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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슨·프리먼 ‘정상 데이트’

    100m의 스피드와 마라톤의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육상 400m에서 마이클 존슨(미국)과 캐시 프리먼(호주)이 남녀 정상에 올랐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육상 사상 처음으로 200m·400m를 동시에석권했던 존슨은 25일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43초84로 골인,2위 앨빈 해리슨(미국)을 0.56차로 제치고 2연패를 달성했다.자메이카의 그레고리 오튼은 44초70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여자부의 프리먼은 막판 불같은 스퍼트로 2위권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우승,애틀랜타 은메달의 한을 풀었다.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으로서는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프리먼은 이날 시즌 최고기록인 49초11을 기록,2위인 로레인 그레엄(자메이카·49초58)을 압도했다.동메달은 49초72를 기록한 캐서린 메리(영국).애틀랜타에서 400m 은메달을차지한 뒤 원주민 깃발을 들고 나와 호주 백인들의 원성을 샀던 프리먼은 우승직후 호주 국기와 원주민기를 함께 들고 맨발로 트랙을 돌아 11만관중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또 미국의 게일 디버스는 여자 100m 허들 2차 예선에서 12초77을 마크하고 준결승에 진출,올림픽 통산 4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한편 리투아니아의 버질리우스 알레크나는 남자 원반던지기에서 69.30m를 기록하고 우승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레슬링 심권호 金도전·체조 이주형 아까운 銀

    시드니올림픽 11일째인 25일 체조의 이주형(대구은행)이 잠시 주춤하던 한국의 메달 행진을 이었고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의 심권호(주택공사)는 남북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결승에 진출,금메달 기대를 높였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체조 금메달을 노리던 이주형은 체조 남자 평행봉 결승에서 화려한 연기와 안정된 착지로 9.812점을 획득,중국의 리샤오밍(9.825점)에 이어 아깝게 은메달에 그친 뒤 이어 벌어진 철봉에서 9.775점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에서는 96애틀랜타 48㎏급에 이어 올림픽 두체급 석권을 노리는 심권호가 준결승에서 북한의 강용균과 남북대결을 펼친 끝에 2분37초만에 10-0 테크니컬 폴승을 거두고 결승에진출,26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주경기장인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벌어진 육상 남녀 400m에서는 마이클 존슨(미국)과 호주 원주민(애보리진) 출신으로 이번올림픽 최종 성화주자로 나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캐시 프리먼이각각 43초84와 49초1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존슨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400m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프리먼은 올시즌 최고기록으로 11만여 홈 관중을 열광시켰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레슬링, 심권호 올림픽 2연패 눈앞

    종합 10위는 우리에게 맡겨라-.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레슬링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레코로만형 ‘3총사’ 심권호(28·주택공사) 김인섭(27·삼성생명) 손상필(27·주택공사).이들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한발 한발 금메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가장 가깝게 금메달에 다가간 선수는 심권호.심권호는 25일 시드니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54㎏급 준결승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북한의 강용균을 2분37초만에 10-0,테크니컬 폴승으로 물리치고 결승에진출,은메달을 확보했다.이로써 심권호는 96애틀랜타올림픽에 이어 2회연속 올림픽 제패를 눈앞에 뒀다.심권호는 26일 지난해 세계선수권1위인 쿠바의 나사로 리바스와 금메달을 다툰다. 남북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준결승 경기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경기시작 1분20여초만에 심권호는 두차례의 옆굴리기로 4-0으로 앞섰다.20여초 뒤 다시 옆굴리기 등으로 5점을 보태 9-0으로 크게 앞서가자 강용균은 전의를 상실했다. 강용균은 전날 경기에서 오른쪽 갈비뼈를 심하게 다친 탓인지 전혀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심권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에 올랐던 강력한 우승후보 알프레드 테르음크르찬(독일)과의 준준결승에서 역전과 재역전을거듭한 끝에 6-4로 신승했다. 대회전까지 41경기 연승행진을 이어온 58㎏급의 김인섭(27·삼성생명)도 승승장구하고 있다.김인섭은 유리 멜니첸코(카자흐스탄)와의예선 첫경기에서 재경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리해 ‘큰 산’ 하나를넘었다. 김인섭은 지난 95·97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멜니첸코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으나 멜니첸코의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져 1-1 무승부로 판정이 번복됐다.이어 벌어진 재경기에서 김인섭은6-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김인섭은 26일 딜쇼트 아리포프(우즈베키스탄)를 이길 경우 준준결승에 진출한다. 또 69㎏급의 손상필(27·주택공사)도 예선전에서 아담 유레츠코(독일)와 마티아스 쇼베르그(스웨덴)를 각각 12-0(테크니컬 폴승),4-0으로 물리치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의외의 선전을 거듭하며 8강까지 올랐던 76㎏급의 김진수는준준결승전에서 복병 마르코 일루한눅셀라(필란드)에게 0-3으로 패배,준결승행이 좌절됐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레슬링, 심권호·김진수 8강 안착

