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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준비기획단 25일 발족”/김영수 문체부장관 인터뷰

    ◎조직위 9월께 구성… 범국민 기구로/부처별 대책위 가동… 특별법도 마련 『월드컵 유치를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정부는 이제부터 개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영수 문화체육부 장관은 14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함에 따라 『기존의 대회 유치 체제를 하루 빨리 대회 개최 준비체제로 전환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장관은 이를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개최 준비업무를 전담할 2002년 월드컵 준비기획단을 오는 25일 발족하겠다』면서『기획단의 과제는 결승전 개최지 선정및 대회 명칭 등 중요 관심사에 우리의 전술·전략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소임을 끝낸 유치위원회는 이날 해산총회를 거쳐 이달말 해산되며 9월말까지는 모든 청산 작업을 완료하게된다고 덧붙였다. 일본도 오는 28일 유치위를 해산하고 준비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관은 월드컵 조직위 구성과 관련,『한·일 양국 및 FIFA실무위원회와의협의와 애틀랜타올림픽(7월19일∼8월4일) 개최를 감안할 때 9월이후에나 구성될 전망』이라며『재단법인으로 사회 각계 대표자가 망라된 범국민적 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의 대상인 조직위원장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우 수상을 지낸 거물급 인사가 돼야한다는 여론이 높다』면서『우리는 추진력과 국제적 감각이 있고 온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순수민간단체로 출범하는 월드컵 지원 국민운동본부가 질서·환경·친절 등 문화시민의식을 고취하고 자원봉사 등 국민참여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의 국제경기대회 정부지원위원회를 오는 18일 개최,문화 예술 안전 시설 교통 보건 위생 환경 관광 숙박 통신 종합홍보 상품개발 체육 등 분야별 대책위원회를 다음달중 부처별로 구성토록하고 원활한 대회 개최를 위한 지원특별법도 마련한다. 김영수 장관은 『2002년에는 한·일 양국이 비교되면서 세계인의 평가를 받게된다.우리 국민은 모든 역량을결집시켜 성숙된 시민의식을 세계에 보여줘야한다』고 당부했다.〈김민수 기자〉
  • 올림픽 선수단(외언내언)

    서울 불암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태릉선수촌.국가대표선수들의 요람이다.태릉선수촌이 문을 연 것은 66년 6월.초기에는 합숙소 구실밖에 못했으나 지금은 10만평이 넘는 대지에 전문종목별체육관과 축구장 테니스코트 옥외스케이트장 실내링크등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그리 높지않은 울타리 저편에 빽빽이 들어찬 상록수와 인적드문 도로등 얼핏 보아서는 한적하기 이를데 없지만 정문을 들어서면 우렁찬 함성과함께 긴장감이 넘쳐 흐른다.애틀랜타올림픽에 대비한 각종목 대표선수들의 강화훈련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 지난 1월4일부터 단계적인 훈련을 쌓아온 선수들은 5월까지 체력훈련과 종목별 실전훈련을 치렀고 6월부터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마무리 훈련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선수촌의 뒷바라지도 세심하다.구기종목 선수들의 부상을 막기위해 잔디구장에 초대형의 살수기를 설치했고 물리치료실도 운영하고 있다.또 체중을 줄여야 하는 체급선수들을 위해서는 「선수촌비법」으로 조리된 특별영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11일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할 한국대표선수단 4백27명을 확정했다.임원 1백16명 선수 3백11명. 오는 7월20일부터 8월5일까지 열리는 애틀랜타올림픽은 두가지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하나는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첫 근대올림픽이 열린이후 꼭 1백년만에 개최된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1백97개 회원국 모두가 출전하는 올림픽이 될 것이란 점이다. 우리선수단이 겨냥하고 있는 애틀랜타 올림픽의 목표는 84년(10위)88년(4위)92년(7위)에 이어 4회연속 종합 10위권안에 진입하는 것.그래서 우리대표선수들의 경우는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목표달성을 위해서는 10개이상의 금메달을 따내야 하지만 올림픽금맥을 캐기란 쉽지않다. 그러나 굳은 결의로 최선을 다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각 종목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분발을 당부한다.〈황석현 논설위원〉
  • 한·일정상 제주회담­월드컵 논의

