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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영등포가 그리는 3D 인재

    [현장 행정] 영등포가 그리는 3D 인재

    “우아, 이건 피카츄인가봐. 에펠탑도 있네.” 11일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청사에 위치한 융합인재교육센터. 3D 프린터로 만든 색색의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피카츄와 세계 유명 건축물인 프랑스의 에펠탑, 아이언맨 피규어가 센터의 한쪽을 가득 메웠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이 가운데 피카츄 하나를 집어 들자 지역 내 초등학생 10여명이 주변에 모여 재잘재잘 웃음꽃을 피웠다. 이후 ‘3D 프린팅 수업’에서 학생들은 원하는 캐릭터를 직접 디자인하는 법을 배웠다.3D 프린터는 잉크 대신 플라스틱이나 금속 등의 재료를 이용해 밑에서부터 층을 쌓아 올려 입체적인 제품을 출력하는 기기다. 시제품이나 피규어 등 주로 소품 제작에 사용된다. 조 구청장은 “융합인재교육센터가 학교 현장에 융합인재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영등포구가 융합인재교육센터를 통해 과학인재 육성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융합인재교육센터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심화 과학프로그램의 실습을 통해 어려운 과학의 원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 공간이다. 국비 4억원을 투입했다. 운영은 이화여대 산학협력단 이화창의교육센터에서 맡았다. 구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소프트웨어 교육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융합인재교육센터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가면서 학부모들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초등학교 4~6학년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놨다. 프로그램은 ▲목공기계를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목공교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원리를 배우고 실제로 설계해 보는 블록코딩교실 ▲3D 프린팅 원리를 이해하고 실물로 구현하는 3D 프린팅 교실 ▲회로설계 기술을 접목하는 아두이노 교실 등 4개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구는 대형 3D 프린터 1대, 레이저 절단기 1대 등 28종 346대의 장비를 갖췄다. 구는 이미 대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7년 융합인재교육(STEAM) 프로그램 개발·운영기관 공모 사업’의 사업수행기관으로 영등포구를 선정하고 사업비 3000만원을 지원했다. 대학교, 연구원과 함께 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조 구청장은 “공모에 선정된 이후 융합인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번 달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융합인재교육센터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는 학부모들도 학생들과 같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센터의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부패 칼잡이’ 잔류하나… ‘이론 교사’ 포스트 시진핑 되나

    [글로벌 인사이트] ‘부패 칼잡이’ 잔류하나… ‘이론 교사’ 포스트 시진핑 되나

    10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집단지도체제를 이루는 7명의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5명이 교체되는 권력재편기가 도래한 탓이다. 중국 안팎에서 주목하는 인물은 왕치산(王岐山·69)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천민얼(陳敏爾·57) 충칭시 서기다. 왕 서기가 7상8하(67세는 연임 가능, 68세는 퇴직)의 불문율을 깨고 상무위원회에 잔류하느냐와 천 서기가 상무위원회에 진입해 시 주석의 후계자로 등극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왕치산은 퇴직하고 천민얼은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시진핑 외에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시진핑이 왕치산과 천민얼을 그토록 감싸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시 주석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에게 버금가는 권력을 누리는 정치적 기반을 두 인물이 닦았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시 주석을 떠받친 두 개의 축은 부정부패 척결과 이데올로기 강화였다. 부정부패 척결은 인민의 지지 확대와 반대파 견제의 ‘보검’(寶劍)이었다. 왕치산이 휘두른 칼끝에서 시진핑의 권력은 무한대로 확장됐다. 이데올로기 강화는 시진핑의 권위를 한껏 높였다. 천민얼은 ‘시진핑 사상’의 밑그림을 그렸다. 왕치산과 시진핑의 인연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6세이던 시진핑은 ‘지식청년’이 돼 산시성 옌촨현으로 하방된다. 지식청년이란 문화혁명기 마오쩌둥의 “농촌으로 가 배우라”는 지시에 따라 생산현장에서 생활했던 젊은이를 말한다. 시진핑은 옌촨현 량자허촌으로 가던 길에 먼저 산시성 옌안현 펑좡에서 지식청년 생활을 하던 왕치산을 찾아갔다. 둘은 펑좡의 판잣집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잤다. 중국의 앞날을 토론하느라 날이 밝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 왕치산은 1971년 농촌생활에서 벗어나 산시성박물관에서 일하다가 1973년에 뒤늦게 시베이(西北)대학 역사학과에 들어갔다. 이 시절 왕치산은 부총리를 지낸 야오이린(姚依林)의 딸 야오밍산과 결혼했다. 혁명원로의 사위가 되면서 왕치산도 시진핑처럼 ‘태자당’(太子黨) 반열에 올랐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총서기에 오른 시진핑이 왕치산에게 중앙기율위를 맡긴 것은 단순히 지식청년 시절의 인연과 태자당으로서의 정치적 유대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왕치산은 위기에 빠진 중국을 수차례 구해낸 ‘특급 소방수’였다. 왕 서기는 1982년 중앙 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에 근무한 이후 줄곧 ‘금융통’으로 성장했다. 건설은행장, 인민은행 부행장을 거쳐 1997년에는 광둥성 부성장이 됐다. 아시아를 휩쓸던 외환위기의 파고가 홍콩을 거쳐 광둥성으로 상륙하던 시점이었다. 왕치산은 투자금융사인 광신공사를 시작으로 가차 없는 구조조정을 실시해 위기가 중국 전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가 베이징에서 창궐한 2003년에는 베이징 시장으로 긴급 투입됐다. 전임자들과 달리 왕치산은 모든 정보를 공개했고, 시민 수만명을 격리했다. 중앙기율위 서기가 된 왕치산은 공산당 최고 지도부였던 상무위원 출신의 저우융캉을 잡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200명이 넘는 그의 가족과 측근들에 대한 비리 조사를 벌일 정도로 주도면밀했다. 중앙순시조라는 이름의 암행감찰반 운영에서도 왕치산의 솜씨가 돋보였다. 왕 서기 체제의 중앙순시조는 과거와 달리 조장과 부조장이 누구인지 밝혔고,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했다. 성과를 거두면 중용하겠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책임을 지우겠다는 실명제 감사를 도입한 것이다. 왕 서기가 상무위원에 연임하면 총리를 맡거나 중앙기율위와 검찰, 공안을 모두 아우르는 신설 국가감찰위원회 수장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이 ‘7상8하’ 원칙을 깨고 왕 서기를 연임시킨다면 본인의 집권 연장을 위한 선례 구축이란 측면도 있지만, 왕 서기의 능력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천민얼은 공산주의 이론가이자 선전 전문가다. 1978년 저장성의 전문대학인 샤오싱사범전문학교를 나와 2015년 귀주성 서기가 되기까지 37년 동안 저장성을 떠나지 않았다. 중앙 정치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적도 없다. 이런 그가 차기 지도자의 반열에 오른 이유는 탄탄한 이론과 문장력 때문이다. 천민얼은 대학을 졸업하고 저장성 당교의 이론교사 자격반에서 공부한 다음 공산주의 이론 강사가 됐다. 홍콩 아주주간은 “이 시절부터 명쾌하고 조리 있는 말솜씨에 관점과 시야가 날카로웠다”고 평가했다. 저장성 사오싱현의 지방공무원으로 맴돌던 그가 시 주석과 인연을 맺은 건 2001년 저장성 선전부장을 맡으면서다. 천민얼이 선전부장으로 부임한 지 5개월 만에 저장성 서기로 온 시진핑은 여론선전 업무를 중시했다. 저장성 기관지인 저장일보 사장 시절 ‘기자 천민얼’ 명의로 칼럼을 썼던 천 서기는 현지에 기반이 없던 시 주석을 위해 저장일보에 ‘즈장신위’(之江新語)란 고정 칼럼 연재를 구상했다. 시 주석은 2003년 2월부터 4년여 동안 저장혁신(浙江革新)을 의미하는 ‘저신’(哲欣)이란 필명으로 매주 한 편씩 칼럼을 연재했다. 초고는 천민얼에 의해 만들어졌다. 심화(深), 실용(實), 세밀(細), 정확(準), 효율(效)을 주제로 당에 의한 통치와 반부패를 강조한 내용들이었다. 칼럼 232편을 묶은 단행본은 시 주석 집권 이후 재출판돼 당 간부들의 필독서가 됐다. 당시 시 주석과 저장성에서 일했던 차이치 베이징시 서기, 황쿤밍 중앙선전부 부부장, 샤바오룽 저장성 서기, 리창 장쑤성 서기, 바인차오루 지린성 서기, 러우양성 산시성장, 잉융 상하이시장 등이 즈장신위를 읽으며 시진핑의 통치 철학을 습득했다. 이들이 바로 즈장신쥔(浙江新軍)으로 불리는 시진핑 직계 정치세력이다.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서기를 지내는 동안 천 서기도 2001년 12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선전부장을 꼬박 맡았다. 2022년 20차 당대회까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시진핑 옆을 지키며 ‘시진핑 사상’을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 데 있어 천민얼이 적임자인 셈이다. 천 서기는 2012년 1월 구이저우성 부서기로 옮겨가 대리성장, 성장, 서기까지 5년여를 보냈다. 중국 최빈곤 지역 중 하나인 구이저우를 맡아 지도력을 발휘하며 차기 지도자 후보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천 서기 시절의 구이저우성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분기 연속으로 전국 31개 지방 중 3위 안에 들었다. 시 주석은 2015년 6월 구이저우성 시찰에 나섰다. 시 주석이 이때부터 천 서기의 성과를 직접 확인한 다음 후계자로 내정하고 그를 위한 인사 포석을 구상해 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천 서기는 구이저우에 빅데이터 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퀄컴, 아마존, 바이두, 애플이 구이저우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시진핑은 “업무처리가 훌륭하다”며 천 서기를 칭찬했다. 시 주석이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던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를 내친 것은 천민얼을 후계자로 발탁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중앙위원인 천 서기가 정치국 위원을 건너뛰고 상무위원으로 2단계 상승하기 위해선 직할시인 충칭시 서기 자리가 필요했다. 시진핑 자신도 10년 전 17차 당대회 때 상하이 서기에서 곧바로 상무위원에 올랐다. 천민얼이 상무위원에 오른다면 후춘화(胡春華·54) 광둥성 서기보다 서열이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50대 상무위원 가운데 서열이 앞선 이가 차기 국가주석을 맡을 확률이 높다. 만일 시 주석이 2022년에 연임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길을 닦을 인물이 천민얼이고, 연임하지 않고 물러나더라도 시진핑을 보호할 인물이 천민얼이기 때문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다음 이재웅 “공직자의 비평을 비판한 것···오지랖 그만 떨고 내일 할 것”