    레슬링의 심권호와 김진수(이상 대한주택공사)가 무난히 8강에 올라금메달 고지를 향한 첫 관문을 무사히 넘어섰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권호는 24일 시드니 전시홀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 예선 1차전에서 다리우스 자블론스키(폴란드)를 14-0으로 제압한 뒤 2차전에서는 라킴잔 아셈베코프(카자흐스탄)를 연장전 접전 끝에 5-3으로 꺾었다. 이로써 심권호는 조1위로 8강에 진출,독일의 강호 알프레드 테르-음크르치얀과 준결승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76㎏급의 김진수도 예선에서 비타나 시빌리(아제르바이젠)를 3-2로꺾은 뒤 아블루카(터키)를 5-1로 따돌려 역시 조 1위로 8강에 안착,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98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63㎏급 최상선(성신양회)은 미국의 브라텐과 이탈리아의 마그니에게 5-12와 1-5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97㎏급 박우(성신양회)도 내리 2패를 당해 역시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이로써 레슬링에서 2개의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한국체조, 이주형 “금빛 연기 기대하세요”

    ‘2전3기’-.3회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체조의 간판스타 이주형(27·대구은행)이 25일 남자 평행봉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도전한다. 이주형은 지난 16일 벌어진 예선에서 당당히 1위(9.800)로 8강이겨루는 결승티켓을 움켜 쥐었다. 전매특허인 ‘모리스에 파이크드’를 눈감고도 구사할 수 있을만큼모든 준비는 끝난 상태다. ‘모리스에 파이크드’는 뒤로 두바퀴 공중돌아 무릎을 완전히 편 채 어깨를 평행봉에 걸치는 최고급 난도(슈퍼 E난도)의 기술.착지할때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92바르셀로나·96애틀랜타에서 거푸 경험한 올림픽과의 악연을 씻어낼 것이 분명하다.그는 바르셀로나에서 개인종합 8위,애틀랜타에서는 평행봉 7위에 머물렀다. 지난 4월 입은 오른쪽 어깨 근육 부상도 완전히 회복됐고 느낌도 좋다.새벽마다 자신과 동생 장형을 위해 불공을 드리는 어머니 이귀자씨(59)의 격려 또한 마음을 든든하게 해 준다. 이영택 대표팀감독은 “유럽선수를 연상시키는 스케일 큰 동작이 강점”이라며 “워낙 인내심이 강하고 성실한데다 시드니에서의 컨디션 조절에도 성공해 90베이징아시안게임·99톈진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한국체조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다만 개인종합 챔피언 알렉세이 네모프(예선 6위)에 견줘 ‘네임 밸류’에서 조금 밀리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이주형은 “경쟁상대는 오직 나 자신뿐”이라며 믿음직스러운 출사표를 던졌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클로즈업/ 러시아 알렉산더 카렐린

    ‘시베리아 불곰’ 카렐린의 13년 무패 신화가 올림픽 4연패로 이어질 수 있을까. 25일부터 열리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30㎏ 이상급에 출전하는 알렉산더 카렐린(33·러시아)의 새로운 ‘신화 창조’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렐린은 지난 87년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고르 로스토로츠키에게 진 것을 빼면 13년 동안 단 한차례도 진 적이 없는 천하무적.88서울올림픽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뒤 92바르셀로나,96애틀랜타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라 레슬링 사상 첫 올림픽 3연패 기록을 세웠다.그가 이번에는 무패 신화를 바탕으로 올림픽 4연패라는 새로운기록에 도전한다.키 191㎝에 몸무게 130㎏을 넘나드는 카렐린의 주특기는 강력한 팔힘으로 상대 선수의 허리를 껴안아 거꾸로 매트에 꽂는 ‘거꾸로 들어메치기’.레슬링에서 한번에 얻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인 5점을 따내는 필살기(必殺技)다.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카렐린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미국의 럴넌 가드너가 4연패 저지를 선언하고 나섰지만 힘이나 기량면에서 역부족이라는게 중평이다.지난 10년간 카렐린에게 막혀 줄곧 세계 2인자에 머물렀던 미국의 매트 가파리도 “카렐린과의 경기는 마치 킹콩과 싸우는 것과 같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카렐린은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고향 시베리아 노보시빌스크에서 국경수비대 현역 중장과 러시아 하원의원직을 맡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클로즈업/ 호주 캐시 프리먼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의 ‘독립전사’ 캐시 프리먼(27)이 25일 육상 여자 400m 결승에서 애보리진의 존재를 다시 한번 세상에 알릴 전망이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이 종목 2위로 골인한 뒤 ‘원주민기’를 흔들며 트랙을 돌아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프리먼은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성화 점화자로 등장해 또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호주대륙에 백인들이 상륙했을때 200만명을 넘었던 애보리진은 핍박의 세월을 거친 현재 40여만명도 채 안남았다. 올림픽에 출전한 유일한 애보리진이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단한명의 애보리진인 프리먼은 희망을 잃은 원주민들의 ‘유일한 희망’. 애틀랜타에서 자신을 울리고 우승했던 마리 조세 페렉(프랑스)이 400m 불참을 선언한 터라 이변이 없는한 프리먼은 400m 결승에서 ‘애보리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남게 된다. 영혼을 깨우는 애보리진 전통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프리먼은 97년이후 400m경기에 42번 출전해 41차례나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다. 호주정부는 최근 “정치·종교적 내용을 담은 표식은 사용할 수 없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방침을 어기면서까지 원주민 깃발사용을 허가하는 화해 제스처를 보였다. 류길상기자
  • ‘다관왕’ 경쟁 불붙었다

