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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괴물! 이젠 포스트시즌을 부탁해

    [MLB] 괴물! 이젠 포스트시즌을 부탁해

    류현진(26·LA 다저스)이 포스트시즌(PS) 3선발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는 25일 캘리포니아주 AT&T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시즌 29번째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2-1 승리를 이끌어 삼수(三修) 끝에 14승(7패)째를 거뒀다. 5회 토니 아브레우에게 1점 홈런을 내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고비마다 섞어 뿌린 시속 118㎞의 커브와 오른손 위주인 상대 주포들의 몸쪽을 파고든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탈삼진 6개를 더해 시즌 150개를 채웠고 평균자책점도 2.97로 다시 2점대로 떨어졌다. 시즌 내내 괴롭힌 난제들을 단번에 털어냈다. ‘1회 징크스’에 시달려 온 류현진은 5회 홈런을 맞을 때까지 안타 2개만 허용하며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11타수 6안타로 자신을 괴롭힌 헌터 펜스를 3타수 무안타로 돌려세우는 등 샌프란시스코의 3∼6번 타자들을 11타수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여기에 평균자책점 4.26으로 좋지 않았던 적지 AT&T파크에서 2승째를 거뒀다. 1979년 릭 서트클리프(17승)에 이어 다저스 역대 신인 최다승 공동 2위에 오른 그는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와 나란히 내셔널리그 신인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29차례 등판 중 2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달성한 14승은 간단치 않은 의미를 지닌다. 신인왕 경쟁에서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에게 밀렸지만, 포스트시즌에 가장 기대되는 신인 투수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페르난데스는 평균자책점 2.19로 한참 앞서 있지만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팀에 몸담은 신인 투수 중에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단연 으뜸이다. 훌리오 테에란(애틀랜타)이 3.09, 밀러가 3.12로 뒤를 잇고 있다. 그의 14승은 팀 선배인 노모 히데오의 1995년 데뷔 시즌 승수(13승6패)를 뛰어넘은 것이다. 1997년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은 박찬호(14승8패)와 이시이 가즈히사의 데뷔 시즌 승수(14승10패)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류현진이 예상대로 30일 콜로라도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 15승을 거두면 3선발을 굳히는 것은 물론 지난해 다르빗슈 유(텍사스)의 16승(9패)에 이어 2007년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보스턴)의 15승(12패)과 아시아 출신 데뷔 시즌 다승 공동 2위의 영예를 나누게 된다. 이날까지 188이닝을 소화한 그는 옵션에 따라 75만 달러의 보너스를 확보했다. 여기에 콜로라도전 2이닝만 더해 190이닝을 채우면 25만 달러를 얹어 모두 100만 달러(약 10억 7600만원)를 받는데 시즌 연봉의 20%에 해당한다. 아울러 오른손 투수 리키 놀라스코와의 포스트시즌 3선발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1선발로 클레이턴 커쇼, 2선발로 잭 그레인키를 일찍이 낙점한 돈 매팅리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4선발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지난 7월 영입된 놀라스코가 13승10패를 거두며 팀에 큰 힘을 보탰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대량 실점(11자책)한 상태라 류현진의 호투는 도드라져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ESPN도 “플레이오프 첫 시리즈 3차전에 류현진이 나서게 될 것”이라며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바뀌거나 다저스가 놀라스코를 선택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그렇게 될 것”이라고 그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3차전 결과에 따라 다음 라운드 진출이나 탈락이 가려진다면 정말 적합한 인물을 마운드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류현진은 중요한 상황에서도 결코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KBS교향악단 잠재력 보여주겠다”

    “KBS교향악단 잠재력 보여주겠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왔습니다. 최상의 음악, 최상의 오케스트라를 만들겠습니다.” KBS교향악단의 새 선장이 된 루마니아 출신 이스라엘 지휘자 요엘 레비(63)가 2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부를 밝혔다. 내년 1월부터 2년간 KBS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및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게 된 레비는 1년에 12주간 한국에 머물며 단원들을 이끌 예정이다. 미국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전임 지휘자(1978~1984)와 애틀랜타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1988~2000) 등을 지내며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로 꼽히는 그가 한국 오케스트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잠재력’을 첫손에 꼽았다. “16년 전 KBS교향악단과 처음 인연을 맺은 후 지난 5월까지 모두 5차례 공연을 함께 하면서 악단이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잠재력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산적한 과제가 만만치 않다. KBS교향악단은 지난해 9월 재단법인으로 독립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전임 지휘자와 단원들간의 갈등으로 연주회가 취소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에 대해 레비는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며 “어떤 도전이 있더라도 협력해서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단원들과의 신뢰를 먼저 다지겠다고 말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단원들을 이끌어 최고의 기량을 뽑아내도록 하겠습니다. 확신하건대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오케스트라의 소리와 질이 달라질 겁니다.” 레비는 명지휘자 키릴 콘드라신의 제자로 1978년 브장송 국제지휘자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오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 교향악단 제673회 정기연주회에서 음악감독 선임 이후 처음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000만 달러 사나이…스텐손 PGA 플레이오프 우승

