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애정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내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육성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유통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IT 개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732
  • [정치 뒷담화] 선거는 체력전…文 밥심 安 농구 安 조깅 洪 반신욕

    [정치 뒷담화] 선거는 체력전…文 밥심 安 농구 安 조깅 洪 반신욕

    대선 주자들의 건강은 필수자질이다. 평소 건강을 자랑하던 정치인들도 유세 강행군엔 녹초가 되기 십상이다. 1분 1초가 아쉬운 선거 막판이 되면 선거는 곧 체력전이 된다. ‘조기 대선 열차’에 올라탄 대선 주자들의 건강관리 비법을 들어봤다.●밥심이 최고… 문재인·손학규 문재인(64)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식사는 꼭 챙긴다는 ‘밥이 보약’ 스타일이다. 특전사 출신인 문 전 대표는 젊었을 때 지옥 훈련을 여러 차례 받으면서 기초체력을 튼튼히 했던 것을 건강의 밑천으로 삼고 있다. 부인 김정숙 씨가 지역 ‘내조 유세’를 다닐 때는 문 전 대표 스스로 계란 프라이를 부쳐 ‘혼밥’(혼자 먹는 밥)을 해 먹으며 끼니만은 꼭 챙기고 있다. 차량 이동이 잦아 피로가 많이 쌓인 요즘에는 비타민제도 꼭 챙겨 먹고 있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는 문 전 대표는 최근 바쁜 일정으로 이마저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히말라야 트레킹을 갔을 때는 3800m 고산지대에서 한 번에 2㎞ 이상을 쉬지 않고 다닐 정도로 강한 체력을 보였다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을 다니며 많이 걷는 것이 요즘 유일한 건강관리인 셈”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70) 전 민주당 대표의 건강관리 비법도 ‘밥심’ 이다. 손 전 대표는 바쁜 일정 중에도 끼니를 거른 적이 없는 대식가다. 강진에서 2년여간 칩거할 당시에는 매일 2시간씩 만덕산을 오르고 한겨울에도 냉수 마찰을 하며 체력관리를 했다. 손 전 대표는 지금도 매일 아침 일어나 30여분간 맨손 체조로 체력을 다지고 있다. ●기초체력이 국력?… 안희정·심상정 안희정(52) 충남지사는 축구, 농구, 탁구, 등산, 골프 등 대부분의 스포츠를 할 줄 아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안 지사는 지난 7일 서울대에서 학보사와 인터뷰를 하기 전 학생들과 잠시 농구를 하기도 했다. 당시 양복 상하의를 입은 채 운동화만 급히 갈아 신었다. 안 지사는 “10분을 뛰었는데 눈앞에 별이 보이는 증상이 와서 안 되겠다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안 지사는 평소 도정 업무를 마치고 배드민턴과 탁구를 지역 동호회 사람들과 즐기거나 2명의 아들과 함께 조깅 하는 것으로 건강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후 분 단위로 쪼개지는 스케줄에 짬을 내 운동을 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 닦아 온 기초체력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부인 민주원씨도 안 지사를 돕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고 안 지사의 장남도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어 예전처럼 가족끼리 식사하는 일도 거의 없다는 게 캠프 측의 설명이다. 캠프 관계자는 “너무 쉬지 않고 스케줄에 쫓기다 보면 심신이 지쳐 컨디션이 엉망이 될 수 있어 때로는 30분씩 안 지사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주며 휴식을 취하게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58) 상임대표도 ‘타고난 건강체질’ 스타일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의당 지도부, 국회의원 당직자는 물론이고 전 당원을 통틀어 가장 체력이 강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매일 아침 6시 출근하며 러닝과 약간의 근력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한다. 체질적으로 뿌리 음식을 먹는 게 좋다는 주위의 조언을 들은 심 대표는 도라지청, 생강차. 홍삼즙 등을 챙겨 먹는다. 심 대표 측 관계자는 “심 대표가 뿌리 음식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면서 “‘이건 약이니 줄 수 없다’며 굳이 한입 달라고 한 적도 없는 보좌진들에게 철벽을 친다”고 말했다. 심 후보가 국회의원이 된 이후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결심한 남편 이승배씨는 심 대표의 아침 간식을 챙기고 있다. ●달리고 또 달린다… 안철수·남경필 안철수(55) 전 국민의당 대표의 건강관리 비법은 달리기다. 안 전 대표는 부인 김미경씨와 지역구에 있는 중랑천에서 일주일에 서너 차례씩 30여분간 함께 조깅을 하면서 특기를 장거리 달리기로 꼽을 정도다. 부인 김 씨는 안 전 대표와 꾸준히 달리기를 한 덕분에 마라톤 대회에 나갈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 안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때는 매일 아침 1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해 무등산을 오른 적이 있었는데 안 전 대표가 굉장히 빨리 산을 올라가 다른 사람들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면서 ”마라톤으로 체력을 관리한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도 안 전 대표의 건강관리 비법이다. 안철수연구소 대표 시절에 간염을 앓은 후 20여년간 술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안 전 대표가 간혹 정치인들과 회동에서 술을 한 잔 마신 일이 이례적인 일로 기사화되기도 했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52) 경기지사도 걷고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남 지사는 19일엔 서울국제마라톤에도 참가해 10㎞ 코스를 뛸 예정이다. 남 지사는 자택에선 요가와 필라테스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남 지사는 정신의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출근 전 명상을 통해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나만의 건강관리… 이재명·홍준표·유승민 이재명(53) 성남시장에게 보약은 곧 ‘쪽잠’이다. 평소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기보다는 성남시청이나 관저 주변을 틈틈이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건강관리를 해 왔다. 하지만 대선 출마 이후 그럴 시간조차 없어져 기초 체력으로 버티고 있다. 이 시장 캠프 관계자는 “행사 이동 틈틈이 차 안에서 잠시 눈 붙이는 것으로 휴식과 체력 관리를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부인 김혜경씨도 이 시장 못지않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 시장을 홍보하고 있어 김씨가 예전처럼 이 시장의 건강을 챙길 수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보좌진들이 이 시장의 끼니를 챙길 때 인스턴트 음식은 최대한 배제하고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63) 경남지사도 평소 건강관리 비법은 산책이다. 한 주간 도정이나 국정 같은 것을 주말 시간을 이용해 참모들과 장시간 걸으며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홍 지사는 지난주도 창녕 화왕산으로 등산을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인터넷을 통한 바둑 게임이다. 홍 지사 측 관계자는 “홍 지사는 현재의 정국을 ‘천하대란’이라고 규정하고 바둑을 통해 지혜를 구하고 해법을 구한다”고 말했다. 일을 마친 뒤 집에서 반신욕을 하는 것도 평소 홍 지사의 건강관리 방법 중 하나라고 한 측근은 귀띔했다. 홍 지사는 경남 함양의 산양산삼으로 만든 홍삼 원액을 보약으로 즐겨 마신다. 바른정당 유승민(59) 의원은 특별한 건강관리 비법으로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대선 행보를 시작하면서 목을 관리하기 위해 약을 먹고, 가끔 홍삼을 먹기도 했지만 꾸준히 챙겨 먹는 스타일은 아니다. 측근들은 “그런 데 좀 무심한 편”이라고 말할 정도다. 대선을 준비하며 분주한 일정으로 제대로 된 휴식을 하지 못해 일부 가까운 의원들은 “며칠이라도 좀 쉬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일정이 없는 시간에는 의원회관 사무실로 나와 책을 읽거나 자료를 정리한다. 지난 10일 탄핵심판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주말에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동안에도 계속 회관 사무실에 나와 저술 작업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그게 유 의원에겐 휴식”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힘쎈여자 도봉순’ 지수 “침대씬 당시 박형식 눈빛 꿀 떨어져”

