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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소녀 영상으로 둔갑한 ‘잔혹한 영상’, 틱톡서 2년간 재생 논란

    평범한 소녀 영상으로 둔갑한 ‘잔혹한 영상’, 틱톡서 2년간 재생 논란

    틱톡에서 재생된 잔인한 영상이 온라인을 떠돌게 만든 대가로 틱톡 측이 사과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미국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한 소녀가 평범하게 춤을 추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다른 영상과 큰 차이점이 없는, 쉽게 볼 수 있는 영상이라는 생각이 들 무렵,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면서 남성들이 등장하는 영상이 시작된다. 이 남성은 뒤따라 등장한 한 무리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가, 참수당하는 끔찍한 공격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춤을 추는 소녀의 모습을 담은 영상 뒤에 붙여져 편집된 채 고스란히 틱톡 유저들에게 전달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끔찍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무려 2년이나 유유히 특톡 내부에서 재생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 영상은 틱톡에서 재생되기 시작한 뒤 잔인한 콘텐츠를 모아 게재하는 사이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틱톡에서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2019년, 촬영 장소는 멕시코로 추정된다. 미국의 한 매체는 번역가를 동원해 영상 속 피해 남성의 신원을 찾아내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피해 남성과 무리는 유창한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무리 남성들이 피해 남성에게 스페인에서 사용하는 비하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틱톡 측은 끔찍한 동영상이 무려 2년 동안 틱톡에서 계속 떠돌며 재생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원본 동영상을 본 누군가가 모자이크 등으로 영상을 편집한 뒤 AI 보안 시스템을 교묘하게 피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일반적으로 틱톡의 AI 서버는 업로드되는 모든 영상에서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점검하도록 시스템 돼 있는데, 사용자가 문제의 영상을 다른 이미지 등과 합성하거나 재가공하면서 AI 검열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틱톡 사용자들은 댓글 등을 통해 의도치 않게 자신의 피드에 뜨는 문제의 영상에 대해 심하게 공포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실제 사용자들은 “사람이 참수되는 이 영상 때문에 틱톡을 사용하는 것이 두려웠다”, “이 영상을 실수로 보게 될 것이 무서워서 틱톡을 아예 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들은 “틱톡을 사용한다면 조심해야 한다. 누군가 참수 영상을 업로드 했는데, 원본은 삭제됐지만 다른 계정에서 다시 업로드 되고 있다. 춤추는 소녀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상을 조심하라”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10대 청소년 다수가 사용하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에서 규정에 어긋나는 영상이 2년간 재생됐다는 사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틱톡 측은 성명을 통해 “틱톡에서 재생되는 비양심적인 동영상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 준 커뮤니티의 공동 노력에 감사드린다”면서 “동영상은 빠르게 삭제됐으며, 해당 영상이 조회수를 얻기 위해 악의적인 행위를 하기 전, 먼저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이든, 틱톡·위챗 등 중국 앱 금지한 트럼프 행정명령 폐지

    바이든, 틱톡·위챗 등 중국 앱 금지한 트럼프 행정명령 폐지

    중국 기업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폐지됐다. 대신 당시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됐던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위험성을 분석하고 평가할 방침이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외국의 적으로부터 미국인의 민감한 데이터 보호’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행정명령을 취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중국 기업이 만든 8개의 다른 통신·금융 기술 앱을 대상으로 내린 거래금지 행정명령도 철회됐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기술기업들의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틱톡, 위챗 사용과 중국 앱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잇따라 내렸다.트럼프 전 행정부는 중국과 연계된 앱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와 같은 개인 전자기기를 통해 광범위한 사용자 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중국은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악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시기의 행정명령을 폐지하는 대신 상무부가 중국과 연계된 소프트웨어 앱의 국가 안보 위험을 파악하기 위한 자체 검토를 수행하도록 지시했다. 상무부는 중국이 제조, 공급하거나 통제하는 앱과 관련된 거래를 분석하며 미국인의 개인 정보를 더 안전하게 보호할 방법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하게 된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인기 있는 앱들을 금지하는 대신 외국 기관이 통제하는 앱의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기준에 근거한 의사결정과 엄격하고 증거에 기초한 분석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는 미국의 라이벌인 중국과 연계된 인기 앱에 의해 미국인의 개인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지속적인 우려를 반영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관리들은 특히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중국의 군사 또는 정보 활동과 관련이 있는 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부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기코끼리의 요란한 잠꼬대, 귀엽긴 하지만 민폐도 어지간히