    ◎「축구회담」으로 양국민 반감 해소/남북분산개최 등 광범위한 협의/실무회담 불씨 사전정리 의미도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의 이번 방한은 「월드컵회담」으로 불릴 만큼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권을 따낸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공동의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의 만남은 지난달 31일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에서 공동개최가 확정된뒤 첫 정상회담으로 월드컵개최와 관련,광범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나라 정상은 월드컵공동개최를 통해 「반목의 관계」를 청산하고 「동반자관계」로의 전환을 꾀하는 한편 한·일간의 협력분위기를 조기에 확산시키는 인상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특히 다음달 2일 열리는 한·일 공동개최에 따른 FIFA 실무회담을 불과 10일 앞두고 열려 두나라 정부차원의 공동지원방안 등 폭넓은 사전 조율로 실무회담의 불씨를 미연에 줄인다는데 큰 뜻이 있다. 두나라 정상이 논의한 사항은 FIFA 실무위원회의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축구계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지침이 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대회는 월드컵사상 처음 열리는 공동개최로 ▲대회명칭 ▲광고수입 및 중계권료 배분 ▲개막식과 개막전 ▲결승전 ▲남북한 분산개최 등 풀어야 할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실무회담에서 논의될 사안가운데 최대의 난제는 대회명칭이다. 월드컵은 국가대항전으로 도시가 주최가 되는 올림픽과는 달리 개최국의 이름이 맨 앞에 들어가게 되어 있어 자기나라 이름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두나라 국민들 정서이다. 두나라 국민의 자존심이 걸린 이 문제는 워낙 예민한 사안으로 두나라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제3의 명칭」을 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FIFA가 반대의사를 이미 밝혔던 남북한 분산개최에 대해서는 두나라의 공동 건의사항으로 논의할 수 있다.한국은 월드컵개최가 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초석이 된다는 점을 내세워 유치에서 부터 남북분산개최를 주장해 왔고 일본도 최근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남북 분산개최를 찬성하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은 월드컵공동개최에 따른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보다는 실무회담의 기본틀을 짜는 선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공동개최를 통해 양국관계증진에 국민적 기대를 업고 열릴 이번 두나라 정상회담은 2002년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약속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김동준 기자〉 ◎일본의 시각/한국의 대북지원 결정 크게 작용/일,G7회담 앞서 한국입장 타진 오는 22일부터 이틀동안 한·일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일본측의 결정은 전격적인 것이었다. 한국측이 여러차례 초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적대던 일본측이 전격적으로 방한 결정을 내리게 된 데는 우선 한국이 대북한 식량지원에 나선 것이 크게 작용했다.북한의 4자회담 수용과 식량지원을 연계하려는 한국의 입장은 일본측 운신의 폭을 좁혀왔다.한국과 미·일 양국 사이에는 대북한 식량지원 등을 놓고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여왔던 것이다.그래서 쌀문제가 결론나기 전에 한·일정상회담을 할 경우 대북한 지원문제에 대해 입장조율의 부담이 컸던 것이다.한국이 11일 대북한 지원을 공식 결정함에 따라 홀가분한 분위기속의 정상회담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리옹에서 이달말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G7)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는 일본에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한것 같다.예전에도 G7 정상회담등을 앞두고 일본은 한국의 입장을 타진해 왔다.아시아의 유일한 회원국인 일본으로서는 한국과 한단계 레벨을 높인 사전협의의 모양을 갖추는 것이 필요했음직하다. 또 일본 국내 사정도 정상회담을 전격 결정하는데 적지않게 작용했다.하시모토 총리 정권은 8조엔 규모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주택금융전문회사(주전) 처리에 국민의 세금으로 모아진 국고를 이용하는 문제로 야당인 신진당의 공세에 시달려 왔다.그러나 최근들어 여야간 공방은 여당의 일방적인 승리로 결말이 나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다.게다가 최근 경제회복 무드까지 겹쳐 하시모토정권의 인기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기적인 문제도 있었다.7월에는 애틀랜타 올림픽,8월에는 무더위와 휴가철로 정상회담을 갖기 어렵고 조기 총선이 실시될지 모르는 가을에 중요한 국제적인 행사를 예정하기도 쉽지않다.하시모토정권으로서는 G7정상회담을 앞둔 주말인 22일이 바람직했던 것이다. 일본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외교적 마찰,종군위안부 문제,월드컵 공동개최 결정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섭섭한 감정등 한·일관계를 서먹하게 만들고 있는 여러 요소들을 이번 정상회담만으로 해결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하지만 일본은 전반적인 분위기를 호전시킬 필요성은 느껴왔다.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한정책,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문제등을 협의,양국의 협력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어업협상등을 앞두고 일본의 경제수역 안에서의 한국어선의 조업문제등 실리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체육계 준비(출발 2002년 월드컵:3)

    ◎조직·시설 국제수준 손색없게/주최국 명예 고려 경기력 향상 최우선/대규모 전용구장 확보… 팬 열기 모아야 라이벌 일본보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공동개최를 이끌어낸 것은 스포츠외교의 성과인 반면 88서울올림픽에 이어 한국스포츠의 세계화를 위해 다시 한번 큰 발걸을 내디딜 수 있는 기폭제를 마련했다. 특히 월드컵은 단일종목으로 올림픽보다 더 인기를 누리고 있어 앞으로 6년간 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쏠리게 됐다. 이제 그동안의 흥분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차분히 준비를 해야 한다. 그동안 대회유치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벌여온 유치위원회는 비록 공동개최이긴 하나 한국을 올림픽과 월드컵을 번갈아 치러본 7개 국가그룹대열에 올려놓는 값진 성과와 함께 맡은 바 임무를 끝내고 이달말 해체되고 대회개최에 따른 조직위원회가 다시 구성된다. FIFA가 한국의 월드컵개최지로 우려한 것도 조직·시설·축구붐 등 3대기준에서 일본에 뒤져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앞으로 구성되는 조직위는 이같은 점을 감안,계획을 세워야 할것이다. 우선 경기력향상을 위해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할 걸로 보인다. 2002년 대회가 한·일공동개최로 결정됨으로써 두 나라의 자존심대결이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재연될 것이 틀림없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나누어 경기를 치르는 만큼 결승전에서 만나지 않는 한 직접 격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러나 두 나라 모두 단순참가국이 아닌 이상 서로의 성적을 의식하는 국민감정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이 공동개최 확정 뒤 한·일 두 나라가 시합을 치러 결승전장소를 결정하자는 사견을 밝혔을 만큼 지금 우리의 경기력은 일본을 다소 앞선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월드컵 4회진출이라는 겉포장과 달리 우리의 역대 월드컵성적이 그리 희망적이지 못하다는 데 있다.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2002년에도 예선탈락하게 되는 상황을 맞는다면 일본과의 경쟁은 고사하고 월드컵사상 첫번째로 예선탈락 주최국이 되는 불명예를 감수해야 할 판이다.지금까지 주최국이 기록한 최하위성적은 미국의 94년 월드컵 16강이다.따라서 우리에게는 기본적으로 16강진출이라는 과업이 부과돼 있는 셈이다.게다가 우리와는 달리 2002년에 대비,96애틀랜타올림픽대표팀을 모두 23세이하로 구성한 일본을 의식한다면 16강진출만 가지고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형편이다. 경기력향상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조건은 전용구장건설이다.현재 우리는 포항과 광양 두 군데에 전용구장을 갖고 있으나 그나마 모두 2만5천 미만을 수용할 수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제 월드컵을 유치한 만큼 과감하게 전용구장수를 늘리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축구인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전용구장은 FIFA의 대회개최지조건일 뿐 아니라 팬을 운동장으로 모여들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의 저력으로 볼 때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으로 6년은 충분한 시간이다. 2002년 월드컵은 한국을 21세기의 중심국가로 부상시킬 것이다.〈박해옥 기자〉
  • “이젠 올림픽 정상외교다”/김 대통령,「애틀랜타」 참관 검토