    1000만 달러 사나이…스텐손 PGA 플레이오프 우승

    “슬럼프 탈출에는 묘약이 없다. 부단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빠져나오기 마련이다.” 23일 미국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끝난 미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4라운드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 선수로는 첫 플레이오프 우승이다. 그는 2009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 당시 ‘팬티샷’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공이 진흙밭으로 날아가자 팬티만 남긴 채 옷을 벗고 샷을 날려 TV로 이를 지켜보던 골프팬들을 경악시킨 주인공이다. 사실, 이는 역경과 맞닥뜨렸을 때 그만이 취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그가 겪은 혹독한 두 차례의 슬럼프를 빠져나오는 과정도 어찌 보면 이와 비슷했다. 한때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고 2009년에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한 스텐손에게 슬럼프가 찾아온 건 이듬해. 후원사와의 소송에다 몸까지 허약해져 19개월 만에 랭킹은 230위까지 밀려났고, 재기마저 불투명했다. 랭킹이 달려 2011년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는 출전 자격도 얻지 못했지만 그는 자괴감에 빠지는 대신 널부러진 골프채를 곧추세웠다. 그리고 그해 스웨덴의 한 지역 대회에 출전해 2위의 성적을 냈다. 그는 당시 스웨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래도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좋은 성적”이라며 “연습보다 좋은 것이 대회 출전이더라”고 했다. 앞서 그는 2003년에도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다. 랭킹 621위까지 추락했지만 이듬해 유럽투어 헤리티지대회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 2007년까지 통산 6승을 따냈고 2009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스텐손은 그때처럼 두 번째 슬럼프도 ‘정면 돌파’했다. 지난해 말 유럽투어 남아공오픈 우승으로 두 번째 재기에 성공한 그는 지난 4월 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에서 공동 2위, 스코틀랜드오픈 공동 3위, 브리티시오픈 단독 2위, 브리지스톤대회 공동 2위에 이어 2년 전에는 나가지도 못했던 PGA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의 성적을 냈다. 2013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챔피언에 오른 그를 기다린 건 우승 상금 144만 달러 외에 보너스 1000만 달러의 뭉칫돈. 두 차례의 ‘패자부활전’을 훌륭하게 치른 그의 몸부림에 대한 보상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류현진, 가을의 전설 쓴다… 첫 무대는

    류현진(26·LA 다저스)의 미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PS) 첫 무대는 언제가 될까. 2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돈 매팅리 감독은 “클레이턴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포스트시즌 1, 2선발로 확정했으나 이후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는) 4인 로테이션을 운용할 것”이라며 “상대팀 라인업이 3선발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를 보며 류현진과 리키 놀라스코 둘을 저울질하겠다는 것이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89승66패)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91승64패) 또는 애틀랜타(91승63패)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각각 중부 및 동부지구 선두에 올라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다저스의 상대로 낙점될 경우 류현진이 3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세인트루이스가 좌완을 상대로 타율 .237(NL 12위)에 그친 반면 우완에는 .280(1위)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또 류현진은 지난달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따낸 좋은 기억이 있다. 애틀랜타가 상대로 결정되면 상황이 약간 복잡하다. 애틀랜타는 좌투수(.242)와 우투수(.250) 상대 타율이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우투수 상대 장타율(.409)이 좌투수(.381)보다 좋아 류현진에게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18일 애틀랜타전에서 제구력이 흔들려 5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으나 6월 8일에는 7과3분의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피츠버그가 세인트루이스를 끌어내리고 다저스와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좌완을 상대로 타율 .262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우완에는 .241로 고전했다. 류현진보다는 놀라스코가 3선발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의 방문 경기에서 에이스 커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0으로 이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넉넉한 한가위 연휴… 풍성한 스포츠와 함께

