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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에 전화해도 보이스피싱으로 연결?’ 경찰, 민생침해범죄 290명 검거

    ‘경찰에 전화해도 보이스피싱으로 연결?’ 경찰, 민생침해범죄 290명 검거

    경찰, 서민경제 침해사범 집중 검거활동 펼쳐피싱, 사이버사기, 사이버도박 등 5개 분야 63개 사건 수사 결과, 290명 검거·33명은 구속경찰청이 7월 한 달간 피싱, 불법 사금융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 검거활동으로 290명을 검거하고 이 중 33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피싱 범죄, 불법 사금융, 사이버사기, 사이버도박,사행성 게임장 등 5개 분야의 63개 사건을 중점 수사해 왔다. 경기남부 사이버수사대는 3344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368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운영자 등 71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FX마진거래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모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 FX마진거래는 도박이므로 속지 말아야 한다”면서 “금융감독원 ‘파인’ 시스템에서 검색하면 당국 인가를 받은 금융사 사이트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조직원도 검거했다. 서울청 지수대는 악성 앱을 설치해 경찰 등에 전화하더라도 보이스피싱 콜센터와 연결되도록 한 혐의로 태국 조직원 26명을 특정하고, 1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악성 앱을 탐지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금융·보안회사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수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대출 광고로 부모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후,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은 사기대출 조직 20명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내일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과태료 8만원 부과

    내일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과태료 8만원 부과

    3일부터 차량을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하다가 적발될 경우 과태료 8만원을 내야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 ‘어린이 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홍보를 위한 한 달간의 계도기간이 종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태료 8만원은 승용차 기준으로 일반도로의 2배 수준이다. 신고대상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주 출입구부터 다른 교차로와 접하는 지점까지)에 주정차된 차량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주민신고제에서 제외된다. 다만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도 횡단보도,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소 10m 이내, 소화전 주변 5m 이내 등 ‘4대 불법 주정차’에 해당하는 구역은 기존과 동일하게 연중 24시간 주민신고제가 적용된다. 신고는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신고화면에서 ‘어린이보호구역’을 선택하고 위반 지역과 차량번호를 명확히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을 2장 이상 촬영해 첨부하면 된다. 사진에는 어린이보호구역 및 주정차 금지를 알리는 황색 실선이나 표지판 등 안전표지가 나타나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찰에 전화했는데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받아…악성 앱 기승

    경찰에 전화했는데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받아…악성 앱 기승

    경찰청은 7월 한 달간 피싱·불법 사금융 등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여 총 290명을 검거하고 이 중 33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피해자들이 경찰에 전화하면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연결되도록 한 범죄조직을 적발했다. 조직원들은 모두 한국인으로 자신이 경찰관인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자의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범행을 이어갔다. 지수대는 조직원 26명의 신원을 밝혀내고 절반인 13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10명은 법원의 영장을 받아 구속했다. 또 아직 검거하지 못한 나머지 절반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또 악성 앱을 탐지하는 휴대전화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금융·보안회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 서울청 지수대는 또 SNS에서 미성년자에게 ‘부모 개인정보를 알려주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조직원 20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다. 피의자들은 이렇게 빼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7억 5000만원을 대출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는 3344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368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71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FX마진거래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 FX마진거래는 도박이므로 속지 않아야 한다”며 “금융감독원 ‘파인’ 시스템에서 검색하면 당국 인가를 받은 금융사 사이트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대전청 광역수사대는 중국 쑤저우시 공안과 협조해 현지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해온 한국인 7명을 검거하고 국내로 송환한 2명을 구속했다. 나머지 5명도 곧 송환할 계획이다. 제주청 사이버수사대는 가짜 주가연계증권(ELS)을 내세워 고수익을 미끼로 38억원을 빼앗은 8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 경북청 풍속수사팀은 사행성 게임장 6곳을 단속해 13명을 검거하고 게임기 460대를 압수했다. 범죄 수익금 17억 7000여만원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과세 통보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중국 정부 들여다본다”…트럼프, 틱톡에 비상경제권법 발동

    “중국 정부 들여다본다”…트럼프, 틱톡에 비상경제권법 발동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제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섰다. 틱톡은 15초짜리 동영상 제작·공유를 위한 앱으로 미국 내 사용자만 1억 6500만명에 달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인들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안보 문제를 제재 이유로 들었다. NYT는 또 “중국 국내법상 정부가 기업의 시스템에 접근하는 게 가능하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주장한다”며 “화웨이와 ZTE(중싱통신)에 대해서도 (틱톡과) 비슷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행정명령으로 틱톡을 금지할 수 있다는 언급만 한 채 구체적인 금지방안이나 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NYT는 행정명령과 함께 국제비상경제권법에 따라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차단하는 방법과 틱톡 운영사를 ‘면허 없이 물건을 판매해선 안 되는 기업’에 포함하는 방안이 있다고 전했다. 국제비상경제권법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국가나 단체, 개인 등에 대한 제재가 목적이다. 미국 정부는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본사가 베이징에 있어 공산당과 연계돼 있다고 의심한다. 때문에 틱톡은 최근 디즈니 출신의 케빈 메이어를 최고경영자로 영입하고, 미국에서 1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 친화적인 기업’으로 보이고자 노력해왔다. 틱톡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사용자 정보는 미국 내에 저장한다”며 “사용자 사생활과 안전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트럼프 “8월1일부터 미국내 틱톡 사용 금지 할 것”

    트럼프 “8월1일부터 미국내 틱톡 사용 금지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중국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사용을 이르면 8월 1일부터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중 “틱톡을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며 비상경제권법이나 행정명령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을 것으로 의심해 틱톡을 사용하면 개인정보나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서로 상대 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극한 충돌로 치닫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 중국의 산업통상관행, 영사관 폐쇄로 이어지는 미중 갈등이 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조치로 어떤 양상을 나타낼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1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협상이 얼마나 진전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어떤 형태의 거래든 틱톡의 소유권을 변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틱톡 임원들이 세쿼이아 캐피털·제너럴 애틀랜틱 같은 미국 벤처캐피털 업체에 틱톡을 매각하되 소수 지분은 남겨두는 방안 등 다른 시나리오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미 MS, 선거 개입 의심 중국 앱 틱톡 인수 협상

