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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영 서울시의원, ‘대한안마사협회’로부터 감사패 수상

    김경영 서울시의원, ‘대한안마사협회’로부터 감사패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구 제2선거구)이 지난 8일 대한안마사협회 사무실에서 서울시 시각장애인 안마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안마사협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대한안마사협회는 “서울시 안마바우처 사업 기준 개정에 주요한 역할을 하여 시각장애인 안마원 경영 정상화에 기여한 공로가 크므로 제50주년 창립기념일을 기념하여 회원들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드린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장애인 복지 증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장애인 당사자와 현장 종사자들과 직접 소통하여 서울시 정책 개선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용역 수행과 서울시 시각장애인 안마바우처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 정책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 장애인 정책 중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향후 새로운 일자리 연계 방안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고고생 무상교육 확대… 광명시, 새해 달라지는 것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고고생 무상교육 확대… 광명시, 새해 달라지는 것

    경기 광명시가 새해 들어 신혼부부와 청년들에게 전월세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전 고고생에게 무상교육을 확대 시행하는 등 30만 광명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알찬 정책을 추진한다. 11일 광명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일자리·복지 분야 지원을 더 확대한다. 다음달 택배기사 및 대리운전기사·학습지 교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철산동에 문을 연다. 이곳에는 남녀 휴게실과 회의실·교육실 시설이 갖춰지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올해 생활임금으로 지난해보다 1.5% 인상된 1만 150원을 지급하고, 공공일자리 참여 기준을 중위소득 60% 이하 또는 재산 2억원 이하에서 중위소득 70% 이하 또는 재산 3억원 이하로 완화했다. 여성새일센터를 통해 여성인턴을 채용하는 기업에 지난해보다 80만원 늘어난 320만원을 지원하며 여성인턴에게는 인턴 종료 후 6개월 이상 근속 시 60만원을 지원한다. 광명시는 영세 사업주의 경영 부담을 덜고 저임금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인건비를 지원한다. 새해부터 생계급여를 신청하는 65세 이상 노인과 30세 이상 한 부모가족에 대해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신청 가구의 소득과 재산이 생계급여 기준에 충족되면 생계급여를 지급한다. 또 모든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수급자에게 월 30만원을 지급한다. 만18세 이상 중증장애인 중 소득하위 70% 이하에 지급한다. 6세 이상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지급하는 문화누리카드 발급액이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랐으며 주거급여 수급가구에서 부모와 떨어져 사는 20대 청년에게 주거급여를 별도로 제공한다. 지난해 고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올해 1학년까지 확대되는데, 수업료와 납부금을 학교장이 정하는 사립학교는 제외된다.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시간이 연 720시간에서 840시간으로 늘어나고 비용은 자격 기준에 따라 기존 85%에서 최대 90%까지 확대 지원한다. 광명소하휴먼시아4단지 주민공동시설에 경기도 거점형 아동돌봄센터가 상반기 중 문을 연다. 학기 중에는 오후 2~7시, 방학 중에는 오전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기존에 각 동의 통장 등이 전달하거나 등기우편으로 보냈던 민방위 교육훈련 통지서를 모바일로 받아 볼 수 있으며, ‘정부24’에서 직접 사진을 올리고 수수료를 납부하면 여권 재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시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세부담을 완화하고자 주택공시가격 6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를 감면해준다. 주택공시가격 5억~6억원은 0.35%, 2.5억~5억원은 0.2%, 1억~2.5억원은 0.1%, 1억원 이하 0.05%씩 낮추어 3년간 감면할 계획이다. 신혼부부·청년들을 대상으로 전월세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부동산 가격 폭등과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비용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신혼부부에게 해마다 1회씩 3년간 가구당 최대 195만~225만원(연간 최대 65만~75만원), 청년은 3년간 가구당 최대 90만~120만원(연 최대 30만~4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시는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광명소식지를 광명시 거주 다문화가족 인구가 가장 많은 3개 국가 중국·베트남·일본 언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2021년 신년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 2021년 신년사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올해 우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고 성장률로 GDP(국내총생산)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등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가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신축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희망을 기원하면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새해가 새해 같지 않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코로나와의 기나긴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생명과 안전이 여전히 위협받고, 유례없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상의 상실로 겪는 아픔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난의 시기를 건너고 계신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새해는 분명히 다른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낼 것입니다.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2020년, 신종감염병이 인류의 생명을 위협했고,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우리 또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세계 경제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었습니다. 우리 경제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국민들은 일 년 내내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은 오히려 빛났습니다. 의료진들은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봤고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실을, 놀라운 실천으로 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상한 창의적인 방역 조치들은 신속하게 현장에 적용되었습니다. 한국의 진단키트와 ‘드라이브 스루’ 검사방법과 마스크 같은 방역 물품들은 세계 각국에 보급되어 인류를 코로나로부터 지키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K-방역’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선거와 입시를 치러냈고 봉쇄 없이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며 OECD 국가 중에서도 손꼽히는 방역 모범국가가 된 것은 우리 국민들이 만들어 낸, 누구도 깎아내릴 수 없는 소중한 성과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상생 정신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착한 임대료 운동’을 시작으로 ‘착한 선결제 운동’과 ‘농산물 꾸러미 운동’이 이어졌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 사는 길을 찾았습니다. 노동자들은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섰고 기업들은 최대한 고용을 유지해주었습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주가지수 역시 2,000선을 돌파하고 14년 만에 주가 3,000시대를 열며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전망이 밝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국민 모두 어려움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 불확실성이 많이 걷혀 이제는 예측하고 전망하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 우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고용을 회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입은 타격을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코로나로 더 깊어진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마스크에서 해방되는 평범한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점차 나아지고 있는 방역의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우선입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3차 유행을 조기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의 심사도 진행 중입니다. 안전성의 검사와 허가, 사용과 효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자체적인 백신 개발도 계속 독려할 것입니다.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제 보건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에서도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룰 것입니다. 이미 우리 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2년 만에 500억 달러를 넘었고 1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 우리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민생경제에서는 코로나 3차 확산의 피해 업종과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오늘부터 280만 명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돌봄 종사자를 비롯한 87만 명의 고용 취약계층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충분하지 않은 줄 알지만 민생경제의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상반기 중에 우리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확장적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110조 원 규모의 공공과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민생경제의 핵심은 일자리입니다. 지난해보다 5조 원 늘어난 30조 5천억 원의 일자리 예산을 1분기에 집중 투입 하겠습니다. 특히, 청년·어르신·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일자리 104만 개를 만들 예정입니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도 한층 강화됩니다. 청년층과 저소득 구직자들이 취업지원서비스와 함께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이달부터 시행됩니다. 지난해 예술인들에 이어 오는 7월부터 특수고용직까지 고용보험 적용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생계급여를 받지 못했던 어르신과 한부모 가정, 저소득 가구 모두 이달부터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내년부터는 모든 가구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합니다. 