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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변방으로 밀려난 한국 하키…최하위로 마감

    한국 여자하키가 리우올림픽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은 6개 팀이 속한 A조에서 1무 4패 최하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단 1승도 건지지 못한 수치스러운 결과였다. 이번 대회 한국은 20년 만의 메달을 목표로 했다. 1996년 애틀랜타 은메달 이후 3위 이내 입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8강에서 B조 3위를 꺾고 4강에 오른다는 계산이었다. 같은 조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해볼 만한 상대라고 생각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물론, 뉴질랜드도 넘기 쉽지 않은 상대였다. 약체라고 판단했던 중국과 스페인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첫 경기 뉴질랜드에 1-4로 패한 뒤 네덜란드에 0-4로 완패를 당했다. 8강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독일에 0-2로 졌고, 중국과는 비겼다. 그리고 스페인에는 2-3으로 역전패당했다. 1996년 애틀랜타 은메달을 마지막으로 한국 여자하키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림픽에 출전하긴 했지만, 4강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9위에 그치며 10여 년이 넘는 침체기를 겪었다.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기대감을 키웠고, 지난해 월드리그에서 2위에 오르며 올림픽 메달의 희망을 부풀렸다. 그러나 올림픽에 참가할수록 전 세계 강호들과 격차만 실감할 뿐이었다. 첫 경기 뉴질랜드전에서 예상외로 크게 패하면서 팀 사기가 저하된 측면도 있지만, 결국에는 현격한 기량 차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하키가 장기 슬럼프에 빠진 것은 비인기 종목의 굴레를 벗지 못해 철저히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이후 등록 팀과 선수는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비단 여자하키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남자하키는 이번 올림픽에 아예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1996년부터 계속된 올림픽 연속 진출 횟수도 5에서 멈췄다. 박신흠 대한하키협회 사무국장은 “여자하키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번 올림픽 성적이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은 인프라에 선수는 줄어들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유소년 육성을 위한 계획 수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강정호 51일 만에 12호 홈런…멀티히트로 100% 출루

    강정호 51일 만에 12호 홈런…멀티히트로 100% 출루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한국인 타자 강정호(29)가 51일간의 침묵을 깨고 시즌 12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8로 끌려가던 8회 직선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의 홈런은 6월 24일 이래 무려 51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강정호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드로 바에스의 시속 156㎞짜리 광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펜스 바깥으로 날려 보냈다. 저조한 타격으로 세 경기 만에 출전한 강정호는 이날 2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2개를 올리며 볼넷 2개와 몸에 맞은 볼 1개를 묶어 5번 모두 출루해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팀은 안타 17개를 맞고 다저스에 4-8로 패했다. 모처럼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1회 2사 1, 2루에서 왼쪽 다리에 맞고 출루해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피츠버그는 후속 타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강정호는 2-1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선 바뀐 투수 조시 필즈의 시속 151㎞짜리 빠른 볼을 역시 끌어당겨 좌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굴러가는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지난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이래 11일 만에 나온 타점이다. 기세가 오른 강정호는 좋은 선구안을 뽐내며 4회와 6회 거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8회 회심의 일격으로 모처럼 짜릿한 손맛을 봤다. 7∼8월에 홈런을 치지 못한 강정호가 정규리그 2년 만에 처음으로 방문한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포를 날린 셈이다. 강정호의 시즌 타점은 39개로 늘었다. 타율도 0.237로 올랐다. 강정호는 수비에서 송구와 포구 실수로 2개의 실책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영상=엠스플 뉴스 연합뉴스
  • [리우 종합] 비인기 설움 풀려던 하키, 핸드볼 아쉬운 탈락

    [리우 종합] 비인기 설움 풀려던 하키, 핸드볼 아쉬운 탈락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풀려했던 하키와 핸드볼이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여자 하키 대표팀은 14일 하키 센터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A조 조별리그 5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1무 4패를 기록해 최하위를 확정했다. 이미 8강 진출이 무산된 대표팀은 첫 승을 신고하기 위해 분전했다. 2쿼터에 천은비가 득점하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3쿼터에 동점 골을 허용한 뒤 연거푸 역전골까지 내줬다. 4쿼터에도 1골을 더 내준 대표팀은 경기 종료 5분 30여초 전에 김보미가 득점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이후 20년 만의 메달 획득을 노린 대표팀은 아쉬움 속에 짐을 싸게 됐다.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재현을 노린 여자 핸드볼 대표팀도 예선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지난 13일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4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7-21로 패했다. 남은 아르헨티나전 결과와 상관 없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전을 11-11 동점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들어 조직력이 흔들리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상대 공격을 감당하지 못했다. 송해림이 5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약이 될 100m 예선탈락’ 김국영 “포기 안 한다…4년 뒤 꼭 준결승 갈 것”

    ‘약이 될 100m 예선탈락’ 김국영 “포기 안 한다…4년 뒤 꼭 준결승 갈 것”

