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애플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송민순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런케이션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핫플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현정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861
  • 꾸준히 8000보 걸으니 의료비 연 4만원 덜었다…건강 지킨 ‘손목닥터 9988’

    꾸준히 8000보 걸으니 의료비 연 4만원 덜었다…건강 지킨 ‘손목닥터 9988’

    서울시 대표 건강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손목닥터9988’이 의료비 절감과 건강지표 개선에 꾸준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 3회 8000보 이상 걷는 등 적극 활용할 경우 의료비 절감 효과가 연간 1000억원이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1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손목닥터 9988 이용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산다는 의미로 시가 2021년 선보인 앱이다. 하루 걷기 목표인 8000보(70세 이상 5000보) 이상 걸으면 서울페이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지급된다. 218만명 분석해보니…60대 가장 많이 걸었다서울시는 2021년 11월 1일부터 올해 7월말까지 손목닥터9988을 활용한 218만 1266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50대가 22.9%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이 50.6%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20대가 10.9%, 30대 17.9%, 40대 20.6%, 60대 17.8%, 70대 이상이 9.9%이었다.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06보로 60대가 9386보로 가장 많았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걸음 수가 가장 많고, 주말은 평일 평균 대비 11.9% 덜 걸었다. 의료비 증감 4만여원 차이서울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손목닥터9988 참여자 8만 7090명과 비참여자 87만900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지출한 의료비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두 집단의 성별, 연령, 장애 여부, 보험료, 만성질환 등을 동일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성향 점수 매칭(PSM) 기법을 적용해 분석했다. 2022년도에 손목닥터9988에 참여한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의 2021년과 2023년 사이 의료비 증감을 분석한 결과,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액은 21만 4650원이지만 같은 기간 비참여자의 증가액은 25만 999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닥터9988 이용자가 비이용자보다 의료비 증가가 4만 5345원 적었던 셈이다. 또한 암환자를 제외할 경우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2022년 주 3회 이상 하루 8000보 이상 목표를 50% 이상 달성한 적극 참여자와 비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폭을 비교하니, 4만 3815원 차이가 나타났다. 2025년 참여자 250만명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체 이용객에서 연간 1134억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허리둘레·혈당 정상 비율 0.4~1.2%P 상승실질적인 신체 변화도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2021·2023년)를 비교·분석한 결과, 2022년 손목닥터9988 참여자들은 허리둘레 정상 비율이 0.4%P 늘었다. 반면 비참여자는 0.1%P 하락(91.4%→91.3%)했다. 혈당 정상 비율의 경우 참여자는 1.2%P 상승했지만, 비참여자는 0.1%P 하락했다. 비참여자 대비 참여자의 당뇨 환자 신규 발생률은 7.9%, 고혈압 환자 신규 발생률도 9.1% 하락하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시는 밝혔다. 참여자들은 걷기를 통해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회복 효과도 체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6~7월 2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12개월 이상 참여자는 스트레스 개선율이 48.6%로 나타났다. 우울감 점수는 3.84점에서 2.82점으로 줄었다. 다음달 1일 더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슈퍼앱’ 개편서울시는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다음달 1일 손목닥터 9988에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추가해 ‘손목닥터 9988 슈퍼앱’으로 개편한다. 앱 화면 구성과 기능을 더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개선하고 꾸준히 걸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걷기 외에도 서울체력9988,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예방, 금연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한달 동안 20∼25일 이상 목표한 걸음 수를 달성하면 신규 질병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 보험료를 최대 5∼10% 할인해주는 상품도 보험사와 연계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률 시 시민건강국장은 “손목닥터9988이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예방적 건강관리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체력 증진,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예방 등 다양한 건강 활동을 습관화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데이터랩]빅테크 종목 혼조세 반영, 엔비디아 하락세 주도

    [서울데이터랩]빅테크 종목 혼조세 반영, 엔비디아 하락세 주도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Magnificent 7(빅테크 TOP7) 종목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일부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다른 종목들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엔비디아(NVDA)는 1.88% 하락하며 186.6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AAPL) 역시 1.87% 하락한 267.32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57% 하락해 보합세를 보였다. 아마존닷컴은 0.82% 하락한 232.7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 Class A(GOOGL)는 3.11% 상승하며 285.02 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AVGO)은 0.06% 상승해 보합세를 기록했다. 메타는 1.25% 하락한 601.85 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금일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거래량은 165,374,510 주, 거래대금은 309억 달러로 약 45조 1,477억 원에 달했다. 애플의 거래대금은 87.2억 달러로, 약 12조 7,532억 원에 해당하며,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은 2.2%를 기록했다. 알파벳 Class A는 거래대금 145억 달러, 약 21조 1,413억 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7.6%를 기록했다.
  • “초고령사회 공공·지역의료 해법은 디지털 헬스·비대면 진료”[최광숙의 Inside]

    “초고령사회 공공·지역의료 해법은 디지털 헬스·비대면 진료”[최광숙의 Inside]