    ‘힘쎈여자 도봉순’ 지수 “침대씬 당시 박형식 눈빛 꿀 떨어져”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 출연중인 지수가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박형식과의 호흡을 전했다. 17일 오후 경기 파주 하지석동에 위치한 JTBC 금토극 ‘힘쎈여자 도봉순’ 세트장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보영, 박형식, 지수, 임원희, 이형민 PD가 참석했다. 이날 지수는 “일단 이렇게 작품 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아본 게 처음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책임감도 더 많이 들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부담감도 든다. 그런 만큼 촬영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형식이 형이랑 투닥거리긴 하지만 극 중에서 서로 사이도 좋고 그러면 어떨까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나 기쁘다”고 말했다. 지수는 극중 박형식과의 침대 상상신을 묻는 질문에 “이 신을 어떻게 찍나 궁금해서 형식이 형 표정을 봤는데 저를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고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박형식은 “지수가 극중에서 상남자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수줍음도 많고 애교도 많다. 굉장히 귀여운 동생”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 괴력을 가진 도봉순(박보영 분)이 똘기충만한 안민혁(박형식 분)과 정의감에 불타는 인국두(지수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삼각 로맨스를 그린다.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난치병 극복하고 꿈의 무대 복귀한 체조선수

    [월드피플+] 난치병 극복하고 꿈의 무대 복귀한 체조선수

    희귀성 난치병을 극복하고 기계체조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10대 소녀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체조선수 메이시 토론조(29)는 난치병인 보그트-고야나기-하라다병(이하 VKH 증후군)을 앓고 있다. 자기면역계 이상 및 유전적 영향으로 발생하는 VKH증후군은 눈이나 신경, 피부 등에 다양한 염증 증상을 유발한다. 메이시는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9월 갑자기 왼쪽 눈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고, 다음날 왼쪽 눈으로는 거의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메이시는 “증상이 심해지면서 왼쪽뿐만 아니라 오른쪽 눈으로도 잘 보지 못하게 됐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깨닫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적극적인 스테로이드 치료로 시력은 약간이나마 회복이 됐지만 VKH증후군의 또 다른 증상인 극심한 피로와 기력 저하가 메이시의 발목을 잡았다. 재빠르게 동작을 바꿔가며 움직여야 하는 체조선수가 하루아침에 거동이 불편한 사람처럼 느릿느릿 움직여야 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매일 훈련에 참가했다. 기계체조가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만큼, 기초체력 훈련도 거르지 않았다. 그리고 발병 사실을 알게 된지 불과 5개월이 지난 2월, 미국 현지에서 열린 경기에 당당하게 출전했고, 이중 마루운동에서 10점 만점에 9.9라는 높은 점수를 받는데 성공했다. 메이시는 “평소 마루운동 종목을 할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면서 “치료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체조를 할 수 없게 된 순간이었다”며 체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개를 사랑한다는 거짓말

    [김유민의 노견일기] 개를 사랑한다는 거짓말

    진돗개 아홉 마리가 남겨졌다. 아니, 버려졌다.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올해 태어난 일곱 마리의 새끼들 이야기다.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1, 소유자 박근혜. 새로운 희망이라는 예쁜 뜻이 무색하게 동물등록까지 마친 개들은 다른 주인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일주일이 된 오늘 네 마리가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로 가게 됐다. 남은 다섯 마리는 아직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 햇수로 5년, 생후 2개월에 청와대에 들어간 ‘퍼스트 도그’는 ‘동물을 사랑하는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와 ‘키우던 동물을 두고 떠난 대통령’ 이미지를 동시에 안겨줬다. 처음부터 대통령 취임 준비위 관계자의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입양이라 해도, 최순실이 이름 짓는 것까지 관여했다고 해도, 직접 입양해 품에 안았고 5년간 같은 공간에 있던 개를 그렇게 쉽게 맡기고 떠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나갈 때나 들어올 때 두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며 SNS에 소식을 전했고, 비선실세 논란에 “진짜 실세는 청와대 진돗개”라고 말하던 박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퍼스트 도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데려온 킹찰스스패니얼 4마리를 키웠다. 반려견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했고, 하와이 망명 때도 모두 데리고 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백구와 황구, 스피츠, 치와와 등 다양한 종류의 반려견을 키웠다. 당시 큰 영애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물사랑이 남다르다고 소문이 난 것도 이러한 집안배경 때문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진돗개 ‘송이’와 ‘서리’를 키우다가 재산 몰수 당시 개도 재산으로 취급당해 압수당했다. 다행히 개를 낙찰 받은 사람이 두 마리 모두 돌려줬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요크셔테리어 네 마리를 예뻐해 청와대에서 풀어놓고 키웠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반려견을 키우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때 선물한 풍산개 ‘단결이’와 ‘자주’를 5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지내게 했다. 이후 국민의 공개 요청에 따라 서울동물원으로 이주시켰다. 개들은 이름을 ‘우리’와 ‘두리’로 바꾸었고, 2010년에 자연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함께 하던 반려견 ‘청돌이’를 사저로 데려갔다. 페이스북을 통해 청돌이가 새 집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보더콜리 ‘누리’를 키웠다. 노 전 대통령은 방문객들에게 누리를 소개하고 인사시켰다. 주인의 빈자리가 그리워서였을까. 누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두 달쯤 뒤 집을 떠나 실종됐다.대통령의 인식과 정책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나는 강아지를 껴안은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혼자 사는 대통령이 외롭고 힘들 때 강아지들이 잠깐이나마 위로가 될 거라 생각했다. 대통령이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관련법과 의식도 좋아질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지난해 정유라로 추정된 페이스북 계정으로 ‘대통령이 본인 개 관리도 못 하시는데’라는 댓글이 올라왔을 때도 믿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박근혜 정부 4년간 동물보호정책은 이상하리만큼 아무것도 없었다. 단 한건의 동물보호법도 통과되지 않았다. 2016년 동물경매업이 신설되고, 반려동물 온라인판매가 허용되는 등 거꾸로 동물유기현상이 악화될 수 있는 방향의 정책이 발표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반발했다. 대통령의 인식은 관련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려견 ‘보’, ‘써니’와 함께 백악관을 떠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중 동물, 환경보호 정책에 있어 여러 성과를 냈다. 반려견 번식업장을 규제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동물을 파는 판매자도 허가를 받도록 하고, 외국에서 들여온 강아지를 되팔지 못하게 동물복지법을 개정했다. 또 침팬지 종을 멸종위기종으로 등록,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게끔 했다. 야생동물 밀렵 단속 강화, 상아 거래 금지 등을 위해 힘썼다.정말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개를 키우면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공동공간인 아파트에 살면서는 최대한 이웃에 피해가 가지 않게 조심하고, 주의해도 마음의 부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집 앞 마당에서 개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정말 부럽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역시 대지면적 484㎡, 건물면적 317.35㎡, 마당이 있는 넓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참 부럽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한 개를 한 마리도 데려가지 않았다. 정말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없다.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 동물을 사랑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직접 키울 수 없다면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최소한의 책임감은 보여주어야 했다. 나 역시 몇 번의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할 때 가장 먼저 반려동물을 챙기게 된다. 익숙한 곳을 떠나는 것은 동물에게도 낯설고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커다란 가구,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바들바들 떠는 모습을 본 첫 이사 이후로는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산책을 시키거나 다른 곳에 있다가 정리가 되면 들어온다. 그리고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함께 있어준다. 특별한 행동이 아닌 또 하나의 가족을 챙기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예은 원더걸스 해체 언급 “아쉽다는 마음보다는...”