    다음 이재웅 “공직자의 비평을 비판한 것···오지랖 그만 떨고 내일 할 것”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판하는 글로 파문을 일으킨 포털 다음의 창업자 이재웅씨가 11일 “발언 취지가 와전됐다”며 진화에 나섰다.이씨는 이날 페이스북 개인 계정에 게재한 글에서 “(공정위의) 총수 지정이나 대기업 집단 지정이 오만했다고 비판한 것이 아니었다. 공직자가 이해진 네이버 이사를 짧게 만나봤는데, ‘미래비전이 없다’고 비평한 행위를 비판한 취지였는데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그는 9일 페이스북에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사업가를 김 위원장이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가 해당 발언이 보도되자 ‘오만’이라는 단어를 ‘부적절’로 수정했다.이씨는 해명 글에서 “‘오만’이라는 단어를 쓴 것도 그렇고 상세한 해설을 하지 않은 것은 내 잘못”이라며 “맨몸으로 시작해 의미 있는 기업을 키워낸 사업가가 너무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 짧게 얘기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답답해하는 것은 총수가 지정되고 임원이 대주주인 기업이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다는 대목”이라며 “그렇지만 이 때문에 경영이 어려워지거나 투자 유치가 무산되거나 공시 의무가 무거워지면서 회사 경쟁력이 크게 악화한다고 보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와 관련해 “네이버와의 이해관계가 전혀 없고 이 전 의장과의 친분 때문에 김 위원장에 관한 비판 글을 올린 것도 아니다”면서 “이를 마지막으로 오지랖을 그만 떨고 내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김 위원장은 최근 일간지 인터뷰에서 이 전 의장과의 지난달 면담을 언급하며 “이 전 의장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책임자(CEO)처럼 우리 사회에 미래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아쉬웠다. 지금처럼 가다간 네이버가 많은 민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한편 이씨는 2008년 이후 다음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현재 벤처 사업가 육성 및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다음은 이재웅씨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전문이다. 페이스북에 공개로 글을 쓴다고 해서 그것이 종이신문에서 인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쓰는 것이 아니어서 생각지도 못한 구설을 겪었습니다. 저는 어떤 공직도 맡고 있지 않고, 상장기업 임원도 아니고, 정치인이 아닌 것은 물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사직도 사임한 것이 거의 10년전인 2008년이어서 제가 공직자에 대해서 비판한 것이 기사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생각이 짧았던 제가 일단 잘못했습니다.페이스북의 글을 인용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글이라 제가 인용하지 말아달라고 하면 인용을 하지 않을 줄 알았고, 하더라도 제가 맡고 있는 직책이나 나이등을 확인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글이라 인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도 인용하고, 10년이 넘어서 언제 그만두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이라는 직함을 붙인다거나 굳이 틀린 나이를 괄호치고 집어넣는다거나 하면서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사를 보면서 제가 아직도 순진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순진했던 제 잘못입니다. 글의 맥락을 보면 제가 총수지정이나 대기업집단 지정이 오만했다고 비판한 것이 아니라 ‘이해진 이사를 만나서 짧게 이야기해봤더니 미래비젼이 없다’고 공직자가 비평한 것을 비판한 것이라는 것을 기자들이면 이해할 줄 알았습니다. 저같은 일반 국민은 그것이 대통령이건 장관이건 술자리에서, 페이스북에서 잘한다 잘못한다 비평도 하고 비판도 할 수 있지만 장관이나 대통령이 국민을 자질이 모자란다, 비젼이 없다고 비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교수나 언론인이라면 또 몰라도 장관이 민간기업 기업가의 잘못을 따지거나 개선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 미래비젼이 없다는둥의 비평을 언론사 인터뷰에서 공적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제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만이라는 단어를 쓴 것도 그렇고, 상세한 해설을 하지 않은 것도 제 잘못이었습니다. 맨 몸에서 시작해서 의미있는 기업을 키워낸 기업가들이 우리 사회에서 너무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화가 나서 짧게 이야기하다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제부터는 기록을 위해서 몇가지 정리하자면, 저는 네이버. 넥슨, 카카오가 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된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이해관계자도 아니거니와 IT기업이라도, 벤처기업에서 출발한 기업이라도 일정규모 이상이 되면 그에 따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정부의 감독이나 감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지 않고도 사회적 책임을 다 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오히려 대기업집단이 아닌 중견기업집단도 내부거래나 특수관계인 거래등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조치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제가 답답해 하는 것은 총수지정과 임원이 대주주인 기업이 대기업계열사로 편입되는 부분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조치가 기업의 경영을 크게 어렵게 하거나, 투자 혹은 투자유치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너무나 많은 공시등으로 인한 기업경쟁력이 커다랗게 악화되거나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소 불편함도 있고 경쟁력도 더 강화되지는 않겠지만 더 큰 것은 정부의 철학 문제겠지요.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어느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워낙 사교육을 많이 받아서 전교 1등부터 10등까지는 선생님이 밤 12시까지 반에 모아놓고 자율학습을 시켜서 사교육을 받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학생들을 전국 100등안에 들게 하는 것이 목표지요. 그런데 갑자기 전학온 친구가 사교육을 받지도 않고 도서관에서 혼자 밤 11시까지 공부하더니 전교 1등을 하더니 혼자서 전국 100등안에도 들었습니다. 자, 그러면 이 학생을 어찌해야 할까요? 첫번째 방법은 전교10등안에 들었으니 다른 전교 1-9등과 함께 밤 12시까지 자율학습을 시키는 방법이 있겠죠. 물론 이 친구는 도서관에서 친구와 스터디하던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성적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사교육받지 않고 혼자 공부하던 습관이 든 친구니까요. 두번째 방법은 전학 온 친구를 하던대로 혼자 공부하게 하고 자율학습받던 다른 친구들에게도 너희도 사교육 안 받고 도서관에서 공부해서 전국 100등안에 들면 강제로 하는 자율학습을 안해도 되게 해주겠다고 하는 거지요. 어차피 전국100등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지, 자율학습이 목표가 아니었잖아요. 어떤 방법이 더 나을까요? 저는 철학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형평성을 많이 따지거나 학생들에 대한 불신이 더 많으면 첫번쨰 방법을 선택할 것이고, 좀 더 자율성을 선호하거나 학생들을 믿는다면 두번째 방법을 선택하겠죠. 저는 총수지정이 부당한 내부거래나 특수거래를 방지하고 좀 더 선진적인 지배구조로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어서 나중에 모든 대기업이 총수없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 상대적으로 좋은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고 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네이버를 총수없는 기업으로 지정하거나 아니면 이렇게 저렇게 조금 더 노력하면 총수없는 기업으로 지정해주겠다라고 해주는 방법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만약 대기업이라는 것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고 관리의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형평성을 위배했을때 반발하거나 빠져나가는 다른 기업이 걱정된다면 네이버도 총수를 지정하는 것이 방법이겠죠. 저는 정부의 결정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답답하기는 하지만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변대규 의장이 네이버라는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회사의 기업지배구조를 투명하고 총수없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참여했을터이고 그렇게 만들기 위한 이해진이사의 결단이 컸을 터인데 그 결과가 이해진이사의 총수 지정이고 휴맥스계열사의 네이버계열사 편입이라는 것은 정말 황당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해당사자도 아니고 그것때문에 네이버나 휴맥스가 문 닫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기업지배구조개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 온 전문가로서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제시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다시 이야기하지만, 저는 네이버의 이해관계자가 아닙니다. 물론 네이버 경영진도 잘 알고, 직원들중에서도 같이 일해본 사람도 많고 그렇지만 저는 네이버가 내일 문을 닫는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별로 손해보는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이해진이사와 친구관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네이버나 이해진을 위해서 총대를 메고 도와줄 이유 전혀 없습니다. 제가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도와주는 사람 아니라는 건 제 주변분들이 오히려 더 잘 아실겁니다. (그 분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구요) 그런데 왜 이렇게 오지랖이냐구요? 저는 저 자신을 혁신기업가 (entrepreneur)로 규정짓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사람입니다. 모든 기업가는 아니겠지만 많은 기업가는 인생의 여러가지를 걸고 모험을 하며 살아갑니다. 물론 그 모험의 댓가나 목표가 돈밖에 없는 기업가도 있겠지만 그런 기업가는 생각만큼 많이 보지 못했고, 그런 사람은 진정한 기업가가 아니겠죠. 그래서 기업가는 일정부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겠지만 그들이 있어야 세상이 바뀌지 모두 공무원, 변호사, 정치인만 해서는 세상이 바뀌지 않을거든요. 그 중에서 특히 혁신기업가는 시스템을 바꾸고 개선하고 그것이 사회에 미쳐지는 영향을 고민하는 것에 더 즐거움을 느끼고 노력합니다. 제가 아는 많은 IT기업가들과 그들과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그런 분들이죠. 저는 그런 혁신기업가들이 좀 더 존중받고 즐겁게 혁신할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노력해서 네이버와 라인을 만든 이해진님과 그 동료들, 그리고 휴맥스를 만들었던 변대규님과 그 동료들 모두의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한 노력이 좀 더 인정을 받고, 설혹 실패를 하더라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이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좀 더 많은 혁신기업가들이 탄생하고 우리 사회 시스템도 좀 변화하지 않을까요? 재벌만 때려잡는 방향보다 혁신기업과 혁신기업가의 생태계를 키워 내는 방향이 사회가 발전하는 더 좋은 방향 아닐까요? 이제 이것을 마지막으로 오지랖은 그만 떨고, 저도 제 일을 하겠습니다. 네이버의 대기업집단편입도 문제지만 저 스스로도 혁신기업가의 일원으로서 할 일이 아직도 많다는 것 잘 알고 있거든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10주년 기념 ‘아이폰X’ 12일 공개…갤노트8·V30과 정면 승부

