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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위기경보 ‘경계’ 격상… 8일부터 공공기관 ‘홀짝제’

    자원위기경보 ‘경계’ 격상… 8일부터 공공기관 ‘홀짝제’

    전국 3만개 공영주차장 ‘5부제’李 “해외 대체 공급선 적극 발굴”원유·나프타 확보에도 ‘총력전’UAE 원유 600만 배럴 국내 입고휘발유·경유 가격 1900원 넘어 정부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3단계)로 격상했다. 공공 부문에 도입한 ‘승용차 5부제’는 ‘홀짝제’로 강화하고 공영주차장에도 5부제를 시행한다. 산업통상부는 1일 김정관 장관 주재로 ‘제5차 자원안보협의회’를 열고 2일 0시부로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기존 ‘주의’(2단계)에서 ‘경계’로 상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달 18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 지 2주 만이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운영된다. ‘경계’ 단계는 우려를 넘어 전쟁 발발이나 시설 파괴로 원유 도입에 실제 차질이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현재 지난달 1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기 직전 출발한 유조선이 지난달 20일 국내에 입항한 이후 도입이 멈췄고, 국내 원유 재고는 20% 이상 감소했다. 아울러 정부는 천연가스에 대한 위기경보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3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전쟁의 영향이 예상되는 모든 품목을 선제적으로 식별·목록화하고 일별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이상 징후를 면밀히 점검하라”면서 “재외 공관을 중심으로 품목의 크기와 중요도를 불문하고 확보 가능한 해외 대체 공급선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비상 대응 강화에 나섰다.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공공 분야 ‘승용차 5부제’를 오는 8일 0시부터 ‘홀짝제’로 강화한다. 위반자에 대해선 ‘삼진아웃제’가 적용된다. 1회 위반 시 구두 경고, 2회 위반 시 기관장 보고 및 주차장 출입 제한, 3회 위반 시 징계 조치가 내려진다. 민간 분야에 대해서는 ‘자율 참여’를 유지한다. 대신 전국 3만개 유료 공영주차장에 5부제를 시행한다. 경차와 하이브리드차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단 전기·수소차, 장애인 차량,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긴급·의료·경찰·소방 등 특수목적 차량 등 공공기관장이 인정하는 차량에는 5부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국립대 병원 주차장도 방문객 차량을 막지 않는다. 정부는 원유·나프타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각국에 파견된 상무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관에게 적극적인 물량 확보를 지시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거시재정금융간담회에서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가용한 정책 수단을 선제적으로 점검·준비해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긴급 도입하기로 한 원유 2400만 배럴 중 600만 배럴은 순조롭게 입고됐거나 하역 중이다. 국제유가는 중동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국내 전국 평균 기름값은 이날 ℓ당 1900원을 돌파했다. 오후 7시 기준 평균 휘발유값은 전일보다 16.16원 오른 ℓ당 1911.12원, 경유값은 16.30원 오른 1902.53원으로 집계됐다.
  • ‘골프 우영우’ 이승민, 글리코 패러 골프 챔피언십 3연패

    ‘골프 우영우’ 이승민, 글리코 패러 골프 챔피언십 3연패

    자폐성 발달장애를 딛고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선수가 된 ‘골프계 우영우’ 이승민 (28)이 유럽장애인골프투어(EDGA) 글리코 패러 골프 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했다. 이승민은 1일 일본 효고현 요미우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이븐파 144타로 우승했다. 이승민은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작년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이승민은 3년 연속 우승했다. 지난해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우승자인 허도경(17)은 멘토인 이승민과 접전 끝에 준우승했다.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자격을 획득한 이승민은 2022년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에는 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22위로 개인 최고 순위에 올랐다.
  • 자원위기 ‘경계’ 공공기관 2부제 8일부터…공영주차장도 3만 곳도 5부제 적용