    의료정책, 긴 호흡 가지고 펼쳐야절차적 정당성·숙의 과정이 중요의료정책에 현장 목소리 반영을필수 의료, 적절한 보상 이뤄져야평생 이력 관리 방법까지 고민을‘연구 보장’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비대면 원격진료, 선택 아닌 필수서울서 수술, 지방서 원격 협진을해외 진출 ‘한국 대표 상품’ 가능의사인가, 교수인가. 오히려 변화를 추구하고 실행력이 있는 의료 행정가의 면모가 보인다. 최근 아시아원격의료학회 초대 회장을 맡은 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그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대면 진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 기술로 공공·지역의료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오픈런 등으로 촉발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로 이어진 의정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고 있지만 의료개혁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의정갈등 이후 의료계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지난해보다 안정됐지만 의정갈등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 정부의 의료정책 방향과 해법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직역 간 갈등 중재·조정이 관건 -새 정부 의료정책의 골자는 뭔가. “아직까지 의료개혁특위 구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뚜렷한 개혁 청사진은 보이지 않는다. 한미 관세 협상 등으로 정부가 신경 쓸 일이 많은 탓에 보건의료에 우선순위를 두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다. 의사와 간호사, 개원의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듯하다.” -난제가 많아 손 대기 어렵다는 건가. “보건의료 정책은 워낙 다루는 분야가 많다. 역대 보건복지부 장관 중 복지부 관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이들은 중진급 정치인 출신들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직역 간 갈등 중재와 조정, 소통을 잘했기 때문이다.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의료정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긴 호흡을 가지고 정책을 펼쳐나가야 하는데, 새 정부의 뚜렷한 의지가 보이지 않아 우려된다.” -당초 의정갈등도 소통 부족에서 기인하지 않았나. “보건의료 정책 추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절차적 정당성을 준수하고 숙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을 밀어붙인 정책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이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소통, 신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최근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이 발의됐는데,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응급실이 있는 병원은 응급환자를 볼 수 있는 의사와 병상이 없어도 환자를 받아야 한다고 강제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환자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다른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곤란한 상황인데도 이를 강제하면 더 큰 의료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료정책 입안 전 의료 현장을 파악하고 의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 -응급실 뺑뺑이 문제는 결국 필수의료 인력 부족 때문 아닌가. “맞다. 필수의료 기피는 의료행위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근본 원인이다. 의료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행위별 수가제도다. 의사의 진료 행위에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뇌·심장·암 수술 등 필수 분야 수가는 제대로 매겨지지 않았다. 신경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 등의 수술비는 미국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의료사고 등 리스크는 크다. 돈은 안 되는데 리스크만 크면 누가 하고 싶겠나.”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는 게 공공의료 -소아과 뺑뺑이 문제도 심각하다. “기본적으로 의대생들이 소아과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대병원 소아과 레지던트 및 전공의는 미달이다. 요즘 소아암이 급증하는데 소아암 전공 의사가 전국에 20~30명에 불과하다. 앞으로 소아암 치료를 받으려면 외국으로 나가야 할 판이다. 보건소만 공공의료가 아니다.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는 것이 공공의료다.” -최근 국가교육위원회에서 필수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부인과·소아과에 병역 면제를 하고 대학 입시에선 공공의료 분야와 일반 의사, 의사과학자 등 3개 분야를 별도로 뽑자는 제안을 했다. “좋은 방안으로 보일지 몰라도 이들의 평생 이력 관리를 어떻게 할지 등 출구전략까지 고민해야 한다. 일본은 과거 산재 환자가 많아 산업의학 의사를 키우는 대학을 신설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후 갈 수 있는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에서는 의사들에게 병역 특례를 주었다. 군대를 가지 않는 대신 4년간 연구하도록 하고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성공적인 모델이었지만 이들은 다시 안과·내과 등으로 복귀해 환자를 진료한다. 계속 연구할 수 있는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없이 봉합식 미봉책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의사과학자 양성도 중요한 과제인데. “앞으로 우리나라에 가장 중요한 의료인력은 바로 의사과학자다. 미국의 의사과학자양성프로그램(PSTP)은 노벨상 수상자 10여명 등을 비롯, 면역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능한 연구자를 다수 배출했다. 미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매년 의사를 200명씩 뽑아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의사를 선발해 평생 연구할 수 있게 해 주면 노벨상 수상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정부가 국립대병원 소속을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국립대병원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경북대는 교육부 소관인데 경북대병원이 복지부 산하로 간다면 행정 이원화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임상 교수는 복지부 소속인 반면 기초의학 교수는 교육부 소속이 된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복지부가 의사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이 복지부로 이관되면 연구보다는 진료에 치중하게 된다. 또 국립대병원이 지역의료원들을 관리하는 공공의료 중심 역할을 맡으면 의료 역량이 분산돼 병원 수준이 떨어질 수도 있다.” ●지역의료 붕괴, 지방 소멸 차원 접근해야 -연봉 수억원을 줘도 지방병원에선 의사를 구하지 못한다. 무너지는 지역의료 문제 해법은. “경남 거창군의 경우 지난해 250명의 신생아 대부분이 다른 도시에서 출산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지만 인구 감소로 환자수가 줄어드는 게 현실이다. 지역의료 붕괴는 지방소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보건소 역할 재정립 등 지역의료 혁신이 필요하다.” -서울대 의대 지역의료혁신센터가 지역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각 지역과 협진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고 들었다. “원격·재택 진료에서 지역의료 해법을 찾아야 한다. 방학 때 한 달씩 전남 화순, 경북 포항, 경남 통영, 강원 평창 등에 거주하면서 지역의료의 문제점을 발굴했다. 붕괴된 지역의료를 살리려면 디지털 헬스를 바탕으로 원격 협진과 비대면 진료를 활성화해야 한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환자가 서울의 ‘빅5’ 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더라도 환자 진단·케어는 지방병원과의 원격 협진을 통해 할 수 있다. 현재 센터에서 평창·남원·제주 등과 이런 협진 인프라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초고령사회 의료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의료 패러다임이 질병 치료에서 예방과 돌봄으로 바뀌고 있다. 질병 패턴도 바뀌고 있다. 만성병·고혈압·당뇨·고지혈증·암 등이 증가 추세다. 이들 질병 예방에 의료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 초고령사회의 의료 대안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아도 스마트폰 영상 통화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의사 진단 및 처방이 이루어지는 비대면 진료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일본도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의사는 안전성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만 30년 하고 있다. 일부 시범사업을 해도 약 배송도 못 해 반쪽짜리란 지적이 제기된다. 비대면 원격진료는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코로나 팬데믹 때 이뤄진 3200만건 비대면 진료 중 중증 부작용은 10건도 되지 않아 안정성을 확보했다. 미국은 전체 의료의 30% 이상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진다. 비대면 진료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나 이동이 어려운 고령층 등에게 의료권을 보장해 의료공공성을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아시아 원격의료 공동 연구 논의 -원격의료는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데. “혈압과 혈당 등을 실시간 측정해 스마트폰 앱으로 보여 주는 반지와 심전도를 측정하고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위험성을 알려 주는 패치가 개발됐다. 이런 디지털 헬스케어는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다. 신약 개발에는 돈이 많이 든다. 하지만 원격의료는 자금을 적게 투입해도 아시아·유럽 등으로 진출하는 한국의 대표 상품이 될 수 있다. 우리의 미래 먹거리다. 이런 취지로 최근 아시아 각국의 원격의료 및 디지털 헬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원격의료학회’를 설립해 공동 연구와 의료데이터 표준화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의료개혁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미래의료에 대비해야 한다. 예방·예측·맞춤·참여가 중요하다. 새로운 것을 하는 것보다 기존에 나와 있는 정책 중 꼭 해야 할 디지털 헬스·원격의료, 의사과학자 양성, 지역의료 혁신 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환경보건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예방의학 분야, 특히 암 예방 분야 세계적인 전문가다. 한국인 최초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 역학조사 요원으로 2년간 근무하고 미국 암연구학회 공식전문지 ‘암예방연구’ 편집장을 지냈다. 아시아원격의료학회장,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한국원격의료학회장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대 의대 지역의료혁신센터를 설립해 부산·경북·전남·전북에서 정책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 “양말 잘라 만들었냐” 조롱하더니 ‘품절템’…한정판 폰케이스, 뭐길래

