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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알렉세이 네모프 “새천년 첫 7관왕 기대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세계적인 체조선수인 러시아의알렉세이 네모프(24)가 시드니 올림픽 ‘최다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20일 올림픽파크 슈퍼돔에서 열린 체조 개인종합경기에서 ‘새천년 남자체조의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금메달을 딴 네모프는 22일과 23일 이틀간 열리는 개인 종목에 참가,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6개의 메달을 따냈던 네모프는 이번엔 메달 색깔을 모두 ‘노란색’으로 바꾸겠다는각오. 개인종합경기에서 9.800점의 높은 점수를 얻은 ‘마루’를 비롯,안마,뜀틀,평행봉,철봉 등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는 목표다. 그의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이번 개인종합에서 아깝게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문 양웨이(중국)와 알렉산드 베레시(우크라이나).세계평행봉 1인자인 한국의 이주형 등이다. 그의 애칭은 ‘섹시한 알렉세이’.170㎝의 키에 멋진 몸매로 선이굵은 연기를 하는데다 동작에 힘이 넘쳐 같은 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더라도 예술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세계적인 스타에 걸맞게 팬들에 대한 서비스도 만점이다.특히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다.그가 경기를 끝낸 후 근육질의 몸매를 과시하며 활보하면 관중석에서는 여성팬들의 즐거운 탄성이 쏟아진다. 네모프는 개인종합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뒤 “경기 때마다 여러차례실수할 위기에 있었지만 그 때마다 운명은 나를 도왔다”면서 “나는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불패의 활시위…바람도 숨죽였다

    이틀전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은 물론 메달싹슬이 행진이 펼쳐졌던 시드니 올림픽파크 양궁장.이미 개인전 메달을 휩쓴 한국 여자 양궁 선수단으로선 단체전이라고 해서 별다른 긴장이 있을 수 없었다.실력대로만 쏘면 모든 게 이뤄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팽배했다. 부전승으로 16강전을 통과,8강에 오른 한국의 첫번째 희생양은 미국.한국선수들은 올림픽최고기록인 252점을 기록하며 240점에 그친 미국을 가볍게 따돌렸다.다음은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던 독일.지난96애틀랜타올림픽 때도 결승에서 만나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던 강호였다.다소 긴장감이 일었지만 역시 상대가 되지 았았다.251-238,13점차의 승리. 결승전 상대는 신흥 강호 우크라이나였다.먼저 우크라이나의 첫 사수 나탈리아 부르데이나가 사선에 들어섰지만 10점,8점,9점으로 합계27점에 그쳤고 한국의 첫번째 사수 김수녕은 9점,9점,10점(합계 28점)으로 1점차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카테리나 세르디우크(28점),한국의 윤미진(29점),우크라이나의 올레나 사도프니카(29점),한국의 김남순(28점) 순으로 첫번째 엔드를 마쳤지만 여전히 1점차 리드에 그쳤다. 하지만 2엔드에 들어서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김수녕이 연속3번 9점 과녁을 맞춘데 이어 윤미진이 29점을 쏘았고 김남순도 28점을 보태 중간 합계 167점으로 163점에 그친 우크라이나와의 격차를 4점차로 벌렸다. 마지막 3엔드.먼저 우크라이나의 부르데니아가 혼신의 힘을 다해 10점,9점,9점(28점)을 쏘며 추격을 펼쳤지만 두번째 사수 세르디우크가8점, 8점,7점(합계 23점)에 그쳐 김수녕 대신 첫 사수로 나선 김남순(29점)과 윤미진(28점)이 제몫을 다한 한국에 이미 10점차로 멀어졌다. 마무리는 김수녕이었다.우크라이나의 마지막 사수 사도프니카가 25점에 그쳐 합계 239점에 머무는 장면을 지켜본 뒤 사선에 들어선 김수녕은 첫번째와 두번째 화살을 10점과 8점에 맞춰 242점을 확보,승리를 확정지은 뒤 마지막 한발을 9점에 명중시켰다. 다시 한번 무적 한국 여자 양궁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시드니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는 순간이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육상 하이라이트 10選

