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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트라다 대통령 탄핵재판’무기연기

    필리핀에 ‘시민혁명’이 재연되나. 지난 16일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비밀계좌에 대한 조사가 상원에서 부결되고,탄핵재판의 검사(하원의원) 11명과 상원의장의 사임으로 그에 대한 탄핵재판이 무기 연기되자 ‘민초’들의 정권 퇴진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폭력과죽음이 더 이상 없도록 다 함께 기도하자”며 국민을 달랬다. 그러나야권과 종교계, 시민단체 등 반(反) 에스트라다 세력의 강력한 반발로 정국 수습은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태 악화부른 상원 표결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초 탄핵재판에 회부된 직후 6,600만달러의 비자금을 가명으로 6개 은행 비밀계좌에 예치해둔 사실이 밝혀졌다.이에 탄핵재판을 맡은 검사들은상원에 그의 계좌를 조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상원은 16일 실시한 투표에서 11대 10으로 이를 부결시켰다. 탄핵안은 탄핵재판 판사를 맡고 있는 22명의 상원의원 중 3분의 2이상인 15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하지만 검사들의집단 사임으로 탄핵재판은 사실상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번지는 소요,돌아서는 민심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부정축재를 밝힐중요한 증거인 은행계좌에 대한 조사가 좌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수도 마닐라를 비롯,세부·바콜로드·다바오 등 주요 도시에서는 이날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폭죽을 쏘며 격렬하게 철야 시위를 벌였다.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주요 지지세력인 중·하층민들의 민심이반도 가속되고 있다.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과 일부 상원의원,학생,야당 지도자들을 포함한 수천명은 독재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를 축출했던 86년 시민혁명의 성지에서 철야 촛불 기도회를 열고 정궈퇴진을 외쳤다.80년대반 마르코스 시위를 이끌었던 가톨릭 지도자 하이메 신 추기경도 친(親) 에스트라다 상원의원들의 ‘부도덕성’을 비난하면서 폭력사태를경고했다. ■무너지는 경제 일부 재계 지도자들도 철야 기도회에 가담했다.그들은 탄핵재판이 진행되면서 외국인 투자가 줄고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필리핀 경제가 큰 타격을받고 있다고 걱정했다. 사실 에스트라다 대통령 취임 1년간 필리핀의 경제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페소화는 취임 당시인 98년 7월 달러당 41페소에서 99년 7월엔 37페소로 회복됐다.그러나 지난해 말 그의 탄핵문제가 불거지면서페소화는 계속 하락세로 이어져 17일 현재 달러당 55페소까지 내려앉았다. ■“쿠데타 가능성” 필리핀에 대한 투자유치를 위해 홍콩을 방문 중인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은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탄핵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을 경우 군사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확실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친위 쿠데타가 더 가능성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필리핀 대통령 에스트라다 혐의. 시민혁명의 위기로까지 몰린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98년11월부터 99년 9월까지 친구인 루이스 싱송 일로코수르 주지사를 통해 도박조직 두목들로부터 모두 80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탄핵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싱송 지사는 가방에 돈을넣어 에스트라다에게 보냈다고 폭로했다.돈가방을 전달한 증인도 확보된 상태.에스트라다도 일부 돈을 받았다는 점은 시인했지만 도박조직의 돈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에스트라다는 담배 재배업자들에게 정부보조금 1억3,000만페소를 지원하고 그 대가를 받았고 부인·정부·자녀들 명의로 공식 발표된 자산 이외의 재산을 비밀리에 소유함으로써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클라리사 오캄포 이퀴터블 PCI은행 부행장은 탄핵재판에서 에스트라다가 비밀계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에스트라다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게임업체인 BW 리소시즈사의 증시조작 혐의에 대한 증권거래소측의 조사에 개입하기도 했고 필리핀 게임오락국에 압력을 행사,한 게임사의 사업권을 내주기도 했다. 대학을 중퇴한 ‘B급’ 영화배우 출신인 에스트라다는 98년 초 대통령 선거 유세 때부터 여성편력,음주,카지노 업계와의 연계설에 시달렸다.그러나 빈곤탈출을 국가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부패척결과 탈세근절이란 구호로 부동표를 흡수,집권에 성공했다. 강충식기자chungsik@. *필리핀, 86년 당시 상황은. 86년 2월 부정선거로 네번째 권좌에 오르려했던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축출과정은 시민혁명의 전형이다. 마르코스는 선거에서 이겼지만 시민들의 거센 저항을 피할 수 없었다.시위의 구심점은 83년 8월 암살된 야당지도자인 베니그노 아키노전 상원의원의 부인 코라손 아키노 여사.수만명의 시민들은 연일 거리로 뛰쳐나와 ‘코리(코라손의 애칭)’를 외쳐댔다. 선거가 끝난 뒤 보름이 지난 86년 2월22일 군 핵심부마저 반 마르코스 전선에 합류했다.당시 엔릴레 국방장관과 피델 라모스 참모총장서리는 “마르코스를 반대하고 아키노를 지지한다”면서 국방부를 점거했다.군중들도 국방부에 몰려들면서 이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정부군은 마지막 수단으로 탱크를 들이댔지만 하이메 신 추기경의호소로 시민들은 맨몸으로 인간띠를 이룬 채 탱크에 맞섰다.정부군은인간띠를 넘지 못하고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일부 정부군은 반정부군에 가담했다.반정부군은 TV방송국까지 점령,대세를 장악했다. 그러나 마르코스는 25일 취임식을 강행했고,코라손도 이날 시민들의환영속에 대통령에 취임했다.한 나라에 두 대통령이 등장하게 된 것.시민들과 반정부군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을 향해 밀려갔다.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마르코스는 취임 9시간만인 25일 오후 10시쯤 미군 헬기로 대통령궁을 탈출해 괌으로 달아났다. 그는 89년 5월 망명지 하와이에서 쓸쓸히 눈을 감았다. 마르코스가축출된 지 14년여가 지난 지금 필리핀은 제2의 시민혁명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충식기자
  • 연대 상징 독수리 ‘토종’으로 바꾼다