    [속보] 미 MS, 선거 개입 의심 중국 앱 틱톡 인수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중국명 더우인)을 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금지하겠다고 하자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인수 협상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틱톡을 개발한 중국 바이트댄스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에서의 틱톡 운영권을 얻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틱톡은 15초의 짧은 시간동안 재생되는 동영상을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다운로드 횟수가 많은 앱 가운데 하나로 사용자는 약 22억명이다.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앱인 틱톡은 중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의 선풍적 인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서 개발한 틱톡이 미국 대선에 개입할 수 있고, 사용자의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사용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소유권을 미국 회사에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자산 버블 조짐에 돈줄 죄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자산 버블 조짐에 돈줄 죄기에 나선 중국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銀保監會) 저장(浙江)성 타이저우(臺州) 감독관리지국은 지난 28일 신용대출 관리 소홀을 이유로 중국은행 타이저우시 지점에 벌금 25만 위안(약 4260만원)을 부과했다. 타이저우 감독지국은 이날 “중국은행 타이저우시 지점이 신용대출해준 자금이 주식시장에 흘러들어가는 것을 적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벌금부과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돈 줄 죄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 극복을 위해 시중에 내다 푼 어마어마한 규모의 유동성이 실물경제가 아닌 부동산 및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자산 버블이 형성되는 조짐을 보이자 이를 막으려는 선제적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은보감회는 얼마 전 시중은행에 ‘소비성 대출’ 현황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보고 대상은 일종의 신용대출인 ‘소비성 대출’ 규모를 비롯해 이율과 불량대출 비율 등이다. 특히 이번 보고 대상에 각 은행이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의 금융 계열사인 마이진푸(螞蟻今服·Ant Financial)와 협력해 진행하는 소액 신용대출인 ‘제베이’(藉唄)와 ‘화베이’(花唄) 관련 상황도 포함하라고 지시했다. ‘제베이’와 ‘화베이’는 마이진푸가 운영하는 온라인 지급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인 즈푸바오(支付寶·Alipay)에서 이뤄지는 신용대출 서비스다. 알리바바가 제공한 소액대출 플랫폼을 통해 사실상 신용대출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이다. 선진국보다 신용카드 보급률이 현저히 낮은 중국에서는 ‘제베이’나 ‘화베이’ 같은 프로그램이 신용카드 할부나 대출 기능을 사실상 대신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푼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과 증시로 흘러 들어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은보감회는 앞서 11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기업과 가계의 부채 비율이 상승 중인 가운데 일부 자금이 규정에 어긋나게 주택과 증권시장으로 흘러가 자산 거품을 조장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은행과 보험사들이 규정을 어기고 자금을 주택과 주식투자 용도로 대출해주는 것을 엄격히 금지함으로써 자산 거품 형성을 막겠다는 것이다. 은보감회의 이런 입장 표명은 실제로 기업과 가계가 다양한 ‘편법’을 동원해 금융 기관에서 자금을 빌려 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차이신은 “은행업계 관계자들은 유동성이 충분한 상황에서 확실히 자금의 ‘전용’ 현상이 존재한다고 말한다”고 귀띔했다.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대출 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며 ‘돈줄 죄기’를 거들었다. 인민은행은 1년·5년만기 LPR를 기존과 동일한 각각 3.85%, 4.65%로 공지했다. LPR를 지난 4월 비교적 큰 폭으로 인하된 이후 석달째 동결된 것이다. 4월에 1년·5년 만기 LPR는 각각 0.20%포인트, 0.10%포인트 내린 바 있다. 궈카이(郭凱) 인민은행 통화정책국 부국장은 “지나친 금리 인하는 자본을 잘못된 곳으로 유출시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과도한 금리 인하를 경계했다. LPR는 중국에서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대출 실행시 참고하는 주요 지표인 까닭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해왔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18개 시중은행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반으로 한 LPR를 도입했다. 중국 경제는 현재 코로나19 충격에 미중 무역·기술·외교전쟁 등으로 인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비상 상황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코로나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경기부양과 고용안정에 방점을 둔 8조 2500억 위안(약 1406조원) 규모 슈퍼부양책을 도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때 내놓은 4조 위안 규모를 두배 이상 능가하는 규모다. 중국 정부는 특별국채 발행과 대출 금리 인하, 세금 감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3.6%로 상향 등을 통해 엄청난 규모의 부양책 재원을 조달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재정은 풀고 세금은 줄이고 지방 정부에 인프라와 부동산·건설 투자를 위한 대출을 해 전국적인 경기 살리기에 나섰다. 특히 국제 경제기관들이 제시한 올해 1~2% 성장률은 중국 공산당 집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부채 증가를 무릅쓰더라도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덕분에 중국 경제는 2분기에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44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1분기(-6.8%)의 충격을 딛고 ‘V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1.5%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으로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도는 성적표이다. 시장과 전문가는 대체로 2.5% 안팎의 성장률을 전망했고, 사실 2% 중반의 성장률은 선방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1분기의 성적표가 44년 만에 최악으로 너무나 처참했던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국 중 처음으로 코로나19의 충격을 극복한 나라”라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돈 풀기가 경제성장의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부작용도 드러냈다. 경기부양을 위해 푼 돈이 제대로 돌지 못하고 부동산과 증시로 몰려 버블을 일으킬 조짐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광둥(廣東)성 선전(深圳)과 저장성 항저우(杭州) 등 대도시에 주택 규제 조치를 내놨을 정도로 부동산 광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와중에도 6월 한 달간 중국 도시의 집값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했다. 코로나19도 집값 상승세를 꺾지 못한 셈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부동산에 몰려 있는 돈은 52조 달러(약 6경 2748조원)에 이른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2배, 또 미 채권시장 전체보다 큰 규모다.더욱이 지난 4월에는 중국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 열기가 가장 뜨거운 선전에서 회사 법인을 앞세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제공되는 저리 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에 쓰는 편법이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인민은행이 긴급 대출전수조사를 벌이는 사태마저 벌어졌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용 저리 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브로커들의 도움을 받아 유령 회사를 세우는 일도 서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증시의 상승 역시 각종 불법 경로를 통해 빚을 내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급격한 유입이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상하이 증시는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봉쇄조치가 해제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4개월간 오름폭은 20%를 넘어서며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마저 성행할 만큼 펄펄 끓는다. 여기에다 2분기 성장률이 깜짝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로 중국 안팎의 투자 자금이 밀려들면서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정부 일각에서 시의적절하게 부양책 회수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 가오페이융(高培勇) 부원장겸 경제연구소장은 25일 온라인 ‘2020 국제통화 포럼’을 통해 중국이 성장률과 고용을 안정시키기 위한 부양책의 부작용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오 부원장은 “거시경제 정책과 관련해 비용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부양책에 따른 결과와 가능한 부정적 효과에 대해 완전하게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며 적절한 시기에 확장적 거시 정책에서 빠져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정책이든 통화정책이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로 나라 경제는 망가졌지만 IT공룡 빅4는 날았다