    올림픽 최다 메달(46개)이 걸린 육상이 22일 막을 올린다.육상은 ‘미니 올림픽’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종목에 화제도 만발해 관심이가장 높다.육상 하이라이트 10선(選)을 추렸다. ♣총알 탄 사나이는 누구. 남자 100m는 올림픽 육상의 꽃.9초79의 세계기록 보유자 모리스 그린(미국)과 9초86의 아토 볼든(트리니다도토바고)이 인간 스피드의한계에 도전한다.지난 1일 베를린그랑프리에서 시즌 최고기록(9초86)을 세운 그린은 세계기록 경신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 태세다.존 드러먼드(미국),프란시스 오비크웨루(나이지리아),오바델 톰슨(바베이도스)도 다크호스. ♣메리언 존스의 5관왕 꿈. 최다관왕의 선두주자는 단연 미국 여자 육상스타 메리언 존스.100m200m 400m계주 1600m계주 멀리뛰기 등에서 5관왕을 꿈꾼다.100·200m는 떼논 당상이고 멀리뛰기가 관건이지만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멀리뛰기 라이벌은 피오나 마이(7m09㎝ 이탈리아)와 타티아나 코토바(7m04㎝ 러시아).올림픽 육상 5관왕은 1924년 파리올림픽에서 파보 누르미(핀란드)이후 없는 대기록. ♣노장은 살아있다. 장대높이뛰기의 ‘인간새’ 세르게이 부브카(37·우크라이나),‘흑진주’ 멀린 오티(40·자메이카)가 돌아왔다.세계선수권대회 6연속우승 등 장대높이뛰기의 ‘살아있는 전설’ 부브카가 올림픽 악연을끊을 지 관심거리.88서울올림픽 우승 이후 92바르셀로나에선 반칙,96애틀랜타 때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올림픽 무관의 설움을 겪었다.약물복용으로 1년간 트랙을 떠나 있었던 오티도 100m 출발선에 섰다.불혹의 나이와 공백기에도 불구,최근 100m에서 10초 후반대를 기록,세계를 놀라게 했다.80모스크바대회 이후 여자 스프린터 사상 최초로올림픽 6연속 출전의 대기록. ♣프리먼과 페렉의 자존심 대결. 여자 육상 최대 이벤트는 400m.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마리-조세페렉(32·프랑스)과 성화 최종주자로 세계적 스타로 급부상한 호주의원주민 출신 캐시 프리먼(27)의 자존심 대결이 볼만하다. 시드니올림픽은 프리먼의 복수전.97·99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비롯,최근 2년간 42개대회에서 41개의 금메달을 휩쓴 프리먼의 우승이 점쳐지지만페렉의 관록도 무시할 수는 없다. ♣높이뛰기는 격전장. 96애틀랜타 금메달리스트 찰스 오스틴(33·미국), ‘인간 개구리’소토마요르(32·쿠바)를 향해 신예 브야체슬라프 브로닌(26·러시아)이 도전장을 던졌다.시즌 최고기록인 2m40㎝를 훌쩍 뛰어넘은 브로닌의 패기에 무게가 실린다.징계에서 풀려나 가까스로 올림픽에 출전한소토마요르는 세계기록 보유자(2m45㎝)답게 1년만의 컴백무대에서 가뿐히 2m30㎝를 넘어 ‘태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오스틴도 꾸준히 2m30㎝대를 유지,2연패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아프리카의 힘. 육상 중장거리는 아프리카의 독무대.1,500m 하킴 엘 게루즈(모로코)와 1만m 하일레 게브셀라시에(에티오피아)의 금메달에 의문부호를 달사람은 없다. ♣눈물은 두번 흘리지 않는다. 멀리뛰기 페드로소(28·쿠바)는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통한의 눈물을뿌린 비운의 스타.당시 오금근 파열로 12위로 추락,칼 루이스에게 올림픽 멀리뛰기 4연패의 영광을 넘겨줬었다.부상에서 회복된 97년 23개 대회에서 22개,98년 15개 대회에서14개를 휩쓴 천하무적.91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이크 포웰(미국)이 세운 세계신기록 8m95㎝를 깰수 있을지가 관심거리. ♣철녀의 두마리토끼 사냥. 테글라 로루페(27·케냐)가 사상처음으로 1만m와 여자 마라톤 동시석권에 도전.여자 마라톤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84로스엔젤레스올림픽 이후 전인미답의 고지로 남아있던 대기록.두마리 토기를 쫓는 ‘철녀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아시아선수 남자 100m 결승에 진출할까. 남자 100m는 동양인에겐 꿈의 무대. 일본의 이토 코지(30·일본)가그 벽을 허문다.10초F로 아시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코지는 최근연습경기에서 9초9를 기록,1932년 로스엔젤레스올림픽 다카요시 요시오카(7위 10초7) 이후 처음으로 100m 결승진출을 노린다. ♣마라톤 한국. 한국이 92바르셀로나 메달 이후 올림픽 마라톤 3연속 메달군 진입에나선다. 4년전 역대 올림픽 최소시간인 3초차로 은메달에 머문 이봉주가 황영조의 ‘몬주익 영광’을 재현한다. 애틀랜타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긴 조시아 투과니(남아공)도 출전,손에 땀을쥐게 하는 명승부가 예고됐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여자양궁 단체전 이모저모