    “양말 잘라 만들었냐” 조롱하더니 ‘품절템’…한정판 폰케이스, 뭐길래

    애플이 일본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와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 액세서리 ‘아이폰 포켓’(iPhone Pocket)이 전 세계적으로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웃돈을 얹어 중고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정판 중고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에는 아이폰 포켓 긴 스트랩 검은색이 47만원에 올라와 있다. 정상 판매가가 33만 9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39% 비싸게 판매되는 셈이다. 45만원에 올라온 같은 제품은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현재 애플코리아 사이트에서는 긴 스트랩(시나몬·블랙·사파이어)은 모두 품절이다. 짧은 스트랩(블랙·레몬·만다린·퍼플·핑크·피콕·사파이어·시나몬)만 재고가 있다. 아이폰 포켓은 3D 니팅 기술을 적용한 천 소재의 파우치로, 아이폰과 간단한 소지품을 함께 넣을 수 있는 슬링 형태의 웨어러블 액세서리다. 이세이 미야케 특유의 플리츠 소재를 살렸다. 숄더·크로스백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짧은 스트랩(23만 9000원), 긴 스트랩(33만 9000원) 두 가지 모델로 나왔다. 애플 측은 “이세이 미야케가 추구하는 ‘한 조각의 천’ 개념에서 영감을 받아 ‘옷이나 몸에 더해지는 또 하나의 포켓’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포켓은 애플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다른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이기도 하다. 애플은 프랑스, 중화권,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한국, 영국, 미국 일부 등 전 세계 10개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했다. 해당 제품은 공개 당시만 해도 “양말을 잘라 만든 것 같다” “요즘 아이폰 도난 사건이 얼마나 많은데 지퍼가 없어서 되겠냐” “애플이 팬들의 충성도를 시험하는 것 같다”는 등의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판매를 시작하자 전 세계적으로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다른 브랜드와 협업을 쉽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 혹평 속에서도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패션 브랜드 이름, ‘포켓’의 독창성, 그리고 이 제품이 한정판임을 알려주는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문구가 결합돼 이 액세서리를 매력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팀 쿡 애플 CEO 내년 초 물러나나

    팀 쿡 애플 CEO 내년 초 물러나나

    애플이 팀 쿡(65)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내년 초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대비해 승계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기 CEO는 내년 2월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FT는 논의 내용을 잘 아는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애플 이사회와 고위 임원진이 쿡 CEO의 승계를 위한 준비 작업을 최근 강화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는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인 존 터너스(50)가 거론된다. 애플이 새 제품군 출시, 인공지능(AI) 분야 경쟁 등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터너스가 CEO에 오를 경우 하드웨어 부문 출신 임원이 다시 애플을 이끄는 셈이다. 후계자 논의는 애플의 현 실적과는 무관한 것이며 오랫동안 계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 CEO 발표 시점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2월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 올해 말 성수기 경영 성과가 포함되는 내년 1월 말 실적 발표 전에 새 CEO를 임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식통들은 연초에 새 CEO를 발표하면 새 경영진이 연례 기조연설, 6월 개발자 콘퍼런스, 9월 아이폰 출시 등 주요 행사를 앞두고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쿡 CEO는 2011년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애플을 이끌어 왔다. 그의 재임 기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2011년 약 3500억 달러(약 510조원)에서 현재 4조 달러(5800조원)로 급증했다. 애플은 올해 경영진의 여러 변화를 겪었다. 쿡 CEO의 오랜 측근인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해 초 자리에서 물러났고, 쿡 CEO의 후계자로 평가받았던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지난 7월 이임을 발표한 뒤 최근 물러났다. 쿡 CEO는 그동안 후임자로 내부 인사를 선호한다며 “회사가 매우 구체적인 승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혀 왔다.
  • 성동 ‘실시간 위치 확인’ 스마트 기기로 장애인 실종 막는다

    성동 ‘실시간 위치 확인’ 스마트 기기로 장애인 실종 막는다

    서울 성동구는 장애인의 실종 예방과 지역사회 적응 지원을 위해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IoT 기기’를 추가 보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길을 잃기 쉬운 장애인 대상으로 GPS 기반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지원해 혼자 외출하거나 사회활동을 할 때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호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실종 발생 시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성동구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37개의 스마트 IoT 기기를 보급해왔으며, 올해는 블루투스 기반의 ‘갤럭시 스마트태그2’도 함께 지원해 실종 예방 효과를 강화했다. 보급 기기는 2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후에는 월 3300원만 부담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오는 20일까지 성동장애인가족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실종예방 스마트 IoT 기기 보급이 발달장애인의 자립능력 향상과 안전에 도움을 주고, 보호자의 돌봄 고충과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또 꽁무니 뺀 트럼프… 커피‧소고기 관세 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커피와 소고기, 토마토, 바나나 등 특정 농산물을 상호관세에서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각국에 상호관세 부과 이후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자 고육지책을 내린 것이나, ‘트럼프식 꽁무니 빼기’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관세 면제 품목에는 소고기, 커피, 토마토,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비롯한 열대과일, 견과류, 향신료 등이 포함됐다. 주로 미국에서 부족하거나 재배하지 않는 농산물로, 13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이후 수입된 제품에 적용된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최근 미니 지방선거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고물가가 지목되자 이번 관세 면제를 발표했다. CNN은 농산물에 대한 관세 철회가 월가에서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물러선다)라고 부르는 현상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밀어붙였다가 역풍이나 의도치 않았던 반응이 나오면 정책을 철회해온 트럼프 행정부의 전례를 꼬집은 것이다.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불편한 관계인 브라질은 자국산 커피와 소고기, 열대과일에 여전히 40% 관세율이 유지된다고 15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르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로 재판받는 것을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7월 브라질 제품에 기존 10% 상호관세에 더해 40%의 보복성 추가 관세를 매겼다. 한편 스위스는 지난 14일 미국에 2000억 달러(약 291조원)를 투자하고 미국은 상호관세를 현 39뉴에서 15뉴로 낮추는 내용의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 “지금보다 40% 오른다”…월가가 점찍은 ‘1조 클럽’ 최고 유망주는? [재테크+]

