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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스마트폰, 구글 서비스 못 쓴다

    반도체 제조업체도 부품공급 안하기로 화웨이 “이전부터 준비… 충격 안 클 것”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에서 구글 서비스가 사라진다. 구글이 미국 정부의 제재에 따라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CNBC 등에 따르면 구글은 19일(현지시간) 화웨이와 공개된 라이선스 제품을 제외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품 거래를 중단했다. 구글에 이어 인텔과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체제 업데이트가 더이상 불가능해지는 만큼 화웨이는 치명상을 입을 전망이다. 연간 2억대나 팔리는 화웨이 스마트폰에는 안드로이드 체제가 탑재돼 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출시하는 화웨이 차세대 스마트폰에는 플레이스토어, G메일, 유튜브 등 구글의 인기 애플리케이션(앱)과 핵심 서비스 제공도 금지된다. 미중 무역전쟁 불똥이 화웨이로 튀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 기업들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이 만든 통신장비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에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은 18일 “이전부터 준비해 왔기 때문에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 속도야 둔화되겠지만 올해 매출 둔화율은 20% 미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가 화웨이의 고립을 부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중국은 엄청나게 큰 경쟁국”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세계를 장악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차이나 2025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나 2025’는 첨단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를 뜻한다. 미국은 중국이 이를 통해 자국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경쟁에서 불공정 이익을 챙기도록 하는 데다 해외 시장까지 왜곡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중국 국유철도차량 업체인 중국중처(CRRC)의 미 뉴욕 지하철 차량 설계안이 미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샅샅이 조사해 달라고 미 상무부에 요청했다. 슈머 원내대표의 요청은 CRRC가 뉴욕시의 차세대 지하철 차량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당선된 직후에 이뤄졌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내 여자친구는 한국인이야” “와~ 정말”… 화해무드 JSA

    “내 여자친구는 한국인이야” “와~ 정말”… 화해무드 JSA

    “작년 7월 재개통 후 매일 두 차례 전화 가족·야구 등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눠 北병사 ‘영상통화·초코파이’ 큰 관심”“내 여자친구는 한국인이야.”, “와~ 정말. 난 아내와 두 아이를 책임지는 가장이야.” 유엔사와 북한이 5년 만에 재개통된 판문점 내 직통전화로 공식적인 대화뿐 아니라 사적인 대화까지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남북, 북미의 화해무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핑크빛 전화기를 통한 접촉이 북한의 긴장을 낮춘다’는 기사에서 “유엔사와 북한 간 핫라인 전화로 여자친구나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야구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과거 총부리를 맞댔던 유엔사와 북한의 긴장이 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유엔사 측의 전화기가 분홍색이고 한반도의 화해무드를 이끈다는 의미를 담아 ‘핑크빛 전화기’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놓인 직통전화는 지난해 7월 약 5년 만에 재개통됐다. 양측 사이 거리는 약 38m(125피트). 2013년 북한은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며 이 직통전화를 일방적으로 단절했다. 이 기간 유엔사는 필요할 때 메가폰을 잡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다 지난해 남북과 북미 간 긴장이 완화하면서 직통전화가 복원됐다. 유엔사는 재개통 10개월 동안 매일 하루 두 차례 오전 9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쯤 직통전화로 북한 병사와 6·25전쟁 전사자 유해 미국 송환,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 등 다양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10개월 동안 164차례 메시지를 교환했다. WSJ는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뿐 아니라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행동에도 직통전화는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엔사의 대니얼 맥셰인 소령은 WSJ에 “북측 카운터파트(통화 상대) 8명과 충분한 관계를 쌓아왔다”면서 “여자친구와 가족 이야기, 야구 이야기 등 사적인 대화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키스 조던 유엔사 상사는 “북한군과 언어 소통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북한 병사가 행복한 어조로 ‘굿모닝(좋은 아침)’이라고 인사를 건넨다”고 소개했다. 직통전화로 소통하던 유엔사와 북한군은 몇 차례 만나기도 했다. 이때 북한 병사들은 애플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을 보고 놀라워했고, 과자 ‘도리토스’와 ‘초코파이’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유엔사와 북한이 핑크빛 핫라인 전화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한반도 최전선의 긴장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사-북한군 1년간의 직통전화…한국인 여자친구 얘기에 “우와”

    유엔사-북한군 1년간의 직통전화…한국인 여자친구 얘기에 “우와”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판문점에 설치된 북한군과 유엔작전사령부가 직통 전화를 통해 ‘핑크빛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조명했다.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놓여 북한군과 유엔사를 연결하는 직통 전화는 지난해 7월 남북, 북미간 긴장 완화와 맞물려 약 5년 만에 복원됐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며 유엔사와의 직통 전화를 일방적으로 단절했었다. 유엔사는 이 기간 북측에 전달해야 할 일이 있으면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에서 메가폰을 잡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유엔사는 직통 전화 설치 이후 약 1년 가까이 매일 오전 9시 30분, 오후 3시 30분쯤 하루 두 차례 핑크빛 수화기를 통해 북한군과 정례적인 전화 통화를 하고 필요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결렬된 이후, 그리고 최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일부 긴장 고조에 따른 소통 단절이 우려됐다. 그러나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 전화는 이후에도 계속 가동되고 있다. 유엔사와 북한군은 6·25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 등과 관련해 총 164차례 메시지를 직통 전화로 교환했다. WSJ에 따르면 북측과의 일상적이고 정례적인 소통을 통해 이제 ‘주변적인’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됐다고 유엔사 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유엔사 소속 미군 장교인 대니얼 맥셰인 소령은 “북측 8명의 카운터파트와 충분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면서 북측 관계자들과 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셰인 소령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한국 여성이라고 소개하자 한 북한군은 ‘우와’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 북한군은 유엔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부인과 두 자녀가 있다고 자신의 가족 관계를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통 전화로 이야기를 주고받아온 유엔사와 북한군 관계자는 방문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면하기도 했다. 북한 군인들은 유엔사의 애플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을 보고 놀라워하고, 유엔사 매점에서 가져온 스낵 ‘도리토스’와 초코파이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고 WSJ는 전했다. 북한 군인들은 자신들의 휴일 만찬 계획을 이야기하고, 담배나 위스키에 대한 선호도 나타냈다. WSJ는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직통 전화에 대해 과거 전쟁을 벌였던 양측 사이의 소통 라인이라면서 “최전선의 긴장이 낮춰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남북과 유엔사는 남북간 9·19군사합의에 따라 지난해 10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남아 있던 지뢰를 모두 제거하고, 남북 초소 9곳을 폐쇄한 뒤 모든 화기와 탄약도 철수했다. 불필요한 감시 장비도 제거했다. 현재 판문점 경계를 맡은 전력은 유엔사 경비대대 소속 인원 35명과 북측 인원 35명이며, 양측 모두 비무장 상태로 전환해 근무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엔사-북한군 핑크빛 핫라인 10개월 “장군님은 붉은색 칠하길 원해”

    유엔사-북한군 핑크빛 핫라인 10개월 “장군님은 붉은색 칠하길 원해”