    ●한국 여자 양궁이 단체전 금메달마저 거머쥔 양궁장에는 이틀전 개인전에서 4강에 진출,돌풍을 일으켰던 북한의 최옥실이 관중석을 찾아 눈길. 최옥실은 김종남 북한 양궁 코치와 함께 한국-독일의 준결승전부터관중석에 올라가 한국 선수단을 응원.조용히 경기를 관전하던 최옥실과 김 코치는 한국이 승리하자 박수를 치며 축하를 해주기도. 한국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북한 양궁선수단과 연습장과 선수촌에서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친해지고 있다. ●금메달 소식이 확실시되던 양궁장에는 어김없이 꽹과리와 대형 태극기,한반도기를 앞세운 응원단이 등장. 교민과 관광객으로 구성된 50여명의 한국 응원단은 한국 선수가 화살을 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선수들을 격려. ●장영술 여자대표팀 코치는 한국 선수단의 승리를 작전의 승리였다고 평가.가장 경험이 적은 윤미진을 김수녕과 김남순의 사이에 배치시켜 부담을 줄여줬다는 것. 가장 기복이 없는 활솜씨를 자랑하는 김수녕은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첫번째와 마지막 사수 역할을 맡았다.장 코치는이같은 오더를짜기 위해 스포츠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각 선수들의 순위별 점수를 검색했다고. ●준결승에서 한국과 만나는 ‘불운’을 겪은 독일 대표팀은 경기내내 무거운 표정. 독일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한국과 만나 중반까지 리드를 지키다 막판 실수로 무너져 은메달에 그친 팀. 이에 비해 한국 선수들은 휴식시간마다 응원단쪽에 손을 흔드는 등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제임스 이스턴 국제양궁연맹(FITA) 회장이 단체전 시상을 맡은 가운데 시상대에 오른 김수녕과 윤미진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었지만 김남순은 계속 눈시울을 적시는 등 감격한 표정. 한국 응원단은 물론 외국 관중들까지 여자 단체전 4연패의 위업을이룬 한국선수단에게 아낌없는 박수. 시드니 특별취재단
  • 영광의 얼굴/ 펜싱 金 김영호

    지난 97년 7월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한국펜싱의 희망 김영호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열전을 치른 끝에 세르게이 고르비츠키(우크라이나)에게 14-15,1점차로져 은메달을 따냈다.한국펜싱 사상 최고의 성적이었지만 김영호는 기쁨의 기색은 전혀 없이 비장감이 가득한 다짐을 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김영호는 마침내 금메달을 찔러 자신의 다짐을 현실로 만들어 냈다.한국펜싱 50여년의 해묵은 숙원을 보란듯이 이뤄낸 것이다. 세계랭킹 5위인 김영호는 세계무대에서도 널리 알려 진 ‘쿠페(상대의 칼 위로 넘겨 치는 것)의 달인’.상대의 공격 의도를 동물적으로감지해낸 뒤 빠른 발을 이용해 전광석화처럼 상대를 내려치는 기술은 세계 8강 가운데서도 단연 으뜸이라는 평.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남자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오른데 이어 올림픽보다 더 권위가 있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97)과 동메달(98년)을 움켜 쥐었고 98독일월드컵과 99대우그랑프리·테헤란 국제대회에서는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 최근 고르비스키(세계 3위)와 왕하이빈(중국) 등 라이벌 들을 잇따라 이겨 일찌감치 금메달 청신호를 밝혔다.코칭스태프는 몸무게를 7㎏이나 불려 약점으로 지적된 파워를 보강한 것이 주효했다고 귀띔한다. 충남 연산중 2년 때 검을 잡아 충남기계공고 1년 때인 86년 주니어대표로 발탁됐고 대전대 2학년이던 90년말 태극마크를 단 뒤 10여년동안 국제무대를 누볐다. 지난 96년 10월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김영아씨(29)와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김영호 金따기까지 눈물의 사연. “1년에 3개월씩 해외를 전전해보십시오.그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사람은 아무도 모릅니다.”(에페 이상엽) 김영호가 한국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한 데에는남다른 눈물의 사연이 있다.김영호는 올초 3개월여 동안 칼 하나만을 믿고 해외를 전전했다.세계랭킹 5위권을 유지해온 김영호는 유럽시리즈 등 A급 국제대회에 가능한한 많이 참가해야만 랭킹포인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국내에서도 대전과 울산 등 지방을 쉴새없이 돌아다녀야했다.마땅히 주위에 연습할 훈련파트너가 없어 실업팀 연고지로 훈련구걸(?)을 다닌 것이다.대표팀에서 4년째 한솥밥을 먹고있는 김헌수코치는 “오직 올림픽 메달을 따자는 일념으로 가정은 포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막 한달전에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그는 훈련파트너가 3명에 불과해 충분한 훈련을 쌓지 못했다.이곳 시드니로 건너와서도 연습파트너를 구하려했으나 작전이 노출될까봐 서로 꺼리는 바람에 다양한 훈련을 못했다. 펜싱은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고작 실업팀이 서너개에 불과하다. 유망선수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갈 곳이 없어 중도에 펜싱을 포기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러다보니 다른 인기 종목처럼 선수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풍족할리없다.김영호는 3개월의 해외전훈 동안 좁은 호텔에서 김헌수코치와 한방을 쓰면서 와신상담해왔다. 몇년째 실업자인 김코치는 따로 직장을 잡을 생각도 하지 않고 김영호에게 매달렸다.김코치는 “내가 직장이 있으면 훈련을제대로 시킬수 있겠느냐”며 자신이 실업자인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말투다. 펜싱단체전이 올림픽티켓을 따내지 못해 플뢰레 선수단은 김코치와김영호 단 2명뿐이었다.장래에 대한 불안감과 해외 전훈시 수시로 찾아드는 지독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두사람은 펜싱에만 매달렸다. 세계 정상권 선수들의 기술을 면밀히 분석,그에 대한 대응책을 연구했다. ‘풍운아’김영호가 눈물의 방랑생활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은 올림픽 첫 메달에 대한 꿈이 그만큼 간절했기 때문이다. 시드니 트별취재단
  • 조민선 아쉬운 동메달