    “지금보다 40% 오른다”…월가가 점찍은 ‘1조 클럽’ 최고 유망주는? [재테크+]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는 기업 중 메타가 월가에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월가는 메타 주가가 40%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하는데요. 인공지능(AI) 기술과 스마트 안경 시장 선점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현재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는 기업 10곳 중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 기준으로 상승 여력이 가장 큰 종목이 메타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1조 달러 기업 중 메타 상승 여력 최고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인데요. 중간 목표 주가는 주당 850달러로, 현재 주가 608달러 대비 40%의 상승 여력을 보여줍니다. 마이크로소프트(26%), 아마존(26%), TSMC(26%), 엔비디아(23%)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알파벳(18%), 브로드컴(18%), 애플(10%) 역시 추가 상승 여력이 기대됩니다. 반면 테슬라는 14%, 버크셔 해서웨이는 6%의 하락이 예상됐습니다. 메타, AI·스마트 안경이 성장 동력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우리의 AI 추천 시스템이 더 높은 품질과 관련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혁신 외에 메타는 스레드와 왓츠앱에 광고를 도입했습니다. 수전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레드와 왓츠앱 모두 흥미로운 광고 기회를 갖고 있다”며 “왓츠앱 상태 기능에 단계적으로 광고를 도입 중이며, 내년에 전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마트 안경 사업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메타는 레이밴, 오클리 프레임과 손잡고 ‘메타 AI’를 결합한 스마트 안경을 만드는데요. 이 안경에는 스피커와 내장 카메라가 탑재돼 사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현재 스마트 안경 시장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 9100억원) 수준이지만, 2030년까지 4배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메타는 73%의 시장 점유율로 이 분야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최근 ‘레이밴 메타 디스플레이’라는 첫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습니다. 렌즈 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실 세계 위에 홀로그램을 겹쳐서 보여주죠. 저커버그 CEO는 스마트 안경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사용자가 보고 듣는 것을 함께 인식하며 하루 종일 착용하는 안경이 주요 컴퓨팅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가 23% 급락…“과도한 반응” 분석그러나 메타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26% 증가한 510억 달러, 순이익은 20% 증가한 주당 7.2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내년 AI 제품 개발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최고점 대비 23% 하락한 상태입니다. 모틀리풀은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메타가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이 투자가 광고 사업에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초지능 시스템 개발과 스마트 안경을 통한 수익화가 메타를 소비자 전자제품 강자로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월가는 메타의 수익이 향후 3년간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27배는 상당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 “중국인 3명이 차례로 집단성폭행…4만원만 줘” 울면서 신고한 21세 태국 여성

    “중국인 3명이 차례로 집단성폭행…4만원만 줘” 울면서 신고한 21세 태국 여성

    합의금 4000만원 요구… 중국인들 “합의하에 성관계” 태국의 유명 관광도시 파타야에서 한 20대 여성이 중국인 남성 3명으로부터 집단성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파타야 농프루 경찰서를 찾아온 태국 북동부 르이주(州) 출신 21세 여성 A씨는 이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전날 밤 친구와 함께 파타야 남쪽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친구가 중국인 남자친구를 만난다며 떠나 혼자 남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태국 여성이 다가오더니 자신의 일행과 합류하자고 청했고, A씨는 중국인 남성 B씨를 알게 됐다. A씨는 일행과 함께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함께 놀다가 B씨의 요청에 따라 노래방에서 약 2㎞ 떨어진 B씨의 주거지로 이동했다. 그런데 B씨의 집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집 안에 다른 중국인 남성 2명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얼마 후 이들 중국인 3명은 A씨를 침실로 끌고 가더니 폭행을 가하면서 번갈아가며 성폭행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충격에 빠진 A씨는 눈물을 흘리며 울었지만, 중국인 남성들은 1000밧(약 4만 5000원)을 건넸을 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택시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택시를 잡고 곧바로 경찰서로 갔다. 오전 5시 35분쯤 A씨를 태운 택시기사는 동요하고 있던 A씨와 경찰서에 동행해 신고를 도왔다.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중국인 남성 3명을 연행했다. 중국인 3명 가운데 2명은 경찰 조사에서 A씨와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이며 사전에 서비스 수수료에 대한 논의도 끝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들에게 각각 30만밧씩 총 90만밧(약 4000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성동구, 장애인 실종 예방 ‘실시간 위치 확인’…스마트기기 지원

    성동구, 장애인 실종 예방 ‘실시간 위치 확인’…스마트기기 지원

    서울 성동구는 장애인의 실종 예방과 지역사회 적응 지원을 위해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IoT 기기’(포스터)를 추가 보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길을 잃기 쉬운 장애인 대상으로 GPS 기반 스마트IoT(사물 인터넷) 기기를 지원해 혼자 외출하거나 사회활동을 할 때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호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실종 발생 시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성동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237개의 스마트 IoT 기기를 보급해왔으며, 올해는 블루투스 기반의 ‘갤럭시 스마트태그2’도 함께 지원해 실종 예방 효과를 강화했다. 보급 기기는 2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후에는 월 3300원만 부담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오는 20일까지 성동장애인가족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실종예방 스마트 IoT 기기 보급이 발달장애인의 자립능력 향상과 안전에 도움을 주고, 보호자의 돌봄 고충과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이제는 귀로 구분 불가능?…청취자 97%가 속은 AI 음악의 현실

