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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반도체 25분 머물러… “李회장처럼 ‘승어부’로 효도하길”

    화성 반도체 25분 머물러… “李회장처럼 ‘승어부’로 효도하길”

    ‘한국 경제의 거인’이 반도체의 미래를 바라보며 영원한 잠에 들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전 경기 화성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 고인을 태운 운구차가 화성사업장 정문에 나타나자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1000여명이 사업장 내 길가에 모여들었다. 운구차가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하나둘씩 나와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나눠 든 직원들은 운구차가 지나가자 고개 숙여 ‘회장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애도의 발걸음들이 늘어나면서 2㎞에 이르는 화성사업장 내 도로 양쪽에 직원들이 4~5줄로 겹겹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영상에서 생전 화성사업장을 찾은 이 회장의 모습이 등장하자 일부 직원들은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화성사업장이 마지막 출근지가 된 것은 이 회장이 ‘세계의 삼성’을 일구게 한 핵심 생산기지이자 삼성 반도체의 미래를 심은 곳이기 때문이다.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는, 당시로선 ‘무모한 결단’을 내린 고인은 이곳에서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신화를 써 내려갔다. 1983년 직접 해당 사업장 부지를 정하고 착공식, 준공식 등의 행사를 챙길 정도로 애정과 공을 들였다. 이날 운구 행렬은 이전 행선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한남동 자택, 집무실이 있는 이태원동 승지원 등은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 반면 화성사업장에서는 25분간이나 머무르며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화성사업장은 또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라는 미래를 키워 가는 중심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반도체는 독보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부회장, 부인 홍라희씨 등 유가족들은 고인이 2010년 기공식, 2011년 준공식에 직접 참여해 환하게 웃으며 직원들을 격려했던 16라인 앞에서 모두 하차했다. 그리고 배웅 나온 임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은 이 회장이 첫 삽을 떴던 16라인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나와 고인을 기렸다. 앞서 주요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고인의 빈소를 찾았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영결식에도 참석해 이 회장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날 이 회장의 종착지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의 가족 선영이었다. 아버지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묻힌 곳으로 장지로 결정된 데는 부인 홍씨의 뜻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무한탐구를 즐긴 소년 이건희’부터 ‘아버지를 뛰어넘은 기업인 이건희’까지 고인의 면면이 조망됐다. 고인의 50년지기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은 추모사에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 회장보다 ‘승어부’(勝於父)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 승어부는 아비를 이긴다기보다 아비를 능가하는 효의 첫걸음”이라며 “부친 어깨너머로 배운 이 회장이 부친을 능가하는 업적을 이뤘듯 이 부회장이 새 역사를 쓰며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의 사람들’로 꼽히는 이수빈 삼성 상근고문(전 삼성생명 회장)은 약력 보고를 하면서 “고인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여 반도체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신경영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회고하던 중 “영면에 드셨다”는 부분에서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은 2014년 5월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지난 25일 78세로 생을 마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각별했던 ‘딸 사랑’… 이부진, 영결식서 오열하며 휘청

    각별했던 ‘딸 사랑’… 이부진, 영결식서 오열하며 휘청

    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영결식에서 장녀 이부진(50) 호텔신라 사장이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며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장은 식이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흘리며 힘든 표정을 지었다. 이 사장은 오빠인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과 어머니 홍라희(75)씨의 부축을 받았다. 이 부회장도 굳은 표정으로 식을 엄수했다. 이 회장은 딸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201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장에 이 사장과 이서현(47)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손을 잡고 나타나 “우리 딸들 광고 좀 해야겠다”며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다. 2012년 1월 같은 행사에서도 종일 두 딸의 손을 꼭 잡고 다니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특히 이부진 사장과는 공식석상에 두 손을 꼭 맞잡은 채 환한 미소를 띠고 등장하는 일이 많아 굳건한 부녀의 정을 보여 줬다. 이 사장 역시 사업 추진력, 악재 돌파력, 처세술, 감성 경영 등과 같은 기업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아버지의 애정에 화답했다. 아버지의 외모와 업무능력을 꼭 빼닮았다며 ‘리틀 이건희’라고 불리기도 했다. 일례로 이 사장은 2015년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합작해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너무 걱정 마세요, 잘되면 다 여러분 덕이고, 떨어지면 제 탓이니까요”라고 직원들을 격려해 주목받았다. 이 사장은 대원외고,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했다. 1998년 삼성전자 과장을 거쳐 2001년 호텔신라 부장으로 옮긴 뒤 201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반도체로 ‘마지막 출근’… 한국경제 거인, 영원히 잠들다

    반도체로 ‘마지막 출근’… 한국경제 거인, 영원히 잠들다

    ‘한국 경제의 거인’이 반도체의 미래를 바라보며 영원한 잠에 들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전 경기 화성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 고인을 태운 운구차가 화성사업장 정문에 나타나자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1000여명이 사업장 내 길가에 모여들었다. 운구차가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하나둘씩 나와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나눠 든 직원들은 운구차가 지나가자 고개 숙여 ‘회장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애도의 발걸음들이 늘어나면서 2㎞에 이르는 화성사업장 내 도로 양쪽에 직원들이 4~5줄로 겹겹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영상에서 생전 화성사업장을 찾은 이 회장의 모습이 등장하자 일부 직원들은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화성사업장이 마지막 출근지가 된 것은 이 회장이 ‘세계의 삼성’을 일구게 한 핵심 생산기지이자 삼성 반도체의 미래를 심은 곳이기 때문이다.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는, 당시로선 ‘무모한 결단’을 내린 고인은 이곳에서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신화를 써 내려갔다. 1983년 직접 해당 사업장 부지를 정하고 착공식, 준공식 등의 행사를 챙길 정도로 애정과 공을 들였다. 이날 운구 행렬은 이전 행선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한남동 자택, 집무실이 있는 이태원동 승지원 등은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 반면 화성사업장에서는 25분간이나 머무르며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화성사업장은 또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라는 미래를 키워 가는 중심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반도체는 독보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부회장, 부인 홍라희씨 등 유가족들은 고인이 2010년 기공식, 2011년 준공식에 직접 참여해 환하게 웃으며 직원들을 격려했던 16라인 앞에서 모두 하차했다. 그리고 배웅 나온 임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은 이 회장이 첫 삽을 떴던 16라인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나와 고인을 기렸다.이날 이 회장의 종착지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의 가족 선영이었다. 아버지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묻힌 곳으로 장지로 결정된 데는 부인 홍씨의 뜻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무한탐구를 즐긴 소년 이건희’부터 ‘아버지를 뛰어넘은 기업인 이건희’까지 고인의 면면이 조망됐다. 고인의 50년지기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은 추모사에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 회장보다 ‘승어부’(勝於父)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 승어부는 아비를 이긴다기보다 아비를 능가하는 효의 첫걸음”이라며 “부친 어깨너머로 배운 이 회장이 부친을 능가하는 업적을 이뤘듯 이 부회장이 새 역사를 쓰며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수빈 삼성경제연구소 회장(전 삼성생명 회장)은 약력 보고를 하면서 “고인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여 반도체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신경영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회고하던 중 “영면에 드셨다”는 부분에서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앞서 주요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영결식에도 참석해 이 회장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은 2014년 5월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지난 25일 78세로 생을 마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거인 이건희, 반도체 미래 조망하며 잠들다

