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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게임/ 근대5종 김미섭 ‘눈물의 2관왕’

    93년 국가대표에 뽑혀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개인전 동메달,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이후 2년.김미섭(전남도청)은 월 9만원밖에 되지 않는 수당이 너무 빈약해 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 서울체고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약 3년 동안 선수가 아닌 코치로 근대5종 곁에 있긴 했지만 마음은 계속 대표팀으로 향했다.무엇보다 아시안게임이 다가올수록 아쉽게 놓친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자기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다는 욕망도 용솟음쳤다. 결국 지난해 1월 서른을 넘긴 나이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하지만 4월 들어 장딴지 근육이 파열되면서 고생은 또다시 시작됐다.지난 6월에 결혼식을 올렸지만 훈련 일정 때문에 꿈같은 신혼생활은 한달만에 접어야 했다. 그렇게 출전한 부산아시안게임.김미섭은 마침내 11일 창원과 부산 일원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5668점을 획득,팀 동료 양준호(울산시체육회·5604점)를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양준호 한도령 김덕봉(대전시청)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총 2만 2168점으로 중국(2만 1792점)과 일본(2만 1208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내 대회 2관왕이 됐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끝내 참았던 눈물을 펑펑 터뜨린 임신 5개월째의 아내 성민정(29)씨 앞에서 김미섭은 그동안 아내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눈시울을 붉혀야만 했다. 한편 한도령은 5540점으로 3위에 올랐으나 같은 국가 선수가 금·은·동메달을 모두 가져갈 수 없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4위 치앤전화(중국·5524점)에게 동메달을 양보했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 노벨평화상 받은 지미 카터/ ‘아름다운 전직대통령’ 평화중재·빈민사랑

    ‘무능한 대통령에서 최고의 국제분쟁 해결사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미 카터(78) 전 미국 대통령은 전세계를 누비며 분쟁 해결과 평화정착에 힘써 해마다 노벨상 ‘단골’후보로 거론돼 왔다.지칠줄 모르는 평화중재 노력으로 그는 마틴 루터 킹 평화상,유엔인권상을 비롯해 미국 최고의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 등을 수상했다. 1977년 미국 제 39대 대통령에 취임한 카터 전 대통령은 중동분쟁에 적극 개입,78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성사시키며 분쟁중재자로서의 역량을 처음 발휘했다.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와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은 중동평화 정착 공로가 인정돼 그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막상 평화협정을 중재했던 카터 전 대통령은 노벨상 후보에서 빠지는 불운을 맞았다. 그의 평화중재 노력은 퇴임 후 더욱 빛을 발했다.82년 비영리재단인 카터센터를 설립하고 분쟁해결,질병 퇴치를 비롯해 선거감시활동에도 나서 민주화정착에 진력해왔다.북한의 핵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있던1994년 6월 북한을 전격 방문,김일성 주석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 개최 약속을 받아냈다.지난 5월에는 쿠바를 방문,인권문제 개선 및 정치 개혁,민주화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80년대 초반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대중 대통령 구명운동에 나섰으며,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해비탯)’을벌이는 등 한국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대통령 재임시절에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이기도 했었다. 1924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농부이자 주 상원의원의 아들로 태어난 카터 전대통령은 46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7년간 해군에 복무했다.53년 아버지 사망으로 가업인 땅콩 농장을 이어받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정계 진출의 꿈을 키웠다.63년부터 67년까지 민주당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1971년 조지아주 주지사에 선출되면서 중앙 정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7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카터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기존 정치인에 심한 환멸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77년 공화당의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물리치고 백악관에 입성했다.가수 밥 딜런의 음악을 좋아하고 청바지 차림으로 집무를 보는 그의 소박한 모습은 국민들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임기 3년째인 79년 이란 회교 과격파들이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에 난입,직원 52명을 억류한 채 장장 444일간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이 사건 처리를 놓고 국민의 불만이 증폭,81년 결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내줬고,역사상 가장 인기없고 무능한 대통령으로 낙인찍혔다. 퇴임 후 그는 ‘평화와 인권의 전도사’로 제2의 인생을 꽃피웠다.