    자원위기 ‘경계’ 공공기관 2부제 8일부터…공영주차장도 3만 곳도 5부제 적용

    정부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격상했다. 공공 부문에 도입한 ‘승용차 5부제’는 8일부터 ‘홀짝제’로 강화하고 전국 공영주차장 3만 곳에 5부제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을 상대로 원유와 나프타 수급 확보전에 나섰다. 정부는 1일 자원안보 위기경보 협의회를 열고 2일 0시부로 원유에 대한 ‘경계’ 단계의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주의’ 경보 발령 후 2주 만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전 통과한 유조선이 지난달 20일 국내 입항한 이후 열흘 넘게 호르무즈발 원유 도입이 중단되면서 원유 수입 차질이 본격화한 영향이다. 천연가스에 대한 경보 단계도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높였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운영된다. ‘경계’ 단계는 전쟁 발발, 주요 시설 파괴 등의 상황으로 실제 원유 도입에 차질이 발생할 때 발령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3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전 부처는 전쟁 영향이 예상되는 모든 품목을 선제적으로 식별·목록화하고 일별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이상 징후들을 면밀히 점검하기 바란다”며 “재외 공관을 중심으로 품목의 크기와 중요도를 불문하고 확보 가능한 해외 대체 공급선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비상 대응 강화에 나섰다. 우선 공공 분야 ‘승용차 5부제’를 8일부터 ‘홀짝제’로 강화한다. 짝숫날에는 차량 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민간 분야에는 부제를 적용하지 않지만,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노상·노외 유료주차장 3만곳(약 100만면)은 승용차 5부제에 따라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경차·하이브리드 차량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다만 지역 여건에 따라 시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공영주차장과 거주자 전용 주차장 등은 제외할 수 있고 국립대 병원 주차장도 방문객 차량을 막지 않는다. 또 장애인 차량과 임산부·미취학 유아 동승 차량, 전기·수소차, 긴급·의료·경찰·소방 등 특수목적 차량 등은 제외된다. 생계형 차량 등 출입이 불가피하다고 인정되거나 대중교통 출퇴근이 어려운 직원 차량은 기관장 판단으로 부제를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 정부는 통상 채널 등을 통해 원유·나프타 수급 관리 및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거시재정금융간담회에서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긴급 도입하기로 한 원유 2400만 배럴 중 400만 배럴은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하역을 시작했다. 정부는 원유·나프타 수급 상황을 관리하는 한편 각국에 파견된 상무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적극적인 물량 확보에 나섰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개관식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용일 의원(국민의힘·서대문4)은 지난 3월 31일 서울 홍은동 서대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번에 문을 연 비전센터는 지상 5층, 연면적 1103㎡ 규모로 뇌병변장애인의 정서 안정과 감각 자극을 돕는 심리안정실과 휠체어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한 신변처리실, 천장 주행형 이송 장치인 호이스트(hoist) 등 첨단 시설을 갖췄다. 학령기 이후 상급학교 진학이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 뇌병변장애인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및 신체활동 지원 등 일대일 맞춤형 교육도 진행한다. 사회복지사와 특수교사, 간호조무사 등 전문인력도 투입된다. 이날 개관식은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테이프 커팅식, 센터 라운딩, 경과보고, 서울시장 축사 영상 상영 및 내빈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비전센터 개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어 살아가는 ‘행복 300% 서대문’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자녀 돌봄을 위해 온 힘을 다해오신 부모님들께 이 센터가 든든한 버팀목이자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 백석대 건학 50주년, 글로벌 명문 도약…“지역과 미래 50년 준비”

    백석대 건학 50주년, 글로벌 명문 도약…“지역과 미래 50년 준비”

    1976년 ‘진리와 자유’ 첫 삽나눔 운동부터 글로벌 인재 양성까지“인성人性)으로 미래 100년의 길을” 백석대학교(이사장 김연희)가 오는 11월 1일 건학 50주년을 맞는다. 백석대는 개교 49주년을 맞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건학 50주년 기념위원회’를 중심으로 비전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백석대에 따르면 올해 건학 50주년을 맞아 △기념 슬로건 및 엠블럼 공포 △백석 50년사 발간 △장종현 박사 회고록 △논문집 △다큐멘터리 제작 △학술대회 등을 추진 중이다. 1976년,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첫발을 내디딘 백석대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교육의 중심에서 ‘사람을 세우는 교육’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 백석대는 충남형 RISE 사업 기반으로 지역 산업체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혁신 협력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계약학과, 산학공동연구, 현장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백석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한 지역 아동센터, 노인복지시설, 장애인기관 등에서 의료봉사, 교육 멘토링, 환경정화, 재능기부 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건학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며, 학생들의 현장 경험과 사회적 책임 의식을 높이고 있다. 건학 50주년을 맞아 ‘1만 명 글로벌 인재 양성’도 백석대의 목표다. 대학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주요 국가의 유학생을 유치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유학생들의 지역 정착을 위해 취업·창업 연계, 주거·의료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학습–취업–정착’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충남형 RISE 사업을 통해 산업체와 지자체가 함께하는 백석대는 지역혁신 협력체계를 운영 중이다. 대학 교육·연구·인재 양성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계약학과 운영, 산학공동연구, 리빙랩 프로젝트 등 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봉사센터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봉사·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정례화한다. 이 행사는 의료·복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학 구성원 전원이 참여해 도시와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송기신 총장은 “기독교 교육에 매진해 온 백석대가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학을 도모한다는 자세로,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국제 무대에서 더욱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연구·사회봉사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백석 공동체의 역량을 결집하고, 세계를 향한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석대는 건학 50주년을 앞두고 ‘백석 50년, 예수생명운동의 여정’을 주제로 1차·2차 학술대회를 각각 천안과 서울 캠퍼스에서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백석학원이 걸어온 신앙과 교육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기독교 대학으로서 백석의 정체성과 사명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 도와주겠다고 접근해…경계선지능 장애인 복지수당 뜯어낸 남성 구속

    도와주겠다고 접근해…경계선지능 장애인 복지수당 뜯어낸 남성 구속

    경계선 지능장애 여성을 상대로 장애수당 등 800만원을 뜯어낸 남성이 구속됐다. 경찰은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취약계층을 겨냥한 사기 범행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 ATM에서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40대 여성 B씨의 계좌에 있던 장애·복지수당과 생활지원비, 대출금 등 809만원을 인출해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서울 강서구의 한 애견숍에서 근무하던 2024년 7월 손님으로 온 B씨를 처음 만났다. 이후 사적으로 연락을 이어가던 중 B씨가 일정한 소득 없이 매달 지급되는 지자체 수당 등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피해자가 신고하지 못할 가능성을 노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해 9월 “금융권 대출을 알아봐주겠다”고 속여 B씨로부터 은행 통장과 복지카드, 휴대전화를 건네받았다. 이후 매달 입금되는 장애·복지수당은 물론 서민금융 대출금까지 직접 ATM에서 인출해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기 범행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범죄에 대해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2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 10대 장애인 성폭행한 50대 보호직원… 부모와 합의했지만