    거인 이건희, 반도체 미래 조망하며 잠들다

    ‘한국경제의 거인’이 반도체의 미래를 바라보며 영원한 잠에 들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전 경기 화성 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 고인을 태운 운구차가 화성 사업장 정문에 나타나자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1000여명이 사업장 내 길가에 모여들었다. 운구차가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하나둘씩 나와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나눠 든 직원들은 운구차가 지나가자 고개 숙여 ‘회장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애도의 발걸음들이 늘어나면서 2㎞에 이르는 화성 사업장 내 도로 양쪽에 직원들이 4~5줄로 겹겹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영상에서 생전 화성사업장을 찾은 이 회장의 모습이 등장하자 일부 직원들은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화성 사업장이 마지막 출근지가 된 것은 이 회장이 ‘세계의 삼성’을 일구게 한 핵심 생산기지이자 삼성 반도체의 미래를 심은 곳이기 때문이다.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는, 당시로선 ‘무모한 결단’을 내린 고인은 이 곳에서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신화를 써내려갔다. 1983년 직접 해당 사업장 부지를 정하고 착공식, 준공식 등의 행사를 챙길 정도로 고인이 애정과 공을 들였다. 그런 까닭인지 이날 운구 행렬은 이전 행선지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한남동 자택, 집무실이 있는 이태원동 승지원 등은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 반면 화성 사업장에서는 25분간이나 머무르며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이 곳은 또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의 미래를 키워가는 중심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이 부회장은 이 곳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독보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부회장, 홍라희 여사 등 유족들은 고인이 지난 2010년 기공식, 2011년 준공식에 직접 참여해 환하게 웃으며 직원들을 격려했던 16라인 앞에 모두 하차했다. 그리고 배웅나온 임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이 이 회장이 첫 삽을 떴던 16라인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나와 고인을 기렸다.이날 이 회장의 종착지는 수원 장안구 이목동의 가족 선영이었다. 아버지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묻힌 곳으로 장지로 결정된 데는 홍 여사의 뜻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반부터 1시간가량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무한탐구를 즐긴 소년 이건희’부터 ‘아버지를 뛰어넘은 기업인 이건희’까지 고인의 면면이 조망됐다. 고인의 50년지기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은 추모사에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 회장보다 ‘승어부’(勝於父)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 승어부는 아비를 능가하는 효의 첫걸음”이라며 “부친 어깨 너머로 배운 이 회장이 부친을 능가하는 업적을 이뤘듯 이 부회장이 새 역사를 쓰며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영결식에는 이 회장 비서실 출신인 이학수 전 부회장, 최지성 전 부회장, 이수빈 삼성경제연구소 회장 등 ‘이건희 사람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약력보고를 하면서 “고인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여 반도체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신경영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회고하던 중 “영면에 드셨다”는 부분에서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은 지난 2014년 5월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지난 25일 78세로 생을 마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박찬호 “삼성 제품 자랑했다”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박찬호 “삼성 제품 자랑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 사흘째인 27일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에 꽃을 놓으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은 정·재계뿐 아니라 이 회장이 생전 애정을 품고 후원한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찾아 깊은 애도를 전했다.  서울삼성병원 빈소를 찾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는 “아버님을 잃은 것 같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와 아내 윤정희씨는 이 회장과 종종 부부동반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는 각각 2000년, 2011년 이건희 회장이 부친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을 기리며 만든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찬호 선수의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박 선수는 “이재용 부회장와 이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과 인연이 있다”며 “(빈소에서 이 부회장과) 옛날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고인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미국 진출 초창기부터 LA다저스에 있던 컴퓨터 모니터가 삼성 제품이어서 동료 선수들에게 그걸 자랑했었다”고 회고했다.  재계 주요 그룹 총수들의 조문도 끊이지 않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전 10시 30분쯤 이날 첫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20여분간 빈소에 머물다 나온 구 회장은 취재진에게 “고인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라며 “재계의 큰 어르신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을 텐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범 LG 가의 구자열 LS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삼성 일가와 LG가는 사돈 관계다. LG 구인회 창업회장의 3남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누나 이숙희 여사가 1957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황각규 롯데 이사회 의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두 차례 발걸음했다. 조 회장은 “어릴 때 한남동 자택에서 살 때 (삼성가) 강아지들이 너무 예뻐서 제가 이재용 부회장과 잘 놀았는데 고인께서 저희에게 강아지 두 마리, 진돗개 두 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뜻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도 이날 이 회장을 찾았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과 아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도 함께 방문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절친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고인을 떠나보내니 저도 충격이고 힘들다”며 “지금 들으실 순 없지만 고인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저희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추모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홍구 천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한때 ‘삼성 저격수’로 꼽혔던 박 장관은 조문을 마친 뒤 “30여년 전 대한민국의 먹을거리를 반도체로 선택한 고인의 통찰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재벌 개혁은 잊혀서는 안 되는 화두이며 재벌 개혁이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하는 데 앞으로도 많은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은 28일 오전 진행된다. 삼성 측은 현재 발인 시간과 장례 절차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 않다. 재계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반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진행하고 발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에서 비공개로 영결식을 마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박찬호 “미국서 삼성 제품 자랑했다”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박찬호 “미국서 삼성 제품 자랑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 사흘째인 27일 ‘재계 거인’의 마지막길에 꽃을 놓으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은 정·재계뿐 아니라 이 회장이 생전 애정을 품고 후원한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찾아 깊은 애도를 전했다. 서울삼성병원 빈소를 찾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는 “아버님을 잃은 것 같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와 아내 윤정희씨는 이 회장과 종종 부부동반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는 각각 2000년, 2011년 이건희 회장이 부친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을 기리며 만든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박찬호 선수의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박 선수는 “이재용 부회장와 이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과 인연이 있다”며 “(빈소에서 이 부회장과) 옛날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고인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미국 진출 초창기부터 LA다저스에 있던 컴퓨터 모니터가 삼성 제품이어서 동료 선수들에게 그걸 자랑했었다”고 회고했다. 재계 주요 그룹 총수들의 조문도 끊이지 않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전 10시 30분쯤 이날 첫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20여분간 빈소에 머물다 나온 구 회장은 취재진에게 “고인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라며 “재계의 큰 어르신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을 텐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범 LG 가의 구자열 LS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삼성 일가와 LG가는 사돈 관계다. LG 구인회 창업회장의 3남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누나 이숙희 여사가 1957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황각규 롯데 이사회 의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두 차례 발걸음했다. 조 회장은 “어릴 때 한남동 자택에서 살 때 (삼성가) 강아지들이 너무 예뻐서 제가 이재용 부회장과 잘 놀았는데 고인께서 저희에게 강아지 두 마리, 진돗개 두 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뜻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도 이날 이 회장을 찾았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과 아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도 함께 방문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절친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고인을 떠나보내니 저도 충격이고 힘들다”며 “지금 들으실 순 없지만 고인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저희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추모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홍구 천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한때 ‘삼성 저격수’로 꼽혔던 박 장관은 조문을 마친 뒤 “30여년 전 대한민국의 먹을거리를 반도체로 선택한 고인의 통찰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재벌 개혁은 잊혀서는 안 되는 화두이며 재벌 개혁이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하는 데 앞으로도 많은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은 28일 오전 진행된다. 삼성 측은 현재 발인 시간과 장례 절차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 않다. 재계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반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진행하고 발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에서 비공개로 영결식을 마칠 예정이다.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셀라피 에이리페어크림, 롯데홈쇼핑 론칭 방송서 전체 매진 기록

