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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상호비판 민족화합저해”/북 이종혁 부위원장 방미발언 눈길

    ◎아직은 불신시대… 좋은점 보도록 노력/공통점 더 많아 동질성 회복 시간문제 학술세미나 참석차 미 애틀랜타를 방문중인 북한의 이종혁 노동당 부부장은 26일 현상황에서 남북한이 서로 비판하면 민족화합에 도움이 안된다며 좀 더 사이가 좋아질 때까지 서로 비판을 자제할 것을 제의했다. 이날 폐막된 북·미주기독학자회 연례세미나의 만찬리셉션에 참석한 이부부장은 『진심으로 서로 돕고 이끌어주는 사이에서는 비판이 도움이 되지만 아직 불신이 작용하고 있는 남북한간에는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며 이같이 제의했다. 전날 한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던 이부부장은 리셉션 연설에서도 『남북간에는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아 통일을 이루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하고 『이번에 와서보니 과거에 비해 (남북한이)서로 이해하고 좋은 점을 찾아보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긍정적인 심정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는 주유엔북한대표부의 김정수 부대사가 예정에 없이 갑자기참석,그가 이종혁등과 함께 오는 29일의 또다른 세미나에 나오기로 돼 있는 국무부관리들과 접촉을 갖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북·미주기독학자회의 창설멤버로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는 리셉션에서 남북현안이 해결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며 이 기회를 놓치면 또다른 악순환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카터센터에서 열린 「21세기 한반도통일 모색」세미나에서 북한의 박승덕 주체사상연구소장은 북한의 연방제 통일론의 당위성을 강조했고 최승철 해외동포원호위원회 국장은 통일을 위한 민족대단결을 역설했다.〈애틀랜타=김재영 특파원〉
  • “북 실상 파악위한 실무접촉일뿐”/미 국무부「북 인사 면담」해명

    ◎거의 사설기관 초청받고 개인자격 방미/현상태론 대북투자할 미국기업 없을것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의된 4자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공식반응이 없는 가운데 최근 각종 세미나 참석등을 구실로 미국을 찾는 북한인이 부쩍 늘어나면서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개선 모색을 위한 과속 질주가 우려되고 있다.지난주부터 불과 2주사이에 워싱턴을 비롯,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등에서 4∼5개의 대표단이 동시다발적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미국관리들과의 면담에서 북한경제실패를 자인하고 미국측의 경제적 도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버클리대가 주최한 코리아평화통일 심포지엄에 김경남 사회과학원 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김영성 김일성대 사회정치학 연구실장 등 3명의 북한대표가 참석한 것을 비롯,워싱턴에서는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국제군축세미나에 북한의 군축평화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이번주에는 조지워싱턴대 동아시아연구소 주최 남북한 경제협력 학술대회에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김정우 부위원장 일행이 참석했으며 26일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북·미주기독학자회의」에 참석키 위해 이종혁 노동당 아태평화위부위원장 일행이 와있다.이들 역시 워싱턴을 방문,국무부 관리들과 만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미국무부측은 한국측의 우려표명에 대해 『북한의 정확한 실상파악을 위해 그들의 면담요청을 받아들여 이뤄지는 「실무접촉」일뿐』이라고 그 의미를 축소하면서 북한대표단들이 사설기관의 초대를 받아 개인자격으로 미국에 왔으며 대부분의 메시지가 북한의 어려운 경제를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지워싱턴대 학술대회에 참석했던 김정우는 국무부관리와의 면담에서 북한의 어려운 경제현실을 비교적 솔직하게 설명하면서 미국측의 추가경제제재완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미행정부의 경제제재가 미기업인들의 북한투자를 지연시키고 있으며 그것이 북한경제침체의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무부관리들은 미국이 경제제재를 완화한다 해도 현재 북한의 정치·경제상황에서 진출할 미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중국과 베트남에는 제재가 한창일 때도 많은 기업이 「사업성」을 보고 몰래 들어갔던 예를 상기시켰다. 따라서 미관리들은 북한에의 진출이 필요하다면 기업인들이 먼저 제재해제를 요청해올 것이라면서 북한이 기업인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지로 평가될 수 있도록 내부개혁을 통한 자구노력이 우선 필요함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학계 일각에서는 특히 김정우가 북한의 경제현황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북한경제운영방식의 실패를 자인한 것은 바로 북한내에 김일성의 통치에 대한 재평가 논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김정일이 홀로서기 과정에서 과거 소련의 스탈린 격하운동과 같이 김일성에 대한 격하운동을 펼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아무튼 김정우에 의해 공식화된 북한경제운용방식 논란은 그가 자급자족경제체제의 강력한 옹호에도 불구하고 향후 북한사회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4자회담 납득하게 설명해줘야”/북 이종혁 일문일답

    ◎「북경접촉」 제의 남 답변 기대/일 방문 계획 없지만 논의중 학술세미나 참석차 미 애틀랜타에 온 이종혁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남북대화 재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한미 양국이 제의한 4자회담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따리를 던져놓은 셈인데,풀어봐야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제의만 했지 우리에게 개별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납득할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워싱턴에 온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무슨 기도가 있는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는데. ▲우리 외교부은 지난 18일 「연구중」이라고 말했다.「아니다」라고는 아직 말하지 않았다. ­남북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남북대화를 포함한 남북관계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다.잘 되어 갈 것이다.정치하는 사람들이 남북한,해외동포를 포함해 민족지향에 맞춰 정치를 해야 한다. ­남북관계의 시발점인 남북대화가 오랫동안 중단되고 있는데. ▲우리는 북경채널을 통해 남북접촉을 이미 제의해 놓았다.북경접촉 제의에 대한 남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정부는 이를 공식채널을 통한 당국자간의 한반도내 대화여야 한다는 대화3원칙에 어긋난다고 보고 접수하지 않고 있는데. ­▲과거에 만날 때는 그러면 이런 원칙들이 지켜졌었느냐.이제와서 이를 문제삼아서는 안된다.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는. ▲아직 공식적인 애도기간이 끝나지 않았다.관습상 3년상을 치른다. ­미국방문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다는 보도가 있다. ▲언론이 만들어낸 이야기다.그러나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논의는 되고 있다.일본 대표단들을 영접해야 되기 때문에 먼저 귀국해야 된다. ­카터 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인가. ▲일정은 잡혀져 있지 않다.주최자측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 ­오늘 CNN을 방문했다고 들었다. ▲CNN에는 아는 사람들이 많다.이슨 조던 인터네셔널 사장은 평양을 5번이나 방문했다.〈애틀랜타=김재영 특파원〉
  • 북 “남북대화 잘될 것”/방미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4자회담 거부한적 없다 【애틀랜타=김재영 특파원】 이종혁 북한 노동당 산하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남북대화를 포함한 전반적인 남북관계가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해 남북대화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날 북미주기독학자회가 개최하는 한반도통일 관련 학술세미나에 참석차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온 이부위원장은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북경 비공식 채널을 통한 남북접촉 제의에 대한 남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 18개월동안 중단되고 있는 공식적인 남북대화에 대해 북한 고위층이 처음으로 뚜렷하게 재개 의사를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북경 접촉제의에 대해 한반도내에서 남북 당국끼리 공식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남북대화 3원칙에도 어긋나고 국제무역촉진위 명의 문서에 의한 것으로 북한당국의 진의라고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왔었다.그러나 북한 노동당의 부부장직도 맡고있는 이부위원장은 한국정부의 이같은 접수거부 이유에 대해 『그동안 남북대화는 사실상 모두 3원칙에 어긋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고 말하면서 고위당국자 입장에서 이같은 제의를 공식 확인해줬다. 이종혁 부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해 『검토중』이라는 북한 외교부의 공식언급을 되풀이했으나 『「아니다」라고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으며 또 『납득이 되도록 설명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 시점에 대한 질문에 『아직 공식상 애도기간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 뒤 『관습상 3년상을 치른다』고 설명,3년상이 끝나는 올해 안으로 권력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 북,변칙적 대미 접촉 가속/한반도 4자회담 제의 이후