다른 전직 대통령들이 값비싼 골프장과 유명 휴양지를 전전하는 것과 달리 그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평화를 중재하고 빈곤과 질병 퇴치에 앞장섰다. 그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일부 비정부기구들은 카터의 업무 스타일이 독단적이라고 비난한다.그가 추진하는 사업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박상숙기자 alex@瘙ヅ?연보 ◆1924년 10월1일 미 조지아주 플레인스 출생 ◆1946년 조지아 공대 수학,해군사관학교 졸업 ◆ 〃 로절린 스미스와 결혼 ◆1946∼1953년 해군 대서양 및 태평양함대 잠수함부대서 근무 ◆1953년 부친 사망으로 해군 중위로 예편한 뒤 땅콩농장 상속 ◆1963∼1967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1971∼1975년 조지아주 주지사 ◆197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 ◆1977년 제 39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간 캠프데이비드 협정 중재 ◆1979년 중국과 수교 ◆ 〃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 인질극 사태 발생(444일간 인질극 지속) ◆1980년 재선에 실패 ◆1982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카터센터 설립 ◆1984∼현재 무주택자를 위한 집짓기 운동(해비탯)에서 자원봉사 ◆1994년 6월 개인 자격으로 북한 방문,김일성 주석과 핵문제 등 논의 ◆1995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종전 협상 중재 ◆1989∼현재 멕시코 페루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동티모르 등 22개국의 선거에 공정선거감시단으로 참여
  • 한·중 ‘셔틀콕 여왕’ 입심대결 후끈

    한국과 중국의 ‘셔틀콕 여왕’들의 장외 입심대결이 뜨겁다.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과 2000시드니올림픽의 공지차오(중국)가 10일 부산 강서경기장에서 나란히 TV중계석에 앉았다. 한국과 중국 여자 배드민턴의 대표 스타인 이들은 라켓 대신 마이크를 잡았다.방수현은 MBC-TV,공지차오는 중국 CCTV의 해설자로 나선 것. 한때 세계랭킹 1위였던 이들은 상대방 선수들의 심리 상태까지 파악한 해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경기 시작전 중계 부스에 앉자마자 찾아오는 팬들의 사인공세에서보듯 여전히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들은 세계 정상의 실력 만큼이나 미모도 빼어나다.특히 공지차오는 한국팬들도 많다. 방수현은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공지차오는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각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곧바로 코트를 떠났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아시안게임/ 매트에 빛난 ‘레슬링 투혼’

    ‘레슬링 한국’의 저력을 보여준 금메달 두 개였다.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9분의 혈투를 치르고 올라온 김진수(74㎏급·주택공사)는 서있을 힘조차 없어보였다. 강경일(60㎏급·삼성생명) 역시 지쳐보이기는 마찬가지.그러나 두 선수는 끝내 금메달을 따냈고 박명석(96㎏급·마산시청)도 은메달을 보탰다. 국제대회 때마다 메달밭 역할을 한 한국 레슬링의 관록이 빛을 발한 셈이다.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와 동아시아경기 1위를 차지한 김진수의 노련미는 대단했다.결승에서 김진수는 카리모프 다닐(카자흐스탄)에게 먼저 3점을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종료 15초를 남기고 옆굴리기로 3-3 동점을 만든 뒤 3분 연장전에서 다닐을 집요하게 몰아붙였다.점수를 내지는 못했지만 패시브 수 1-4로 3개나 적어 판정승을 거뒀다. 93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96년과 99년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진수였지만 정작 국제 종합대회와는 인연이 멀었다.특히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부하다 산불진화 중 왼쪽 손목을 다쳐 공백을 겪었지만절치부심,2000년 태극마크를 다시 가슴에 달았다. 김진수는 “체중감량의 후유증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올림픽에 두차례 출전해 모두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2004년 아테네에서는 반드시 한을 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폴란드오픈에서 1위를 차지한 강경일 역시 아이르포프 딜쇼드(우즈베키스탄)를 맞아 연장 종료 직전 뒤돌아잡기를 성공시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매트와 인연을 맺은 강경일은 전날 66㎏급 금메달리스트 김인섭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김인섭이 66㎏급으로 옮기면서 기회가 왔다.강경일은 경기 뒤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생각에 막판 공격을 한 게 주효했다.”면서 “열심히 노력해 더 많은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98방콕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린 박명석은 체글라코프 알렉세이(카자흐스탄)에게 완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양산 최병규기자 cbk91065@
  • 아시안게임/ 믿었던 계순희가…

    남북을 초월한 기대감에 짓눌린 탓일까.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가 2일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58㎏급 8강전에서 시안동메이(중국)에게 1-2 판정패를 당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대회 2연패의 꿈을 접었다.그러나 계순희는 패자부활전을 두차례 치른 끝에 동메달결정전에서 유키 요코사와(일본)를 누르고 아픔을 달랬다. 계순희가 시안동메이와 접전 끝에 무릎을 꿇는 순간,관중석의 북한 응원단과 우리 관중은 “이럴 수가.” 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계순희는 고개를 떨군 채 경기장을 빠져 나갔고 관중의 탄식은 한동안 이어졌다.북측 관계자가 심판위원을 두차례 찾아가 점수 내역을 공개하라고 20여분간 끈질기게 항의했지만 소용은 없었다. 경기 내용은 그야말로 박진감 넘치는 한판.초반 계순희의 맹공에 쫓긴 시안동메이는 2분여를 남겨두고 계순희의 허점을 파고들어 업어치기 공격으로 효과를 얻어냈다.하지만 두 부심이 효과에 못미치는 기술이라며 깃발을 흔들어 반대하는 바람에 효과는 취소됐고,계순희는 위기를 모면했다.이후 계순희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포인트를 얻지 못해 판정패하고 말았다. 계순희는 96애틀랜타올림픽 우승 이후 매트를 호령해온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 보였다.자신에게 쏠린 과다한 기대와 이를 소화할 수 없는 체급 상향조정의 후유증, 그리고 세월의 무게가 가져다 준 체력 저하 등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부산 곽영완기자 kwyoung@