    아기코끼리의 요란한 잠꼬대, 귀엽긴 하지만 민폐도 어지간히

    편안한 잠자리를 찾는 일은 때로는 무척 힘들 수 있다. 어미가 깊이 잠든 곁에서 아기 코끼리가 몸부림을 치며 편한 자세를 찾으려 애를 쓴다. 결국 어미의 목덜미에서 최적의 자세를 취해 잠에 빠져든다. 영락없이 편안한 안식처를 찾은 것 같다. 하지만 낮잠을 즐긴 것뿐이고 이들은 또다른 곳을 향해 옮겨갔다. 아시아코끼리 15마리가 중국 윈난성 남부의 서식지를 벗어나 지난 2일 800만명 넘게 일대에 모여 사는 쿤밍 시에 도착했는데 언제인지 모르는 날에 숲속에서 낮잠을 즐기는 천진난만한 동영상이 촬영됐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이 쿤밍까지 이동한 거리는 500㎞가 넘으니 피곤도 할 만하다. 멸종위기종인 아시아코끼리는 중국에 300마리 정도가 사는데 주로 윈난성 남부에 서식하고 있다. 암컷과 수컷 성체가 각각 여섯 마리와 세 마리이며, 세 마리는 사람으로 치면 유소년, 세 마리는 새끼다. 이들은 윈난성 남서쪽 시솽반나의 멩양지 자연보호구역을 언제인지 모를 시점에 떠났는데 처음 이들의 이상 행동이 보고된 것은 지난 4월 초 100㎞쯤 이동했을 때부터다. 처음에는 17마리였는데 두 마리는 모짱(墨江)현 근처에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처음에 16마리가 출발했으며 중간에 새끼가 태어났다는, 조금 다른 보도도 있었다. 어쨌든 이들은 두 달이 훨씬 넘게 낮이고 밤이고 농지건 농로건 아스팔트 도로건 상관 없이 걷고 있다. 다짜고짜 코로 문을 열어 먹을거리가 있나 뒤져본다. 왜 서식지를 벗어났는지, 최종적으로 어디로 향하는지 궁금하지만 물어봐서 되는 일도 아니니 사람들은 일단 마을에 큰 폐가 안 되도록 먹이를 제공하며 이들이 안전하게 마을을 지나치도록 돕고 있다. 사람들은 두 갈래로 추측한다. 경험 없는 우두머리 밑에서 무리가 생고생을 한다거나, 새로운 보호구역을 찾아 나선 것이란 추측이다. 과학자들은 야생코끼리가 이렇게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새로운 서식지를 찾는 일은 늘상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일간 쿤밍 데일리는 쿤밍 시와 위시 시에 700명의 경찰관과 응급요원들이 10t 가량의 옥수수와 파인애플 등 먹을거리를 적재한 트럭과 코끼리 무리를 뒤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드론까지 띄워 코끼리들이 안전하게 지나갈 길을 일러주고 있다. 주민들에겐 멀거니 구경하지 말고 옥수수를 떨어뜨리지 말고 소금을 뿌리지도 말라면서 떨어져 지켜보고 폭죽 같은 것으로 코끼리들을 놀래키지 말라고 부탁했다. 동물 전문가들은 코끼리들이 걸음을 늦추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들 역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대도시에 들어가는 일을 꺼려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미 여러 차례 원래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일이 실패했기 때문에 이들은 이 근처 적당한 보금자리가 될 만한 곳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윈난성 정부는 무리가 “412건의 사고를 쳤다”고 기록했는데 지무 뉴스에 따르면 코끼리가 상아로 찔러보는 바람에 침대 아래 몸을 숨긴 할아버지가 겁에 질린 일이 있었다고 했다. 술찌기처럼 된 곡물을 먹고 술에 취한 것 같은 코끼리도 있었다고, 확인할 수 없는 얘기를 하는 주민도 있었다. 100만 달러 어치 곡물 피해를 입혔다는 보고도 있었다 서식지의 먹잇감이 줄고 농민들과 자주 충돌하게 돼 어쩔 수 없이 코끼리들이 유랑에 나섰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시솽반나 삼림국 관리 리정위안은 글로벌 타임스에 서식지의 먹잇감이 바뀌고 농민들도 코끼리들이 좋아하는 수수와 사탕수수 대신 돈이 되는 작물이나 고무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정수의 연구노트] SNS와 불매운동

    [이정수의 연구노트] SNS와 불매운동

    “이마트, 스타벅스 애플부터 지움.”(한 여초 커뮤니티 댓글) “신세계 너무 좋음. 앞으로 이마트만.”(포털사이트 기사 댓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가장 핫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발단은 그가 지난달 2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우럭 요리 사진이었다. 정 부회장은 사진 아래에 “잘 가라 우럭아. 니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었다. 다음날에는 랍스터 요리 사진 밑에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다 고맙다”고 썼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세월호 추모 문구를 조롱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3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박 전 시장도 2016년 방명록에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라고 쓴 바 있다. 온라인 여론은 극과 극으로 갈렸고 신세계그룹을 향한 불매운동과 그에 맞선 소비촉진운동 분위기가 일었다. 세월호 참사를 조롱 대상으로 삼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정 부회장을 ‘일베충’, 신세계를 ‘일베 기업’으로 낙인찍었다. 반면 음식에 쓴 ‘미안하다 고맙다’ 표현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는 사람들은 정 부회장을 옹호했다.정 부회장은 이후에도 같은 의미의 영문 글귀(sorry and thank you), 같은 글자 수의 “○○○○ ○○○” 등의 글을 게시하며 논란을 즐기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지난 8일 정 부회장이 앞으로는 논란이 될 글을 쓰지 않겠다고 암시한 글을 올렸지만 일각의 불매 여론을 단숨에 잠재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 부회장 사례와 같은 ‘오너 리스크’는 아니었지만 최근 SNS 여론을 타고 불매운동 타깃으로 찍힌 기업이 여럿 있었다. 남성 혐오를 로고화한 ‘메갈리아 손’ 논란을 빚은 GS리테일과 무신사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해당 이미지를 삭제하고 관련자 징계를 단행했지만 불매 여론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관련 논란에 극단으로 나뉜 양쪽 모두에서 저마다의 이유로 불매를 주장하고 있어서다. 어느덧 일상화된 SNS 사용 문화는 과거엔 크게 번지지 않았을 논란을 확대재생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을 자극하는 발언 한마디 한마디는 SNS상에서 빠르게 공론화되고, 언론 기사를 통해 대중에 확산된다. SNS 활용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SNS를 영리하게 활용하며 호감 이미지를 쌓아 온 정 부회장이 불매운동에 직면한 것이 단적인 예다. SNS 세계가 점차 현실과 가깝게 중첩돼 가는 흐름 속에서 SNS 마케팅은 불가피하지만 그 위험성 또한 간과해선 안 되는 이유다. tintin@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우리은행, ‘LCK 적금’ 출시 우리은행은 프로 이스포츠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함께 ‘우리 LCK 적금’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LCK 10개 구단 중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을 직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우리 LCK 적금’ 가입 기간은 6개월로, 월 납부 한도는 최대 30만원이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0%에 우대금리 연 1.0% 포인트를 준다. 우대금리는 고객이 선택한 응원 구단 성적에 따라 최대 0.7% 포인트, 가입 고객수에 따라 최대 0.3% 포인트까지 누릴 수 있다. ●신한카드, 직방에서 월세 카드납부 시작 신한카드는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직방’에서 월세 카드납부 신청 서비스 ‘마이월세’를 시작했다. 임차인은 신용카드로 먼저 월세를 내고 카드 결제일에 대금을 결제하면 된다. 임대인은 정해진 날짜에 입금받을 수 있다. 다음달 31일까지 직방 앱에서 월세 카드납부 서비스를 신규 신청한 고객 전원에게 3개월 동안 이용수수료(1%)를 돌려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신규 약정 이용자 가운데 5명에게 한 달치 월세 전액을 지원하는 행사도 있다.●카카오페이, ‘월세 지원’ 예약송금 이벤트 실시 카카오페이가 예약 송금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년치 월세 또는 회비를 지원하는 예약 송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11일까지 예약 송금을 등록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명은 1년치 월세 600만원, 10명은 1년치 모임 회비 60만원을 카카오페이머니로 받을 수 있다. 추가로 2000명은 5000 카카오페이 포인트도 누릴 수 있다. 참여자들은 기간 내 1회 2만원 이상 예약 송금을 신규로 등록해 자동이체를 해야 한다. 1회 예약이 아니라 반복 예약으로 설정해야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당첨자는 다음달 27일 개별 안내된다.●하나손해보험 ‘슬기로운 자녀생활보험’ 판매 하나손해보험은 어린이와 청소년 생활 위험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하나 슬기로운 자녀생활보험’이 독점적 판매 권한(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고 밝혔다. 기존 보험 상품에는 없던 아동학대 피해(친족 제외) 민사소송 변호사 선임비와 치료비 보장 혜택이 포함됐다. 가해자 유형이나 행위가 아닌 아동의 피해 사실과 대책에 집중한 것이다. 연간 보험료가 1만~2만원대(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 기준)로 별도 증빙서류 없이 3분 이내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다.
  • “코스피 3300~3700 간다… 인플레·테이퍼링이 변수”