    ◎미사일·유해송환 등 다양한 카드 활용/미 세미나 잇단 참석… 파상적 유화공세/워싱턴·평양 접근 양해기준선 마련해야 북한이 최근 미국과의 막후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남북당국간 관계개선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북한당국은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제의한 이후 미국측과 파상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다.미사일회담,유해송환협상,북·미 연락사무소 협상등 다양한 카드로 미국에 접근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남북한이 한자리에 앉는 것을 전제로 하는 4자회담에 대한 유보적 자세와는 판이하다.때문에 통일원·외무부등 대북 관련부서 당국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북측은 미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세미나에 참석,파상적인 대미 유화공세를 펼치고 있다.대외경제협력위 김정우 부위원장이 22일 조지워싱턴대 주최 세미나에 참석,사실상의 대북 투자유치활동을 벌인 것이 그 하나이다.같은 날 워싱턴에서 개최된 아태안보협력회의에 북한외교부산하 군축문제연구소 김열 연구위원등 대표 2명이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5월초 북한외교부 이형철 미주국장도 미 스탠퍼드대에서 열릴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그는 한반도 새평화체제구축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주장을 집중 선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 노동당 부부장이자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인 이종혁도 애틀랜타에서 열릴 한반도관련 세미나에 참석키로 돼있다. 미국무부 한국과 경제담당인 애슐먼씨가 24일 워싱턴을 출발,북경을 경유해 방북길에 올랐다는 소식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그의 방북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추가완화조치 단행여부와 관련해 주목된다.김정우가 미국의 추가 경제제재 조치완화를 촉구한 직후인 까닭이다. 이처럼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북·미접촉에 대해 정부 일각에서는 우려의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다.북한이 우리측의 4자회담제의를 깔아뭉개면서 북·미접촉기회의 확대에만 동분서주하고 있는 탓이다. 더욱이 우리측이 4자회담을 무한정 지연시키면서 「사실상의」 북·미회담구도로 끌고가려는 북한의 지능적 전술에 제동을 걸 지렛대가 적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난 16일 한·미두나라는 『기존의 북·미대화와 한반도평화문제를 분리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때문에 우리측이 4자회담 성사를 위해 북·미접촉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양해할 것인가에 대해 좀더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일단 정부당국은 미·일과 북한의 관계개선속도는 남북관계의 진전과 「조화 내지 병행」되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이 우선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4자회담을 빌미로 남북당사자의 대화우선원칙이 희석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정부는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미측에 주문할 것은 주문하고 양해할 것은 양해해야 하는 세부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구본영 기자〉
  • 연락사무소/미 “조기설치”… 북 미온반응/북·미접촉 분야별 정리

    ◎월내 재개 예정… 타협점 찾기 힘들듯­유해/예비접촉 우호분위기속 회담 진행­미사일 한·미 두나라 정상이 한반도문제해결을 위한 4자회담개최를 북한에 제의한 것을 계기로 북한이 미국에 대한 대화공세를 강화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베를린에서 양국 미사일예비회담이 열렸고 22일에는 김정우 북한대외경제협력위원장이 워싱턴에 와서 『북한은 시장경제체제와의 교류를 적극 추진중』이라며 금수조치를 해제해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북·미접촉을 분야별로 정리해본다. ▷김정우방미◁ 미 조지 워싱턴대 동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한반도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박석균 외교부 미주 부국장 등 5명과 함께 약 1주일 일정으로 지난 21일 워싱턴에 왔다.이틀간의 세미나일정을 끝낸데 이어 24일부터 미관계자들과 본격 접촉할 움직임이다.이들은 국무·상무·재무부측과 잇따라 비공식 접촉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정우가 북한 경제의 실무를 다루는 핵심인물임을 감안할때 이번 접촉에서북한에 대한 제재조치의 추가완화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특히 김정우는 이번 세미나에서 북한이 자본주의시장과의 접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주체경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김정우 발언의 진의는 일단 미국의 제제조치완화를 노린 제스처수준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반도세미나◁ 오는 27일 애틀랜타에서 카터센터주최로 열리는 한반도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이종혁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을 방문한다.이종혁의 직책을 감할때 그가 방미기간중 미측과 한반도4자회담에 대한 상호입장을 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국측에서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기회에 일종의 「남북간 정치접촉」도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베를린 미사일협상◁ 지난 20일 베를린에서 열린 미사일협상은 일단 예비접촉이었지만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양측 모두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미국은 미사일협상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개발기술 및 수출을 동결시키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이들을 미사일관련 국제금지협정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반면 북한은 이 회담에 임하는 조건으로 경제적 보상과 함께 미국이 자기들의 안전을 보장토록 강력히 요구한다는 움직임이다. ▷실종미군유해협상◁ 빠르면 이달중 재개될 예정이며 회담개최지로 뉴욕이 유력시된다.지난번 하와이회담은 북한의 정치성부여 요구로 결렬된 바 있다.이번에도 미측의 「유해공동발굴단 선 구성」요구와 북한의 「선 보상」주장이 여전히 맞서 타협점마련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연락사무소협상◁ 지난 19일 뉴욕에서 준비접촉이 이뤄졌으며 내달 연락사무소협상이 재개될 움직임이다.미측은 연락사무소를 가능한한 빨리 열기를 희망해왔으나 북한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배구 낭자군(외언내언)

