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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 한 달 ‘메기 효과’ 칭찬해, 대출 먹통·계좌 악용은 불안해

    카뱅 한 달 ‘메기 효과’ 칭찬해, 대출 먹통·계좌 악용은 불안해

    시중은행도 수수료·금리 경쟁 서비스 안정화는 해결 과제로 인터넷 전문은행 2호 카카오뱅크가 27일 영업 개시 한 달을 맞았다. 단기간에 300만명이 넘는 고객을 끌어모으면서 금융권의 태풍으로 떠올랐다. 이에 시중은행은 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간편 송금 한도를 올리면서 방어에 나섰다. 카카오뱅크가 금융권에서 경쟁을 촉진시키는 ‘메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카카오뱅크는 영업 한 달째인 이날 계좌 개설 307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에 맡긴 예·적금은 1조 9580억원, 대출 실행 금액은 1조 4090억원을 기록했다. 체크카드 발급 신청도 216만건에 달했다. 카카오뱅크의 성공 요인으로는 ▲쉽고 빠른 가입 절차 ▲저렴한 대출 금리와 해외송금 수수료 ▲친숙함과 신선함 등이 손꼽힌다. 하지만 아직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을 때 먹통 현상이 지속되고 상담 역시 지연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편리한 계좌 개설을 악용한 각종 범죄 우려도 제기된다. 카카오뱅크의 서비스가 안정되려면 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권에 나타난 ‘카뱅 효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시중은행은 카카오뱅크에 맞서 고객 유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예·적금이나 대출 규모는 시중은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예상보다 카카오뱅크 돌풍이 거세게 나타나면서 은행권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16개 시중은행의 8월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4.73%로 7월 4.79%에 비해 0.06% 포인트 하락했다. 6월 4.85%보다는 0.12%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최저 연 2.83% 금리를 제공하는 신용대출 상품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데 따른 대응책으로 보인다. 현재 4대 시중은행에서 인터넷뱅킹으로 받을 수 있는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신한 2.80%, 우리 2.91%, KB국민 3.02%, KEB하나 3.22% 등이다. 시중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간편 송금 등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비밀번호 없이 계좌조회, 이체 등이 가능한 ‘S뱅크 간편서비스’를 시작했다. NH농협은행은 하루 간편 송금 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해외송금 수수료 경쟁도 치열하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500달러 이하 해외 송금 수수료를 1만 500원에서 25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 아시아 15개국에 송금할 때 수수료를 1000원만 받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터넷 댓글 실명제 실시하는 이 나라

    인터넷 댓글 실명제 실시하는 이 나라

    중국이 오는 10월부터 인터넷 댓글 실명제를 실시한다고 홍콩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을 인용, 이같이 말했다. 댓글 실명제는 지난 6월 제정된 ‘인터넷안전법’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다. 온라인 댓글이 거짓소문과 불법적인 정보 등을 유통시키는 문제점이 있어 이를 통제하려는 규제조치다. 이번 조치로 인터넷 업체들은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댓글을 올리기 전에 이들의 실명을 확인하게 된다. 올 가을 열릴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둔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실명제는 모든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쌍방향 소통 플랫폼에 모두 적용된다. 중국 사이버관리국은 특히 뉴스와 관련한 댓글에 대해서는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사전에 검토하도록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이버관리국은 운영자들이 댓글 내용 검토와 정기적인 확인을 위한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해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지도록 하되 불법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신고를 의무화했다. 이에 앞서 중국 최대의 검색포털인 바이두(百度)는 지난 6월 실명제를 도입, 인터넷안전법에 맞춰 사용자들이 반드시 계정 실명인증을 거치도록 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2015년 초에도 블로그와 즉각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앱 등에서 이용자들이 실명 등록을 하도록 하는 규제를 도입했으나 이를 엄격히 시행하지는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1심서 징역 5년 선고…삼성에 미치는 영향은?

    이재용 1심서 징역 5년 선고…삼성에 미치는 영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법원으로부터 유죄 선고를 받으면서 삼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2월 이 부회장 구속으로 시작된 ‘사령탑 부재’ 사태가 장기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진 셈이다. 이미 지난 6개월간 그래 왔듯이 당장 눈에 띄는 경영상 변화나 영업실적의 출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만 봐도 이 부회장 구속 이후인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14조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반도체 분야 설비투자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12조 5200억원을 집행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총수가 없으니 더 잘 돌아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당장 활발히 굴러가던 M&A(인수·합병)가 사실상 중단됐다. 삼성전자는 2015년 3건, 지난해엔 6건의 주요 M&A가 있었지만 올해는 사실상 ‘올스톱’이다. 2014년엔 캐나다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업체 ‘프린터온’, 미국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회사 ‘스마트싱스’ 등을 사들였고, 2015년에도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 미국 상업용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 등을 품에 안았다. 작년에도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 미국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업체 ‘하만’을 사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주요 M&A가 단 1건도 없다. 지난달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그리스 스타트업 ‘이노틱스’를 인수했지만 직원 7명 규모의 소규모 회사다. 삼성 내부에서는 변화 속도가 특히 빠른 IT(정보기술) 업계에서 이런 전략적 의사결정의 부재가 장기화하면 기업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커넥티드 카 등 첨단 기술 패권을 두고 펼쳐지는 치열한 기업 간 전장에서 순식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의 해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영활동도 공백기가 연장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등과 만나 교류해왔다. 이런 개인적 인맥을 활용한 경영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아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이런 인맥 자산도 당분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미전실)마저 해체됐다는 점은 총수 부재 리스크를 더 키우는 요소다.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책임 소재가 뚜렷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긴 했지만 과거에는 미전실이 주요 의사결정을 내려왔기 때문이다. 사장단 인사도 2년 연속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삼성 그룹은 지난해 11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며 통상 12월에 하던 사장단 인사를 건너뛰었다. 앞으로 진행될 항소심 등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12월에도 사장단 인사는 힘들다는 게 삼성 안팎의 시각이다. 부실 계열사에 대한 정리 작업도 늦춰지게 됐다. 미전실 경영진단팀을 중심으로 한 삼성그룹의 감사는 부실 계열사를 가려내 과감한 구조조정, 사업구조 전환, 부실 털어내기 등으로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장치였다. 그러나 미전실이 해체된 데다 총수마저 자리를 비우면서 앞으로도 한동안 가동되기 어려워졌다. 재계에서는 유죄 판결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평판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실질적으로는 미국에서 ‘해외부패방지법’(FCAP)에 따라 거액의 벌금을 물고 사업 기회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 이 법은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뇌물을 제공할 경우 이 같은 제재를 내리도록 했는데 삼성전자는 미국 상장 법인은 아니지만 2008년 법 개정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돼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유죄 판결이 FCPA 제재로 이어질 경우 과징금을 내야 하는 것은 물론, 미국 연방정부와 사업이 금지되는 등 미국 내 공공조달 사업에서 퇴출된다. 미국 외에 중국, 인도, 영국, 브라질 등에서도 강도 높은 부패방지법을 운용 중이어서 글로벌 사업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향후 M&A를 추진할 때 피인수 대상 기업의 임직원들이 반발하거나 유능한 핵심인재들이 이탈할 수도 있다. ‘부패 기업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며 M&A에 반대하거나 다른 회사로 옮길 수 있다는 얘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똑똑해진 스마트워치… 올가을 손목 전쟁