    한국이 2002년 월드컵 축구 공동개최권을 따냄으로써 김영삼 대통령이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을 참관,「올림픽 정상외교」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 4월말 청와대를 방문한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으로부터 애틀랜타올림픽 참석 초청을 받았다.애틀랜타올림픽은 7월19일부터 8월4일까지 열린다.사마란치 위원장은 김대통령에게 올림픽 막바지 기간에 애틀랜타를 방문,주요 결승 경기를 참관하고 폐막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당시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이어 지난달말 태릉선수촌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애틀랜타올림픽 참석여부를 곧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외교 실무진에서는 정상방문의 준비기간이 짧고,9월중에 공식해외순방 일정이 계획되고 있는 점을 들어 김대통령의 애틀랜타 방문에 신중한 자세다. 그러나 프랑스의 시라크대통령 등 일부 국가 정상이 김대통령에게 애틀랜타에서 만나자며 올림픽참관을 끈질기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프랑스는 오는 98년 월드컵을 개최한다.한·프랑스 정상이 만나면 일반 현안외에 월드컵·올림픽 등 스포츠 외교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다. 애틀랜타올림픽에는 주최국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메이저 영국총리 등 상당수 국가 정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다자 정상외교의 장이 벌어지는 셈이다. 특히 미국과 공동으로 북한에 4자회담을 제의해놓은 우리로서는 한·미 정상회담을 다시 갖고 대북공조를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결론은 안 났지만 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이 애틀랜타를 방문한다면 일정 및 수행인원을 최소한으로 줄일 계획이다.7월말에서 8월초에 걸쳐 일주일 이내의 일정이 잠정 검토되고 있다.수행원도 경호 및 의전,그리고 꼭 필요한 관련 비서진들만 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목희 기자〉
  • “올림픽서 선전…국민에 꿈과 희망을”/김 대통령,태릉선수촌 방문

    ◎「애틀랜타」 폐막식 참석여부 곧 최종결정/월드컵유치 최선… 하늘의 뜻에 맡길뿐 김영삼 대통령은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개막을 50일 앞둔 30일 아침 태릉선수촌을 방문했다.이 자리에서 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문제도 언급,「진인사대천명」의 입장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아침 6시30분 선수촌내 대형운동장에 흰색 조깅복차림으로 김영수 문체부장관과 함께 도착했다.김대통령은 아침체조를 하고 있는 2백여명의 선수와 코치 사이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몸을 푼뒤 여자배드민턴선수들과 한 그룹을 이뤄 4백m 정규트랙을 20분에 걸쳐 다섯바퀴 돌았다. 조깅후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노타이차림의 간편복으로 갈아입은 김대통령은 선수회관 1층 음악감상실에서 경기단체장 25명을 접견하고 올림픽참가에 성원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이어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선수 및 임원과 함께 쌀죽과 토스트,주스,우유등으로 아침을 들었다. 식사를 마친뒤 김대통령은 『월드컵때문에 국민이 축구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같지만 우리 국민은 모든 스포츠에 관심을갖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올림픽에서 멋지게 싸워 국민에게 꿈과 희망,그리고 기쁨을 안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애틀랜타올림픽 폐막식 참석여부와 관련,『가능하면 올림픽 후반부에 가서 여러분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어제도 연락이 왔지만 며칠이내에 최종 결정을 내릴 생각』이라고 참석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김대통령은 끝으로 『월드컵의 한국유치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국민도 유치위도 최선을 다했고 나도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한만큼 이제는 하늘의 뜻에 맡길 뿐』이라고 담담함을 드러냈다.〈이목희 기자〉
  • 국보 83호 「금동삼산관반가상」

    ◎백제불상 4백억 보험 들고 해외 “나들이”/7월4∼9월29일 미 애틀란타 전시/한국미술품 국제적 높은 평판 반영 국보 제83호 금동삼산관반가상이 우리 문화재 사상 최고액인 4백억원짜리 보험에 들어 해외로 나들이한다. 국무회의는 28일 백제시대 작품으로 우리 불교문화재 가운데 최고 걸작의 하나로 평가되는 이 불상의 해외반출안을 승인했다. 이 불상은 애틀랜타올림픽 문화예술행사의 하나로 미국 애틀랜타의 「하이 뮤지엄 오브 아트」에서 열리는 「링스전(Rings전)」에 출품되어 오는 7월4일부터 9월29일까지 전시될 예정. 미국측은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 불상을 내갈 때부터 다시 들여올 때까지 있을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대비,5천만달러(4백억원)의 보험에 가입했다. 지난 79년부터 81년까지 미국에서 열렸던 「한국미술 5천년전」 당시는 이번에 나가는 삼산관반가상 등 46점의 국보를 포함,3백54점의 문화재를 모두 합쳐 보험평가액은 1천5백만달러(1백20억원)에 불과했다. 이같은 고액의 보험료 산정은 최근 크게 높아진 우리미술품에 대한 국제적 성가를 반영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 하다. 한편 국무회의는 이날 보물 제1057호 청화백자 망우대명 국충문접시의 일본 구주도자문화관 전시를 함께 승인했다.〈서동철 기자〉
  • 북 식량난 조사단 새달 평양에 파견/카터센터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은 24일 다음달 북한 식량난의 심각한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평양에 민간사절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일본 관리들이 전했다. 관리들은 카터 전 대통령이 이날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에게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카터 센터」의 관계자들로 구성된 사절단이 오는 6월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이 사절단의 조사결과를 일본에 통보해 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 삼성,애틀랜타에 「기업관」 설치