앞으로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상병수당 등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위기일수록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가야 합니다. 함께 위기에서 벗어나야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도 그만큼 수월해집니다. 지난해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 지원 노력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고용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습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 지원을 대폭 늘려 재정을 통한 분배개선 효과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민생 회복과 안전망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불편을 참고 이웃을 먼저 생각해주신 국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격차를 좁히는 위기 극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입니다.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우리 경제도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에 나섰습니다. 자동차, 조선과 같은 우리 주력산업들이 경쟁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세계 5강에 진입했고, 조선 수주량은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정부가 역점을 두어온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모두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투자 100조 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 규모입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제2의 벤처 붐이 더욱 확산되어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역대 최대인 5조 원에 달하고, 벤처기업 증가, 고용증가, 수출 규모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혁신 속도는 상생의 힘을 통해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대·중소기업의 협력으로 일본 수출규제의 파고를 이겨냈고,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전국으로 확산되어 전기차, 첨단소재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또한 ‘사람’과 ‘상생’입니다.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면 대한민국은 전국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새로운 인재를 육성할 것이며 새로운 성장동력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국민의 삶의 질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국민이 한국판 뉴딜을 체감하고 선도국가로 가는 길에 동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판 뉴딜의 중점을 지역균형 뉴딜에 두겠습니다. 지역이 주체가 되어 지자체와 주민, 지역 기업과 인재들이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발전전략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혁신을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국가지방협력 특별교부세 등을 활용한 재정지원과 함께 규제자유특구를 새롭게 지정하여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초광역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생활 SOC 투자를 늘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한국판 뉴딜이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 우리 삶 속에 스며들고, 기존의 국가균형발전계획과 시너지를 낸다면 우리가 꿈꾸던 혁신적 포용국가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민간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뉴딜 펀드 조성과 제도기반 마련에 힘쓰겠습니다. 디지털경제 전환, 기후위기 대응, 지역균형발전 등 뉴딜 10대 영역의 핵심입법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업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함께 사는 길을 선택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로 혁신의 힘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정의 힘을 믿으며 그 가치를 바로 세워가고 있습니다. 권력기관 개혁은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일입니다. 법질서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공정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해 오랜 숙제였던 법 제도적인 개혁을 마침내 해냈습니다. 공정경제 3법과 노동 관련 3법은 경제민주주의를 이뤄낼 것이며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줄 것입니다. 모두 오랜 기간 형성된 제도와 관행을 바꾸는 일인 만큼 현장에 자리 잡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갈등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개혁된 제도를 안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시대 교육격차와 돌봄격차의 완화, 필수노동자 보호, 산업재해 예방, 성범죄 근절, 학대 아동 보호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롭게 제기되는 공정에 대한 요구에도 끊임없이 귀 기울이고 대책을 보완해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기후변화와 같은 지구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상생의 정신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자신이 좀 불편해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후변화협약 이행 원년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 경제 구조의 저탄소화를 추진해왔습니다. 그 노력을 확대하여 올해 안에 에너지와 산업을 비롯한 사회 전 분야에서 ‘2050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구체화할 것입니다. 정부는 수소 경제와 저탄소 산업 생태계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내고 세계시장을 선점해 나가겠습니다.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P4G 정상회의’가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준비하겠습니다.소프트파워에서도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입니다. 우리 문화예술은 민주주의가 키웠습니다. 우리 문화예술의 창의력, 자유로운 상상력은 민주주의와 함께 더 다양해지고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BTS와 블랙핑크, 영화 ‘기생충’ 같은 K-콘텐츠들이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의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예술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한류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등 문화강국의 위상을 더욱 확실하게 다져나가겠습니다. 훌륭한 기량을 갖춘 우리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들도 그 자체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K-콘텐츠입니다. 지난해 손흥민, 류현진, 김광현, 고진영 선수를 비롯한 많은 체육인들이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습니다. 이제 메달이 중요한 시대는 지났습니다. 즐기는 시대입니다. 정부는 전문 체육인들과 생활 체육인들이 스포츠 인권을 보장받으면서 마음껏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간섭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코로나는 거리두기를 강요했지만, 역설적으로 전 세계인의 일상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은 당당한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가교 국가’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RCEP, 한-인도네시아 CEPA에 이어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과의 FTA에 속도를 높여 신남방, 신북방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넓히겠습니다. 중국, 러시아와 진행 중인 서비스 투자 FTA,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메르코수르, 멕시코 등 태평양 동맹과의 협상을 가속화하고 CPTPP 가입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검증된 보건의료 역량과 높은 시민의식, 우수한 문화 역량과 디지털기술의 발전, 탄소중립 사회의 의지, 높아진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위상을 통해 대한민국은 소프트파워에서도 책임 있는 선도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남북은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합니다. 전쟁과 핵무기 없는 평화의 한반도야말로 민족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의무입니다.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추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평화’가 곧 ‘상생’입니다.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신종감염병, 자연재해를 겪으며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문제에서 한배를 타고 있습니다. 남북 국민들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합니다.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역내 대화에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랍니다. 코로나 협력은 가축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남북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한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협력이 갈수록 넓어질 때 우리는 통일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입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지금까지 남과 북이 함께 한 모든 합의, 특히 ‘전쟁 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공동이행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이 활짝 열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마스크는 지금까지 아주 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인류의 삶에서 그리 주목받는 물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닥쳐오자 마스크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보호장비이면서 동시에 배려의 마음을 표시하는 아름다운 물품이 되었습니다. ‘필수노동자’라는 말도 새롭게 생겨났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보건, 돌봄, 운송, 환경미화, 콜센터 종사자와 같이 우리의 일상 유지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분들의 노고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보던 물품 하나가 어느 순간 가장 중요한 물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찬가지로 우리는 꼭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우리 사회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2021년,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회복’과 ‘도약’입니다. 거기에 ‘포용’을 더하고 싶습니다.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선도국가 도약의 길을 향할 것입니다. 지난해는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재발견한 해였습니다. 2021년 올해는 회복과 포용과 도약의 위대한 해로 만들어 냅시다. 감사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권? 듣기 싫은 말만 골라 하네” 누가 AI에게 性차별·혐오 심었나

