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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리도 잘하고 팀도 잘하고… 승승장구 골든스테이트

    커리도 잘하고 팀도 잘하고… 승승장구 골든스테이트

    에이스도 팀도 승승장구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골든스테이트가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초반 미국프로농구(NBA)의 최강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2 NBA 정규리그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스테픈 커리의 50점 원맨쇼를 앞세워 127-11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9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서부 콘퍼런스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동부 콘퍼런스로 확장해도 승률이 90% 이상인 팀은 골든스테이트뿐이다. 커리가 그야말로 ‘에이스의 원맨쇼’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특출난 선수들이 득실득실한 NBA에서도 왜 자신이 역대급 슈퍼스타인지를 보여주는 경기력이었다. 장기인 3점슛은 9개(성공률 47.4%)나 터뜨렸고 7리바운드 10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앤드류 위긴스(13점 4리바운드), 조던 풀(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도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커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애틀랜타의 트레이 영(28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존 콜린스(19점 6리바운드) 역시 비교가 되지 않았다.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커리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 성적까지 잡고 있어 더 빛난다. 커리는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기록인 평균 32점으로 득점 전체 1위에 오르며 개인적으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팀은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광속으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왕조 시절을 뒤로하고 커리의 홀로서기가 요구되는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지난 시즌은 유난히 더 아쉬웠다. 2019~20시즌 부상으로 단 5경기만 뛰었다가 회복하고 돌아온 커리가 최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줬지만 팀 성적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커리는 평균 27.6점으로 전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3점슛도 52개로 전체 1위다. 6.6리바운드는 커리어 하이다. 최근 몇 경기에서 경기 후반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기록만 보면 에이징 커브가 느껴지지 않는다. 조던 풀의 물오른 기량과 드레이먼드 그린도 든든하게 버텨주는 만큼 골든스테이트는 왕조 시절 이후 가장 잘나가고 있다. 시즌 초반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커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팀을 우승시키는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도 결코 꿈은 아니다.
  • 홈런왕의 ‘용감한 후예들’ 26년 만의 대관식

    홈런왕의 ‘용감한 후예들’ 26년 만의 대관식

    6차전 7-0 승리… 통산 네 번째 트로피시리즈 중 ‘총 11개’ 승부처마다 홈런포지난 1월 별세 ‘행크 에런’에 우승 안겨 ‘타율 3할·3홈런’ 솔레르 최우수선수지난 1월 하늘의 별이 된 홈런왕 행크 에런(1934~2021)을 초대라도 하듯 개폐식 돔구장인 미닛메이드파크의 지붕은 활짝 열려 있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자들은 그가 하늘에서 잘 볼 수 있도록 큼지막한 홈런포를 3방 터뜨리며 그의 영전에 ‘월드시리즈(WS) 우승’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애틀랜타가 숱한 좌절의 시간을 뒤로하고 마침내 왕좌에 올랐다.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WS(7전4승제)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홈런과 2루타 등 장타로만 7점을 내며 7-0 승리를 거뒀다. 26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이날 6차전은 마치 에런을 위한 헌정 경기 같았다. 에런은 23년간의 현역 생활 중 21년을 애틀랜타에서 뛰며 통산 755홈런(역대 2위) 2297타점(1위)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다. 현역 시절이던 1957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인종차별을 딛고 메이저리그의 전설이 된 그를 기념하고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매년 공격력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행크 에런상’을 수상한다.홈런왕의 후예들은 그가 보란 듯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시원한 홈런포로 휴스턴의 하늘을 장식했다. 첫 홈런은 0-0이던 3회초 호르헤 솔레르의 손끝에서 나왔다. 솔레르는 2사 1, 2루에서 루이스 가르시아의 8구째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3점 홈런을 때렸다. 비거리 446피트(약 136m)는 이날 최장 기록이었다. 5회초에는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댄스비 스완슨이 투런포를 날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프레디 프리먼도 홈런성 2루타로 타점을 보태 6-0이 되면서 경기가 애틀랜타 쪽으로 기울었다. 아깝게 홈런을 놓친 프리먼은 7회초 기어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경기의 대미를 장식했다. 애틀랜타는 이번 WS에서 홈런 11방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팀 홈런 3위(239개)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반면 휴스턴은 호세 알투베 혼자 2홈런에 그쳤다.이날 승리로 애틀랜타는 1991년부터 1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도 우승이 1995년 한 번뿐이던 서러움을 씻어냈다. 2018년부터 다시 지구 우승을 연속으로 차지하고도 번번이 막혔던 애틀랜타는 올해 88승 73패(0.547)로 6개 지구 우승팀 중 최저 승률이었지만 보란 듯이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최우수 선수(MVP)로는 시리즈 타율 0.300 3홈런 6타점으로 활약한 솔레르가 선정됐다.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족 피더슨은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우승했지만 ‘사인 훔치기’ 파동이 불거지며 비난을 받았던 휴스턴은 불명예를 씻을 기회를 놓쳤다. 당시 휴스턴에 패배했던 다저스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틀랜타의 우승을 축하했다.
  • ‘바이든·트럼프 대리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트럼프가 웃었다