    10대 장애인 성폭행한 50대 보호직원… 부모와 합의했지만

    항소 기각돼… 원심 징역 10년 유지法 “피해자가 처벌 원해 감경사유 안돼” 10대 지적장애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전직 제주장애인권익옹호기관 조사관의 항소가 기각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제주재판부 형사1부(부장 송오섭)는 지난달 25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피보호자 강간 등)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50대)씨의 선고공판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가 보호 대상의 처지를 악용해 사안의 불법성이 매우 크다며 원심에서 구형한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일부 피해자 부모와 합의해 처벌불원서가 제출된 사정, 동종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이 유리한 사정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피해자들 본인의 처벌 의사가 유지되고 있는 이상 법정대리인들의 처벌불원서가 제출된 사정을 특별한 감경 사유로 반영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피해 당사자들이 처벌을 바라고 있는 경우 피해자 부모와의 합의는 감형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취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는 피해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직무상 의무가 있었음에도 오히려 자신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며 “또 범행 경위와 내용, 횟수, 수법의 대담성, 피해자들과의 관계, 피해의 정도 등에 비춰보면 죄책은 무겁다고 평가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1심을 맡은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임재남)는 이와 함께 A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학대 예방교육 40시간 수강,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 제한, 신상정보 공개 고지를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제주장애인권익옹호기관 소속 조사관이었던 A씨는 2024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기관 상담실, 비품 창고, 피해자 가정 등에서 10대 지적장애 여학생 B양을 포함한 2명과 B양의 여동생 1명 등 총 3명을 여러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2월 업무용 차량 뒷좌석에서 B양을 강간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강제추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발기부전으로 성관계가 불가능하다”며 준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그러나 1심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지적장애가 있지만, 일상적인 어휘를 사용하고 사리 분별이 가능해 피해 사실을 진술할 능력이 있다고 보인다”며 “피해자가 먼저 담당자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며 신고가 이뤄졌고, 허위 진술로 볼 근거도 없어 신빙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이 발기부전 치료를 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이는 성관계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피해자의 진술을 배척할 수 없다”고 했다.
  • 서상열 서울시의원, 전세계인의 핫플 남산 위해 입법 보완 추진

    서상열 서울시의원, 전세계인의 핫플 남산 위해 입법 보완 추진

    서울시의회 서상열 의원(국민의힘·구로1)은 지난달 31일 남산공원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재 도입 준비 중인 곤돌라 시설의 교통약자 이용료 감면 근거를 신설하는 ‘서울시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남산은 서울의 상징적 공간이자 시민 이용도가 높은 서울의 대표적인 공공자산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케데헌’ 열풍을 시작으로 최근 BTS 광화문 공연을 위해 서울을 찾은 수많은 외국인들에게 ‘서울에 오면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거듭나고 있어 남산의 가치는 더욱 상승하고 있다. 남산이 서울의 핵심 관광·여가 거점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남산공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전·관리가 필수다. 현행 조례가 5년마다 남산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서 의원은 이 과정에 정책의 연속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의회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개정안에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도입 준비 중인 남산공원 곤돌라 시설의 안전하고 질서 있는 운영을 위해 이용 제한 기준도 설정했다. 기존에 곤돌라 이용 및 이용 요금 관련해서 규칙으로 정하도록 했던 사항은 장애인·노인·미취학 아동 등에 대한 이용료를 일부 감면할 수 있도록 해 공공성을 한층 더 확보하고자 했다. 서 의원은 “이번에 준비한 개정안은 남산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재도약하기 위한 입법 보완에 방점을 둔 것”이라며 “곤돌라 공사 중단으로 일부 애로가 있지만 공원녹지법 시행령 개정 노력 등 서울시의 사업 추진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의회 차원의 입법적 뒷받침에도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산이 서울 시민과 전 세계인들의 핫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시 관계 부서와 다양한 전략을 고민해 가겠다”고 밝혔다.
  • 목포시, ‘목포돌봄 365’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본격 시행

    목포시, ‘목포돌봄 365’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본격 시행

    전남 목포시는 사는 곳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목포돌봄 365’ 서비스를 4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목포돌봄 365’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 복합적인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건강관리, 요양, 일상생활, 주거지원 등 5개 분야의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 제공한다. 시민이 사는 곳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포형 통합돌봄 사업이다. 시는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3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통합지원창구’를 설치했다. 주소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 본인 또는 가족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이후에는 사전조사를 거쳐 현장조사, 서비스 계획 수립, 맞춤형 서비스 제공,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또한 목포돌봄 365 서비스는 5개 분야, 기존 서비스 연계 32개 사업과 특화사업 9개로 구성된다. 주요 특화사업으로는 방문의료지원센터(양·한방), 목포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노인맞춤돌봄 퇴원환자 단기 집중 서비스, 목포시 고향부모님 병원동행 안심케어, 일상생활지원사업(식사·가사·주거환경 개선) 등이 추진된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방문구강지원, 방문운동지원, 방문약물지원, 케어안심주택 사업 등을 민관 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조석훈 목포시장 권한대행은 “목포돌봄 365를 통해 돌봄은 더 촘촘하게, 의료는 더 가까이 제공해 시민들이 살던 곳에서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퇴원 환자 돌봄 공백 줄이고 안정·복귀 돕는 강북