    코로나로 나라 경제는 망가졌지만 IT공룡 빅4는 날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업체 공룡’인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GAFA)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다. 미국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이 역대 최악인 -32.9%를 기록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들 4개 기업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기분 좋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날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꺼번에 미 의회 반독점 청문회에 출석한데 이어 이날 동시에 2분기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미 증시 상장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그래도 시장의 기대치는 넘어서며 선방했다. WSJ는 “모두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는 성적표”라며 “이번 결과는 이들 ‘빅 4’의 사업이 코로나 팬데믹의 진통 속에서도 어떻게 유지되는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코로나 최대 ‘수혜주’인 아마존의 실적이 가장 눈부시다. 아마존은 이날 2분기 매출액이 889억달러(약 105조 7000억원), 순이익이 53억 달러(주당순이익 10.3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나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에 의존하면서 매출액이 급증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도 매출 성장에 큰 몫을 차지했다. AWS의 2분기 매출은 29% 늘어난 1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화상회의 업체 ‘줌’의 서비스가 코로나19 와중에 큰 인기를 누리면서 이 서비스의 상당 부분 관리하는 AWS가 반사이익을 얻은 점이 반영됐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관련 안전조치, 정시 배송 등을 위한 비용으로 40억달러 이상을 집행했고 예측 불가능한 시기에 아마존이 배송과 교통, AWS 등에 9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말했다.애플은 2분기에 매출액 597억 달러, 주당순이익 2.58달러의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1% 증가했다. 간판 제품인 아이폰 매출액은 264억 2000만 달러로 절반에 조금 못 미쳤다. 애플이 새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15% 증가한 131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애플은 또 주식 1주를 4주로 나누는 주식 분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통상 9월말에 신작 아이폰을 발표하던 것을 올해는 몇 주 늦춰 10월에 발표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애플의 공장들이 잠정 폐쇄되는 등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추세가 2분기에 이들 사업 분야를 신장시켰다”며 “새 학년도 개학 시기가 다가오면서 PC·노트북인 맥과 태블릿 아이패드 사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워치나 에어팟 같은 웨어러블 기기 판매는 고전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2분기에 매출액 186억 9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80달러의 성적을 거두며 월가의 기대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의 수혜를 입으며 평균 월간 이용자가 올해 1분기 26억명에서 2분기 27억명으로 증가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을 포함한 이 회사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30억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런 수치들이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자택 대피를 하면서 페이스북의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된 것을 반영한다고 페이스북이 밝혔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매출액은 상장 이래 처음 줄어든 38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월가의 전망치를 넘어섰다. 주당순이익도 10.13달러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알파벳은 2분기에 코로나 사태로 광고 매출액이 줄어들었으나 구글 클라우드에서 매출액이 43%의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틱톡’에 춤 영상 올린 이집트 여성 ‘방탕죄’로 징역 3년형

    ‘틱톡’에 춤 영상 올린 이집트 여성 ‘방탕죄’로 징역 3년형

    이집트에서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으로 유명한 또 다른 한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집트 법원이 틱톡 여성 스타들을 수감한 사례는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라고 AFP통신 등이 법조 소식통을 인용해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나르 사미라는 이름의 20대 여성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각각 대중가요 댄스 및 립싱크 영상을 게시했다가 방탕 선동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이달 초 이 여성은 온라인 영상을 통해 방탕함과 부도덕함 그리고 본능을 자극한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검찰은 이 여성이 대중음악에 맞춰 춤추고 립싱크하는 영상이 공공의 품위를 손상하고 성매매 목적으로 게시됐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벌금 30만 이집트파운드(약 2250만원)가 함께 부과한 이번 판결을 두고 이 여성을 항소를 제기할 수 있다. 항소심 신청 기일은 내달 15일까지다. 보석금은 2만 이집트파운드(약 150만원)로 책정됐다. 마나르 사미의 변호인 하니 바시요니에 따르면, 여성은 보석금을 냈지만 석방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끝나는 다음달 3일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앞서 이집트에서는 틱톡에서 영향력인 큰 여성인 하닌 호삼(20)과 마와다 엘라드흠(22) 등 여성 인플루언서 5명에게 각각 징역 2년형과 벌금 30만 이집트파운드를 선고했다. 이 젊은 여성들은 각자의 영상에서 풍자적인 립싱크와 코미디 촌극, 댄스 영상 그리고 보이스오버를 선보였고, 이들 콘텐츠는 틱톡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팔로워가 120만 명(현재 91만 명)이 넘었던 하닌 호삼은 지난 4월 틱톡에 소녀들은 소셜미디어로 나와 함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는 영상을 올린 뒤 그 발언이 성매매 알선으로 해석돼 구속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또한 현재 팔로워가 320만 명이 넘는 엘라드흠도 지난 5월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풍자 영상을 올렸다가 체포됐었다. 이에 따라 보수적인 이집트에서는 네티즌 사이에서 무엇이 개인의 자유와 사회 규범을 구성하느냐를 두고 열띤 논쟁이 재차 벌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이집트에서는 몇몇 벨리댄서와 팝가수가 온라인에 게시한 콘텐츠가 너무 야하거나 선정적이다는 주관적인 이유로 단속 대상이 됐기에 이번 사례 역시 드문 일은 아니다.지난달 이집트 법원은 벨리댄서 사마 알마스리에게 그녀의 게시물이 성적으로 선정적이라면서 방탕 선동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했었다. 인권 운동가들과 법률 전문가들은 개인의 자유를 막연한 말로 엄중 단속하는 행위를 오래 전부터 비판해왔다. 인권변호사인 인티사 알사이드는 이전 AFP통신에 방탕 행위를 선동하거나 가족의 가치를 훼손한 혐의는 매우 막연하고 그 정의는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2014년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취한 뒤 이집트에서는 자유가 더 많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에서는 최근 몇 년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팔로워가 5000명이 넘는 개인의 SNS 계정을 감시할 수 있도록 법을 통해 엄격한 인터넷 통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플, 주식 액면분할 결정…1주당 100달러 수준될 듯