    셀라피 에이리페어크림, 롯데홈쇼핑 론칭 방송서 전체 매진 기록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셀라피의 대표 제품 ‘에이리페어크림’이 홈쇼핑 론칭 방송에서 전량 매진을 기록해 화제다.셀라피는 지난 23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에이리페어크림을 선보였다. 쇼호스트 김혜린, 이휘진과 방송인 유서진의 환상의 호흡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무엇보다 최근 잦아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민감해진 피부를 구원해 줄 아이템이 필요했던 소비자들의 니즈에 정확히 맞아 들었다는 분석이다. 에이리페어크림은 피부 장벽을 탄력있고 건강하게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복합한방추출물 등 특허 받은 셀라피의 진정수를 활용하였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탄력, 안티에이징, 보습 등 16가지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한 스킨 케어 제품이다. 지엠홀딩스 셀라피 정형록 대표는 “에이리페어크림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의 가치를 담아 100시간 보습 지속력은 물론 안티에이징까지 케어할 수 있는 ‘마스크시대 구원템’이다”라면서 “론칭 방송부터 큰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어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셀라피는 에이리페어크림 론칭방송 매진에 힘입어 11월 중 롯데홈쇼핑을 통해 2차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마음으로 듣기/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마음으로 듣기/박산호 번역가

    몇 주 전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했다. 백설공주처럼 털이 하얗고 눈이 큰 강아지들을 둘러보던 나와 딸은 한쪽 구석에서 깡충깡충 뛰어오르던 까만 아이에게 눈길이 갔다. 인형처럼 예쁘지만 어딘가 나른하게 늘어져 있던 강아지들과 달리 검정콩처럼 까만 그 아이는 우리에게 `나를 봐 줘, 나를 봐!’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가까이 가서 보자 까만 털, 까만 눈, 까만 몸집에 갈색 털이 군데군데 난 미니 반달곰 같은 그 강아지는 시바견이었다. 우리는 한눈에 반해버린 그 아이를 안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해피”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행복하게 잘 자라고, 우리와 행복하게 살자고. 해피를 집에 데려오자마자 배변패드를 깔아 주고, 원래 있던 고양이 집을 해피에게 내주고, 울타리를 넓게 쳐 줬다. 그리고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강아지 양육법에 대한 책들을 훑어보다가 강형욱의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라는 책을 주문했다. 그동안 키웠던 개들과는 항상 어정쩡하게 이별을 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만큼은 제대로 키워 보고 싶었다. 내가 알고 싶었던 건 대충 이 정도였다. 먼저 집안 아무데나 배변 실수를 해서 내 일이 몇 배로 늘어나지 않도록 훈련시키는 법, 사람을 물지 않게 하는 법, 시끄럽게 짖어서 이웃에게 민폐가 되지 않는 법, 산책을 잘 시키는 법 등.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나 편한 방법을 익히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기대는 책을 읽으며 박살났다. 제목에서 예고했듯 작가는 개를 키워선 안 되는 사람들에 대한 사례부터 들면서 훈련하려 하지 말고 먼저 강아지의 생리와 습성을 배우고, 무엇보다 강아지의 마음을 알아 줘야 한다고 했다. 강아지는 애정과 관심을 쏟으며 같이 살아가는 생명이지 인간의 편의에 맞춰 훈련시키는 물건이 아니라고. 책을 읽다 보니 강아지나 아이를 키우는 것이나 똑같다는 말이 정말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다리로 뒤뚱뒤뚱 걸어 다니며, 우리 손가락을 맛나게 깨물어대고, 사방에 대소변 테러를 자행하는 해피의 마음을 헤아리려다 문득 딸이 어렸을 때가 떠올랐다. 애정과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이상행동을 하는 강아지처럼, 딸도 꼬꼬마 때 일하느라 바빠서 좀처럼 놀아 주지 않자 내 노트북 마우스 끈을 가위로 자르며 침묵시위를 한 적이 있었다. 놀아 달라고 조르다 지쳐 작업 중이던 내 컴퓨터 마우스를 제꺽 잘라버린 아이, 마감이라서 놀아 줄 수 없었던 엄마를 포기하고 아장아장 걸어서 혼자 놀이터로 나가버린 아이. 그때 딸과 내가 나눴던 대화가 진짜 소통이었을까, 내가 아이의 마음을 진실로 들어준 적이 있을까, 아무래도 자신이 없었다. 사이토 하루미치가 쓴 ‘서로 다른 기념일’이란 책이 있다. 난청인 마나미와 사이토라는 사람이 만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이 이쓰카를 낳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쓴 책이다. 사이토는 이쓰카가 생후 3개월이 됐을 때 청력검사를 받게 한다. 그렇게 검사를 빨리 받게 한 이유를 지레짐작한 나는 또다시 부끄러워지고 말았다. 사이토는 말한다. “듣는 게 좋다, 혹은 듣지 못하는 게 낫다와 같은 바람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 곁으로 찾아온 아이에게 적절한 소리를 전해 주고 싶고, 아이에게 어울리는 소리를 빨리 전해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였다”고.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아이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단을 알아내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는 말이다. 나는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 이렇게 치열하게 노력한 적이 있었나,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말 못하는 강아지, 말 못하는 갓난아기, 말문은 트였지만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 말은 하지만 좀처럼 상대의 마음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어른들과의 소통을 다시 생각해 봤다. 지금까지 소통의 핵심은 언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아니었다. 중요한 건 언어가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의지와 관심, 상대의 마음에 가 닿으려는 정성, 상대의 이해 속도에 맞춰 소통하는 배려였다. 강형욱의 책을 읽은 후 나는 강아지를 훈련시키려던 마음을 접고 강아지의 표정에, 몸짓에, 소리를 듣는 데 더 집중하게 됐다. 그러면서 딸과의 대화도 늘어났다. 오래전 내가 놓쳤던 아이의 작은 마음을 이제라도 다시 잡아 보고 싶어서….
  • [반려독 반려캣] 주인 언제 오나…장장 10시간 창밖만 바라본 반려견 (영상)