    몬트리올올림픽 폐막을 이틀앞둔 76년 7월30일.한국여자배구팀은 3,4위전에서 동구의 강호 헝가리와 맞붙었다.이날 장신의 헝가리는 위력적인 고공스파이크로 첫 세트를 15­12로 따내 한국팀을 궁지로 몰아 넣었다.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2세트부터 몸을 던지는 악착같은 수비와 절묘한 연타공격으로 맹추격,2세트를 15­12로 이겨 게임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은뒤 3,4세트를 15­10,15­6으로 마무리,3­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출전사상 단체구기종목으로서는 최초의 메달을 고국에 안겨준 것이다.단체구기종목의 동메달은 개인종목의 금메달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값진 쾌거.게임이 끝나고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조혜정,유경화,정순옥,변경자,이순복 등 주전선수들은 뒤엉킨 채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이 엄청난 승전고에 전국은 감격과 환희로 물결쳤다. 지난달 31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배구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3­2로 역전승,올림픽 본선진출권을 따내는 장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20년전의 그 감격이 되살아난 것은 어째서일까. 한국여자배구가 올림픽본선무대에 오른 것은 88년 서울올림픽때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진출한지 8년만이며 지역예선을 거쳐 자력진출한 것은 몬트리올올림픽이후 처음.오는 7월19일 개막되는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국의 여자배구가 「몬트리올의 영광」을 재현한다면 얼마나 기쁜일일까. 국제배구연맹은 최근 발표한 랭킹에서 한국여자배구를 세계4위에 올려 놓았다.이 정도의 실력이면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한국여자배구의 또하나 강점은 김철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전원이 기독교 신앙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그래서인지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돋보인다.31일의 일본전에서도 우리의 낭자군은 1,2세트를 뺏겨 벼랑에 몰렸지만 끝내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다.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불꽃투혼을 발휘한다면 「몬트리올의 영광」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다.〈황석현 논설위원〉
  • 이젠 월드컵(외언내언)

    얼마나 장하고 통쾌한가.참으로 신바람나는 일이다.96애틀랜타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예선 결승전(27일)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고 정상에 우뚝 서는 순간,온 국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고 한마음으로 박수를 보냈다. 이날의 승리는 그 자체의 기쁨도 기쁨이지만 2002년 월드컵축구유치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점에서 쾌거가 아닐수 없다.이 경기가 월드컵개최지 결정을 불과 2개월여 앞두고 펼쳐졌고 한국축구가 아시아 최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기 때문이다.54년 스위스월드컵예선에서 대표팀끼리 처음 맞붙은 이래 한·일 두나라의 대표팀전적은 한국인 45승13무9패로 압도적 우세.그러나 90년 이후는 8승5무8패로 호각지세였다.이 전적이 말해주듯 근년들어 일본 축구는 「타도 한국」을 외치면서 급성장해왔다. 결승전이 열리기전 현지의 축구전문가들은 일본팀이 한국보다 짜임새가 있고 공격파워도 강하다고 진단하면서 한국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었다.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이 예상을 간단히 엎어버렸다.투철한 정신력과 탄탄한 팀웍으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일본팀이 자랑하던 빠른 공수전환과 사이드돌파도 우리 선수들의 불같은 투지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이날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기량과 투혼 그리고 깨끗한 매너는 오는 6월1일 2002년 월드컵축구개최지 결정투표에 나설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을 것으로 믿는다.이번 승부가 개최지를 결정하는데 있어 공식적인 참작요건은 아니지만 유치분위기를 우리편으로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은 틀림없을것 같다.따라서 이번 승리의 여세를 몰아 월드컵축구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에 앞장서고 기업이 거들어야 하며 국민들의 성원도 뒤따라야 한다. 올림픽대표팀도 지역예선전을 통과했다고 해서 자만해서는 안된다.올림픽본선무대에는 더 높은 장벽이 도사리고 있다.우리 젊은 선수들의 불꽃투혼과 값진 승리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면서 앞으로도 계속 정진해 주기 바란다.〈황석현 논설위원〉
  • 한국 축구 일본 깼다/올림픽 예선/이상헌·최용수 연속골…일 꺾어

    ◎월드컵 유치 유리한 고지 선점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박범신 특파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었다. 한국은 27일 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샤 알람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결승전에서 공방전 끝에 전후반을 비겨 승부차기 2­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1위로,일본은 2위로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오는 6월1일 열리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 투표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또 54년 스위스 월드컵대회 예선(도쿄)에서 대표팀끼리 처음 맞붙은 이후 일본과의 역대전적 45승13무9패를 기록,우세를 지켰다. 한국은 지역예선을 치르지 않은 48년 런던 올림픽에 첫발을 내디딘 뒤 모두 다섯차례 올림픽 본선에 나섰다.88년 서울 올림픽과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이어 3회연속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한국은 이번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3·4위결정전에서는 개인기를 앞세운 사우디가 연장 전반 6분54초만에 터진 후세인 오마의 골든골로 1­0으로 이겨 마지막 한장의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 잘싸웠다 한국 축구(사설)

    일본도 꺾자 통쾌한 승리였다.25일 새벽1시 96애틀랜타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예선준결승전에서 한국이 중동의 강호 이라크를 물리치고 올림픽본선진출을 확정짓는 순간,잠을 설치면서 TV로 이경기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연속골을 터뜨린 최용수가 페널티킥을 실축,해트트릭을 놓친 점과 경기종료 직전 한골을 내준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이날 경기는 우리 젊은선수들의 투혼과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멋진 한판이었다. 이로써 한국축구는 88년서울대회,92년 바로셀로나대회에 이어 올림픽본선3연속출전의 쾌거를 이룩했으며 84년 LA올림픽예선 3∼4위전에서 이라크에 0―1로 분패,본선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악몽을 12년만에 시원하게 설욕했다. 또 이날의 승리는 법정에선 두전직대통령,공직자 부패,학원폭력등 이런저런일들로 착잡했던 국민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었다.23살이하의 우리 젊은이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어려운 여건을 헤쳐가면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데 대해 치하와 격려를 보낸다. 이제 남은것은 오는 27일 펼쳐질 일본과의결승전이다.한국과 일본이 모두 올림픽본선티켓을 확보했기 때문에 결승전은 별의미가 없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않다.이번 한·일전은 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나라가 개최지 결정을 불과 2개월여 앞두고 펼치는 한판이라는 점에서 두나라 국민은 물론 세계축구계의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축구가 결승전에서 일본을 격파,월드컵유치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줄 것을 기원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이번 예선전에서 나타난 일본축구의 전력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측면돌파와 압박수비가 장기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우리 젊은선수들이 평소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투지로 밀어붙이면 충분히 무너뜨릴수 있을 것이다.상대가 일본이라는 사실하나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의 투지는 타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 올림픽 축구(외언내언)