    예은 원더걸스 해체 언급 “아쉽다는 마음보다는...”

    ‘크로스 컨트리’ 예은이 원더걸스 해체에 언급했다. 예은은 최근 MBC every1‘크로스 컨트리’ 멤버들과 함께 앳스타일(@star1) 2017년 4월호를 통해 공개되는 화보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MBC every1‘크로스 컨트리’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난 4명의 여자 연예인(예은, 보형, 수란, 강한나)이 음악과 함께 여행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촬영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예은은 “원더걸스의 원년 멤버인데, 해체가 많이 아쉬울 것 같다”는 질문에 “서로를 정말로 위하고 배려했기 때문에 이뤄진 선택”이라며 “아쉽다는 마음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멤버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앞으로 해내갈 일들이 기대된다”고 시원섭섭한 마음과 희망적인 미래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또 스피카 보형은 해체하기엔 아쉬운 실력파 그룹이었다는 질문에 대해 “해체는 아니다”라며 “회사는 정리됐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뭉칠 계획”이라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덧붙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수란은 “기억에 남는 협업 아티스트가 있냐”는 질문에 “프라이머리가 기억에 남는다”며 “워낙 프로페셔널 하셔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웃어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빈지노 씨도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이어 ‘크로스 컨트리’ 멤버들 중에서 함께 협업하고 싶은 멤버를 꼽아달라는 부탁에는 “모두 다 해보고 싶은데 예은이랑 팝이나 캐주얼 한 음악으로 작업해보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3월21일 발매될 앳스타일 4월호에서 예은-보형-수란-강한나는 캐주얼 브랜드 보놉 (BONOAP)과 함께 화보를 촬영했다. 4월호에서는 ‘크로스 컨트리’ 프로그램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서로에 대한 첫인상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갤 가돗의 ‘원더 우먼’, 예고편 공개

    갤 가돗의 ‘원더 우먼’, 예고편 공개

    영화 ‘원더 우먼’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원더 우먼’은 아마존 왕국의 공주이자 무적의 전사인 다이애나가 원더 우먼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갤 가돗이 주연을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원더 우먼의 성장 과정이 담겨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최강의 아마존 전사로 거듭난 뒤, 세상을 지키는 임무를 맡게 된 원더 우먼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영화 ‘몬스터’, ‘파이브’ 등을 연출한 패티 젠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원더 우먼’은 갤 가돗을 비롯해 로빈 라이트, 크리스 파인, 데이빗 듈리스, 코니 닐슨 등이 출연했다. 갤 가돗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더 우먼 캐릭터를 맡은 것에 매우 큰 책임감이 있다. 우리는 원더 우먼이라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통해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싶다. 단순한 슈퍼 히어로 무비로 그치고 싶지 않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원더 우먼’의 단독 작품이 나온 것은 1979년 작인 린다 카터 주연의 TV드라마 이후 38년 만이다. 2016년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캐릭터 탄생 후 75년 만에 처음으로 실사영화에 등장해 큰 관심을 받았다. 영화 ‘원더 우먼’은 오는 6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다이아몬드 대신 거대 운석으로 프로포즈한 中 남성

    다이아몬드 대신 거대 운석으로 프로포즈한 中 남성

    다이아몬드는 여성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보석이자 뭇 여성들의 로망이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만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증표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중국에 사는 한 남성 역시 다이아몬드 이외에 것으로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음을 입증해보였다. 그는 작은 다이아몬드 대신 큰 바위로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차이나뉴스닷컴 등 외신들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한 남성이 특별한 선물로 공개 청혼을 했다고 전했다. 리우 페이는 1년 전 여자친구 왕팡팡과 중국의 역사도시인 카슈가르 지역으로 휴가를 떠났다. 여행하는 동안 ‘운석’의 형태를 띠고 있는 아주 희귀한 바위와 운명처럼 만났고, 여자친구는 그 운석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그런 그녀 몰래, 리우는 운석 주인에게 연락을 취해서 부탁을 했고, 33톤의 무게가 나가는 운석을 100만 위안(1억6500만원)의 비용으로 구매했다. 그리고 올해 3월 14일 화이트데이. 리우는 지역 광장에 운석을 옮겨와서 4년간 교제한 여자친구 앞에 무릎을 꿇었다. 빨간 천에 가려진 물체를 궁금해하는 많은 사람들이 리우 커플 주위로 모였고 그는 여자친구의 손을 잡으며 한 번 뿐인 인생 한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운석은 안정적인 결혼생활의 상징”이라는 말도 건넸다. 그의 사랑 고백은 여자친구의 결혼 승낙으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여자친구 왕팡팡은 "매우 낭만적인 청혼이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렇게 큰 돌을 받아보긴 처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남자의 프로포즈는 중국 언론 왕이신원의 인터넷판에서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운석이 정확하게 어디에서 왔는지', '중국 역사에 보고된 가장 큰 운석은 25~30톤 사이인 걸로 알고 있는데 33톤은 과장된 무게가 아닌지' 등 운석의 진위여부를 놓고 일부 사람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사진=차이나뉴스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살림남2’ 일라이 부모, 11살 연상과 깜짝 결혼발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

    ‘살림남2’ 일라이 부모, 11살 연상과 깜짝 결혼발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

    유키스 일라이의 부모님이 아들의 결혼 발표 당시를 회상했다. 일라이는 1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가족 모임 도중 “부모님께 말도 안 하고 혼인 신고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결혼 발표 당시를 떠오르면서 일라이의 부모님은 “서운했다”고 털어놨다. 일라이의 아버지는 “솔직히 미웠다. 며느리를 안 보려고도 했다”고 고백했다. 일라이의 어머니는 “내 아들이 잘못됐을 때 더 마음이 아플 것 같았다. 연수(며느리)도 집에서 귀한 딸 일 텐데 사돈집에서도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싶어서 받아들였다. 연수가 착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라이의 어머니는 눈물을 보였다. 이어 “발표 전에 아들에게 들었다. 어떻게 하지 싶었다. 일주일 동안 밥도 안 넘어가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떠오르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일라이의 아버지 또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며느리가 누군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며느리를 만나본 후에는 달라졌다. 일라이의 어머니는 “며느리 덕분에 아들이 많이 다듬어졌다. 아내로 인해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것 같다. 아들 가족이 더 잘 살 수 있게 팍팍 밀어주려고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고 일라이의 아버지도 “며느리가 아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이라서 참 예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일라이는 2014년 6월 레이싱 모델 출신인 아내와 혼인신고를 했으며 지난해 6월 득남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정우, 영화 ‘가면’ 장쯔이와 호흡 불발 ‘직접 러브콜 보냈는데..’