    연세대의 상징 동물인 독수리가 탄생 40여년 만에 ‘토종’으로 바뀐다. 연세대는 11일 50년대 중반부터 대학의 깃발과 홍보물에 학교의 상징으로 사용된 흰머리독수리가 한국에는 없는 미국 독수리라는 지적에 따라 흑갈색 토종 독수리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독수리 문양은 50년대 중반 연·고전에서 응원기의 형태로 처음 선보인 뒤 68년교내에 독수리상이 세워지면서 학교의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4월 ‘미 선교사가 세운 학교’에서 ‘한국 사립대학의 대표주자’로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UI(대학정체성) 기획위원회’를 발족한 연세대는 학생과 교직원 800여명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독수리 문양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새 독수리 문양은 애칭을 공모한 뒤 연세대 창립기념일인 오는 5월12일 공개된다.연세대는 또 방패와 횃불,책으로 구성된 학교 문장(紋章)도 현대적인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대한매일 히트상품/ 대상

    *현대자동차 EF쏘나타. 중형 세단인 쏘나타Ⅲ의 후속으로 엔진 서스펜션 등 전 부문을 독자기술로 개발해 미쓰비시자동차 등 해외제휴선에 로열티를 한 푼도 주지 않은 독자모델이다. 98년 3월 첫 출시됐으며,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 10만8,688대가 팔려 전 차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기존의 쏘나타와는 개념이 전혀 다른 새로운 모델이지만,쏘나타의브랜드가 워낙 유명해 ‘EF쏘나타’란 이름을 달았다. 고속주행 때 최고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단순한 디자인변경이 아닌 ‘풀 모델 체인지된 신개념의 차’라는 광고마케팅이 적중했다. 세대를 뛰어넘는 우아한 디자인,독자개발한 고성능·고효율의 2.5V6 델타엔진,사이드에어백·유아용시트 등 신기술·첨단사양 등을 장착했다. IMF이후 수요감소에 따라 고급모델 선호층을 주타깃으로 하고있으며,최근에는 북미위주에서 서유럽·아시아 등지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매일유업 매일맘마Q. 아기에게 이상적인 영양의 핵심을 담아 모유의 영양성분에 더욱 가깝게 만든 유아식이다. 지난해 1월출시됐다.두뇌와 시력 발달을 도와주는 두뇌 구성성분인 DHA와 아라키돈산을 배합하여 아기의 지적 성장을 돕는다. 또한 용해도를 개선하여 찬물에도 잘 풀리며 비단백태질소,올리고당 등을 배합하여 아기들의 원활한 배변을 도와준다. 유아식에 있어 영양만큼 중요한 위생도 고려,안전캡을 달아 캔을 열 때 미세한 알루미늄 가루가 떨어지는 것을 막았으며 손을 다칠 염려도 없다. 월평균 220만캔이 팔린다. 80년 초부터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해 온 매일맘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중국,홍콩,싱가포르 등 세계의 아기들을 키우고 있다.96년에는 중국의 북경소비자보호협회가 선정한 ‘소비자가 뽑은 우수 유아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 레이디카드·LG 2030카드. 카드에도 여자 남자가 있다? 뚱딴지 같은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신용카드 시장에 ‘성별’ 바람을 몰고온 카드가 LG레이디/2030 카드다.레이디는 ‘여자’,2030은 ‘남자’ 카드다.2030이라는 숫자에서 알 수 있듯 20∼30대 컴퓨터세대를 주로 겨냥해 ‘네티즌 카드’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출시 1년만에 회원수 200만명을 돌파했다.지난 9월 미국 비자인터내셔날로부터 ‘최우수 상품상’을 수상,국위를 선양하기도 했다. 국내 업계는 물론 중국 일본 등 선진 카드업계에서도 ‘벤치 마킹’이 잇따르고 있다.또한 원조답게 인터넷 서비스의 특화가 단연 돋보인다. 카드 본연의 기능에다 영화·스포츠 관람료 할인,놀이공원 무료입장,보험 무료가입,주유 할인 등 ‘별의별’ 서비스를 첨부시켰다. 젊은이들이 실제 많이 찾는 내역으로 부대서비스를 구성한데다 제휴업체 수를 크게 늘려 고객만족도를 높인 것이 강점이다. *삼성생명 무배당 파워라이프보장보험. 45∼60세 중·장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각종 질병,재해장해, 장기이식,인공의재료 수술,깁스 치료비까지 보장하는 선진형 종합보장보험이다.질병 보장만 있는 기존의 건강보험에다 각종 수술비 및 입원급여금도 함께 지급하도록 강화했다.신장·간·심장·폐·췌장 등 5대장기와 골수 이식수술,인공관절·인공수정체·심장박동기·인공골두등 인공의재료를 이용한 수술 및 골절·골다공증·인대파열·디스크등으로 깁스 치료를 요할 경우 모두 보험금을 지급한다. 월보험료 4만8,100원을 내는 70세 만기 10년 월납하는 45세 남성일경우 재해장해 1·2급 발생시 매년 1,000만원씩 10회에 걸쳐 총 1억원을 지급한다.3·4급은 총 5,000만원,5·6급은 총 500만원을 준다.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진단시에도 진단금과 회복자금을 포함,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부부가 함께 가입해 같이 보장받을 수 있으며,자녀가 부모를 위해효도 상품으로 가입할 수 있다.
  • 영어 배우는 푸틴

    [런던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루 한시간씩 영어교습을 받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영어를 배우는 첫 러시아 근대 지도자인 푸틴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처음 만난 다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매우 진지하게교습을 받고 있다고 크렘린 소식통을 인용, 이 신문은 전했다. 거의 매일 가정교사와 복잡한 영문법을 배우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지난 9개월간 5번이나 만난 블레어 총리와 통역 없이 대화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접촉할 때 영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크렘린 소식통은 말했다.서로 “토니”와 “볼로디야”로 애칭을 부를 정도로 친해진 푸틴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그동안 오페라도 함께 관람하고 맥주집에서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 냉전 중 드레스덴에서 KGB 요원으로 5년 간 근무하면서 독일어를 완벽하게 마스터한 푸틴은 러시아어 이외에는 말하기를 꺼려 한 근대러시아 지도자들 가운데 예외로 꼽히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 印尼 와히드대통령 부부 신체불편 감싸며 정상외교