    “코스피 3300~3700 간다… 인플레·테이퍼링이 변수”

    “급락 가능성 희박하지만 옥석 가려야금리 인상도 관건… 실적형 기업 찾아야”경기 회복·기업 실적 개선 등 낙관적 예상미국 8월 잭슨홀·9월 FOMC 회의 주목 내수·여행레저·건설·조선 등 좋아질 듯자동차·반도체·화장품 등도 투자 추천지난 1월 국내 주식시장은 ‘동학개미 운동’과 ‘10만전자’, 그리고 ‘애플카’ 같은 이슈 덕에 역대급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고, 연기금이 기계적으로 매도하면서 3000~3200선의 횡보세가 이어졌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어떨까. “주가 급락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1월처럼 종목 구분 없이 모든 게 오르는 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반기 가장 큰 변수인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국내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가능성 등인데, 이를 유심히 살펴보며 실적형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예상 등락 범위를 제시한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단을 3300~3700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투자가 3000~3700을 제시했고, 하나금융투자 3050~3650, 메리츠증권 3000~3500, 한화투자증권과 KB증권이 2900~3500, 삼성증권 3000~3300을 꼽았다.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등에 주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 상장 593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2.3배, 4.6배로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수치다. 또 한국은행이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높여 잡았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되긴 했지만 백신 접종이 예정대로 진행돼 경제 활동이 정상화된다면 주가가 조금 더 오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국내외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테이퍼링 여부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외 증시 호황은 중앙은행 등이 푼 유동성(돈)의 힘에 기댄 측면이 크기에 연준이 테이퍼링에 일찍 나서면 증시에는 좋을 게 없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8월 잭슨홀 미팅(연준 연례 회의) 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테이퍼링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고, 인플레이션의 여진도 남아 있어 3분기에는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4분기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사라지는 등 긍정적 요소가 있다. 그물(투자)만 던지면 고기(수익)가 잡히던 지난해 말과 올 초 장세와 달리 하반기에는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적극적 방역으로 기조가 바뀔 텐데 이때 좋아질 것들을 예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총액 10위 밖의 내수·여행레저·경기민감주·건설·조선 등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코로나19 확산 때 비대면 수혜를 본 플랫폼 기업과 정보기술(IT) 기업 주가는 전망이 엇갈린다”고 했다. 또 수요가 여전히 많은 자동차 업종이나 코스피 시총 상위를 점한 반도체, 화장품 등도 2곳 이상의 증권사가 투자를 추천한 업종이다. 386만명의 소액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망도 엇갈린다. 최근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낮추면서 기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목표 주가 하향의 결정적 이유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 20년간 주식시장에서 시총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는 만큼 호황이 찾아오면 수익이 난다는 생각으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정 팀장은 “삼성전자는 분기마다 시중 금리보다 높은 배당을 주는 데다 미국 빅테크들과 비교하면 그간 많이 오르지 않았고, 향후 외국인들이 매수할 가능성이 있어 길게 보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베이조스·머스크 ‘소득세 0원’…대출·기부 뒤 숨은 美억만장자

    베이조스·머스크 ‘소득세 0원’…대출·기부 뒤 숨은 美억만장자

    중산층 소득세 14%인데 부호는 3.4%임금 대신 세율 낮은 주식 차익 선택주식담보대출·기부금으로 조세 회피백악관 “불법 공개… 유출 경위 조사”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011년 소득세를 얼마나 냈을까. 코로나19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해 쾌재를 불렀던 일론 머스크 CEO의 2018년 소득세는 얼마일까. 답은 모두 ‘0원’이다. 각종 공제와 이들의 대출액을 고려, 미국 국세청(IRS)은 당시 ‘슈퍼리치’들의 연방 소득세를 면제해 줬다. 미국의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8일(현지시간) IRS 자료를 입수, 2014~2018년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25명의 소득세 감면 현황을 폭로했다. 5년 동안 25명이 늘린 자산은 총 4010억 달러(약 447조원)에 달했고, 같은 기간 이들이 납부한 소득세 총액은 136억 달러(약 15조원)였다. 불린 자산의 3.4%만 소득세로 낸 셈이다. 평소 부유세 신설을 주장하며 납세 의무를 강조하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 기간 수익 243억 달러의 0.1%에 불과한 2370만 달러를, 대선에도 도전했던 언론 재벌 마이클 블룸버그는 225억 달러를 벌어 1.30%인 2억 9200만 달러를 소득세로 냈을 뿐이다. 미국의 최고 소득세율 37%는 부부 합산 연소득이 62만 8300달러(약 7억원)만 넘어도 적용된다. 보통 연소득이 7만 달러(약 7800만원) 정도인 미국 중산층 가구라도 최근 소득세 실효세율은 14%로 파악됐다. 즉 슈퍼리치들에게 평균 실효세율 3.4%의 낮은 소득세를 적용하느라 부족해진 세수를 ‘유리지갑’ 중산층들이 부담해 왔던 것이다. 세금 납부 뒤 손에 남은 자산을 따지면 불공정은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교외에 집을 가진 40대 미국 중산층 가족의 경우 2014~2018년 6만 2000달러(약 6915만원)의 소득세를 납부했다. 생활비를 충당하고 세금까지 낸 뒤 저축, 집값 상승 등을 통해 이들이 5년 동안 늘릴 수 있었던 자산은 6만 5000달러(약 7250만원)쯤이다. 슈퍼리치들이 늘린 자산의 96.6%를 자신의 사금고에 남긴 반면 중산층 가구는 어렵게 모은 자산의 절반을 소득세로 내고 48.8%만 수중에 남긴 셈이다. ‘수익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명징한 징세 원칙은 1920년 연방 대법원의 판결 이후 무너졌다고 한다. 1918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상위 1% 부자들이 전체 소득세 징수분의 80%를 납부, 세금을 통한 재분배가 작동됐다. 그러나 1920년 ‘주식, 채권, 부동산 관련 수입은 매각해서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에 과세한다’는 판례가 성립됐고, 이후 보유한 주식 가치가 급등해도 팔지만 않으면 슈퍼리치들은 소득세 징수를 피할 수 있었다. 또 갑부들은 지분을 파는 대신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현금을 조달하고 거액을 기부하거나 신사업에 투자해 평판을 관리하는데, 이 대출금이나 기부금을 활용해 소득세 공제를 적극적으로 받았다. 감면 제도를 활용한 결과 2011년 베이조스의 ‘소득세 0원’ 기록이 만들어진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래리 페이지 등 유명 CEO들이 선택했던 ‘1달러 월급’ 역시 알고 보면 훌륭한 소득세 회피 수단이었다. 이들은 최고세율 37% 구간을 적용받는 임금 소득 대신 세율이 낮은 배당금과 주식·채권 투자 차익을 선택했다. ‘부자 증세’와 ‘법인세 인상’을 추구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지만, 프로퍼블리카의 폭로엔 부담을 드러냈다. 이 매체가 소득세 불공정을 해소할 해법으로 “개인 납세 데이터 공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당장 보도 이후 백악관, 재무부, 국세청 등은 “납세 자료와 같은 개인 기밀 정보 유출은 불법”이라며 언론 매체로의 자료 유출 경위를 엄정 조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프로퍼블리카는 “최고세율이 어떻든 억만장자들은 세금을 적게 낸다”면서 “이들의 납세 실적을 공시하는 것만큼 불공정한 현실 파악에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범죄 조직이 사랑한 ‘암호 메신저’… FBI의 함정이었다