    하정우, 영화 ‘가면’ 장쯔이와 호흡 불발 ‘직접 러브콜 보냈는데..’

    배우 하정우가 한한령 여파로 장쯔이와의 작업이 불발됐다. 하정우의 소속사 측은 15일 비자 발급 문제로 하정우의 중국 영화 ‘가면’ 출연이 불발됐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영화 ‘신과 함께’ 촬영을 마무리 한 뒤 중국으로 넘어가 ‘가면’을 찍기로 했다. 이 영화는 장쯔이가 여주인공은 물론 제작에까지 참여하는 영화다. 장쯔이는 하정우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이번 영화와 하정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하정우는 ‘가면’의 출연을 잠정적으로 확정하고 촬영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된 후 중국 당국의 규제는 더욱 엄격해졌다. 결국 촬영을 위한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출연이 불발된 것. 하정우는 현재 ‘신과 함께’ 2부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 이후 짧은 휴식을 가진 뒤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역적’ 김상중 마지막 길, 대본리딩부터 눈물바다..윤균상 고개도 못 들어

    ‘역적’ 김상중 마지막 길, 대본리딩부터 눈물바다..윤균상 고개도 못 들어

    “만남의 의미를 새삼 일깨워 준 작품 ‘역적’ 잊지 않겠습니다.” 14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 14회를 끝으로 아모개가 떠났다. 아모개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상중은 “아모개는 사라지지만 아모개의 정신을 이어받은 홍길동 사단이 활약하니 걱정 없다”는 믿음의 메시지를 남겼다. 거친 삶을 보상이라도 받듯 아모개는 고요하고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이 장면은 배우 김상중과 캐릭터 아모개와의 이별 준비로 대본 리딩부터 숙연함이 감돌았다. 리딩이 아모개가 죽는 장면으로 접어들자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길동을 연기하는 윤균상은 눈물이 흐르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 고개도 들지 못하고 대사를 읽어 내려갔다. 그와 함께 호흡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너나할 것 없이 눈물을 흘렸다. 해당 장면 리딩이 끝난 뒤 김상중의 부탁으로 안예은이 부른 OST ‘상사화’를 모두 함께 들으며 아모개와의 작별을 슬퍼했다. 이 노래는 해당 장면에 깔려 시청자의 가슴에도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김진만 감독이 직접 준비한 꽃다발을 받은 김상중은 벅찬 가슴을 누른 채 붉어진 눈시울로 “‘역적’은 만남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만난 김진만 감독님, 스태프들, 배우들이 아모개를 만드는 귀한 초석이 됐다. 이토록 귀한 만남을 갖게 해준 ‘역적’에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떨리는 목소리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김상중 소속사 SSW ent 변상필 대표는 “드라마 첫 회부터 중반까지 혼신의 열연으로 끌고 온 김상중은 마지막 대본 리딩 후 모든 스태프의 이름을 한명도 빠짐없이 기억하며 포옹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감독님은 물론 제작사 관계자와 현장 스태프들은 김상중과의 이별이 아쉬워 눈물을 보였다”고 했다. 김상중은 이 드라마에서 아기 장수 아들을 지키기 위해 씨종의 운명에 온몸으로 맞서 싸우는 아모개 역을 맡아 부성애, 가족애가 실질적이고 실체적임을 증명해냈다. 아모개 인생의 거친 촉감을 그대로 살려내 매회 찬사가 쏟아졌다. 이제 아모개는 사라지지만 김상중의 말처럼 아모개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 홍길동 사단이 있기에 드라마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떠들썩할 홍길동 사단의 여정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 ‘역적’에서 펼쳐진다.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BBC 방송사고’ 부산대 켈리 교수 “아들까지 들어오는 순간…”

    ‘BBC 방송사고’ 부산대 켈리 교수 “아들까지 들어오는 순간…”

    BBC 생방송 인터뷰 중 두 자녀가 난입하는 ‘방송사고’로 세계적 화제를 모은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14일 “딸에 이어 아들까지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이제 다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켈리 교수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CNN, 영국 BBC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평소와 달리 방문을 잠그지 않은 내 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해 무척 신이 났다”면서 “몹시 당황했지만 아이들이 제게 오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켈리 교수의 아내 김정아씨는 남편의 인터뷰 방송을 시청하던 중, 자신의 4살 딸과 보행기를 탄 8개월 아들이 연달아 화면에 등장하자 매우 놀랐다. 김씨는 방으로 달려가서 재빨리 아이들을 밖으로 빼냈지만 이미 모든 상황은 생중계된 뒤였다. 평소 켈리 교수는 집에서 인터뷰할 때 방문을 잠그지만 이날은 이를 깜빡했다. 김씨는 “아이들은 방문이 잠겨 있으면 내게 다시 돌아오는데 아이들이 오지 않았다”면서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는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화면이 비치는 위에는 양복을 갖춰 입었지만 밑에는 편한 청바지를 입고 있었던 켈리 교수도 놀라 손으로 아이를 제지하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부는 방송이 끝난 뒤 앞으로 생방송 요청이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들을 혼내지는 않았다.켈리 교수는 “영상을 보면 내가 웃음을 참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어린아이들이고, 그게 바로 아이들의 행동이다. 너무 귀엽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아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 수습을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귀여운’ 방송사고 영상은 BBC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만 8400만번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됐다. 한편 아내 김씨는 일부 서구 언론이 자신을 ‘보모’로 보도한 것에 ‘인종주의’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사람들이 논란을 벌이지 말고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고 CNN에 인터뷰했다. 켈리 교수는 방송사고와 관련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 위해 15일 부산대에서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 사랑동화 남기고 하늘로