    여자 유도의 조민선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민선은 20일 시드니 달링하버 제2 전시홀에서 열린 유도 여자 70㎏급 패자결승에서 벨기에의 울라 베르브루크에게 절반승을 거뒀다. 그러나 조민선은 승자 준결승에서 시베리스 베라네스(쿠바)에게 효과 1개를 빼앗겨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의 꿈을 접고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97년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9월 다시 현역에 복귀했던 조민선은 “발목을 다쳐 훈련을 많이 못한 것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 이유지만 후회는 없다”며 “이제 영원히 매트를떠날 것”이라고 밝혔다.조민선은 “앞으로 지도자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선을 꺾고 결승에 올랐던 쿠바의 베라네스는 케이트 호웨이(영국)마저 절반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 90㎏에 출전한 유성연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회전에서 카몰 무라도프(우즈베키스탄)를 한판으로 꺾고 순조롭게출발했던 유성연은 2회전(16강전)에서 에두아르도 코스타(아르헨티나)에게 한판으로 패했다.유성연은 이 경기에서 어깨가 탈골,나머지 경기는 포기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김영호 “50년 한풀이 내가”

    김영호(29·대전도시개발공사)가 시드니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펜싱의 ‘50년 묵은 한’을 풀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펜싱인들은 지난 16일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노장 이상기(34)가 동메달을 따낸데 이어 18일 단체전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적(4위)을 거둔데 크게 고무돼 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20일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하는 김영호가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며 벌써부터 설레는분위기. 50여년의 연륜을 쌓은 한국펜싱은 84년 LA올림픽 때부터 꾸준히 정상 진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유럽세의 높은 벽에 막혀 꿈을 접어야만 했다. 펜싱인들은 그동안 가슴 한구석을 짓눌려온 한을 김영호가 단숨에날려 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세계랭킹 5위 김영호의 기량이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96애틀랜타올림픽 8위에 이어 97케이프타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펜싱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영호는이후 줄곧 세계 정상권을 넘나들 정도로 안정된 기량을과시했다. 올림픽보다 더 권위가 있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98년)을보탰고 98독일월드컵과 99대우그랑프리,테헤란 국제대회에서는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 상대방의 칼 위를 넘겨치면서 몸통을 찌르는 세계 최고수준의 ‘쿠페’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는데다 숙명의 맞수인 97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세르게이 고르비스키(우크라이나·세계 3위)와 왕하이빈(중국)을 최근 잇따라 이겨 자신감도 넘친다.약점으로 지적된 파워를 보강하기 위해 몸무게도 7㎏이나 불렸다. “펜싱인생 15년을 올림픽 금메달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그의 눈에서 상대를 압도하고도 남을만큼의 투혼이 믿음직스럽게 번뜩인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영광의 얼굴/ 유도 銀메달 조인철

    유도 남자 81㎏ 결승에서 아쉽게 패한 조인철은 경기를 마친뒤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숱한 좌절과 고통을 이겨내며 한국 남자 중량급의 간판으로 인기를 모았던 그였지만 96애틀랜타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아쉬움과 자신의 불운에대한 원망을 참을 수 없는 듯했다. 수없이 다키모토 마코토의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그의 장기인 배대뒤치기에 대해 연구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했지만 그가 중반에 너무 수비에 치중해 좀처럼 공격기회를 잡지 못한게 아쉽기만 했다. 청주 교동초등학교 때 처음 도복을 입은 조인철은 청석고를 거쳐 용인대에 진학한뒤 늑막염으로 ‘운동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케이스. 윤동식과 오랫동안 라이벌 대결을 펼치다 96년 태극마크를 단뒤 97세계선수권 및 파리오픈 우승,98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99세계선수권3위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180㎝, 82㎏의 단단한 체구로 허벅다리걸기가 특기이며 장래희망은교수다.
  • 아 조인철! 금메달 아깝다