    지난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라도 딴 나라는 54개국.대만 같은 작지 않은 나라도 44년간 ‘노골드’의 수렁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개의 금메달도 어렵다는 올림픽에서 2개 이상 금메달을 목에 거는‘다관왕’ 경쟁이 육상의 개막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선두는 수영 여자 자유형 50m,접영 100m,자유형 100m를 휩쓴잉헤 데 브뤼인(네덜란드).이언 소프(호주)도 남자 자유형 400m,계영400m,계영 800m에서 각각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다. 여자 수영의 제니 톰슨,남자 수영의 레니 크라이젤버그(미국)도 계영우승에 힘입어 3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네덜란드 돌풍의 주역 페테르 반 덴 호헨반트와 88서울올림픽 이후한국의 4대회 연속 2관왕 계보를 이은 여자양궁의 윤미진 등 11명은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4관왕 정도에서 다관왕이 결정될 전망이다.76몬트리올올림픽 수영에서 마크 스피츠(미국)는 무려 7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고 88년·92년에도 크리스틴 오토(수영·당시 동독),비탈리세르보(체조·당시독립국가연합)가 6개의 금메달을 독식했었지만 전문화된 현대 스포츠에서는 이런 ‘팔방미인’들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체조 여자부문에서 5관왕을 노렸던 스베틀라나 호르키나(러시아)는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루마니아의 안드레아 라두칸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뒤 24일 철봉,이단 평행봉,마루종목에서도 전종목 석권에 실패했다. 23일 육상 여자 100m에서 금메달을 딴 매리언 존스(미국)도 애초 100m,200m,400m계주,1,600m계주,멀리뛰기에서 5관왕을 노렸었지만 계주출전여부가 불투명해 3관왕에 그칠 확률이 크다. 96애틀랜타에서 육상 사상 처음으로 남자 200m·400m를 동시 석권했던 마이클 존슨(미국)도 기록대로라면 200·400m,1,600m계주에서 3관왕이 유력하지만 아직 200m와 계주 출전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日마라톤 사상 첫 올림픽 金

    다카하시 나오코의 우승은 싱겁게 결정났다.당초 여자 마라톤은 강국 케냐의 강세속에 다카하시가 분전하는 양상으로 점쳐졌다.그러나다카하시는 초반부터 단 한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역주를거듭,‘금 테이프’를 올림픽 신기록으로 끊었다. 유일한 한국선수인 오미자(익산시청)는 2시간38분42초로 34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최고기록(2시간22분19초·3월 나고야)을 세운 98방콕아시안게임 우승자 다카하시는 30㎞까지 리디아 시몬(루마니아)과 줄곧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 33㎞ 지점에 이르자 무서운 스퍼트로 시몬을 따돌린 뒤 8㎞ 이상을 선두로 독주한 끝에 일본에 올림픽마라톤 첫 금메달을 안겼다. 다카하시의 기록은 2시간23분14초로 조안 베노이트(미국)의 올림픽기록(2시간24분52초)을 16년만에 경신한 것. 일본은 여자마라톤에서 92바르셀로나에서 2위,96애틀랜타에서 3위에 오른 이후 3회 연속 메달.36년 베를린대회에서 손기정이 일본대표로 출전해 우승했으나 이를 일본의 마라톤 제패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시몬은 2위(2시간23분22초),조이스 쳅춤바(케냐)는 3위(2시간24분45초)에 각각 올랐고 기대를 모았던 세계기록(2시간20분43초) 보유자테글라 로루페(케냐)는 10㎞지점부터 밀려 13위에 그쳤다. 또 북한의 함봉실(2시간27분7초)과 정영옥(2시간31분40초),김창옥(2시간35분32초)은 8·20·28위에 그쳤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日마라톤 金메달 다카하시는 누구. 올림픽 신기록으로 일본 마라톤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다카하시 나오코(28)는 정신력이 뛰어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3월 나고야대회에서는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2시간22분19초의 시즌 기록으로 우승했다. 다카하시는 오사카 가코엔대학을 졸업한 뒤 일본 여자마라톤계의 명조련사로 불리는 고이데 감독을 만나면서 ‘월드스타’로 주목받아왔다.국내 중·장거리의 1인자에 불과했지만,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급성장한 것. 지난 97년 5,000m에서 마라톤으로 전향,98나고야마라톤에서 2시간25분48초의 일본기록을 세웠다. 기후현 출신으로 163㎝ 47㎏의 이상적인 체격조건을 지녔다.
  • 영국 레드그레이브, 조정 사상 첫 5연속‘천하통일’