    ‘바이든·트럼프 대리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트럼프가 웃었다

    작년 대선 당시 버지니아서 10%P 낙승바이든, 취임 첫해 민심의 일격 당한 셈‘아프간 철군’ 이후 지지율 급락 반영된 듯민주 법안·예산안·내년 중간선거 ‘먹구름’보스턴은 200년 만에 대만계 첫 여성시장2020년 미국 대선의 리턴매치 격으로 평가돼 온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친트럼프 성향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해 민심의 일격을 당한 꼴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 같은 기류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CNN은 이날 밤 개표가 99% 진행된 상황에서 공화당의 글렌 영킨(54) 후보가 득표율 50.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영킨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대로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 사모펀드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영킨 후보가 2014~2018년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낸 민주당의 테리 매콜리프 후보를 이기게 된다. 개표가 95% 진행된 현재 매콜리프 후보의 득표율은 48.6%, 무소속인 프린세스 블렌딩 후보의 득표율은 0.7%로 집계됐다.최근 4차례 대선 전부, 또 5차례 주지사 선거 중 네 번을 민주당이 승리한 버지니아주는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주에서 10% 포인트 격차의 낙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8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데 이어 실제 선거에서 주지사직을 야당 몫으로 빼앗기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친 뒤 영국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선거에서 민주당이 지더라도 자신의 대통령직 수행이 영향을 미친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거 패배 책임론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미 미국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후폭풍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개표 막바지 뉴저지주에서도 공화당 우세가 점쳐진다는 소식과 함께 “임기 초반의 두 선거가 향후 있을 선거 분위기의 방향성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버지니아주 선거 결과는 인프라 법안부터 예산안까지 민주당이 위기에 빠졌고, 내년 11월 중간선거에도 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라고 진단했다. 이날 버지니아뿐 아니라 뉴저지 주지사와 뉴욕, 보스턴, 시애틀, 애틀랜타 시장이 선출됐다. 특히 보스턴에선 대만계 이민자 2세 여성인 미셸 우(36)가 당선돼 199년 동안 이어진 ‘백인 남성만 시장인 시대’에 종언을 고했다. 우 당선자는 하버드 로스쿨 재학 당시 스승이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의 출마를 돕다가 정치권에 진출했다.
  • ‘경영+안보’ 변수… 워싱턴 사무소 강화하는 한국 대기업

    ‘경영+안보’ 변수… 워싱턴 사무소 강화하는 한국 대기업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구축 등 미국이 경제 통상 정책의 기준으로 ‘국가 안보’를 내세우면서 한국 대기업들이 로비스트가 즐비한 미국 워싱턴DC에 속속 사무실을 열고 있다. 경영 효율성, 기술 경쟁 등이 전통적인 기업 현안이었다면 미국 정치, 외교·국방 정책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사무소를 만드는 대기업 수가 내년에 처음으로 10개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SK그룹, SK하이닉스, 포스코 등을 포함해 9개 대기업이 진출해 있다. 준비 중인 1호 대기업으로는 전무급을 포함한 7~8명이 현지에 파견돼 사무소를 만들 LG그룹이 있다. 후보지는 백악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연내 개설할 수 있다. 이로써 4대 그룹이 모두 워싱턴 현지에 대관 조직을 갖추게 된다. 업계에서는 LG가 지난해 배터리 인력 유출 갈등으로 SK와 소송을 벌이면서 대관 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본다. 사건 정황으로 볼 때 SK가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최악의 전망까지 나왔지만, 실제로는 미 정계 인사들이 직접 화해를 주선했고 SK가 2조원의 배상금을 무는 것으로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미국에서 각각 수조원을 들여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미국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외에 CJ그룹도 워싱턴 사무소 이전을 검토 중이며 현대제철은 애틀랜타 사무실의 워싱턴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한국이 강한 핵심 부품에 집중하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고 이 역시 한국 대기업의 워싱턴 진출이 활발해진 이유”라고 말했다. 올 들어 ‘워싱턴 조직의 확대·강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에 가장 빨리 진출했던 현대차는 지난 4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거점인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 법인을 실리콘밸리가 아닌 워싱턴에 만들었다. 미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일명 ‘드론 택시’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방산업체인 한화는 현지 계열사들을 한화디펜스를 중심으로 확대 재편하면서 직원이 8명에서 15명으로 늘었다. 최근 진출한 대기업들은 ‘K스트리트’에 운집한 로펌을 적극 고용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월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미국법인 고문으로 영입했다.
  • ‘휴~~ 스턴’ 휴스턴, WS 5차전 애틀랜타에 9-5 역전승