    유도 조인철(용인대 대학원)이 또한번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치는 비운을 겪었다. 19일 시드니 달링하버 제2전시홀에서 열린 유도 남자 81㎏급 결승에서 조인철은 일본의 다키모토 마코토와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유효패,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로써 조인철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우승문턱에서 주저앉는 불운을 맛봤다. 승자 준결승에서 누노 델가도(포르투갈)를 절반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조인철은 이날 경기 시작 2분만에 다키모토에게 업어치기 유효를빼앗긴 뒤 곧바로 주의를 이끌어내 반격의 실마리를 푸는 듯했다. 그러나 상대의 노련한 기술에 밀려 더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고오히려 경기종료 1분전 다시 효과를 내줘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한편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여자 63㎏급의 정성숙(포항시청)은 1회전에서 세브린 방당앙드(프랑스)에 져 일찌감치 패자조로 밀렸으나 패자결승에서 제니퍼 갈(이탈리아)을 판정으로 눌러 96년 애틀랜타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북한은 남자 기대주 곽억철이 8강에서 자멜 부라스(프랑스)에허벅다리 한판으로 패퇴한데 이어 여자 지경순도 겔라 방데카베예(벨기에)에게 한판으로 져 4강진출에 실패,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조인철, 정성숙의 메달로 유도에서 지금까지 은 2,동 1개를건졌고다.북한 유도는 4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계순희가 동메달 1개를따는 데 그쳤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크로아 역도 페찰로프

    ‘새로운 조국에 금메달을 바칩니다’. 크로아티아의 니콜라이 페찰로프와 미국의 레니 크레이젤버그가 국적을 바꿔 꿈에도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새로운 조국에 빚을 갚은 기분이라며 감격해 했다. 불가리아 출신의 페찰로프는 남자 역도 62㎏급에서 325㎏을 들어 올려 새조국 크로아티아에 금메달을 안겼다.페찰로프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은메달,96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다.조국이같은 ‘작은 헤라클레스’로 불리던 나임 술레이마놀루가 그의 금메달 획득을 저지한 것. 페찰로프와 술레이마놀루는 불가리아에서 같은 역도 스승을 모셨다. 그러나 페찰로프는 술레이마놀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술레이마놀루가 터키로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그는 언제나 뒷전에 있었다.당연히 국내에서 대접을 받지 못했다.96년국적을 바꾼 이유다. 페찰로프는 결국 국적 변경뒤 첫 출전한 이번 올림픽에서 술레이마놀루의 악몽에서 탈출했다.술레이마놀루가 인상 145㎏에 3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하는 바람에싱겁게 라이벌간 대결을 승리로 이끌었다. 수영 남자 100m에서 53.72초로 금물살을 가른 우크라이나 출신의 레니 크레이젤버그는 지난 89년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으로 옮겨갔다.아버지의 결단에 의해서였다.우크라이나에 머물면 수영선수로서의 성공도 기약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처음에는 미국생활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45분간 버스를 탄 뒤 20여분을 걸어야 수영장에 도착할 수 있었던 그는 선수로서의 길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아버지의 만류로 어려움을 이겨냈다.마침내 지난해 8월 배영 50m,100m,200m 세계기록을 세워 배영 1인자로 떠올랐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여자양궁 방심은 금물

    예선성적을 과신하지 말라-.한국 여자 양궁팀에 ‘과신 금지령’이내려졌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예선성적 상위권자들의 탈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64강전(32경기)의 경우 예선 하위 랭킹자가 상위 랭킹자를 이긴 것이 5경기였고 32강전(16경기)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7경기에서 하위권자가 승리를 거뒀다.특히 32강전에서는 예선성적 10위권 이내 선수가운데 3명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번 대회 메달 후보로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4위를 차지했던 터키의 알티카나크 엘리프가 무명의 윌리엄손 앨리손에게 덜미를 잡혔고 세계챔피언십에서 4∼5위권을 유지해 오며 예선9위를 차지했던 에릭손 페트라(스웨덴)도 예선 24위의 폴란드의 노위키에게 10점차로 크게 패했다.예선에서 각각 5위와 8위를 차지했던사도프니카(우크라이나)와 리우 피유(중국)도 고배를 마셨다. 발리바 나탈리아(이탈리아·예선 2위)는 2회전에서 스웨덴의 라손(예선 34위)에게 고전하다 162-160으로 간신히 이겼다. 물론 예선 1·3·4위(김수녕·김남순·윤미진)를 차지한 한국 선수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그러나 방심은 금물.김남순도 32강전에서 예선 30위인 웬 치아링(대만)에게 중반까지 동점을 허용하며 고전하는 등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이에 따라 한국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이런 추세라면 16강전부터는 더 많은 이변이 속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배드민턴, 김동문-하태권 4강 스매싱