    넉넉한 한가위 연휴… 풍성한 스포츠와 함께

    넉넉하고 긴 추석 연휴만큼이나 국내외 스포츠 경기도 풍성하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쾌청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그라운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꽉 찬 보름달을 보며 지구 반대편의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운치있다. ●해외야구 ‘추추 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의 질주는 한가위에도 계속 된다. 18~19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며, 21~22일에는 PNC파크로 장소를 옮겨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는 신시내티는 공동 1위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를 17일 현재 2.5경기 차로 바짝 추격 중. 따라서 주말 피츠버그전은 추신수와 팀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추신수는 연휴 동안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21홈런-18도루-102득점-104볼넷을 기록 중인 추신수는 도루 2개만 더 추가하면 내셔널리그(NL) 1번 타자 최초로 20-20-100-100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또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다. 홈런 2개를 더 날리면 2010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22개)을 넘어서게 된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매직넘버 ‘4’를 남겨두고 있어 연휴 동안 NL 서부지구 우승 확정 축포를 쏘아올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아쉬운 완투패를 당한 류현진은 5선발 로테이션이 유지될 경우 연휴 마지막인 22일 샌디에이고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임창용이 뛰는 시카고 컵스는 18~20일 밀워키전, 21~22일 애틀랜타전을 잇달아 치른다. ●프로야구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4강 순위 싸움의 와중에서 비로 취소된 경기들이 치러진다. 연휴에도 각 구단은 쉴 틈 없이 고속도로를 누벼야 한다. 이동도 잦고 상대 팀도 수시로 바뀌는 만큼 집중력이 필수다. 넥센은 19일부터 광주에서 KIA와 2연전을 벌인다. 그뒤 곧바로 상경해 21일 삼성, 22일 롯데와 목동구장에서 맞붙는다. KIA는 사직과 광주를 거쳐 잠실에서 경기를 치른다. 막판 순위표를 요동치게 할 경기는 19일 삼성-두산, 20일 두산-LG, 21일 삼성-넥센전. 순위 싸움의 열쇠를 쥔 팀은 단연 두산이다. 18일 한화를 시작으로 삼성-LG-KIA(2연전)-롯데와 차례로 만난다. 7연전이 부담스럽지만 바쁘게 이동하는 다른 팀과 달리 6경기를 잠실 홈에서 치르는 게 큰 위안이다. 여기에 에이스 니퍼트와 계투·마무리 요원 이용찬이 돌아온다. 등 근육통으로 7월 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니퍼트는 지난 15일 넥센과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2㎞까지 찍었다. 2월 팔꿈치 수술 뒤 복귀한 이용찬도 이날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프로축구 한가위 축구의 포문은 FC서울이 연다. 18일 오후 7시 30분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기 때문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득점 없이 비기거나 서울이 이기면 4강 티켓을 쥔다. 서울은 사기가 높고 컨디션도 좋다. ‘국가대표 트리오’ 하대성·고요한·윤일록과 ‘외국인 4인방’ 데얀·몰리나·아디·에스쿠데로 등 빈틈없는 짜임새를 갖췄다. 아시아무대에 출사표를 던졌던 포항·수원·전북이 탈락하고 유일하게 생존한 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최용수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경쟁력을 증명하겠다. 축구팬들에게 좋은 명절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K리그클래식도 숨가쁜 레이스를 이어간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고 순위싸움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선두 포항과 2위 울산이 격돌하는 22일 경기가 빅매치다. ‘스틸타카’ 포항이 1위(승점 52·15승7무6패)를 달리고 있지만 한 경기 덜 치른 ‘철퇴축구’ 울산(승점 51·15승5무5패)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FA컵 준결승에서 격돌했던 전북-부산도 6일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해외축구 독일 분데스리가도 바쁘다.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레버쿠젠)과 박주호(마인츠)가 21일 맞대결을 펼치고, 같은 시간 아우크스부르크의 홍정호는 하노버96을 상대로 데뷔전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영국을 방문한 가운데 ‘홍심’을 사로잡기 위한 태극전사의 발끝도 매서울 전망이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선수들과 시간을 쪼개 만나고 있는 홍 감독은 21일 윤석영(QPR)의 경기를 챙겨보고, 이튿날 김보경(카디프시티)과 면담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지난 15일 선덜랜드-아스널전을 관전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기성용(선덜랜드)과 면담했고, 이청용(볼턴)의 경기도 손수 챙겼다.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도 신호탄을 쐈다. 19일 오전 3시 45분 바르셀로나-아약스, 나폴리-도르트문트, 첼시-바젤 등 8경기가 치러진다. ●골프 19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3차전을 통과한 30명의 골퍼들이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약 108억원)를 놓고 벌이는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이 시작된다. 4개 대회 최종 승자는 우승 상금 144만 달러(약 15억원) 외에도 1000만 달러의 뭉칫돈을 가져간다. 현재 페덱스컵 1위는 타이거 우즈(미국). 2007년과 2009년 플레이오프 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우즈의 포인트는 2500점이지만 이번 대회 우승자는 2500점, 2위는 1500점, 3위는 1000점을 받기 때문에 상위권 우승자라면 누구든 1000만 달러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호흡을 맞추는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이 우즈의 대항마다. 체육부 종합 zone4@seoul.co.kr
  •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커피종주국에 스타벅스라니” 美와의 FTA 반대 시위 격렬…콜롬비아인에게 커피는 생존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커피종주국에 스타벅스라니” 美와의 FTA 반대 시위 격렬…콜롬비아인에게 커피는 생존