    퇴원 환자 돌봄 공백 줄이고 안정·복귀 돕는 강북

    서울 강북구가 퇴원 환자의 돌봄 공백을 줄이고 안정적인 복귀를 돕기 위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지난 27일 수유보건지소에서 대한·서울척·신일·한일·현대병원 등 5곳과 ‘통합돌봄 퇴원환자 연계·의뢰’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퇴원한 환자들이 일상생활 유지, 식사, 복약 관리 등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고 병원과 지역사회를 잇는 연속 돌봄 서비스를 원활하게 하고자 마련됐다. 참여 병원들은 퇴원 예정 환자 중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해 구에 의뢰하는 역할을 맡는다. 보건소 다학제 전담팀은 환자 사전 조사를 실시하고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을 고려한 개인별 돌봄 계획을 세운다. 이어 보건·의료·요양·돌봄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연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의료, 요양,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65세 이상과 장애인이다. 구는 골절·낙상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자, 암·심부전 등 중증 만성질환자,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협약을 계기로 보다 촘촘한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해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SKT, 창립기념일 자축 대신 ‘현장 행보’

    SKT, 창립기념일 자축 대신 ‘현장 행보’

    SK텔레콤이 창사 42주년을 맞아 자축 행사 대신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현장 경영’에 나섰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체질을 개선하는 가운데에서도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의지다. SK텔레콤은 창립기념일(29일)을 이틀 앞둔 지난 27일 정재헌 대표이사(CEO)를 비롯한 전 임원과 고객신뢰위원회 위원 등 80여명이 전국 각지의 고객 접점을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지난 26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된 정 CEO는 공식 첫 행보로 경기 포천시 관인노인대학을 찾아 시니어 고객 50여 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CEO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디지털 안심 교육을 진행하고, 휴대폰 점검 및 통신 서비스 상담을 직접 실시했다. 어르신들이 “기능이 너무 많아 사용하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자 정 CEO는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만들고 사용법을 쉽게 알리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SK텔레콤 임직원들은 포천 외에도 경기 이천, 양평 등 수도권 외곽 지역과 서울 관악구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서비스 사각지대를 점검했다. 고객센터와 대리점, 공항 로밍센터를 방문한 임원들은 상담원 옆에서 고객 문의를 실시간으로 경청하며 현장 구성원의 고충도 살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경영진의 현장 방문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상품·서비스 정책 전반에 반영하고, AI 기반 고객 의견 분석 등을 통해 소통 구조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 서초, 중동 사태 ‘비상경제 대응 전담반’ 가동

    서초, 중동 사태 ‘비상경제 대응 전담반’ 가동

    서울 서초구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제 대응 전담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구 비상경제 대응 전담반 TF는 부구청장이 단장을 맡아 일자리경제과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서울시 비상경제 대응 전담반 TF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구는 민생·물가 안정반, 에너지 대응반, 취약계층 보호반, 상생협력 지원반을 구성해 지역 경제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청 일자리경제과, 서초구상공회, 서초 AICT 운영센터 등 3곳에서 ‘소상공인 피해 접수 창구’를 운영하고, 생활필수품 가격 추이와 종량제 봉투 사재기 징후 등을 모니터링한다. 70억원 규모의 서초사랑상품권 발행은 당초 예정됐던 5월 초에서 4월 1일로 앞당긴다. 중·소상공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새마을금고 등과 협력해 총 487억 5000만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도 진행한다. 또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등 돌봄 공백 우려가 큰 대상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위기 징후가 확인된 가구에 대해서는 긴급복지, 식료품 지원, 에너지 바우처, 민간 후원 연계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체 인력과 긴급 연락망도 가동할 예정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TF를 중심으로 분야별 대응 체계를 강화해 구민 생활 안정과 지역 경제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소외 없는 양천, 평생학습 기회 확대

    저소득·노인·장애인 등 대상으로선정 시 1인당 35만원 포인트 지급등록기관서 수강료·교재비로 사용서울 양천구는 구민의 역량 개발과 평생학습 기회 확대를 위해 ‘2026년 평생교육이용권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지원 규모는 총 847명이다. ▲일반 저소득(19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디지털(30세 이상·디지털 교육 수요자) ▲노인(65세 이상) ▲장애인(19세 이상 등록 장애인) 등 4개 분야로 나눠 모집한다. 다음 달 9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한다. 최종 선정되면 1인당 35만원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양천구 평생학습관을 비롯해 평생교육이용권 등록기관(전국 3651개·양천구 22개 기관)에서 수강료와 교재비로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이용권은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교육 등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정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지급된 포인트는 올해 말까지 써야 한다.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소멸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신청 대상은 19세 이상 구민이다. 일반·디지털·노인 분야는 서울시 평생교육이용권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분야는 정부24에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65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은 양천구 평생학습관을 직접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디지털·노인·장애인 유형은 소득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으나, 모집 인원을 초과하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우선 선정한다. 잔여 인원은 전산 추첨 방식으로 결정하며, 결과는 4월 말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부터 이용권 지원 대상을 기존 장애인 중심에서 일반·디지털·노인 분야까지 전격 확대해 총 845명에게 약 2억 95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양천구는 지난 2005년 교육부 주관 ‘평생학습도시’로 최초 지정된 이래 20년째 굳건히 지켜오고 있으며, 올해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앞으로도 교육에서 소외되는 구민이 없도록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해 공정하고 포용적인 평생학습도시 양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 오늘부터 전 구간 자율주행 버스 전국 첫 운행