    셔틀콕 ‘남복 형제’가 금메달을 향해 쾌속 질주했다. 세계 4위 김동문-하태권조(이상 삼성전기)는 18일 시드니 올림픽파크 제3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 3위 리키 수박야-렉시 마이나키조(인도네시아)를 2-0(15-5 15-9)으로 완파,4강에 올랐다.김-하조는 결승 길목인 4강에서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의 토니 구나완-찬드라 위자야조와 격돌하게 돼 사실상의 결승전을 펼친다. 김-하조는 이날 환상의 콤비플레이로 예상밖의 완승을 일궈냈다.상대인 리키-렉시조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강호.한국은 초반부터 하태권의 파워 스매싱과 김동문의 정교한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며 상대의 넋을 빼 승기를 잡은 뒤 2세트에서도 여세를 몰아승리했다. 세계 2위 이동수-유용성조(이상 삼성전기)도 옌스 에릭센-예스페르라르센조(덴마크)를 2-0(15-12 15-1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합류했다.김동문-하태권과 이동수-유용성조는 20일 남복 준결승 2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면 대회 첫 셔틀콕 금메달을 확정지으며 우정의 ‘형제대결’을 벌이게된다. 여자복식의 임경진-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는 1회전에서 차이후민-첸 리친(대만)조에게 2-1로 승리,16강에 올랐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여자배구 독일제압 8강 안착

    올림픽 개막 4일째인 18일 한국은 이틀째 노메달의 침체에 빠졌지만메달박스 양궁과 구기종목에서 승전보가 잇달아 전망을 밝게 했다.그러나 사격과 펜싱 수영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양궁의 희망 장용호(예천군청)가 올림픽파크 양궁장에서 열린개인 64강전에서 올림픽신기록인 172점(종전 170점)을 쏘며 쿠레사투푸아(미국령 사모아·98)를 꺾는 등 상승세를 거듭했다.장용호는 32강전에서도 터키의 하산 오베이를 169-160로 꺾고 16강에 안착했고대표팀의 맏형 오교문(인천제철)과 김청태(울산남구청)도 무난히 16강에 합류,20일 개인전 결승과 22일 단체전 금메달 싹쓸이 전망이 밝아졌다. 여자배구는 시드니 달링하버의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열린 예선리그 B조 2차전에서 구민정,장소연(이상 13점)의 활약으로 독일을 3-0으로 물리치고 2연승으로 각조 상위 4팀이 크로스토너먼트를 치르는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76몬트리올대회 동메달 이후 24년만의 메달 획득을 기대케 했다. 시드니 올림픽파크 돔에서 열린 여자 농구 B조 예선리그2차전에서전주원의 원활한 경기 운영에 정은순(삼성생명)과 정선민(신세계)의더블 포스트를 내세워 뉴질랜드에 101-62로 승리했다.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패배한 후 첫 승을 올린 한국은 20일 8강 진출의 고비가 될 3차전에서 폴란드와 맞붙는다. 이철승(삼성생명)이 올림픽파크내 스테이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예선 L조 1차전에서 한 수 아래인 피터 아킨라비(나이지리아)를 3-0(21-16 21-10 21-17)으로 물리쳤다.이철승은 전날 아킨라비를 3-0으로꺾은 슬로보단 그루지치(유고)와 20일 본선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남자 대표팀이 시드니 올림픽파크 제2파빌리온에서 열린 A조 예선리그 독일과의 두번째 경기에서 24-24(13-11 11-13)로 비겨 1무1패를기록했다. 시드니 달링하버 제2 전시홀에서 열린 남자 73㎏급에서 최용신(용인대)은 1회전에서 지난해 세계챔피언 지미 페드로(미국)를 물리친 뒤승자 준결승에서 96애틀랜타대회 금메달리스트 나카무라 겐조(일본)마저 제압,첫 금메달이 유력시됐으나 승자 결승에서 무명의 티아고카밀로(브라질)에게 발뒤축걸기 한판패를 당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최용신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경기시작 53초만에 체블로스 젤로니스(라트비아)에 다리들어메치기 한판으로 져 메달사냥에 실패했다. 한국수영의 ‘희망’ 한규철(삼진기업)이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계속된 경영 사흘째 남자접영 200m 예선에 출전했으나 1분59초85로 19위에 그쳐 16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상기(익산시청)를 중심으로 이상엽(부산시체육회) 양뢰성(익산시청)이 나선 한국팀은 18일 시드니 전시홀에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전준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탈리아에 44―43으로 아깝게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사상처음 단체전 4강에 올라 애틀란타 올림픽 우승팀 이탈리아를 상대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5라운드에 나선 이상엽이 실점을 허용치 않고 2점을 보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이상기 양뢰성 이상기가 차례로 나서 착실히 득점,8라운드까지 40―35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마지막 9라운드. 그러나 마지막 주자 이상엽은 득점램프와 칼에 연결된 전선이 끊어진것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이 이탈리아에 추격을 허용,43―4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23초만에 1점을 내줬다.이상엽은 심판에 점검을 요구,전선이 끊어진 것이 발견됐다.어처구니없는순간이었다. 한국은 이어 쿠바와 3∼4위전을 벌였으나 맥이 빠진 듯 45―31로 져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한국인감독 中하키 돌풍

