괴물 배터리’

    블루투스 탑재 원격 제어 ‘스마트 S펜’… 하루 종일 써도 걱정없는 ‘괴물 배터리’

    S펜으로 카메라·동영상·음악재생 가능 4000㎃h 배터리 노트8보다 21% 커져 역대급 512GB 메모리·6.4인치 대화면 2시간짜리 HD영화 10초만에 다운로드 AI비서 ‘빅스비’ 자연어 인식 능력 강화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9’의 승부수는 강력해진 S펜과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배터리, 인공지능(AI) 맞춤형 카메라 등이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바클레이즈센터에서 취재진과 협력사 관계자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노트9을 공개했다. 지난해 전작인 노트8 발표 일정보다 약 2주 앞당기며 다음달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 ‘아이폰X’의 후속작에 맞서 선제공격에 나섰다. 주요 기능은 앞서 무성했던 예상들과 거의 비슷했다. 디스플레이는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크고 노트8보다 0.1인치 커진 6.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다. 18.5대9 화면 비율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탑재해 사용성과 편의성이 한층 진화된 ‘스마트 S펜’이다. S펜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카메라, 동영상, 갤러리 원격 제어와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넘기기를 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 재생, 음성 녹음, 유튜브, 스냅챗, 스노우, 파워포인트, 한컴 오피스 쇼 등의 구동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S펜은 셀프 카메라(셀피) 모드에서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S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해 서비스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꽂으면 약 40초 만에 완충되고 대기시간 기준 30분 또는 최대 200번까지 버튼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와 메모리, 10n(10억분의1m) 프로세서는 역대 최대급이다. 배터리는 노트8(3300㎃h)보다 21% 상승한 4000㎃h로, 하루 종일 사용해도 무리 없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재작년 발화 사태를 겪었던 노트7(3500㎃h)보다 높은 용량으로 자신감을 반영했다. 내장 메모리는 노트8이 64/128/256GB였던 데 반해 128/512GB로 뛰었다. 현재 최대 용량인 512GB 마이크로 SD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1TB급 메모리 용량으로 일반 PC에 육박한다. 고성능 게임폰 기능에도 주력했다. 10㎚ 프로세서를 탑재해 현재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인 최대 1.2Gbps를 지원한다. 2시간짜리 고화질(HD) 영화를 10초 만에 내려받는 속도다. 덕분에 스트리밍이 매끄럽고 업그레이드된 쿨링 시스템으로 발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인텔리전트 카메라는 장면에 따라 최적의 색감을 자동으로 적용해 준다. 꽃, 사람, 음식, 야경 등 20개 장면을 스스로 인식해 대비, 밝기, 화이트 밸런스, 채도를 최적으로 조정해 찍어 준다. 사진을 찍은 후 눈 깜박임, 흔들림, 역광 등 결점을 찾아내 다시 찍으라고 안내해 주는 기능도 있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도 쓰임새가 넓어졌다. 노트9과 TV 모니터를 HDMI 어댑터로 연결하면 폰에서 즐기던 애플리케이션, 게임을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TV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며 노트9으로 필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이 인수한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기술이 들어간 스테레오 스피커, 3D 입체 음향 효과인 ‘돌비 애트모스’로 강력해진 사운드를 제공한다. 자사 AI 비서 ‘빅스비’는 자연어 인식 능력, 개인화 기능이 강화됐다. 유무선 급속 충전, IP68 등급 방수·방진, 홍채·지문 인식, 삼성페이 등은 그대로 이어졌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총 네 가지로,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예약판매는 당초 알려진 일정보다 하루 이른 13일 시작한다. 갤럭시노트9은 상반기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을 씻어 줄 기대주다. 삼성은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지만, 애플은 물론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힘겹게 버티고 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노트는 업계 혁신 기준을 제시해 온 제품으로, 노트9은 성능·인텔리전스를 모두 갖춘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트9의 혁신에 대해 “무엇보다 강력한 퍼포먼스(성능 구현)”라고 자신했다. 뉴욕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SKT “데이터는 기본… 문화생활은 덤”