    핑크빛 전화기를 들고 “여보세요?”라고 물은 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억양의 영어로 “우리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고 물었다. 저쪽은 “노”라고 답했다. 그 역시 북쪽에 전할 메시지가 없었다. “아니, 미안, 나도 메시지 없다. 정정한다. 메시지 없다”고 영어로 말했다. 74초 걸렸다. 이달 어느날의 아침 유엔군 사령부 소속 미군 장교인 대니얼 맥셰인 중위가 판문점 남쪽 유엔군사령부 2층 일직 장교 사무실에 놓인 옅은 핑크빛 전화기를 들고 메아리가 없는 통화를 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판문점 발로 보도했다. 38m 밖에 떨어지지 않은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 놓여 서로를 연결하는 직통전화는 약 5년 만에 지난해 7월 재개통한 지 10개월이 돼간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유엔사와의 직통전화를 일방적으로 단절했다. 유엔사는 이 기간 필요하면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에서 메가폰을 잡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엔사는 재개통 10개월 동안 매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쯤 하루 두 차례 핑크빛 전화기를 북한군과 통화를 하고 필요한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6·25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 등과 관련해 164차례 메시지를 직통전화로 교환했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이후 북한이 최근 단거리 발사체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 직통전화는 계속 가동되고 있다. 앞의 통화를 한 날도 앞서 맥셰인 중위는 스케줄대로 그의 카운터파트에게 전화를 걸어 벨이 여덟 번 울리게 놔뒀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근처 언덕 위에는 세 명의 북한군 병사가 선 채로 남쪽 병사들을 비디오 촬영하고 있었다.WSJ에 따르면 북측과의 일상적인 소통을 통해 이제는 신변잡기까지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됐다는 것이 유엔사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맥셰인 중위는 “북측 8명의 카운터파트와 충분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면서 북측 관계자들과 야구와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한국 여성이라고 소개하자 한 북한군이 “우와”라고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한 북한군은 유엔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부인과 두 자녀가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직통전화로 소통하던 유엔사와 북한군 관계자들은 몇 차례 얼굴을 맞대기도 했다. 북한 군인들은 유엔사의 애플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을 보고 놀라워하고, 유엔사 매점에서 가져온 스낵 ‘도리토스’와 초코파이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 북한 병사들은 휴일 만찬 계획을 털어놓고 담배, 위스키를 갖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유엔사의 키스 조던 상사는 “일주일 고생해 직통전화를 개설했는데 사실은 커뮤니케이션 장벽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첫 통화 때 저쪽 병사가 행복한 인토네이션으로 ‘굿모닝’이라고 해 깜짝 놀랐다. 어떤 때는 ‘이 친구 영어가 나보다 낫네’ 생각하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WSJ은 핑크빛 직통전화가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있다며 과거 전쟁을 벌였던 양측의 소통 라인이라면서 “최전선의 긴장이 낮춰지고 있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남북과 유엔사는 남북간 9·19군사합의에 따라 지난해 10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남아있던 지뢰를 제거하고, 남북 초소 9곳을 폐쇄한 뒤 모든 화기와 탄약도 철수시켰다. 불필요한 감시 장비도 제거했다. 현재 판문점 경계를 맡은 전력은 유엔사 경비대대 소속 인원 35명과 북측 인원 35명이며, 양측 모두 비무장 상태로 근무하고 있다. 맥셰인 중위는 핑크빛 전화기를 가리키며 “장군님은 이걸 붉은색으로 우리가 칠했으면 하고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의미하며 더 화끈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중국서 실패한 공유자전거, 美 하와이서는 성공한 이유

    중국서 실패한 공유자전거, 美 하와이서는 성공한 이유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 곳곳에 최근 새로운 업체 소속의 공유 자전거 수 백대가 설치돼 이목이 집중됐다. 이용을 원하는 누구나 쉽게 공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쉐어리'(Sharee)라는 명칭을 가진 공유 자전거가 그 주인공이다. 자전거 공유 업체 ‘쉐어리’는 호놀룰루 시를 중심으로 시작된 ‘스타팅 업체’의 아이디어 상품이다. 지난해 10월 호놀룰루 시 정부 허가를 받은 해당 업체는 최근 관광지와 주택가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자사 공유 자전거를 배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중순 상용화에 성공한 타사 공유 자전거 ‘비키'(BIKI)와 비교해, ‘쉐어리’의 가장 큰 장점은 전용 주차 구역을 설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순 경 하와이 일부 지역에 우선적으로 배포된 공유 자전거 ‘비키’는 해당 업체가 설정한 주차 구역 내에서만 자전거를 대여, 반납할 수 있도록 규정해오고 있다. 때문에 자전거 이용을 마친 고객들은 반드시 해당 주차 구역 내에 주차, 반납할 수 있다.반면, 최근 새롭게 등장한 공유 자전거 ‘쉐어리’ 이용자는 사용 후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자전거를 주차, 반납할 수 있다. 또, 쉐어리 측은 이용자 개인 휴대폰을 활용해 자사 공유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시키는 방식으로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누구나 개인 휴대폰에 다운로드한 쉐어리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회원 가입 후 신용 카드 및 체크 카드 등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사용 요금은 30분 기준 3달러 50센트로 ‘비키’, ‘쉐어리’ 두 업체 모두 동일하게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하와이 주 정부의 대기 오염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공유 자전거 사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앞서 상용화에 성공했던 공유자전거 ‘비키’의 사업 확장 움직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중순 파란색 이미지를 모토로 운영을 시작했던 공유자전거 ‘비키’ 측은 최근 호놀룰루 시 중심지와 외곽 주택가 등지에 자사 공유 자전거 300여 대를 추가로 보급, 설치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100곳의 전용 주차장, 1000여 대의 공유 자전거를 보급한데 이어 추가 사업 확장에 성공한 셈이다. 추가 배치된 300여 대의 자전거는 지역 인구 밀도 등을 고려해 보급됐다. 특히 최근 추가로 설정된 총 30여 곳의 공유 자전거 전용 주차 구역과 추가 보급된 300여 대의 자전거 등에 대해 미 연방 정부가 전액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 오염 방지 대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하와이를 찾은 여행자들은 기존의 렌터카 등을 이용한 여행을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공유 자전거를 활용한 자전거 여행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유 자전거 업체 ‘비키’ 측은 “지난해 기준 자사에 가입한 이용자들 가운데 약 50%가 도심 주변을 여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유 자전거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특히 시 의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유 자전거의 등장 이후 자동차 운전을 통해 도심을 이동하는 사례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유자전거와 도로 교통 상황의 완화 및 대기 오염 문제 완화 등의 관련성이 입증된 셈”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공유 자전거 업체의 사업 확장과 경쟁 업체 등장 등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미 연방정부 측은 공유 자전거 사업 확충과 관련, 도보와 버스 정류장 인근 등에 무단으로 주차 돼 행인들의 불편을 방지하는 법안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호놀룰루 시의회 트레버 오자와 의원은 “두 업체 사이의 공유 자전거 이용자 수 확보에 대한 경쟁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다만, 공유 업체들의 등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안 도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특히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해 운영하는 방법 등을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웡 쉐어리 CEO는 “현재 시 당국자들과 공유 자전거 주차 공간 마련 및 보행자 안전을 위한 업체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 과정에 있다”면서 “호놀룰루 도심의 경우 기타 지역과 비교해 교통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에서 공유자전거 전용 주차 구역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 토지 소유자와 부동산 업체 등과 조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웡 CEO는 자사 공유 자전거 분실 문제에 대해 “자전거가 손상, 또는 분실된 경우 이용 고객을 추적해 1000달러(약 113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자사 규정을 제정, 운영 중”이라고 했다. 하와이=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인터파크 인생날, 17시 에어팟2세대 1만원대 “수량은?”[종합]

    인터파크 인생날, 17시 에어팟2세대 1만원대 “수량은?”[종합]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가 ‘5월 당신의 인생날’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인생날’ 프로모션은 ‘인터파크로 생활하는 날’의 줄임말로, 인터파크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테마 타임딜 이벤트다. 매달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쇼핑·투어·티켓·도서 등의 인기 제품을 파격적인 할인가로 제공한다. 이벤트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이번 행사 상품은 정오 뮤지컬 ‘번더플로어’ 오리지널 내한공연 A석 2매(2만4,000원), 오후 1시 대한항공 일본 삿포로 왕복항공권(15만원), 오후 3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숙박권(6만9,000원), 오후 4시 애플 아이패드 미니 5세대 7.9인치 64G WiFi(39만원), 오후 5시 포크벨리 한돈 냉장 구이 세트 2kg(1만9,000원), 오후 7시 뽀로로 키즈폰 사운드북 한글놀이(5,900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오후 5시 정각에는 타임딜 외에 ‘인생날 17시’ 이벤트를 추가로 돼 에어팟 2세대를 특가(1만7,000원)로 구입할 수 있다. 100개 한정수량 판매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이날 오후 5시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인터파크 인생날’ 검색한 뒤 ‘인생날’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하면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인터파크는 또한 5월 인생날을 맞아 ‘갤럭시 워치 액티브 40mm’와 ‘갤럭시노트9’ 등 삼성전자의 인기 스마트 디바이스를 할인 판매하는 한편 인터파크의 티켓 전용 유료 멤버십 서비스 ‘토핑’ 신규가입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산관리 한번에 ‘싹’ 신한…원하는 금융만 ‘쏙’ KB