    ◎7월부터 두달… 올림픽맞춰 이미지 홍보 삼성그룹은 올림픽이 열리는 미국 애틀랜타시에서 오는 7월1일부터 9월2일까지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기업관을 설치,「삼성 96엑스포」를 갖는다고 22일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달 엑스포조직위원회와 「삼성 96엑스포」의 공식타이틀 스폰서십을 1백50만달러에 획득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통해 스포츠마케팅차원의 그룹이미지 홍보를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세계로 향하는 관문」이라는 주제로 펼쳐질 삼성 엑스포는 애틀랜타 올림픽경기장 인근의 1만2천평 대지에 세워지며 삼성 이외에 미국·중국·스페인·페루·러시아·케냐 등 10여개국이 참가한다. 반타원형의 투명건물로 건설될 삼성관은 3백평 규모로 대형반도체가 건물내부를 뚫고 들어간 모습이며 3개의 전시공간에서는 「샘과 함께 떠나는 반도체 여행」「환영합니다」「움직이는 명작의 여행」 등 볼거리가 제공된다.입장료는 무료다. 삼성 관계자는 『올림픽 전후 3개월 가까이 펼쳐지는 엑스포기간 세계기업으로서의 삼성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은 엑스포 기간중 「삼성과의 인상적이며 친근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전통무용과 한복패션쇼,사물과 재즈의 만남 등 다양한 이벤트행사도 갖는다.〈권혁찬 기자〉
  • 109명 탄 미기 추락/전원 사망 추정/마이애미 근처

    【워싱턴·마이애미 AP 로이터 연합 특약】 1백4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을 태운 미 벨류젯 항공사소속 DC9 여객기가 11일 하오1시43분(한국시간 12일 새벽2시43분)마이애미 북서쪽 24㎞ 지점의 에버글레이즈 인근 늪지대에 추락,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마이애미 국제공항을 출발,애틀랜타로 떠났는데 이륙 직후 공항 관제탑에 조종실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고 무선교신을 통해 보고해왔다. 미연방항공국(FAA)은 사고기가 무선교신후 마이애미로 되돌아오기 위해 회항하던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나자 즉각 구조팀이 추락현장인 에버글레이즈의 늪지대로 파견됐으나 육로로의 접근이 불가능해 헬기와 고무보트만으로 수색이 벌어지고 잠수부 등도 늪지대 물속에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가 난 늪지대에는 많은 악어들이 서식하는 외에 뱀들도 많아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태다. 구조대원들은 사고현장에서 어린이 옷과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가족사진 등 몇몇 유류품을 찾아냈으나 아직까지 기체는 물론 사체도 전혀 찾지 못한 상태이며 사고기의 비행기록과 음성기록장치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 “남북한 축구대표팀 호주서 친선경기를”/호주 주축구협 제의

    남북한 축구대표팀간 친선경기를 호주에서 갖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주 축구협회가 최근 한국 북한 호주 등 3개국 축구대표팀간 친선경기를 오는 25일쯤 호주에서 갖자고 우리와 북한 축구협회에 제의해왔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10일 밝혔다. 우리와 북한 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회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호주대표팀이 5월말 애틀랜타올림픽 축구 예선전을 갖기로 되어 있어 3개국 친선축구대회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 미,애틀랜타올림픽“테러비상”/앞으로 70일…부통령직속대책반 운영

    ◎3만명 투입… 참가 1인당 2명씩 경호/테러집단 침투 막게 CIA 등 총동원 70일 앞으로 다가온 애틀랜타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을 것인가.냉전체제 붕괴이후 첫올림픽으로 역대 올림픽사상 가장 많은 1백97개국에서 1만5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진이 참가,인류최대의 축제로 치러지게 될 애틀랜타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미연방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올림픽 1백주년과 20세기 마지막이라는 역사적 의의까지 지니고 있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21세기 인류평화를 이끌 미국지도력의 테스트라는 관점에서 미정부는 고어부통령 직속으로 관련기관의 장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운영할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 대회의 안전을 총책임지고 있는 미FBI(연방수사국)는 현재까지 직접적인 테러위협은 없지만 냉전붕괴 이후 핵무기를 비롯,화학무기·생물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로 무장한 국제테러집단이 이번 대회를 최고의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국내외 대테러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용한 첨단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 우선 인원면에서 각 경기장과 선수촌 경비에 군 1만여명,FBI의 테러색출에 경찰과 비밀정보요원 1만여명이 투입되며 40여명의 국가원수 경호와 기타 지원요원까지 합하면 3만여명으로 평화시 올림픽으로는 최대규모이며 참가자 1인당 2명씩 따라붙는 셈이 된다. 또한 장비면에서 특이한 것으로는 펜타곤이 핵전쟁시 사용을 위해 특별개발한 최첨단 군용기를 테러발생시 현장지휘소로 활용키 위해 대기시켜놓고 있으며 화학무기와 생물학무기 적발을 위한 특수장비,야간감시를 위한 특수야간조명 헬기등도 있다.또한 각종 폭발물을 신속처리할 「폭발물처리센터」도 2곳에 설치돼 있다. 특히 테러집단중 체첸반군·쿠르드족·세르비아인·이슬람원리주의자 등 국제분쟁과 관련된 테러집단의 침투를 막기 위해 CIA·DIA(국방정보국)·NSA(국가안전국)등 각 정보기관이 총망라돼 있으며 오클라호마 연방청사폭발사건과 같은 미국내부의 자생적 테러집단에 대한 경계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또 남북한을 비롯,중국과 대만,이스라엘과 아랍국등 특수관계국의참가자 사이에 있을 수도 있는 충돌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그러나 삼엄한 경비가 자칫 축제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안전관리에 어려움이 크다.실제로 주간에 선수촌 경비병력은 총을 갖고 다니지 않고 비상시 즉각 병력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무전기만 휴대토록 하고 또 선수와 자유롭게 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게 해 분위기 유지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비디오작가 백남준(이세기의 인물탐구:96)