    애플 10주년 기념 ‘아이폰X’ 12일 공개…갤노트8·V30과 정면 승부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으로 오는 12일 오전(현지시간) ‘아이폰X’를 내놓는다.아이폰X의 가세로 하반기에 전세계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된다. 애플의 기념작 발표장소는 우주선 모양의 신사옥에 건립된 ‘스티브 잡스 극장’(Steve Jobs Theater)이다. 잡스의 손때와 꿈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곳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무대에 등장해 전세계를 향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11일 해외 IT매체 등에 따르면 신형 아이폰의 명칭은 아이폰X(아이폰 텐)으로, 기존의 지문인식 ‘터치 ID’가 없어지는 대신 잠금 해제를 위해 3차원(3D)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 ID’가 들어가게 된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안면인식용 3D 센서를 탑재하는 것은 아이폰8이 처음으로, 전면 듀얼카메라를 통해 안면 인식 기능이 가능해지고 이 센서를 통해 증강현실(AR) 기능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듀얼카메라에는 1200만 화소 광각 렌즈와 망원 렌즈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들에 모두 액정화면(LCD)이 달렸던 것과 달리, 이 제품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장착될 예정이다. 기존에 알려진대로 앞·뒷면이 모두 유리로 덮여 있으며 앞면의 베젤(테두리)이 매우 얇은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은 아이폰 4와 4s처럼 스테인리스 스틸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크기(대각선 길이 기준)는 5.8인치이며 이 중 홈 버튼을 대체하는 가상 영역을 제외하면 가용 영역 크기(대각선 길이 기준)은 5.15인치로 전망된다. 또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과 맞먹는 IP68 수준의 방수 기능과 무선 충전 기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공개할 3종류의 아이폰의 이름에 대해 그간 여러 가지 관측이 나왔으나, 최근 iOS 개발자인 스티븐 트러턴-스미스가 이달 안에 공개될 ‘iOS 11 GM(골드마스터)’ 버전에 포함된 정보를 분석해 “신형 프리미언 아이폰은 아이폰X이고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아이폰 두 종류는 ‘아이폰 8’과 ‘아이폰 8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분석을 내놨다. 이번 애플 행사에서는 아이폰 신제품들과 함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새 모델, LTE 통신 기능이 내장된 ‘애플 워치’ 3세대 제품, 4K 해상도와 HDR 콘텐츠를 지원하는 인터넷TV 셋톱박스 ‘애플 TV’ 신모델도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X이 12일 공개되면 미국 등 1차 출시국의 정식 출시일은 같은 주 금요일인 15일이나 그 다음주 금요일인 22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공급 문제로 아이폰X은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출시 이후에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15일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21일 나오는 LG전자 V30와 정면으로 맞붙는 셈이다.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화면과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공유 기능을 추가한 갤럭시노트8이 S펜과 듀얼 카메라를 앞세워 아이폰X을 제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박한 애플 아이폰 신제품 발표에 소비자들과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동안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사전판매 성과를 발표했다. 갤럭시노트8은 국내 예약판매 첫날 신청 수량이 39만 5000대에 달해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전체 예약판매 기록(13일간 38만대)을 뛰어넘었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24일 사전판매를 시작한 뒤 10일까지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판매량을 기록했다. 카메라와 오디오 성능을 특장점으로 내세운 V30는 ‘가성비’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V30의 출고가를 94만 9300원으로, 128GB 모델인 V30플러스 출고가를 99만 8800원으로 정해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아이폰X, 갤럭시노트8(64GB 기준 109만 4500원)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아이폰X의 가격은 용량이 가장 낮은 제품이 1000달러(한화 약 113만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우루과이 뜨겁게 달군 ‘바비 프로젝트’