    19일밤 96애틀랜타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카자흐스탄전을 TV로 지켜보던 우리국민들은 경기초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경기가 시작된지 불과 2분만에 선제골을 내주었기 때문.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겨 실망했었던 사람들은 선제골을 뺏기는 순간 TV를 꺼버리거나 채널을 돌려버렸다. 그러나 한국축구의 저력은 후반전에 되살아 났다.측면돌파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더니 14분 이기형이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는 우성용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B조에 속해있는 한국은 이로써 1승1무 승점4를 기록,4강문턱에 다가섰다.이제 중국의 만리장성만 넘으면 조1위나 2위로 준결승전에 오르게 된다. 고공축구를 구사하는 중국도 만만한 팀은 아니다.선수들의 평균신장이 1m80㎝가 넘고 전적은 한국과 같이 1승1무이지만 골득실차에서는 +2로 +1인 한국에 앞서 있다. 그러나 우리선수들이 제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중국선수들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우리선수들에게 당한 악몽을 떨칠수 없을 것이다. 그해 2월1일 한국은 중국과의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경기개시 휘슬이 울리자마자 노도와 같이 돌진,불과 9분만에 3골을 따내는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과시했고 이날의 승리로 바르셀로나올림픽 출전권을 거머 쥐었다. 이번 예선전에서도 4년전의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믿고 싶다.앞으로의 문제는 중국과의 대전이 아니라 일본과의 일전이다.A조에 속해 있는 일본팀의 전력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조가 달라 일본과 만나는 경기가 준결승일지 결승전일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일본과 맞붙게 되기를 바란다.일본의 전력이 종전보다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우리선수들이 불꽃투혼으로 밀어붙이부치면 충분히 무너뜨릴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일본을 통쾌하게 물리쳐 애틀랜타올림픽 본선티켓을 확보하고 그 여세를 몰아 2002년 월드컵축구도 유치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우리 젊은이들의 선전을 당부한다.〈황석현 논설위원〉
  • 죽음부른 대표선수 체중감량/이대행 체육부장(데스트 시각)

    지난 19일 새벽 2시.애틀랜타 올림픽에 대비해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강화훈련 중인 유도 국가대표 정세훈(용인대 4년)이 무리하게 몸무게를 빼다 22살의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이날 낮에 국가 대표선발전에 출전하는 정세훈은 체중을 자신의 체급인 65㎏에 맞추기 위해 새벽까지 뜀뛰기와 사우나를 번갈아 하다 변을 당한 것이다. 누구보다 건강하고 힘이 센 그래서 주위로부터 일찍이 「천하장사」라는 칭찬을 듣던 한 청년의 죽음에서 우리는 「죽음에 이르게까지 하는 체중감량」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날씬해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건강을 해쳐가면서 다이어트에 열중인 요즘의 세태와 맞물려 보면 그 충격의 파장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정세훈을 죽음으로 몰고간 감량체중의 한계치는 고작 5㎏였다.지난 해 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 남자 유도 65㎏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세훈은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안고 그동안 줄곧 메트에 땀을 쏟아왔다.그러나 숨을 거두었다.꿈이 몽땅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그의 평소 몸무게는 70㎏. 최상의 컨디션으로강훈을 받으려면 이 체중을 유지해야 된다.그럼에도 몸무게를 자신의 체급인 65㎏으로 줄이지 않을 수 없었다.자연히 체력과 지구력이 떨어져 제대로 훈련을 받을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는 하루 또는 이틀 사이에 몸무게를 4∼5㎏을 줄여야 하는 선수에게 체중감량은 바로 고통이다.유도 복싱 레슬링 등 체급으로 나뉘어진 투기종목은 헝그리 스포츠라고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가난하고 배고픈 선수들의 스포츠라는 뜻이 아니다.늘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 고통을 그렇게 표현한다. 푸짐한 식단으로 이름난 태릉선수촌 식당에 가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체급종목 선수들이 한 구석에 몰려 앉아 야채 과일 등으로 허기를 때우는 모습은 가엾기까지 했다. 자신의 체급보다 5㎏정도 많은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배고품을 생인손 처럼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은 매일 밤 은퇴를 결심한다는 얘기도 종종 들었다. 상대 선수와의 겨룸보다 더 힘든 자신과의 싸움에서 우선 이겨야되는 체급선수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특히 잦은 금식과 절식으로 소화기 기능에 이상이 생겨 이중으로 고통을 당하곤 한다. 좀더 손쉬운 방법으로 살을 빼기 위해 이뇨제 등 약물 복용으로 도핑 테스트에 걸려 선수생활을 마치는 선수가 생기는 것도 이 배고품의 고통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체급 선수들은 올림픽 등 국제 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다음 대부분 체급을 한단계 올린다.일단 뜻을 이룬 선수들은 정신력이 해이해져 체중조절에 실패하게 마련이고 체급을 올린 선수 가운데 성공한 선수는 거의 없다.자신의 한계 체중이 경기력과 어떤 함수 관계를 맺고 있나를 쉽게 알 수 있는 좋은 예가 아닌가 한다. 국민 소득 1만달러 시대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는 이제 다니어트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다.살빼는 각종 식품과 약 그리고 물리치료기가 보약보다 더 인기가 높은 대상이 됐다.대다수 여성들은 날씬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건강한 삶은 뒷전에 밀어 넣고 굶는 것을 다반사로 여기고 있다.한 유도 국가 대표선수의 체중감량 후유증으로 나타난 죽음과 그저 날씬하기를원하는 여성들의 극성스러운 살빼기 세태를 오버랩시켜본다.그리고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생각해 봤다.
  • 체중감량 유도대표 절명/정세훈 선수

    ◎시합 앞두고 새벽 사우나중 심장마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애틀랜타 올림픽에 대비해 강화훈련을 하던 유도 국가대표 정세훈씨(22·용인대 4년)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지난해 남자 유도 65㎏급 국가대표로 선발된 정씨는 19일 새벽 2시쯤 이날로 예정된 국가대표 2차선발전에 대비,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실내에서 조깅을 한 뒤 사우나에 들어가 10분 가량 땀을 빼고 나와 몸무게를 재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정씨의 사망 원인은 심폐기능 중단으로 나타났으며 평소 몸무게가 70㎏를 웃돌았고 이날은 2㎏을 빼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정씨는 충북 청원 출신으로 청주 대성중학 때 유도를 시작해 청석고를 거쳐 93년 용인대에 입학했으며 지난해 국가대표로 선발돼 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애틀랜타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손꼽혔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받던 선수가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 애틀랜타오륜 62명 파견/북,선수 명단 공개