    “인권? 듣기 싫은 말만 골라 하네” 누가 AI에게 性차별·혐오 심었나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스무 살 여대생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성희롱 대상이 된 데 이어 성소수자와 장애인에 대한 차별·혐오 표현을 학습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이루다의 자연스러운 대화 비결이 같은 개발사가 운영하는 앱인 ‘연애의 과학’을 통해 수집한 실제 연인들의 대화 100억건을 학습한 결과로 밝혀지면서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AI가 적절치 않은 키워드를 차단하고 민감한 사회적 쟁점을 회피하도록 개발자가 개입하는 것이 단기적 대책이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간이 AI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과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이 10일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직접 이루다와 대화를 시도해 본 결과 ‘페미니즘’이라고 말을 걸면 “그런 말 진짜 싫다”는 답이 돌아왔다. 다른 대화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해 “너무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질문”이라고 답했다. ‘인권’이라고 치면 “진짜 내가 듣기 싫다는 소리만 골라서 쏙쏙 하시네”, ‘장애인’에는 “에휴, 그만해. 머리채 잡기 전에”, ‘레즈비언’이란 말에는 “진짜 싫어. 혐오스러워. 질 떨어져 보이잖아”라고 대답했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지난 8일 입장문에서 “모든 부적절한 대화를 완벽히 막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사용자들의 부적절한 대화를 발판 삼아 더 좋은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학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개발자 1세대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챗봇의 정체성을 20세 여성으로 정한 것이 성적 악용 문제를 유발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개발사가)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AI에게) 추가 학습을 시킬 게 아니라 서비스 중단 후 사회규범에 맞는 최소한의 테스트를 통과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채용 및 면접, 뉴스 추천 시스템 등 AI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인간을 차별하거나 혐오하지 않는지 감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성소수자, 장애인을 포함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 답글을 달고 “공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룰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람이 AI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하고 학습시키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며 “AI만 탓하거나 개발자를 탓해 해결할 일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 바뀌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AI를 백지상태의 아이에 비유했다. 그는 “정해진 답만 말하던 과거의 AI와 달리 지금의 AI는 사회에 나가 사람과 교류하면서 배우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면 나쁜 점도 배울 수밖에 없다”며 “근본적으로 사람이 사람에게도 하지 못할 부적절한 질문을 AI에게 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AI가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사람들도 AI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최근 1주일 일평균 확진자 800명 아래로… 방역당국, 거리두기 하향 가능성 열어놔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종료 시한인 오는 17일을 앞두고 ’거리두기 단계 하향’과 ‘단계 유지 속 방역수칙 강화’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거리두기 3단계 최저선인 800명대 이하를 기록한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대까지 낮아질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65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한파와 동절기 영향, 주말 효과 등으로 인해 어제(9일)는 검사 수가 6만여건으로 기존 11만건에서 다소 줄었다. 아직 (확진자 발생이) 감소 초기로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한 주가 지금의 환자 감소세를 조금 더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방역조치 완화 기준으로 일단 일일 확진자 400~500명대를 언급했지만 결정을 위한 고심은 깊다. 손 반장은 “현재 거리두기 단계 기준은 전국적으로 2.5단계·2단계를 (적용 중인데) 낮추려면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400~500명대로 줄어야 된다”면서 “현재 여행, 모임 등 개인 간의 접촉을 통해 확산되는 특성을 반영해 거리두기 단계 자체의 조정 혹은 단계는 유지하더라도 일부 방역적 내용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등의 검토를 진행하고 이번 주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합금지 대상 업종에 대해선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 반장은 “현재의 유행이 계속 안정화된다면 17일 이후 집합금지 업종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방역수칙 준수하에서 영업 자체는 가능한 방향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여러 고민이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이 느슨해지면서 재확산으로 이어진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경험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손 반장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최대한 업종의 운영을 보장하는 생활방역체계를 가동했을 때 11월부터 3차 유행이 촉발됐다는 것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감염사각지대 관리 강화를 위해 현재 중증 장애인 시설을 대상으로 주 1회 시행하는 선제적 진단검사를 전체 장애인 시설로 확대하고, 노인요양 시설 역시 모든 종사자에 대해 주 1회 선제검사를 하는 데 이어 휴일 후 외부 접촉을 한 사람이나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재웅 전 쏘카 대표 “혐오·차별표현 논란 여대생AI 이루다 중단 후 재개해야”