    올림픽 남자 육상 대표선수 김국영(25·광주광역시청)이 예선을 마치고 난 뒤 고개를 숙였다. 한국 육상에서 20년 만에 나온 올림픽 100m 출전 선수로 관심을 모았지만 첫 올림픽 무대에서 아쉽게 퇴장했다. 김국영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100m 예선 8조 레이스에서 10초3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같은 조에서 뛴 9명 중 7위였다.이날 경기한 70명 중에는 공동 51위다. 예선 각 조 1, 2위와 나머지 선수 중 상위 8위까지 총 24명이 준결승전에 진출하기 때문에 김국영은 아쉽게 준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국영은 “올림픽 준비를 정말 잘했고 몸 상태도 좋았는데···”라면서 “모든 게 내 잘못이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김국영의 출발 반응 속도는 0.135초로 8조 선수 중 3위였다. 40m 지점까지는 2,3위를 다퉜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뒤로 처졌고,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 10초16보다 0.21초나 느린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국영은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 출발 40∼50m 지점까지 잘 치고 나왔는데 거기서 주춤했다”면서 “100m는 한순간 흐름이 흐트러지면 회복할 수 없다. 내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초1대 기록은 낼 수 있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준결승 진출자 중 가장 느린 기록은 10초20이었다. 김국영의 바람대로 10초1대를 뛰었다면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육상 100m 준결승에 진출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연출될 수 있었다. 김국영의 첫 번째 올림픽은 ‘미안함’과 ‘아쉬움’이 더 컸다. 하지만 김국영은 “희망도 봤다”고 했다. 그는 “내 장점인 스타트와 초반 스피드가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건 확인했다”면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당연히 더 좋은 기록을 향해 달릴 것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꼭 준결승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는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김국영은 “200m에서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고 싶어서 올림픽을 앞두고 이에 집착했다. 주 종목이 100m이니 앞으로는 100m에 더 힘을 쏟을 생각이다”고 전했다. 비록 한국 신기록 달성과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 김국영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진선국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100m 무대를 밟은 선수로 기록됐다. 이 경험이 한국 육상에도 도움이 되길 김국영은 바랐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국영은 또 ”죄송하다“고 했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도 거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혼신의 힘 다했지만···김국영 ‘10초37’로 男육상 100m 예선 탈락

    혼신의 힘 다했지만···김국영 ‘10초37’로 男육상 100m 예선 탈락

    한국 남자 육상 국가대표인 김국영(25·광주광역시청) 선수가 리우올림픽에서 목표로 삼았던 한국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김국영 선수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100m 예선 8조 6번 레인에서 출발해 10초3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같은 조에서 뛴 9명 중 7위였다.이날 경기에 나선 70명 중에는 공동 51위다. 김국영 선수는 40m 지점까지 선두권을 형성했지만 이후 뒤로 처졌다. 리우올림픽 남자 100m 예선은 8조까지 편성했고, 각 조 상위 2명과 나머지 선수 중 기록이 좋은 8명에게 준결승 진출 티켓을 준다. 사실 준결승행은 그에게 어려웠다. 그래서 김국영 선수의 현실적인 목표는 자신이 지난해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준결승전에서 기록한 한국 기록 10초16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0.21초나 느린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국영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진선국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남자 육상 100m에 나선 선수다. 기대를 모으고 출발선에 섰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대를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남자축구] 덴마크 꺾은 나이지리아-포르투갈 제친 독일 4강 격돌

    [리우 남자축구] 덴마크 꺾은 나이지리아-포르투갈 제친 독일 4강 격돌

    나이지리아와 독일이 올림픽 축구 4강에서 격돌한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우승팀인 나이지리아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8강전에서 존 오비 미켈(사진 29)의 1골 1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독일은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4-0으로 짓밟았다. 나이지리아는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표팀에 승선해 주장을 맡은 첼시 소속 미켈이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었다. 미켈은 문전에서 왼발 슈팅, 왼쪽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4분 미켈의 크로스를 아미누 우마르(20)가 헤딩,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독일은 세르쥬 나브리(아스널)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회 6호골을 기록한 나브리는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몸이 풀린 독일의 공세는 후반 들어 더욱 거세졌다.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신 수비수 마티아스 긴터(도르트문트)의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얻은 독일은 후반 30분 다비 젤케(브레멘)의 슈팅으로 쐐기골을 얻었다. 독일은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필립 막스(아우크스부르크)가 골을 넣으면서 4-0 스코어를 완성하며 나이지리아와 18일 오전 4시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14일 오전 7시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개최국 브라질은 오전 10시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8강전을 벌인다. 승리한 팀들끼리 18일 오전 1시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육상] 김덕현 멀리뛰기 결선 진출 실패, “자기 기록만 뛰었어도”