    FBI·유로폴, 비밀 통신앱 ‘아놈’ 개발100개국 300개 넘는 범죄단체서 애용마약거래·무기운반 모의 등 일망타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이 ‘함정 수사’의 전형을 보여 줬다. 유로폴과 FBI는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 위치한 유로폴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호화된 전화를 이용한 대규모 국제 함정 수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800명이 넘는 조직범죄 관련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트로이 방패’ 등으로 명명된 작전의 결과로 16개국에 걸쳐 사법 처리가 이뤄졌다. 가택 수색 700여건, 검거 800여건으로 코카인 8t, 대마류 22t, 페타민 등 각종 합성 의약품 8t에 각종 무기 250정, 고급 차량 55대, 4800만 달러(약 536억원) 현찰과 가상자산(암호화폐) 등이 압수됐다. 작전의 시작은 FBI와 호주 경찰이었다. 2018년 3월 캐나다 보안 메시징 회사인 팬텀 시큐어 등이 폐쇄되면서 국제 범죄자들은 안전한 통신을 위한 대체 시스템이 필요하게 됐다. 마침 이 무렵 FBI로부터 혐의를 받고 있는 ‘누군가’가 감형을 대가로 범죄 조직에 뿌릴 ‘차세대’ 암호화 장치를 개발하고 있었고, 그해 가을 ‘아놈’(ANOM)을 탄생시켰다. 이 메시지 앱이 장착된 기기는 베타 테스트를 위해 호주로도 건너갔는데, 터키 이민자 2세인 마약 밀매업자 하칸 아익의 손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아익은 자신도 모른 채 이 기기를 글로벌 범죄집단에 집중 ‘보급’했고, 1년쯤 지나서는 수백명의 사용자가 생겼다. 지난 5월까지 1만 1800여대가 유통됐다. 사용료는 6개월간 2000달러나 됐지만, 기존 사용자의 추천이 없으면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도 불가능했고, 메시지를 암호화할 수 있는 데다 철저하게 아는 사람들끼리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범죄 조직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100여 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범죄 조직이 애용했다. 국제 공조가 본격화될 수밖에 없었고, 16개국 9000명의 경찰관이 함정 수사에 참여했다. 경찰들은 살인, 마약 거래, 무기 운반 등 모의를 손바닥 보듯 들여다볼 수 있었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조직 범죄의 뒷주머니에 있었다”고 했다. 바나나, 참치 대신 마약이 아시아·유럽에 공급되는 과정이나 프랑스 외교 행낭으로 마약을 운반했다고 자랑하는 모습까지 지켜봤다. 호주에서 일가족 5명 살해 모의를 포함해 21건의 살인 계획을 사전에 적발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죽음을 면했다. 특히 호주는 ‘사법 역사상 최대’의 성과를 얻었다. 전 세계적으로 나머지 용의자들도 조만간 추가로 체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AZ 잔여백신 예비명단 활용 12일까지 연장”…지침 변경(종합)

    “AZ 잔여백신 예비명단 활용 12일까지 연장”…지침 변경(종합)

    코로나19 접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백신 관련 지침을 또다시 바꿔 이달 12일까지 예비명단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까지 예비명단에 남아있는 분들은 접종할 수 있게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팀장은 “예비명단을 운영하면 노쇼가 적고 안정적으로 잔여량을 접종할 수 있다는 현장의 설명이 있었다”며 “SNS 당일 예약 시스템으로 일원화하되 기존 예약자를 접종할 수 있게 해달라는 현장의 협조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각 병원에서는 이달 9일까지 예비 명단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후로는 네이버·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일원화해 잔여백신 접종 신청을 받는다. 당국은 예비명단 대기자와 관련해 현장의 일부 의견을 수용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여러 차례 관련 지침이 바뀌어 혼란이 가중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낳는다. 지난 2일에도 추진단은 잔여백신 접종 관련 지침을 예고도 없이 급작스럽게 변경하며 유예기간을 뒀다. 만 30세 이상이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하다가 갑자기 60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한 바 있다. 적용 시점도 유예기간을 두겠다며 4일에서 9일로 변경했다. 이에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60세 미만 대기자에게 접종 취소 통보를 했다가 이후 철회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당시 양동교 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지침 변경 등은 기본적으로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안내하고 있고, 또 이 부분이 의료기관에까지 신속하게 전파되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다음부터는 가급적 이런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하고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남성 ‘몸캠’ 촬영·유포자 신상공개…29세男 김영준