    서울, 오늘부터 전 구간 자율주행 버스 전국 첫 운행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전 구간에서 운전자 도움 없이 움직이는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환경미화원이나 경비원 등 첫차 출근을 하는 시민을 위한 ‘새벽 동행 자율주행 버스’ 신규 노선에 우선 도입하고 점차 적용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구파발역에서 출발해 광화문, 신사, 강남역 등을 거쳐 양재역까지 23.5㎞ 구간을 운행하는 741번 노선을 단축한 새벽 자율주행 버스 A741 노선버스가 30일부터 운행된다. A741 버스는 평일(월~금) 일반 노선 첫차보다 30분 빠른 새벽 3시 30분 구파발역에서 출발한다. 이어 회차 지점 양재역을 거쳐 오전 7시 30분 다시 구파발역으로 돌아온다. 시는 2024년 11월 도봉산역-종로-여의도-영등포역 노선에 새벽 동행 자율주행 버스(A160)를 처음 도입해 지금까지 운영 중이며 이번이 두 번째 자율주행 노선이다. 그동안에는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보호구역에서는 반드시 운전자가 수동으로 직접 운전해야 했지만 지난 1월 26일 자동차관리법 시행 규칙이 개정되면서 전 구간에서 자율주행 운행이 가능해졌다. 다만 시험운전자는 함께 타 만일에 대비한다. 시는 A741 버스를 서비스가 안정화될 때까지 A160 노선과 마찬가지로 무료 운행하며 첫차 이용 빈도가 높은 주요 정류소 34곳(전체 정류소 64곳)에만 정차하는 급행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시는 오는 4월까지 상계역에서 반포 고속터미널까지 운행하는 A148과 금천구청에서 광화문 세종로까지 연결하는 A504 노선을 추가 개통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A160 노선은 도입 후 15개월 동안 무사고 운행을 기록했으며 총 2만 7600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새벽 동행 자율주행 버스를 계속 확대해 세계 최초 자율주행 기반 ‘24시간 중단 없는 대중교통 서비스’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내부 갈등 딛고 딴 銅… 스노보드 크로스 매력 널리 알리는게 새 목표[스포츠 라운지]

    내부 갈등 딛고 딴 銅… 스노보드 크로스 매력 널리 알리는게 새 목표[스포츠 라운지]