    김덕현(31·광주광역시청)이 결선 진출조차 실패하며 한국육상의 새 역사를 쓰지 못했다. 김덕현은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멀리뛰기 예선 3차 시기까지 7m82밖에 뛰지 못해 경기에 나선 32명 중 14위에 그쳐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8m15 이상 뛰거나 상위 12명 안에 포함돼야 결선 진출 자격을 얻는다. 8m22로 개인 최고이자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덕현은 자기 기록에도 한참 못 미쳤다.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왕지아난(중국)이 8m24, 2위 제프 헨더슨(미국)이 8m20이었으니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한국 멀리뛰기는 이로써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김종일이 8위를 차지한 뒤 무려 32년이나 결선 진출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마라톤, 경보 등 도로경기가 아닌 트랙&필드로 눈을 넓혀도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이진택이 8위를 차지한 이후 20년 동안 결선 진출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 육상 최초로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서 동시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김덕현은 멀리뛰기에서 결선 진출 이상의 성적을 노렸지만 1차 시기 7m42에 머물렀고 2차 시기에서 7m76로 거리를 넓혔지만 7m82로 결선 진출에 턱 없이 모자랐다. 멀리뛰기에서 아쉬움을 남긴 김덕현은 15일 오후 9시 30분 세단뛰기 예선에 참가, 다시 한번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림정심 여자역도 금메달···북한 리우 첫 金 획득(종합)

    림정심 여자역도 금메달···북한 리우 첫 金 획득(종합)

    리우올림픽 여자역도에 출전한 림정심(23)이 북한의 올림픽 역사에 새 획을 그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김과 동시에 북한 여자선수 최초로 올림픽 종목 2회 연속 금메달 기록을 남겼다. 림정심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역도 여자 75㎏급 결승에서 인상 121㎏, 용상 153㎏, 합계 274㎏을 들어 정상에 올랐다. 이 경기 전까지 은메달 2, 동메달 2개만 얻었던 북한이 수확한 첫 금메달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69㎏급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림정심은 이번 대회에서는 한 체급 올린 75㎏급에 나서 우승을 차지했다. 림정심은 남자 레슬링 자유형에서 올림픽 2연패(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에 성공한 김일에 이어 북한 선수 중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두 개 차지한 선수가 됐다. 북한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이날 림정심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인상에서 121㎏을 들어 이 부문 2위 리디아 발렌틴(스페인, 인상 116㎏)과 격차를 5㎏으로 벌렸다. 림정심이 용상 1차 시기를 시도하기도 전에 다른 선수는 모두 경기를 끝냈다. 림정심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45㎏에 성공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2차 시기에서는 153㎏을 들어 격차를 더 벌렸다. 3차 시기에서 162㎏을 신청해 올림픽 기록을 노렸지만 실패한 림정심은 이미 합계 2위 다르야 나우마바(벨라루스,합계 258㎏)의 격차를 무려 16㎏로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리우올림픽 개막 후 처음으로 북한 인공기가 가장 위에 자리했다. 림정심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바로 시상대에 오르지 않고 2위 나우마바와 3위 발렌틴에게 차례대로 다가가 악수를 청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선수에게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날 메달 수여자는 북한의 장웅 IOC위원이었다. 장웅 위원과 림정심을 가볍게 포옹했다. 밝은 표정으로 은·동메달리스트, 장웅 위원과 인사하던 림정심은 북한 국가가 울리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종합] ‘53세, 42세 이 나이가 어때서’ 올림픽 메달 거머쥔 노장들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단어는 ‘은퇴’다. 진종오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서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했다.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난 후배와 정정당당하게 맞서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다.” 진종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사대에도 오르고 싶어 한다. 그때가 되면 진종오는 불혹을 맞는다. 진종오가 고령의 한계에 도전하는 데는 리우올림픽의 ‘노장 메달리스트’들도 한몫 거드는 듯하다. 세월의 무게 만큼이나 사연은 많고, 메달이 주는 감동은 진하기 때문이다. 마흔을 넘어 시상대에 오른 면면을 보면 진종오에게 은퇴를 강요할 이유가 줄어든다. 승마 마장마술 개인 종목 동메달리스트 필립 더튼(53)은 1963년생이다.이 종목 우승자 마이클 정(34·독일)보다 19살이나 많다. 리우올림픽에 나선 미국 선수 중 최고령자인 더튼은 여섯 번째 올림픽에서 마침내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더튼은 호주 출신이다. 호주 대표로 1996년 애틀랜타,2000년 시드니,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해 단체전에서는 두 차례 금메달(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을 땄다. 2006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더 선수 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미국 국가대표로 나섰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섰지만, 단체전 7위에 그쳤다. 개인전에서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리우올림픽에서도 미국은 단체전 12위에 그쳤다. 개인전에서는 기염을 토해 화려한 성과를 냈다. 3위에 오르며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손에 넣었다. 더튼은 “오래 기다리고 버틴 덕”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사격 영웅 호앙 쑤안 빈(42)은 대표적인 늦깎이다. 1998년 처음 사격에 입문했지만, 국제무대에 나선 건 2006년부터였다. 여전히 그의 ‘본업’은 군인이다. 베트남에는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전자표적이 없다. 호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적인 사격 선수로 떠올랐고 마침내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m에서는 은메달을 따내며 위상을 더 높였다. 여자 조정 더블스컬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캐서린 그레인저(40·영국)는 ‘연쇄살인’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이 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계에 도달한 인간이 어떻게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되는지를 지켜보는 연구였다”며 “최악의 범죄자들을 법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레인저는 자신의 한계를 인내로 극복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 선 그레인저는 마흔 나이에 리우올림픽에 나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는 영국 여자 선수 중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박상영(21)에게 패한 제자 임레(42·헝가리)도 나이를 뛰어넘는 경기력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노장 선수는 사격 남자 더블트랩 우승자 페하이드 알디하니(50·쿠웨이트)다. 알디하니의 금메달은 쿠웨이트가 아닌 ‘독립 올림픽 선수단(Independent Olympic Athletes)’의 메달로 집계됐다. 알디하니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며 쿠웨이트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당시 그는 쿠웨이트 국기를 바라보며 시상대에 섰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시상식에서는 IOC 깃발이 걸렸다. 쿠웨이트 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정부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이유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알디하니는 이번 대회에 올림픽 독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건 알디하니는 “쉰에 금메달을 딴 건,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며 “결국 신께서 나에게 이길 수 있는 의지를 내려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 [리우 역도] 림정심 북한선수단에 첫 금메달 선사,

