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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이웃 동식물의 신비/인간이 알아보지 못할 뿐 우리는 서로 이웃이랍니다

    라이너 홀베 지음 / 박원영 옮김 사람과 책 펴냄 인도의 한 가족은 장터에서 피리소리에 맞추어 춤을 출 코브라를 뱀굴 앞에서 맨손으로 잡았다.그들은 코브라들에게 돈을 벌어 한철 먹을 것을 마련하면 석달 뒤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다.코브라는 사람에게 해를 입히지 않았고,꼬마가 손을 대고 흔들어도 얌전히 있을 뿐이었다.가족은 코브라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이해해 준 것을 감사하면서 약속대로 풀어주었다.누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아름다운 이웃 동식물의 신비’(라이너 홀베 지음,박원영 옮김,사람과 책)는 이런 이야기가 주위에서 언제나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한다.동식물의 신비한 현상도 인간이 모를 뿐이지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지은이는 1940년 독일 태생으로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같은, 학문으로는 알 수 없는 세계를 다루면서,동식물의 의식연구로 영역을 넓힌 TV 프로그램 사회자다. 벨기에의 작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모리스 메테를링크가 한 농장을 찾았을 때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건넨 것은 조랑말 무하메드였다.그가농장의 이름 ‘바이덴호프’를 말하자,무하메드는 정해진 코드에 따라 바닥을 두드렸다.그것은 ‘바이덴호츠’였다.그때 농장주 칼 크랄이 “단어의 끝이 틀렸잖아.”하고 이마를 찌푸리자 무하메드는 실수를 알아차리고 ‘츠’(z)를 ‘프’(f)로 수정했다. 루마니아의 잠보 서커스단이 쿠웨이트에서 공연했을 때 사자 시저는 곡예를 하다 실수를 하고는 화가 나서 곡예사 엘레나 티파를 물어죽였다.시저는 잘못을 느꼈는지 죽은 곡예사 옆에 누워 음식마저 거부했다.티파의 남편인 서커스단장은 “죄책감을 느낀 것”이라면서 책임을 더 묻지 않았다. 주디 리비스 박사는 학습능력이 뛰어난 쥐를 발견하고는 실을 묶어 벽을 오르는 것을 가르쳤다.1년 뒤 쥐는 인터넷 선을 박사가 원하는 위치에 놓을 수 있었다.그 쥐는 캘리포니아 8군데 학교에 인터넷 선을 깔았다. 브라질의 사바나에 사는 파라윅시아 비스트리아타라는 거미는 보통 작고 촘촘하게 거미줄을 짜는데 9월부터 몸집이 큰 흰개미가 몰려오면 구멍이 성기게 거미줄의 구조를 바꾼다.지적 능력은 인간만의 특징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엔지니어 조 산케즈는 많이 쓰는 900개의 단어를 조합하여 글쓰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나무는 전기 충동으로 단어가 짝지어진 숫자를 고르게 된다.목련이 썼다는,마치 철학을 하고 있는 듯한 시는 이렇다. ‘저쪽 편에서 갑자기 들려오는/무엇을 아는 듯한 울림/치료제는 가운데로/불필요한 것은 아래로.’나무는 소리내어 말할 수 없지만,마음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는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가 기르던 뉴펀들랜드종 개 보비는 그가 집에 돌아오기 30분전이면 환영이라도 하는 듯 마당에 나와 기다린다.지은이는 안정적인 직장에 규칙적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아니다.루퍼트 셸드레이크 교수가 ‘타임’지에서 애완동물의 초감각적 인지능력 실험 계획을 발표했을 때도 비슷한 사례가 3000여건이나 접수됐다. 임실 오수의 충견처럼 영리한 개 덕에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애리조나의 프레데릭 트로터는 정원에서 일하고 있었는데,개 스쿠터가 갑자기 뒤에서 세차게 밀었다.스쿠터를 혼내주려는 순간,스쿠터는 풀숲에서 공격 태세를 갖춘 방울뱀 한 마리와 혈투를 시작해 결국 10군데나 물려서 쓰러지고 말았다. 지은이는 독자들에게 동식물에 애정을 가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다만 동식물에 얽힌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통하여 잘못된 신화는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에둘러 권고한다.그는 이렇게 말한다.“동식물과 깊은 연대감을 가지는 것,이것야말로 인간이 지구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1만 3000원. 서동철기자 dcsuh@
  • 前통영 해경과장 납치살해범 애완견때문에 살인 덜미

    경남 통영경찰서는 13일 전직 통영해경 수사과장 채모(65)씨를 납치 살해한 김모(33·무직·통영시 미수동)씨와 김씨의 후배 김모(22·무직·통영시 도남동)씨를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7시쯤 채씨의 해경경우회 사무실이 있는 통영시 도천동 지하주차장에서 채씨를 납치,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뒤 현금 600만원을 인출하고 의류와 애완견 2마리 등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밀번호를 알아내자마자 채씨를 승용차에서 목졸라 살해한 이들은 “2000여만원의 카드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후배 김씨가 범행직후 애인에게 애완견을 사준 사실에 주목한 경찰은 마산시내 애견센터를 탐문끝에 예방접종을 하러 온 김씨의 애인을 추궁,이들의 덜미를 잡았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노무현 당선자 김해 兄집 작년 금계 날아들어 키워