    자산관리 한번에 ‘싹’ 신한…원하는 금융만 ‘쏙’ KB

    ■ 신한은행 신한은행 6개 모바일뱅킹 앱 통합… 인증서 없이 이체 ‘쏠패스’ 계열사 경계 허무는 ‘신한플러스’ 대출 신청·주식 주문 원스톱 직장인 A씨는 신한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쏠’(SOL) 하나로 간편송금과 금융자산 관리는 물론 주식거래, 포인트 사용까지 한다. 부동산 매물이나 부동산 재산세 조회도 가능하다. A씨는 “전에는 여러 가지 앱에 나뉘어 있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고 새로운 기능도 생겼다”면서 “여러 가지 금융회사의 자산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 간편하다”고 말했다.●고객 혼란 최소화… 은행 앱 평가 1위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써니뱅크, 신한S뱅크, 스마트실명확인, 온라인등기, S통장지갑, 써니계산기 등 6개 모바일뱅킹 앱을 ‘신한 쏠(SOL)’로 통합했다. 이어 자산관리 앱 ‘엠폴리오’는 쏠의 ‘쏠리치 자산관리’로, 부동산 앱 쏠랜드는 ‘신한은 부동산이다’와 ‘생활금융플랫폼’ 등으로 추가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테마를 골라 자주 쓰는 기능을 메인 화면에 배치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중장년층에게는 글자 크기가 큰 ‘시니어’ 테마가 호응이 높다. 인증 방식도 간편해지고 있다. 쏠에서 간편이체를 가입하면 공인인증서 없이 하루 100만원까지 계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송금할 수 있다. 쏠의 ‘쏠패스’로 인터넷뱅킹에 로그인도 된다. 앱에서 계열사 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신한 계열사의 앱이라면 ‘신한플러스’가 탑재돼 있다. 이곳에서 여러 금융사의 계좌 이체나 대출 신청은 물론 주식 거래도 가능하다.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앱에서 주식을 주문하든 신한플러스에서 주식을 주문하든 체결 속도는 같다.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은 “고객들은 모바일에서 극단적인 심플함과 편의성을 원한다”면서 “은행 앱이 여러 개일 때는 고객들이 혼란을 느꼈지만 이용 속도를 유지하면서 앱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갤럽과 자체적으로 진행한 앱 경쟁력 평가에서 “시중은행 1위는 쏠, 카드사 1위는 신한카드였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쏠의 가입자는 888만명이다. 신한플러스는 1050만명, 카드사 중심의 ‘페이판(FAN)’은 1072만명이 가입했다. 신한금융은 69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생활에 밀착한 금융플랫폼으로 외연도 넓히고 있다. 부동산정보유통업체인 한국거래소시스템즈(KMS)의 매물 정보를 받아 쏠에서 부동산 매매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주소만으로 주택의 공시지가와 예상 재산세도 계산할 수 있다. 조 본부장은 “상품을 검색하다가 대출 등 금융으로 넘어갈 수 있듯이 금융 플랫폼에서도 상품까지 제공하는 것이 고객 중심적인 금융”이라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가진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투자·스타트업과 협업 활발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직접 투자와 투자자 연결은 물론 신한금융의 서비스에도 핀테크 기술을 접목했다. 신한금융의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에서 발굴한 블로코와 그룹 통합인증서비스를 개발했고 빅밸류와 연립·다세대주택 시세 산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2015년 베트남에 퓨처스랩을 세운 데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2020~2021년 인도와 일본에도 설립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난 1월 자회사 신한AI의 법인등록을 마쳤다. 자회사로 만들어 업계 최고 대우와 자유로운 연구개발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채용을 수시 채용으로 바꿨다. 고려대에 디지털금융공학 석사 과정을 개설하는 등 산학협력도 진행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KB국민은행 국민은행 앱별 기능 특화… 메뉴 찾기 쉽고 사용방법 단순 강점 송금 ‘리브’·부동산 ‘리브온’·멤버십 ‘리브 메이트’·AI ‘리브 똑똑’ 직장인 B씨는 소액을 송금하거나 환전을 할 때면 KB국민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리브’를 쓰고,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공과금을 낼 때는 앱 ‘KB스타뱅킹’을 연다. 입출금 알림은 ‘KB스타알림’으로 받는다. B씨는 “간단한 거래를 하는 앱과 복잡한 금융 거래 기능까지 포함된 앱이 나뉘어 있어 그때그때 선택한다”면서 “앱별로 기능을 나누다 보니 메뉴도 덜 복잡해 부모님께 설명하기도 쉽다”고 전했다.●KB스타뱅킹 월간 실사용자 1000만명 1위 KB국민은행은 기능별로 은행 앱을 나눠 고객이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 소액결제나 송금은 ‘리브’를, 부동산 정보를 원하면 ‘KB부동산 리브온’을 이용하면 된다. 멤버십의 포인트는 KB카드가 운영하는 ‘리브 메이트’를 쓰는 식이다. ‘리브 똑똑(Talk Talk)’은 인공지능(AI) 금융비서 역할을 맡고, 중고차 거래는 ‘KB차차차’에서 가능하다. 작은 화면 안에 은행 지점의 여러 기능을 담으면 직원들도 헤맬 경우가 있지만 KB국민은행은 앱을 특징별로 나눴기 때문에 원하는 메뉴를 찾기가 편한 편이다. 개인고객층이 넓고 탄탄한 KB국민은행이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개인고객은 3130만명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이 중 60대 이상이 20%(620만명)다. KB스타뱅킹은 은행 앱 가운데 유일하게 월간 실사용자(MAU)가 1000만명이 넘는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를 설정할 수도 있다. 박형주 KB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장은 “편의점에 갈 때 차려입지 않듯 리브가 편의점이라면 KB스타뱅킹은 백화점”이라면서 “하나로 통합하면 무거운 앱을 수시로 돌려야 하기 때문에 휴대전화의 배터리 소모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장은 “과거 은행 지점에서 고객 휴대전화에 3~4가지 앱을 한 번에 설치해서 불만이 나왔다”면서 “점포를 평가하는 핵심성과지수(KPI)에서 앱 관련 지수를 빼 고객이 원하는 앱을 택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KB이노베이션 허브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KB금융그룹의 앱이 다른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의 앱과 차별화된 지점은 신뢰감이다. 박 부장은 “핀테크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도 자산관리는 전문성을 고려해 금융회사를 찾는다”면서 “리브똑똑에서 금융 거래 관련 대화를 나누지만 대화 내용은 암호화해 해외 서버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KB스타뱅킹은 착오 송금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미리 등록한 계좌에 한해서 100만원 이상 간편이체를 열어뒀다.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의 장점을 받아들이기 위한 협력도 활발하다. 2015년 시작된 지원 프로그램 ‘KB이노베이션 허브’는 지원 기간이나 기업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협업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플라이하이와 제휴해 KB손해보험 등 계열사의 인증 절차를 간소화했고 코인플러그와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를 만들었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클레온’을 도입해 스타트업도 KB금융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안전하게 앱을 만들 수 있게 했다. ‘페이코 플레이스’ 등과 손잡고 생활서비스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LG그룹과는 냉장고나 세탁기 등 가전에서 결제 기능을 연구 중이다. KB금융은 오는 9월쯤 알뜰폰 사업도 시작한다. 기존 알뜰폰은 오프라인센터가 없고 상담센터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KB금융은 은행 점포를 활용할 수 있다. 적금 등 금융상품과 결합해 가격을 낮춘 요금제도 구상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자산관리 한번에 ‘싹’ 신한… 원하는 금융만 ‘쏙’ KB