    ‘휴~~ 스턴’ 휴스턴, WS 5차전 애틀랜타에 9-5 역전승

    우승에 1승만 남겨뒀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일격을 당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며 홈에서 반전을 노리게 됐다. 휴스턴은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5차전에서 애틀랜타에 9-5로 승리했다. 올해 포스트 시즌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애틀랜타는 처음으로 홈에서 패배했다. 6, 7차전은 휴스턴 홈에서 열린다. 초반만 보면 애틀랜타가 2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애틀랜타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애덤 듀발이 휴스턴 선발 프람베르 발데스의 초구 시속 95.4마일(약 153.5㎞) 싱커를 공략해 우월 만루포를 때렸다. 전날 역전 홈런포로 4차전을 내준 휴스턴의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그러나 휴스턴은 차근차근 추격을 시작했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와 마틴 말도나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격했다. 3회초에도 무사 1, 2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점을 추격해 동점을 만들었다. 애틀랜타가 3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포로 달아났지만 5회초 휴스턴이 뒤집었다. 애틀랜타는 2사 2, 3루에서 브레그먼을 피하기 위해 고의사구를 택했는데 이게 패착이 됐다. 애틀랜타 불펜 A.J. 말도나도는 제구가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마윈 곤잘레스에게 2타점 적시타마저 허용하며 무너졌다. 휴스턴은 7, 8회 각각 1점씩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경기에선 4차전 휴스턴의 선발이던 잭 그레인키가 4회초 대타로 나서 우전 안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WS에서 투수가 대타로 안타를 기록한 건 1923년 뉴욕 자이언츠 투수 잭 벤틀리 이후 98년 만이다.
  • 벼랑 끝 살아난 휴스턴 이제 안방에서 반격 노린다

    벼랑 끝 살아난 휴스턴 이제 안방에서 반격 노린다

    우승에 1승만 남겨뒀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일격을 당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며 홈에서 반전을 노리게 됐다. 휴스턴은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5차전에서 애틀랜타에 9-5로 승리했다. 올해 포스트 시즌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애틀랜타는 처음으로 홈에서 패배했다. 6, 7차전은 휴스턴 홈에서 열린다. 초반만 보면 애틀랜타가 2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애틀랜타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애덤 듀발이 휴스턴 선발 프람베르 발데스의 초구 시속 95.4마일(약 153.5㎞) 싱커를 공략해 우월 만루포를 때렸다. 전날 역전 홈런포로 4차전을 내준 휴스턴의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그러나 휴스턴은 차근차근 추격을 시작했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와 마틴 말도나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격했다. 3회초에도 무사 1, 2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점을 추격해 동점을 만들었다. 애틀랜타가 3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포로 달아났지만 5회초 휴스턴이 뒤집었다. 애틀랜타는 2사 2, 3루에서 브레그먼을 피하기 위해 고의사구를 택했는데 이게 패착이 됐다. 애틀랜타 불펜 A.J. 말도나도는 제구가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마윈 곤잘레스에게 2타점 적시타마저 허용하며 무너졌다. 휴스턴은 7, 8회 각각 1점씩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경기에선 4차전 휴스턴의 선발이던 잭 그레인키가 4회초 대타로 나서 우전 안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WS에서 투수가 대타로 안타를 기록한 건 1923년 뉴욕 자이언츠 투수 잭 벤틀리 이후 98년 만이다.
  • 가을야구 ‘홈경기 무패 신화’ 애틀랜타, 우승까지 1승 남았다

    가을야구 ‘홈경기 무패 신화’ 애틀랜타, 우승까지 1승 남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포스트 시즌 홈경기 무패 신화를 이어가며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애틀랜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WS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극적으로 역전하며 3-2로 승리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홈경기마다 승리하던 애틀랜타는 이날 또 승리를 추가하며 홈경기 전승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를 내주면 벼랑 끝에 몰리는 휴스턴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잭 그레인키가 마운드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동안 휴스턴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다. 4회초에는 호세 알투베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2-0으로 달아났다. 잘 나가던 휴스턴은 6회말 롯데 자이언츠 출신 브룩스 레일리가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필 메이턴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늘린 후 오스틴 라일리에게 안타를 맞아 구원 등판한 필 메이턴은 아지 알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오스틴 라일리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고의사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트래비스 다노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추가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7회말 댄스비 스완슨의 솔로포로 2-2 동점을 만든 후 대타 호르헤 솔레르의 역전 솔로포까지 터지며 3-2로 뒤집었다.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 5경기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상대로 뽑아낸 점수라 더 의미가 깊었다. 분위기를 잡은 애틀랜타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윌 스미스가 세 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고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3, 4차전을 내리 따낸 애틀랜타는 남은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1995년 이후 26년 만의 WS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 ‘타율 1위’ 화력쇼… 휴스턴 ‘멍군’

    ‘타율 1위’ 화력쇼… 휴스턴 ‘멍군’