    지난달 29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수바와 보사 등 다운타운 지역에 삼엄한 계엄령이 떨어졌다. 미국과 콜롬비아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반대하는 대규모 농민, 학생 시위가 보고타 등 전국으로 번지자 대통령이 5만명의 군대를 동원한 것이다. 훌리건에겐 발포해도 좋다는 명령이 떨어지면서 시위대 가운데 사망자만 3명, 부상자도 200여명이 발생했다. 이날 시위대는 FTA를 반대하며 흥미로운 구호를 외쳤다. ‘스타벅스는 꺼져라(GO HOME STARBUCKS).’ 커피의 종주국인 콜롬비아인에게 스타벅스는 눈앞에 다가온 미국의 거대 자본을 상징한다. 가뜩이나 미국과의 FTA로 심기가 불편한 콜롬비아인들에게 얼마 전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2014년부터 보고타 등 콜롬비아에 50여개 점포를 차릴 계획”이라며 도전장을 날렸다. 커피에 있어서만은 세계 1위를 자부하는 콜롬비아인의 자존심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반(反)스타벅스로 분출 중인 콜롬비아 속 커피전쟁의 전운에 귀를 기울여 봤다. “인삼이나 김치 같은 한국 특산물을 중국이나 일본이 수입한 뒤 명품이랍시고 비싼 값에 역수출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기분이 어떨는지…. 지금 대부분의 콜롬비아 사람의 심정이 그럴 겁니다.” 지난 6일 보고타의 차피네로. 외국계 기업과 금융사가 몰려 있는 이곳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레이나(21)는 최근 콜롬비아에 이는 반스타벅스 정서를 이렇게 정리했다. 한번도 스타벅스를 마셔 본 적이 없지만 콜롬비아 원두를 쓴다고 하니 맛은 뻔하지 않겠냐고도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에는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원두가 있고 이를 누구보다 잘 가공하는 훌륭한 커피 전문점도 넘쳐난다”면서 “비록 자본과 마케팅 능력에서는 좀 뒤질지 몰라도 결국 맛과 향으로 승부한다면 뒤처질 이유가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레이나가 일하는 곳은 후안발데스 카페다. 콜롬비아 커피를 대표하는 토종의 프랜차이즈 매장 중 하나다. 후안발데스를 중남미의 그만그만한 커피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후안발데스 카페는 2005년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56만 콜롬비아 농가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커피로 중남미에선 ‘스타벅스를 꺾을 만한 유일한 커피브랜드’라고 불릴 정도다. 실제 콜롬비아 사람 중 다수는 후안발데스가 스타벅스의 콧대를 꺾어 줬으면 하고 바란다. 사실 후안발데스란 이름은 콜롬비아 커피생산자연합회가 만든 가상의 인물이다. 연합회는 콜롬비아 커피를 홍보하기 위해 1960년대 뉴욕의 한 광고회사에 자국의 커피를 알릴 브랜드를 의뢰했고, 덕분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한 남성이 당나귀를 붙잡고 있는 상표 후안발데스가 등장했다. 매장 내 커피 가격은 대부분 스타벅스의 절반 정도다.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2년 전 국내 한 재벌 2세가 후안발데스의 명성을 듣고 국내 프랜차이즈 도입을 적극 검토한 것. 하지만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위협한다는 당시 여론의 질타에 사업은 구상단계에서 백지화됐다. 이날 오전 8시 차피네로 후안발데스 매장은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출근 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다. 이곳 사람들에게 커피는 일상이다. 회사원들은 출근길에 커피숍에 들러 틴토(진한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커피의 본고장이라 해서 커피 마시는 것에 뭔가 특별한 것은 없다. 틴토 외에 우유를 부은 카페라테는 카페 콘 레체, 모카를 넣은 카페 모카는 그냥 카페모카로 부른다. 기본적으로 커피를 한국보다 진하게 마시고 설탕 대신 사탕수수 덩어리인 파넬라나 콜롬비아식 캐러멜인 아레키페를 넣어 마신다는 것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다. 외국계회사에 근무하는 디아나 니뇨(26·여)는 “개인적으로 스타벅스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와의 경쟁을 통해 후안발데스가 좀 더 국제적 브랜드로 도약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년간 애틀랜타 등에서 미국 유학생활을 한 그에게 스타벅스는 익숙한 브랜드이자 향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학생과 노동자 계층이 스타벅스 진입을 반대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콜롬비아인들이 최소 임금인 60만 페소(약 40만원)를 받고 일하고 있어요. 커피를 좋아하는 건 다를 바 없지만 서민이 저가의 브랜드나 싼 인스턴트 커피를 마실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들에겐 원두 한 봉지에 2만 5000페소(약 1000원) 하는 후안발데스조차 부담스럽죠. 그보다도 비싸다는 스타벅스가 들어와 봐야 서민은 이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후안발데스 같은 고급 커피를 사서 마시기가 부담되는 콜롬비아 서민은 작은 커피숍이나 노점에서 파는 커피를 이용한다. 농가에서 나오는 생두를 직접 볶아 먹거나 저가 브랜드의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많다. 외국계 회사에서 청소부 일을 하는 노라 로드리게스(45·여)도 그런 부류다. 즐겨 마시는 커피는 후안발데스가 아니다. 파운드당 8000페소(약 4800원) 정도 하는 저가 슈퍼마켓 브랜드다. 고맙게도 고향 실바니아의 친척들이 가끔 좋은 원두를 보내주기도 한다. 그의 가족은 집에서는 주로 냄비커피를 끓여 먹는다고 했다. 냄비에 물과 커피원두, 파넬라를 함께 넣어 커피 물을 우려낸 뒤 가루를 걸러 마시는 방식이다. 그녀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드립커피 기계가 없는 서민층은 이런 방식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소박하게 커피를 즐기는 부류였지만 자국 커피에 대한 자부심은 강했다. 콜롬비아인에게 커피는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그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어떤 이에게 커피는 문화이지만 어떤 이에게 커피는 생존입니다. 그만큼 콜롬비아에는 커피 농장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스타벅스가 들어오든 FTA가 되든 부디 고향에서 농사짓는 가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사진 보고타(콜롬비아)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나 예뻐요?” 두달된 아기 판다 앞발 인사

    아기 판다 한 마리가 카메라를 향해 환한 미소로 앞발 인사를 해 눈길을 끈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9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의 근황을 전했다. 사진 속 아기 판다는 자신의 쌍둥이 동생과 지난 7월 15일 어미 판다 ‘룬룬’에게서 태어났다. 아기 판다는 첫주 내 사망할 확률이 60~70%나 되지만 이들 판다는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전해졌다. 1987년 이후 미국에서 처음 태어난 쌍둥이 판다인 이들은 현재 임시로 새끼 A와 B로 불리고 있지만, 생후 100일인 다음달 22일 공식적인 이름이 부여될 예정이다. 한편 이들 판다의 모습은 동물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판다캠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차 없고 기후 비슷… 태극전사 메달 청신호