    자산관리 한번에 ‘싹’ 신한… 원하는 금융만 ‘쏙’ KB

    ■ 신한은행 직장인 A씨는 신한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쏠’(SOL) 하나로 간편송금과 금융자산 관리는 물론 주식거래, 포인트 사용까지 한다. 부동산 매물이나 부동산 재산세 조회도 가능하다. A씨는 “전에는 여러 가지 앱에 나뉘어 있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고 새로운 기능도 생겼다”면서 “여러 가지 금융회사의 자산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 간편하다”고 말했다.●고객 혼란 최소화… 은행 앱 평가 1위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써니뱅크, 신한S뱅크, 스마트실명확인, 온라인등기, S통장지갑, 써니계산기 등 6개 모바일뱅킹 앱을 ‘신한 쏠(SOL)’로 통합했다. 이어 자산관리 앱 ‘엠폴리오’는 쏠의 ‘쏠리치 자산관리’로, 부동산 앱 쏠랜드는 ‘신한은 부동산이다’와 ‘생활금융플랫폼’ 등으로 추가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테마를 골라 자주 쓰는 기능을 메인 화면에 배치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중장년층에게는 글자 크기가 큰 ‘시니어’ 테마가 호응이 높다. 인증 방식도 간편해지고 있다. 쏠에서 간편이체를 가입하면 공인인증서 없이 하루 100만원까지 계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송금할 수 있다. 쏠의 ‘쏠패스’로 인터넷뱅킹에 로그인도 된다. 앱에서 계열사 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신한 계열사의 앱이라면 ‘신한플러스’가 탑재돼 있다. 이곳에서 여러 금융사의 계좌 이체나 대출 신청은 물론 주식 거래도 가능하다.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앱에서 주식을 주문하든 신한플러스에서 주식을 주문하든 체결 속도는 같다.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은 “고객들은 모바일에서 극단적인 심플함과 편의성을 원한다”면서 “은행 앱이 여러 개일 때는 고객들이 혼란을 느꼈지만 이용 속도를 유지하면서 앱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갤럽과 자체적으로 진행한 앱 경쟁력 평가에서 “시중은행 1위는 쏠, 카드사 1위는 신한카드였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쏠의 가입자는 888만명이다. 신한플러스는 1050만명, 카드사 중심의 ‘페이판(FAN)’은 1072만명이 가입했다. 신한금융은 69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생활에 밀착한 금융플랫폼으로 외연도 넓히고 있다. 부동산정보유통업체인 한국거래소시스템즈(KMS)의 매물 정보를 받아 쏠에서 부동산 매매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주소만으로 주택의 공시지가와 예상 재산세도 계산할 수 있다. 조 본부장은 “상품을 검색하다가 대출 등 금융으로 넘어갈 수 있듯이 금융 플랫폼에서도 상품까지 제공하는 것이 고객 중심적인 금융”이라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가진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투자·스타트업과 협업 활발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직접 투자와 투자자 연결은 물론 신한금융의 서비스에도 핀테크 기술을 접목했다. 신한금융의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에서 발굴한 블로코와 그룹 통합인증서비스를 개발했고 빅밸류와 연립·다세대주택 시세 산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2015년 베트남에 퓨처스랩을 세운 데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2020~2021년 인도와 일본에도 설립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난 1월 자회사 신한AI의 법인등록을 마쳤다. 자회사로 만들어 업계 최고 대우와 자유로운 연구개발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채용을 수시 채용으로 바꿨다. 고려대에 디지털금융공학 석사 과정을 개설하는 등 산학협력도 진행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KB국민은행 직장인 B씨는 소액을 송금하거나 환전을 할 때면 KB국민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리브’를 쓰고,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공과금을 낼 때는 앱 ‘KB스타뱅킹’을 연다. 입출금 알림은 ‘KB스타알림’으로 받는다. B씨는 “간단한 거래를 하는 앱과 복잡한 금융 거래 기능까지 포함된 앱이 나뉘어 있어 그때그때 선택한다”면서 “앱별로 기능을 나누다 보니 메뉴도 덜 복잡해 부모님께 설명하기도 쉽다”고 전했다. ●KB스타뱅킹 월간 실사용자 1000만명 1위 KB국민은행은 기능별로 은행 앱을 나눠 고객이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 소액결제나 송금은 ‘리브’를, 부동산 정보를 원하면 ‘KB부동산 리브온’을 이용하면 된다. 멤버십의 포인트는 KB카드가 운영하는 ‘리브 메이트’를 쓰는 식이다. ‘리브 똑똑(Talk Talk)’은 인공지능(AI) 금융비서 역할을 맡고, 중고차 거래는 ‘KB차차차’에서 가능하다.작은 화면 안에 은행 지점의 여러 기능을 담으면 직원들도 헤맬 경우가 있지만 KB국민은행은 앱을 특징별로 나눴기 때문에 원하는 메뉴를 찾기가 편한 편이다. 개인고객층이 넓고 탄탄한 KB국민은행이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개인고객은 3130만명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이 중 60대 이상이 20%(620만명)다. KB스타뱅킹은 은행 앱 가운데 유일하게 월간 실사용자(MAU)가 1000만명이 넘는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를 설정할 수도 있다. 박형주 KB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장은 “편의점에 갈 때 차려입지 않듯 리브가 편의점이라면 KB스타뱅킹은 백화점”이라면서 “하나로 통합하면 무거운 앱을 수시로 돌려야 하기 때문에 휴대전화의 배터리 소모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장은 “과거 은행 지점에서 고객 휴대전화에 3~4가지 앱을 한 번에 설치해서 불만이 나왔다”면서 “점포를 평가하는 핵심성과지수(KPI)에서 앱 관련 지수를 빼 고객이 원하는 앱을 택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KB이노베이션 허브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KB금융그룹의 앱이 다른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의 앱과 차별화된 지점은 신뢰감이다. 박 부장은 “핀테크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도 자산관리는 전문성을 고려해 금융회사를 찾는다”면서 “리브똑똑에서 금융 거래 관련 대화를 나누지만 대화 내용은 암호화해 해외 서버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KB스타뱅킹은 착오 송금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미리 등록한 계좌에 한해서 100만원 이상 간편이체를 열어뒀다.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의 장점을 받아들이기 위한 협력도 활발하다. 2015년 시작된 지원 프로그램 ‘KB이노베이션 허브’는 지원 기간이나 기업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협업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플라이하이와 제휴해 KB손해보험 등 계열사의 인증 절차를 간소화했고 코인플러그와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를 만들었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클레온’을 도입해 스타트업도 KB금융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안전하게 앱을 만들 수 있게 했다. ‘페이코 플레이스’ 등과 손잡고 생활서비스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LG그룹과는 냉장고나 세탁기 등 가전에서 결제 기능을 연구 중이다. KB금융은 오는 9월쯤 알뜰폰 사업도 시작한다. 기존 알뜰폰은 오프라인센터가 없고 상담센터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KB금융은 은행 점포를 활용할 수 있다. 적금 등 금융상품과 결합해 가격을 낮춘 요금제도 구상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월트디즈니 확장 어디까지...온라인 스트리밍기업 훌루도 사들여

    월트디즈니 확장 어디까지...온라인 스트리밍기업 훌루도 사들여

    ‘콘텐츠 제국’ 월트디즈니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훌루(HULU)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케이블 통신기업 컴캐스트는 자회사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훌루 지분 33%를 앞으로 5년 안에 디즈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디즈니는 훌루 경영권과 의결권을 즉각 넘겨받게 됐다. 디즈니는 훌루 지분 33%에 대해 최소 275억 달러(약 32조 7000억원)의 가격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훌루는 지난 2007년 컴캐스트 산하 NBC유니버설과 폭스가 창업했으나 나중에 디즈니와 타임워너(현재 워너미디어)가 지분을 매입했다. 디즈니는 올해 폭스 주요 자산을 71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폭스가 지닌 훌루 지분(30%)을 손에 넣어 지분율을 60%로 끌어올렸다. 이후 지난달에는 워너 모회사인 AT&T로부터 지분 9.5%를 인수해 디즈니는 70%에 이르는 훌루 지분을 확보했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훌루는 최상의 TV를 대표한다”며 “수상경력이 화려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풍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인기 있는 TV 시리즈와 영화, 라이브 TV쇼 등을 디즈니에 완벽하게 통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오는 11월 자사 온라인 동영상(OTT)서비스인 ‘디즈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를 추격하기 위해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대형 업체들이 OTT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디즈니는 훌루 지분 확보로 OTT 사업 확장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훌루는 2019년 1분기 기준 2800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해 2024년 6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훌루 가치는 150억 달러로 평가됐다. 디즈니는 그동안 애니메이션 업체 픽사와 마블스튜디오,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루카스필름 등을 산하에 거느리고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자산까지 손에 넣으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여기에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를 완전 자회사화하면서 넷플릭스와의 전면전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디즈니 산하 FX네트웍스의 존 랜드그라프 CEO는 “디즈니가 TV 드라마와 영화 등을 두 개의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와 훌루에 나눠서 제공할 것”이라며 “디즈니+에서는 마블과 픽사, 스타워즈 콘텐츠가 제공되며 ‘썬즈 오브 아나키’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등 FX 콘텐츠는 훌루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대기업이 이제 각자 스트리밍 시장에 직접 뛰어들면서 넷플릭스를 둘러싼 ‘왕좌의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현재 1520억 달러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시 택시앱 ‘S택시’, 제2의 ‘지브로’ 우려