    남성 ‘몸캠’ 촬영·유포자 신상공개…29세男 김영준

    영상통화를 하며 알몸 노출을 유도해 남성들의 나체 사진 등을 인터넷에 유포한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29세 남성 김영준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했다. 김영준은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에 여성 사진을 게시한 뒤, 이를 통해 연락한 남성들에게 여성으로 가장해 영상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알몸 노출을 유도한 뒤 이른바 ‘몸캠’ 영상을 녹화, 이를 유포·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예인 나체 합성사진 퍼뜨리고…“이렇게 큰 범죄인 줄 몰랐다”

    연예인 나체 합성사진 퍼뜨리고…“이렇게 큰 범죄인 줄 몰랐다”

    4개월 동안 합성사진 285장 제작한 혐의텔레그램 통해 개별적으로 전송해 주기도20대 남성, 뒤늦게 후회…“죽고 싶은 심정” 4개월 동안 수백장의 연예인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퍼뜨린 20대 남성이 법정에서 “이렇게 큰 범죄인 줄 몰랐다.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뒤늦게 후회했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이장욱 판사는 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28)씨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지난 3월 16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집에서 편집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유명 연예인의 얼굴에 나체사진을 합성한 사진 285장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월 26일에는 성명불상 여성의 얼굴에 가슴이 드러난 사진을 합성하기도 했고, 텔레그램에서 해당 사진들을 포함한 총 492개의 음란물을 다수가 참여 중인 그룹 채팅방에 올리거나 개별적으로 전송해 주는 식으로 배포했다. 검찰은 “A씨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범행을 벌였고, 대체로 피해자들의 인적사항이 특정되지 않아 피해 회복도 어렵다는 점에서 매우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징역 4년을 구형했다. A씨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씨의 삼촌인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을 태어날 때부터 지켜봐 온 입장에서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피고인이 그동안 단 한 번의 범죄도 저지른 적이 없고, 이 사건 범행으로 금전적인 수익을 얻은 사실도 없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A씨의 변호인도 “성적 부진과 재능 부족으로 열등감에 시달려 온 피고인은 우연히 하게 된 이 사건 범행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인정받는다고 착각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A씨 역시 “이렇게 큰 범죄인 줄 몰랐다. 사회에 이런 피해를 끼쳐서 죄송하다.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참회하고 반성하며 남은 인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선고는 다음달 14일 오전 10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2 n번방” 남성 1000명 나체 녹화·판매자 검거…신상공개 검토

    “제2 n번방” 남성 1000명 나체 녹화·판매자 검거…신상공개 검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남성 다수의 나체영상을 녹화한 뒤 이를 판매한 피의자를 검거해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일 오후 “다수의 남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나체영상 등을 녹화한 후 이를 판매한 사건의 피의자 A씨를 3일 구속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9일 오후 3시 A씨의 얼굴 등 신상에 대한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앞서 1000명이 넘는 남성의 나체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제2의 N번방’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지난 4월 말 서울 강서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한 피해자 B씨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B씨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이 영상통화를 하던 중 자신에게 음란행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2의 N번방 사건인 불법촬영 나체 영상 유포 사건 관련자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 신상공개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22만2803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남 재건축 흔들림 없는 소신… “결코 멈추지 않겠다”

    강남 재건축 흔들림 없는 소신… “결코 멈추지 않겠다”

    민선 7기는 코로나19와 임기를 함께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하는 시기에 코로나19 대응에 바빠 ‘공약’(公約)을 이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초지방정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 주는 도시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번 주부터 4년차에 접어든 서울 25개 구청장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과 성과,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위한 정책 등을 들어봤다.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강남’이다. 2018년부터 강남구의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순균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시민들의 일상을 통찰력을 갖고 들여다보고, 이를 행정의 변화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정순균표’ 온택트 행정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인 사례다. 또 정 구청장은 최근 부동산과 재개발·재건축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의,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지난 3년 동안 이뤄진 강남구의 변화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강남 재개발·재건축 문제의 해법을 지난 7일 제시했다. -3년 동안 진행한 사업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대응을 넘어 행정체계를 변화시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도전이었다. 때문에 초기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에 급급했지만 지금은 이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강남구는 선제적으로 행정의 전 분야를 ‘온택트’(비대면 온라인 접촉)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강남구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대책, 주민지원책 등을 알려드리는 ‘미미위강남 코로나19 브리핑’과 강남구의 주요 정책을 상세히 알려드리는 ‘정책브리핑’을 구청장인 내가 직접 진행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와 ‘더강남’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민원대기 번호표를 신청할 수 있는 ‘스마트 민원서비스’와 ‘온라인 간편 출입명부’는 공공분야는 물론 민간에서도 따라 하기 힘든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강남페스티벌’, ‘IEF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 in 강남’, ‘국제평화마라톤대회’를 온택트 방식으로 개최하는 등 일상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작업도 온택트로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의 브랜드화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브랜드화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해 달라. “‘미미위강남’(MEMEWE)은 “나(ME), 너(ME), 우리(WE)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격 있는 강남”이라는 뜻이다. 지난 1년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더강남’ 앱 등을 통해 홍보를 열심히 했는데, 그 결과 지난해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8%가 ‘미미위강남’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에는 좀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각종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고,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강남 하면 부동산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하하. 가장 궁금했던 문제 아니냐.” -맞다. 정부가 강남을 부동산 시장 불안의 진원지라고 생각하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강남 아파트가 너무 노후화됐기 때문에 재건축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묘안이 없나. “먼저 강남의 재건축 사업이 멈춰 섰다는 것에 대한 오해부터 풀고 시작하자. 강남에 아파트 단지가 309개가 있는데 그중 83개 단지가 30년 이상이 됐다. 이 83개 단지 중에서 74개 단지는 현재 재건축 사업의 단계를 밟아 가고 있다. 한마디로 재건축 대상 단지 중 89.1%가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 강남 재건축이 멈춰 섰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대치동 은마아파트나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나고 있지 않아서다. 실제 개포동 대부분의 단지에서 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청담동 삼익아파트 등도 재건축이 활발하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압구정현대아파트나 은마아파트도 시에서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이 결정되면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도 강남 아파트 재건축을 너무 부동산 가격 측면에서만 보면 안 된다. 현재 재건축을 하겠다고 나서는 아파트의 대부분이 시설 노후화로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곳들이다. 시민들의 생활개선 차원에서도 고민돼야 한다.” -그래도 재건축을 하게 되면 집값이 많이 오르게 되는 것 아닌가. “강남은 이미 세계적인 도시가 됐다. 인위적으로 재건축을 틀어막는다고 강남 집값이 잡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 강남 신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은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도시 등을 활용한 공급도 필요하겠지만 민간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질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면 장기적으로는 주택 가격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주택 공급 방식으로 반드시 공공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강남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되면 과도한 개발 이익 문제로 개인은 물론 지역 간 불균형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단 민간에서 주택을 공급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택 소유자와 조합에 일정 수준의 개발이익은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그 범위를 넘어서는 개발 수익은 공공에서 환수해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이나 강북 발전에도 쓸 수 있다고 본다. 개발에 따라 발생한 수익의 일정 부분을 덜 개발된 지역과 나누면 윈윈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면 안 된다.” -재산세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금의 재산세를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은 1가구 1주택인 중산층도 세금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적당한 수준의 집에 사는 사람이 세금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한 채에 수백억원씩 하는 초고가 주택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맞지만 어찌하다 집값이 오른 중산층, 특히 1주택자의 경우에는 과도한 세금을 물리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은 13년째 그대로다. 강남구 주택가격 변동 추이를 보면 9억원 초과 주택은 9만 가구가 넘어서, 2018년 대비 71% 증가했다. 그런데 이들의 실제 소득이 그렇게 늘었냐 물어보면 그렇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1가구 1주택에 대한 종부세 과세 기준인 9억원을 12억원으로 완화하고, 또 연금생활자 같은 저소득 고령자에 한해 소득과 연계해 연령이나 보유 기간별 공제율을 합산해서 재산세를 최대 80%까지 감면해 줘야 하는 내용을 담은 건의안을 정부와 서울시에 건의했다.”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다. “일단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 아니겠나. 코로나19로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행정체계를 온택트 방식으로 바꾸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검체 검사율을 높인 것은 또 성과이자 자랑이라고 생각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합승 고객 하루 5명뿐 ‘반반택시’… 코로나에 가속 페달 ‘뚱딴지 택시’