    [반려독 반려캣] 주인 언제 오나…장장 10시간 창밖만 바라본 반려견 (영상)

    충성스러운 반려견은 이제나저제나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우두커니 창문 앞을 지켰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장장 10시간을 창밖만 내다보며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견의 일상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사는 장모씨는 한 살 된 보더콜리종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 반려견 사진으로 SNS를 도배할 만큼 애정이 남다르다. 자신이 일을 나간 사이 홀로 있을 반려견이 걱정돼 가정용 카메라도 설치했다. 카메라에 담긴 반려견의 모습은 그러나 주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13일 오전 7시 30분, 주인이 집을 나서자마자 창문으로 달려간 반려견의 두 눈이 주인을 따르느라 바빴다. 두 시간 후, 반려견은 아직도 창문에 매달려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시간이 흐르고 또 한 시간이 흘렀지만 반려견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물끄러미 창밖만 바라봤다. 잠시 방을 나갔다가도 금방 다시 돌아와 창문 앞을 지켰다.그렇게 장장 10시간이 지난 오후 6시쯤, 해가 지고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홀로 눈을 반짝이며 밖을 응시하던 반려견이 잽싸게 현관문으로 향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인이 돌아왔다. 반나절 만에 주인을 다시 본 반려견은 흥에 겨워 연신 꼬리를 흔들고 폴짝폴짝 뛰었다. 반려견이 하루 대부분을 창밖만 응시하며 보내는 게 일상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안 주인은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주인 장씨는 데일리메일에 “작은 내 반려견에게 정말 미안하다. 보고 싶은 걸 참지 못해 계속 창밖만 바라보더라. 그 장면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개를 한 마리 더 키워 친구를 만들어줄까도 고려해봤지만, 두 마리 모두 자신만 기다리고 있을 걸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그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말 등 휴일에 최대한 많이 놀아주려고 노력한다”는 말을 남겼다. 일명 ‘양치기 개’인 보더콜리는 활력이 넘치고 민첩하면서도 지능이 높고 끈기가 있어 목양견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일하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할 일이 없으면 무료함을 느끼고 어떻게든 움직이려 하는 게 특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정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서울사회복지대상 수상

    김정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서울사회복지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정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동작1)이 활발한 입법활동으로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1회 서울사회복지대상을 수상했다. 제11회 서울사회복지대상 시상식은 21일 한국안전평생교육원에서 서울복지신문 주최로 복지TV와 아시아타임즈 후원을 받아 사회복지를 위해 헌신한 복지단체와 의원 및 공무원, 개인 등의 공로를 시상하기 위해 열렸다. 김정환 위원장은 제10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소통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해 「서울특별시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서울특별시 장사 등에 관한 조례」개정을 대표발의 하는 등 평소 사회복지에 남다른 애정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환 위원장은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의정활동은 지방의원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외되고 차별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성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독도수호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상임위 통과

    김용성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독도수호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의회 독도수호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21일 의회운영위원회 심사를 원안 통과했다. 이번 결의안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의 침략 야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도 차원의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의회 내 최대 21명의 도의원을 위원으로 하는 ‘독도수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제안됐다. 경기도의회 독도수호 특별위원회의 주요 역할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국내외 시민단체 및 각종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독도의 지리와 역사, 영토주권과 외교적 이슈에 대한 종합적 홍보와 교육 ▲문화재로서 독도와 관련된 역사적·문화적 자료 발굴과 보존·전시 ▲독도 인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한 학술연구 지원 ▲일본 경제 침탈에 대비하기 위한 경기도 차원의 국제교류 및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안 마련 ▲경기도 내 학생과 교직원들에 대한 독도교육 강화 ▲동해표기운동 캠페인 지원 등의 활동을 경기도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독도 수호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것이다. 김용성 의원은 “비록 독도가 경기도의 행정구역이 아니더라도, 1370만 경기도 도민은 곧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대한민국 국민이 자국 영토인 독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 독도수호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결의안 제안 취지를 밝혔다. 또 김 의원은 “결의안이 통과돼 특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관련 부서인 경제실, 문화체육관광국, 평생교육국, 농정해양국, 환경국과 경기도교육청 등과 협력하여 도의 정책 역량을 총 결집해 종합적인 독도수호 방안을 마련·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해당 결의안은 22일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를 앞두고 있으며, 특위는 총 21명 이내의 도의원으로 구성돼 6개월 간 활동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청에 겹가락 많은 심청가, 노락질하듯 할 거면 안 한다”

    “변청에 겹가락 많은 심청가, 노락질하듯 할 거면 안 한다”

    “어휴, 겁나게 긴장돼요. 하기 전날은 잠도 안 온다니까요.” 60년째 소리를 이어 온 명창도 판소리 완창 무대 앞에선 걱정이 끊이질 않았다. 셀 수 없이 완창을 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겁이 나고 무섭다고 했다. 그만큼 어려운 거고,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노락질(놀이의 방언)하듯 대충 할 거면 안 하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영자 명창은 지난 9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가 보여 주는 완창 무대가 오는 24일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전주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밤에 겨우 연습을 한다는 그와 지난 19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밥 먹는 시간이 10분밖에 안 된다”며 “이 좋은 것을 제대로 알게 하려면 아무리 해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 명창은 열 살에 기품 있는 소리를 지향하는 강산제 보성소리 계승자인 정권진 명창에게 ‘심청가’와 ‘춘향가’를 배우며 판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김준섭 명창을 비롯해 김소희·박봉술·성우향 등에게서 판소리 다섯 바탕을 사사했다. 1974년부터 25년간 국립창극단에서 활약하며 소리가 깊고 탄탄한 것은 물론 발림과 아니리 표현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김일구 명창이 남편이고 두 아들도 국악인이다. 198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수궁가’ 전수교육조교로도 일찌감치 인정됐는데, 보유자가 되기까지는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다. “조금만 젊은 나이에 인정해 줬으면 얼마나 좋아. 그럼 전수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이 됐을 텐데.” 볼멘소리가 아니라 판소리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겨 들린다. ‘심청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비장한 대목이 많고 기교가 다양하며 예술성이 뛰어나 소리꾼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 시간은 4시간. 김 명창도 그 부담을 숨기지 않았다. “처음부터 우는 대목 투성이고 변청에 겹가락 기교가 많아 굉장히 된(힘든) 작품”이라며 “대충 술술 해선 안 되고 소리마다 끝을 제대로 갖다 놓으려면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청이가 아버지를 애타게 부를 때마다 눈물이 터져 버린다는 김 명창은 “요즘 같은 때에 이렇게 슬프고 침울한 곡을 보여 드려도 괜찮으려나” 하고 조심스럽게 묻다가도 “제가 창극을 한 사람이니 심청이와 심 봉사, 뱃사공까지 모든 등장인물의 묘미를 살려 보겠다”며 기대감을 돋웠다. 국립극장이 매달 선보이는 완창판소리는 코로나19로 지난 5월 이후 줄곧 문을 닫았다가 이번에 관객을 맞는다. “우리 소리가 얼마나 재미있고 좋은지 자꾸 들으면 알 수 있는데 들을 기회조차 너무 적어요. 그러니 할 수 있을 때 제대로 보여 줘야죠. 무대에서 실려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죽을힘을 다해 하고 싶어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교육개발원 스쿨포유, 건강장애학생 가족 대상 온라인 행사로 ‘추억의 장’ 마련