    목적지 미표시를 통한 앱 승차거부 근절, 장애인 바우처 택시 호출기능 탑재 등 시민의 교통복지 증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울시가 야심차게 발표한 택시앱 ‘S택시’가 시범서비스도 시작하기 전부터 시끄럽다. 서울시는 5월 말 새로운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앱) ‘S택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승객이 주변(1km)의 빈차를 검색한 후 원하는 택시를 직접 선택한다는 점에서 승객이 앱을 통해 호출하고 목적지가 노출된 콜을 택시기사가 수락하는 기존의 택시앱과 차별된다. 서울시는 우선 오는 5월29일 일부 택시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안드로이드용 앱)을 실시하고, 이르면 6월 말 전체택시를 대상으로 S택시앱(안드로이드 + 아이폰)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성중기 서울시의원(강남1, 자유한국당)은 “S택시는 불과 5개월 전에 이용저조로 중단된 서울시의 택시앱 ‘지브로’의 재탕”이라며 S택시의 문제점으로 가장 먼저 서울시의 안일한 행정을 지적했다. 앱 승차거부를 개선하겠다는 ‘지브로’가 이용자 저조로 중단되었음에도, 법인·개인택시 참여 및 앱 이용자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없이 앱 운영을 결정하면서 ‘지브로’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지난 2017년 약 10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 택시앱 ‘지브로’를 내놓았다. 택시 차량 내 설치된 택시결제기로 콜을 배차하고 택시 이용 시민에게 정확한 빈차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택시 탑승확률을 높이고, 특히 목적지 미표시를 통해 시민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이었던 단거리 콜거부 일명 ‘골라 태우기’ 승차 거부를 없앤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2018년 8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가 10만 건에 불과, 택시 기사의 참여와 승객이용 저조로 결국 1년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지브로’를 설치한 택시는 전체 약 72,000대 중 36,000대(법인 11,000대 / 개인 25,000대)였는데, 일평균 접속차량 수는 8천대에 그쳤다. 일평균 택시호출 130건, 배차완료 23건(배차율 18%), 운행완료 13건(호출대비 10%)이 당시 ‘지브로’의 성적표이다. 실제 서울시는 그 동안 택시조합 및 노조 등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관내 전체 택시 법인 및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S택시 참여의사를 조사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개인택시의 참여도 불투명하다. S택시 앱의 대시민 홍보계획도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용자(승객/앱다운로드)수가 저조하고 개인택시가 동참하지 않을 경우 S택시는 ‘지브로’처럼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 ‘S택시’는 승차율 제고와 택시업계의 참여확대를 위해 인센티브와 패널티 부과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공공에 의한 자율민간시장 침범과 우회적인 요금인상 등 논란은 서울시가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로 남는다. 서울시 발표에 의하면, ‘S택시’는 승객 위치까지의 이동 비용 보상차원에서 최대 2,000원까지 서비스 비용을 부과하는 것을 택시조합 및 노조 등과 협의하고 있다. 추가이용료 지불방식 택시앱 시장에는 이미 ‘웨이고블루’ 등 민간 업체가 다수 진입해 있다. 지난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웨이고블루’는 승차거부 없는 택시를 모토로 요금 외 3,000원의 추가 이용료를 지불한다. 승차 공유 서비스업체인 ‘쏘카’에서 운영 중인 ‘타다’ 역시 승차거부 없는 강제배차시스템을 내세우며 기존 택시요금에 비해 20% 높은 이용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성 의원은 “이미 민간이 구축해 놓은 시장에 정책결정권과 막대한 재정력을 갖춘 공공이 후발 경쟁자로 뛰어드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 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공공은 직접 경쟁자가 되기보다 제도와 행정의 개선으로 민간시장의 독과점에 따른 폐해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성 의원은 특히 최대 2,000원에 이르는 추가 서비스 비용을 이용자가 부담하게 함으로써 서울시가 사실상 택시 기본요금을 5,800원으로 우회적 인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택시기본요금 인상 당시 승차거부 근절 및 서비스 개선 등 택시업계의 약속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결국 승차거부 개선을 위한 비용을 업계가 아닌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함께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6일부터 택시기본요금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심야 기본요금은 3,600원에서 4,600원으로 각각 800원, 1000원씩 올랐다. 당시 서울개인택시조합 대표단은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들의 반발을 예상해, 승차거부·부당요금 근절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다짐을 발표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성 의원은 “2018년까지 총 3년간 제작된 서울시 공공 앱 60개 중 25개(41.7%)가 중단됐고, 폐기된 공공 앱 개발 비용으로 수십억이 소요됐다”며, 최근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면밀한 수요조사와 계획없이 경쟁적으로 앱을 출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정성과 실효성을 바탕으로 민간과의 상생·협력을 우선 실천해 줄 것”을 관계부서에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금융권·증권사도 ‘숨은 자산 찾기 서비스’… 잠자는 7조 5000억 찾아가세요

    금융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숨은 자산 찾기 서비스’가 올 하반기에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된다. 제2금융권과 증권사에서 잠자고 있는 7조 5000억원에 달하는 숨은 돈이 주인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은행, 보험만 대상으로 하는 숨은 자산 찾기 서비스가 오는 8월부터 제2금융권에, 오는 10월부터 증권사에 각각 도입된다. 숨은 자산 찾기는 잊고 있던 계좌의 예금이나 보험금을 한 번에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계좌정보 통합관리 서비스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50만원 이하 소액이거나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비활동성 계좌의 잔고를 본인 명의의 다른 계좌로 옮길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은행 계좌의 잔고를 옮길 수 있는 ‘어카운트인포’는 2016년 12월 출시한 뒤 지난해까지 총조회건수가 4억 2437만건, 잔고이전 금액이 867억원이었다. 모든 보험계약을 한 번에 조회하고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을 통해서도 소비자에게 총 3조 124억원이 돌아갔다. 현재 제2금융권과 22개 증권사의 비활동성 계좌는 약 1억 1477만개로, 그 안에 약 7조 5279억원이 잠자고 있다. 2금융권 비활동성 계좌의 잔고는 ▲농협조합 2조 6603억원 ▲우체국 1조 168억원 ▲새마을금고 7308억원 ▲신협 2166억원 ▲저축은행 1689억원 ▲수협 1282억원 ▲산림조합 243억원 등의 순이다. 22개 증권사에도 2조 5820억원이 있다. 금융위는 “일반 국민의 가처분 소득 증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서민금융 재원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주거래은행 왜 갈아타죠? 차별화된 서비스도 없는데