    애틀랜타전 초반 맹타… 2회에만 4점 11경기 만에 WS 홈팀 승… 내일 3차전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전날의 패배를 복수하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의 균형을 맞췄다. 휴스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WS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7-2로 꺾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립 경기로 열렸던 경우를 제외하고 WS에서 홈팀의 승리는 2018년 WS 3차전 LA 다저스의 승리 이후 11경기 만이다. 역대 116차례 WS에서 2차전까지 1승1패는 60번 있었는데, 2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은 31차례(51.7%)다. 올해 휴스턴은 정규리그 팀타율 0.267로 전체 1위다. 타격에서 더 낫다고 평가받던 휴스턴이 1차전에서는 2점에 묶였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득점포가 터졌다. 휴스턴은 1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의 희생플라이에 호세 알투베가 홈을 밟으며 1-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2회초 애틀랜타가 트래비스 다노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기회를 지키지 못했다. 2회말 휴스턴은 1사 이후 연속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엮어 단숨에 4점을 냈다. 1사 후 카일 터커, 율리에스키 구리엘, 호세 시리, 마틴 말도나도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집중타에 흔들린 애틀랜타는 좌익수 에디 로사리오의 송구 실책과 폭투까지 겹치며 2회말에만 4실점으로 무너졌다. 애틀랜타가 5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1점 따라붙자 휴스턴은 6회말 1점을 다시 추가하고 7회말 호세 알투베의 홈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알투베는 포스트 시즌 통산 22번째 홈런으로 포스트 시즌 최다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안타는 애틀랜타가 7개, 휴스턴이 9개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집중력의 차이가 큰 점수 차를 만들어냈다. 휴스턴은 호세 우르키디가 5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휴스턴에서 1, 2차전을 마친 두 팀은 애틀랜타 홈 트루이스트파크로 옮겨 30일부터 3연전을 치른다. 애틀랜타는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 홈 5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 애틀랜타, WS 1차전 이겨 웃고 1선발 잃어 울고

    애틀랜타, WS 1차전 이겨 웃고 1선발 잃어 울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1차전에서 사상 최초의 선두 타자 홈런을 앞세워 승리했다. 역대 116차례의 WS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은 73회(62.9%)로 애틀랜타는 WS 8연패도 끊어냈다. 애틀랜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S 1차전에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6-2 승리를 거뒀다. 22년 만에 WS에 진출해 21세기 첫 WS를 치르는 애틀랜타는 통산 4번째 우승컵을 향해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동안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애틀랜타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1회부터 선두 타자 호르헤 솔레르가 좌중간 솔로포를 터뜨렸다. WS에서 선두 타자 홈런은 사상 최초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오스틴 라일리의 적시 2루타가 터졌고 2루 주자 오지 올비스가 홈을 밟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애틀랜타의 득점포는 3회까지 이어졌다. WS 역사상 1~3회 매 이닝 점수를 뽑은 것도 사상 최초다. 2회초엔 1사 1, 3루 찬스에서 솔레르의 땅볼로 1점을 보탰고 3회초에는 애덤 듀발의 투런포가 터졌다. 휴스턴은 4회초 1점을 추격했지만 더 힘을 내지 못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8회초 애틀랜타가 프레디 프리먼의 희생 플라이로 1점 달아나며 6-1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뽑아낸 점수였다. 휴스턴이 8회말 카를로스 코레아의 땅볼 때 요르단 알바레스가 홈을 밟으며 1점 추격했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애틀랜타는 WS에서 8전 9기 만에 승리했다. 애틀랜타는 1996년 뉴욕 양키스와의 WS 3차전부터 내리 4연패, 1999년 양키스와의 WS에서 내리 4연패로 WS 8연패에 빠져 있었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애틀랜타는 1선발 찰리 모턴을 잃는 악재를 만났다. 모턴은 2회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아 불편함을 호소했다. 3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강판됐다. X레이 검진 결과 모턴은 종아리뼈 골절로 이번 WS에는 뛸 수 없게 됐다.
  • 불명예 회복 vs 21세기 첫 우승… ‘월드 챔피언’ 누가 더 절실할까

    불명예 회복 vs 21세기 첫 우승… ‘월드 챔피언’ 누가 더 절실할까

    휴스턴 2017년 우승… 사인 훔치기 파문‘실력으로 당당히 가능’ 실력 입증 기회 애틀랜타 지구우승 21회… WS 3회뿐‘어차피 안 된다’ 팬들 인식 전환 꿈꿔사연 많은 두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27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무대에서다. 우승은 누구에게나 절실하지만 올해 WS의 두 주인공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누가 한을 풀고 왕좌에 오르느냐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애틀랜타는 22년 만이자 21세기 처음으로 WS에 오른 자체로도 화제다. 1991~2005년 연속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1번의 지구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지만 WS 우승은 단 3번(1914·1957·1995년)에 불과하다. 지구에서 잘 나가도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하다 보니 애틀랜타는 가을야구 홈 경기가 매진에 실패하는 등 팬들마저 외면하던 아픈 역사도 있다. 그만큼 ‘어차피 안 된다’는 인식이 깊이 박힌 탓이다. 비단 과거의 일만이 아니라 최근 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도 WS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누구보다 지쳤을 팬들에게 제대로 보여줄 때가 왔다.휴스턴은 2017년 WS 우승을 차지한 그 해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영광의 시간은 2019년 초 사인 훔치기 파문이 불거지며 한순간에 나락으로 추락했다. 휴스턴의 주축 선수들은 사인을 훔쳐 우승했다는 비난에 시달려야했다. 당시의 불명예가 이번에 우승한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준우승에 그친다면 ‘사인을 훔치지 않으면 우승할 수 없는 팀’이란 오명이 더 선명해진다.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 율리에스키 구리엘 등 2017년 우승 멤버가 여전히 팀의 주축인 만큼 실력으로 당당히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할 시간이다.이번 대결을 준비하는 사령탑의 한도 만만치 않다. 1949년생인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과 1955년생인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메이저리그 30명의 사령탑 중 각각 나이가 2번째, 4번째로 많다. 야구로 잔뼈가 굵을 대로 굵은 감독이지만 아직 WS 우승은 없다. 특히 베이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휴스턴까지 맡았던 팀을 모두 가을야구에 진출시켰지만 끝내 WS 우승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쉽게 오지 않을 기회인 만큼 맺힌 한을 풀어야 하는 입장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6일 “휴스턴에 랜스 맥컬러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지면서 두 팀 모두 초특급 투수들이 없어 백중세”라면서 “다만 두 노장 감독 모두 변칙보다는 정석적인 야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마운드가 조금 더 두텁고 최근 5년 사이 3번째 오른 휴스턴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또 끝내준 애틀랜타 NLCS 2연승… 벼랑 끝 몰린 다저스