    한국교육개발원 스쿨포유, 건강장애학생 가족 대상 온라인 행사로 ‘추억의 장’ 마련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반상진) 디지털교육연구센터 스쿨포유는 지난 17일 토요일, 건강장애학생들의 온라인 담임교사 및 또래친구들과의 만남과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제3회 친구야, 함께 하자!’ 캠프를 한국교육개발원 대강당에서 실시간 생중계로 개최했다. 한국교육개발원 디지털교육연구센터가 건강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주관하는 이번 캠프는 다양한 공연 및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온라인 형태로 제공해 건강장애학생들 가족의 심리적, 정서적 지지와 안정감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캠프는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아이스브레이킹, 패밀리 미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건강장애학생과 스쿨포유 온라인담임 선생님과의 유대감을 높이고 가족 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했다. 이외에 만들기 체험, 마술쇼와 LED 버블쇼 공연 프로그램, 온라인 골든벨을 통해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줬고 가족 구성원들이 돈독한 애정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건강장애학생 원격수업 정책은 2005년까지 8개 병원학교로만 운영이 되던 건강장애학생에 대한 교육을 특수교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으로 학교에 장기 결석하는 건강장애학생 교육 지원 체계를 확립하면서 시행된 정책이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만성질환으로 인하여 3개월 이상의 장기 입원 또는 통원치료 등 계속적인 의료적 지원이 필요하여 학교생활 및 학업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건강장애학생을 심사하고, 한국교육개발원에서는 원격수업 시스템 개발 및 운영을 통하여 원격수업 학습을 2017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 원격수업은 올해 2019년부터 ‘한국교육개발원 스쿨포유’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로피아나, 비 정지훈과 함께 럭셔리 가을 스타일링 공개

    로로피아나, 비 정지훈과 함께 럭셔리 가을 스타일링 공개

    이탈리안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로로피아나’가 가수 비와 특별한 만남을 가지며 가을 스타일링 팁을 공개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LET IT 비>에서 패션 관련 ‘매장 방문’ 콘텐츠의 첫 번째 브랜드로 로로피아나가 선정된 것. <LET IT 비>는 그의 관심사와 일상을 소개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재미있게 풀어내 인기를 얻고 있는 채널로, 이번 ‘한 번 입어만 볼게요 – 로로피아나’ 편에서도 비 정지훈의 재치 있는 입담과 유쾌한 예능감이 빛났다. 로로피아나 청담 플래그십 매장을 직접 방문한 그는 브랜드의 아이코닉 아이템 트래블러 재킷, 트래블러 선글라스를 비롯해 다양한 아이템을 선택하여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비는 로로피아나 매장에서 고른 아이템으로 캠핑룩, 남친룩, 꾸안꾸룩 등 다채로운 스타일을 제안했다. 스톰 시스템 처리로 발수와 방풍 기능이 우수한 리버서블 트래블러 재킷에 코튼 화이트 팬츠, 스웨이드 앵클부츠를 매치해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캠핑룩을 완성하는 한편, 캐시미어 패브릭으로 제작한 핸드메이드 코트와 캐시미어 스카프 그리고 캐시미어 안감의 스웨이드 모카신으로 훈훈한 가을 남친룩의 정석을 보여줬다. 또한 방수 및 방풍 기능이 탁월한 캐시미어 스키 재킷에 울 캐시미어 소재의 팬츠를 매치하고 스웨이드 소재의 스니커즈를 매치해 편안한 ‘꾸안꾸’ 룩을 선보이는 등 그만의 스타일링 팁을 공개했다. 특히, 로로피아나의 베스트셀러 아이템 중 하나인 섬머워크 슈즈를 MTO 서비스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등 브랜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한편, <LET IT 비>의 ‘한 번 입어만 볼게요 – 로로피아나’ 편 영상은 유튜브 <LET IT 비>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중들 이재명에도 호응… 더 선명한 진보 안 될 이유 없다”

    “대중들 이재명에도 호응… 더 선명한 진보 안 될 이유 없다”