    【내외】 북한은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7월19일∼8월4일)에 9개종목에 걸쳐 선수 42명,임원 20명을 포함 총62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한다.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에 따르면 북한 국가체육위원회(위원장 박명철)는 올림픽선수단 규모와 함께 종목별 출전선수들을 처음으로 상세히 공개했다. 이번에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단을 보면 역도 남자탁구 체조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새 얼굴로 바뀌었으며 특히 여자탁구의 경우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전원 교체됐다.
  • “애틀랜타 오륜 참가조건/북,미에 경비부담요구”/북 방문재미교포

    김정일 생일(2·16)무렵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 재미교포는 23일 미애틀랜타 올림픽조직위원회 직원 4명이 평양에서 북한측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문제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내부 사정에 매우 밝은 이 교포는 『북한측이 미올림픽에 참가하는 대신 참가에 따른 경비와 제반 편의를 전적으로 부담해줄 것을 미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미측 관계자들이 전했다』고 밝혔다. 평양에서 만난 미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들은 북한의 요구사항이 너무 많아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올림픽 회원국이 참가토록 한다는 원칙에 따라 가능한한 북한측의 요구를 수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고 이 교포는 덧붙였다.
  • 최혜은씨 「코카콜라 디자인전」대표작 당선/병풍·부채 율동감 응용

    ◎한국의 통일염원 표현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기간중 현지에서 열릴 국제 코카콜라 콘투어 올림픽전시회에 참가할 작품공모전에서 1천31개 응모작 중 최혜은씨(22·홍익대)의 디자인안이 대표작에 선정됐다. 최씨의 작품은 병풍이나 부채에서 발견되는 율동감을 응용해 통일염원과 한국의 재발견을 표현했다.
  • 문화체육정책/김영수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올림픽 10위권 진입·월드컵 유치 최선”/전국에 스포츠교실 2,474개 운영/부산 등 3곳 국민체력센터 설립/「고도보존법」 제정방안 다각 모색 김영수문화체육부장관은 이대행서울신문체육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애틀랜타 올림픽 10위권 진입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겠다』고 다짐했다. 김장관은 특히 북한의 월드컵대회 공동개최 타진과 관련,『북한이 순수한 의지를 갖고 공동개최를 희망한다면 우리의 유치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시점에서 북측의 공식 제의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삶은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의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 부처가 이들 분야의 예산투자에 관한 인식전환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한국체육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해입니다.우선 이번 올림픽에서의 입상 전망과 북한의 참가에 따른 남북 체육교류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북 제의 기다리는 중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1백53개 세부종목에 3백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옛 소련으로부터 분리독립한 나라의 우수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강세종목의 메달획득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세계 10위권 이내를 목표로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이 93년 5월 중국 상해 동아시아경기대회 이후 국제체육행사에 불참해오다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북한이 이를 계기로 국제스포츠사회에 완전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북한의 내부사정으로 활발한 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우선 올해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6회 세계생활체육총회 등 국제체육행사에 북한을 초청할 계획입니다. ­월드컵대회 유치가능성이 각계의 노력으로 일본과 대등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현재 한국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인지요. ▲지난해 말 FIFA조사단의 방한활동 결과와 한국 유치신청서에 대한 국제축구계의 평가 등을 종합해 볼때 일본과백중세에 있다고 봅니다.남은 기간 활동이 매우 중요합니다.월드컵대회 한국 개최가 국제축구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동북아의 안정을 통한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개최지결정 불과 4개월을 앞두고 공동개최의 뜻을 내비쳤습니다.북한의 이런 제의가 유치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지 또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책은 무엇입니까. ▲북한이 월드컵대회 남북 공동개최에 관해 블래터 FIFA사무총장에게 문의한 정확한 의도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공동개최 문의 사실만으로 확실한 답변을 드릴 수 없습니다.그러나 북한이 순수하게 공동개최를 희망한다면 우리의 유치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공동개최문제 거론이 북한의 태도변화이기를 기대하면서 「1국가내 1개최」라는 FIFA규정 등을 고려해 현시점에서 북측의 공식제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 개인소득 1만달러 시대에 돌입했습니다.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레저를 통한 여가선용입니다.정부는 국민의 체력증진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선수 3백여명 출전 ▲정부는 전국 2천4백74개소의 스포츠교실을 운영하는 등 생활체육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데이터베이스 구축과 PC통신망을 통해 국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지난해 서울에 설치한 「국민체력센터」를 1시도 1체력센터를 목표로 올해는 부산·대전·인천에 설치해 운영하겠습니다. ­관광산업은 21세기를 선도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장관께서 생각하는 장기적인 관광개발 전략은 무엇입니까. ▲요컨대 관광산업을 소비재산업 또는 사치산업으로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정부의 「관광진흥 10개년계획」에 따라 2005년까지 외래관광객 8백만명 유치,관광수입 2백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문화관광상품개발은 물론 관광시설 및 자원의 확충 등 관광 하부구조를 늘리고 법규완화 등 관광발전 저해요인을 제거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면서 사회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이와 관련해 청소년의 심야 통행제한이 검토되고 있는데 문체부의 견해를 밝혀 주십시오. ▲현재 정부 각 부처와 학부모 등 의 찬반양론이 팽팽히 대립돼 있습니다.최근 청소년범죄가 흉포화 지능화 저연령화하는 추세에 있고 총범죄의 26%가 심야(자정∼상오5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청소년 범죄예방과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청소년의 심야통금을 기본적으로 찬성합니다.그러나 실시여부와 그 방법 등은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입니다. ­올해 문화예술을 위한 예산은 0.56%로 대통령이 공약한 1%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문화예산 확대방안이 있으신지요. ○생활체육 지원 강화 ▲국민 삶의 질을 확대하기 위해선 문화·체육·관광의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 개발해야 합니다.특히 대통령이 공약한 1%수준 달성을 위해 정부관련 부처의 문화예술부문 예산투자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문화계가 극심한 불황에 빠진 것은 문화부를 문체부로 바꾸는 등 정부의 문화정책 부재탓이라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문화정책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불만이 많습니다.문화예술인들이 실감할 수 있는 문화진흥책이 있는지요. ▲예술인회관 건립지원,문예진흥기금의 효율적 지원 등 문화·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또 교과과정에 문화예술의 필요성이 강조되도록 해당 부처와 협의해 학생들의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경부선 고속전철의 경주통과와 관련해 이 지역 문화재보호를 위한 문체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문화재와 지역주민의 이익을 함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요.이를테면 「고도보존법」등 관련법 제정을 검토해 보셨는지요. ○관광시설·자원 확충 ▲고속철도 경주노선은 경주의 역사,자연환경과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하는 원칙에 따라 결정되도록 할 것입니다.「고도보존법」제정은 국토이용 및 지역개발과 소요재원을 종합적으로 검토,조정해야 할 문제로 건설교통부·재정경제원등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협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올해 「문학의 해」로 문체부 지정 예술의해를 여섯번째 맞습니다.지원 예산증액등 예술의해 운영개선을 주장하는 의견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문화예술의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문예진흥기금의 단계적 증액을 검토하고 문화예술의해 지정을 조기 선정해 사업추진 기관에서 국고를 확보토록 하겠습니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이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장관께서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는 없는지요.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기본방향 연구」 용역사업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97년 예산에는 건립부지의 사전검토,자연사 표본자료의 수집과 보존시설의 확보운영,전문인력 확보와 해외연수,박물관 건축설계를 위한 사전 연구용역 사업과 관련된 사업비가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예술의전당과 독립기념관은 대형사고가 예견되는 문화관련 공공건물입니다.누수·균열등 이 건물들의 문제점과 관련해 명확한 책임소재 규명과 뒷탈없는 보수공사에 대한 방안이 있는지요. ▲예술의전당에 대한 지반침하 우려에 따라 지난해 9월 정밀진단을 (사)대한건축학회에 의뢰해 최종결과가 오는 3월23일 나올 예정입니다.특히 오페라극장 건물은 정밀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하면 이를 건축한 (주)한양측에 보수보강토록 요청할 계획입니다.독립기념관의 경우 3∼7전시관과 원형극장,겨레의집 보수를 올해중으로 완료할 계획입니다.
  • 이수성국무총리 국정보고