    노무현(盧武鉉)대통령 당선자의 형 건평(61)씨가 자신의 집 앞에 날아든 금계(金鷄·사진)를 생포해 기르고 있어 화제다.건평씨는 지난해 1월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자신의 집 앞 나무에 선홍색과 노란색이 선명하게 조화를 이룬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있는 것을 발견,사로잡았다. 새해 첫날 금계(수컷)가 날아든 것을 상서로운 징조로 여긴 건평씨는 일주일 뒤쯤 인터넷을 통해 부산 해운대의 애완 조류 판매상으로부터 암컷 한 마리를 구입해 짝지워 주었다.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은 금계가 노 당선자의 대통령 당선을 미리 알린 길조가 아니냐며 신기해하고 있다. 건평씨는 “금계가 좋은 일을 있게 해 준 길조라는 생각이 들어 정성껏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금계는 꿩과의 새로 수컷의 머리부분은 광택이 나는 황금색을 띠고 있다.번식이 쉽고 추위에 강해 동물원에서 많이 사육하며 야생종은 중국 남서부 산악지대에 분포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기능장시험 나란히 합격 김영택·고은정부부 “신혼단꿈 잊은채 주경야독했어요”

    “낮에는 각자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기능대학에서 기능장과정을 공부했습니다.여름 휴가를 도서관에서 함께 보내기도 했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부부가 나란히 기능장 자격을 따냈다.주인공은 김영택(오른쪽·31)·고은정(27)씨 부부로 이들은 최근 열린 제32회 기능장시험에서 ‘최고의 기능인’인 기능장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남편은 용접기능장을,부인은 기계가공분야 기능장을 획득했다. 실무기능 분야의 ‘박사'로 통하는 기능장은 산업현장에서 작업관리,소속 기능인력의 지도 감독,현장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해당분야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8년의 실무 경력을 갖춰야 응시자격이 주어질 정도로 취득이 까다롭다. 이들의 만남은 부인 고씨가 인천기능대학에 진학하면서부터 시작됐다.1999년 인천기능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과를 졸업하고 한전기공에 입사,남편 김씨를 만난 뒤 한일정밀로 옮겨 2001년 10월 결혼했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로하고 신혼의 단꿈을 기능장이 된 뒤로 미뤘다.이후 지난해 3월 인천기능대학 기능장 과정에 나란히 입학,주경야독의 길을 걸어왔다. 기계분야 전문가인 이들 부부는 보온컵,애완견 밥그릇,외국인용 젓가락 등 생활 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부인 고씨는 얼마전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준비중이다.자신이 설계한 것을 남편이 만들어 내는 시제품제작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은행권, 틈새시장 뚫는다

    “틈새를 뚫어라.” 은행권이 정부의 가계대출억제정책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의 인기가 한풀 꺾이자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체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의사·약사 등의 전문직이나 공무원 등을 겨냥한 상품이 주를 이룬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동물병원 원장이나 창업준비중인 수의사를 대상으로 무보증 신용대출상품인 ‘동물사랑 기업대출’을 내놨다.은행측은 “최근 애완동물의 인기가 높아져 동물병원의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바꾸는 등 개업이나 개·보수가 늘 것으로 판단,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대출한도는 5000만원,금리는 연 7∼9%이다.대출기한은 1년이지만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공무원 생활안정자금용으로 연 6.87%(1월16일 기준)의 금리에 서울보증보험 보증료 0.6%를 얹어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내놨다.대출기간은 1년이다.은행측은 “공무원들은 대부분 퇴직금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재직기간이 짧아 해당되지 않거나 추가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개발했다.”고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KT의 전자문서 교환서비스에 가입한 병·의원 및 약국에 건강보험 채권을 담보로 연 6%대의 마이너스 대출을 해주는 ‘E-메디칼론’을 판매하고 있다.대출한도는 ▲종합병원 200억원▲병원 100억원▲의원 30억원▲약국 10억원이다.개업 3개월 미만의 병·의원과 약국은 각각 5억원과 1억원이다.금리는 고정금리는 최저 연 6.72%,변동금리는 연 6.38%이다. 하나은행도 이와 비슷한 상품인 ‘메디칼-파트너 대출’ 상품을 내놨다.금리는 연 6.44%이다.대출한도는 3개월 평균 진료비 청구액 또는 최근 3개월 진료비 입금액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이 은행은 또 지난해 12월부터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난 업체에 최고 1억원까지 최저 연 9.0% 금리로 무보증 신용대출을 해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이라크전 美지지 이유분석 “블레어 제2의 처칠 꿈꿔”

    ‘블레어,부시의 애완견 푸들인가 현대판 처칠인가.’ 프랑스와 독일이 미국의 독자적인 이라크 공격에 반대를 분명히하고 전세계에서 반전여론이 비등하는 가운데 영국만이 초지일관 미국을 지지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그리고 영국의 지지는 과연 끝까지 흔들리지 않을까. 영국은 유럽연합(EU) 국가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걸프지역에 3만여명의 병력을 파병했다.이는 전체 영국군 규모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영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어 이라크 사태를 계기로 명실상부 미국의 가장 강력한 혈맹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이런 행보는 그가 이라크 문제를 계기로 궁극적으로 윈스턴 처칠 전 총리처럼 국제사회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되려는 강한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지금까지 블레어 총리는 국제무대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협정(ABM)폐기에 일조하고 미국과 함께 아프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러나 블레어 총리의 선택은 자칫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과 이라크전에 대한 국내외의 반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전쟁에 동참하는 것은 위험한 결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집권 노동당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 공격에 가담할 경우 내각의 분열은 불보듯 뻔하고 노동당내에서 블레어의 입지도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그의 이러한 국내 정치적 입지를 감안,영국이 계속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독일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는 유럽의 반전 분위기를 영국이 끝까지 외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부동산파일/수원 ‘동성아울렛’ 상가 분양