    합승 고객 하루 5명뿐 ‘반반택시’… 코로나에 가속 페달 ‘뚱딴지 택시’

    승객이 앱 호출하면 동성 이용자 연결감염 우려로 꺼리는데 전면 허용 추진서울연구원 “승차난 해소 도움 안 돼”법으로 금지된 택시 합승을 일시적으로 허용해 규제 완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반반택시’가 코로나19 여파로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현실도 모르는 채 플랫폼을 통한 승객의 자발적 택시 합승을 전면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반반택시의 반반호출 하루평균 이용자 수는 지난해 1~7월 110~130명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12월부터는 5명 이하로 급감했다. 반반택시의 반반호출은 승객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면 동성 승객끼리 연결되는 서비스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강남, 종로 등 승차난이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 운행 중이다. 택시 합승은 1982년 법적으로 전면 금지됐다. 하지만 반반택시는 모빌리티 사업 중 최초로 규제 샌드박스(새로운 제품·서비스 출시 때 일정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통과, 실증특례 2년을 적용받았다. 출시 당시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택시를 잡기 어려운 심야시간대 택시 타기가 수월하고 요금 부담도 줄어든다”고 홍보했다.과거의 택시 합승은 기사가 방향이 비슷한 승객을 태우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요금 시비가 붙거나, 성추행 등 범죄로 이어지기도 했다. 반면 반반택시는 동성 매칭과 실명가입, 100% 신용·체크카드 결제 등으로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을 낮췄다. 반반택시 운영사인 코나투스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후 약 4만 500건의 서비스 불편 상담이 접수됐는데 서비스 단순 문의(82.4%)가 대부분이었다. 우려했던 부작용이 그리 크지 않자 정부는 규제개혁의 하나로 플랫폼을 통한 자발적 택시 합승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3월 ‘10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상반기 중 관련 서비스를 허용하겠다”고 했다. 현재 이러한 내용의 택시발전법(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실명 가입, 좌석 지정 등 각종 안전장치를 하위 법령에 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코로나19와 시대변화 등으로 합승을 꺼리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한다.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일반 호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일반호출 이용자 수는 급격히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후 반반호출 관련 홍보마케팅을 다시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택시 합승을 허용한다고 해도 승차난 해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서울연구원 안기정 연구위원은 “택시는 편해지려고 타는 것인데 합승 자체가 거북한 승객은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합승을 허용한다고 해서 승차난 해소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은아 의원은 “실패한 정책을 과감히 방향 전환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라며 ‘반반택시’ 정책의 수정을 요구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수리공이 성관계 영상 유출”…피해자, 애플 상대 56억원 요구

    “수리공이 성관계 영상 유출”…피해자, 애플 상대 56억원 요구

    아이폰 수리 중 성관계 동영상 등 발견직접 페이스북에 올린 것처럼 꾸며 유포애플, 수십억 합의금 줬다 미국에서 아이폰 수리를 맡겼다가 나체 사진과 성관계 영상 등이 온라인에 유포된 여성에게 애플이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합의금 규모는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8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A씨(당시 21세·여)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아이폰을 애플 협력 수리업체인 페가트론이 운영하는 AS센터에 맡겼다. 이 센터에서 일하던 수리기사 2명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그의 나체사진 10여장과 성관계 영상 1개를 발견했다. 이들은 해당 사진과 영상을 A씨가 직접 페이스북에 올린 것처럼 꾸며 온라인에 유포했다. A씨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난 뒤에야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즉시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사진과 영상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퍼진 뒤였다.A씨는 애플에 사생활 침해 소송을 내고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결국 애플은 A씨와 소송전을 벌이는 대신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비밀유지조항 탓에 정확한 합의금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초 A씨는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애플은 A씨에게 합의금을 지급한 뒤 페가트론사에 구상권을 청구해 변제받았다. 페가트론은 해당 수리기사 2명을 해고하고, 보험사에 변제 비용을 청구했으나 보험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소송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RE100 파워사업준비단, 단장에 김두익 전 금융분쟁조정위원 선임