    SKT “데이터는 기본… 문화생활은 덤”

    중고생 넷마블 게임 등 무료 이용 가능 대학생은 캠퍼스 전용 데이터도 지원 영카드 이용 땐 단골매장 15% 캐시백SK텔레콤이 TTL 이후 19년 만에 1020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선보였다.SK텔레콤은 1020세대 컬처 브랜드 ‘영’(0·Young)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이 1020세대 전용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1999년 TTL 이후 처음이다. 전용 요금제, 전용 단말기, 전용 휴게·문화공간 등으로 구성된 TTL은 출시 당시 젊은층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SK텔레콤의 고객층을 크게 넓혔다. SK텔레콤은 “영을 통해 1020세대에 문화 트렌드를 제시하고, 새로운 모바일 데이터 환경과 라이프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3일부터 ‘스몰’ 월 3만 3000원에 2GB 제공 만 24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13일 출시하는 전용 요금제 ‘영플랜’은 데이터 사용량이 평균보다 1.7배 많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기본 데이터를 늘렸다. 데이터 소진 뒤엔 속도 제한 조건으로 데이터를 계속 제공한다. 요금제는 스몰, 미디엄, 라지 3종이다. 스몰은 월 3만 3000원에 데이터 2GB, 미디엄은 월 5만원에 6GB를 준다. 주말 등 특정 시간대에는 추가 데이터가 제공된다. 라지 이용자는 월 6만 9000원에 데이터 100GB를 받는다. 20GB는 가족과 공유할 수 있고, 데이터를 소진해도 최대 5Mbps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T플랜 라지 요금제에는 없던 혜택이다. ●SM과 제휴… 태연 등 컬래버레이션 음원 공개 SK텔레콤은 요금제 출시에 맞춰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10일부터 태연과 멜로망스를 시작으로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공개한다. 또 1020세대를 응원하는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고, 공연과 맛집 중심의 축제를 열 예정이다. 다음달부터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행, 재능공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캠퍼스 전용 데이터와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지원한다. 전용 데이터를 쓰는 재학생이 많아질수록 데이터 제공량은 2∼3배까지 늘어난다. 코나(KONA) 카드와 제휴해 20대 대학생을 위한 ‘영카드’도 출시한다. 이용자는 단골 매장을 직접 선택해 15% 캐시백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중고생은 넷마블, 네오위즈, 스노우 등 10여개의 게임, 커뮤니티, 포토 애플리케이션을 데이터 차감 없이 이용하게 한다. SK텔레콤은 제휴 콘텐츠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런 ‘제로레이팅’ 정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고생 고객은 편의점, 영화관 등에 설치된 수백 개의 키오스크에서 데이터를 충전하고 제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시험이 끝나는 주간에 놀거리, 먹거리 혜택을 제공하는 ‘영위크’도 실시한다. 앞서 SK텔레콤은 1020 맞춤형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신입사원을 주축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날 강남구 복합문화공간 SJ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도 입사 2년차 최연소 TF 리더 이미연씨가 발표를 맡았다. 영프로그램담당 손인혁 팀장은 “TTL이 세상에 없던 밸류를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영은 이 시대 1020에 필요한 가치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만석 매진 파워 레드벨벳, ‘파워 업’으로 ‘빨간 맛’ 흥행 잇는다

    1만석 매진 파워 레드벨벳, ‘파워 업’으로 ‘빨간 맛’ 흥행 잇는다