    20일 ASEM 개막식에선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와 이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보좌하는 둘째딸 자니바 아리파챠프소 라흐만씨(26)가 눈길을 끌었다. 예니란 애칭의 자니바씨는 시각 장애를 겪고 있는 아버지 와히드 대통령과 교통사고로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는 어머니 신타 여사를 모든공식 일정에서 수행했다. 행사준비위측은 신타 여사의 자리를 가장바깥쪽에 마련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여사도 이들 부부에게 따뜻한 경의를 표시하며맞는 모습. 와히드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작은 거인’.수하르토 일가의 재판 중단과 경제 성장 둔화로 내치에서 잃은 점수를 ASEM 외교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회의에 참석했다는 것.신타 여사도 남편에게 힘이 되고자불편한 몸을 이끌고 서울행을 결심했다.신타 여사는 20일 공식 행사외에도 정상부인들의 창덕궁 비원 관람에서 전통 의상 차림의 단아한자태를 드러내며 활발한 ‘내조 외교’를 펼쳤다. 이동미기자 eyes@
  • [아셈 정상들](3)시라크 프랑스대통령

    ‘정치를 위해 태어난 인물’ 오는 19일 ASEM에 앞서 국빈 방문하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68)의 프로필에서 드러나는 사실이다.파리 생.프랑스 정치·경제 엘리트 배출 명문 국립행정학원(ENA) 출신이다.기병대 장교로 대 알제리전투에서 부상하기도 했다.62년 조르주 퐁피두 총리 보좌관으로 시작된 그의 정치 인생 38년은 프랑스 정치·행정역사와 함께였다. 67년 드골당 소속 하원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6차례 당선됐다.역임한 각료직만 해도 4개.총리도 두 차례 지냈다.77년 부터 18년 동안 파리시장을 지냈다.평균 지지율 52.64%의 인기.95년 대통령 당선은 81년과 88년 두 차례 대권 도전 실패 뒤 얻은 승리다.2002년 재선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도 유력하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는 성격.‘무한한 에너지의 소유자’로 불리는 시라크 대통령의 별명은 ‘불도저’다.시라크의 보스였던 퐁피두 전 총리가 ‘나의 불도저’로 애칭을 붙인 데서 유래했다.68년 대학생 데모가 극심할 당시 좌파,노조,정부와의 비밀 협상장소에 권총을 소지하고입장했다는 일화도 있다.특히 95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 주변국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섬에서 핵 실험을 강행,국제 사회로부터 ‘위험한 불도저’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정치 인생 중 가장 큰 실수는 지금의 동거 정부를 있게 한 97년 5월의 조기 총선.‘민심’을 제대로 파악치 않은 채 선거를 8개월 앞당겨 화를 자초했다.당시 일간 리베라시옹은 “불도저식 스타일에 집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헬무트 콜 전 서독 총리와 함께 유럽 통합의 양대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지난 3월 김대중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인 이번 방한 기간 중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김 대통령이 제시한 유라시아 초고속망 사업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필. ▲1932년 파리 생 ▲59년 국립행정학교(ENA) 졸업 ▲62∼65년 퐁피두 총리보좌관 ▲67∼95년 하원의원(6선) ▲68∼74년 국무·정무·농무·내무 장관 역임 ▲74∼76년 총리 ▲74∼75년 공화국수호연맹(RPR전신)사무총장 ▲76∼94년 공화국연합(RPR)당수 ▲77∼95년 파리시장 ▲86∼88년 총리 ▲95년 제5공화국 제5대 대통령 당선김수정기자 crystal@
  • 유고 피플혁명 이모저모

    베오그라드는 밤을 잊었다.밀로셰비치 철권통치의 상징인 연방의회건물을 점거한 수십만명의 베오그라드 시민들은 5일밤을 꼬박 새우고도 6일에도 거리 곳곳에서 어깨동무를 한채 춤과 노래를 부르며 승리를 자축했다.6일 오후에는 의사당 밖에 운집한 15만여명의 시위대가이틀째 대규모집회를 갖고 “세르비아,세르비아!”와 야당후보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의 애칭인 “보요,보요!”를 외쳐댔다. ◆새 대통령 선언 야당지도자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는 6일 새벽 국영 TV에 출연해 “지금 여러분 앞에 있는 사람이 엄청나게 어려운 과제를 안은 채 직무를 수행해 갈 유고슬라비아의 대통령”이라 선언하고 “나의 임기는 매우 짧을 것이며 길어도 1년 6개월 이내에 새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자유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투니차는 이어 “선거에 의해 권력이 바뀌는 새로운 역사가 오늘 시작됐으며 우리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이뤄진 신유고연방의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펼쳐야 한다”면서 국민들에게 평상 회복을 촉구했다. ◆의사당 진입 코스투니차를 비롯한 야당 지도자들은 승리를 선언하면서도 밀로셰비치측이 무력을 동원해 마지막 반격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 시위군중들에게 6일낮에도 계속 거리에 남아있어 달라고 호소.이들은 “밀로셰비치 일당이 베오그라드 외곽에서 반격을 준비중이며 아직 중대고비는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의사당 진입은 5일밤 폭동 진압경찰이 시위대의 의사당 출입구 접근을 막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시작됐다.이 과정에서 수십명의경찰이 대열을 이탈해 방패와 헬멧 등을 버리고 시위대에 동참했다. 시위대가 의사당에 진입한 뒤 1층에서는 바로 불길이 치솟았고 시위대는 밀로셰비치의 초상화를 부수고 의자와 컴퓨터 등을 건물 밖으로내던지기 시작했다. ◆밀로셰비치,베오그라드에 은신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베오그라드 시내 모처에 은신해 있다고 그의 동생인 보리슬라브 밀로셰비치 주러시아 유고대사가 6일 밝혔다.그는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이날중으로 베오그라드를 방문중인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예르모신 벨로루시 총리는 이날 벨로루시는 밀로셰비치가 망명을 요청해올 경우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스 베이컨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5일 밀로셰비치가 부인과 함께 국외로 탈출했다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아직 베오그라드에 머물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베이컨 대변인은 “현단계에서 그가 유고를 떠났다고 확인할 만한 물증이 없다”면서 “우리가 아는 한 그는 베오그라드에 있다”고 말했다.유고의 베탄 통신은 유고 연방군이야당세력의 봉기에 맞서 이에 개입하기 위해 병영을 떠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5일 군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 ◆군부 반격 가능 지난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습 당시나토사령관을 지낸 미국의 웨슬리 클라크 예비역 장군은 5일 유고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며 곤경에 빠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이최후의 수단으로 특수부대들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 그러나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은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유고 군부는현 정국상황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헌법의 테두리안에서 행동하게될 것이라고 보도. 유고 탄유그통신은 이날밤 시위도중 2명이 사망했고 6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한발의 총성도 들리지 않은 평화 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베오그라드에서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만나는 장면이 6일 YU-Info TV에 방영됐다고 유고의 베티통신이 보도했다.이날 두사람의 만남에는 지바딘 조바노비치 유고 외무장관이 함께 참여했다.그러나 밀로셰비치가 어디에 있는지는 여전히 알려지지않고 있다.
  • 깊어가는 가을밤 라틴음악에 젖어보세요