  • ‘원 코리아’ 37억축제 빛내다, 부산아시안게임 남북 43번째 동시입장

    ‘아시아를 하나로,부산을 세계로’ 37억 아시아인의 대축제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29일 오후 6시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갔다. 다음달 3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가입 예정인 동티모르를 포함,사상 최다인 44개국 990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38개 종목 419개의 금메달을 놓고 다음달 14일까지 16일간 열전을 벌인다. 이날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은 같은 단복을 입고 한반도기를 앞세운 채 나란히 입장,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2년만에 다시 한번 세계를 감동시켰다. 참가국 가운데 맨 마지막 43번째로 입장한 남북한은 ‘KOREA’를 새긴 청사초롱에 이어 ‘남남북녀’ 공동기수 황보성일과 이정희를 앞장세운 채 손에 손을 잡고 들어와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또 오랜 전란의 아픔을 씻고 참가한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지난 5월 독립한 신생 동티모르 선수단 등도 6만여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개회식은 ‘난타’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아시아 각국에서 모은 그릇과 주걱 등 생활도구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란 속에 ‘어서 오이소’라는 부산 사투리가 정겹게 손님을 맞았다.선수 입장에 이어 개회가 선언되자 현란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고,부산시내 차량들은 일제히 7초간 경적을 울려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어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한 식후 행사가 펼쳐졌다.먼저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장유상이 가야제국의 시조 김수로왕과 바다 건너 찾아온 허황옥의 만남과 혼인을 노래했다.가야 시절 청년들의 ‘태껸’과 선비의 학춤이 이어지면서 흥겨움은 절정에 달했다. 16일간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밝힐 성화는 남북한 화해가 아시아의 단합으로 이어지는 것을 형상화한 방식으로 점화됐다.남북한 유도 영웅인 하형주-계순희에 의해 점화됐다.84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형주(40·동아대교수)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계순희(22)는 홍명보 유상철 김태영 이민성 김병지 등 월드컵 4강 주역들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아 그라운드 중앙에 설치된 임시 성화대에 붙을 붙였다.남북 화합의 성화는 이어 동티모르와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한 42개국 선수단이 자국에서 채화해온 성화와 합쳐진 뒤 성화대로 옮겨져 환하게 경기장을 밝혔다.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김상훈(울산시)이 펜싱 남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하이빈에게 져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는 준결승전에서 왕하이빈에게 진 데 이어 3·4위전에서도 무릎을 꿇어 4위에 그쳤다. 북한은 남자농구 예선 첫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를 85-64로 대파했다. 부산 곽영완 최병규 조현석기자 kwyoung@
  • 메이저리그 PO행 8개팀 확정

    (샌프란시스코 AP 연합) 올시즌 미국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8개팀이 모두 가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9일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하며 94승66패를 기록,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굳혀 와일드카드를 얻었다. 이로써 다음달 2일 개막될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에는 뉴욕 양키스,미네소타 트윈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애너하임 에인절스(이상 아메리칸리그),애틀랜타 브레이브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샌프란시스코(이상 내셔널리그) 8팀이 출전한다.
  • 아시안게임/ 한국은 남자, 북한은 여자 종목 강세