    지난해 여름 시즌송 ‘빨간 맛’으로 가요계를 강타했던 레드벨벳(아이린, 웬디, 슬기, 조이, 예리)이 올해는 ‘파워 업’(Power Up)으로 또 다시 여름 사냥에 나선다. 레드벨벳은 6일 미니앨범 ‘서머 매직’을 발표하고 여름 ‘걸그룹 대전’에 합류한다. 이들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자신들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 ‘레드메어’를 열고 신곡 ‘파워 업’ 등 무대를 ‘레베럽’(레드벨벳 팬덤명)들에게 미리 공개했다. ‘파워 업’은 통통 튀는 8비트 게임 사운드가 매력적인 중독성 강한 업템포 팝 댄스곡으로, 신나게 놀고 에너지를 얻으면 일도 신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5일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드벨벳은 ‘빨간 맛’이 큰 사랑을 받아 여름에 발표하게 된 이번 앨범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멤버 조이(22)는 “부담이 컸던 건 사실”이라면서 “녹음하면서 어떤 뉘앙스의 보컬로 부를지 멤버들과 연구를 많이 했고, 녹음을 끝낸 뒤엔 회사 내에서 데모곡보다 신나게 들린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자부했다. 웬디(24)는 “‘빨간 맛‘은 상큼하고 다양한 색깔이 생각난다면 ‘파워 업’은 제목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라며 “이번 앨범에는 레드벨벳의 여름 색깔인 청량하고 시원한 곡들로 가득 찼다”고 소개했다. 슬기(24)는 “가사 중 ‘선생님은 내게 말씀하죠 놀 때도 일할 때도 즐겁게 해’라는 부분이 있는데, 작사를 한 켄지 언니가 워크숍에서 이수만 선생님이 하신 말씀에 감명을 받아 이 곡에 넣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놀이공원을 주제로 한 콘서트는 ‘판타지 어드벤처’, ‘아마존’, ‘퍼레이드’, ‘호러 어드벤처’, ‘리얼 월드’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멤버들은 ‘아마존’ 섹션에서는 각자의 이미지에 맞춰 토끼, 강아지, 곰, 병아리, 유니콘 등 귀여운 동물로 변신하는가 하면 ‘퍼레이드’ 섹션에서는 화사한 퍼레이드걸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새 앨범 ‘파워 업’ 외에도 ‘모스키토’, ‘미스터 E‘, ‘히트 댓 드럼’, ‘블루 레모네이드‘ 등 신곡 무대가 화려한 안무와 함께 펼쳐져 공연을 위해 쏟은 멤버들의 노력을 짐작케 했다. 콘서트를 앞두고 처음 나온 공식 응원봉은 장밋빛 불빛 등 다채로운 빛깔을 뿜어내며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레드벨벳은 “우리 응원봉 이름이 ‘김만봉’이라고 들었다”며 “김치만두봉이라는 뜻인데 처음에는 사람 이름인 줄 알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꽃밭에 온 것처럼 예쁘다”는 멤버들의 말에 팬들은 응원봉을 높이 들어 화답했다. 레드벨벳은 이날 새 앨범 수록곡들을 비롯해 ‘덤덤’, ‘러시안 룰렛’, ‘루키’, ‘피카부’, ‘배드 보이’ 등 히트곡까지 총 22곡의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 막바지에 관객들은 레드벨벳의 ‘사탕’을 합창하며 ‘앙코르’를 요청했고 멤버들은 다시 무대에 올라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무대를 펼쳤다. 멤버들이 객석을 향해 다시 ‘사탕‘을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팬들은 ‘사탕’을 또 한 번 열창해 레드벨벳을 감동시켰다. 두 번째 단독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말할 때 웬디는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레드벨벳은 이틀간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고 모두 1만명 관객을 모아 한층 높아진 인기를 증명했다. 레드벨벳은 6일 오후 6시 멜론, 지니,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샤미뮤직 등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여름 미니앨범 ‘서머 매직‘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네이버TV SM타운 채널 등을 통해 타이틀곡 ‘파워 업’ 뮤직비디오도 동시 공개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갤노트9 vs 아이폰9, 막오른 ‘가을 대전’

    홈버튼 없애고 ‘엣지투엣지’ 디자인 채택 증강현실 기능 강화… ‘미모지’ 새로 추가 삼성, 9일 美 뉴욕서 ‘블루투스 S펜’ 공개화면 노트8보다 크고 듀얼 카메라 장착 애플이 신작 ‘아이폰9’을 다음달 21일 출시한다는 전망이 나오며 오는 24일 정식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과 올가을 정면 대결을 하게 됐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시넷 등 외신들은 5일 애플이 당초 계획보다 늦은 다음달 12일 아이폰9을 선보인 뒤 21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아이폰9은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에 전면부의 홈버튼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처럼 상단 화면을 M자형으로 파고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엣지투엣지’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부 카메라는 ‘아이폰8’처럼 싱글렌즈다. 