    ㈜동성은 경기도 수원 영화동에서 ‘동성 아울렛’상가를 분양한다.어린이 관련 업종과 병원은 현재 가격에서 45% 할인 분양한다.지하 1층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완동물 전문 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다.3층은 소아과나 가정의학과 등 10개의 병원을 한 층에서 운영하는 종합 크리닉센터로 운영한다.분양가는 지하 1층이 350만∼380만원,3층은 380만원.(031)207-6700.
  • “홀로노인 외로움 애완견으로 달랜다”/중곡 3동장

    ‘홀로 노인들의 외로움을 애완견으로 달랜다.’ 자치구의 동장이 홀로사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으로 ‘애완견 보내기 운동’을 펼쳐 화제다. 주인공은 광진구 중곡3동 이응희(58)동장.그는 최근 박순이(71)할머니 등홀로 노인 5명에게 애완견으로 ‘푸들’ 1마리씩을 선물했다(사진).애완견이 하루종일 외롭게 혼자 지내는 노인들의 친구가 돼 외로움을 덜어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 동장의 생각은 적중해 홀로노인들은 “추운 겨울 찾는 이 없어 쓸쓸하기만 했는데 애완견이 아들·손자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워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며 기뻐했다.애완견을 구하기 위해 이 동장은 지역에 위치한 한국중앙교회를 찾아 ‘도움’을 호소하는 등 홀로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그동안 백방으로 뛰었다. 이동구기자
  • 애완동물 수입 6배 급증

    개·뱀·새 등 애완동물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24일 “올들어 10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수입된 애완동물은 196만달러(한화 26억원)어치 1만 9133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애완견은 66%인 1만 2646마리로 지난해보다 무려 13배나 증가했다.관상용뱀과 조류도 각각 4433마리와 1818마리가 수입돼 2∼3배 늘었다. 수입 지역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와 미국,호주,러시아,독일 등 다양하다. 세관측은 “공항검역절차가 간편해져 갈수록 항공편을 이용한 애완동물의수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
  • 앤공주 애완견 때문에 벌금형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고명딸인 앤 공주가 21일(현지시간) 고위 왕족으로는 350년만에 처음으로 형사상 유죄판결을 받았다. 지난 7월 런던 서부의 윈저 대공원에서 두 어린이를 공격한 혐의로 입건됐던 앤 공주는 이날 재판에 출두,벌금 500파운드(약 95만원)와 보상금 250파운드(약 48만원)를 지불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영국 법률에 따르면 애완견이 타인을 공격한 경우 소유주는 최고 5000파운드의 벌금형이나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으며 애완견을 도살하거나 기르지 못하게 하는 처벌도 가능하다. 공공장소에서 사나운 애완견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을 인정한 버크셔주 지방법원은 그러나 앤 공주에게 애완견을 계속 키울 수 있도록 허락했다.피해자가족들은 이에 “위험한 개를 살려뒀다.”며 법원이 앤 공주를 배려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했다. 재판 결과를 놓고 찬반 논란도 불거졌다.BBC방송 인터넷 게시판에는 ‘앤공주가 일반인이었다면 훨씬 많은 벌금을 내야하는 것은 물론 개도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강혜승기자 1fineday@
  • 2003전문대입시/ 143개대 4년제와 동시모집