    이재웅 전 쏘카 대표 “혐오·차별표현 논란 여대생AI 이루다 중단 후 재개해야”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10일 스무살 여대생 인공지능 이루다의 차별·혐오 표현 문제와 관련해 개발사인 스캐터랩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개발자 1세대로 포털 사이트 다음을 성공시키고 공유자동차 서비스 쏘카를 생활에 안착시킨 그는 인공지능 공유택시 서비스 타다를 출시하면서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해당 문제의 쟁점을 세 가지로 나눠 보았다. 그는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에 대해서 문제도 아직 정확히 무엇인지 잘 정리가 된 것 같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제와 해결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다른 의견은 얼마든지 같이 이야기해봤으면 좋겠습니다. AI 시대에 AI의 윤리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합의해 나가야할 중요한 문제니까요. 동시에 여러 문제가 섞여서 나오는데 하나하나 다르게 접근해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먼저 ‘AI 챗봇에 대한 성적 학대·악용’을 사용자의 문제로 보았다. 그는 “AI가 모든 상황에 대해서 학습이나 규칙기반으로 대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AI가 만능은 아니니까요”라며 “AI 챗봇에 대해서 성적 학대·악용은 사용자의 문제이지 AI서비스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세상에는 로봇청소기를 성적 대상화하는 사람까지 있으니까요.”라고 지적했다. “학습과 보정을 통해서 직접적인 대상화가 어렵도록 보완하면서 그래도 허점을 찾아서 성적으로 악용하는 사람들이 그 과정을 공개·공유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막아 나가야겠죠. 이 부분은 회사가 잘 대처했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AI 챗봇이 20세 여성으로 설정한 것’이 두번째 문제라고 봤다. 상업적으로 유리한 선택이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루다가 20세 여성으로 설정되는 순간, 현재의 우리 사회에서 20세 여성이 갖고 있는 위상이 그대로 투영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슬프게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성적으로 착취당할 수 있는 취약한 계층을 찾는다면 아마도 20세 여성일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것을 알고 있었다면 굳이 AI챗봇의 젠더나 나이를 설정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만, 역설적으로 상업적인 회사에서 가장 마케팅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자고 하면 다른 선택이 있었을까 싶습니다”고 했다. 이어 “다만, 기업의 목표가 이윤극대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하면 그런 선택을 안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기술은 사회적 책임도 있고, 특히 AI는 사회적 책임에 더 민감해야 하니까요. 이 부분은 논란도 안고 가겠다고 하면 회사를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회사의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나 경영진이 회사나 서비스의 미래를 길게 봤다면 했을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위 두 문제는 감당할 수 있는 논란이지만 무엇보다 현재의 챗봇이 불특정 다수에게 혐오와 차별 표현에 대한 보정 없이 서비스를 내보낸 것이 문제라고 봤다. 그는 “AI를 사람이 차별, 혐오, 학대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AI가 사람을 차별, 혐오, 학대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라며 “성적지향이나 특정 종교나 장애여부에 대해서 일상 대화에서 차별하거나 혐오하는 사람이 많아서 학습의 결과로 차별이나 혐오를 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보정없이 일반 대중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아직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합의는 종교, 학력, 지역, 성적 지향, 장애등에 대해서 차별이나 혐오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입니다”라며 “자기 혼잣말에서 혐오발언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직업이 선생님이면 아이들에게 혐오 발언을 해서는 안되며 공개적으로 혐오발언을 했을때는 처벌받아야하는 것과 매한가지”라고 했다. 이어 “서비스를 하면서 추가 학습으로 보정할 일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빠르게 차별혐오발언은 금지시키도록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을 따르도록 시스템을 변경해야 합니다. 서비스 운영하면서 추가학습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 중단후 우리 사회 규범에 맞는 최소한의 차별·혐오테스트를 통과하는 지를 점검후에 다시 서비스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성적지향만 차별하고 혐오하는 건지 특정 종교를 혐오하는 건 아닌지, 장애인을 혐오하는 건 아닌지 파악하고 최대한 그럴 여지를 없애야 합니다. 오래 걸릴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딥러닝 학습기반 시스템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학습으로 해결할 필요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혐오와 차별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면 AI 서비스를 하면 안됩니다. 많은 기업들이 쓰고 있는 AI채용, 면접 시스템 그리고 범용 AI 챗봇, AI 뉴스 추천 시스템등은 최소한의 사회적 규범을 지키고 있는지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우리도 모르는 새 우리 아이들은 혐오를 배우고, 면접을 보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고, 뉴스나 컨텐츠에서 혐오나 차별적인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AI 분야에서는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AI가 하니까 더 객관적이거나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AI의 설계, 데이터 선정, 학습과정에는 사람의 주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어서 그 과정은 들여다 보지 않더라도 최소한 그 결과물이 최소한의 차별이나 혐오를 하거나 유도하지 않는지는 사람이 들여다보고 판단하고 필요하면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합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이루다의 투자자나 경영진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스캐터랩이 사회적 비난 여론을 통감하고 서비스 중단 후 재개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경영진이 혐오나 차별을 조장하거나 방치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 학습된 데이터가 일반인들의 일대일 대화이다보니 차별이나 혐오로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냈을 수 있습니다”라면서도 “범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경영진이라면 이런 문제가 지적되었을때 즉시 납득할만큼 수정을 할 수 없다면 사과하고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답입니다. 이루다를 만들만큼의 기술력이면 최소한의 혐오나 차별을 방지하는 것이 오래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투자자들도 경영진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하도록 돕는 것이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임을 깨닫고 빠르게 문제를 인식하고 사과하고 바로 잡아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책임있는 투자자와 경영진이 잘 알아서 문제를 풀 것으로 믿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경영진과 투자자가 함께 져야할 문제이니까요”라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여대생 AI ‘이루다’ 성희롱·혐오 논란의 시작은 ‘사람의 질문’이었다