    이제는 귀로 구분 불가능?…청취자 97%가 속은 AI 음악의 현실

    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음악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디저(Deezer)는 8개국 9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AI가 만든 음악과 인간이 만든 음악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디저는 참가자에게 3곡을 들려준 뒤 어떤 곡이 완전히 AI로 생성한 것인지 맞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71%는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은 ‘차이를 알 수 없다는 사실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또 ‘AI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항목에서 응답자의 55%는 AI로 생성한 음악에 대해 호기심을 느꼈으며, 호기심 때문에 AI로 생성한 음악을 적어도 한 번은 들어볼 의향이 있다고 66%가 응답했다. 그러나 AI 음악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히 낮았다. 참가자 19%만이 ‘AI로 만든 음악을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51%는 음악 제작에 AI를 활용하면 저품질의 음악을 만들거나 진부하게 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디저 CEO 알렉시스 란터니에르는 “사람들은 음악을 중요하게 여기며 AI가 만든 음악을 구분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 “AI 음악이 아티스트 생계와 창작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AI 기업이 저작권 보호 자료를 학습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I 음악, 실험을 넘어서 대중음악계로 음악 산업에서 AI 기술 도입은 비약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디저 측은 올해 1월 기준 매일 약 1만 곡의 곡이 AI로 생성됐으며, 이는 전체 업로드 곡의 10%라고 설명했다. 또 9월에 들어서는 완전히 AI로 제작된 곡이 하루 3만 곡 이상 공개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디저는 플랫폼 내에서 자체 AI 음악 탐지 도구를 활용해 100% AI 제작곡에는 태그를 붙이는 등 생성형 인공지능 음악을 단속하고 나섰다. 또 지난 9월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올해 7500만 개의 ‘스팸성 AI 음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AI로 만든 음악이 차트에 진입하고 억대 음반 계약에 성공하는 사례도 생겼다. 가상 아티스트 ‘자니아 모네’(Xania Monet) 등은 ‘음악계의 전환점’이라고 꼽히는 사례다. 자니아 모네는 이달 초 미국 빌보드 R&B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AI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또 한 음반 레이블과 300만 달러(약 44억원) 규모의 음반 계약 체결에 성공해 이목을 끌었다. 또 최근 빌보드 컨트리 디지털 송 세일즈 정상에는 AI 아티스트인 브레이킹 러스트의 ‘워크 마이 워크’(Walk My Walk)라는 곡이 올랐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AI 음악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온전히 AI로만 생성한 곡은 저작권 적용 범위 내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국 저작권청은 현재 ‘인간의 개입으로’ 창작된 노래만 저작권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 등 스트리밍 플랫폼이 아직 AI가 생성한 음악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수립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 AI 생성 곡은 기존 음악과 동일한 방식을 통해 저작권료를 지급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법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AI 음악을 둘러싼 소송도 발생했다. 지난해 소니 뮤직, 유니버셜 뮤직 등 주요 음반사들은 AI 작곡 프로그램인 수노(Suno)와 우디오(Udio) 등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학습시켰다는 게 그 이유다. 수노 측은 “자사 시스템은 기존 곡을 단순히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결과물을 생성하도록 설계됐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음악 산업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I 기업에 아티스트가 창작한 데이터를 윤리적으로 학습하라고 요구하는 비영리단체 ‘페얼리 트레인드’ 설립자 에드 뉴턴 렉스는 “AI가 작업물을 무단으로 사용해 유사품을 만들어내는 일이 인간 아티스트 수익을 빼앗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 ‘이게 AI 음악이야?’ 청취자 97%가 속았다…대중음악 판도 바뀌나

    ‘이게 AI 음악이야?’ 청취자 97%가 속았다…대중음악 판도 바뀌나

    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음악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디저(Deezer)는 8개국 9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AI가 만든 음악과 인간이 만든 음악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디저는 참가자에게 3곡을 들려준 뒤 어떤 곡이 완전히 AI로 생성한 것인지 맞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71%는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은 ‘차이를 알 수 없다는 사실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또 ‘AI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항목에서 응답자의 55%는 AI로 생성한 음악에 대해 호기심을 느꼈으며, 호기심 때문에 AI로 생성한 음악을 적어도 한 번은 들어볼 의향이 있다고 66%가 응답했다. 그러나 AI 음악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히 낮았다. 참가자 19%만이 ‘AI로 만든 음악을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51%는 음악 제작에 AI를 활용하면 저품질의 음악을 만들거나 진부하게 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디저 CEO 알렉시스 란터니에르는 “사람들은 음악을 중요하게 여기며 AI가 만든 음악을 구분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 “AI 음악이 아티스트 생계와 창작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AI 기업이 저작권 보호 자료를 학습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I 음악, 실험을 넘어서 대중음악계로 음악 산업에서 AI 기술 도입은 비약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디저 측은 올해 1월 기준 매일 약 1만 곡의 곡이 AI로 생성됐으며, 이는 전체 업로드 곡의 10%라고 설명했다. 또 9월에 들어서는 완전히 AI로 제작된 곡이 하루 3만 곡 이상 공개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디저는 플랫폼 내에서 자체 AI 음악 탐지 도구를 활용해 100% AI 제작곡에는 태그를 붙이는 등 생성형 인공지능 음악을 단속하고 나섰다. 또 지난 9월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올해 7500만 개의 ‘스팸성 AI 음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AI로 만든 음악이 차트에 진입하고 억대 음반 계약에 성공하는 사례도 생겼다. 가상 아티스트 ‘자니아 모네’(Xania Monet) 등은 ‘음악계의 전환점’이라고 꼽히는 사례다. 자니아 모네는 이달 초 미국 빌보드 R&B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AI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또 한 음반 레이블과 300만 달러(약 44억원) 규모의 음반 계약 체결에 성공해 이목을 끌었다. 또 최근 빌보드 컨트리 디지털 송 세일즈 정상에는 AI 아티스트인 브레이킹 러스트의 ‘워크 마이 워크’(Walk My Walk)라는 곡이 올랐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AI 음악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온전히 AI로만 생성한 곡은 저작권 적용 범위 내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국 저작권청은 현재 ‘인간의 개입으로’ 창작된 노래만 저작권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 등 스트리밍 플랫폼이 아직 AI가 생성한 음악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수립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 AI 생성 곡은 기존 음악과 동일한 방식을 통해 저작권료를 지급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법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AI 음악을 둘러싼 소송도 발생했다. 지난해 소니 뮤직, 유니버셜 뮤직 등 주요 음반사들은 AI 작곡 프로그램인 수노(Suno)와 우디오(Udio) 등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학습시켰다는 게 그 이유다. 수노 측은 “자사 시스템은 기존 곡을 단순히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결과물을 생성하도록 설계됐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음악 산업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I 기업에 아티스트가 창작한 데이터를 윤리적으로 학습하라고 요구하는 비영리단체 ‘페얼리 트레인드’ 설립자 에드 뉴턴 렉스는 “AI가 작업물을 무단으로 사용해 유사품을 만들어내는 일이 인간 아티스트 수익을 빼앗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 “3분을 영원하게”…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는 AI 아바타 앱