    2020년 도쿄올림픽은 태극 전사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시차가 없고, 이동 거리가 짧은 데다 기후도 비슷해 체력과 컨디션 조절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선수단의 먹을거리 조달도 수월하다는 이점도 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한국은 1960년 로마올림픽까지 4개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따는 데 그쳤다. 그러나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장창선과 정신조가 각각 레슬링과 복싱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유도에서도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로 종합 4위에 오른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3개로 선전했다. 1996년 애틀랜타(7개)와 2000년 시드니(8개), 2004년 아테네(9개) 올림픽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내며 종합 7위에 올랐다.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대부분 본선에 자동 출전하는 만큼, 일본과 올림픽 출전을 다퉜던 종목의 본선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대회 전 훈련 캠프를 유치해 전력 향상과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2024년 올림픽 유치를 노리는 부산은 큰 부담을 안게 됐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잇따라 아시아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대륙별 안배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IOC 총회는 8일 밤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비롯한 25개 종목을 2020년 도쿄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최종 승인했다. 3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레슬링이 포함된 런던올림픽 종목에 골프, 7인제 럭비를 더해 28개 종목을 치른다. 도쿄 대회에서는 25개 핵심종목과 골프, 7인제 럭비외에 한 종목을 추가하는데 9일 새벽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레슬링 중 하나가 낙점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피의자’ 전재용씨

    ‘피의자’ 전재용씨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이 3일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49)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했다. 추징금 환수를 위한 수사에 착수한 이후 전 전 대통령의 자녀를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비공개로 소환된 재용씨는 변호인 없이 출석해 4일 새벽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당초 범죄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거친 뒤 자녀들을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예정보다 시일을 당겨 출석을 통보했고, 재용씨 역시 전날 출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용씨는 2006년 12월 외삼촌인 이창석(62·구속)씨로부터 경기 오산시 양산동 땅 49만 5000㎡(15만평)를 불법 증여받으면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재용씨가 세금 추징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비엘에셋과 삼원코리아 명의로 오산 땅을 매입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보고 있다.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오산 땅을 재용씨 측에 불법 증여하면서 세금 59억여원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9일 구속됐다. 검찰은 이날 재용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보유했던 고급 빌라들의 매입 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또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재용씨 소유 부동산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재용씨의 해외 부동산을 관리해 온 장모 윤모씨와 처제 박모씨, 부인 박상아씨는 이미 지난달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장남 재국씨 등 다른 자녀들도 소환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법처리 가능성 시사…‘자진납부’ 압박, 비자금 유입 밝혀 재산압류도 병행할 듯

    사법처리 가능성 시사…‘자진납부’ 압박, 비자금 유입 밝혀 재산압류도 병행할 듯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49)씨를 3일 소환하면서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이 전 전 대통령 자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재용씨에 이어 장남 재국(54)씨, 삼남 재만(42)씨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의 중점 목표가 미납 추징금 1672억원 전액 환수인 만큼 자녀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자진납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재용씨는 외삼촌인 이창석(62·구속)씨와 경기 오산 땅 등 빈번한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불법 증여받고 조세탈루에 연루된 공범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03년 미국 애틀랜타, 2005년 로스앤젤레스에 부인인 탤런트 박상아씨의 이름으로 사들인 고급 주택 매입 자금으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5일 장모 윤씨와 처제 박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부인 박씨를 소환해 15시간가량 조사하는 등 주변 인물을 연달아 소환하면서 재용씨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검찰은 재용씨가 장모와 처제의 명의를 빌려 해외 투자를 가장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재용씨의 해외 부동산 구입 대금에 비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면 외국환관리법 위반이나 재산 국외도피 혐의 등이 적용된다. 검찰은 이날 재용씨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해외 부동산 등에 대한 추징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재국·재만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준비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재만씨의 장인인 이희상 회장이 운영하는 동아원 본사를 압수 수색하는 등 재만씨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동아원 그룹이 보유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 지역 소재 와이너리인 ‘다나 에스테이트’의 설립·운영 자금으로 쓰였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다나 에스테이트는 동아원 이름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이 회장과 재만씨가 공동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만씨가 결혼 직후 이 회장으로부터 축하금 명목으로 받은 160억원 상당의 채권과 재만씨가 보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신원플라자에도 비자금이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재국씨에 대해서도 경기 연천의 허브빌리지 땅을 압류하는 한편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비자금을 빼돌렸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자녀의 범죄 혐의가 포착되는 대로 소환하는 한편 압수 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비자금 유입 여부를 밝혀 재산 압류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추징금 납부를 계속해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 자진 납부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직 전 전 대통령 측은 검찰에 직접 자진 납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전두환 차남 재용씨 전격 소환…조세포탈·해외 부동산 의혹 조사

    檢, 전두환 차남 재용씨 전격 소환…조세포탈·해외 부동산 의혹 조사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수사와 관련, 차남 재용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3일 오전 7시30분께 재용씨를 출석시켜 조사했다. 전 전 대통령의 자녀 3남 1녀 가운데 소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재용씨를 상대로 조세포탈 및 해외 부동산 소유와 관련한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용씨는 외삼촌 이창석씨와 경기도 오산 양산동의 토지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불법 증여 및 조세 포탈에 연루된 공범이라는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재용씨가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에 소유한 주택 등 해외 부동산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과 관련, 자금 출처도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전두환 비자금’ 재용씨 소환조사…자녀 중 첫 소환