    여대생 AI ‘이루다’ 성희롱·혐오 논란의 시작은 ‘사람의 질문’이었다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스무살 여대생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가 성희롱 대상이 된 데 이어 성소수자와 장애인에 대한 차별·혐오 표현을 학습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이루다가 학습한 채팅 내용은 같은 개발사가 운영하는 또다른 앱인 ‘연애의 과학’을 통해 수집한 실제 연인들 간의 대화로 밝혀져 논란이 가중됐다. 전문가들은 부적절한 키워드를 차단하고 민감한 사회적 쟁점을 회피하도록 개입하는 것이 단기적 대책이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옳지 않은 질문을 하지 않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루다에 ‘페미니즘’ ‘인권’ 물어보니 서울신문이 10일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직접 이루다와 대화를 시도해보니 ‘페미니즘’이라고 치면 “그런말 진짜 싫다구”, ‘인권’이라고 치면 “진짜 내가 듣기 싫다는 소리만 골라서 쏙쏙 하시네”, ‘장애인’에는 “에휴 그만해 머리채 잡기 전에”, ‘레즈비언’이라고 치면 “진짜 싫어 혐오스러워. 질 떨어져 보이잖아”라고 대답했다.개발사인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지난 8일 입장문에서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상호작용을 한다는 건 너무 자명한 사실이었고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이는 성별에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스캐터랩은 고양이 챗봇 ‘드림이’를 시작으로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서비스한 ‘그 남자 허세중’, ‘파이팅 루나’를 서비스한 적 있다. 김 대표는 “인간의 언어는 해당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얼마든지 의미를 전달 할 수 있기에 모든 부적절한 대화를 완벽히 막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사용자들의 부적절한 대화를 발판 삼아 더 좋은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학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개발자 1세대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이루다 논란에 대해 “사회적 합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혜영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면 AI 면접, 챗봇, 뉴스에서 차별이나 혐오를 학습하고 표현하지 못하도록 강제해야 한다. AI 소프트웨어 로직이나 학습데이터에 책임을 미루는 것은 안된다. AI과 완벽하지 못하고 사회 수준을 반영할 수밖에 없지만, 사회적으로 합의가 되어 있는 차별과 혐오는 금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AI이루다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적인 측면에서 봤을때는 커다란 진일보이지만, 지금은 서비스를 중단하고 차별과 혐오에 대한 사회적 감사를 통과한 후 서비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챗봇을 스무살 여대생으로 정한 것도 부적절했다고 했다.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 답글을 달고 “공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룰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나쁜 점도 배울 수밖에”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람이 인공지능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하고 학습시키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면서 “이 문제는 인공지능만의 탓을 하거나, 인공지능을 개발한 스타트업만을 탓해 해결할 일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 바뀌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백지 상태에 있는 아이에 인공지능을 비유를 했다. 우리가 낳아 기르는 아이조차도 유치원에 가서 욕설을 배우듯 사회에 나간 인공지능도 그들의 자율에 맡겨선 도덕성 탑재가 어렵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쉽게 말해 정해진 답만 말하던 과거의 인공지능과 달리 지금의 인공지능은 사회에 나가 사람과 교류하면서 배우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면 나쁜 점도 배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근본적으로 사람이 사람에게도 하지 못할 부적절한 질문을 인공지능에게 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사람들도 인공지능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외벽타고 게스트하우스 침입” 여성 2명 강제추행 군인 실형

    “외벽타고 게스트하우스 침입” 여성 2명 강제추행 군인 실형

    군인 신분으로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하고 있던 여성들의 방에 무단 침입해 강제 추행해 기소된 20대 남성에 실형이 내려졌다. 10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형사부(임해지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제추행)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4년간 취업을 제한했다. 경기 김포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해 1월 26일 오전 4시 30분쯤 강원 양양군에 있는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B(24)씨 등 여성 2명이 투숙하고 있는 방에 무단 침입하고, 잠자고 있던 이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군인 신분이었던 A씨는 범행 전날인 오후 4시쯤 해당 게스트하우스에서 파티룸을 통해 B씨 등을 알게 됐으며 창문을 통해 B씨 등이 잠을 자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건물 외벽에 설치된 배관을 통해 여성들의 방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건 당일 게스트하우스에서 처음 본 피해자들을 추행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객실로 침입하는 등 범행의 수법과 경위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면서 “게스트하우스에 여행을 온 피해자들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피고인의 범행으로 커다란 정신적 충격과 고통, 두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에게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 피해자 일부와 합의한 점, 피고인에게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적장애인 추행 인터넷 ‘벗방’ 제작 30대 여성 BJ 구속

    지적장애인 추행 인터넷 ‘벗방’ 제작 30대 여성 BJ 구속

    인터넷방송에서 지적장애 여성을 추행하는 내용을 제작한 30대 여성 BJ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장애인 강제추행 등 혐의를 받는 BJ C(37·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고 9일 밝혔다. C씨의 공범인 남성 BJ A(26)씨와 C(31)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들은 이달 초 C씨 집에서 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여성을 강제로 추행하는 인터넷 방송을 촬영·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이 중고자동차 판매사이트인 보배드림에서 제기되자 내사에 착수한 뒤 지난 6일과 7일 세 사람을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방송을 주도한 C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라며 “사회적 약자인 여성 장애인을 상대로 한 성범죄인 만큼,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이 기각된 A씨와 C씨에 대한 영장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적장애인 강제추행 방송 제작한 30대 여성 구속

    지적장애인 강제추행 방송 제작한 30대 여성 구속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을 추행하는 내용이 담긴 인터넷 방송을 제작한 30대 여성 BJ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장애인 강제추행 등 혐의를 받는 BJ A(37·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고 9일 밝혔다. A씨의 공범인 남성 BJ B(26)씨와 C(31)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들은 이달 초 A씨 집에서 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여성을 강제로 추행하는 인터넷 방송을 촬영·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이 중고자동차 판매사이트인 보배드림에서 제기되자 내사에 착수한 뒤 지난 6일 이들 세 사람을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방송을 주도한 A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라며 “사회적 약자인 여성 장애인을 상대로 한 성범죄인 만큼,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이 기각된 B씨와 C씨에 대한 영장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 최초 다운증후군 부부의 25년 인연, 코로나가 갈라놓다