    ◎규격을 거부하는 첨단예술가/텔레비전 주사선 조작으로 비디오예술 “창시”/기존관념에 도전… 어떤 일에도 의미부여 안해/개관이래 외부 나간적 없는 뉴욕 휘트니비엔날레 93년 국내 유치도 멜빵 달린 바지에 두꺼운 신문뭉치를 옆구리에 끼고 뉴욕의 「남준 백」은 상오 11시께 아침식사를 하러 소호로 나온다.단골식당은 그의 스튜디오가 있는 스프링스트리트 코너바.아주 천천히 야채샐러드 한접시를 다 비우고 스테이크나 생선,롤빵을 더 시켜먹는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신문을 읽는다.뉴욕타임스,인터내셔널헤럴드튜리뷴,월스트리트저널을 샅샅이 읽고 한국신문도 훑어본다.임대료가 비싼 남의 스튜디오를 빌려 쓰기 때문에 주로 밤샘작업을 하는 편이고 취미는 낮잠과 산책.세계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겉모습은 언제나 천진무구하기만하다. 그러나 어눌한듯 하면서 거침없이 쏟아내는 말의 성찬은 상대방의 질문에 선문선답식으로 우회하거나 때로는 정곡을 찌르면서 그속에 해학과 사물에 대한 통찰이 숨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84년,34년만에 고국땅을 밟으면서 「예술은 사기」라고 한 말은 당시 우리의 지적분위기에서는 폭탄선언이었고 『왜 무엇을 근거로 예술이 사기인가』라는 논란과 함께 오랫동안 문화예술계에 혼란의 파장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그가 비디오아트를 하게된 동기는 너무나 「간단」하다.기술잡지에서 본대로 텔레비전의 주사선만을 조작했는데도 『펑펑 새로운 그림이 쏟아져나왔다』는 것이고 『비디오무용만 해도 세상만사 아무거나 찍어서 이어붙이면 무용이 된다』고 대수롭지않게 말해버리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92년 8월,동숭동 문예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무용가 김현자와의 퍼포먼스를 예로 들수 있다. 그날 그는 직접 무대에 나와 피아노에다 못을 박거나 피아노건반을 의미없이 튕겨보기도 하고 손가락을 허공중에 찔러보는 지루한 되풀이를 계속하고 있었고 김현자는 김현자대로 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춤을 추어대고 있었다. ○“예술은 사기” 충격선언 동양철학을 하는 도올 김용옥은 이 공연을 보고 처음엔 『공연자체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다른 범인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낀 천재이거나 범인이 느끼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천재』일꺼라고 비꼬았다.반대로 가야금명인이자 현대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황병기는 『우리가 얼마나 부질없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부자연스럽게 살고있는지를 너무도 강렬하게 반영해준 천재의 공연』이라고 호평해 마지않았다.그러나 『왜 공연을 한시간만에 끝냈느냐』는 질문에 백남준은 『그렇게 지루한걸 뭣하러 오래해, 빨리 끝내는게 좋지』 두사람의 엇갈린 비평을 일시에 일축했다. 그후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한 대규모 회갑전을 본 도올은 『광대한 화폭이 끝없이 움직일뿐만 아니라 눈길이 닿는 순간마다 변화무쌍을 구사하는 그의 색채예술에 현혹되지 않을수 없었다』고 고백하게 되었다.『그는 무엇보다 정감이 가는 인간이며 해탈한 인간,그리고 그 인간이 훌륭하다』고 전제하고 「무위적 행동속에 유위」를 창조하는 백남준에게는 『참으로 광막한 지식의 세계가 엄존하고 있으며 관심의 초점이 맞닿는 곳마다 확고한 전거와 자기류의 해석을 가지고 있었다』고 감탄했다.실제로 그는 「한국의 역사는 물론 중국 노장과 주자학의 도덕적 엄격주의,명대사회의 개인주의와 시민정신을 표방한 양명학,삼국유사에 이르기까지 정확하고 디테일한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나 막상 백남준은 「천재의 둘째」라면 서러워할 김용옥이 누구인가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고 오히려 머리를 빡빡 깎았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절깐의 중놈취급」하여 도올이 그의 저서를 증정하자 『왜 스님이 한글로만 책을 썼느냐?한문 없는 거는 책두 아니다. 난 그런 책은 안본다』고 묵살한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 일탈한듯 방심한 듯한 그의 움직임을 세세히 뜯어보면 서구사회에서 물든 개인주의와 합리주의,세속적 관심과 유행의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고 디컨스트럭션(비구조)과 디포메이션의 철학을 바탕으로 작품에서도 정통성과 엄숙성,현실에 대한 야유와 풍자,시니시즘과 현란미까지도 치밀한 계산에서 종횡무진 모자이크하고 있음을 간파할수 있다. ○6·25 나던해 도일 63년 독일 부퍼탈 파르나스화랑에서 열린 「존케이지에 대한 경의」만해도 단순히 케이지의 넥타이를 가위로 자른 행위예 불과한것 같지만 「넥타이는 맬 뿐만 아니라 자를수도 있으며 피아노는 연주뿐만 아니라 두둘겨 부술수도 있다」는 기존관념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파괴의 실천임은 말할것도 없다. 콩을 던지고 쉐이빙 크림을 바르고 자신의 웃통을 벗은채 「인간첼로」가 되는가 하면 바이올린을 강아지처럼 끌고 다니는 그의 뒷모습에선 틀에 박힌 모든 일상에서 훨훨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의 묘한 아이러니와 비애감이 물씬 풍겨난다. 대표작의 하나인 「달은 가장 오래된 TV이다」도 마찬가지다.「초승달에서 그믐달까지 달의 차고 기우는 과정을 교교한 시적차원으로 창출한 반면 TV모니터와 대좌한 「TV부처」의 경우는 「동양적 사유와 첨단기술이 서로 깊이 조응하는 무시무종의 윤회」를 구사하면서 기계의 철학화와 종교화를 꾀하고 있다. 그가 한국에서 산것은 6·25가 나던해 일본에 건너가기 전까지 18년 뿐이다.태창방직 설립자인 백낙승씨와 조종희씨의 3남2녀중 막내,종로구 서린동에서 그가 어린시절 「가장 재미있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은 피아노」였고 경기중시절에는 마르크스주의자였으며 「분배의 정의없이는 의를 실현할수 없다」는 사상이 지금까지도 「남의 모방이나 티내는 예술을 거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오는 7월17일 독일의 다름슈타트 현대음악제 50주년 기념행사 오프닝콘서트등 전세계를 누비는 전시와 공연에 쫓기는 중에도 기업체로부터 의뢰받은 작품제작을 위해 1년에 한번은 서울에 오고 그때마다 「부자가 많은 서울」에 익숙지 못한 그는 호텔비가 저렴한 변두리쪽에 숙소를 정하고는 반드시 만날 사람들을 구별하기 위해 호텔프런트에 「암호」를 대게하는 여전한 장난기를 누리기도 한다. 알뜰하고 낭비가 전혀 없지만 지난 93년에는 1억원이 넘는 돈을 내놓아 개관이래 외부에 나가본 적이 없다는 뉴욕 휘트니비엔날레를 국내에 유치했고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정보예술전에는 세계적인 미술인등 컴퓨터천재 60여명을 초청,고국의 미술계발전을 위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일본인 부인인 구보타 시게코(구보전성자)와는 77년 뉴욕에서 결혼,시게코도 비디오작가이지만 둘이는 서로의 작업을 존중하고 철저히 방해하지 않는다. ○부인도 비디오 작가 그에대해 확신할수 있는 것은 그는 규격화를 거부하는 첨단예술가,행위예술가로서 어떤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며 『모든 상식과 틀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기 때문에 수시로 파괴되고 변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프랑스의 미술평론가 장폴 파르지에는 그런 그를 향해 「피카소이후 20세기작가 중에서 유일하고도 진정한 새로운 구상형식의 창시자」로 단정짓고 도올역시 「그는 한국이 낳은 예술가이긴 하지만 한국예술가는 아니며 마르셀 뒤상 막스 에른스트 쉔베르크와 머스커닝햄,그가 친애해 마지않던 존케이지 조셉 보이스와 함께 세계적 예술가」로 정의를 내리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누구의 어떤 형태의 표현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은 「이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예술가」이며 더욱 확실한것은 예술가의 온상인 뉴욕하늘에 뜬 수많은 「별」들중에서도 특히 특별한 광채를 발하는 「아주 눈부신 존재」임에 틀림없다는 사실이다. □연보 ▲1932년 서울출생 ▲1956년 동경제대 졸업,독일 뮌헨대 쾰른콜로뉴대서 작곡수업 ▲1957년 프라이부르크 뮤직콘설바토리 입학,다름슈타트 강좌참가 ▲1960년 플럭서스결성 ▲1963년 독일 첫비디오 개인전 ▲1965∼77년 미국 첫개인전이후 유럽및 남미 전미국연속순회 ▲1978년 뒤셀도르프 국립미술대 초빙교수,파리·도쿄개인전 ▲1982년 뉴욕휘트니미술관주관 백남준 회고전,플럭서스 20주년기념전 ▲1984년 우주오페라 △1부작 「굿모닝 미스터 오웰」,도쿄·몬트리올개인전 ▲1986년 우주오페라 2부작 「바이바이 키플링」,체이스맨해튼소장전 ▲1988년 서울현대화랑 개인전,국립현대미술관에 「다다익선」설치.우주오페라 3부작 「손에 손잡고」발표 ▲1989년 서울현대화랑서 조세프 보이스를 위한 진오귀굿 추모공연 ▲1991년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백남준 대회고전」순회전시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백남준회갑기념전,「92 춤의 해를 위한 김현자와의 퍼포먼스」(서울문예회관) ▲1993년 대전엑스포 비디오아트쇼,뉴욕 휘트니비엔날레 서울유치 ▲1994년 밀라노 두오모성당광장 공연,파리 퐁피두센터공연 ▲1995년 광주비엔날레특별전,제네바 유엔창립 50주년기념행사참가,조선일보미술관·갤러리현대·박영덕화랑 개인전등 수백여회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기념전 〈수상〉 독일 캐피탈지 「세계의 톱미술가」5위(93∼95년),스웨덴 스톡호름 아트페어 「올해의 미술가」(95),93,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호암상예술상(95년)
  • “북서 이산가족 상봉 협조” 약속/이종혁 당부부장 워싱턴 행적