    ■특징·내용 2003학년도 156개 전문대 입시의 두드러진 특징은 정원내 모집에서 154개교가 다양한 특별전형을 통해 일반전형과 같은 14만 2500명을 뽑는 점이다.또 지난해에 이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춘 143개교가 4년제 대학과 같은 시기에 학생 유치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전문대 취업률은 올 2월 졸업자 기준 80.7%로 4년제 대학의 60.7%를 훨씬 앞질러 취업난 속에서 실속파 학생들의 전문대 선호도는 여전히 높을 것 같다. ◆교육여건 좋아진다 2004년부터 전문대와 대학·산업대 간의 연계 교육과정이 시행됨에 따라 신입생들은 졸업한 뒤 대학이나 산업대 전체 입학정원의 3%(해당 모집단위별 정원의 10%) 내에서 편입할 수 있다.또 1년 2학기제에서 벗어나 3학기제나 4학기제 등 다학기제가 시행돼 조기 졸업도 가능하다.전문대는 외국 대학과의 학점 교류나 공동교육과정도 운영할 수 있다. ◆3년제 학과의 모집 늘었다 올해 26개교 31개학과가 3년제 학과로 전환,136개교 166개 학과로 늘었다.모집인원도 지난해 5만 2647명에서 5만 5562명으로 2915명 증가했다.3년제로 전환된 학과는 식품영양·유아교육·안경광학·의료공학·건축·정보통신 등 산업체의 인력 수요가 많은 분야로 취업률도 높다. ◆4년제 대학과 유치전 일반전형 기준으로 4년제 대학 ‘가·나·다’군 전형과 같은 시기인 12월14일부터 내년 2월5일 사이에 전형하는 대학이 143개교(분할모집 19개교 포함)다.전체 대학의 91.6%에 이른다.‘가’군과 같은 12월14∼31일 전형하는 대학이 6개교,‘나’군의 내년 1월2∼19일이 60개교,‘다’군의 내년 1월20∼2월5일이 77개교다.대부분의 전문대는 면접을 보지 않기 때문에 원서접수 기간이 곧 전형기간이다. ◆일반전형 156개 전문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50%인 14만 2799명을 뽑는다.지난해에 비해 9153명이 줄었다.모집 비율도 6%포인트 감소했다.주간이 156개교 11만6421명,야간이 115개교 2만 6378명이다.주간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하는 전문대가 135개교다.이중 인덕대·부천대·서울여자간호대·명지전문·한양여대 등 65개교가 학생부 40%,수능성적 60%로 선발한다.주성대·경북과학대 등 70개교는 학생부와 수능 50%씩으로 전형한다.한국재활복지대와 한국철도대는 학생부 30%와 수능 70%를 반영한다.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11.65%로 지난해 11.85%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1∼3학년 성적 전체를 반영하는 대학은 98개교로 가장 많다. ◆정원내 특별전형 실업·예체능계 고교 졸업자,일반계고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6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자,대학별 독자기준,실업계고와의 연계교육과정 대상자 등을 상대로 154개교가 정원의 50%인 14만 2500명을 선발한다.지난해보다 1308명 늘었다.비중도 0.9%포인트 증가했다. 특별전형 가운데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146개교 4만 5007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2%인 8109명이나 증가했다.전형도 다양해졌다.주간은 150개교 7만 3426명,야간은 112개교 2만 467명이다.주간에서는 144개교가 학생부만으로 모집하지만 예체능계와 공학계 학과 등 일부 학과에서는 실기 및 면접고사를 치르기도 한다.실업계고와의 연계교육 대상자(2+2과정) 특별전형 모집인원도 99개교 1만 4747명으로 지난해보다 1198명이 늘었다. ◆정원외 특별전형 지난해 5만 8406명보다 18.2%인 1만 671명이 많은 6만 9077명을 선발한다.올해부터 정원 제한이 없어진 전문대·대학 졸업자 전형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7342명이 증가한 5만 939명을 모집한다.전문대·대학 졸업자의 전문대 재입학 사례는 97년 2134명,2000년 2829명,지난해 3352명,올해 426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재외국민·외국인 전형은 8792명,농어촌학생 전형은 8335명,특수교육대상 전형은 1011명이다. 박홍기 기자 hkpark@ ■대거 늘어난 이색학과/ 신종 직업 가지려면 전문대로 ‘최신 유행산업을 배우려면 전문대로 가라.’ 올 전문대 입시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이색학과들이 신설돼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들 학과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졸업 후 곧바로 취업을 원하는 수험생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눈에 띄는 신설학과는 ‘여가건강과’.부산예술대학은 주 5일제 근무로 늘어나는 여가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하도록 도와줄 지도자를 양성하는 학과를 개설,올해 처음으로 40명을 뽑는다. 김천대학은 애완동물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애완동물간호사와 털,염색 관리 등을 대신해 주는 관리사를 양성하는 ‘애완동물뷰티패션학과’를 신설했다.송원대학의 ‘자연요법과’는 체질개선이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자연요법을 통해 인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독소를 제거하는 전문 건강 수련지도자 양성학과로,올해 40명을 선발한다. 갈수록 늘어나는 노년인구를 감안,동서울대학은 노인과 장애인 복지를 전담할 전문인력을 키우는 ‘실버복지과’를 새로 만들었다.동강대학은 한국과 중국간의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에 따른 중국 무역전문가를 양성하는 ‘중국무역창업과’를 설치했다. 양산대학은 건축리모델링 붐에 힘입어 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건축리모델링인테리어과’를,조선이공대학은 첨단 군 특수장비의 운용과 정비를 담당할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국방특수기술과’를 신설했다. 정인대학은 ‘건물관리과’를 새로 만들었다.미국의 공인건물관리사 제도를 도입해 체계적인 건물관리를 담당할 인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동부산대학의 ‘관광컨벤션과’,제주산업정보대학의 ‘국제관광도시 전공’,대구보건대학의 ‘안경디자인공학과’ 등도 올해 신설된 이색학과들이다. 이미 개설된 학과 중 가톨릭상지대학의 ‘언어교정과’,대천대학의 ‘완구창작개발전공’,주성대학의 ‘음향과’,계명문화대학의 ‘인테리어제품 디자인과’ 등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대덕대학의 ‘타이어 공업과’,청강문화산업대학의 ‘푸드스타일리스트과’,나주대학의 ‘한약자원개발과’ 등의 이색학과도 개성있는 신입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순녀기자
  • [씨줄날줄] 견공(犬公)통역기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한 심리학자는 앞으로 50년 안에 동물이 먹고 자고 돌보고 의사소통을 할 때 그의 정신을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앞으로 50년’(2002,생각의 나무)이란 책에서 그는 인간 뇌연구가 진전되면 다른 동물 뇌의 신경세포 배선까지 속속들이 알아내 서로 다른 종(種)간의 교감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의 실현이 앞당겨진 걸까.일본의 한 완구업체가 개의 언어를 인간의 말로 번역해 주는 ‘개 언어번역기’를 개발해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는 소식이다.바울링구얼(Bowlingual,일본 상품명으론 바우링갈)이란 이름의 이 기계는 개가 소리내어 짖으면 리얼 타임으로 개의 감정상태를 알아내 액정화면에 문장으로 표시해 준다고 한다.지난 9월 발매된 이후 1개월만에 6만개가 팔렸고 내년 6월부터는 한국어를 비롯한 외국어 버전까지 판매할 계획이라니 그 호응도를 알 만하다.최근 노벨상의 패러디 ‘이그노벨상’ 평화상을 받았으며 타임 지에 의해 ‘올해의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모양이다. 알고 보니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개짖는 소리의 성문(聲紋)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즐겁다’‘슬프다’‘불만이다’‘무섭다’‘뭔가 바란다’‘자랑하고 싶다’ 등의 여섯가지 상태를 가려내는 것이다.이를 위해 음성과학 분야의 권위자는 방대한 양의 성문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또한 동물행동학자의 개 행동학 지식도 동원되었다. 동물의 감정상태를 그 즉시 기계적으로 알아 차릴 수 있다 하니 우선 재미있는 장난감이라 하겠다.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개와 의사소통을 할수 있으니 동물을 무서워하거나 애완견을 처음 갖는 사람들이 개를 사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애완견과의 소통을 위해 기계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그다지 반가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개와 인간 사이는 한국어-일본어 자동번역기처럼 기계적으로 처리되는 관계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자동번역기가 없어도 개가 꼬리를 치는 건 기분 좋다는 뜻이고 꼬리를 뒷다리 사이에 감추면 무섭다는 뜻이라는 걸,개와 마음을 연 사람들은 다 알고있다.무엇보다 개와 인간의 교감은 체온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걸,바울링구얼을 사는 사람들도 느끼고 있었으면 좋겠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386세대가 본 W세대] 20대의 ‘재미나게 살기