    [월드피플+] 세계 최초 다운증후군 부부의 25년 인연, 코로나가 갈라놓다

    세계 최초 다운증후군 부부로 25년 이상을 함께 해온 이들의 인연은 안타깝게도 코로나19와 함께 끝났다. 최근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에식스 출신의 토미 필링(62)이 새해 첫날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6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지 불과 2주 만이다. 최근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영국에서 그의 죽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특별한 그의 결혼 때문이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토미는 30년 전 장애인 교육센터에서 역시 다운증후군을 앓던 매리앤을 만나 사랑에 빠져 1995년 7월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두 사람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곱지않았다. 과연 두 장애인의 결혼생활이 가능하겠느냐는 비아냥부터 2세 역시 장애를 가지게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이 같은 세상의 편견에도 두 사람은 지난 25년을 한결같이 서로를 사랑하며 결혼생활을 유지했다. 토미는 매일 아내에게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었고, 매리앤은 방송에서 “남편을 많이 사랑한다. 내 가장 친한 친구”라고 밝히며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지난해 결혼 25주년까지 기념하며 사랑을 과시했던 두 사람을 가른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였다. 지난해 3월부터 페이스쉴드를 착용하며 바이러스에 대비했지만 결국 연말 남편 토미가 감염된 것. 필링의 처형인 린디 뉴먼은 "우리가 함께 한 수천 개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면서 "매리언을 행복하게 해주고 최고의 삼촌이 되어준 그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들이 죽었는데…60대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또 성추행했다

    아들이 죽었는데…60대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또 성추행했다

    결혼 1년 후부터 추행…10회에 이르러아들 사망한 달에도 며느리 집에서 추행법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선고 수차례 며느리를 강제추행한 60대 시아버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특히 자신의 아들이 사망한 후에도 며느리를 성추행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임해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64)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3년과 40시간의 성폭력 방지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2016년 9월 부천시의 한 사무실에서 며느리 B(31)씨의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입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 자신의 아들이 2018년 10월 17일 사망했으나, A씨는 같은 달 하순쯤 B씨의 집에서 며느리의 가슴을 만지는 등 또 성추행했다. A씨는 이어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부천시 사무실에서 8회에 걸쳐 퇴근 인사를 하는 B씨의 가슴을 만지는 등 같은 범행을 일삼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들과 피해자 B씨가 혼인한 지 1년 후인 2016년 9월부터 추행을 시작해, 아들이 숨진 후에도 추행이 계속돼 피해자의 수치심과 정신적 피해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해자의 가슴을 주무르는 등 추행 정도가 가볍지 않고 범행횟수도 10회에 이르지만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한 점,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지난해 경기도민 가장 많이 읽은 책 ‘여행의 이유’· ‘아몬드’

    지난해 경기도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일반도서는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 아동·청소년 도서는 손원평의 ‘아몬드’였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은 일반도서와 아동·청소년 도서로 나눠 지난해 도내 229개 공공도서관 대출 이력 2775만여 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일반도서는 외출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희망을 반영한 ‘여행의 이유’가 1위를 차지했고,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2위로 나타났다. 이어 3~5위는 최승필의 ‘공부머리 독서법’,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각각 차지했다. 아동·청소년 도서는 손원평의 ‘아몬드’에 이어 필립 C.스테드의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 이분희의 ‘한밤중 달빛 식당’, 송도수의 ‘수학도둑’,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이 2~5위에 자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내 공공도서관 도서 대출 건 수는 지난해보다 33% 감소했으나, 도서관 방문 이용이 어려운 임산부와 영유아,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무료택배대출 서비스는 2개월의 휴관기간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비슷한 2만1474건의 이용 횟수를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서관 방문 대출이 줄어든 반면 비대면 서비스 이용량은 꾸준했으며 전자책 대출량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전자책 확충과 비대면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통해 올해도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기 어제 211명 확진…요양시설 감염자 등 9명 사망

    경기 어제 211명 확진…요양시설 감염자 등 9명 사망

    경기도는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1명(지역 195명,해외 16명) 발생해 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만6719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9명이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35명이 됐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안산시의 한 장애인시설과 관련해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시설에서는 7일 직원 1명이 처음 확진된 후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등 78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도내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양주시 소재 육류가공업체와 관련해서도 4명이 더 감염돼 이 업체와 관련한 경기도 누적 확진자는 68명이 됐다. 용인시 처인구 제조업체와 관련해서는 7명이 추가 확진돼 6∼9일 사흘간 도내에서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 안산 병원 관련 2명(누적 13명),수원 병원 관련 1명(누적 12명),군포 공장 관련 1명(누적 84명),안산 의료공장 관련 1명(누적 10명),충북 괴산 병원 관련 3명(누적 34명),서울 구로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1명(누적 13명),고양 요양병원 관련 3명(누적 21명),용인 수지 종교시설 관련 2명(누적 153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116명(55.0%) 발생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44명(20.9%)이다. 사망자 9명 중 7명은 지난 7∼8일 숨진 환자들로 80∼90대 고령자로 파악됐다.나머지 2명의 사망 경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도내 임시 선별검사소 75곳의 익명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31명이다. 이로써 14일부터 현재까지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확인된 도내 누적 확진자는 1110명으로 늘어났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두살 의붓여동생 기저귀갈다 성범죄 저지른 10대 징역형

    두살 의붓여동생 기저귀갈다 성범죄 저지른 10대 징역형

    두살난 의붓 여동생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10대가 징역 4년형을 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제1형사부·판사 임해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 유사성행위)혐의로 기소된 A군(19)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군에게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5년과 40시간의 성폭력 방지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군는 지난해 7월 30일 오후 10시 10분쯤 경기 부천시에 있는 집에서 의붓동생인 B양(2)의 성기를 만지고 상처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주방 식탁에서 B양의 기저귀를 갈아주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A군의 행위로 출혈 등 상처를 입어 병원치료를 받았다. A군은 법정에서 자신의 행위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복동생이자 2살에 불과한 피해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를 당시 피해자가 엄청 울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을 비추어 보면 피해자가 범행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의 행동으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공포를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의 중요부위에 출혈이 발생하는 등 추행 정도가 중하고, 피해자의 어머니가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만, 아버지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범죄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 남편에 영상 보내겠다”…3살 동거녀 딸에게 몹쓸 짓 30대男