    똑똑해진 스마트워치… 올가을 손목 전쟁

    스마트워치가 올가을 새로운 진화를 선보인다. 주요 기업들이 내놓을 신제품들은 성능, 가격, 디자인 등 각각의 강점들이 업그레이드돼 격차가 줄고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과 핏빗, 삼성전자 등 글로벌 업체들의 매출 순위가 분기별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미밴드’ 시리즈를 앞세운 샤오미의 돌풍이 무섭다.애플은 신제품 ‘애플워치3’ 출시를 앞두고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애플워치2’를 발표한 지 1년여 만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4G LTE 유심이 탑재된다는 것. 아이폰 없이 애플워치만으로 통화와 문자 송·수신, 음악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애플은 배터리 문제로 LTE 통신 탑재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신제품은 수면, 혈당체크 등 ‘헬스 추적’ 기능이 강화됐다. 피를 뽑지 않고 혈당 수치를 추적할 수 있는 센서를 넣기 위해 애플은 전문기업까지 인수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스마트워치에 특화된 운영체제(OS) ‘워치OS4’도 곧 배포된다. 워치OS4에는 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 ‘시리’가 각종 정보를 화면에 표시해 주는 ‘시리 페이스’가 실린다. 만화경 페이스, 토이 스토리 캐릭터 페이스가 새로 지원되고 애플 뮤직앱 이용, 스포츠·건강 장비 사용을 위한 블루투스 연결 등이 가능하다. 다만 자체 통신기능 탑재로 전력 소모가 많아진 게 단점으로 꼽힌다. 미국의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애플 워치3의 디자인이 완전히 새롭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지만, 기존의 사각형을 거의 유지하리라는 관측도 있다.스마트워치 분야의 개척자인 핏빗은 올 4분기 중 GPS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새 제품은 ‘힉스’(Higgs)라는 코드명으로 불리고 있다. 핏빗은 지난해부터 고급형 애플워치와 가성비 높은 미밴드 사이에 끼인 형국이라 새 모델의 성공 여부에 회사의 명운이 걸려 있다. 전작 ‘알타hr’에서는 자동 운동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트랙’ 기능이 생겨 ‘피트니스 트래커’로서 아쉬웠던 부분이 채워졌다. 운동에 관심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심박수 모니터링 센서도 도입됐다. 관련 부가 기능이 얼마나 업그레이드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잠시 고전했던 삼성전자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재기를 노릴 전망이다. 앞선 모델 ‘기어S3’의 스포츠 기능을 한층 세분화해서,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밴드의 기능을 모두 담은 ‘기어 스포츠’를 다음달 1일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외신들은 운동 기능이 추가된 웨어러블로 삼성전자가 애플워치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의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일립티컬 ▲로잉머신 종목 모드에 ▲수영 ▲롤러스케이트 ▲요가, 필라테스 ▲야구 ▲테니스 등이 추가됐다. 또 자전거 타기 종목 안에서도 실내 사이클링, 그룹 사이클링, 산악자전거 등으로 기능이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개된 회로도를 보면 디스플레이도 한층 커졌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통화할 수 있는 기능, 방수·방진, 삼성페이, 음악 스트리밍 등 기어S3에서 제공했던 기능도 그대로 탑재될 전망이다. AI 비서 ‘빅스비’는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분기 애플을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단순 스포츠 기능에 충실한 미밴드 시리즈로 무섭게 질주 중이다. 피트니스 트래커계의 최강자로 꼽히며 인도를 비롯한 세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피트니스 관리에 최적화된 기능, 단순한 디자인, 애플워치 대비 20분의1 수준 가격(약 2만 6000원)은 소비자층을 파고들었다. 곧 출시될 미밴드3가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도 기존의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얼마나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4년 460만대에서 2015년 2080만대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2100만대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 2970만대까지 성장한 후 2022년쯤 사상 첫 1억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가 17.1%로 1위에 올랐고 핏빗(15.7%), 애플(13.0%)이 뒤를 이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41년 전 ‘1급 보안’ 석유 저장고, 도시재생 입고 문화공간 재탄생