    사색이 깊어가는 가을,CD플레이어에 올려놓으면 추색(秋色)이 물씬만져지는 음반 3장이 우리곁을 찾아왔다. 지난해 국내에 만만찮은 파두열풍을 몰고 왔던 베빈다의 2집 ‘대지와 바람’을 필두로,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조그만 공화국 캡 베르트출신의 세자리아 에보라의 ‘라이브 인 올림피아’와 에르미니아의‘가벼운 영혼’ 등.‘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성공적인 국내 연착륙에 고무되어서인지 라틴냄새가 짙다. 이달초 출범한 월드뮤직 전문 레이블 ‘월드 사운드’가 이같은 ‘모험’을 감행했다.지금까지 월드뮤직은 전문 레이블 없이 개별 품목의 상품성을 따져 투기적으로 발굴돼 왔다는 점에서 이 레이블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세자리아 에보라= 포르투갈과 세네갈의 혼혈인 에보라는 뚱뚱한몸매에 사팔뜨기 눈을 가진,언뜻 보아 섬??하기까지 한 용모를 지녔다.그러나 그는 95년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뛰어난 음악적 지명도를 지녔고 프랑스와 미국 언론은 ‘캡 베르트의 빌리 할리데이’란 애칭으로 그의 명성을 갈음했다. 그는 90년대초부터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활동을펴왔다.이 점에서 그의 93년 프랑스 올림피아극장 라이브 음반이 이제서야 소개된 것은 때늦은 감이 많다. 어둠 속에서 들으면 제격.이런 훌륭한 라이브 음반을 왜 이제야 손에 쥐게 됐는 지 울화가 치밀 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하하하” 천진난만한 그의 목소리 뒤로 이어지는 피아노 선율,그리고 중성적인 그의 보컬이 시종일관 어우러지는 ‘파파 조아킨 파리스’,선명한 피아노 선율위에 라틴기타 음색이 그의 찰진 보컬과 조화를 이루는 ‘마 아줄’ 등 주옥같은 14곡이 이어진다.앨범 후반부로갈수록 포르투갈 냄새가 짙어지게 배열한 점도 흥미롭다. 시종일관 밝고 경쾌하게 웃고 노래하고 애드립하는 그의 모습은 ‘천상의 뮤즈’를 연상하게 한다. ◆에르미니아= 에보라가 세계를 누비는 월드스타라면 에르미니아는살이란 섬에서 16년의 세월을 견디며 내공을 쌓은 인물. 재즈적 감성에 많이 기울어져,그만큼 ‘월드’화한 에보라에 비해 에르미니아는 북아프리카인 특유의 지중해 정서를 내면화했다.바다를항상 바라보고 살아온 사람의 마음을 담아내는 유연한 라틴기타에 실려오는 ‘나비우 나비가’가 가장 돋보인다.특히 후반부의 살랑거리는 기타연주와 뒤섞이는 타악기 연주가 감미롭기 그지 없다. 어느 곡하나 뒤처지지 않고 고른 완성도를 보인다.포르투갈 언론은 98년,그해 성공적인 데뷔앨범이라고 극찬했다. ◆베빈다= 베빈다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파두의 전설,아말리아 로드리게스.‘대지와 바람’은 사실상 그에 대한 헌정음반 성격이 짙다. 로드리게스의 ‘눈물(라 그리마)’을 베빈다가 어떻게 소화하는 지눈여겨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2집이 왜 이제야 음반으로 나왔는가는 그만큼 이 음반이 파두의 정형에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프랑스적 감성으로 덧칠되지 않은 파두의원모습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겐 위안이 될 것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러시아 알렉세이 네모프 “새천년 첫 7관왕 기대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세계적인 체조선수인 러시아의알렉세이 네모프(24)가 시드니 올림픽 ‘최다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20일 올림픽파크 슈퍼돔에서 열린 체조 개인종합경기에서 ‘새천년 남자체조의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금메달을 딴 네모프는 22일과 23일 이틀간 열리는 개인 종목에 참가,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6개의 메달을 따냈던 네모프는 이번엔 메달 색깔을 모두 ‘노란색’으로 바꾸겠다는각오. 개인종합경기에서 9.800점의 높은 점수를 얻은 ‘마루’를 비롯,안마,뜀틀,평행봉,철봉 등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는 목표다. 그의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이번 개인종합에서 아깝게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문 양웨이(중국)와 알렉산드 베레시(우크라이나).세계평행봉 1인자인 한국의 이주형 등이다. 그의 애칭은 ‘섹시한 알렉세이’.170㎝의 키에 멋진 몸매로 선이굵은 연기를 하는데다 동작에 힘이 넘쳐 같은 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더라도 예술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세계적인 스타에 걸맞게 팬들에 대한 서비스도 만점이다.특히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다.그가 경기를 끝낸 후 근육질의 몸매를 과시하며 활보하면 관중석에서는 여성팬들의 즐거운 탄성이 쏟아진다. 네모프는 개인종합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뒤 “경기 때마다 여러차례실수할 위기에 있었지만 그 때마다 운명은 나를 도왔다”면서 “나는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오바시 WMO 사무총장 “남북 기상교류 최대한 도울터”