    또 끝내준 애틀랜타 NLCS 2연승… 벼랑 끝 몰린 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또 끝내기 안타로 극적으로 LA 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에서 2연승을 달렸다. 애틀랜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NLCS 2차전에서 9회말 에디 로사리오의 끝내기 적시타가 터지며 5-4로 역전승했다. 전날에도 9회말 오스틴 라일리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한 애틀랜타는 2연속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쓰라린 패배를 안고 나선 다저스는 1회부터 선취점을 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다저스는 선두 타자 무키 베츠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코리 시거가 애틀랜타 선발 이언 앤더슨의 초구를 타격해 홈런을 만들어냈다. 끌려가던 경기는 4회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 식구였던 족 피더슨이 1사 1루에서 홈런포를 날렸다. 치열했던 승부의 균형은 7회 깨졌다가 8회에 다시 맞춰졌다. 다저스는 7회 2사 1, 2루의 찬스에서 바뀐 투수 루크 잭슨을 상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크리스 테일러가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벼랑 끝에 몰린 애틀랜타는 8회 오지 올비스와 라일리의 연속안타로 2점을 다시 따라붙었다. 숨 막히는 접전은 9회말 운명이 갈렸다. 애틀랜타는 트레비스 다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내야 땅볼을 쳐 2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저스가 마무리 캘리 잰슨을 올렸지만 로사리오가 이날 자신의 4번째 안타이자 결승 타점을 날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다저스에게 패해 NLCS에서 탈락한 애틀랜타는 다저스를 벼랑 끝에 내몰며 이제 2승만 남겨두게 됐다. 다저스는 20일 홈으로 돌아가 최소 2승 이상 거둬야 안심할 수 있는 처지가 됐다.
  • 애틀랜타, 다저스에 끝내기로 NLCS 1차전 기선제압

    애틀랜타, 다저스에 끝내기로 NLCS 1차전 기선제압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오스틴 라일리(왼쪽 세 번째)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2-2로 팽팽하던 9회말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린 후 동료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지난해 다저스에게 밀려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던 애틀랜타는 이날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게 시리즈를 시작했다. 2차전은 18일 오전 8시 38분에 시작한다. 애틀랜타 UPI 연합뉴스
  • ‘석연치 않은 체크스윙’ 명승부 허무하게 끝낸 마지막 판정

    ‘석연치 않은 체크스윙’ 명승부 허무하게 끝낸 마지막 판정

    승자는 결정됐지만 두고두고 논란이 될 만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못지않게 치열했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NLDS)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허무하게 끝났다. 시즌 내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걸림돌이었던 LA 다저스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NLDS 5차전에서 마침내 샌프란시스코를 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NLCS)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 2위의 대결답게 숨 막히는 명승부가 펼쳐졌고 끝내 웃은 쪽은 2-1 승리를 거둔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격돌한다. 승부가 9회에 결정됐을 정도로 팽팽한 경기였다. 다저스는 이날 오프너 전략으로 나섰고 선발 등판이 예고됐던 훌리오 유리아스가 3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이 마운드에서 7이닝 1실점 빛나는 투구로 맞섰다. 5회까지 0-0이던 승부는 6회 균형이 깨졌다. 다저스는 이날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무키 베츠가 6회초 공격에서 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로 2루를 밟았다. 코리 시거의 2루타가 터지면서 베츠가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다저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6회말 샌프란시스코는 삼성 라이온즈 출신 다린 러프의 큼지막한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득점 침묵이 깨지지 않는 승부가 다시 이어진 가운데 9회초 다저스가 힘을 냈다. 다저스는 1사 1, 2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귀중한 중전 안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올해 95경기 타율 0.165 9홈런의 충격적인 성적으로 시즌 내내 다저스 팬들의 마음을 애타게 했던 벨린저가 영웅으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9회말 맥스 셔저를 올렸다. 1사에서 저스틴 터너의 실책이 나오면서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1루에서 살았다. 다음 타자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후의 승부를 위해 윌머 플로레스가 타석에 섰다. 플로레스는 1구 스트라이크, 2구 파울로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셔저는 마지막으로 시속 86.9마일(약 139.9㎞)의 슬라이더를 택했고 플로레스의 방망이가 나가다 멈췄다.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가 스윙 여부를 묻자 1루심은 지체 없이 스윙을 선언했다. 그걸로 경기가 끝이었고 다저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얼싸안고 환호했다. 다만 느린 화면에 잡힌 플로레스의 스윙은 방망이 헤드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통상적인 상식선에서는 스윙으로 인정되지 않는 정도의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이는 판독 신청 대상이 아닌 탓에 되돌릴 수 없었고 결국 다저스의 2년 연속 NLCS의 진출이 확정됐다.
  • 이수혁 “떡 줄 사람 생각도 없는데… 쿼드 논의 시기상조”