    41년 전 ‘1급 보안’ 석유 저장고, 도시재생 입고 문화공간 재탄생

    석유탱크 개조해 공연장 등으로 지열 활용 냉·난방 ‘친환경 쉼터’ 산업화시대 유산인 서울 마포의 ‘석유비축기지’가 41년 만에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 단장해 시민 곁에 돌아왔다.매봉산 자락에 위치한 4만 2357평(14만 22㎡) 규모의 기지는 1973년 중동전쟁으로 인한 석유파동 여파로 유사시에 대비해 서울시가 1976년부터 2년에 걸쳐 건설한 1급 보안시설이다. 당시에는 전국의 한 달치 석유 사용량인 131만 배럴을 저장해 두는 용도로 사용됐으나 2000년대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면서 전면 폐쇄됐다. 서울시는 2013년 1월부터 470억여원을 들여 새롭게 조성한 ‘문화비축기지’를 다음달 1일 정식으로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과거 시민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되는 등 베일에 가려져 있던 공간이다. 최근까지 일부 부지만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됐다.공연·장터·피크닉 등이 가능한 야외 문화마당을 둘러싼 주변엔 석유비축기지에 있던 T1부터 T6까지 6개의 탱크를 그대로 뒀다. 이른바 ‘도시재생’ 방식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과거 가솔린·디젤·벙커시유 등 유류를 보관하던 곳이기 때문에 깊이는 평균 15m다. 최대 1m 두께의 콘크리트 옹벽은 가지각색의 탱크 외관에 따라 변형시켰다. 일부는 탱크 주변의 암석과 흙더미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일부는 그대로 남겼다. 최대한 원형을 살린 T3가 여기에 해당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의 이광준 문화비축기지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 남겨두기로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6개 탱크 중 면적이 가장 좁았던 T1은 외관 자재를 전부 뜯어내고 유리 돔을 씌워 공연·전시·제작워크숍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유리파빌리온이다. 미국 뉴욕의 애플스토어를 연상시킨다. 과거 가솔린 301만 9000ℓ를 비축해 화재 위험이 가장 컸다고 한다. T1 바로 옆에 위치한 T2는 지름이 33.79m로 T4와 함께 기존 면적이 가장 큰 탱크다. 철재를 모두 제거해 지상은 야외무대로 꾸몄다. 공연이 없을 때는 시민들이 높낮이가 다른 돌방석에 앉아 자유롭게 석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로 내려가면 2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실내 공연장이 나타난다. T1과 T2 두 탱크에서 뜯어낸 철판을 내외장재로 재활용한 T6에 카페테리아, 운영사무실 등 커뮤니티센터가 마련됐다. T5는 문화비축기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야기관’, T4는 대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기지 내 모든 건축물의 냉·난방은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활용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41년간 시민과 단절됐던 공간이 문화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사람이 모이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애플비, 숙소 에어컨에서 불 ‘멤버들 현재 상태는?’

    애플비, 숙소 에어컨에서 불 ‘멤버들 현재 상태는?’

    애플비 숙소에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신인 걸그룹 애플비 관계자는 24일 “23일 애플비 숙소에서 화재사고가 일어났다. 경찰과 소방당국 측에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매니저가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서 큰 사고를 면했다. 멤버들은 각자 본가로 이동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화재가 나자마자 대피해 병원 갈 정도로 피해를 입진 않았다. 스케줄에도 큰 차질은 없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숙소에 있는 에어컨에서 화재가 시작됐으며,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GH 엔터테인먼트 애플비는 지난 1일 ‘우쭈쭈’로 데뷔한 신인 그룹이다. 애플비의 데뷔 타이틀곡 ‘우쭈쭈’는 곡 전반부부터 등장하는 경쾌한 드럼비트와 함께 좋아하는 이성을 향한 깜찍하고 당돌한 고백을 담아낸 댄스곡이며, 후렴구에 등장해 눈을 사로잡는 댄스와 ‘우쭈쭈’라는 강한 중독성을 가진 가사로 벌써부터 수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는 등 차세대 중독송 탄생을 예고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NH투자증권 ‘4차산업혁명30 펀드’ NH투자증권은 국내 4차 산업 관련 주식과 안정적인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NH-Amundi 4차산업혁명30 채권혼합형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빅데이터·인공지능·공유경제·바이오테크·전기차·자율주행차 등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신탁자산의 30% 이하로 투자하고, 50% 이상은 국공채 및 지방채 등 우량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신한은행, 추석 맞이 보너스 이벤트 신한은행은 9월 20일까지 ‘추석 맞이 보너스’ 이벤트를 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뱅크’ 신규 가입 고객이나 기존 가입자 중 올해 처음 로그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 100만원(1명) ▲정관장 선물세트(6명) ▲모바일 신세계상품권 1만원권(220명) ▲SPC상품권 3000원(777명) 등 경품을 준다. 또 ‘신한S뱅크’를 통해 금융 상품에 가입하면 최대 0.2%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삼성카드, 첫 카드 발급 연회비 캐시백 삼성카드는 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연회비 캐시백, 경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삼성카드를 처음 발급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회비 10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대상 카드는 ‘삼성카드 taptap I’ 등 23종으로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달 말까지 ‘THE 1’, ‘THE 1(스카이패스)’, ‘THE 1 BIZ’ 중 하나의 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에게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커피머신을 준다.●NH농협카드, 쇼핑&렌털 제휴카드 3종 NH농협카드는 쇼핑, 렌털 업종과 제휴한 카드 3종을 출시했다. ‘NH올원 Shopping & 아모레 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최대 10% 청구 할인해준다. ‘NH올원 Rental & 코웨이 카드’와 ‘NH올원 Rental & 넥센타이어 카드’는 마찬가지로 전달 쓴 금액에 따라 매월 렌털료 1만∼3만원을 청구 할인해준다. 이 세 가지 카드 모두 전국의 농협주유소, 하나로마트, a마켓 등에서 결제하면 추가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여기어때’ 회원 91만명 해킹 일당 1심서 징역 1년

    숙박업소 예약 애플리케이션인 ‘여기어때’ 회원 91만여명의 정보를 해킹해 돈을 받고 넘긴 일당들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박평수 판사는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중국 동포 남모(26)씨와 남씨에게 해킹을 제안한 조모(32)씨, 박모(34)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남씨에게는 700만원을, 조씨에게는 3300만원의 추징금도 내렸다. 남씨는 지난 3월 조씨와 박씨의 제안을 받아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기어때’ 사이트에 접속해 이 앱을 사용해 모텔 등 숙박업소를 예약한 고객 91만 708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모텔 등 숙박업소 예약시간과 장소, 결제금액 등의 예약정보 323만 9229건이 기록돼 있던 고객정보 파일을 해킹했다. 박 판사는 “타인의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개인정보를 취득하고 취득한 정보를 누설하거나 교사한 이 사건 범행은 죄질이 좋지 않고, 취득하거나 누설한 개인정보의 양이 방대하다”면서 “해킹을 당한 사이트 운영자는 신뢰도 하락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을 것이고, 고객들의 불안감과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등 사회적 폐해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삼성 ‘갤노트8’ 뉴욕서 첫 공개] 사진 배경 선명도 ‘맘대로’ 그립감은 갤노트7과 ‘비슷’

    [삼성 ‘갤노트8’ 뉴욕서 첫 공개] 사진 배경 선명도 ‘맘대로’ 그립감은 갤노트7과 ‘비슷’