    “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 사랑동화 남기고 하늘로

    난소암 시한부 살다 신문 기고 사후 남편의 동반자 공개 구인 난소암 투병 중 자신의 사후 혼자 남을 남편의 동반자를 공개적으로 찾았던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이 13일(현지시간) 51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시카고 출생으로 터프츠대를 졸업한 로즌솔은 ‘유니 더 유니콘’, ‘덕! 래빗!’ 등 베스트셀러를 포함해 30권 이상의 동화책을 쓴 작가다. 2015년 난소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던 그녀는 이달 초 뉴욕타임스 칼럼 코너인 ‘모던 러브’에 ‘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라는 글을 올려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그녀는 자신이 죽은 뒤에 혼자 지낼 남편 제이슨 브라이언 로즌솔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 등을 털어놓은 뒤 좋은 사람인 남편의 두 번째 인생 동반자를 찾는다고 했다. 또 5주째 음식을 제대로 못 먹는데다 진통제의 영향으로 의식이 불투명하지만 남편을 위한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글을 쓴다고 밝혔다. 로즌솔은 “내가 바라는 진짜 선물은 좋은 사람이 이 글을 읽고 제이슨을 알게 되고 또 다른 러브스토리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9490일간 같은 집에서 함께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남편 제이슨이 어떤 사람인지 애정을 담아 소개했다. 그러나 끝내 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로즌솔의 에이전트인 에이미 레너트는 “그는 가장 긍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동료 작가인 존 그린은 트위터를 통해 “그는 탁월한 작가이자 정말 좋은 친구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新전원일기] 연 매출 10억… ‘덴마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新전원일기] 연 매출 10억… ‘덴마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덴마크 무궁화를 보러 가는 길에 눈이 살짝 덮인 산을 봤다. 눈가루가 엷게 나무들 위에 얹혀 있었다. 초코케이크 위에 올려진 슈거 파우더처럼. 바람도 제법 차가웠다. 그러나 분명 봄이었다. 누군가 그랬다. 봄은 머물지 않고 지나가는 계절이라고. 차가운 바람 속에 잠깐 머물다가 가버린다고.지난 2일 비닐하우스 14개 동이 늘어선 충북 음성의 ‘하신농장’ 앞에서 강하늘(28)씨와 인사를 나눴다. 우선 덴마크 무궁화를 눈에 익히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둘러봤다. 덴마크 무궁화라는 꽃 이름은 생소했지만 막상 꽃을 보니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꽃이었다. 덴마크 무궁화는 ‘하와이안 히비스커스’를 개량한 품종이라고 한다. 우리의 ‘나라꽃’인 무궁화도 히비스커스로 넓게 보면 같은 품종이다. 덴마크 무궁화가 우리나라에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몇 년 동안 경쟁해서 키우다가 지금은 하신농장에서 독점 재배하고 있다. 많은 꽃들 중에 왜 덴마크 무궁화를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우선 꽃이 크고 화려해서 한 송이만 피어도 화분이 꽉 차 보여요. 꽃알도 많고, 하나가 지면 또 다른 꽃이 연이어 피죠. 그래서 3월부터 11월까지 꽃을 볼 수 있어요. 잎도 광택이 있어서 고급스럽고, 실내나 베란다에서 월동이 가능해서 키우기 어렵지 않아요. 그래서 관상용으로 한국시장에 잘 맞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자식 자랑하듯 강씨의 덴마크 무궁화에 대한 자랑이 길게 이어진다. 2000평 규모의 시설비닐하우스 안은 입구에서 건너편 끝까지 생육 단계에 따라 분류된 화분으로 채워져 있었다. “비닐하우스가 제법 넓은데 실내의 온도와 습도, 환기 등은 어떻게 조절하나요?” “덴마크 무궁화는 습도가 높은 걸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게 좋아요. 온도는 20도에서 25도를 유지합니다. 통풍도 잘 되도록 주기적으로 천창을 열어서 환기시킵니다. 농장을 한정된 인원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조절 장치들은 어느 정도 자동화돼 있어요. 예를 들어 적정 온도를 미리 설정해 놓으면 그 온도보다 낮아지면 보일러가 자동으로 돌아가고, 높아지면 부저가 울리는 식이죠. 물을 주면 자연스럽게 습도가 올라가지만 그래도 적정 습도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기도 합니다.” 그녀의 말에는 전문가의 확신과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강씨는 열여섯 살에 중국 푸젠성 장저우로 유학을 갔다. 중국이 좋아서 한번쯤 중국에서 살아 보고 싶어서 무작정 떠난 유학이었다. 한국인이라고는 찾기 어려운 그곳에서 그녀는 2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유학길에 올랐지만 처음엔 학교 교육 과정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중국의 옛 한시들을 외우고, 화학 원소들을 중국어로 익혀야 했다. 아침 7시에 시작된 일과는 밤 10시가 되어야 끝났다.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장저우에 대한 추억을 물으니까 망고 얘기를 먼저 꺼낸다. 장저우 시내 가로수가 망고나무였는데 나무에 달린 망고는 국가 것이라서 딸 수 없지만 떨어진 망고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었다고 한다. 길을 가다가 잘 익어서 떨어진 망고를 발견하면 운이 좋은 날이었다고. “본격적으로 화훼농장을 해 보리라 결심한 것은 언제부턴가요?” “중국 유학에서 돌아온 후 잠깐 직장 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어디에 얽매어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 제겐 좀 답답하더라구요.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이어받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열심히 하면 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무엇보다 꽃을 만지고 심는 게 좋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해 봤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한국국립농수산대에 진학하게 되었고 대학을 다니면서 평생 화훼 농사를 해야겠구나 마음을 굳혔어요.” 국립농수산대는 2학년 때 10개월간 의무적으로 현장 실습을 나간다. 강씨는 네덜란드 ‘피마바우스 농장’으로 실습을 나갔다. 꽃이 피는 ‘호야’(덩굴성 상록다년초)를 기르는 농장이었다.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그녀는 선진 농법과 첨단 관리시스템을 익혔다. 꽃박람회를 참관하는 등 장차 화훼농으로서의 시야를 넓혔다. “농사를 지으면서 제일 걱정하는 게 있다면 뭘까요? 다른 농사는 대체로 판로를 걱정하던데.” “솔직히 판로는 크게 걱정 안 해요. 잘 키우면 판로는 있다고 믿어요. 그러니까 무엇보다 잘 키우는 게 중요하죠. 또 화훼는 한 품종이 끝나면 다음엔 어떤 품종을 선택할까 계속 고민해야 해요. 