    [리우 역도] 림정심 북한선수단에 첫 금메달 선사,

    북한의 여자 역도 선수 림정심(23)이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부터 금메달을 받았다. 장웅 위원은 금메달을 건넨 뒤 가볍게 림정심을 포옹했다. 림정심은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역도 여자 75㎏급 결승에서 인상 121㎏, 용상 153㎏, 합계 274㎏을 들어 정상에 올랐다. 경기 전까지 은메달 2, 동메달 2개만 얻었던 북한이 수확한 첫 금메달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69㎏급에서 금맥을 캔 림정심은 이번 대회 한 체급 올린 75㎏급에 나서 우승을 차지했다. 림정심은 남자 레슬링 자유형에서 올림픽 2연패(1992년 바르셀로나,1996년 애틀랜타)에 성공한 김일에 이어 북한 선수 중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두 개 차지한 선수가 됐다. 북한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림정심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림정심은 인상에서 121㎏을 들어 이 부문 2위 리디아 발렌틴(스페인, 인상 116㎏)과의 격차를 5㎏으로 벌렸다. 림정심이 용상 1차 시기를 시도하기도 전에 다른 선수는 모두 경기를 끝냈다. 림정심은 145㎏를 들어올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그 뒤는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림정심은 2차 시기 153㎏을 들어 격차를 더 벌렸다. 3차 시기에서 162㎏을 신청해 올림픽 기록을 노렸지만,바벨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림정심과 합계 2위 다르야 나우마바(벨라루스, 합계 258㎏)의 합계 격차는 무려 16㎏이었다. 시상식이 시작했고 대회 개막 후 처음으로 북한 인공기가 가장 위에 걸렸다. 림정심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바로 시상대에 오르지 않고 2위 나우마바와 3위 발렌틴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선수에게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관왕 2연패’… 이번에도 神은 허락하지 않았다

    ‘2관왕 2연패’… 이번에도 神은 허락하지 않았다

    선발에 8개월간 1인당 4055발 쏴야… “2연패 가장 큰 걸림돌은 한국” 지적도 ‘짱콩’ 장혜진(29·LH)이 11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2관왕은 올림픽 여자 양궁 역사상 이번이 7번째다. 여자 양궁 2관왕의 계보는 김수녕(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조윤정(바르셀로나올림픽), 김경욱(애틀랜타올림픽), 윤미진(시드니올림픽), 박성현(아테네올림픽), 기보배(런던올림픽) 그리고 장혜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98년 단체전이 도입된 이래 8번의 올림픽에서 단 한번도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중국에 내줘 당시에는 2관왕이 탄생하지 않았다. 7번의 올림픽마다 매번 2관왕의 주인공은 달라졌다. 개인전 2연패를 한 선수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이름값’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실력에 따라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제도가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 선발전에서도 3차에 걸친 선발전을 통해 남녀 8명씩을 걸러냈고, 여기서 또다시 2차례 선발전을 통해 3명을 다시 추려냈다. 올림픽 대표팀을 선발하는 8개월여의 대장정 동안 쏜 화살만 1인당 총 4055발이고, 사선을 왕복한 거리는 182㎞에 이른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아무리 스타 선수라도 선발전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 런던올림픽 2관왕인 기보배조차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을 정도다. 심지어 여자 양궁에서 2회 이상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김수녕(1988·1992·2000년), 윤미진(2000·2004년), 박성현(2004·2008년), 기보배(2012·2016년)가 유일하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기보배의 2관왕 도전이 주목을 받았었다.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올림픽 여자 양궁 역사상 첫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최미선(20·광주여대)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기보배의 2관왕은 더욱 유력시됐다. 하지만 4강전에서 장혜진이 세트 점수 7-3으로 기보배를 누르며 새로운 여제의 탄생을 알렸다. 이처럼 역대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2연패를 막아 온 것은 우리 선수였다. 역설적으로 올림픽 개인전 2연패의 가장 큰 걸림돌은 우리인 셈이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양궁 개인전 장혜진 기보배…서향순·김수녕 잇는 女양궁 ‘신궁계보’