    초등때 야구, 구타 심해 중학때 관둬부친 지인의 권유로 스노보드 입문중3때 발목 부상… 근육 복구 불능‘평창’ 계기로 마음에 ‘재기’ 불 지펴‘베이징’선 경쟁자와 충돌, 결선 좌절이번엔 메달 후보 안 꼽혔어도 ‘기적’ 2008년 8월 23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 3-2로 앞서긴 했지만 9회말 1사 만루라는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건 당시 ‘국내 최고의 싱커볼 투수’ 정대현이었다. 2스트라이크 노볼 카운트에 몰린 쿠바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정대현의 3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은 유격수 박진만 앞으로 굴러갔다. 이어 2루수 고영민과 1루수 이승엽으로 연결,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확정됐다. 당시 해설자로 이를 중계했던 허구연 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벅차오르는 기쁨에 환호성만 질러댔다. 이 모습을 TV로 지켜봤던 초등학교 5학년 이제혁은 그 순간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애 첫 꿈이 생겼다. 곧바로 부모님을 졸라 지역 리틀야구부에 가입해 야구를 시작했다. 전 국민이 환호성을 토해냈던 그 짜릿한 기억에 중학교도 야구부가 있는 곳으로 진학했다. 하지만 꿈을 좇아 온 학교에서 인생 첫 시련을 맛봤다. “그땐 중학생인데도 너무 많이 맞았어요. 감독이며 코치며 심지어 야구부 선배들까지 ‘기합’이라는 명목으로 구타가 너무 심해서 바로 그만뒀죠.” 어느덧 ‘아재’ 반열에 올랐다고 소개한 이제혁(29·CJ대한통운)의 유년기는 오르막과 내리막 장애물이 반복되는 길 위를 달리는 스노보드를 탄 것만 같았다. ‘무명’이던 스노보더 이제혁의 이름을 대중에 널리 알린 건 지난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렸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스노보드 크로스 결선 무대였다. 대회 전 메달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그는 레이스 중 앞서 달리던 선수와 부딪히는 위기마저 극복하고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대한민국 장애인 스노보드 역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3일 경기 용인아르피아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이제혁은 “이렇게 일정이 잡힐 줄도 모르고 병원 치료부터 받는 바람에 복장이 불량하다”며 인터뷰에 털모자를 쓰고 온 것에 양해부터 구했다. 지난 17일 입국한 그는 곧바로 머리에 자라난 혹을 절제하는 치료를 받았다. 지난 3년간 대표팀 내부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머리에 원인 모를 혹이 생겨 계속 커졌고, 대회가 끝나자마자 병원부터 찾았다고 했다. 이제혁은 “대회가 끝나고 한국에서 이렇게 큰 환대를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치료부터 받는 바람에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 오찬에도 이 모자를 쓰고 가는 ‘불충’을 저질렀다”고 웃었다. 어쩌면 이제혁에게 패럴림픽 동메달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는 전 대표팀 감독 A씨의 횡령 등 비위 의혹을 동료들과 함께 고발했던 2025년 7월 이후부터는 운동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A씨가 ‘선수들이 주거지(감독실)를 무단으로 침입했다’며 선수들을 고발해 관련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이제혁은 그간의 고충을 토로한 뒤 “어쩌면 제 목소리에 힘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메달이 간절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씁쓸해했다. 야구를 포기하고 방황하던 시절 그를 다시 잡아준 건 스노보드였다.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처음 접한 스노보드에서 자유와 해방감을 느꼈다. 여전히 국내에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속도와 점프 경쟁이 혼합된 스노보드 크로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 여름 스케이트보드로 훈련을 하다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쳤고, 치료 과정에서 2차 감염으로 주변 근육이 복구 불능 상태로 손상됐다. 그는 장애 진단에도 이를 악물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지만, 비장애 선수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 기량에 벽을 느끼고 결국 스키장을 떠나야 했다. 이제혁은 “그때는 스키장과 스노보드를 쳐다보기도 싫었다”고 했다. 스노보드를 향한 열정이 식었던 그에게 2018 평창올림픽은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마음속 불을 지폈다. 선수가 아닌 심판으로 평창대회 스노보드 크로스에 참여한 이제혁은 현장에서 느낀 희열에 힘입어 다시 설원 위에 섰고 패럴림픽 도전이라는 새로운 꿈을 품었다. 첫 패럴림픽이었던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레이싱 도중 경쟁 상대와 충돌해 넘어져 준결선에도 오르지 못한 채 차가운 설원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출전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던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잡념은 떨치고 오직 나 자신만 믿고 달렸다”고 했다. 그는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르면서 눈을 감고 수없이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는데, 어떠한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내가 3등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은 없었고 그게 현실이 됐다”고 결선 출발 신호를 기다리던 당시를 떠올렸다. ‘메달을 따고 인터뷰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는 “저는 제가 유명해지고 더 알려지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딱 하나 욕심이 있다면 이번 성과를 계기로 스노보드 크로스라는 종목이 더 널리 알려지고, 저변이 확대되는 것. 그래서 한국 스노보드 크로스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사설] ‘살던 곳에서’ 통합돌봄 시작… 희망고문 되지 않으려면

    [사설] ‘살던 곳에서’ 통합돌봄 시작… 희망고문 되지 않으려면

    오늘부터 ‘돌봄통합지원법’이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노인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의료·요양·돌봄을 한번에 받게 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87.2%가 기존 거주지에서 노후를 보내길 원한다. 그러나 퇴원 후 돌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요양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사회적 입원’을 강요당하는 현실이다. 그런 맥락에서 7년의 준비 끝에 시행되는 통합돌봄은 초고령사회 한국이 가야만 할 방향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인프라와 유인 구조다. 통합돌봄의 핵심인 방문 진료를 담당하는 재택의료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시군구가 수십 곳이다.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팀을 이뤄 가정을 방문하는 구조인데, 이동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수가가 턱없이 낮다.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경기도는 방문 진료 차량에 인증 스티커를 붙여 주차 단속 손실을 막아 주는 것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국비 보조금 사업의 틀에 묶여 수가 구조를 손댈 수 없는 지방정부의 의료진 유인을 위한 보완 대책이 이 정도라는 사실이 제도의 민낯을 보여 준다. 그런데도 환자 입장에서는 비용이 부담된다. 동네 의원에 직접 가면 1500원 정액이지만 방문 진료를 받으면 본인 부담금이 30%로 뛴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못 가는 어르신들이 오히려 더 높은 비용을 내야 하는 것은 제도의 역설이다. 정부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새로운 수가 체계 시범사업을 준비했으나 그 시작일이 오는 7월이다. 예산 부족과 지역 격차도 큰 문제다. 올해 통합돌봄 예산 914억원 중 인건비와 시스템 구축비를 빼고 실제 지역 서비스에 쓸 수 있는 돈은 620억원이다. 53개 유관 시민단체가 요구한 2132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액수다. 시군구별로 배분하면 4억원에도 못 미친다. 정부는 노인맞춤돌봄·장기요양 등 수조원대 기존 예산과 연계하라고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적극적인 돌봄 서비스는 기대 난망이다.통합돌봄은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야 사업이 돌아가는 보조금 구조라, 재정이 빈약한 지자체일수록 사업 규모를 제대로 갖추기 어렵다. 결국 돌봄의 질이 지자체장의 의지와 재정 역량에 따라 ‘지역 복권’처럼 들쭉날쭉이 될 수 있다. 살던 곳에서 존엄하게 늙어 갈 권리는 선언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고령화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정책의 성패가 달린 전문 인력과 예산이 제대로 뒷받침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생업과 일상을 포기한 수많은 간병 가족들에게 빛 좋은 개살구 정책이 되지 않아야 한다.
  • 자녀가 홀로 감당하던 간병 끝… 돌봄, 오늘부터 집으로 온다