    주거래은행 왜 갈아타죠? 차별화된 서비스도 없는데

    금융당국이 자동이체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하고 간편하게 다른 계좌로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 서비스’(페이인포) 확대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지만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앞서 은행권에 도입된 계좌이동 서비스도 출범 초기에만 반짝 관심을 받았을 뿐 당국이 기대했던 ‘주거래은행 대이동’의 효과를 거두진 못했기 때문이다. 자동이체 변경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주거래은행과 주 신용카드를 갈아탈 마음이 들게끔 차별화된 서비스들이 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좌이동 서비스는 통신사, 카드사 등 해당 회사에 일일이 연락하지 않고도 인터넷이나 은행 창구에서 한 번에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바꿀 수 있는 제도다. 금융당국이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고 주거래계좌 이동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로 2015년 출시했다. 2016년 2월엔 계좌이동 신청을 페이인포 홈페이지뿐 아니라 전국 은행 지점과 각 은행 인터넷뱅킹에서도 할 수 있게 해 접근성을 개선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계좌이동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1974만건의 계좌이동이 이뤄졌다. 다만 그중 약 51%에 해당하는 1005만건은 출시 첫해인 2015년 말부터 2016년에 발생했다. 계좌이동을 개시한 2015년 10월 30일 하루에만 21만명에 달하는 접속자가 몰리는 등 초반엔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1년 후인 2017년엔 이동 실적이 493만건으로 ‘반토막’ 났고, 지난해엔 476만건으로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주거래은행을 매년 바꾸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성격상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입 초기 이동 수요가 몰렸고, 지금은 서비스가 안정화된 단계라는 판단이다. 시중은행에서는 조금 다른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주거래 통장은 놔두고 부수거래 통장을 옮긴 경우가 많아 ‘판을 흔드는’ 충격은 없었다는 것이다. 주거래 통장은 월급이 들어오고 주요 지출을 처리하는 등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계좌를 말한다. “쉽게 주거래은행을 갈아타도록 만들어 은행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던 금융당국의 구상이 아직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친 모양새다. A은행에서 계좌이동 서비스를 담당하는 한 직원은 “처음에는 고객 유출을 우려해 이동 동향을 살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니 유출과 유입 건수가 비슷하게 나타났다”면서 “은행에서 중요시하는 급여계좌는 회사에서 지정해 준 거래은행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계좌이동 서비스가 은행 순위나 순이익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은 우대금리를 위해 급여 이체와 신용카드 실적 등을 유지해야 해 쉽게 주거래 은행을 바꾸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달 초 금융위는 계좌이동 서비스를 저축은행,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2금융권에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올 하반기에는 2금융권 사이에서 자동이체를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은행과 2금융권 간 이동도 가능해진다. 자동이체가 등록된 2금융권 수시입출금식 계좌 수는 약 3282만개, 등록된 자동이체 건수는 약 1억 9000만건이다. 업권별로는 농협(1억 3950만건), 우체국(2126만건), 새마을금고(1582만건), 신협(689만건) 등의 순으로 이용 중이다. 카드 자동납부 내역을 일괄 조회하고 해지와 변경도 할 수 있는 ‘카드이동 서비스’도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신용카드 자동납부는 처음 한 번의 신청과 본인 확인으로 주기적으로 카드결제가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카드 사용 확대와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자동납부 시장규모는 최근 크게 증가했다. 2014년 3억 800만건, 28조원에서 지난해 7억 9300만건, 58조원으로 각각 늘었다. 금융위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업권 간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계좌이동 서비스 첫 도입 때와는 달리 뜨겁지 않다. B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거래해 오던 금융사를 통째로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이라면서 “주거래은행을 옮기니까 좋아졌다는 입소문이 나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상황은 없었지 않나”라고 말했다. 카드이동 서비스의 경우 일부 기대감이 실리기도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고객을 늘리기 위해 통신비, 전기요금 등 자동이체를 옮기면 혜택을 주는 이벤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창구를 통해서 영업한다면 은행계 카드사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슷비슷한 상황에서는 계좌이동 서비스가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들은 어떤 은행이 더 낫다는 개념이 부족할 정도로 서비스가 다 비슷한 수준이라 주거래계좌 이동이 많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계좌이동 서비스가 확대됨으로 인해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내놓으면 고객을 뺏어올 수 있다는 경쟁 압력으로는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계좌이동 서비스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핀다 등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은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여러 금융사가 제공하는 대출상품의 조건을 비교하고 개인별 최저가 대출금리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는 플랫폼을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여러 금융사의 확정 대출금리를 간편하게 알게 되면 기존 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와 절감 이자를 따져 ‘대출 갈아타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거래은행을 옮기려는 수요도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계좌이동 서비스가 당장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향후 대출이동 서비스 등과 결합한다면 더 나은 고객 혜택을 줄 것”이라면서 “더 좋은 조건을 찾는 대출 갈아타기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좌이동 서비스 자체는 고객이 편하게 옮겨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개념”이라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등 산업 전반적으로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들과 함께 가면 이 인프라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구로 주민들은 앱으로 주차 빈자리 찾아요

    서울 구로구가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첨단 기술 활용에 나선다. 구로구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주차 정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 주차 정보 시스템은 주차면에 설치된 IoT 센서와 연동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실시간 확인·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기존에 해당 주차면을 사용하던 배정자가 자신이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정해 주차장 공유 등록을 하면 주민 누구나 앱으로 주차 가능 지역 및 시간, 이용 요금 등을 확인하고 예약·결제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앱과 연동해 주차장까지 가는 길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로구는 오는 7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까지 지역 거주자우선주차구역 주차면 121개에 IoT 센서를 설치하고, 기존 배정자를 대상으로 공유 신청을 받는다. 주차 공유 참여자에게는 수익금과 가산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향후 관내 공공·민간주차장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기술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민주 잠룡 “해체 검토” 압력에…페북, 최저임금 20달러로 인상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페이스북과 애플이 비판 여론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노동착취 비판을 받는 페이스북은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선제 대응했으나 미 정치권으로부터 해체 압력을 받고 있으며, 애플은 앱스토어 소송에 패소하는 악재에 휘말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뉴욕, 워싱턴 등 미국 내 대도시 계약직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20달러(약 2만 3800원)로 파격 인상했다. 월마트 최저임금(11달러)보다 2배가량 높다. 페이스북은 유해 콘텐츠를 솎아내기 위해 계약직으로 채용한 인력에 대해서는 최고 22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의 이번 결정은 미 정치권에서 IT 기업들이 저임금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고조되면서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시장 독점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 해체에 무게를 싣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AP통신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등 거대 IT 기업들의 해체를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하는 문제”라며 같은 당 대선 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아주 설득력 있는 주장을 했다”고 추켜세웠다. 워런 의원은 거대 IT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권익을 해친다며 해체를 위한 입법 추진을 대선 어젠다로 설정했다. 한편 미 연방대법원은 이날 애플 아이폰 사용자의 애플 앱스토어 앱 독점 소송과 관련해 “소매업자가 소비자에게 해를 주는 불법적인 반경쟁 행위에 관여돼 있다면 소비자들이 해당 회사에 대해 책임을 물을 권리를 갖는다”라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대법원이 독점적 성격을 지닌 플랫폼에 대해 소비자들이 언제든 소송을 제기할 길을 터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CNN은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계 빅데이터 인력의 절반이 중국인

    세계 빅데이터 인력의 절반이 중국인

    전 세계 빅데이터 관련 종사 인력의 59.5%가 중국인이며 이어 미국인이 2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경제신문망은 14일 세계 빅데이터 관련 인력 가운데 중국인이 가장 많다면서 빅데이터가 중국에서 행정, 소매, 교통, 의료, 교육 등 여러 부문에서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빅데이터 산업과 연구, 기술 개발 등에 있어 선도적 위치에 있긴 하지만 관련 서비스에서 중국이 앞서는 분야도 있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밝혔다. 류딩딩 빅데이터 전문가는 “중국이 인터넷을 경제·사회의 모든 영역과 긴밀히 접목시키는 ‘인터넷 플러스’ 정책으로 빅데이터 산업에서도 혁신적 발전을 이뤘다”며 “풍부한 데이터가 쌓이고 있으며 빅데이터 관련 기업들도 번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빅데이터 관련 인력 숫자는 세계 최대이긴 하지만 기술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국의 인력은 전체 인력의 0.23%밖에 되지 않아 미국의 0.41%, 한국의 0.43%, 핀란드 0.84%, 이스라엘 1.12%와 차이가 크다. 기술 격차를 메우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이 필수적으로 중국의 일부 대학에서는 빅데이터 교육 과정을 개설해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숙련 인력을 키워내고 있다. 당국도 나서서 세금 감면과 같은 혜택을 제공해 빅데이터 산업 관련 창업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관련 가치가 높은 데이터의 70%를 정부가 관장하고 있어 빅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한 데이터 공개와 공유와 같은 정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는 빅데이터 관련 부서를 설립해 도시의 빅데이터 산업 발전을 장려하고 있다. 청두시 정부는 지난달 10일 3000만 종류 이상의 데이터를 플랫폼에 공개했다. 현재 데이터 플랫폼은 시장 감시, 신용 포인트, 결재 서비스 등 34가지 업무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정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2015~2018년 중국의 빅데이터 관련 특허 숫자는 연평균 49.9%씩 증가해 2018년에는 1만 개 안팎에 이르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현대·기아 스타트업 3곳 독립기업 우뚝