    양궁 개인전 장혜진 기보배…서향순·김수녕 잇는 女양궁 ‘신궁계보’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장혜진(29·LH)이 ‘올림픽 신궁 계보’를 이었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에게 세트점수 6-2(27-26 26-28 27-26 29-27)로 이겼다. 한국 양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서향순이 금메달을 딴 이후 홈팀 텃세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제외하면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한국 여궁사들의 신궁 계보는 서향순에 이어 김수녕(1988 서울 올림픽)-조윤정(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김경욱(1996 애틀랜타 올림픽)-윤미진(2000 시드니 올림픽)-박성현(2004 아테네 올림픽)-기보배(2012 런던올림픽)‘로 이어졌고, 이제 장혜진의 이름이 여기에 더해지게 됐다. 애초 대표팀에서는 세계랭킹 1위로 올해 국내외 대회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던 ‘실력’의 최미선(광주여대)이나 런던올림픽 2관왕인 ‘경험’의 기보배(광주시청)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장혜진은 27살이던 2014년에야 월드컵 대회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딸 정도로 늦게서야 이름을 알렸고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올림픽 대표 후보 선수 4명에 포함됐으나 분루를 삼켰던 장혜진은 4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선발전에서 막차를 탔던 간절함으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까지 이뤄냈다. 지난해 리우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출전 선수들을 동행해 연습장에서 ‘도둑훈련’을 하면서 올림픽 꿈을 키웠던 독기가 빛을 발한 순간이기도 했다. 장혜진은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로 주목받았던 강은주(북한)와의 16강전에서 세트점수 6-2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도깨비 바람’이 분 4강에서 기보배와 살얼음 대결을 거쳐 결승전까지 이겼다. 장혜진은 대회 전 대한체육회에서 낸 자료집에서 이번 대회 목표로 ‘2관왕’을 들었다. 개인전 16강전이 시작될 때까지 이 목표에 주목하는 사람은 적었지만, 장혜진은 자신의 목표를 현실화하는 데 성공했다. 장혜진은 항상 자신의 별명인 ‘짱콩’이라 적힌 작은 글씨판 고리를 달고 시합에 나선다. 키가 작은 ‘땅콩’ 중에 ‘짱’이 되라는 의미지만 장혜진은 이날 세계양궁계에서 ‘짱’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달라진’ 레슬링 김현우, 금메달 모드 돌입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28·삼성생명)가 ‘금메달 모드’에 들어갔다. 김현우는 한국에서 훈련할 때와 지난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결전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하고 난 뒤 크게 달라진 표정을 보였다. 한국에 있을 때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언론 인터뷰에도 흔쾌히 응하며 “금메달 자신감은 200%”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데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지는 건 두렵지 않다”며 “4년 전보다 부담 없어 레슬링을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콜로라도 해발 1천800m 고지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리우에 입성한 후 김현우의 얼굴은 진지해졌고 입은 무거워졌다. 공항에 도착한 뒤 그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짧게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하고 선수촌으로 향했다. 13일 오전 리우데자네이루 선수촌 훈련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다른 4명의 선수와 함께 매트를 뒹굴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지만, 거의 말은 하지 않았다. 훈련 때의 진지함은 같았지만, 1시간 30분가량의 훈련이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도 정중히 사양했다. 다른 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웃음기가 하나도 없었고 비장함 마저 감돌았다. 안한봉 대표팀 그레코로만형 감독은 “유도가 세계 1위 선수들이 대거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레슬링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한 올림픽 금메달의 기대가 커지면서 부담감도 커진 탓이다. 그는 “이곳에 온 이상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는 14일 오후부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1996년 애틀랜타(48kg급)와 2000년 시드니(54kg급)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심권호의 뒤를 잇게 된다. 연합뉴스
  • 양궁 개인전 장혜진 金…기보배 “한국 선수들 같이 출전 안했다면…”

    양궁 개인전 장혜진 金…기보배 “한국 선수들 같이 출전 안했다면…”