애플은 처음으로 대만 TSMC의 7㎚(나노미터·10억분의1m) 공정을 적용한 ‘A12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공정일수록 전력 소모는 낮고 성능은 향상돼 10㎚ 공정이 적용된 ‘갤럭시노트9’의 ‘스냅드래곤 845’, ‘엑시노스 9810’에 비해 전력 효율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 운영체제 ‘iOS12’는 사용자의 이용 습관을 점검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증강현실(AR)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인공지능(AI) 비서 ‘시리’는 개인별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학습해 첫 화면에서 추천해 준다. 예컨대 아침 7시마다 온라인 뉴스나 날씨를 체크했다면 이 시간에 자주 보는 분야 뉴스를 추천해 주거나 오늘의 날씨를 알려 주는 식이다. 갤럭시 시리즈에 대항해 사람 얼굴형과 눈, 코, 입 모양을 스스로 설정하는 ‘미모지’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또 파격적인 강렬한 색상이 새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기존의 블랙, 실버, 화이트, 골드 색상 외에 블루, 옐로, 오렌지핑크 등 다양한 변형 색상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전통적으로 블랙, 화이트 등 무채색에 집중하며 골드, 레드 등을 일부 가미했던 것과 달리 이례적인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는 갤럭시노트9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블루투스 기능이 담긴 S펜이다. 음악 재생을 비롯해 사진 찍기 등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S펜으로 조정할 수 있다. 화면은 6.4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전작인 ‘갤럭시노트8’(6.3인치), 갤럭시S9플러스(6.2인치)보다 커진다. 카메라는 ‘갤럭시S9플러스’에 실렸던 듀얼 카메라가 실릴 전망이다. 램 용량은 갤럭시노트8처럼 6GB가 되거나 8GB까지 늘어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4000㎃h의 대용량 배터리, 최대 512GB의 저장용량도 예상되는 스펙이다. 색상은 미스틱 블랙, 엔지니어드 블루 등 약 다섯 가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게임폰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속도, 배터리 개선 등도 앞세우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계 최대 투자자로 등장한 글로벌 IT기업들

    세계 최대 투자자로 등장한 글로벌 IT기업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투자의 큰손’으로 등장했다. 전 세계에서 천문학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거대 글로벌 IT기업이 세계 최대의 투자자로 나서면서 세계 경제의 각 분야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산업은 미국 등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분야로 꼽힌다. IT산업 특성상 전통적 제조업과 달리 큰 투자 없이도 높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들 기업이 국내외 곳간에 막대한 현금(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해 7월 기준 12조 달러 평가)을 쌓아두기만 하면서 경제 순환을 저해할 것이라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거대 글로벌 IT기업들의 재투자가 매우 활발하다. ‘온라인 유통의 최강자’ 아마존은 지난해 현금 250억 달러(약 27조 9000억원)를 지출해 글로벌 기업 가운데 투자 규모가 네 번째로 많았다. 이 투자는 연구·개발(R&D)과 콘텐츠 생산 등에 집중적으로 쏟아부었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게임 공룡’ 텅쉰(騰訊·Tencent)은 중국 벤처캐피털 시장에 지난 5년 간 210억 달러를 집중 투자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상위 10대 IT기업의 투자 규모는 5년 사이에 300% 이상 늘어난 1600억 달러(약 178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들 글로벌 IT기업이 인수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분을 포함하면 무려 2150억 달러를 넘어선다. 글로벌 IT기업은 미국의 공공 및 민간 투자에서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글로벌 IT기업들 뿐만이 아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小米)는 지난 3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했고 세계적 공유 사무실 서비스기업인 위워크(WeWork)도 1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IT기업이 현금을 쌓아두기보다 활발한 재투자를 벌이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최근 글로벌 IT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련 시설에 드는 비용이 크게 늘었다. 