    애플, 주식 액면분할 결정…1주당 100달러 수준될 듯

    미국의 IT 대기업 애플이 30일(현지시간) 기존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는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30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4대1 주식분할도 함께 발표했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비교적 소액의 자금을 가진 투자자들도 좀 더 쉽게 애플 주식 매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날 애플 주가는 약 380달러로, 액면분할에 나설 경우 100달러 수준으로 주가를 낮추게 된다. 앞서 애플은 2014년에도 1주를 7주로 쪼개는 7대1 주식분할을 단행했다. 당시 주가는 주당 600달러를 웃돌았고, 쪼개진 주식은 약 92달러 수준이었다. 액면분할로 애플 주가는 추가 상승할 여력을 확보했다. 추가 주식은 다음 달 24일 마감 뒤 주주들에게 배분되며 액면 분할된 주식 거래는 8월 31일 시작한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총매출은 11% 가까이 증가한 596억 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주당 순익 역시 시장 기대치 2.04달러를 웃도는 2.58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 매출은 264억 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223억 7000만달러보다 많았지만, 매출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1.66%에 그쳤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서 아이폰 판매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아이튠스 같은 서비스 부문,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 워치 등의 판매는 여전히 높은 성장을 보였다. 아이패드 매출은 31% 급등한 65억 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48억 8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에어팟 등 기타 제품 매출은 16.74%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64억 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60억 달러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문회 동반 출석한 IT 빅4, 삼성·LG 들먹이며 “독점 아냐”

    청문회 동반 출석한 IT 빅4, 삼성·LG 들먹이며 “독점 아냐”

    민주 “반독점법 위반”… 공화 “정치적 편향”쿡, 스마트폰 시장서 경쟁 사례 들며 항변베이조스 “4살 때 쿠바 이민자父에 입양돼”저커버그 “자랑스런 美기업” 애국심 호소‘中 기술 탈취’ 여부엔 페북만 “사례 있어” 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공룡 ‘빅4’의 최고경영자(CEO)들이 29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전원 참석한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LG·삼성 등 한국 기업을 들먹이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이겨 낸 아메리칸드림까지 동원하며 ‘독점’ 혐의를 부인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들의 반독점범 위반 여부를 물고 늘어진 반면, 공화당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열을 문제 삼았다. 최근 문제가 커진 ‘중국의 기술 탈취’와 관련해선 “사례가 있다”고 답한 페이스북과 나머지 3사의 입장이 엇갈렸다. 코로나19 때문에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법사위원회 반독점소위 청문회에서 팀 쿡(애플), 순다르 피차이(구글),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등 4명의 CEO는 주로 민주당 의원들에게 독점 이슈를 추궁당했다. 데이비드 시실리니 반독점소위 위원장은 모두발언부터 “우리는 온라인 경제의 황제들에게 절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들은 각자 핵심 유통채널의 병목 지점으로,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자신들에게 의존하는 개인·기업체로부터 소중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대해 쿡 CEO는 “어떤 분야에서도 지배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지 않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구글을 경쟁 사례로 들었다. 이어 “우리 목표는 최고이지 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도 틱톡, 유튜브 등을 경쟁자로 언급한 뒤 “현재 중국과의 엄청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 경쟁, 언론 자유를 신봉하는 자랑스러운 미국 기업”이라며 애국심에 호소했다. 이날 청문회에 처음 참석한 베이조스 CEO는 어머니가 고등학생인 17살 때 자신을 임신했고, 4살 때 자신을 입양한 아버지는 쿠바 이민자라고 밝혔다. 또 “시애틀 차고에서 아마존을 시작하기 위해 월스트리트의 일자리를 떠났다”며 “아마존은 지난 10년간 어떤 기업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고, 직원들에게 최소 시간당 50달러(약 6만원)의 임금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IT 공룡들이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고 일자리를 파괴하며 물가를 치솟게 했다는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반박한 셈이다. 반독점위는 지난해부터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법무부가 온라인 광고와 관련해 구글을 반독점 혐의로 제소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주로 IT 공룡들이 보수주의 진영의 게시물에만 정치적 검열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이 좌편향됐다’고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트윗으로 “의회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하고 있고,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확인이 필요한 트윗을 게시하면 원칙대로 경고문구를 붙이고 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까지 단행하게 한 ‘중국의 미국 기술 훔치기’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기록에 의해 충분히 입증된다”고 유일하게 동의한 반면, 나머지 3명은 ‘특정된 사례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암호화폐, 스마트폰 혁신 뛰어넘을 것” “정부 이해 부족으로 ‘정책 실기’ 우려”

    “암호화폐, 스마트폰 혁신 뛰어넘을 것” “정부 이해 부족으로 ‘정책 실기’ 우려”