    검찰, ‘전두환 비자금’ 재용씨 소환조사…자녀 중 첫 소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수사와 관련해 차남 재용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3일 오전 7시 30분쯔 재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자녀 가운데 첫 검찰 소환이다. 검찰은 재용씨를 상대로 조세포탈 및 해외 부동산 소유와 관련된 의혹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용씨는 외삼촌 이창석씨와 경기도 오산 양산동의 토지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불법 증여 및 조세 포탈에 연루된 공범이라는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부친 이규동씨로부터 물려받은 경기도 오산 양산동 토지를 재용씨 측에 매도를 가장해 불법 증여하면서 세금 59억원 상당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9일 구속됐다. 이씨는 구체적으로 2006년 12월 오산 양산동 631 등 2필지 1만 6500㎡(5000평)를 재용씨가 60%의 지분을 가진 삼원코리아에 증여하면서 13억원 상당에 매도하는 것처럼 허위 신고해 법인세 45억원 상당을 포탈했다. 당시 이 토지는 상가 예정지여서 20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비슷한 시기에 양산동 산 19-60 2필지 26만 4000㎡(8만평)를 재용씨 가족이 100% 지분을 소유한 비엘에셋에 증여하면서 25억원에 파는 것처럼 꾸며 법인세 14억원 상당을 탈루했다. 이처럼 이씨가 양산동 일대 4필지를 실제로는 재용씨 측에 증여하면서도 매도하는 것처럼 꾸며 포탈한 법인세 규모는 5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씨는 양산동 토지 일부를 2006년 12월 부동산개발업체인 늘푸른오스카빌의 대표 박정수씨가 대주주인 엔피엔지니어링에 매도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소득세 65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범죄 혐의에 연루된 양산동 토지를 모두 압류조치한 상태이다. 검찰은 재용씨가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에 소유한 주택 등 해외 부동산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과 관련, 자금 출처도 조사 중이다. 재용씨는 부인 박상아씨 명의로 2003년 5월 미국 애틀랜타에 36만달러 상당의 주택을 사들였고 2005년 9월에는 LA에 있는 224만달러 집도 매입했다. 재용씨는 박씨 이름으로 LA 주택을 사들였으나 이후 장모 윤모씨가 신탁 관리인으로 있는 법인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장모 윤씨와 처제 박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지난달 31일에는 부인 박상아씨도 역시 참고인으로 소환해 15시간 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재용씨가 장모와 처제의 명의를 빌려 거액의 해외 투자를 가장해 전씨의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용씨의 해외 부동산 구입 대금에 전씨 비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면 외국환관리법 위반이나 재산국외도피 혐의 등을 적용하고 추징 절차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재용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보유했던 고급 빌라들의 매입 자금 출처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재용씨는 시가 30억원대의 이태원 고급 빌라에 거주하고 있으며 비엘에셋 명의로 같은 빌라 2채를 추가 보유해오다 지난 6월 매각했다. 재용씨가 거주하는 빌라와 매각한 빌라 2채도 모두 압류된 상태다. 검찰은 재용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재조사 및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이어 장남 재국씨를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킹 연설 50주년에 자식들은 유산 싸움

    킹 연설 50주년에 자식들은 유산 싸움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고(故)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자녀들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부친의 역사적 연설 50주년 기념일에 연설과 유물 등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두고 소송전에 돌입했다. 킹 목사의 지적재산권 관리 법인인 ‘킹스 에스테이트’는 애틀랜타의 마틴 루서 킹 기념사업회(킹센터)가 고인의 유품을 무단 사용하고 있다면서 킹센터를 지난달 28일 고소했다고 미국의 법률 전문 매체 코트하우스 뉴스(CN)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킹스 에스테이트는 킹 목사의 장남인 마틴 루서 킹 3세와 차남 덱스터 킹이 운영한다. 하지만 킹센터는 킹 목사의 생가와 묘지 근처에 있는 유명 기념관으로, 막내 딸 버니스 킹이 대표로 있다. 소장에서 킹스 에스테이트는 킹센터에 대가 없이 지적재산권 사용 허가를 줬지만 킹 목사의 유품과 이름, 사진 등을 부실하게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킹스 에스테이트는 킹센터와 이 문제를 의논했지만 가족 관계가 나빠진 탓에 투명한 논의와 원활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버니스는 ‘지적재산권 위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킹 목사의 유족들은 아버지의 유산을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킹센터 운영 등을 둘러싸고 소송전을 치렀다. 덩달아 유족들이 고인과 관련된 지적재산권을 거머쥐고 사익을 챙긴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예컨대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도 저작권 때문에 웹사이트와 유튜브 등에서는 일부만 읽거나 들을 수 있다. 연설 전문을 접하려면 20달러(2만 2000원)짜리 DVD를 사야 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유대계 거장 지휘자 요엘 레비 KBS 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유대계 거장 지휘자 요엘 레비 KBS 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KBS교향악단이 지난해 9월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지 1년 만에 루마니아 출신 마에스트로 요엘 레비(63)를 음악감독으로 낙점했다. 루마니아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그는 유대계 지휘자의 전통을 잇는 거장이다. 러시아 지휘자인 키릴 콘드라신(1914~1981)의 제자로 1978년 브장송 국제 젊은지휘자 콩쿠르에서 1위로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미국 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1978~1984년), 애틀랜타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1988~2000년) 등을 지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두환 사저 정원 압류… 박상아씨 곧 부를 듯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 중인 검찰이 자녀 소환 압박과 재산 압류를 병행하며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추징금 납부를 압박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26일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 일부에 대한 압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압류를 신청한 땅은 본채와 별채 사이에 있는 정원 453㎡로 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 이택수씨 소유로 돼 있는 곳이다. 이 땅은 1999년 장남 재국씨로부터 이씨에게로 명의가 이전됐다. 검찰은 이 땅이 전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라고 판단해 압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녀 소환과 관련해 시기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전체적인 비자금 은닉 규모와 환수 가능한 재산이 어느 정도 확정될 때까지 소환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날 자녀들에 대한 소환 조사와 관련해 “불러서 소환조사를 하면 한 번에 끝날지 두 번에 끝날지 모르지만 조사대상이 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불러서 조사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는 소환 계획이 없고, 소환 일정을 조율할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재용씨의 장모 윤모씨와 처제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LA) 소재 고급 주택을 사들인 자금의 출처와 경위 등을 추궁했다. 재용씨는 처가 식구들을 동원해 미국으로 재산을 빼돌리고 외삼촌 이창석(62·구속)씨로부터 경기 오산 땅 49만 5000㎡(약 15만평)를 불법 증여받으며 수십억원 규모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재용씨의 부인인 탤런트 박상아씨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머리카락이 17m…머리 감으면 무게만 11kg