    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는 17일 대이변이 일어났다. 올림픽에 첫 모습을 드러낸 중국이 여자하키 예선 B조리그에서 96애틀랜타올림픽 3위에 오른 네덜란드를 2―1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지난 4월 올림픽예선전에서 5위로 턱걸이하며 시드니행 티켓을 간신히 따낸 중국으로선 6강 본선진출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애틀랜타 은메달리스트인 한국이 예선 A조에서 1무1패를 기록한 것과 큰대조를 이뤘다. 시드니를 강타한 중국하키 돌풍.그것은 코리안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김창백 전 한국여자하키대표팀 감독이 그 주인공.그는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며 급할 때는 한국어까지 섞어가며 선수를독려했다. 김감독은 감독 경선 끝에 지난해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3주훈련 뒤에 참가한 챔피언스트로피대회에서 꼴찌를 면치 못하자 성적부진으로 채 한달도 안돼 경질당하는 수모를 당했다.그리고 중국으로건너가 지난 1월 4일 중국대표팀 감독을 맡고 중국체육 사상 첫 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인 감독이 됐다. 김감독은 “욕심은 없다. 8강에만 들면 만족한다”며 “중국협회가전적으로 신뢰하고 밀어줘 감사한다.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2002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우승시키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사격, 이은철 예선 탈락

    92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을 포함,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의간판스타 이은철이 결선진출에 실패,아쉬움을 남겼다. 이은철은 18일 열린 남자공기소총 본선에서 588점으로 총 48명 가운데 18위에 그쳤다.이은철의 성적은 본선 1위 카이 얄린(중국)의 594점과 8위 파즈리자 네드자드(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591점에 크게뒤지지 않아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던 한국선수단을 더욱 안타깝게했다. 이은철은 전공인 소구경 3자세에서 체력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말공기소총으로 종목을 바꾼 뒤 급속한 기량향상을 보여 기대를 모았었다.그러나 짧은 적응기간이 이번 올림픽의 패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철은 경기 후 “초반부터 자세가 잡히지 않아 20발을 쏠 때까지애먹은 게 패인”이라며 “공기소총에 전념하느라 훈련은 못했지만소구경 3자세와 복사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겠다.아직 은퇴생각은 없고 플레잉코치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이은철의 어머니 박인화씨(56)는 현지에 도착했으나 미처경기장에 가지 못한 채 결선진출 실패소식에 가슴을 쳤고, 애틀랜타월드컵 이후 의남매 사이로 지내온 이번 올림픽 공기소총 은메달리스트인 강초현도 그의 탈락을 가슴 아파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양궁서 첫 金… 유도서 金… 金…”오늘 金맥 터진다”

    ‘노 금메달의 침체는 이제 그만’-. 양궁과 유도 등 전통적인 메달박스가 19일부터 마침내 화끈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초반 노 금메달의 한을 풀어줄 첫 주자는 ‘돌아온 신궁’ 김수녕(예천군청).김수녕은 19일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이자 자신의 올림픽 4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서울올림픽 때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고 바르셀로나올림픽 때는 개인전 은메달,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수녕은 이번 대회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1위를 차지하는 등 예전의 기량을 고스란히 회복해 이변이 없는 한금메달이 확실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녕을 위협할 라이벌은 국내후배들 뿐.윤미진(경기체고)과 김남순(인천시청)은 국제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세계 최강 한국의 양궁대표답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화려한 올림픽 데뷔를 꿈꾸고 있다. 유도에서는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남자 81㎏급 조인철(용인대)과 여자 63㎏급 정성숙(포항시청)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특히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뒤 은퇴했다가 지난 해 매트로 돌아온정성숙은 올초 파리오픈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한층 원숙한 기량을 보여 금메달 획득이 거의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확실한 금메달 종목인 배드민턴은 남자 단식과 여자 단·복식에서 16강전과 8강전을 치르며 메달권에 한 발 다가설 전망이다.
  • 오늘의 스타/ 네델란드 데 부루인

    ‘더 이상의 좌절은 없다’ 과거 대표팀에서의 추방과 약물의혹에 시달렸던 네덜란드 수영선수잉게 데 브루인(27)이 ‘눈물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수영 선수로서는 ‘환갑’이 지난 2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따낸 금메달이어서 더욱 빛났다. 브루인은 17일 여자 접영 100m결승에서 51초61을 기록,보란 듯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다.이번 올림픽에서 나온 첫 여자수영 세계신기록이기도 했다.브루인은 초반 50m까지 금메달 후보인 미국의 제니 톰슨에게 뒤졌으나 50m 턴부터 자신의 주무기인 강력한 스트로크로 따라붙어 값진 금메달을 일궈냈다. 자신이 지난 7월22일 세웠던 세계 기록을 0.03초 단축한 것.접영에서만 자신의 3번째 세계 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한 때 브루인은 수영계의 ‘미운오리 새끼’로 잊혀졌던 인물.지난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하고도 대표팀에서 쫓겨났던불운의 방랑자였다.의욕부족을 이유로 코치이자 연인이었던 자코 베어하렌에 의해 대표팀에서 추방된 것. ‘약물의혹’도 꼬리를 물었다.98년 미국인 코치폴 버긴과 만나면서 갑자기 기록이 크게 향상되자 ‘의혹’이 쏟아졌다.하지만 이번금메달은 브루인을 괴롭혔던 모든 의혹을 말끔히 없애고도 남았다. 시상대에 오른 브루인은 “무척 행복하다.마침내 올림픽에서 이겼다”며 감격의 눈물을 글썽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이클, ‘첫金 페달’ 밟아라