    “3분을 영원하게”…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는 AI 아바타 앱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 아바타로 되살려 대화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아 논란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 등은 AI 교육 스타트업 투웨이(2Wai)의 공동창립자인 배우 캘럼 워디가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애플리케이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영상을 보면, 임산부가 휴대폰을 통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AI 아바타와 대화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후 세상에 태어난 아기에게 AI 아바타가 동화를 들려주며, 아이가 성인이 되어 손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는 “투웨이와 함께라면 3분이 영원해질 수 있다”는 문구로 끝난다. 이 영상은 공개 이후 2260만 회 이상 조회돼 이목을 끌었다. 투웨이 측은 사용자가 생전에 촬영한 짧은 영상을 업로드하면 이를 분석한 후 고인의 외모와 목소리를 흉내 내는 아바타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한다. 또 역사적 인물과 실존 인물 등 대화 가능한 디지털 아바타(Holo Avatar)를 다양한 버전으로 적용해 여러 모습으로 출력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현재 이 앱은 애플스토어에서 베타 버전으로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향후 정식 서비스에서는 구독 기반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비스 공개 직후 비판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누군가의 슬픔을 사업 기회로 바꿨다”, “정상적인 애도 과정을 피할 또 다른 방법이 등장했다”, “고인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라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또 투웨이 측이 데이터를 이용하는 방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3분짜리 영상으로 “성격, 말투, 외모를 재현한다”고 설명했으나 정확히 어떤 기계학습 모델을 사용하는지, 패턴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등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관 기록 방식 등에 관한 세부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투웨이가 내놓은 앱은 죽은 사람을 챗봇 형태로 재현하는 데드봇(Deadbot)의 한 종류다. 지난해 케임브리지대 리버흄 미래 지능 연구센터(FCFL)가 발표한 논문을 보면, 기업이 데드봇 서비스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거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심리적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윤리적인 기업에서 데드봇 기술을 이용해 광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부적절하게 이용해 수익을 창출할 경우 유족에게 심리적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특히 부모를 잃고 남겨진 아이가 정상적인 애도 과정을 겪을 수 없도록 만들어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 공동 저자 카타지나 노바치크-바신스카 박사는 “이 AI 영역은 현재 윤리적 지뢰밭”이라며 “망자의 존엄을 최우선에 두고 이 기술이 금전적 동기에 의해 악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죽은 사람과 대화하세요’…美 구독형 AI 아바타 앱 논란 [핫이슈]

    ‘죽은 사람과 대화하세요’…美 구독형 AI 아바타 앱 논란 [핫이슈]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 아바타로 되살려 대화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아 논란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 등은 AI 교육 스타트업 투웨이(2Wai)의 공동창립자인 배우 캘럼 워디가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애플리케이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영상을 보면, 임산부가 휴대폰을 통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AI 아바타와 대화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후 세상에 태어난 아기에게 AI 아바타가 동화를 들려주며, 아이가 성인이 되어 손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는 “투웨이와 함께라면 3분이 영원해질 수 있다”는 문구로 끝난다. 이 영상은 공개 이후 2260만 회 이상 조회돼 이목을 끌었다. 투웨이 측은 사용자가 생전에 촬영한 짧은 영상을 업로드하면 이를 분석한 후 고인의 외모와 목소리를 흉내 내는 아바타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한다. 또 역사적 인물과 실존 인물 등 대화 가능한 디지털 아바타(Holo Avatar)를 다양한 버전으로 적용해 여러 모습으로 출력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현재 이 앱은 애플스토어에서 베타 버전으로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향후 정식 서비스에서는 구독 기반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비스 공개 직후 비판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누군가의 슬픔을 사업 기회로 바꿨다”, “정상적인 애도 과정을 피할 또 다른 방법이 등장했다”, “고인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라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또 투웨이 측이 데이터를 이용하는 방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3분짜리 영상으로 “성격, 말투, 외모를 재현한다”고 설명했으나 정확히 어떤 기계학습 모델을 사용하는지, 패턴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등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관 기록 방식 등에 관한 세부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투웨이가 내놓은 앱은 죽은 사람을 챗봇 형태로 재현하는 데드봇(Deadbot)의 한 종류다. 지난해 케임브리지대 리버흄 미래 지능 연구센터(FCFL)가 발표한 논문을 보면, 기업이 데드봇 서비스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거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심리적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윤리적인 기업에서 데드봇 기술을 이용해 광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부적절하게 이용해 수익을 창출할 경우 유족에게 심리적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특히 부모를 잃고 남겨진 아이가 정상적인 애도 과정을 겪을 수 없도록 만들어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 공동 저자 카타지나 노바치크-바신스카 박사는 “이 AI 영역은 현재 윤리적 지뢰밭”이라며 “망자의 존엄을 최우선에 두고 이 기술이 금전적 동기에 의해 악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시한부 인생’ 유부녀 말에 속은 40대 전직 경찰 ‘12억 탕진’

    ‘시한부 인생’ 유부녀 말에 속은 40대 전직 경찰 ‘12억 탕진’

    ‘시한부 인생을 살고 남편과도 곧 이혼하겠다’는 유부녀 말에 속아 거액을 탕진한 40대 남성 소식이 알려져 궁금증을 일으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직 경찰이었던 40대 남성 A씨는 지난 2021년 9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B씨를 알게 됐다. B씨는 “남편과 이혼할 것이다. 앞으로 살 수 있는 날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A씨를 속였다. B씨는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을 매입한 뒤 이익이 남으면 법인을 양도하겠다며 환심을 사고 부동산 투자금, 법인 양도 비용 등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B씨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다. 버젓이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이혼을 앞두고 있다는 B씨의 남편은 A씨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기까지 했다. B씨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죄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대법원판결을 앞두고 있다. A씨는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해 최근 일부 승소했다. B씨는 12억 6600여만원, B씨의 남편은 700여만원을 A씨에게 지급하라고 법원은 판결했다. A씨는 형사 사건 합의 진행 과정에서 B씨 남편이 8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며 약정금 지급도 청구했으나 재판부는 기각했다. 법원은 “지급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은 맞지만, 확정적으로 약정이 성립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는 항소해 약정금 지급을 다시 청구했다. 민사 소송에 이기고도 B씨가 언제 돌려줄지 알 수 없는 12억여원 중 8억원이라도 남편을 통해 우선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 父 땅에 묻은 날 “내일 출근할 거야?”…쿠팡 기사 유족 “최악의 과로 노동”

    父 땅에 묻은 날 “내일 출근할 거야?”…쿠팡 기사 유족 “최악의 과로 노동”