    ‘꺼진 화면 메모’ 100장으로 회의·할 일 목록 적기 유용2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공개행사에서 접한 ‘갤럭시노트8’는 전면의 83%를 차지하는 6.3인치 대화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화면은 커졌지만 가로보다는 세로가 길어졌고,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은 ‘갤럭시노트7’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화면 양쪽의 에지는 둥글었던 전작들에 비해 거의 직각에 가깝게 바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을 이용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옆면이 너무 둥글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후면에 있는 카메라 렌즈와 지문인식 패널이 너무 붙어 있어 렌즈에 지문이 묻는다는 지적을 수용해 렌즈와 지문 인식 패널의 간격을 띄워 놓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기능 중에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전략 프리미엄폰에 처음으로 장착된 듀얼 카메라의 배경 흐림 기능 ‘라이브 포커스’였다. 왼쪽의 망원렌즈가 인물을 찍고, 오른쪽의 광학렌즈가 배경을 찍은 뒤 두 사진을 합성하는 식으로 기능한다. 사진을 찍을 때나 저장된 사진을 꺼내 배경의 흐림 정도를 지정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사진 저장 공간이 보통 사진의 2배에 이른다. LG전자가 기본 카메라에 광각 카메라를 더해 한번에 더 많은 영역을 촬영하는 방식의 듀얼 카메라를 선보였다면, 삼성전자는 전경과 배경을 나누어 찍는 기술을 택했다. 화면이 꺼져 있을 때 S펜을 이용해 간단하게 작성하는 ‘꺼진 화면 메모’의 페이지 수가 기존 1장에서 100장으로 늘어난 것은 좀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메모를 한 뒤 화면 상단의 압정 아이콘을 누르면 꺼진 화면에 계속 노출됐다. 회의 내용을 기록하거나 오늘 할 일 등을 적어둘 때 유용해 보였다. 카카오톡 등으로 대화를 하다 하트 모양의 자판을 눌러 ‘라이브 메시지’를 구동시켰다. 빨간 바탕을 고르고 ‘감사합니다’라고 써서 대화창에 올렸다. 배경이 먼저 뜨고 글씨가 한 글자씩 나타났다. 정성을 담은 느낌이 들었는데, 쉽게 말해 나만의 이모티콘을 만드는 기능이었다. 최근 유행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색칠공부’ 기능도 눈에 띄었다. S펜으로 색칠하면 작품을 공유하는 ‘펜업’(PENUP)에 올릴 수 있다. 대화면을 이용한 멀티태스킹 작업은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앱)을 하나로 만들어 에지 패널에 넣어 두는 ‘앱 페어’(app pair) 기능으로 발전했다. 내비게이션과 뮤직앱을 하나로 만들어 에지 채널에 넣은 뒤, 구동시켰더니 운전안내 화면을 보며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키우고 뮤직앱은 줄이는 것도 가능했다. 뉴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 ‘갤노트8’ 뉴욕서 첫 공개] 6.3인치 대화면·듀얼 카메라… 역대 갤노트 중 가장 강력

    [삼성 ‘갤노트8’ 뉴욕서 첫 공개] 6.3인치 대화면·듀얼 카메라… 역대 갤노트 중 가장 강력

    앱 두 개 동시에 띄우는 ‘페어 앱’ 세계 최초로 ‘OIS’… 2배 광학줌 S펜으로 글 쓰고 SNS 바로 전송 ‘라이브 메시지’ 기능도 첫 탑재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8’의 승부수는 2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6.3인치 대화면, 사진 배경의 선명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듀얼 카메라, 자신의 손글씨를 인터넷에 바로 올릴 수 있는 S펜 등이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의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취재진과 협력사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노트8를 공개했다. 갤럭시노트8에는 당초 예상대로 베젤(테두리)를 더욱 줄인 6.3인치 ‘아몰레드(AMOLED)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크다. 갤럭시노트8는 삼성전자의 대화면 ‘패블릿’(폰+태블릿PC) 라인인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7번째 제품으로, 지난해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리콜됐던 ‘갤럭시노트7’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아 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한층 진화한 S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강력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는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갤럭시노트8에는 두 개의 앱을 동시에 화면에 띄우는 ‘페어 앱’(pair app)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예를 들어 왼쪽 화면에는 동영상을 틀어놓고, 오른쪽 화면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를 할 수 있다. 사용자가 S펜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이를 바로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리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도 추가됐다. 이전에 한 장만 가능했던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은 최대 100장으로 늘어났다. 처음으로 채택한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에는 세계 최초로 2개 렌즈 모두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OIS)을 탑재해 사진의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방지했다. 2배 광학줌을 지원하고, ‘갤럭시S8’에서 8배까지 가능했던 디지털줌은 10배로 확대됐다. 듀얼 카메라를 이용한 ‘라이브 포커스’ 기능으로 사용자는 사진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처리할지 조절하며 촬영할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본체 및 S펜의 IP68 등급 방수·방진, 홍채·지문 등 생체인증, 유무선 급속 충전 등을 지원하며 운영체계는 안드로이드 7.1.1(누가)이 적용됐다. 전작인 노트7의 발화 사건을 감안해 배터리 용량은 3500mAh에서 3300mAh로 줄였다. 다음달 15일 국내에 출시되며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딥 씨 블루’ 등 3종류다. 메모리 용량은 64GB, 256GB 2종류다. 뉴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갤럭시노트8 직접 써보니…꺼진 화면에 S펜으로 글 쓰면 ‘포스트잇’