    ◎교민들 자주 만나 북지지기반 조성작업/미기대완 달리 「4자회담」은 언급안해 지난주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북미주기독학자회의 참석에 이어 워싱턴을 방문한 북한의 이종혁 노동당부부장 및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4자회담 제의이후 워싱턴을 찾은 최고위급이라는 점에서 미국측은 그가 혹시 갖고 왔을지도 모르는 「북측의 메시지」에 상당히 기대를 가졌던 듯하다. 그래서 미국무부는 30일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이부부장 일행을 미­북 현안문제 논의를 위해 온 북한측의 「비공식 대표단」이라고 소개하고 허바드 부차관보와의 회담일정을 밝혔으며 1일 아침에는 회담장소도 비교적 중립적인 장소인 미평화연구소를 택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했다. 또한 북한측도 애틀랜타 학술회의에서의 이부부장 발언을 통해 남북대화 재개의사 및 미군의 한반도에서의 평화유지역할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피력하는 등 줄곧 「희망적」인 발언을 해왔다. 그러나 이부부장과의 접촉에서도 4자회담에 대한 신통한 반응을 얻지 못하자 국무부측은 다소 실망하는 빛이 역력했다.국무부의 한 관리는 『4자회담 제의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한성열공사에게 구체적 내용설명을 한 것을 비롯,지난주에는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에게,이번에는 이부부장에게 등 국무부로서는 설명을 할만큼 했다』면서 『이제는 북한측이 대답을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부부장은 1일 하오 카네기재단에서 2시간여 동안 열린 셀리그 해리슨 선임연구원 등 20여명의 미국학자들과의 세미나에서도 4자회담에 대한 이렇다할 태도표명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부부장 일행은 이번 방문중 교민들과 활발한 접촉을 가짐으로써 북한 올림픽대표팀에 대한 지원은 물론 앞으로 연락사무소 개설시 한인사회내 북측 지지기반 조성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북측 대표단에는 해외동포원호위원회의 최승철 국장과 주낙빈참사관이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은 사전에 현지 교민신문 등을 통해 면담희망자를 모집했으며 실제로 방문지마다 이부부장보다 하루먼저 도착,이들 희망자들과 면담일정 및 장소를 사전 조정하는등 치밀한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30일 저녁 버지니아의 한 식당에서 주로 이북출신 교민들과의 만남이 이뤄졌으며 이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이산가족찾기 및 재회문제에 북한당국이 적극 협조,획기적 방안을 내놓을 것임을 약속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북 이종혁 워싱턴 행보 “눈길”