    ◎중기·영세상인들의 자금·인력난 해소 노력/해양오염 근본 예방위해 「5개년 계획」 수립 오늘 제14대 국회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제178회 임시국회에 참석하여 금년도 주요국정과제와 정부의 시책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본회의에서 저의 국무총리 임명을 동의해 주신 의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아직도 행정전반에 걸쳐 미숙한 부분이 많아 의원 여러분의 넓으신 양해를 바랍니다. 저와 새 내각은 의원 여러분의 기대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역사적 사명감 속에서 임무수행에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영삼대통령께서는 지난 9일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여 세계일류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신년도 국정운영의 방향과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법·질서·원칙 존중 오늘의 국정보고는 대통령께서 천명하신 금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중심으로 올 한해 내각이 펼쳐 나가고자 하는 주요 시책과 현안과제 등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정부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선진경제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며 국가의 여러가지 제도·법규들을 검토하여 생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고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힘겹지만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일류국가가 되는 기반을 닦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내해야 할 과업이며 의원 여러분께서도,국민들께서도 모두 깊은 이해를 갖고 계시리가 믿습니다. 내각으로서는 이들 과제를 실현하는데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 온갖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이 자리에서 의원 여러분에게 다짐하고자 합니다. 광복후 새로운 반세기를 맞고 있는 우리 국민은 이제 도덕적으로 보다 성숙한 나라,물질적·문화적으로 더욱 풍요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나라를 이루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법과 질서,그리고 원칙이 존중되고 양심과 윤리가 살아 숨쉬며 모두가 서로 믿고 사랑하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그동안 험난한 역사를 헤쳐온 국민 모두의 소망이요 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선거 협조를 내각은 새해 국정을펴나가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정된 사회로 만들어 국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역사 바로세우기」도 국회나 정부의 힘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각은 국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진정한 화합의 바탕위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보장하기 위하여 각종 사고와 재난의 철저한 예방,민생치안기능의 강화,그리고 확고한 국가안보태세의 확립에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모든 공무원들 특히 밤을 낮삼아 특별경계임무에 임하고 있는 우리의 국군장병과 경찰관 그리고 여타 공직자들에게 애정어린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는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선거는 바로 한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거울이며 척도입니다. 우리는 이번 총선거를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름으로써 우리의 선거풍토,나아가 정치문화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려 자랑스러운 나라,자부심 넘치는 국민이 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새삼 말씀드릴 것도 없이 공명선거를 이룩하는 요체는 바로 우리 모두가 법을 법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정부는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탈법,불법에 대해 어떠한 예외도 없이 법규를 엄정하고 철저하게 적용하는 것만이 최선의 선거관리라고 확신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방침입니다. 법을 어겨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는 그릇된 풍조는 상당한 희생이 있더라도 결코 용납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선거로 인해 국력을 지나치게 낭비하거나 나라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는 일이 없도록 과열선거분위기를 막는 데에도 각별히 유념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공명선거가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 특히 각정당과 후보자들 스스로가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한 인식과 각오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하나로 모아질 때 참된 선거문화가 뿌리내리고 정치선진화의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는 과거의 냉전구조가 와해되면서 지역안정과 공동번영을 추구하기 위한 역내 주요 국가들간의 상호협력과 의존경향이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안보 확립 최우선 그러나 남북관계는 새해에 들어서도 이렇다 할 진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정치·경제적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고 유동적입니다. 북한은 남북당국간의 대화를 피한 채 대남비방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휴전선 일대에 병력을 증강배치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각별한 경계와 엄정한 대비가 요구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황상에서도 가장 신속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보태세를 확고히갖추어 국민의 신뢰에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정부는 군의 전문화 및 정예화와 군장비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우리 국군의 전력을 극대화해 나아갈 것입니다. ○경제 안정세 유지 아울러 우리 국군이 국가안보,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패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군의 사기와 복지개선을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현재와 같이 남북대화를 외면하고 적대적인 자세와 전략을 견지하는 상태에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공식적인 요청,남북당사자간의 협의,그리고 대남비방의 중지등 화해협력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충족될 경우 북한에 대한 쌀지원문제 등을 포함,지원과 협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정부의 기본입장은 민족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의 변화와 개혁을 유도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 주요국가들은 자국의 국내문제를 중시하면서 경제안보중심의 대외정책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환경 속에서 정부는 새해 주요외교시책으로서 세계화와 경제통상외교에 역점을 두면서 총합안보외교와 재외동포시책 추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금년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게 될 제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참석을 비롯하여 활발한 정상외교도 전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유엔 평화유지 활동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하기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과의 관계가 긴밀히 유지되도록 총합적인 안보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금년 중에 OECD가입의 실현을 통해 신국제경제질서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위상과 국익을 높여 나가면서 APEC를 주축으로 역내의 경제발전과 협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재외동포들이 거주국에서 존경받는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모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기 위하여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며 「재외동포재단」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도 경주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9%가 넘는 높은 성장을 이루어 수출이 1천억달러를 넘어서고 국민소득은 1만달러시대에 돌입하게 되었으며 소비자물가는 4.7 상승을 기록하여 대체로 안정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 금년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을 살펴보면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금리와 원자재가격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지난해 보다는 하향안정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여건은 지난해의 높은 임금상승에 따른 파급요인이 잠재하고 있다 하겠으며 중소기업분야는 개방확대와 산업구조 조정과정에 따른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하여 금년도 경제운용의 중점을 국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는데 두고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물가안정의 바탕 위에 경제활력이 지속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우선 우리 경제가 안정성장의 기틀 속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년도 경제성장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7%내지 7.5% 수준으로 유지하고,소비자물가를 4.5% 이내에서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재정·세제·금융 등 거시정책수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경기상황과 여건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거시적 안정노력과 함께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생산성 향상 범위내에서 임금교섭이 마무리되도록 유도하여 선진국형의 물가안정구조가 하루빨리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불안과 불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자금난과 인력난을 덜어주는 노력을 강화하겠으며,기술과 경영의 개선도 추진하여 장래에 대한안정감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중소기업청」을 신설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업무가 체계적이고 현장중심으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장기계획을 마련하여 추진중인 농어촌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투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우리 농어촌에 희망을 불어넣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각종 경제제도 개혁과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완화정책을 더욱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으며 서민생활의 안정과 향상을 위한 생활개혁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가 국민생활속에 확고히 정착되도록 노력하고,금융·토지·인력관련 규제완화를 개혁차원에서 추진하여 기업들이 선진국 기업들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뒷받침 할 것입니다. ○환경 개선에 투자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고 환경·식품안전·소비자보호시책 강화 등을 통해 국민생활의 편의증진을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국가의 경쟁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해 물류애로의 해소와 교통난으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을 완화하고 정보화와 첨단기술 및 산업현장기술 등 과학기술의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다섯째,세계화·지방화 시대를 맞아 각종 제도 및 관행의 정비와 의식개혁 등을 통해 선진국 진입을 위한 경제환경조성에도 주력하겠습니다. WTO 체제출범과 OECD 가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우리 