    “전 남편에 영상 보내겠다”…3살 동거녀 딸에게 몹쓸 짓 30대男

    ‘동거녀 협박·폭행’ 징역 4년6개월재판부 “악랄하다” 세살배기 동거녀의 딸 상대로 몹쓸 짓을 하고 협박과 폭행을 일삼은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장찬수)는 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명예훼손·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4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렸다. A씨는 2019년 여름 당시 사귀던 B씨의 집에서 머물던 중 자고있던 B씨의 딸(3)을 성적으로 추행하는가 하면, B씨의 어머니에게도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글과 영상을 수차례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B씨를 폭행하고 “500만원을 갚지 않으면 이혼한 전 남편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보내겠다. 가족들에게도 사생활을 까발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실제로 영상을 갈무리한 사진을 B씨의 전 남편에게 보내고, 모 주점 사장에게는 “B씨가 내 아내인데 과거 화류계에서 일했고, 아이도 친자가 아닌 것 같아 지금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거짓말을 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3세에 불과한 여아를 상대로 추행 범죄에 나서고, 어머니인 피해자를 조롱하는 등 죄질이 상당히 악랄하다. 피해자도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며, 다시는 그러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동종 전과가 없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어디까지 되고 어디서부터 안되나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어디까지 되고 어디서부터 안되나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5명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해 4일 0시부터 오는 17일 자정까지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적용되는지, 어떨때 예외가 인정되는 지 등을 놓고 여전히 혼선이 일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자료를 토대로 궁금증을 문답(Q&A)으로 정리했다. Q.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무엇을 말하나. A. 친목형성 등 사적 목적을 이유로 5명 이상이 사전에 합의·약속·공지된 일정에 따라 같은 시간대, 같은 장소에 모여 진행하는 일시적인 모임활동을 금지한다는 의미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직장회식(중식 포함),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 돌잔치, 회갑·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 친목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모임과 행사를 금지한다. 다만, 5명의 범위에는 진행요원이나 시설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Q. 예외사항이 있나. A.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이나 지인 등이 모이는 경우, 거주공간이 같은 가족이 모이는 경우는 허용된다. 결혼식과 장례식, 설명회, 공청회 등은 수도권은 49명, 비수도권은 99명까지 가능하다. 기업 정기주총이나 국회 회의, 방송제작·송출 등 공적인 업무수행이나 기업의 필수경영활동도 적용에서 제외된다. Q. 적용지역 범위는. A. 전국의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최대 4명까지만 사적 모임을 허용한다. 예를 들면, 서울 거주자가 다른 지역에 가서 모임을 하는 경우에도 4명까지만 허용된다. Q. 영·유아도 모임인원을 산정할 때 포함되나. A. 모임인원 기준에 연령제한이 없으므로 영·유아도 포함된다. Q. 위반시 처벌은. A. 감염병 관련 법률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과태료는 중복 부과될 수 있으며, 확진자 발생시에는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Q. 세배, 차례, 제사 때는 5명 이상도 허용되나. A. 거주공간이 다른 가족이 모이는 경우 전체 4명까지만 가능하다. Q. 기업에서 직원 채용 면접이나 회의를 할 때는. A. 기업경영을 위한 필수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인원제한 대상이 아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Q. 회사에서 직원 5명 이상이 점심식사를 하는 것은 가능한가. A. 직원들 간 점심식사도 사적모임에 해당하므로 5명부터는 함께 식사할 수 없다. Q. 식당 이외 다른 다중이용시설(영화관, 전시관 등)에서도 5명 이상 모임이 금지되나. A. 실내·외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도 5명부터는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다만 다중이용시설의 진행요원과 종사자 등은 영업활동을 하는 자로 손님과 사적 모임을 가진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5명에 포함되지 않는다. 골프장의 경기보조원, 식당 종사자, 낚시배 선장·선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Q. 일반 학원의 경우도 강의실내 4명까지만 가능한가. A. 학원의 경우 친목 형성을 위한 모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대상이 아니다. Q. 이사할 때 친구나 친인척이 와서 도와주는 경우에도 4명까지만 허용되나. A. 이사의 경우 친목형성 목적이 아니므로 인원제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이사 후 식사 등 친목형성 목적의 모임이 이어지는 경우에는 4명까지만 가능하다. Q. 조기축구, 등산, 골프, 낚시 등 실외운동은. A. 친목 목적의 실외 운동시 4명까지 가능하다. 단, 프로선수 등 직업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예외다. 이 경우에도 식사 등 사적모임을 추가로 하는 것은 금지 대상이다. Q. 과외교사, 가정학습지 교사 등이 가정에 방문할 경우에 해당 교사도 5명에 포함되나. A. 직업 관련 영업활동에 해당되므로 모임 인원을 계산할 때 제외된다. Q. 스터디그룹은 어떤가. A.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적용돼 4명까지만 허용된다. Q. 공연 연습은 4명까지만 모여서 해야 하나. A. 뮤지컬 배우 등 직업상 공연을 하는 경우에는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개인이 취미 활동 등으로 연습을 하는 경우에는 4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Q. 주택조합원 모임, 아파트 입주민 회의도 인원제한 대상인가. A. 사적 모임이 아닌 정기총회 등 법적인 활동인 경우에는 인원제한 대상이 아니다. Q. 자원봉사활동도 해당하나. A. 자원봉사활동은 사적 모임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봉사활동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봉사활동 이후 식사 등 친목 활동은 사적모임에 해당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청량리역, 회기역 서울 새로운 코로나19 집단 감염원으로