단순히 지금 농사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 또 그다음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힘들어요. 자료를 찾고 정보를 수집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야 하죠. 이것 때문에 힘들지만 이것 때문에 재밌어요.”경기 고양시 하신농장을 음성으로 확장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이미 10년 전에 강씨의 아버지 강종희(53) 하신농장 대표가 농장을 확장하려고 했다. 땅을 확보해 놓고도 일손이 모자라서 비닐하우스 뼈대만 세우고 방치해 두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에 강씨가 결혼을 하고 남편 임상학(28)씨와 음성으로 내려와 정착하면서 농장을 확장했다. 둘은 같은 대학에서 만났다. 임씨는 축산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하신농장에서 화훼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하신농장은 일종의 가족 농장 형태를 띠고 있다. 중요한 일은 모두 모여 회의를 통해 결정하지만 각자 맡은 일은 나뉘어져 있다. 강씨는 정보를 수집하고 홍보를 책임지고 있다. 남편 임씨는 재배를 담당하고 있고, 남동생 신구(25)씨는 판로를 책임지는 판매실장이다. 어머니 이정희(50)씨는 구매 담당이다. 물론 이들의 중심에는 강종희 대표가 있다. 그는 평생 화훼 농사를 했다. 아이디어가 풍부해서 다른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먼저 시도했고, 덕분에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홍수가 나서 한강 둑이 무너졌을 때 고양 하신농장의 피해도 컸다. 난 화분이 물에 다 잠긴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강 대표는 유럽을 둘러보고 화훼시장의 눈을 넓혔다. 돌아와서 ‘안시리움’(아메리카 원산지의 관엽식물)으로 다시 시작했다. 화훼농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강 대표에게 들어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입니다. 요즘같이 정보가 오픈되어 있는 때에 기술이나 재배 방법은 비슷비슷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아이디어가 있어야 생산자로서 위치를 유지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중간 상인에게, 소비자에게 이리저리 휘둘리게 됩니다.” 강씨가 화훼 농사를 하겠다고 선뜻 결심한 데에는 이런 든든한 아버지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성 하신농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덴마크 무궁화는 키가 1m 30㎝쯤 된다. 중간에 지주(支柱)를 세워서 기존의 덴마크 무궁화보다 키를 키웠다. 도매상에게 샘플을 보냈을 때, 키를 좀더 키웠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런저런 궁리와 시도 끝에 지주를 이용한 지금의 재배 방법을 사용하게 됐다. 이 방법은 가지가 나오기 전에 잎을 계속 따주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또 모든 덴마크 무궁화를 이렇게 재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품종이 따로 있다고 한다. 재배 과정이 번거로운 대신 수형이 독특해서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키가 크기 때문에 개업 축하나 행사장에 사용되는 관엽식물을 대신하기에 충분하다. 지주를 세워서 키를 높게 한 덴마크 무궁화를 선보이는 것은 전 세계에서도 하신농장이 처음이다. 덴마크 본사에서 거래처 현지 방문차 와서 보고 덴마크 무궁화의 변신에 흡족해했다고 한다. 몇 년 동안 경쟁을 통해 독점계약까지 체결하게 된 배경에는 하신농장 식구들의 이런 노력이 숨어 있다. 화훼 농사도 1년 내내 병충해를 주의해야 한다. 생육 과정마다, 계절마다 병충해가 있다. 병충해를 입지 않으려면 주기적으로 약을 치고 현미경으로 확인해야 한다. 눈으로 확인되기 전에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화훼는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어요. 비닐하우스가 자동화돼 있지만 규칙적으로 온도계와 습도계를 확인하고 체크해야 해요. 기계도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외국에서 들여오는 상토도 밖에서 뜯고 사용하기 전에 미리 다 소독을 합니다. 거기에 어떤 벌레 알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죠. 만약 병충해에 노출되면 한 배드를 다 버려서라도 피해를 막아야 해요. 화훼 농사는 한 번의 작은 실수로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어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에만 매달린다는 강씨의 말이 와닿았다. 화훼 농사는 비전이 있는 편이다.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꽃 소비도 증가한다. 집 안에 꽃을 두는 것을 가구를 놓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여긴다. 예전보다 꽃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졌다. 중국 시장도 크고 러시아나 일본 시장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신농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고양농장 5억원, 음성농장 5억원 등 총 10억원으로 잡고 있다. 강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들어가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왔던 ‘정환이네 집’ 사진이 캡처돼 있다. 사진 속 계단 양옆으로 붉은색 동그라미 두 개가 보인다. 그 동그라미 안을 자세히 보면 덴마크 무궁화 화분이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거기에 어떤 꽃이 있는지 신경을 쓰고 보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강씨의 눈에는 덴마크 무궁화 화분이 보였던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놓치지 않았고 자랑삼아 그 장면을 블로그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덴마크 무궁화에 대한 애정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긍지가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가을 음성 하신농장에 심겨진 덴마크 무궁화가 올해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강씨는 요즘 기대와 긴장 속에서 지낸다. 하신농장 사람들의 정성이 담긴 화분들은 사무실에, 행사장에 혹은 어느 집 베란다에 놓일 것이다. 손바닥만 한 붉은 꽃이 주위를 환하게 만들 것이다. 무궁화라는 이름처럼 꽃 하나가 지면 다른 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꽃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글쓴이 소설가 강진 200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건조주의보’로 등단. 소설집 ‘너는, 나의 꽃’, ‘피크’(공저), ‘캣캣캣’(공저) 등.
  • [자치단체장 25시] 아레나·둘리·혁신 교육… 산뿐인 도봉, 응답하라 ‘문화 특별구’