    갤럭시노트8 직접 써보니…꺼진 화면에 S펜으로 글 쓰면 ‘포스트잇’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갤럭시노트8의 전체 윤곽은 상반기에 나온 갤럭시S8 시리즈와 닮았다. 갤럭시노트8의 디자인은 약간 투박하다 싶을 정도로 단순하고 무난한 느낌이다. 갤럭시S8, S8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좌우·상하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에 화면비도 18.5대 9로 똑같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하지만 갤럭시S8이 둥글둥글하고 미끌미끌한 느낌을 줬던 것과 달리, 갤럭시노트8의 ‘엣지 디스플레이’ 가장자리는 좀 더 가파르게 다듬어져 있다. 메모를 적기 위해서는 평면 영역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눈으로 볼 때나 손으로 만질 때나 확실히 각진 느낌이 들어 안정감을 줬다. 전작보다 두께가 다소 두꺼워지긴 했지만, 한 손에 잡기에 큰 무리가 없다. 동영상을 재생해 보니 갤럭시노트8의 6.3 인치 대화면이 주는 몰입감은 예상대로 인상적이었다. 이 제품의 화면 크기는 갤럭시S8(5.8 인치)나 S8플러스(6.2 인치)보다 크다.갤럭시S8과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8도 지문 센서가 뒷면에 달린 점은 아쉬웠다. 다만 갤럭시S8는 지문 인식 센서가 카메라 바로 옆에 있어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묻는 경우가 많았으나, 갤럭시노트8은 지문 센서와 카메라 사이에 LED 플래시가 배치돼 있어 약간의 여유 공간이 생겼다. 이번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을 활용한 기능을 대폭 업데이트한 것이다. 키보드 자판에서 하트 모양을 눌러 ‘라이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S펜으로 GIF 이미지 파일을 만들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바로 전송할 수 있는데, 쓰면 편리한 ‘편의 기능’에 그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놀이 기능’으로 만드는 데 삼성전자가 신경썼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진에 메시지를 적고 GIF 파일을 만들 수도 있어, 친구들끼리 주고 받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다만 라이브 메시지를 보내는 데에 3∼4초 가량의 지연이 발생해 답답한 느낌이 있었다. 또 노트 시리즈의 주요 고객층이 30대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놀이’ 기능이 실제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다. 유용성 면에서 라이브 메시지보다 나아 보였던 것은 꺼진 화면에서 S펜을 뽑아 화면에 쓴 내용을 마치 포스트잇을 붙인 것처럼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에 고정하는 기능이었다. 이렇게 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실행하지 않을 때에도 할 일 목록을 곧바로 파악할 수 있고, 고정한 메시지를 쉽게 수정할 수도 있다. 실제 포스트잇 이용을 거의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노트8에서 듀얼 카메라를 도입했다. 이를 이용한 기능 중 하나가 인물 사진에 특화된 아웃포커싱 효과를 지원하는 ‘라이브 포커스’다. 이 기능을 선택하고 사진을 찍어 봤더니 카메라가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했으며, 배경을 어느 정도로 흐릿하거나 또렷하게 할지는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었다. 또 ‘듀얼 캡처’ 기능을 선택하면 라이브 포커스 기능으로 인물 사진을 찍으면서 동시에 원경 사진까지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다. 일반 모드로 촬영을 했더라도 후보정할 수 있어 따로 비슷한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을 쓰지 않아도 된다. 단 이는 갤럭시노트8 후면의 듀얼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만 적용된다. 이 제품의 경우 셀피에 흔히 쓰이는 앞면 카메라는 듀얼 카메라가 아니라 싱글 렌즈 카메라다. 이밖에 유용할 것 같은 기능으로는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2개를 엣지 패널을 이용해 동시에 실행하는 ‘앱 페어(App Pair)’가 눈에 띄었다. 사용자가 직접 고른 두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합친 바로가기를 누르면 한 번의 터치로 두 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평소 내비게이션 앱을 켜고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운전자라면, 음악 앱과 내비게이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데 쓸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갤럭시노트8 공개…6.3인치 대화면·듀얼카메라·S펜 기능↑

    삼성 갤럭시노트8 공개…6.3인치 대화면·듀얼카메라·S펜 기능↑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노트8’이 드디어 공개됐다. 갤럭시노트8는 6.3인치 화면으로 역대 노트 시리즈 중 화면이 가장 크다. S펜에는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공유 기능이 추가됐다. 흔들림을 줄인 1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도 장착됐다.삼성이 갤럭시노트8를 내놓으면서 하반기 세계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복합 전시장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사업 파트너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처음으로 선보였다.일단 화면 크기부터 눈길을 끈다. 갤럭시노트8은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디자인으로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대각선 크기) 화면을 자랑한다. 18.5대 9 화면비에 쿼드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블랙 색상 베젤을 적용해 16대 9 비율과 21대 9 비율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게 했다. 엣지(모서리) 패널에서 실행하는 ‘앱 페어’(App Pair)는 사용자가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2개를 멀티 윈도 모드로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노트 시리즈를 대표하는 S펜에는 GIF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는 S펜의 다양한 펜과 붓을 활용해 최대 15초 분량의 GIF 파일을 제작하고, 인스턴트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다. GIF 파일은 갤러리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메모 내용을 수정할 수 있고, 최대 100페이지까지 메모가 가능하다.S펜을 이용한 ‘번역기’는 단어에 이어 문장까지 번역이 가능해졌다.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 언어로 번역해준다. 화면 속 금액, 길이, 무게 정보에 S펜을 가까이 대면 환율이나 단위 변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S펜은 펜촉 지름이 0.7㎜, 필압이 4096 단계로 세분돼 실제 펜과 같은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또한,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됐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고,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 모두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적용했다. 두 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광학 2배 줌과 최대 디지털 10배 줌을 지원하며, 듀얼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통해 흔들림을 줄였다. 후면 광각 카메라는 듀얼픽셀 이미지 센서, F1.7 렌즈, 1.4㎛의 픽셀을 적용해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전면부에는 800만 화소 오토포커스 F1.7 렌즈를 탑재해 고화질로 ‘셀카’를 촬영할 수 있다. 인물 사진 촬영 시 배경의 흐림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할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조정할 수 있다.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다양한 분장을 해주는 스티커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은 작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탓인지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 용량을 3300 mAh를 적용했다. 전작 3500mAh보다 작지만 사용시간을 종전과 비슷하다는게 삼성측 설명이다. 갤럭시노트8은 이밖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와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생체인증, 유무선 급속 충전, 10나노 프로세서·6GB RAM 등을 갖췄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8은 9월 15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오키드 그레이·메이플 골드·딥 씨 블루 등 4종이다. 저장용량은 64GB·128GB·256GB 3종으로 나온다. 노트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최대인 256GB의 저장용량을 적용한 것은 대용량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국내에는 64GB(미드나이트 블랙·오키드 그레이·딥 씨 블루)와 256GB(미드나이트 블랙·딥 씨 블루)만 출시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2011년 갤럭시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끊임없이 혁신적인 갤럭시노트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충성 고객들의 끝없는 열정과 사랑 덕분이었다”며 “한층 진화한 S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강력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은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평구, ‘장애인 치과주치의’ 도입한다