    지난 밤에 내게 “이제는 무슨 일을 해도 가슴이 뛰질 않아요.”라며 깊은 한숨을 내쉰 녀석은,이제 스물세 살이다.그는 현재 순수한 ‘백수’다. 그는 한달전 어느 날인가 기분 나쁘다고 훌쩍 떠나 전국일주를 하고 돌아왔다.제주도에서는 돈이 떨어져 마늘 심는 것을 도와주고 일당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내민 사진과 글로 채워진 한 권의 여행기를 보았다.몇달 전에도 그는 “그냥 ‘앙코르 와트’가 보고 싶다.”면서 태국과 캄보디아로 날아갔다.내 눈에 비친 그는 충분히 정열적으로 산다. 그는 또래와 비슷하게,세상 일에 적당히 무관심하고 자신의 재미 찾기에 매우 충실하다.그는 ‘재미’라는 코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네트워크를 만든다. ‘재미’라는 커뮤니케이션 코드는 난해하지 않고,누구나 쉽게 좋아하는 일(놀이)을 위해 뛰어들어갈 수 있을만큼 진입 장벽도 높지 않다. K리그,스타크래프트,인라인스케이트,스노보드,문자메시지,디카,애완동물,바비인형,코스프레,로모,파티,DVD 등등.그 세계는 다양하다. 이전 세대가 직업과 직위에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꼈다면,20대는 다양한 재미를 따라 ‘잘 노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러한 현상을 연구해 온 한 교수는 어느 정당의 대통령 후보 팬클럽 ‘노사모’도 재미를 추구하는 활동에 포함시켰다. 이들은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이를테면 탤런트 신구씨가 한 패스트푸드 광고에서 “니들이 게맛을 알어!’”라고 일갈한 뒤 그는 10∼20대의 우상이 됐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수십 가지 팬클럽,혹은 패러디 카페가 떴다.신구씨가 생애 처음으로 ‘떴고’,팬클럽을 확보했다는 것이 광고업계의 정설이다. 재미를 즐기는 20대는 반대하기보다는 대안을 내놓는다.전문가들은 사회문화적인 패러다임이 ‘네거티브 시스템’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무엇무엇을 싫어해.” 라고 말하지 않고,“나는 이것저것이 좋다.”고 말한다.내가 좋으면 하면 되고,내가 싫으면 안하면 된다. 엄숙주의는 비빌 언덕이 없다.금기가 신성시되지 않는다.붉은 악마로 레드콤플렉스를 그냥 넘어가 버린다.국가보안법이 뭔지 몰라도 되고,태극기는 얄궂은 속옷이 되어도 상관없다. 그들은 그저 열정의 빨간색이 좋다.그러니 월드컵이 이른바 ‘W세대’를 만든 것이 아니라,새로운 세대가 월드컵을 경험한 것이라 해야 맞다.20대 너희들,재밌게 살아라! 유민영(모아이 커뮤니케이션기획실장)
  • 당뇨 - 흡연은 최대의 적 하루4번 혈당관리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에서 당뇨병 만큼 급격히 증가한 질병도 별로 없다.70년대 30만명 정도였던 당뇨병 환자는 2000년 국민영양조사 결과 30대 이상의 13.6%에 달하고 있으며,10년 후엔 국내 인구 4명중 1명이 당뇨로 고통받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11일부터 17일까지는 대한당뇨학회가 정한 당뇨주간.몸의 구석구석 합병증을 일으키는 당뇨병도 결국 정상보다 높은 혈당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당뇨병 다스리기는 곧 혈당관리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다.강동성심병원 내과 김두만 교수 및 삼성서울병원 내과 김광원 교수의 도움으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 및 운동요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혈당관리의 기본은 혈당 측정 집에서 직접 혈당을 측정함으로써 검사 결과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당뇨병관리방법을 계획,적정한 인슐린 용량과 식사,운동을 조절해야 한다. 보통 혈액중의 포도당,즉 혈당값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아침 공복시 110㎎/㎗,식후엔 140㎎/㎗를 넘지 않고,식후 2시간이면 다시 혈당이 110㎎/㎗로 내려간다.반면 당뇨병 환자는 공복일때 혈당값이 140㎎/㎗ 이상이고,식후 2시간 뒤에도 200㎎/㎗를 나타낸다. 따라서 매 식사전과 식후 2시간 뒤,운동후,잠자기전 등 적절한 시간을 선택하여 하루 4번 정도 측정하도록 한다.특히 인슐린이나 경구용약의 용량을 변경할 때,운동이나 식사요법을 바꿀 때,스트레스가 심할 때,아플 때,수술할 때,임신일 경우,혈당이 높거나 낮다고 생각될 때는 추가로 측정해야 한다. 환자가 아닌 일반인은 직장 등의 건강검진에서 당뇨가 발견됐거나,당뇨병 가족력이 있으면서 비만증이 있는 사람,요당이 나오는 경우 혈당검사를 받아야 하다.최근엔 혼자 손가락 끝을 가볍게 찔러 혈액을 채취,혈당값을 측정하는 간편한 기기들이 나와 있어 혈당측정이 어렵지 않다. ◆당뇨병환자의 흡연은 불난집에 기름 붓는 꼴 혈당 측정을 제대로 했다면 이를 토대로 약물요법과 식사,운동요법 등이 병행돼야 한다.그러나 환자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이러한 과정에서 당뇨병 환자가 공통적으로 삼가야 할것이 바로 흡연이다. 흡연은 직접 혈당조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그러나 당뇨와 담배가 만나면 동맥경화증이 급속히 악화된다.즉 두 위험인자가 연합작전을 펼치게 되면 혈관은 급속도로 지방덩어리로 막히게 되고,급기야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으로 돌연사에 이르기 십상이다. 하버드대 연구팀이 미국 여성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연구를 실시한 결과,하루 15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당뇨병을 가진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7배 이상 높았다는 보고도 나와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운동요법 1.줄여야할 사항:30분 이상 앉아있기,TV 시청,카드놀이,뜨개질. 2.주 2∼3회 실시:골프,볼링,정원 가꾸기,역도,스트레칭,요가 3.주 3∼5회:빠르게 걷기,달리기,자전거 타기,수영,스키,테니스,춤추기. 4.매일:애완견과 걷기,가까운 지름길보다 먼 길 돌아서 걷기,상점이나 우편함까지 걷기,주차 멀리하기,승강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임창용기자 sdragon@
  • 독자의 소리/ 대중교통 애완견 동승 삼가야