    자녀가 홀로 감당하던 간병 끝… 돌봄, 오늘부터 집으로 온다

    시군구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행병원 아닌 ‘살던 집’에서 요양 복지방문진료 비용 1회당 3~4만원 수준현장 인력 확충 과제… 9월 추가 배치 93세 노모를 홀로 돌보던 60대 딸 박모씨는 매일 아침 출근길이 가시방석이었다. 뇌경색으로 거동이 힘든 어머니의 식사와 병원 진료를 챙기다 보니 직장 생활은 늘 위태로웠다. “나마저 아프면 어머니는 요양병원으로 가야 하나”라는 공포가 박씨를 짓눌렀다. 이제 그가 홀로 감당하던 돌봄의 무게를 국가와 지역사회가 나눠 짊어진다. 보건복지부는 27일부터 전국 229개 모든 시군구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통합돌봄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집’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복지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병원과 시설에 기대온 돌봄의 축이 ‘집과 일상’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퇴원 후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은 어르신은 결국 요양병원이나 시설을 찾아야 했고, 이는 곧 ‘사회적 입원’과 가족의 경제적·심리적 붕괴로 이어졌다. 하지만 통합돌봄 체제에선 노후에 병원 대신 ‘집’에서의 삶이 가능해진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신청하면 담당자가 상담을 거쳐 대상 여부를 판정한다. 이후 전문가가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와 주거환경 등 58개 항목을 조사하고 개인별 지원계획을 확정한다. 방문 진료, 가사 지원, 긴급돌봄, 식사 배달, 주거환경 개선 등 필요한 서비스가 맞춤형으로 설계돼 집으로 연결된다. 대상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65세 이상 노인과 지체·뇌병변 등 의료 필요도가 높은 중증 장애인이다.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에 장기요양이나 노인맞춤돌봄 서비스를 받던 사람도 생활에 부족함이 있다면 추가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병원에서 퇴원할 때의 ‘돌봄 절벽’을 막기 위해 1200여개 협약병원이 퇴원 환자를 지자체에 직접 의뢰하는 ‘신속 연계 체계’도 가동된다. 비용은 서비스별로 다르다. 방문 진료는 1회 3만~4만원 수준이며, 차상위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는 1만원 이내로 낮아진다. 지자체에 따라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요양병원 입원비가 월 300만~400만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의 효과는 수치로 입증됐다. 2023년부터 실시한 시범사업 결과 참여자는 비참여군보다 요양병원 입원율이 4.6% 포인트, 요양시설 입소율은 9.4% 포인트 낮았다. 돌봄 가족의 75.3%는 ‘부양 부담이 줄었다’고 답했다. 다만 현장의 인력 부족은 과제로 남는다. 시군구 본청 전담 인력은 확보됐으나 실제 접점인 읍면동은 상당수 인력이 타 업무를 겸임하고 있어 시행 초기 업무 과부하가 우려된다. 복지부는 오는 9월 이후 신규 인력을 추가 배치해 전임 인력을 늘려갈 방침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2030년까지 대상과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족의 부담을 덜고 노후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장동혁에 거리 두는 野 후보들… 빨간색 대신 흰색 점퍼 입기도

    장동혁에 거리 두는 野 후보들… 빨간색 대신 흰색 점퍼 입기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해온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의 임기를 일괄 연장했다. 노선 정상화에 뜻을 모았던 국회의원 결의문에 역행하는 조짐에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장 대표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 당 원로인 상임고문단을 향한 막말로 논란이 된 박 미디어대변인을 포함한 7명 재임명안을 의결했다. 오 시장의 후보 미등록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16일 이를 한 차례 미뤘는데 결국 재임명으로 결론 낸 것이다. 장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대에 “추후 그런 일이 있을 경우 강력 조치하겠다”고 말했다고 함인경 대변인이 전했다. 역시 인적 쇄신 요구가 나왔던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피선거권이 박탈되자 사퇴했다. 당내에서는 즉각 비판이 쏟아졌다. 소장파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대표와 지도부가 결의문의 약속을 깨고 갈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조은희 의원도 “당 고문과 장애인을 향한 막말까지 용인하는 정당으로 추락하겠다는 거냐”라고 반문했다. 지난 9일 결의문 채택 이후 장 대표가 이렇다 할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서 선거를 독자적으로 치르려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박수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솔하게 말하자면 장 대표에게 유세 요청을 하는 게 서울시민 눈높이에 맞을지 그 기준으로 추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당 상징색인 빨간색이 아닌 흰색 점퍼를 입고 선거를 뛰는 후보들도 적지 않다. 한편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보유주택 6채 중 실거주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지역구인 충남 보령 아파트를 뺀 4채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채널A 출연에서 “질 좋은 공급을 늘리는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유가 어떻든 제가 집을 여러 채 보유한 것이 이런 메시지 전달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 구로형 기본사회 4대 전략 가동