    은평구, ‘장애인 치과주치의’ 도입한다

    서울 은평구는 구강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 치과주치의 사업’ 모델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은평구는 이달 초부터 서울대학교치의학대학원과 연계해 장애인구강건강코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구강진료와 예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구강서비스 절차는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으로 진료요청을 하면 치과주치의 선별검사와 처방을 하고 치과위생사가 현장을 방문해 1차적 구강처치와 구강 교육을 한다. 현장 방문은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의 현장 전문 치과 진료팀(치과주치의, 치과위생사)이 진료한다. 앞서 구는 지난해 은평구 거주 등록 장애인 1053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구강실태조사를 했다. 그 결과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비교하면 40대를 기준, 조기에 치아를 상실하고 구강처치 치수가 낮았다. 구는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운영 뒤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기타문의사항은 은평구 보건소 구강사업담당(02-351-8231)로 문의하면 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아날로그의 힘’ 서점 복합상가, 주변점포와 시너지↑

    ‘아날로그의 힘’ 서점 복합상가, 주변점포와 시너지↑

    디지털의 발달로 시대가 급변함에 따라 ‘새것’ 이었던 물건은 몇 개월만 지나도 ‘헌 것’으로 바뀌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도 변함없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바로 종이 냄새 가득한 ‘서점’이다. 그러나 요즘 서점은 아날로그 감성은 기본이요,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서점 문화를 주도한다. 이처럼 합정점 교보문고가 복합문화 상가를 지향하는 ‘딜라이트 스퀘어’에 들어서면서 상가 내 점포들도 더욱 활성화가 되고 있다. 수요자들은 딜라이트 스퀘어 내 마련된 교보문고는 물론 상가 내 입점한 스타벅스, 곤트란쉐리에, 플라워카페, 브리오슈도레 등의 프리미엄 디저트 및 계절밥상, 감성타코, 빚짜, 퀸즈콕, 도쿄스테이크, 바비브로스, 델리 등 트렌디한 F&B가 어우러진 신개념 복합 식음 문화 공간을 만들어 냈다 또한 올리브영, 삼성 디지털 프라자, GS25 등 다양한 리테일 점포들을 이용할 수 있고, 어린이·가족단위 배후수요는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글로벌 어린이 놀이체험 공간인 ‘애플키즈 클럽’과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성지인 ‘애니플러스’ 등을 이용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뷰티숍, 의류매장, 브랜드 헤어살롱, 세븐에비뉴, 베니헤어 등의 오픈과 더불어 엄선된 메디컬 서비스, 클리닉 시설로 구성된 메디컬-클리닉 존이 탄생하면서 방문객들이 더욱 급증했고 기존 점포 간 시너지 효과도 보여진다. 교보문고와 딜라이트 스퀘어 내 앵커스토어 역할을 하는 입점 점포들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상가 방문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입점 점포들의 활성화는 물론 앞으로 입점 예정인 점포들까지 조기활성화가 가능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상가의 선두주자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딜라이트 스퀘어와 교보문고의 시너지효과로 인해 상가의 분양 및 임대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앵커스토어 점포들이 입점할 예정으로 향후 딜라이트 스퀘어의 미래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딜라이트스퀘어는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MD 구성으로 마포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상가로서의 위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딜라이트스퀘어는 초역세권 2·6호선 합정역과 직접 연결되며 안정적인 배후수요 바탕으로 교보문고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규 프랜차이즈 출점 및 개인 창업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세 꺾인 팡, 글로벌 자금 스탯으로 가나

    올해 들어 뉴욕 증시 상승장을 이끈 ‘팡’(FANG)이 최근 주춤하면서 후계자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팡’은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반도체 시장을 제패한 삼성전자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텐센트 등 아시아 IT 기업들이 ‘팡’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아마존 주가는 958.47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26일 1052.8달러에 비해 9%나 낮게 형성됐다. 넷플릭스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최근 한 달간 낙폭 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페이스북도 지지부진하다. 이처럼 ‘팡’의 기세가 완연히 꺾이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다른 기술주로 옮겨가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투자회사 세븐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팡’을 대신할 주자로 ‘스탯’(STAT)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텐센트, 알리바바, 대만 반도체 회사 TSMC의 알파벳 앞글자를 딴 것이다. 블룸버그도 최근 대만 폭스콘과 알리바바, 삼성전자, TSMC, 텐센트의 앞글자를 딴 ‘패스트’(FASTT)를 제시하며 아시아 IT 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 기업은 ‘팡’보다 영업이익 등 실적이 뛰어남에도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해 애플(12조원)을 처음으로 앞지르며 글로벌 IT 기업 최고봉에 올랐다. 알리바바도 4~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상승한 501억 위안(약 8조 6000억원), 순이익은 96%나 증가한 147억 위안(약 2조 5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텐센트 역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와 홍콩증시의 텐센트 시가총액은 최근 4000억 달러를 돌파해 아마존의 턱밑까지 치고 올랐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4개 사의 앞글자를 딴 ‘MANT’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팡’이나 ‘스탯’처럼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최근 헤지펀드가 보유 비중을 20%나 늘린 미국 클라우드 통신서비스 기업 트윌리오, 퀄컴이 인수를 희망하는 NPX반도체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이 밖에 바이오와 제약주가 새롭게 주인공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팡’이 주춤한 건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조정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IT 기업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되면서 특히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일부 기업의 ‘승자독식’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네이버 ‘총수 없는 기업’ 지정 핫이슈로