    한국 사이클의 ‘희망봉’ 조호성(26)이 동양인 첫 올림픽 금메달에도전한다. 조호성은 20일 오후 4시(한국시간) 시드니 뱅크스타운 팅크그레이벨로드롬에서 23개국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열리는 남자 40㎞ 포인트레이스에 출전해 한국사이클 ‘55년 비원’ 해결에 나선다. 40㎞ 포인트레이스는 250m 트랙을 160바퀴 돌면서 10바퀴 째마다 1∼4위에게 차등점수를 준 뒤 총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 조호성은 그동안 1억5,000여만원을 아낌없이 투자한 사이클연맹의열성적인 성원속에 8개월간 단독 해외 전지훈련을 갖는 등 하루 276㎞씩 주 1,056㎞의 혹독한 강훈을 거듭해 왔다.지난 7월에는 올림픽전초전 성격의 월드컵 4차대회(이탈이아 토리노)에서 월드스타들을따돌리고 우승해 시드니에서의 금메달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은 상태. 지난달 16일 일찌감치 시드니에 입성해 금메달 담금질을 해온 조호성은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7위에 그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 내겠다”며 자신감 가득한 투혼을 보인다.프랑스 전지훈련을 통해 단점으로 지적된 지구력을크게 보완,초반부터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칠 수있게 됐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귀띔이다. 조호성과 우승을 다툴 선수는 96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 실비오 마르티넬로(이탈리아)를 비롯해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스토허,뉴질랜드의글렌 톰슨,호주의 마이클 로저스 등. 사이클연맹은 이미 최근의 각종국제대회 성적과 기록을 토대로 조호성의 금메달 획득 확률을 14.2%,은메달 28.6%,동메달 42.8%라는 자체 분석을 내놓았다. 조호성이 일으킬 ‘황색돌풍’이 기다려 진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北 유도 계순희 아쉬운 동메달

    북한이 올림픽 첫 메달을 따냈다. 북한 유도 간판스타인 계순희(20)는 17일 오후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여자유도 52kg급 패자결승에서 루마니아의 마리아 디네아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계순희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쿠바의 레그나 베르데시아에게 아깝게 판정패,패자전으로 밀렸다.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 48㎏ 결승에서 일본의 유도영웅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계순희는52㎏급으로 한 체급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계순희는 경기를 마친뒤 “남북이 함께 응원을 해 큰 힘이 됐는데 금메달을 못따서 아쉽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성원에보답하겠다”고 한마디.계순희는 시상식에서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가도 마지막 사진포즈를 취하면서 또다시 눈물을 훔쳐 금메달을 못딴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앞서 계순희는 4강에서 패배가 선언되자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으나 이내 고개를 떨구고 매트를 내려왔다.계순희는 낙담한 가운데서도 한국 응원단이 ‘계순희’를 연호하며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자 일부러 응원단 앞까지 다가와 허리숙여고마움을 표시,역시 스타답다는 찬사를 들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비인기종목 설움 씻을까?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종목들이 시드니올림픽에서 ‘신 효자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회 첫날 남자 펜싱 에페의 이상기(34·익산시청)는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작은 이변을 연출했다.국민 대부분이펜싱의 경기규칙도 모르는 불모지에서 이룩한 메달이라 더욱 뜻깊다. 84년 LA올림픽 이후 단 한차례도 메달권에 들어보지 못한 펜싱은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29·대전도시개발공사)가 금메달을 노리는 등 이번대회를 계기로 ‘메달밭’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97년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딴 뒤 지난해 오스트리아 월드컵에서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던 김영호가 이상기와 한국펜싱의 한을 동시에풀어줄지 관심사다. 테니스 최고의 ‘히트상품’ 이형택(24·삼성증권)도 US오픈 16강진출을 계기로 혜성처럼 나타난 기대주.애초 국제테니스연맹의 국가별 안배 차원에서 윤용일(삼성증권)과 함께 복식에 출전하게 됐던 이형택은 US오픈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단식 출전 티켓마저 거머쥐었다. 88서울올림픽 남녀단식에서 김봉수·김일순이 나란히 3회전까지 진출한게 최고 성적인 한국 테니스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기록 경신은 물론,내심 메달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한국 사이클도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48년 런던올림픽 이후 꾸준히 세계무대를 노크했지만 애틀랜타에서 조호성(26·한국통신)이 40㎞포인트 부문 7위에 오른게 최고 성적. 이후 지난해 프랑스 전지훈련,올 초 시드니 현지 적응훈련 등 파격적인 지원으로 기량이 급성장한 조호성은 이번대회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성장했다.지난해 월드컵대회 2위,세계선수권 3위에 오른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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