아마존 웹서비스(AWS)에 연간 90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간다. 마이크로소프트(MS)과 알리바바와 텅쉰도 클라우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진 점도 글로벌 IT기업들의 투자가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아마존은 지난해 식료품 체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했고 알리바바는 온·오프라인 통합형 슈퍼마켓 허마(盒馬)를 인수해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전통적 경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짓고 있는 것이다. 신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을 인수하기도 한다. 글로벌 IT기업들은 대규모 부지에 본사를 마련하는 데도 많은 돈을 쓴다. 아마존은 시애틀에 수백억 달러를 들여 본사를 짓고 있고 제2본사 건설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제2 본사 건설에 5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건설에 50억 달러를 들여 최소 1만 3000개 이상의 건설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낳았다.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거대 글로벌 IT업의 투자가 늘어날수록 반독점 문제가 불거진다. 예전 닷컴버블처럼 IT산업의 거품이 꺼지면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경제가 심각하게 손상될 공산이 크다. IT기술은 미국의 언론과 정치, 주식시장의 리듬을 결정하는 필수 요소이며 이제는 투자 부문에서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손엔 선풍기, 한낮엔 카페… 잠 못드는 밤엔 4·7·8 호흡법

    지하철 무료 어르신은 종점~종점 ‘피서’ PC방 때아닌 특수… 수면 유도 앱도 인기 불볕더위가 9일째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각자 나름의 ‘폭염 생존법’ 찾기에 나섰다. 에어컨이 나오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람들이 북적인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대표적인 피서 공간으로 떠올랐다. 특히 점심 시간에는 주문 행렬이 이어졌다.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서너 시간 넘도록 앉아 있는 손님도 적지 않다. 젊은 층 중에는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더위를 식히는 이들도 많다. 서울 종로구의 한 PC방 주인은 “PC방이 불황에 빠졌는데,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손님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지하철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65세 이상 노인 사이에서는 ‘지하철 타기’가 폭염 생존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종점에서 종점까지 지하철을 타고 왔다 갔다 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방식이다. 이모(67)씨는 “출퇴근 시간이 아닌 낮 동안에 지하철에 사람이 적게 탈 때에는 아주 시원하다”고 전했다. 과거 더운 여름에 부채가 필수품이었다면 지금은 휴대용 선풍기가 그 자리를 꿰찼다. 대형문고와 쇼핑몰 등에서는 휴대용 선풍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 불면증 극복을 위한 ‘4·7·8 호흡법’도 주목받고 있다. 대체의학분야 권위자인 앤드루 웨일 미국 애리조나대 박사가 제안한 이 호흡법은 4초간 코로 숨을 들이쉬고, 7초간 참았다가, 8초간 입으로 내뱉는 방식이다. 3회 반복하면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 돼 숙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백색소음’(일상생활이나 자연에서 나는 편안한 소음)을 내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수면을 유도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숙면 유도 앱’ 중 하나는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KB국민카드, 쇼핑 최대 반값… “알파카드 꿀맛이네”

    KB국민카드, 쇼핑 최대 반값… “알파카드 꿀맛이네”