    ‘영국의 철인’ 스티브 레드그레이브(38)가 23일 열린 남자 무타포어 결승에서 우승,올림픽 조정 사상 처음으로 5회연속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렸다. 레드그레이브의 이번 쾌거는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운동선수에게는 치명적인 당뇨병과 기대에 대한 부담감으로 은퇴를 선언하는 등 곡절 끝에 얻은 것이어서 그 의미와 가치가 각별하다.레드그레이브가 시련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된 것은 아내와 두 딸의 격려였다. 이번 금메달은 레드그레이브가 당뇨병을 극복,16년 이상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은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 얻은 것이라 더욱 값지다. 레드그레이브는 지난 7월 스위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놓쳤으나이번 올림픽에서 이탈리아,미국,호주 등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감격의 설욕전을 펼쳤다. 어려서부터 모든 스포츠에 재능이 있었던 레드그레이브는 14세에 조정에 입문했고 79세계주니어챔피언십 싱글스컬 대회를 통해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그리고 84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영국 조정의 선두주자로 부상한 이후 천부적인 재능에 끝없는 노력과 불타는 야망이 가세해 88서울올림픽,92바르셀로나올림픽,96애틀랜타올림픽,그리고 시드니올림픽까지 모두 5개 대회의 금메달을 획득,올림픽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한편 92년,96년 대회에서 레드그레이브의 무타페어 우승 파트너이자 친한 동료인 핀센트 역시 이번에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영광을 누려 그의 기쁨은 두배가 됐다. 이동미기자 eyes@
  • 체조 남북 동시메달 노린다

    시드니 올림픽 첫 남북한 동시입상은 가능할까-. 24일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리는 체조 종목별 결승 남자 안마에 한국의 이장형(26)과 북한의 배길수(29)가 나란히 출전한다.관심의 초점은 두 선수가 모두 메달권에 진입해 남북한이 시상대에 함께 설 수있느냐는 것. 남북한은 지난 19일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첫 동시입상의 기회를 맞았다.한국의 윤미진 김남순 김수녕 트리오와 북한의 최옥실이강호들을 연파하고 모두 4강전에 나선 것.한국의 ‘싹쓸이’를 희망하는 분위기와 함께 최옥실이 동메달 정도라도 차지해 남북한이 함께시상대에 서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교차했지만 결과는 한국의 독무대로 끝났다. 두번째 기회가 바로 체조.‘안마의 달인’으로 불리는 배길수의 입상 가능성이 높아 이장형만 선전한다면 남북한은 개막식 동시입장에이어 다시 한번 ‘코리아’ 바람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예선 6위(9762)로 8강이 겨루는 결승에 오른 배길수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과 90북경아시안게임,92·93·97세계선수권 챔피언으로 98방콕아시안게임우승 이후은퇴했다 2년만에 복귀했다. 관록이 돋보이고 예전만은 못하지만 기술의 정확성과 역동성도 여전하다.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손목부상으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씻어내고 북한에 첫 금을 안기겠다는 투혼을 보인다.예선 8위(9.737)로결승행 막차를 탄 이장형은 평행봉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주형의 친동생으로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챔피언.활달한 성격을 반영하듯 패기넘치는 연기를 해 뜻밖의 결과를 끌어낼 수도 있다는 게 코칭스탭의귀띔이다. 예선 1·2위 마리우스 우르지카(루마니아)와 졸탄 수폴라(헝가리),다관왕을 노리는 개인종합 챔피언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 등이 남북한 동시입상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한·중 여자하키 엇갈린 명암