    ◎2박3일 체류… 국무·국방부 간부와 회동/유해 송환·경제 제재 완화 등 논의할듯 이종혁 북한노동당 부부장이 1일부터 본격적인 워싱턴방문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국무부등 미국관리들과의 만남이 확실시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북한 대미외교의 중요한 창구로 인식되고 있는 이부부장은 1주일간의 애틀랜타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30일 하오 워싱턴에 도착했다.이에 앞서 미국무부의 번즈 대변인은 비공식 북한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중인 이부부장이 워싱턴 체류중 국무부의 토머스 허바드차관보와 만나 미군 유해송환(전쟁포로·전시실종자 문제)을 비롯한 몇가지 현안들에 관해 회담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해송환에 관한 북·미간회담은 올초 하와이에서 열린데 이어 뉴욕에서 곧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지난달 26일 애틀랜타에서 남북대화의 재개가능성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발언을 한 이부부장은 워싱턴방문이 임박하면서 북한 홍수피해 및 식량난의 심각성과 미국의 대북한 경제제재 해제요구에 대한 발언수위를 높여왔다.이날 번즈 대변인이 뜻밖에 이부부장을 유해송환회담 재개와 직접 연계시킨 것과 관련,미국의 경제제재 추가완화,식량추가지원등 북·미관계개선 조치에 대한 예측이 일부에서 대두되고 있다.4자회담 제안에 대한 북한측 답변과 관련해서도 이부부장의 워싱턴일정이 비상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부부장은 국무부·국방부의 중견간부와의 회동외에도 1일 하오 카네기평화재단에서 한반도에 관한 비공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또 워싱턴지역 교포들과 만나 북한투자상담,올림픽대표팀 지원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 이어 뉴욕·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을 차례로 순회,교포들과 만난 뒤 7일 북한으로 귀국할 예정인 이부부장의 워싱턴일정은 2박3일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미 관리들과의 정치적 회동성격으로 보아 변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미­북 고위급 연쇄회동/미 국무부 시사

    ◎방미 이종혁,허바드 부차관보 만나 【워싱턴 연합】 미국무부는 애틀랜타에 이어 30일 워싱턴에 온 북한 노동당의 이종혁 부부장 일행이 미측과 잇단 회동을 가질 것임을 시사했다. 국무부의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이종혁 일행의 워싱턴 일정에 대해 질문받고 『미측과 북한 대표단간의 회동들이 앞으로 4∼5일에 걸쳐 이뤄질 것 같다』고 대답했다. 번스 대변인은 이어 미측이 조속한 대북 유해 협상 재개를 희망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접촉에 미국방부 관계자들이 동참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유해 문제 등도 거론될 것임을 내비쳤다. 한 미소식통에 따르면 이부부장은 1일 상오 필리핀 대사로 자리를 옮기는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차관보와 비공식 회동하며 이어 하오에는 미카네기 재단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세미나에도 참석한다. 또다른 미소식통은 『이종혁이 30일 저녁 한인 언론인들을 비롯한 워싱턴의 한인사회 인사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 북,한국에 식량지원 희망/방미 이종혁 “동북아 안정에 도움”

    【애틀랜타=김재영 특파원】 미국은 30일 하오 워싱턴을 방문하는 북한 노동당 이종혁 부부장등과 접촉을 갖고 4자회담 문제와 북·미 미사일회담,미군 유해송환문제,북한의 테러리즘 포기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이곳 소식통들은 북한의 대미외교에 큰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부부장이 워싱턴에서 미국 행정부 한반도문제 관계자는 물론 의회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미·북한 간의 현안이 폭넓게 협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부부장은 이날 애틀랜타의 조지아대학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자연재해를 겪거나 힘들때 돕는 것은 민족 고유의 미풍』이라며 한국 당국이 식량을 지원해줄 것을 강력히 희망했다. 이부부장은 『워낙 피해가 커 큰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국제공동체가 도와주면 난관을 보다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이는 동북아의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을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제외시켜야하며 각종 경제제재조치도 해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조지아대 세미나 한국대표단 불참/미 언론보도 불만

    【애틀랜타=김재영 특파원】 29일 미 조지아주 아테네시에 있는 조지아대학에서 개최된 「한반도 3각구도」학술세미나에 참가할 예정이던 지명관교수(한림대)등 4명의 한국대표단이 미국의 일부언론이 이번 학술세미나를 남북한이 남·북한,미등 3국 정부간의 공식회담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불참했다. 조지아대학 박한식교수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측에서 지교수,이신행(연세대),김영호교수(경북대),오재식씨등 한국대표들과 이종혁북한노동당부부장등 북한측 참가자및 존 메럴 미국무부 정보분석국 조사관등 미측 참가자를 합쳐 3개국 대표들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북한 노동당부부장은 북·미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와 관련,미국정부의 테러리스트국가명단에서 북한을 제외시키지않는 것을 비난했다.
  • “대미·일 관계개선” 김정일 측근 총동원