    “남북 기상 교류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작정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 아시아지역협의회 제12차 서울 총회에 참석하기위해 우리나라에 온 고든윈 오바시(67) WMO 사무총장은 21일 기상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WMO는 남·북한을 포함,지구촌 회원국185개국의 자유로운 교류를 지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이지리아 교수 출신으로 17년 동안이나 사무총장직을 지내온 오바시는 4차례나 북한을 방문했으며 우리나라 방문은 85,97년에 이어 3번째다. 오바시 사무총장은 “태풍,홍수,가뭄,폭염 등 기상이변에 대해 지혜를 모아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재앙을 피할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면서 “1860년보다 세계평균기온이 0.5도 상승하고 이산화탄소배출량도 31% 높아졌으며 극지방 빙하가 녹아내리는 등 기상환경이크게 바뀌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기상환경 악화와 기상재해에대한 공동 대처만이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의 기상예보 능력에 대해서는 “장비와 인력 등 여러 면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면서“비정치적인 분야인 기상분야 교류가 남북의 화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WMO의 사마란치’라는 애칭이 붙은 오바시 사무총장은 제3세계 기상학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전영우기자 ywchun@
  • “印尼증시 폭파 관련 수하르토 아들 체포”

    [자카르타 AFP AP 연합]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잇따르고 있는 폭발사건이 수하르토 전(前)대통령 추종세력의 소행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은 15일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막내 아들 후토모 만달라 푸트라(애칭 토미)를 체포할 것을 지시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자카르타 대통령궁 내 이슬람 사원 기도행사에서“어제(14일) 각의에서 자카르타 경찰청장에게 토미 수하르토의 체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와히드 대통령은 ‘토미’ 수하르토의 체포이유를 명백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15명이 사망한 13일의 자카르타 증권거래소 폭파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李漢東총리 오늘 취임 100일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30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동안 의료보험,농·축협 통합,롯데호텔 농성,의약분업 등 취임을즈음해 터져나온 각종 현안을 대과없이 처리했다는 평을 받았다.‘행정력’이 일단 합격권 내에 진입하지 않았느냐는 게 총리실의 자평이다.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의료계 폐업사태중 설치된 보건의료발전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반면 정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총리 소임을 다하는 것이 당면과제”라는 말로 정치현안에 대한 질문을 비켜가곤 했다.29일 출입기자단과의 ‘100일 오찬’에서도 내각의 협력,개혁 완수,민생 안정등을 강조하며 ‘민생 총리’임을 자처했다. 그는 “(총리는) 대통령제에서는 정치인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면서 “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그럼에도 그의 대권 도전설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는다.본인도 딱히 부인하지 않는다.이날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우선 총리나 제대로 해놓고 보자”며 여운을 남겼다. “정치나 사회과학 분야는 해본 사람이 할 수 있지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못한다”면서 “정치·경제·사회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은 경륜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뒤의 얘기다. 대화가 대권론으로 접어들고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영남권 주자를 내려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왕건을 못봤나.궁예가 최고의 인물이지만 하늘은 왕건을 시켰다”고 답했다.이어 “후삼국시대의 갈등은 현재의 동서갈등과 비슷하다”면서 “이런 때에는 정치적 역할이 필요하다”고말했다.“정치를 모르는 사람이 총리를 하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이총리는 말미에 “일도(一刀·단칼)라는 애칭을 일도(一途·한 길)로 바꿔달라”고 주문했다.한 길로 의리를 지키는 사람으로 여겨달라는 뜻이다.이날 대화를 통해 보면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대권을향해 한 길을 걷는다’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이지운기자
  • 50년 역사 韓銀 애칭 갖게되나

    ‘마침내 이번에는 애칭을 갖게 되려나….’ 최근 언론을 중심으로 한국은행에 애칭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자 25일 한은이 크게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은이 선진 외국의 중앙은행을 부러워하는 측면중에는 독립된 지위와 금리를 함부로 거론하지 않는 관계부처의 예우 등도 있지만 또 한가지는 바로 애칭이다. 영국의 잉글랜드은행은 ‘올드 레이디’,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시크리트 템플’로 불린다.정부정책이나 시장상황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깐깐하게 구는 잉글랜드은행은 언제부턴가 ‘노처녀’가 됐다. 미 연준은 금리정책 보안이 워낙 철저해 ‘비밀사원’이 됐다.이 나라 국민들은 중앙은행의 애칭을 즐겨 부른다. 그러나 한은은 50년 역사가 됐지만 이제껏 애칭이 없다.기껏 생겨난 별칭이 일본 중앙은행의 ‘법왕청’(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점에서)만큼이나 불명예스런 ‘남대문 출장소’다.정부에 예속된 한은의 힘없는 처지를 아주 냉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정이 이쯤 되고 보니 애칭은 한은의 숙원(?)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최근 출입기자들을 중심으로 애칭 만들기 노력이 일고 있다. ‘송현골 샌님’(송현골은 한은이 있는 북창동의 옛 지명) ‘스톤하우스’(한은의 석조건물을 빗대) ‘새가슴’ 등이 농반진반으로 거론된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한은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거나색깔이 뚜렷했다면 진작에 애칭이 생겨났을 것이라는 내부 자성론도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애칭이 생겨났으면 한다”고기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밥먹는 로봇 세계 첫 개발