    현대·기아 스타트업 3곳 독립기업 우뚝

    사내 유망 벤처 ‘튠잇’ ‘엠바이옴’ ‘폴레드’ 차량 개인화·주니어 카시트 기술 등 보유 육성 프로그램 이후 분사 11개社로 늘어현대·기아차의 사내 벤처인 ‘튠잇’은 지난해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낙낙 도어록’ 기술로 업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차량 손잡이를 ‘똑똑’ 하고 두 번 두드리면 탑승자를 인식해 차 문을 열어 주는 기술이다. 튠잇은 터널 통과 시 자동으로 창문이 닫히고 열리는 ‘액티브 터널 모드’와 운전자가 설정한 시트·사이드 미러 위치를 기억하는 ‘스마트 메모리 시스템’도 내놨다. 이렇게 튠잇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내 편의장치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절하게 해주는 ‘차량 개인화 기술’을 지지대 삼아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튠잇을 비롯해 유망 사내 스타트업인 ‘엠바이옴’과 ‘폴레드’ 등 3개사를 13일 독립기업으로 출범시켰다. 세 곳 모두 자동차와 관련한 기술을 보유했으며 3~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폴레드는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력을 가진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모여 만든 주니어 카시트 전문 브랜드다. 충돌이 생기면 보통 아이의 머리가 앞뒤로 강하게 튕기며 상처를 입는 ‘리바운드 현상’이 발생하는데 폴레드는 이를 막기 위한 목 꺾임 방지 기술을 카시트에 적용했다. 또 사고가 나면 수백 ㎏에 달하는 충격 하중이 순간적으로 벨트에 집중되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신생아부터 12세까지 계속해 사용할 수 있는 회전형 주니어 카시트 제품도 출시했다. 엠바이옴은 에어컨 냄새나 미세먼지 유입 등 차량 실내 공기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점에 착안해 친환경 바이오 기술과 자동차 공조 기술을 융합해 차량 내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한 ‘에코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현대차가 올해 초 인도에서 출시한 현지 전략형 차종 쌍트로에 적용됐다. 엠바이옴은 미세먼지와 악취 제거 성능이 뛰어난 에어컨 필터와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연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이번 3개사의 독립기업 출범으로 현대·기아차가 2000년 벤처플라자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독립시킨 사내 스타트업은 11개사로 늘었다. 차선 이탈 경보장치를 생산하는 PLK테크놀로지, 디젤엔진을 소형 선박용으로 개조해 생산하는 현대씨즈올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사내 스타트업 육성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지속해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유니콘 거품이 빠지는 것인가

    [임정욱의 혁신경제] 유니콘 거품이 빠지는 것인가

    전 세계 유니콘 스타트업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승차공유 스타트업 우버가 지난주 금요일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처음에는 1000억 달러(약 117조원)의 기업가치로 상장할 것이라고 했지만, 계속 공모가를 낮추더니 급기야 754억 달러 기업가치인 공모가 45달러로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 첫날 7.6%가 하락한 42달러로 장을 마감해 체면을 크게 구겼다. 시가총액은 700억 달러 수준이 됐다. 큰 기대를 모았던 유니콘회사로서 무척 실망스러운 데뷔 무대가 됐다. 항간에서는 이것을 그동안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유니콘 스타트업의 거품이 터지는 것 아니냐고 한다. 전혀 이익을 내지 못하고 거액의 적자를 내는 기업이 계속해서 큰 기업가치로 거액을 투자받고 상장까지 하는 이런 트렌드의 종지부가 찍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우버는 지난 3년간 한화로 약 10조원의 적자를 냈다. 우버의 경쟁사로 지난 4월 앞서서 상장한 리프트도 지난해 약 1조원의 적자를 냈고, 상장 이후 주가가 떨어져서 고전 중이다. 혹자는 더 나아가 2000년 닷컴 거품이 꺼지면서 증시가 폭락하고 많은 닷컴 회사가 도산했던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고 한다. 차량 한 대 없이 앱으로만 승객을 중개해 주는 회사가 수십만명의 직원을 먹여 살리며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보다 기업가치가 더 높은 일이 어떻게 가능하냐는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 GM의 시가총액은 537억 달러로 우버보다 160억 달러 정도 낮다. 이런 현상을 두고 ‘세상 말세’라는 한 제조업체 대표의 말도 들었다. 과연 그럴까. 거품은 꺼질까. 이런 거품 회사들이 망하고 문을 닫을까. 그리고 그것이 정의로운 방향일까. 지금 현상이 어느 정도 거품이 섞인 과열인 것은 맞다. 미국 증시는 지난 10년간 오르기만 했다.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회사에 투자해 큰돈을 번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혁신 스타트업에 경쟁적으로 투자하면서 과도하게 돈이 몰렸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오른 것이다.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과도하게 적자를 내며 성장하는 모습도 지나치다. 이렇게 과도하게 부풀려진 기업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우버가 상장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그 증거다. 하지만 이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다 망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유니콘 스타트업들은 밀레니얼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적자가 많이 날지언정 매출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한화로 약 13조원의 무시 못할 매출을 냈다. 한국에서는 우버가 되지 않아 우버가 어떤 회사인지 사람들이 잘 모른다. 하지만 미국에 가서 지인들과 이야기해 보면 사람들의 일상에 가장 큰 변화를 준 회사로 우버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차가 없으면 어디도 가기 어려운 생활에서 해방시켜 줬기 때문이다. 저임금 노동자를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그렇다고 우버가 없는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 우버나 리프트가 흑자를 낼 수 있느냐와 상관없이 승차공유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세계적으로 이용량이 늘어나면 더 늘어났지 줄어들 이유가 없다. 2000년 벤처붐 때와는 많이 다르다. 그때는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란 기대감에 ‘닷컴’ 기업들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하지만 당시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전화선을 통해 컴퓨터 모뎀으로 인터넷을 연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무척 느렸다. 대부분 데스크톱PC를 쓰고 랩톱PC를 쓰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았고, 사진조차 찍을 수 없었다. 인터넷 회사들이 실제로 매출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안 돼 있던 것이다. 그래서 당시 천정부지로 주가가 올랐던 회사들 중에 실제로 의미 있는 매출을 내는 회사는 거의 없었다. 거품이 빠지니 망할 만했다. 지금은 다르다. 모든의 손에 ‘스마트폰’이라는 슈퍼컴퓨터가 들려 있다. 가공할 만한 속도로 인터넷을 쓴다. 심지어 5G는 유선 인터넷보다도 빠르다. 이 슈퍼컴퓨터에 카드 정보 등을 넣고 필요하면 뭐든지 그 자리에서 구매하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의 생활습관이다. 쿠팡, 배달의 민족, 마켓컬리 등이 이런 트렌드를 타고 가파르게 성장한 것이다. 결국 실패하는 회사도 있겠지만, 이 중에서 제2의 구글, 아마존, 네이버, 페이스북이 나올 것이다. 그저 거품이라고 이런 세상의 변화를 외면하다 보면 큰 기회를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 [자치광장] 도시에 새 숨 불어넣기/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도시에 새 숨 불어넣기/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도시도 인구나 주거 환경 등 변화에 따라 성장과 쇠퇴 과정을 겪는다. 그동안 노후 지역 정비는 대규모 철거와 재개발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도시 외형은 새 옷으로 갈아입었지만, 도시경관 및 공간이 획일적으로 변하고 이웃 간 소통이 단절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관리방식 패러다임이 개발에서 재생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역 고유의 개성과 특성을 살려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재생’ 과정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곳이 성수동이다. 과거에는 서울의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도심 준공업 지역이었지만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점차 활기를 잃어갔다. 그러던 중 2014년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 사업 선정으로 이곳에 재생 바람이 불면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낡은 공장과 빈 물류창고엔 젊은 예술가들이 하나둘 자리잡으며 성수동만의 이색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최근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커피도 한국 진출 첫 출발을 성수동에서 시작할 정도로 성수동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주목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성동구는 현재 성수동, 마장동, 송정동, 사근동, 용답동 등 총 6개 구역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돼 서울에서 가장 많은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각 지역 환경에 맞게 저마다의 색깔로 갈아입으며 새로운 재생 이야기를 써 가고 있다. 당장은 이런 변화들이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재개발과 달리 도시재생은 전후 변화를 눈으로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은 마치 심폐소생술과 같다. 생명력을 잃어 가고 있는 도심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어 도시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드는 과정이다. 삶의 터전인 도시에 활기가 넘치면, 도시를 이루고 있는 주민들 심장도 함께 뛴다. 도시는 사람들이 더불어 살기 위해 만든 공간이기에 도시재생은 사람을 남기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역량 있는 지역 주민을 남겨 자생력을 갖고 지역 발전을 주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는 것이다. 물리적인 부분뿐 아니라 ‘사람과 공동체의 가치’를 품은 인본적인 도시재생으로 나아가야 한다.
  • 럭셔리 호텔 빙수, 심쿵해