    최근 제주에서 새벽 배송 중 교통사고로 숨진 30대 쿠팡 택배기사 유가족이 쿠팡 측의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쿠팡 협력업체 기사 고(故) 오승용(33)씨 유가족 공식 입장 및 2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오씨의 어머니와 누나, 배우자도 참석했다. 이날 유족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고되고 힘든 택배 노동에 내몰려 희생되면서 유족은 슬픔에 잠겼으며 우리 가정은 가장을 잃고 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놓이게 됐다”라고 밝혔다. 유족은 “이번 사고는 최악의 과로 노동에 내몰아 왔던 쿠팡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일주일에 6일을 계속 밤마다 12시간씩 일해야 했으며 아버지의 임종도 보지 못한 채 장례를 책임져야 했다. 또 장례를 치르고 충분한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일하러 나갔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쿠팡 대표는 과로로 숨진 고인의 영정과 유족 앞에 직접 와서 사죄해 맺힌 한을 풀어달라”면서 “쿠팡은 유족의 막막한 생계와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할 대책을 세우라”고 요청했다. 택배노조 제주지부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 고인은 지난 4일 배송 업무로 인해 부친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다. 불과 10분 거리에서 배송하고 있었지만 임종을 보지 못했고, 부친이 돌아가신 후에도 4시간가량 더 일을 하고 난 후에야 장례식장에 갈 수 있었다. 업무 직후 5일 새벽 1시쯤 부친 장례식장에 도착한 고인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며 빈소를 지켰고 손님을 맞이했다. 부친을 땅에 묻고 온 날인 지난 7일 고인과 직접 계약 관계인 대리점 관계자는 메시지를 통해 “내일 출근할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당초 고인은 2일의 휴무를 원했지만 대리점으로부터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부친상을 치른 뒤 단 하루(8일) 휴식을 취하고 이튿날 새벽 배송에 나섰고, 업무 도중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결국 숨졌다. 대리점 내 충분한 백업 기사가 존재하지 않으며, 연속 7일 이상 초장시간 노동이 횡행하는 사내 분위기 등으로 인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실제 고인의 휴대전화를 통해 확인한 결과 고인과 같은 대리점 소속인 쿠팡 새벽 배송 기사 중에는 최장 15일 이상 연속 근무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인 역시 생전 쉬는 날에도 대리점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일을 하러 나가는 일도 종종 있었다는 것이 유족 측의 설명이다. 쿠팡 측은 아직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거나 장례식장을 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누나 오모씨는 “쿠팡이 우리 가족에게 제대로 사과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택배노조 “고인, 과로사 인정 기준으로 주 평균 83.4시간 일해” 앞서 노조가 유족의 동의로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쿠팡 전용 근무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한 결과, 그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30분까지 하루 평균 11시간 30분, 주 6일 근무하며 주당 69시간을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법적 과로사 인정 기준에 따라 야간시간에 30% 가중치를 적용해 계산하면 고인은 주 평균 83.4시간을 근무한 셈이다. 산재 인정 기준상 야간근무의 경우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해 업무시간 산출 시 30%의 가중치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산업재해로 인정된 고(故) 정슬기씨의 주 평균 노동시간(74시간 24분)을 웃도는 수치다. 노조에 따르면 고인은 하루 평균 300개 이상 물품을 배송했으며, 사고 전 주(10월 27일~11월 2일)에는 299~345개를 꾸준히 처리했다. 제주 쿠팡 노동자들은 통상 ‘2차 새벽 배송’ 체계로 운영돼, 새벽 시간대에 두 차례 배송을 반복한다. 근무 형태 또한 다른 지역보다 강도 높다. 제주 쿠팡 캠프의 출근 시각은 오후 6시 30분으로, 다른 지역보다 평균 1시간 30분 이상 빠르다. 노조는 “고인은 야간 장시간 노동과 함께 잇단 가족상으로 정신적 압박이 극심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유족은 “제2, 제3의 오승용이 나오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 국민들과 택배노동자들 앞에 제시해달라. 그래야 승용이가 눈을 감을 수 있다”라고 쿠팡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 11번가 영업손실 88억원…작년보다 40% 줄여

    11번가 영업손실 88억원…작년보다 40% 줄여

    온라인 쇼핑몰 11번가가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줄였다. 14일 SK스퀘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8억원으로 40%가, 당기순손실을 84억원으로 41%가 각각 줄었다. 영업손실의 경우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2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5% 개선된 수치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11번가는 ‘마트’를 비롯한 수익성 높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실적 개선 노력을 통해 오픈마켓 부문에서 20개월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지난 5월 문을 연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는 지난달까지 누적 구매 고객이 230만명에 이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판매자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 6월 판매자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며 7월엔 판매자 간편가입 절차를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8~10월 신규 가입 판매자 수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박현수 11번가 사장은 “앞으로도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삼아 실적 개선 흐름을 더욱 공고히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AI 통화앱 ‘익시오’ 체험단 5000명 모집

    LG유플러스, AI 통화앱 ‘익시오’ 체험단 5000명 모집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통화앱 ‘익시오(ixi-O)’를 알리기 위해 5000명 규모의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익시오의 통화 요약·보이스피싱 탐지·안티딥보이스 등 주요 기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U+공식온라인스토어 전용 페이지에서 eSIM을 구매·개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SIM은 이달 27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고객은 eSIM 비용과 ‘너겟35’ 요금제 이용료 전액을 네이버페이로 환급받는다. 너겟35는 월 3만 5000원에 데이터 17GB를 제공하는 무약정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체험단은 익시오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고, 내년 출시 예정인 신규 기능도 사전 체험할 수 있다. 새 기능은 통화 중 궁금한 내용을 물으면 AI가 통화 맥락을 파악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찾아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이용 후기 제출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기프티콘과 활동 수료증이 제공되며, 우수 후기 작성자 50명에게는 애플 ‘에어팟4 ANC’가 지급된다.
  • Zen6는 2㎚, Zen7은 차세대 공정으로:AMD, 미래 CPU 로드맵 발표