    네이버 ‘총수 없는 기업’ 지정 핫이슈로

    ‘재벌’ 이미지로는 해외사업 차질 네이버 “이해진 지분 4.6% 불과” 이재웅 “이상적 지배구조” 지지글 김상조 “실질적 영향력 여부로 이해진 前의장 총수 지정할 것” ‘네이버는 총수가 없는 기업이다.’ ‘판단 기준은 창업자의 실질적 영향력이다.’ 다음달 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준대기업 집단’ 지정을 앞두고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공정위의 ‘총수 없는 재벌’ 논쟁이 점입가경이다.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과 친구이자 라이벌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창업자 이재웅씨도 네이버의 입장을 두둔하고 나섰다.공정위는 올 하반기부터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자산총액 5조원 이상’에서 ‘10조원 이상’으로 올리면서 ‘준대기업 집단’ 지정 제도를 도입했다. 준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거래, 주식소유 현황을 공시해 시장 감시를 받아야 한다. 현재로선 이 전 의장이 회사 실제 주인인 ‘총수’(동일인)로 지정돼 향후 일감 몰아주기 등의 규제를 받게 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21일 “네이버는 총수 없는 기업”이라면서 “굳이 총수를 특정하자면 이 전 의장이 아닌 네이버 법인이 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의 주장을 거들었다. 이씨는 “네이버는 아주 이상적인 기업지배구조”라면서 “창업자가 최고경영자(CEO)나 회장, 이사회 의장도 아니고 지분도 4% 조금 넘는 3대 주주에 불과하다. 10% 지분을 가진 1대 주주 국민연금이 이해진 이사의 재선임을 반대하면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떠났던 것처럼 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이 전 의장은 직접 공정위를 찾아 “나는 네이버의 총수가 아니고 될 수도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3월 의장직을 사임한 그는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손을 뗐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 전 의장의 지분율은 4.64%에 불과하고, 친인척 지분이 하나도 없는 전문 경영인 체제”라면서 “의장직 사임 당시 친족 승계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서 네이버가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할 당시에도 반대파가 공정위와 비슷한 논리로 반대를 했다”고 전했다. 불필요한 총수 논쟁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자회사 라인(LINE)을 비롯해 네이버차이나, 네이버프랑스 등 해외 사업까지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전 의장의 ‘숨은 입김’에 대해선 논란이 거세다. 현재 네이버 이사회 멤버 7명(사외이사 4명) 중 1% 이상 의결권을 가진 이는 이 전 의장이 유일하다. 이 전 의장은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도 참여한다. 주주나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선 타이완, 일본 등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평정해 온 그를 실질적인 오너로 보는 시각도 많다. 여기에 네이버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의결권이 살아날 수 있는 자사주 359만주(10.9%)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순수 민간기업 중 총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된 선례는 없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반 재벌과 네이버는 다르지 않으냐는 주장과 그럼에도 창업자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의견이 맞서는 상황”이라면서도 “법 논리로만 판단한다면 네이버가 총수 없는 기업이 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와 네이버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8년 네이버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불공정행위를 한 데 대해 과징금 2억 2700만원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 취소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한편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 전 의장을 만난 데 대해 “10분 정도 환담했고, 용건에 대해 협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이 전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할지 여부는 실질적 영향력 여부라는 원칙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알리페이·투지아 등 中 넘어 日까지 삼키나

    인터넷, 온라인 서비스로 대륙을 석권한 중국의 신생 기업들이 이번에는 일본 열도를 겨냥하고 관련 서비스를 속속 상륙시키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인 5억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인 알리페이(즈푸바오)와 동일한 서비스를 내년 봄부터 일본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알리바바가 올해 안에 가전 양판점 등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대응 점포를 약 5만곳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 산하 금융회사인 안토파이낸셜 재팬의 관계자는 “현금으로 치우친 일본의 결제 문화를 바꾸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1억 8000만명이 전용 앱을 다운받은 민박알선 서비스업체 ‘투지아’는 일본 통신판매를 장악한 라쿠텐과 손을 잡았다. 투지아는 내년 1월부터 라쿠텐의 상품을 자신들의 사이트에도 올리는 등 상호 협력하는 윈윈 전략을 세웠다. 투지아는 미국의 에어비앤비를 위협하는 최대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공유자전거 서비스업체인 모바이크는 22일부터 삿포로시에서 일본 최초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바이크는 부동산 대기업인 만커 등 중국계 5개 기업과 함께 세계적인 물류회사인 싱가포르의 글로벌 로지스틱 프로파티즈(GLP)를 인수하면서, 이미 97곳의 거점을 둔 일본 최대의 물류 시설 운영 회사가 됐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대일 직접투자는 4372억엔으로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의 최악의 시점을 거친 2013년 이후부터 3000억~5000억엔(약 3조 1300억~5조 2000억원)으로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 니시무라아사히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투자 대상이 소비·서비스 분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제조업에서도 인수 등을 넘어선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중국 굴지의 통신회사인 화웨이는 지바현 후나바시시에 우선 50억엔을 투자해 연내 통신 기기 연구·제조 거점을 세울 계획이다. 정보나 기술자가 풍부한 일본발 연구능력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과거 중국 기업의 일본 진출은 브랜드나 기술을 노린 제조업 인수가 중심이었지만, 소비·서비스로 분야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불안정한 중·일 관계 등으로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 잠재적인 적대국가인 중국에 일본인들의 신상 정보를 자유롭게 흘려보내고, 자금 결제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등의 문제다. 일본 규제 당국이 팽창하는 중국 경제권의 ‘공습’ 속에서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불량 식품 범람(2)