    ◎이종혁 등 연쇄방미… 경제 제재완화 등 타진/권력승계 앞두고 외교치적 엮어내기 분석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미­일관계개선 접촉에 김정일의 핵심라인과 측근실세들이 총동원되고 있음이 포착되고 있다.또 이에앞서 있었던 비무장지대에서의 긴장조성 역시 김정일 측근의 군부실세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당정군의 원로들은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북측의 대외관계업무에서 2선으로 밀려나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이 4자회담 제의이후 한국을 배제한 채 김정일 측근실세들을 내세워 다양한 채널과 빈번한 접촉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한편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협상재개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김일성의 3년상이 끝나는 7월이후 김정일이 주석·당총비서직을 자연스럽게 승계할 수 있는 기회가 도래하는 만큼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김정일의 치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이들 핵심측근들은 김정일의 권력승계이후에 있을 권력구조 개편때 요직에 중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북의 대외관계 업무는 당쪽에선 김용순비서가 총괄기능 및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맡고 있고,정무원쪽에서는 강석주외교부제1부부장이 대서방외교사령탑으로 대미 관계개선업무를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용순은 김일성사망을 전후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김정일의 최측근핵심.김용순은 빠르면 여름전에 일본을 방문,북­일 국교정상화 회담재개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관측통들은 현재 북한 외교부의 실세는 외교부장인 김영남이 아닌 강석주로 보고 있다.김영남은 비동맹전문가인 데다 이젠 원로가 된 반면 강석주는 대서방외교전문가로 김정일의 두터운 신임 속에 대외업무를 관장하고 있다고 잠비아 탈출 북한외교관인 현성일씨는 증언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의 파상적인 접촉에는 노동당 부부장겸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종혁,정무원산하 대외경제위원회부위원장 김정우,외교부 미주국장 이형철등이 나서고 있다.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24일 미국에 도착한 이종혁은 대표단의 비중이나 방문시기 등과 관련,체미중 그의 활동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공식적인 그의 방미목적은 학술회의 참석이지만 지난 16일 4자회담 제의이후 두번째로 미국을 방문한 고위인사이기 때문이다.미국 조야에서는 그가 4자회담과 관련,미국측의 여론을 탐색하고 북­미간 연락사무소 개설등 정치적 교섭 임무를 띠고 온 「김정일의 특사」로 보는 시각도 있다.그는 지난 2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카터센터에서 열린 한반도관련세미나에 참석했으며 29일엔 조지아대학에서 연설도 한다.북한의 실질적인 대일협상창구 역할도 맡고 있는 이종혁은 미국 방문에 이어 다음달 일본을 방문,일본과 국교정상화 협상재개에 따른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파로 분류되는 김정우는 조지 워싱턴대 시거연구소 주최 북한경제관련 세미나 참석을 위해 이종혁보다 먼저 미국에 와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측 인사들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김을 초청한 시거연구소측은 그의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그는 미국의 대북경제제재완화 등 관계개선문제와 4자회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타진하기 위해 일정을 늦춰가며 협의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철도 지난 20,21일 이틀간 베를린에서 열린 북­미 미사일회담 북측 대표로 참석한데 이어 다음달 초 미국 스탠퍼드대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가할 예정이다.김정일의 신임을 받고있는 이형철도 이종혁이나 김정우와 마찬가지로 미국측 인사들과 비공식접촉을 갖고 양측의 현안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들 3인외에 장웅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도 현재 미국을 방문중이다.북측이 4자회담을 어떻게 수용할 는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시점에 이처럼 북한요인들의 방미러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김정일측근 실세들의 두두러진 활약은 군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인민무력부장 최광의 활동은 별로 눈에 띄지않는 반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차수 김광진과 총참모장 차수 김영춘의 활동은 활발하다.김광진은 원로 예우를 받고있는 최광 대신 사실상 인민무력부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정일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있는 김광진은 북측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 직전인 지난 3월29일 「한반도는 전쟁전야」라며 비무장지대에서 긴장이 조성될 것임을 협박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또 김정일 핵심측근인 김영춘은 인민군창설 64돌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만반의 전투태세를 갖출 것』을 촉구하면서 전쟁발발 분위기를 조성하는등 대남긴장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4개월 가까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강성산총리의 거취도 주목된다.그가 공식활동을 못하고 있는 것은 지병인 당뇨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재 북한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조만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 “남북 상호비판 민족화합저해”/북 이종혁 부위원장 방미발언 눈길

    ◎아직은 불신시대… 좋은점 보도록 노력/공통점 더 많아 동질성 회복 시간문제 학술세미나 참석차 미 애틀랜타를 방문중인 북한의 이종혁 노동당 부부장은 26일 현상황에서 남북한이 서로 비판하면 민족화합에 도움이 안된다며 좀 더 사이가 좋아질 때까지 서로 비판을 자제할 것을 제의했다. 이날 폐막된 북·미주기독학자회 연례세미나의 만찬리셉션에 참석한 이부부장은 『진심으로 서로 돕고 이끌어주는 사이에서는 비판이 도움이 되지만 아직 불신이 작용하고 있는 남북한간에는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며 이같이 제의했다. 전날 한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던 이부부장은 리셉션 연설에서도 『남북간에는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아 통일을 이루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하고 『이번에 와서보니 과거에 비해 (남북한이)서로 이해하고 좋은 점을 찾아보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긍정적인 심정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는 주유엔북한대표부의 김정수 부대사가 예정에 없이 갑자기참석,그가 이종혁등과 함께 오는 29일의 또다른 세미나에 나오기로 돼 있는 국무부관리들과 접촉을 갖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북·미주기독학자회의 창설멤버로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는 리셉션에서 남북현안이 해결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며 이 기회를 놓치면 또다른 악순환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카터센터에서 열린 「21세기 한반도통일 모색」세미나에서 북한의 박승덕 주체사상연구소장은 북한의 연방제 통일론의 당위성을 강조했고 최승철 해외동포원호위원회 국장은 통일을 위한 민족대단결을 역설했다.〈애틀랜타=김재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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