    [여기는 남미] 우루과이 뜨겁게 달군 ‘바비 프로젝트’

    인형이 보여주는 일상생활에 누리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 화제다. 중남미 언론에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화제의 프로젝트는 ‘우루과이 바비인형’. 이름 그대로 바비 인형이 우루과이 국민의 삶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소통의 채널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과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이다. 팔로워가 4만을 웃돌 정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루과이 바비’는 이미 특급 스타다. ‘우루과이 바비’가 사진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평범한 일상이다. 남미 전통 숯불구이 쇠고기 파티를 준비하기도 하고, 강가에 나가 남미 전통차인 마테를 마시기도 한다. 또한 축구의 나라 국민답게 월드컵 남미예선 경기를 앞두고는 우루과이 국가대표 축구팀의 포스터 앞에 다소곳이 앉아 두 손을 모으고 승리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린다. 민감한 사회적 과제에 대한 발언도 빼놓지 않는다. 여성폭력을 근절하자는 시위에 참여한 ‘우루과이 바비’는 “힘을 합치면 우리(여성)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적은 피켓을 들고 여성들을 응원하기도 한다. 이런 인형의 모습은 사진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공개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오른 사진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린다. 물론 살아 있는 인형은 아니다. 두 명의 여성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그래픽디자이너 나탈리아 아코스타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진행하고 있는 숨은 주인공 중 한 명. 그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꼭 사진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의 모습이지만 무언가 창의적인 메시지를 전하려 애쓴다”며 “이런 노력이 공감을 얻어 뜨거운 호응을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인형의 크기에 맞게 소품을 제작하는 등 어색한 사진이 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포토샾은 사용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그래선지 인형이 버스를 타거나 요가를 하는 모습 등은 평범하지만 어딘가 새로운 느낌이 물씬 풍긴다. ‘우루과이 바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최근엔 광고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의류업체, 미용실 등이 전속계약(?)를 맺으려 접촉 중이다. 아코스타는 “광고문의가 많지만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광고를 받아도 부담 없는 일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94만 9300원’ LG ‘V30’ 막판 출고가 낮춰 ‘갤노트8’와 14만 5200원 差