    [런던·파리 AFP DPA 연합] 음식을 소화해 스스로 동력을 얻는 새 형태의로봇이 미국에서 개발됐다.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소재한 사우스 플로리다대학의 스튜어트 윌킨슨 박사가 발명한 ‘가스트로봇’은 전적으로 음식에동력을 의존하는 세계 최초의 로봇이라고 영국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19일자 최신호에서 소개했다. 공식 이름이 가스트로놈(미식가)인 이 로봇의 애칭은 ‘츄츄’이며 다음달하와이에서 열리는 로봇공학 학술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츄츄의 몸체는로봇의 ‘기관’들을 실은 각각 1m 길이의 4륜차 3개로 구성돼 있으며 중앙부에 미생물 연료전지가 있어 E콜리 박테리아로 ‘위장’ 속의 음식물을 분해한다. 윌킨슨 박사는 현재 츄츄가 먹는 음식은 각설탕이라고 설명했다.각설탕은‘위장’ 안에서 미생물에 의해 완전 분해돼 찌꺼기를 거의 남기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츄츄의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원은 야채보다 열량이높은 육류라고 그는 말했다. 설탕분자는 츄츄의 위장 속에서 분해돼 물과 이산화탄소로 변한 뒤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전자를 발생한다.배터리가 충전돼야만 로봇이 12개의 바퀴를움직여 전진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윌킨슨 박사는 음식물을 이용해 전력을 얻는 기술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배터리를 로봇에 장치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로봇이 인간처럼 돌아다니며 스스로 식사를 해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스트로봇 기술을 차량에 응용할 수 있는 잠재성은 충분하지만 열차나 심지어 소형차의 경우에도 엄청난 동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 새롭게 만나는 스테디셀러

    우리의 정신을 살찌우는 고금의 양서 두 권이 나란히 재출간되어 나왔다. 지난 80년대 ‘난쏘공’이란 애칭과 함께 사회문제 인식의 투명한 창으로애독되었던 조세희의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 올린 공’이 출판사를 옮겨 새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1978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첫 출간된 이래 모두 134쇄,54만부 가까이 발행된 이 책은 최근 신생 출판사 이성과힘(대표 조중혁)으로 옮겨 새 모습과 함께 발행됐다.1975년 12월호 ‘문학사상’에 ‘칼날’이 발표되면서 시작된 ‘난쏘공’ 연작은 78년 여름호 ‘창작과비평’에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로 마무리된 뒤 12편의 연작 단편을 모은 소설집으로 그해 6월 단행본 출간되었다. 대학생들의 필독서였던 이 책은 지난 96년 최인훈의 ‘광장’과 함께 100쇄를 넘어섰으며 지금도 매년 2만부 가량 팔리고 있다. 한편 만고의 스테디셀러인 ‘삼국지’ 국역본 가운데 가장 품격높은 정통완역본이라고 할 수 있는 김구용역 ‘삼국지’ 7권이 솔출판사에서 다시 나왔다.시인이자 탁월한 한학자인 김구용의 삼국지는 70년대에 첫 선을 보였으며이번의 재간본을 위해 저자는 여러 곳을 가다듬었다.그동안 삼국지 국역본은10여 종이 달하지만 주관적인 해석을 덧붙히거나 원저를 자기 식으로 완전 재구성한 것이 상당수에 이른다.김구용의 ‘삼국지’는 정본 모종강(毛宗崗)본을 바탕으로 의역이나 줄거리의 가감없이 엄격히 번역,고지식할 정도로 정확하면서도 일면 유려한 역문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 달전 ‘김구용 문학전집’(6권)을 출간했던 솔출판사는 김구용역의 ‘수호전’ ‘열국지’ ‘옥루몽’ 등을 차례로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 김재영기자
  • 박지은 아직 아마추어?

    ‘아직도 아마추어의 자세로 프로경기에 임하고 있는가’-. 미 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은이 걸핏하면 중도에서 경기를 포기,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지난달 초 뉴욕주 피츠포드에서 열린 웨그먼스 로체스터인터내셔널에서 1라운드를 마친 뒤 출전을 포기한 박지은은 14일 개막된 JAL빅애플클래식에서도1라운드 3번홀까지만 경기를 진행한 뒤 중도에서 포기한채 코스를 벗어났다. 두차례 중도포기 이유는 모두 컨디션 난조.6월에는 7주연속 무리한 출장이빌미가 됐고 이번에는 급체와 고열이 문제였다.이처럼 허약한 모습에 대해아마추어시절 ‘아마조네스’라는 애칭으로 각종 타이틀을 휩쓴 그의 활약을 잘 아는 팬들의 실망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프로에 입문한지 겨우 8개월여.물론 올시즌 프로무대에서도 한국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승을 거둔 것은 물론 확실한 신인왕 후보로 지목받고 있는 등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내고 있기는 하다.하지만 팬들이 바라는 것은 진정한 프로정신이다.승부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근성은 철저한자기관리와도 상통한다. 박지은은 몸 관리를 잘하는 것도 훌륭한 프로선수가 갖춰야 할 덕목이라는지적을 곱씹어 봐야 할 것 같다. 곽영완기자
  • 한국계 美당구여왕 재닛 리 컴백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국계로 세계 정상의 미국 여자 프로당구선수인 재닛리(29)가 마침내 병마를 딛고 다시 큐를 잡았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최근 “검은 독거미가 돌아왔으니 조심하라.무기는 당구봉(cue)”이라고 그의 컴백을 알렸다. 독거미(black widow)는 178㎝ 키에 미모를 갖춘데다 경기때마다 앞가슴이깊게 파인 검은 드레스를 항상 입고 강한 승부근성을 보인다고 해서 그에게붙여진 애칭. 지난해 12월 목뼈 탈골로 네차례의 수술을 받은 재닛 리는 6개월간의 공백끝에 지난달말 여자프로당구협회(WPBA) 순회대회인 캘리포니아 클래식에 참가,5위를 기록했다. 그는 “1위를 꼭 되찾을 것”이라며 “8월4∼7일 볼티모어 토너먼트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93년 프로로 데뷔한 재닛 리는 WPBA 대회에 참가한 지 18개월만인 94년말상위랭킹에 오른 뒤 95년과 96년 대부분의 대회를 석권했다.작년 9월 세계메이저 당구대회중 하나인 ‘비에이하스 서던 캘리포니아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는 당초 지난 1월초부터 출전하려 했으나당구대에 몸을 구부리고 공을겨냥할 수 없을 정도로 병세가 심해지자 등과 목,어깨 등을 8주동안 수술받았다. 그는 수술후 자신이 집필중이던 당구교본 ‘블랙 위도우의 킬러 당구 가이드’를 마무리해 2주전 출간했다. 재닛 리는 “사태가 더 악화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나는 행운아다”라며 “내가 사랑하는 당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B. B. 킹·에릭 클랩튼, 두 천재 기타리스트 첫 앨범협연