    KB국민카드가 밀레니엄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쇼핑·음식·레저·휴식 관련 업종에서 최대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알파(α)’ 카드 시리즈를 출시했다. 17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알파(α) 카드 시리즈는 ‘KB국민 꿀쇼핑 알파카드’, ‘KB국민 꿀맛 알파카드’, ‘KB국민 꿀잼 알파카드’, ’KB국민 꿀잠 알파카드’ 등 4가지 종류다. 실물 카드가 없는 모바일 카드로 발급 비용을 줄이는 대신 할인 혜택을 늘렸다. ‘알파원 카드’ 플랫폼을 이용하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단 전달 실적이 40만원을 넘어야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카드별로 실적에 따라 주어지는 최대 할인 횟수나 금액도 차이가 있다. 꿀쇼핑 알파카드로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과 쿠팡 등 소셜커머스에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하면 기본 10%가 할인된다. 모바일 앱카드 ‘K-모션’에 등록하면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꿀맛 알파카드로 배달의 민족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음식업종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건당 5000원 이상 결제할 때 1000원이 각각 할인된다. 또 꿀잼 알파카드는 게임방 등 놀이업종에서 월 최대 4만원까지 결제금액의 50%를, 종합스포츠센터 등 스포츠·레저업종과 인터파크티켓, 멜론 등 공연·음악업종에서는 월 최대 2만원까지 결제금액의 20%를 할인해준다. 멀티플랙스 영화관에서 건당 7000원 이상 예매하면 4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꿀잠 알파카드로 숙박 예약 앱을 비롯해 운송 서비스나 이케아 등 인테리어업체에서 결제하면 20%를 절약할 수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대화하고 암 진단·운전까지… 생활 속 파고든 AI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대화하고 암 진단·운전까지… 생활 속 파고든 AI

    세계시장 규모 8조→ 126조원 성장 전망 구글· IBM 등 IT 기업 주도권 경쟁 치열인공지능(AI)이 자동차와 만나 무인 자동차를, 군인과 만나 군사용 로봇을, 의사와 만나 치료용 로봇뿐 아니라 스피커와 만나 새로운 AI 스피커 등을 탄생시켰다. AI의 발전으로 미국 사회는 ‘생활의 혁명’이 이어지고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 IDC는 세계 AI 시장 규모가 2016년 80억 달러(약 8조 8000억원)에서 2022년에는 1132억 달러(약 12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불과 2년 전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가 2024년 111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전망을 10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그만큼 AI 시장은 매년 급성장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미 AI 분야가 빠르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IBM과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등 세계적 IT 기업들이 사활을 건 ‘전쟁’ 중이다.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은 구글과 IBM이다. 이들은 1990년대부터 AI 분야에 천문학적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구글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AI 관련 스타트업 14개 업체를 인수합병(M&A)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구글은 알파고 개발사인 딥마인드를 비롯해 젯팩, 다크블루랩스, 비전팩토리 등 AI 전문 업체를 인수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현재 구글은 구글 번역기와 구글 포토, 구글 나우(음성검색), 구글 지도, 지메일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최근에는 인간처럼 대화가 가능한 AI인 ‘구글 듀플렉스’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구글 듀플렉스는 단순 대화가 아닌 뉘앙스와 타이밍, 추임새 등이 적용되면서 구글이 AI 기술을 한 단계 진보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PC 제조업체였던 IBM은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서버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종합 솔루션 업체로 변모했고 AI에 집중했다. IBM은 1997년 AI인 딥 블루가 체스 게임에서 세계 챔피언을 이긴 후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1년 헬스케어 산업용으로 AI인 왓슨의 상업화에 성공했고 2012년부터는 금융을 비롯한 모든 산업에 왓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에 나섰다. IBM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2013년부터 왓슨은 암 치료 연구에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엔 사물인터넷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IBM은 2015년 노스페이스의 수백 종 의류 선택을 돕는 인공지능 쇼핑 도우미를, 2016년에는 호텔 체인 힐튼과 함께 호텔 컨시어지 로봇인 ‘코니’를 개발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의 ‘끝판 왕’으로 불리는 무인자동차도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선두주자는 구글이다. 2017년 말부터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실제 도로에서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며 진화하고 있다. 