    이수혁 “떡 줄 사람 생각도 없는데… 쿼드 논의 시기상조”

    국회 외통위, 주미대사관 국정감사 실시“미, 한일관계 어려움은 한국 탓 인식 없다”대중국 견제 목적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가입 논란에 대해 이수혁 주미대사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 격”이라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이 한일관계 경색 원인을 한국이 아닌 ‘일본의 강경함’으로 보고 적극 개입하면서, 일본이 불편한 상황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 대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4개국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은 쿼드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쿼드 가입을 제안받은 적이 있냐는 국민의힘 소속 박진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대사는 “기술, 기후, 공공보건 3개 분야에 개별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며 우리나라 정부의 기본 입장을 설명한 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 그런 격인 것 같다. 쿼드가 확대할 생각이 없기에 시기상조 논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눈치를 보느라 쿼드, 오커스(미국·영국·호주 간 안보동맹), 파이브아이즈(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간 기밀정보 공유동맹) 등에 모두 못 끼는 소극적 외교로 국익 확대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지적에는 “(미국에는) 독특한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로 한국이 아주 미묘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답했다. 한국이 미중 간 완충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이 중국을 배척하고 미국 편만 드는 게 미국에도 무조건적 이익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힌다. 또 이 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호 의원이 한일 관계 교착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을 묻자 “(한일관계가) 어려운 원인이 한국에 있다고 보는 인식은 단언컨대 없다”며 “일본이 한일관계 개선에 있어 너무 강경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 3각 동맹 구축을 위해 “미 고위 인사가 일본에 가서 얘기도 하고, 국무부 고위인사도 한일 두 나라의 고위층을 불러 계속 얘기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일본은 미국이 너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불편해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미국이 종전선언을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이 대사는 “동의할 수 없다. 미국은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고 합목적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외 이 대사는 올해 초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4명이 숨졌을 당시 현지를 찾지 않은 데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과했다.
  • 이수혁 “美 한일관계 적극 개입, 日 불편해 한다”

    이수혁 “美 한일관계 적극 개입, 日 불편해 한다”

    국회 외통위원회, 주미 대사관 국정감사“쿼드 가입,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미국은 한일관계 경색 원인이 일본의 강경한 입장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수혁 주미대사가 밝혔다. 또 한국의 쿼드 가입과 관련해서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관련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이 대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한일관계가) 어려운 원인이 한국에 있다고 보는 인식은 단언컨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일본이 한일관계 개선에 있어 입장이 너무 강경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미국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사는 “미국 고위 인사가 일본에 가서 얘기도 하고, 국무부 고위인사도 한일 두 나라의 고위층을 불러서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일본은 미국이 너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불편해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한일관계에 직접 개입하는 이유로는 “한미일 3각동맹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사는 “미측 핵심 고위인사와 15차례에 걸쳐 대면 협의를 했는데 이중 7∼8차례는 한미일 관계에 대한 관심이었다”고 했다. 이런 미국의 노력이 수면 위로 크게 부각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한일 관계나 북한 문제나 조용한 외교를 통해서 (접근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4개국서 확대, 쿼드 공식 입장 아니다” 이 대사는 또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에서 쿼드 가입을 제안받은 적이 있냐고 묻자 “4개국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은 쿼드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기술, 기후, 공공보건 3개 분야에 개별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으면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 그런 격인 것 같다”며 “우리가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명한 것은 아니지만 쿼드가 확대할 생각이 없기에 시기상조 논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도 그간 쿼드 플러스 참여를 요청받은 적은 없다고 밝혀왔다. 이 대사는 박 의원이 쿼드 가입에 소극적일 경우 국익 확대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자 “미국은 한국이 가진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독특한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로 한국이 아주 미묘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며 “한미동맹만 강조해서 미국이 하자는 대로 가는 것이 꼭 미국의 이익이냐고 보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한국이 쿼드,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파이브아이즈(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의 기밀정보 공유동맹)에 모두 속한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종전선언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찬반 양론을 펼쳤다. 야당 의원들은 정권 말에 무리한 수로 미국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여당 의원들은 다음 정권을 위한 토대를 남기자는 것이라고 맞섰다.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미국이 종전선언을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이 대사는 “동의할 수 없다. 미국은 진지하게 다루고 있고 합목적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미국 측에 충분히 설명했고 미국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며 미국 정부가 결정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봐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국민의힘 소속 태영호 의원은 전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면담을 한 이후 한국 고위 당국자가 종전선언과 관련해 “우리 입장에 대한 미국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백악관 발표 자료에는 종전선언이 언급조차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사는 “서 실장이 일방적으로 방문한 게 아니라 한미 합의를 통해 종전선언을 협의할 필요가 있어서 방문한 것”이라며 미국 측도 종전선언 논의에 관심이 있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외교통상부 복원 목소리도 이 대사는 이날 올해 초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4명이 숨졌을 당시 현지를 찾지 않은 데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당시 한인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이 대사는 물론 애틀랜타 총영사도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또 1998년부터 15년간 있었던 외교통상부를 복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이 대사는 정무, 과학, 기술 등을 복합적으로 봐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한국 대사가 한 부처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기는 적절치 않지만 우리 국익을 확보하는 목적에 어느 조직이 부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외 미국이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오커스 회원국인 호주와 공유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핵잠을 건조 계획까지 줄거냐, (핵잠을) 대여할거냐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오커스 회원국인) 미국, 영국, 호주가 향후 방향을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 ALCS 대진표 완성됐다 휴스턴, 화이트삭스 꺾고 ALCS 진출