    ‘94만 9300원’ LG ‘V30’ 막판 출고가 낮춰 ‘갤노트8’와 14만 5200원 差

    LG전자가 자사 최고사양 스마트폰인 ‘V30’의 가격을 90만원대 중반으로 정했다. 100만원을 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8’ 등의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을 택했다.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V30(64GB)의 출고가는 94만 9300원, V30플러스(128GB)는 99만 8800원으로 확정됐다. V30에 대화면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최고급 듀얼카메라 등이 장착되면서 당초 1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예상됐지만, LG전자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막판에 출고가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에 대해 109만 4500원의 역대 최고가를 책정하면서 양사 프리미엄폰 가격 차이는 상반기 ‘갤럭시S8’와 ‘G6’의 3만 5200원에서 14만 5200원으로 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재웅 다음 창업자 “김상조 공정위원장, 오만하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 “김상조 공정위원장, 오만하다”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오만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부적절하다’고 글을 수정했다.이 부회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의장에 대해 발언한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할 말이 많습니다만 딱 한 마디만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상조 위원장이 지금까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고,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동료기업가로서 화가 난다”고 적었다. 해당 인터뷰 기사에서 김 위원장은 이해진 전 의장을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비교했다. 김 위원장은 “잡스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만나는 사람을 모두 화나게 하는 독재자 스타일의 최악의 최고경영자(CEO)였다. 하지만 잡스는 미래를 봤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잡스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다”며 “네이버 정도의 기업이 됐으면 미래를 보는 비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이 전 의장은 잡스처럼 우리 사회에 그런 걸 제시하지 못했다. 지금처럼 가다간 수많은 민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러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반발해 김 위원장을 ‘오만하다’고 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부회장은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내 글이 언론에 인용될 줄 몰랐다. 오만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했다. 김 위원장의 표현도 부적절했지만 내 표현도 부적절했다”며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글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들 긴장… 새 상품·서비스로 반격

    국민, 亞 15국 송금비 1000원농협, 모바일 앱 간편하게 개선 하나, ‘AI 활용 지출관리’ 제공 신속함과 편리함을 앞세운 ‘카뱅’과 ‘케뱅’ 탓에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상품과 서비스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금융 소비자는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에게 대출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1~3등급의 고신용자에게 주로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나 은행은 우량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격에 나선 시중은행의 무기는 무엇인가.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경쟁이 가장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은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 아시아 15개국에 송금할 때 수수료를 1000원만 받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KB 원 아시아 해외송금’은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태국 등 국가의 110여개 제휴은행에 1일 이내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 서비스에 맞서 은행권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우리은행도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해외송금 수수료를 연말까지 할인하고 있다. 500달러 이하 해외송금 수수료를 1만 500원에서 2500원으로 낮췄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개선도 활발하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8단계였던 회원 가입 절차를 5단계로 줄이고 로그인 시간을 단축했다. 한 화면에 섞여 있던 콘텐츠를 간편뱅크, NH금융통합, 펀&라이프 등 3개의 항목으로 분류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비밀번호 없이 계좌조회, 이체, ATM 출금 등이 가능한 ‘S뱅크 간편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스마트폰뱅킹 앱 ‘신한S뱅크’를 통해 휴대전화 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연락처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항하기 위한 앱 ‘핀크’를 내놓았다. 핀크 앱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신용카드 거래내역을 분석해 체계적인 지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2030세대 젊은 직장인들의 소비 내역을 체크하고 과소비를 막아 주면서 적절한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해외송금 서비스와 소액 마이너스 통장인 ‘비상금 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8월 중순 기준으로 4~6등급 대출 건수는 55.6% 수준으로 전체 대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8월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한 달간의 대출 실적을 보면 고신용자(1~3등급)의 대출 건수가 전체의 66.7%, 금액 기준으로는 89.3%를 차지했다. 젊은 우량고객을 지키려면 시중은행들이 분발해야 할 데이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알·못’님들, 카뱅·케뱅 아직도 모르세요

    ‘경·알·못’님들, 카뱅·케뱅 아직도 모르세요

    요즘 금융권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카뱅’(카카오뱅크), ‘케뱅’(케이뱅크)의 성장세다. 카뱅은 출범 한 달 만인 지난달 27일 계좌 300만개를 돌파했다. 낮은 대출금리, 저렴한 수수료, 편한 접근성을 무기로 인터넷전문은행은 그렇게 20~40대 젊은층을 공략했다. 일부 먹통 서비스, 은산분리 규제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하지만 성장 속도만 놓고 보면 ‘태풍급’이다. 하지만 아직도 카뱅, 케뱅이란 말이 낯선 ‘경·알·못’(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금융 신(新)문물’을 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용설명서’를 소개한다.직장인 이지영(44·여)씨는 미국에서 유학하는 아들에게 매달 생활비를 보내려고 3년간 시중은행 영업점을 방문했다. 한 번 송금에 수수료만 5만원 안팎. 지난 7월 카뱅이 시중은행 ‘10분의1 수준’의 수수료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씨는 바로 카뱅으로 갈아탔다. ●은행 방문 안하고 공인인증서 없어도 ‘뚝딱’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공인인증서도 챙기지 않아도 돼 편하다”며 “수수료도 5000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생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용돈을 보내고 싶었는데 수수료 때문에 쉽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특별한 날도 챙길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현재 5000달러(약 560만원) 기준 평균 5만원의 해외송금 수수료를 받는다. 이씨처럼 매달 해외로 송금해야 하는 고객들에겐 부담이다. 거기다 전신료, 중개·수취 수수료까지 있다. 카뱅은 이런 소비자 불만에 착안해 해외송금 수수료 비용을 파격적으로 줄였다. 5000달러까지는 수수료가 5000원이다. 그 이상은 1만원을 내면 된다. 전신료, 중개·수취 수수료도 없앴다. 단 일본, 태국, 필리핀으로 송금할 때에는 금액에 상관없이 8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현지 은행 상황에 따라 중개·수취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편의점 등 ATM 11만 4000곳서 무료 입출금 카뱅의 경쟁력 있는 신용대출 금리도 강점이다. 신용등급 1등급인 직장인 김동훈(50)씨는 최근 이사 비용으로 5000만원을 급히 빌리려고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 갔다. 은행이 제시한 대출 금리는 연 3.8%.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뱅 신용대출을 알아 보니 연 2.9%였다. 카뱅 신용대출은 고(高)신용자의 경우 1억 5000만원 한도에서 최저 연 2.88% 금리(9월 7일 기준)를 적용한다. 전체 금융권 최저 수준이다. 김씨는 “20년 동안 이용한 주거래은행인데도 별다른 금리 혜택이 없으니 변심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공인인증서를 없애 카뱅은 가입 절차도 편리하다. 이미 다른 은행에 계좌가 있다면 타행 인증 방식을 통해 10분 안에 가입할 수 있다. 국내 송금 때도 ‘국민 메신저’라고 불리는 카카오톡 주소록에서 이름만 찾으면 계좌번호 없이 카톡 메시지를 보내듯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또 전국 은행, 편의점, 지하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1만 4000여대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예금 금리 면에서는 케뱅이 카뱅보다 유리하다. 케뱅 예·적금 상품은 우대금리 적용 시 금리가 연 2.1~2.5%로 연 2.0~2.2% 수준인 카뱅보다 높다. 케뱅 ‘플러스K 정기예금’은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기본금리(연 1.6%)에 우대금리를 얹어 최고 연 2.2% 금리를 제공한다. 이자를 현금 대신 음악감상 애플리케이션(앱) 이용권으로 받을 수 있는 ‘뮤직K 정기예금’도 있다. 네 살 된 아들을 키우는 30대 주부 김성은씨는 이 예금 덕에 지니뮤직 마니아가 됐다. 김씨는 집에서 항상 아이에게 지니뮤직 영어 동요를 들려주고, 재울 땐 지니뮤직의 ‘모차르트 물소리 자장가’를 틀어준다. 그간 8000원 상당의 이용권이 아깝다고 생각해 왔는데 고민이 해결됐다. 뮤직K 예금에 300만원을 예치하고 이자 대신 지니뮤직의 월정액 ‘무제한 음악감상’(스마트 다운로드+음악감상)을 받은 것. 그는 “‘무제한 음악감상’의 월정액이 매달 현금 이자로 받을 수 있는 금액 4200원보다 약 두 배 수준인 만큼 ‘꿀 이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윳돈을 계좌에 넣어 두는 것만으로 아이에게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신용 떨어져도 연 5.5% 금리 마이너스대출 동대문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20대 최서연씨도 케뱅족(族)이 됐다. 직장을 다니는 또래 친구들보다 소득은 많지만 벌이가 불규칙해 돈 관리가 안 되던 그였다. 가게 운영을 위한 사업 자산과 가계 자산이 한 통장에 뒤섞여 있어 얼마를 쓰고, 얼마를 벌었는지도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카드론을 이용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나가는 이자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최씨는 노후관리에도 신경이 쓰이던 중에 은행에 가지 않고도 편하게 예금 업무 등을 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알게 됐다. 케뱅을 이용하면서 한결 돈 관리가 편해졌다. 계좌를 만들어 그날그날 번 돈과 쓴 돈을 매일 스마트폰으로 체크하니 한눈에 돈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장사가 잘돼 여윳돈이 생기면 듀얼K 계좌에서 슬라이드 터치 한 번으로 ‘남길 금액’을 설정해 입출금 통장에서도 1.2%의 금리를 챙길 수 있게 됐다. 그는 “급하게 사업 자금으로 돈이 필요할 때 그간 신용등급이 떨어져도 10% 중반의 고금리 카드론을 썼는데 이제는 5.50%의 확정금리인 케뱅의 미니K 마이너스 통장으로 500만원까지 안심하고 돈을 빌린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방통위, 여기어때에 과징금 3억원…개인정보 유출에 징계