    “당원들의 요구는 무난하게 (당 운영을) 하지 말라는 겁니다. 정의당의 전통적인 의제인 노동을 넘어 기후위기, 젠더 문제 등으로 진보의 영역을 확장해야 합니다. 국민 상당수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제에 호응하는 상황인데, 정의당이 더 선명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정의당 김종철(50) 신임 당대표는 14일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보의 금기 깨기’를 역설했다. 권영길·노회찬·심상정을 잇는 2세대 진보정치의 리더로서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문제들에 천착해 진보의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대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축하 전화를 했는데. “당선 축하 같은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정책 얘기를 많이 해서 놀랐다. 정의당에서 정책 경쟁을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진보정당에 애정을 갖고 계셨다.” -진보의 선명성을 강조했지만 정의당에는 대중성 강화도 필요하지 않나. “무엇을 위한 대중성 강화냐가 중요하다. 현장에 들어가서 대중이 무엇을 원하느냐를 찾아내고 이를 정책화해야 한다. 불평등 문제, 기후위기 문제, 젠더 문제 등 진보적 가치들을 선명하게 이야기해도 국민들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에 대중들이 호응하는 상황에서 정의당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선명할수록 대중적인 시대가 왔다. 물론 선명과 과격은 구분해야 한다. 내 별명이 ‘사랑과 평화’다. 과격하지 않다는 뜻이다.” -무엇을 가장 먼저 이루고 싶은가. “임기(2년) 내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달성하고 싶다. 임기 중반까지 안정적인 두 자릿수로 올려놓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변화가 시작되는구나’ 하는 기대감이 생기고, 당원도 늘고, 2022년 지방선거에 나갈 사람도 자발적으로 나오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다.” -대표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쟁하겠다고 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보수화됐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 이 지사를 호출했다. 민주당과 정부가 재정준칙을 말하는 걸 보고 많이 놀랐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재정준칙을 알리바이로 재정지출을 늘리지 않겠다는 이야기 아닌가. 정부가 국민을 위해서 돈 쓰는 것을 미래세대에 대한 갈취라고 규정 짓는 이데올로기를 깨야 한다. 지금을 살아가는 세대가 위태롭다. 미래세대를 잉태할 여력부터 확보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 지사에게서 연락이 왔나. “어제(13일) 전화가 왔다. ‘이재명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정책경쟁 잘해봅시다’라고 하더라. 기본소득(이재명) 대 기본자산(김종철)으로 한 번 경쟁하자는 말도 덧붙였다.”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을 뛰어넘는 진보 ‘시즌 2’는 어떻게 가능한가. “반짝반짝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가 천착했던 무상의료, 무상교육, 주거공공성, 노후보장 등 전통적인 과제를 계승하면서 기본자산, 기후위기, 젠더 등의 새로운 이슈를 제기하고 답안을 내야 한다. 우리가 요즘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기본자산은 금융 불평등에 따른 격차를 메우기 위해 부동산 자산을 국가가 재배분하는 개념으로 정립돼 가야 한다.” -민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가져가려 하는가. “민주당에 읍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 정책을 민주당이 입법화해 달라고 부탁하고 이를 받아들이면 고마워해서는 전진할 수 없다. 정의당은 민생 현장으로 들어가야 국민의 지지를 획득하고 그 힘으로 민주당을 리드해야 한다. 민주당이 전 국민 고용보험을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전 국민 고용·소득보험을 말하고 있다. 소득이 불안정한 자영업자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관철하려면 자영업자들을 만나서 설득해야 한다.” -당장 재보궐 선거가 코앞이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을 했던 권수정 서울시의원, 이번 지도부 선거에서 당선된 정재민 서울시당 위원장 같은 젊은 분들이 있다. 부산에서는 이번에 당선된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 같은 후보군이 있다. 정의당은 진보적 시민사회와 선거연대를 할 것이다.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의 성추문으로 치러지는 선거에 민주당이 이 후보를 낸다면 당헌을 어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민주당이 후보를 안 낸다면 국민의힘을 지지할 리는 없을 것이고 정의당과 진보진영과 함께하겠다는 뜻일 테니 그렇게 되면 우리는 총력전으로 임해 승리할 것이다.”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나. “공공부문은 당연히 늘려야 한다. 그런데 민간부문보다 임금이 높고 안정적인 공공부문 일자리를 마냥 늘릴 수는 없다. 공공부문 임금 조정이 필요하고 연공서열도 직무급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행정구역을 개편해 권역별 대도시를 만들어야 권역 경쟁력이 생긴다. 공무원·군인·사학연금을 국민연금에 통합해 공평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실업보험·고용보험 확대 및 재교육·재취업 지원 강화, 비정규직 직접고용 및 동일노동 동일임금 적용, 노동이사제 도입, 사회안전망 확충, 산별노조 활성화 등 5대 조건이 충족된다면 노동유연화의 길도 피할 이유가 없다.” 정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종철 정의당 신임대표 “민주당에 읍소하는 것으로는 안된다”

    김종철 정의당 신임대표 “민주당에 읍소하는 것으로는 안된다”

    문재인 “정의당에서 정책 경쟁 이끌어달라” 이재명 “정책경쟁 잘 해보자” 김종철 “독일식 연동형비례제 바탕 내각제 추진해야”“당원들의 요구는 무난하게 (당 운영을) 하지 말라는 겁니다. 정의당의 전통적인 의제인 노동을 넘어 기후위기, 젠더 문제 등으로 진보의 영역을 확장해야 합니다. 국민 상당수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제에 호응하는 상황인데, 정의당이 더 선명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정의당 김종철(50) 신임 당대표는 14일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보의 금기 깨기’를 역설했다. 권영길·노회찬·심상정을 잇는 2세대 진보정치의 리더로서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문제들에 천착해 진보의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대담. 문재인 “정의당에서 정책경쟁 이끌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축하 전화를 했는데. “당선 축하 같은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정책 얘기를 많이 해서 놀랐다. 정의당에서 정책 경쟁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통화 말미에는 권영길 전 대표 건강도 물었고, 과거 국민승리21 때 추억도 꺼내시더라. 진보정당에 애정을 갖고 계셨다.” -진보의 선명성을 강조했지만 정의당에는 대중성 강화도 필요하지 않나. “무엇을 위한 대중성 강화냐가 중요하다. 현장에 들어가서 대중이 무엇을 원하느냐를 찾아내고 이를 정책화해야 한다. 불평등 문제, 기후위기 문제, 젠더 문제 등 진보적 가치들을 선명하게 이야기해도 국민들은 받아들일 준비돼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소득을 말해도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더 진보적이여야 할 정의당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선명할수록 대중적인 시대가 왔다. 물론 선명과 과격은 구분해야 한다. 내 별명이 ‘사랑과 평화’다. 과격하지 않다는 뜻이다. -무엇을 가장 먼저 이루고 싶은가. “임기(2년) 내에 두자릿수 지지율을 달성하고 싶다. 가능하면 중반까지 안정적인 두자릿수로 올려 놓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뭔가 변화가 시작되는구나’하는 기대감이 생기고, 당원도 늘고, 2022년 지방선거에 나갈 사람도 자발적으로 나오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쟁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민주당이 보수화됐다는 말을 하기 위해 이 지사를 호출한 이유였다. 지금 민주당은 정말 보수화됐다. 최근 재정준칙 이야기한 것을 보고 기겁했다. 재정준칙을 알리바이로 어려워도 돈 쓰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 아닌가. 정부가 국민들 위해서 돈 쓰는 것을 마치 미래세대의 것을 갈취해서 먼저 쓰는 것처럼 인식시킨다는 게 이데올로기적으로도 정말 나쁜 거다. 미래세대가 태어나질 않고 있는데 무슨 미래세대에게 돌아갈 자원을 이야기하나. 일단 태어나야 미래세대의 자원도 있는 것 아닌가.” -이 지사에게서 연락이 왔나. “어제(13일) 이 지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재명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우리 함께 정책경쟁 잘해봅시다’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선거 경쟁 과정에서 본인을 호출한 것에 대한 고마움과 기본소득 대 기본자산으로 한 번 정책경쟁을 해보자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런 정책경쟁을 해야 민주당도 정의당도 잘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식 연동형비례제를 바탕으로 한 의원내각제 필요” -당장 재보궐 선거가 코앞이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을 했던 권수정 서울시의원, 이번에 당선된 정재민 서울시당 위원장 같은 젊은 분들이 있다. 부산에서는 이번에 당선된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 같은 후보군이 있다. 정의당은 진보적 시민사회 대중조직과 선거연대를 할 것이다. 민주당이 후보를 낸다면 당헌당규를 어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후보를 안 낸다면 국민의힘을 지지할 리는 없을 것이고 정의당과 진보진영과 함께하겠다는 뜻일 테니 총력전으로 이기면 되는 문제다.” -금기를 깨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노동개혁도 그 중 하나다. 13일 예방자리에서 김종인 대표도 그것 가지고 갑자기 정책대담을 하더라. 저는 고용안정성 강화 등의 전제조건이 마련된다면 덴마크식 유연안정성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체제 개혁 이야기도 했다. 독일식 연동형비례제를 바탕으로 한 의원내각제가 필요하다는 거다. 그런 금기에 대해서 얘기해야 한다고 본다.” -김 위원장 예방 자리에서 민주당보다 더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연대가능성은. “김 위원장이 민주당보다 나은 측면도 있다. 국민연금 쌓아두면 뭐하나. 나중에 연금 낼 사람이 없지 않나. ‘이 돈을 공공주택 짓는데 투자하자’, ‘공공임대주택 채권발행해서 투자하자’ 같은 이야기를 김 위원장은 하더라. 민주당에서는 그런 얘기 못하잖나. 다만 이런 생각들이 국민의힘 전체에 퍼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김 위원장이 아닌 국민의힘이 직접 그 안들을 가져오기 전에는 변화의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정의당 주요 법안들이 통과하려면 “정의당이 주장하는 제도들이 통과하려면 우리가 민주당 읍소하는 걸로는 소용없다. 부탁합니다. 민주당이 허가해주고 허락해주면 고마워하고 이래서는 안 되고 정의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국민 지지를 받으려면 언론에도 이야기해야 하겠지만 정의당 당원이 현장으로 들어가서 녹아들어야 한다.” 대담 이창구 부장 window2@seoul.co.kr 정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정리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포토] ‘여신 탄생’을 위한 대결