    [자치단체장 25시] 아레나·둘리·혁신 교육… 산뿐인 도봉, 응답하라 ‘문화 특별구’

    서울 동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산뿐인 동네. 잠만 자는 베드타운…. ‘서울 도봉구’ 하면 뭔가 지루한 인상과 이미지가 많았다. 서울의 가장자리라는 입지적 불리함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봉산만 우뚝 솟은 심심한 동네로 남았다. 그랬던 도봉구가 몇 해 전부터 ‘흥이 넘치는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이동진(57) 구청장이 지역 살림을 맡은 2010년 이래 지난 7년간 극적 변화를 이끌었다. 이 구청장은 가진 건 녹지와 주택가뿐이던 이 도시에 문화를 입히고 있다.그는 “문화는 불리한 입지 조건을 뛰어넘어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며 “세이지 음악당 등을 지어 쇠퇴한 석탄도시에서 문화도시로 이미지를 갈아입은 영국 뉴캐슬처럼 우리 도봉구도 ‘서울의 문화특별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만화 박물관과 대형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건립,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 등이 그가 생각하는 지역 발전의 엔진이다. 2014년 6월 재선한 뒤 임기 3년째를 맞은 이 구청장을 14일 쌍문역 인근의 한 교회에서 만나 구정 평가와 올해 계획, 현 정치 상황 등에 대해 물었다. ●“교육·보육은 마을이 책임져야”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뤄진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학교 담장 밖 마을에서도 아이들이 배울 수 있어야 잘 성장하죠.” 이 구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 때 한 공약 59개 가운데 교육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마을이 곧 학교가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그는 2015년부터 진행하는 서울형혁신교육지구사업을 가장 애정 가는 구정 프로젝트로 꼽았다. 혁신교육지구는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사업을 지자체가 벌일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등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봉구는 2년 전 서울시 혁신교육지구로 처음 선정돼 지금껏 65억원의 예산을 교육에 투자했다. 이 돈으로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방과후교실과 야간자율학습 등을 지원했다. 그는 “구민들의 교육 만족도가 2012년에는 23% 수준이었는데 4년 뒤 48%까지 올랐다”면서 “혁신교육지구사업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꾸준히 펼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 구청장은 도봉구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쌍문동처럼 골목마다 정이 흐르는 곳이 되길 꿈꾼다. 아이들이 도봉에서 하루를 살아도 애정을 가지고 고향처럼 여기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마을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 마을학교에서는 체육·국악·연극 등 각 분야 전문가인 주민 340여명이 교사를 맡아 아이들을 가르친다. 현재 도봉에서 마을학교 90여개가 운영 중인데 올해 120개로 늘어난다. 이 구청장은 “아이들이 마을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이웃이 자신을 보호하고 도움을 준다는 걸 느낀다”며 “이러면 내가 사는 마을 공동체에 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로 혁신 교육”이라고 덧붙였다. 학교가 도맡던 방과후활동 운영도 올해부터 구가 책임진다. 전국 최초의 시도인 ‘도봉형 방과후활동’이다. 이 구청장은 “교사들이 방과후 아이들을 돌보는 역할까지 맡다 보니 정작 교과목을 가르치는 데 소홀해지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돌봄을 지자체가 책임지면 학교는 교과 연구와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 ‘마을방과후활동 운영센터’를 만들어 강사 선발과 수강료 징수, 강좌 개설 등을 맡겼다.●“‘응팔’ 이후 쌍문동 개명 요구 사라져” 도봉구는 지난해 11월 새 도시브랜드(BI)로 ‘기분 좋은 문화도시 버라이어티 도봉’을 내걸었다. 서울에서 문화가 가장 풍성한 지역으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이었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의 쌍문동은 낙후한 이미지 탓에 구민들로부터 개명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응답하라 1988’이 방영되며 친근한 이미지가 생기자 이런 요구가 싹 사라졌다”면서 “바로 문화의 힘”이라고 말했다. 특히 만화가 도봉의 킬러콘텐츠(핵심적 문화 자원)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에서 고길동의 집이 있던 쌍문동에 2015년 7월 둘리뮤지엄을 개관했고, 지난해 12월에는 4호선 쌍문역을 둘리테마역사로 꾸몄다. 지난달에는 쌍문교 인근 1㎞ 구간을 둘리테마거리로 조성하는 등 볼거리를 늘려 가고 있다. 또 올해는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은 만화가들에게 주변 시세의 3분의1 수준으로 살 곳을 빌려주는 ‘만화인마을’(임대주택) 사업도 한다.음악은 도봉구의 미래 먹거리다. 그 중심에 서울아레나가 있다. 2만명을 수용하는 국내 첫 아레나급 공연장으로 서울에서 유일한 전문공연시설이다. 민간투자로 4800억원을 확보해 2020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 구청장은 “이곳이 케이팝(한국 대중음악)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내에서 큰 공연을 할 때는 주로 체조경기장 등에 무대를 설치해 진행했는데 전용 공연장이 아니다 보니 무대의 측면 객석은 시야 확보가 안 되는 단점이 있었다”며 “아레나 공연장은 어느 객석에 앉든 불편함 없이 공연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연장이 아무리 좋아도 과연 서울 외곽까지 올까 싶었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를 보라”고 말했다.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는 도쿄 외곽에 있지만 대형 공연이 줄지어 열리는 곳이다. 그는 “아레나는 주변 지역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오는 곳이 아니다. 지방과 해외 팬들이 찾을 만한 큰 공연을 하는 공간”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철도 등과의 접근성인데 서울아레나는 1·4호선 창동역 바로 옆에 있어 최적의 입지”라고 말했다. 구는 기획재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로부터 적격성 심사 승인을 받아 올해 첫 삽을 뜨겠다는 계획이다.또 오는 8월에는 도봉산역 인근 대전차방호시설을 예술창작공간으로 꾸며 문을 연다. 이 시설은 북한군 탱크의 이동 동선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세워졌는데, 시설 위에 있던 아파트가 2004년 철거된 뒤 방치돼 왔다. 구는 도시 미관을 해친다고 지적받아 온 이 시설 위를 생활예술창작자들의 공방과 전시장, 문화예술교육공간으로 꾸미기로 하고 한창 공사 중이다.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일부 등을 전시하며 평화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도봉구는 서울 동북권의 미래 발전 거점이 될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계획도 추진 중이다. 서울메트로의 창동차량기지가 2019년 경기 남양주 진접읍으로 이전하면 서울 강남의 코엑스 넓이만 한 빈터(17만 9578㎡)가 생긴다. 이곳에 각종 산업·업무시설을 들여 베드타운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 버린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창동·상계 지역을 신경제중심지로 만드는 내용의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을 가결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촛불 민주시민 사회변혁 공감대 확대” ‘학출 노동자’(대학생 출신으로 공장 등에 취업한 사람)로 1980년대를 보낸 이 구청장에게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 사태는 남다른 의미다. 이 구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현상적으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탓에 발생한 것이지만 그 본질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성장한 시민의식과 과거로 회귀한 권위주의 정권이 충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6월 민주 항쟁’ 30돌인 올해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성숙했음을 확인했다는 얘기다. 그는 “촛불집회 현장에도 여러 번 나갔는데 1987년과 비교해 매우 평화적이면서도 사회변혁에 대한 시민적 공감대가 그때보다 훨씬 크고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불복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도도히 흐르는 민주주의의 물결을 결코 거스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 오는 5월까지 중앙정부의 권력 공백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부 공백뿐 아니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중국이 반발하면서 생긴 경제·외교적 어려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가 서민경제를 압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서울시와 논의해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서민경제 안정화에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3선을 위해 출마할지 묻자 “주민들이 다시 선택해 준다면 진행 중인 구정을 마저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성적인 보스’ 연우진♥박혜수, 단둘이 여행 ‘애틋한 포옹’

    ‘내성적인 보스’ 연우진♥박혜수, 단둘이 여행 ‘애틋한 포옹’

    ‘내성적인 보스’ 연우진 박혜수가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3년 전 채지혜(한채아 분)가 짝사랑한 사람이 은환기(연우진 분)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와 함께 채로운(박혜수 분)의 정체를 알게 된 은환기 아버지 은복동(김응수 분)과 은환기 사이에 갈등이 빚어져 향후 은환기와 채로운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14일 방송되는 ‘내성적인 보스’ 최종화에서는 연우진이 모든 것을 버리고 박혜수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날 제작진은 두 사람의 애틋한 스틸컷을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면서 뜨거운 포옹을 나눠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두 사람이 난관을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이날 오후 11시 tvN ‘내성적인 보스’ 최종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CJ E&M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中 코 없는 여성, 마침내 제 짝 찾아

    中 코 없는 여성, 마침내 제 짝 찾아

    사랑에는 조건이나 제한이 없다.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여성이 있어 화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더썬, 메트로 등 외신은 어렸을 때 쥐에게 코를 물어 뜯긴 젊은 여성이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고 전했다. 중국 남서부 사천성 웨츠현에 거주하는 수친친(21)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태어난지 1개월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쥐의 공격을 받아 얼굴에 큰 손상을 입었고 그 여파로 코를 잃었다. 친친은 평범하지 않은 외모 때문에 호된 시련을 겪어야 했고 ‘코가 없는 소녀’라는 오명과 함께 성장했다. 6살때는 반 친구들이 그녀의 외모를 조롱하고 비웃어서 학교를 그만뒀다.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 친친은 17살이 되자 직업을 구하러 큰 도시로 이동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런 성과없이 1년 후에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19살에 8살 연상의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혼 생활은 불행의 연속이었고, 결국 갑자기 끝이 나버렸다. 그러나 올해 1월, 친친은 미래의 남편감인 린쭈오창(24)을 온라인으로 만난 후 자신의 운명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처음에 그녀는 독특한 자신의 외모가 부끄러웠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린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라’고 용기를 북돋아준 이후, 본인의 외모에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현재는 마음에 든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씩씩한 사람이 됐다. 친친과 쭈오창 커플은 만난지 불과 2개월도 안되서 결혼을 결심했고 양쪽 가족들에게도 허락을 받은 상태다. 자신을 ‘단순한 남자’라고 묘사한 린은 친친과의 애정을 과시하며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지간에 새신부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선미 메이크어스와 전속계약 “뮤지션으로 자리매김 할 것”