    ALCS 대진표 완성됐다 휴스턴, 화이트삭스 꺾고 ALCS 진출

    아메라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2018년 ALCS에서 맞붙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리턴 매치다. 휴스턴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게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4차전에서 시카고 화이트 삭스를 10-1로 완파하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ALCS에 진출했다. 하루 전 탬파베이 레이스를 6-5로 꺾고 ALDS 3승1패로 ALCS에 먼저 진출해있던 보스턴과 맞붙게 됐다. 점수 차이에서 나타나듯 휴스턴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휴스턴은 2회말 개빈 시츠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에게는 안타깝게도 이 점수는 화이트삭스의 시즌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휴스턴은 3회초 카를로스 코레아의 2타점 2루타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고, 4회초에는 마틴 말도나도의 1타점 적시타와 2사 1, 2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5-1까지 달아났다. 총력전을 펼치는 가을야구에서 4점도 버거운 점수 차지만 휴스턴의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휴스턴은 6회초와 8회초 각각 1점씩 보탰고 경기가 사실상 넘어간 9회초에 호세 알투베의 3점 홈런까지 나오며 화이트삭스 홈팬들을 절망시켰다. 휴스턴은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에 이어 불펜진이 화이트삭스 타선을 철저히 봉쇄하며 승리를 따냈다.3년 만에 다시 맞붙는 두 팀의 ALCS 1차전은 16일 휴스턴의 홈구장인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다. 2018년에는 보스턴이 ALCS에서 4승1패로 가볍게 휴스턴을 제압했고 내친김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했다. 휴스턴으로서는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때 사인 훔치기 파문이 불거져 불명예 우승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해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면서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놓쳤다. 휴스턴으로서는 이번 ALCS가 실력을 증명할 기회다. 보스턴 역시 와일드카드로 진출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팀인 탬파베이를 꺾으면서 기세가 등등하다. 일찍 시리즈가 끝난 만큼 휴식 시간도 넉넉하다. 현재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팀 중 가장 최근에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을 보유한 보스턴으로서는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을 기회를 맞았다. 이날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2승2패로 마지막 5차전에서 승자를 가린다.
  • NFL 톱 키커 구영회 런던 경기… ‘손흥민 안방’서 52야드 환상 골

    NFL 톱 키커 구영회 런던 경기… ‘손흥민 안방’서 52야드 환상 골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한국인 키커 구영회(27)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축구 스타’ 손흥민(29·토트넘)의 안방에서 손흥민 못지않은 킥 실력을 자랑했다. 구영회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제츠와의 NFL 5주차 경기에서 필드골 2개와 보너스킥 3개를 성공하며 팀의 27-20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NFL은 세계화 전략에 따라 2007년부터 매년 한 경기 이상을 런던에서 치르고 있다. 2017년부터는 규모를 확대해 매년 4경기를 편성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으로 취소됐다. 올해는 런던 투어가 재개됐고 애틀랜타의 주전 키커인 구영회는 손흥민의 홈구장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쿼터 중반 31야드 필드골로 팀에 선취점을 안긴 구영회는 17-3으로 앞선 2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52야드 필드골을 터트렸다. 52야드는 올 시즌 개인 최장 거리 필드골이다. 구영회는 리그 톱 수준의 키커인지를 가르는 기준인 50야드 이상 필드골 성공률이 무려 100%다. 총 10번 시도해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 ‘젊은’ ‘동양인’ ‘여성’ 벽 깨고 길 낸 10년… 드디어, 느낌표