    [포토] ‘여신 탄생’을 위한 대결

    79만 명의 유튜버 구독자를 자랑하는 미국 출신의 피트니스 모델 메간 보웬이 2연패에 성공했다. 10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CT밸리비즈타워에서 ‘제26회 WBC 피트니스 오픈 월드 챔피언십(WBC FITNESS OPEN WORLD CHAMPIONSHIP)’이 열렸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비키니 분야. 비키니모델과 미즈비키니 분야로 진행된 대회에서 메간 보웬은 비키니모델 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미즈비키니에서는 그랑프리를 차지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미즈비키니 분야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던 터라 2연패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마존 여전사의 컨셉으로 무대에 오른 보웬은 170cm의 큰 키와 압도적인 탄탄함으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2년전 한글의 글자체에 반해 한국어를 배우면서 아예 한국에서 살며 모델, 유튜버, 파워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보웬은 “운동은 매일 해야 빛을 발한다. 가끔 지루할 때는 김치찌개 등 매운 음식을 먹으며 활력을 보충한다. 한국은 이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나라”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편 비키니모델 그랑프리는 군살 하나 없는 라인을 자랑한 빈효진이 차지했고, 화려한 용모를 자랑한 정효정이 2위를 차지했다. 스포츠모델에서 쇼트 부문 1위를 차지한 박희영은 3위에 올랐다. 또한 미즈비키니 쇼트부문에서는 유명 속옷업체 빅토리아 시크릿의 시그니처쇼 ‘빅시쇼’를 연상케 하는 의상으로 박수갈채를 받은 박희영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모델, 비키니, 머슬, 피지크, 라인모델, 핏모델, 피규어 등의 종목에서 열띤 경연으로 열렸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참가선수 전원은 마스크를 쓴 채 경연을 벌였다. 또한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실내 50인 집합금지 등 정부 지침을 강력히 실시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스포츠서울
  • [길섶에서] 열정/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을 때 은퇴할 것입니다.” 골프계의 황제라고 불리는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미국 프로골프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 후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이다. 부담감은 우승에 대한 바람이자 열망, 열정이다. 그런 간절함이 없다면 선수로서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 것. 골프계 역사상 손에 꼽히는 천재도 우승을 향한 강한 열정으로 경기에 나선다는 고백이다.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 열정이다. 삶의 목표이든, 일이든, 취미든, 사랑이든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과연 일가를 이룰 수 있을까. 어떤 분야든 성공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그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누구나 알면서도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과 차별화된다. 성공한 인생에 정형이 있을 수는 없다. 능력이나 환경이 다르고, 지향점도 다르다. 업적이나 명예, 재력이나 사회적 성취감, 건강과 장수 등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나 목표에 따라 기준은 다르다. 과정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즈음 불현듯 생겨나는 의문. 지금까지 살면서 과연 한 번이라도 제대로 열정을 불태워 본 적이 있었던가? yidonggu@seoul.co.kr
  • 靑, ‘사랑하는 남녘 동포’ 김정은 발언에 “남북관계 복원 메시지 주목”(종합)

    靑, ‘사랑하는 남녘 동포’ 김정은 발언에 “남북관계 복원 메시지 주목”(종합)

    “전쟁방지 남북합의 지켜져야”北 신형ICBM·SLBM 무기 등장에는“우리 방어능력 점검”… 우려 표현 안 해송영길 “긍정 평가… 결국 종전선언이 답”美 “김정은, 북핵·탄도미사일 유지 실망”청와대가 11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 보건 의료를 극복하고 두 손을 마주 잡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며 관계 부처들과 입장을 조율해나가겠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와대는 다만 서해상 피살 공무원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북한이 열병식에서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데 대해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복원 北입장 주목, 관계부처와 조율해 대처할 것”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연설 내용 등을 분석한 뒤 이러한 입장을 내놓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관계 부처들이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남북 협력을 제안하고 한반도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든 만큼 북측의 호응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통일부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기대”외교부 “文 종전선언에 북측 호응 기대” 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들도 김 위원장의 연설에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며 인도·보건의료 협력 재개 등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루어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부 역시 입장문에서 “이번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계기에 북한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 복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 주목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종전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NSC, 북 전략무기에 우려 표명 안 해미 행정부 “북핵·탄도미사일 우선 실망” NSC 상임위원들은 이와 함께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선보이며 군사력을 과시하고 김 위원장이 ‘전쟁억제력 강화’를 언급한 점 등에 대해 새로운 무기체계들을 분석하겠다면서도 직접적인 우려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새로운 무기체계들의 전략적 의미와 세부사항을 계속 분석하고, 이에 대비한 우리의 방어 능력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 위원장이 남녘 동포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는데, 코로나 이후 남북협력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발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의지, 선제적 무력사용을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더해 종전선언을 위한 미국 정치권 움직임도 고무적”이라면서 “결국 종전선언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북한이 개최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한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거론하며 “북한이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의지도 동시에 드러냈다. 北 열병식서 신형ICBM·SLBM 공개김정은 “자위 수단으로 전쟁억제력 강화”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한 열병식에는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TEL의 바퀴 수만 보더라도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 화성-15형(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다. 북한 중앙TV에 나온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란 글씨가 선명하게 찍혔다. 최초 SLBM인 북극성-1형이나 지난해 발사한 북극성-3형보다 직경이 약간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3000t급 잠수함이나 4000∼5000t급 잠수함 탑재용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위협에 맞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남북 정상은 2018년 4월 판문점선언을 통해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합의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채택했다.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공동조사에북측의 전향적 호응도 촉구 김정은 피살 공무원 사건 언급 일절 없어 또한 NSC 상임위원들은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남측의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남북 공동조사 및 군 통신선 복구 등을 요청한 상태다.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은 지난달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정부는 사망한 공무원의 시신을 찾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북한에 공동조사를 제안한 상태지만 북한은 보름 넘게 답변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해상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공동조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북한 통일전선부를 통해 보내 온 통지문에서 공무원이 피살된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밝혔었다. 북한은 공무원을 총살한 것은 맞으나 부유물에 시신은 없었다며 국방부가 밝힌 ‘기름을 부어 시신을 불태웠다’는 시신 훼손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 안보실장 외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은태의 이유 있는 ‘파격 변신’… “스스로의 한계, 꼭 깨야만 했어요”