    서울 구로구가 ‘구로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4대 전략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구로구는 ‘구로형 기본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사회서비스 확대, 주민소득 증대, 주거환경 개선, 주민참여 및 자치 보장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123개 사업을 재구조화했다고 25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구정 전반의 주요 사업을 일정한 정책 방향 아래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동체가 책임을 나누는 ‘구로형 기본사회’를 구정 철학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구는 현장 부서에서 제출한 사업을 종합 검토해 정책 목적과 내용, 기대 효과 등을 기준으로 선별·정리했다. 사회서비스 확대 분야에는 통합돌봄사업 시행,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추진,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등이 포함됐다. 주민소득 증대 분야에는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공공일자리 확충 등이 담겼다. 주거환경 개선 분야에는 재개발·재건축 지원, 공영주차장 조성 등 도시환경 개선 사업이 포함됐다. 주민참여 및 자치 보장 분야에는 공론장 활성화,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 등이 반영됐다. 장 구청장은 “이번 실행계획은 구로형 기본사회 4대 전략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요 사업을 해당 전략과 연계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보완수사권, 검찰 ‘권한’ 아닌 ‘의무’… 없애기보다 정교한 통제를”[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보완수사권, 검찰 ‘권한’ 아닌 ‘의무’… 없애기보다 정교한 통제를”[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경찰 수사 정확성과 신뢰성 점검피해자 권익 보호 차원서 필수적‘책임 있는 기소’를 위해서도 필요보완수사 횟수와 기간 제한하고 ‘동일성 유지하는 범위’로 구체화별도 승인 절차 등으로 남용 방지경찰도 자체 검증 시스템 갖추고檢에 시효 임박 사건 제한적 허용준항고 확대, 새 구제절차 마련을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검찰개혁의 목적을 두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형사사법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 20·21일 공소청법·중수청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오는 10월 ‘검찰청 78년 역사’의 종언이 현실화한 시점에 이러한 개혁 본래의 목적을 재차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사 결과에 대한 교차 검증이 불가능한 폐쇄적 구조의 형사사법 시스템의 폐해는 결국 일반 국민의 몫이기 때문이다. 3회는 국민을 위한 수사 시스템 설계에 대한 법조계 전문가 4인의 제언을 담았다.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인 이근우 가천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모두 보완수사에 대해 기소권을 가진 검사의 ‘권한’이 아닌 ‘의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25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보완수사가 검사의 ‘책임 있는 기소’를 위한 수단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소 및 공소유지의 책임이 있는 검사에게 이에 상응하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취지다. 보완수사는 형사사법절차의 한 부분으로, 사법체계의 완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통제 장치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형사사법절차는 수사·기소·공소유지·재판 결과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유기적 흐름”이라면서 “검사의 보완수사는 기소 직전 단계에서 수사기관이 작성한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법률가의 시각으로 재점검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도 “보완수사에 대한 의무를 명시해야 검사가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만일 기소 단계에서 수사결과에 대한 확인 및 보충을 하는 보완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실확인이라는 숙제가 전부 재판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현재의 우리 법원 실정을 감안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 변호사는 “1차 수사기관 수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인·점검하는 장치로서, 피해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이 보완수사를 남용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보완수사권을 없애는 것이 아닌 통제 장치를 정교하게 설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보완수사권 범위를 구체화하고, 횟수·기간 등 방식을 제한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 교수는 “보완수사의 범위를 현행 형사소송법상 ‘해당 사건과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가 아닌 ‘동일성을 유지하는 범위’로 구체화해 보완수사의 적법성을 검사가 직접 증명하도록 하는 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보완수사의 범위와 내용·절차 등을 정하는 지침이나 예규 등을 정밀하게 만들되, 현행 대검찰청 예규와 같은 대외비가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완수사를 실무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일반 국민에게 감시자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변호사는 “보완수사의 횟수와 기간에 상한을 두고, 일정 기준 이상은 내부 결재를 받도록 하는 방식으로 무분별한 보완수사를 제한할 수 있다”면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필요한 경우엔 별도의 승인 절차를 두거나, 상급기관과 협의를 거치도록 해 통제 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변호사도 “법무부 등 상급기관의 사전 허가를 받고 보완수사의 시기·범위·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제한하도록 운용하거나, 긴급보완수사요구권을 먼저 행사하게 한 뒤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만 보완수사를 허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과도한 수사권 남용이라는 판단이 들면 해당 검사 소속 기관의 상급 관청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완수사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 등 1차 수사기관의 초기 수사단계에서부터 절차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통제받지 않는 경찰 권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이 교수는 “국가수사본부 등에서 오랜 수사 경험이 있는 인력에게 경찰서장의 지시를 받지 않는 수사심의관 등 독립 직책을 부여하고, 수사 과정 및 결과를 실질적으로 검토할 권한을 허용해 검사의 역할을 보완할 수 있다”면서 “수사 과정을 자체 검토하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공소시효가 임박한 사건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수사기관이 사건을 송치하기 전에 검사와 사전 협의를 할 수 있게 하거나, 입건 단계에서부터 수사 과정을 공소청과 공유하는 상생 모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법원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견도 나온다. 한 교수는 “법원이 보완수사권의 오남용 여부를 면밀히 판단해 과감하게 증거능력 박탈이나 공소기각 등의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준항고(재판이나 수사 등 사법 처분에 대해 법원에 취소·변경을 요구하는 불복제도) 제도를 확대 개편해 수사 과정에서의 권한 남용에 대해 새로운 구제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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