    올림픽 여자양궁은 이번에도 2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장혜진(LH)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했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를 세트점수 6-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혜진은 준결승에서 4년 전 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광주시청)의 개인전 2연패 도전을 좌절시키고 결승에 올라 신궁 계보를 새롭게 이었다. 이로써 올림픽 여자양궁은 서향순(1984 로스앤젤레스)-김수녕(1988 서울)-조윤정(1992 바르셀로나)-김경욱(1996 애틀랜타)-윤미진(2000 시드니)-박성현(2004 아테네)-기보배(2012 런던)에 이어 장혜진까지 이번에도 개인전 2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올림픽 2연패 무산은 역설적으로 말해 한국 양궁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을 따낸 장혜진부터 값진 동메달을 챙긴 기보배, 8강에서 탈락한 세계 랭킹 1위 최미선까지 세 선수 모두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한국 선수들이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그 주인공을 놓고는 누구도 확신하지 못했다. 기보배는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왜 올림픽에서 개인전 2연패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한국 선수들이 같이 출전 안 했다면 가능했을 수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그 어렵다는 선발전을 이겨내고 올라온 좋은 기량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선수들끼리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바늘구멍과 같은 치열하고 험난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고 올림픽 무대에 오른 선수만의 자부심이 그의 말에서 묻어나왔다. 장혜진 역시 시상대 위에서 운 이유를 묻는 말에 “시상대에 서니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에서 힘들었던 과정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짱콩’ 장혜진, 女 양궁개인전 ‘신궁계보’ 이었다

    <올림픽> ‘짱콩’ 장혜진, 女 양궁개인전 ‘신궁계보’ 이었다

    ‘대기만성’ 장혜진(29·LH)이 한국 여자양궁의 ‘올림픽 신궁 계보’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에게 세트점수 6-2(27-26 26-28 27-26 29-27)로 이겼다. 한국 양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서향순이 금메달을 딴 이후 홈팀 텃세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제외하면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한국 여궁사들의 신궁 계보는 서향순에 이어 김수녕(1988 서울 올림픽)-조윤정(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김경욱(1996 애틀랜타 올림픽)-윤미진(2000 시드니 올림픽)-박성현(2004 아테네 올림픽)-기보배(2012 런던올림픽)‘로 이어졌고, 이제 장혜진의 이름이 여기에 더해지게 됐다. 애초 대표팀에서는 세계랭킹 1위로 올해 국내외 대회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던 ’실력‘의 최미선(광주여대)이나 런던올림픽 2관왕인 ’경험‘의 기보배(광주시청)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장혜진은 27살이던 2014년에야 월드컵 대회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딸 정도로 늦게서야 이름을 알렸고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올림픽 대표 후보 선수 4명에 포함됐으나 분루를 삼켰던 장혜진은 4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선발전에서 막차를 탔던 간절함으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까지 이뤄냈다. 지난해 리우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출전 선수들을 동행해 연습장에서 ’도둑훈련‘을 하면서 올림픽 꿈을 키웠던 독기가 빛을 발한 순간이기도 했다. 장혜진은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로 주목받았던 강은주(북한)와의 16강전에서 세트점수 6-2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도깨비 바람‘이 분 4강에서 기보배와 살얼음 대결을 거쳐 결승전까지 이겼다. 장혜진은 대회 전 대한체육회에서 낸 자료집에서 이번 대회 목표로 ’2관왕‘을 들었다. 개인전 16강전이 시작될 때까지 이 목표에 주목하는 사람은 적었지만, 장혜진은 자신의 목표를 현실화하는 데 성공했다. 장혜진은 항상 자신의 별명인 ’짱콩‘이라 적힌 작은 글씨판 고리를 달고 시합에 나선다. 키가 작은 ’땅콩‘ 중에 ’짱‘이 되라는 의미지만 장혜진은 이날 세계양궁계에서 ’짱‘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란 언니 선방 핸드볼의 희망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역 왕언니 오영란(44·인천시청)이 극적인 선방으로 팀을 벼랑 끝 위기에서 구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푸투루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와 32-32 무승부를 기록했다. 2패 뒤 1무를 기록하며 6개 팀 중 4개 팀이 올라가는 8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대표팀은 경기 종료와 함께 네덜란드에 7m 스로를 허용했다. 7m 스로는 축구의 페널티킥처럼 골대 7m 지점에서 슈터가 수비수 없이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을 향해 슛을 던지는 것이다. 대표팀으로선 골을 허용하면 사실상 8강 진출이 힘들어지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하지만 골키퍼 오영란은 네덜란드의 슈터 루이스 아빙의 슛 방향을 읽고 가슴으로 막아냈다. 숨죽이며 지켜보던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오영란을 끌어안고 환호했다. 오영란은 리우에 온 204명 한국 선수단 중 최고령이다. 1996년 애틀랜타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이 5번째 올림픽 무대다. ‘우생순’ 신화를 일군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주전 골키퍼를 맡았다. 두 아이의 엄마인 오영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으나 임 감독의 설득 끝에 복귀했다. 오영란은 “영상 분석을 통해 상대 선수의 슛 방향을 예감하고 있었다. 막을 자신이 있었다”고 위기의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후배들이 ‘언니, 힘내라’고 격려해 의지가 됐다”며 공을 돌렸다. 세계 랭킹 10위인 대표팀은 13일 프랑스(9위)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펠프스, 나이스…올림픽 최다 ‘金 21개’