    [그때의 사회면] 불량 식품 범람(2)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살충제나 농약이 잔류한 식품은 건강을 해치는 정도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므로 보통 문제가 아니다. 수십 년 전 또는 그 이전에는 잔류 농약에 대한 기준이나 엄격한 법규가 없었기에 위해 식료품들이 넘쳐났지만 2017년의 살충제 달걀 파문은 시대착오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그 당시에는 잔류가 아니라 농약이나 살충제를 식료품 재료에 직접 뿌리기도 했으니 국민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던 시절이었다. 유해 식품이 범람하자 그에 대한 대책으로 ‘보건범죄특별단속법’이 제정된 것은 1969년이었다. 1972년 2월 당시 서울시경이 부정식품 1331건을 단속했는데 별의별 사례가 다 있다. 톱밥에 공업용 색소를 입혀 만든 가짜 고춧가루를 3000가마니나 팔았다고 한다. 석회를 응고제로 쓴 두부 사례는 지난 회에 썼었다. 양잿물을 섞은 공업용 유지를 기름 대용으로 써 만든 빵, 검은 염색약을 바른 김, 공업용 소다를 발라 연하게 만든 로스구이, 밀가루· 석회·산토닌을 섞어 만든 회충약, 밀가루·기름·포스트용 물감으로 만든 미제 비타민 등 가짜 유해 식품과 약품이 단속에 걸렸다. 살충제를 피부약으로 팔아 실제로 이를 바른 아동이 숨지는 사건도 있었다. 난청과 시력장애, 뇌신경 파괴를 일으키는 ‘농약 콩나물’도 오랫동안 나돌아 시민의 건강을 해쳤다. 진짜 맥주 20%에 물과 주정, 방부제를 섞어 만든 가짜 맥주도 범람해 술꾼들에게 술 마신 다음날 아침 극심한 두통을 안겼다. 심지어 청계천 구정물에 양잿물을 섞어 만든 가짜 술이 ‘특주’로 둔갑해 주당들의 입으로 들어갔다. 썩지 말라고 농약을 뿌린 노가리도 나돌았는데 가짜 술과 같이 먹었다면 십중팔구 병원 신세를 졌을 것이다. 지금 중국에서 가짜 달걀이 나돌듯이 우리도 먹고살기 어렵던 때 허술한 단속망을 틈타 소비자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만들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건강을 해치는 가짜 식료품을 만들어 팔았다. 1966년엔 싸구려 탈지분유에 밀가루를 탄 가짜 분유 파동이 일어 아기 젖이 모자란 산모들을 분노에 떨게 했다. 또 무에 물감을 들인 가짜 파인애플, 우렁이를 넣은 가짜 소라 통조림 사건도 있었으니 소비자를 우롱해도 보통 우롱한 게 아니다. 가짜 된장, 고추장, 간장이 시중 유통제품의 28%나 되는 사실이 드러나고 폐유로 만든 참기름과 수은으로 재배한 콩나물이 적발돼 유해 식품 제조업자에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하겠다고 한 때가 1988년 4월이었다. 그 뒤 30년이 흘러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바라보는 시대에도 유해 식품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사진은 유해 식료품의 실태를 전한 1966년 3월 19일자 경향신문 기사.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과학기술로 일자리를 키우는 대학/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월요 정책마당] 과학기술로 일자리를 키우는 대학/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미국 실리콘밸리의 땅값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심 지역인 팔로알토의 월 임대료는 한국 샐러리맨의 평균 월급을 훌쩍 넘은 지 오래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은 역설적이게도 그만한 임대료를 지불하고서라도 그 지역에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집값을 그렇게 지불하더라도 그보다 더 벌 수 있는 일자리가 많이 있다는 얘기다.실리콘밸리는 애플, 테슬라, 구글 등 전 세계적인 기업들이 태동한 곳으로, 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기술-사람-자금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스탠퍼드대학이 있다. 1891년 설립된 스탠퍼드는 기존의 아이비리그와는 달리 창업을 중시했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라 불리며 스탠퍼드 부총장을 역임한 프레더릭 터먼 교수는 제자와 동료 교수들의 창업을 독려했으며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졸업생이 설립한 기업은 4만개가 넘고 5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1960년대 반도체, 80년대 소프트웨어 및 고성능 컴퓨터, 90년대 IT, 2000년대 소셜네트워크 및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했다. 대학이 가진 연구 성과가 기술창업 또는 기술 이전의 형태로 확산되거나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 창업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기술창업으로 대표되는 혁신형 창업기업의 평균 고용규모는 9.5명으로 전체 창업기업 평균의 3배가 넘었으며, 생존율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의 경우 4%에 불과한 벤처기업이 60%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대학의 기술기반으로 창업한 기업의 주식공개상장 비율은 일반 창업기업의 약 100배이며, 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수익률 또한 S&P 500기업의 투자수익률을 크게 상회한다고 한다. 대학 연구실 기술에 바탕을 둔 기업들의 발전 가능성과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 잠재력은 매우 크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컴퓨터공학 교수들이 설립한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용 자동차에 필요한 센서 및 카메라 핵심기술을 개발했는데 지난 3월 인텔이 17조원에 인수했으며, 미국 터프스대학 교원이 설립한 일루미나는 유전자 분석 및 DNA 시퀀싱 기술을 개발해 현재 기업가치가 25조원에 이른다. 최근 국내에서도 제2의 창업붐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창업 열기가 뜨겁다. 많은 대학 구성원들이 창업에 나서고 있으며 그중 몇몇은 대표적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 인디고고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혁신적인 기술이 아니라 창의적인 제품이나 서비스 모델에 기반을 둔 경우가 많다. 서울대 창업보육프로그램 참여 창업팀 분석 결과 순수 기술기반 창업은 전체 2.3%, 실험실 창업이 전혀 없는 대학이 전체 대학의 77.1%를 차지한다. 혁신기술 바탕의 ‘기술집약형 창업’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원천이다. 혁신적인 기술은 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며,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기존 아이디 기반의 창업에서 벗어나 연구실이 보유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대학 구성원이 직접 창업할 수 있도록 정부는 후속 연구개발(R&D), 사업화 모델 개발, 투자자금, 멘토링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희망하는 대학 구성원 누구나 창업할 수 있도록 대학은 교원에 대한 인사 및 평가제도, 학사제도 등의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미래 일거리, 더 나아가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힘은 지금도 각 대학의 연구실에서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그것을 시장으로 끌어내는 것은 정부와 대학의 몫이다. 그동안 대학이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람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그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도 함께 키우는 대학, 바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중심대학으로 변화해야 할 때다.
  • 워너원 1위는 강다니엘, “강아지 같아” 워너원 대표해 비보잉 했지만..

    워너원 1위는 강다니엘, “강아지 같아” 워너원 대표해 비보잉 했지만..

    ‘SNL9’ 워너원 강다니엘이 혹평을 받았다. 19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9’에서는 호스트로 워너원이 한 번 더 출격했다. 이날 멤버들은 ‘3분 남자친구’을 통해 ‘남친의 정석’을 보여줬다. 지난 주 ‘남자친구의 표본’을 보여준 다섯 멤버들에 이어 이번 주 ‘3분 남자친구’에서는 강다니엘, 김재환, 라이관린, 박우진, 윤지성, 황민현이 ‘SNL’ 크루들과 완벽한 케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SNL9-워너원 대 워너투’ 코너에서 강다니엘은 워너원을 대표해 파워댄스 대결 주자로 나섰다. 그는 멋진 비보잉 실력을 뽐내며 좌중을 압도했다. 하지만 이를 본 이효리 역의 정이랑은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파워댄스 대결인데 귀여움이 더 느껴졌다. 귀여운 강아지 같달까”라고 지적했다. 결국 그는 파인애플을 이용해 춤을 춘 유세윤에게 지고 말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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