경제의 세계화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제도개혁은 안정성장의 기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감히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이하여 소득 수준향상에 걸맞는 「삶의 질」향상에 노력하여 성장과 복지가 상호 조화를 이루는 균형발전을 추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의 그늘진 계층에 보다 많은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생계보호지원 수준을 금년에 최저생계비의 80%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98년까지 1백% 수준으로 높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저소득층자녀학비 지원대상을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에까지 확대하고 생업자금 융자한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치매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치료를 위한 치매전문병원을 증설하고,장애인의 직업훈련 시설과 고용촉진을 위한 시책도 계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의료보험과 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가 아직도 완벽하지 못한 점이 많기 때문에 국민건강과 노후소득보장기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문화 정체성 고양 우리나라는 아직도 여성의 역할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잠재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빈약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번 정기국회에서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의 제정취지에 맞게 여성의 사회참여기회의 확대와 잠재력 개발을 돕기 위한 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국제경쟁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기업은 인간본위의 경영철학으로 새롭게 무장하여 근로자의 생활과 문화수준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며 정부는 산업현장에서 법과 질서,그리고 원칙이 지켜지도록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도록 적극 노력할 결의가 되어 있습니다. 최근 중소기업 등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여성·장애인·고령자 등 활용 가능한 잠재인력을 적극 개발·공급하고 국가의 직업훈련체계와 기술자격제도를 개선하여 중소기업에 필요한 기능인력을 원활히 양성·공급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다운 삶은 깨끗한 환경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경개선은 국민의 기본권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핵심과제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집중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행위에 대하여는 일부의 비난이 있더라도 예외없이 법대로 다스려나갈 각오입니다. 쓰레기종량제는 그간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점을 개선·보완하여 국민생활 속에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환경보전운동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환경단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환경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와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해양오염사고와 적조 등 해양오염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하여 「해양오염방지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으며 오염이 심한 연안바다를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관리하여 오염원을 근원적으로 다스려 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계속해서 수자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며 맑은 물에 대한 국민적 욕구도 더욱 증가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효율적으로 수자원을 확보·관리하기 위하여 현행의 분산된 물관리 체계를 통합재편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해 나가고자 합니다. 식품과 의약품의 문제도 간과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일상적 생활과 직결되는 식·의약품에 관해서는 엄격한 선진적 기준을 적용하여 누구나 마음놓고먹고 마실 수 있는 식품·의약품을 보장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지난해에 뜻하지 않은 대형사고와 재해가 겹쳐 국민들이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받으신데 대하여 정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형사고를 거울삼아 안전관련법령과 기구를 정비하고 취약위험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소중하게 여기는 안전제일주의를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안전의식과 관행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정부,기업,국민 모두의 각성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사회의 기반 마련을 위하여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보다 많은 투자와 전문인력을 확보해 나가겠으며 부실공사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시정할 수 있도록 건설제도 개혁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안전의식과 관행이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안전문화정착운동을 착실히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세계 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의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하여 자국의 교육발전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경쟁적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5월 발표한 교육개혁안을 토대로 새로운 교육체제를 수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개혁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98년까지 교육재정을 GNP 5%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하나의 혁명입니다. 이 토대 위에서 우리는 교육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육개혁의 목표는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고 창의력을 최대한으로 신장시키는 경쟁력 있는 교육체제를 갖추는 것입니다. 입시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으로 인해 국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열린 교육사회·평생학습사회를 실현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아울러 경로효친을 생활화하고 건전한 가치관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도덕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것 또한 교육개혁의 하나입니다. 교육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조화하여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고등교육의 육성도 개혁의 한 좌표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도록 하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특성화된 학교운영을 통하여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간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공 서비스 확대 또한 자율과 책무에 바탕을 둔 개별학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여 학부모와 학교관련인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하여 질높은 교육을 이루고 서비스위주의 교육행정을 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변교육환경이 건전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어린이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학교주변 및 청소년 이용업소에 대한 환경정화를 철저히 시행할 생각이며 아울러 청소년 약물남용 및 학원폭력예방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문화는 국민의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이제 우리 정부도 국민들이 소득 1만달러 시대에 부응하는 문화향수권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문화기반시설의 확충과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활발한 문화교류를 추진함으로써 한국문화를 세계속에 심어 나가겠습니다.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고양하는 갖가지 여건을 조성하며 일제침략의 잔재인 구조선총독부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경복궁을 비롯한 왕궁복원사업을 추진하여 새로운 민족사 정립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그 준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오는 6월1일에 결정될 예정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21세기 국제경쟁력 확보의 성패는 「정보화」추진속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효율성,기업의 생산성은 물론 국민생활의 편익성이 모두 「정보화」에 따라 좌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정보화촉진기본법」의 제정취지에 맞게 민간부문의 정보화 추진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기반투자에 주력하면서 국민생활과 직결된 행정분야의 정보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2015년까지 국가,지방자치단체등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가정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공직자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공직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공직윤리제도를 확립해 나갈 것이며 아울러 공직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처우개선과 이들이 자긍심을 갖게 하는 사회적 인식의 제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국민 모두가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법질서를 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국민 통합에 혼신 현장치안에 중점을 둔 방범활동과 범죄를 유발하는 각종 유해환경 정화에 힘쓰고,특히 학교폭력배와 조직폭력배 그리고 망국적인 마약사범등을 근절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으며 이를 위해 행정쇄신위원회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활동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세계화·정보화·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제도개선과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눈앞에 다가온 21세기에 대비한 행정기틀과 제도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년은 우리가 광복과 분단의 반세기를 넘어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해라고 하겠습니다. 광복이후 새로운 반세기를 여는 1996년이 「제2의 건국」을 향한 새 역사창조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그 시대적 소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국민의 피땀으로 이룩한 경제적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정한 선진복지국가·세계일류국가 그리고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 앞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이러한 민족사적 목표를 구현하기 위하여 국민 모두가 밝은 내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하나가 될 수 있기를 열망합니다. 내각과 모든 공직자들은 온 힘을 다하여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한 훌륭한 수레바퀴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국민과 정부가 한마음이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와 편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 체조·사격·역도·유도·탁구 등 9종목/북,애틀랜타올림픽 파견