    럭셔리 호텔 빙수, 심쿵해

    ‘여름의 꽃’ 빙수의 계절이 오고 있다. 카페, 디저트전문점 등 곳곳에서 다양한 빙수를 맛볼 수 있지만 빙수의 끝판왕은 역시 럭셔리한 ‘호텔 빙수’다. 가격을 생각하면 일반 레스토랑과 호텔 빙수를 비교할 순 없다. 하지만 ‘호캉스족’이 늘어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음식 사진을 올리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호텔 빙수 투어족까지 생겨나는 등 재료를 아끼지 않은 호텔 빙수의 인기는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의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것)를 만족시키기 위한 호텔들의 빙수 전쟁도 덩달아 치열해졌다. 이제는 ‘시그니처’가 되어버린 망고 빙수는 기본이고 ‘쑥 빙수’, ‘크림 브륄레 빙수’ 등 다양한 메뉴가 등장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국내 호텔 업계도 서둘러 빙수 상품을 내놓았다. 화려하고 독특한 호텔 빙수의 세계로 안내한다.복고 열풍… 들어는 봤나 ‘쑥 빙수’ 빙수도 트렌드를 따라간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패션과 식음료 업계를 강타한 레트로를 반영해 올해 새롭게 쑥빙수를 출시했다. ‘레트로 쑥빙수’는 쑥젤리, 쑥생초콜릿, 쑥연유, 인절미, 팥, 그래놀라 등의 재료들을 이용한 건강한 빙수로 우유와 팥의 부드러운 달콤함이 은은하게 퍼지는 쑥 향과 만나 조화를 이룬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만 8000원. 클래식 팥빙수(3만 5000원)와 망고빙수(4만 5000원)도 판매한다. 혼자서 호텔 빙수 투어를 하러 온 고객들을 위해 호텔 1층 그랜드 델리에서 1인용 테이크아웃 빙수도 준비했다. 빙수 종류는 동일하며 가격은 레트로 쑥빙수가 1만 3000원, 망고 빙수가 1만 8000원이다.프랑스 디저트가 빙수에 풍덩 강남구 삼성동 파크 하얏트 서울 24층의 ‘더 라운지’는 지난 6일부터 다양한 빙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크렘 브륄레 빙수가 눈길을 끈다.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 헤이즐넛 아이스크림, 진한 럼 시럽의 조화가 어우러지는 빙수로, 오렌지와 계피로 향을 낸 커스터드 크림, 밀크 아이스, 고소한 헤이즐넛 아이스크림을 볼에 담고, 오렌지와 계피로 향을 낸 커스터드 크림을 올려 캐러멜라이즈시켜 마무리했다. 월악산 직송 허니콤(벌집 꿀)을 그대로 올린 시그너처 메뉴 허니 빙수를 비롯해 망고 빙수, 팥빙수, 그리고 두 가지 종류의 빙수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빙수 콤비네이션 등도 준비했다. 가격은 3만 6000원부터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도 ‘캐러멜 빙수’를 올해 신메뉴로 내놓았다. 얼 그레이 티를 우려내 만든 깊고 진한 풍미의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에 달콤한 캐러멜 크램 브륄레와 바나나를 올려 입안 가득 행복감을 선사한다. 특히 돔 리드를 열자마자 흘러나오는 드라이아이스는 마치 구름 위에 빙수가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줘 비주얼을 만족시킨다. 또 드라이아이스의 냉기로 마지막 한 입까지 시원하게 빙수를 즐길 수 있다. 37층 37그릴 앤 바에서 주문 가능하다. 가격은 망고 빙수가 4만 2000원, 캐러멜 빙수는 3만 8000원.수박·청포도… 달콤한 과일 빙수 중구 소공동의 웨스틴조선호텔은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과 청포도를 빙수에 가득 올렸다. 수박 빙수는 마치 수박을 통째로 먹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수박 껍질에 담겨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갈증을 해소해주는 데 탁월한 수박의 달콤한 과즙을 얼음으로 얼려 소복하게 올리고, 수박 씨는 초콜릿으로 표현했다. 빙수 속에는 수박이 쏙쏙 담겨 있어 찾아 먹는 재미도 있다. 청포도 빙수는 달콤한 과즙이 풍부한 청포도를 갈아내 3일동안 얼려 부드러운 빙수 얼음으로 소복하게 올려낸 후 빙수 속에 청포도를 가득 담아 놓았다. 이 밖에 여름 이색 디저트로 적포도 파르페를 선보인다. 부드러운 생크림에 직접 만든 적포도 아이스크림과 다양한 토핑을 층층이 쌓아내 화려한 비주얼이 특징이다. 적포도 셔벗, 달콤한 꿀, 오렌지 소스, 이탈리아식 푸딩인 피나코타 등을 넣어 달콤함을 더하며 바삭한 휘유타쥬 과자를 올려냈다. 빙수와 파르페 모두 1층 라운지&바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3만 6000원, 2만 7000원이다.맛·재미 더한 ‘초콜릿볼 빙수’ 용산구 한남동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올데이 카페 라운지 ‘갤러리’는 다음달 1일부터 이색적인 초콜릿볼 아이스크림 빙수를 판매한다. 초콜릿볼 아이스크림 빙수는 발로나 초콜릿으로 만든 초콜릿 접시 속에 진한 우유얼음을 가득 담고, 그 위에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4종과 각종 베리류 과일, 아몬드, 초콜릿 등을 쌓아 올린 빙수다. 위에 초콜릿 돔을 덮은 상태로 나무 망치와 함께 고객에게 제공된다. 나무 망치로 얇은 초콜릿을 부수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가격은 4만 2000원이다.바다풍경 보고, 망고빙수 먹고 부산 해운대구 힐튼부산은 최상층 맥퀸즈 라운지에서 호텔 빙수의 클래식, 망고빙수와 팥빙수를 선보인다. 망고 빙수는 곱게 간 우유 얼음에 부드러운 애플망고 과육과 달콤한 망고퓨레, 솜사탕, 견과류 등이 어우러져 고소함과 달콤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사이드로 제공되는 팥과 망고 아이스크림은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킨다. 망고빙수는 3만 8000원. 클래식 팥빙수는 3만 3000원.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중국 수입품 관세 올리면 피해 보는 건 미국 소비자?

    중국 수입품 관세 올리면 피해 보는 건 미국 소비자?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수출업계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도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10일 오전 0시 1분(미국 동부시간 기준)을 기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렸다. 나머지 300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도 고율 관세를 매기기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컴퓨터, 통신장비, 가구, 가전 등 광범위한 소비재가 인상된 관세율을 적용받기 시작한 데 이어 앞으로 부과 대상이 사실상 중국산 수입품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9∼10일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성과 없이 ‘노 딜(No-deal)’로 끝나자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변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은 성명을 내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를 해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중국과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트럼프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도 중국과 이룰 최종적 합의는 “관세 철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미국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약 30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당장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소매업계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가격 민감성이 높은 의류, 장난감, 신발 등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품목이 대거 포함되므로 추가 관세 부과 때 업체들은 이익률 하락, 판매량 감소 등의 피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장난감과 스포츠용품은 100%, 신발과 직물·의류는 각각 93%와 91%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븐 파지에 장난감협회 회장은 “우리는 이익률이 낮고 가격에 민감한 산업”이라면서 “10달러 장난감 가격이 25% 오르면 사람들은 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마트폰, 컴퓨터, 텔레비전, 드론 등 소비자 전자제품도 추가 관세 타격을 받게 된다. 애플도 피해를 입는 것은 마찬가지다.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애플이 다음 추가 관세 항목에 포함되면 아이폰XR 모델의 미국 판매 가격은 160달러(약 19만원)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기업들이 관세 추가 비용 상쇄를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 소비자에게도 관세 부담이 전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소비자와 제조업체 모두 관세로 인한 높은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이 없으며 관세는 더욱 뚜렷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컨설팅업체 트레이드 파트너십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관세율 인상으로 미국 1가구당(4인 가족 기준) 연간 767달러(약 90만원) 비용을 더 지불하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으로 400억 달러 규모의 소비재 가격이 더 비싸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트럼프 행정부가 세탁기에 20% 관세를 부과하자 세탁기와 건조기 가격이 12% 상승했다. 데이비드 프렌치 미국 소매협회 상임 부회장은 “관세가 중국이 아닌 업계와 소비자가 지불하는 세금이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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