    남북한의 금메달 전망도 ‘남남북녀’.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북한의 전력에서도 ‘남남북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한국의 금메달 후보 가운데는 남자 선수가 많은 반면,북한의 예비 금메달리스트 중에는 유독 여자 선수들이 많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모두 80여개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이중 4분의3에 육박하는 60여개는 남자 선수들이 수확해야 할 몫이다.남자 선수들의 금메달 레이스에 문제가 생기면 2회연속 종합 2위 목표 달성이 어려울 만큼 비중이 막중하다. 한국 남자 선수들의 주무대는 격투기.레슬링 6개,태권도 6개,유도 4개 등격투기 종목에서만 모두 20여개의 금메달을 휩쓸 태세다.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김인섭,태권도 84㎏급 문대성,유도 100㎏ 이하급 장성호는 ‘금 0순위’로 꼽힌다.또 축구 요트 사이클 정구 등도 남자 선수들의 ‘금밭’이다. 여기에 양궁 육상 수영 등 전통적으로 여자 선수들이 강한 종목에서도 남자 선수들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북한은 ‘여인천하’.15개 남짓의목표 금메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여자 선수들이 따내야 한다.비록 전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90방콕아시안게임 이래 종합 4위로 복귀한다는 목표의 성공 여부는 바로 여자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에는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여자 선수들이 즐비하다.선두주자는 유도의 계순희.96애틀랜타올림픽 48㎏급에서 ‘일본의 희망’다무라 로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를 놀라게 한 계순희는 이후 98방콕아시안게임과 지난해 뮌헨세계선수권을 휩쓸며 세계 여자유도계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이번에는 52㎏급에 출전,아시안게임 2연패를 눈 앞에 두고 있다.지난해 몽골아시아선수권 48㎏급에서 우승한 이경옥도 기대주다. 축구도 지난해 타이완 아시아여자선수권에서 중국과 일본 등 세계적인 강호를 연파하며 정상에 올랐다.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금숙과 진별희 등 득점력과 개인기를 겸비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지난해 싱가포르와 괌과의 경기에서 각각 24골,19골을 기록하는 등 가공할 공격력을 바탕으로 금빛강슛을 날릴 기세다. 역도 역시 선전이 예상된다.2000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58㎏급 이성희와 세계주니어기록 보유자인 48㎏급 최은심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탁구에서는 지난해 오사카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중국 그랜드파이널스 복식 준우승의 주역 김현희와 김향미가 기대주로 꼽힌다.98방콕대회 은메달리스트 김창옥과 올해 아시아육상선수권 5000m·1만m를 석권한 함봉실도 마라톤에 나란히 출전,중국과 일본세를 넘어 금메달을 낚아 올릴 태세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 아시안게임/ “우리는 한 민족”남북 첫 합동훈련

    남북한 선수들이 부산에서 뜨거운 우정을 나눴다. 부산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사상 처음 남녘땅을 밟은 북한선수단 1진이 12년만의 종합4위 복귀를 향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 24일 남북한 선수들은 곳곳에서 정겨운 만남을 가졌다.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정을 나눠온 탁구 사격 조정 선수들은 재회의 기쁨을 덕담에 담아 나누었고,남자체조 선수들은 남녘땅에서는 처음으로 합동훈련을 하며 동반 금메달의 꿈을 키웠다. 90년대부터 국제무대에서 돈독한 우애를 지켜온 남북한 남자체조 선수들은 이날 오후 4시 10분부터 1시간 30분동안 사직체육관에서 호흡을 나누며 비지땀을 흘렸다.남북한 체조가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베이징 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꼭 1년만이다. 오후 3시 30분 먼저 도착한 한국 선수들은 북한의 이철헌 감독과 선수들이 도착하자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특히 김동화는 96애틀랜타올림픽 때부터 친분을 맺은 북한의 동갑내기 김현일에게 “어젯밤 잘 잤느냐”며 정겨움을 표시했다. 90년대 남북한 대표팀 감독을 지낸 조성동 대한체조협회 강화위원장과 이만섭 북한 심판도 국제무대에서 경쟁한 옛 시절을 회고하며 서로를 최고의 지도자로 추켜 세웠다.또 이주형 한국 코치는 ‘안마의 달인’배길수가 북한체조협회 부서기장을 맡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벌써 그 만큼 올라갔느냐”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북한의 전략 종목인 사격팀도 창원사격장 시설을 둘러보고,한국 선수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특히 사격팀 단장으로 온 한동규 북한사격협회 서기장은 지난해 뮌헨월드컵에서 만나 식사를 함께 하는 등 교분을 쌓은 한국의 장재관 코치와 반갑게 재회했다. 82뉴델리아시안게임 권총 7관왕인 서길산 감독도 한국 지도자들과 남북한사격의 수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전 10시부터 낙동강 조정경기장에서 북한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적응훈련을 한 조정 선수들도 오전 훈련을 마친 한국 선수들과 지난해 9월 아시아선수권 이후 1년만에 만나 선수단 구성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다. 오전 11시부터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적응훈련을 한 북한 여자탁구팀은 오후 1시쯤 도착한 한국 여자팀과 중국오픈 이후 4개월만에 재회했다.한국의 현정화 코치는 91년 일본 지바 세계선수권 때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일궈낸 이분희의 안부를 물었고,북한 이형일 코치는 “한때 건강이 좋지 않았으나 최근 많이 좋아졌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나 오후 3시쯤 훈련을 시작한 유도팀의 간판스타 계순희는 취재진은 물론 동료들에게도 한마디도 건네지 않는 등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이성철 감독은 연습시작 10여분만에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바람에 선수들의 몸이 굳었다.”며 기자들의 철수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선수단은 오전 8시30분 출전 44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공식 입촌식을 가졌다. 부산 이기철 이두걸기자 chuli@
  • 아시안게임/ 북한 “종합4위 문제없다”