    펠프스, 나이스…올림픽 최다 ‘金 21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하루 두 차례 ‘금물살’을 갈라 통산 올림픽 금메달을 21개로 늘렸다. 펠프스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3초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사카이 마사토(일본·1분53초40)와 타마스 켄데레시(헝가리·1분53초62)가 뒤를 이었다. 1시간 10분 뒤 펠프스는 코너 드와이어, 타운리 하스, 라이언 록티에 이어 미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계영 800m 결선에서 역영, 7분00초6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터치패드를 찍은 뒤 힘겨워하는 것은 영락없는 31세40일 노장의 모습이었다. 펠프스는 시상식을 마친 뒤 관중석에서 지켜본 약혼녀 니콜 존슨과 지난 5월 태어난 첫아들 부머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했다. 계영 400m 금메달에 이어 이날 하루에만 두 개를 보태 앞서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2분06초58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한 호스주 카틴카(27·헝가리)에 이어 대회 두 번째 3관왕에 오르며 누적 올림픽 금메달 수를 21개로 늘렸다.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통산 메달 수도 은메달과 동메달 두 개씩을 더해 25개로 불렸다. 아울러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펠프스는 접영 200m 우승으로 올림픽 개인종목 한 종목에서만 4회 연속 메달을 딴 최초의 수영선수가 됐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땄고 4년 전 런던에서는 채드 르 클로스(남아공)에 이어 은메달을 챙겼다. 그는 수영 남자 개인종목의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는데 지금까지 30세를 넘긴 이로는 1920년 남자 자유형 100m를 제패한 듀크 카하나모쿠(미국)가 유일했다. 한편 펠프스를 한 나라로 가정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6개 회원국의 역대 올림픽 누적 금메달을 비교해 보면 33위쯤 된다. 영국 BBC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전까지 펠프스보다 금메달이 많은 나라는 펠프스 것을 뺀 미국(961개), 독일(252개), 한국(81개) 등 서른 남짓에 불과하다. 아르헨티나(19개)와 육상 강국 자메이카(17개)는 물론 북한(14개)과 멕시코(13개)도 모두 펠프스 아래다. 심지어 인구가 13억명에 육박하는 인도도 9개로 펠프스의 절반도 안 된다. 169개국은 펠프스 혼자 딴 것보다 금메달 수가 적었고 그나마 이 중 75개국은 단 하나의 메달도 챙기지 못했다. 펠프스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부각하려는 것인데 그만큼 스포츠 인프라가 편중돼 있다는 ‘웃픈’ 현실을 아프게 드러내고 있다. 펠프스가 올림픽 참가 직전에 머리를 손질한 미국의 한 동네 이발소가 화제가 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펠프스는 지난달 말 애틀랜타 훈련장에 산책하러 나온 김에 ‘빈티지 바버숍’이라는 이발소를 찾았다. 펠프스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이렇게 머리를 잘 손질해 줘서 고마워요”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덕분에 이 조그만 동네 이발소는 글로벌 유명 헤어숍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발사 래퍼스 콕스는 “금메달 시상대에 올라선 펠프스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내 작품이 전 세계에 공개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볼트만 볼건가요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47개가 걸린 육상 경기가 12일 ‘스타트’한다. 3관왕 3연패를 노리는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에게 약물 징계에서 돌아온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이 도전장을 내민다. 15일 오전 10시 25분 100m 결선, 19일 오전 10시 30분 200m 결선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20일 오전 10시 35분 400m 계주 결선에서도 만날 수 있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메이저 대회에 특히 강하다. 올림픽 3관왕을 2연패했고 2009년 베를린과 2013년 모스크바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볼트 위기론’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큰 승부에 강한 것도 그의 우세를 점치게 한다. 그러나 두 차례 도핑 징계를 마친 개틀린이 올 시즌 100m 최고 기록(9초80)과 2위 기록(9초83)을 등에 업고 도전한다. 이번 대회 화두가 되고 있는 ‘깨끗한 선수 vs 도핑 전력’ 대결 구도로도 관심을 모은다. 14일 오전 10시 25분 여자 100m 결선도 흥미롭다. 다프너 스히퍼르스(24·네덜란드)와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30·자메이카), 토리 보위(26·미국)가 경쟁한다. 키 1m80에 백인인 스히퍼르스는 미국과 자메이카가 양분하지만 실제로는 흑인 일색인 여자 단거리 구도를 깨겠다고 나선다. 1m53의 ‘땅콩 스프린터’ 프라이스는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보위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끊긴 미국의 금메달 명맥을 잇겠다고 벼른다. 소말리아 출신 남자 장거리 주자 모 패라(33·영국)도 5000m와 1만m 2관왕 3연패를 노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한국은 15명이 출전하는데 한국 선수로는 처음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출전권을 동시에 딴 김덕현(31)과 높이뛰기 듀오 윤승현(22), 우상혁(20)이 결선 진출을 목표로 뛴다. 경보 20㎞와 50㎞에 출전하는 김현섭(31)은 50㎞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펜싱 박상영 대역전극···조종형 총감독 “솔직히 저도 막판에 포기했다”