    거장의 만남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기타의 신이라 불리우는 에릭 클랩튼이 평소 입버릇처럼 “내 기타실력은 그의 발밑에도 못 미친다”고 되뇌이곤 했던 B.B.킹과 함께 앨범을 내놓았다. 앨범 타이틀은 ‘라이딩 위드 더 킹’.발매 즉시 빌보드 앨범차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왜 킹인가 클랩튼이 블루스를 바탕으로 록과 팝,레게,컨트리 등을 교접해항상 새로운 실험과 즉흥성 짙은 연주,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으로 꾸준히 예술성과 대중성을 조화시켜온 쪽이라면 ‘블루스 보이’의 약자인 B.B를 애칭으로 써온 킹은 정통노선을 고수해온 셈. 이번 앨범은 클랩튼의 오랜 세월에 걸친 끈질긴 구애 끝에 빛을 보게 된 것. 달리는 캐딜락의 뒷좌석에 오른 킹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채 기타를 튕기고 클랩튼 역시 가벼운 미소를 날리며 핸들을 잡고 있는 앨범 사진은 모든것을 함축한다. 다른 컷을 보면 분명 클랩튼 옆에도 기타는 놓여있다.그러니 굳이 클랩튼이앞의 컷을 커버로 사용한 존경의 염이 손에 잡히지 않는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67년 뉴욕의 한 카페 무대에서.97년 킹의 골든 앨범 ‘듀시즈 와일드(Deuces Wild)’에서 클랩튼이 ‘락 미 베이비’를 함께연주한 적이 있지만 협연앨범은 이번이 처음. 후기에서 킹은 클랩튼이 “평생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었다”고 했고 클랩튼은 “킹은 나의 영웅이며 평생동안 꿈꾸어온 일이 실현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화의 묘미 이번 앨범은 거장의 만남답게 파워풀한 면을 내세우거나 날카로운 기량을 선보이려 노력하지 않고 둘의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클랩튼의 킹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데 수록곡 12곡을 3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블루스 넘버들로 채우고 그중 상당수를 킹의 작품으로 선곡한 것이 그것이다. 타이틀곡 ‘라이딩 위드 더 킹’은 컨트리록 싱어송라이터 존 하이어트의 작품으로 튀지 않으며 서로를 부추기는 자제력이 엿보이고 킹의 작품 ‘텐 롱이어스’에선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열정이 깃든 킹의 보컬과 클랩튼이이를 묵묵히 받쳐주는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키 투 하이웨이’에선 주고받는 말처럼 다정다감한 선율의 교환이 돋보인다.뮤지컬 작곡가 자니 머서와 해롤드 알렌의 ‘컴 레인 오아 컴 샤인’에서역시 둘의 화음이 뛰어나다.클랩튼이야 그렇다치고 올해 75세인 킹의 여전한블루스 감각에는 혀를 내두르게 된다. ■‘새로움’이 없는 건 아니다 재즈·블루스 계열의 세션 참여자 면면도 화제다.드러머 스티브 갓과 재즈그룹 ‘크루세이더스’의 일원이었던 조 샘플의 명성은 말할 것도 없고 요절한 천재 블루스 기타리스트 스티비 레이 본의동생인 지미 본이 기타 연주로 참여하고 도일 브램홀 2세가 기타·백 보컬·작곡에 나서는 등 젊은 유망주들의 실력을 확인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브램홀 2세의 현대적인 리듬감 넘치는 ‘매리 유’를 킹이 은근슬쩍,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모습에는 찬탄을 넘어서 탄식마저 흘러 나온다. 이는 98년 드럼과 베이스 프로그래밍을 시도,충격적인 테크노 음악 ‘겟 로스트’를 발표하는 등 항상 새로운 음악적 경향과의 접목을 선도해온 ‘음악적 모험가’(킹의 표현)인 클랩튼이 왜 킹을 선택했는가를 증명한다.모든 것은 자명해진다.그가 킹과의 작업을 왜 21세기 신새벽에 이루어냈는가.블루스는 현대 대중음악을 읽어내는 바코드 역할을 한다는 선언이 아닐까. 임병선기자 bsnim@
  • LA 레이커스 12년만에 정상 포옹