    최근들어 애완견을 기르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애완견이라면 흔히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연상하지만 셰퍼드 등 덩치가 크고 무서운 종류의 애완견도 있다.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귀엽게 느낄지 모르지만 우리 주변에는 개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특히 노약자나 임산부,유아 등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애완견을 데리고 타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그것은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조성과 유해동물관리소홀에 해당하는 기초질서 위반행위이다. 지난주 가족들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다 시외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옆 사람이 데리고 탄 애완견에 아들이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울고 있는 아들을 한창 달래고 있는데,정작 애완견 주인은 미안한 기색은 커녕 다짜고짜 아이가 잘못해서 물린 것 아니냐며 화를 냈다. 부득이 애완견과 함께 외출을 하게 될 경우에는 개인승용차를 이용하는 등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한다.공중도덕 의식을 내면화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대만[금산경찰서 정보보안과장]
  • [가계 빚 연체 비상] (2)늘어난 빚쟁이

    ■자포자기형 신용불량자 급증 “열심히 돈 쓴 당신,갚아라.” 주부 김모(31)씨는 외출한 뒤 귀가하면서 현관문에 붙어있는 쪽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카드사 봉투에 쓰여있는 ‘방문 통고장 김○○ 귀하’라는 독촉장을 지나던 이웃들이 봤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낯이 화끈거렸다.전화로 연락해도 될텐데 이런 방법으로 창피를 준 카드사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김씨는 카드사의 이런 행태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김씨같은 신용불량자는 245만 5127명(9월말 기준)이나 된다.3개월 넘게 30만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채무자만 대상으로 한 것이다.소액 채무자,백화점 카드대금 및 휴대폰 요금 연체자 등을 합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채무자가 급증하면서 금융기관과 채무자간에는 연체금을 받아내려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특히 대부분 담보를 확보한 은행과 달리 소득도 확인하지 않고 대출해준 카드사의 경우 빚 회수가 더욱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사무실을 찾아가 빚독촉으로 망신주기,등하교 길의 자녀 가방에 독촉장 찔러넣기,집안 애완견의 귀에 스테이플러로 독촉장을 찍어놓는 등 섬뜩한 방법도 동원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5월 제 3자에게 빚독촉을 하거나,밤 9부터 아침 8시까지는 전화 등으로 빚독촉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그래도 연체율과 연체금을 줄이려는 업체들의 빚독촉은 끊이지 않는다. 1400만원을 대금업체에서 빌려 700만원을 갚지 못한 황모(36)씨는 빚독촉에 시달리다 지난 8월 결국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대금업자들이 회사로 전화를 걸어 동료들에게 자신이 빚진 사실을 알리는 바람에 얼굴을 들고 회사를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또 다른 연체자인 정모(42)씨는 최근 전화 녹음기를 사서 독촉전화 내용을 녹음해 두고 있다.여차하면 금융감독당국에 신고할 참이다.금융기관들은 채무자에게 다시 대출받아 기존의 빚을 갚는 대환대출을 강요하기도 한다.카드빚 1900만원을 연체한 이모(24)씨가 연리 20%의 대환대출로 떠안게 된 2년동안의 추가 빚은 900만원.이씨는 “원금을 갚기도 버거운 판에 이자 900만원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며 한숨을 쉬었다.이런 ‘돌려막기’채무자까지 감안하면 실제 신용불량자는 훨씬 더 많은 셈이다. A카드사가 밝힌 올해 3·4분기 연체율은 3.1%로 전분기의 2.7%보다 높아졌다.비교적 연체율이 낮은 이 회사의 경우에도 연체율은 전년동기 1.6%에 비해 두배 가량 급증했다.더욱이 빚을 대신 받아 주는 추심업체에 지불한 비용은 상반기보다 72%,전년동기보다 35.3% 각각 늘었다.채무자들이 그만큼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이며 이를 뒤집어 보면 채권 금융기관들의 빚 회수가 어려워졌음을 뜻한다.실제 B카드사의 경우 상반기 추심담당 직원의 주당 빚 회수 건수가 20건에 달했으나 요즘에는 4∼5건에 불과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한기(金漢基) 부장은 “카드사와 연체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에서 구체적인 실태파악을 통해 개인워크아웃제도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에서는 소득이 없는데도 빚을 지고 독촉을 당해도 갚을 생각이 없이 ‘배째라’식으로 버티는 채무자도 적지 않은 등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현상도 심각하다.연체자의 급증은 소비위축의 한 요인이 되며 채무자가 빚을 갚기 위해 부동산 등을 매각할 경우 경기를 냉각시키는 점에서 파급 효과가 심상치 않다.그동안 대출을 얻어 부동산을 사면서 경기활황이 진행된 것과 정반대의 과정으로 경기위축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디지털 영화, 제대로 즐기자