    【내외】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참가를 뒤늦게 결정한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모두 9종목 경기에 선수를 파견할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도쿄에서 발간되는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는 북한 국가체육위원회(위원장 박명철) 소식통을 인용,북한은 애틀랜타올림픽에 육상 체조 사격 역도 유도 탁구 레슬링 권투 수상경기등 모두 9개 종목의 경기에 선수들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애틀랜타올림픽의 육상 체조 유도 역도 사격 등에 선수들을 파견키로 결정했으며 레슬링과 탁구경기의 아시아지역 예선대회에 참가신청을 해놓고 있다.
  • 「월드컵 공동개최」 북 진의 뭔가/이대행체육부장(서울논단)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의사를 타진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사실을 FIFA측으로부터 통보받은 우리정부와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측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애를 쓰고 있다. 문화체육부 등 관계기관에서는 북한측이 남북대화사무국을 외면하고 뒤늦게 FIFA에 대회 유치의사를 밝힌 배경을 알아보느라 분주한 듯 보인다.그리고 이같은 사태가 우리의 월드컵대회 유치운동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차분히 분석하고 있다. 90년 북경아시안게임 때 일이다. 북한은 선수촌 옆에 옥류관이라는 식당을 개업,이른바 「외화벌이」에 나섰었다.평양에서 파견나온 곱상한 처녀접대원(종업원)들이 상냥한 웃음을 읏으며 손님들의 뒤치다꺼리를 했다. 냉면·된장찌개·신선로·잉어회·불고기가 주메뉴인 이 식당에는 맛보다는 값이 싸고 호기심이 동해 우리 선수와 임원,그리고 매스컴관계자들이 자주 찾아가 성황을 이뤘다. 이들 세련된 접대원은 짓궂은 젊은 기자들이 『결혼하자』고 농담을 걸면 『좋지요.그러나 95년 통일이 되면 그때에 결혼합시다』라고 받아넘기곤 했다. 이 처녀들은 김일성주석이 약속한 「95년 남북통일」을 철석같이 믿어 우리를 적지않게 놀라게 했다. 북경 아시안게임에 북한은 50여명의 신원을 알 수 없는 「기자」를 파견했었다.무료로 제공되는 호텔 아침뷔페에는 꾀죄죄한 모습으로 떼지어 몰려와 몇 접시씩을 먹어치우곤 했다.다른 나라 기자들은 이들의 너무나 왕성한 식욕에 몹시 놀라곤 했다.그러나 점심이나 저녁 때 호텔식당에서 이들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나마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대회 중간에 핵심요인 3∼4명만 남기고 모두 북한으로 철수시켰다. 취재와는 거리가 먼 이들은 북한선수가 경기를 하는 체육관에 몰려다니며 응원에 열을 올리거나 「95년 북남통일」이라고 적힌 셔츠를 우리 선수단이나 응원단에게 나누어주는 데 주로 시간을 보냈다. 북한선수도 우리선수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며 『95년 통일되면 그때 꼭 만나자』고 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전까지만 해도 국제대회에서 마주치면 슬그머니 피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태도여서 우리선수는놀라곤 했다. 북경대회가 끝나자 곧바로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 친선축구대회가 열렸고 그 다음해인 91년에는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등에 남·북한단일팀이 출전,남·북화해무드가 무르익어갔다. 이때 우리정부는 북한이 「남북 스포츠교류」라는 일련의 기만전술로 「95년 통일」이라는 꿈을 북한주민들에게 심어주어 내부불만을 해소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실낱같은 희망으로 그들과의 교류에 응해야만 했다. 그뒤 몇차례의 문화교류를 끝으로 북한은 남한에 대해 맹비난으로 돌아섰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심취한 이른바 「주사파」가 우리 정부의 통일의지를 비난하고 몇몇 대학생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우리정부를 곤욕스럽게 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이다. 이런 가운데 94년 김일성주석은 북한주민들에게 빈곤이라는 유산을 물려주고 세상을 떠났다.당연히 북한주민은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다 이뤄진 통일의 꿈이 무산된 것으로 믿었을 것이다. 그뒤 문을 다시 굳게 닫은 북한은 홍수로 식량난이 가중되자국제사회에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으며 이어 애틀랜타올림픽 참가를 결정했고 이번에는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의 뜻을 내비췄다. 서울올림픽 공동개최를 외면함은 물론 각종 테러로 올림픽개최를 방해하던 북한이 90년 북경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우리에게 각종 교류를 제의해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시점에서 곰곰 되새겨야 할 것이다. 북한의 이번 제안이 우리의 월드컵유치운동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대회의 경기 일부를 북한지역에서 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FIFA의 현행규정으로는 공동개최란 불가능한 일로 돼 있다.그래서 북한의 의도가 더욱 궁금한 일이다.우리의 대회유치를 혼란스럽게 방해하려는 것이나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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