    북한의 종합 4위는 가능할까.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 1진이 23일 도착함에 따라 북한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종합 5위를 차지한데 이어 불참한 86년 서울대회를 제외한 78년 방콕,82년 뉴델리,90년 베이징대회 등 90년대 초반까지 줄곧 4위를 지켰다.94년 히로시마대회에는 김일성 주석 사망으로 불참했고, 98년 방콕대회에서는 종합 8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북한은 부산대회에서만큼은 금메달 10개 이상을 수확해 4강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북한의 4강 재진입 관건은 여자유도·사격·레슬링·체조에서의 성적이다. 여자유도는 계순희가 이끌고 있다.96애틀랜타올림픽 48㎏급에서 일본의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계순희는 한 체급을 올려 출전한 지난해 세계선수권 52㎏급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98년에 이어 2연패가 무난할 전망.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여자역도 58㎏급의 이성희도 이번 대회에서는별다른 적수가 없다는 평이다. 대표적인 효자종목인 사격에서는 2000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김종수 김현웅 유명원과 박남수,박정란을 앞세워 최소한 4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한다는 목표다. 전략종목인 레슬링에서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그레코로만형 55㎏급 금메달리스트 강용균과 자유형 55㎏급 은메달리스트 소창일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체조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유니버시아드 여자 뜀틀 1위 손은희와 ‘안마의 달인’배길수가 지목한 후계자 김현일이 정상에 도전한다. 이밖에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남녀 축구와 탁구 마라톤 등에서의 메달 전망도 밝다.남자축구는 지난 7일 열린 통일축구경기에서 월드컵 4강에 오른 한국과 0-0으로 비겼다.지난해 8월 중국 상하이 4개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아시아 정상급으로 도약을 준비중이다.지난해 말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과 일본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한 여자축구는 조성옥과 진별희 등 월드스타까지 포진해 더욱 든든하다.에이스 김현희가 이끄는 여자탁구는 지난해 4월 오사카세계선수권 단체전 준우승에 이어 올해도 그랜드 파이널스(중국),카타르오픈 여자복식 준우승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여자마라톤은 에이스 함봉실과 김창옥을 출전시켰다.함봉실은 지난해 9월 중국 하계유니버시아드 하프마라톤에서 2위,지난 4월 평양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했다. 한편 “종합4위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에 찬 북한선수단은 개막 3일째인 다음달 2일 사격 남녀 공기소총이나 3일 여자유도에서 첫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곽영완 이기철기자 kwyoung@
  • 아시안게임/ 북한선수단 누가 왔나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에는 ‘왕년의 스타’출신 지도자를 비롯,이름만 대면 알 만한 스타급 선수 등 ‘뉴스메이커’가 즐비하게 포진돼 있다.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외손녀인 박혜정,아시안게임 사격 7관왕 출신의 서길산,80년대 북한체조를 대표하는 이철헌,세계 최장신 센터 이명훈,96애틀랜타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계순희 등이다. 북한 여자역도 감독으로 부산땅을 밟은 박혜정(29·압록강체육선수단)은 1950년대 일본 프로레슬링을 평정한 역도산(본명 김신락)의 외손녀다.역도산의 넷째딸인 전 농구 대표선수 김영숙과 박명철 체육지도위원장 사이에서 태어났다.박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성희와 세계랭킹 1위인 최은심 등 세계적인 선수를 길러냈다. 남자 농구대표팀의 ‘인간 장대’ 이명훈(33)은 235㎝의 큰 키때문에 미프로농구(NBA)에서도 군침을 흘린 선수.99년 남북통일농구대회 때 서울을 방문,점프도 안하고 팔만 뻗은 채 덩크슛을 날려 한국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격감독 서길산(48)은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7관왕에 오른 북한 사격의 황태자.국내 사격인과 체육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스타출신 지도자다. 체조감독 이철헌(40)도 80년대 북한체조를 이끈 인물이다.8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안마에서 선보인 동작이 ‘이철헌동작’으로 국제체조연맹에 등록될 정도로 명성을 날렸다. 이히봉(40·역도협회서기장) 또한 80년대 세계 역도계를 주름잡은 월드스타 출신이다.84년 11월 이란 아시아선수권 60㎏급,88년 중국 아시아선수권 67.5㎏급 1위에 올랐고 91년 9월 세계선수권 76.5㎏급 용상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현역선수 중에는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일본의 자존심’ 다무라 료코를 무너뜨린 여자 유도의 계순희,단·복식에서 모두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탁구의 간판스타 김현희,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아들인 축구대표팀 골키퍼 장정혁 등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 봉중근, 빅리그 다시 진입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애틀랜타 산하 더블A팀인 그린빌에서 뛴 봉중근은 22일 빅리그 합류를 통보받았다.지난 4월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출장,6이닝 동안 5실점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지 5개월만이다. 일찌감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애틀랜타가 봉중근을 합류시킨 것은 기존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봉중근은 더블A에서 올시즌 7승8패2세이브 방어율 3.25를 기록했다. 봉중근의 가세로 빅리그에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 김병현(애리조나)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 최희섭(시카고 커브스) 등 역대 최다인 5명의 한국선수가 뛰게 됐다.