    “1억명 가까운 전 세계 케이팝 팬이 각자 100원씩 전송해도 100억원 규모의 방탄소년단(BTS) 신곡 뮤직비디오를 팬심으로 제작할 수 있어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라면 가능하죠. 암호화폐로는 국가와 사는 곳이 달라도 팬 한 명 한 명이 스마트폰 전자지갑으로 후원할 수 있거든요. 1억명 규모의 ‘아미’(BTS 팬클럽 이름)가 직접 투자하고 그들만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 확산하는 미래도 실현 가능합니다.”(인호 고려대 교수) 암호화폐·블록체인은 인공지능(AI)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모든 거래 기록을 분산 저장할 수 있는 암호화폐 기술을 통해 디지털 경제의 다채로운 ‘오픈 플랫폼’과 전 세계적인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대중화될 사물인터넷 기술도 이를 연결하고 분산하는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야 완성된다. 블록체인 투자업체 해시드 김서준(36) 대표와 기술법 전문가 구태언(51) 법무법인 린 변호사,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 인호(53) 교수, 최공필(62)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가나다순)이 지난 27일 서울신문 대회의실에서 우리의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 정책의 현재를 진단했다. 이들은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보다 더 큰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자칫 정부가 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법·제도적 인프라나 정책 마련을 실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어떻게 미래 사회를 바꿀까. 인 교수 “암호화폐를 증권처럼 투자하고 이익금을 배분하는 최근의 금융상품이 ‘STO’(증권형 토큰 발행)다.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케이팝, 영화·드라마 같은 한류 콘텐츠의 경우 암호화폐의 STO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다. 1억명의 케이팝 팬들이 실시간으로 투자한 뮤직비디오로 이익을 나누는 전혀 새로운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 같은 ‘오픈 플랫폼’을 통해 금이나 부동산처럼 자산투자하고 이익 배분을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 바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다.” 김 대표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이 만들어 낼 혁신은 스마트폰이 해 온 혁신과는 비교도 안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스마트폰의 혁신은 기존 데스크톱 컴퓨터에 머물러 있던 연결성을 개인으로 넓힌 물리적 확장이었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가치를 교환하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식으로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인터넷이 탄생하면서 전 세계 누구나 쉽게 의견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암호화폐가 대중화되면 재화의 이동이 공간과 시간 등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뤄진다. 예를 들어 우리는 지금 카드회사들이 수수료 2~3% 가져가는 것도 많다고 느끼면서 구글이나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로부터 30%의 이익을 통행료로 챙기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이는 구글과 애플이 플랫폼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라면 이런 플랫폼을 누구나 만들고 확장할 수 있게 해 준다. 즉 애플과 구글의 독점 체제를 무너뜨리고 누구나 개방형 금융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을 평가한다면. 구 변호사 “결론부터 평가하면 현재의 정책은 부적절하다. 정부는 암호화폐 투기를 규제하려는 목적이지만 사실상 암호화폐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 방식이 법률을 완비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발표만으로 하는 ‘초법적 금지’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증시에 상장하지 못한 왓챠의 경우 공식적으로 한국거래소가 상장을 불허한 건 아니다. 거래소 입장이 정부가 (암호화폐를 보유한 업체의 상장을) 허용한 사례가 없으니 안 될 수 있다고 의견을 줬고, 왓챠가 알아서 암호화폐 사업을 종료했다. 법치 국가라면 법으로 금지하지 않은 것은 허용돼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다르다.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 “암호화폐 업계 입장에서는 정부가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위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법률 상담 비용만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은 육성하고 싶지만 암호화폐는 위험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 교수 “최근 2년간 금융위원회 심의발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정부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한다. 2017년 비트코인 투자가 과열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고, 책임이 있는 정부가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암호화폐 투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전체적인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조차도 한 발짝 못 나가고 있다는 게 큰 문제다.” 최 위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2017년 투자 과열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시장 초기 암호화폐 시장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이들이 시장 전체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바꿔 놨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해 생각하는 경향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다만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뒤처져 있다는 걸 인정하고 정부와 사회가 함께 정책을 다듬어 가야 할 필요가 있다.” 구 변호사 “정부가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건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건지 명확한 신호를 줘야 한다. 사실상 암호화폐는 금지해 왔으면서 내년부터 암호화폐 거래 수익에 대한 세금은 받겠다고 한다. 도박이나 마약으로 얻은 수익도 세금을 걷나? 모두 몰수 대상이다. 앞뒤가 안 맞는 정책 기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향후 5년간 1133억원을 블록체인에 투자하기로 했는데. 김 대표 “과기부 블록체인 육성안을 보면 퍼블릭(공공)블록체인 육성 계획은 있지만 암호화폐는 빠져 있다. 공공블록체인 자체가, 대중이 누구나 쓸 수 있는 암호화폐 없이 가동하는 것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부가 공공블록체인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 같다.” 인 교수 “문제인 대통령이 최근에 발표한 “디지털 뉴딜”의 수혜가 모든 국민에게 돌아가게 하려면 암호화폐는 필수적이나 이 계획안에는 빠져 있어 아쉽다.” 구 변호사 “은행 시스템과 비교하면 블록체인은 예금통장 기술이고, 암호화폐는 그 안의 예금이다. 지금 정부의 정책 기조는 예금통장 기술을 육성하자고 하면서 예금에 대한 가치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가치 없이 기술 발전이 무슨 의미가 있나.” 최 위원 “법정화폐를 발행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관리가 불가능한 새로운 화폐가 생긴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우리 정부가 암호화폐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것은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중국이 정부에서 통제가 가능한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려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의 국가 발행 화폐와 암호화폐 중 어느 한쪽 시스템이 우월하다고 평가해 선택하기보다는 같이 공존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내년 3월 시행되는 ‘특정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을 보완할 시행령 내용은 무엇인가. 구 변호사 “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의를 내리는 일이다. 특금법에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규제는 정해져 있는데 정의가 부실하다. 예를 들어 가상자산 보관 사업자라고 하면 보관의 정의는 무엇이고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정해야 한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텐데 용어의 정의 없이 가상자산사업을 규정하는 것이 가능한가? 다양한 서비스 형태가 수천 가지 쏟아질 텐데 주무 부처가 사안마다 해석해 줄 수 없다.” 김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의 정보보안인증체계(ISMS) 의무에 대한 예외 규정이 더 구체화돼야 한다. 지금의 특금법 초안은 가상자산사업자는 특별 예외 규정이 없다면 모두 ISMS 도입을 강제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 수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탈중앙화 금융 쪽에서는 개발자 한두 명이 큰 자본 없이 서비스를 만든다. 인도에선 19세, 21세 개발자 2명이 ‘인스타댑’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미국 벤처투자사(VC)로부터 약 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ISMS 규정에 묶였다면 없었을 사례다. 법정화폐를 직접 취급하지 않는 서비스 등에 대해서는 ISMS 규정에 예외를 둬야 개발자와 스타트업들이 실험적으로 뛸 수 있다.” 최 위원 “지금 논하는 대상이 정의가 가능한가. 앞으로 벌어질 많은 일들이 기존의 법체계나 조직 안에서 규정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구 변호사 “그렇기 때문에 정의할 수 있는 것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정된 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사업자가 미신고 영업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는다. 죄형법정주의에는 명확성의 원칙, 유추해석 금지의 원칙이 있다. 애매하면 금지된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합당하다.” 인 교수 “규제를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예외 규제를 두는 ‘네거티브 입법’으로 가야 한다. 허용되는 것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뒤 나머지는 모두 금지하는 ‘포지티브 입법’으로 가면 창의성이 나올 수 없다.” -특금법 시행 전후로 중소거래소 파산으로 인한 피해자 양산 우려도 제기된다. 인 교수 “정부 당국이 심각하게 고민할 부분이다. 특금법이 시행되면 중소거래소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도 자본이 없으면 사업을 시작할 수 없을 확률이 크다. 이 상황에선 일부 기업의 독과점으로 시장의 창의력과 혁신이 죽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양산될 피해자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특금법 외에 업권법(특정 업종에 대한 근거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 위원 “미래 가치는 산업 간 장벽이 허물어지며 나오는 것이다. 업권 자체가 없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업권을 이야기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사고에 지나지 않는다. 어차피 다 비빔밥이 됐는데 업권에 대해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구 변호사 “어떠한 법을 만들어야 특정 산업을 할 수 있다는 건 포지티브 규제적인 사고다. 산업이 먼저 발달한 뒤에 최소한의 법을 만들어야 한다. 아직은 업권법을 이야기하기에 시기상조다. 우선 허용, 사후 규제해야 한다고 본다.” 김 대표 “업계에선 업권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산업에 대한 정의 자체가 모호한 데다 법이 없는 그레이 영역에서는 아무것도 못 하게 돼 있다. 법을 제정해서라도 이 산업 안에서 숨을 쉴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 업계의 바람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美 ‘중국 때리기’에도 멈추지 않는 중국인의 테슬라·애플 사랑