    ‘샤크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공룡센터’ 샤킬 오닐(애칭 샤크)이 이끈 LA 레이커스가 12년만에 통산 12번째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올랐다. LA 레이커스는 20일 홈코트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오닐이 바스켓을 점령한채 41점(12리바운드)을 주워담고 코비 브라이언트(26점 10리바운드)가 종료 13초전부터 자유투로만 4점을 낚는 수훈을 세워 창단 첫 우승을 노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16-111로 역전승했다.4승2패를 거둔LA 레이커스는 지난 88년 2연패를 이룬 이후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오닐은 만장일치로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정규리그와 올스타전을 포함 MVP 3관왕(통산 4번째)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정규리그 득점왕인 오닐은 챔프전에서도 216㎝·148.5㎏의 거구를 앞세워 6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40점 이상을 넣는 발군의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어 은퇴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전 시카고 불스)의 확실한후계자임을 공인 받았다.지난 92년 루이지애나주립대를 졸업하고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입단한 오닐은 이듬해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96년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백보드를 부숴버릴 정도로 폭발적인 슬램 덩크슛과 수비수를 아랑곳하지 않고 쏘아 올리는 스카이 훅슛이 일품이며 워낙 힘이 좋아 “NBA 사상 가장 파워 넘치는 센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LA 레이커스는 이날 오스틴 크로셔,샘 퍼킨스,레지 밀러(25점),제일린 로즈(29점) 등의 외곽포에 눌려 한때 12점차까지 뒤지며 3쿼터까지 78-80으로 밀렸다.그러나 LA 레이커스는 4쿼터 3분쯤 브라이언트가 가로챈 볼을 오닐이골로 성공시켜 91-90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인디애나의 로즈가 3점포로 맞서 종료 5분4초전 103-103으로 마지막 동점을내준 LA 레이커스는 로버트 호리(8점)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오닐의 터닝슛,브라이언트의 중거리 슛으로 단숨에 6점을 보태 승세를 굳혔다. 한편 시카고에서 6차례나 우승을 엮어낸 필 잭슨감독은 지난해 6월 LA 레이커스로 옮긴 뒤 첫 시즌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NBA 최고의 현역 사령탑’임을 뽐냈다. 오병남기자 obnbkt@. *NBA 챔피언결정전 이모저모. ●LA 레이커스가 12년만에 우승하자 경기장을 빠져나온 일부 관중들은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장 근처에 세워 둔 경찰차를 불태우고 TV 중계차량을파손하는 등 광란을 연출.관중들은 특히 인디애나측 팬들이 있던 좌석에서가지고 나온 종이와 쓰레기,티셔츠 등을 불 태우면서 원을 그리며 어울려 춤을 추거나 심지어 불 위로 뛰어오르는 등 좀처럼 흥분을 가라 앉히지 않았다. ●샤킬 오닐의 MVP 3관왕 수상은 역대 4번째이자 선수로는 3번째.가장 먼저3관왕에 오른 선수는 69∼70시즌 뉴욕 닉스를 우승으로 이끈 윌리스 리드.이후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한 마이클 조던이 95∼96시즌과 97∼98시즌 거푸 MVP 3관왕이 됐다. ●LA 레이커스의 우승은 60년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뒤 7번째.그러나 NBA 초창기인 40년대 미니애폴리스를 연고지로 할때를 포함하면 통산 12번째.이번 우승으로 LA 레이커스는 불멸의 8연패를 포함,통산 16회 우승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보스턴 셀틱스에 4회 차로 다가섰다.통산 우승 3위는시카고 불스로 6회 우승 기록을 지니고 있다. ●97년 3년 계약으로 인디애나 페이서스 사령탑에 올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물러나는 레리 버드감독은 6차전 패배가 확정되자 담담한 표정으로 LA 레이커스의 팬인 영화배우 잭 니컬슨과 악수를 나누고 몇몇 선수와 포옹을 한 뒤 곧바로 라커로 사라졌다.80년대 보스턴 셀틱스에서 활약하며 ‘백인의 우상’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은 버드는 계약이 끝나는 올시즌을 끝으로 고향 플로리다로 돌아가 쉬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버드는 98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인정 받았다.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잭 니컬슨을 비롯해 우피 골드버그,로버트 드 니로,더스틴 호프만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직접 나와 관전하는 등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
  • 21세기 차르 푸틴의 러시아/(上)정치·외교정책

    ‘푸틴호’의 러시아는 어디로 가는가.강력한 러시아건설을 내세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취임 이래 대내외적으로 의욕에 찬 정책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러시아의 오늘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모스크바 오일만기자] 지난 7일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47) 러시아 대통령의 외모는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을 연상케 한다. 아담한 체구에 번쩍이는 안광,절도있는 걸음걸이….무엇보다 러시아 부흥에대한 강렬한 의지가 몸 전체에서 품어져 나온다는 것이 푸틴대통령을 만나본 이재춘(李在春) 주러시아 대사의 소감이다. 군인의 길을 걸었던 박전대통령과 달리 푸틴은 ‘러시아 007’을 꿈꿨던 KGB(보안위원회) 출신이다.체첸 전쟁을 지휘하면서 ‘터미네이터’라는 애칭을얻을 정도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과시했다.“위대한 러시아 건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수 있는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손쉽게 ‘차르(황제)’에 등극했다는 평이다. 푸틴의 러시아는 취임 직후부터 변화를 모색했다.지난 9일 2차대전 승전 55주년 기념일을 맞아 구소련 붕괴 이후 10년만에 군사 퍼레이드를 부활시켰다. 하지만 ‘의지’만으로 러시아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옐친 시절 크렘린궁에서 권력의 혼돈을 생생하게 지켜본 푸틴은 취임 직후부터 ‘권력 집중’,즉중앙집권 체제를 강화시켰다.강력한 대통령만이 위대한 러시아를 만든다는통치철학이다. 이 때문에 총설계사 푸틴이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국가구조 개편’ 작업이다.89개의 주·자치주·자치공화국으로 구성된 러시아 전역을 7개의 연방지역으로 재편,각 지역의 총괄책임자를 대통령이 직접 임명했다.국민이 직접선출한 지방 지도자들 위에 앉히는 초헌법적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내무군소속을 내무부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편입시킨 것도 주목할 일이다.아직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군부를 확실하게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하지만 푸틴의 대외정책은 대내 정책과 달리 ‘실용주의 노선’에 기반을 두고 있는 듯하다.국제사회의 호감을 확보하면서 ‘강력한 러시아 건설’을 위한 국제 환경조성이 절대 필요하기 때문이다.한반도에서의 실용주의적 접근도 ‘신등거리 외교’로 표출되고 있다.주한러시아 대사관의 고위관리는 “우리의 남북한 등거리 외교는 과거 친(親) 서방 친(親)남한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다”고 못을 박았다.지난 2월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북·러 신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푸틴의 러시아는 군사·외교면에서 최대 강대국인 미국과 일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이 지배적이다.특히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항한 중·소 공조체제를 본격 가동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oilm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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