    방통위, 여기어때에 과징금 3억원…개인정보 유출에 징계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3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난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에 과징금 3억 1000만원과 과태료 2500만원, 책임자 징계권고 등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방통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위드이노베이션에 이와 같은 제재를 부과키로 의결했다. 방통위는 위반행위의 중지·재발방지 대책 수립 시정명령, 시정명령 처분사실 공표 등도 함께 결정했다. 방통위가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해 책임자 징계권고 조치를 내린 것은 이번 사건이 처음이다. 앞서 방통위는 사업자의 유출신고를 받고 3월 23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KISA)등과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관련자료 분석과 재연을 통해 웹페이지 취약점을 악용한 ‘SQL인젝션 공격’으로 해커가 개인정보를 탈취한 사실을 확인해 4월 26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위드이노베이션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에서 정한 접근통제, 접속기록 보존, 암호화, 유효기간제 등 개인정보 보호조치 규정 다수를 위반해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책임자 징계권고’ 제재를 개인정보 유출사고 최초로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위드이노베이션이 대표자와 책임 있는 임원을 징계토록 권고하고 그 결과를 방통위에 통보토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15개주 ‘다카’ 폐지 반대 소송… 트럼프는 “재고 없다”

    한국인 드리머는 7000명 이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다카·DACA) 프로그램 폐지를 발표한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15개 주들은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고,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불법체류 출신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 폐지 방침에 재고는 없다”고 못박았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뉴욕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다카 폐지 관련 소송을 낸 주는 뉴욕, 매사추세츠, 워싱턴, 코네티컷, 하와이, 일리노이,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등 15개 지역으로 늘었다. 소송전에 합류한 주 당국은 1, 2차 반(反)이민 행정명령 논란 때도 대부분 행동을 같이했던 곳으로, 소송 원고는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 등이다. 퍼거슨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1차 반이민 행정명령 발표 후 가장 먼저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퍼거슨 장관은 “연방정부의 행동은 이민자의 적법한 권리를 침해한다”면서 “다카 신청을 위해 정부에 제출한 불법체류 정보로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집단으로 다카 폐지에 법적 절차를 검토하고 있으며 ‘드리머’(불법체류 청년)에 대한 보호 입법안을 채택하라며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법률 책임자는 “의회는 세금 개편안 전에 다카에 대한 입법안을 우선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의회가 드리머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팀 쿡 애플 CEO는 트위터를 통해 “애플은 드리머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에는 약 250명의 불법체류 청년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요지부동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나기 전 한 기자가 ‘다카 폐지를 다시 검토해 볼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재고는 없다”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7일 미 정부가 다카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한 데 대해 “한인회 등 유관 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미국 내 대사관 및 총영사관을 통해 이번 다카 프로그램 폐지 결정에 따른 현지 반응, 논의 동향 및 향후 입법 추진 방향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다카 프로그램의 수혜를 보는 우리 국민은 7000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美 한인 1만명 추방 위기, 정부는 대책 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불법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 프로그램의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인 1만명을 포함해 불법체류자 신분의 청년 80만명이 미국에서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고,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중진 의원들도 반대하고 있어 다카가 폐지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내적으로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이어 최근 백인 우월주의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위기 국면을 반이민 정책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결집해 전환해 보려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해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어제(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다카 프로그램은 위헌”이라며 “미국인의 일자리를 침해한다”고 폐지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는 이어 발표한 성명에서 “이민개혁 추진 시 최우선 순위는 미국인 근로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일자리, 임금, 안전을 개선하는 일”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재차 강조했다. 매사에 자신의 지지층만 보고 밀어붙이는 트럼프식 정책 결정은 한국 입장에서도 남의 일이 아니다. 다카 프로그램은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릴 때 불법 입국한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 불법체류자가 된 청년들이 걱정 없이 학교와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의 다카 폐지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잔인하고 자멸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자란 아무 잘못도 없는 이들을 겨냥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전혀 모르는 언어를 쓰는 모르는 나라로 이들을 돌려보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등 400여개 주요 기업도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고,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펼쳐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주의회는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대상자가 가장 많은 멕시코는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미 의회에 대체 입법 마련을 강하게 촉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아직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지 영사관을 통해 정확한 실태부터 파악해야 한다. 멕시코처럼 성명도 발표하고 미국에 우려 의사를 전달하는 한편 이 조치의 철회를 촉구해야 할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영향을 받을 나라들과 공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바란다.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KEB하나銀 ‘인터파크 쇼핑 적금’ 상품 KEB하나은행은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서 계약할 수 있는 ‘인터파크 쇼핑 적금’을 출시했다. 월 10만∼30만원을 넣을 수 있으며 금리는 1년 만기 상품이 연 2.0%, 2년 만기 상품이 2.5%다. 인터파크 사이트 내 KEB하나은행 상품몰에서 계약하면 금리를 0.1% 포인트 우대하며 이 경우 2년 만기 적금에 2.6% 금리로 가입할 수 있다.