    美 ‘중국 때리기’에도 멈추지 않는 중국인의 테슬라·애플 사랑

    미국의 무차별 ‘중국 때리기’에도 중국인들의 미 테슬라·애플 제품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날로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중국인들은 테슬라·애플 제품 구입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보기술(IT) 매체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올해 2분기 중국 시장에서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3%가 늘어난 14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매출의 23.2%에 해당한다. 테슬라는 2분기 중국에서 3만 1000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글로벌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콰이커지는 “중국은 테슬라의 2대 시장일뿐 아니라 테슬라의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상반기 매출액(120억 2100만 달러) 가운데 중국 시장 매출액은 전체의 20%에 가까운 23억 달러에 이른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량 급증은 상하이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와 현지화 전략 덕분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 공장의 부품 현지화가 매달 5~10%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중국산 부품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상하이 공장의 모델Y(Model Y)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며 내년 첫 납품이 이뤄진다. 반면 중국 이외 다른 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확산의 영향으로 공장 가동이 대다수 멈춰서는 바람에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 테슬라가 2분기 미국 시장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한 30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2분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1.2%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등 기타 시장의 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29.1%가 줄어든 15억 4600만 달러에 그쳤다. 애플은 올해 2분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함께 중국 시장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기업이다.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애플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가 늘어난 740만 대에 이른다. 중국 시장 스마트폰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의 성장률로 화웨이(14%) 증가율의 두배를 넘어선다. 중국 현지 리서치업체 시노리서치는 주요 채널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을 통털어 아이폰의 2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2분기 보다 62% 늘어난 13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보다 무려 225% 성장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사태로 1분기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은 급격히 감소하며 500만대에 그쳤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코로나19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저가형 아이폰 SE2, 아이폰11 시리즈의 판매가 인하로 큰 폭의 판매 신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애플은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 4위로 올라서면서 중국 토종 스마트폰 브랜드 샤오미를 5위로 밀어냈다. 애플의 ‘가격 인하’ 전략이 무역전쟁을 뚫고 중국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 IT 공룡 CEO 네 사람 하원 청문회에, 주가는 모두 올라

    미 IT 공룡 CEO 네 사람 하원 청문회에, 주가는 모두 올라

    미국의 정보통신(IT) 공룡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네 사람이 하원 청문회에 일제히 섰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알파벳(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애플의 팀 쿡이 29일(이하 현지시간)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소위원회 청문회에 나서 자신들의 회사가 너무 엄청난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지 않은지, 직원들에게 갑질을 하지 않았는지, 중국을 규제하는 데 동참할지 여부 등을 추궁당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청문회에서 데이비드 시실린 반독점 소위 위원장은 개회 연설을 통해 “골자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너무 많은 권력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네 회사의 자산 가치는 5조 달러(약 5970조원)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베이조스가 의회 앞에 선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다. 마감한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1.9%, 알파벳(구글)은 1.3%, 아마존은 1.1%, 페이스북은 1.4% 오른 채 끝났다. 시실린 위원장은 “이들 플랫폼은 각자 핵심 유통 채널의 병목 지대“라며 “이들은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억압적인 계약을 강요하며 자신들에게 의존하는 개인·기업체로부터 소중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또 이들 회사가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고 일자리를 파괴하며 가격을 치솟게 하고 품질을 저하시켰다”고 주장했다.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이들 빅 4를 과거 철도 독점기업에 비유하며 시장에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 경영자 모두 자신의 회사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독점 의혹을 반박했다. 쿡 애플 CEO는 “우리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어떤 시장이나 어떤 제품 범주에서도 지배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지 않다”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경쟁자로 꼽았다. 쿡 CEO는 “우리의 목표는 최고이지 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자신의 회사가 “극심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애플의 메시지 서비스인 아이메시지,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 유튜브 등을 경쟁자로 들었다. 저커버그는 또 페이스북이 광고 시장에서는 아마존, 구글과 경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이 2012년 10억 달러에 인수한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분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내들러 위원장의 물음에 “인스타그램이 성공할지는 보장된 게 아니었다”고 답을 대신했다.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미국 최대 소매 체인 월마트와 코스트코, 타깃 등을 지목하며 온라인 소매 영업에서 아마존이 경쟁자들로 가득 찬 시장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난 아마존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기업이든, 정부기관이든, 비영리기구든, 모든 대형 조직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존이 일부 자체 브랜드 상품을 원가 이하에 판다는 의혹을 시인했다. 베이조스 CEO는 스마트 스피커 ‘아마존 에코’가 세일을 할 때는 종종 원가 이하에 판매된다고 했다. 시실린 위원장은 구글의 내부 메모를 인용해 피차이 구글 CEO를 추궁했다. 메모에 따르면 구글은 한 인터넷 사이트가 ‘너무 방문자가 많다’며 이를 끝장내자고 결정했다. 피차이 CEO는 구체적인 정황을 알지 못한다며 “회사를 경영할 때 난 정말 이용자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IT 플랫폼들이 진보 진영에 편향돼 있다는 점을 비판하거나 현행 반독점법을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짐 센센브레너 의원은 “크다는 게 내재적으로 나쁘지는 않다”며 “오히려 그 반대다. 미국에서는 성공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공화당인 짐 조던 의원은 IT 기업들이 보수주의를 차별하고 억압하는 쪽으로 편향돼 있다고 주장했다. 조던 의원은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IT 공룡들은 보수주의자들을 괴롭히려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커피·샌드위치 세트, 30일간 할인 가격에

    커피·샌드위치 세트, 30일간 할인 가격에

    파리바게뜨가 커피 또는 커피·샌드위치 세트를 한 달 동안 매일 제공하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반복 구매율이 높은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만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30일간 이용할 경우 개별 구매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독권은 2가지 종류가 있다.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는 ‘커피 구독권’(1만 9800원) ▲쉬림프 토마토 포카차, 그릴드 치킨 포카차, 베이컨에그 토스트 등 식사용으로 좋은 12종의 포카차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세트를 즐길 수 있는 ‘파리의아침 구독권’(4만 8900원)이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SPC그룹 통합 애플리케이션인 ‘해피앱’을 통해 원하는 구독권을 선결제한 뒤 별도 절차 없이 매장에서 모바일 바코드를 확인시켜 주면 된다.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국 30여 개의 직영점에서 교차로 사용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파바 딜리버리‘, ‘갓구운빵’ 서비스에 이어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구독 서비스를 가맹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시원한 대화면과 맞춤형 콘텐츠… 홈트레이닝, TV 하나면 다~ 된다