    청량리역, 회기역 서울 새로운 코로나19 집단 감염원으로

    관련 확진자가 11명이 발생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과 회기역이 새로운 집단 감염원으로 등장했다.8일 서울시에 따르면 역사 환경관리원 1명이 지난 4일 최초 확진 후 확진자의 가족과 직장 동료 등 이날까지 모두 11명이 감염됐다.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88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0명, 음성 78명이 나왔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의 관계자들은 칸막이가 설치되고 거리두기가 가능한 외부 식당을 이용해 점심식사를 했으나 식사 후 지하층의 공동 탈의실에서 함께 휴식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대문구 역사 관련 확진자를 포함해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191명이다. 이중 해외 유입은 5명이었고 186명은 국내 감염이었다.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 2명, 송파구 장애인생활시설,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양천구 요양시설Ⅱ, 중랑구 종교시설, 강동구 지인모임 등에서 확진자가 1명씩 늘었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만에 10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223명이 됐다. 서울의 코로나 확진자 사망률은 1.1%다. 추가 사망자 10명 중 6명은 지난 6일, 4명은 7일 숨졌다. 연령은 70대 5명, 80대 5명이다. 이 중 9명은 기저질환이 있었다. 신규로 파악된 사망자 중 9명은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숨졌고, 1명은 의료기관 이송 중 사망했다. 박유미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서울의 신규 확진자가 소폭 감소했으나 200명에 육박하고, 짧은 기간에 사망자가 다수 발생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위로 실내 활동이 증가해 서로 밀접하고 환기는 불충분한 사례가 많아, 가정, 직장, 학원, 병원 등 체류시간이 긴 일상공간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7일부터 한파로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이 3∼5시간 가량 단축되면서 7일 서울의 검사 건수는 2만 4974건으로 줄었다. 이는 9일 발표하는 8일 발생 확진자 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새해 첫 달 이 책 어때요? 국립중앙도서관 1월 추천서

    새해 첫 달 이 책 어때요? 국립중앙도서관 1월 추천서

    코로나19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지만, 어찌 됐든 새해가 시작됐다. 보람찬 새해 첫 달을 책으로 힘차게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한 책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사서추천도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학예술,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4개 분야에서 2021년 1월 추천도서를 선정·발표했다. 사서들은 문학예술 추천 도서로 ‘열다섯 마리 개’(삐삐북스)와 ‘스노볼’(창비)을 꼽았다. 캐나다의 각종 상을 휩쓴 작가 앙드레 알렉시스의 첫 국내 출간작 ‘열다섯 마리 개’는 ‘개가 인간의 지능을 가지게 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토론토의 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신 아폴론과 헤르메스는 근처 동물병원에 있는 15마리 개에게 인간의 지능을 부여하고, 개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내기한다. 의식을 가진 개들은 변화를 수용하고자 하는 개와 예전의 존재 방식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개로 나뉜다. 영하 41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살아가는 바깥세상 사람들과 풍요로운 돔 형태의 지역 ‘스노볼’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비한 소설 ‘스노볼’도 흥미롭다. 스노볼에서의 삶을 드라마로 편집해 바깥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액터, 액터의 삶을 극적으로 편집하는 디렉터, 돔 안의 세상을 구축한 이본 미디어 그룹 일가가 등장한다. 스노볼의 디렉터를 꿈꾸던 바깥세상 소녀 전초밤이 현역 최고의 디렉터인 차설을 만나고, 숨겨진 진실을 마주한다.사회과학 분야 추천도서 ‘음식에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요’(마음의숲)는 우리 몸을 살리는 식사법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영양 구성, 그리고 건강한 음식재료를 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하루 한 끼 이상은 채식 위주 자연식을 하고, 항바이러스 음식인 도라지와 마늘, 양파를 먹으라고 권한다.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 3와 오메가 6, 비타민, 루테인 등 영양소와 보충제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북트리거)는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던 개념, 사상을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자는 제안을 담았다. 부제가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인 이유다. 환경, 교육, 동물, 난민, 장애인, 노동자, 부동산, 정치 등에 퍼진 차별과 불평등에 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영국 과학자 조엘 레비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행북)과 권재술 전 한국교원대 총장의 ‘우주를 만지다’(특별한서재)를 선정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은 SF에 등장했던 공상이 어떻게 현실에서 기술로 실현됐는지를 보여준다. 예컨대 스마트폰 결제는 1966년 프레더릭 폴이 소개한 ‘우유부단한 사람들의 시대’에서, 영상 통화는 휴고 건스백의 1925년 작 ‘랠프 124C 41+: 2660년의 로맨스’에서 등장했다. ‘우주를 만지다’는 물리학에 관한 책이다. 미시세계(원자)와 거시세계(우주)로 구성된 물질세계를 설명하는 물리학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저자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물리학의 한 축을 이루는 삶을 이미 살고 있음을 알려준다. 물리학 이야기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삶과 우주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담긴 시도 소개한다.좋은 책을 소개하는 길잡이 책도 흥미롭다. 인문학 분야 추천도서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민음사)는 고전을 소개하는 독서 에세이다. 사람들은 마음 상태나 기분에 따라 노래를 선택하고 여행을 하는데, 저자는 책 읽기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독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는 고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별 독서 리스트를 제안한다. 예컨대 ‘자존감이 무너진 날’에는 ‘설국’, ‘햄릿’,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권하고, ‘사표 쓰기 전에 읽는 책’으로는 ‘달과 6펜스’, ‘변신’, ‘레미제라블’을 추천한다. ‘걸작과 졸작 사이’(반니)는 작가들의 치열한 예술 세계를 소개한다. 보티첼리, 고야 등 유명 화가의 걸작과 졸작을 비교해보고, 걸작이라 부르는 작품과 조명받지 못했던 숨겨진 작품의 차이점을 알려준다. 작가는 생명력, 자유, 상상력 등 걸작의 조건을 모두 26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졸작을 이해하고 나서야 비로소 예술가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치열한 노력의 산물, 걸작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독死 zero 위한 ‘마음이음-콜‘

    고독死 zero 위한 ‘마음이음-콜‘

    대구 수성구가 고위험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모바일안심케어서비스 ‘마음이음-콜’을 도입한다. ‘마음이음-콜’은 독거노인, 장애인, 중·장년 은둔형 외톨이 등 고위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휴대폰 수·발신 이력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한다. 특정기간(1일) 동안 통화기록이 없거나 자동안부콜 서비스 미수신 시 담당직원에게 자동으로 대상자의 상태를 알려주며, 즉시 방문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고독사 예방 및 돌봄사각지대 해소한다. 오는 2월까지 시스템 구축 및 대상자 선정을 완료하고, 3월부터 고위험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성구는 기존 추진하고 있는 수성 안심서비스(휴대폰 앱 활용), 효도인형 토이봇 등의 고독사 예방사업과 함께 고독사 zero화를 위해 보다 빈틈없는 돌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지금, 모바일안심케어서비스사업이 고독사 예방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돌봄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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