    머리카락이 17m…머리 감으면 무게만 11kg

    17m에 이르는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20일 ‘세계에서 가장 긴 머리카락’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애틀랜타에 사는 아샤 만델라(50)라는 여성을 소개했다. 아샤는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으로 머리카락의 총 길이 17m로 땋아서 늘어뜨릴 경우에는 6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샤가 2층 계단 위에서 머리를 내려뜨리면 1층 거실 바닥까지 내려온다. 아샤는 일주일에 한번 샴푸 6병을 써서 머리를 감고 이틀간 머리를 말리는 등 긴 머리카락을 유지하기 위해 힘든 생활을 감내하고 있다. 머리를 감고난 뒤 젖은 머리카락의 무게는 11㎏에 달할 정도다. 아샤가 머리를 기르기 시작한 것은 25년 전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떠나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왔을 때부터다. 아샤는 “머리를 기른 것은 패션이나 스타일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 “일종의 영적 여정이라 생각하고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머리를 기르기 시작하고 25년이 지난 지금 내 머리카락은 내 일부가 됐다”면서 “머리를 자르는 것은 내 삶을 앗아가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은 그녀의 머리 무게가 그녀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2009년 이 부문을 폐지한 뒤 공인 기록을 측정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급정지! 류현진, 13승 무산… 1회 징크스에 또 무너져

    [MLB] 급정지! 류현진, 13승 무산… 1회 징크스에 또 무너져

    초반 징크스가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보스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동안 5안타 4실점(4자책)하며 시즌 5패째(12승)를 안았다. 1회 조니 고메스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4점을 빼앗겼고, 팀은 결국 2-4로 패했다. 2~5회에는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초반에 입은 피해가 컸다. 평균자책점도 3.08로 상승하며 2점대가 무너졌다. 류현진의 초반 부진은 자주 반복되는 현상이다. 이날까지 25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의 1회 평균자책점은 4.32. 2회(2.52)와 3회(3.24), 4회(2.52), 5회(2.16)에는 안정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첫 이닝의 피안타율이 .295에 이르고 출루허용률(WHIP)도 1.56으로 높다. 특히 전체 피홈런(13개)의 절반에 육박하는 6개를 1회에 허용했다. 투구 개수로 봐도 류현진이 초반 징크스는 확연히 나타난다. 첫 15개까지 피안타율이 .354에 이를 정도로 좋지 않고, 홈런도 5개나 내줬다. 볼넷은 8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력도 흔들렸다. 류현진의 초반 부진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몸이 안 풀리거나 그런 것은 아닌데 1회에 좀 많이 맞는 경향이 있다. 1회다 보니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다 홈런을 맞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초반에 코너워크를 신경 써야겠다”고 말했다. 투구 수를 줄이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던지다 얻어맞은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손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선발 투수가 초반 어려움을 겪는 것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류현진이 스스로 풀 수밖에 없다”며 “1, 2번 타자 공략법을 좀 더 연구한 뒤 마운드에 오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현진의 초반 난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등판할 때부터 상대 타자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류현진은 이날 패배로 여러 가지 안 좋은 기록을 남겼다. 지난 20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시즌 첫 연패를 당했고, 11경기 연속 달성했던 홈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도 실패했다. 1회 2번 타자 세인 빅토리노에게 몸 맞는 볼을 내줘 빅리그 데뷔 후 첫 사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선발 투수는 1회에 좀 안 풀리는 경우가 많은 법이다. 류현진은 1회가 지난 뒤 안정된 투구를 했다. 자신이 던질 줄 아는 공을 다 잘 던졌고 홈런은 타자가 아주 잘 친 것”이라고 위로했다.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힘든 첫 이닝이 다저스를 주저앉혔다”고 아쉬워하면서도 “홈런 이후 7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냈고 16타자를 맞아 14차례 아웃시켰다”고 긍정적인 면도 부각했다. 한편 류현진과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다투고 있는 경쟁자들은 나란히 호투해 대조를 이뤘다.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올렸고,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도 애틀랜타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12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오는 31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3승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전두환 조카 이재홍씨 계좌 압류…재국·재용씨에 비자금 유입 정황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카 이재홍(57)씨의 금융 계좌를 압류하고 차남 재용(49)씨의 장모 윤모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횡령·배임, 조세 포탈 의혹을 받고 있는 아들 재용·재국(54)씨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의 중점 목표가 추징금 전액 환수인 만큼 전 전 대통령 자녀에 대한 사법 처리 가능성을 일종의 압박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흘러들어 간 것으로 의심되는 조카 이씨의 금융 계좌를 압류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사실상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게 증여하기 위해 해당 계좌들을 차명 관리해 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조경업체인 청우개발을 운영하면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차명 부동산도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부촌인 ‘유엔빌리지’ 부지 578㎡를 매입해 관리해 오다 2011년 51억원에 매각한 뒤 전 전 대통령 측에 매각 대금 일부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땅을 매입한 외식업체 대표 박모(49)씨가 장남 재국씨의 지인인 점 등을 토대로 비자금 유입 여부나 매각 경위, 초기 매입 자금 출처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 금융 계좌를 비롯해 한남동 땅, 경기 오산 땅, 용산구 이태원 빌라 등 지금까지 압류한 600억원대 재산과 비자금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재용씨의 장모 윤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미국 애틀랜타 소재 고급 주택을 구입한 자금의 출처와 경위 등을 추궁했다. 윤씨는 재용씨가 운영한 부동산 개발업체 비엘에셋의 이사를 맡은 바 있으며 재용씨의 해외 부동산 등 각종 재산을 차명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재용씨 등 전 전 대통령 자녀에 대한 소환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소환 계획이 없다”면서 “아직까지 통보나 일정 조율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홍씨와 이창석(62·구속)씨 등 친인척들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차명 재산 관리를 해 온 것이 드러난 만큼 재용·재국씨 등 자녀들에 대한 소환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자녀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 납부를 위한 압박 카드로 활용하고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재용·재국씨의 경우 세금 포탈 등 불법 행위가 드러난 만큼 사법 처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MLB] 류, 150이닝 돌파… 올 1차 목표 달성