  • 방송3사, 부산AG 중계방송 해설자 영입 경쟁

    지난 6월 한·일 월드컵 축구경기 당시 각광을 받았던 방송사 해설자들의 입심경쟁이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재현될 전망이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오는 29일부터 새달 14일까지 열리는 2002 부산아시안게임을 위해 스포츠 스타들을 앞다퉈 해설자로 기용했다. 방송사 관계자는 “지난 6월 월드컵 중계때 MBC의 시청률이 가장 높게 기록됐던 것은 축구를 잘 아는 차범근 해설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에 착안해 입심 좋은 해당 경기의 운동선수 출신들을 해설자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KBS는 기존의 하일성,이용수,김영준,이상철,박제영,이세호 등 전속 해설위원 외에 마라톤의 황영조,체조의 여홍철,역도의 전병관,농구의 박찬숙,야구의 조계현,양궁의 이은경,복싱의 김광선,탁구의 안재형ㆍ자오즈민 부부를 해설자로 영입했다. 특히 관심 종목은 남녀해설자를 따로 선정해 경기를 벌이는 선수들의 미묘한 심리까지 알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SBS는 축구 해설위원 신문선을 비롯,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레슬링의 심권호(주택공사 코치)와 82년과 86년 아시안게임 육상 200m 종목 우승자인 장재근,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 우승자인 정현숙,그리고 한국 최초로 2체급 복싱 세계챔피언에 오른 홍수환 등으로 해설자 군단을 짰다.또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과 84년 LA올림픽 양궁 2관왕 서향순,한국인 최초로 88올림픽에서 체조 부문 동메달을 딴 박종훈 등도 합류한다. MBC는 축구해설자로 월드컵 당시 다시 한 번 ‘차붐’을 일으켰던 축구선수 출신의 차범근과 김주성을 계속 기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96애틀랜타 올림픽 여자단식 우승자 방수현과 시드니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갤러리아)을 각각 배드민턴과 사격 해설자로 내세웠다. 주현진기자 jhj@
  • 야구 / 최희섭, 한국인 첫 ML타자

    최희섭(시카고 커브스)이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최희섭은 3일 소속 구단인 시카고로부터 출장명령을 받아 4일 오전 9시5분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그의 에이전트인 이치훈씨가 전해왔다. 최희섭은 비록 9월부터 메이저리그 엔트리가 25명에서 40명으로 확대된 덕에 빅리그에 올랐지만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 가운데 박찬호(텍사스)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김선우 조진호 이상훈(이상 전 보스턴 레드삭스),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서재응(뉴욕 메츠) 등 7명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이들은 모두 투수였다. 타자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이만수씨가 2000년7월31일 엔트리에 올랐지만 당시는 화이트삭스가 포수 트레이드로 인해 갑자기 결원이 생긴 탓에 1일 엔트리에 올린 해프닝이었다. 박준석기자
  • 북 유도영웅 계순희 성화 봉송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23)가 백두산에서 채화된 부산아시안게임 성화 봉송주자로 나선다.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오는 5일 오전 11시 백두산 장군봉에서 채화된 성화가 6일 금강산에서 남측 참관단에게 인계되기 직전에 북한측 봉송주자로 계순희 등 2명이 나설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계순희는 불씨만 안전램프에 담아 차량과 항공편으로 가져온 성화를 금강산 온정각에서 성화봉에 옮겨 1㎞ 정도를 봉송할 예정이다.성화는 다른 주자에 의해 1㎞ 더 봉송된 뒤 남측 참관단에게 넘겨지게 된다. 성화는 다시 안전램프에 담아 설봉호를 통해 남측으로 가져와 7일 오전 10시 판문점 통일동산에서 한라산에서 채화한 성화와 역사적인 합화 행사를 갖는다. 이후 성화는 봉송 첫 주자인 유제만 이북5도 함남도지사에게 넘겨진다. 계순희는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유도 48㎏급 결승에서 일본의 간판 다무라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52㎏급에서 우승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이기철기자 chuli@
  • 부산아시안게임/ 북한의 월드스타들 - 北 스포츠 영웅들 몰려온다

    ‘북한의 스포츠 영웅들이 몰려온다.’함봉실(여자마라톤) 계순희(여자유도) 리성희(여자역도) 김현희(여자탁구) 등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아시아를 넘어 세계속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들은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또 한번 자신들의 실력을 뽐낼 전망이다.‘남남 북녀’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북한은 여자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함봉실은 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에서 북한에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스리랑카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1만m와 5000m 등 장거리 2개 종목 정상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마라톤에 출전,일본 선수들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함봉실은 최근 “남한 선수와 힘을 합쳐 일본 선수를 제치고 우승하고 싶다.”면서 우승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이기도 했다.특히 마라톤은 북한이 집중육성 종목으로 지정할 만큼 관심도가 높은 종목이다. 함봉실은 99세비야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정성옥,98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창옥 등과 함께 북한 여자마라톤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슈퍼스타.99마카오대회에서 2위,2000런던마라톤에서 12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다른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는 악조건속에서도 2시간27분7초로 8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특히 지난해 4월 2시간26분23초로 북한 최고기록을 세운 뒤 베이징 하계유니버시아드 하프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유도 52㎏급의 계순희는 우리나라에도 팬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월드스타.48㎏급으로 출전한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일본의 자존심’다무라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시드니올림픽에서 52㎏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패로 동메달에 그쳤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건재를 과시했다.