    시원한 대화면과 맞춤형 콘텐츠… 홈트레이닝, TV 하나면 다~ 된다

    홈트레이닝이 취미를 넘어 일상이 됐다. 얇아진 옷차림에 군살이 신경 쓰이고 무더위에 체력도 떨어지는 여름, 건강 관리가 필수지만 피트니스 센터나 체육관에서 운동하기는 부담스럽다.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집에서 하는 운동이 인기다. 최근 영상이나 앱을 활용한 효과적인 홈트레이닝 방법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홈트레이닝의 효과를 높이려면 운동 도구만큼 필요한 것이 있다. 체육관처럼 몰입하기 좋은 운동 환경, 그리고 맞춤형 운동 콘텐츠와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많은 것을 장만할 필요는 없다. 홈트레이닝을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특화 기능에 시원한 대화면까지 모두 갖춘 삼성 TV가 있다면 준비 완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건강 스케줄 관리부터 쾌적한 환경, 운동의 재미까지 책임져 줄 삼성 TV가 있다면 올여름 자신에게 꼭 맞는 홈트레이닝 루틴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집을 셀프 체육관으로 만드는 ‘QLED TV’ 운동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정확한 동작이다. ‘삼성 QLED TV’의 큰 화면과 동작 교정에 유용한 멀티뷰 기능은 거실을 순식간에 ‘셀프짐(Self-gym)’으로 바꿔준다. 홈트레이닝은 강사의 직접 지도가 어려운 만큼 자세한 피드백을 받기 어렵다. 이럴 때 삼성 QLED TV 스크린에 두 화면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멀티뷰’ 기능을 활용하면 좋다. 스크린의 한쪽에는 홈트레이닝 영상을 재생하고 반대쪽에는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로 비춘 자신의 모습을 띄우면 실시간으로 한눈에 화면을 비교하며 손쉽게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TV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삼성 QLED TV는 스마트폰을 TV에 터치만 하면 간편하게 연결되는 ‘탭뷰’ 기능을 지원해 바로 모바일 화면을 띄울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까지 이뤄져야 비로소 셀프짐의 완성이다. 삼성 QLED TV는 72·82·85형은 물론, 최대 98형에 이르는 초대형 스크린으로 마치 강사가 앞에서 1대 1로 코치해주듯 생생한 화면을 보여준다. 또한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해 밝은 낮에도 시청에 제약이 없고, 주변의 조도나 콘텐츠 내용에 따라 화면 밝기를 최적화해주므로 어떤 환경에서도 운동에 몰입할 수 있다.올바른 자세 돕는 운동 메이트 ‘더 세로’ 홈트레이닝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으려면 운동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평소 모바일 기기를 자주 사용한다면 모바일에 최적화된 삼성전자 ‘더 세로(The Sero)’와 함께 홈트레이닝을 습관화하자. 더 세로는 스마트폰처럼 화면이 세로로 긴 TV로, 모바일 기기를 미러링하면 모바일의 화면 비율을 유지하면서 더욱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스스로 운동하는 모습을 셀피로 점검할 때도 세로로 꽉 찬 스크린으로 자세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크린을 가로, 세로로 전환할 수도 있어 골프처럼 서서 하는 스포츠부터 필라테스와 같이 눕거나 앉아서 하는 운동까지 콘텐츠의 형태에 따라 맞춰서 볼 수 있다. 특히 60W의 고출력 사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운동에 몰두할 수 있다. 운동을 마친 뒤 모바일로 사진을 찍은 다음 더 세로의 큰 화면을 활용해 SNS에 기록하고, 운동 영상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더 세로에 운동 스케줄을 포스터처럼 띄워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하단에 바퀴를 부착하면 간편하게 주방으로 더 세로를 옮겨 와 레시피와 식단표를 확인하며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스케줄 및 건강 관리 도우미 ‘삼성 헬스’ ‘삼성 헬스’ 서비스를 TV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삼성 TV만의 매력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삼성 헬스가 삼성 TV에도 탑재돼 집에서도 TV로 다양한 운동 콘텐츠와 관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먼저 자신이 선호하는 운동과 난이도를 설정하면 삼성 TV가 적절한 운동 영상을 추천해준다. 명상과 같이 심리적 안정과 긴장 이완을 돕는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한다. 지정한 운동 시간에는 TV를 시청하고 있더라도 화면에 팝업 창으로 알림을 띄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스케줄 또한 관리해준다. 이 외에도 챌린지 기능을 활용하면 가족끼리 운동 기록을 대결하며 게임처럼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모바일로도 삼성 헬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TV와 연동해 매일의 운동 기록과 소모 열량을 확인할 수도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최선을의 말랑경제] ‘카드 1포인트’ 당장 찾아 쓰는 법