●NH농협 ‘NH농심-농부의마음’ 정기예금 NH농협은행은 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농협 경제사업장 이용 실적과 금리 우대조건을 연계한 ‘NH농심-농부의마음’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개인 가입 고객은 농협은행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농심실적(농협 경제사업장 이용실적)이 월평균 15만원 이상일 때 0.3%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하나카드 ‘하나컬처’ 문화 이벤트 하나카드는 가을을 맞아 홈페이지의 ‘하나컬처’에서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컬처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영화, 공연, 전시 등 무료 초청 이벤트와 특가 할인을 상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실적 조건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뮤지컬 ‘레베카’를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1+1’ 혜택을 준다.●신한금융투자 ‘삼성픽테 4차산업 펀드’ 신한금융투자는 ‘삼성픽테 4차산업 글로벌 디지털 펀드(재간접)’를 판매한다. 이 펀드는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사업에 투자한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핀테크, 소셜미디어 기업이 대상이다. 자문위원회를 통해 다각도에서 글로벌 디지털 관련 산업을 분석한 뒤 지역, 국가, 시가총액 등에 구애받지 않고 40~70개의 투자 기업을 선정한다. 총보수는 연 1.28%이다. 환매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키움증권 애플&페이스북 ELS 출시 키움증권은 연 10.1%의 수익을 추구하는 애플&페이스북 주가연계증권(ELS)을 출시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는 3년이다. 발행 후 6개월마다 조기 상환 기회가 주어지며 조기 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18개월), 85%(24개월, 30개월, 36개월) 이상이면 최고 30.3%(연수익률 10.1%, 세전) 수익으로 상환된다. 청약 마감은 8일 오후 1시다.
  • 프리미엄폰 ‘100만원 시대’

    프리미엄폰 ‘100만원 시대’

    업체들 가격 정책보다 기술 경쟁…첨단 기능 장착 부품가격 늘어 스마트폰 가격 ‘100만원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기본형 가격이 약 110만원으로 확정됐고 애플 ‘아이폰8’, LG ‘V30’ 등 곧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폰 가격도 100만원을 넘거나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업체마다 경쟁사보다 부족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기술의 상향 평준화’가 나타났고, 그 과정에서 부품 가격이 늘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6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중 저장용량이 64GB인 기본형 가격을 109만 4500원, 256GB인 고급형을 125만 4000원으로 책정했다. 기본형 가격은 지난해 출시됐다가 배터리 발화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98만 8900원과 비교해 10.7% 올랐다. 또 2012년과 2013년에 출시된 노트2(108만 9000원)와 노트3(106만 7000원) 이후 4년 만에 다시 100만원선을 넘었다. 당시에는 노트 시리즈만 100만원을 넘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프리미엄폰 가격이 100만원선에서 결정되는 추세다. 오는 12일 선보이는 아이폰8의 가격은 110만원 정도로 예상되며, 최고가 160만원을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다. 업계는 LG전자의 V30 역시 100만원에 육박하는 90만원 후반대에 출시될 것으로 본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도 100만원에 육박하는 모델을 잇달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화면은 경쟁하듯 점점 커졌고 듀얼카메라, 방수·방진, 인공지능(AI) 비서, 지문·안면 인식, 무선 충전 등의 기술도 필수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글로벌 제조사가 판매하는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이유로 부품값 상승을 들었다.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으로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프리미엄폰 구매계층은 제품 성능만 좋다면 가격 상승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경향을 보인다. 업체는 가격정책보다 최신 기술 경쟁에 무게를 둘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은 전화, TV, 컴퓨터, 카메라, 게임기 등의 기능을 모두 담고 있어 100만원을 넘는다고 시장이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전문가들도 스마트폰 시장이 향후 5년간 매년 약 3%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프리미엄폰 가격 상승폭이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한 요금 할인폭보다 커졌다. 오는 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올라가면 6만 5890원짜리 요금제의 경우 2년 약정기간에 총 7만 8540원을 할인받지만, 단말기 가격은 대부분 10만원가량 오른다. 단말기 구매 시 각종 할인이 많은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프리미엄폰 가격 상승이 판매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SK텔레콤은 노트8에 대해 각종 제휴카드를 사용할 경우 최대 76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KT도 제휴카드로 최대 56만원까지 깎아 주고, 1년 후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해 준다. LG유플러스는 18개월 후 단말기를 반납할 경우 50만원을 보상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에게서 드리머 지키자” 애플·페북도 나섰다

    불법체류 자녀 80만명 쫓겨날 판 CEO 400여명 폐지 반대 청원 “애플 직원 250명은 ‘드리머’다. 그들을 지지한다. 그들은 미국의 가치에 기반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를 포함해 미국 주요 기업의 CEO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프로그램, 일명 ‘드리머’ 폐지 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애플을 비롯해 페이스북, 베스트바이, 웰스파고, AT&T 등의 CEO 400여명이 폐지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청원에 참여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 공식 발표할 ‘DACA’ 폐지를 놓고 미국 내 논란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6개월간의 유보 기간을 거쳐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DACA란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해 미국에서 학교와 직장을 다니는 청년들의 추방을 유예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 마련한 제도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불법체류자의 자녀라도 ‘아메리칸드림’을 좇을 수 있도록 이 제도의 이름을 ‘드리머’(Dreamer)라고 붙였다. 이 프로그램의 수혜자는 최대 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인 청년 3만여명도 DACA 덕에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한인단체는 보고 있다. DACA가 없어지면 이들도 미국을 떠나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DACA 폐지 방침은 수정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불법체류자 보호도시 연방예산 지원 삭감 등 강화된 이민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DACA 폐기 결정에는 대표적 이민 강경론자인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막후에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DACA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인과 다름없고 미국 사회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청년들을 불법체류자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추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뉴욕, 워싱턴, 캘리포니아에서 DACA 유지를 촉구하는 시민 행진이 열렸고, 백악관 앞에선 철야 농성도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뿐만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DACA 폐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지난주 발표된 NBC와 서베이몽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41%를 포함, 미국인의 64%가 DACA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이 미국 시민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대로 DACA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경제 브리핑] 퀄컴 “계약 강요 1조 과징금 부당”…시정명령 효력정지 기각에 항고