    펜싱 박상영 대역전극···조종형 총감독 “솔직히 저도 막판에 포기했다”

    “솔직히 저도 막판에는 포기했습니다. 10-14에서 뒤집을 거라고 어떻게 상상을 했겠어요?” 10일(한국시간)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무대에 선 박상영(21·한국체대)이 세계랭킹 3위 제자 임레(42·헝가리)에게 10-14로 뒤질때만 해도 펜싱 국가대표팀 조종형 총감독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박상영의 승리를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포기하고 있을 때, 박상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21살의 검객은 5점을 내리 얻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드라마 같은 대역전을 지켜본 조 총감독은 박상영이 금메달을 획득한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결승전에서는 이런 대역전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박상영의 상대였던 임레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백전노장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40대의 노장에게 14-10은 만만한 스코어였던 모양이다. 그래서였을까. 조 총감독은 “(임레가) 자신감이 넘쳐서 빨리 끝내려는 계산이었는지 공격을 시도하더라”면서 “그 스코어에서 공격을 해올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돌아봤다. 조 총감독은 인터뷰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하늘이 박상영한테 금메달을 주려고 했던 건지, 임레가 박상영한테 뛰어들더라!”고 했다. 박상영은 자신한테 덤벼드는 임레를 차분하게 피했고,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박상영은 10-14에서 그렇게 차곡차곡 5점을 쌓았다. 박상영은 지난해 3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조 총감독은 “한동안 시합을 못 뛰어서 세계랭킹도 많이 떨어졌다”며 “그래도 올림픽까지 남은 3∼4개월 재활을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이런 성과를 낼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결승전을 앞둔 박상영에게 조 총감독은 특별한 작전 지시를 하지 않았다. 무릎을 포함한 왼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결국 결승전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한 시간 동안 마시지만 받았다. 조 총감독은 “아파하던 애가 결승전 피스트(펜싱 경기장)에 올라가더니 통증이 없어졌다고 신호를 보내더라”며 “모든 게 기적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육상] 볼트 vs 게이틀린 대결, 육상 12일부터 경기 시작

    [리우 육상] 볼트 vs 게이틀린 대결, 육상 12일부터 경기 시작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47개가 걸린 육상 경기가 12일 시작된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남자 단거리 대결이다. 3관왕 3연패를 노리는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에 약물 징계에서 돌아온 저스틴 게이틀린(34·미국)가 도전한다. 둘은 15일 오전 10시 25분 100m 결선, 19일 오전 10시 30분 200m 결선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20일 오전 10시 35분 400m 계주 결선에서도 만날 수 있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메이저 대회에서 특히 강하다. 올림픽 3관왕을 2연패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싹쓸었다. ‘볼트 위기론’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도 세 종목을 석권했다. 많은 전문가가 큰 경기에 강한 볼트의 우세를 점친다. 그러나 2012년 도핑 징계가 풀린 게이틀린이 2016시즌 남자 100m 시즌 최고 기록(9초80)과 2위 기록(9초83)을 등에 업고 도전한다. 둘의 대결은 이번 대회 화두가 되기도 하고 있는 ‘깨끗한 선수 vs 도핑한 선수’ 대결 구도로도 관심을 모은다. 둘은 이미 이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14일 오전 10시 25분 여자 100m 대결도 못지 않게 흥미를 끈다. 다프너 스히퍼르스(24·네덜란드)와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30·자메이카), 토리 보위(26·미국)가 경쟁한다. 키 1m80㎝에 백인인 스히퍼르스는 미국과 자메이카가 양분하는 여자 단거리 구도를 깨겠다고 나선다. 1m53㎝의 ‘땅콩 스프린터’ 프라이스는 100m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보위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여자 100m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한 미국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벼른다. 소말리아 출신 남자 장거리 모 패라(33·영국)도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 이어 5000m와 1만m 2관왕 3연패를 노리고 있어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는 트랙 종목에서는 세계 정상과 거리가 멀지만 남자 높이뛰기와 도로종목인 경보에서 금메달을 바라본다. 높이뛰기 일인자 무타즈 에사 바심(25·카타르)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남자 경보 20㎞의 왕전(26·중국), 다카하시 에이키(24)와 경보 50㎞ 다니 다카유키(33·이상 일본)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여자 경보 20㎞는 중국 류훙(29)과 루스즈(23)의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번 대회 15명이 출전하는데 한국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남자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출전권을 동시에 딴 김덕현(31)과 남자 높이뛰기 듀오 윤승현(22), 우상혁(20)이 결선 진출을 목표로 한다. 경보 20㎞와 50㎞에 모두 출전하는 김현섭(31)은 50㎞에서 메달을 목표로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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