    극명한 희비였다. 88서울과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두차례나 은메달을 일군 여자하키의 강호 한국이 본선 6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데 반해 처음으로올림픽 무대를 밟은 중국은 조 2위로 본선에 진입하는 개가를 올렸다. 특히 중국 여자하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감독은 김창백 전 한국대표팀감독.한국의 김계수감독과는 부산전자공고 동기동창의 각별한친구사이여서 명암을 더했다.더군다나 중국 올림픽 사상 외국인 감독으로 처음 참가하게 된 김창백 중국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초 치열한경선 과정을 거쳐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으나 채 한달도 안돼성적부진으로 경질된 터였다. 김창백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서 전격 경질당한 수모를 톡톡히 털어냈다. 이에 견주어 국내 하키계는 큰 망신을 자초했다.98방콕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뒤 급격한 세대교체로 전력이 약화된 한국은 김창백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가 이내 해임시켰고 후임인 우상배감독도 김창백감독이 이끄는 중국과의 연습경기에서 성적이 시원찮았다는 이유로물러나게 했다. 올림픽3개월전에서 새로 사령탑을 맡은 김계수감독은 98방콕아시안게임서 우승을 일군 맹장이지만 전력이 떨어진 여자하키를 짧은 시간안에 정상권에 올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드니를 찾은 하키인들은 “박영조감독 이후 여자하키 지도자들이세계하키의 흐름을 익히는 노력과 연구를 게을리 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채 2년도 안돼 2명의 감독을 갈아치운 대한하키협회가 몰락의 길을걷는 동안 김창백 감독의 말대로 ‘협회가 끝없이 신뢰하고 전폭적으로 밀어준’ 중국의 하키가 급성장한 사실은 시사하는 바 크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다이빙 여왕’ 푸밍샤 최다관왕 꿈 무산

    ‘다이빙 여왕’ 푸밍샤(22·중국)의 최다관왕 꿈이 좌절됐다. 23일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결승에서 궈징징(18)과 짝을 이뤄 정상에 도전했던 푸밍샤는 애틀랜타 은메달리스트 베라 일리나-룰리아 파칼리나(러시아)조에 11.04점차로 아깝게 져 2위에 그쳤다. 푸밍샤는 지난 91년 12살의 사상최연소 나이로 세계선수권 플랫폼에서 우승,인권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화제를 모았던 인물.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플랫폼에서 첫 금메달을 따고 4년 뒤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스프링보드와 플랫폼을 석권한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2년 반만에 복귀했었다. 푸밍샤는 생애 3번째인 이번 올립픽에서 금메달 2개를 보태면 미국의 그레그 루가니스와 팻 매코믹이 세운 올림픽 최다 우승 기록인 4관왕을 경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기록경신은 불가능해졌다. 푸밍샤는 그러나 “마지막 금메달을 따기 위해 오늘 패배는 깨끗이잊겠다”며 세계적 스타답게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시드니 특별취재단
  • 수영선수에 번지는 문신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수영선수들 사이에 문신이 유행처럼번지고 있다.올림픽 참가를 기념하기 위함이다.따라서 일부 선수들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문신을 새기기도 한다. 벨기에 여자 수영대표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파비엔느 두포르도예외가 아니다. 두포르는 동료 수영 선수가 비키니 라인을 따라 몸에 오륜기를 새긴 것을 보고 발목에 문신을 하기로 결정했다.이미 경기를 모두 마친두포르는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올림픽 문신을 기념품으로 간직할 예정이다. 두포르의 동료인 이슐트 거비도 이미 문신을 새겼다. 문신 유행은 선수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41살인 벨기에 수영 코치로날드 가스트라도 4년전 애틀랜타대회 때 새긴 문신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 거비는 “문신 새기기는 수영 선수들 사이에 이미 전통으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문신의 종류도 다양하다.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가 주류를 이루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권투장갑을 낀 캥거루와 호주 국기 등의 일회용 문신을 얼굴에 그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 바람에 시드니시내에 위치한 문신 스튜디오들은 연일 성업중이다. 한 스튜디오 주인은 “손님의 70% 정도는 올림픽 관련 문신을 원한다”며 즐거워 했다.현재 시드니 시내에서 문신을 하는데는 작은 것하나에 최소 27.5US달러(약 3만원) 정도가 든다. 이송하기자 songha@
  • 골드…골드… “과연 신궁”