또 대표 자동차회사인 지엠(GM), 세계 최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 자동차 공유업체 우버 등이 서로 경쟁하며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짝퉁 상품도 모자라 짝퉁 매장까지 낸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짝퉁 상품도 모자라 짝퉁 매장까지 낸 중국 기업들

    한국 매장인양 꾸며놓은 중국계 브랜드 생활용품점들이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고 있다. 한국 드라마나 K-POP, 영화, 게임 등 한류에 힘입어 나날이 높아지는 한국의 위상에 편승해 베트남과 필리핀은 물론 터키와 호주,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 등 세계 전역에 이들 매장이 들어서며 성업 중인 것이다.한국 매장을 흉내낸 무무소(MUMUSO)와 일라휘(ilahui), 미니굿(MIMIGOOD) 등 중국계 브랜드 생활용품점이 베트남 지역에서만 거의 100개에 이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일 보도했다. 무무소는 한국에도 많은 매장을 보유한 다이소처럼 다양한 생활용품을 저가로 파는 유통 브랜드다. 판매하는 물건도 화장품, 캐릭터 상품, 세면 용품·세제 등 생필품, 간식 거리, 전자 제품, 수납 용품, 사무용품 등 거의 똑같다. 특히 한국 뷰티상품인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코스모코스의 꽃을든남자 등의 제품을 베낀 제품들이 팔려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한국 유통소매점으로 보이지만 정작 한국인들이 이용에 어색해 하는 게 이들의 출신 성분을 알려주는 유일한 단서”라고 전했다. 그만큼 한국 소매점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베트남 사회 저변에 짙게 깔린 반중(反中) 감정을 비껴가면서 한류를 타고 형성된 한국 제품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악용하고 있는 얘기다. 한국의 특정 브랜드의 패키지를 모방하고 있는 만큼 이를 오인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경우 한국산 제품들의 이미지가 훼손될 공산이 크다. KOTRA에 따르면 무무소는 2016년 12월 베트남에 진출해 하노이와 호찌민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27개 매장을 열었다. ‘무궁생활’(木槿生活)이라는 한글 상표와 한국을 뜻하는 ‘Kr’을 브랜드에 붙였다. 무무소는 자체 웹사이트에 한복을 입은 여성들을 올려놓고는 “무무소는 패션에 특화한 한국 브랜드”라고 ‘당당하게’ 소개하고 나섰다. 2014년 11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설립된 무무소는 “한국과 호주, 필리핀, 중국, 말레이시아 등 수많은 국가에 체인이 있다”며 한국 특허청에서 받은 것이라며 홈페이지에 무무소와 무궁생활 상표등록증을 올려놓기도 했다. 제품 설명에 상표를 ‘MUMUSO-KOREA’라고 적은 스티커를 붙여놓기도 했다. 필리핀에서 무무소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무무소는 같은 기간 38개의 매장을 열었다. 수도 마닐라 매장의 한 직원은 서울에 둔 회사 주소가 거짓임이 밝혀졌음에도 “우리는 한국 회사”라는 주장을 폈다고 FT는 전했다. 마닐라의 무무소 매장을 한국 브랜드로 알고 찾은 메일리 타불라는 사람들이 한국 사람에 대해 말할 때는 “한국인들의 피부를 먼저 떠올리고 고품질 뷰티 제품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K-팝 팬이라는 하이디 고페즈도 한국 브랜드 때문에 매장을 찾게 됐고 “한국 분위기 때문에 매장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무무소는 터키에서도 영업을 개시했다. 무무소는 최근 터키 유력 언론인 휴리예트가 ‘한국 브랜드’로 소개했다. 지난 6월엔 캐나다 밴쿠버에도 매장을 냈다. 무무소는 앞서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멕시코 등에도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무무소는 UAE 홈페이지에서는 버젓이 한국 패션점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러시아 진출 계약식에서는 태극기를 준비하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한국에 갈 시간이 없으면 무무소로 오세요”라고 적어 놓기도 했다. 무무소 본사는 이와 관련해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2016년 9월 베트남에 진출한 일라휘도 ‘연혜우품’이라는 한글 상표를 쓰고 ‘Korea’를 브랜드에 붙인 채 영업을 하고 있다. 28개 매장을 개설해 베트남의 매장 수로는 가장 많다. 