    류현진(26·LA 다저스)이 올 시즌 150이닝 돌파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이날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 7과 3분의1이닝을 던졌다. 지난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9이닝 완봉승)과 6월 8일 애틀랜타전(7과 3분의2이닝)에 이어 올 시즌 3번째로 긴 이닝을 소화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155와 3분의2이닝을 투구, 올 시즌 1차 목표로 잡은 150이닝을 가뿐히 넘어섰다. 6년간 3600만 달러(약 403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은 5년 동안 750이닝 이상을 소화할 경우 남은 1년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메이저리그의 다른 신인들보다 다소 나이가 많아 1년이라도 먼저 FA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 차후 ‘대박계약’을 터뜨리는 데 유리하다. 데뷔 첫해부터 150이닝을 돌파하면서 5년 간 750이닝 목표 달성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한편 류현진이 올 시즌 170이닝 이상을 투구하면 추가로 25만 달러(약 2억 8000만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이후 200이닝까지 10이닝을 추가로 던질 때마다 25만 달러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이날로 124경기를 치른 다저스는 정규리그 38경기를 남겼다. 류현진의 등판 기회가 6∼7경기 더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200이닝을 넘어 총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보너스를 쥐려면 경기마다 7이닝 이상을 꾸준히 던져야 한다. 신인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이 ‘이닝 이터’의 본능까지 발휘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너를 넘어야 내가 달린다

    [MLB] 너를 넘어야 내가 달린다

    ‘다저스 루키 신화 새로 쓴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20일 오전 8시 10분 말린스파크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파죽의 7연승으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뉴욕 메츠를 제물로 6연승과 함께 시즌 12승(3패)째를 수확했다. 특히 사이영상 후보인 상대 선발 맷 하비를 눌러 신인왕 경쟁에도 본격 뛰어든 상황이다. 마이애미전은 류현진에게 무척 중요한 일전이다. 무엇보다 다저스 신인 투수 초유인 7연승이 걸려 있다. 게다가 선발 맞상대가 역시 신인왕을 노리는 쿠바 출신 호세 페르난데스(21)여서 관심을 더한다. 7연승에 성공하면 신인왕 경쟁에서 성큼 앞서 가는 것은 물론이다. 다저스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1958년 이후 6연승을 내달린 신인 투수는 4명뿐이다. 류현진을 포함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1년), 노모 히데오(1995년), 이시이 가즈히사(2002년) 등이다. 류현진이 마이애미전에서 이기면 다저스 신인 투수의 선발 연승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7연승으로 시즌 13승을 쌓으면 또 다른 이정표도 기대된다. 지난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기록한 아시아 신인 투수 최다승(16승) 경신이다. 이 기록에 3승 차로 다가서게 되는 것. 류현진은 앞으로 7~8경기 더 등판이 남은 데다 다저스 타선의 ‘괴력’과 류현진의 달라진 구위를 감안할 때 가능성은 충분하다. 승운까지 따라준다면 류현진의 다승왕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리그 다승 공동 선두(14승)인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조던 지머맨(워싱턴)과 1승 차로 추격전을 전개할 수 있다. 이번 경기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최대 걸림돌은 역시 맞상대 페르난데스다. 시속 160㎞를 넘나드는 ‘광속구’에 면도날 같은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를 연신 돌려세웠다. 올 시즌 8승(5패)에 그쳤지만 이는 마이애미가 동부지구 바닥에서 헤매는 최약체여서다. 선두 애틀랜타와의 승차가 무려 28경기나 벌어졌고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여전히 부진하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49개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구위를 자랑한다. ‘팔색조’ 류현진이 다승·승률에서 앞서지만 평균자책점(2.91)과 탈삼진(121개) 등 구위에서는 다소 밀린다는 얘기다. 또 다른 걸림돌은 동부 원정이다. 류현진은 지난 5월 12일 마이애미와 맞붙어 6과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당시는 안방 경기였고 이번은 류현진이 처음 밟는 무대라는 게 변수다. 최근 중부 원정에서 원정 징크스는 깼지만 유독 동부 원정에서 늘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 부담이다. 결국 류현진의 7연승 여부는 ‘괴물팀’ 다저스가 상대 에이스 페르난데스를 6회 이전에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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