    골드,골드,골드…. 22일 올림픽파크 양궁장에서 열린 한국과 이탈리아의 양궁 남자단체결승전 마지막 3엔드. 엔드별로 세 선수가 돌아가며 3발씩을 쏘는 방식으로 펼쳐진 결승전2엔드까지 한국은 1점차로 힙겹게 앞섰다. 맏형 오교문(28)이 1엔드에서 3발 모두 10점을 쏘는 퍼펙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장용호(24)가 2엔드 첫발을 7점에 맞추는 등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한때 역전을 허용한 끝에 박빙의 리드를 잡는데그쳤다. 불안감과 희망이 뒤섞인 가운데 마지막 3엔드의 시작을 알리는 버저가 울렸다.이탈리아의 첫 사수 미켈레 프랑질리가 세발을 모두 9점에맞췄다. 한국의 첫 사수는 장용호.최소한 점수만 까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필드를 감돌았지만 장용호는 보란듯이 10점·10점·9점을 쏴 이탈리아와의 점수차를 3점차로 벌려 놓았다. 승리의 추가 한국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이탈리아의 두번째 사수 비시아니 마테오가 27점에 그친 뒤 한국의막내 김청태(20)가 사대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힘차게 시위를 당겼다. 3발 모두 정확히 10점을 꿰뚫었다.한국은 7점차로 달아났고 희열에넘친 김청태는 우승을 확신한 듯 장용호 오교문과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관중석에서는 응원단의 환호와 함께 태극기가 물결 쳤다.아직오교문과 일라리오 디 부오의 순서가 남아 있어지만 이미 승부가 갈렸음을 한국과 이탈리아 모두 몸으로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대에 선 한국의 오교문은 28점,이탈리아 디 부오는 27점을 보탰다.255­247.한국 남자 양궁이 12년만에 마침내 ‘노골드’의 한을 깨끗히 씻어낸 순간이었다. 여자 양궁의 위세에 눌려 지낸 남자 양궁은 88서울올림픽 단체전 우승 이후 줄곧 정상에서 밀려났고 시드니올림픽 개인전에서도 메달권진입해 실패했다. 하지만 단체전에서는 96애틀랜타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오교문을 축으로 바람에 강한 장용호,배짱이 두둑한 김청태가 절묘한 호흡을 뽐내며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를 258-236,4강전에서 러시아를 240-229로 여유있게 누르고 결승에 안착했다.단 한차례의 위기도 없이 완벽한 우승을 일궈낸 셈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오늘 육상 남자 100m 결승

    ‘인간 스피드의 한계에 도전한다’- ‘올림픽의 백미’,‘총알탄 사나이’들의 격전장인 육상 남자 100m가 23일 벌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결승은 오후 6시20분(이상 한국시간)에 펼쳐진다. 기록상으로는 모리스 그린(26·미국)의 적수가 없다.그린은 지난해아테네 육상대회에서 9초79를 기록,‘마의 9초8의 벽’을 깼다.게다가 올시즌 각종 대회에서 1∼3위 기록을 모두 독차지했고 지난 14일시드니 현지 연습경기에서 9초78의 비공인 세계기록을 작성,일찌감치금메달이 예고됐다. 세계 육상 관계자들은 그린의 금메달 여부보다는세계 기록을 끌어내릴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출 정도다. 97년 전미육상선수권에서 9초90으로 우승,혜성같이 떠오른 그린은이후 지금까지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자신이 세계기록을 수립하고 또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힘겨운 작업이다.그린은이번 올림픽에서도 자신의 세계기록을 0.03초 앞당긴 9초76을 작성하는 것. 하지만 육상 100m에 변수가 많은 데다 복병들이 도사리고 있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돌아온 챔프 도노번 베일리(33·캐나다)는 4년전 애틀랜타올림픽의영광을 되찾기 위해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9초84의 기록으로 애틀랜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베일리는 98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은퇴의기로에 섰었다.그러나 지난해 10월 부상 후유증을 말끔히 씻고 복귀한 그는 지난 6월 스위스 국제초청대회에서 9초98로 1위를 차지,올림픽 100m 2연패의 가능성을 보였다. 또 그린의 그늘에 가려 항상 ‘넘버 2’였던 아토 볼든(27·트리니다드토바고) 역시 복수의 칼을 곧추세우고 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영광의 얼굴/ 오교문.장용호.김청태

    * 오교문. 대표팀의 맏형인 오교문(28·인천제철)은 자타가 공인하는 남자 양궁의 간판스타. 그는 젊은 선수들도 견디기 힘든 7개월간의 ‘지옥의 레이스’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예고했다. 83년 경기 수원 연무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활을 잡은 뒤 연무중학교와 효원고를 졸업했다.91년 경남체육회와 93년 국군체육부대를 거쳐 95년 인천제철에 입단한 뒤 실력이 급성장했다. 이후 대표팀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오교문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남자양궁 최고의 스타가 됐다. 오교문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단체전 은메달을따는 등 엄격한 자기관리와 꾸준한 연습으로 제실력을 유지해 기대를한몸에 받았다. 안정된 스탠스를 자랑하는 오교문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뛰어날 뿐만이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중 가장 무거운 46파운드짜리 강궁을 사용할 정도로 강한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임선미씨(25)와 지난 98년 결혼했으며,뒤늦게 학업을 다시 시작해 현재 강남대 4학년에 재학중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김청태. 김청태(21·울산남구청)는 한국 양궁의 ‘밀레니엄 기대주’. 지난 6월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3위에 턱걸이, 태극마크를 가슴에달 때까지만하더라도 ‘운좋은 선수’ 정도로 치부됐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김청태는 서울 원당초등학교 4학년 때인 지난 90년 처음 활을 잡았다.96년 서울체고에 진학한 김청태는 그해 7월 세계주니어 양궁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1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국내 주요대회에서는 한번도 정상에 오른적이 없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쟁쟁한 선배들의 벽에 막혀 번번이 낙방.하지만 지난 6월 막을 내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새롭게 떠올랐다. 김청태는 7개월동안 계속되는 ‘지옥의 레이스’에서 평소 존경하던선배들과 끊임없이 대결하면서 평소 약점으로 지적되던 경험 부족을보완하고 경기 운영능력까지 키웠다. 김종수씨(50)와 강보금씨(46)의 1남 2녀중 장남.언제나 자신을 믿어준 아버지와 어머니를 가장 존경한다는 김청태의 목표는 2004년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장용호. 장용호(24·예천군청)는 ‘2인자’의 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선수.86년 전남 과역초등학교 4학년 때 호기심으로 처음 양궁을 시작한그는 광주체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95년 한남투자신탁을 거쳐 현재 예천군청 소속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한동안 기량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단체전에서는 좋은 성적으로 은메달 획득에 공헌했지만 개인전에서는 7위로 부진한 등 기복이 심했기 때문. 또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용호는 단체전 2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개인전에서는 35위에 그치는 ‘망신’을 당했다. 그 이후 장용호는 ‘사람이 달라졌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연습에만 몰두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올림픽 금메달보다 힘들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2위로 통과한 것도 프랑스에서의 악몽이 큰자극이 됐다는 평이다. 매일 새벽 절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할머니를 가장 사랑한다는장용호는컴퓨터 게임과 음악 감상이 취미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장용호 “할머니 저 금메달 땄어요”