    박은태의 이유 있는 ‘파격 변신’… “스스로의 한계, 꼭 깨야만 했어요”

    “변화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다만 그 변화의 폭을 좁게 두고 스스로 한계를 지었던 거죠. 비극 속에서 안도했던 틀을 깨고, 나 자신의 한계점을 끌어올렸다는 데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뮤지컬배우 박은태의 표정에 단단한 자부심이 보인다. ‘모차르트!’, ‘스위니 토드’, ‘지킬앤하이드’ 등 다른 시대와 신분 속에서 고뇌하던 무거운 인물들을 그려낸 그가 ‘킹키부츠’ 롤라를 택한 것은 여러모로 놀라운 일이었다. “죽거나 미치지 않고 웃으면서 인간으로 끝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는 했지만, 아예 그의 이미지를 바꿀 ‘쎈 캐릭터’로 돌변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은태는 불과 30여분 전까지 뮤지컬 ‘킹키부츠’ 속 롤라를 싹 지우고 차분하게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무대에 오래 서려면 틀을 깨려고 노력하며 발전해야 하는데 전 뮤지컬만 하는 사람이니 공부라든지 어디 가서 새로운 것을 해볼 여건이 많이 안 생겨요. 결국 배우가 발전하는 방법은 새로운 캐릭터로 새로운 옷을 입어보는 것밖에 없죠.” 조금 전까지 철철 넘치는 매력으로 무대를 누비며 커튼콜 땐 찰리(김성규)에게 볼 뽀뽀까지 했던 그가 줄곧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만의 원칙들을 언급하는 자체가 무대 안팎의 확연한 변화를 증명해 보인 듯 했다.그가 배역을 고르는 기준은 명확하다. 내가 발전할 수 있는가, 전에 했더라도 그때보다 실력이 늘어 나와 작품에 도움이 되는가, 팬들에게 캐릭터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가. 작품마다 시대와 상황 캐릭터가 모두 달랐고 로맨스에서 역사, 음악 등 분위기도 달라 다 같은 비극 작품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안에서 변화 폭이 좁다고 느끼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순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도전과 성취를 통해 무대를 사랑하는 에너지를 만들어왔건만 어느새 비극 작품에 더 자신감을 느끼며 안도하는 듯한 모습을 마주한 것이다. ‘폭을 넓혀야만 한다’는 절실함은 다름 아닌 스스로에게서 처절하게 비롯됐다. 그렇다고 소울 충만한 끼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드래그 퀸이라니. 게다가 올해가 네 번째 시즌인 ‘킹키부츠’에는 오만석·정성화·강홍석·최재림 등이 만든 롤라들의 이미지가 공고했다. 이미 최정상인 데뷔 14년 차 배우가 스스로 벽을 깨기 전, 작품의 벽부터 두꺼웠던 셈이다.박은태는 강력한 무기인 성실함과 노력을 쏟아부어 벽을 두드렸다. 그를 제일 주저하게 했던 춤은 지난 1월부터 따로 매일 몇 시간씩 연습실에서 흘린 땀으로, 강렬한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오롯이 그만의 방식으로 부딪혔다. “노래와 연기는 투자한 시간이 많으니 어떤 변수가 들어와도 두려움이 적고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춤은 전혀 아니었어요. 거기다 이 작품 속 팝 음악들로 칼군무가 아닌 자연스러운 필(feel)에서 흘러나오는 춤을 춰야 하는데 전 단 한 번도 클럽도 가본 적도 없고 남들 앞에서 리듬타는 것도 부끄럽던 사람이니, 저한텐 높은 난이도였죠.” 지난 6~8월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장인’ 답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안무 연습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차근차근 쌓인 땀방울들이 어느새 ‘은각목각’ 별명을 지워 버렸다. 롤라 이미지에 대한 부담은 ‘은언니’로 불렸던 특유의 개성으로 덜었다. “재림·홍석씨 같은 롤라를 표현할 자신이 도저히 없었어요. 그럴 바에 차라리 나만의 롤라를 만들고 싶었죠.” ‘작정하고 예쁜’ 캐릭터로 꾸미기로 하고 한 달 새 체중 6㎏를 뺐고 메이크업과 창법도 차별을 뒀다. 11일 기준으로 앞으로 일곱 차례 밖에 공연이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한다. 물론 외형 만큼 치밀하게 캐릭터를 분석해 롤라의 내면을 섬세하게 파고들어 객석을 웃기고 울린다.“다행히 걱정했던 부분들이 잘 넘어갔고 작품에 누가 되진 않는 것 같다”고 겸손했지만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달라지는 대사 톤과 과감해지는 몸짓이 미묘한 감정선을 더욱 극적으로 묘사한다. “매번 처음 공연하듯 집중한다”는 마음가짐도 디테일을 살렸다.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원동력, 그 안에는 팬들에 대한 애정도 컸다. “저를 꾸준히 봐주시고, 뮤지컬을 삶의 원동력으로 가진 팬들은 매번 달라지는 배우의 디테일을 귀신 같이 알아 차린다”며 “그 분들 때문이라도 무대에서 습관적으로 이미 했던 거라며 후루룩 넘기고 싶지 않고 대사 한 번을 말해도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7~8년 전에 팬들에게 댄스 뮤지컬을 하겠다고 했다”며 뒤늦게나마 약속을 지킨 데 대한 뿌듯함도 내비쳤다.“결과적으로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는 말에 유독 힘이 실렸다. 특히 “타인이 아닌 제 기준에서 박은태라는 사람의 한계점을 올리고 싶었던 걸 이뤘다”는 목소리가 특히 단단했다. 충분히 받아들여준 관객들도 그를 벅차게 했다. 박은태는 다음달 20일부턴 블랙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으로 또 한 번 변신한다. 비극이 다 같은 비극이 아니었듯 코미디도 다 같지 않다며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도전으로 차오르는 그의 에너지가 어디로 얼마나 더 뻗어갈지 모르지만 박은태는 오래도록 무대에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고 싶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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