계순희의 뒤를 이어 48㎏급의 새 강자로 떠 오른 리경옥은 일본의 다무라와의 접전이 예상된다.리경옥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다무라에게 1-2로 아깝게 판정패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여자역도 58㎏급의 리성희도 금메달을 노린다.시드니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실력은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용상 세계기록(131.5㎏) 보유자로 시드니올림픽 우승을 놓친 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세계적 수준의 중국 선수들과의 한판 대결이 관심거리다.48㎏급의 최은심도 지난 4월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인상 세계주니어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북한의 여자탁구는 제2의 중흥기를 맞아 선전이 기대된다.리분희 이후 뚜렷한 스타가 없던 북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기점으로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세계 랭킹 11위 김현희는 지난해 카타르오픈 단식에서 만리장성을 넘고 우승했다.또 김향미와 짝을 이룬 복식도 한국 중국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여자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격파하고 우승했다.리금숙-진별희 콤비는 브라질의 황금듀오 ‘호나우두-히바우두’에 비견될 만큼 여자축구 최고의 투톱으로 평가받는다.리금숙은 15골로이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중국전에서 두골을 터뜨린 진별희도전혀 뒤지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탄탄한 조직력과 맏언니 조성옥의 경기 조율 능력도 돋보인다.남자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레슬링과 복싱 등 격투기에서 강세가 예상되지만 최근 국제무대 출전이 뜸해 정확한 전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체조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뜀틀 금메달리스트인 손은희와 92바르셀로나올림픽 안마 우승자 배길수의 ‘후계자’김현일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준석기자pjs@ ■안골체육촌 어떤 곳/ 8만평규모 ‘체육일꾼' 산실 안골체육촌은 북한 ‘체육일꾼’의 산실이다.우리 식으로 말하면 태릉선수촌인 셈. 안골체육촌은 평양시 외곽인 안골에 자리잡고 있다.임수경씨가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방북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19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평양축전) 준비를 위해 건설됐다.88년에는 북측의 서울올림픽 공동개최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표적 시설로 내세워지기도 했다. ‘김정일 동지의 현명한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며,로동당 시대의 대건축물·만년 대계의 민족적 재부’라고 치켜세울 만큼 북한에서는 중요 시설로 꼽힌다. 북한 선수들은 평소 시·도 체육선수단에 소속돼 있다.중요 국제경기가 있을 때마다 선수들을 수시로 입촌시켜 합숙 훈련을 실시한다.이를 통해 조직력을 재정비하고 전력의 집중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체육촌 안에는 종합운동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부지 면적은 175만㎡,연 건축면적은 26만 7000㎡이다.5만 6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몸집만 보면 부지면적 30만㎡,연 건축면적 6만 6000㎡인 태릉선수촌을 훨씬 뛰어 넘는다.안골체육촌의 주경기장은 2만 5000석 규모의 안골경기장이다.서산축구장이라고도 한다.또 선수촌 안에는 탁구 배구 역도 수영 등 10개 종목의 체육관이 자리잡고 있고,체육인식당·피로회복관 등의 부대시설도 있다. 특히 지난 92년에는 태권도의 대중화와 대내외 경기를 치를 목적으로 대회건설총회사에 의해 25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태권도 전당’이 건설됐다.북한은 지난 93년 9월 제8차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이 전당에서 대회를 치렀다. 교통 편의를 위해 입구에는 총 연장 1270m의 3중 교차식 ‘안골 입체다리’가 세워져 있다.안골체육촌 준공 뒤 이 일대 명칭도 ‘청춘거리’로 바뀌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현희, 펜싱 세계선수권 사상 첫 金 ‘아줌마 검객’ 꿈★이뤘다

    무명의 ‘아줌마 검객’ 현희(25·경기도체육회)가 한국펜싱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한 세계랭킹 129위 현희는 19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46개국 13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여자 에페 결승에서 세계 2위 임케 뒤플리처(독일)를 15-11로 누르고 아무도 예상 못한 금메달을 움켜 쥐었다. 한국 펜싱은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가 금메달을 땄으나 세계선수권에서는 94년 아테네대회에서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97남아공대회 남자 플뢰레에서 김영호가 은메달을 획득했을 뿐이다.현희는 당초 8강에만 들어도 대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예선을 26위(5승1패)로 통과한 현희는 그러나 본선 64강전에서 세계 37위 실비아 리날디(이탈리아)를 15-11,32강전에서 세계 7위 일지코 민차(헝가리)를 15-14로 물리치며 돌풍을 예고했다. 16강전에서 세계 50위 셴웨이웨이(중국)를 1점차로 제친 현희는 8강전에서세계 1위이자 96애틀랜타올림픽 2관왕이며 세계선수권을 세차례나 제패한 로라플레셀(프랑스)을 스피드와 기습공격으로 몰아붙여 15-11로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껏 기세가 오른 현희는 4강전에서 세계 4위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15-11로 제치고 결승에 도약했다. 현희는 수원 동성여중 1년 때 펜싱부 감독의 권유로 검을 잡아 효원여고와 한체대를 거쳤다.지난 6월 단체종별대회에서 2위를 한 것이 고작일 정도로 국내에서조차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청소년대표로 활약한 95∼96년에는 스페인세계청소년대회와 자카르타아시아청소년대회 예선에서 탈락했다. 또 지난 99년 광주 서구청소속 당시 4개월 가량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이 국가대표 경력의 전부일 정도다.당시 스페인 유니버시아드를 비롯해 챌린지와 월드컵대회 등에 여러차례 출전했지만 성적은 줄곧 50위권 밖이었다. 지난해 현 소속팀인 경기도체육회에 창단멤버로 입단한 현희는 12월 펜싱선수이자 대학 선배인 정순조(26·익산시청)와 결혼하면서 오히려 플레이가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8㎝의 큰 키에 긴 팔을 지닌 신체적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시작한것.상대 공격을 되받아치는 역습(콩트르 아타크)에 능한 것이 강점이다. 현희는 금메달을 딴 뒤 “믿기지 않는다.”며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