    RE100 파워사업준비단, 단장에 김두익 전 금융분쟁조정위원 선임

    RE100 파워사업준비단은 준사법기구인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김두익 전 위원을 금융고문으로 위촉하고, 사업준비단장으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RE100 파워사업준비단은 바이오 액화유의 원료 비축기지 소유자인 인도네시아의 코린도그룹과 국내 유일의 바이오 액화유 제조업체인 ㈜지에프오일(대표 서영진), 송도신도시의 국제업무지구개발을 주도했던 FRA(회장 피에트로 도란·전 주미한국상공회의소 소장), 한국발전기술(KEPS) 등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RE100 파워사업준비단은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등과 함께 추진하게 될 바이오액화유(탄소중립 RE100 재생에너지)를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발족됐다. 1차적으로 신설법인(MAIN DEVELOPER)을 설립하고, 2차적으로 이 신설법인이 주도하고 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열병합발전소 및 RE100 기업에 납품하는 업체 등의 전용 산업단지 설치를 위한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할 계획이다. RE100은 구글, 애플, BMW 등 글로벌 1000대 기업이 2050년까지 전력량의 100%를 바이오 액화유, 태양광, 수력, 수소, 풍력 등에 기반한 재생에너지로만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겠다는 자발적 선언이자 캠페인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탄소 문제에 대항하기 위한 탄소중립(개인·단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과 산림자원 등이 흡수하는 흡수량의 합을 제로로 만든다는 개념)을 목표로 한다. 2014년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이 처음 제시한 이후 현재까지 300곳 넘는 글로벌기업이 가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LG화학을 필두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의 8개 사 및 한화큐셀 등이 잇따라 RE100 참여를 선언하고 있다. 김두익 RE100 파워사업준비단장은 “이제 RE100과 탄소중립은 단순히 글로벌 기업들만의 캠페인을 뛰어넘어 전 세계의 정치·경제적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바이오 액화유 사용을 활성화하면 RE100 기준의 국내 충족도를 100% 견인하고 탄소중립도 실현하게 될 것”이리고 밝혔다. 김두익 준비단장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금감원의 초대 최연소 금융분쟁조정위원으로 발탁된 뒤 경기도 정책위원, 규제혁파(개혁)위원, 국민고충처리위원회(현 국가권익위원회) 민원전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준의 손해배상 자문위원, 삼성생명보험㈜의 인재영입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동거녀가 미워한 7세 딸 숨져…살해 혐의 아빠, 무죄로 뒤집혔다

    동거녀가 미워한 7세 딸 숨져…살해 혐의 아빠, 무죄로 뒤집혔다

    1심 징역 22년형→대법원 무죄 확정2심 “살해까지 나아갈 동기 없다” 판단 동거녀가 미워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7세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2년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무죄 판정을 받은 중국인 남성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모(42)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장씨는 2019년 8월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 욕실에서 자신의 딸(당시 7세)을 목 졸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는 2017년 전 부인과 이혼했고, 두 달 뒤부터 여자친구인 A씨와 중국에서 동거해왔다. A씨는 장씨와 사귀면서 장씨의 딸을 만나면 장씨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여겼고 장씨의 딸을 ‘마귀’라고 부르기도 했다. 특히 A씨는 장씨와 동거 중 장씨의 아이를 2번 유산했는데, 그 이유도 장씨의 딸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장씨의 딸을 극도로 증오하기에 이르렀다. 검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자 결국 장씨가 자신의 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2019년 자신의 딸과 함께 한국에 입국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장씨는 2019년 8월 7일 딸과 함께 한강유람선을 탄 뒤 밤 11시 58분 호텔로 들어갔고 8일 새벽 0시 42분쯤 맥주를 들고 방을 나왔다. 장씨는 흡연구역으로 이동해 전화 통화를 하거나 담배를 피운 다음 휴대전화를 보다가 1시 40분쯤 객실로 들어갔다. 그 사이 방에 출입한 사람은 없었다. 장씨는 “외출 뒤 돌아와 보니 딸이 욕조 안에 떠 있었다”며 살인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한국어를 전혀 못 하는 자신이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그것도 다른 사람이 출입한 흔적이 없어 범인으로 의심받기 쉬운 호텔 객실에서 딸을 살해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A씨가 “강변에 던져 죽여버려라”라는 말을 하고, 장씨가 “한강에서 딸을 밀어버릴 수도 있다. 중요한 몇 군데는 카메라가 있다”, “오늘 저녁 호텔 도착 전에 필히 성공한다”라는 대화를 나눈 것을 근거로 살인을 계획했다고 보고 장씨를 재판에 넘겼다. 1심은 장씨가 A씨와 피해자를 욕조에서 살해하는 방안에 대해 의논한 적이 있었고, 부검을 담당한 법의관이 익사의 가능성이 고려된다며 타인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점 등을 들어 장씨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앞에 펼쳐졌을 무한한 삶의 가능성이 송두리째 상실됐다”며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1심의 판단을 완전히 뒤집고 장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씨가 A씨와 딸의 살해를 공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상당한 의심이 들기는 한다”면서도 “피해자가 욕조 안에서 미끄러져 쓰러지면서 욕조 물에 코와 입이 잠기고, 피해자의 목이 접혀 경정맥(목에 분포하는 정맥)이 막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장씨가 딸과 함께 자주 여행을 다니는 등 유대관계가 좋았고, 전 부인도 장씨가 딸을 정성스레 돌봤으며 양육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진술한 점, 동거녀가 딸을 싫어한다고 하더라도 딸이 전 부인과 살고 있어 면접·교섭 횟수를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살해까지 나아갈 동기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장씨는 계속해서 벽을 치고 크게 울면서 통곡했다. 통상적으로 사고를 당한 딸을 봤을 때 부모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처럼 보였다”는 구급대원의 진술과 전 부인의 반대에도 딸의 부검을 주장한 점도 고려됐다. 검사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동구가 도입한 대형폐기물 배출시스템, 전국으로 확산

    성동구가 도입한 대형폐기물 배출시스템, 전국으로 확산

    서울 성동구가 선제적으로 도입한 대형폐기물 간편 배출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8일 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8일 전해철 장관 주재로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지역사회혁신 책임관 회의에서 대형폐기물 간편 배출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구가 앞서 도입한 생활밀착 서비스로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로 꼽혔다. 구는 지난 2019년 7월 서울시 최초로 대형생활폐기물 간편 배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여기로’를 도입· 운영했다. 올해 초에는 또 다른 간편 배출 앱 서비스 ‘빼기’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형 생활 폐기물을 버리기 위해 주민이 직접 동 주민센터에 방문, 배출 스티커를 구입해야 하는 과정을 휴대폰 앱 하나로 대체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이에 따라 10% 안팎에 머물던 대형 생활 폐기물 간편 배출 시스템 사용률은 지난달 말 현재 35%까지 증가했다. 특히 최근 도입한 ‘빼기’의 경우 간편하게 대형생활폐기물 배출을 신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 혼자 바깥으로 배출하기 어려운 대형생활폐기물을 집 바깥으로 옮겨주는 ‘내려드림’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구는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를 지역 어르신 일자리와도 연계, 편의 증진과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의 삶 가까이에서 많은 편의를 드릴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발 빠르게 발굴·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구글, 자체 개발 동영상 인코딩 프로세서로 인텔 의존 낮춘다