    다국적 통신업체인 퀄컴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효력정지 신청이 기각되자 대법원에 항고할 방침을 밝혔다. 퀄컴은 5일 입장자료를 내고 “공정위를 상대로 낸 효력정지 신청을 서울고법이 4일 기각했다. 대법원에 항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통신용 모뎀 칩세트 분야에서 세계적 독점 기업인 퀄컴이 칩 공급을 볼모로 삼성전자, 애플 등 휴대전화 제조사들에 부당 계약을 강요했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퀄컴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인 1조 300억원을 부과했다. 퀄컴은 이에 반발해 지난 2월 서울고법에 과징금 결정 취소소송과 함께 시정명령 효력정지 신청을 냈지만, 서울고법 행정7부(윤성원 부장판사)는 이 중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 ‘G밸리 세일즈맨’ 이성 구로구청장 실리콘밸리 간다

    ‘G밸리 세일즈맨’ 이성 구로구청장 실리콘밸리 간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이 구로디지털단지(G밸리) 우수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이끌고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6일(현지시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구청장은 투자유치단 단장을 맡아 설명회 현장에서 진행되는 발표, 질의응답 등을 총괄하게 된다.이 구청장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G밸리 기업들을 위한 투자 유치와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드레이퍼 대학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드레이퍼 대학은 전기차 테슬라의 투자자로 유명한 팀 드레이퍼가 세운 창업사관학교 같은 곳이다. 구로구는 2015년부터 매년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첫해인 2015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구로디지털단지로 실리콘밸리 현지 투자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투자유치 설명회에는 애플과 인텔의 초기 투자사인 벤록을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사, 에인절투자사에 소속된 70여명이 참석한다. 구로구를 대표한 기업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각자가 보유한 첨단기술, 제품, 아이디어 등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된다. 발표 후에는 네트워킹 만찬도 열린다. 구는 지난 6월 공개 모집을 통해 G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유망벤처기업 9개사를 최종 선발했다. 웹소설 연재 플랫폼, 콧노래만으로 작곡을 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업들이다. 이 구청장은 “올해 3회째를 맞는 실리콘밸리 투자 유치 설명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알툴즈 회원 10만명 개인정보 해킹당해

    알집과 알송, 알씨 등 알툴즈로 유명한 국내 보안업체 이스트소프트가 10만명이 넘는 회원 정보를 해킹당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스트소프트의 개인정보 유출신고를 받고 지난 2일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알툴즈 사이트 이용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알패스에 등록된 웹사이트 명단과 아이디, 비밀번호 등 13만 3800건이다. 알패스는 웹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기억했다가 다시 방문할 때 자동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스트소프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일 오후 5시쯤 해커에게서 일부 회원의 개인정보를 볼모로 한 협박성 이메일을 받았다”며 “해커가 증거로 제시한 개인정보와 회사의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한 결과 약 13만명의 개인정보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개인정보 침해 여부는 알툴즈 사이트(secure.altools.co.kr/intrus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지현 방통위 개인정보침해조사과장은 “비밀번호가 유출된 만큼 이용자들은 즉시 비밀번호을 바꿔 2차 피해를 막고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비밀번호 관리프로그램 사용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AI로 자산관리 금융 앱 ‘핀크’ 나왔다

    AI로 자산관리 금융 앱 ‘핀크’ 나왔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금융 애플리케이션 ‘핀크’가 4일 베일을 벗었다. 2030 세대를 겨냥해 인공지능(AI) 기반 생활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다. 핀크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2030세대 겨냥한 ‘생활금융 플랫폼’ 이날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핀크의 핵심 기능은 신용카드 거래내역을 기반으로 소비 패턴을 분석해 주고 그에 맞는 금융 상품을 소개해 자산관리를 돕는 것이다. ▲AI 기반의 금융 챗봇 ‘핀고’ ▲지출내역과 현금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미’(See Me) ▲제휴사와의 연계를 통해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핏미’(Fit Me)로 구성된다. 핀고는 지출 내역을 카테고리별로 자동 구분해 고객에게 알려준다. 시미 기능을 활용하면 다양한 계좌에 흩어져 있는 자산을 한번에 볼 수 있고 월말 예상 잔액도 예측 가능하다. KEB하나은행과 연계한 다양한 금융상품도 눈길을 끈다. 예금 상품인 ‘라면 저금’은 ‘이 카드로 커피를 마실 때마다 결제 금액 5%를 저금한다’는 식으로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SKT 고객은 ‘T핀크 적금’에 가입하면 최대 연 4% 우대금리를 받는다. 실적에 따라 핀크 머니를 적립할 수 있는 ‘투뿔카드’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핀크의 출시를 두고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한다. ●‘T핀크 적금’ 최대 年 4% 우대금리 SKT는 2015년 인터파크 컨소시엄으로 인터넷 은행에 도전했다가 낙점에 실패했다. 실제로 핀크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아니지만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을 이용해 간편 송금을 할 수 있다. 조만간 소액 마이너스 통장인 ‘비상금 대출’과 해외송금 서비스도 출시한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이제 금융도 손님이 가진 생활 속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정호 SKT 사장은 “핀크의 앞선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금융의 진정한 가치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통신칩셋 판매 방식 변경 명령…법원, 퀄컴 효력정지 신청 기각

    글로벌 통신칩셋 및 특허 라이선스 사업자인 퀄컴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효력정지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가 적절했는지 재판에서 다투는 것과 별도로 퀄컴이 일단 공정위 시정명령대로 통신칩셋 라이선스 판매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윤성원)는 4일 부당계약 강요에 따른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인 1조 300억원과 함께 시정명령을 받은 퀄컴이 “시정명령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공정위는 퀄컴 인코포레이티드, 퀄컴 테크놀로지 인코포레이티드,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아시아퍼시픽 PED LED 등이 칩 공급을 볼모 삼아 삼성전자, 애플, IBM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칩 제조사에 부당 계약을 강요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불복한 퀄컴은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및 시정명령 취소 본안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자신들의 영업 관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정명령에 한해 본안 소송 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재판부는 퀄컴 측이 프랜드(FRAND) 확약을 준수한다면, 이번 공정위 처분 때문에 추가로 큰 손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로 퀄컴의 청구를 기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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