    ‘디지털 영화,디지털로 보자.’ ‘눈물’‘낙타들’등 최근 드문드문 디지털 영화가 개봉했지만,엄밀히 말하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영화를 필름 영사방식으로 바꿔 상영한 것. 하이퍼텍 나다에서는 이에 반기를 들고 디지털의 맛을 그대로 느끼자는 취지로 ‘뽀삐’‘다큐멘터리 한대수’를 디지털 영사기로 동시 개봉한다. 디지털 영화는 전체 화면을 디프 포커스로 찍기 때문에 필름에 비해 깊이가 떨어지고,색의 선명도도 떨어진다. 하지만 모호한 색의 경계와 뭉개지는 대상으로 이루어진 화면의 질감이 오히려 디지털 영화의 매력일 수 있다.게다가 기동성과 저예산은 영화 찍기를 소수 전문가의 손에서 해방시켰다. 영화 ‘뽀삐’는 이같은 디지털 영화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주인공인 영화감독 수현은 애견 뽀삐가 죽자 상실감에 빠져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한다. 특이한 것은 인터뷰 중간중간,그 내용을 드라마로 재연한다는 점.문 틈으로 기어 들어가고,‘노래’를 부르며 사람과 교감하는 각종 애견의 생생한 모습이 디지털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심도가 없는 화면은 촌스러워 보이고 지나치게 톡톡 끊은 편집이 눈에 거슬리기도 하지만,끝까지 보다 보면 오히려 그 거친 아마추어리즘과 일상적인 유머가 정겹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한대수’는 선명함과 희미함을 오가며,더욱 세련되고 다양한 실험으로 디지털의 자유로움을 맘껏 펼쳐 보인다. 한대수의 앨범 순서에 따라 나눠지는 각 장면의 시작을 만화책처럼 화면분할하거나,신문기사의 사진부분에 영상을 담는 재치가 돋보인다. 2000년 여름,한대수는 40년만에 고향 부산을 찾는다.저항의 상징에서 어느덧 늙어감에 관해 말하는 쉰셋의 음악가.영화는 전설이 아닌 살아 있는 인간에 관해,한 예술가의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18일 개봉. 김소연기자 purple@
  • 원인도 갖가지 ‘천식’ 청결이 최고藥