    “할머니에게 금메달을 바칩니다” 개인전 랭킹라운드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 20일 16강전에서 탈락한장용호는 고향 전남 고흥의 할머니(박갑덕·80)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머니,걱정마세요.단체전에선 꼭 금메달을 따낼께요”.겨우 마음이 놓였다.할머니의 따뜻한 품이 그리웠다. 엄마 아빠 없는 하늘 아래 할머니는 늘 든든한 지주였다.곤궁한 살림에 고사리를 캐고 우렁을 잡아가며 손자의 활솜씨를 대견해하며 뒷바라지 해온 할머니.4년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따낸 단체 은메달에도대견해하며 ‘우리 용호 장하다’고 껴앉아주시던 할머니. 95년 돌아가신 할아버지 산소에 금메달을 바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뭉클했다. 하지만 가슴이 허전한 장용호.활을 잡기 2년전인 과역초등학교 2년때 찌든 생활고로 집을 나간 어머니.그리고 아버지마저 돈벌어 오겠다고 멀리 떠나 버린 뒤 어린 용호는 결심했다. 성공하면 부모님도 나를 찾으시겠지….4년전 “금메달을 따내 태극기를 휘날리면 엄마도 보시겠지…”하며 올림픽에 출정했다.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왔다.눈물과 회한에 얼룩진 세월을 되돌아보며 아버지를용서했지만 곁에 있지는 못했다. 또 이별이었다.연락처도 모른다.원망어린 방황의 시간 끝에는 오로지할머니와 두 살 터울의 형(국태씨)만이 있었다.하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연락이 없다. 마침내 금메달을 따냈으니 한가닥 희망을 걸어본다. 아,어머니.목놓아 불러보고 싶지만 할머니의 얼굴만 떠오른다. 김한석기자 hans@sportsseoul.com
  • 여자배구 페루 꺾고 8강 진출