    [최선을의 말랑경제] ‘카드 1포인트’ 당장 찾아 쓰는 법

    쌓여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한 번도 소멸시키지 않고 다 쓴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 이름만 포인트일 뿐 찾아 쓰면 결국 돈인데, 잊고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는 매년 1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오는 10월 신용카드 포인트 일괄 현금화 서비스를 도입한다. ‘금융산업 혁신정책 추진계획’ 중 하나다. 소비자가 가진 여러 카드의 포인트를 한 번에 현금화해 계좌로 이체시킬 수 있는 서비스다. 사실 알고 보면 지금도 카드 포인트 현금화는 가능하다. 소비자가 원할 때, 원하는 액수만큼 자신의 통장에 입금할 수 있다. 시행한 지도 꽤 됐다. 카드업계는 2018년 10월 ‘포인트 1원부터 현금화’를 도입했다. 하지만 1년 9개월이 넘도록 이를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포인트 현금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포인트 조회 후 현금화를 신청하면 된다. 인터넷으로 직접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 콜센터를 통해 본인 확인 후 신청할 수 있다. 신한, 국민 등 은행계 카드들은 대부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포인트를 바로 출금할 수 있다. 일부 카드사는 포인트가 일정 금액 이상 쌓일 때 자동 환급이 가능한 서비스도 제공한다.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일괄 현금화는 아예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다. 각 카드사를 통해야 했던 것을 한 곳으로 모아 따로따로 신청해야 했던 불편함을 줄여 주자는 취지다. 작은 변화지만 그럼에도 홍보 부족으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포인트 현금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회는 될 것이다. 일괄 현금화가 도입되면 여신금융협회가 운영 중인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에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한꺼번에 이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은 해당 사이트에서 포인트 통합 조회만 가능하다. 또 기존에는 각 카드사 대금 결제에 연동된 계좌로 입금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괄 현금화가 도입되면 소비자가 지정한 계좌로 받을 수 있어 좀더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카드 포인트는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사라져 버리니 주의해야 한다. 카드사들은 소멸 6개월 전부터 매월 카드 이용대금 명세서 등에 소멸 예정 포인트와 소멸 시기를 안내하고 있으므로 항상 명세서의 포인트 내역을 잘 살펴보는 게 좋다. 아울러 카드를 해지하기 전에도 남은 포인트를 계좌로 입금하면 소멸을 막을 수 있다. 아직 ‘1원부터 현금화’ 서비스를 몰랐던 소비자라면 지금 바로 잠자는 포인트를 깨워 통장에 입금해 보자. 꼭 현금으로 찾지 않더라도 카드 대금 결제, 전용 포인트몰을 통한 쇼핑 등에 다양하게 활용해도 좋다. 언젠가 소멸 포인트가 ‘0’이 되면 충당금 적립 등을 해야 하는 카드사 입장에선 부담이겠지만, 소비자들은 더 똑똑해졌다는 뜻일 것이다. csunell@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NH농협銀, 빅데이터 기반 자산관리서비스 NH농협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 ‘금융생활 PEEK’를 출시했다. 성별·연령·직업·지역 등을 설정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농협은행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그룹과 대출이나 소비 등 금융생활을 비교할 수 있다. 예적금과 소비금액, 외식이나 쇼핑 등을 동일 그룹과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동일 그룹의 금융 거래 동향과 관심 금융상품도 추천받을 수 있다.●삼성증권, 언택트 투자 정보·상담 제공 삼성증권은 온라인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스마트플러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온라인, 전화 등을 통해 맞춤형 투자정보를 듣고, 전문가와의 상담이 가능하다. 투자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면 종목 추천뿐 아니라 시황, 투자전략부터 보유 종목에 대한 사후관리 정보까지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투자상담을 원하면 예약 서비스를 통해 날짜와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만기일 선택 가능 ‘우리 SUPER 정기예금’ 우리은행은 복잡한 우대금리 없이 만기일을 선택할 수 있는 ‘우리 SUPER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가입 기간은 1개월 이상 36개월 이하로 만기일은 일 또는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최소 가입액은 100만원. 금리는 계약 기간별 이율이 적용되며, 12개월 기준으로 연 0.8%를 받을 수 있다. 만기자금 자동관리 서비스를 통해 만기자금을 재예치하거나 해지한 뒤 본인 명의의 우리은행 계좌로 바로 입금할 수 있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올 2조원 돌파 예상 생명보험협회는 국내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보험 가입 후 처음 내는 보험료)가 올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그만큼 가입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완연한 회복세 속에 주식과 펀드 투자 효과는 물론 의료 보장과 노후 준비까지 준비할 수 있는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 [최선을의 말랑경제] “1포인트=1원” 당장 내 통장에 찾는 법

    [최선을의 말랑경제] “1포인트=1원” 당장 내 통장에 찾는 법

    쌓여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한 번도 소멸시키지 않고 다 쓴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 이름만 포인트일 뿐 찾아 쓰면 결국 돈인데, 잊고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는 매년 1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오는 10월 신용카드 포인트 일괄 현금화 서비스를 도입한다. ‘금융산업 혁신정책 추진계획’ 중 하나다. 소비자가 가진 여러 카드의 포인트를 한 번에 현금화해 계좌로 이체시킬 수 있는 서비스다. 사실 알고 보면 지금도 카드 포인트 현금화는 가능하다. 소비자가 원할 때, 원하는 액수만큼 자신의 통장에 입금할 수 있다. 시행한 지도 꽤 됐다. 카드업계는 2018년 10월 ‘포인트 1원부터 현금화’를 도입했다. 하지만 1년 9개월이 넘도록 이를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포인트 현금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포인트 조회 후 현금화를 신청하면 된다. 인터넷으로 직접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 콜센터를 통해 본인 확인 후 신청할 수 있다. 신한, 국민 등 은행계 카드들은 대부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포인트를 바로 출금할 수 있다. 일부 카드사는 포인트가 일정 금액 이상 쌓일 때 자동 환급이 가능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일괄 현금화는 아예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다. 각 카드사를 통해야 했던 것을 한 곳으로 모아, 따로따로 신청해야 했던 불편함을 줄여주는 취지다. 작은 변화지만, 그럼에도 홍보 부족으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포인트 현금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회는 될 것이다. 일괄 현금화가 도입되면 여신금융협회가 운영 중인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에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한꺼번에 이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은 해당 사이트에서 포인트 통합 조회만 가능하다. 또 기존에는 각 카드사 대금결제에 연동된 계좌로 입금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괄 현금화가 도입되면 소비자가 지정한 계좌로 받을 수 있어 좀 더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카드 포인트는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사라져 버리니 주의해야 한다. 카드사들은 소멸 6개월 전부터 매월 카드 이용대금 명세서 등에 소멸예정 포인트와 소멸 시기를 안내하고 있으므로, 항상 명세서의 포인트 내역을 잘 살펴보는 게 좋다. 아울러 카드를 해지하기 전에도 남은 포인트를 계좌로 입금하면 소멸을 막을 수 있다. 아직 ‘1원부터 현금화’ 서비스를 몰랐던 소비자라면 지금 바로 잠자는 포인트를 깨워 통장에 입금해 보자. 꼭 현금으로 찾지 않더라도 카드 대금결제, 전용 포인트몰을 통한 쇼핑 등에 다양하게 활용해도 좋다. 언젠가 소멸 포인트가 ‘0’이 되면 충당금 적립 등을 해야 하는 카드사 입장에선 부담이겠지만, 소비자들은 더 똑똑해졌다는 뜻일 것이다.
  • OTT 저작권료 등 조율… 음악산업발전위 3기 출범

    음원 전송사용료 개선, OTT 음악 저작권료 조율 등 음악산업 전반을 자문할 음악산업발전위원회 3기가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3기 위원 13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종휘 변호사, 김현숙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연구소장,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 신상규 드림어스컴퍼니 본부장, 신지영 카카오 부장, 유기섭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무총장,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 이재현 애플뮤직코리아 전무, 조규철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 대표, 최진원 대구대 교수, 한석현 서울와이엠시에이(YMCA) 팀장, 황세준 젤리피쉬 대표 등 권리자·이용자가 고루 참여했다. 이들은 임기 2년 동안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의 음악 저작권료와 음원 정산 방식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기 위원회 활동 기간에 음원전송사이트에서 권리자 분배율을 60%에서 65%로 인상하고, 소비자가 음원을 구입했지만 이용하지 않아 정산하지 않는 저작권료를 가리키는 미판매수입액 해소, 묶음다운로드 상품 할인 폐지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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