    아침,저녁 코 끝을 스치는 가을바람이 상쾌하다.그러나 가을바람이 불면 겁부터 먹는 사람들이 있다.바로 기관지 천식 환자들.이들에게 가을을 느끼게 하는 것은 붉게 물들어가는 나뭇잎도,풀벌레 소리도 아니다.언제부턴가 밤에 기침이 잦아지고,숨소리가 거칠어지면서 이들은 가을을 절감한다. 일명 ‘도시병’으로 불리는 천식은 급속한 도시화로 증가추세에 있는 선진국형 알레르기성 질환.알레르겐의 자극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기침이 심한 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도소아의 경우 약 1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하지만 치료를 않고 방치하거나 급성일 경우 응급조치를 제대로 못하면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원인물질(알레르겐) 및 환경요법-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가장 흔한 것이 집먼지진드기이며,한국의 경우 일반 가정의 80% 이상에서 검출된다.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바퀴벌레,꽃가루도 중요한 원인물질이다.이밖에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일산화탄소,오존,매연분진,가스냄새,음식,향수냄새 등에 의해서도 나타나며,날씨가 흐리거나 저기압일 때 더 악화된다. 특히 담배연기는 강한 자극효과로 기관지를 수축시키기 때문에 금연이 필수적이다.환절기에는 감기가 천식발작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스트레스도 증상을 악화시킨다. 최근엔 RS바이러스가 천식발작의 주범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개인별로 반응하는 알레르겐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보통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흡입 알레르겐 50종으로 피부실험을 한 다음 이를 피하기 위한 환경요법을 쓴다. 집 진드기가 서식하는 카펫이나 천소파,담요 등을 치우고 집안을 청결히 해야 한다.실내에서 애완동물을 기르지 말고 담배도 피워선 안된다.대기오염물질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치료와 관리-천식은 맹장염처럼 한번에 완치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하지만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에 게을리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받지 않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우선 환경요법으로 천식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모든 원인물질을 피할 수는 없으므로 발병하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제는 먹는 약과 함께 네뷰라이저를 이용해 흡입하는 약을 주로 쓴다.증상의 호전,악화에 따라 처방하는 약도 달라지므로 천식 전문의사에게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먹는 약보다 흡입하는 약이 효과가 빠르지만 환자 임의로 부정확하게 사용하면 치료에 실패하기 쉽다. 또 증상이 좋아지거나 없을 경우 치료를 임의로 중단해도 천식이 쉽게 재발한다.따라서 증상이 없어져도 일정기간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주사를 통해 알레르기 체질을 바꾸는 면역요법도 실시되는 데 개인별로 효과 차이가 크고 치료기간(3년 이상)이 길어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다. 천식환자는 치료후 관리가 중요하다.과거엔 운동을 금기시했으나 준비운동을 할 경우 천식발작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진 후로는 오히려 운동이 권장된다.또 감기로 인한 천식발작을 막기 위해 가을철엔 반드시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한다.아울러 급성 발작으로 의식을 잃을 경우 본인의 응급처치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직장 동료 등에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처치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연세대신촌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박중원 교수,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인제대상계백병원 호흡기소아과 김창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이럴땐 병원으로 우리 몸은 산소가 5분만 공급되지 않아도 매우 위험하다.천식환자는 평상시 문제가 없다가도 여러가지 자극에 의해 숨찰 수 있으며,호흡마비로 응급실로 이송하는 도중 죽는 경우도 간혹 있다.따라서 천식환자는 증상을 잘 체크해 스스로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또 아래와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천식발작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가야 한다. 1.앉아 있거나 천천히 걸을 때에도 심한 호흡곤란이 있다. 2.호흡곤란 증상이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3.숨이 차서 말하기 어렵다. 4.숨이 차서 밤에 거의 잠을 못잔다. 5.호흡수,맥박수가 증가한다. 6.숨쉴때 쌕쌕거림이 심해진다. 7.식은땀이 나고 급격히 허약해짐을 느낀다.
  • 백악관 본뜬 저택서 한끼 600弗짜리 식사

    중국 최고의 부자중 한 명인 황 차오링(43)을 가리켜 직원들은 ‘황 대통령’이라고 부른다.항저우 외곽에 1000만달러를 들여 미국 백악관을 그대로 본따 지은 대저택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집무실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고 바닥에는 미국 대통령 문장이 새겨진 카펫이 깔려 있다.황은 이것도 모자라 집 밖에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흉상을 조각한 러시모어산과 워싱턴 기념비를 축소해 세워놓았다.중국 최대 여행사 등 22개 사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그는 “돈은 꿈을 실현시켜 준다.”며 자본주의 예찬에 침이 마른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중국 백만장자들의 호화로운 생활상을 집중 소개했다.이에 따르면 중국의 남자 신흥 백만장자라면 최고급 이탈리아제 수제 양복을 입고 벤츠나 검정색 롤스로이스를 몰며 한끼에 600달러짜리 식사는 기본이다. 여자들은 루이뷔통과 샤넬 정장에 펜디 고급 핸드백,금목걸이에 최신형 노키아 휴대폰을 갖고 다닌다.쇼핑과 태국·호주 여행은 기본.피부 미백효과가 있다면 뭐든 먹고 애완견을키운다. 중국사회과학원은 경제개혁·개방 이후 재산이 1000만달러(약 120억원)가넘는 백만장자가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1999년 600만달러였던 중국의 50위 부자의 재산이 지난해에는 1억 1000만달러로 18배나 늘 정도로 중국의 고소득층은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신흥 갑부들은 경제개혁 이후 밤낮없이 일만 하며 부를 축적한 계층이다.상당수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가난에 한이 맺혀 있다.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을 모은 이들의 ‘과시적 소비’는 세가지 형태로 나타난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첫째 해외 명품 제일주의다.중국 선천에 광고회사와 부동산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왕 더위안(35)부부는 주말이면 홍콩으로 건너가 해외 명품점을 돌며 쇼핑을 즐긴다.둘째 해외여행 붐이다.오는 2020년에는 1억명이 해외여행을 나갈 것으로 추산된다.셋째,자식들에 대한 투자다.외국의 기숙학교에 유학보내고 주말마다 승마 교습은 물론 2500달러를 들여 초상화까지 그려주는 부모도 허다하다. 중국의 빈부격차는 50년만에 최대로 벌어졌다.일부 계층의 과소비에 대한 일반의 인식도 부정적이다.베이징의 인민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이들이 불법·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균미기자 kmkim@
  • 어린이공원·놀이터 ‘애완견 금지’

    서울시내 어린이공원이나 놀이터에 애완견 출입이 금지된다. 서울시는 10일 “서울시내 어린이 놀이터와 공원내 모래 일부에서 시력장애 등 인체에 해를 미치는 개회충알이 발견됨에 따라 놀이터와 어린이 공원의 경우 애완견의 출입을 금지시키는 지침을 마련,각 자치구에 시달했다.”고 밝혔다.시는 각 자치구별 어린이 공원이나 놀이터에 안내간판을 설치하는 한편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또 일반공원도 입가리개를 착용하고 배변용 봉투를 지참한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애완견 출입을 허용키로 했다. 한편 서초구는 이와 관련,관내 어린이공원 8곳에 대해 모래를 교체하는 한편 관내 어린이 놀이터 76곳의 모래를 채취,전문기관에 개회충알 유무 등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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