  • 美 지하철터널서 영화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캄캄한 지하철 터널 벽을 ‘전광판’처럼 활용한다.1999년 설립된 광고회사 ‘서브 미디어’가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처음 소개한 광고 아이디어다.터널 벽에 일련의 슬라이드물을 설치하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는 차창 너머로 한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필름을 빠르게 돌려 영화를 보는 원리와 같다. 뉴욕에서도 지난 6월 18일 맨해튼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지하철 ‘패스(Path)’ 라인에 할인체인점 타깃의 광고가 처음 등장했다.맨해튼 14번가와 23번가의 터널 벽에 설치돼 15∼20초 동안 타깃의 로고 등을 보여준다. 비용은 지하철 객차마다 벽보를 붙이는 기존의 광고보다 비싸다.서브 미디어의 광고는 한달에 10만달러(1억 2000만원)가 든다.가로 71㎝,세로 28㎝의 벽보를 객차마다 한달간 붙이는 데 드는 기존의 비용 4만달러(4800만원)의 2.5배나 된다.인터넷 광고도 4만달러면 충분하다. 하지만 광고 효과는 서브미디어가 뛰어나다.예컨대 뉴욕시의 ‘패스’ 라인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평균 24만명.이가운데 4만명이 서브 미디어의 광고가 설치된 구간을 지난다.한달에 100만명이 넘는 승객이 광고를 직접 볼 가능성이 크다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광고를 본 승객들의 반응이 좋다.신시내티의 시장조사기업인 버크가 애틀랜타 지하철 터널에 설치된 코카콜라 광고를 본 승객 6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응답자의 90% 이상이 새로운 광고가 좋다고 말했으며 90%는 움직임이 더 많은 광고물을 기대한다고 관심을 표명했다.광고 전문가들은 흥미와 관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광고기법이라고 평가했다. 콜럼비아 대학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하다 회사를 창업한 조슈아 스포데크는 “세계 주요도시마다 지하철이 있고 지하철 운영자는 더 많은 수입을 필요로 한다.”며 “특히 터널 벽을 이용한 애니메이션 광고는 승객들의 무료감을 덜어주기 때문에 잠재력이 크다.”고 경제잡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mip@
  • 딱딱한 코스…공 어디로 튈지몰라 쇼트게임이 승부 좌우, PGA챔피언십 티 오프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고 쇼트게임에 승부를 걸어라.’ 15일 밤 미네소타주 헤이즐틴GC(파72·7360야드)에서 개막된 올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의 관건은 정교한 샷과 퍼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헤이즐틴GC의 코스 전장 7360야드는 올시즌 메이저 대회를 치른 코스 가운데 가장 길다.파5홀을 기준으로 보면 최단 542야드에서 가장 긴 홀은 636야드(3번홀)에 이른다. 언뜻 생각하기엔 장타자에게 유리해 보인다.하지만 대회 관계자들에 따르면‘천만의 말씀’이다. 장타도 좋지만 정교함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정상 정복은 꿈도 꾸지 말라는 얘기다.무엇보다 코스 폭이 좁고 딱딱해 공이 어디로 튈 지 모른다.어느 방향으로 불지 모르는 바람은 기본이다. 이처럼 종잡을 수 없는 코스라면 파온을 하더라도 핀에서 먼 곳에 떨어져 마무리에 애를 먹게 된다.따라서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적중시킬 능력과 안정된 쇼트게임 능력을 겸비한 선수가 유리하다. 모든 점을 감안할 때 대회 관계자들이 꼽는 우승 후보 1순위는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드 톰스와 타이거 우즈,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다. 톰스의 쇼트게임,특히 쇼트 아이언 샷 능력은 애틀랜타주 어슬래틱CC에서 벌어진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입증됐다. 올해 또 한번 정상에 오르지 말란 법이 없다.우즈는 그린적중률 1위라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따고 있다.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도 돋보인다. 가르시아는 드라이버샷보다 방향성이 좋은 아이언 티샷을 많이 한다.그러면서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10위권 내에 포진해 있는 장타자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선수다. 이들 외에는 페어웨이 적중률 1위인 짐 퓨릭,퍼팅의 귀재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등이 헤이즐틴GC에 적합한 요건을 갖추고 있어 우승후보로 거론되고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반갑잖은 폭풍 비상 15일 막을 올린 PGA챔피언십 기간동안 악전후가 예보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미네소타주 헤이즐틴GC에는 이날부터 대회가 끝나는 18일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있다.특히 헤이즐틴GC는 악천후에 취약해 대회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1년 7월13일 US오픈 첫날 날씨가 나빠지면서 폭풍이 몰아쳤다.당시 갤러리 윌리엄 파델(27)이 비를 피해 11번홀 근처 버드나무 아래로 피신했으나 벼락을 맞고 숨졌다. 함께 피신한 관중 5명은 벼락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이사고로 지난 11년간 헤이즐틴GC에서는 메이저대회가 열리지 않았다.그해 9개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도 벼락으로 몇 사람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김병현 시즌 28세이브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시즌 28세이브째를 올렸다. 김병현은 8일 미국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세이브를 추가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인 김병현은 시즌 5승2패28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2.22로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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