    ◆ 배구.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한 22일 한국선수단은 기대했던 배드민턴,사격 등이 줄줄이 메달권에서 탈락,아쉬움을 남겼다.그러나 여자 배구가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고 테니스 남자복식이 사상 처음 2회전에 오르는 등 의미있는 선전을 펼쳤다. 여자 배구는 시드니 달링하버의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열린 B조 예선리그 4차전에서 구민정(21점),장소연(17점),박미경(12점) 트리오의 활약으로 박만복 감독이 이끄는 페루를 3-1로 꺾고 3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1패를 마크,사실상 조 3위를 확정하면서 8강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지었다.한국은 24일 러시아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갖는다. ◆ 테니스. 이형택-윤용일(이상 삼성증권)조가 테니스 남자복식 2회전에 진출했다.이-윤조는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복식 1회전에서 마르셀로 리오스-니콜라스 마수(칠레)조를 2-0(6-3 6-4)으로제압했다.한국이 올림픽 테니스 복식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단식 1회전에서 아쉽게 패한 이형택은 윤용일과 짝이 돼 안정된 스트로크로 착실히 득점,1세트를 얻은 뒤 2세트에서도 스트로크와 발리로 상대를 몰아 붙이고 윤용일의 서비스 에이스로 깔끔하게 경기를마무리했다.그러나 조윤정-박성희(이상 삼성증권)조는 카리나 합수도바-자넷 후사로바(슬로바키아)조에게 1-2(5-7 7-6 4-6)로 패해 2회전진출에 실패했다. ◆ 배드민턴. 라경민(대교 눈높이)-정재희(삼성전기)조가 여자복식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3위 라-정조는 올림픽파크의 제3 파빌리온에서 열린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후앙 난얀-양 웨이(중국)조에 0-2(6-15 11-15)로 패했다.이로써 한국은 배드민턴이 정식 정목으로 채택된92바르셀로나부터 매 대회마다 금메달을 땄던 전통을 이어가지 못했다. 라-정조는 23일 오후 3-4위전에서 세계랭킹 5위 쉰 위유안-가오 링(중국)조와 동메달을 다툰다.1세트 초반 앞서가던 라-정조는 중국의맹공에 밀려 4-4 동점을 허용한 이후 무너졌으며 2세트 들어서도 장단과 강약의 조화를 이룬 상대 스매싱을 막아 내지 못해 금메달 꿈을4년 뒤로 미뤘다. ◆핸드볼. 남자 대표팀이 약체 이집트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올림픽파크의제2 파빌리온에서 열린 남자 A조 예선4차전에서 공수에 허점을 노출하며 졸전 끝에 이집트에 21-28로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이로써 한국은 단 1승도 없이 1무3패를 기록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사격. 부순희(한빛은행)가 스포츠권총 결선 진출에 실패,올림픽 첫 메달의꿈을 접었다. 부순희는 시드니 세실파크 국제사격장에서 계속된 여자스포츠권총 본선에서 573점으로 25위에 그쳤고 송지영(경기체고)도 576점으로 18위에 머물렀다. ◆ 권투. 남한의 김기석(서울시청)과 북한의 김은철이 8강에 나란히 올랐다. 김기석은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라이트플라이급(48㎏) 2회전에라 파네 마사라(인도네시아)에 8-4로 판정승했다.김은철도 팔 라카토스(헝가리)에게 일방적인 공격을 펼쳐 20-8로 판정승,8강에 합류했다. ◆ 하키. 지난 대회 은메달을 차지했던 한국 여자 하키가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올림픽파크 스테이트하키센터에서 열린 예선 A조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세계 최강 호주에 0-3으로 완패했다.이로써 2무2패가 된 한국은 승점 2점으로 조 4위에 그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기대주로 꼽혔던 이진택(대구시청)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예선탈락했다. ◆ 육상. 96애틀랜타올림픽과 99세계선수권에서 잇따라 결선에 진입했던 이진택은 22일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예선에서 자신의 한국기록(2m34)에 14㎝나 뒤진 2m20의 기록으로 출전선수 34명 중 21위에 머물렀다. [올림픽 특별취재단 명단]▲단장 이병진(스포츠서울 체육팀장)▲오병남(대한매일 체육팀차장)▲박준석(〃 〃기자)▲노창현(스포츠서울 사회팀장)▲최문열(〃 체육팀차장)▲김태충(〃 사회팀기자)▲최정식(〃 〃기자)▲홍헌표(〃 야구팀기자)▲이영규(〃 〃)▲류재규(〃 축구팀기자)▲이승재(〃 사진팀기자) ▲성복현(〃 〃)▲남병화(〃 〃)
  • 탁구, 류지혜-김무교組 ‘혼신의 銅’

    전날 왕난-리주(중국)조와 2시간에 걸친 사투끝에 2-3으로 패했던아쉬움을 달래준 경기였다. 류지혜-김무교조는 22일 올림픽파크 스테이트 스포츠센터에서 열린여자 복식 3∼4위전에서 세계랭킹 4위인 헝가리의 크리스티나 토스-실라 바톨피조를 맞아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첫 세트를 21-18로따냈다.류지혜의 구석을 찌르는 강 스매싱과 간간이 터져나오는 김무교의 허를 찌르는 공격에 힘입어 2세트도 21-19로 이긴 김-류조는 손쉽게 동메달을 따는 듯했다. 하지만 전날 혼신의 힘을 다한 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피로가 누적된 김-류조는 3세트를 듀스끝에 22-24로 내줬고 4세트마저 무너져 막판 궁지에 몰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피말리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김-류조는 잦은 실수로 리드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류지혜가 침착하게 점수를 쌓아 19-19를 만들었고 막판 김무교가 부진을 씻는 드라이브 공격을 성공시켜21-19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류지혜는 96애틀랜타에 이어 두번째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고 같은대회에서 복식 4위에 그쳤던 김무교는 소중한메달을 챙기는 순간이었다. 중국끼리 맞붙은 결승전에서는 리주-왕난조가 선진-양잉조를 3-0으로 이겼다. 앞서 열린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는 이철승(삼성생명)-유승민(동남종고)조가 왕리친-얀센(중국)조를 맞아 선전했으나 1-3으로 패해 23일 동메달 결정전을 갖게 됐다. 중국은 남자복식에서도 두 조 모두 결승에 진출,여자복식에 이어 금·은메달을 독식하게 됐다.류지혜는 여자단식 8강전에서도 리주에게1-3으로 패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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