일라휘 측은 “2010년 설립해 아시아 지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삼무’라는 한글 상표를 함께 사용하는 미니굿도 2016년 9월 베트남에 매장을 처음 연 뒤 현재 15곳으로 확장했다. 미니굿은 매장 곳곳에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한국어 안내판을 달아놨고, 제품 설명란에 흔히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과 달리 ‘미니굿 코리아’가 디자인했다고 적어놨다. 태국에서는 아르코바(Arcova)가 ‘코리안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를 표방하며 중국산 제품을 한국 제품으로 속여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매장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음악을 종일 틀어놓고 어설픈 한국어가 적힌 중국산 저가제품을 내다팔고 있는 공통점이다. 이중 상당수는 한국이나 일본 유명 제품을 본뜬 ‘짝퉁’ 상품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지인들은 이들 매장이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은행원인 20대 베트남 여성은 “주로 쿠션이나 캐릭터 디자인 상품을 구해하기 위해 무무소에 들린다”며 “무무소의 제품들이 사실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한국 기업들이 유통을 관리하니 품질이 크게 저질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코트라 호찌민 무역관 관계자도 “베트남은 지적재산권 개념이 이제 형성되는 단계라 단속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한국이나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중국계 브랜드가 한국매장으로 위장하는 까닭은 간단하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한류 덕분이다. 여기에다 한국이 일본과 달리 이들 지역과 역사적 악감정이 적고, 중국처럼 영토분쟁에 휩쓸리지 않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한국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삼성은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며, 베트남 전역에서 현지인 1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음악과 영화, 도서, 게임 등을 포함한 한국 문화 콘텐츠의 올해 세계 수출 규모가 전년보다 9% 가까이 늘어난 73억 달러(약 8조 12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화장품의 경우 세계 전체 매출액이 2009년 4억 5100만 달러에 그쳤으나 지난해 40억 달러로 10배나 폭증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국 화장품을 쓴다는 것이 신분을 과시하는 상징일 정도다. 이 때문에 중국계 브랜드의 짝퉁 제품에 이어 짝퉁 홈페이지까지 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중국 업체와의 ‘짝퉁 홈페이지’ 소송에서 최종 승리하면서 알려졌다. 국내 화장품 업체가 짝퉁사이트 업체와의 상표권 소송에서 이겨 배상금을 받아낸 것은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월 라네즈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처럼 꾸민 짝퉁 사이트를 운영한 중국 A업체를 상대로 상표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승소했고 이후 A업체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해당 사이트는 아모레퍼시픽이 운영 중인 라네즈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도메인을 사용하면서 디자인을 도용했다. ‘다이궁(代工·보따리상)’ 등을 통해 몰래들여온 제품이 해당 사이트에서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중국 브랜드의 가짜 한국 매장들이 활개를 치는 데 대해 “한국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사드(THAAD·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중국 본토에서 한국 제품 및 기업들이 쫓겨난 빈자리를 이들 기업이 대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짝퉁 기업이 원조 기업을 위협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애플 짝퉁’으로 시작한 샤오미는 창업 3년 만에 중국 시장 판매량에서 애플을 뛰어넘었다. 9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샤오미는 4년래 기술 부문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47억 2000만 달러를 조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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