    ‘젊은’ ‘동양인’ ‘여성’ 벽 깨고 길 낸 10년… 드디어, 느낌표

    새달 5일 네덜란드 RCO 데뷔 무대내년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호흡“10년 전 홀 앞에서의 다짐 이뤄져편견 깨고 갈 수 있는 데까지 갈 것”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등을 지낸 지휘자 성시연이 다음달 5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데뷔 무대를 갖는다.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리카르도 샤이, 마리스 얀손스 등의 거장들과 함께해 온 RCO는 2008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으로 꼽힌다. 한국인으로는 정명훈(2012) 이후 두 번째다. “저한테는 엄청난 행운의 기회죠.” 독일 베를린에서 머물고 있어 전화로 만난 그는 “10년 전쯤 암스테르담 여행을 하며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홀 앞에서 ‘나도 곧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10년이나 흘러 이뤄졌다”면서도 “그땐 너무 어리고 경험도 없을 때라 막상 기회가 왔다면 내가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게 지난 10년은 젊은, 동양인, 여성이라는 무수한 벽을 깨고 새로운 길을 닦아 온 긴 시간이기도 했다. “처음 독일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공부할 때만 해도 여학생이 거의 없었고 유럽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뒤 ‘우리가 경험해 본 여성 지휘자 중 최고’라는 피드백을 들었다”던 그는 “지휘는 내 몸이 악기가 돼 음악을 표현하는 거라 편견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유럽에서도 시즌별 여성 지휘자 고용 인원을 정하지 않을 만큼 여성이 많아졌다”며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리려고 다 같이 노력하는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애초 이 무대는 중국 작곡가 탄둔이 트롬본 협주곡 ‘비디오 게임 속 세 뮤즈’를 세계 초연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여행이 제한된 탄둔이 방문하지 못하게 되자 RCO 측이 급히 성시연을 초청했다. 성시연은 탄둔의 작품과 함께 윤이상의 ‘무악’, 버르토크의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 등 현대 작품들을 연주한다. 특히 ‘무악’은 RCO와 그가 동시에 프로그램으로 제안했고, 버르토크 곡은 성시연의 ‘비장의 무기’ 같은 작품이라 관심이 쏠린다. 성시연은 “탄둔과 같은 아시아 지휘자라 저에게 관심을 가졌겠지만 오히려 저에겐 더 좋은 기회로 찾아온 것 같다”고 했다. 내년 7월 1일에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도 첫 호흡을 맞춰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 ‘슈’, 윤이상의 ‘예악’ 등을 선보인다. 최근 애틀랜타 심포니와의 협연으로 2021·2022 시즌을 시작해 유타 심포니, 스페인 국립관현악단, 오클랜드 필하모닉 등과의 연주를 앞둔 그는 한 시즌에 유럽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들을 이끌게 돼 세계 무대에 더욱 강렬하게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지금껏 모든 게 쉽게 오지 않았고 어렵게 한발 한발 떼면서 가야 하는 운명이었다”던 그는 “특별한 무대들이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제 인생을 당장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제 인생에 찾아온 느낌표 정도로,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는 데까지 제 길을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코로나19 사기 치고 자살한 것처럼 꾸민 미 남성에 “징역 54개월형”

    코로나19 사기 치고 자살한 것처럼 꾸민 미 남성에 “징역 54개월형”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남성 데이비드 스타벨레이(54)는 지난해 공동 소유한 4개의 식당 등이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연방 정부에 54만 4000 달러(약 6억 5000만원)의 지원금을 신청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시행된 미국의 페이첵 보호 프로그램(PPP)은 팬데믹에 엄청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업체에 임금 등 경비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낮은 이자의 대출을 지원하는 정책이었다. 그가 공범인 데이비드 앤드루 벗지거(53)와 함께 작성한 서류는 온통 거짓이었다. 세 군데 식당은 문을 닫은 지 오래였고, 한 업체는 종업원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물론 네 군데 모두 이들이 소유한 적이 없는 업소였다. 그의 시도는 금방 들통 났다. 법무부는 서류 심사 중에 “두 사람의 사기꾼 본성을 우려한 시민의 제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연방 정부 지원금을 타먹으려고 사기를 벌이다 처음으로 기소된 사람이 스타벨레이였다. 결국 둘 모두 지난해 5월 검거됐고, 스타벨레이는 풀려난 뒤 가택 연금에 처해졌다. 몇 주 뒤 그는 전자발찌를 끊고 친구들과 가족 앞으로 가짜 유서를 남긴 뒤 바닷가에 자동차 문을 잠그지도 않은 채 세워뒀다. 마치 극단을 선택한 것처럼 꾸민 것이었다. 하지만 그를 잘 아는 이들은 절대로 그가 극단을 선택하지 않고 달아난 것이라고 믿었고, 연방 검찰도 지난해 5월과 6월 사이 대대적 추적 작전을 벌였다. 정말로 그는 가짜 신분증과 훔친 자동차 번호판을 이용해 도주했다. 휴대전화만 5개를 번갈아 사용하며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수사망을 피했다. 그가 연방 보안관에게 검거된 것은 지난해 7월 2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쪽에서였다. 지난 5월 그는 금융사기극을 모의하고 법원 출두 명령을 어긴 혐의 등을 유죄 시인했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4년 6개월 형을 선고한 뒤 3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도록 판결했다. 벗지거 역시 금융 사기 모의 혐의를 인정한 뒤라 다음달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은 판결문을 통해 스타벨레이가 “팬데믹이 만들어낸 경제적 위기를 오로지 자신이 부자가 되는 기회로만 여기고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것을 빼앗았다”고 질타했다.
  • 양키스 vs 레드삭스… 월드시리즈보다 더 뜨거운 ‘와일드카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이 6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1, 2위로 가을 야구 무대에 오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단판 대결로 막을 올린다. 단판 승부에서 이긴 팀이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올라 AL 최고승률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다툰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정규리그에서 92승 70패로 동률을 이뤘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7일 오전 9시 열리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단판 대결이 열린다.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세인트루이스는 10년 만에 통산 12번째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린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대결의 승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앞서 가을 야구에는 AL의 탬파베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리고 보스턴과 양키스가 올랐고 NL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가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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