    Zen6는 2㎚, Zen7은 차세대 공정으로:AMD, 미래 CPU 로드맵 발표

    AMD가 CPU 로드맵을 새롭게 추가하며 근미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AMD는 2010년대 중반 인수설이 나올 정도로 회사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2017년 젠(Zen) 마이크로아키텍처 제품을 출시하면서 극적인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고, 이제는 CPU 시장의 떠오르는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8년간 AMD는 1~2년 간격으로 젠 아키텍처를 꾸준히 업데이트해 왔으며, 최신 젠 5(Zen 5) 아키텍처는 2024년 7월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인 젠 6(Zen 6) 아키텍처 기반 제품을 2026년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Zen6: TSMC 2㎚ 공정, 최대 256코어 가능성 젠6 제품들은 TSMC의 2㎚ 공정으로 제조될 예정입니다. 이 공정은 현재 애플의 차세대 A 시리즈 및 M 시리즈 프로세서들이 먼저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젠6 제품들은 2026년 하반기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시될 제품군으로는 데스크톱 기반 라이젠, 모바일 라이젠 CPU, 서버 프로세서인 에픽(6세대·코드네임 베니스), 그리고 에픽 기반의 워크스테이션 프로세서인 스레드리퍼가 있습니다. 현재 비교적 상세한 정보가 공개된 것은 젠6 아키텍처 기반의 6세대 에픽 프로세서 ‘베니스’입니다. 베니스는 5세대 제품인 튜린(Turin)과 비교했을 때, 논리 CPU 코어 숫자인 스레드 밀도는 1.3배 이상, 효율은 1.7배 이상 늘어날 예정입니다. 5세대 에픽 프로세서의 최대 코어·스레드 숫자가 192코어 384스레드임을 고려하면, 젠 6에서는 256코어 512스레드 제품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참고로 젠 5는 N4P 공정으로 제조되었는데, 트랜지스터 밀도가 N3보다도 15% 높은 것으로 알려진 N2(2nm)에서 젠6를 만들면 더 많은 코어를 집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Zen5c와 마찬가지로 젠6 역시 크기가 작은 콤팩트 코어인 Zen6c가 있어 코어와 스레드 밀도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AMD 에픽 프로세서는 경쟁자인 인텔 제온 프로세서 대비 코어와 스레드 숫자에서 크게 앞선다는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5세대 튜린에서는 서버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서버 시장 매출 역시 인텔과 비슷한 수준까지 늘어난 상황이며, 젠6 기반 6세대 베니스 프로세서는 이와 같은 AMD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 시장의 불안 요소: 가격 상승 우려 다만 한 가지 불안 요소는 가격입니다. AMD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미세 공정 웨이퍼의 가격은 갈수록 비싸지고 있습니다. TSMC의 시장 독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미세 공정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자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음 세대 프로세서의 가격은 더 비싸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문제는 비싸더라도 그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는 데이터센터 시장에는 큰 장애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 시장에서는 수요 위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젠6 아키텍처 기반 라이젠 CPU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된 내용이 없으나, 서버 부문에서 코어 숫자가 증가하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이번에는 16코어보다 더 많은 코어를 집적한 라이젠 프로세서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인해 DDR5 메모리 가격이 몇 배나 폭등했고, SSD나 HDD 같은 저장 장치 가격까지 빠르게 오르고 있어 PC 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PU 가격까지 인상되면 AI 데이터센터와 달리 내년 소비자 시장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Zen7: 2㎚ 이후 차세대 공정 한편, AMD는 다음 세대인 젠7(Zen7) 아키텍처의 존재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젠7은 2㎚ 이후 차세대 공정을 사용한다고 밝혔는데, 가능성 있는 공정으로는 TSMC가 2027년 이후 도입할 A16과 그보다 좀 더 앞서 등장할 N2 개량형인 N2X, N2P 등이 있습니다. A16은 N2보다 더 비쌀 것인 만큼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N2X나 N2P 또한 합리적인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습니다.
  • Zen6는 2㎚, Zen7은 차세대 공정으로:AMD, 미래 CPU 로드맵 발표 [고든 정의 TECH+]

    Zen6는 2㎚, Zen7은 차세대 공정으로:AMD, 미래 CPU 로드맵 발표 [고든 정의 TECH+]

    AMD가 CPU 로드맵을 새롭게 추가하며 근미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AMD는 2010년대 중반 인수설이 나올 정도로 회사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2017년 젠(Zen) 마이크로아키텍처 제품을 출시하면서 극적인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고, 이제는 CPU 시장의 떠오르는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8년간 AMD는 1~2년 간격으로 젠 아키텍처를 꾸준히 업데이트해 왔으며, 최신 젠 5(Zen 5) 아키텍처는 2024년 7월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인 젠 6(Zen 6) 아키텍처 기반 제품을 2026년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Zen6: TSMC 2㎚ 공정, 최대 256코어 가능성 젠6 제품들은 TSMC의 2㎚ 공정으로 제조될 예정입니다. 이 공정은 현재 애플의 차세대 A 시리즈 및 M 시리즈 프로세서들이 먼저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젠6 제품들은 2026년 하반기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시될 제품군으로는 데스크톱 기반 라이젠, 모바일 라이젠 CPU, 서버 프로세서인 에픽(6세대·코드네임 베니스), 그리고 에픽 기반의 워크스테이션 프로세서인 스레드리퍼가 있습니다. 현재 비교적 상세한 정보가 공개된 것은 젠6 아키텍처 기반의 6세대 에픽 프로세서 ‘베니스’입니다. 베니스는 5세대 제품인 튜린(Turin)과 비교했을 때, 논리 CPU 코어 숫자인 스레드 밀도는 1.3배 이상, 효율은 1.7배 이상 늘어날 예정입니다. 5세대 에픽 프로세서의 최대 코어·스레드 숫자가 192코어 384스레드임을 고려하면, 젠 6에서는 256코어 512스레드 제품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참고로 젠 5는 N4P 공정으로 제조되었는데, 트랜지스터 밀도가 N3보다도 15% 높은 것으로 알려진 N2(2nm)에서 젠6를 만들면 더 많은 코어를 집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Zen5c와 마찬가지로 젠6 역시 크기가 작은 콤팩트 코어인 Zen6c가 있어 코어와 스레드 밀도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AMD 에픽 프로세서는 경쟁자인 인텔 제온 프로세서 대비 코어와 스레드 숫자에서 크게 앞선다는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5세대 튜린에서는 서버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서버 시장 매출 역시 인텔과 비슷한 수준까지 늘어난 상황이며, 젠6 기반 6세대 베니스 프로세서는 이와 같은 AMD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 시장의 불안 요소: 가격 상승 우려 다만 한 가지 불안 요소는 가격입니다. AMD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미세 공정 웨이퍼의 가격은 갈수록 비싸지고 있습니다. TSMC의 시장 독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미세 공정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자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음 세대 프로세서의 가격은 더 비싸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문제는 비싸더라도 그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는 데이터센터 시장에는 큰 장애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 시장에서는 수요 위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젠6 아키텍처 기반 라이젠 CPU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된 내용이 없으나, 서버 부문에서 코어 숫자가 증가하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이번에는 16코어보다 더 많은 코어를 집적한 라이젠 프로세서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인해 DDR5 메모리 가격이 몇 배나 폭등했고, SSD나 HDD 같은 저장 장치 가격까지 빠르게 오르고 있어 PC 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PU 가격까지 인상되면 AI 데이터센터와 달리 내년 소비자 시장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Zen7: 2㎚ 이후 차세대 공정 한편, AMD는 다음 세대인 젠7(Zen7) 아키텍처의 존재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젠7은 2㎚ 이후 차세대 공정을 사용한다고 밝혔는데, 가능성 있는 공정으로는 TSMC가 2027년 이후 도입할 A16과 그보다 좀 더 앞서 등장할 N2 개량형인 N2X, N2P 등이 있습니다. A16은 N2보다 더 비쌀 것인 만큼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N2X나 N2P 또한 합리적인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