    선미 메이크어스와 전속계약 “뮤지션으로 자리매김 할 것”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미가 지난 2월 말 메이크어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4일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선미의 음악적 행보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라며 “뮤지션으로 자리매김을 위한 음악적 환경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미 역시 기획사를 통해 “새로운 회사에서 향후 음악 활동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아울러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각오”라면서 “그간 전 소속사를 비롯해 애정을 아끼지 않았던 팬들과 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메이크어스와 전속계약을 맺은 소감을 전했다.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박원·어반자카파 등 싱어송라이터 뮤지션들이 음악성과 대중성까지 획득하면서 음악 팬들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선미의 영입으로 음악적 개성과 다양성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원더걸스로 활동했던 선미는 지난 1월 팀 해체와 함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성적인 보스’ 종영 D-day, 연우진 박혜수 “마지막, 실감 안 난다”

    ‘내성적인 보스’ 종영 D-day, 연우진 박혜수 “마지막, 실감 안 난다”

    ‘내성적인 보스’가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우진, 박혜수, 윤박, 공승연, 예지원, 전효성, 허정민, 한재석 8인의 배우들이 애정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로 맹활약한 연우진은 “시간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다. 은환기라는 캐릭터로 살아온 4개월간 주위 사람들을 은환기의 방식으로, 스타일로 사랑한 것 같다”며 캐릭터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밝고 씩씩한 여주인공 ’채로운‘을 연기한 박혜수는 “마지막인 게 실감이 안 난다. 채로운으로 지내면서 행복했고, 배우 분들, 제작진 분들, 감독님께 모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은환기가 연우진이어서 채로운 역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행복할 수 있었다”며 상대역이었던 연우진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다음으로 ’강우일‘ 역의 윤박은 “계속 촬영할 것 같은 느낌인데 마지막이라니 아쉽다”며 “어떻게 될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또 강우일 바라기 ’은이수‘ 역의 공승연은 “마지막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하면서 “오늘 마지막회도 많은 시청 부탁 드린다”고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워킹맘 ’당유희‘ 역의 예지원은 “정말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멋진 후배들과 함께 연기한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교리‘ 역의 전효성은 “내성적인 성격의 교리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도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까지 본방 사수 해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엄선봉‘ 역을 열연한 허정민은 “내성적인 보스 팀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회사를 그만두는 시원섭섭한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세종‘ 역의 한재석은 “추억이 많이 쌓여서 헤어지는 게 아쉽다.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되어서 시청자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는 14일 오후 11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CJ E&M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인간연구로 원전 사고 방지

    [재미있는 원자력] 인간연구로 원전 사고 방지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는 1943년 인간의 욕구에 대한 학설을 제안했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다섯 가지 욕구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주장했다.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소속 욕구와 애정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 순이다. 안전 욕구는 인간이 생리적 욕구 다음으로 간절히 열망하는 기본적 욕구다. 자기 신체, 정신, 재산 등이 다치거나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우리는 일상 속에서 자동차 사고, 강도나 테러, 화재, 지진 등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주변에서 자주 발생하는 위험요소가 아니라면 인간은 자연스럽게 위험을 망각하는 특성이 있다. 바로 ‘안전 불감증’이다. 자동차 사고는 비교적 주변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항공기나 철도사고는 상대적으로 발생빈도가 매우 낮아 안전 욕구를 덜 느끼게 된다. 한국은 지진, 화산, 홍수 같은 자연재해 발생 빈도도 낮기 때문에 안전 불감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자력발전소가 자연재해로 인해 우리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 줬다. 원전을 실제로 가동하는 운전원은 지진이나 화재로 인해 발전소가 위험에 처하게 되더라도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전하기 위한 모든 기술적 대책과 매뉴얼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실제 지진이나 화재 등으로 인한 위험상황에 처해 본 경험이 없다면 후쿠시마 사고 때처럼 운전원이 이런 상황들에 완벽하게 기술적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힘들다. 원자력 분야에서 인간에 대한 탐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지진이나 화재 상황에 대한 제어실 실감 모사설비를 개발해 운전원이 위험 상황에서 어떤 인지적 반응을 보이는지 뇌파, 심전도, 피부전기저항 등으로 측정해 확인하고 성공적 대응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연구들이 수행되고 있다. 극한 환경에서 운전원에게 주어진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상황인식, 정신적 직무부하, 의사소통 및 의사결정 능력 등 측정도구도 개발되고 있다. 이런 연구는 매우 빈도가 낮은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지만 후쿠시마 사고처럼 예상할 수 없는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지진이나 화재를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시청각, 후각, 촉각, 진동 자극 등 여러 실감요소를 과학적으로 구현한다면 상황은 다르다. 이런 실감요소들이 개발된다면 이를 통해 원전 운전원들에게 지진이나 화재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지식을 제공해 그 감정과 느낌을 체득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극한 상황에 대한 그들의 대응 능력을 평가 및 훈련시켜 원전이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보다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 홍상수·김민희 “저희 진심으로 사랑해요”

    홍상수·김민희 “저희 진심으로 사랑해요”

    영화 ‘밤의 해변…’ 간담회 참석 커플 반지 끼고 나와 애정 과시“이런 이야기를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희 둘 다 사랑하는 사이고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습니다.”(홍상수) 홍상수(57) 감독과 배우 김민희(35)가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9개월 만에 이를 공식 인정했다. 홍 감독은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자신의 19번째 장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23일 개봉) 시사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김민희와의 사이를 묻는 첫 질문을 받고는 서로 마주 보며 미소 지은 뒤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언론 보도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처음엔 개인적인 일이라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다들 알고 있는 것처럼 말들을 하더라”면서 “보도들 때문에 생활에 불편한 게 있었고 오늘 나오는 데 고민도 있었다. 외국에서는 언론을 만나는데 한국에선 안 만나는 게 조금 그랬다. 정상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까 기자들하고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개인적인 일들은 저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고 영화를 만들었으니까 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민희도 “저희는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며 “저에게 놓인 어떠한 상황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불륜설이 불거진 뒤 두 사람이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를 찍으며 사랑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부남인 홍 감독은 현재 이혼 소송 중이다. 이번 작품으로 지난달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는 “영화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순간들이 많았던 게 무엇보다 좋았다. 좋은 평들이 나올 때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홍 감독의 뮤즈로 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고 있지 않다”면서 “지금 저에게 주어진 작업에 만족하고 연기를 할 때 그 과정에만 몰두하고 싶고 그걸로 모든 것이 채워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지금 홍 감독님과의 작업이 너무 귀한 것 같다”고 답했다. 김민희는 “(오늘) 제가 정말 보고 싶은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도 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른손 약지에 커플링을 끼고 나왔다. 독일 함부르크와 한국 강릉을 배경으로 각각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문성근)과 불륜에 빠졌던 여배우 영희(김민희)가 주변 사람들과 사랑과 삶에 대해 고민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세간의 시선을 불편하게 느끼는, 현실 속의 두 사람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대사가 상당수 등장한다. 홍 감독은 그러나 “개인사를 재연하려는 의도는 없다. 어치피 (영화를 만들고 나면) 다르게 해석되고 왜곡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전적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국민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제가 동의할 수는 없어도 구체적으로 피해를 입은 게 없다면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 저도 남들에게 똑같이 그런 대우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