    [고든 정의 TECH+] 구글, 자체 개발 동영상 인코딩 프로세서로 인텔 의존 낮춘다

    우리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접속하는 모든 인터넷 서비스와 웹 사이트는 서버를 통해 이뤄집니다. 서버에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만,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서버는 인텔의 x86 프로세서(제온 CPU)와 대용량의 메모리, 스토리지(SSD, HDD 등)를 탑재한 것입니다. 운영체제로는 각 회사에 최적화된 리눅스 기반 OS가 주로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버 시장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본래 한 자릿수 점유율도 버거워 보였던 AMD가 서버 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이미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해 인텔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본래 인텔의 주요 고객이었던 아마존은 AWS에 사용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전용 ARM 서버칩인 그라비톤(Graviton) 시리즈를 개발했습니다. 아마존에 의하면 최신 그라비톤 2 프로세서의 성능은 인텔과 AMD의 최신 서버 CPU를 능가합니다. AMD의 급성장과 더불어 서버 시장의 큰 손들이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인텔에 큰 악재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대열에 구글도 참여했습니다. 엄밀히 말해 CPU는 아니지만, CPU 의존도를 낮춰주는 비디오 코딩 유닛(video (trans)coding unit, VCU) 프로세서를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튜브에는 분당 500시간 이상의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들의 포맷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이를 다양한 서비스 해상도에 맞춰 압축 효율이 높은 동영상 포맷인 H.264, VP9, AV1으로 바꿔줘야 안정적인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이 작업은 인텔 CPU와 그래픽 카드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최신 CPU와 GPU의 성능으로도 현재 작업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원이 필요합니다. 구글이 자체 주문 제작형 반도체인 아르고스 VCU (Argos VCU) 개발에 나서게 된 이유입니다. 아르고스 VCU 칩은 10개의 인코더 코어(Encoder core)와 몇 개의 디코더 코어(Decoder core), 자체 CPU와 메모리 컨트롤러, PCIe 유닛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구글이 공개한 반도체 다이 (die) 이미지를 보면 사실상 인코더 코어만 무식하게 밀어 넣은 프로세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동영상 인코딩만이 이 프로세서의 유일한 목적인 셈입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아르고스 VCU는 CPU나 GPU보다 인코딩 성능이 훨씬 우수할 수밖에 없습니다.CPU는 여러 가지 명령을 수행할 수 있지만, 대신 그래픽 처리 같은 특수 임무를 빠르게 수행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빠른 그래픽 연산 처리를 위해 GPU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GPU 역시 동영상 인코딩과 관련이 없는 3D 그래픽 처리 관련 로직이 너무 많아 인코딩에 효율적인 구조는 아닙니다. 아르고스 VCU가 왜 동영상 인코딩 성능에 뛰어난지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아르고스 VCU 자체로 컴퓨터를 구성할 순 없기 때문에 구글은 PCIe 인터페이스 기반 인코딩 가속 카드로 개발했습니다. 카드 하나에 2개의 아르고스 VCU가 있고 2소켓 서버에 최대 10개의 카드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버 한 개에 최대 20개의 아르고스 VCU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구글에 의하면 아르고스 VCU 서버는 스카이레이크 CPU 기반 서버보다 H.264 인코딩 성능이 7배 뛰어나고 VP9 인코딩 성능은 33.3배나 뛰어납니다. 구글은 아르고스 VCU 같은 주문 제작형 반도체를 통해 수백만 개의 인텔 CPU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사실 이 정도 수요가 없다면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비용을 회수하긴 힘들 것입니다. 구글은 이미 1세대 아르고스 VCU를 자체 데이터 센터에 보급했으며 2세대 아르고스 VCU 개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물론 아무리 구글이라도 해도 모든 서비스를 자체 프로세서로 해결할 순 없으며 사실 유튜브 역시 인텔 CPU가 탑재된 막대한 수의 서버를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체 서비스 효율화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주문 제작형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IT 기업이 늘어날수록 인텔의 입지도 좁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인텔도 반격의 카드는 있습니다. 우선 인텔의 제품군을 CPU에서 GPU나 다른 주문 설계 반도체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으며 이미 GPU에서는 하나씩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파운드리를 통해 아예 다른 회사의 프로세서를 제조하고 수익을 얻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모두 인텔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주요 고객인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거대 IT 회사가 큰 변화를 시도하는 만큼 인텔 역시 그에 맞는 변화를 이룩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자체 주문 프로세서 확산과 함께 서버 생태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사설] G7 ‘최저법인세 합의’ 국내 후폭풍 대비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정하고, 다국적 대기업들은 세금 일부를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 내도록 합의했다. 이들은 ‘세금 덤핑 경쟁’을 막고 ‘빅테크 기업’의 조세 회피를 차단하는 내용으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7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10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G7 합의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법인세율이 낮은 나라에 법인을 두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각국 정부가 세금·토지 가격 등을 덤핑하며 외자 유치 경쟁을 벌여 왔지만, 앞으로 이런 편법은 통하지 않게 된다. 세계 주요국들이 최저 법인세율을 공동으로 설정하면 법인세율이 낮은 ‘조세회피처’ 국가에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과세를 피해 온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에 공정하게 세금을 물릴 수 있다. 공동성명에는 세계 100대 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인 기업에 대해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 이익의 20%를 세금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본사 소재국에서 과세해 온 100년 넘은 국제 법인세 체계의 근본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기업들에 공평한 경쟁 기반을 제공하자는 의미가 크지만, G7의 최저 법인세율 합의에 따라 디지털세 도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휴대전화, 가전, 자동차 등으로 우리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의 주력 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해외에서 디지털세를 추가로 부담할 가능성도 있다. 조세 정의를 실현하려는 국제적 움직임에는 적극 동참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지 따져 보며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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